ReadGem · 한 권 요점
1896년 출간
The Story of the Greeks
그리스인들의 이야기
펠라스고이인의 동굴 시대에서 알렉산드로스의 제국과 로마 속주 편입까지, 115편의 인물 일화로 엮은 고대 그리스 이야기
Come back with it or on it.
방패를 들고 돌아오거나, 방패 위에 실려 돌아오라.
If I were not Alexander, I should like to be Diogenes.
내가 알렉산드로스가 아니었다면 디오게네스가 되고 싶었을 것이다.
한눈에 보기
산과 바다에 갇힌 작은 땅 그리스에서, 이집트와 페니키아에서 온 이들이 펠라스고이인에게 불과 석공술을 가르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홍수와 다이달로스, 이아손, 테세우스, 오이디푸스, 트로이 전쟁이 신화의 시대를 채우고, 코드로스의 죽음과 함께 기록의 시대가 열린다. 스파르타의 혹독한 교육과 올림피아 경기, 솔론의 법과 폭군들을 지나 마라톤과 테르모필라이, 살라미스에서 페르시아와 맞서고, 페리클레스의 시대와 소크라테스, 알키비아데스,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이어진다. 테베의 에파미논다스와 시라쿠사의 폭군, 필리포스와 알렉산드로스의 정복 뒤 제국이 쪼개지고, 아카이아 동맹과 필로포이멘을 마지막으로 그리스는 로마의 속주가 된다. 열일곱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 플루타르코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Plutarch's Lives)
- 헤로도토스 『역사』 (The Histories)
- 호메로스 『일리아스』 (The Iliad)
한 권 요점
The Story of the Greeks
『그리스인들의 이야기』는 H. A. 게르버가 쓴 어린이용 그리스 역사 입문서입니다. 저자는 미국에서 신화와 역사 입문서를 여러 권 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문에 따르면 이 책은 보충 읽기 자료이거나 어린 학생의 첫 역사 교과서로 쓰였고, 역사 자체는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렵지만 사람에 관한 일화는 일찍부터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서 주로 인물 이야기로 엮었습니다. 인내와 용기, 애국심, 미덕의 교훈을 전하는 것도 목표로 밝힙니다. 교사에게는 학생이 이야기를 자기 말로 다시 쓰게 하고, 도시나 나라가 나올 때마다 지도에서 위치를 가리키게 하라고 권합니다. 본문은 115장입니다. 펠라스고이인이 숲과 동굴에서 살던 시대에서 시작해 로마가 그리스를 속주로 만드는 데서 끝나며, 앞부분은 전승과 신화, 제19장 이후는 기록이 남은 시대입니다.
줄거리
제1~3장: 펠라스고이인과 이집트인의 가르침
그리스는 뉴욕주 절반 크기의 작은 땅으로, 북쪽은 산맥이고 나머지는 지중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문자가 없던 시절의 역사는 아이들에게 들려주던 이야기로만 남아 동화처럼 부풀었습니다. 기원전 2000년경 숲과 동굴에서 날고기를 먹던 펠라스고이인을 이집트인과 페니키아인이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이집트 왕자 이나코스는 불과 요리, 돌 쌓는 법을 알려 주었고, 그 성벽은 외눈 거인 키클롭스의 작품이라 불렸습니다. 큰 지진과 홍수가 닥친 것이 '오기게스의 홍수'입니다. 이후 케크롭스는 밀과 올리브, 포도를 가르쳐 아테나 여신의 이름을 딴 아테네를 세웠고, 카드모스는 테베를 세우며 알파벳을 들여왔으며, 다나오스는 아르고스에, 그 후손 페르세우스는 미케네를 세웠습니다.
제4~5장: 데우칼리온의 돌, 다이달로스의 날개
테살리아의 데우칼리온 때 더 큰 홍수가 났고, 그와 아내 퓌라는 델포이에서 '어머니의 뼈를 등 뒤로 던지라'는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두 사람이 대지의 뼈를 돌로 풀이해 던지자 돌에서 사람이 태어났다고 합니다. 아들 헬렌의 이름을 따 땅은 헬라스, 백성은 헬레네스가 되었고, 그 후손은 항해에 능해 현명한 왕 미노스의 크레타에 닿았습니다. 그곳 장인 다이달로스는 톱과 물레와 돛을 발명했는데, 후대는 돛을 '날개'라 부르다 이야기를 지어냈습니다. 미궁에 갇힌 다이달로스는 아들 이카로스와 깃털과 밀랍으로 날개를 만들어 날았으나, 이카로스는 경고를 잊고 높이 올랐다가 밀랍이 녹아 바다에 떨어졌습니다.
제6~7장: 이아손과 테세우스
펠롭스가 반도를 차지해 펠로폰네소스라는 이름이 생겼고, 쫓겨난 이오니아인과 아카이아인은 소아시아와 남이탈리아에 식민지를 세웠습니다. 길목의 강도와 맹수를 처치한 청년들이 영웅이고 그 시대가 영웅시대입니다. 영웅 쉰 명이 이아손의 지휘로 아르고호를 타고 금양모피를 가져왔다는 이야기를, 책은 동방에서 얻은 부와 그리스인의 첫 원거리 교역 항해로 풀이합니다. 테세우스는 크레타에 바치는 젊은이들의 공물을 끝내려고 스스로 배에 올라 미궁의 괴물을 죽이고 공주가 준 실을 따라 나왔습니다. 그러나 흰 돛으로 바꿔 달기로 한 약속을 잊어, 검은 돛을 본 아버지 아이게우스가 바다에 몸을 던져 그곳이 에게해가 되었습니다. 테세우스는 말년에 가혹해져 쫓겨났고 스키로스섬에서 절벽 아래로 밀려 숨졌으며, 아테네인은 뒤늦게 후회하며 그를 신처럼 모셨습니다.
제8~12장: 오이디푸스와 테베의 형제들
테베의 라이오스 왕은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할 것'이라는 신탁을 듣고 갓난아기를 버리게 했고, 아이는 코린토스 왕의 양자 오이디푸스('부은 발')로 자랐습니다. 같은 예언을 들은 그는 부모를 해칠까 두려워 길을 떠났고, 갈림길에서 다툰 노인 일행을 죽였는데 그가 라이오스였습니다. 테베 앞의 스핑크스에게 '사람'이라고 답해 물리친 그는 왕위와 왕비 이오카스테를 얻었습니다. 전염병이 번져 진실이 드러나자 이오카스테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오이디푸스는 자기 눈을 멀게 한 뒤 딸 안티고네의 인도로 방랑하다 복수의 여신들의 숲에서 폭풍우 속에 사라졌습니다. 돌아온 안티고네는 형제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가 왕위를 다투는 것을 봅니다. 번갈아 다스리기로 했으나 약속이 깨졌고, 일곱 장수의 포위가 7년 이어진 끝에 두 형제는 서로를 쓰러뜨렸으며 재조차 섞이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아들 세대가 테베를 함락한 뒤 안티고네는 처형되고 이스메네는 슬픔으로 죽어 혈통은 끝났습니다.
제13~18장: 트로이 전쟁
트로이의 파리스는 '도시를 파멸시킬 아이'라는 신탁으로 숲에 버려졌으나 사냥꾼 손에 자랐습니다. 궁에 돌아온 뒤 스파르타에서 메넬라오스의 아내 헬레네를 설득해 트로이로 데려갔고, 영웅들이 아울리스에 모였습니다. 현자 네스토르, 꾀 많은 오디세우스(책에서는 율리시스), 힘센 아이아스, 총사령관 아가멤논입니다. 신탁은 아킬레우스가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스틱스 강물에 담갔으나 붙잡은 발뒤꿈치만 젖지 않았고, 전쟁을 피하도록 스키로스섬에서 여장시켜 숨겼습니다. 행상으로 변장한 오디세우스는 장신구 사이의 칼에 손을 뻗은 소년을 알아보았습니다. 바람이 불지 않자 아가멤논은 딸 이피게네이아를 제물로 바치려 했는데, 여신 디아나가 소녀를 데려가고 사슴을 남겼다고 합니다. 9년이 지난 뒤 아가멤논이 아킬레우스의 포로를 빼앗자 아킬레우스는 싸움에서 물러났고, 그의 갑옷을 입은 파트로클로스가 헥토르에게 죽자 돌아와 헥토르를 쓰러뜨렸습니다. 찾아온 프리아모스의 눈물에 시신을 돌려주고 휴전했으나, 아킬레우스도 파리스의 화살을 발뒤꿈치에 맞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디세우스의 계책으로 목마가 만들어졌고, 트로이인이 이를 성안에 끌어들인 밤에 도시가 불탔습니다. 아이네이아스만 이탈리아로 떠났고, 승리한 영웅들도 귀향길에 고난을 겪었다고 합니다.
제19~20장: 코드로스와 눈먼 시인
헤라클레스의 후손들이 도리아인과 함께 펠로폰네소스를 되찾자 쫓겨난 이오니아인은 소아시아에 에페소스와 밀레토스를 세웠습니다. 아테네의 코드로스 왕은 왕이 죽는 쪽이 이긴다는 신탁을 듣고 병사로 변장해 적진에 뛰어들었고, 아테네인은 감격하여 더는 '왕'이라 부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영웅시대는 여기서 끝납니다. 몇 세기 뒤 눈먼 가난한 시인 호메로스는 리라를 타며 영웅들의 이야기를 읊고 다녔고, 노래는 외워 부르는 이들을 통해 퍼져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로 전해집니다. 고향을 두고 쉰 도시가 다투었으나 키오스섬으로 보는 이가 많았다고 합니다.
제21~25장: 스파르타의 부상과 훈련
헤라클레스 후손이 차지한 스파르타에서 전쟁 포로는 헬로트라는 노예가 되었고, 두 왕이 함께 다스렸습니다. 후견인 뤼쿠르고스는 엄격한 새 법을 만들었습니다. 아기는 원로들이 건강한지 살펴 허락했고 약한 아기는 산에 두었다고 책은 전합니다. 아이들은 일곱 살부터 나라가 키웠습니다. 한 벌 옷만 입고 호메로스를 외웠으며, 먼 행군과 맨바닥 잠자리로 고통을 견디고, 식량을 구하라고 훔치는 법도 배웠습니다. 여우를 품에 숨기고 신음 없이 앉아 있다 숨진 소년의 일화가 나옵니다. 말은 짧고 정확해야 했습니다. 어른들은 공동 식탁에서 검은 수프를 먹었고, 어머니들은 출정하는 아들에게 방패를 건네며 '방패를 들고 오거나 방패 위에 실려 오라'고 했습니다. 뤼쿠르고스는 왕을 감시할 감독관 에포로스를 두고 철 화폐로 재산 축적을 막았으며, 법을 지키겠다는 맹세를 받고 떠나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제26~28장: 메세니아 전쟁
스파르타는 비옥한 이웃 메세니아를 탐내다가 청년들이 소녀 몇 명을 데려간 일을 구실로 암페아를 급습했습니다. 메세니아인은 이토메 산성에 갇혔고, 왕 아리스토데모스는 신탁에 따라 외동딸을 제물로 바쳤으나 전쟁은 이어졌으며, 절망한 그는 딸의 무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토메가 함락되어 메세니아인은 노예가 되었습니다. 40년 뒤 아리스토메네스가 반란을 일으켜 스파르타 신전에 전리품을 걸어 놓자, 신탁이 요구한 아테네 장군으로 절름발이 교사 튀르타이오스가 왔고 그의 노래가 스파르타의 투지를 일으켰습니다. 포로들은 구덩이 케아다스에 던져졌으나 아리스토메네스는 살아남아 사흘 뒤 여우를 따라 빠져나왔다고 합니다. 결국 메세니아가 패하자 살아남은 이들은 이탈리아와 시칠리아에 식민도시 메시나를 세웠습니다.
제29~32장: 올림피아 경기
엘리스의 올림피아에는 제우스 신전이 있고, 헤라클레스가 4년마다 열도록 정했다는 경기가 있었습니다. 우승자는 야생 올리브 잎 관을 받았고, 신전에는 페이디아스의 황금과 상아 제우스상이 있었으며, 사람들은 올림피아드로 해를 세었습니다. 기록은 기원전 774년까지 거슬러 오르고 3세기경에 끊겼으며 1896년 아테네에서 근대 경기가 열렸다고 책은 덧붙입니다. 크로톤의 밀론은 송아지를 매일 들며 힘을 키워 황소를 들었으나, 늙어서 쪼개지던 나무에 손이 끼어 짐승에게 변을 당했습니다. 선수 테아게네스의 조각상을 흔들던 경쟁자는 조각상에 깔려 숨졌고, 재판은 조각상에 살인죄를 물어 바다에 던지게 했는데, 역병이 돌자 신탁대로 다시 세웠다고 합니다. 여자들에게도 달리기와 횃불 경주가 있었고, 아들의 우승에 기뻐하다 숨진 칠론 노인과 전차 경주의 광경이 이어집니다.
제33~35장: 드라콘, 퀼론, 솔론, 최초의 연극
아테네는 무보수 아르콘을 뽑아 부자만 공직을 맡는 과두정이 되었습니다. 기원전 602년 드라콘의 법은 양배추를 훔쳐도 교수형이라 '피로 쓴 법'이라 불렸습니다. 퀼론이 아크로폴리스를 차지하려다 실패하자 추종자들은 신전으로 달아났고, 메가클레스는 해치지 않겠다고 약속해 끌어냈다가 신상에 묶은 끈이 끊어지자 모두 죽였습니다. 그 가문은 추방되고 58년을 잠들었다 깨어난 시인 에피메니데스가 도시를 정화했습니다. 이어 현인 솔론이 법을 고쳐 빈민과 노예까지 배려하고 아레오파고스 법정에서 피고인이 처음으로 자기를 변호하게 했으며, 재판은 외모에 휘둘리지 않도록 어둠 속에서 열렸습니다. 이 무렵 디오니소스 축제의 '염소 노래'에서 테스피스가 극장을 세워 연극이 시작되었고, 솔론은 거짓을 사랑하게 한다고 못마땅해했습니다. 이후 3만 명이 앉는 극장에서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아리스토파네스의 작품이 올랐습니다.
제36~39장: 피시스트라토스와 두 청년
솔론의 조카 피시스트라토스는 스스로 몸에 상처를 내고 귀족에게 습격당했다고 속여 호위병을 얻었고, 그 병력으로 아크로폴리스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신전과 수도관, 공원 리케이온을 짓고 호메로스의 시를 글로 모으며 현명하게 다스렸고, '폭군'은 원래 최고 통치자를 뜻하던 말이 뒤에 가혹한 지배자를 가리키게 되었다고 책은 설명합니다. 아들 히피아스와 히파르코스가 향락에 빠지던 때 하르모디오스의 누이가 행렬에서 쫓겨나는 모욕을 받았고, 하르모디오스와 아리스토게이톤은 '암사자'라는 이름의 레아이나의 집에서 모의해 거사했습니다. 히파르코스는 쓰러졌으나 두 사람도 죽었고, 고문받은 레아이나는 끝내 아무 이름도 말하지 않아 혀 없는 사자상이 무덤을 지켰습니다. 델포이 신전을 대리석으로 지은 알크마이오니다이의 청탁으로 신탁이 '히피아스를 쫓아내라'고 말했고 그는 소아시아로 달아났습니다. 클레이스테네스는 법을 민중 쪽으로 고치고 장군 열 명 제도와 도편 추방을 만들었는데, 6천 표가 한 사람의 이름을 적으면 10년간 추방했습니다.
제40~42장: 위대한 왕과 첫 원정
히피아스는 페르시아의 다리우스를 찾아갔습니다. '위대한 왕'은 나라를 총독령으로 나누어 다스리며 일곱 색 성벽의 도시 엑바타나에 살았고, 히피아스는 궁정의 화려함에 놀라 엎드려 도움을 청했습니다. 왕의 포로인 그리스 의사 데모케데스는 왕의 발을 고쳐 총애받았고, 감시자 열다섯 명과 귀향했다가 그리스에 숨어 버렸습니다. 감시자들의 보고에 호기심이 커진 왕은 그리스 정복을 결심했습니다. 이오니아 도시들의 반란에 아테네가 군대를 보내 사르디스를 불태우자, 분노한 다리우스는 식사 때마다 노예가 '주인님, 아테네인을 기억하십시오'라고 말하게 했습니다. 첫 원정군은 스키타이인에게 막히고 함대는 아토스산의 폭풍으로 배 600척을 잃었습니다.
제43~45장: 마라톤과 밀티아데스
다리우스가 그리스 도시들에 '흙과 물'을 바치라고 사자를 보내자, 스파르타와 아테네는 사신을 구덩이와 우물에 던져 거부했습니다. 12만 명의 페르시아군이 마라톤에 상륙하자 아테네는 스파르타에 주자를 보냈으나, 스파르타는 보름달이 뜬 뒤에야 떠난다고 답했습니다. 장군 열 명 가운데 아리스티데스가 지휘권을 내놓고 나머지도 따라 밀티아데스가 총사령관이 되었고, 아테네와 플라타이아의 1만 명이 먼저 돌격해 페르시아군을 무너뜨렸습니다. 히피아스도 전사했고, 아테네의 희생은 190명, 페르시아의 희생은 1만 명이라고 합니다. 배를 붙들고 두 손을 잃고도 놓지 않은 병사, '기뻐하라, 우리가 이겼다'는 말을 남기고 쓰러진 전령의 이야기가 이 전투에 붙어 있습니다. 그러나 밀티아데스는 파로스 원정에 실패하고 테미스토클레스 등의 고발로 벌금형을 받았으며 갚지 못해 옥중에서 숨졌고, 아들 키몬은 돈을 빌려 빚을 갚은 뒤에야 시신을 장사지냈습니다.
제46~48장: 아리스티데스의 추방과 크세르크세스의 대군
테미스토클레스는 해군을, 아리스티데스는 육군을 키우자고 해 다툼이 커지자 도편 추방 투표가 열렸습니다. 글을 모르는 농부가 아리스티데스에게 이름을 써 달라며 '정의롭다는 소리가 지겹다'고 하자, 그는 말없이 자기 이름을 써 주었고 결국 추방되었습니다. 다리우스가 죽고 아들 크세르크세스가 8년간 준비하는 사이, 스파르타 청년 불리스와 스페르티아스가 사신을 죽인 일을 갚겠다며 대신 죽으러 갔으나 왕은 선물과 함께 돌려보냈습니다. 헬레스폰토스의 다리가 폭풍에 무너지자 왕은 기술자들을 처형하고 바다에 채찍질을 하게 했습니다. 새 다리 위로 불사대를 앞세운 군대가 이레 밤낮을 건넜고 짐수레 행렬은 한 달이 걸렸으며, 왕은 대군을 보며 백 년 뒤에는 모두 먼지가 되리라고 울었습니다.
제49~51장: 테르모필라이
아테네는 아리스티데스를 불러들였고, 테미스토클레스가 기원전 481년 코린토스에 연 회의에서 도시들은 서로 질투해 협력하지 못했습니다. 레오니다스 왕이 스파르타인 300명과 동맹군 6천 명으로 테르모필라이 길목을 지켰는데, 다른 그리스인들은 올림픽 축제를 먼저 지내느라 군대를 더 보내지 못했습니다. 무기를 내놓으라는 크세르크세스에게 레오니다스는 '와서 가져가라'고 답했고, 전사들은 머리를 빗고 최고의 옷을 입었습니다. 화살이 해를 가린다는 말에는 '그늘에서 싸우면 되겠군'이라 했고, 불사대마저 물러났습니다. 그러나 양치기 에피알테스가 보상을 받고 산속 염소길을 알려 주었고, 레오니다스는 동맹군을 돌려보낸 뒤 스파르타인과 테스피아이인 700명과 끝까지 지키다 모두 쓰러졌습니다. 무덤에는 '지나는 이여, 스파르타에 전하라, 우리는 법에 따라 쓰러졌노라'는 글이 새겨졌습니다. 페르시아군은 델포이를 노렸으나 폭풍과 낙석에 쫓겨 돌아갔고, 그리스 함대는 아테네로 물러났으며 동맹은 코린토스 지협에 성벽을 쌓았습니다.
제52~55장: 불타는 아테네, 살라미스, 재건, 파우사니아스
'나무 성벽이 너와 네 자식들을 지키리라'는 신탁을 테미스토클레스는 배로 풀이했고, 아테네는 노인과 여자와 아이들을 피신시킨 뒤 함대를 살라미스에 두었습니다. 페르시아군은 빈 아테네를 불태웠습니다. 공격을 반대하는 스파르타 사령관에게 테미스토클레스는 '때리시오, 그러나 들으시오'라고 말해 설득했고, 아리스티데스가 위험을 무릅쓰고 건너와 '경쟁은 접고 조국을 위해 겨루자'고 하여 두 사람은 힘을 합쳐 크게 이겼습니다. 크세르크세스가 마르도니오스에게 군대를 맡기고 돌아간 뒤, 스파르타 왕 파우사니아스가 플라타이아에서, 함대는 미칼레에서 이겼습니다. 돌아온 아테네인은 불탄 신성한 올리브나무에서 새 가지가 돋은 것을 길조로 삼아 도시를 재건했고, 스파르타가 성벽에 반대하자 테미스토클레스는 협상을 끌어 성벽을 먼저 올렸습니다. 그러나 파우사니아스는 페르시아 옷을 입고 그리스 전체의 왕이 되려 페르시아와 내통하다 발각되어 신전에 피신했으나 출입구가 막혀 숨졌습니다. 친구였던 테미스토클레스는 추방되어 페르시아 왕의 보호를 받았지만 그리스를 치라는 명을 거부하고 스스로 생을 마쳤다고 전해집니다.
제56~57장: 키몬과 아리스티데스의 죽음, 지진
아리스티데스는 동맹의 재정을 맡아 봉급과 선물을 모두 사양했고 가난하게 죽어 나라가 장례를 치렀습니다. 그 뒤 아테네는 동맹국이 낸 돈으로 도시를 가꾸는 부당한 일을 벌였습니다. 키몬은 전리품으로 성벽을 보강하고 아카데미아 정원을 넓히며 스키로스에서 테세우스의 유해를 모셔 와 테세이온을 세웠습니다. 젊을 때 게으름을 아리스티데스에게 꾸중 들은 뒤 달라진 너그러운 부자였습니다. 민중을 이끄는 페리클레스가 반대편 지도자로 떠오른 즈음, 스파르타에 지진이 나 헬로트가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페리클레스가 반대했으나 키몬이 군대를 보냈고, 군대가 늦게 도착하자 스파르타는 모욕적인 말을 했으며, 분노한 아테네는 키몬을 도편 추방했습니다.
제58~61장: 페리클레스의 시대
페리클레스가 홀로 이끈 시기를 '페리클레스의 시대'라 부릅니다. 불려 온 키몬은 스파르타와 5년 휴전을 맺고 페르시아를 물리쳤으나 부상으로 숨졌고, 죽음은 한 달간 비밀에 부쳐졌습니다. 페리클레스는 피레우스까지 이어지는 긴 성벽을 쌓고 30년 평화를 맺었으며, 파르테논 신전이 세워졌으나 조각가 페이디아스는 금을 훔쳤다는 모함으로 옥중에서 숨졌습니다. 스승 아낙사고라스는 해가 신이 아니라 불타는 바위라고 가르치다 추방되었고, 학식 있는 아스파시아의 집에는 유명 인사들이 모였습니다. 휴전이 끝나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시작되자 페리클레스는 시민을 성안에 들이고 함대로 맞섰습니다. 일식이 일어난 날 그는 조타수의 얼굴에 외투를 덮어 달이 해를 가리는 이치를 보였고, 두려움에 질린 스파르타군 앞에서 승리했습니다. 그러나 성안에 역병이 번졌고, 의사 히포크라테스는 페르시아 왕의 후한 제안을 거절하고 아테네로 달려왔습니다. 자식들을 잃은 페리클레스도 병들어, 업적을 칭송하는 친구들에게 '시민을 슬프게 한 일이 없는 것이 가장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숨을 거두었습니다.
제62~64장: 소크라테스와 알키비아데스
페리클레스 뒤 지도자가 된 니키아스는 정직하나 우유부단했습니다. 석공 소크라테스는 정치 대신 진리를 캐묻고 젊은이를 가르쳤으며, 선하고 정의로운 하나의 신을 생각하고 모욕을 되갚지 말라고 가르쳤습니다. 아내 크산티페가 물벼락을 퍼부어도 웃어넘겼습니다. 제자에는 플라톤, 크세노폰, 부유한 고아 알키비아데스가 있었습니다. 소년 때 마차를 막아선 알키비아데스는 소크라테스 곁에서는 겸손했으나 아첨꾼들 속에서는 금과 상아 갑옷으로 첫 전투에 나갈 만큼 허영이 컸고, 위기에 빠진 그를 소크라테스가 구했습니다. 그는 개 꼬리를 자르고 의회에 메추라기를 풀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으며, 니키아스와 달리 도시의 세력 확장을 꿈꾸었습니다.
제65~68장: 시칠리아 원정과 알키비아데스의 몰락
이탈리아의 시바리스는 구겨진 장미 잎 한 장에 잠을 못 이루었다는 사치로 이름났다가 크로톤에 패해 멸망했습니다. 알키비아데스는 시라쿠사 원정을 설득해 장군이 되었으나, 출항 직전 헤르메스 신상이 훼손되자 그가 한 짓이라는 모함을 받았습니다. 소환당하자 스파르타로 가서 아테네의 계획을 알렸고, 스파르타는 시칠리아를 도와 병사 7천 명을 처형하고 데켈레이아를 요새화했습니다. 돌아온 그는 만회하지 못했고, 성에서 적의 기습을 경고했으나 무시당해 아테네 함대가 궤멸했습니다. 스파르타는 긴 성벽을 허물어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끝냈고, 삼십인 참주는 1,500명을 처형했으나 트라시불로스가 몰아냈습니다. 알키비아데스는 참주와 스파르타의 사주를 받은 페르시아인들에게 습격당해 마흔 살에 숨졌고 아내가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제69~70장: 소크라테스의 재판과 죽음
델포이 신탁이 그리스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으로 소크라테스를 꼽자 시기하는 적도 많았습니다.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 「구름」은 알키비아데스와 스승을 겨냥했고, 소크라테스는 고칠 결점을 찾으러 극장에 왔다고 했다고 합니다. 알키비아데스가 나라를 망친 뒤 사람들은 스승 탓을 했고, 소크라테스는 젊은이들을 해치고 신을 모독했다는 죄로 고발되었습니다. 그는 선하게 살라고 가르쳤을 뿐이라 답했고, 삶이 곧 변론이라며 변호를 사양했습니다. 제자들이 탈출을 준비했으나 법을 어길 수 없다며 거절했고, 영혼의 불멸을 이야기한 마지막 대화는 플라톤이 기록했습니다. 해 질 녘 소크라테스는 독배를 마시고, 의술의 신에게 닭을 바치겠다던 약속을 크리톤에게 부탁하며 눈을 감았습니다. 뒤늦게 후회한 아테네인은 판결을 철회하고 동상을 세웠습니다.
제71~75장: 일만 명의 퇴각과 아게실라오스
페르시아 왕위를 차지한 아르타크세르크세스에게 동생 키루스가 그리스 용병 1만 1천 명을 고용해 맞서다 쿠낙사에서 전사했습니다. 그리스 장군들이 속아 살해되자 소크라테스의 제자 크세노폰이 병사들에게 단결하여 후퇴하자고 설득했습니다. 그는 복종 서약을 받고 지도자가 되어 방진으로 추격을 막으며 약 천 마일을 걸어 바다에 닿았고, 이를 『아나바시스』에 기록했습니다. 스파르타 왕 아게실라오스는 키가 작고 다리를 절었으나 소아시아에서 페르시아를 이겼고, 총독 파르나바조스와 풀밭에서 빵과 양파를 먹으며 대화해 존경을 얻었습니다. 페르시아가 아테네에 뇌물을 주어 스파르타에 맞서게 하자 그는 소환되어 돌아왔고, 지친 그리스는 안탈키다스를 보내 소아시아 도시를 페르시아에 넘기는 수치스러운 조약을 맺었는데, 아게실라오스를 시기해 서명한 이 조약은 그의 이름으로 남았습니다.
제76~80장: 테베의 친구들, 레우크트라와 만티네이아
스파르타는 데메테르 축제로 무장하지 못한 테베를 급습해 부유한 시민을 추방했습니다. 추방된 펠로피다스는 가난하지만 학구적인 친구 에파미논다스와 깊은 우정을 나눈 사이였습니다. 펠로피다스는 동료 열한 명과 사냥꾼으로 위장해 돌아와 여장을 하고 연회장에 들어가 취한 스파르타 장교들을 쓰러뜨렸고, 안내한 카론은 의심을 받자 외아들을 맡기며 믿음을 보였습니다. 에파미논다스는 레우크트라에서 스파르타 왕을 쓰러뜨리고 스파르타를 침공했으나 메세니아 해방과 불가침 약속만 받고 물러났습니다. 펠로피다스는 테살리아의 폭군에게 붙잡혔다 풀려나 다시 싸우다 전사했고 폭군도 죽었습니다. 스파르타가 약속을 어기자 에파미논다스는 만티네이아에서 이겼으나 치명상을 입었고, 방패가 무사한지 묻고 후임이 없음을 알자 화평을 권한 뒤 '레우크트라와 만티네이아가 내 딸'이라 말하고 숨졌습니다.
제81~86장: 시라쿠사의 폭군들
시라쿠사의 폭군 디오뉘시오스는 아첨꾼에게 둘러싸여 자신이 시인인 줄 알았고, 솔직한 철학자 필록세노스가 시를 혹평하자 채석장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다시 시를 평하라 하자 그는 '채석장으로 돌려보내라'고 외쳤고 폭군은 감탄해 보내 주었습니다. 사형이 선고된 피티아스가 작별하러 가는 동안 친구 다몬이 대신 갇혔고, 피티아스는 도둑과 급류를 헤치고 처형 직전에 돌아와 다몬의 목을 껴안았으며 감동한 폭군은 둘을 풀어 주었습니다. 암살을 두려워하던 그는 아첨하는 다모클레스를 호화로운 자리에 앉히고 머리 위에 말총 한 올로 매단 칼을 보게 했습니다. 아들 디오뉘시오스 2세 때 처남 디온이 스승 플라톤을 초청했으나 궁정은 그를 조롱했고, 디온은 추방되고 플라톤은 노예로 팔렸다가 친구들이 몸값을 치러 구했습니다. 올림피아는 플라톤에게 올리브 관을 내렸습니다. 디온은 군대를 이끌고 돌아가 환영받았으나 엄격함 때문에 미움을 사고, 헤라클레이데스의 음모로 쫓겨났다 복귀했으며 결국 그 일파에게 습격당해 숨졌습니다. 돌아온 디오뉘시오스 2세가 더 잔혹해지자 시민은 코린토스의 도움으로 그를 몰아냈고, 그는 코린토스에서 교사로 살았습니다.
제87~90장: 마케도니아의 필리포스
테베에 인질로 와서 에파미논다스 밑에서 자란 필리포스는 18세에 고국으로 돌아가 어린 조카를 대신해 통치하다 왕이 되었습니다. 그는 창을 길게 뻗은 밀집 방진을 만들고 금광으로 부를 쌓았으며 '황금을 실은 노새 한 마리면 요새도 점령한다'고 말했습니다. 술에 취해 잘못 판결했다가 '취한 필리포스에게서 맑은 필리포스에게 상소한다'는 과부의 말을 듣고 이튿날 재판을 바로잡은 일화가 있습니다. 올륀토스가 아테네에 도움을 청하자 웅변가 데모스테네스는 필리포스를 경계하는 연설을 했고 이것이 '필리피카'의 기원이 되었으나 올륀토스는 파괴되었습니다. 발음이 불분명했던 데모스테네스는 입에 조약돌을 물고 파도 소리 위로 연설하는 연습으로 웅변가가 되었습니다. 필리포스는 신성 전쟁에 개입해 영향력을 얻고 카이로네이아에서 아테네와 테베 동맹군을 무찔렀는데, 데모스테네스는 가시덤불에 걸려 목숨을 구걸했다고 합니다. 열여덟 살 아들 알렉산드로스가 테베의 신성대를 무너뜨렸고, 페르시아 원정을 앞둔 필리포스는 신하 파우사니아스에게 암살되었습니다.
제91~94장: 알렉산드로스의 소년기와 즉위
알렉산드로스는 기원전 356년 펠라에서 태어났고 어머니를 통해 아킬레우스의 후손이었습니다. 태어난 날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이 불탔고, 불을 지른 헤로스트라토스는 이름을 남기려 했습니다. 그는 『일리아스』를 베개 밑에 두고 잤고, 열세 살에 아무도 다루지 못한 말 부케팔로스가 자기 그림자에 놀란다는 것을 알아채고 해를 향해 돌려세워 올라탔습니다. 필리포스는 말을 선물하고 아리스토텔레스를 스승으로 붙였습니다. 스무 살에 왕이 된 그는 트라키아를 제압하고 독립을 외친 테베를 함락해 시인 핀다로스의 집만 남기고 파괴했으며, 겁먹은 도시들은 원정에 병력을 대겠다고 나섰습니다. 코린토스에서 그를 찾지 않은 이는 통에서 사는 철학자 디오게네스뿐이었고, 그는 찾아온 왕에게 햇빛을 가리지 말고 비켜 달라고 했습니다. 알렉산드로스는 부하들의 비웃음을 막았고, 책은 두 사람이 같은 날 밤 죽었다고 전합니다.
제95~99장: 소아시아, 이집트, 바빌론으로
알렉산드로스는 3만 4,500명을 이끌고 출발하며 재산을 나눠 주고는 남은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희망'이라고 답했습니다. 트로이의 아킬레우스 무덤에서 제사를 올린 뒤 그라니코스에서 승리했고, 에페소스에서는 공물 대신 신전 재건에 쓰게 했습니다. 고르디움의 풀 수 없는 매듭을 칼로 잘랐고, 큰 병에 걸렸을 때는 의사가 독을 탔다는 밀고 편지를 받고도 약을 마셨습니다. 이소스에서 다리우스가 달아나 왕족 여인들이 포로가 되었는데, 시시감비스가 헤파이스티온을 왕으로 착각해 절하자 '그도 또 하나의 나'라고 말하고 극진히 대했습니다. 티루스를 점령한 뒤에는 부유한 시민을 십자가형에 처했고, 예루살렘에서는 대제사장의 행렬을 보고 말에서 내려 경의를 표했으며 책은 그가 다니엘서에서 자기 정복의 예언을 보았다고 전합니다. 이집트에서 알렉산드리아를 세우고 리비아 사막의 제우스 신전까지 모래폭풍과 신기루를 뚫고 갔으며, 아르벨라에서 다시 크게 이기고 바빌론에 입성했습니다.
제100~103장: 다리우스의 죽음에서 알렉산드로스의 죽음까지
수사에서 크세르크세스가 빼앗은 아테나상을 아테네로 돌려보낸 알렉산드로스는, 제국을 나누자는 다리우스에게 하늘에 태양이 둘일 수 없다며 거절했습니다. 그는 동방 왕의 사치에 빠져 술에 취해 페르세폴리스 궁전에 불을 질렀습니다. 다리우스는 부하 베소스에게 치명상을 입고 숨졌고, 알렉산드로스는 베소스를 처형하고 시신을 정중히 장례하게 했습니다. '왕 중의 왕'이 된 그는 충고를 듣지 않고 파르메니온을 처형했으며, 술에 취해 유모의 아들 클레이토스를 창으로 죽이고 후회했습니다. 인도에서 포로스를 이기고 '왕답게 대하라'는 말에 감탄해 왕국을 그대로 두게 했고, 부케팔로스를 잃자 도시 부케팔라를 세웠습니다. 병사들이 더는 가지 않겠다고 하여 인더스 강을 따라 바다로 내려갔고, 사막 행군에서 찾아온 물을 혼자 마시지 않고 모래에 쏟았습니다. 바빌론에서 록사네와 결혼했고 잔치에서 헤파이스티온이 과음으로 숨졌습니다. 알렉산드로스도 과식과 과음으로 병들어 서른세 살에 숨졌고, 후계를 묻는 말에 가장 강한 자에게 가라며 반지를 페르디카스에게 건넸습니다. 시신은 알렉산드리아에 안치되었습니다.
제104~106장: 제국의 분할과 데모스테네스의 죽음
장군들은 지능이 낮은 배다른 형제 아리다이오스와 갓 태어난 아들을 후계자로 삼고 33개 속주를 나누었으나 저마다 왕이 되려는 야심에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알렉산드로스의 죽음이 알려지자 데모스테네스가 아테네를 설득해 반란이 일어났고, 신중한 포키온은 소식이 확인될 때까지 기다리자 했으나 소용없었습니다. 그리스군은 라미아에서 한때 이겼으나 결국 패해 안티파트로스에게 항복했습니다. 체포령이 내려진 데모스테네스는 신전으로 피했다가 군인들이 오자 편지를 쓰는 척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아테네는 포키온에게 정치를 맡겼으나 그의 신중함은 점점 비겁함이 되었고, 몇 해 뒤 그리스는 안티파트로스의 지배 아래 들어갔습니다.
제106~109장: 후계자들의 전쟁, 로도스의 거상, 입수스
페르디카스는 이집트 원정에서 나일강의 악어에게 병사를 잃은 뒤 병사들에게 살해되었고, 안티파트로스 사후 카산드로스와 폴뤼페르콘이 마케도니아를 두고 다투었습니다. 폴뤼페르콘은 포키온 등에게 독배를 내렸는데, 약값을 요구받은 포키온은 '아테네에서는 공짜로 죽을 수도 없다'고 말하며 값을 치렀고 '마지막 아테네인'이라 불렸습니다. 카산드로스는 올림피아스를 죽이고 록사네와 아들까지 가두어 죽게 해, 알렉산드로스가 죽은 지 12년 만에 그의 가족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외눈의 안티고노스와 아들 데메트리오스는 카산드로스, 프톨레마이오스, 셀레우코스, 뤼시마코스의 동맹과 싸웠고, 데메트리오스는 아테네를 해방해 '구원자'라 불렸습니다. 로도스 공략에는 실패했으나 공성 기계 덕에 '도시 정복자'라는 별명을 얻었고, 로도스인은 그 기계를 팔아 헬리오스의 청동상 '로도스의 거상'을 세웠는데 약 60년 뒤 지진으로 무너졌습니다. 입수스 전투에서 안티고노스가 전사하자 제국은 이집트, 시리아와 페르시아, 트라키아, 마케도니아 넷으로 나뉘었습니다. 배신했다가 항복한 아테네를 데메트리오스는 꾸짖은 뒤 도리어 곡식을 보내 용서했고, 그는 만년에 셀레우코스에게 잡혀 갇혀 죽었습니다. 델포이를 노리던 갈리아인은 폭풍과 그리스군에게 패했고 지도자 브렌노스는 절망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제110~113장: 아카이아 동맹과 스파르타의 개혁
작은 공화국이 된 그리스 도시들은 아카이아 동맹과 아이톨리아 동맹으로 나뉘어 다투었습니다. 아카이아 동맹의 아라토스는 일곱 살에 아버지를 폭군에게 잃고 폭군 누이의 집에 숨어 살아남았으며, 스무 살에 시키온을 피 흘리지 않고 해방했습니다. 그는 35년 연속 지도자로 뽑혔고, 비 오는 밤 배신자 디오클레스의 길 안내로 아크로코린토스 요새를 점령했습니다. 로마 사절이 해적 소탕에 도움을 청한 일이 로마와의 첫 협약이었습니다. 한편 스파르타에서는 젊은 왕 아기스가 재산과 땅을 평등하게 나누어 옛 스파르타를 되살리려 했습니다. 반대한 레오니다스는 신전으로 피했고 딸 킬로니스는 남편 대신 아버지 곁에 머물렀으나, 부유층이 레오니다스를 복위시켰고 신전에 피신한 아기스는 두 친구의 배신으로 스물두 살에 처형되었습니다. 그의 아내를 맞은 클레오메네스가 개혁을 이어 가자 스파르타가 힘을 되찾을까 두려워한 아라토스는 마케도니아의 안티고노스 도손을 불러들였고, 셀라시아에서 패한 클레오메네스는 이집트에서 노예가 되기보다 스스로 생을 마쳤습니다. 뒤늦게 마케도니아의 속셈을 깨달은 아라토스는 독살되었다고 하며, 이후 스파르타를 지배한 폭군 나비스는 아내를 닮은 기계 인형으로 부자의 재산을 빼앗는 고문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제114~115장: 그리스인의 마지막, 로마의 속주 아카이아
필로포이멘은 소박해서 손님으로 갔다가 하녀에게 나무를 패라는 말을 들어도 웃으며 도끼를 든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나비스를 몰아내고 스파르타를 동맹에 편입했으며, 로마와의 동맹이 그리스에 해롭다고 일찍 내다보고 평화를 지키려 노력했으나 로마가 부추긴 메세니아의 반란 중에 매복에 걸려 붙잡혔습니다. 군대가 무사하다는 소식을 듣고 '아카이아 사람들이 안전하니 나는 행복하게 죽는다'고 말한 그는 마지막으로 독립을 지키려 한 이라 하여 '그리스인의 마지막'이라 불립니다. 기원전 196년 이스트미아 경기에서 로마 집정관 플라미니누스가 그리스의 자유를 선언하자 환호성에 하늘의 새가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자유는 이름뿐이었고, 마케도니아의 마지막 왕 페르세우스를 정복한 로마는 아카이아인 천 명을 끌고 갔으며, 돌아온 이들이 반란을 일으키자 아이밀리우스 파울루스가 코린토스를 불태우고 예술품을 실어 갔습니다. 로마인이 예술에 무지해 선원들에게 작품이 망가지면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경고했다는 일화가 붙어 있습니다. 그리스는 로마의 속주 아카이아가 되었고, 책은 작은 나라였으나 후대가 예술과 철학과 문학에서 최고의 교훈을 배운 나라였다는 말로 끝납니다.
대목별로 읽기
1. 신화와 역사의 경계
책은 앞부분이 '옛이야기'임을 밝히고 시작합니다. 문자가 없던 시절 부모가 자식에게 들려주던 이야기는 전하는 사람이 바뀔 때마다 부풀었습니다.
no one could tell where the truth ended and fancy began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부터가 상상인지 아무도 말할 수 없었다.
그래서 책은 시작을 이렇게 규정합니다.
The beginning of Greek history is therefore like a fairy tale
그러므로 그리스 역사의 시작은 동화와 같다.
오이디푸스 이야기가 끝난 자리에서도 같은 정직함이 보입니다.
is only a myth, but it is a very celebrated one
그것은 신화일 뿐이지만 매우 유명한 신화이다.
그리고 코드로스의 죽음 뒤에 선을 긋습니다.
and now real history begins
이제부터 진짜 역사가 시작된다.
저자는 신화를 거짓이라 치우지도, 사실이라 우기지도 않습니다.
2. 오이디푸스, 운명의 이야기
예언을 피하려고 집을 떠난 청년이 예언을 이루는 이야기입니다.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What creature walks upon four feet in the morning, upon two at noon
아침에는 네 발로, 낮에는 두 발로 걷는 것은 무엇이냐.
진실이 드러난 뒤 오이디푸스를 이끈 것은 딸 안티고네입니다.
she would never forsake him
그녀는 결코 아버지를 버리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녀가 돌아온 테베에서 기다린 것은 형제의 다툼이었습니다.
there are sadder things than death
죽음보다 슬픈 일이 있다.
책의 마지막 평은 오이디푸스를 가해자이기 전에 희생자로 봅니다.
he was forced by fate to commit the most horrible crimes
그는 운명에 떠밀려 가장 끔찍한 죄를 저지르게 되었다.
어린이용 책이 선악의 교훈 대신 연민으로 맺는 점이 눈에 띕니다.
3. 트로이 전쟁의 그림자
트로이 이야기는 한 가지 잘못에서 출발합니다. 파리스가 헬레네를 데려간 일에 대한 서술자의 판단은 단호합니다.
the crime of Paris brought suffering and death to his friends as well
파리스의 죄는 친구들에게도 고통과 죽음을 가져왔다.
전쟁의 정점은 헥토르가 죽고 프리아모스가 아킬레우스를 찾아오는 밤입니다.
Touched by the old man's tears
노인의 눈물에 마음이 움직여서.
도시가 불탄 뒤 책은 승자의 몫도 평탄치 않았다고 말합니다.
on account of the cruelty they showed on that dreadful night
그 끔찍한 밤에 그들이 보인 잔인함 때문에.
무훈보다 승리 뒤의 잔혹과 귀향의 고난을 짚습니다.
4. 스파르타라는 실험
스파르타 이야기는 교육의 극단을 보여 줍니다. 어머니가 아들에게 방패를 건네는 장면이 그 정신을 요약합니다.
Come back with it or on it.
방패를 들고 돌아오거나, 방패 위에 실려 돌아오라.
도둑질을 가르친 이유도 군대 사정에 있었습니다.
the Spartans also trained their boys to steal
스파르타인은 소년들에게 훔치는 법도 가르쳤다.
말까지 훈련한 결과가 지금 쓰는 말에 남았습니다.
it is still known as the laconic style
그것은 지금도 라코니아식 화법으로 알려져 있다.
책은 이 엄격함에 감탄하면서도 약한 아기와 헬로트, 메세니아인에 대한 처우를 사실대로 적습니다.
5. 올림피아의 월계관
올림피아 경기는 그리스를 하나로 묶는 축제였고, 상은 소박했습니다.
the Greek youths considered this simple crown the finest prize which could be given
그리스 청년들은 이 소박한 관을 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상으로 여겼다.
경기는 시간을 세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soon began to reckon time by them
사람들은 곧 그 경기로 시간을 헤아리기 시작했다.
밀론의 힘은 송아지를 매일 들어 올리는 데서 나왔습니다.
he daily carried a pet calf
그는 매일 귀여워하던 송아지를 들고 다녔다.
테아게네스 조각상 재판은 이 책에서 가장 기이한 대목입니다.
the statue of Theagenes was brought into court
테아게네스의 조각상이 법정에 끌려 나왔다.
힘의 자만이 밀론을, 질투가 경쟁자를 무너뜨립니다.
6. 법, 연극, 폭군
드라콘의 법을 들은 아테네인의 반응은 한마디로 요약됩니다.
the laws had been written in blood instead of ink
법이 잉크가 아니라 피로 쓰였다.
솔론의 개혁에서 가장 큰 변화는 피고인에게 말할 권리를 준 일입니다.
an accused person was allowed to speak in his own defense
피고인이 자신을 변호하여 말하는 것이 허용되었다.
솔론은 연극을 반기지 않았습니다.
Thespis was teaching the Athenians to love a lie
테스피스는 아테네인에게 거짓을 사랑하도록 가르치고 있었다.
피시스트라토스는 '폭군'이라는 낱말의 의미 변화로 기억됩니다.
he has been called a tyrant
그는 폭군이라 불려 왔다.
하르모디오스 사건의 숨은 주인공은 레아이나입니다.
resolved not to utter a sound
한마디도 입 밖에 내지 않기로 결심했다.
7. 마라톤과 배은망덕
다리우스는 아테네를 잊지 않으려고 장치를 두었습니다.
Master, remember the Athenians!
주인님, 아테네인을 기억하십시오!
마라톤의 소식을 전한 병사의 마지막 말입니다.
Rejoice, we have conquered!
기뻐하라, 우리가 이겼다!
그러나 승리 뒤 책은 아테네의 얼굴을 이렇게 씁니다. 밀티아데스는 감옥에서 죽었습니다.
the ungrateful Athenians had forgotten all the good he had done them
은혜를 모르는 아테네인은 그가 준 모든 도움을 잊었다.
아리스티데스의 추방은 그 반복입니다. 글을 모르는 농부가 말합니다.
I'm tired of hearing him called the Just.
그가 정의롭다고 불리는 소리가 지겹소.
밀티아데스에서 소크라테스까지 이어지는 '은혜를 잊은 도시'의 모티프가 책 전체를 꿰는 주제입니다.
8. 테르모필라이의 300명
크세르크세스가 무기를 내놓으라는 전갈을 보내자 레오니다스는 한마디로 답합니다.
Come and take them!
와서 가져가라!
화살이 해를 가렸다는 말을 듣고도 침착했습니다.
Very well; then we can fight in the shade.
좋아, 그럼 그늘에서 싸우면 되겠군.
대군을 보며 눈물짓는 왕의 모습은 승자의 위엄이 아니라 허무를 보여 줍니다.
a hundred years hence there will be nothing left of it
백 년 뒤에는 그중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전사한 이들의 비문은 책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문장 가운데 하나입니다.
Go, passer-by, at Sparta tell, Obedient to her law we fell.
지나는 이여, 스파르타에 전하라, 우리는 법에 따라 쓰러졌노라고.
영웅담 곁에 에피알테스의 배신과 늦은 동맹군의 사정이 나란히 놓입니다.
9. 나무 성벽과 살라미스
아테네가 받은 신탁의 수수께끼는 이렇습니다.
The wooden walls will defend you and your children.
나무 성벽이 너와 네 자식들을 지켜 줄 것이다.
테미스토클레스와 스파르타 사령관의 언쟁은 짧은 장면에서 두 성격을 드러냅니다.
Strike if you will, but hear me!
때리려면 때리시오, 그러나 내 말을 들으시오!
전투 직전 오랜 경쟁자가 찾아옵니다.
Rivals we have always been; let us now set all other rivalry aside
우리는 늘 경쟁자였지만, 이제 모든 경쟁을 접어 둡시다.
불탄 아테네는 작은 징조에서 힘을 얻어 다시 일어납니다.
a new shoot suddenly sprang up from the ashes
재 속에서 새 가지가 갑자기 돋아났다.
그러나 파우사니아스와 테미스토클레스의 말로는 승리가 사람을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 줍니다.
10. 페리클레스의 도시
일식 앞에서 페리클레스가 보인 시연은 책이 가장 좋아하는 계몽의 장면입니다.
neither can you see through the moon
그렇다면 달 너머도 볼 수 없는 법이다.
스승 아낙사고라스의 생각은 당시 사람들에게 충격이었습니다.
but a great glowing rock
신이 아니라 커다랗게 달아오른 바위.
임종의 자리에서 칭송을 들은 그는 업적이 아닌 다른 것을 꼽습니다.
he found the city bricks, and leaves it marble!
그는 벽돌의 도시를 물려받아 대리석의 도시를 남기는구나!
I never caused any fellow-citizen to put on mourning
나는 동료 시민 누구에게도 상복을 입게 한 적이 없다.
건축의 영광보다 정의로운 통치를 앞세우는 말입니다.
11.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날
소크라테스는 아내에게 물벼락을 맞고도 농담으로 받습니다.
After the thunder comes the rain.
천둥 뒤에는 비가 오는 법이지.
희극 「구름」을 보러 간 이유도 같은 태도입니다.
there may not be some that I can correct
내가 고칠 수 있는 것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변호를 권하는 친구들에게는 이렇게 답합니다.
My whole life and teaching is the only contradiction
나의 삶과 가르침 전체가 유일한 반박이다.
탈옥을 거절한 이유는 법에 대한 충실함이었고, 크리톤과의 대화가 남았습니다.
Would you rather I should die guilty?
자네는 내가 죄를 지은 채 죽기를 바라나?
플라톤의 말은 책이 인용하는 마지막 평가입니다.
in death the noblest, and in life the wisest and best
죽음에서는 가장 고결하고, 삶에서는 가장 현명하고 선한 사람.
12. 알키비아데스, 재능과 허영
소년 알키비아데스의 일화는 그의 평생을 요약합니다.
dared the driver to come on
마부에게 어디 와 보라고 도발했다.
사람들의 관심을 즐기던 그의 장난은 점점 정치로 번졌습니다.
Then Alcibiades had the dog's tail cut off
그러자 알키비아데스는 개의 꼬리를 자르게 했다.
한 시민은 그 매력의 대가를 예언했습니다.
Your prosperity will bring ruin on this crowd.
너의 번영이 이 군중에게 파멸을 가져올 것이다.
그러나 책의 판단은 그의 반역을 오직 개인의 악의로만 돌리지 않습니다.
His treachery had ruined Athens
그의 배신이 아테네를 망쳤다.
아첨과 모함과 변덕이 한 사람과 도시를 함께 무너뜨리는 과정입니다.
13. 일만 명과 작은 왕
길 잃은 용병 부대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규율의 이야기입니다.
their own home lay eight months' journey away
그들의 고향은 여덟 달 길 너머에 있었다.
크세노폰이 지도자가 되는 조건은 복종 서약이었습니다.
in union alone lay strength
힘은 오직 단결에 있었다.
절름발이 왕 아게실라오스는 페르시아 총독과 풀밭에서 만납니다.
his usual noonday meal of bread and onions
늘 먹는 한낮의 빵과 양파 식사.
그를 소환한 것은 페르시아의 뇌물이었습니다.
ten thousand Persian archers have forced me to give up all my plans
페르시아 궁수 일만 명이 나의 모든 계획을 접게 만들었다.
궁수가 새겨진 금화를 비꼰 말입니다.
14. 테베의 우정과 에파미논다스
카론은 의심하는 동지들에게 외아들을 맡깁니다.
avenge yourselves by killing my only child
내가 배신했다면 내 외아들을 죽여 복수하시오.
레우크트라 전투 앞에서 에파미논다스는 불길한 징조를 이렇게 물리칩니다.
none which forbade fighting for the defense of one's country
조국을 지키는 싸움을 막는 징조는 없다.
임종 직전 아이가 없다는 한탄에 그가 남긴 답은 이 장의 핵심입니다.
Leuctra and Mantinea are daughters enough to keep my name alive!
레우크트라와 만티네이아가 내 이름을 살려 줄 딸로 충분하다!
그는 이기고도 복수하지 않았고 죽으면서도 평화를 권했습니다.
15. 시라쿠사의 시인과 칼
솔직한 철학자는 폭군 앞에서 이렇게 외칩니다.
Take me back to The Quarries!
나를 채석장으로 돌려보내라!
다몬과 피티아스의 우정은 이 한 장면으로 남습니다.
Pythias dashed up, pale, bloodstained, and disheveled
피티아스가 창백하고 피투성이에 머리가 흐트러진 채 달려왔다.
다모클레스의 칼은 권력의 불안을 알려 주는 우화입니다.
a person always haunted by fear can never be truly happy
늘 두려움에 시달리는 사람은 결코 진정으로 행복할 수 없다.
폭군에게도 한 줄이 있습니다.
Suspicious people are never happy
의심 많은 사람은 결코 행복하지 않다.
정직, 우정, 두려움의 교훈이 한 폭군의 궁정에서 모두 나옵니다.
16. 필리포스와 알렉산드로스
필리포스의 두 얼굴은 재판 일화와 금의 철학에 있습니다.
I appeal from Philip drunk to Philip sober!
술 취한 필리포스에게서 맑은 필리포스에게 상소합니다!
a fortress can always be taken if only a mule laden with gold
황금을 실은 노새 한 마리만 들어가면 요새는 언제든 점령할 수 있다.
데모스테네스의 입에 문 조약돌은 의지의 상징입니다.
put some pebbles in his mouth
입에 조약돌을 몇 개 물고.
알렉산드로스는 출정 때 재산을 나눠 주며 대답합니다.
My hopes!
나의 희망!
포로로 잡힌 포로스와의 문답은 승자의 아량을 보입니다.
Like a king!
왕답게!
그러나 정복이 깊어질수록 오만도 깊어집니다.
the world could not have two masters any more than two suns
하늘에 태양이 둘일 수 없듯 세상에 주인이 둘일 수 없다.
책은 알렉산드로스를 영웅으로만 그리지 않고, 스승의 절제를 잊은 대가를 서른세 살의 죽음으로 연결합니다.
17. 분열과 마지막 그리스인
알렉산드로스는 죽음 앞에서 후계를 이렇게 남깁니다.
the strongest among them should have the throne
그들 가운데 가장 강한 자가 왕좌를 차지해야 한다.
그 말대로 제국은 갈라졌고, 마지막 아테네 정치가 포키온은 독배를 받고도 약값을 치릅니다.
It seems that one cannot even die for nothing in Athens.
아테네에서는 공짜로 죽을 수도 없는 모양이군.
필로포이멘의 마지막 말은 독립을 지키려는 마지막 몸부림이었습니다.
I die happy, since the Achæans are safe.
아카이아 사람들이 안전하니, 나는 행복하게 죽는다.
로마의 선포는 이름뿐인 자유였습니다.
the new-won freedom of Greece existed in name only
새로 얻은 그리스의 자유는 이름뿐이었다.
책의 마지막 문장은 작은 나라가 남긴 것을 이렇게 평가합니다.
later nations learned their best lessons in art, philosophy, and literature
후대의 나라들은 예술과 철학과 문학에서 가장 좋은 교훈을 배웠다.
18. 이 책을 읽는 방법
『그리스인들의 이야기』는 115개의 짧은 장이 각각 하나의 일화로 끝나는 구조라 어디서든 읽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이라면 오이디푸스와 스핑크스(제9장), 스파르타의 소년(제23장), 마라톤(제44장), 레오니다스(제50~51장), 소크라테스의 죽음(제70장), 다몬과 피티아스(제82장), 알렉산드로스와 디오게네스(제94장)부터 읽어 보세요. 신화와 역사가 한 줄로 이어지다 보니 어디까지가 전승이고 어디부터가 기록인지 헷갈릴 수 있는데, 책 자체가 제19장에서 그 경계를 알려 줍니다. 서술에는 20세기 전후 어린이용 도덕 교과서의 시선이 배어 있어서 페르시아의 사치, 노예와 영아에 대한 대목은 오늘의 기준과 견주어 읽으면 좋습니다. 개별 인물이 좋은 판단을 하는 순간보다 공동체가 은혜를 잊는 순간이 반복해서 나오는 점을 눈여겨보면, 이 책이 무엇을 가르치려 했는지 선명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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