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Gem · 한 권 요점
계시 시기 c. 610–632 AD (이슬람 전승)
The Quran
꾸란 (코란)
무함마드에게 계시된 말씀 (이슬람 전승)
Allah desireth for you ease; He desireth not hardship for you
알라는 그대들에게 쉬움을 원하시고, 어려움을 원하시지 않는다.
Lo! the noblest of you, in the sight of Allah, is the best in conduct.
보라! 알라의 눈에 가장 고귀한 사람은 행실이 가장 훌륭한 사람이다.
한눈에 보기
무슬림이 하느님의 말씀으로 믿는 책으로, 유일신에 대한 믿음과 함께 정의와 자비, 부모와 이웃과 약한 사람에 대한 책임, 지식과 인내를 말한다. 이 글은 그 가르침을 서른두 구절로 소개한다.
비슷한 책
- 칼릴 지브란 The Prophet (예언자)
- 성 아우구스티누스 The Confessions of Saint Augustine (고백록)
- 비야사 Bhagavad-Gita (바가바드 기타)
한 권 요점
The Quran
꾸란(코란)은 이슬람의 성스러운 책입니다. "꾸란"은 아랍어로 "낭송"이라는 뜻입니다. 무슬림은 이 책이 7세기 초 아라비아반도의 메카에서 무함마드에게 천사 지브릴(가브리엘)을 통해 아랍어로 계시된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믿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계시는 서기 610년경 시작되어 약 23년에 걸쳐 이어졌고, 무함마드가 632년에 세상을 떠나기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이 책은 114개의 장(수라)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장은 다시 여러 절(아야)로 나뉩니다. 장은 첫 장을 제외하면 대체로 긴 장에서 짧은 장 순서로 놓여 있어서 연대순과 다르게 배열되어 있습니다.
무슬림에게 꾸란은 단순한 책이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낭송되고 외워지는 말씀입니다. 하루 다섯 번의 예배에서 낭송하고, 라마단 기간에는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고 외우며, 전체를 암송하는 사람을 "하피즈"라고 부릅니다. 꾸란은 무함마드가 세상을 떠난 뒤 한 권의 책으로 정리되었고, 이후 650년경 칼리프 우스만 시대에 표준 사본이 만들어져 오늘날까지 전해집니다. 이 책에는 아담, 노아, 아브라함, 모세, 마리아, 예수 같은 인물이 등장하며, 이들은 이슬람에서 예언자로 존경받습니다.
이 글을 읽기 전에 알아 둘 점이 있습니다. 무슬림은 꾸란의 번역이 꾸란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뜻을 옮긴 해석이라고 여깁니다. 아랍어 원문이 가진 운율과 함의를 다른 언어로 온전히 옮기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글은 종교적 권위를 가진 해설이 아니라, 책이 던지는 삶의 지침을 소개하는 입문입니다. 이슬람 신앙의 해석에 대해서는 무슬림 학자들의 해설서와 신뢰할 만한 번역본을 함께 보시기를 권합니다.
또 한 가지, 이 책에는 전쟁과 법, 가족과 사회 규범을 다루는 구절도 많이 있고, 그런 구절은 역사적 맥락과 학자들의 해석 속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이 글은 책의 전체를 요약하지 않고, 일상의 윤리와 삶의 태도를 말하는 구절을 중심으로 골랐습니다. 그래서 책의 일부만 보여 준다는 점도 함께 말씀드립니다. 해석이 갈리는 구절은 그렇다고 밝혀 두었습니다.
줄거리
꾸란에는 하나의 줄거리가 없고, 계시된 시기와 장소에 따라 장의 성격이 다릅니다. 메카에서 계시된 초기 장들은 대체로 짧고 시적이며, 하느님의 유일성과 심판의 날, 자비와 감사를 강조합니다. 메디나로 이주한 이후에 계시된 장들은 상대적으로 길고, 공동체의 생활과 법, 가족, 경제, 외부와의 관계를 다룹니다. 이 구분은 같은 책 안에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있음을 알려 줍니다.
내용으로 보면 크게 몇 가지 흐름이 있습니다. 하느님이 유일하고 자비로운 존재라는 선언, 아담과 노아와 아브라함, 모세, 마리아와 예수 같은 앞선 예언자들의 이야기, 죽은 뒤의 심판과 내세에 대한 묘사, 그리고 일상의 윤리와 예배, 자선, 단식 같은 실천입니다. 아래 서른두 가지는 이 가운데 일상의 삶에 가장 직접 닿는 구절들을 장 번호 순서에 가깝게 골랐습니다. 구절 번호는 각 항목에서 함께 밝혔습니다.
대목별로 읽기
1. 첫 장, 곧은 길을 보여 달라는 기도
꾸란의 첫 장 「알 파티하(여는 장)」는 일곱 절의 짧은 기도문으로, 무슬림이 하루 다섯 번 예배에서 되풀이해 낭송합니다. 이 기도의 핵심은 두 가지 고백과 한 가지 청원입니다.
Thee (alone) we worship; Thee (alone) we ask for help. Show us the straight path
우리는 오직 당신만을 경배하고, 오직 당신께만 도움을 청합니다. 우리에게 곧은 길을 보여 주소서.
이 기도는 길을 아는 사람이 하는 선언이 아니라 길을 구하는 사람의 청원입니다. 기도는 이어서 은총을 입은 이들의 길을 구하고, 분노를 산 이들의 길이나 길을 잃은 이들의 길이 아니기를 빕니다. 삶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어디로 가야 하는가"로 압축한 기도라는 점에서, 종교가 달라도 읽는 사람에게 울림이 있습니다. 하루를 시작하며 방향을 먼저 묻는 습관이 이 기도에 담겨 있습니다.
2. 지상의 대리자와 이름을 배운 아담
제2장은 인간의 창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하느님이 천사들에게 땅에 대리자를 두겠다고 말하자 천사들은 의문을 제기합니다.
Lo! I am about to place a viceroy in the earth, they said: Wilt thou place therein one who will do harm therein and will shed blood
"보라! 내가 땅에 대리자를 두려 한다." 그러자 천사들이 말했다. "그곳에서 해를 끼치고 피를 흘릴 자를 두시렵니까?"
하느님은 "내가 너희가 모르는 것을 안다"고 답하고 아담에게 모든 사물의 이름을 가르친 뒤 천사들에게 이름을 대 보라고 합니다. 천사들은 자신들이 아는 것은 가르쳐 주신 것뿐이라고 고백하고, 아담이 이름을 말하자 하느님은 하늘과 땅의 비밀을 자신이 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이야기에서 인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힘이나 순결이 아니라 앎과 이름 붙이는 능력으로 그려집니다. 이어서 천사들에게 아담 앞에 엎드리라고 명하자 모두 엎드리지만 이블리스만이 교만으로 거부합니다. 앎에는 책임이 따르고, 교만은 가장 높은 존재도 무너뜨린다는 이야기입니다.
3. 선함은 어느 쪽을 향하느냐가 아니다
제2장 177절은 신앙의 참된 모습에 대한 유명한 구절입니다. 예배의 방향이나 형식에만 매달리는 태도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It is not righteousness that ye turn your faces to the East and the West; but righteous is he who believeth in Allah and the Last Day and the angels and the Scripture and the prophets
그대들이 얼굴을 동쪽이나 서쪽으로 돌리는 것이 의로움이 아니다. 의로운 사람은 알라와 마지막 날, 천사들, 경전, 예언자들을 믿는 사람이다.
구절은 이어서 참된 의로움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나열합니다. 사랑하는 재물을 가까운 친척과 고아, 가난한 사람, 나그네, 구걸하는 사람에게 주고, 노예를 풀어 주며, 예배를 지키고 자선을 내며, 약속을 하면 지키고, 어려운 때에 인내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진실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종교의 핵심이 형식이 아니라 믿음과 약한 이들에 대한 책임, 약속의 이행, 인내에 있다는 이 구절은 신앙뿐 아니라 일상의 윤리에도 좋은 거울이 됩니다.
4. 쉬움을 원하시지 어려움을 원하시지 않는다
제2장 185절은 라마단 단식을 정하면서 꾸란이 계시된 달이 라마단이라고 밝히고, 병들거나 여행 중인 사람은 다른 날에 대신 단식하도록 허용합니다. 그 이유가 이 구절입니다.
Allah desireth for you ease; He desireth not hardship for you
알라는 그대들에게 쉬움을 원하시고, 어려움을 원하시지 않는다.
규칙을 정하면서도 그 목적이 사람을 괴롭히는 데 있지 않다는 원칙을 밝힙니다. 이 원칙은 이슬람 법학에서 어려움이 있으면 완화한다는 사고로 이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규범이 있을 때 그 취지를 먼저 묻는 태도, 사정이 있는 사람에게 예외를 허용하는 태도는 규칙을 다루는 사람들에게 오래 남는 지혜입니다. 규칙은 사람을 위한 것이지 사람이 규칙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5. 나는 가까이 있다
바로 다음 절은 기도하는 사람에게 건네는 따뜻한 약속입니다. 사람들이 하느님이 어디에 계시는지 묻자 이렇게 답합니다.
And when My servants question thee concerning Me, then surely I am nigh. I answer the prayer of the suppliant when he crieth unto Me.
내 종들이 나에 대해 그대에게 물으면, 나는 분명 가까이 있다. 애원하는 이가 나를 부를 때 나는 그의 기도에 응답한다.
멀리 있는 존재가 아니라 가까이서 듣는 존재라는 이 선언은 무슬림의 기도 생활의 정서를 보여 줍니다. 앞뒤 구절이 단식과 규율을 다루는 가운데 이 절이 놓여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엄격해 보이는 규율의 한가운데에서도 하느님과의 가까움이 말해진다는 것입니다. 힘들 때 누군가가 곁에서 듣고 있다는 믿음은 종교를 넘어 사람에게 힘이 됩니다.
6. 졸지도 자지도 않는 분, 옥좌의 구절
제2장 255절은 「아야툴 쿠르시(옥좌의 구절)」라고 불리는 가장 널리 암송되는 구절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느님의 속성을 장엄하게 묘사합니다.
Allah! There is no deity save Him, the Alive, the Eternal. Neither slumber nor sleep overtaketh Him.
알라, 그분 말고는 신이 없다. 살아 계시고 영원하신 분. 졸음도 잠도 그분을 덮치지 않는다.
구절은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이 그분께 속하며, 그분의 허락 없이는 누구도 중재할 수 없고, 사람은 그분이 허락하신 것 외에는 그분의 지식을 조금도 포괄하지 못한다고 이어집니다. 그분의 옥좌는 하늘과 땅을 포함하며 그것들을 지키는 일을 힘들어하지 않으신다고 합니다. 이 구절의 핵심은 인간의 앎과 힘의 한계 앞에 서는 겸손입니다. 모든 것을 알고 지키려는 불안에서 벗어나, 나보다 큰 무엇이 돌보고 있다는 감각을 일깨우는 구절로 읽힙니다.
7. 종교에는 강요가 없다
바로 다음 절은 신앙의 자유에 관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구절입니다.
There is no compulsion in religion. The right direction is henceforth distinct from error.
종교에는 강요가 없다. 바른 방향은 이제 그릇된 것과 분명히 구별되었다.
이 구절은 신앙은 강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원칙을 보여 줍니다. 구절의 정확한 역사적 맥락과 적용 범위에 대해서는 해석이 나뉘지만, 꾸란이 신앙의 진정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이 구절은 오늘날에도 종교의 자유를 논할 때 자주 인용됩니다. 구절은 이어서 거짓 신들을 거부하고 알라를 믿는 사람은 끊어지지 않는 단단한 손잡이를 붙잡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마음에서 우러난 믿음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8. 베풀고 생색내지 않는다
제2장은 자선에 관한 여러 구절을 담고 있습니다. 261절은 베푼 것이 어떻게 자라는지를 농사에 비유합니다.
The likeness of those who spend their wealth in Allah's way is as the likeness of a grain which groweth seven ears, in every ear a hundred grains.
알라의 길에서 재산을 쓰는 사람들의 비유는, 일곱 이삭이 달리고 이삭마다 백 알이 맺히는 한 알의 곡식과 같다.
그리고 다음 절은 베풂의 태도를 가르칩니다. 베푼 뒤에 생색을 내거나 상대를 상하게 하는 말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보상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구절은 베푸는 일이 단지 물건을 건네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존엄을 지키는 일이라는 점을 가르칩니다. 도움을 받은 사람이 내내 빚진 느낌에 시달린다면 그 베풂은 절반만 이루어진 것이라는 지혜입니다.
9. 감당할 수 없는 짐은 지우지 않는다
제2장의 마지막 절은 사람의 한계를 인정하는 따뜻한 말로 끝납니다.
Allah tasketh not a soul beyond its scope.
알라는 어떤 영혼에게도 그 능력을 넘어서는 일을 맡기지 않으신다.
이어서 신자들의 기도가 나옵니다. 잊거나 잘못했을 때 책망하지 마시고,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짐을 지우지 마시며, 용서하고 자비를 베풀어 달라는 청원입니다. 이 구절은 어려운 시기를 겪는 많은 사람에게 위로로 읽혀 왔습니다. 책임을 다하라는 요구와 사람의 한계를 인정하는 마음이 한 구절 안에 함께 있다는 점이 이 구절의 균형입니다. 지금 겪는 일이 감당할 수 없다고 느껴질 때, 그 무게가 어디까지가 나의 몫인지를 돌아보게 합니다.
10. 하늘과 땅을 생각하며 서 있고 앉고 눕는 사람
제3장 190~191절은 사색하는 신앙의 모습을 그립니다. 하늘과 땅의 창조, 밤과 낮의 교차에 표징이 있다고 말하며, 이해하는 사람들은 서 있을 때도 앉아 있을 때도 누워 있을 때도 하느님을 기억하고 창조를 생각한다고 합니다.
Our Lord! Thou createdst not this in vain. Glory be to Thee!
우리 주여! 당신은 이것을 헛되이 창조하지 않으셨습니다. 영광을 받으소서!
이 기도는 우주를 바라보며 경이와 감사를 느끼는 사람의 고백입니다. 세상이 아무 뜻 없는 우연의 집합이 아니라는 믿음, 그리고 자연을 관찰하는 일이 신앙의 한 방식이라는 생각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 구절은 이슬람 문명에서 자연을 탐구하는 일이 신앙과 함께 이어져 온 배경을 설명하는 한 단서로 자주 거론됩니다. 서둘러 지나치던 하늘과 별, 계절의 변화를 한 번 멈추어 바라보게 하는 구절입니다.
11. 분노를 다스리고 용서하는 사람
제3장 134절은 훌륭한 사람의 모습을 몇 가지 특징으로 묘사합니다. 풍족할 때나 어려울 때나 쓰는 사람, 그리고 이런 사람입니다.
those who control their wrath and are forgiving toward mankind; Allah loveth the good
분노를 다스리고 사람들을 용서하는 사람들. 알라는 선을 행하는 이를 사랑하신다.
분노를 느끼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분노를 다스리는 사람이라는 표현에 주목할 만합니다. 분노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사람의 품격을 가른다는 것입니다. 베푸는 일과 분노를 다스리는 일, 용서하는 일이 같은 구절 안에 나란히 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재산을 나누는 일과 감정을 나누는 일이 모두 자기를 내려놓는 훈련이라는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12. 엄하고 모질었다면 사람들이 흩어졌을 것이다
제3장 159절은 지도자의 태도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이 구절은 무함마드를 향한 말씀으로, 그가 사람들에게 온화했던 것이 하느님의 자비 덕분이었다고 말합니다.
if thou hadst been stern and fierce of heart they would have dispersed from round about thee. So pardon them and ask forgiveness for them and consult with them upon the conduct of affairs.
그대가 엄하고 모진 마음이었다면 그들은 그대 곁에서 흩어졌을 것이다. 그러니 그들을 용서하고 그들을 위해 용서를 구하며, 일을 처리할 때 그들과 상의하라.
이 구절은 지도자에게 필요한 덕목으로 부드러움과 용서, 그리고 협의를 말합니다. 일이 결정되면 하느님을 신뢰하고 나아가라는 말도 덧붙입니다. 사람을 이끄는 일에서 위엄보다 포용이, 독단보다 상의가 더 오래 사람을 모은다는 지혜는 공동체와 조직 어디에서든 통하는 이야기입니다.
13. 나에게 불리해도 공정하라
제4장 135절은 정의에 대한 가장 강한 요구 가운데 하나입니다. 증언과 재판에서 공정함은 나 자신이나 가족에게 불리하더라도 지켜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Be ye staunch in justice, witnesses for Allah, even though it be against yourselves or (your) parents or (your) kindred, whether (the case be of) a rich man or a poor man
정의에 굳건하라. 그것이 그대들 자신이나 부모나 친족에게 불리하더라도, 부자의 일이든 가난한 이의 일이든 알라를 위한 증인이 되라.
이어서 구절은 사사로운 정념을 따르다가 진실에서 벗어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내 편이라는 이유로 눈감거나 부자라는 이유로 편들거나 가난한 이를 동정하여 판단을 흐리는 것도 모두 정의를 해친다는 가르침입니다. 지금의 갈등과 평가 속에서도, 내가 속한 쪽에 불리한 진실을 말할 수 있는가를 묻게 하는 구절입니다.
14. 미움이 불의로 이끌지 못하게 하라
제5장 8절은 같은 주제를 한 걸음 더 나아가 말합니다. 미워하는 사람에게도 공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let not hatred of any people seduce you that ye deal not justly. Deal justly, that is nearer to your duty.
어떤 사람들에 대한 미움이 그대들을 유혹하여 정의롭게 대하지 못하게 하지 말라. 정의롭게 행하라. 그것이 의무에 더 가깝다.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공정하기는 쉽지만 미워하는 사람에게 공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구절은 감정이 판단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라는 요구입니다. 갈등이 깊은 사회에서 상대 진영의 사람을 대할 때, 이 구절은 "그가 미운 사람이어도 그에게 공정한가"라는 불편한 질문을 던집니다. 앞의 구절과 함께 읽으면 정의가 감정과 이해관계 둘 모두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는 뜻이 선명해집니다.
15. 한 생명을 구하는 것은 모든 인류를 구하는 것이다
제5장 32절은 생명의 존엄에 대한 가장 널리 인용되는 구절입니다. 이 구절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내린 규정으로 소개된 뒤, 보편적인 원칙으로 표현됩니다.
whosoever killeth a human being for other than manslaughter or corruption in the earth, it shall be as if he had killed all mankind, and whoso saveth the life of one, it shall be as if he had saved the life of all mankind.
살인이나 땅에서의 타락이 아닌 이유로 사람을 죽이는 자는 온 인류를 죽인 것과 같고, 한 생명을 구하는 자는 온 인류를 구한 것과 같다.
구절에는 "살인이나 땅에서의 타락"이라는 예외 조건이 붙어 있어서, 이 조건의 해석을 둘러싼 학자들의 논의가 있다는 점을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 사람의 생명이 인류 전체의 무게를 지닌다는 생각은 폭력에 대한 강한 경고이자 생명을 구하는 일에 대한 최고의 찬사로 읽혀 왔습니다. 이 구절은 이슬람의 생명 존중 원칙을 설명할 때 자주 인용됩니다.
16. 싸우지 않은 사람에게는 친절과 공정으로 대하라
제60장 8절은 종교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구절입니다. 이 구절은 어떤 사람들에게 친절하라고 말하는지가 중요합니다.
Allah forbiddeth you not those who warred not against you on account of religion and drove you not out from your homes, that ye should show them kindness and deal justly with them.
종교 때문에 그대들과 싸우지 않았고 그대들을 집에서 쫓아내지 않은 사람들에게 친절히 대하고 공정하게 대하는 것을 알라는 금하지 않으신다.
구절은 이어서 알라가 공정하게 대하는 사람들을 사랑하신다고 말합니다. 이 구절은 믿음이 다른 이웃을 선의로 대하는 근거로 자주 인용됩니다. 다만 같은 장의 앞뒤 구절은 박해와 적대의 상황을 다루고 있어서, 이 구절이 쓰인 구체적인 역사적 상황과 함께 이해해야 합니다. 이웃이 다른 신앙을 가졌어도 평화롭게 사는 한 친절과 공정으로 대한다는 원칙은 다원적 사회에서 읽을 가치가 있습니다.
17. 부모에게 자비의 날개를 낮추어라
제17장 23~24절은 부모에 대한 태도를 말합니다. 하느님을 섬기는 일 바로 다음에 부모에게 친절하라는 명령이 놓여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If one of them or both of them attain old age with thee, say not "Fie" unto them nor repulse them, but speak unto them a gracious word. And lower unto them the wing of submission through mercy
부모 가운데 한쪽이나 두 분이 그대와 함께 늙게 되거든 "쳇" 하고 말하지 말고 그들을 물리치지 말며, 정중한 말로 대하라. 그리고 자비로써 그들에게 겸손의 날개를 낮추어라.
이어서 "주여, 제가 어릴 때 그분들이 저를 돌보았듯이 그분들께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라고 기도하라고 가르칩니다. 늙은 부모에게 짜증 섞인 한숨 한마디도 하지 말라는 이 구절은 구체적이고 일상적입니다. 돌봄을 받던 아이가 돌보는 어른이 되는 순환을 기억하게 하는 구절입니다.
18. 낭비하지도 인색하지도 않고 그 중간에 선다
돈을 쓰는 태도에 대해 꾸란은 극단을 경계합니다. 「알 푸르칸」 장은 자비로운 분의 종들의 특징을 나열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And those who, when they spend, are neither prodigal nor grudging; and there is ever a firm station between the two
돈을 쓸 때 낭비하지도 인색하지도 않으며, 그 둘 사이에 언제나 굳건한 자리가 있는 사람들
제17장은 같은 생각을 다른 방식으로 말합니다. 친족과 가난한 사람, 나그네에게 그들의 몫을 주되 낭비하지 말고, 손을 목에 묶어 두지도 활짝 펴 두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낭비하는 사람은 악마의 형제라는 강한 표현도 나옵니다. 베풂과 절제를 함께 요구하는 이 균형은 돈과의 관계에서 자기만의 중용을 찾으라는 말로 읽힙니다.
19. 알지 못하는 것을 따르지 말라
제17장 36절은 지식과 판단에 관한 짧은 구절입니다.
(O man), follow not that whereof thou hast no knowledge. Lo! the hearing and the sight and the heart - of each of these it will be asked.
(사람이여,) 그대가 지식이 없는 것을 따르지 말라. 보라! 듣는 귀와 보는 눈과 마음, 그 각각에 대해 물음이 있을 것이다.
들은 말을 확인 없이 옮기거나 눈으로 본 것만으로 판단하고, 마음이 끌리는 대로 결론짓는 일은 모두 책임을 지게 된다는 경고입니다. 정보가 넘치고 소문이 빠르게 퍼지는 오늘날에 더욱 곱씹을 만한 구절입니다. 이어서 바로 땅 위를 뽐내며 걷지 말라고 말하는 구절도 겸손을 요구합니다. 아는 것의 한계를 인정하는 태도와 교만을 경계하는 태도가 이웃한 구절에 함께 있습니다.
20. 루크만이 아들에게 한 충고
제31장은 지혜로운 사람 루크만이 아들에게 들려주는 충고를 담고 있습니다. 믿음에 관한 당부와 함께 일상의 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이 이어집니다.
Turn not thy cheek in scorn toward folk, nor walk with pertness in the land. Lo! Allah loveth not each braggart boaster. Be modest in thy bearing and subdue thy voice.
사람들을 향해 경멸하듯 뺨을 돌리지 말고, 땅 위를 건방지게 걷지 말라. 보라! 알라는 뽐내는 허풍쟁이를 사랑하지 않으신다. 몸가짐을 겸손히 하고 목소리를 낮추어라.
이 대목은 일상의 예절을 가르칩니다. 어떤 일이든 겨자씨만큼 작아도 하느님이 드러내신다고 말하며 모든 행동에 책임이 있음을 상기시키고, 예배를 지키고 선을 권하고 악을 말리며 어떤 일을 만나도 인내하라고 당부합니다. 구절은 목소리를 낮추라는 말에 당나귀 소리가 가장 거슬리는 소리라는 비유를 덧붙이는데, 이 대목에서는 가르침이 유머까지 품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하는 이 말은 거창한 교리가 아니라 오늘 하루 어떻게 행동할지에 관한 이야기여서 읽기에 따뜻합니다.
21. 요셉 이야기, 인내하고 용서하는 사람
제12장 「유수프(요셉)」는 꾸란에서 가장 긴 이야기를 하나의 흐름으로 들려주는 장입니다. 장의 서두에서 이 이야기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We narrate unto thee (Muhammad) the best of narratives in that We have inspired in thee this Qur'an
우리는 그대에게 이 꾸란을 계시함으로써 가장 훌륭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꿈을 꾼 어린 요셉, 질투하는 형들, 아버지에게 가져간 가짜 피 묻은 옷, 아버지의 인내가 이어집니다. 아버지 야곱은 속았음을 짐작하면서도 이렇게 말합니다. "나의 길은 아름다운 인내다." 슬픔이 깊어졌을 때는 "나는 내 근심과 슬픔을 오직 알라께만 호소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절정, 요셉이 형들을 만나는 장면입니다.
Have no fear this day! May Allah forgive you, and He is the Most Merciful of those who show mercy.
오늘은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알라께서 그대들을 용서하시기를. 그분은 자비를 베푸는 이들 가운데 가장 자비로우신 분이십니다.
요셉은 권력을 쥔 자리에서 복수 대신 용서를 택합니다. 이 이야기는 시련 속의 인내와 힘을 가진 뒤의 용서라는 두 장면으로 요약됩니다. 이 이야기는 같은 요셉 이야기를 가진 성경과 비교하며 읽어도 흥미롭습니다.
22. 모세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 종
제18장 「동굴」에는 모세가 지혜를 구하러 길을 나서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모세는 하느님이 자비와 지식을 내려 주신 한 종을 만나 따르게 해 달라고 청합니다. 전승에서는 이 인물을 알 하디르(키드르)로 알려져 있습니다.
Lo! thou canst not bear with me. How canst thou bear with that whereof thou canst not compass any knowledge?
보라! 그대는 나와 함께 인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대가 지식으로 헤아릴 수 없는 일을 어떻게 견디겠는가?
그 종은 배에 구멍을 내고, 한 소년을 죽이고, 무너질 담장을 대가 없이 고칩니다. 모세는 번번이 항의하다가 결국 헤어지게 됩니다. 그러자 종이 이유를 밝힙니다. 배는 가난한 사람들의 것인데 그 앞에 배를 빼앗는 왕이 있었고, 소년의 부모는 신자였으며, 담장 아래에는 고아 형제의 보물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Such is the interpretation of that wherewith thou couldst not bear.
이것이 그대가 견디지 못한 일들의 해석이다.
이 이야기는 겉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에도 우리가 모르는 사정이 있을 수 있다는 겸손을 가르친다는 해석이 일반적입니다. 눈에 보이는 일만으로 성급히 판단하는 태도를 돌아보게 하고, 지금은 이해되지 않는 일을 견디는 인내의 태도를 일깨웁니다. 다만 이 이야기는 하느님의 뜻을 이해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이며 사람이 자기 판단으로 이런 행동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23. 악을 더 나은 것으로 갚아라
제41장 34절은 갈등을 다루는 가장 인상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Repel the evil deed with one which is better, then lo! he, between whom and thee there was enmity (will become) as though he was a bosom friend.
악한 행위를 더 나은 것으로 물리쳐라. 그러면 그대와 적의가 있던 사람이 가까운 친구처럼 될 것이다.
앞 구절은 선과 악은 같지 않다고 말합니다. 악을 악으로 갚는 대신 더 나은 행동으로 대응하라는 이 가르침은 갈등의 고리를 끊는 방법으로 읽힙니다. 같은 취지로 제42장 40절은 악행에 대한 보복이 그에 상응하는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용서하고 화해하는 사람의 보상은 알라께 있다고 말합니다. 공정한 보복의 권리를 인정하면서도 용서를 더 높은 길로 제시하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24. 마음 안의 것이 바뀌어야 처지도 바뀐다
제13장 11절은 변화의 출발점에 대한 구절입니다.
Lo! Allah changeth not the condition of a folk until they (first) change that which is in their hearts
보라! 알라는 어떤 백성이 먼저 자기 마음속에 있는 것을 바꾸기 전에는 그들의 처지를 바꾸지 않으신다.
이 구절은 개인과 공동체의 변화가 안쪽에서 시작된다는 뜻으로 자주 인용되며, 책임과 자기 쇄신의 정신을 보여 주는 구절로 읽힙니다. 같은 장은 마음의 평안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Verily in the remembrance of Allah do hearts find rest!
진실로 알라를 기억하는 가운데 마음은 안식을 얻는다!
안쪽을 바꾸라는 요구와 안쪽이 쉬는 자리를 찾으라는 위로가 한 장 안에 나란히 있습니다. 변화에는 노력과 쉼이 함께 필요하다는 말처럼 들립니다.
25. 놀리지 말고, 의심하지 말고, 험담하지 말라
제49장 「방(房)」은 공동체의 예절에 대한 장으로, 사람 사이의 관계를 매우 구체적으로 다룹니다. 11절은 서로를 조롱하지 말라고 합니다.
Let not a folk deride a folk who may be better than they (are)
어떤 사람들이, 자기들보다 나을 수도 있는 다른 사람들을 비웃지 말라.
별명으로 서로를 모욕하지도 말라는 말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12절은 의심과 염탐, 험담을 경계합니다.
Shun much suspicion; for lo! some suspicion is a crime. And spy not, neither backbite one another. Would one of you love to eat the flesh of his dead brother?
많은 의심을 피하라. 어떤 의심은 죄이기 때문이다. 염탐하지 말고 서로 험담하지 말라. 그대들 중 누가 죽은 형제의 살을 먹기를 좋아하겠는가?
험담을 죽은 형제의 살을 먹는 것에 비유하는 이 표현은 강렬합니다. 상대가 없는 자리에서 하는 말은 그가 막을 수 없다는 점에서 가장 비겁한 일이라는 뜻입니다. 온라인에서 손쉽게 남을 평가하고 소문을 퍼뜨리는 오늘날의 환경에서 더욱 새겨 볼 만한 구절입니다.
26. 민족과 부족으로 나눈 것은 서로 알기 위해서다
같은 장 13절은 이 책에서 인간의 평등과 다양성을 가장 분명하게 말하는 구절입니다.
O mankind! Lo! We have created you male and female, and have made you nations and tribes that ye may know one another. Lo! the noblest of you, in the sight of Allah, is the best in conduct.
사람들이여! 보라! 우리는 그대들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고, 서로 알게 하려고 민족과 부족으로 만들었다. 보라! 알라의 눈에 그대들 가운데 가장 고귀한 사람은 행실이 가장 훌륭한 사람이다.
사람들 사이의 차이는 우열의 근거가 아니라 서로를 알아 가는 계기라는 선언입니다. 고귀함의 기준은 혈통이나 민족이 아니라 행실이라고 말합니다. 이 구절은 인종과 민족에 대한 차별을 비판하는 근거로 자주 인용됩니다. 차이를 위협이 아니라 배움의 기회로 보는 눈이 이 구절에 있습니다.
27. "읽어라", 첫 계시와 아는 이들의 지위
이슬람 전승에서 가장 먼저 계시된 구절로 알려진 것은 제96장 앞부분입니다. 그 첫 명령은 "읽어라"입니다.
Read: In the name of thy Lord Who createth, Createth man from a clot. Read: And thy Lord is the Most Bounteous, Who teacheth by the pen, Teacheth man that which he knew not.
읽어라. 창조하시는 그대 주의 이름으로. 그분은 사람을 엉긴 피에서 창조하셨다. 읽어라. 그대의 주는 가장 너그러운 분이시니, 펜으로 가르치시고 사람이 알지 못하던 것을 가르치셨다.
종교의 첫 말씀이 "읽어라"라는 점은 지식과 학습을 신앙의 중심에 두는 선언으로 읽힙니다. 다른 구절들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제39장 9절은 아는 이들과 알지 못하는 이들이 같겠느냐고 묻고, 제58장 11절은 믿는 이들과 지식을 가진 이들을 높은 지위로 올려 주신다고 말합니다. 제20장 114절에는 "주여, 저에게 지식을 더해 주소서"라는 기도가 있습니다. 배움이 단지 직업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라는 이 전통은 오랜 학문의 역사로 이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8. 어려움과 함께 쉬움이 온다
짧은 장들은 시처럼 위로를 건넵니다. 제94장 「가슴을 열어 줌」은 힘든 시기의 무함마드를 위로하는 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But lo! with hardship goeth ease, Lo! with hardship goeth ease; So when thou art relieved, still toil And strive to please thy Lord.
그러나 보라! 어려움과 함께 쉬움이 간다. 보라! 어려움과 함께 쉬움이 간다. 그러니 쉬게 되었을 때에도 계속 애쓰고 그대의 주를 기쁘게 하려고 힘쓰라.
같은 취지의 장이 제93장 「아침」입니다. 이 장은 한동안 계시가 끊겨 마음이 무거웠던 시기에 내려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Thy Lord hath not forsaken thee nor doth He hate thee
그대의 주는 그대를 버리지 않으셨고 미워하지도 않으신다.
이 장은 고아였던 그를 보호하고, 방황하던 그를 이끌고, 가난하던 그를 부유하게 하셨다고 상기시킨 뒤, 그러니 고아를 억누르지 말고 구걸하는 이를 내쫓지 말라고 말합니다. 위로를 받은 사람이 곧바로 약한 이들을 향한 책임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쉬움이 함께 온다는 말은 지금 힘든 사람에게 짧고 단단한 위로가 됩니다.
29. 이 세상의 삶은 놀이와 겉치레이다
제57장 20절은 세속의 삶을 냉정하게 묘사합니다.
Know that the life of the world is only play, and idle talk, and pageantry, and boasting among you, and rivalry in respect of wealth and children
알아라. 이 세상의 삶은 놀이와 잡담과 겉치레, 그대들 사이의 자랑, 재산과 자식을 둘러싼 경쟁일 뿐임을 알라.
구절은 비 온 뒤 돋아난 식물이 처음에는 농부를 기쁘게 하다가 시들어 누렇게 되고 마침내 지푸라기가 되는 모습에 이 삶을 비유합니다. 뒤따라 내세에는 용서도 있고 심판도 있다고 말합니다. 같은 장 22~23절은 이 생각을 일상으로 끌어옵니다. 잃은 것 때문에 슬퍼하지 말고 얻은 것 때문에 뽐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얻고 잃는 일에 마음이 흔들릴 때, 이 구절은 한 걸음 물러나 바라보게 합니다.
30. 자기보다 남을 앞세우는 사람들
제59장 9절은 메디나의 주민들이 메카에서 피난 온 사람들을 어떻게 맞이했는지를 칭찬합니다.
love those who flee unto them for refuge, and find in their breasts no need for that which hath been given them, but prefer (the fugitives) above themselves though poverty become their lot.
그들에게 피난 온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주어진 것에 대해 가슴속에 시기심이 없으며, 자신들이 가난해지더라도 피난민들을 자기들보다 앞세운다.
구절은 자기 탐욕에서 벗어난 사람이 성공하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어려운 처지의 사람을 환대하는 일을 이웃의 미덕으로 높이 평가한 대목입니다. 제107장은 반대의 모습을 비판합니다. 종교를 부정하는 사람은 고아를 내쫓고 가난한 이를 먹이도록 권하지 않는 사람이며, 예배는 하면서 작은 친절을 거부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신앙이 있다면 그것은 예배의 형식만이 아니라 이웃을 대하는 방식으로 드러나야 한다는 요구입니다.
31. 티끌만큼의 선도 악도 보게 된다
제99장 「지진」은 심판의 날을 묘사하는 짧은 장으로, 마지막 두 절이 가장 널리 암송됩니다.
And whoso doeth good an atom's weight will see it then, And whoso doeth ill an atom's weight will see it then.
티끌만큼의 선을 행한 사람은 그날 그것을 볼 것이고, 티끌만큼의 악을 행한 사람도 그날 그것을 볼 것이다.
작은 행동도 사라지지 않고 기록된다는 이 구절은 일상의 작은 선택에 무게를 줍니다. 또 다른 짧은 장 제103장 「오후」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은 손실 속에 있으며, 예외는 믿고 선을 행하고 서로 진리와 인내를 권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이 두 장은 한 줄로 요약하면 같은 말을 합니다. 시간은 흘러가고 있고, 오늘의 행동이 남는다는 것입니다.
32. 가장 짧은 신앙고백, 일치의 장
꾸란에서 가장 널리 암송되는 짧은 장의 하나인 제112장 「정성(알 이클라스)」은 네 절로 하느님을 소개합니다.
Say: He is Allah, the One! Allah, the eternally Besought of all! He begetteth not nor was begotten. And there is none comparable unto Him.
말하라. 그분은 알라, 한 분이시다! 알라는 모두가 영원히 의지하는 분이시다! 그분은 낳지도 낳아지지도 않으셨다. 그분과 견줄 만한 이는 아무도 없다.
이 짧은 장은 이슬람의 유일신 신앙, 곧 타우히드를 가장 압축해서 보여 줍니다. 낳지도 낳아지지도 않았다는 구절은 이슬람 신학이 다른 종교의 신관과 구분되는 지점을 명확히 하기도 합니다. 길게 설명하지 않고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네 줄로 말한다는 점에서, 이 책 전체의 중심에 있는 선언으로 이해됩니다.
이 책을 읽는 방법
꾸란은 한 편의 이야기처럼 처음부터 읽는 책이 아니고, 같은 주제가 여러 장에서 되풀이되기 때문에 처음 읽는 사람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처음 접한다면 짧은 장부터 읽기를 권합니다. 제1장 「알 파티하」, 제93장 「아침」, 제94장 「가슴을 열어 줌」, 제103장, 제112장, 제113·114장처럼 짧은 장들은 한 번에 읽을 수 있고 시처럼 다가옵니다.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면 제12장 「유수프」와 제18장 「동굴」, 제19장 「마리아」를 읽어 보세요. 윤리와 일상의 지침은 제17장, 제31장, 제49장에 모여 있습니다.
꾸란에는 이 글에서 다루지 않은 부분도 많습니다. 전쟁과 평화, 법과 가족, 상속과 같이 역사적 배경과 해석이 중요한 구절들이 있고, 이런 구절은 일부만 떼어 읽으면 오해하기 쉽습니다. 신뢰할 만한 학자들의 해설서와 함께, 가능하면 무슬림 이웃이나 전문가의 설명을 곁들여 읽기를 권합니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이 믿음을 가졌든 그렇지 않든, 책이 오랜 세월 수많은 사람의 삶을 이끌어 온 방식, 곧 정의와 자비, 겸손과 인내라는 일상의 덕을 되풀이해 말해 온 점은 곱씹어 볼 가치가 있습니다.
ReadGem 앱에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을 한 문장씩 나란히 읽어 보세요. 영어 청취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