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Gem
홈 / 한 권 요점 / 난민들

ReadGem · 한 권 요점

1893년 출간

The Refugees

난민들

루이 14세의 궁정에서 낭트 칙령 폐지로 쫓기게 된 위그노 근위대 대위와 사촌 아델이 숲의 사내 아모스 그린과 함께 대서양을 건너 이로쿼이 전쟁의 캐나다 숲을 지나 신세계에 닿는 이야기

There is but one Church in France, and that is my Church.

프랑스에는 교회가 하나뿐이며, 그것이 나의 교회다.

Tell him that religion is free to all there

그에게 전하게, 그곳에서는 종교가 누구에게나 자유롭다고.

한눈에 보기

17세기 말 파리, 위그노 포목상 카티나트의 집에 왕의 근위대 대위 아모리가 사촌 아델을 만나러 오고, 뉴욕에서 온 숲의 사내 아모스 그린이 불쑥 나타난다. 1부는 베르사유가 무대다. 루이 14세를 두고 망트농 부인과 몽테스팡 부인이 벌이는 다툼, 그 사이에서 왕이 비밀 결혼을 서두르며 파리 대주교를 데려오라고 보낸 아모리와 아모스의 한밤 임무, 몽테스팡 일파의 매복과 포르틸락 성의 처형대, 그리고 낭트 칙령 폐지에 맞서 양심을 지키다 파면되어 달아나는 카티나트 가족의 첫 난민 길을 다룬다. 2부는 쌍돛 범선 골든 로드호의 항해와 빙산, 퀘벡의 감시, 이로쿼이 연맹과 맞서는 생트 마리 영주의 목책 전투, 그리고 포로가 된 부부의 마지막 순간으로 이어진다. 열여섯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한 권 요점

The Refugees

『난민들』은 영국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이 쓴 장편 역사소설로, 1893년에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일은 1859년에 태어나 1930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고, 셜록 홈스의 작가로 가장 널리 이름이 났지만 역사 모험소설에도 오래 공을 들였습니다. 책의 부제는 '두 대륙 이야기'입니다. 1부 「구세계에서」는 제1~23장, 2부 「신세계에서」는 제24~40장이고, 끝에는 위그노의 이산과 루이 14세·망트농·몽테스팡의 훗날을 다룬 부록 두 편이 붙습니다. 이야기의 줄기는 신앙과 양심의 대가입니다. 왕의 총애를 받던 위그노 군인이 개종을 거부해 모든 것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바다를 건너 새 땅을 향합니다. 한쪽에는 쾌락과 신앙을 모두 제 편으로 끌어들이는 절대 군주의 궁정이 있고, 다른 쪽에는 별을 보고 길을 찾는 숲의 사내와 배와 운명을 같이하는 뱃사람, 그리고 영주 부부가 지키는 변경의 목책이 있습니다. 그 사이를 오가며 책은 궁정 희극에서 바다 모험, 숲의 전쟁으로 장르를 바꿉니다.

줄거리

제1~4장: 창가의 사촌들과 왕의 아침

1부 제1장 「미국에서 온 남자」는 파리 생마르탱 가, 위그노 직물 상인 카티나트의 집 창가에서 시작합니다. 왕의 근위대 대위 아모리 드 카티나트가 외동딸 사촌 아델과 나란히 앉아 있습니다. 아델의 아버지는 용기병 스무 명이 숙영하게 되었다는 통지를 받고 상인 조합으로 나간 참이라 불안이 가득합니다. 아모리는 이튿날 왕의 침실 앞 당번 때문에 베르사유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때 뉴욕에서 온 청년 아모스 그린이 말을 타고 도착하고, 가방 속의 새끼 곰이 하인의 다리를 물어 소동이 납니다. 그는 아델에게 검은 여우 가죽을 선물하고, 방 대신 마당 너도밤나무 아래에서 자겠다고 합니다. 아모리는 아델을 부탁하고 떠납니다.

제2장 「데샤빌의 군주」에서 당번이 된 아모리는 시종장에게 왕의 지시를 받습니다. 비본 공은 들이지 말 것, 망트농 부인의 쪽지는 조용히 전할 것, 몽테스팡 부인은 막을 것입니다. 왕이 기상해 정교한 의식 속에 옷을 입는 동안 궁정 인사들은 두 부인 가운데 누가 이길지 수군거립니다. 캐나다에서 돌아온 프롱트낙 백작은 선교와 인디언 전쟁, 증원을 호소하며 신대륙 제국을 설파하지만, 영국 식민지를 정복하자는 왕의 물음에는 그들이 강인하다며 반대합니다. 제3장 「문을 붙잡는 것」에서 아모리는 3년 전 캐나다에서 싸우던 무명 소위가 왕의 말고삐를 잡은 일로 출세했음을 떠올립니다. 입실을 거부당한 비본 공은 화를 내며 물러나고, 망트농 부인의 시녀 나농이 쪽지를 맡기고 갑니다. 곧 몽테스팡 부인이 왕에게 전갈을 넣으라고 다그치며 억지로 문을 통과하려 하고, 아모리는 예배 시간이 다 됐다며 시간을 끕니다. 나온 왕이 그녀를 냉대하지만 그녀는 오후 4시 면담 약속을 얻어 득의양양하게 물러납니다. 제4장 「그의 백성의 아버지」의 루이는 예배 중에도 몽테스팡을 어떻게 내칠지 고민합니다. 예배가 끝나자 한 위그노 포목상이 용기병의 횡포를 호소하지만, 왕은 같은 신교도라는 말에 도움을 거절합니다. 보쉬에와 라 셰즈 신부는 낭트 칙령 철회를 부추기고, 재무에 밝은 루부아는 신교도 기술자와 세금을 잃는다며 반대합니다. 두 성직자는 망트농 부인에게 위그노 추방을 설득하자고 은밀히 모의합니다.

제5~8장: 벨리알의 자녀들, 신세계와 구세계, 시계 바늘

청원이 거부된 늙은 위그노는 낙담해 서 있다가 근위병 둘에게 모욕과 구타를 당합니다. 아모리가 칼을 빼들고 나타나 두 병사를 붙잡게 하되 위그노 혐의가 아니라 근무 태만으로 처벌하게 합니다. 노인은 아모리의 삼촌 테오필 카티나트였고, 달베르 대위가 집을 점령해 하인을 때리고 아델에게 추근댔다고 전합니다. 격분한 아모리는 삼촌과 마차를 타고 파리로 달립니다. 제6장 「분쟁의 집」에서는 카티나트의 집 발코니에서 아모스 그린이 달베르를 거꾸로 매단 채 집을 떠나겠다는 약속을 받아냅니다. 풀려난 대위가 약속을 깨고 부하들과 덮치자 몸싸움이 계단 아래로 번지고, 아모리는 달베르와 결투를 벌이다 칼이 부러집니다. 그때 마침 지나던 콩데 대공이 위엄 있는 호통으로 병사들을 물리칩니다. 아모리는 그린을 베르사유로 데려가기로 합니다.

제7장 「신세계와 구세계」에서 그린은 루브르와 끝없는 군대 훈련, 왕의 영광이라는 설명을 이해하지 못하고, 사슴 발자국을 보면 사냥하고 싶어 해 아모리를 당황시킵니다. 어린 시절 모피 교역과 포로 생활을 이야기하며 신대륙이 유럽보다 낫다고 말합니다. 길에서 마주친 몽테스팡 부인의 미모에는 찬탄을 보냅니다. 제8장 「떠오르는 태양」에서 망트농 부인의 거처는 소박하고 경건합니다. 부인은 아모리가 캐나다에서 복무했다고 하자 반기지만, 그가 개혁 교회 신자라고 밝히자 놀라고 냉랭해져 기도부터 올립니다. 자신은 왕의 영혼을 두고 악마와 싸운다고 말한 그녀는, 아모리가 시간을 알려 주자 고맙다며 보쉬에의 신앙 해설서를 쥐여 보냅니다. 나가던 아모리는 그녀가 시계 바늘을 뒤로 밀어 놓는 것을 봅니다.

제9~12장: 왕은 즐거워하고, 베르사유의 일식, 청혼

제9장 「왕은 즐거워하고 있다」에서 루이는 망트농의 방을 찾아 두 성직자가 칙령 폐지를 재촉해 괴롭힌다고 하소연합니다. 부인은 위그노의 일을 하느님께 맡기시라 달래며 사랑 고백을 피하고 구애를 신앙의 길로 돌려놓습니다. 낭독하러 온 극작가 코르네유는 왕의 엉터리 비평에 아첨하다 스카롱의 이름을 입에 올려 부인의 냉대를 삽니다. 루부아는 위그노 재산 몰수로 재정을 채우자고 넌지시 권합니다. 부인이 일부러 시계를 늦춰 둔 덕에 몽테스팡 부인과의 약속 시각을 넘긴 왕 앞에 그녀가 격분해 들이닥칩니다. 제10장 「베르사유의 일식」에서 그녀는 왕이 약속을 어겼다고 맹렬히 쏘아붙이고 나갑니다. 모욕당한 왕은 아모리에게 그녀의 오빠 비본을 찾아 여섯 시까지 그녀를 쁘띠 부르 성으로 보내라고 명하고 그녀의 분홍빛 방에 들어가 추방을 선언하지만, 그녀가 눈물로 용서를 빌고 기절하는 척하며 품에 안기자 마음이 풀려 명령을 취소합니다.

제11장 「태양이 다시 나타나다」에서 왕은 일주일 가까이 옛 생활로 돌아갑니다. 그러자 라 셰즈 신부와 보쉬에 주교가 망트농 부인을 찾아가 교회를 위해 왕과 결혼하라고 권하고, 그 대가는 위그노를 추방하는 일입니다. 부인은 망설이다 승낙합니다. 해 질 녘 후회에 젖은 왕이 찾아와 자신은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내라며 청혼하고, 두 사람은 무릎 꿇고 맹세를 나눕니다. 제12장 「왕께서 받으시다」에서 소문은 하루 만에 퍼집니다. 왕의 동생은 가문의 수치라며 항의하다 쫓겨나고, 황태자는 무릎 꿇고 간청하다 호통을 듣고, 루부아는 칼자루를 내밀며 죽여 달라고 극적으로 매달립니다. 왕은 흔들리지만, 라 셰즈 신부는 이를 알아채고 망트농에게 왕을 포기하는 척하라고 일러 왕에게 보냅니다.

제13~16장: 마지막 카드와 한밤의 임무

제13장 「왕은 생각을 품고 있다」에서 망트농 부인이 궁정에서 물러나 수도원으로 가겠다고 하자 왕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붙들고, 오래 기다릴 것 없이 오늘 밤 파리 대주교를 데려와 비밀리에 식을 올리자고 합니다. 왕은 아모리와 아모스를 불러 해 질 녘에 출발해 대주교 할레이를 자정까지 궁궐 북서쪽 쪽문으로 데려오라고 명합니다. 한편 제14장 「마지막 카드」의 몽테스팡 부인은 거울 속 미모를 확인하며 불안을 달랩니다. 오빠 비본이 달려와 오늘 밤 결혼이 치러진다는 소식을 전하고, 그녀가 금화를 내주자 칼잡이들을 모아 길에서 사자를 막겠다고 합니다. 죽일 수는 없으니 남편 몽테스팡 후작의 포르틸락 성에 가두겠다는 계획이고, 그녀는 남편의 문장 반지를 건넵니다. 자정 무렵 쪽지가 옵니다. 대주교는 오늘 밤 오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제15장 「한밤의 임무」에서 두 사람은 말을 타고 출발하지만 등자 가죽이 연달아 끊어지고, 고삐와 말 배띠까지 잘려 있습니다. 아모스는 시간을 끌어 매복할 틈을 주려는 짓이라 보고 우회하자고 하지만, 아모리는 왕명이라며 곧장 가자고 고집하고 말다툼 끝에 홀로 앞서갑니다. 파리의 불빛이 보이는 순간 두 사람의 말이 길 위에서 고꾸라집니다. 제16장에서 비본의 악당들은 길에 줄을 쳐 두었고, 쓰러진 둘을 둘러싸 말을 찔러 죽입니다. 아모스는 곧 죽을 것이라는 진단을 받고, 아모리는 몸부림치다 마차에 실려 파리와 반대 방향으로 끌려가며 절망합니다. 그런데 마차를 몰고 달리던 피투성이 마부가 붙잡히고, 모자가 벗겨진 그 얼굴은 아모스 그린이었습니다.

제17~18장: 포르틸락의 지하 감옥, 놀라움으로 가득한 밤

마부가 아모스로 드러나자 무리는 놀라고, 비본은 오늘 밤 그가 왕의 사자라며 교수형을 외치는 이들을 막습니다. 아모스는 마부를 소리 없이 해치우고 그 자리를 차지한 경위를 밝히고, 인디언에게 배운 요령으로 결박을 풉니다. 두 사람은 포르틸락의 거대한 성 위층 감방에 갇힙니다. 아모리는 임무 실패로 파멸했다고 절망하지만, 아모스는 브리삭 소령에게 분필 표식을 맡겨 두었고 대주교가 이미 궁에 도착했다고 밝힙니다. 제18장에서 안도한 아모리가 잠든 사이 아모스는 통나무로 말뚝과 망치를 깎고 창살을 갈아 냅니다. 성이 어수선한 사이 마차로 누군가가 끌려 들어오고, 창 아래에서 인부들이 밤새 무언가를 짓습니다. 새벽에 드러난 것은 처형대이고, 도끼를 멘 형리 뒤로 검은 옷의 여인이 애원하며 끌려 나오는데, 그녀는 몽테스팡 부인입니다.

제19~22장: 왕의 서재, 두 프랑수아즈, 마차의 사람, 처형대

같은 밤 루이는 홀로 서재에서 지난 삶을 돌아보며 결혼만을 기다립니다. 루부아가 귀족들의 편지 자루를 가져오고, 왕은 신하와 자식의 편지에서 조롱을 읽고 분노해 체포 영장을 내립니다. 마지막으로 망트농이 조카에게 보낸 편지가 왕을 변호하자 감격해 조카를 대령에 올립니다. 망트농은 단장하고 예배당에서 혼례를 올립니다. 제20장 「두 명의 프랑수아즈」에서 대주교 없이는 혼례가 없으리라 믿고 안심하던 몽테스팡 부인은 서재로 찾아온 왕을 맞습니다. 왕은 궁정에서 영구히 물러나 달라며 연금과 궁전을 제시하고, 그녀는 모욕을 퍼부은 끝에 아들 툴루즈 백작에게 보석 칼을 들이대려 합니다. 그때 망트농이 뛰어들어 손목을 막고, 자신은 당신 아이들의 가정교사이자 왕의 아내라고 밝힙니다. 몽테스팡은 기절합니다.

그녀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프티부르로 물러날 채비를 하다가 오빠의 전갈을 가져온 낯선 기사를 따라 비밀 출발을 합니다. 제21장 「마차 안의 사람」에서 검은 망토의 남자는 끝까지 말이 없고, 번개가 칠 때 드러난 얼굴은 남편 몽테스팡 후작입니다. 그는 용서하지 않는 집안이라며 자신의 영지 포르틸락에서 재판해 처형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제22장 「포르틸락의 교수대」에서 처형 직전 아모리와 아모스가 감방 창에서 뛰어내려 쇠막대로 형리를 쓰러뜨리고 도끼를 빼앗습니다. 아모리가 왕의 근위병임을 내세워 병사들을 주춤하게 하고, 집사장이 후작을 막다 칼에 찔려 죽으며, 두 사람은 후작을 제압합니다. 이때 나팔 소리와 함께 브리삭이 기병대를 이끌고 들어와, 혼례가 예정대로 치러졌고 왕이 몽테스팡을 구하러 자신을 보냈다고 알립니다.

제23장: 카티나트가의 몰락, 첫 난민

혼례 이틀 뒤 망트농의 방에서 보쉬에, 루부아, 라 셰즈 신부, 시암에서 고문을 겪고 살아 돌아온 사제가 왕에게 낭트 칙령 폐지 서명을 압박합니다. 위그노 출신 망트농은 괴로워하면서도 침묵으로 동의합니다. 왕은 아모리를 소령에 올려 주고 개종을 요구하지만, 아모리는 양심을 이유로 거절하고 서명하지 말아 달라 간청하다 파면됩니다. 파리로 달려간 그는 삼촌과 아델을 만나고, 아모스의 옛 선장 에프라임 새비지가 골든 로드호로 새 땅에 데려가겠다고 합니다. 이들은 그날 밤 파리를 떠나 첫 난민이 됩니다.

제24~27장: 골든 로드호, 죽은 자들의 배, 빙산

2부의 시작인 제24장에서 일행은 루앙에서 쌍돛 범선에 오릅니다. 청교도 선장 새비지는 쾌락과 신의 뜻을 두고 아모스와 입씨름하고, 아델의 아버지는 바다의 일렁임을 두려워합니다. 옹플뢰르 앞에서 국왕의 무장 보트가 쫓아오자, 선장은 장교와 하사를 선창으로 유인해 가두고 아모스는 병사를 바다에 던져 돛을 한껏 부풀려 따돌립니다. 제25장에서 배는 표류하는 작은 배를 발견합니다. 평범한 부부와 아기는 죽어 있고 성경을 얼굴에 덮은 작은 목사만 숨이 붙어 있습니다. 목사는 임종을 앞두고 아모리와 아델을 부부로 맺어 준 뒤 그 밤이 가기 전에 숨을 거둡니다. 제26장에서 아카디아 근처 짙은 안개 속에서 배가 빙산에 부딪혀 부서집니다. 선장은 승객과 선원을 보트에 먼저 태우고 자신은 배와 운명을 같이하겠다며 남지만, 일행이 빙산 주위를 돌다 에메랄드빛 얼음 동굴을 찾으니 선장이 옥수수 파이프를 물고 앉아 있습니다. 제27장에서 얼음이 녹아 틈이 점점 벌어지는데, 아모스가 들었다던 목소리는 환청이 아니었고 곧 군용 나팔이 울립니다. 빙산 그늘에 프랑스 군함이 서 있었고, 일행은 새 총독 드농빌 후작을 태운 세인트 크리스토프호에 구조됩니다.

제28~29장: 퀘벡 앞의 임종과 창문의 목소리

군함에는 군인과 주교, 사제, 수녀, 처녀들이 가득해 일행은 눈에 띄지 않게 지냅니다. 세인트로렌스강을 오르며 늙은 상인 카티나트는 퀘벡 앞에서 갑판에 올라 미국이 신의 가장 좋은 선물이 되리라 예언하고 숨을 거둡니다. 프란치스코회 수사가 이들이 위그노임을 알아채자 총독의 사자는 뉴잉글랜드 선원들만 영국 식민지로 가는 상선에 태우고, 아모리 부부는 배에 가둬 프랑스로 돌려보내라는 명을 전합니다. 제29장에서 아델의 아버지는 바다에 수장되고, 아모리는 프랑스인 개척지의 역사를 들려주며 아내를 위로합니다. 밤에 현창으로 아모스의 금 브로치가 날아들고, 새비지가 수사 옷으로 변장해 지키던 사이 부부는 밧줄 사다리로 카누에 오릅니다. 방해하던 수사는 섬에 내려놓고 일행은 밤새 노를 저어 강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제30~32장: 내륙 수역, 털 없는 남자, 생트 마리의 영주

새비지가 얻은 총과 식량으로 카누와 인디언 사공을 구한 일행은 리슐리외강을 따라 챔플레인호와 허드슨 쪽으로 가기로 합니다. 이로쿼이 연맹이 휘두르는 공포가 설명되고, 이레째 되던 날 앞질러 가는 수사의 카누를 발견한 일행은 카누를 버리고 숲으로 들어갑니다. 제31장에서 일행은 아모스의 인도로 숲을 걷다 먼 앙젤뤼스 종소리를 듣고 요새가 가깝다는 것을 압니다. 그때 머리 가죽이 벗겨지고 손가락과 종아리가 잘린 키 작은 사내가 그림 두 장과 천막을 지고 나타나는데, 그는 이로쿼이 선교를 맡은 예수회 사제 이그나티우스 모라트입니다. 일행은 그의 용기에 감동해 개신교도이면서도 무릎 꿇고 축복을 받습니다. 제32장에서 일행은 영주의 아들 아킬 드 라 누에와 개척자 두루트를 만납니다. 두루트는 강 건너 두 줄기 연기를 보고 이로쿼이가 이미 이쪽으로 건너왔다고 추리합니다. 저택 앞에서는 가발에 흰 모자를 쓴 늙은 영주 샤를 드 라 누에가 소작인에게서 물고기와 충성을 받고 있고, 그는 아모리를 먼 친척으로 반기며 베르사유 소문을 밤늦도록 캐묻습니다.

제33~36장: 브라운 무스, 피의 사나이들, 죽음의 두드림, 목책

생트 마리에서 이틀을 쉰 일행은 겨울이 닥치기 전에 길을 서두르기로 합니다. 두루트가 포와투 요새를 먼저 살피자고 해 아델은 영주의 인디언 아내 오네가에게 맡겨지고, 아모리, 두루트, 아모스, 에프라임이 떠납니다. 길에서 이로쿼이 둘이 뒤따르는 것을 알아챈 두루트는 발자국 속임수로 매복해 모호크 추장 브라운 무스를 쓰러뜨립니다. 포와투에 닿자 병사들처럼 서 있던 것은 시신들이었고, 수비대는 말뚝에 묶여 고문당해 죽었으며 여자와 아이들은 끌려간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두루트는 이로쿼이 150명이 생트 마리를 노린다고 판단해 급히 되돌아갑니다. 밤길에서 불 꺼진 빈터의 큰 모닥불과 4백 명 가까운 새 부대, 멀리서 들리는 여자의 비명을 보고도 경고가 우선이라며 지나치고, 마른 숲 세 곳에 불을 질러 적진을 덮치게 합니다. 백인 복장의 지휘자 플랑드르 사생아를 아모스가 눈여겨봅니다.

새벽에 돌아온 아모리는 아델과 재회하고, 두루트가 6백 명이 몰려온다고 알려도 영주는 피케 카드놀이 걱정을 합니다. 영주는 문을 잠그고 쉰두 명을 배치하고, 아모스는 동쪽 덤불 속 화약 자루를 묘목 밑에 묻어 함정을 놓습니다. 카드를 치던 중 총탄이 벽을 두드리자 오네가는 죽음이 두드린다고 말합니다. 제36장 「요새 점령」에서 이로쿼이 수천이 목책을 에워싸고 사격전이 벌어집니다. 영주의 아들 아킬이 총에 맞아 죽지만 영주는 의연히 버팁니다. 아모스는 덤불에 모인 서른여섯 전사를 화약 자루를 쏘아 날려 보냅니다. 해 질 녘 적은 카누를 사다리 삼아 총공격을 감행해 목책이 뚫리고, 두루트가 대포에 못을 박아 쓸모없게 한 뒤 생존자들은 저택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습니다.

제37~39장: 수도사의 도래, 식당, 두 명의 수영 선수

살아남은 열아홉 명은 여자 스물다섯과 아이 열넷을 강 위쪽 생루이 요새로 먼저 떠나보내기로 합니다. 오네가가 여자들을 지휘하고, 아델은 남기를 원하지만 아모리가 설득해 같은 배에 태웁니다. 그때 카누 한 척이 홀로 다가오는데, 아모리를 추적해 온 프란치스코회 수도사였습니다. 배가 떠난 직후 인디언 카누 둘이 뒤쫓고, 에프라임의 대포가 하나를 침몰시킵니다. 후방의 배에 정신이 팔려 경비가 빈 틈에 플랑드르 사생아가 통나무로 문을 부수고 1층을 차지합니다. 위층으로 올라간 남은 아홉 명이 돌계단 위 바리케이드를 지키고, 적은 브랜디 통을 열어 흥청댑니다. 새벽에 이로쿼이 카누가 되돌아오는데 거기에 오네가와 아델이 앉아 있습니다. 제39장에서 아모리는 맨몸으로 사다리를 내려가 강에 뛰어들어 카누로 헤엄치고, 수도사도 그를 놓칠세라 뒤따르다 물에 잠깁니다. 아모리는 이로쿼이 카누에 끌려 올라가고, 사생아는 아모스의 긴 총에 맞고도 일어나 도망치며 인디언들은 갑자기 숲으로 사라집니다. 곧 샹블리가 이끄는 생루이 수비대와 휴런·알곤킨 전사의 카누 선단이 닿아, 일행은 곧바로 추격에 나섭니다.

제40장: 끝

이로쿼이는 스스로 뛰어든 아모리를 광인으로 여겨 해치지 않고 열 마일을 달려 야영지로 데려갑니다. 오네가는 아모리와 자신은 화형을 당하고 아델은 사생아의 아내가 되리라 말하고, 부부는 그런 운명을 겪느니 함께 죽기로 각오합니다. 오네가는 사생아의 손가락 고문을 웃으며 견딘 뒤 작은 권총을 아모리에게 건네고 홀로 형장으로 나섭니다. 아모리가 막 쏘려는 순간 나무 위에서 에프라임이 손을 흔들어 말리고, 숲에서 총격이 터지며 캐나다인들이 습격합니다. 사생아는 오네가를 쓰러뜨리고 달려들다 아모리의 총에 쓰러집니다. 아모스, 새비지, 두루트의 웃는 얼굴이 곁에 있습니다. 겨울을 생루이 요새에서 평화롭게 보낸 일행은 이듬해 봄 허드슨강을 따라 뉴욕으로 내려가 아모스 가족의 환대를 받습니다. 아모리와 아모스는 모피 교역의 동업자가 되고, 아모리는 스태튼 아일랜드에 집을 지어 동료 위그노를 돕습니다. 새비지는 보스턴에서 벽돌집을 짓고 오래 존경받으며 살지만, 생트 마리의 영주는 아내와 아들을 잃은 뒤 변해 이로쿼이 숲으로 원정을 거듭하다 어느 날 부하들과 함께 돌아오지 않습니다. 부록 두 편은 위그노가 프랑스 산업을 쥐고 있었고 칙령 폐지 뒤 네덜란드, 스위스, 독일, 영국, 희망봉과 북아메리카 곳곳으로 흩어져 새 나라의 힘이 되었다는 것, 그리고 망트농은 오랜 오해와 달리 정숙한 아내였고 루이는 1715년에 숨졌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대목별로 읽기

1. 창가의 위그노 집

첫 장은 파리의 한 창가에서 시작해 사랑과 협박의 예감을 동시에 깔아 둡니다. 숲에서 온 청년 그린의 태연함은 곧 이 책의 유머가 됩니다. 새끼 곰이 하인을 물어 집이 소란해져도 그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it is only a bear.

그냥 곰입니다.

한편 아모리가 사촌에게 마음을 건네는 말에는 화려한 해바라기보다 이끼 속 제비꽃이라는 취향이 드러납니다.

It is with women as with flowers.

여자도 꽃과 같습니다.

궁정의 화려함에 길든 군인이 소박한 사촌을 택한다는 설정이 그가 나중에 양심을 택하는 사람임을 미리 알려 줍니다.

2. 왕의 문을 지키는 일

제2~3장은 궁정 희극입니다. 아모리의 임무는 왕의 방문 앞에서 귀부인들의 분노를 막는 것입니다. 이로쿼이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던 군인의 푸념은 이렇습니다.

I'd rather hold Fort Richelieu against the Iroquois than the king's door

왕의 문을 지키느니 이로쿼이를 상대로 리슐리외 요새를 지키는 편이 낫다.

궁정 문인들의 수군거림은 나이 든 망트농을 향한 농담으로 나옵니다.

A man's age is an incident, a woman's a calamity.

남자의 나이는 하나의 사건이고, 여자의 나이는 하나의 재난이다.

캐나다에서 돌아온 프롱트낙의 대답은 왕의 환대에 대한 가장 짧은 반박입니다. 추위가 충성심을 식혔느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합니다.

Only death itself, sire, would be cold enough for that.

폐하, 그만큼 차가운 것은 죽음뿐일 것입니다.

프롱트낙이 설파하는 신대륙 제국은 2부의 무대를 미리 비춥니다. 궁정은 그 땅을 지도 위의 땅으로만 알고, 카티나트 일행은 그곳을 몸으로 건너게 됩니다.

3. 백성의 아버지 루이

제4장은 도일이 루이 14세를 그리는 가장 신랄한 장입니다. 서술자는 왕의 신앙이 어떤 것인지 한 문장으로 요약합니다.

His conception of the deity was as a larger Louis

그가 생각한 신은 한층 더 큰 루이였다.

그러니 위그노 포목상의 청원은 처음부터 소용이 없습니다. 왕은 이렇게 잘라 말합니다.

There is but one Church in France, and that is my Church.

프랑스에는 교회가 하나뿐이며, 그것이 나의 교회다.

그 곁의 궁정은 왕을 닮아 가며 신앙마저 유행으로 바꿉니다.

Piety was a fashion now, like dark overcoats and lace cravats

경건함은 이제 어두운 외투나 레이스 크라바트 같은 유행이었다.

이 장의 요점은 박해가 증오에서만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왕의 쾌락, 성직자의 야심, 재무대신의 계산이 겹치며 박해는 정치의 일상이 됩니다.

4. 벨리알의 자녀들과 숲의 사내

청원이 거절된 늙은 위그노가 병사들에게 모욕당하는 장면에서 노인은 성경식 저주를 퍼붓습니다.

Children of Belial

벨리알의 자녀들아.

달베르가 약속을 깨고 덮치는 소동 속에서 콩데 대공이 나타나 이렇게 비꼽니다.

You could hold treaty, it appears, but not keep it.

조약을 맺을 줄은 아는 모양인데 지킬 줄은 모르는군.

용기병들을 쫓아내는 그의 호통은 명예에 관한 이 책의 기준을 세웁니다.

You take your shame with you, and you leave your honour behind.

너희는 수치를 가지고 가고 명예는 두고 가는구나.

7장에서 그린은 파리와 베르사유를 보며 순진한 대담함으로 평가를 내립니다.

I think that God's best work is in America, and man's in Europe.

하느님의 가장 좋은 작품은 미국에 있고, 사람의 가장 좋은 작품은 유럽에 있는 것 같습니다.

왕의 적이 왕 때문에 생겼다는 말에는 이렇게 되묻습니다.

Then would it not be better to be without him?

그렇다면 왕이 없는 편이 낫지 않겠습니까?

이 반문은 책이 군주제를 어떻게 보는지를 가장 가볍게, 가장 정확하게 보여 줍니다. 숲의 사내의 눈은 궁정 의식 전체를 낯설게 만드는 장치입니다.

5. 망트농의 시계

망트농은 단순한 선인이 아닙니다. 아모리 앞에서 자신의 싸움을 이렇게 규정합니다.

I am fighting with the devil for the king's soul.

나는 왕의 영혼을 두고 악마와 싸우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시계 바늘을 뒤로 미는 손은 정치가의 손입니다. 몽테스팡과의 약속 시각을 넘기게 해 경쟁자를 자극하는 이 장면은 신앙과 계략이 한 사람 안에서 어떻게 겹치는지를 보여 줍니다. 한편 쾌락에 지친 왕은 이렇게 한탄합니다.

What is so dull as an amusement which has ceased to amuse?

더 이상 즐겁지 않은 즐거움만큼 따분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그가 영국과의 문제에서 격노하며 내세우는 논리는 절대 군주의 자기 인식을 드러냅니다.

How often am I to tell you that I am the state

짐이 곧 국가라는 것을 몇 번이나 말해야 하는가.

왕은 권태를 달래려고 신앙과 정욕을 번갈아 찾고, 그 변덕의 비용을 위그노가 치르게 됩니다.

6. 몽테스팡의 일식

몽테스팡 부인은 왕에게 직언을 던지는 거의 유일한 인물입니다. 그녀는 이렇게 쏘아붙입니다.

Truth is always mistaken for insolence, sire, at the court of France.

폐하, 프랑스 궁정에서는 진실이 언제나 무례로 오해받습니다.

왕이 모욕을 갚겠다며 추방을 선언할 때 그녀는 꽃의 비유로 태양을 원망합니다.

What matter where the flower withers

꽃이 어디서 시들든 무슨 상관입니까.

그러나 곧 기절하는 척 무너져 명령을 뒤집는 데 성공합니다. 그녀의 당당함과 연기가 한 장 안에 포개져 있어서, 독자는 이 사람을 미워하기도 감탄하기도 어렵습니다.

I have loved you, but I have never feared you.

저는 폐하를 사랑했지만 두려워한 적은 없습니다.

7. 청혼과 추방의 거래

제11장에서 망트농이 청혼을 받는 순간은 하나의 거래입니다. 신부와 주교는 이렇게 설득합니다.

The goats must be divided from the sheep.

염소는 양과 갈라 놓아야 한다.

왕은 해 질 녘 자신의 고독을 털어놓으며 청혼합니다.

I am the loneliest man in all this world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내다.

결혼 소문에 가족이 반대하자 그는 자신이 곧 신분의 원천이라고 답합니다.

whomsoever I may honour becomes by that very fact honourable

내가 높이는 자는 그 사실만으로 존귀해진다.

라 셰즈 신부는 왕이 흔들리는 순간을 놓치지 않습니다.

To hesitate was to lose.

머뭇거리면 지는 것이었다.

사랑 이야기가 정치 거래와 겹치는 이 대목에서 도일은 왕이 가장 인간적으로 보이는 순간에도 위그노의 운명이 협상 목록에 올라 있음을 숨기지 않습니다.

8. 마지막 카드와 한밤의 길

한밤의 임무는 책이 궁정 희극에서 모험담으로 넘어가는 지점입니다. 망트농은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그것을 끝까지 씁니다.

She felt the strength of her position, and used it to the utmost.

그녀는 자신의 위치가 지닌 힘을 느꼈고, 그것을 최대한 사용했다.

반대편의 몽테스팡은 맞서 싸울 결심으로 독기를 품고, 오빠가 보내는 여섯 단어의 쪽지가 이 장면을 닫습니다.

The archbishop will not come to-night.

대주교는 오늘 밤 오지 못한다.

두 사람의 성격은 말다툼에서 갈립니다. 아모스는 숲의 감각으로 위험을 읽습니다.

the man who is in the dark is in safety

어둠 속에 있는 사람은 안전하다.

그러나 왕명을 앞세운 아모리는 우회하지 않고 달리다 함정에 빠집니다. 마부석에서 드러나는 정체는 한 줄입니다.

It was Amos Green.

그것은 아모스 그린이었다.

궁정의 명예와 숲의 실용이 충돌하고 숲이 이기는 이 장면은 이후 책의 힘의 균형을 정합니다.

9. 포르틸락의 감방

제17~18장은 가장 고전적인 모험 문법으로 읽힙니다. 갇힌 상황에서도 아모스는 침착하게 풀려날 길을 만들며 이렇게 말합니다.

I have not lived among the Indians for nothing.

내가 인디언들 틈에서 헛되이 산 것은 아닙니다.

감옥 창가에서 그는 문득 고향을 떠올립니다. 작가는 위기의 순간에 마음이 엉뚱한 곳으로 가는 현상을 이렇게 포착합니다.

Strange thoughts will slip into a man's head at the most unlikely moments.

가장 뜻밖의 순간에 이상한 생각이 사람의 머릿속으로 스며든다.

새벽에 드러난 것은 밤새 지어진 구조물입니다.

It was a scaffold.

그것은 처형대였다.

아모스가 소령에게 미리 표식을 맡겨 두었다는 설명은 그의 앞선 계산을 증명합니다. 한밤의 임무는 실패한 것이 아니라 숲의 방식으로 풀리고 있었던 셈입니다.

10. 왕의 서재와 두 프랑수아즈

제19장의 왕은 편지를 읽으며 자신이 신하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알게 됩니다. 딸이 아버지를 놀리는 편지의 한 구절은 의외로 다정합니다.

Old Father Grumpy is much as usual

심술쟁이 아버지는 여전하십니다.

그러나 왕이 화를 내다가 마음을 돌리는 것은 망트농의 편지 때문입니다.

Francoise is as true as steel.

프랑수아즈는 강철처럼 변함이 없다.

제20장의 대결에서 망트농은 소리를 높이지 않고 신분의 변화를 알립니다.

I am the governess of your children, and I am the king's wife.

저는 당신 아이들의 가정교사이고, 왕의 아내입니다.

이 한 문장이 두 여자의 서열을 뒤집는 장면은 이 책에서 가장 극적인 대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가정교사로 시작한 여인이 아이들의 어머니를 이기는 구도 자체가 궁정이 얼마나 빠르게 값을 바꾸는 곳인지를 보여 줍니다.

11. 마차 안의 사람과 처형대

제21장에서 몽테스팡 부인을 기다리는 것은 낯선 기사가 아니라 남편입니다. 마차 안에서 그가 아내에게 건네는 말은 서늘합니다.

We do not forgive in our family, my darling Francoise.

우리 집안은 용서하지 않는다오, 나의 사랑 프랑수아즈.

그는 포르틸락으로 데려가는 이유도 숨기지 않습니다.

I would silence that little lying tongue forever.

그 작은 거짓말쟁이 혀를 영원히 침묵시키고 싶소.

그러나 이 처형은 두 층위의 뒤집기를 겪습니다. 아모리와 아모스는 처형대 바로 앞에서 풀려나 개입하고, 곧이어 브리삭이 왕의 구명 명령을 가지고 도착합니다. 도일은 악녀의 파멸을 정의로 그리지 않고, 사적 복수와 왕명 사이의 공방으로 그립니다. 주인공들의 개입은 몽테스팡을 구하는 일이 되고, 그 보답으로 돌아오는 것은 왕의 은총이 아니라 칙령 폐지입니다.

12. 칙령과 양심

제23장은 1부의 윤리적 정점입니다. 시암에서 고문을 겪고 돌아온 사제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They must bend or they must break.

그들은 굽히거나 부러져야 한다.

양심을 이유로 개종을 거절하며 서명을 막아 달라는 아모리의 항변은 단순합니다.

Belief is a thing which must come to him, not he to it.

믿음은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이지, 사람이 믿음에게 가는 것이 아닙니다.

위그노에게 개종을 요구하는 일은 이런 일이기도 합니다.

As well ask the leaves to change the twigs on which they grow.

잎더러 자기가 자라는 가지를 바꾸라고 하는 것과 같다.

왕이 총애를 걸고 개종을 요구하는 이 장면의 아이러니는 앞서 아모리가 문을 지키며 왕을 지켰다는 점입니다. 모든 것을 바친 충성이 한 번의 거절로 끝나고, 새비지 선장이 전하는 약속이 이어집니다.

Tell him that religion is free to all there

그에게 전하게, 그곳에서는 종교가 누구에게나 자유롭다고.

13. 바다, 빙산, 퀘벡

2부의 에프라임 새비지 선장은 이 책의 가장 사랑받는 인물입니다. 첫 대면부터 허풍이 가득합니다.

I am a bad man to beat

나는 이기기 어려운 사람이오.

빙산에 부딪힌 배에서 그는 승객을 먼저 내보내고 이렇게 선언합니다.

Ephraim Savage goes down with his ship

에프라임 새비지는 배와 함께 가라앉는다.

그러나 일행이 찾은 에메랄드빛 얼음 동굴에서 선장은 옥수수 파이프를 물고 앉아 있습니다. 이 책의 유머는 이런 식으로 비극을 비껴갑니다. 반면 같은 바다 위에서 퀘벡 앞에 선 늙은 카티나트는 신세계의 미래를 한마디로 예언합니다.

it is grand and strong and stern like Him who made it

그것은 그것을 만드신 분처럼 웅장하고 강하고 엄하다.

그가 그리는 미래 국민의 얼굴은 다음과 같습니다.

there is more bravery in peace than in war

전쟁보다 평화에 더 큰 용기가 있다.

임종의 예언이 곧바로 퀘벡 총독의 감시 명령으로 이어지는 점이 이 책의 구성입니다. 이상은 갑판에서 말해지고, 현실은 갑판 아래에서 부부를 가둡니다.

14. 숲의 사제와 영주

제30~32장은 숲으로 들어서며 분위기가 바뀝니다. 이로쿼이의 손에 몸이 망가지고도 돌아가려는 사제는 겸손하게 자신을 소개합니다.

I am Ignatius Morat, of the Society of Jesus

저는 예수회의 이그나티우스 모라트입니다.

그가 서툰 그림으로 선교하는 이유는 이렇게 설명됩니다.

We must fight Satan with such weapons as we can get

우리는 손에 넣을 수 있는 무기로 사탄과 싸워야 합니다.

개신교도인 일행이 가톨릭 사제의 용기 앞에 무릎을 꿇는 이 장면은 책이 종파 간 갈등을 단선적으로 그리지 않는다는 증거입니다. 박해의 주체는 종교 자체가 아니라 권력이 입힌 종교입니다. 개척자 두루트가 연기를 읽는 추리도 같은 방식으로 숲의 지식을 보여 줍니다.

Iroquois on the trail do nothing without an object

이로쿼이는 길 위에서 목적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변경의 영주는 구세계의 흉내를 낼 뿐입니다. 숲속에서도 가발과 연회를 고집하는 그의 한탄은 신세계의 귀족을 정의합니다.

better to have a canoe-load of beaver skins than a pedigree from Roland

롤랑에게서 이어진 족보보다 카누 한 척 가득한 비버 가죽이 낫다.

15. 목책의 전투

제33~39장은 책의 전쟁입니다. 두루트는 브라운 무스를 쓰러뜨린 뒤 보복이 오리라는 것을 압니다. 이로쿼이 쪽의 규칙을 아는 사람의 판단이기도 합니다.

It would be as wise to kick over the wasps' nest

말벌집을 걷어차 놓고 끝났다고 여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의 추적술은 한 줄로 요약됩니다.

Two men can leave the trail of four!

두 사람이 네 사람의 발자국을 남길 수 있다!

포위된 저택에서 총탄이 벽을 두드리자 오네가는 말합니다.

It is death that is tapping

두드리고 있는 것은 죽음이에요.

아들의 죽음 앞에서도 영주는 격식을 지키며 이렇게 말합니다.

The De la Noues always die upon the field of honour

드 라 누에 가문은 언제나 명예의 싸움터에서 죽는다.

카티나트를 쫓아온 수도사에 대한 평은 이 전투의 또 다른 주제입니다.

his faith is stronger than his charity

그의 신앙은 그의 자비보다 강하다.

이 전투에서 이로쿼이는 두려움의 대상으로 그려지고, 책의 시선에는 시대의 편견이 묻어 있습니다. 그 균형을 잡아 주는 것이 이로쿼이와 같은 땅의 사람이면서 영주의 아내로 지휘를 맡는 오네가라는 인물입니다. 그녀는 이 땅의 규칙을 아는 사람이자, 두 세계 사이에 선 또 하나의 난민입니다.

16. 끝과 침묵하는 숲

마지막 장은 포로가 된 부부와 오네가의 마지막 대화로 이루어집니다. 아들을 잃은 오네가의 탄식은 이 장 전체를 지배합니다.

Who shall give my son back to me?

누가 내 아들을 돌려주겠소?

죽음을 각오한 부부의 대화에서 아모리가 아델에게 묻고 달랩니다.

What is death, Adele?

죽음이 무엇이오, 아델?

Courage, my own, all will be well with us.

용기를 내요, 내 사랑. 우리는 잘될 거요.

구원은 나무 위에서 흔들리는 선장의 손으로 오고, 결말은 우정과 동업, 스태튼 아일랜드의 집으로 마무리됩니다. 그러나 작가는 영주의 운명만은 다르게 처리합니다.

Many a terrible secret is hid by those silent woods

그 고요한 숲은 끔찍한 비밀을 숱하게 감추고 있다.

해피엔딩 옆에 놓인 이 문장은 이주의 대가를 잊지 말라는 뜻처럼 읽힙니다. 부록의 위그노 이산 통계까지 읽으면 이 이야기가 한 가족의 모험이면서 수십만 명의 이동을 한 장면으로 압축한 것임이 보입니다.

17. 이 책을 읽는 방법

『난민들』은 40장 두 부로 이루어져 있고, 장르가 중간에 한 번 바뀝니다. 1부는 궁정 희극과 한밤의 추격, 2부는 바다와 숲의 모험입니다. 처음이라면 1장(창가의 사촌들), 4장(백성의 아버지), 10장(베르사유의 일식), 15~16장(한밤의 임무), 20장(두 명의 프랑수아즈)을 먼저 읽으면 1부의 맛을 알 수 있고, 2부는 26장(마지막 항구), 28장(퀘벡), 36장(요새 점령), 40장(끝)이 중심입니다. 도일은 역사적 사건을 설명하기보다 인물의 입을 통해 장면으로 보여 주는 쪽을 택합니다. 그래서 칙령 폐지를 몰라도 읽는 데 문제가 없고, 읽은 뒤에는 부록 첫 편이 한 가족의 이야기를 더 큰 이동사 속에 놓아 줍니다. 변경 전쟁의 장면은 시대의 시선이 묻어 있으니, 오네가와 두루트 같은 인물이 어떤 위치에서 말하는지를 함께 살피면 더 입체적으로 읽힙니다.

ReadGem 앱 소개

ReadGem 앱은 세계 고전을 읽으며 언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돕는 다국어 독서 플랫폼입니다.

원문과 번역을 문장별로 나란히 보여 주어 언어 간 표현을 비교할 수 있고, 모든 작품의 모든 문장을 TTS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ReadGem 앱의 서재는 퍼블릭 도메인의 오래 사랑받은 작품을 중심으로 하며, 삽화가 실린 책도 많습니다.

ReadGem 앱은 독자와 함께 번역을 만들어 가는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읽다가 더 나은 표현이 떠오르는 문장을 만나면, 스마트폰에 설치된 AI 앱에 그 문장의 새 번역을 요청하고 결과를 ReadGem에 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제안은 검토를 거쳐, 가장 좋은 것(또는 여러 제안을 합친 것)이 모든 독자가 읽는 번역이 됩니다.

아직 번역이 없는 언어에서는 처음부터 AI와 함께 번역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번역본이 없다는 이유로 고전을 읽지 못하는 일이 그렇게 줄어듭니다.

『난민들』의 영어 원문을 ReadGem 앱에서 직접 들어 보세요.

모든 문장을 원어 음성으로 따라 들으며 이야기를 귀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ReadGem 앱은 Android와 iOS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