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Gem · 한 권 요점
1859년 출간
A Tale of Two Cities
두 도시 이야기
바스티유에서 십팔 년 만에 되살아난 의사와 그의 딸, 그리고 그녀를 사랑한 서로 닮은 두 남자가 런던과 파리를 오가며 혁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이야기
It was the best of times, it was the worst of times,
최선의 시대였고 최악의 시대였다.
It is a far, far better thing that I do, than I have ever done
내가 하는 이 일은 내가 이제껏 한 어떤 일보다 훨씬, 훨씬 더 훌륭한 일이다.
한눈에 보기
제1권은 1775년, 런던의 은행원 로리 씨가 파리로 가 십팔 년간 갇혀 있던 마네트 박사를 빼내 딸과 함께 영국으로 데려오는 이야기다. 제2권은 5년 뒤 런던에서 시작해 박사의 딸 루시가 반역죄로 재판받은 프랑스 청년 다네이를 사랑하고, 그와 닮은 술꾼 변호사 카턴이 말없이 그녀를 사랑하는 한편, 파리 생앙투안에서는 드파르주 부인이 뜨개질로 복수의 명부를 짜는 과정을 따라 1789년 바스티유 함락과 불타는 성까지 이어진다. 제3권은 다네이가 파리에서 붙잡혀 공포정치의 재판정에 서고, 마네트 박사의 옛 수기가 그를 사형으로 몰며, 카턴이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는 대목으로 끝난다. 열여섯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 찰스 디킨스 『위대한 유산』 (Great Expectations)
- 찰스 디킨스 『크리스마스 캐럴』 (A Christmas Carol)
- 빅토르 위고 『레 미제라블』 (Les Misérables)
한 권 요점
A Tale of Two Cities
『두 도시 이야기』는 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가 쓴 장편소설로, 1859년에 나왔습니다. 디킨스는 1812년에 태어나 1870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소설은 잡지에 나뉘어 실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책은 세 권, 모두 45장으로 이루어집니다. 제1권 「되살아나다」가 6장, 제2권 「금실」이 24장, 제3권 「폭풍의 자취」가 15장입니다. 무대는 런던과 파리이고, 시간은 1775년에서 시작해 프랑스 혁명의 공포정치기까지 흘러갑니다.
책의 줄기는 한 가족과 두 남자입니다. 감옥에서 되살아난 마네트 박사와 딸 루시, 루시와 결혼하는 프랑스 귀족 출신의 찰스 다네이, 그리고 다네이와 똑같이 생겼지만 삶을 허비해 온 시드니 카턴이 중심에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파리의 술집 주인 드파르주 부부가 억눌린 분노를 모아 혁명을 키웁니다. 디킨스는 이 모든 것을 짝으로 세웁니다. 두 도시, 두 나라의 왕, 닮은 두 남자, 심지어 장 제목까지 「두 가지 약속」과 「짝을 이루는 그림」처럼 쌍을 이룹니다.
줄거리
제1권 제1~2장: 1775년, 도버행 우편마차
화자는 1775년을 "최선의 시대이자 최악의 시대"라는 대구의 연속으로 소개합니다. 영국 왕좌에는 턱이 큰 왕과 평범한 얼굴의 왕비가, 프랑스 왕좌에는 턱이 큰 왕과 고운 얼굴의 왕비가 앉아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유령과 예언자 소동이 벌어지고 아메리카 식민지 대표들의 회의 소식이 들려오며, 프랑스는 지폐를 찍어 쓰며 내리막을 굴러갑니다. 행렬 앞에 무릎을 꿇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 청년의 손을 자르고 산 채로 태우는 형벌이 내려지는 나라입니다. 화자는 숲의 나무와 농가 헛간의 수레가 훗날 단두대와 혁명의 죄수 수레가 되도록 이미 점찍혀 있다고 덧붙이고, 영국도 노상강도와 교수형 집행인이 쉴 새 없는 나라라고 말합니다.
11월 어느 금요일 밤, 도버행 우편마차가 진창과 안개 속에서 슈터스 힐을 힘겹게 오릅니다. 승객 셋은 서로를 강도로 의심하며 말 한마디 나누지 않고, 마부와 호송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언덕 위에서 말을 탄 사내가 "자비스 로리 씨를 찾는다"고 외칩니다. 텔슨 은행의 사환 제리가 건넨 쪽지에는 "도버에서 아가씨를 기다릴 것"이라고 적혀 있고, 로리는 이렇게 답을 전하게 합니다. "내 답은 '되살아나다'였다고 전하게." 제리는 기이한 답이라며 놀라고, 돌아가는 길에 "다시 살아난다는 게 유행하면 내 장사는 큰일"이라고 중얼거립니다.
제1권 제3~4장: 파내러 가는 길, 도버의 아가씨
화자는 모든 인간이 서로에게 깊은 비밀이자 수수께끼라고 사색하며 시작합니다. 우편마차 안에서 졸던 로리는 꿈과 현실 사이를 오가는데, 은행의 지하 금고실과 마차의 덜컹임이 뒤섞이는 꿈 밑으로 한 가지 생각이 흐릅니다. 그는 무덤에서 누군가를 파내러 가는 중입니다. 꿈속의 마흔다섯 살쯤 된 머리 허연 유령은 "얼마나 묻혀 있었나"라는 물음에 "거의 십팔 년"이라 답하고, 살고 싶으냐는 물음에는 "모르겠다"고 합니다. 날이 밝자 로리는 해를 바라보며 산 채로 십팔 년을 묻혀 있었다니 하고 탄식합니다.
도버의 로열 조지 호텔에서 로리는 기다리던 마네트 양을 맞습니다. 열일곱 살쯤의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아가씨입니다. 로리는 자신이 '사업가'일 뿐이라며 한 고객의 이야기를 시작하고, 그것이 보베 출신 의사 마네트, 곧 그녀의 아버지 이야기임이 드러납니다. 어머니가 딸을 아버지가 죽었다고 믿게 하며 길렀는데, 사실은 살아서 파리의 옛 하인 집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입니다. 아가씨는 "그의 유령을 보러 가는 것"이라며 정신을 잃고, 억세고 붉은 머리의 여인이 뛰어들어 로리를 밀치고 그녀를 보살핍니다.
제1권 제5~6장: 포도주 가게와 다락방의 구두장이
파리 생앙투안 변두리에서 술통이 깨져 포도주가 돌바닥에 쏟아지고, 굶주린 사람들이 손으로 사발로 머릿수건으로 술을 받아 마시며 웃고 춤을 춥니다. 키 큰 사내 가스파르는 포도주 찌꺼기로 담벼락에 "피"라고 쓰고, 화자는 훗날 이 돌바닥에 포도주 대신 사람의 피가 흐르리라고 암시합니다. 술집 주인 드파르주는 가스파르의 낙서를 진흙으로 뭉개고, 가게 안에서는 아내 마담 드파르주가 뜨개질을 하며 기침과 눈썹으로 신호를 보냅니다. 드파르주는 로리와 마네트 양을 데리고 높고 더러운 계단을 올라 마네트 박사가 갇힌 다락방 문 앞에 이릅니다. 그는 박사가 놀랄까 봐 문을 늘 잠가 둔다고 말합니다.
다락방에서는 백발의 사내가 낮은 의자에 앉아 구두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름을 묻자 사내는 "북쪽 탑, 백오 번"이라고만 답합니다. 딸이 곁에 앉자 그는 목에 건 낡은 끈에서 헝겊 조각을 꺼내 금발 몇 올을 펼쳐 보이는데, 자신이 끌려가던 밤 아내가 소매에 남긴 머리카락입니다. 그는 딸의 머리칼과 비교하며 혼란스러워하다 그녀의 가슴에 안겨 흐느낍니다. 로리와 드파르주는 마차와 서류를 마련해 박사를 태우고, 성문의 군인들은 서류를 확인하고 일행을 통과시킵니다. 마차 안에서 로리가 "다시 삶으로 돌아오고 싶으냐"고 묻자 박사는 여전히 "모르겠다"고 답합니다.
제2권 제1~3장: 5년 뒤의 런던, 올드 베일리의 반역죄 재판
1780년, 런던 템플 바 곁의 텔슨 은행은 작고 어둡고 불편한 것을 오히려 자랑으로 삼는 곳입니다. 당시 영국은 거의 모든 범죄를 사형으로 다스렸고 템플 바에는 처형된 사람들의 머리가 내걸려 있었습니다. 은행 문밖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제리 크런처는 아내가 자기에게 불리한 기도를 한다고 닦달하며 장화를 던지고, 그의 아들 어린 제리는 아버지의 손가락에 늘 녹이 슬어 있는 것을 이상히 여깁니다. 로리의 부름으로 올드 베일리 법정에 간 제리는 능지처참이 형벌인 반역죄 재판을 구경합니다. 피고는 스물다섯 살쯤의 젊은이 찰스 다네이이고, 영국군의 병력 정보를 프랑스에 넘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총장은 열변을 토하고 애국자를 자처하는 증인 존 바사드와 하인 로저 클라이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그러나 반대신문에서 바사드가 빚으로 감옥에 간 노름꾼이라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도버 해협 배에서 다네이가 아버지를 친절히 돌봐 준 일을 눈물로 증언하는 이는 루시 마네트이고, 박사는 투옥 시절 기억이 없다고 말합니다. 결정적 순간에 변호인 곁에 앉은 시드니 카턴이 다네이와 놀랍도록 닮았음이 입증되어 목격 증인의 확신이 무너집니다. 배심원이 오래 협의한 끝에 제리에게는 "무죄"라고 급히 갈겨쓴 쪽지가 전해지고, 카턴은 쓰러지는 루시를 가장 먼저 알아봅니다.
제2권 제4~6장: 카턴과 자칼, 소호의 집
풀려난 다네이를 마네트 부녀와 로리, 변호사 스트라이버가 둘러싸고 축하합니다. 박사는 평소에는 단정한 신사지만 과거를 떠올리면 이유 없이 그늘이 드리우고, 그를 달래는 것은 딸의 목소리와 손길뿐입니다. 일행이 흩어진 뒤 카턴은 다네이를 선술집으로 끌고 가 저녁을 먹이며 "내가 당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고, 자신을 "실의에 빠진 막일꾼"이라 부릅니다. 다네이가 떠난 뒤 거울을 보며 자신이 잃어버린 모습을 다네이에게서 보기에 싫어한다고 중얼거리다 취해 잠듭니다. 스트라이버는 출세 가도를 달리는 변호사이고 카턴은 밤새 서류를 요약해 주는 그의 '자칼'입니다. 새벽 거리를 걷던 카턴은 명예로운 삶의 신기루를 잠깐 보고 눈물로 베개를 적십니다.
재판 넉 달 뒤의 일요일, 로리는 소호의 박사 집을 찾습니다. 박사의 침실에는 구두장이 작업대와 연장이 그대로 놓여 있고, 하녀 미스 프로스는 "레이디버드"(루시)에게 구애하는 사람이 수백 명이라 불평합니다. 다네이가 런던탑 지하 감방에서 "DIG"라 새겨진 글자와 재가 된 종이가 발견되었다고 말하자 박사의 낯빛이 변합니다. 밤에 카턴이 합류하고, 루시가 앞으로 삶에 들어올 발소리들의 환상을 이야기하는 사이 천둥 번개와 폭우가 쏟아집니다. 카턴은 "큰 무리가 몰려온다"고 말합니다.
제2권 제7~9장: 도회에 나온 대감, 시골에 간 대감, 고르곤의 머리
파리에서 권세 있는 대감이 격주 접견을 엽니다. 초콜릿 한 잔에 하인 넷이 필요한 이 인물의 접견실은 쓸모없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화자는 이를 끝나지 않는 가장무도회에 빗대면서 그 아래에 굶주린 민중이 있다고 말합니다. 접견이 끝나자 예순 살쯤의 창백한 후작이 대감을 향해 "악마에게 바친다"고 중얼거립니다. 그의 마차가 좁은 거리를 질주하다 분수 옆에서 아이를 치어 죽이고, 아버지 가스파르가 울부짖는 가운데 후작은 금화를 던집니다. 포도주 장수 드파르주에게도 한 닢을 던지고, 마차 안으로 되던져진 동전에 격분하지만 뜨개질하는 여인만이 조용히 그를 쳐다봅니다.
해 질 무렵 후작은 가난한 시골 마을을 지나는데, 도로 보수공은 마차 밑 쇠사슬에 낯선 남자가 매달려 따라왔다고 말합니다. 묘지의 십자가 앞에서는 한 여인이 굶어 죽은 남편의 무덤에 이름을 새긴 돌이라도 놓아 달라고 청하지만 후작은 냉담하게 지나칩니다. 성에 도착한 후작은 영국에서 오는 조카 샤를을 기다리고, 곧 도착한 조카는 영국에서 찰스 다네이로 불리던 사람입니다. 다네이가 재산을 물려받아도 포기하겠다고 하자 후작은 "억압만이 오래가는 철학"이라고 답하고, 영국에 피난한 의사와 그 딸을 아느냐고 묻고는 섬뜩하게 웃습니다. 이튿날 아침 후작은 가슴에 칼이 박힌 시신으로 발견되고, 칼에는 "그를 서둘러 무덤으로 보내라. 자크가"라는 쪽지가 달려 있습니다.
제2권 제10~13장: 두 가지 약속, 세 사람의 구애
재판 1년 뒤 다네이는 영국에서 프랑스어 교사 겸 번역가로 자리 잡고, 마네트 박사를 찾아가 부녀의 유대를 해치지 않겠다며 루시에게 구혼하겠다고 말합니다. 박사는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루시가 직접 다네이를 사랑한다고 하면 조건 없이 허락하겠다고 약속합니다. 다네이가 본명을 털어놓으려 하자 박사는 귀를 막고 혼인날 아침에 말하라고 합니다. 그날 밤 루시는 아버지 방에서 구두 만드는 망치 소리를 듣습니다. 같은 밤 스트라이버는 카턴에게 펀치를 만들게 하고는 자기가 마네트 양에게 청혼하겠다고 선언합니다. 로리는 조심스레 만류하고, 스트라이버는 체면을 지키려 되레 자기가 마음을 접어 준 것처럼 말합니다.
8월, 카턴은 마네트 집 근처를 밤새 맴돌다 혼자 있는 루시를 찾아갑니다. 그는 사랑받을 수 없음을 알면서도 그녀 덕에 옛 후회와 새로 시작하려는 꿈이 되살아났다고 고백합니다. 이 고백을 가슴에만 간직해 달라고 청하고, 그녀와 그녀가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하고 떠납니다.
제2권 제14~16장: 정직한 장사꾼, 뜨개질
텔슨 은행 앞에서 제리 크런처는 아들과 함께 재판의 증인이었던 로저 클라이의 장례 행렬을 봅니다. 군중은 "스파이!"라 외치며 장례를 제멋대로 치르다 폭도로 변합니다. 제리는 한밤에 도구를 챙겨 '낚시'를 나가고, 몰래 뒤따른 아들은 아버지와 동료 둘이 교회 묘지에서 관을 파내는 광경을 보고 겁에 질려 달아납니다. 어린 제리가 '부활꾼'이 뭐냐고 묻자 아버지는 얼버무립니다. 파낸 관이 누구의 것인지는 이 대목에서 밝혀지지 않습니다.
생앙투안의 드파르주 술집에서는 길 닦는 일꾼이 후작 마차 밑에 매달렸던 남자를 보았고, 그 남자가 체포되어 분수 곁 높은 교수대에서 처형되었다고 증언합니다. 드파르주와 '자크'들은 후작의 성과 일족을 파멸 대상으로 명부에 올리기로 하고, 명부는 마담 드파르주의 뜨개질 무늬로 기록됩니다. 영국인 스파이 바사드가 구역에 배치되자 마담은 인상착의를 외워 명부에 올립니다. 낙담한 남편에게 마담은 번개와 지진은 준비에 시간이 오래 걸릴 뿐 반드시 온다고 다독입니다. 바사드는 가게에 나타나 루시가 후작의 조카 찰스 다네이와 결혼한다고 흘리고, 마담은 다네이의 이름도 명부에 있다고 차갑게 말합니다.
제2권 제17~20장: 결혼 전날 밤, 아흐레, 소견, 간청
결혼 전날 밤 박사는 루시에게 처음으로 투옥 시절을 이야기합니다. 감옥 창으로 달을 보며 태어나지 못했을지도 모를 딸을 상상했다는 것입니다. 결혼식 날 아침 박사는 다네이와 단둘이 이야기를 나누고, 나왔을 때 얼굴이 창백했지만 차분했습니다. 신혼부부가 떠난 뒤 로리는 박사에게서 옛 불안한 눈빛을 알아봅니다. 은행 일로 두 시간 자리를 비운 사이 박사는 다시 구두 만드는 사람으로 돌아가 로리와 프로스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두 사람은 이 일을 루시에게 숨기고 박사가 편찮다고 둘러대며 아흐레를 곁에서 지킵니다.
열흘째 아침 박사는 작업대를 치우고 평소 차림으로 책을 읽고 있습니다. 로리는 어느 '친한 친구'의 일이라 둘러대어 의견을 구하고, 박사는 재발이 옛 충격이 되살아날 때 생긴다고 설명합니다. 작업대를 처분하라는 권유에 박사는 갈등 끝에 딸을 위해 허락하고, 로리와 프로스는 밤에 작업대를 부수어 태우고 연장을 정원에 묻습니다. 신혼부부가 돌아오자 카턴이 가장 먼저 찾아와 가구처럼 눈에 띄지 않게 가끔 드나들게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루시는 남편에게 카턴을 더 너그럽게 대해 달라고 간청하고, 다네이는 그 말을 평생 기억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제2권 제21~24장: 메아리치는 발소리, 바다는 여전히 솟는다, 불길, 자석 바위
소호의 모퉁이 집에서 루시는 '금실'로 가족을 엮으며 세월의 발소리를 듣습니다. 딸 어린 루시가 태어나고 사내아이 하나는 일찍 세상을 떠나며, 카턴은 해마다 취하지 않은 채 몇 번 찾아와 아이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1789년 7월 밤, 런던의 로리는 파리에서 재산을 옮기려는 고객이 몰린다고 전하고, 같은 시각 생앙투안의 군중은 드파르주 부부를 앞세워 바스티유를 공격합니다. 네 시간의 전투 끝에 요새가 항복하고 총독은 살해됩니다. 바스티유가 무너진 지 일주일 뒤에는 굶주린 민중에게 풀이나 먹으라 했던 늙은 풀롱이 붙잡혀 가로등에 매달리고, 드파르주는 아내에게 "드디어 왔소"라 하나 부인은 "아직 거의"라고 답합니다.
시골 마을에서도 변화가 일어납니다. 길 고치는 사내에게 낯선 사내가 "자크, 별일 없나?" 하고 인사한 뒤 사라지고, 밤이 되자 네 방향에서 온 사람들이 후작의 성에 불을 놓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팔짱을 끼고 불기둥을 구경하고 군대는 "타게 두라"고 답하며, 관리인 가벨은 지붕에서 겨우 살아남습니다. 3년이 지난 1792년 8월, 귀족들은 망명하고 텔슨 은행은 그들의 집결지가 됩니다. 은행에 '전 후작 에브레몽드'에게 보내는 편지가 오는데, 옛 하인 가벨이 아바이 감옥에서 보낸 구조 요청입니다. 다네이는 자신이 가문과 신분 문제를 매듭짓지 못했다는 자책에 떠밀려 로리에게는 '편지를 받았고 가겠다'는 말만 전하게 하고, 루시와 박사에게 편지를 남긴 채 몰래 도버로 출발합니다.
제3권 제1~2장: 비밀 구금, 숫돌
1792년 가을, 다네이는 프랑스 마을마다 애국시민 무리에게 붙잡혀 심문받으며 지연되고, 가벨의 편지로 겨우 통과합니다. 보베에서는 군중이 "이민자를 처단하라"고 외치고, 그는 이민자 재산 몰수령이 자신이 영국을 떠난 날 의결되었다는 말을 듣습니다. 파리 관문에서 그를 인계받는 이가 바로 드파르주입니다. 드파르주는 그를 라 포르스 감옥에 '비밀 구금'으로 넘기고, 다네이가 로리에게 소식을 전해 달라고 청해도 "당신을 위해선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거절합니다. 다네이는 독방에서 "다섯 걸음 곱하기 네 걸음 반"을 되뇌며 구두 만드는 장인의 환영을 떠올립니다.
9월 초 어느 밤 파리의 텔슨 은행에서 로리는 이 도시에 사랑하는 이가 없어 다행이라고 되뇌고 있습니다. 그 순간 루시와 박사가 뛰어들어 찰스가 파리에서 투옥되었다고 알립니다. 박사는 바스티유 죄수였던 자신이 이 도시에서 보호받으리라 확신합니다. 마당의 소음에 창밖을 본 로리는 피투성이 군중이 숫돌에 칼과 도끼를 가는 광경을 보고 죄수들이 학살당하고 있음을 알아차립니다. 로리는 루시를 뒷방에 넣고, 박사는 "바스티유 죄수 만세"의 외침 속에 사위를 구하러 떠납니다. 새벽이 와도 숫돌에는 햇빛이 아닌 붉은 흔적만 남습니다.
제3권 제3~6장: 그림자, 폭풍 속의 고요, 나무 켜는 사내, 승리
로리는 은행 건물에 망명자의 아내를 머물게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외진 골목에 셋집을 구해 루시와 딸, 프로스를 옮깁니다. 저녁에 찾아온 드파르주는 박사가 라 포르스에서 쓴 쪽지를 전하고, 드파르주 부부와 '복수'라 불리는 여인이 셋집으로 따라옵니다. 루시는 남편의 짧은 편지에 감격해 마담의 손에 입 맞추지만 그 손은 차갑게 식어 있고, 마담은 어린 루시를 뜨개바늘로 가리키며 살핍니다. 자비를 구하는 루시에게 마담은 "한 아내와 어머니의 괴로움이 이제 우리에게 대수겠느냐"는 뜻으로 답하고 떠납니다. 박사는 사흘 밤낮이 지난 넷째 날 아침에야 돌아옵니다. 그동안 감옥들이 습격당해 1,100명가량이 군중에게 살해되었고, 박사가 임시 재판소 앞에서 바스티유의 십팔 년 수인임을 밝히자 재판관 중 한 사람인 드파르주가 그를 알아보지만, 석방은 막판에 제동이 걸려 찰스가 '박사를 위해 안전하게 구금'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고 로리에게만 털어놓습니다.
박사는 세 감옥의 담당 의사가 되어 매주 찰스를 만나지만 석방도 재판도 이끌어내지 못하고, 국왕과 왕비가 처형되고 단두대가 일상이 되어 찰스는 1년 3개월째 갇혀 있습니다. 루시는 박사가 알려 준 대로 찰스가 가끔 감옥 위쪽 창에 올라 거리를 본다는 구석에 날마다 두 시간씩 서 있고, 그곳은 톱을 '꼬마 단두대'라 부르는 나무 켜는 사내의 오두막 앞입니다. 12월 카르마뇰을 추는 군중이 루시를 에워싸고 지나간 뒤 박사는 찰스가 내일 콩시에르주리로 옮겨져 재판받는다고 알립니다. 혁명재판소에서 찰스는 망명자는 사형이라는 법령으로 기소되어 "목을 쳐라"는 외침을 듣지만, 아내가 박사의 딸임을 밝히자 분위기가 바뀝니다. 가벨의 증언과 박사와 로리의 보증으로 배심은 만장일치 무죄를 선언하고, 군중은 눈물을 흘리며 그를 의자에 태워 집까지 행렬합니다. 같은 날 함께 재판받은 다섯 명은 24시간 안에 사형을 받습니다.
제3권 제7~9장: 문 두드리는 소리, 카드 한 판, 승부수
재회의 기쁨 속에서도 루시는 알 수 없는 불안에 떨고, 박사는 약속을 지켰다는 자부로 그녀를 달랩니다. 난롯가에서 박사가 손녀에게 요정이 갇힌 사람을 풀어 주는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계단에서 낯선 발소리가 들리고, 붉은 모자의 무장한 네 사람이 들어와 찰스를 다시 체포합니다. 고발자는 생앙투안 구역의 드파르주 부부와 '또 한 사람'이고, 그 이름은 내일 알게 될 거라고 합니다. 장을 보러 나간 프로스와 제리는 술집에서 한 사내를 보고 프로스가 비명을 지르며 달려듭니다. 오래전 그녀의 돈을 탕진하고 사라진 오빠 솔로몬입니다. 제리가 그가 올드 베일리의 스파이 증인임을 알아채고, 뒤따라온 카턴이 이름이 바사드라고 밝힙니다.
카턴은 감옥의 밀고자가 된 바사드를 로리의 방으로 데려가 카드 놀음에 빗대 협박합니다. 영국과 프랑스 양쪽 정부를 위해 일한 이중 스파이라는 것이 첫 패입니다. 카턴은 그의 동료가 죽은 것으로 알려진 클라이였다고 간파하고, 제리는 클라이의 관에는 포장용 돌과 흙뿐이었다고 폭로합니다. 바사드는 패를 던지고 요구를 묻습니다. 옆방 밀담 사이 로리는 제리를 추궁하고, 제리는 '무덤 파던 직업'을 암시하며 앞으로는 성실히 살겠다고 약속합니다. 돌아온 카턴은 합의의 결과가 재판이 불리하게 끝나면 찰스를 한 번 면회할 수 있게 한 것뿐이라며 이 일을 루시에게 알리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밤에 그는 약방에서 작은 약 봉지들을 사는데 그 용도는 이 대목에서 설명되지 않습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를 되뇌며 밤새 걷고, 새벽 강가에서 평온을 얻습니다. 법정에서는 고발자가 드파르주 부부와 알렉상드르 마네트라는 사실이 낭독되고, 드파르주가 바스티유 105호 독방에서 찾았다는 박사의 수기가 읽히기 시작합니다.
제3권 제10~12장: 그림자의 실체, 황혼, 어둠
수기에 따르면 1757년 12월의 밤, 젊은 의사 마네트는 닮은 쌍둥이 귀족 형제의 마차에 강제로 태워져 외딴 집으로 갑니다. 그곳에는 "내 남편, 내 아버지, 내 오빠!"를 외치며 열둘까지 세는 열병의 젊은 여인과, 동생의 칼에 찔려 죽어가는 농민 소년이 있습니다. 소년은 귀족 형제가 가족을 수탈하고 누이의 남편을 짐승처럼 부려 죽게 한 뒤 누이를 빼앗았다고 밝히고, 형 후작에게 "피의 십자가"를 그으며 심판을 소환하고 숨집니다. 여인도 임신한 채 며칠 뒤 죽고, 박사는 돈을 거절하고 장관에게 편지를 쓰지만 형제에게 납치되어 바스티유에 갇힙니다. 수기는 그들과 후손을 하늘과 땅에 고발한다는 말로 끝나고, 배심원은 만장일치로 다네이에게 24시간 안 사형을 선고합니다.
선고를 받은 남편 앞에서 루시는 쓰러질 듯하면서도 소리 없이 사랑의 얼굴로 서 있습니다. 다네이는 무릎 꿇으려는 장인을 붙잡아 감사와 용서를 전하고, 끌려 나가는 남편에게 미소 짓던 루시는 아버지 품에서 기절합니다. 구석에 있던 카턴이 그녀를 안아 마차에 태워 집에 눕히고, 아이가 "카턴, 아빠를 구해 주세요" 하자 그녀의 얼굴에 입술을 대며 무언가 속삭입니다. 저녁에 카턴은 생앙투안의 드파르주 술집에 영국인 행세로 들어가, 마담이 에브레몽드 일족의 말살을 주장하며 자신이 박해받은 농민 가족의 막내 누이였다고 밝히는 것을 엿듣습니다. 그녀는 루시와 아버지에 대한 의심도 드러냅니다. 밤 9시 은행에 돌아온 박사는 정신이 무너져 "내 작업대가 어디 있나"라며 다시 구두장이로 돌아가 있습니다. 카턴은 박사의 수첩에서 통행증을 찾고 로리에게 탈출 계획을 못 박습니다. 내일 오후 2시에 마차를 대기시키고 자신이 오면 곧바로 모두 태워 영국으로 떠나라는 것입니다.
제3권 제13~15장: 쉰두 명, 뜨개질이 끝나다, 발소리가 영원히 사라지다
콩시에르주리에서 그날 처형될 52명이 기다립니다. 다네이가 루시와 박사와 로리에게 편지를 쓰고 새벽의 불안을 눌러 평정을 되찾을 무렵, 카턴이 나타나 "아내의 간청"이라며 장화와 옷, 머리 리본을 바꾸게 하고 구술하는 편지를 쓰게 합니다. 카턴은 쓰는 사이 손에 쥔 것을 다네이의 얼굴에 가져가 의식을 잃게 하고, 바사드를 불러 에브레몽드가 된 자신이 남고 실신한 다네이는 들것에 실려 나갑니다. 카턴은 대기실에서 그를 에브레몽드라 부르며 다가온 어린 재봉사를 만나고, 그녀가 문득 눈치채자 처형장까지 그녀의 손을 잡아 주기로 합니다. 한편 로리는 마차로 검문소를 통과해 밤길을 달립니다.
마담 드파르주는 남편이 박사에게 연민을 품어 믿을 수 없다며 루시와 아이까지 고발하겠다고 선언하고, 장전된 권총과 칼을 숨긴 채 루시를 찾아 나섭니다. 그 사이 프로스와 제리는 먼저 떠나고, 프로스 혼자 숙소에 남습니다. 마담이 "에브레몽드의 아내는 어디 있느냐"고 따지자 프로스는 문을 닫고 루시의 방 앞을 막은 채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영어와 프랑스어로 맞섭니다. 마담이 권총을 꺼내려 하자 프로스가 그녀를 껴안고 놓지 않는 사이 총이 발사되어 마담은 즉사하고, 프로스는 폭음 탓에 영영 청력을 잃습니다.
여섯 대의 죄수 수레가 파리 거리를 지나 단두대로 향합니다. 세 번째 수레의 카턴은 어린 재봉사의 손을 잡고 미소만 지으며, 스파이는 그를 보고 안도합니다. 재봉사는 그를 하늘이 보낸 이라 부르고, 카턴은 "그곳엔 시간도 괴로움도 없다"고 답합니다. 소녀가 먼저 가고, 카턴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를 읊조리며 스물셋째로 사라집니다. 사람들은 그의 얼굴이 가장 평화로웠다고 전합니다. 이어 카턴이 품었을 법한 예견이 펼쳐집니다. 압제자들의 몰락, 도시의 재건, 루시 가족의 평화, 그의 이름을 딴 아이가 훌륭한 법관이 되어 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모습입니다. 마지막 말은 "내가 하는 일은 지금까지 한 어떤 일보다 훨씬 훨씬 좋고, 내가 가는 안식은 내가 아는 어떤 안식보다 훨씬 훨씬 좋다"입니다.
대목별로 읽기
1. 대구로 쌓은 시대
첫 문장부터 모순을 나란히 놓습니다.
It was the best of times, it was the worst of times,
최선의 시대였고 최악의 시대였다.
이 대구는 문장의 장식이 아니라 책의 설계도입니다. 화자는 곧 "지혜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라고 잇고, 희망과 절망까지 같은 틀에 넣습니다.
it was the spring of hope, it was the winter of despair,
희망의 봄이었고 절망의 겨울이었다.
화자는 영국 왕좌와 프랑스 왕좌에 턱이 큰 왕을 하나씩 앉히고, 그 시대가 오늘날과 어찌나 닮았는지 목소리 큰 권위자들이 오직 최상급으로만 받아들이라고 우겨 댔다고 말합니다. 이 책이 그리는 것은 먼 과거가 아니라 극단의 어법이 지배하는 시대의 닮은꼴입니다. 이어지는 장들에서도 두 도시, 닮은 두 남자, 「두 가지 약속」과 「짝을 이루는 그림」 같은 짝이 되풀이됩니다. 짝은 곧 비교의 장치입니다.
the period was so far like the present period
그 시대는 오늘날과 어찌나 닮았는지
2. 되살아나다: 수수께끼의 답
제1권의 제목이자 첫 번째 수수께끼는 로리가 제리에게 시킨 전언입니다.
Jerry, say that my answer was, RECALLED TO LIFE.
제리, 내 답은 '되살아나다'였다고 전하게.
안개 속에서 건넨 이 한마디는 우스꽝스러운 암호처럼 들리지만 이 책의 주제를 가장 짧게 말한 문장입니다. 제1권 제3장에서 로리의 꿈은 이 답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알려 줍니다. 그는 무덤에서 누군가를 파내러 가는 중이고, 날이 밝아 해를 보며 이렇게 탄식합니다.
To be buried alive for eighteen years!
십팔 년 동안이나 산 채로 묻혀 있었다니!
"되살아난다"는 말은 이후 세 번 다른 얼굴로 돌아옵니다. 마차 안에서 로리가 박사에게 되묻는 질문이 첫째입니다.
I hope you care to be recalled to life?
되살아나고 싶기를 바라오만?
둘째는 제리의 밤일입니다. 아들은 '부활꾼'이라는 말을 아버지에게 묻습니다. 셋째는 카턴이 처형 직전 되뇌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입니다. 제1권의 수수께끼는 마지막 장에서야 풀립니다. 되살아나는 것이 박사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3. 포도주 가게의 굶주림
제1권 제5장은 술통이 깨지는 소동으로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바닥에 엎드려 술을 핥고 웃고 춤추는 장면 뒤에 화자는 그들의 굶주림을 한 줄로 새겨 넣습니다.
Hunger was the inscription on the baker’s shelves,
굶주림은 빵집 선반에 쓰인 글귀였다.
혁명의 씨앗은 사상이 아니라 이 굶주림이라는 것이 디킨스의 출발점입니다. 가스파르가 포도주 찌꺼기로 벽에 "피"라고 쓰자 드파르주는 이를 진흙으로 뭉갭니다.
Call wine, wine; and finish there.
포도주는 포도주라고 부르고, 거기서 끝내.
드파르주는 아직 때가 아님을 아는 사람처럼 행동하고, 뜨개질하는 아내는 기침과 눈썹으로 가게를 지휘합니다. 이 장에서 이미 두 사람의 역할이 갈립니다. 남편은 비밀을 지키고, 아내는 눈으로 모든 것을 기록합니다. 마네트 박사의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드파르주가 내뱉는 한마디는 그가 박사에게 품은 마음을 보여 줍니다.
Alone! God help him, who should be with him!
혼자냐고요! 하느님이 그를 도우시길, 누가 곁에 있겠습니까!
4. 유령과 구두장이
로리가 아버지의 이야기를 꺼내자 마네트 양은 이렇게 반응합니다.
I am going to see his Ghost!
저는 아버지의 유령을 보러 가는 거예요!
그녀가 보러 가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유령입니다. 그리고 다락방의 사내는 실제로 이름이 아니라 수인 번호로 대답합니다.
One Hundred and Five, North Tower.
북쪽 탑, 백오 번.
구두를 만드는 손은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동안에도 멈추지 않습니다. 이 점이 이 장면의 무서움입니다. 기억은 사라졌지만 노동의 습관이 정체성을 대신합니다. 딸은 그를 곧바로 껴안지 않고 곁에 조용히 앉아 머리카락을 확인하게 한 뒤에야 자기 이름과 어머니 이야기를 하겠다고 말하고, 아버지 앞에서 자신의 눈물을 청합니다.
Weep for her, then, and for me!
그러니 어머니를 위해서, 그리고 저를 위해서 우세요!
이 장면은 이후 책 전체에서 되풀이될 구도를 정합니다. 박사가 무너질 때마다 루시의 목소리와 손길이 그를 이어 주고, 그녀를 가리키는 '금실'이 제2권의 제목이 됩니다.
5. 텔슨 은행과 올드 베일리
제2권은 런던의 풍자로 시작합니다. 화자는 작고 어둡고 불편한 텔슨 은행을 오히려 자랑으로 삼는 완고한 곳으로 그립니다.
Tellson’s was the triumphant perfection of inconvenience.
그리하여 텔슨은 불편함의 의기양양한 극치가 되었다.
그 안에서 로리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I pass my whole life, miss, in turning an immense pecuniary Mangle.
나는 평생을, 아가씨, 거대한 금전의 압착기를 돌리면서 보내오.
그러나 화자의 풍자는 은행에서 멈추지 않고 법정으로 갑니다. 당시 영국은 위조나 도둑질이든 거의 모든 범죄를 사형으로 다스렸고, 템플 바에는 처형된 사람들의 머리가 내걸렸으며, 재판은 돈을 내고 구경하는 오락이었습니다. 늙은 서기가 제리에게 던지는 훈계는 이 체제의 자화상입니다.
Speak well of the law.
법을 좋게 말하게.
이 풍자의 효과는 영국을 프랑스의 안전한 대조 지점으로 두지 않는 데 있습니다. 두 나라 모두 가혹합니다. 다네이의 무죄도 정의의 승리라기보다 증인이 카턴의 얼굴을 보고 확신을 잃는 우연에 가깝습니다.
Hastily written on the paper was the word “ACQUITTED.”
종이에는 급히 갈겨쓴 "무죄"라는 한 단어가 적혀 있었다.
닮은 얼굴이 한 번 목숨을 구하는 이 장면은 제3권에서 같은 장치가 반대 방향으로 쓰일 것을 예고합니다.
6. 카턴이라는 자칼
카턴은 첫 만남에서 다네이에게 자신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I am a disappointed drudge, sir.
나는 실의에 빠진 막일꾼이오.
그는 재능이 있으면서 스스로를 도울 줄 모르는 사람이고, 변호사 스트라이버를 위해 밤새 서류를 요약해 주면서도 그 공을 모두 넘겨줍니다.
Sydney Carton, idlest and most unpromising of men, was Stryver’s great ally.
누구보다 게으르고 가망 없어 보이는 시드니 카턴이 스트라이버의 가장 큰 동맹자였다.
he was an amazingly good jackal
놀랄 만큼 훌륭한 자칼이고
카턴이 다네이를 싫어하는 이유는 낯선 증오가 아니라 거울 앞의 자기 혐오입니다. 자신이 잃어버린 모습을 다네이에게서 보기 때문입니다. 제2권 제13장에서 그는 루시에게 이 모든 것을 고백하는데, 이 장면이 제3권의 희생이 갑작스러운 변신이 아님을 보증합니다.
I am like one who died young.
저는 젊어서 죽은 사람 같습니다.
For you, and for any dear to you, I would do anything.
당신을 위해서, 그리고 당신이 아끼는 모든 이를 위해서 저는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7. 금실과 메아리
제2권 제4장은 루시를 박사에게 어떤 존재로 소개합니다.
She was the golden thread that united him to a Past beyond his misery
그녀는 그를 불행 저편의 과거에 이어 주는 금실이었다.
금실은 가정의 평온을 엮는 선이지만 역설도 있습니다. 같은 이야기 안에서 마담 드파르주도 실을 뜹니다. 한쪽 실은 사람을 이어 붙이고, 다른 쪽 실은 이름을 하나씩 새겨 넣습니다.
이 책은 소리로 두 세계를 이어 줍니다. 소호의 모퉁이 집은 메아리가 이상하게 울리는 곳이고, 비가 몰아치기 전 다네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A multitude of people, and yet a solitude!
사람은 숱한데 이렇게 호젓하다니!
천둥소리 속에서 카턴은 앞으로 다가올 무리를 이렇게 부릅니다.
Here they come, fast, fierce, and furious!
오고 있소, 빠르고 사납고 미친 듯이!
제2권 제21장의 제목은 「메아리치는 발소리」입니다. 루시의 삶으로 들어오는 발소리들 가운데 카턴의 걸음은 이렇게 적힙니다.
The Echoes rarely answered to the actual tread of Sydney Carton.
메아리는 시드니 카턴의 실제 발걸음에는 좀처럼 응답하지 않았다.
같은 장에서 그 메아리는 1789년 7월 파리를 지나는 생앙투안 군중의 발소리로 이어집니다. 이 책의 마지막 장 제목이 「발소리가 영원히 사라지다」인 것은 이 흐름의 끝을 알립니다. 한 가정의 발소리가 혁명의 행진과 한 줄로 이어진다는 설계입니다.
8. 대감, 후작, 그리고 시골
제2권 제7장의 접견실에는 군사, 행정, 종교, 학문의 쓸모없는 자들이 가득합니다. 화자의 진단은 이렇습니다.
The leprosy of unreality disfigured every human creature in attendance upon Monseigneur.
비현실이라는 나병이 대감을 모시는 모든 인간을 추하게 일그러뜨렸다.
이 귀족들이 현실과 얼마나 멀어졌는지는 곧 후작의 마차가 보여 줍니다. 아이가 치여 죽자 후작은 금화를 던질 뿐입니다. 그날 드파르주가 아이 아버지를 위로하며 던진 말은 쓰라립니다. 가엾은 어린 장난감은 이렇게 죽는 편이 사는 것보다 낫다는 것입니다. 시골의 모습은 한 줄로 요약됩니다.
Life on the lowest terms that could sustain it
목숨을 이어 갈 수 있는 가장 낮은 조건으로 연명하는 삶
이 대목에서 후작은 조카 앞에서 자신의 철학을 숨기지 않습니다.
Repression is the only lasting philosophy.
억압만이 오래가는 유일한 철학이오.
다네이가 이 가문의 이름을 버리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고, 후작의 죽음은 철학에 대한 시골의 답입니다. 아침에 칼에 매달린 쪽지는 이렇습니다.
Drive him fast to his tomb.
그를 서둘러 무덤으로 보내라.
화자는 이 일이 성에 돌 얼굴이 하나 너무 많다는 것을 예고했다고 비꼽니다. 칼 박힌 시신을 돌 얼굴 하나가 더 늘었다고 말하는 이 구절은 이 책의 가장 차가운 유머입니다.
9. 뜨개질하는 마담
제2권 제15장에서 드파르주와 '자크'들은 후작의 성과 일족을 파멸 대상으로 명부에 올리기로 합니다. 명부는 문서가 아니라 마담의 뜨개질 무늬입니다. 일꾼이 베르사유에서 왕과 왕비를 보고 환호했다고 하자 한 자크가 그것이 좋은 징조냐고 묻고, 드파르주는 이렇게 답합니다.
Judiciously show a cat milk, if you wish her to thirst for it.
고양이가 우유를 몹시 바라게 만들고 싶다면 요령껏 우유를 보여 주게.
낙담한 남편에게 마담은 인내를 법칙으로 말합니다.
Vengeance and retribution require a long time; it is the rule.
복수와 응징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해요. 그게 법칙이에요.
Nothing that we do, is done in vain.
우리가 하는 일은 하나도 헛되지 않아요.
마담은 이 책에서 가장 무서운 인물이지만 디킨스는 그녀에게 이유를 줍니다. 제3권 제12장에서 그녀는 수기 속에서 죽어간 소년과 누이가 자기 가족이었다고 밝히고, 자신이 박해받은 농민 가족의 막내 누이였다고 말합니다. 폭력의 뿌리를 먼저 보여 준 뒤에 과잉을 보여 주는 순서입니다. 그녀의 선언은 이 때문에 단순한 악역의 대사로 읽히지 않습니다.
Tell the Wind and the Fire where to stop; not me!
바람과 불한테 어디서 멈추라고 말해, 나한테는 말고!
10. 구두 작업대는 돌아온다
다네이의 구혼을 허락한 날 밤, 루시는 아버지 방에서 구두 만드는 망치 소리를 듣습니다. 결혼식 날 박사는 신혼부부를 보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Take her, Charles! She is yours!
데려가게, 찰스! 이제 자네 사람이야!
그러나 곧 박사는 다시 구두장이로 돌아가 있고, 프로스는 절망해 외칩니다.
He doesn’t know me, and is making shoes!
저를 알아보지도 못하고 구두를 만들고 계세요!
해법으로 로리와 프로스는 작업대를 몰래 부수어 태우고 연장을 묻습니다. 마치 범죄를 저지르는 공범 같다는 서술이 재치 있으면서도 쓸쓸합니다. 하지만 구두 작업대는 사라져도 박사의 상처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제3권에서 다네이는 독방에서 구두 만드는 장인의 환영을 떠올립니다.
He made shoes, he made shoes, he made shoes.
그는 구두를 만들었다, 구두를 만들었다, 구두를 만들었다.
그리고 제3권 제12장에서 박사는 다시 무너집니다. 제3권 제10장에서 그는 자신이 십팔 년 전에 쓴 고발의 수기가 사위를 사형으로 모는 증거로 낭독되는 것을 들었습니다.
Where is my bench?
내 작업대가 어디 있나?
박사는 한때 이 고통이 사위를 구할 쇠를 단련했다며 더 단단한 사람이 되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이 재발은 더 아픕니다. 과거는 이겨 낸 것이 아니라 버티고 있었을 뿐입니다.
11. 제리 크런처의 부업
제2권 제1장에서 어린 제리는 아버지의 손가락에 늘 녹이 슬어 있는 것이 이상합니다. 제2권 제14장에서 그 이유가 드러납니다. 제리는 클라이의 장례 행렬을 지켜보다 한밤에 도구를 챙겨 교회 묘지로 가고, 구경꾼은 클라이를 이렇게 부릅니다.
Dead as mutton
양고기처럼 죽었지
아들이 묻습니다.
what’s a Resurrection-Man?
부활꾼이 뭐예요?
그날 밤 파낸 관이 누구의 것인지는 이 대목에서 밝혀지지 않습니다. 다만 제3권에서 제리는 로리의 방에서 카턴이 바사드를 몰아붙이는 자리에 서서 이렇게 단언합니다.
you buried paving-stones and earth in that there coffin
당신은 그 관에 포장용 돌덩이랑 흙을 묻었소
제리의 부업은 코믹한 곁가지로 시작하지만 카턴의 협박에서 결정적인 패가 됩니다. 카턴이 바사드를 압박하는 근거는 이것입니다.
having feigned death and come to life again
죽은 척했다가 되살아났다는
죽은 줄 알았던 클라이가 파리에서 변장한 채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디킨스는 이렇게 책의 가장 어두운 소재를 가장 우스꽝스러운 인물의 입으로 풀어 놓습니다. '부활꾼'은 사람을 땅에서 파내는 직업이고, 책의 주제인 되살아남의 그림자 같은 존재이기도 합니다. 제리는 제3권 제9장에서 말보다 행동으로 증명하라는 로리의 말을 듣고 앞으로는 성실히 살겠다고 약속합니다.
12. 바스티유와 불길
제2권 제22장의 군중은 굶주림에 지친 분노를 한 사람에게 쏟아붓습니다.
Foulon who told the starving people they might eat grass!
굶주린 사람들에게 풀을 먹으라고 한 풀롱이!
풀롱은 죽은 척 숨어 있다 붙잡혀 가로등에 매달리고, 그날 저녁 사위도 같은 운명을 맞습니다. 이 사건을 지켜본 드파르주가 아내에게 건네는 말과 부인의 답에는 이 책이 혁명을 보는 방식이 담겨 있습니다.
At last it is come, my dear!
마침내 왔어, 여보!
드파르주의 감격에 마담은 "아직 거의"라고 답합니다. 시골의 불길도 같은 모양입니다.
and whosoever hung, fire burned.
누가 매달리든 불은 탔다.
후작의 성이 타며 제2권 제9장의 '돌 얼굴' 예고가 실현되지만, 다네이는 이 불길의 바깥에 있다가 스스로 안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가벨의 구조 요청을 받고 파리로 간 그를 기다리는 것은 뒤집힌 법입니다.
We have new laws, Evrémonde, and new offences, since you were here.
에브레몽드, 당신이 여기 있던 뒤로 우리에겐 새 법과 새 죄가 생겼어.
이전 체제에서 귀족의 이름은 특권이었는데 이제는 죄입니다. 다네이가 이름을 버리려 한 것도, 영국에서 이름을 바꾼 것도 소용이 없습니다.
13. 단두대가 일상이 된 도시
제3권 제4장은 공포정치의 일상을 농담의 언어로 전합니다. 단두대는 이런 별명을 얻었습니다.
It was the National Razor which shaved close
말끔히 깎아 주는 국가의 면도날이었다
나무 켜는 사내는 톱을 들어 농담을 하고, 루시 모녀의 목이 날아간다는 시늉까지 합니다.
I call it my Little Guillotine.
나는 이걸 내 꼬마 단두대라고 불러.
카르마뇰을 추는 군중이 루시를 에워싸고 지나가는 장면은 이 책에서 가장 두려운 행렬입니다.
No fight could have been half so terrible as this dance.
어떤 싸움도 이 춤의 절반만큼도 끔찍하지 않았을 것이다.
제3권 제6장의 재판정에서 이 군중은 처음에 이렇게 외칩니다.
Take off his head!
목을 쳐라!
그러나 그가 박사의 딸과 결혼했다고 밝히자 분위기가 바뀌고, 군중은 눈물을 흘리며 그를 의자에 태워 집까지 행렬합니다. 찰스는 이 군중이 다른 흐름이 오면 자신을 찢어 죽일 이들임을 압니다. 같은 날 다섯 명이 사형을 받는다는 사실이 환호의 이면을 말해 줍니다. 디킨스가 군중을 악마로도 영웅으로도 그리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군중은 방향만 있고 판단이 없는 힘입니다.
14. 카드 한 판
제3권 제8장에서 이 책의 곁가지 인물들이 한꺼번에 모입니다. 프로스의 오빠 솔로몬은 오래전 그녀의 돈을 탕진하고 사라진 인물인데, 올드 베일리의 스파이 증인 바사드와 같은 사람입니다. 제리가 알아보고, 카턴이 카드 놀음에 빗대 협박합니다.
this is a desperate time, when desperate games are played for desperate stakes.
지금은 절박한 때예요. 절박한 판돈을 걸고 절박한 내기를 벌이는 때요.
카턴이 정한 자기 몫은 처음부터 지는 쪽입니다.
Let the Doctor play the winning game; I will play the losing one.
박사님은 이기는 판을 두시게 하고, 저는 지는 판을 두겠습니다.
그가 얻어 낸 것은 재판이 불리하게 끝나면 찰스를 한 번 면회할 수 있다는 약속뿐입니다. 그런데도 이 작은 패가 마지막 장면의 열쇠가 됩니다. 카턴은 이 일을 루시에게 알리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Don’t speak of me to her.
그녀에게 내 이야기는 하지 마시오.
제3권 제11장에서 남편이 끌려 나가는 것을 보고 기절한 루시를 카턴이 안아 집에 눕히고 얼굴에 입술을 대며 속삭인 말은, 제2권 제13장에서 그가 한 고백의 변주입니다. 그때 그는 사랑하는 한 생명을 곁에 지켜 두기 위해서라면 목숨을 내놓을 사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은 곁에 있던 아이가 훗날 손주들에게 들려준 기억으로만 남습니다.
A life you love.
당신이 사랑하는 한 생명.
그날 밤 카턴은 약방에서 작은 약 봉지들을 사지만 그 용도는 이 대목에서 설명되지 않습니다. 그가 장면 뒤에서 무엇을 준비하는지 독자는 제3권 제13장에서야 일부 확인합니다.
15. 죄의 대물림과 사랑의 힘
제3권 제10장의 수기는 이 책이 오래 숨겨 온 이야기를 한꺼번에 풀어놓습니다. 쌍둥이 귀족 형제의 폭력에 희생된 농민 소년은 죽어가며 형 후작에게 말합니다.
I mark this cross of blood upon you
피의 십자가를 당신에게 새기오
후작은 죽어가는 여인을 내려다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What strength there is in these common bodies!
이 천한 몸뚱이들에 이런 힘이 있다니!
이 수기가 법정에서 낭독되고 배심원이 다네이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순간, 이 책의 논리가 가장 선명해집니다. 죄는 개인이 아니라 가문과 이름으로 대물림되고, 심판 역시 개인이 아니라 후손에게 내려집니다. 서술자는 마지막 장에서 이 순환을 경고합니다.
Sow the same seed of rapacious license and oppression over again
탐욕스러운 방종과 억압이라는 똑같은 씨앗을 다시 뿌려 보라
그렇다면 이 순환을 끊는 것은 무엇일까요. 디킨스의 답은 의외로 소박한 인물에게서 나옵니다. 영어밖에 못 하는 프로스가 프랑스어밖에 못 하는 마담 드파르주와 마주 서서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채 싸우는 제3권 제14장입니다.
with the vigorous tenacity of love, always so much stronger than hate
언제나 미움보다 훨씬 강한 사랑의 억센 끈기로
총이 발사되어 마담이 즉사하고, 프로스는 폭음 탓에 영영 청력을 잃습니다. 책의 가장 큰 복수가 우연한 사고로 끝나고 승리자는 가정부라는 점이, 이 소설이 복수의 서사를 믿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16. 마지막 수레
제3권 제13장에서 카턴은 다네이와 장화와 옷을 바꿔 입고, 그를 의식을 잃게 해 들것으로 내보냅니다. 닮은 얼굴이 제2권에서 한 번 목숨을 구한 데 이어 제3권에서 다시 쓰이지만 이번에는 대가가 따릅니다. 처형 직전 대기실에서 어린 재봉사가 그를 에브레몽드라 부르며 다가왔다가 문득 의심과 놀람이 어린 눈으로 묻습니다. 그를 위해 죽는 것이냐고. 처형대 앞에서 카턴은 그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Keep your eyes upon me, dear child, and mind no other object.
나를 계속 바라봐요, 사랑하는 아이. 다른 것에는 마음을 두지 말고.
소녀가 기다림이 길게 느껴질지 묻자 그는 이렇게 답합니다.
there is no Time there, and no trouble there.
거기에는 시간도 없고 괴로움도 없소.
처형대로 향하는 그는 제3권 제9장의 밤에도 되뇌던 장례 기도문을 읊조립니다.
I am the Resurrection and the Life, saith the Lord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이 문장은 제1권의 "되살아나다"에 대한 마지막 답입니다. 십팔 년 만에 되살아난 것은 박사였지만, 낭비한 삶을 처음으로 의미 있는 일에 쓰는 카턴도 되살아납니다. 그의 예견은 루시의 가슴에 안긴 그의 이름을 가진 아이로 이어지고, 말은 이렇게 끝납니다.
It is a far, far better thing that I do, than I have ever done
내가 하는 이 일은 내가 이제껏 한 어떤 일보다 훨씬, 훨씬 더 훌륭한 일이다.
이 문장은 카턴이 소리 내어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품었을 법한 예견으로 제시됩니다. 서술자가 대신 읽어 주는 것입니다. 이 거리가 감정을 과장하지 않고 독자의 눈물을 조용히 끌어냅니다.
17. 이 책을 읽는 방법
『두 도시 이야기』는 세 권 45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제1권 「되살아나다」가 가장 짧습니다. 처음이라면 제1권 제1장(시대), 제3장(밤의 그림자), 제6장(구두장이)을 먼저 읽어 보세요. 제2권에서는 제3장(재판), 제5장(자칼), 제9장(고르곤의 머리), 제15장(뜨개질)이 책의 뼈대입니다. 제2권 제7~9장과 제14~16장은 프랑스의 이야기가 길게 이어져 흐름이 끊기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 대목이 제3권의 재판과 처형이 왜 일어나는지 설명해 줍니다. 제3권에서는 제4~6장(공포정치의 일상), 제8장(카드 한 판), 제10장(수기), 제13~15장(결말)이 중심입니다. 읽는 동안 세 가지를 눈여겨보세요. 구두, 실과 뜨개질, 발소리입니다. 세 사물은 각각 과거의 상처, 사랑과 복수, 그리고 다가오는 혁명을 나타내며 마지막 장에서 한꺼번에 닫힙니다. 책을 덮은 뒤에는 첫 문장의 대구를 다시 읽어 보세요. 최선과 최악이 한 인물 안에서 어떻게 만나는지가 보입니다.
ReadGem 앱 소개
ReadGem 앱은 세계 고전을 읽으며 언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돕는 다국어 독서 플랫폼입니다.
원문과 번역을 문장별로 나란히 보여 주어 언어 간 표현을 비교할 수 있고, 모든 작품의 모든 문장을 TTS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ReadGem 앱의 서재는 퍼블릭 도메인의 오래 사랑받은 작품을 중심으로 하며, 삽화가 실린 책도 많습니다.
ReadGem 앱은 독자와 함께 번역을 만들어 가는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읽다가 더 나은 표현이 떠오르는 문장을 만나면, 스마트폰에 설치된 AI 앱에 그 문장의 새 번역을 요청하고 결과를 ReadGem에 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제안은 검토를 거쳐, 가장 좋은 것(또는 여러 제안을 합친 것)이 모든 독자가 읽는 번역이 됩니다.
아직 번역이 없는 언어에서는 처음부터 AI와 함께 번역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번역본이 없다는 이유로 고전을 읽지 못하는 일이 그렇게 줄어듭니다.
『두 도시 이야기』의 영어 원문을 ReadGem 앱에서 직접 들어 보세요.
모든 문장을 원어 음성으로 따라 들으며 이야기를 귀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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