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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Gem · 한 권 요점

1819년 출간

Ivanhoe

아이반호

사자심왕 리처드가 포로로 잡혀 돌아오지 못하는 잉글랜드에서, 아버지에게 쫓겨난 기사와 박해받는 유대인 의사의 딸, 숲의 무법자들이 마상 시합과 성 공략과 재판 결투를 지나 색슨과 노르만의 화해에 이르는 이야기

To all true English hearts, and to the confusion of foreign tyrants.

참된 잉글랜드의 마음 모두를 위하여, 그리고 외세 폭군들의 혼란을 위하여.

We are like the herb which flourisheth most when it is most trampled on.

우리는 짓밟힐수록 가장 무성하게 자라는 풀과 같습니다.

한눈에 보기

리처드 1세가 오스트리아에서 붙잡혀 돌아오지 못하고, 동생 존 왕자가 왕위를 노리며, 정복자 노르만과 패배한 색슨이 같은 땅에서 서로를 증오하는 시대입니다. 색슨 영주 세드릭의 아들 아이반호는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고 왕을 따라 떠난 기사로, 애슈비 마상 시합에 '상속을 박탈당한 자'라는 이름의 무명 기사로 나타나 노르만 도전자들을 꺾습니다. 한편 요크의 유대인 이삭과 딸 레베카는 곳곳에서 멸시와 협박을 받으면서도 아이반호의 목숨을 구하고, 세드릭 일행과 함께 토르퀼스톤 성에 갇힙니다. 은둔자와 흑기사, 로크슬리의 궁수들이 성을 공략하고, 이어 템플 기사단은 레베카를 마녀로 재판합니다. 마지막 결투와 리처드의 귀환, 혼례와 레베카의 작별까지 이어집니다. 열일곱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 알렉상드르 뒤마 『삼총사』 (The Three Musketeers)
  • 마크 트웨인 『왕자와 거지』 (The Prince and the Pauper)
  • 하워드 파일 『로빈 후드의 즐거운 모험』 (The Merry Adventures of Robin Hood)

한 권 요점

Ivanhoe

『아이반호』는 스코틀랜드 작가 월터 스콧 경이 1819년에 낸 역사 소설입니다. 스콧은 1771년에 태어나 1832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시인으로 출발해 역사 소설의 흐름을 연 작가로 평가받는다고 흔히 말합니다. 책의 표제지에는 '로맨스'라는 부제가 붙어 있고, 1장은 작가가 직접 독자에게 시대 배경을 설명하는 대목으로 시작합니다. 리처드 1세 통치 말기, 정복 이후에도 이어지는 노르만과 색슨의 갈등, 귀족과 법정은 프랑스어를 쓰고 농노는 색슨어를 쓰던 사정입니다. 책은 44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줄기는 세 갈래로 읽힙니다. 하나는 쫓겨난 아들 아이반호와 아버지 세드릭, 로웨나가 얽힌 색슨 집안의 이야기입니다. 다른 하나는 존 왕자와 노르만 귀족, 템플 기사단이 벌이는 권력과 횡포이고, 마지막은 이삭과 레베카가 겪는 박해입니다. 이 책에는 유대인에 대한 당대의 편견이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 거칠게 나옵니다. 스콧은 그 편견이 어디서 나왔고 누구에게 해가 되는지를 같은 책 안에서 비춥니다.

줄거리

제1~6장: 색슨 영주의 홀에 모인 손님들, 새벽의 탈출

해 질 녘 셰필드와 돈캐스터 사이의 숲에서 돼지치기 구르트와 어릿광대 왐바가 돼지 떼를 몰고 갑니다. 둘 다 로더우드의 영주 세드릭의 농노로 목에 쇠 목걸이를 찼습니다. 왐바는 돼지가 살아 있을 때는 색슨어, 식탁에 오르면 노르만어 이름이 된다며 지배의 현실을 농담으로 꼬집습니다. 말 탄 일행이 길을 묻습니다. 요르볼 수도원의 에이머 신부, 흉터 있는 템플 기사 브라이언 드 부아길베르, 길을 안내하는 순례자가 함께 로더우드로 들어섭니다. 세드릭은 색슨 혈통을 자랑하는 완고한 영주로,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고 떠난 아들 윌프레드를 떠올리며 슬픔에 잠기지만 환대의 법도는 지킵니다. 연회에 알프레드 대왕의 후손인 피후견인 로웨나가 입장하고, 부아길베르는 눈을 떼지 못합니다.

그때 요크의 유대인 이삭이 도착합니다. 신부와 기사는 노골적으로 거부감을 드러내고 홀의 누구도 자리를 내주지 않지만, 순례자만 난롯가 자리와 음식을 양보합니다. 이야기가 팔레스타인의 무훈으로 옮겨 가자 부아길베르가 공을 기사단에 돌리고, 순례자는 영국 기사들이 결코 뒤지지 않았다고 맞서며 아이반호의 이름을 꺼냅니다. 로웨나는 아이반호를 위해 보증을 서겠다고 나섭니다. 밤이 되자 순례자는 로웨나의 부름을 받아 아이반호의 소식을 전하고, 새벽에는 악몽에 시달리는 이삭을 깨워 템플 기사가 사라센 하인들에게 그를 붙잡으라 명령했다고 경고합니다. 구르트가 뒷문을 열어 둘은 노새를 타고 빠져나옵니다. 길 위에서 서술자는 중세 유대인이 어떤 박해를 받았는지 설명하고, 헤어질 때 이삭은 순례자에게 말과 갑옷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맞히고 레스터의 동족에게 보내는 히브리어 쪽지를 써 줍니다.

제7~9장: 애슈비 마상 시합의 첫날

리처드가 오스트리아 공작에게 붙잡혀 소식이 끊기자 동생 존 왕자는 프랑스 왕 필리프와 손잡고 왕위를 노립니다. 이런 때 레스터셔 애슈비에서 마상 시합이 열리고, 부아길베르와 프롱드뵈프를 비롯한 노르만 도전자 다섯 명의 천막이 늘어섭니다. 관람석에서 이삭은 딸 레베카를 앞자리에 앉히려다 모욕을 당하고, 입장한 존 왕자는 레베카의 미모에 감탄하며 이삭을 색슨 귀족 석에 앉히라 명합니다. 왕자가 이삭의 돈주머니를 가로채는 것은 요크 유대인들에게서 큰돈을 빌리려는 속셈 때문입니다. 규칙은 첫날 도전자 다섯 명이 모든 상대와 겨루고, 둘째 날 편을 나눠 단체전을 한다는 것이며, 첫날 승자가 '사랑과 미의 여왕'을 지명합니다. 도전자들이 이길수록 세드릭은 분해합니다.

그때 방패에 '상속을 박탈당한 자'라는 뜻의 문구를 단 무명 기사가 나타나 부아길베르의 방패를 창끝으로 칩니다. 그는 부아길베르를 안장째 떨어뜨리고 나머지 도전자도 차례로 꺾습니다. 기사는 투구를 벗지 않고 사정이 있어 얼굴을 밝힐 수 없다고만 합니다. 존 왕자는 혹시 리처드가 아닌가 하는 속삭임에 창백해집니다. 승자는 왕자가 슬쩍 권하는 알리샤를 외면하고 색슨 로웨나의 발치에 여왕의 관을 놓습니다. 노르만 귀족들은 불쾌해하고 군중은 환호합니다. 한편 활쏘기 구경을 하던 초록 옷의 궁수는 존 왕자의 시험을 태연히 받아넘깁니다.

제10~12장: 천막의 계산, 숲의 강도, 둘째 날의 단체전

기사의 천막에서는 패배한 노르만들의 말과 갑옷 몸값이 정리됩니다. 기사는 몸값의 절반만 받고 나머지는 종자와 시종들에게 나누게 하고, 부아길베르에게는 아무것도 받지 않고 결투가 끝나지 않았다고 전하게 합니다. 그의 종자는 양치기 구르트였습니다. 기사의 부탁으로 이삭은 갑옷 값을 계산해 돈을 치르는데, 레베카는 몰래 구르트를 불러 그 값보다 많은 백 체키노가 든 주머니를 주인에게 돌려주게 합니다. 구르트는 그녀를 하늘의 천사라 부르며 자유를 꿈꿉니다. 어두운 샛길에서 구르트는 복면 강도 여섯에게 붙잡혀 돈을 빼앗길 뻔하지만, 히브리 글자가 수놓인 주머니를 보고 사정을 믿은 우두머리는 기사가 자기들처럼 재산을 잃은 사람이고 보아길베르의 원수라며 돈을 돌려줍니다. 구르트는 막대기 대결에서 강도 하나를 이기고 천막 근처까지 호위를 받아 돌아옵니다.

둘째 날 쉰 명씩 두 편이 짜이고, 데스디차도 기사와 부아길베르가 각 편의 대장이 됩니다. 아텔스탄은 로웨나를 지명한 기사에게 앙심을 품고 부아길베르 편에 섭니다. 칼은 찌르지 말고 쳐서만 싸우라는 규칙이 선포되고, 프롱드뵈프와 아텔스탄이 부아길베르와 함께 데스디차도를 세 방향에서 몰아붙입니다. 이때 말없이 있던 '검은 게으름뱅이' 흑기사가 달려와 둘을 쓰러뜨리고는 사라집니다. 존이 경기를 끝내고 데스디차도를 승자로 하자, 투구를 벗긴 얼굴은 아이반호였습니다. 로웨나가 관을 씌우자 그는 쓰러지고, 세드릭은 쫓아낸 아들을 알아보며 굳어 버립니다. 이 시합에서 네 명이 죽고 서른 명 넘게 중상을 입었습니다.

제13~15장: 궁술 대회, 존 왕자의 연회, 로웨나 납치 음모

아이반호의 이름이 퍼지자 존 왕자는 얼굴이 어두워집니다. 리처드가 아이반호에게 준 영지를 이미 프롱드뵈프에게 넘겼기 때문입니다. 존은 로웨나를 노르만 기사 드 브레이시와 혼인시키려 하는데, 프랑스에서 온 쪽지에 '악마가 풀려났다'고 적혀 있어 리처드가 풀려났음을 알고 창백해집니다. 그는 연회를 강행하며 이튿날 예정이던 궁술 대회를 앞당깁니다. 요맨 로크슬리가 휴버트의 화살을 쪼개고 가는 버드나무 가지까지 맞혀 상을 얻지만, 왕자의 호위직 제안은 리처드 왕만 섬기겠다며 거절합니다. 애슈비 성의 연회에서 세드릭과 아텔스탄은 옛 색슨 복장으로 노르만 귀족들의 조롱을 받습니다. 존이 노르만 가운데 기릴 사람을 대라 하자 세드릭은 '사자왕 리처드'를 위해 잔을 들고 일어나 떠납니다.

낙담한 존의 파당을 피츠어스가 거미가 거미줄을 고치듯 다시 모읍니다. 젊은 귀족에게는 방종을, 야심가에게는 권력을, 욕심 많은 자에게는 재산을 약속하는 식입니다. 대부분이 요크 집회에 가기로 합니다. 한밤 성으로 돌아온 피츠어스 앞에 초록 요맨 복장의 드 브레이시가 나타납니다. 그는 숲의 무법자들 소행처럼 꾸며 로웨나를 납치하고 직접 구출하는 척해 프롱드뵈프의 성으로 데려갈 계획을 세웁니다. 템플 기사 브라이언이 짠 이 계획에 함께하는 것입니다. 피츠어스는 어리석다며 비웃습니다.

제16~20장: 은둔자의 암자, 숲속의 납치, 록슬리의 소집

시합 승자로 불려도 나타나지 않은 흑기사는 요크셔 경계 숲에서 길을 잃고 종소리를 따라 암자에 닿습니다. 덩치 큰 은둔자는 몽둥이를 든 채 문전박대하다가 문을 부수겠다는 말에 열어 주고, 말린 완두콩만 내놓습니다. 기사가 숲지기가 남긴 음식이 있을 것이라 짚자 은둔자는 감춘 사슴고기 파이와 술을 꺼내 함께 먹습니다. 은둔자가 숨긴 활과 칼과 하프를 보고 기사는 정체를 눈치채고, 둘은 노래와 술로 밤을 시작합니다. 기사는 성지에서 배운 「십자군의 귀환」을 부르고, 은둔자는 「맨발의 수도사」로 수도사의 안락한 삶을 자랑합니다. 한창 흥이 오른 때 암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납니다.

세드릭은 아이반호가 쓰러졌을 때 돌보게 했으나 이미 누군가 그를 데려간 뒤였습니다. 그는 아들에게 마음이 쓰이는 것을 숨기고, 아이반호를 찾던 구르트를 도망자로 보고 밧줄로 묶게 합니다. 구르트의 개 팡스가 따르자 창을 던져 다치게 하자 구르트는 더는 섬기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세드릭의 속마음은 로웨나를 아텔스탄과 맺어 색슨의 독립을 이루는 것이지만, 로웨나는 아이반호를 사랑합니다. 숲길에서 일행은 호위병에게 버림받은 이삭과 레베카를 만나고, 레베카가 로웨나의 옷자락에 입을 맞추며 간청하자 함께 가도록 허락합니다. 좁은 골짜기에서 초록 옷의 복면 무리가 덮쳐 모두를 사로잡습니다. 왐바와 구르트가 도망쳐 활을 쏘던 록슬리를 만나고, 록슬리는 거대한 참나무 아래서 부하를 모읍니다. 그는 암자의 은둔자와 흑기사에게 도움을 청하고, 은둔자는 수도복을 벗고 초록 옷 사냥꾼으로 변신합니다. 프롱드뵈프가 왕의 신민을 가로챘다는 말에 흑기사는 분개합니다.

제21~26장: 토르퀼스톤 성의 포로들, 포위군의 편지

포로들은 길을 헤매다 새벽에야 토르퀼스톤 성에 닿고, 세드릭은 이 일의 주인이 프롱드뵈프임을 깨닫습니다. 세드릭과 아텔스탄은 옛 대연회장에, 로웨나와 레베카는 따로 떨어진 방에, 이삭은 지하 감옥으로 갈립니다. 프롱드뵈프는 이삭 앞에 저울을 놓고 은 1천 파운드를 요구하며 숯불 위 쇠창살에 눕히겠다고 위협합니다. 이삭은 항복하고 딸을 요크로 보내 달라고 청하지만, 프롱드뵈프가 레베카를 부아길베르에게 넘겼다고 무심코 말하자 절규하며 풀려나지 못하면 한 푼도 내지 않겠다고 맞섭니다. 성 밖에서 나팔이 울려 그는 위기를 넘깁니다. 드 브레이시는 로웨나를 찾아와 청혼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성을 못 나가며, 아이반호가 이 성 안에 부상당한 채 있고 프롱드뵈프가 그를 해칠 수 있다고 협박합니다. 평소 당당하던 로웨나는 눈물을 쏟습니다.

레베카는 외딴 탑으로 끌려가 색슨 노파 우르프리드를 만납니다. 노파는 젊은 시절 프롱드뵈프의 아버지가 성을 함락하며 아버지와 일곱 형제를 죽였다고 털어놓습니다. 복면 사내가 들어오자 레베카는 억양으로 노르만임을 간파하고, 그는 부아길베르임을 밝힙니다. 서약은 곧 사면받으면 된다는 그에게 레베카는 열린 창의 난간에 올라 뛰어내리겠다고 맞서고, 그는 감탄하여 해치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홀에서 보아길베르와 드 브레이시는 각자의 구애가 방해받았다고 투덜대고, 광대 왐바와 구르트와 흑기사와 록슬리 명의의 결투장이 날아옵니다. 한 시간 안에 포로를 풀어 달라는 요구입니다. 프롱드뵈프는 정오 전에 포로를 처형하겠다며 고해 신부를 보내라는 답장을 쓰게 하고, 정탐 겸 신부가 필요해진 포위군에서 왐바가 은둔자의 수도복을 입고 자원합니다. 수도복의 왐바는 라틴어를 섞어 성에 들어가 세드릭과 아텔스탄을 만나 옷을 바꿔 입고 나가라고 합니다. 아텔스탄은 도망을 거절하고, 세드릭은 눈물을 글썽이며 왐바와 옷을 바꿉니다.

제27~29장: 울리카의 고백, 아이반호의 병상, 창가의 전투 중계

사제로 변장한 세드릭은 우르프리드의 방으로 이끌려 고백을 듣습니다. 그녀의 본명은 울리카로, 아버지와 형제가 프롱드뵈프의 부친에게 살해된 뒤 성에서 노예로 살며 부자를 이간질해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게 했다고 고백합니다. 그녀는 신호로 붉은 깃발을 올릴 테니 공격하라고 일러 줍니다. 프롱드뵈프는 세드릭을 의심하면서도 글을 모른다는 말에 속아 요크로 보낼 편지를 맡기지만, 곧 세드릭 행세를 한 왐바의 정체가 드러납니다. 이야기는 아이반호가 쓰러진 뒤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레베카는 아버지를 설득해 부상당한 기사를 유대인 숙소로 옮기고 직접 치료하며 8일 안에 갑옷을 입게 해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깨어난 아이반호는 레베카가 유대인임을 알고 태도가 차가워지지만 그녀는 서운함을 삼킵니다. 이삭이 서두르다 경호원들과 다투어 버림받고 세드릭 일행과 함께 사로잡히는 사이, 들것 속 아이반호를 알아본 드 브레이시는 그를 해치지 않고 부상한 부하로 위장시켰습니다.

성 안이 소란스러워지자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아이반호는 안타까워하고, 레베카가 방패로 몸을 가리고 창가에서 바깥 전투를 전합니다. 쇠고랑과 자물쇠 문장을 단 검은 기사가 공격을 이끌고, 궁수들이 화살을 퍼붓습니다. 검은 기사는 바비칸의 방책을 부수고 프롱드뵈프를 쓰러뜨립니다. 아이반호는 그 기사가 누구인지 의아해하고, 이어 기사도의 영광을 찬양하는 그와 그것을 허영과 희생이라 비판하는 레베카가 논쟁합니다. 아이반호가 잠들자 레베카는 그를 향한 마음을 억누르려 다짐합니다.

제30~32장: 불타는 성, 참나무 아래의 전리품

바비칸을 잃은 드 브레이시와 템플 기사는 성벽 수비를 나누지만, 드 브레이시는 병력 부족을 호소하며 포로를 넘기자 하고 템플 기사는 치욕이라며 거절합니다. 치명상을 입은 프롱드뵈프는 침상에서 공포와 후회에 시달리고, 정체 모를 목소리가 그의 죄와 아버지 살해를 들춥니다. 목소리의 주인은 울리카였고, 그녀는 성 아래 쌓인 땔감에 불을 질렀다고 밝히고 문을 잠그고 나갑니다. 서술자는 그 임종을 더 묘사하는 것이 불경하다며 멈춥니다. 세드릭은 울리카의 약속을 검은 기사와 로크슬리에게 전하고, 붉은 깃발이 오르자 해자에 뗏목 다리를 놓아 성문을 두드립니다. 로크슬리의 화살이 수비병을 쓰러뜨리고 드 브레이시는 검은 기사에게 항복합니다. 검은 기사는 아이반호가 갇혀 있다는 말에 서둘러 그를 구출합니다. 템플 기사는 불타는 방에서 저항하는 레베카를 끌고 갑니다. 세드릭은 로웨나를 구해 구르트에게 맡기고, 왐바의 꾀로 풀려난 아텔스탄은 레베카를 로웨나로 착각해 템플 기사에게 덤비다 일격에 쓰러집니다. 불타는 탑 위에서 울리카는 색슨의 옛 노래를 부르다 무너지는 탑과 함께 죽습니다.

이튿날 아침 록슬리, 곧 로빈 후드는 약속의 참나무 아래 전리품을 모아 놓고 세드릭과 흑기사를 양옆에 앉힙니다. 세드릭은 아텔스탄의 죽음을 슬퍼하며 몫을 사양하고, 대신 왐바를 끌어안으며 충직함을 치하합니다. 왐바의 청으로 세드릭은 구르트를 농노에서 해방시키고 땅 한 뙈기를 줍니다. 로웨나는 무릎 꿇은 드 브레이시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 용서한다고만 답하고, 흑기사는 그를 풀어 주며 경고하고, 로크슬리는 흑기사에게 뿔피리를 선물하며 위급할 때 부는 신호를 가르칩니다. 전리품은 교회와 공동 금고, 유족, 무리에게 나뉩니다. 술 취한 탁발 수사가 이삭을 밧줄로 끌고 와 개종시켰다고 우기다 흑기사와 주먹을 주고받고 나가떨어집니다. 마지막으로 포로가 된 에이머 수도원장이 끌려 나옵니다.

제33~36장: 몸값의 흥정, 떨고 있는 왕자, 템플스토의 총장

에이머 수도원장은 겁먹은 채 성직자 대접을 따지고, 로크슬리는 능청스레 맞장구치며 수도원장과 이삭에게 서로의 몸값을 정하게 합니다. 이삭은 수도원장이 육백 크라운을 낼 만하다고 하고, 수도원장은 보복하듯 이삭은 천 크라운이라 합니다. 로크슬리는 이삭의 몸값을 깎아 주고 자신이 예전에 레베카에게 치료받은 디콘 벤드더보우임을 밝힙니다. 그는 수도원장이 부아길베르에게 보낼 편지를 쓰게 해 레베카의 석방을 돕고, 이삭은 요크의 형제 앞으로 어음을 써 떠납니다. 로크슬리와 흑기사는 서로 비밀을 지킨 채 악수하고 헤어집니다. 요크 성의 존 왕자는 프롱드뵈프와 드 브레이시, 부아길베르가 사라지고 이삭의 자금도 끊겨 거사를 미룹니다. 돌아온 드 브레이시가 프롱드뵈프의 죽음을 알리고 "리처드가 영국에 있다"고 전하자 존은 새파랗게 질립니다. 드 브레이시는 리처드의 포로였다가 목숨을 건졌다며 암살을 거부하고, 피츠어스가 직접 나섭니다. 존은 드 브레이시가 배신할까 첩보대장에게 감시를 명합니다.

이삭은 노새를 타고 템플스토 수도원으로 가다 기력이 다해 의사 랍비 나단의 집에서 쉽니다. 나단은 총장 보마누아르가 와서 타락한 기사들을 벌하고 유대인을 특히 증오한다고 일러 줍니다. 수도원은 검은 옷 호위병과 말 없는 흰 망토 기사들로 엄숙하게 바뀌어 있고, 보마누아르는 기사단의 사치와 사냥, 여색의 타락을 개탄하며 수도회를 정화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이삭이 에이머의 편지를 내밀자 총장은 직접 받지 않고 부하에게 읽게 합니다. 편지는 레베카를 몸값으로 풀어 주라는 내용이지만 '마녀'를 암시하는 농담이 섞여 있었고, 총장은 레베카가 마녀 미리암의 제자임을 알고 격분해 이삭을 내쫓고 레베카를 다스리겠다고 합니다. 위선에 능한 수장 말부아쟁은 부아길베르의 열정을 끊으려고 데려왔을 뿐이라고 둘러대고, 총장은 재판을 명합니다. 말부아쟁은 분개한 부아길베르에게 레베카는 마녀로 처형될 것이며 감싸면 지위와 야망이 무너진다고 설득하고, 부아길베르는 총장에 맞서지 않고 그녀를 버리기로 마음을 돌립니다. 다만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찾아가겠다고 합니다.

제37~39장: 마녀 재판과 감방의 밤

총장 보마누아르는 템플스토 대강당에서 서열대로 기사와 사제를 앉히고 시편을 부른 뒤, 한 기사가 마녀에게 홀렸다며 재판을 시작합니다. 부아길베르는 구석에서 칼끝으로 바닥에 선을 긋고, 총장은 이를 악마의 작용으로 해석합니다. 레베카가 고쳐 준 농부 히그는 연고 상자를 증거로 빼앗기고, 병사들은 기이한 노래와 백조로 변해 성을 도는 모습을 보았다는 터무니없는 증언을 합니다. 베일을 벗으라는 명에 레베카는 품위 있게 따릅니다. 총장이 형을 선고하려 하자 레베카는 부아길베르에게 사실을 밝히라고 호소합니다. 그는 "두루마리!"라고만 외치고, 레베카는 쪽지에 적힌 '투사를 요구하라'를 읽고 쪽지를 없앱니다. 그녀는 재판 결투를 청하며 장갑을 던집니다.

총장은 개종하면 수녀원에서 살게 해 주겠다고 권하지만 레베카는 조상의 율법을 버리지 않겠다고 답합니다. 총장은 하필 부아길베르를 투사로 삼고, 기한은 사흘, 장소는 성 조지 결투장입니다. 레베카의 부탁을 모두가 눈치만 보며 피하는 가운데 히그가 심부름을 자청하고, 두루마리에는 아이반호가 도울 수 있을지 모르니 알려 달라는 글이 담겨 있습니다. 이삭은 글을 읽고 졸도했다가 깨어나 통곡하고, 아이반호를 찾아 나섭니다. 황혼 무렵 부아길베르가 감방을 찾아와 쪽지를 보낸 사람이 자신이라고 밝힙니다. 결투에 나서면 자기가 이길 테니 그녀는 화형을 당하고 나가지 않으면 자기는 명예를 잃는다며, 연인이 되어 주면 모든 것을 버리고 팔레스타인으로 가겠다고 합니다. 레베카는 자비를 흥정에 쓰지 말라며 거절하고, 말부아쟁은 겁과 명예심으로 흔들리는 그를 결투장에 서도록 붙듭니다.

제40~42장: 흑기사의 정체, 코닝스버그의 장례연

이야기는 흑기사 쪽으로 돌아옵니다. 그는 성 보톨프 수도원에서 아이반호와 대화한 뒤 왐바를 길잡이 삼아 아텔스탄의 장례연이 열리는 코닝스버그로 떠납니다. 숲에서 복병이 화살을 쏘고 푸른 갑옷 기사가 말을 쓰러뜨려 위기에 빠지자, 왐바가 로크슬리의 뿔피리를 불고 적의 말을 베어 돕습니다. 로크슬리와 궁수들이 나타나 적을 처치합니다. 푸른 기사는 발데마르 피츠어스였고 배후는 존 왕자였습니다. 흑기사는 자신이 잉글랜드의 리처드라고 밝히고 피츠어스에게 사흘 안에 나라를 떠나라는 조건으로 목숨을 살려 줍니다. 로크슬리는 자신이 셔우드의 로빈 후드라고 밝히고 용서를 받습니다. 뒤따라온 아이반호는 숲의 무법자들 사이에 선 왕을 보고 놀라고, 왕에게 위험한 단독 행동을 삼가라고 간합니다. 숲속 연회가 흥겹게 무르익자 로빈은 때가 급하다고 보고 뿔피리로 적이 왔다는 소동을 일으키고, 왕은 처음엔 화를 내다 웃고 옳다고 인정합니다. 서술자는 로빈에게 약속한 선처가 리처드의 이른 죽음으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덧붙입니다.

일행은 해 질 녘 검은 깃발이 걸린 코닝스버그 성에 닿습니다. 아이반호는 아버지에게 정체를 밝히지 않으려고 외투로 얼굴을 가립니다. 세드릭은 슬픔에 잠긴 아텔스탄의 어머니 에디스와 찬가를 이끄는 로웨나를 소개합니다. 흑기사가 지난번에 받은 청을 상기시키며 자신이 리처드 플랜태저넷임을 밝히자, 세드릭은 무릎 꿇기를 거부하면서도 왕임을 인정하고 왕은 아들 윌프레드를 용서하라고 청합니다. 아이반호가 아버지 발치에 엎드려 용서를 빌자 세드릭은 받아들입니다. 그 순간 수의 차림의 아텔스탄이 문을 열고 나타나 모두를 경악시킵니다. 그는 생매장 직전 수도원 지하 감옥에 갇혔다가 녹슨 고리와 취한 성구 관리인 덕에 탈출했고, 왕위 야망을 버리며 로웨나가 아이반호를 사랑한다며 혼약을 포기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이반호는 유대인 사자가 찾아온 직후 성을 떠났고, 리처드도 뒤쫓아 급히 떠난 뒤였습니다.

제43~44장: 재판 결투, 화해의 혼례, 레베카의 작별

템플스토에는 레베카의 생사가 걸린 날 구경꾼이 구름처럼 모입니다. 말뚝과 장작더미 곁에 검은 얼굴의 하인 넷이 서 있고, 종소리와 함께 보마누아르, 창백한 부아길베르, 흰 옷을 입고도 의연한 레베카의 행렬이 들어옵니다. 부아길베르는 말부아쟁의 변명으로 맹세의 의무를 피하려 하고, 레베카는 신이 구원자를 보낼 시간을 달라며 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부아길베르가 속삭여 말에 함께 올라 달아나자고 꾀지만 그녀는 단호히 물리칩니다. 두 시간이 지나도 나서는 이가 없어 판결이 내려지려는 순간 지친 말을 탄 기사가 도착해 아이반호임을 밝힙니다. 지친 아이반호는 첫 격돌에서 말과 함께 쓰러지지만, 부아길베르도 창에 스치듯 닿고 안장에서 떨어져 일어나지 못합니다. 투구를 벗기니 그는 이미 죽어 있었고, 자신의 격정에 스스로 쓰러진 것이었습니다. 총장은 이것이 하느님의 심판이라고 선언합니다.

총장은 레베카가 결백하고 자유롭다고 선언하고, 아이반호는 죽은 기사의 무구를 빼앗지 않고 조용히 장례를 치르게 합니다. 리처드가 에식스 백작 헨리 보훈과 병사들을 이끌고 들이닥쳐 한발 늦었다고 아쉬워합니다. 에식스는 말부아쟁을 대역죄로 체포하고, 보마누아르는 로마에 호소하겠다며 위엄 있게 물러납니다. 레베카는 아버지에게 안겨 있다가 아이반호에게 인사하자는 말을 거절하고 서둘러 현장을 떠납니다. 요크의 반란은 흩어졌고 존 왕자는 리처드의 관대한 용서를 받았으며, 드 브레이시는 프랑스로 달아나고 말부아쟁 형제는 처형되고 피츠어스는 추방되었습니다. 세드릭은 색슨 왕조 부활의 꿈이 끝났음을 깨닫고, 로웨나와 아텔스탄의 혼인은 양쪽의 거부로 무산됩니다. 아텔스탄은 수도원장과의 다툼에 정신이 팔려 로웨나의 행복을 위해 건배할 뿐입니다. 완고함이 꺾인 세드릭은 이레도 안 되어 로웨나와 윌프레드의 혼인을 허락하고, 요크 대성당에서 왕이 참석한 성대한 혼례가 치러집니다. 구르트와 왐바도 나란히 자리합니다.

혼례 이틀 뒤 흰 면사포를 쓴 여인이 로웨나를 찾아와 옷자락에 입을 맞춥니다. 레베카입니다. 그녀는 남편을 향한 감사를 전하고 아버지와 함께 그라나다로 떠난다고 알립니다. 로웨나가 영국에 남으라고 권하자 레베카는 서로의 믿음과 처지가 만든 간극이 건널 수 없다고 답하며 면사포를 걷어 달라고 청합니다. 로웨나의 얼굴을 보고 축복하다 눈물을 삼킨 레베카는 값비싼 다이아몬드 장신구가 든 상자를 건네며 다시는 보석을 달지 않겠다고 합니다. 신앙을 버리지 않고 병자를 돌보고 가난한 이를 먹이는 삶을 살겠다는 뜻을 전한 뒤, 배가 기다린다며 축복을 남기고 떠납니다. 아이반호는 로웨나와 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나 레베카의 아름다움과 고결함을 자주 떠올렸을 법하다고 서술됩니다. 그는 리처드를 섬겨 명예를 얻지만, 사자심왕이 샬뤼 성 앞에서 일찍 세상을 떠나 더 높이 오르지 못합니다.

대목별로 읽기

1. 쇠 목걸이와 돼지고기 농담

책의 첫 장면은 칼 대신 돼지로 정복의 역사를 설명합니다. 왐바는 살아 있는 돼지는 색슨어, 식탁에 오른 고기는 노르만어라는 말장난으로 누가 일하고 누가 먹는지를 한 줄에 요약합니다.

and pork, I think, is good Norman-French

그리고 돼지고기는 제 생각엔 훌륭한 노르만 프랑스어지요.

서술자는 같은 사실을 언어의 문제로 설명합니다. 말의 위계가 곧 신분의 위계라는 것이 이 책의 출발점입니다.

French was the language of honour, of chivalry, and even of justice

프랑스어는 명예와 기사도, 심지어 재판의 언어였다.

구르트의 놋쇠 목걸이는 이 위계를 눈에 보이게 만든 표지입니다. 이름과 주인이 목에 새겨져 있습니다.

Gurth, the son of Beowulph, is the born thrall of Cedric of Rotherwood.

베오울프의 아들 구르트는 로더우드의 세드릭에게 나면서부터 매인 농노이다.

구르트가 한탄하는 한 줄은 이 소설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관점입니다. 영웅담이 시작되기 전에 정복당한 사람들의 일상이 먼저 놓여 있습니다.

little is left to us but the air we breathe

우리에게 남은 것은 숨 쉬는 공기밖에 없다.

2. 로더우드의 홀: 색슨의 자존심

세드릭은 정복자에게 굽히지 않겠다고 호언하는 사람이지만, 그 호언은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붙어 있습니다. 그는 조상의 이름을 방패처럼 꺼냅니다.

the blood of Hereward is in the veins of Cedric

세드릭의 혈관에는 헤레워드의 피가 흐른다.

5장에서 노르만 프랑스어를 비웃던 그는 곧 자기 말이 소멸하는 중임을 인정합니다.

our language—our very name—is hastening to decay

우리의 말, 우리의 이름 자체가 쇠락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로웨나를 알프레드의 후손으로 세우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세드릭에게 로웨나는 개인이 아니라 색슨 왕조의 마지막 불씨입니다. 뒤에 그가 아들 아이반호의 사랑을 용납하지 못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Here, at least, the descendant of Alfred still reigns a princess.

적어도 여기서는 알프레드의 후손이 여전히 공주로 군림한다.

3. 아무도 일어서지 않는 홀에서

이삭이 들어서는 5장은 책 전체의 시험지 같은 장면입니다. 신부와 기사는 거부감을 드러내고, 손님을 박대할 수 없다는 세드릭조차 자리는 내주지 않습니다. 난롯가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은 신분을 감춘 순례자뿐입니다. 이 장의 제사로 『베니스의 상인』의 구절이 놓인 것도 우연이 아닙니다.

Hath not a Jew eyes?

유대인에게는 눈이 없단 말인가?

6장에서 순례자는 떨고 있는 이삭을 안심시키고, 서술자는 중세 유대인이 어떤 박해를 받았는지 직접 설명합니다. 이삭이 훗날 돈 앞에서 망설이고 몸을 사리는 모습은 당대의 고정관념을 따라 그려지지만, 책은 그 습관을 천성이 아니라 늘 두려움 속에 산 사람의 방어로 읽도록 곳곳에 단서를 둡니다.

Fear nothing from me, Isaac

내게서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마시오, 이삭.

이삭의 감사 인사는 짧고 구체적입니다. 갑옷을 구하려는 순례자를 알아보고, 필요한 것을 먼저 헤아립니다.

Thy lance will be powerful as the rod of Moses.

그대의 창은 모세의 지팡이만큼 힘이 있을 것이오.

4. 애슈비의 관중석과 존 왕자

마상 시합은 모험의 무대이면서 사회의 단면도입니다. 왕자의 눈앞에서 자리가 정해지고, 누가 어디에 앉는지가 그날의 권력을 말해 줍니다. 존은 신분을 묻는 자리에서 왐바의 농담에 잠깐 당합니다.

A fool by right of descent

혈통으로 물려받은 바보지요.

초록 옷의 궁수는 왕자가 던지는 시험에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이 한 줄은 훗날 로크슬리가 누구인지 알려 주는 복선처럼 읽힙니다.

I always add my hollo

저는 늘 제 환호를 보탭니다.

노르만이 연달아 이기자 세드릭은 승패를 개인의 영예가 아니라 민족의 문제로 받아들입니다.

The day is against England, my lord

오늘은 잉글랜드에게 불리하군요, 나리.

이 반전의 순간에 무명 기사가 나타나 부아길베르의 도발에 응수합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쪽이 이긴다는 소설의 규칙이 이 한마디에 있습니다.

I am fitter to meet death than thou art

나는 너보다 죽음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다.

5. 데스디차도와 흑기사

이긴 기사는 건배사에서 이 책의 정치 구호를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냅니다. 그가 누구를 향해 잔을 드는지는 존 왕자의 파당과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To all true English hearts, and to the confusion of foreign tyrants.

참된 잉글랜드의 마음 모두를 위하여, 그리고 외세 폭군들의 혼란을 위하여.

둘째 날 단체전은 같은 시합이 훨씬 사나운 얼굴을 드러내는 날입니다. 전령들은 기사들을 이렇게 부추깁니다.

Man dies, but glory lives!

사람은 죽어도 영광은 산다!

위기에 몰린 데스디차도를 구하러 말없이 있던 흑기사가 달려듭니다. 승부를 가르는 사람이 상을 받으러 나서지 않고 사라진다는 것이 이 인물의 성격이고, 훗날 정체가 드러났을 때의 무게를 만듭니다.

Desdichado, to the rescue!

데스디차도, 도우러 간다!

그러나 옛 기록은 네 명이 죽고 서른 명 넘게 다친 이 행사를 이렇게 불렀다고 서술자는 덧붙입니다. 영광의 이름과 피해의 크기가 어긋나는 반어입니다.

Gentle and Joyous Passage of Arms of Ashby

애슈비의 온화하고 즐거운 무예 겨루기.

6. 짓밟힐수록 자라는 풀: 레베카

레베카는 이 소설에서 가장 구체적으로 그려진 인물입니다. 이삭이 존 왕자에게 돈을 뜯기고 한탄하자 그녀는 박해받는 민족의 끈질김을 풀에 비유해 위로합니다. 비탄을 설교로 바꾸지 않고, 아버지가 서 있는 현실을 정면으로 인정하는 말입니다.

We are like the herb which flourisheth most when it is most trampled on.

우리는 짓밟힐수록 가장 무성하게 자라는 풀과 같습니다.

그녀는 몰래 구르트를 불러 돈 주머니를 돌려주고, 구르트는 감탄합니다. 레베카의 선행은 이 책에서 감정이 아니라 행동으로 먼저 나타납니다.

this is no Jewess, but an angel from heaven!

이분은 유대 여인이 아니라 하늘에서 온 천사다!

28장에서 레베카는 부상당한 아이반호를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내치려는 아버지를 설득해 치료합니다. 그녀의 논리는 신앙을 넘어 사람의 몸과 고통에 닿아 있습니다. 깨어난 아이반호가 그녀가 유대인임을 알고 차가워지는 장면에서도 레베카는 서운함을 삼키고 약속을 지킵니다.

in wounds and in misery, the Gentile becometh the Jew’s brother.

상처와 고통 속에서는 이방인이 유대인의 형제가 됩니다.

7. 박탈당한 자들의 숲

숲의 무법자들은 도둑이면서 일종의 법정입니다. 11장의 강도 두목은 구르트의 돈을 빼앗으려다 주인이 자기들처럼 모든 것을 잃은 기사임을 알고 마음을 바꿉니다.

dogs should not worry dogs

개가 개를 물어뜯어서는 안 된다.

구르트가 막대기 대결에서 이기자 무법자들은 규칙을 존중하는 사람들처럼 환호합니다. 이 숲에는 노르만의 법과는 다른 질서가 있습니다.

fair play and Old England for ever!

정정당당한 승부와 옛 잉글랜드여, 영원하라!

13장의 궁술 대회에서 록슬리는 휴버트의 화살을 쪼개고, 가는 버드나무 가지를 표적으로 꺼내며 여유를 잃지 않습니다. 33장에서는 자기 무리를 이렇게 변호합니다.

I go but to cut a rod from the next willow-bush.

나는 다음 버드나무 덤불에서 가는 가지 하나를 꺾으러 갈 뿐이오.

evil times are not always productive of evil alone and unmixed.

악한 시대가 언제나 오직 악만 낳는 것은 아니오.

그가 셔우드의 로빈 후드임이 밝혀지는 것은 40장입니다. 그전까지 그는 이름 대신 행동으로 자기 자리를 증명합니다.

8. 겁 많은 왕자와 거미줄을 고치는 신하

존 왕자는 악당이지만 무섭다기보다 불안한 인물입니다. 리처드가 풀려났다는 쪽지 한 장에 얼굴이 하얗게 질립니다.

Take heed to yourself for the Devil is unchained!

조심하시오, 악마가 풀려났소!

피츠어스는 이 약점을 가장 잘 아는 사람입니다. 형의 이름만 들어도 떠는 주군을 그는 냉정하게 꼬집습니다.

His brother’s very name is an ague to him.

그의 형 이름만 들어도 그에게는 학질이다.

15장에서 드 브레이시와 피츠어스는 서로의 동기를 이렇게 정리합니다. 충성이 아니라 각자의 이익으로 묶인 파당이라는 것을 보여 주는 대화입니다. 로웨나 납치 계획의 이유를 묻는 말에 드 브레이시는 태연히 한마디로 답합니다.

ambition is thy pursuit, pleasure is mine, and they become our different ages.

너의 추구는 야망이고 내 추구는 쾌락이며, 각자의 나이에 어울린다.

To get me a wife

내게 아내를 얻어 주려고.

34장에서 드 브레이시는 리처드의 포로였다가 목숨을 건진 경험을 들어 암살을 거부합니다. 가장 가벼운 악당이 가장 먼저 선을 긋는 셈입니다.

I will not harm a feather in his crest.

그의 투구 깃털 하나도 해치지 않겠다.

9. 암자의 은둔자: 웃음이 있는 성직

소설은 긴장이 가장 높아지기 직전에 코프만허스트의 암자로 들어가 기사와 은둔자의 술자리를 길게 보여 줍니다. 은둔자는 처음엔 문전박대로 시작합니다.

Pass on, whosoever thou art

누구든 그냥 지나가시오.

그리고 내놓은 식사는 말린 완두콩 한 줌입니다. 이 장면의 웃음은 위선적인 성직자 풍자에 가깝습니다. 이어 숨긴 사슴고기 파이가 나옵니다.

your supper is here.

저녁은 여기 있소.

은둔자는 악마도 두렵지 않다고 큰소리치고, 숲의 사람들이 오자 수도복을 벗고 사냥꾼으로 변신합니다. 20장에서 왐바가 인용하는 속담은 이 암자의 분위기를 한 줄로 요약합니다.

Let him roar here if he dares

감히 여기서 포효할 테면 해 보라지.

The nearer the church the farther from God.

교회에 가까울수록 하느님과 멀어진다.

스콧은 성직을 비웃는 데서 멈추지 않고, 이 은둔자가 의리 있게 싸움에 나서는 모습도 보여 줍니다. 노르만 수도원장과 템플 기사단의 위선 옆에서 그의 호방함이 대비를 이룹니다.

10. 충성의 값: 구르트와 왐바

세드릭은 아들을 외면하면서도 아이반호를 찾던 구르트를 도망자로 몰아 묶습니다. 구르트의 원망은 이 책에서 가장 아픈 항변 가운데 하나입니다.

This comes of loving your flesh and blood better than mine own.

이게 당신 혈육을 내 것보다 더 사랑한 대가입니다.

19장에서 왐바가 홀로 남아 중얼거리는 말은 광대의 목소리를 빌린 자유의 풍자입니다.

I have heard men talk of the blessings of freedom

자유의 축복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을 들어 보았소.

사로잡힌 세드릭 일행을 구하러 가면서 왐바는 두려움을 숨기지 않습니다. 그래도 가장 먼저 위험 속으로 걸어가는 쪽은 바보입니다.

Our heads are in the lion’s mouth

우리 머리는 사자의 입 속에 있어요.

32장에서 세드릭은 마침내 이 사실을 받아들입니다. 이 인정이 구르트의 해방으로 이어집니다.

All forsook me, when the poor fool was faithful!

모두가 나를 버렸을 때 가엾은 바보만이 충직했다!

11. 토르퀼스톤: 감옥 속의 세 사람

이삭의 지하 감옥 장면은 박해의 구조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 줍니다. 프롱드뵈프는 저울과 숯불로 돈을 짜내고, 이삭은 딸 이야기가 나오자 모든 계산을 버립니다. 그가 지키려는 것은 재산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It is a poor deed to crush a worm.

벌레를 짓밟는 것은 비열한 짓입니다.

the despised and persecuted race of Abraham love their children!

멸시받고 박해받는 아브라함의 후손도 자식을 사랑합니다!

탑 방의 레베카도 같은 존엄으로 맞섭니다. 복면 사내의 억양을 듣고 그가 노르만임을 간파하고, 거리를 두는 조건으로만 평화를 받아들입니다. 부아길베르의 변명에는 서약을 어긴 자신이 말만은 어기지 않았다는 이상한 자부심이 섞여 있습니다.

Thou art no outlaw, but a Norman

너는 무법자가 아니라 노르만이다.

Peace—but with this space between.

평화, 하지만 이 간격은 둔 채로.

12. 왐바의 변장과 울리카의 불

포위군이 성에 신부를 보내야 하자 왐바가 자원합니다. 지혜로운 사람들이 꺼리는 위험을 바보가 떠맡는다는 이 장면은 25장 한 줄로 설명됩니다.

the fool must be still the fool

바보는 언제나 바보 노릇을 해야 한다.

수도복 안에서 웃음과 용기가 섞이는 것이 이 대목의 매력입니다. 세드릭과 옷을 바꾸자는 말에도 왐바는 제 주인만 구하겠다고 버팁니다.

I’ll hang for no man but my own born master.

나는 내 타고난 주인 외에는 누구를 위해서도 목매달리지 않겠소.

세드릭 역시 가만히 죽음을 기다리지 않겠다는 마음을 말합니다. 반면 울리카의 결의는 복수가 얼마나 오래 쌓인 것인지 보여 줍니다.

better it is we should die like men, than live like slaves.

노예처럼 사느니 사내답게 죽는 편이 낫다.

all is possible for those who dare to die

죽기를 각오한 자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30장에서 울리카는 임종의 프롱드뵈프에게 평화로운 죽음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서술자가 임종 묘사를 멈추는 것은 이 복수의 무게를 독자에게 넘기는 방식입니다.

In peace thou shalt NOT die

너는 평화롭게 죽지 못하리라.

13. 창가의 논쟁: 영광인가, 헛된 희생인가

29장은 전투 장면이면서 가치관 논쟁입니다. 레베카가 창가에서 전하는 검은 기사의 모습은 싸움을 잔치처럼 즐기는 사람의 것입니다.

He rushes to the fray as if he were summoned to a banquet.

그는 연회에 초대받은 듯 싸움터로 달려든다.

아이반호는 기사도의 정당성을 솔직하게 말합니다. 전투를 사랑하는 일이 자신들의 생계이며, 영광이 무덤을 빛낸다는 것입니다.

The love of battle is the food upon which we live

전투에 대한 사랑은 우리가 먹고 사는 양식이다.

Glory, maiden, glory! which gilds our sepulchre and embalms our name.

영광이오, 아가씨, 영광! 무덤을 금빛으로 물들이고 이름을 향유로 보존하는 것이오.

레베카의 반박은 소설 전체의 비판으로 읽힙니다. 영웅이 되려는 열정이 남을 불행하게 하는 삶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이 논쟁은 뒤에 부아길베르가 격정 때문에 쓰러지는 결말과 맞닿습니다.

a life spent miserably that ye may make others miserable

남을 비참하게 만들려고 스스로 비참하게 보낸 삶.

14. 총장의 숙정과 마녀 재판

템플스토의 총장 보마누아르는 기사단의 타락을 개탄하는 개혁가입니다. 그러나 그의 엄격함은 곧바로 편견과 결합합니다.

I touch not misbelievers, save with the sword.

나는 이교도를 칼로가 아니면 건드리지 않는다.

수장 말부아쟁은 재판의 결말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 냉소는 제도가 개인의 결백을 어떻게 지우는지를 짧게 말합니다.

trial moves rapidly on when the judge has determined the sentence beforehand.

재판관이 미리 형을 정해 놓았을 때 재판은 빠르게 진행된다.

부아길베르조차 이 광신을 믿지 못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앞에서 맞서지 않습니다. 재판 장면에서 그는 쪽지에 투사를 요구하라고 적어 레베카에게 길을 내줍니다.

Will future ages believe that such stupid bigotry ever existed!

후세가 이런 어리석은 광신이 존재했다고 믿겠는가!

Demand a Champion!

투사를 요구하라!

레베카의 대답은 체념이 아니라 신뢰입니다. 터무니없는 증언 앞에서도 그녀는 재판 결투를 청합니다.

God will raise me up a champion,

하느님이 내게 투사를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15. 감방의 흥정과 결투장의 죽음

39장에서 부아길베르는 연인이 되어 주면 모든 것을 버리고 함께 가겠다고 청하지만, 그 청은 목숨을 볼모로 한 흥정입니다. 레베카는 호의를 거래로 만들지 말라고 호통칩니다.

Be a man, be a Christian!

사내답게, 그리스도인답게 행동하십시오!

그가 둘을 운명의 도구라 부르자 레베카는 정확히 그 논리를 짚습니다. 책임을 운명에 돌리는 것이야말로 정욕의 변명이라는 것입니다.

do men throw on fate the issue of their own wild passions.

사람들은 자기 거친 정욕의 결과를 운명에 던져 버린다.

43장에서 말을 타고 함께 달아나자는 속삭임에도 그녀는 단호합니다. 구원은 인간의 막다른 곳에서 온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Tempter,” said Rebecca, “begone!

"유혹자여, 물러가라!" 레베카가 말했다.

whose opportunity is in man’s extremity

그분의 기회는 인간의 극한에 있다.

결투는 의외로 간결합니다. 지친 아이반호는 첫 격돌에서 쓰러지지만, 일어나지 못한 쪽은 부아길베르입니다. 소설은 그의 죽음을 적의 창이 아니라 그 자신의 격정으로 설명합니다. 이어 총장은 결과를 받아들입니다.

he had died a victim to the violence of his own contending passions

그는 자기 안에서 다투던 격정의 폭력에 희생되어 죽었다.

This is indeed the judgment of God

이것은 참으로 하느님의 심판이다.

16. 흑기사가 왕이었다

40장에서 숲의 복병이 흑기사를 몰아붙이고, 그는 마침내 이름을 밝힙니다. 이 한 문장으로 앞에서 흩어져 있던 단서, 즉 약한 쪽을 도운 구원자와 묻지 않기로 한 이름이 하나로 모입니다.

I am Richard of England!

나는 잉글랜드의 리처드다!

리처드는 쓰러진 적을 해치지 않고, 로크슬리를 이렇게 부릅니다. 왕과 무법자가 서로를 알아보는 이 장면은 이 책이 말하는 정의가 법정이 아니라 사람의 품격에서 나온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the lion preys not on prostrate carcasses.

사자는 쓰러진 시체를 먹지 않는다.

King of Outlaws, and Prince of good fellows!

무법자의 왕이자 좋은 친구들의 왕자여!

코닝스버그에서는 장례연의 한가운데로 죽었던 아텔스탄이 걸어 들어와 책의 분위기를 한 번 더 뒤집습니다. 그는 지하 감옥에서 야망의 값을 치른 사람입니다.

bread and water and a dungeon are marvellous mortifiers of ambition

빵과 물과 지하 감옥은 야망을 꺾는 놀라운 약이다.

I will be king in my own domains, and nowhere else

나는 내 영지에서만 왕이 되고 다른 곳에서는 되지 않겠다.

색슨 왕조 부활이라는 세드릭의 꿈은 이 비극적인 우스개 속에서 현실의 크기로 줄어듭니다.

17. 화해의 혼례와 레베카의 작별

마지막 장은 두 개의 결말을 겹쳐 놓습니다. 하나는 노르만과 색슨이 한 혼례로 만나는 공적인 화해입니다. 서술자는 이 혼인을 두 민족의 평화와 조화의 징표로 소개하면서도, 실제 융합은 오랜 세월이 지나서야 이루어졌다고 덧붙입니다.

a pledge of the future peace and harmony betwixt two races

두 민족 사이의 장차 올 평화와 조화의 징표.

다른 하나는 그 잔치 밖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레베카는 로웨나를 찾아가 감사를 전하고, 영국에 남으라는 권유를 이렇게 사양합니다. 그녀의 말에는 비난도 원망도 없고, 건널 수 없는 간극이 있다는 사실만 있습니다.

there is a gulf betwixt us.

우리 사이에는 간극이 있습니다.

그녀는 값비싼 보석 상자를 건네고 세속의 장식을 접습니다. 신앙을 버리지 않고 병자를 돌보며 사는 삶이 그녀가 고른 방식이고, 아이반호가 그녀를 자주 떠올렸으리라는 것은 서술자가 조용히 한 줄로만 적습니다.

I will never wear jewels more.

나는 다시는 보석을 달지 않겠습니다.

이 결말은 모두를 행복하게 하지 않습니다. 소설 속 화해는 색슨과 노르만 사이에서 이루어지지만, 레베카가 선 자리에는 아직 화해가 없습니다. 마지막 문장은 존슨의 시를 고쳐 쓴 구절로 이야기를 맺습니다.

To point a moral, or adorn a TALE.

교훈을 가리키거나 이야기를 꾸미기 위해.

18. 이 책을 읽는 방법

『아이반호』는 44장이 연달아 사건을 일으키는 모험담이지만, 장면 단위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처음이라면 1장(돼지와 목걸이), 5~6장(홀에 들어선 이삭), 7~9장(애슈비 마상 시합), 12장(흑기사의 개입)을 먼저 읽어 보세요. 이어 16~17장(암자의 술자리), 22장(이삭의 지하 감옥), 29장(창가의 논쟁), 37~39장(마녀 재판과 감방), 43~44장(결투와 작별)이 책의 중심입니다. 스콧은 모험을 즐기는 이야기꾼이면서 시대의 부정의를 끝까지 따져 묻는 작가이고, 왕과 기사의 이야기 옆에 농노와 광대와 의사의 딸을 세워 둡니다. 그 때문에 시합과 공성전의 활극으로 읽다가 다시 읽으면 왐바의 농담과 레베카의 한마디가 더 오래 남습니다.

ReadGem 앱 소개

ReadGem 앱은 세계 고전을 읽으며 언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돕는 다국어 독서 플랫폼입니다.

원문과 번역을 문장별로 나란히 보여 주어 언어 간 표현을 비교할 수 있고, 모든 작품의 모든 문장을 TTS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ReadGem 앱의 서재는 퍼블릭 도메인의 오래 사랑받은 작품을 중심으로 하며, 삽화가 실린 책도 많습니다.

ReadGem 앱은 독자와 함께 번역을 만들어 가는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읽다가 더 나은 표현이 떠오르는 문장을 만나면, 스마트폰에 설치된 AI 앱에 그 문장의 새 번역을 요청하고 결과를 ReadGem에 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제안은 검토를 거쳐, 가장 좋은 것(또는 여러 제안을 합친 것)이 모든 독자가 읽는 번역이 됩니다.

아직 번역이 없는 언어에서는 처음부터 AI와 함께 번역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번역본이 없다는 이유로 고전을 읽지 못하는 일이 그렇게 줄어듭니다.

『아이반호』의 영어 원문을 ReadGem 앱에서 직접 들어 보세요.

모든 문장을 원어 음성으로 따라 들으며 이야기를 귀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ReadGem 앱은 Android와 iOS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