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Gem · 한 권 요점
1903년 출간
The Call of the Wild
야생의 부름
캘리포니아 저택에서 납치되어 알래스카 썰매개가 된 벅이 몽둥이와 송곳니의 법칙을 배우고, 마지막 인간의 끈이 끊어진 뒤 늑대 무리의 선두에서 달리게 되는 이야기
He was beaten (he knew that); but he was not broken.
벅은 두들겨 맞았다(그것은 벅도 알았다). 하지만 꺾이지는 않았다.
Man and the claims of man no longer bound him.
인간과 인간의 요구는 더 이상 벅을 묶지 못했다.
한눈에 보기
1897년 가을 클론다이크 금광 열풍 속에서, 밀러 판사의 저택을 다스리던 140파운드의 개 벅이 정원사 조수 마누엘에게 팔려 간다. 붉은 스웨터 사내의 몽둥이에 원시의 법칙을 배운 벅은 페로와 프랑수아의 우편 썰매팀에서 스피츠를 쓰러뜨리고 선두에 서고, 초보 여행자 할 일행의 손에서 죽을 뻔하다가 존 손튼에게 구조되어 처음으로 열렬한 사랑을 알게 된다. 그러나 숲속에서 울리는 부름은 점점 커지고, 손튼이 죽자 벅은 마지막 끈을 끊고 늑대 무리로 들어간다. 열두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 잭 런던 『화이트 팡』 (White Fang)
- 허먼 멜빌 『모비 딕』 (Moby-Dick)
- 대니얼 디포 『로빈슨 크루소』 (Robinson Crusoe)
한 권 요점
The Call of the Wild
『야생의 부름』은 미국 작가 잭 런던이 쓴 중편소설로, 1903년에 나왔습니다. 런던은 1876년에 태어나 1916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고, 1890년대 클론다이크 금광 열풍 때 북쪽으로 올라간 경험이 이 작품의 바탕이 되었다고 흔히 말합니다. 이 책은 일곱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라 개 벅입니다. 서술자는 벅의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따라가며, 문명이 입힌 겉껍질이 한 장 한 장 벗겨지고 그 밑에 잠들어 있던 야성이 깨어나는 과정을 그립니다. 벅이 배우는 것은 훈련이 아니라 생존의 법칙이고, 그가 느끼는 가장 큰 감정은 증오가 아니라 한 사람을 향한 사랑입니다.
줄거리
제1장: 원시 속으로
1897년 가을, 클론다이크의 금광 열풍으로 북쪽에서는 힘센 썰매개가 필요해집니다. 벅은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계곡 밀러 판사의 저택에서 사는 네 살짜리 개로, 아버지는 거대한 세인트버나드 엘모, 어머니는 스코틀랜드 셰퍼드 셉이며 몸무게는 140파운드입니다. 판사의 아들들과 사냥을 다니고 손자들을 등에 태우며 저택 전체를 왕처럼 다스립니다. 그러나 정원사 조수 마누엘은 중국식 복권에 빠져 돈이 궁했고, 판사가 건포도 재배자 협회 모임에, 아들들이 운동 클럽 일로 바쁜 밤에 벅을 산책시키는 척 데리고 나가 칼리지 파크 간이역에서 낯선 남자에게 팝니다. 남자는 벅의 목에 밧줄을 감아 졸라 기절시킨 뒤 기차 화물칸에 던집니다. 샌프란시스코 항구 술집 뒤 헛간에서 놋쇠 목걸이가 잘려 나간 벅은 나무 우리에 갇히고, 이틀 밤낮 물 한 모금 못 마신 채 시애틀까지 실려 가며 분노가 쌓입니다.
시애틀에서 붉은 스웨터를 입은 사내가 도끼로 우리를 열고 몽둥이를 듭니다. 벅은 열두어 번 달려들지만 번번이 쓰러지고, 마지막 일격에 기절합니다. 사내는 "네 자리를 배웠으니 착한 개가 되라"며 물과 생고기를 줍니다. 벅은 꺾이지는 않았지만 몽둥이를 든 인간이 곧 법이라는 원시의 법칙을 배웁니다. 얼마 뒤 프랑스계 캐나다인 정부 우편 배달부 페로가 300달러로 벅과 뉴펀들랜드 암컷 컬리를 사고, 두 마리는 나르월호에서 혼혈 사내 프랑수아에게 넘겨집니다. 배 안에서 스피츠베르겐 출신의 흰 개 스피츠와 음울한 데이브를 만나고, 어느 아침 갑판에서 벅은 처음 눈을 밟아 보고 놀라 뒷걸음질 칩니다.
제2장: 몽둥이와 송곳니의 법칙
다이아 해안에서 보낸 첫날은 악몽입니다. 상냥하게 허스키에게 다가간 컬리는 순식간에 얼굴이 찢기고, 둘러선 서른 마리가 넘는 허스키들이 한꺼번에 덮쳐 그녀를 갈기갈기 찢어 놓습니다. 프랑수아가 도끼를 휘두르고 사내들이 몽둥이로 쫓아내지만 컬리는 이미 죽었습니다. 벅은 한 번 쓰러지면 끝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 장면을 보며 혀를 내밀어 웃던 스피츠를 평생 증오하게 됩니다. 프랑수아는 벅에게 마구를 씌워 썰매를 끌게 하고, 맨 뒤의 데이브는 실수할 때마다 벅의 뒷다리를 물어 가르칩니다. 형제 빌리와 조, 외눈의 늙은 허스키 솔렉스도 팀에 들어옵니다. 솔렉스는 보이지 않는 쪽에서 다가오는 것을 싫어해 벅의 어깨를 뼈까지 베어 놓습니다. 벅은 텐트에서 쫓겨나 추위에 떨다가 눈 속에 굴을 파고 자는 빌리를 보고 그 방법을 배웁니다.
아홉 마리 팀은 칠쿠트 고개를 넘어 베넷 호수 야영지에 닿습니다. 벅은 연어 배급이 부족해 굶주리고, 음식을 뺏기자 빨리 먹는 법을 익힙니다. 파이크가 베이컨을 훔치는 것을 보고 따라 훔쳐 성공하고, 대신 서투른 덥이 벌을 받습니다. 이 첫 도둑질은 벅이 북쪽에서 살아남을 수 있음을 보여 주는 표지였고, 도덕성이 닳아 없어지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근육은 쇠처럼 단단해지고 감각은 날카로워지며 잠들었던 본능이 되살아납니다. 추운 밤 별을 향해 늑대처럼 울부짖을 때 조상들의 울음이 그를 통해 울립니다.
제3장: 지배하는 원시의 짐승
벅 안에서 지배적인 원시의 짐승이 자라지만, 새로 얻은 교활함 덕에 그는 싸움을 피하며 때를 기다립니다. 스피츠는 벅을 위험한 경쟁자로 여겨 계속 시비를 겁니다. 르바지 호숫가 야영에서 벅의 둥지를 스피츠가 차지하자 벅이 달려들어 첫 싸움이 벌어지지만, 인근 인디언 마을에서 굶주려 몰려온 허스키 수십 마리가 야영지를 덮쳐 중단됩니다. 식량 절반이 사라지고 팀 개들은 크게 다칩니다. 서티마일 강 얼음은 위험해서 페로가 열두 번이나 얼음이 깨져 빠졌고, 한 번은 썰매가 데이브와 벅과 함께 빠졌다가 가까스로 끌어 올려집니다. 펠리 강에서는 평소 눈에 띄지 않던 돌리가 광견병에 걸려 벅을 쫓아 섬 사이를 질주하고, 프랑수아가 도끼로 돌리를 죽여 벅을 구합니다. 프랑수아는 언젠가 벅이 스피츠를 씹어 눈 위에 뱉을 거라고 예언합니다. 벅은 스피츠가 벌하려는 게으름뱅이를 감싸며 은밀히 팀의 규율을 무너뜨립니다.
타키나 강어귀에서 덥이 눈신토끼를 몰아내자 경찰 야영지의 개까지 합류해 육십 마리가 달리고, 벅이 선두를 달리는 황홀경 속에서 스피츠가 지름길로 먼저 가서 토끼를 낚아챕니다. 벅은 스피츠에게 어깨로 부딪치고, 둘은 달빛 아래 침묵하는 개들의 원 안에서 죽음의 결투를 벌입니다. 노련한 스피츠에게 밀리던 벅은 상상력으로 낮게 파고들어 스피츠의 왼쪽 앞다리, 이어 오른쪽 앞다리를 부러뜨립니다. 원이 좁혀지는 가운데 벅은 마지막으로 달려들고, 스피츠는 개들의 원 속으로 사라집니다. 벅은 제 손으로 죽이고 그것을 좋게 여긴 지배적 원시의 짐승으로 서 있습니다.
제4장: 지배권을 거머쥔 자
다음 날 아침 스피츠가 보이지 않고 벅이 상처투성이인 것을 본 프랑수아는 "벅은 악마가 둘"이라고 말하고, 페로는 스피츠도 지옥처럼 싸웠다고 인정합니다. 프랑수아가 솔렉스를 선두에 세우자 벅이 달려들어 자리를 차지하고 한 치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몽둥이를 들고 온 프랑수아를 보고 벅은 붉은 스웨터 사내를 떠올려, 몽둥이가 닿지 않는 거리를 맴돌며 피합니다. 한 시간 가까이 쫓아다니던 두 사람이 결국 몽둥이를 내려놓자 벅은 웃으며 걸어 들어와 선두에 섭니다. 벅은 하루 만에 스피츠보다 나은 선두가 되어 판단력과 규율에서 팀을 휘어잡습니다. 열나흘 동안 하루 평균 40마일씩 기록적인 속도로 달려 스캐그웨이에 닿고, 페로와 프랑수아는 상부 명령으로 떠나며 프랑수아는 벅을 안고 울며 작별합니다.
이후 스코틀랜드계 혼혈 사내가 벅의 팀을 맡아 도슨으로 향하는 무거운 우편 썰매를 끌게 합니다. 벅은 모닥불가에서 눈을 깜박일 때 털이 많고 다리가 짧은 원시인이 어둠을 두려워하며 돌 달린 막대를 쥐고 앉은 환영을 봅니다.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데이브입니다. 원인 모를 속병으로 비명을 지르고, 썰매 줄에서 풀려나자 솔렉스에게 덤벼들고 줄을 물어뜯어 끝내 제자리를 되찾습니다. 마부들은 일하다 죽는 편이 낫다고 여겨 데이브를 다시 마구에 채우지만 그는 쓰러집니다. 아침에 기어서라도 따라오려다 끝내 쓰러지고, 일행이 숲 뒤로 사라질 때 그의 울음이 들립니다. 행렬이 멈추고 혼혈 사내가 되돌아가자 총소리가 울립니다. 벅과 다른 개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았습니다.
제5장: 끌줄과 눈길의 고역
도슨을 떠난 지 30일 만에 우편 썰매가 스캐그웨이에 도착합니다. 벅은 140파운드에서 115파운드로 줄었고 다른 개들도 발이 짓무르고 탈진했습니다. 5개월 동안 2,500마일을 달렸고 마지막 1,800마일 동안 쉰 날은 닷새뿐이었습니다. 정부가 지친 개들을 헐값에 팔라고 명령하고, 미국에서 온 할과 찰스, 그리고 할의 누이이자 찰스의 아내인 머시디스가 개들을 싸게 삽니다. 이들은 북쪽 경험이 없고 무모했습니다. 천막을 접고 짐을 싣는 모습이 엉망인데도 이웃들의 충고를 듣지 않고, 썰매가 얼어붙어 움직이지 않자 할이 채찍질을 하고 머시디스가 말리며 벅을 안고 "불쌍한 것들"이라 울지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짐을 절반으로 줄이고 개를 두 배로 늘리라고 조언하고, 그들은 아웃사이드 개 여섯 마리를 더 사서 열네 마리 팀을 만들지만 새 개들은 쓸모가 없습니다.
여정은 엉망이어서 하루에 10마일도 못 가고, 할은 개 먹이를 두 배로 주다가 곧 식량이 바닥나 굶깁니다. 먼저 덥이 총에 맞고, 아웃사이드 개 여섯 마리가 차례로 굶어 죽습니다. 머시디스는 다리가 아프다며 썰매에 올라타 짐을 더 무겁게 합니다. 빌리가 쓰러지자 할은 도끼로 죽이고, 다음 날 쿠나가 죽어 남은 개는 벅과 솔렉스, 조, 파이크, 티크뿐입니다. 이들은 화이트 강 어귀의 존 손튼 야영지에 도착합니다. 손튼은 얼음이 썩어 가니 가지 말라고 경고하지만 할은 비웃으며 채찍을 듭니다. 벅은 파국을 예감하고 일어나지 않고, 할이 몽둥이로 때리는 것을 본 손튼이 달려들어 할을 쓰러뜨립니다. 할이 칼을 뽑자 손튼은 도끼 자루로 쳐서 떨어뜨리고 벅의 줄을 끊습니다. 할 일행이 떠나고 사 분의 일 마일쯤 갔을 때 얼음이 갈라져 썰매와 사람과 개들이 모두 사라집니다. 손튼과 벅은 서로를 바라보고, 손튼이 "불쌍한 놈"이라 하자 벅은 그의 손을 핥습니다.
제6장: 한 사람을 향한 사랑 때문에
손튼은 지난 12월 발이 얼어 동료 한스와 피트를 먼저 보내고 요양하던 중이었고, 벅은 봄 햇살 속에서 강둑에 누워 천천히 기력을 되찾습니다. 아일랜드 세터 스키트는 벅의 상처를 핥아 주고, 블러드하운드와 디어하운드 혼혈인 검은 개 니그는 상냥하게 곁에 있습니다. 벅은 처음으로 불같은 사랑을 알게 됩니다. 밀러 판사와의 관계가 품위 있는 우정이었다면, 손튼은 개들을 자식처럼 돌보고 거칠게 머리를 흔들며 애정을 표현하는 이상적인 주인입니다. 벅은 그의 손을 이빨로 물어 자국을 남기는 방식으로 사랑을 표하고, 멀찍이서 숭배하듯 그를 바라봅니다. 하지만 숲 깊은 곳에서 부름이 들려 벅은 이끌려 가다가도 손튼에 대한 사랑 때문에 모닥불로 돌아옵니다. 서클시티 술집에서는 악질 "블랙" 버튼이 손튼을 때리자 벅이 그의 목을 물어뜯어 찢고, 광부 회의가 정당방위로 벅을 풀어 주어 벅의 이름이 알래스카에 퍼집니다. 가을 포티마일 강 급류에서는 배가 뒤집혀 손튼이 휩쓸리고, 벅이 뛰어들어 구하려다 손튼이 바위를 붙잡고 "가, 벅!" 하고 보내자 복종해 둑으로 나옵니다. 한스와 피트가 벅의 몸에 밧줄을 묶어 다시 던져 넣고, 두 번째에는 곧장 급류를 가로질러 손튼을 붙잡아 둑으로 끌려 나옵니다. 벅은 갈비뼈 세 대가 부러집니다.
겨울 도슨 엘도라도 술집에서 광산왕 매튜슨이 자기 개가 700파운드를 끌 수 있다고 큰소리치자 손튼이 "벅은 1,000파운드를 끌 수 있다"고 맞받아칩니다. 매튜슨이 1,000달러를 걸고, 손튼은 친구 짐 오브라이언에게서 천 달러를 빌립니다. 영하 60도에 썰매 날이 얼어붙었는데도 벅은 손튼이 귓가에 "나를 사랑한다면, 벅"이라고 속삭인 뒤 몸을 던져 100야드를 끌어냅니다. 한 구경꾼이 1,200달러를 제시하지만 손튼은 눈물을 흘리며 거절합니다.
제7장: 부름이 울리다
벅이 5분 만에 1,600달러를 벌어 준 덕에 손튼은 빚을 갚고, 한스와 피트와 벅, 개 몇 마리와 함께 동쪽의 전설적인 잃어버린 오두막 광산을 찾아 떠납니다. 오두막은 찾지 못하지만 넓은 계곡에서 사금이 풍부한 얕은 광상을 발견하고, 금은 무스 가죽 자루에 50파운드씩 담겨 쌓입니다. 일이 없는 벅은 불가에서 털 많은 원시인의 환영에 잠기고, 숲 깊은 곳의 부름은 점점 커집니다. 어느 밤 벅은 늑대의 울음을 따라 달려가 숲속 빈터에서 야윈 삼림 늑대를 만나 코를 맞대고 한참 나란히 달리지만, 개울가에서 손튼을 떠올리고 발길을 돌립니다. 이틀 뒤 부름이 다시 강해져 숲에서 며칠씩 지내며 큰 검은곰, 울버린 무리와 싸우고, 화살이 박힌 큰 수사슴 한 마리를 나흘 밤낮 쉬지 않고 몰아세워 끝내 쓰러뜨립니다.
야영지로 돌아오는 길에 니그는 화살에 맞아 죽어 있고, 한스는 화살이 고슴도치처럼 박힌 채 쓰러져 있습니다. 통나무 오두막 터에서 춤추던 이핫족을 본 벅은 분노로 이성을 잃고 달려들어 추장의 목을 찢고 무리를 학살합니다. 이핫족은 악령이 왔다며 달아나고 서로를 활과 창으로 쏘기까지 합니다. 벅이 돌아와 보니 피트는 담요 속에서 죽었고, 손튼의 흔적은 깊은 물웅덩이에서 끊겼으며, 스키트도 물가에서 죽어 있습니다. 손튼이 죽은 것을 안 벅은 가슴이 텅 빈 듯 아프지만 인간을 죽인 것에 대한 자부심도 느낍니다. 마지막 인간과의 끈이 끊어졌고, 달밤에 늑대 무리가 벅의 골짜기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벅은 달려드는 늑대들을 막아 내고, 반 시간 가까이 맞서 늑대들이 물러서자 지난번에 만난 야윈 회색 늑대를 알아봅니다. 둘이 코를 맞대자 늙은 늑대가 달을 향해 울부짖고 벅도 함께 웁니다. 벅은 늑대 무리와 나란히 달려갑니다. 뒷이야기로, 이핫족은 늑대 무리 선두에서 달리는 유령 개 이야기를 하며 한 골짜기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여름이면 그 골짜기에 홀로 오는 거대한 늑대가 한 번 길게 울고, 겨울이면 무리 선두에서 젊은 세계의 노래를 부릅니다.
대목별로 읽기
1. 신문을 읽지 않은 개
Buck did not read the newspapers, or he would have known that trouble was brewing
벅은 신문을 읽지 않았다. 읽었더라면 말썽이 곧 닥친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첫 문장부터 서술자는 벅이 모르는 세계를 알고 있습니다. 독자는 클론다이크 열풍이 곧 벅의 운명이 된다는 것을 이미 알고, 벅만 모릅니다. 그 간극이 이 책의 긴장입니다. 벅이 속은 이유도 어리석음이 아니라 신뢰였습니다.
he had learned to trust in men he knew
벅은 아는 사람들을 믿는 법을 익혀 왔다.
마누엘이 낯선 남자의 밧줄을 목에 감을 때 벅이 의젓하게 가만히 있는 것은 문명이 길러 준 미덕 때문입니다. 배신이 그 미덕을 통해 들어옵니다. 이 책에서 벅이 잃는 첫 번째 것은 자유가 아니라 믿음입니다.
2. 몽둥이의 계시
That club was a revelation.
몽둥이는 하나의 계시였다.
'계시'라는 단어가 눈에 띕니다. 몽둥이는 벅에게 고통이 아니라 세계의 규칙을 알려 주는 가르침으로 기능합니다. 서술자는 그 만남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It was his introduction to the reign of primitive law
그것은 원시의 법이 다스리는 세계로 들어서는 입문이었다.
그런데 벅은 완전히 부서지지 않습니다.
He was beaten (he knew that); but he was not broken.
벅은 두들겨 맞았다(그것은 벅도 알았다). 하지만 꺾이지는 않았다.
사내가 "네 자리를 배웠으니 착한 개가 되라"며 건넨 한마디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You’ve learned your place, and I know mine.
너는 네 자리를 배웠고, 나는 내 자리를 안다.
복종을 배우되 자존심은 지키는 이 균형이 뒤에 벅이 스피츠를 이기고 손튼에게 순종하는 모든 장면의 바탕이 됩니다.
3. 공정한 사람들, 공정하지 않은 땅
fair men, calm and impartial in administering justice
침착하고 공평하게 정의를 집행하는 공정한 사람들
페로와 프랑수아는 벅이 처음 만나는 존경할 만한 인간입니다. 벅은 애정은 품지 않지만 정직하게 존경하게 됩니다. 이 두 사람 덕에 벅의 북쪽 입문은 한 번에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이아 해안에서 컬리가 당하는 일은 그 공정함이 인간 사이에서만 통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No fair play.
공정한 싸움 따위는 없다.
who knew no law but the law of club and fang
몽둥이와 송곳니의 법칙밖에 모르는
서른 마리 허스키가 한 마리를 덮치는 장면은 짧지만 서술자의 판단은 분명합니다. 이곳에서는 한 번 쓰러지면 끝이고, 그 장면에서 웃던 스피츠에 대한 증오가 이 책의 중심 갈등을 만듭니다.
4. 닳아 없어지는 도덕, 깨어나는 본능
벅의 첫 도둑질을 서술자는 생존의 표지이자 도덕의 마모로 함께 규정합니다.
the decay or going to pieces of his moral nature
그의 도덕적 본성이 쇠하고 부서지는 일
문명 속에서라면 벅은 도덕을 위해 죽을 수도 있었습니다.
Civilized, he could have died for a moral consideration
문명인이었다면 그는 도덕적 고려를 위해 죽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북쪽에서는 도덕을 따지는 자가 어리석은 자입니다. 이 대목은 야성이 악이 아니라 환경이 요구하는 현실감각으로 그려진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한편 몸속에서는 오래 죽어 있던 것이 되살아납니다.
instincts long dead became alive again
오래전에 죽었던 본능이 다시 살아났다.
The domesticated generations fell from him.
길들여진 세대들이 그에게서 떨어져 나갔다.
밤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벅의 목소리에는 조상들의 울음이 겹쳐집니다. 이후 책은 이 '떨어져 나감'의 방향으로만 나아갑니다.
5. 썰매를 끄는 자존심
이 책에서 일은 형벌이 아니라 존엄입니다. 데이브와 솔렉스를 보며 벅이 놀라는 대목은 그 점을 알려 줍니다.
The toil of the traces seemed the supreme expression of their being
끌줄을 당기는 노동은 그들 존재의 최고 표현처럼 보였다.
스피츠와 벅의 경쟁에도 같은 정서가 흐릅니다. 벅이 선두를 원하는 이유는 권력욕만이 아닙니다.
that nameless, incomprehensible pride of the trail and trace
이름 붙일 수 없고 설명할 수 없는, 길과 끌줄의 자존심
그래서 병든 데이브는 썰매 줄에서 풀려나는 것을 견디지 못합니다.
he could not bear that another dog should do his work
그는 다른 개가 자기 일을 하는 것을 견딜 수 없었다.
마부들이 데이브를 다시 마구에 채우는 것은 잔인해 보이지만, 책은 그것을 일종의 자비로 읽을 수 있게 합니다. 숲 뒤에서 울린 총소리는 이 책에서 가장 조용하고 가장 무거운 장면 가운데 하나입니다.
6. 스피츠와의 결투
토끼 사냥에서 이어진 결투는 힘의 대결이 아니라 머리의 대결입니다. 서술자는 승부의 열쇠를 먼저 알려 줍니다.
But Buck possessed a quality that made for greatness—imagination.
그러나 벅에게는 위대함을 만드는 자질, 상상력이 있었다.
He fought by instinct, but he could fight by head as well.
벅은 본능으로 싸웠지만 머리로도 싸울 수 있었다.
스피츠는 노련하고 계산적이지만 정해진 방식으로만 싸웁니다. 벅은 낮게 파고들어 앞다리를 차례로 부러뜨립니다. 야성이 곧 맹목이 아니라는 점이 여기서 드러납니다. 결투의 끝에서 자비는 계산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Mercy was a thing reserved for gentler climes.
자비는 더 온화한 땅에나 있는 것이었다.
the dominant primordial beast who had made his kill and found it good.
제 손으로 죽이고 그것을 좋게 여긴 지배적 원시의 짐승.
'좋게 여겼다'는 표현이 이 장의 핵심입니다. 책은 벅의 승리를 비극으로도 영웅담으로도 단정하지 않고, 그가 이제 다른 존재가 되었다는 사실만 담담히 적습니다.
7. 털 많은 원시인의 환영
제4장 모닥불가에서 벅은 눈을 깜박일 때마다 다른 존재를 봅니다. 그 환영은 두려움에 사로잡힌 인간입니다.
seemed very much afraid of the darkness
어둠을 몹시 두려워하는 듯 보였다.
a stick with a heavy stone made fast to the end
끝에 무거운 돌을 단단히 매단 막대
벅이 보는 것은 개의 기억이 아니라 인간의 먼 과거입니다. 개가 인간의 과거를 꿈꾼다는 설정은 인간과 개를 같은 생명의 줄기 위에 놓습니다. 환영은 7장에서 더 잦아지고, 숲의 부름과 한데 엮입니다.
the call still sounding in the depths of the forest
숲속 깊은 곳에서 여전히 울리는 부름
서술자는 이 부름이 털 많은 사내의 환영과 가까운 것이라고 적고, 일이 줄어든 뒤에야 환영이 더 자주 찾아온다고 합니다. 일에 쫓기던 동안에는 잠잠하던 것이 한가해지자 일어납니다.
8. 할, 찰스, 머시디스: 무지의 역설
5장은 야성과 반대편에 있는 위험을 보여 줍니다. 북쪽의 법칙을 모르는 문명인입니다. 짐을 줄이라는 이웃의 충고는 간단합니다.
Half the load and twice the dogs
짐은 절반으로, 개는 두 배로.
서술자는 세 사람을 이렇게 소개하며 가볍게 비꼽니다.
She was Charles’s wife and Hal’s sister—a nice family party.
그녀는 찰스의 아내이자 할의 누이였다. 참으로 정다운 가족 모임이었다.
이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힘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길의 인내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did not come to these two men and the woman
이 두 남자와 여자에게는 찾아오지 않았다.
할의 잔인함은 무지에서 나옵니다. 할이 몽둥이를 드는 것은 붉은 스웨터 사내와 같지만, 벅은 이번에는 일어나지 않고 파국을 예감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벅의 마음은 오히려 단단해집니다.
It was heartbreaking, only Buck’s heart was unbreakable.
가슴 아픈 광경이었지만, 벅의 마음만은 부서지지 않았다.
9. 손튼과 처음 알게 된 사랑
얼음이 갈라지기 전에 손튼이 한 경고는 담백합니다.
I wouldn’t risk my carcass on that ice for all the gold in Alaska
알래스카의 금을 다 준대도 저 얼음 위에 내 몸을 올리지는 않겠소.
할 일행이 사라진 뒤 두 존재가 나누는 첫 교감은 한 줄로 끝납니다.
“You poor devil,” said John Thornton, and Buck licked his hand.
"불쌍한 놈." 존 손튼이 말하자 벅은 그의 손을 핥았다.
6장은 이 만남을 사랑이라는 말로 정리합니다. 밀러 판사 시절은 일의 파트너십이었다는 서술이 중요합니다. 벅은 안락한 대접을 받았을 뿐 사랑을 받은 적은 없었다는 뜻입니다.
Love, genuine passionate love, was his for the first time.
진짜 열렬한 사랑이 벅에게 처음으로 찾아왔다.
he was the ideal master
그는 이상적인 주인이었다.
손튼은 개를 부리지 않고 곁에 둡니다. 개의 눈을 오래 바라보다 감탄하는 모습이 그의 방식입니다.
God! you can all but speak!
맙소사! 말만 못 할 뿐이로군!
10. 사랑과 부름 사이
이 장의 흥미로운 점은 사랑이 야성을 지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벅은 충성을 얻되 야성을 잃지 않습니다.
Faithfulness and devotion, things born of fire and roof, were his
불과 지붕에서 태어난 충직함과 헌신은 그의 것이었다.
그는 손튼의 물건에는 손대지 않지만 다른 야영지에서는 망설임 없이 훔칩니다. 싸움의 법칙도 그대로입니다.
He must master or be mastered
지배하거나 지배당하거나 둘 중 하나였다.
사랑의 시험은 두 번 닥칩니다. 급류에서는 복종이, 매튜슨과의 내기에서는 신뢰가 시험받습니다. 손튼이 귓가에 속삭이는 말은 이 관계의 전부를 담고 있습니다.
As you love me, Buck.
나를 사랑한다면, 벅.
벅은 명령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 천 파운드를 움직입니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숲의 소리도 자랍니다.
Deep in the forest a call was sounding
숲속 깊은 곳에서 부름이 울리고 있었다.
벅은 모닥불에서 등을 돌려 숲으로 뛰어들다가도 손튼이 떠올라 돌아옵니다. 이 줄다리기가 마지막 장의 전제입니다.
11. 늑대 형제와 큰 사냥
7장에서 부름은 처음으로 목소리를 얻습니다. 벅이 숲에서 만난 야윈 삼림 늑대와 나란히 달리는 장면은 동류를 찾은 기쁨으로 쓰입니다.
running by the side of his wood brother
숲의 형제와 나란히 달리며
부름은 막연한 설렘으로 시작합니다.
a vague, sweet gladness, and he was aware of wild yearnings and stirrings
어렴풋하고 달콤한 기쁨, 그리고 자신도 알 수 없는 야성의 갈망과 동요
벅은 그 부름을 따라 사냥꾼이 됩니다. 화살이 박힌 큰 수사슴을 무리에서 떼어 내 나흘 밤낮을 쫓는 대목은 썰매를 끌던 개가 사냥 본능으로 움직이는 순간을 보여 줍니다.
At last, at the end of the fourth day, he pulled the great moose down.
마침내 나흘째가 끝날 무렵, 벅은 그 큰 무스를 쓰러뜨렸다.
그런데 사냥을 마친 벅은 야영지로 돌아가는 길에 니그와 한스의 죽음을 마주합니다. 숲에서 보낸 날들이 길어질수록 손튼의 곁은 그의 마지막 중심으로 남습니다.
12. 마지막 끈과 유령 개
이핫족을 학살한 벅은 인간이 자신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처음으로 다른 눈으로 바라봅니다.
He had killed man, the noblest game of all
그는 가장 고귀한 사냥감인 인간을 죽였다.
인간을 사냥감으로 말하는 이 표현은 이 책에서 가장 서늘합니다. 몽둥이 앞에서 시작한 벅의 길이 여기서 거꾸로 뒤집혔습니다. 그리고 손튼의 죽음이 확인되자 서술자는 단호하게 정리합니다.
The last tie was broken.
마지막 끈이 끊어졌다.
Man and the claims of man no longer bound him.
인간과 인간의 요구는 더 이상 그를 묶지 못했다.
마지막 단락은 벅을 전설로 바꿉니다. 이핫족이 전하는 이야기에서 벅은 개도 늑대도 아닌 존재가 됩니다.
a Ghost Dog that runs at the head of the pack
무리의 선두에서 달리는 유령 개
a song of the younger world, which is the song of the pack
더 젊은 세계의 노래, 곧 무리의 노래
결말은 슬픔과 해방이 한데 섞여 있습니다. 벅은 사랑을 잃은 대가로 자유를 얻고, 그 자유는 처음 시작한 인간 세계의 반대편에 서 있습니다.
13. 이 책을 읽는 방법
『야생의 부름』은 일곱 장이 짧고 빠르게 이어져 한 번에 읽기 좋은 책입니다. 처음이라면 1장(몽둥이의 계시), 3장(스피츠와의 결투), 5장(손튼의 구조)을 먼저 읽고, 6장과 7장에서 사랑과 부름이 부딪치는 과정을 따라가 보세요. 이 이야기는 개를 의인화한 동화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문명이 입힌 옷이 어떻게 벗겨지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벅은 말하지 않고 생각도 설명하지 않지만, 서술자는 그의 몸과 기억을 통해 변화를 그립니다. 읽을 때는 벅이 얻는 것과 잃는 것을 나란히 놓아 보세요. 자존심과 사랑은 얻고, 믿음과 도덕은 잃고, 마지막에는 둘 다 놓고 숲으로 들어갑니다. 이 균형 위에서 마지막 장의 울음이 슬픔인지 해방인지는 독자가 직접 정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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