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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Gem · 한 권 요점

1844년 출간

The Three Musketeers

삼총사

1625년 가스코뉴의 열여덟 살 청년 다르타냥이 파리에서 세 총사와 한 몸이 되어 왕비의 다이아몬드 장신구를 지키고, 밀라디와의 악연을 라로셸 포위전의 끝에서 매듭짓는 이야기

All for one, one for all.

하나는 모두를 위해, 모두는 하나를 위해.

Never fear quarrels, but seek adventures.

다툼을 두려워하지 말고 모험을 찾아라.

한눈에 보기

아버지에게서 늙은 조랑말과 충고와 추천장을 받아 파리로 온 다르타냥은 추천장을 도둑맞고, 하루 사이에 아토스·포르토스·아라미스와 연달아 결투를 약속합니다. 그러나 결투 직전 추기경 근위병들이 나타나 넷이 함께 싸우면서 '삼총사'는 네 사람이 됩니다. 이어 왕비 안나와 영국의 버킹엄 공작 사이에서 다이아몬드 장신구를 둘러싼 음모가 터지고, 다르타냥은 친구들과 런던을 다녀와 장신구를 무도회에 제때 돌려놓습니다. 배후에는 추기경 리슐리외와 그의 밀사 밀라디가 있고, 밀라디의 어깨에는 아토스의 과거와 이어지는 백합 낙인이 있습니다. 후반은 라로셸 포위전을 배경으로, 포츠머스에서 버킹엄이 암살되고 베튠 수녀원에서 콘스탄스가 독살당한 뒤 밀라디가 재판받고 처형되는 데까지 이어집니다. 추기경은 다르타냥을 벌하는 대신 중위 임명장을 내밀고, 네 친구는 제각기 흩어집니다. 열일곱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 알렉상드르 뒤마 『몬테 크리스토 백작』 (The Count of Monte Cristo)
  • 알렉상드르 뒤마 『20년 후』 (Twenty Years After)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보물섬』 (Treasure Island)

한 권 요점

The Three Musketeers

『삼총사』는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아버지)가 쓴 모험 소설로, 1844년에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뒤마는 1802년에 태어나 1870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고, 『몬테 크리스토 백작』으로도 널리 읽힙니다. 책은 작가가 왕립 도서관에서 다르타냥의 회고록을 우연히 발견했다는 능청스러운 서문으로 시작하는데, 실존 문헌처럼 꾸민 액자 장치입니다. 무대는 루이 13세 시대의 프랑스입니다. 서문과 제1~67장, 에필로그가 한 권으로 이어지고, ReadGem 앱에는 『삼총사』 1권(서문과 제1~30장)과 2권(제31~67장과 에필로그)으로 나뉘어 실려 있습니다. 줄기는 시골 청년의 출세담처럼 시작하지만 곧 우정, 충성, 사랑, 복수의 문제로 깊어집니다. 한 사람은 모두를 위해 칼을 뽑고, 한 여자는 모두의 적이 되며, 마지막 장들은 복수와 재판 사이의 경계를 묻습니다.

줄거리

서문, 제1장: 능청스러운 서문, 아버지의 세 가지 선물

서문에서 뒤마는 루이 14세 시대의 역사를 조사하다 왕립 도서관에서 다르타냥의 회고록을 발견했다고 말합니다. 그 안의 아토스·포르토스·아라미스라는 이름이 가명이 아닐까 궁금해 추적하다가 라 페르 백작의 회고록 필사본에서 세 이름을 찾았고, 그 첫 부분을 독자에게 내놓는다는 것입니다. 허구를 실화처럼 내놓는 장치입니다.

제1장은 1625년 4월 첫 월요일, 묑 마을의 여관 앞입니다. 돈키호테 같은 열여덟 살 가스코뉴 청년 다르타냥이 늙은 노란 베아른 조랑말을 타고 도착합니다. 아버지는 말과 금화 열다섯 닢, 그리고 결투를 두려워 말고 모험을 찾으라는 충고를 주었고, 어머니는 상처 치료용 향유 비법을 주었습니다. 트레빌 대장에게 보내는 추천장도 들려 보냈습니다. 여관에서 한 낯선 귀족이 조랑말을 비웃자 다르타냥이 달려들었다가, 여관 사람들에게 몽둥이로 맞아 칼이 부러지고 쓰러집니다. 사내는 추천장 이야기에 신경을 쓰는 눈치였고, 마차에 탄 밀라디라는 여인과 은밀한 대화를 나눈 뒤 떠납니다. 깨어난 다르타냥은 추천장이 사라진 것을 알고, 그 사내의 짓이라 확신합니다. 그는 말을 팔고 파리에 도착해 셋방을 구합니다.

제2~5장: 트레빌의 대기실, 세 번의 결투 약속, 네 번째 총사

트레빌은 다르타냥처럼 빈손으로 시작해 궁정에서 출세한 가스코뉴 사람으로, 앙리 4세와의 인연으로 루이 13세의 총신이 되어 총사대 대장을 맡고 있습니다. 추기경 리슐리외도 자기 근위대를 두어, 두 사람은 부하들의 무용을 두고 체스판에서 겨루듯 경쟁합니다. 트레빌의 대기실은 병영 같고, 총사들은 계단에서 날 선 칼로 장난 같은 대결을 벌이며 추기경을 공공연히 조롱합니다. 다르타냥은 금 칼띠를 자랑하는 포르토스와 신학 공부를 핑계 삼는 온화한 아라미스가 말다툼하는 것을 봅니다. 포르토스는 왕비만큼은 존중하라고 아라미스를 나무랍니다. 제3장에서 트레빌은 추기경 근위병들에게 체포당하는 망신을 당한 세 사람을 꾸짖는데, 병을 핑계로 빠졌던 아토스는 중상을 입은 채 꼿꼿이 서 있다가 쓰러집니다. 단둘이 남은 다르타냥에게 트레빌은 총사가 되려면 몇 해의 복무나 공적이 필요하니 대신 사관학교 추천을 약속하겠다고 합니다. 묑의 사내 이야기를 듣고는 그가 위험한 인물이라며 피하라고 경고합니다. 그때 창밖으로 그 사내를 본 다르타냥이 "도둑이다"라고 소리치며 뛰쳐나갑니다.

제4장에서 계단을 내달리던 다르타냥은 아토스의 다친 어깨에 부딪혀 정오 결투를 약속하고, 이어 포르토스의 망토에 휘감겨 칼띠 뒷면이 평범한 가죽임을 알아채는 바람에 한 시 결투를 약속합니다. 곧 아라미스가 떨어뜨린 손수건을 주워 주다 귀부인과의 관계를 들키게 만들어 두 시 결투를 약속합니다. 하루 사이에 세 총사와 결투를 약속한 신세가 된 그는 이왕이면 총사의 손에 죽겠다고 마음먹습니다. 제5장, 정중하게 예를 갖추는 다르타냥에게 아토스가 감탄하고, 포르토스와 아라미스가 증인으로 와서 모두가 같은 청년의 상대임을 알고 놀랍니다. 칼을 맞대려는 순간 추기경 근위병 주삭 일행 다섯이 나타나 결투를 막습니다. 다르타냥은 망설임 없이 총사들 편에 서서 "넷"이라고 말하고, 주삭을 쓰러뜨리고 카위삭을 제압합니다. 끝까지 버티던 비카라트는 칼이 부러져 물러납니다. 네 사람은 적의 칼 넷을 챙겨 팔짱을 끼고 트레빌 저택으로 향합니다.

제6~7장: 왕 앞의 변론, 총사들의 살림

소문은 순식간에 퍼지고, 트레빌은 공개적으로 부하를 꾸짖고 사적으로 칭찬한 뒤 서둘러 루브르로 갑니다. 도박판에서 돈을 따 기분이 좋았던 루이 13세는 근위병 쪽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는 설명을 듣고, 이튿날 정오에 네 사람을 뒷계단으로 불러들이라고 합니다. 다르타냥은 정오를 기다리다 테니스장에서 근위병 베르나주의 조롱을 받고 결투해 그를 중상 입힙니다. 싸움이 번져 트레빌 저택과 트레무이유 공작 저택 사람들까지 얽히고 왕은 사냥을 떠나 알현은 무산됩니다. 트레빌은 부상자 베르나주 본인의 증언으로 진실을 밝히게 하고 트레무이유 공작이 잘못을 인정하게 만듭니다. 마침내 왕은 네 사람을 맞아 "이틀에 일곱 명은 너무 많다"고 짐짓 꾸짖으면서도 다르타냥에게 금화 40피스톨을 주고 데세사르 근위대 사관생으로 들이라고 은밀히 지시합니다.

제7장은 인물 탐구입니다. 다르타냥은 아토스의 권유로 푸짐한 식사를 하고, 포르토스가 소개한 하인 플랑셰를 쓰며, 아라미스의 충고대로 연인 문제도 생각해 봅니다. 아토스는 말이 없고 웃는 모습은 봐도 큰 웃음은 못 들은 사람이며 하인 그리모를 손짓으로만 부립니다. 포르토스는 말이 많고 허세가 크며 하인 무스케통과 호화로운 거처를 자랑합니다. 아라미스는 사제가 되려는 척하며 비밀이 많고 하인 바쟁은 검은 옷의 조용한 사람입니다. 다르타냥이 세 사람의 본명과 과거를 캐내려 해도 아토스의 과거에 큰 배신이 있었다는 소문밖에 알아내지 못합니다. 돈이 떨어지자 불평하는 플랑셰를 때려 눌러 붙잡아 두고, 곧 왕의 명으로 데세사르 근위대 사관생이 되어 세 총사와 번갈아 근무에 섭니다.

제8~10장: 집주인의 하소연, "하나는 모두를 위해", 쥐덫

왕이 준 돈이 바닥나자 네 친구는 궁핍해져 지인들의 식사 초대를 찾아다닙니다. 그때 집주인 보나시외가 찾아와, 왕비의 침모인 아내가 전날 납치되었다고 말합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사랑보다 정치가 얽혀 있고, 누군가 왕비의 이름으로 버킹엄 공작을 파리에 불러 함정에 빠뜨리려 한다는 것입니다. 보나시외가 설명한 납치범의 인상, 곧 관자놀이 흉터와 검은 머리는 묑의 사내와 같습니다. 방세를 문제 삼지 않는 대신 도움을 청하던 그는 창밖에서 그 사내를 발견한 다르타냥이 칼을 뽑고 뛰쳐나가는 데서 장이 끝납니다.

제9장, 놓치고 돌아온 다르타냥은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왕비가 영국인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점이 드러납니다. 아라미스가 신학 박사의 조카와 걷다 한 신사에게 "공작 나리, 마차에 타시오" 하며 끌려갈 뻔했다는 일화를 어색하게 꺼내자 다르타냥은 그가 아라미스를 버킹엄으로, 여인을 왕비로 오인한 것이라고 추리합니다. 그때 근위병 넷에 쫓기는 보나시외가 뛰어들고, 다르타냥은 용기가 아니라 신중함이 필요하다며 친구들을 말리고 그가 연행되게 둡니다. 그리고 네 사람은 손을 얹어 "하나는 모두를 위해, 모두는 하나를 위해"를 맹세하며 추기경과 적이라고 선언합니다. 제10장, 보나시외의 집은 오는 사람을 모두 잡는 '쥐덫'이 됩니다. 다르타냥은 마룻바닥 판자를 걷어 아래층 심문을 엿듣고, 추기경 쪽이 버킹엄이 파리에 있는지를 알아내려 한다고 추측합니다. 어느 밤 비명이 들리자 그는 창문으로 뛰어내려 쳐들어가 검은 옷의 네 사람을 쫓아내고 보나시외 부인을 구합니다. 그녀는 침대 시트를 타고 창으로 탈출했다고 하고, 다르타냥은 그녀를 아토스의 방에 숨깁니다. 라포르트가 찾아와 알리바이를 만들라고 일러 주어, 다르타냥은 트레빌의 시계를 늦춰 놓고 그 일을 둘러댑니다.

제11~12장: 다리 위의 오해, 루브르의 밤

트레빌을 만나고 돌아가던 다르타냥은 밤 열한 시경 아라미스의 집 근처에서, 보나시외 부인이 아라미스의 덧창을 세 번 두드리고 안의 다른 여인과 손수건을 맞바꾸는 것을 숨어서 봅니다. 그녀는 아라미스를 모른다고 잡아떼며 더 알려 하지 말라고 간청하고, 다르타냥은 약속대로 한밤중 어느 문 앞에서 물러납니다. 아토스가 다르타냥으로 오인되어 체포되었다는 소식에 루브르로 가던 다리 위에서, 그는 아라미스 같은 총사와 그녀가 함께 가는 것을 보고 질투에 불타 앞을 막습니다. 낯선 이는 총사 제복을 입은 버킹엄이었습니다. 다르타냥은 사과하며 호위를 자청하고, 공작과 부인은 루브르로 들어갑니다.

제12장에서 부인은 버킹엄을 루브르 안 외딴 방으로 안내합니다. 서른다섯의 공작은 두 왕의 총신이자 잉글랜드 최고 미남이고, 곧 안나 왕비가 나타나 자신이 부른 것이 아니며 다시는 만나서는 안 된다고 못 박습니다. 공작은 삼 년 동안 단 네 번 본 왕비의 모습을 옷차림까지 기억한다며 사랑을 고백하고, 레 섬 원정과 라로셸 신교도 동맹도 결국 왕비를 다시 보려는 계획이라고 말합니다. 왕비는 떠나 달라고 애원하며 징표로 왕비의 암호가 금으로 새겨진 자단나무 상자를 건넵니다. 공작은 육 개월 안에 다시 오겠다고 맹세하고 떠납니다.

제13~16장: 보나시외의 취조, 추기경의 방, 왕과 국새 상서

체포된 보나시외 씨는 바스티유에서 반역죄 혐의로 취조당하며 겁에 질려, 납치범을 "천 명 속에서도 알아보겠다"고 장담하는 실수를 하고 지하 감방에 갇힙니다. 이튿날 검사관은 아내가 탈출했고 다르타냥이 공모했다고 몰아세우며, 다르타냥 대신 붙잡힌 아토스를 대질시킵니다. 보나시외는 이 사람은 다르타냥이 아니라고 외치고, 검사관이 "그건 사람 이름이 아니라 산 이름"이라고 하자 아토스는 "그게 내 이름"이라고 태연히 맞섭니다. 저녁에 호송 마차로 끌려가던 보나시외는 죽는 줄 알고 기절하는데, 마차가 선 곳은 처형장이 아니라 추기경의 방이었습니다. 라로셸 지도를 펼친 리슐리외는 서류를 읽고 "이 머리는 음모를 꾸민 적이 없다"고 판단합니다. 로슈포르가 들어와 왕비와 공작이 만났음을 보고하자, 추기경은 왕비가 준 다이아몬드 장신구가 공작에게 넘어갔다고 추론합니다. 그는 보나시외에게 백 피스톨 지갑을 주어 아내를 감시하는 첩자로 만들고, 영국의 밀라디에게 보낼 편지로 공작의 다이아몬드 장신구 열두 개 가운데 두 개를 잘라 오라고 명합니다.

트레빌은 아토스가 포르 레베크에 갇힌 것을 알아내고 석방을 위해 뛰어다닙니다. 그사이 추기경은 왕에게 총사가 법 집행을 방해했다고 고하지만, 트레빌은 법복 관리들이 총사를 부당하게 체포했다고 반격하여 석방 명령을 받아 냅니다. 곧이어 추기경은 버킹엄이 닷새간 파리에 있다 떠났다고 털어놓습니다. 제16장에서 왕은 왕비의 불륜을 의심해 편지를 압수하겠다고 고집하고, 국새 상서 세귀에가 와서 서랍을 뒤진 끝에 몸까지 수색하겠다고 하자 왕비는 모욕을 참지 못해 가슴에 품은 편지를 내놓습니다. 편지는 에스파냐 왕과 오스트리아 황제에게 추기경을 몰아내자고 호소하는 정치 문서였고 사랑 이야기는 한 줄도 없었습니다. 추기경은 화해를 위한 무도회를 권하며 왕비가 다이아몬드 장신구를 달게 하라고 하고, 날짜는 십이 일 뒤인 10월 3일 시청 무도회로 정해집니다.

제17~19장: 천장 너머의 목소리, 런던 길의 편성

왕이 장신구 이야기를 거듭 듣고 왕비를 추궁한 뒤 무도회에서 그것을 달고 나오라고 통보하자, 왕비는 추기경이 모든 것을 안다고 직감하며 절망해 기도합니다. 버킹엄은 런던에 있고 셰브뢰즈 부인은 투르에 있어 믿을 사람이 없습니다. 벽장에서 이야기를 엿들은 보나시외 부인이 나서서 남편을 심부름꾼으로 보내 편지를 전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집에 돌아오니 남편은 추기경과 로슈포르에게 포섭되어 런던행을 거부하고 아내의 비밀을 캐러 나갑니다. 혼자 남은 그녀가 남편을 원망하는 순간 천장 너머에서 다르타냥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제18장, 마룻바닥 틈으로 부부의 대화를 모두 들은 다르타냥은 왕비를 위해 런던에 갈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자원합니다. 그녀는 너무 어리다며 망설이다 결국 비밀을 털어놓고, 둘은 서로 배신하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그녀는 남편이 추기경에게서 받은 돈 자루를 여비로 내줍니다. 이때 남편이 망토 입은 사내, 곧 묑의 사내와 이야기하는 것이 바닥 틈으로 보이고, 사내는 보나시외가 임무를 받아들이는 척해 편지를 손에 넣지 못한 것을 나무랍니다. 제19장에서 트레빌은 혼자 가면 봉디를 넘기 전에 암살당할 것이라며 한 명이 도착하려면 넷이 출발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세 총사에게도 보름 휴가를 줍니다. 다르타냥은 아토스의 집에 모인 세 친구에게 금화 삼백 피스톨을 일흔다섯씩 나누고, 이유는 묻지 않겠다는 동의를 얻습니다. 아토스의 제안대로 함께 칼레로 가고, 편지는 한 통뿐이라 한 사람이 쓰러지면 다음 사람이 이어 가기로 합니다.

제20~23장: 여정, 윈터 부인, 핀 없는 무도회, 약속

새벽 두 시에 네 사람과 하인들이 파리를 떠납니다. 샹티이 여관에서 낯선 신사가 포르토스에게 시비를 걸어 포르토스가 남아 싸우고, 보베 근처에서는 인부들이 숨겨 둔 총으로 매복 공격을 해 아라미스가 어깨에 총알을 맞고 무스케통도 부상당합니다. 아라미스는 크레브쾨르에 바쟁과 남습니다. 아미앵의 황금 백합 여관에서는 그리모가 맞아 쓰러지고, 여관 주인은 아토스가 낸 돈을 위조라고 우겨 무장한 자들을 불러 그를 붙잡습니다. 아토스가 먼저 가라고 외치고, 다르타냥과 플랑셰는 칼레 부두에서 통행증을 가진 와르드 백작과 싸워 칼에 찔리면서도 그를 눕히고 증서를 빼앗아 도버에 닿습니다.

제21장, 다르타냥에게서 왕비의 편지를 받은 버킹엄은 비밀 예배실의 상자에서 다이아몬드 장신구 두 개가 없어졌음을 발견합니다. 리본이 가위로 잘렸고, 팔 일 전 윈저의 무도회에서 화해한 윈터 부인이 추기경의 첩자일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공작은 보석상 오라일리를 궁에 붙들어 이틀 안에 똑같은 장신구 두 개를 만들게 하고, 모든 항구의 출항을 막는 금지령을 내립니다. 다르타냥은 배에서 묑의 여인을 닮은 사람을 얼핏 보고, 열두 시간 남짓에 육십 리외를 달려 트레빌의 저택에 도착합니다. 제22장 시청 무도회에서 왕비는 장신구 없이 나타나 추기경의 얼굴에 기쁨이 스치고, 왕은 한 시간 안에 달고 오라고 명합니다. 추기경이 왕에게 건넨 작은 상자에는 장신구 두 개가 들어 있었는데, 막상 사냥꾼 차림으로 돌아온 왕비의 어깨에는 열두 개가 모두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추기경은 선물이라 둘러댑니다. 제23장 새벽 세 시에 돌아온 다르타냥에게 보나시외 부인의 편지가 도착해 그날 밤 열 시 생클루의 별채에서 만나자고 합니다. 트레빌은 왕비의 반지를 보고 추기경이 모욕을 잊지 않으니 반지를 팔거나 안쪽으로 돌려 끼라 하고, 누구든 의심하되 연인을 특히 조심하라고 경고합니다.

제24~27장: 빈 별채, 흩어진 친구들

플랑셰는 숲이 교회 같아 큰 소리로 말하지 못한다고 투덜대며 따라나서지만, 다르타냥이 홀로 간 별채에서는 열 시가 지나도 기척이 없습니다. 린덴 나무에 올라 들여다본 방은 문이 부서지고 식탁이 뒤집힌 격투의 흔적이었고, 땅에는 마차 바퀴 자국과 찢어진 여자 장갑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웃 노인은 돈과 신사의 맹세를 받고서야 입을 열어, 말 탄 세 사람이 사다리를 빌려 갔고 키 작고 뚱뚱한 늙은 사내가 "그녀다"라고 속삭였으며 여인이 입이 막힌 채 마차에 실려 갔다고 말합니다. 우두머리는 키 큰 검은 콧수염의 신사로, 다르타냥은 또 그자임을 알아봅니다.

제25장, 트레빌은 이 일에 추기경의 냄새가 난다며 파리를 떠나라고 권합니다. 다르타냥은 보나시외의 신발에 묻은 진흙으로 사다리 옆의 작은 사내가 그라고 확신합니다. 그는 추기경 근위대장 카부아가 자기를 찾아왔다는 보고를 듣고 반대 방향으로 말 네 필을 끌고 출발합니다. 샹티이에서 포르토스는 칼에 찔려 누워 있고, 노름으로 돈과 말을 잃은 처지입니다. 그가 공작부인이라 부르는 여인은 사실 쉰 살 가까운 검사 부인 코케나르이며 더는 돈을 보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포르토스는 무릎을 삐었다고 허세를 부립니다. 제26장 크레브쾨르에서 아라미스는 검은 가운을 입고 예수회 수도원장, 몽디디에르 주임사제와 서품 논문 주제를 토론합니다. 두 성직자가 라틴어를 쏟아내자 다르타냥은 지쳐 "라틴어에 질렸다"고 하고, 다르타냥이 향기 나는 편지를 건네자(그는 셰브뢰즈 공작부인의 시녀가 보냈으리라 짐작합니다) 아라미스는 환희에 차 논문 종이를 걷어차며 춤추고 푸짐한 식사를 주문합니다. 제27장, 아미앵 여관에서 아토스는 하인 그리모와 지하실에 틀어박혀 술과 소시지를 마음껏 먹고 마시고 있습니다. 아토스는 친구 이야기라며 어떤 백작의 아내 이야기를 꺼냅니다. 열여섯 살 처녀와 결혼했는데 어깨의 백합 낙인이 드러나자 그가 그녀를 나무에 매달았다는 내용이고, 이야기가 끝나자 "이것이 나를 낫게 했다"고 말합니다. 다르타냥은 충격을 받고 잠든 척합니다.

제28~31장: 장비 걱정, 성당의 밀라디, 영국인과의 결투

술에서 깬 아토스는 취중 이야기를 얼버무립니다. 그는 영국인과 주사위를 해 다르타냥의 말을 잃고 다이아몬드 반지까지 걸었다가 그리모를 열 조각으로 나눠 걸어 되찾았다고 털어놓고, 다르타냥이 한 번 던져 마구 두 벌을 따냅니다. 크레브쾨르에서 아라미스는 영국 말을 속아 샀다고 털어놓고, 포르토스가 차린 푸짐한 식탁의 고기가 말고기라고 아토스가 폭로합니다. 결국 모두 말을 팔거나 잃은 비슷한 처지로 드러납니다. 파리에 오니 트레빌의 편지로 다르타냥의 총사 입대가 약속되었으나, 5월 1일 출정을 앞두고 장비 마련이 큰 문제로 떠오릅니다.

제29장, 우울한 아토스는 "보름 안에 아무것도 안 오면 추기경 근위병들과 싸우다 죽겠다"고 하고 포르토스는 "내게 생각이 있다"며 서성입니다. 다르타냥이 따라 들어간 성당에서 포르토스는 설교 중에 검은 두건의 마른 여인 코케나르 부인을 애태우려는 듯 붉은 쿠션 위의 귀부인에게 추파를 던집니다. 그 귀부인이 묑, 칼레, 도버에서 본 밀라디입니다. 포르토스는 코케나르 부인과 화해하고 점심 초대를 받습니다. 제30장 다르타냥은 밀라디를 쫓다 영어로 다투던 남자가 아미앵에서 아토스의 말을 땄던 영국인임을 알아봅니다. 밀라디의 오라비라는 그와 말다툼 끝에, 각자 세 명씩 룩셈부르크 뒤에서 오후 여섯 시에 결투하기로 합니다. 제31장 염소 방목지에서 윈터 경은 신분 확인을 요구하고, 아토스는 따로 불러 이름을 밝히며 "나는 죽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으니 당신을 죽여야겠다"고 말합니다. 아토스가 상대를 단번에 죽이고, 포르토스는 허벅지를 찔러 항복시키며, 아라미스는 상대를 몰아 도망치게 하고, 다르타냥은 윈터 경의 칼을 날려 "누이를 생각해 살려 준다"고 말합니다. 감사의 뜻으로 윈터 경은 다르타냥을 누이 클라릭 부인(밀라디)에게 소개하고, 밀라디는 결투 이야기를 들으며 입술을 깨물어 피를 냅니다.

제32~35장: 검사 부인의 식탁, 시녀 키티, 어둠 속의 가스코뉴 사람

제32장 포르토스는 코케나르 부인의 점심 초대에 응하지만, 어둡고 냄새나는 입구와 말라빠진 서기들, 연기 없는 부엌에 불안해집니다. 식탁에는 고기 없는 묽은 수프, 질긴 삶은 닭 한 마리, 뼈다귀 강낭콩, 물 탄 포도주가 나오고, 부인은 닭의 발과 목을 가족 몫으로 챙기고 포르토스에게는 날개만 내밉니다. 장비 비용을 묻던 부인은 협상 끝에 말 한 마리와 하인용 노새 한 마리, 현금 800리브르를 대 주기로 합니다. 제33장, 다르타냥은 계속 밀라디를 쫓지만 시녀 키티가 그를 자기 방으로 끌고 가 "마님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며 바르드 백작에게 보낼 편지를 보여 줍니다. 키티가 사실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아챈 그는 이를 이용하기로 하고, 옷장에 숨어 두 여인의 대화를 엿듣습니다. 밀라디는 그를 증오하고 윈터 경을 죽이지 않아 큰 재산을 놓쳤다고 불평하며 보나시외 부인에게도 복수하겠다고 말합니다. 다르타냥은 와르드 백작인 척 위조 답장을 써서 밤 11시에 가겠다고 합니다.

제34장 네 친구는 일주일에 한 번 아토스 집에서 만나는데, 아라미스는 "투르에서 왔다"는 거지의 전갈에 달려가 편지와 스페인 금화를 받고, 포르토스는 공작부인이 보냈다던 말 대신 다르타냥이 팔았던 노란 말과 형편없는 노새를 받습니다. 포르토스가 코케나르 부인을 꾸짖자 부인은 사과하며 정산하자고 합니다. 제35장, 약속한 밤 다르타냥은 옷장에 숨었다가 불이 꺼진 뒤 와르드 백작인 척 침실로 들어갑니다. 밀라디는 그에게 사파이어 반지를 선물하며 "당신을 거의 죽일 뻔한 가스코뉴의 괴물에게 복수하겠다"고 말합니다. 아침에 반지를 본 아토스는 자기 집안의 가보와 같은 반지라며 크게 놀라고, 밀라디를 멀리하라고 충고합니다. 다르타냥은 와르드 백작의 이름으로 "다음 만남은 기약할 수 없다"는 모욕적인 편지를 키티 편에 보냅니다. 편지를 읽은 밀라디는 "나는 기절하지 않는다, 복수한다"고 외칩니다.

제36~38장: 복수의 꿈, 낙인, 장비를 마련하는 아토스

밀라디는 이틀 밤 기다린 끝에 다르타냥에게 편지를 보내고, 다르타냥은 아토스와의 약속을 어기고 아홉 시에 플라스 루아얄로 갑니다. 밀라디는 사랑의 증거로 "치명적인 원수"를 갚아 달라고 하며, 다르타냥은 이름을 짐작하면서도 모르는 척 맹세합니다. 제37장에서 그는 복수심이 이겨 새벽빛 속에 반지를 가진 것은 자신이며 와르드 백작과 다르타냥이 같은 사람이라고 털어놓습니다. 밀라디는 그를 밀쳐내고 침대에서 뛰어내리다 잠옷이 찢겨 어깨의 백합 낙인을 들킵니다. 상처 입은 표범처럼 단검을 들고 덤벼드는 그녀를 피해 다르타냥은 키티의 방으로 도망쳐 문을 닫아 걸고, 키티가 입혀 준 여자 옷차림으로 간신히 저택을 빠져나갑니다. 제38장, 여장한 채 아토스의 집으로 뛰어든 그가 낙인 이야기를 속삭이자 아토스는 가슴에 총알을 맞은 듯 신음하며 그 여자의 인상을 줄줄 말합니다. 장비를 마련해야 하는 두 사람은 사파이어 반지를 팔기로 합니다. 아토스는 "더럽혀진 반지"라며 거부하다 반씩 나누는 조건으로 동의하고, 키티는 아라미스가 부탁한 지방 귀부인 댁 하녀 자리를 얻으며, 세 시간 만에 아토스의 장비 일체가 갖춰집니다.

제39~43장: 추기경의 제안, 출정, 독이 든 앙주 와인, 붉은 비둘기집

네 친구에게 두 통의 편지가 옵니다. 하나는 목요일에 샤요 가도에서 지나가는 마차를 살피되 말 한마디도 하지 말라는 쪽지이고, 하나는 그날 저녁 여덟 시에 팔레 카르디날로 출두하라는 추기경의 소환장입니다. 아토스는 함정이라며 말리고, 세 명씩 거느린 총사들을 궁의 출입구마다 배치하자고 합니다. 다르타냥은 마차 창밖에서 손가락을 입에 댄 여인의 얼굴을 얼핏 보는데 보나시외 부인 같지만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제40장에서 리슐리외는 다르타냥의 이력을 모두 아는 듯 줄줄 읊고, 카부아의 초대를 거절한 날 밤 보나시외 부인이 납치되었음을 상기시킨 뒤 근위대 기수 임명과 중대장 자리를 제안합니다. 다르타냥은 친구들이 총사대에 있고 적들이 추기경 휘하에 있다며 "지금 받으면 나를 파는 것"이라고 정중히 사양합니다. 추기경은 손을 떼는 순간 목숨 값은 없다고 경고합니다. 병든 왕은 사열을 강행하고, 행군하는 다르타냥은 밀라디가 두 사내에게 그를 가리키는 것을 보지 못합니다.

제41장은 라로셸 공성의 배경 설명입니다. 위그노의 마지막 보루를 무너뜨려 영국의 항구를 막으려는 정치적 목적과, 왕비를 사이에 둔 리슐리외와 버킹엄의 사적 경쟁이 겹쳐 있습니다. 1627년 9월 홀로 진영에 도착한 다르타냥은 어느 저녁 두 자루 총에 노려져 엎드려 피합니다. 이튿날 정찰에서는 뒤따르던 병사 둘이 그를 암살하려 하고, 부상자는 밀라디가 백 루이를 줬다고 자백합니다. 죽은 자의 주머니에서 나온 밀라디의 편지로 보나시외 부인이 왕비의 도움으로 수녀원에 있음을 알게 되고, 다르타냥은 암살자 브리즈몽을 살려 줍니다. 제42장, 빌루아에서 세 총사가 소동을 벌여 갇혔다는 편지와 함께 앙주 와인 열두 병이 오자 다르타냥은 동료들을 초대해 점심을 준비하지만, 첫 잔을 들기 직전 대포 소리가 나고 왕이 증원군과 도착합니다. 합류한 세 친구는 그런 와인을 보낸 적이 없다고 하고, 식당으로 달려가니 앞서 찌꺼기를 마신 브리즈몽이 독으로 경련하며 "용서하는 척하더니 독을 먹였다"고 원망하다 숨을 거둡니다. 네 사람은 밀라디의 또 다른 복수임을 확신합니다. 제43장, 화자가 라로셸 포위의 지휘 체계와 영국군의 퇴각, 버킹엄의 사절 몬태규가 붙잡혀 동맹 문서가 발견된 일을 정리합니다. 추기경은 밤낮없이 대비하며 변장한 방문객을 맞고, 어느 밤 붉은 비둘기집 술집에서 돌아오던 세 총사는 두 기수와 마주쳐 한 사람이 추기경임을 알고 놀랍니다. 추기경은 그들을 술집까지 동행시키고 위층으로 올라갑니다.

제44~48장: 연통, 부부의 대면, 보루의 아침 식사, 집안일

세 총사는 자신들이 추기경이 보호하는 누군가를 얼떨결에 도와준 것을 깨닫습니다. 아토스는 부러진 난로 연통으로 위층 말소리가 내려오는 것을 듣고 친구들과 엿듣습니다. 위층에서 리슐리외는 '밀라디'에게 런던으로 가 버킹엄을 협박하라는 임무를 내립니다. 왕비를 파멸시킬 증거를 들이대고, 버킹엄이 굴하지 않으면 '사건'을 바란다는 암시도 흘립니다. 밀라디는 면책 서면을 요구하고, 보나시외 부인과 다르타냥을 원수로 꼽으며 그의 목숨을 청해 허락의 서면을 받습니다. 아토스는 필요한 말을 다 들었다며 홀로 말을 달려 떠납니다. 제45장, 아토스는 몰래 되돌아와 밀라디의 방에 들어가 문에 빗장을 겁니다. 밀라디는 그가 죽은 줄 알았던 라 페르 백작임을 알아보고 공포에 질립니다. 아토스는 다이아몬드 장신구 사건, 보나시외 부인 납치, 다르타냥 살해 시도까지 모두 안다고 말하고, 다르타냥의 머리카락 하나라도 건드리면 마지막 범죄가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권총을 겨누어 추기경이 서명한 서류를 받아 내는데, 소지자가 한 일은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명령으로 한 것이라는 면책 서면입니다.

제46장 다르타냥은 아침에 친구들의 숙소로 불려 오고, 아토스는 병사들로 북적이는 여관에서 한 경기병과 시비 끝에 넷이 생제르베 보루에서 한 시간 동안 아침을 먹겠다는 내기를 합니다. 첩자 많은 진영보다 아무도 엿듣지 못하는 보루가 낫다는 이유입니다. 제47장 보루에서 아토스는 총 열두 자루와 탄약을 모아 장전하고, 지난밤 밀라디를 만났으며 그녀가 이제 버킹엄 암살을 위해 영국으로 갔다고 밝힙니다. 식사 중에 적이 차례로 공격해 오지만 총사들은 사격으로 물리치고, 마지막에는 위태로운 벽 한 조각을 밀어 적 위로 무너뜨립니다. 큰 부대가 다가오자 시체들을 총을 든 채 벽에 세워 적의 사격을 유도하고 흰 냅킨 깃발까지 되찾아 철수합니다. 윈터 경에게 알리기로 하고, 다르타냥의 반지 다이아몬드를 팔아 비용을 마련하며, 추기경은 소식을 듣고 그를 총사대로 옮겨 줍니다. 제48장, 네 사람은 윈터 경과 투르의 '영리한 사람'에게 보낼 편지와 심부름꾼을 정합니다. 아토스는 심부름꾼은 덕목이 아니라 약점을 보고 골라야 한다고 말하고, 아라미스가 쓴 윈터 경에게 보낼 편지에는 그녀의 왼쪽 어깨에서 과거를 읽으라고 적힙니다. 아토스는 낙인 찍힌 아내의 남편이 바로 자신이라고 처음 밝힙니다. 플랑셰는 런던으로, 바쟁은 투르로 가고, 열엿새째 저녁에 플랑셰가 '고맙소, 안심하시오'라는 답을 들고 돌아옵니다.

제49~51장: 포츠머스, 남매의 대화, 해변의 추기경

제49장, 밀라디는 배 위에서 분노에 날뛰지만 바람이 거스르고 선장은 브르타뉴에 내려 주기를 거절합니다. 플랑셰가 프랑스행 배에 오르던 바로 그날 포츠머스에 도착하자 새 군함들이 진수되고 버킹엄이 부두에 서 있습니다. 무장한 소형 쾌속선의 젊은 장교가 올라와 전시이므로 외국인을 지정 숙소로 안내하는 것이 관례라며 그녀를 마차에 태우고, 한 시간 달려 바닷가 외딴 성의 창살 달린 방에 가둡니다. 곧 들어선 이는 시숙 윈터 경이고, 성은 그의 것이며 젊은 장교의 이름은 펠턴입니다. 제50장, 윈터 경은 그녀가 이중 결혼 혐의로 처형당하게 할 수도 있지만 형의 기억을 생각해 참는다며, 라로셸로 떠나기 전날 식민지로 보내겠다고 합니다. 펠턴을 불러 이 여자는 아름다운 목소리와 몸으로 유혹하고 죽이려 들 괴물이라 경고하고, 구해 준 은혜를 들어 엄수하겠다는 맹세를 받아 냅니다.

제51장은 1628년 라로셸 포위전이 길어지는 가운데 추기경이 영국에서 오는 소식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장면입니다. 성안은 굶어 죽을 각오로 버킹엄의 구원군만 믿고, 영국 함대가 곧 출항한다는 소문에 협상이 중단됩니다. 해변을 거닐던 추기경은 모래밭에 병을 늘어놓고 편지를 읽으려던 총사 넷을 발견합니다. 그리모가 "장교다!"라고 외치고, 아토스는 침착하게 근무 시간이 아니라고 맞서며 아라미스의 편지를 두고 추기경을 창백하게 만드는 대꾸를 합니다. 편지는 아라미스의 사촌 마리 미숑이 쓴 것으로 콩스탄스가 베튠의 카르멜회 수녀원에 안전히 있다는 소식이 들어 있고, 일행은 편지를 그리모에게 먹입니다. 추기경은 "이 넷은 반드시 내 사람으로 만들겠다"고 중얼거립니다.

제52~57장: 갇힌 밀라디와 펠턴

갇힌 밀라디는 처음으로 두려움을 느끼고 다르타냥에 대한 증오를 키우지만, 격정이 약점임을 깨닫고 여자답게 싸우기로 합니다. 거울 앞에서 표정을 연습하고 기절한 척하자, 펠턴은 신사의 예의를 지킬 뿐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윈터가 이 모든 것을 희극의 첫 막이라 조롱하고, 그녀는 펠턴에게 동정심이 있어 가장 약한 고리라고 판단합니다. 제53장, 밀라디는 펠턴이 가져온 가톨릭 미사 책에서 그의 경멸 어린 어조를 듣고 청교도임을 알아채, 자신은 윈터의 타락한 가톨릭 신자가 아니라고 응수합니다. 밤에 청교도 시편을 소리 높여 노래하자 펠턴이 들어와 나무라지만, 그녀의 순종하는 모습에 결국 너무 크게만 부르지 말라고 하고 나갑니다. 제54장, 윈터 앞에서 천사 같은 온화함으로 그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고, 펠턴에게는 윈터의 계획이 어떤 형벌보다 끔찍한 치욕이라고 암시합니다. 버킹엄 이야기를 꺼내자 그의 눈빛이 달라지고, 칼을 빌려 달라고 애원하며 자살하려 했다는 비밀을 일부러 드러낸 듯 연기합니다. 윈터는 샬럿 박슨이라는 이름으로 된 유배 명령서를 보여 주는데, 서명이 비어 있어 밀라디는 안도합니다. 제55장, 손수건을 꼬아 만든 줄을 벽의 고리에 걸려던 밀라디에게 펠턴은 그녀가 천사인지 악마인지 묻고, 자신의 꿈에 나타나 "쳐서 영국을 구하라"고 외치던 얼굴이 그녀라고 말합니다. 한 시간 뒤 몰래 온 펠턴은 밤 열두 시 후 다시 오겠다며 그동안 자살하지 않겠다고 맹세하라 하고, 혼자 남은 밀라디는 이 광신자가 복수를 도울 것이라고 비웃습니다.

제56장에서 밀라디는 하루나 이틀 안에 버킹엄이 서명하면 유배가 시작되고 몰락한 신분에서는 매혹의 힘이 줄어든다는 것을 알고 마음이 급합니다. 자정이 지나 펠턴이 칼을 가지고 들어오자 그녀는 자신이 어릴 때 함정에 빠진 이야기를 길게 들려줍니다. 물에 탄 마취제로 잠들었다가 호화로운 방에서 깨어나 욕보였고, 칼로 가슴을 겨눠 물러가게 했으나 두 번째로도 능욕당했으며, 세 번째 밤에는 칼로 찔렀지만 그는 갑옷을 입고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밀라디가 들려주는 것이고, 사실 여부는 이 장면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제57장에서 그녀는 이어서 그 남자가 가면 쓴 집행인을 데려와 어깨에 낙인을 찍게 했다며 옷을 찢어 백합 낙인을 보여 주고, 영국의 낙인이라면 법정에 호소할 수 있겠지만 프랑스의 낙인이라 더 큰 치욕이라고 말합니다. 펠턴은 무릎을 꿇고 그녀를 숭배하기 시작합니다. 밀라디가 진짜 가해자로 버킹엄을 지목하자 펠턴은 그를 처단하겠다고 흥분하고, 소동 끝에 윈터가 들어서자 그녀는 칼로 자기 가슴을 찌르지만 코르셋의 강철 살대에 막혀 얕은 상처만 입습니다. 윈터는 "악마는 쉽게 죽지 않는다"며 의사를 부르게 합니다.

제58~60장: 탈출, 포츠머스의 8월 23일, 프랑스로

밀라디의 상처는 가볍지만 펠턴이 성을 떠나고 보초 군복까지 바뀌어 의심받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저녁에 윈터 경은 내일 정오까지 버킹엄의 서명이 담긴 추방 명령서를 받아 오겠다고 선언합니다. 폭풍이 치는 밤 열 시경 펠턴이 창밖에 나타나 창살을 줄로 썰고, 밧줄 사다리로 밀라디를 업고 내려와 대기하던 배에 태웁니다. 그는 명령서를 버킹엄에게 서명받으러 가는 길이라며 버킹엄이 내일 라로셸로 출항하지 못할 것이라고 암시하고, 선장 잭 버틀러에게 천 피스톨로 프랑스행을 약속받습니다. 약속 시각은 열 시까지이고, 펠턴이 돌아오지 못하면 출항하며 이후 베튠의 카르멜회 수녀원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제59장, 펠턴은 해군성 궁에서 목욕을 마친 버킹엄에게 명령서를 내밀며 서명하지 말고 밀라디를 풀어 달라고 요구합니다. 공작이 거절하고 시종 패트릭을 부르려 하자 펠턴은 밀라디가 자해했던 칼로 그의 옆구리를 찌릅니다. 같은 때 먼지투성이 사내 라포르트가 안나 왕비의 편지를 읽어 주는데, 전쟁을 거두고 몸을 조심하라는 내용이고 구두로는 아직 사랑한다는 말도 전합니다. 버킹엄은 다이아몬드 장신구 상자와 편지들, 그리고 그 칼을 왕비에게 돌려주라 하고 숨집니다. 펠턴은 윈터 경에게 붙잡히고, 바다 위 범선을 보고 속았음을 깨닫습니다. 밀라디는 대포 소리를 듣고 한 시간 반 일찍 출항했습니다. 제60장, 영국 왕은 항구를 봉쇄하지만 명령이 다섯 시간 늦어 이미 배 두 척이 떠난 뒤입니다. 라로셸 진영에서는 지루해하던 왕이 근위 총사 스무 명을 데리고 생제르맹으로 가기로 하고, 트레빌이 네 친구를 호위대에 넣어 줍니다. 아라미스가 마리 미숑을 통해 받은 왕비의 서명 명령서로 베튠 수녀원의 보나시외 부인을 빼낼 수 있습니다. 아토스는 밀라디가 거기 있을 것이라며 네 사람이 함께 가야 한다고 말하고, 아라스 여관에서 다르타냥은 말을 타고 떠나는 망토 입은 사내를 보고 쫓으려 하나 친구들이 말립니다. 그 사내의 모자에서 떨어진 종이에는 밀라디의 필적으로 아르망티에르라는 이름만 적혀 있습니다.

제61~65장: 베튠 수녀원, 한 방울의 물, 붉은 망토, 재판

밀라디는 불로뉴에 닿아 리슐리외에게 버킹엄이 출병하지 못할 것이라 보고하고 베튠 수녀원에 듭니다. 원장 수녀에게 추기경을 헐뜯어 신뢰를 얻고, 수녀원에서 '키티'로 불리는 소녀가 사실 보나시외 부인임을 알게 됩니다. 트레빌과의 친분을 늘어놓다 아토스의 이름이 나오자 밀라디는 창백해지고, 둘은 서로의 정체를 알아봅니다. 밀라디는 다르타냥의 친구라고 둘러대 그녀를 안심시킵니다. 그때 말발굽 소리가 나고 추기경이 보냈다는 사내가 들어오는데, 바로 로슈포르입니다(제61장). 제62장에서 두 사람은 소식을 주고받습니다. 밀라디는 버킹엄이 광신자에게 암살당했다고 알리고, 로슈포르는 아르망티에르라는 이름을 모자 안감에 넣습니다. 제63장, 밀라디는 보나시외 부인에게 아까 온 사내는 자기 오빠이고 슈브뢰즈 부인의 편지는 위조라고 거짓말하며 함께 숨자고 설득합니다. 말발굽 소리가 가까워지자 선두의 다르타냥을 알아본 그녀는 겁에 질린 보나시외 부인의 포도주 잔에 반지 속 붉은 알갱이를 풀어 마시게 하고 달아납니다. 다르타냥 일행이 방에 뛰어들어 재회의 기쁨도 잠시, 보나시외 부인은 '백작 부인 윈터'가 따라 준 잔이라고 말하고 다르타냥의 품에서 숨집니다. 윈터 경이 자신을 소개하자 아토스는 복수를 다짐하며 "그녀는 내 아내"라고 밝힙니다.

제64장, 아토스는 아르망티에르로 가는 길이 네 갈래임을 확인하고 네 하인을 각각 다른 길로 보냅니다. 밀라디는 주인들은 알아도 하인들은 모르기 때문입니다. 밤에 사람들이 겁먹고 길만 가리키는 외딴 붉은 집을 찾아가 한 사내를 설득하고, 이튿날 보나시외 부인의 장례가 치러지는 동안 정원 모래 위의 발자국과 마차 자리를 확인합니다. 플랑셰가 아르망티에르 여관에 밀라디가 묵었음을 확인하자, 아토스는 붉은 망토를 두른 복면의 큰 사내를 데려와 일행에 합류시킵니다. 그가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른 채 길을 떠납니다. 제65장, 폭풍 치는 밤 그리모와 무스케통이 밀라디가 강가 외딴집에 홀로 있음을 알려 줍니다. 아토스는 그녀를 암살하지 않고 재판하겠다고 하고, 다르타냥은 독살 시도를, 윈터 경은 버킹엄의 암살과 형의 죽음을, 아토스는 낙인을 고발합니다. 밀라디가 반박하자 붉은 망토 사내가 가면을 벗고 릴의 사형집행인이라고 밝힙니다. 그는 자기 형제인 젊은 사제가 이 여자 때문에 타락해 낙인을 받았고, 그 낙인을 자신이 찍었으며, 형은 결국 자살했다고 말합니다. 다섯 명 모두 사형을 요구하고, 아토스는 기도할 수 있으면 하라며 선고합니다.

제66~67장: 처형, 백지 위임장과 중위 임명장

제66장, 한밤중 폭풍의 흔적으로 붉게 물든 달 아래 리스 강가로 음산한 행렬이 다가갑니다. 밀라디는 하인들에게 천 피스톨씩 주겠다며 탈출을 속삭이고, 그 말을 들은 아토스와 윈터는 하인들을 바꿉니다. 그녀는 재판을 요구하고 수녀가 되겠다며 매달리지만 집행인은 그녀가 수도원을 떠나 자기 형제를 망쳤다고 말합니다. 아토스, 윈터, 다르타냥은 차례로 자신이 입은 피해를 용서하며 "평안히 죽으라"고 말합니다. 아토스가 건넨 은화를 집행인은 강물에 던지고, 배가 건너편에 닿자 밀라디는 도망치다 젖은 땅에 미끄러져 무릎을 꿇습니다. 집행인이 큰 칼을 내리치고, 시신을 붉은 망토에 싸서 강 한가운데 던지며 "하느님의 정의가 이루어지기를!" 하고 외칩니다. 사흘 뒤 네 총사는 휴가 기한을 넘기지 않고 파리로 돌아와 트레빌에게 인사하고, 즐거운 여행이었느냐는 물음에 아토스는 "굉장했다"고 답합니다.

제67장, 왕은 라로셸로 떠나고 버킹엄의 암살 소식이 퍼집니다. 왕비는 처음에 믿지 않다가 라포르트가 공작의 마지막 선물을 가져오자 사실로 받아들입니다. 왕은 기쁨을 감추지 않지만 곧 다시 우울해집니다. 어느 날 다르타냥의 숙적인 묑의 사내, 곧 로슈포르가 나타나 왕의 이름으로 그를 체포하겠다고 하나, 아토스가 신사의 말로 보증하여 칼만 받고 함께 이동합니다. 쉬르제르에서 추기경을 만난 다르타냥은 적과 내통했다는 혐의를 받지만, 밀라디가 독살과 암살을 저질렀고 이미 처형되었다고 모든 것을 털어놓습니다. 추기경은 아토스가 밀라디에게서 받아 낸 "국가를 위해 내 명령으로 한 일"이라는 서명 문서를 내밀자 한참 생각하다 찢어 버리고, 이름 칸이 빈 총사 중위 임명장을 건네며 로슈포르에게 그를 친구로 받아들이라 합니다. 다르타냥이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에게 차례로 임명장을 내밀지만 아토스는 자신에게는 과분하면서도 백작으로서는 부족하다며 거절합니다. 포르토스는 공작부인의 남편이 죽어 과부와 결혼할 것이라 하고, 아라미스는 포위전이 끝나면 라자리스트회에 들어가겠다고 합니다. 결국 아토스가 다르타냥의 이름을 써 넣고, 다르타냥은 친구가 없어진다며 눈물짓습니다.

에필로그: 각자의 길

영국 함대와 버킹엄의 지원을 잃은 라로셸은 1년간의 포위 끝에 1628년 10월 28일 항복 문서에 서명합니다. 왕은 그해 12월 23일 파리에 개선하듯 입성하지만, 정복한 상대는 적이 아니라 프랑스인이었습니다. 다르타냥은 중위 직책을 맡고, 포르토스는 군을 떠나 이듬해 코케나르 부인과 결혼하는데 탐내던 금고에는 80만 리브르가 들어 있었습니다. 무스케통은 화려한 제복을 입고 금박 마차 뒤에 서는 평생의 소원을 이룹니다. 아라미스는 로렌 여행 뒤 홀연히 사라지고, 셰브뢰즈 부인을 통해 어딘지 모를 수도원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만 전해지며, 바쟁은 평수사가 됩니다. 아토스는 1633년까지 다르타냥 휘하의 총사로 남다가 루시용의 작은 영지를 상속받았다는 구실로 군을 떠나고 그리모가 그를 따릅니다. 다르타냥은 로슈포르와 세 번 싸워 세 번 모두 상처를 입히고, 네 번째에는 죽이겠다고 하지만 로슈포르는 멈추자고 하여 둘은 진심으로 포옹합니다. 플랑셰는 로슈포르 덕에 하사관이 됩니다. 보나시외 씨는 아내의 운명에 무관심하게 지내다 추기경에게 자신을 상기시키는 실수를 하고, 저녁에 루브르로 나간 뒤 다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어느 왕궁에서 추기경의 비용으로 먹고 지낸다고 짐작하지만 실제 운명은 명시되지 않습니다.

대목별로 읽기

1. 아버지의 세 가지 선물

다르타냥의 출발점은 돈이 아니라 충고입니다. 아버지가 준 열다섯 닢의 금화와 조랑말은 곧 사라지지만, 싸움을 피하지 말라는 가르침은 책 전체를 끌고 갑니다.

Never fear quarrels, but seek adventures.

다툼을 두려워하지 말고 모험을 찾아라.

화자는 이 청년을 이렇게 소개하며 웃음의 거리를 둡니다.

Imagine to yourself a Don Quixote of eighteen

열여덟 살의 돈키호테를 상상해 보라.

추천장을 잃고도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잃은 것은 서류인데 돈이 문제가 아니라고 큰소리치는 데서 이 인물의 기질이 드러납니다.

The money is nothing; that letter was everything.

돈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 편지가 전부였다.

2. 대기실과 하루 세 번의 결투

총사들은 용맹하지만 허세와 체면에 묶여 있습니다. 포르토스와 아라미스의 말다툼은 이 세계의 규칙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총사냐 사제냐를 정하라는 말이 오가고, 그 사이에서도 왕비만은 건드리지 말라는 선이 그어집니다.

My dear fellow, be a Musketeer or an abbé.

이보게, 총사가 되든지 사제가 되든지 하나만 하게.

다르타냥이 하루에 세 번의 결투를 떠안는 과정은 모두 사소한 체면 싸움에서 비롯됩니다. 손수건을 둘러싼 아라미스의 말이 대표적입니다.

Paris is not paved with cambric!

파리 바닥에 고운 삼베 손수건이 깔려 있는 건 아니오!

신학생이면서 총사인 아라미스의 처지는 이중적입니다. 신중함이 총사에게 쓸모없다는 말은 그의 반어입니다.

Prudence, monsieur, is a virtue sufficiently useless to Musketeers

신중함이란 총사에게는 꽤나 쓸모없는 미덕입니다.

3. 셋이 아니라 넷

결투 상대였던 세 사람이 한편이 되는 순간은 이 책에서 가장 경쾌한 장면입니다. 다르타냥은 제복도 입지 않은 채 숫자를 바꿔 버립니다. 이 한마디가 우정의 시작을 선언합니다.

You said you were but three, but it appears to me we are four.

당신들은 셋뿐이라고 했지만, 내가 보기엔 우리는 넷이오.

그가 가진 것은 제복이 아니라 기개입니다.

I have not the uniform, but I have the spirit.

제복은 없지만 정신은 있소.

싸움이 끝난 뒤 서술자는 적에 대한 예의를 한 줄로 남깁니다. 이 세계의 영웅주의는 승리만큼 상대를 인정하는 데 있습니다.

Bravery is always respected, even in an enemy.

용기는 적에게서도 언제나 존중받는다.

4. 공정왕 루이와 권태

루이 13세는 의심 많고 지루해하는 군주로 그려집니다. 정의를 자처하면서 판결을 미루는 허세가 웃음을 자아냅니다.

I am called Louis the Just, Monsieur de Tréville

나는 공정왕 루이라고 불리오, 트레빌 경.

트레빌은 추기경의 판단이 틀릴 수 있다고 정면으로 받아칩니다.

His Eminence is not his holiness, sire.

추기경 예하께서는 교황 성하가 아니십니다, 폐하.

왕이 던지는 푸념은 절대 권력의 권태를 그대로 보여 줍니다. 이 권태 때문에 왕은 추기경의 말에 쉽게 기울고, 총사들의 목숨이 그의 기분에 달리게 됩니다.

Ah, I am an unfortunate king, Monsieur de Tréville!

아, 나는 불행한 왕이오, 트레빌 경!

5. 웃지 않는 아토스

제7장은 네 사람의 성격을 대비시킵니다. 허세 부리는 포르토스, 비밀 많은 아라미스 곁에서 아토스는 가장 말이 없습니다. 웃음이 없는 사람이라는 묘사 하나가 그의 과거를 암시합니다.

they could remember having often seen him smile, but had never heard him laugh

그가 미소 짓는 모습은 자주 보았지만 웃음소리는 들은 적이 없다고 기억했다.

다르타냥은 굶주린 하인에게 속담을 건네며 가난 속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습니다.

He who sleeps, dines.

잠자는 사람은 식사를 한 셈이다.

그리고 아라미스의 냉소가 아토스의 표정을 흐리게 하는 대목은, 훗날 밝혀질 비밀의 첫 복선입니다.

Woman was created for our destruction

여자는 우리를 파멸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6. 맹세와 쥐덫

보나시외 연행 장면에서 다르타냥의 판단은 용기보다 신중함입니다. 친구들을 말리는 이 한마디가 그를 단순한 싸움꾼이 아닌 지휘자로 만듭니다.

It is not courage that is needed; it is prudence.

필요한 것은 용기가 아니라 신중함이다.

그 직후 네 사람은 책의 표어가 된 구호를 맹세합니다. 이어 추기경과의 대립이 공식화됩니다.

All for one, one for all.

하나는 모두를 위해, 모두는 하나를 위해.

제10장의 쥐덫에서는 라포르트의 한마디가 이 소설의 경쾌한 법률 용어를 가르쳐 줍니다. 알리바이는 그 뒤로도 다르타냥의 단골 수단이 됩니다.

In a court of justice that is called an alibi.

법정에서는 그것을 알리바이라고 부른다.

7. 사랑과 정치

제11~12장은 연애가 곧 정치인 세계를 보여 줍니다. 보나시외 부인을 두고 질투에 사로잡힌 다르타냥은, 그녀가 요구하는 것이 첩자의 감시가 아니라 신사의 도움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The aid of a gentleman, not the watchfulness of a spy.

신사의 도움이지, 첩자의 감시가 아니에요.

버킹엄은 왕비와의 밀회에서 절제 없는 사랑의 논리를 보여 줍니다. 레 섬 원정과 라로셸 동맹까지 사랑을 위한 계획이라고 말할 만큼 사랑과 국가가 뒤섞여 있습니다.

They who love believe easily in love.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을 쉽게 믿는다.

왕비 앞에서 공작이 내놓는 고백은 짧지만 아픕니다.

I have nothing but memory.

내게는 기억밖에 없습니다.

8. 추기경은 모든 것을 안다

리슐리외는 이 소설에서 가장 유능한 악역입니다. 그는 겁 많은 포목상을 한눈에 읽고 아내를 감시하는 첩자로 만듭니다. 속마음과 말 사이의 간격이 그의 무기입니다.

That head has never conspired

이 머리는 음모를 꾸민 적이 없다.

Nothing is concealed from the cardinal; the cardinal knows everything.

추기경에게 숨겨지는 것은 없다. 추기경은 모든 것을 안다.

하지만 왕 앞에서는 트레빌이 한 수 앞섭니다. 이 한마디는 총사대와 추기경의 힘겨루기를 요약합니다.

One has never the last word with such a man.

그런 사람과는 결코 마지막 말을 할 수 없다.

왕과 추기경의 대화에서 왕은 여자가 약하다고 말하고, 추기경은 관용을 왕의 덕목이라 부르며 왕비를 변호합니다. 겉으로는 왕비를 감싸는 그 말이 오히려 가장 교활한 함정이 됩니다.

Clemency is a royal virtue

관용은 왕다운 덕목입니다.

9. 한 명이 닿으려면 넷이 떠나야 한다

런던 원정의 논리는 트레빌의 충고에 다 들어 있습니다. 목적지는 하나지만 출발은 넷이어야 하고, 도중에 쓰러지는 이를 남겨 두고 나머지가 계속 갑니다. 친구들이 하나씩 떨어져 나가는 제20장은 이 말의 실행입니다.

in order that one may arrive, four must set out.

한 사람이 도착하려면 네 사람이 출발해야 한다.

런던에서 돌아온 뒤 트레빌은 적의 선물과 연인을 경계하라고 거듭 경고합니다. 그 경고가 이후 사건의 예고편입니다.

Mistrust everybody, your friend, your brother, your mistress—your mistress above all.

누구도 믿지 마라. 친구도, 형제도, 연인도, 특히 연인은.

칼레에서 와르드 백작을 쓰러뜨리는 다르타냥의 외침은 우정이 칼끝에 실리는 장면입니다.

One for Athos, one for Porthos; and one for Aramis!

하나는 아토스를 위해, 하나는 포르토스를 위해, 그리고 하나는 아라미스를 위해!

10. 흩어진 친구들의 속사정

제24~28장에서 이야기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세 친구의 속사정이 한 사람씩 드러납니다. 포르토스는 노름에 지고도 허세를 부리고, 다르타냥은 그를 위로합니다.

Unlucky at play, lucky in love.

노름에 운이 없으면 사랑에 운이 있다.

아라미스는 성직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논문 종이를 걷어차는 장면과 함께 읽으면 그의 진심이 어디에 있는지 분명해집니다.

I do not enter the Church; I re-enter it.

나는 교회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다시 들어가는 것이다.

아토스의 취중 고백은 사랑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이 장면에서 교수형당한 아내의 이야기는 훗날 밀라디와 직결됩니다.

I say that love is a lottery in which he who wins, wins death!

사랑은 이기는 자가 죽음을 얻는 복권이라고 나는 말한다!

The angel was a demon

천사는 악마였다.

11. 장비의 가격과 코케나르 부인의 식탁

제29~34장은 이 소설에서 가장 희극적인 대목입니다. 영웅들은 장비 값 때문에 쩔쩔맵니다. 포르토스는 검사 부인의 식탁에서 결국 질긴 닭고기를 만납니다.

I respect old age, but I don't much like it boiled or roasted.

나는 노인을 존경하지만, 삶거나 구운 노인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다르타냥에게 영국인과의 결투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상대도 셋이라는 말에 그가 반색하는 장면은 청년의 호전성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Three is just my number!

셋이라면 딱 내 숫자요!

그러나 아토스의 충고는 한결같습니다. 밀라디에게 접근하는 친구를 말리는 말입니다.

My dear fellow, I mistrust women.

이보게, 나는 여자를 믿지 않네.

12. 밀라디라는 인물

밀라디는 눈물을 무기로 삼는 인물이 아닙니다. 그녀는 복수에 집중하고, 스스로를 이렇게 말합니다.

Such women as I never weep

나 같은 여자는 울지 않는다.

다르타냥이 와르드 백작을 가장해 밤을 보낸 일이 드러나는 순간, 그녀는 모욕을 복수로 바꿉니다.

When I am insulted I do not faint; I avenge myself!

모욕을 당하면 나는 기절하지 않는다. 복수한다!

그리고 낙인이 드러나는 장면에서 그녀는 무서운 동물로 변합니다. 다르타냥이 아토스에게 속삭인 이 말이 지금까지의 모든 실마리를 하나로 연결합니다.

but like a wounded panther

그러나 상처 입은 표범처럼.

Milady is marked with a fleur-de-lis upon her shoulder!

밀라디의 어깨에는 백합 낙인이 찍혀 있어요!

13. 추기경의 제안과 거절

제40장은 다르타냥이 유혹에 맞서는 장면입니다. 추기경은 출세를 약속하며 야심을 부추기고, 다르타냥은 지금 받으면 몸을 파는 꼴이 된다고 대답합니다. 가진 것이 적은 청년이 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장면의 힘입니다.

at present I shall appear to sell myself

지금 받으면 나는 나 자신을 파는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추기경의 경고는 협박보다 서늘합니다.

I would not give an obolus for your life

네 목숨에는 한 푼도 내주지 않겠다.

곧이어 밀라디의 독이 든 와인으로 브리즈몽이 죽어 갑니다. 용서가 독이 되어 돌아온 아이러니입니다.

You pretend to pardon me, and you poison me!

당신은 나를 용서하는 척하더니 나를 독살하는군요!

아토스의 격언은 이럴 때 기다림의 미덕을 말합니다.

opportunity is the martingale of man

기회는 사람의 마팅게일이다.

14. 보루의 아침 식사

아토스가 밀라디를 만나는 제45장은 둘의 대결입니다. 죽은 줄 알았던 남편 앞에서 그녀는 공포에 질리고, 아토스는 그녀의 부를 지옥에서 온 것이라 부릅니다.

Hell has made you rich, hell has given you another name

지옥이 너를 부자로 만들고, 지옥이 너에게 다른 이름을 주었다.

생제르베 보루에서 아침을 먹는 장면은 이 소설의 가장 유명한 연출입니다. 첩자 많은 진영 대신 아무도 엿듣지 못하는 곳을 고른 것인데, 여기서 아토스의 논리는 정확히 현실적입니다.

There is no desert where a bird cannot pass over one's head

머리 위로 새 한 마리 지나가지 못할 사막은 없다.

그리고 심부름꾼을 고르는 기준도 같은 현실론입니다. 덕목이 아니라 약점을 보고 고르라는 말입니다.

we must speculate upon the faults of people, and not upon their virtues

사람의 미덕이 아니라 결점에 걸어야 한다.

Life is a chaplet of little miseries which the philosopher counts with a smile.

인생은 작은 불행의 묵주이고, 철학자는 그것을 웃으며 센다.

15. 펠턴을 설득하는 방법

감옥 속 밀라디는 힘이 아니라 약함으로 싸웁니다. 그녀의 전략은 폭력을 버리고 약함을 무기로 삼는 것입니다.

No violence; violence is the proof of weakness.

폭력은 안 된다. 폭력은 약함의 증거다.

그녀는 청교도 펠턴의 취향까지 읽어 냅니다. 총사의 사랑과 청교도의 사랑이 다르다는 관찰입니다.

A Puritan only adores virgins, and he adores them by clasping his hands.

청교도는 처녀만 숭배하고, 두 손을 모아 숭배한다.

윈터 경의 경고와 펠턴의 흔들림은 이 대목의 긴장입니다. 펠턴은 윈터를 향한 의리와 밀라디에게 끌리는 마음 사이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I have known you four days; I have loved him four years.

나는 당신을 안 지 나흘, 그분을 사랑한 지 사 년입니다.

결국 낙인을 본 펠턴은 완전히 사로잡힙니다.

He no longer loved her; he adored her.

그는 더 이상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다. 숭배했다.

16. 재판과 처형

복수를 암살로 끝내지 않으려는 아토스의 선택이 마지막 장들의 중심입니다. 법정이 없는 곳에서 그는 법정을 세우려 합니다.

this woman must be tried, not assassinated.

이 여자는 암살할 것이 아니라 재판해야 한다.

사형집행인은 자신의 직업과 빚을 구분합니다. 아토스가 건넨 은화를 강에 던지는 행동이 이 장면의 상징입니다.

I am not fulfilling my trade, but my debt.

나는 직업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빚을 갚는 것이다.

밀라디는 마지막까지 목숨을 구걸합니다. 다르타냥은 용서와 눈물을 함께 건넵니다.

Because I am too young to die!

나는 죽기엔 너무 젊으니까!

I pardon you, and I weep for you.

나는 너를 용서하고, 너를 위해 운다.

Let the justice of God be done!

하느님의 정의가 이루어지기를!

17. 백지 위임장과 흩어지는 우정

리슐리외는 다르타냥을 벌하지 않고 아토스가 받아 온 서류를 찢습니다. 그리고 임명장을 건네며 한 장의 백지 위임장을 다른 한 장과 맞바꿉니다. 이 대사에서 추기경의 정치적 계산과 존중이 함께 드러납니다.

I have taken from you one carte blanche to give you another.

나는 너에게서 백지 위임장 하나를 거두고 다른 하나를 주었다.

그 임명장을 받은 다르타냥이 친구들에게 차례로 내밀지만, 아토스는 자신에게 내밀어진 임명장을 사양하고 돌려줍니다.

Keep the commission; it is yours.

임명장은 간직하게. 자네 것이네.

친구들이 제 갈 길로 흩어질 것을 알고 눈물짓는 다르타냥에게 아토스는 이렇게 위로합니다. 이 소설이 모험으로 시작해 상실의 감각으로 끝나는 까닭입니다.

your bitter recollections have time to change themselves into sweet remembrances

쓰라린 기억이 달콤한 추억으로 바뀔 시간이 있네.

18. 이 책을 읽는 방법

『삼총사』는 장마다 사건이 하나씩 끝나는 연재소설의 호흡이어서 어디서든 읽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이라면 제1장(아버지의 선물), 제5장(넷이 되는 순간), 제9장(맹세), 제27장(아토스의 이야기)을 먼저 읽어 보세요. 이후 제37~38장(낙인), 제47장(보루의 아침 식사), 제63장(독), 제65~66장(재판과 처형), 제67장(중위 임명장)이 책의 중심입니다. 뒤마는 영웅들을 완벽하게 그리지 않습니다. 그들은 허세를 부리고, 빚을 지고, 가끔 비겁하며, 그 틈에서 우정이 빛납니다. 그래서 모험담으로 읽다가 마지막 장들에서 아토스와 다르타냥의 이별에 이르면, 이 책이 웃음과 쓸쓸함이 함께 있는 소설임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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