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Gem · 한 권 요점
1915년 출간
The Prairie Wife
초원의 아내
뉴욕의 사교계 아가씨가 청혼을 던져 버리고 캐나다 서북부 밀 농장의 오두막으로 시집가, 편지 형식의 일기로 사랑과 외로움과 개척의 한 해를 기록하는 이야기
Splash!... That's me, Matilda Anne!
첨벙!... 나예요, 마틸다 앤!
Home--it's such a beautiful word!
집, 정말 아름다운 말이야!
한눈에 보기
칠레 혁명으로 광산 재산을 잃은 채디는 독일 백작 데오발트 구스타프와의 약혼을 뉴욕 식당에서 내던지고, 같은 배로 건너온 스코틀랜드계 캐나다인 던컨 맥케일, 애칭 딩키덩크에게 먼저 청혼해 결혼한다. 신혼여행 대신 간 곳은 밀 농장 카사 그란데, 양철 조각을 덕지덕지 붙인 가로 12피트 세로 18피트쯤의 오두막이다. 말 못 하는 일꾼 올리, 버섯을 따러 다니는 가을, 기마경관의 살인범 체포극, 영국 귀족 출신 이웃 퍼시와 얽힌 오해의 밤, 영하 마흔여덟 도의 눈보라, 핀란드계 처녀 올가에 대한 질투, 초원 불, 첫아들의 탄생, 그리고 철도가 농장을 지나게 되었다는 소식까지 일 년 남짓의 일기가 이어진다. 열일곱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 진 웹스터 『키다리 아저씨』 (Daddy-Long-Legs)
- L. M. 몽고메리 『빨간 머리 앤』 (Anne of Green Gables)
- 잭 런던 『야성의 부름』 (The Call of the Wild)
한 권 요점
The Prairie Wife
『초원의 아내』는 캐나다 출신으로 알려진 작가 아서 스트링거가 쓴 소설로, 1915년에 나왔습니다. 스트링거는 1874년에 태어나 1950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시와 소설을 두루 쓴 인물로 전해집니다. 책은 화자 채디가 먼 곳에 있는 옛 친구 마틸다 앤에게 쓰는 비공식 편지 겸 일기 형식입니다. 첫머리에서 채디 스스로 "스무 쪽짜리 편지도 일기도 아니다"라고 말하고, 보내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입니다. 날짜는 요일과 날로만 적히고 모두 아흔다섯 개의 기록이 이어집니다. 유럽 호텔과 오페라극장을 누비던 수다쟁이 아가씨의 목소리는 끝까지 변하지 않습니다. 인용구와 농담, 과장과 자기비하가 문장마다 쏟아지는 사이에, 개척지의 노동과 계절과 결혼의 마찰이 놀랍도록 구체적으로 쌓입니다. 사랑의 서약으로 시작한 책이 농장의 성공과 새 아이로 닫히기까지, 한 여자가 자기 자리를 만들어 가는 기록입니다.
줄거리
첫 번째 편지: 연못에 뛰어든 날
채디는 팔레르모와 몬테카를로를 거쳐 돌아가는 길에 외삼촌 칼튼의 전보를 받고 칠레 혁명이 자신의 질산염 광산 이권을 쓸어 갔음을 알게 됩니다. 하루아침에 거지가 된 그녀에게 남은 것은 신용장에 든 671달러뿐입니다. 하녀 오르탕스를 정중히 내보내고, 약혼자 데오발트 구스타프의 숙모인 남작 부인이 국제결혼의 위험을 들먹이자 채디는 그를 신발 장사로 만들겠다며 맞받아칩니다. 뉴욕으로 가는 발틱호 난간에는 지난가을 밴프에서 알았던 던컨 아길 맥케일이 서 있습니다. 노란 체크 비옷을 입은 이 사람은 몰락한 토목기사로 서북부에서 농사를 짓는 스코틀랜드계 캐나다인입니다. 항해 내내 다정하던 던컨은 채디가 약혼자에 대해 털어놓았을 때도 동요하지 않았고, 신문에 실린 러시아 무용수와 데오발트의 자동차 사고 기사로 채디는 그가 쥐고 있던 패를 눈치챕니다. 뉴욕에서 데오발트의 고압적 태도를 본 채디는 점심 자리에서 "외국인과는 결혼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고, 저녁 식사에서 반지를 그의 가슴에 던집니다. 이십 분 뒤 그녀는 던컨을 찾아내 센트럴파크를 마차로 달리다가 먼저 청혼합니다. 결혼식은 빈 교회와 백합과 급히 구한 증인으로 치른 냄새의 하루였고, 스튜어트 목장 계약이 걸린 전보 때문에 신혼여행도 취소한 채 두 사람은 서부행 열차에 오릅니다.
가을: 오두막, 올리, 버섯의 계절
벅혼 역에서 던컨은 등기 문제로 캘거리로 가야 한다며 기차에 다시 올라타고, 채디는 일꾼 올리의 짐마차에 실려 밤 열두 시 직전에야 오두막에 닿습니다. 이튿날 아침 그녀가 본 것은 양철 쪼가리와 깡통 조각을 붙인 외벽과 캔버스 장막으로 가린 침실, 하나뿐인 방에 모인 부엌과 서재입니다. 눈물이 날 뻔한 채디는 무릎을 꿇고 기도한 뒤 소매를 걷고 청소를 시작합니다. 돌아온 던컨은 램프와 양탄자와 털 슬리퍼를 선물로 가져오고, 그날 밤 오두막은 "집"이라는 말을 얻고, 이튿날 첫 가정식 아침상이 차려집니다. 던컨은 코크런 목장을 헐값에 나온 땅을 사들이게 된 사연과 우물을 판 일을 들려줍니다. 물이 나오던 날 그는 채디를 데려오겠다고 결심했다고 합니다. 이어 던컨은 돈이 빠듯한 "땅 부자 현금 가난뱅이"임이 드러나 채디는 우편 주문 카탈로그의 '필요한 것' 목록을 지웠다 늘렸다 합니다. 털북숭이 얼룩말 패디를 얻어 초원을 달리며 "문화"가 사람을 구경꾼으로 만든다고 사색합니다. 벅혼에 다녀오는 길에는 들판에서 야영하고, 하모니카를 사서 건초 더미 위에서 불어 던컨을 놀라게 합니다. 딕슨 목장을 방문하고는 서른일곱 살인데 예순 살처럼 보이는 딕슨 부인에게 연민과 두려움을 느끼고, 석양 속에서 자기 오두막을 바라보며 이유 없이 웁니다. 버섯을 한가득 따 오는 날이 이어지고, 어느 정오 건초 더미 옆에서 던컨과 장난치다 격렬한 입맞춤으로 끝나는 장면은 두 사람의 육체적 친밀함을 숨기지 않습니다. 채디는 머리카락이 성가셔 싹둑 잘랐다가 후회하고, 던컨은 풀잎 한 장을 들어 "이것이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사랑의 양이고, 초원 전체의 풀잎이 사랑 그 자체"라고 말해 줍니다.
가을과 초겨울: 살인범, 야영, 퍼시의 등장
오리총과 사냥 도구가 도착하고 채디는 두려움 없이 새를 쏘는 솜씨를 익힙니다. 연못에서 목욕하다 덤불 너머의 머리를 발견하고 두 방을 쏘는데, 그 머리의 주인은 던컨이었습니다. 어느 날 혼자 있던 오후, 주 서북 기마경찰이 찾아와 목장주 살해범이 근처로 도망쳤다고 알립니다. 총을 쥐여 주고 수색을 떠난 경관 뒤에서, 짚더미 속에서 튀어나온 사내가 오두막으로 달려들자 채디는 침착하게 그를 지하 저장고에 숨기고 침대와 탁자와 살림살이를 쌓아 문을 막습니다. 경관이 뛰어들어 총성이 울린 지하에서 끌어 올린 사내는 앞니가 부러지고 수갑이 채워져 있었고, 경관은 "교수형"이라고 짧게 답합니다. 충격이 가라앉지 않은 채디를 위해 던컨은 사흘 일정의 사냥 여행을 떠나자고 합니다. 초원의 새벽과 북극광에 감탄하다 "하느님, 이런 아름다운 날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소리쳐 신앙심 깊은 던컨에게 불경하다는 핀잔을 듣습니다. 낡은 잡지를 읽고 나서는 살롱과 문인들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두 사람은 문학 이야기로 밤을 새웁니다. 그다음 날 채디는 옛 티치본 목장에서 영국인 퍼시벌 벤슨 우드하우스를 만납니다. 옥스퍼드 출신의 호리호리한 귀족 청년으로, 사진만 보고 목장을 샀고 폐가 약해 의사의 권유로 캐나다에 온 사람입니다. 저녁 식사에 초대받은 퍼시는 밤늦게까지 이야기하다 묵고 가고, 며칠 뒤 그의 일본인 하인은 돈과 귀중품을 훔쳐 달아납니다.
던컨의 생일과 오해의 밤
던컨의 생일을 앞두고 채디는 남은 돈을 털어 선물을 주문해 퍼시의 집에 숨겨 놓고, 던컨이 외지로 간 틈에 가서 짐을 푸는데 말이 풀려 도망쳐 버립니다. 폐병 환자의 침대를 피하려 채디는 마차 아래 담요를 깔고 잠들고, 퍼시는 별자리를 이야기하며 밤을 새우다 물러갑니다. 새벽에 돌아온 던컨은 빈 집을 보고 밤새 말을 타고 아내를 찾다가 퍼시의 오두막에서 마차 밑에 누운 아내를 발견합니다. 던컨은 웃지 않았고, 채디는 처음으로 그의 얼굴에서 불신을 봅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서먹함이 쌓입니다. 겨울이 오자 던컨은 땅값을 치를 돈을 마련하려고 목재권을 팔러 브리티시컬럼비아로 떠나고, 말벗으로 들인 원주민 혼혈 처녀는 목욕을 권하자 하모니카를 가지고 나가 버립니다. 홀로 남은 채디는 독감으로 쓰러진 퍼시를 썰매로 데려와 간호합니다. 크리스마스를 홀로 보내고, 한 해의 마지막 밤에 하우스먼의 시를 읽어 주던 퍼시와 마주 앉은 순간 던컨이 돌아옵니다. 그는 문가에서 두 사람을 노려보다 말없이 문을 닫고 마차에 올라 떠나려 합니다. 채디는 외투도 걸치지 않고 그를 쫓아가 항의했지만 그는 "이제는 물을 필요도 없다"는 말만 남기고 떠납니다. 퍼시는 이튿날 아침 조용히 떠나고, 채디는 하루 종일 생각한 끝에 "초원에서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단 하나의 진실을 얻습니다. 밤이 되어 던컨이 돌아오자 채디는 책을 읽는 척하며 그를 무시하고 방문을 잠급니다. 그러나 며칠 뒤 설거지를 하다 던컨이 "아, 젠장, 지지, 이게 무슨 소용이야" 하며 손을 잡아 화해가 이루어집니다.
겨울: 피아노, 눈보라, 말 없는 우울
크리스마스 선물은 보름 넘게 늦게 도착한 그랜드피아노입니다. 오두막에는 너무 크고 추위에 음정까지 틀어졌으나 던컨은 "당신의 영혼이 살아 있으라고" 샀다고 합니다. 채디는 대장장이에게 도면을 보내 조율 망치를 만들어 직접 조율하고 겨울 저녁을 연주로 채웁니다. 첫 번째 진짜 눈보라 속에서 그녀는 닭장으로 가겠다고 나섰다가 시야와 방향을 잃고, 숙소에서 서른 걸음쯤 떨어진 곳에서 연료를 나르던 올리가 우연히 발견해 오두막으로 데려갑니다. 영하 마흔여덟 도의 추위가 지나가고 채디는 올리에게 입을 다물게 합니다. 한편 침실 벽지에 날짜를 적어 두던 채디는 어느 날 던컨에게 들키고, 임신을 암시하는 그 일을 아직 말하지 못한 채 차갑게 대합니다. 이후 겨울의 몇 달은 우는 날과 웃는 날이 교차합니다. 던컨이 먼 길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안고 오고, 설거지하던 던컨에게 숟가락의 계란 얼룩 때문에 소리를 지른 채디는 자기가 유머 감각을 잃었음을 깨닫습니다. 봄의 해빙기에 던컨은 피아노 때문에 트랙터를 살 수 없게 되었다고 털어놓고, 채디는 마음속으로 자기 탓임을 압니다.
봄과 여름: 올가, 질투, 불
봄에 던컨은 소 두 마리가 끄는 마차를 몰고 온 핀란드계 처녀 올가 사리스토를 데려옵니다. 금발을 허리까지 땋은 거구의 열아홉 살 처녀는 말수가 적고 힘이 장사이며, 채디는 그녀를 브룬힐트와 밀로의 비너스에 빗댑니다. 올가를 바라보던 던컨이 "세상에, 저런 여자가"라고 속삭이는 것을 들은 채디는 질투와 연민을 한꺼번에 느낍니다. 채디는 초원 한복판에서 둘이 같이 일하는 모습을 상상하다 말을 달려 현장까지 쫓아가고, 던컨이 폭소하며 "저 암소와?"라고 되묻자 부끄러워 합니다. 남편이 철도 관리를 만나러 에드먼턴으로 떠난 사이 퍼시가 캘리포니아에서 돌아오고, 채디는 올가가 마차를 몰고 돌아오는 순간에 맞춰 그를 불러내 반응을 지켜봅니다. 퍼시는 "마차를 탄 바그너"라며 넋을 잃습니다. 곧 퍼시는 올가에게 읽기와 쓰기를 가르치고, 올가는 그를 "웃기고 작은 남자"라 부릅니다. 건초 작업 중 던컨은 말을 쇠스랑으로 찌르는 일꾼을 본 즉시 주먹다짐으로 때려눕히고, 그 직후 동쪽 하늘에서 초원 불이 번집니다. 두 사람은 젖은 담요를 끌며 말을 달려 불길을 꺼 낸 뒤 진이 빠져 누워서 손을 맞잡습니다. 폭풍우와 우박이 한 번 쓸고 가고, 밀밭에서 나란히 선 퍼시와 올가를 본 던컨은 "헤르만과 도로테아"라고 중얼거립니다. 채디는 한밤중에 외로움으로 울다 던컨에게 안겨 잠들고, 수확의 막이 오르는 날 서리가 올까 기도합니다. 그러다 갑자기 써 내려가던 기록이 끊깁니다.
아기 딩키딩크와 가을의 사건들
석 주 뒤에 이어진 기록은 아들의 출산입니다. 의사는 뒤늦게 도착했고, 채디는 올가와 딕슨 부인의 도움을 받았으며, 의사가 채디의 신경질을 두둔하자 던컨은 "그녀는 천사였다"고 정색하며 말합니다. 채디는 삼촌의 처진 턱이나 올리의 갈라진 코가 아기에게 갈까 걱정했다고 털어놓고, 올리가 몰래 깎아 만든 요람을 올가가 들고 오는 순간 비밀이 비밀이 아니었음을 알게 됩니다. 던컨은 자동차를 사 주겠다고 하고, 새 일꾼 테리 딜런이 도착합니다. 퍼시와 갈등을 빚다 던컨이 데려온 아일랜드인으로, 군대 시절을 자랑하며 양말을 직접 깁는 괴짜입니다. 던컨이 아기 때문에 헛간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고 있자 채디는 "아기가 우리 사이를 가르지는 못한다"고 선언합니다. 추운 밤 난롯가에서 일행이 팝콘을 튀기며 귀신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올가가 버섯을 먹지 않는 이유를 털어놓습니다. 어느 날 오후에는 여섯 남자를 태운 자동차가 오두막 앞에 서고, 던컨은 철도 노선 문제로 토목기사와 격렬한 언쟁을 벌입니다. 채디가 앞치마를 벗고 나가 끼어들어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고, 사람들은 말뚝 구멍을 파고 돌아갑니다. 테리의 설명에서 던컨이 속임수를 쓴 것 같아 채디는 마음이 무겁지만, 며칠 뒤 그것이 테리가 혼자 벌인 일이었음이 밝혀집니다. 마침내 던컨은 만취한 사람처럼 웃으며 철도가 농장을 가로질러 지나가게 되었다고 알립니다. 열 달 안에 역이 들어서고 땅값은 오를 것입니다.
마지막 기록: 새 집의 설계도
이틀 뒤 던컨은 퍼시가 다음 주에 올가와 결혼한다고 전합니다. 채디는 대답 대신 웃습니다. 마지막 날 밤 아기는 스칸디나비아풍 요람에서 잠들었고, 던컨과 채디는 필라델피아에서 온 새 집 설계도를 펼쳐 놓고 전화와 풍차와 온수 난방, 침실 베란다가 있는 집을 의논합니다. 아기의 대학을 두고는 맥길과 옥스퍼드를 말하는 시아버지와 하버드를 고집하는 채디가 맞섭니다. 그러나 새 거실이 지금의 오두막과 별채를 합친 것보다 크다는 말에 채디는 첫 집이 지도에서 사라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눈물을 쏟습니다. 피아노 앞에서 아일랜드 노래를 부르다 목이 메고, 던컨의 포옹 속에서 소리 내어 웁니다. 책은 옛날이 지나갔고 책장은 넘겨져야 한다는 말로 닫히려다, 아기가 울며 부르는 소리에 "배고픔의 소리이자 희망의 소리"라는 문장으로 끝납니다. 사랑이 시작된 순간부터 정직하게 쌓아 온 한 해의 이야기가 가족 이야기로 마무리되는 것입니다.
대목별로 읽기
1. 연못에 뛰어든 날
첫 줄부터 채디는 자기 처지를 웃음으로 포장합니다. 사랑에 빠지기도 전에 결혼한 자신을 이렇게 말합니다.
falling plump into the pool of matrimony
결혼이라는 연못에 푹 빠져 버린 일
이 결혼은 이성적 판단의 결과가 아니라 순간의 결단입니다. 데오발트와 마주 앉은 점심에서 마음속 의회가 이미 표결을 마친 것을 알아차리는 장면은 책 전체의 방식, 즉 감정을 정치와 상업의 비유로 번역하는 습관을 보여 줍니다. 그녀는 이 순간을 이렇게 부릅니다.
the Great Divide of a whole career
한 인생의 분수령
그러나 서약은 그 뒤에 뒤따릅니다. 사랑한다고 확신하지 못하면서도 채디는 사랑하기로 선언합니다.
I'm going to love my Dinky-Dunk.
나는 내 딩키덩크를 사랑할 거야.
책 전체가 이 서약이 지켜지는 과정, 곧 사랑이 감정이 아니라 매일 갱신되는 노동으로 바뀌는 과정입니다.
2. 양철 쪼가리로 덮은 오두막
채디는 스위스 산장 같은 아담한 집을 기대했습니다. 현실은 이렇습니다.
Oh, that shack, that shack!
아, 그 오두막, 그 오두막!
낙담이 가장 컸을 때 그녀가 한 일은 울음이 아니라 기도였습니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기도의 내용입니다.
I asked Him to give me strength to keep me from being a piker
구두쇠 같은 사람이 되지 않게 힘을 달라고 청했다.
그녀는 외벽의 양철 조각이 던컨이 몇 주 동안 인내로 붙인 것임을 깨닫고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그러고는 사람이 기댈 수 없는 것을 포기하는 대신 쓸고 닦고 커튼을 칩니다. 오두막은 이렇게 불리게 됩니다.
That little cat-eyed cubby-hole of a place!
고양이 눈만 한 작은 구멍 같은 곳!
그 우스꽝스러운 이름은 곧 애정이 되고, 두 사람은 한 시간 동안 이름을 고민한 끝에 반어적으로 '카사 그란데'라고 부르기로 합니다.
3. 집이 되는 순간
던컨이 돌아온 밤을 채디는 이렇게 기록합니다.
After that night it was no longer just a shack.
그날 밤 이후 그곳은 더 이상 그저 오두막이 아니었다.
집이 건축이 아니라 사람의 부재와 귀환으로 정해진다는 것을 책은 가볍게 증명합니다. 같은 자리에서 던컨은 고백합니다.
this is a pretty hard life I've trapped you into.
내가 당신을 가둬 놓은 이 삶은 꽤 고달파.
그가 우물을 판 이야기에도 같은 정서가 있습니다. 물이 나오던 날 그는 잠들지 못하고 초원을 걸으며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여자들은 늘 물을 원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였고, 그 물은 이렇게 불립니다.
It was water fit for a queen.
여왕에게 어울리는 물이었다.
투박한 남자가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은 말이 아니라 수고라는 점이 이 대목의 요지입니다.
4. 길들지 않는 여자와 길들이는 삶
결혼 첫 달, 채디는 자신이 자유를 원하는 사람임을 분명히 합니다.
I'm a wild woman, Duncan.
나는 야생 여자야, 던컨.
You'll never tame me
당신은 나를 결코 길들이지 못할 거야.
던컨의 대답이 이 책의 주제를 미리 말합니다.
No, I won't, Gee-Gee, but life will!
아니, 내가 아니라, 지지, 삶이 그렇게 할 거야!
이 말은 한참 뒤에 정확히 메아리처럼 돌아옵니다. 한밤에 끝없는 초원을 내다보며 두려움에 질린 채디는 인정합니다.
it is life that is taming me.
나를 길들이는 건 바로 삶이다.
남편이 아니라 환경이 사람을 바꾼다는 이 인식 덕에, 던컨의 '지배'는 억압이 아니라 인내의 문제로 읽힙니다. 독립을 지키려는 채디의 팔꿈치 싸움은 결혼 내내 계속됩니다.
5. 문화와 밀밭
도시의 교양을 잃은 대가로 무엇을 얻었는지 채디는 한 번 따져 봅니다.
tends to make people more and more mere spectators of life
사람을 점점 더 삶의 구경꾼으로 만든다.
그녀는 자신들이 촌뜨기일지 몰라도 이렇게 일한다고 말합니다.
We're making a great new country out of what was once a wilderness.
우리는 한때 황무지였던 곳에서 위대한 새 나라를 만들고 있다.
밀이 세상의 빵이라는 사실이 이 일에 존엄을 줍니다. 초원의 아침 공기에 취해 브라우닝의 시를 떠올리는 대목도 그렇습니다.
being Saul is so much better than reading about him!
사울이 되는 건 그에 대해 읽는 것보다 훨씬 낫다!
그러나 이 확신은 흔들리는 지점이 있습니다. 같은 달 채디는 하모니카로 〈순례자의 합창〉을 불어 보이고, 브라우닝 시집을 읽다 화가 나서 장작 상자에 던져 넣습니다. 독서를 향한 갈증과 노동의 보람 사이에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던컨이 에픽테토스의 문장을 방문에 붙여 주는 것이 그 화해입니다.
6. 딕슨 부인이라는 거울
딕슨 목장의 점심은 채디에게 두려운 미래의 예고편입니다.
She seemed to make prairie-life so ugly and empty and hardening.
그녀는 초원 생활을 그토록 추하고 공허하고 딱딱한 것으로 만드는 듯했다.
서른일곱 살에 예순 살처럼 보이는 여자를 보며 채디는 자신의 얼굴과 손을 돌아봅니다. 이후 '딕슨 형'은 두 사람의 공통 경계어가 됩니다. 몸이 아프고 외로울 때마다 그녀는 되뇝니다.
I won't be the Dixon type.
나는 딕슨 같은 사람은 되지 않을 거야.
던컨이 겨울에 포기를 입에 올렸을 때 채디의 대답도 같은 말입니다.
We're not going to be Dixonites!
우리는 딕슨 같은 사람들이 되지 않을 거야!
개척지의 고달픔이 사람을 어떻게 닳게 하는지 책은 낭만을 걷어 내고 보여 주며, 그 위험 앞에서 부부가 서로를 어떻게 지킬지가 이후 이야기의 긴장입니다. 이후 딕슨 부인이 출산을 돕는 장면에서 인물이 단순한 경고 이상임이 드러납니다.
7. 풀잎 한 장의 사랑
머리카락을 자른 뒤 채디는 사랑의 크기를 묻고, 던컨은 말 대신 풀잎 하나를 듭니다.
this one blade of grass is the amount of love
이 풀잎 한 장이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사랑의 양이고
나머지 풀잎 전부가 사랑 그 자체라는 뜻입니다. 말로는 사랑을 정의할 수 없다는 이 어설픈 시학이 채디를 달래는 장면은 이 책에서 가장 서정적인 대목 중 하나입니다. 그녀는 일하러 나간 남편의 낡은 외투를 보며 그 체취에 입 맞춥니다.
the old coat that had some subtle aroma of Dinky-Dunkiness itself
딩키덩크다움의 은은한 향이 밴 낡은 외투
머리카락을 자른 직후 거울을 본 채디의 자조는 익살스럽습니다.
I looked like a plucked crow.
털 뽑힌 까마귀 같았다.
사소한 허영과 사랑의 시험이 한 장면에 섞이는 것이 채디의 일기가 지닌 매력입니다.
8. 화가 치밀 때와 하늘에 감사할 때
연못의 목욕 장면에서 채디는 이성을 잃고 총을 쏩니다. 서술자는 그 순간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I suddenly saw red.
갑자기 눈앞이 붉어졌다.
매를 때려잡는 날에도 같은 분노가 되풀이됩니다. 그녀는 자신 안의 악마를 숨기지 않으며, 이 솔직함이 채디를 매력적인 서술자로 만듭니다. 반대편 극단에서 초원 야영의 새벽은 그녀를 기도하게 합니다.
Thank you, God, for such a beautiful day!
하느님, 이렇게 아름다운 날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던컨은 불경하다고 나무라지만 그녀는 맑은 공기를 이렇게 변호합니다.
it's a champagne that never leaves you with a headache the next day
다음 날 두통을 남기지 않는 샴페인이다.
격정과 경건, 분노와 감사가 한 사람 안에서 번갈아 일어나는 모습이 '초원의 아내'가 이상화된 아내상이 아님을 보여 줍니다.
9. 지하 저장고의 살인범
기마경관은 총을 건네며 평범한 부탁을 합니다.
be so good as to shoot him
부디 그를 쏴 주십시오.
채디는 사람을 쏘고 싶지 않다고 외치지만, 정작 짚더미에서 사내가 튀어나오자 침착해집니다. 그녀는 살인범을 지하 저장고에 숨기고 문 위에 살림살이를 쌓은 뒤 경관에게 이렇게 알립니다.
I've got your man for you
당신의 사내를 잡아 두었어요.
책이 이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 주는 것은 용기의 정의입니다. 두려움이 사라져서가 아니라 두려움이 가장 큰 순간에 머리가 맑아지는 것입니다. 마지막 대화도 서늘합니다.
Hang him, of course
물론 교수형에 처하겠지요.
채디는 곧 차를 마시며 여전히 떨리는 손을 달랩니다. 사건 뒤 던컨이 사냥 여행을 제안하는 것은 이 충격을 풀어 주려는 배려입니다.
10. 살롱 이야기, 문학과 진짜 삶
낡은 잡지 속 이야기들을 읽고 채디는 비웃습니다. 삼각관계가 오두막에서는 비좁다는 것입니다. 던컨과 밤새 토론하는 대목에서 두 사람의 지적 호흡이 드러납니다. 던컨은 이렇게 묻습니다.
a writer in Westminster Abbey is always a genius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작가는 언제나 천재다.
채디의 대답은 살아 있는 작가들과 죽은 작가들, 역사 속 유혹자들의 거품을 걷어 내며 이어집니다. 그녀가 지금 사랑하는 것은 하나입니다.
the one thing in life which I love is sanity
내가 삶에서 사랑하는 한 가지는 정신의 건강함이다.
예술가 서클을 빠져나온 것이 후련하다는 채디의 말은 도시와 초원의 가치를 가르는 선언처럼 들립니다.
I'm only glad I got away from all that Bohemian rubbish.
나는 그 모든 보헤미안 쓰레기에서 벗어난 것이 기쁠 뿐이야.
그러면서도 밤은 메러디스와 스티븐슨에 대한 추억으로 이어집니다. 문학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문학을 삶과 한자리에 앉혔다는 뜻입니다.
11. 퍼시, 초원에 온 구경꾼
티치본 목장에서 만난 청년을 채디는 한눈에 사랑스러워합니다.
he's effete and old-worldish and probably useless, out here
그는 여기서는 나약하고 구시대적이고 아마 쓸모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곧바로 덧붙입니다.
he stands for something I've been missing
그는 내가 그리워하던 무언가를 대표한다.
퍼시는 채디의 옛 세계, 옥스퍼드와 이탈리아와 책의 세계가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난 존재입니다. 그녀는 그를 이렇게 정리합니다.
made for being a "spectator," and not an actor, in life
삶의 배우가 아니라 '구경꾼'이 되도록 만들어진 사람
이 구경꾼은 질병과 서툰 살림 속에서도 끝까지 품위를 지키고, 후반부에 올가를 만나 변해 갑니다. 채디가 처음 그에게서 본 것이 옛 세계의 그림자였다면, 후반부의 퍼시는 초원이 사람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보여 주는 증거입니다.
12. 오해의 밤
섣달그믐 밤 문가에 선 던컨은 한마디 설명도 요구하지 않고 사라집니다. 채디가 맨몸으로 쫓아가 따지자 그는 이렇게 답합니다.
I guess I've got the first right to that question
그 질문을 할 첫 권리는 내게 있는 것 같소.
채디는 자존심 때문에 설명을 거부합니다. 하지만 혼자 보낸 하루가 그녀에게 남긴 것은 분노보다 깨달음입니다.
I could never live on the prairie alone.
나는 초원에서 혼자서는 결코 살 수 없다.
그러나 돌아온 남편에게 그녀는 침묵을 선택합니다.
I simply ignored Duncan.
나는 그저 던컨을 무시했다.
화해는 설거지 도중에 옵니다. 말다툼으로도 사과로도 아닌, 던컨이 몸으로 터뜨린 한마디입니다.
Oh, hell, Gee-Gee, what's the use?
아, 젠장, 지지, 이게 무슨 소용이야?
두 사람이 '두 폭 병풍' 같은 결혼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이 장면의 여운입니다. 두 쪽이 같은 선에 서 있으면 병풍은 서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13. 눈보라와 긴 겨울
첫 눈보라 장면은 책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입니다. 숙소에서 서른 걸음 떨어진 곳에서 길을 잃은 채디를 구한 것은 올리였습니다.
It was Olie who found me.
나를 찾아낸 사람은 올리였다.
채디는 돌아와서 오히려 남편을 걱정합니다.
I've made Olie promise not to say a word about it.
올리에게 이 일을 한마디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게 했다.
이 겨울 동안 던컨은 피아노를 선물하며 말합니다.
And that's to keep your soul alive, in the meantime
그동안 당신의 영혼을 살려 두기 위한 거요.
그러나 긴 고립은 채디를 점점 예민하게 만들어 숟가락의 계란 얼룩에 폭발하게 합니다. 던컨이 권태를 걱정하자 채디가 던진 말은 역설적인 위로입니다.
No one is ever bored until they are comfortable!
편안해지기 전에는 아무도 지루해하지 않아요!
겨울이 사람의 내면을 어떻게 갉아먹는지, 그리고 서로의 곁에 있는 일이 어떤 안전망이 되는지 이 장면들이 함께 보여 줍니다.
14. 올가라는 신화
채디의 눈에 올가는 현실에서 걸어 나온 신화입니다.
a Brunhild with cowhide boots on
쇠가죽 장화를 신은 브룬힐트
던컨이 졸고 있는 올가를 보고 한 말에 채디의 마음이 흔들립니다.
God, what a woman!
세상에, 정말 대단한 여자야!
채디는 상상 속 삼각관계를 끝까지 밀어붙이다 말을 달려 현장으로 가고, 던컨은 안아 올려 웃음을 터뜨립니다. 그의 대꾸는 간단했습니다.
With that cow?
저 암소랑?
그러나 책의 관심은 질투가 아니라 올가와 퍼시의 대비로 옮겨 갑니다. 퍼시가 올가를 처음 본 순간의 반응은 이렇습니다.
A Norse myth in dimity!
모슬린을 입은 북유럽 신화!
채디는 한때 야만적이라 여겼던 올가를 신비로운 존재로 다시 봅니다. 읽기를 배우고 코르셋과 화장품을 알고 조금씩 도시화되는 그녀의 변화에는 작가가 의도한 풍자와 연민이 함께 있습니다. 올가를 시대의 눈으로 묘사하는 대목에는 외모와 인종, 계급에 대한 당대의 고정관념이 짙게 배어 있어 지금의 독자가 거리를 두고 읽어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15. 초원 불과 아기
던컨이 말을 학대하는 일꾼을 때려눕힌 날, 채디는 자신 안의 환호에 놀랍니다.
I have married a man!
나는 진짜 남자와 결혼했다!
그 직후 동쪽에서 불이 번지고, 두 사람은 젖은 담요를 끌며 말을 달립니다. 싸움이 끝나고 던컨이 가장 먼저 한 말은 사과입니다.
I forgot!
잊고 있었어!
불길과 싸우는 동안 아내가 곁에 있다는 것을 잊었다는 뜻입니다. 그날 밤 채디는 가볍게 말합니다.
wouldn't it have been hell if all our wheat had been burned up?
우리 밀이 다 타 버렸다면 정말 지옥 같지 않았겠어?
아기가 태어난 날의 기록은 가장 부드럽습니다. 던컨은 갓 태어난 아들을 이렇게 소개하고, 채디는 의사 앞에서도 자신을 변호하지 않습니다.
it was a king of a boy and could holler like a good one
왕 같은 사내아이이고 소리도 제법 지른다오.
I've been a perfect devil, and this dear old liar knows it!
나는 완벽한 악마였고, 이 사랑스러운 거짓말쟁이도 그걸 알아요!
이후 던컨이 헛간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자 채디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And no baby is ever going to come between me and you!
어떤 아기도 나와 당신 사이를 가르지 못할 거예요!
어머니가 되었어도 아내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선언이며, 책의 가장 따뜻한 장면 중 하나입니다.
16. 올가의 이야기와 밤의 괴담
추운 밤 난롯가에서 일행은 코크런의 비극에 이어 귀신 이야기를 하며 한바탕 서로를 놀립니다. 올리가 겁에 질려 땀을 흘리는 것을 보는 즐거움은 가족적인 장면입니다. 다음 날 아침 올가는 왜 버섯을 먹지 않는지 털어놓습니다. 이웃에 살던 폴란드인 노부부의 아들이 십이 년 만에 큰돈을 들고 고향에 돌아와 정체를 숨긴 채 하룻밤 묵습니다. 가난에 찌든 부부는 손님을 독버섯 요리로 살해하고, 그가 아들임을 알게 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올가는 다섯 살 때 그 현장을 보았습니다. 서술자는 부부의 처지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Poverty and suffering had made them hard
가난과 고통이 그들을 모질게 만들었다.
그리고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은 짧고 건조합니다.
They knew then that they had murdered their own son.
그제야 그들은 자기 아들을 죽였음을 알았다.
채디는 이 이야기가 그리스 비극의 울림을 지녔다고 말합니다. 웃음 가득하던 밤의 괴담 뒤에 놓인 이 현실의 비극은 책의 명랑한 결을 한 번 깊이 가라앉힙니다. 개척지의 가난이 사람을 어디까지 몰아붙일 수 있는지, 그리고 올가의 무표정한 얼굴 뒤에 무엇이 있는지를 이 장면이 알려 줍니다.
17. 철도와 새 집, 그리고 마지막 문장
던컨은 술에 취한 듯한 얼굴로 돌아와 소식을 던집니다.
The railway's going to come!
철도가 들어온대!
채디는 "스쿠컴!"이라고 환호합니다. 그는 땅값과 곡물 운송비 문제를 풀기 위해 한 해 넘게 사람을 만나고 보증을 서고 옛 친구들을 동원해 왔습니다. 한편 던컨은 뉴욕에서 겨울을 보내라고 권하지만 채디의 대답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There's nothing I've been missing.
내가 놓치고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그러나 마지막 장면에서 새 집 설계도 앞의 채디는 첫 오두막이 사라진다는 사실에 웁니다. 성공은 상실을 데려오고, 책은 그 양면을 모두 인정합니다. 닫는 문장은 이렇게 희망을 향합니다.
if it is the voice of hunger it is also the voice of hope!
그것이 배고픔의 소리라면 또한 희망의 소리이기도 하다!
마지막 줄에서 채디는 "끝"을 뜻하는 페르시아 시구 "Tamam shud"를 쓰려다 멈춥니다. 한 해의 이야기가 끝나는 곳에서 가족의 이야기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18. 이 책을 읽는 방법
『초원의 아내』는 날짜별 기록이 짧게 이어지므로 어디서든 한 편씩 읽을 수 있습니다. 처음이라면 첫 편지(결혼의 경위), 오두막 첫 아침, 건초 더미 옆의 풀잎 장면, 지하 저장고 장면, 섣달그믐 밤, 눈보라, 초원 불을 먼저 읽어 보세요. 올가와 퍼시의 이야기는 후반부의 이정표입니다. 서술이 대단히 수다스럽고 문학 인용으로 가득하므로 모든 비유를 따라가기보다 리듬을 즐기는 편이 낫습니다. 이 책은 1910년대의 시선으로 쓰였기 때문에 인종과 계급, 성 역할에 대한 묘사에 당대의 편견이 곳곳에 배어 있습니다. 그 점을 의식하며 읽으면, 낭만적 결혼 소설이 아니라 한 사람이 자기 삶의 조건에 적응하는 과정을 솔직히 기록한 개척지 기록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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