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Gem · 한 권 요점
1918년 연재
The People That Time Forgot
시간이 잊은 사람들
추락한 비행사가 공룡과 석기 시대 부족이 뒤섞인 카스팍에서 소녀 아조르와 함께 실종된 친구를 찾아 북쪽으로 걸어가고, 끝내 귀향 대신 그녀 곁에 남는 이야기
I would rather not get out at all, Ajor
아조르, 나는 차라리 아예 나가지 않는 편이 낫겠어.
The forgotten past rubbed flanks with the present
잊힌 과거가 현재와 옆구리를 맞대고 있었다.
한눈에 보기
타일러 가의 비서였던 톰 빌링스는 실종된 친구 보웬 타일러를 찾아 수상비행기로 카프로나의 절벽을 넘다가 익룡에게 쫓겨 나무 위에 추락한다. 홀로 북쪽으로 걷는 길에서 갈루족 소녀 아조르를 만나 말을 배우고, 반드루족의 동굴 감옥과 어둠 속 미로를 함께 빠져나오며, 토마르와 소알, 칼아즈 같은 이들과 맹약을 맺는다. 크로루족의 마을에서는 개 놉스를 되찾았다가 배신에 몰려 갈루의 옷을 입고 달아나고, 말 에이스를 길들여 두신에게 쫓기는 아조르를 낚아챈다. 늪에서 수색대의 총소리와 함께 보웬을 만나지만, 톰은 귀향길에서 되돌아가 아조르 곁에 남는다. 열다섯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 『시간이 잊은 땅』 (The Land That Time Forgot)
- 아서 코난 도일 『잃어버린 세계』 (The Lost World)
-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 『지구 속으로』 (At the Earth’s Core)
한 권 요점
The People That Time Forgot
『시간이 잊은 사람들』은 미국 작가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가 쓴 모험 소설로, 1918년에 잡지에 연재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버로스는 1875년에 태어나 1950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고, 『타잔』 연작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입니다. 이 책은 『시간이 잊은 땅』에서 보웬 타일러가 남긴 원고를 읽은 사람들이 구조대를 꾸려 남태평양의 고립된 땅 카프로나로 떠나는 이야기이며, 일곱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1장은 원고를 전하러 온 이름 없는 사람의 시점이고, 제2장부터는 톰 빌링스가 직접 적어 내려간 기록으로 이어집니다. 책의 줄기는 둘입니다. 하나는 혼자서는 건널 수 없는 거리를 건너는 생존 모험이고, 다른 하나는 말이 통하지 않는 소녀와 서로의 이름부터 배워 가는 사랑입니다. 이 두 줄기를 카스팍의 독특한 규칙, 곧 한 사람이 평생에 걸쳐 원숭이에 가까운 존재에서 갈루로 '올라간다'는 진화의 사다리가 하나로 묶습니다.
줄거리
제1장: 원고, 부고, 절벽 앞의 수상비행기
산타모니카 타일러 저택의 서재에서 이름 없는 화자가 보웬 J. 타일러 주니어의 원고를 그의 아버지에게 전하려고 기다립니다. 보웬은 학창 시절 이름난 장난꾸러기였기에 화자는 속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신반의합니다. 요트 토레아도르호는 하루가 늦었고, 화자는 비서와 함께 원고의 내용을 하나씩 따져 봅니다. 어뢰를 맞은 여객선, 라 루 양, 영국 예인선의 독일 잠수함 U-33 나포, 벤슨의 배신, 지하 물길로만 드나들 수 있는 절벽 속 분지 카스팍, 그리고 브래들리 일행의 행방입니다. 두 사람은 허황되다고 하면서도 아무것도 불가능하다고 말하지 못하고, 가장 풀리지 않는 대목으로 부족들 사이에 아이가 하나도 없다는 점을 꼽습니다. 그때 전화벨이 울려, 타일러 시니어가 전날 바다에서 갑자기 숨졌다는 소식이 닿습니다.
열흘 동안 장례와 법적 수습을 해낸 사람은 비서 톰 빌링스입니다. 보웬의 대학 동창이자 같은 학생 모임의 형제였고, 그 전에는 타일러 목장의 가난한 카우보이였던 그는 40명의 일행을 이끌고 토레아도르호로 태평양을 가로지릅니다. 빙산이 떠다니는 남쪽 바다에서 카프로나의 절벽이 안개 속에 솟아오르자 빌링스는 세 가지 계획을 내놓습니다. 전동 드릴로 철봉 사다리를 박아 올라가는 방법, 구명 박격포로 줄을 던지는 방법, 그리고 상자에 실어 온 수상비행기입니다. 절벽의 높이를 보고 나서는 수상비행기만이 남습니다. 해변에서 유인원 같은 뼈를 찾아 보웬이 적은 해변임을 확인하고, 이틀 만에 비행기를 조립합니다. 빌링스는 어떤 지원자도 받지 않고 혼자 날아오릅니다. 얼마 뒤 절벽 너머에서 기관총 소리가 울리다 침묵이 오고, 화자는 두 주가 지나도록 아무 신호가 없다고 적습니다.
제2장: 추락과 소녀, 첫 밤
이제 이야기는 빌링스의 1인칭으로 넘어갑니다. 안개 낀 카스팍 상공에서 그는 남쪽 호수를 뒤덮은 괴생물과 길이가 80피트쯤 되는 익룡을 봅니다. 기관총이 위쪽으로 고정되어 있어 위에서 덮치는 익룡을 맞히기에는 좋았지만, 한 마리를 떨어뜨리자 열두 마리가 몰려듭니다. 서늘한 고도로 올라가 피한 그는 북쪽을 정찰하다가, 내해 건너편에서 사람들이 누군가를 쫓는 광경을 내려다보던 중 또 다른 익룡을 피하려다 나무에 걸려 지상 40피트 높이에 처박힙니다. 그는 자신의 모험심이 구조 계획 전체를 망쳤다고 자책하지만, 곧 의무를 되새기고 내해 폭 60마일과 북쪽을 돌아 약 300마일의 육로를 헤쳐 가기로 맹세합니다.
숲 가장자리를 따라 걷던 그의 앞으로 한 소녀가 거대한 표범에게 쫓겨 달려옵니다. 톰이 세 발을 쏘아 표범을 쓰러뜨리자 소녀는 칼 한 자루와 금 장신구 차림으로 환하게 웃으며 "갈루?" 하고 묻습니다. 곧 털북숭이 알루스 스무 마리가 다가오지만 권총 한 발에 흩어집니다. 둘은 북쪽으로 함께 걸으며 서로의 이름, 톰과 아조르를 교환합니다. 해 질 녘 강가 절벽의 우묵한 곳에 돌 담장을 쌓고 성냥으로 불을 피우자 아조르는 신의 조화를 본 듯한 표정을 짓고, 둘은 불가에서 말 수업을 합니다. 그러다 거대한 동굴곰이 입구에 얼굴을 들이밀고, 톰의 소총은 불발이 납니다. 그 순간 곰은 뒤에서 덮친 다른 맹수와 싸우느라 물러나고, 싸움 소리는 한 시간 가까이 이어지다 잦아듭니다.
제3장: 반드루의 동굴과 어둠의 미로
아침에 둘은 동굴 앞에서 죽어 있는 검치호와 동굴곰을 발견합니다. 곰을 공격한 쪽이 검치호였던 것입니다. 북쪽으로 가는 길에 곤봉을 든 볼루족과 도끼를 든 스토루족을 지나고, 느릿하게 풀을 뜯는 디플로도쿠스를 아조르가 막대기 하나로 물에 쫓아 버리기도 합니다. 사흘 동안 열 마일도 못 나아가며 나무 위에서 자던 사이에 대화가 유창해지고, 아조르는 처음으로 위루에 대해 털어놓습니다. 밤에 하늘을 날아와 여자 아기와 일부 여자를 우오로 데려가는 존재입니다. 톰은 이를 신화 속 악마쯤으로 짐작합니다. 아조르는 생명과 열의 신 루아타를 믿고 불과 해를 볼 때마다 삼각형 표시를 허공에 그립니다.
창병 반드루족의 땅에 닿은 날 저녁, 톰은 총을 두고 장작을 구하러 숲에 갔다가 사로잡혀 손발이 묶이고 '죽음의 춤'을 위해 동굴 깊숙이 갇힙니다. 동굴 벽에는 짐승 그림이 가득합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발소리가 다가오는 공포의 끝에 들려온 것은 "톰!" 하는 목소리, 총과 탄띠를 짊어지고 어둠을 더듬어 온 아조르였습니다. 아조르는 끈을 잘라 주지만, 둘은 출구를 찾다가 절벽 속의 미로에서 길을 잃고 며칠을 헤맵니다. 탈진한 톰이 "당신 없이 나가느니 아예 나가지 않겠다"고 하고, 아조르가 "함께 영원히 자자"고 속삭입니다. 눈을 뜨자 어디선가 스며든 빛과 물방울이 있고, 두 사람은 비가 내리는 절벽 꼭대기로 기어 나옵니다.
제4장: 사자와 맹세, 올라가는 부름
이틀 동안 쉰 뒤 절벽 위에서 둘은 지형을 확인합니다. 서쪽 멀리 내해의 건너편이 보이고, 북쪽 섬은 위루의 땅 우오이며, 그 동쪽 본토가 아조르의 땅 갈루의 나라, 그 남쪽이 궁수 크로루족의 나라입니다. 좁은 길로 내려오자 톰을 묶어 끌고 갔던 무리 가운데 한 명이었던 반드루 남자가 앞을 막습니다. 토마르라는 이 남자는 간밤에 '올라가는 부름'을 받았다며, 오늘부터 크로루가 되기 위해 무인지대에서 활과 방패를 만들 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낯선 자는 모두 죽여야 하는 것이 카스팍의 법칙이라며 창을 들고 덤빕니다. 그때 못가에서 동굴사자가 반드루 여자들을 가로막아 비명이 터지고, 토마르는 그 가운데 자신이 사랑하는 소알이 있다며 절망합니다. 톰이 소총 한 발로 사자를 쓰러뜨립니다.
토마르는 "왜 진작 나를 죽이지 않았느냐"고 묻고, 두 손으로 자기 눈을 가린 채 창을 내려놓는 카스팍식 충성 맹세를 올립니다. 톰이 창을 돌려주면 맹세가 성립합니다. 뒤따라온 소알은 자신에게도 같은 부름이 왔다고 외치며 토마르의 품에 뛰어듭니다. 두 사람은 함께 크로루가 될 준비를 하고, 톰과 아조르는 그들과 동행하며 한동안 안전한 길을 얻습니다.
제5장: 아조르의 내력, 칼아즈와 알탄
어느 밤 소알의 질문에 아조르가 자신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풀어놓습니다. 그녀는 알에서 올라오지 않고 어머니의 젖을 먹고 자란 코스아타로, 갈루의 대족장 요르의 딸입니다. 크로루에서 올라온 새 갈루들을 이끄는 전사 두신이 그녀를 원하며 요르의 자리까지 넘보고, 위루와 손잡았다는 소문까지 돕니다. 아버지는 두신의 짝이 되거나 피하라는 두 길을 일렀고, 아조르는 도피를 택해 남쪽으로 향합니다. 사흘째 밤, 동굴에서 위루에게 붙잡혀 하늘로 끌려가던 그녀는 위루를 쫓아온 익룡 두 마리가 위루를 찢어 먹는 사이 숲으로 떨어졌고, 곧 알루스에게 쫓기다 톰을 만났습니다. 위루는 사내아이만 낳기에 갈루의 여자 아기를 훔치고, 갈루는 위루가 없으면 그들도 사라질 것을 알기에 서로를 멸종시키지 못한다는 설명도 곁들입니다. 톰은 사다리의 윤곽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위로 갈수록 수가 줄고, 북쪽의 고지는 춥고 파충류가 적습니다.
토마르 부부와 작별하기 직전, 반드루 전사 무리가 크로루 포로를 끌고 가는 것을 본 톰은 '죽음의 춤'을 막으려 총을 쏩니다. 아조르도 생애 처음으로 소총을 쏘고, 톰은 아조르를 향해 날아오던 창끝을 권총으로 맞춰 막아 냅니다. 풀려난 포로 칼아즈는 두신이 크로루와 교류하며 족장 알탄을 끌어들여 갈루의 나라를 치려 한다고 전합니다. 이어 크로루 전사 백 명이 둘러싸고, 알탄은 거대한 활로 6인치 나무를 꿰뚫어 보이지만 톰은 아직 떨고 있는 그 화살대를 권총으로 쏘아 맞혀 날려 버립니다. 알탄이 아조르를 가리키며 누구의 여자냐고 묻자 톰은 "내 사람"이라 답하고, 알탄은 잔치에 초대한다며 호의를 가장합니다. 가는 길에 검치호가 덮치자 칼아즈가 구멍 뚫린 방패 뒤에서 칼을 찔러 맞서고, 톰이 틈을 보아 총으로 마무리합니다. 벌집처럼 이어진 육각 오두막의 마을에서 둘은 우유와 치즈와 꿀을 대접받습니다.
제6장: 놉스, 배신, 갈루의 옷
밤, 오두막에서 둘은 처음으로 열정적인 입맞춤을 나눕니다. 곧 알탄이 부르자 톰은 무기를 아조르에게 맡기고 평화로운 마을에 안심해 따라갑니다. 회의 오두막에서 두신과 갈루 전사들 사이로 걸어가던 톰에게 에어데일 한 마리가 덤벼드는데, 보웬의 개 놉스였습니다. 두신은 놉스가 자기 개라고 우기고, 톰은 보웬 타일러의 개라며 개가 주인을 고르게 하자고 합니다. 두신이 목덜미를 잡자 놉스가 덤벼들고, 톰이 불러 세웁니다. 토마르가 곁을 스치며 "조심하라"고 속삭이고 칼아즈는 모른 체 지나칩니다. 이윽고 총성이 울려 톰이 오두막으로 달려가니 아조르는 없고 여섯 전사가 덮칩니다. 놉스와 함께 그들을 제압하고 어둠 속으로 달아납니다.
골목을 헤매며 톰은 자신의 마음을 마주합니다. 아조르가 이렇게까지 걱정되는 이유를 사랑이 아니라고 부정하다, 그 부정이 계급적 편견에서 나왔음을 깨닫고 스스로를 속물이라 꾸짖습니다. 칼아즈가 그를 자기 오두막으로 숨기고 사정을 설명합니다. 두신의 요구에 알탄이 아조르를 넘기기로 했고, 아조르는 맞서다 전사 하나를 쓰러뜨렸으며, 토마르가 그녀를 안아 자기 집의 소알에게 숨겼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조르는 톰이 마을을 떠났다는 말을 듣고 홀로 울타리를 넘어 떠났고, 새벽에 두신이 추격을 나섭니다. 알탄에게 맞설 크로루들이 있다고 전한 칼아즈는 톰이 갈루의 땅에 들어가려면 갈루로 보여야 한다며 사슴 가죽 옷과 금 장신구, 활과 창, 그리고 갈루의 고유 무기인 올가미 밧줄을 입히고 쥐여 줍니다. 톰의 총과 탄약은 사라진 채입니다.
제7장: 에이스, 늪, 재회, 그리고 되돌아간 길
톰은 밧줄로 놉스를 울타리 너머로 들어 올려 마을을 빠져나옵니다. 놉스가 앞장서 절벽의 좁은 통로로 이끌고, 먼저 지나간 두신의 무리를 따라 갈루의 땅에 오릅니다. 이틀을 뒤져도 아조르는 보이지 않고, 톰은 칼아즈가 속았거나 알탄의 지시로 말했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합니다. 그러던 중 얼굴에 흰 줄이 있고 배에 흰 띠를 두른 암갈색 말 무리를 발견하고, 놉스가 목동견처럼 말 한 마리를 몰아 오면 톰이 올가미로 잡습니다. 톰은 그중 네 살쯤 된 수말에게 에이스라는 이름을 붙이고 길들입니다. 닷새째, 많은 사람에게 쫓기는 아조르가 보입니다. 앞서 달려오던 두신은 칼을 쥔 채 죽일 기세였고, 톰은 에이스를 몰아 아조르를 낚아챕니다. 그러나 에이스가 숨은 진창에 빠져 둘은 던져집니다. 둘러선 두신과 알탄의 무리가 활을 겨누고, 아조르는 사로잡히느니 죽여 달라고 애원합니다. 톰은 끝까지 그럴 수 없다고,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그때 숲에서 소총 수십 정의 일제 사격이 터져 나옵니다. 홀리스와 쇼트가 이끄는 토레아도르호 일행과 갈루 전사 천 명이었고, 그 앞에는 아조르의 아버지 요르와 보웬 타일러가 있었습니다. 수색대는 드릴과 철봉으로 닷새 만에 절벽을 올랐고 한 명도 잃지 않았다고 합니다. 리스 라 루는 이미 타일러 부인이 되어 있었고, 브래들리 일행의 소식은 끝내 없었습니다. 두 주를 쉬는 동안 칼아즈가 톰의 무기와 탄약을 들고 완전한 갈루로 올라왔고, 그는 족장 자리를 새 지도자에게 맡기고 왔다고 합니다. 알탄 일행의 잔당은 크로루에 돌아가다 모두 죽었습니다. 출발하기 전날 밤 톰은 아조르에게 같이 가자고 하지만, 새로운 종족의 희망일 코스아타로를 보낼 수 없다며 요르가 거절합니다. 톰은 에이스를 이미 아조르에게 주었고, 이별을 견딜 수 없어 작별 없이 일행과 길을 나섭니다. 숲 어귀에서 뒤를 돌아보니 성문 기둥에 기대 흐느끼는 작은 모습이 보입니다. 그는 보웬에게 "돌아가겠네"라고 말하고, 보웬은 "결국 그럴 줄 알았다"고 손을 잡아 줍니다. 톰은 아조르의 눈물을 닦아 미소를 되찾아 주며, 함께 마지막 미국인들이 숲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지켜봅니다.
대목별로 읽기
1. 믿기 어려운 원고
책은 모험의 주인공이 아니라 원고를 배달하러 온 사람의 어색한 심정으로 시작합니다. 장난꾸러기 보웬이 또 속이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는 화자는 이렇게 털어놓습니다.
I have a well-developed sense of humor--when the joke is not on me.
나는 유머 감각이 잘 발달해 있다. 농담의 대상이 내가 아닐 때는.
이 소심한 유머는 황당한 설정을 독자가 받아들이게 하는 문턱 구실을 합니다. 화자와 비서가 하나씩 따져 보다가 불가능하다고 단정할 근거가 없다는 데 이르는 과정이 곧 독자의 믿음이 쌓이는 과정입니다.
Yes, the narrative had us guessing.
그래, 그 이야기는 우리를 계속 갸웃거리게 만들었다.
두 사람이 가장 설명하기 어렵다고 꼽은 것은 공룡이 아니라 아이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A world of adults!
어른들만의 세상이라니!
이 수수께끼가 책 전체를 끌고 가는 질문이고, 5장에서 아조르의 설명으로 풀리기 시작합니다. 그 뒤 곧 전화벨이 울려 아버지의 부고가 닿고, 이야기의 무게는 단숨에 구조 임무로 옮겨 갑니다.
There was, therefore, nothing to do but wait, and we waited.
그러니 기다리는 것밖에 할 일이 없었고, 우리는 기다렸다.
2. 지원자를 부르지 않는 지휘관
톰 빌링스는 하루도 헛되이 쓰지 않는 사람으로 소개됩니다. 세 가지 계획을 세워 장비를 싣고 오고, 절벽을 직접 올려다본 뒤 곧바로 하나만 남깁니다.
There is no use discussing any plan other than the hydro-aeroplane.
수상비행기 말고 다른 계획을 논해 봐야 소용이 없다.
그의 지휘 철학은 위험한 일을 맡을 사람을 지명할 뿐 지원자를 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calling for volunteers reflected upon the courage and loyalty of the entire command
지원자를 부르는 것은 부대 전체의 용기와 충성심을 의심하는 일이다.
이 신조의 이면이 곧바로 드러납니다. 가장 어려운 일을 늘 혼자 맡는 사람은 혼자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Billings the indomitable was in command.
불굴의 빌링스가 지휘를 맡았다.
책은 빌링스의 유능함을 한 장에 걸쳐 쌓았다가 이어지는 장에서 그 유능함이 불러온 허점을 시험합니다.
3. 추락과 자책
2장의 사건은 익룡이 아니라 호기심이 일으킵니다. 착륙 지점만 찾아 돌아가면 되었는데 북쪽으로 날아가 정찰하다 나무에 처박히고, 톰은 구조 계획 전체를 자기 손으로 무너뜨렸다고 자책합니다.
my own selfish love of adventure had wrecked their hopes and mine.
나 자신의 이기적인 모험심이 그들의 희망과 내 희망을 부수어 버렸다.
그의 절망은 과장이 아닙니다. 가장 가까운 동료들은 절벽 너머에 있고, 둘 사이에는 60마일의 내해와 맹수의 땅이 놓여 있습니다.
I would not have given a minim of stale beer for my chances
내 가망에는 김빠진 맥주 한 방울도 걸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톰은 곧 후회에 머무르지 않고 의무를 되새깁니다. 실수를 인정한 뒤에야 걷기 시작하는 이 순서가 이 책의 영웅상을 말해 줍니다. 완벽한 지휘관이 아니라 실수를 안고 걷는 사람입니다.
4. 이름을 주고받는 장면
표범을 쓰러뜨린 톰 앞에서 소녀가 처음 던지는 말은 질문입니다.
"Galu?" she asked with rising inflection.
"갈루?" 그녀가 올라가는 억양으로 물었다.
카스팍의 모든 부족이 같은 말의 확장판을 쓰기에 아조르는 톰이 말을 못 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고, 말 못 하는 알루가 아니냐고 웃습니다. 이 웃음 속에서 언어 수업이 시작됩니다. 아조르는 질문이 너무 많아 터질 지경이고, 톰이 아는 단어가 모자라면 주먹으로 가슴을 치다가 웃습니다.
She was a regular little animated question-mark.
그녀는 영락없이 살아 움직이는 작은 물음표였다.
이름을 주고받는 순간은 이 책에서 가장 조용한 사랑의 장면입니다. 톰이 자신의 이름을 가리켜 반복하자 아조르가 따라 하고, 톰은 평범한 이름이 처음으로 좋게 들린다고 느낍니다.
I had never thought much of my name before
나는 전에는 내 이름을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사랑이 말보다 먼저 와 있고 말이 그 뒤를 따라가는 구조입니다. 톰이 자신의 감정을 계속 부정하는 동안에도 독자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5. 살아 있는 화석의 생태
카스팍의 동식물은 단순한 배경이 아닙니다. 톰은 대학 시절 보웬에게 배운 고생물학 지식을 꺼내 하나씩 이름을 붙이고, 책의 흥미 상당 부분은 그 관찰에서 나옵니다. 검치호가 곰을 쓰러뜨려 두 사람을 구한 일이 그 예입니다.
To have had one's life saved by a saber-tooth tiger
검치호에게 목숨을 구원받다니.
거대 육식동물이 하루 두 번 사냥한다는 톰의 관찰은, 이 땅의 균형이 평화가 아니라 굶주림으로 유지된다는 뜻입니다.
It is their very voracity that keeps their numbers down
그들의 개체 수를 눌러 두는 것은 바로 그들의 탐식이다.
반면 디플로도쿠스는 거대한 몸집에도 막대기 하나에 물로 도망가는 순한 짐승입니다. 톰은 이 장면에서 책으로 배운 복원도가 실물과 얼마나 다른지를 깨닫습니다.
It is a stupid, simple, gentle beast
어리석고 단순하며 순한 짐승이다.
그리고 카스팍 전체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고백도 있습니다.
Life is the cheapest thing in Caspak
카스팍에서 생명은 가장 값싼 것이다.
6. 올라가는 진화의 사다리
이 책의 가장 독창적인 설정은 진화가 종이 아니라 한 개인의 일생 안에서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호루에서 알루스, 볼루, 스토루, 반드루, 크로루를 거쳐 갈루에 이르기까지, 사람은 한밤중에 '부름'을 받아 한 단계씩 올라갑니다. 위 단계로 갈수록 거쳐야 할 세대가 늘어납니다.
The Ho-lu of the first generation may rise to become Alus
첫 세대의 호루는 올라가서 알루스가 될 수 있다.
모두가 끝까지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중간에 멈추는 사람은 '바투', 곧 끝난 사람이라 불립니다.
not every individual is capable of rising through every stage to that of Galu.
모든 개인이 모든 단계를 거쳐 갈루에 이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사다리는 인구 피라미드이기도 합니다. 위로 갈수록 수가 줄어 갈루는 크로루보다 많은 유일한 예외가 됩니다. 톰은 구조가 보이기 시작했는데도 풀리지 않는 질문을 하나 남깁니다.
What creates life at the beginning, cor sva jo?
처음에, 곧 '코르 스바 조'에서 생명을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마을마다 있는 따뜻한 못과 여자들의 매일 하는 입수가 이 사다리와 이어져 있다는 추측만 나옵니다. 설명하지 않고 암시로 남겨 둔 덕분에 이 세계는 규칙이 있으면서도 신비롭습니다.
7. 반드루의 동굴과 어둠
톰이 총을 두고 장작을 구하러 나간 잠깐의 방심은 책 전체에서 가장 큰 대가를 치릅니다. 그를 사로잡은 사람들은 이렇게 외칩니다.
"The Galus have turned you out," they cried.
"갈루족이 너를 내쫓았구나." 그들이 외쳤다.
동굴 벽의 짐승 그림에 감탄하다가 톰은 문득 자신의 곁길을 사과합니다. 이 기록은 독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위한 회고라고 밝히는 대목은, 책이 기록의 형식을 띠는 이유를 알려 줍니다. 그 직후 어둠이 닥칩니다.
And the darkness!
그리고 그 어둠!
미로 속에서 둘이 서로를 붙드는 대목에는 영웅적 수사가 없습니다. 죽음이 가까워지면 사람은 영웅이 되기 어렵다고 톰이 스스로 말하고, 나온 문장은 소박합니다.
I would rather not get out at all, Ajor
아조르, 나는 차라리 아예 나가지 않는 편이 낫겠어.
We will sleep together--forever.
우리는 함께 잘 거예요. 영원히.
빛이 새어 드는 이 구원은 사랑의 고백 직후에 찾아오기에 더 강하게 남습니다.
8. 토마르의 맹세
토마르는 처음에는 톰을 죽이려 하지만 악당이 아닙니다. 그는 카스팍의 논리를 설명합니다.
If we do not kill, we shall be killed
우리가 죽이지 않으면 우리가 죽는다.
그러나 톰은 그 논리의 바깥에 서 있습니다.
I do not care to kill men with whom I have no quarrel.
다툼이 없는 사람을 죽이고 싶지는 않다.
이 한마디가 토마르를 가장 놀라게 합니다. 이 땅에서 기회를 놓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두 손으로 눈을 가리는 맹세를 올리고, 이 몸짓이 신뢰를 표현하는 방식을 아조르가 설명해 줍니다.
blinds his eyes before one whom he does not trust
믿지 않는 사람 앞에서 자기 눈을 가리는 사람은 없다.
카스팍 사람들이 위선에 서툴러 진실하고 의리가 깊다는 톰의 관찰은 낭만화된 면이 있지만, 이 책이 폭력의 세계 한가운데에서 신뢰를 이야기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truthfulness and loyalty are two of the strongest characteristics of these primitive people.
진실함과 충성은 이 원시적인 사람들의 가장 강한 특징 가운데 둘이다.
9. 아조르의 내력과 위루
아조르가 말하는 자신의 처지는 단순한 신분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녀는 알에서 올라오지 않고 어머니의 젖을 먹으며 자란 몇 안 되는 사람입니다.
I was a babe at my mother's breast.
나는 어머니의 품에서 젖을 먹는 아기였어요.
그녀가 쫓기는 이유는 두 겹입니다. 두신의 구애와 야심, 그리고 위루의 납치입니다. 톰이 신화로 여겼던 위루는 실제로 하늘에서 사람을 잡아가는 존재로 등장하고, 그 장면은 짧지만 선명합니다.
Oo-oh, the country of the Wieroo
위루의 나라, 우오.
위루와 갈루의 관계는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모순입니다. 둘은 서로를 가장 두려워하면서 서로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while our greatest enemies hate and fear us, they dare not exterminate us
가장 큰 적들이 우리를 미워하고 두려워하면서도 우리를 없애지 못한다.
끝으로 아조르의 고백은 겸손하지만 분명합니다. 모든 고난을 겪고도 한 번도 후회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I would endure them all again because they led me to you!
그 모든 일을 다시 겪겠어요. 그것들이 나를 당신에게 데려왔으니까요!
10. 크로루의 마을, 활과 총
알탄은 활 쏘기로 위세를 보인 뒤, 톰이 아조르를 지킬 수 있느냐고 묻습니다.
Can you keep her?
네가 저 여자를 지킬 수 있겠느냐?
톰이 대답 대신 쏜 한 발은 알탄의 체면을 정면으로 건드리고, 알탄은 호의를 가장한 초대로 속내를 감춥니다. 이 장면의 말에는 소유의 어법이 짙습니다. 그러나 아조르는 책 전체에서 스스로 칼을 뽑고 총을 쏘며, 필요하면 홀로 울타리를 넘는 인물입니다. 소유라는 말의 포장 아래 실제로는 보호하고 싶은 마음과 서로를 택하는 마음이 오갑니다.
알탄이 세계 대전 이야기를 듣고 나서 내놓는 평가는 이 책에서 가장 반어적인 구절입니다.
We do not fashion weapons solely for the killing of man
우리는 오직 사람을 죽이기 위해 무기를 만들지는 않는다.
Your country must indeed be a savage country
당신의 나라는 정말 야만적인 나라임이 틀림없소.
1918년의 독자가 읽었을 이 구절은 문명과 야만의 자리를 바꿔 놓습니다. 톰도 반박하지 못하는 장면이 한 번의 농담 이상으로 남는 이유입니다.
11. 놉스와 칼아즈, 그리고 방심
평화로운 마을의 저녁은 톰의 경계를 푸는 장치입니다.
I had eaten of the lotus-flower of safety
나는 안전이라는 연꽃을 먹은 사람처럼 되어 있었다.
그 방심의 한가운데에 놉스가 뛰어들고, 이 감격은 지금까지 이어진 긴장의 분량만큼 큽니다.
It was Nobs, dear old Nobs.
그건 놉스였다. 사랑하는 늙은 놉스.
놉스는 이후 싸움에서도 톰의 곁을 지킵니다. 여섯 전사에게 눌린 톰을 구하는 것은 무엇보다 이 개의 기세입니다.
Like a demon of hate he sprang among those Kro-lu fighting-men
증오의 악마처럼 그는 크로루 전사들 사이로 뛰어들었다.
칼아즈의 행동은 이 장의 반전입니다. 광장에서 모른 체한 이유를 그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I am no ingrate as is the batu Al-tan.
나는 바투 알탄처럼 은혜를 모르는 사람이 아니오.
카스팍에서 은혜는 지켜야 할 법에 가깝고, 신뢰는 공공연히 드러내지 않을 때 가장 믿을 만하다는 것이 이 장이 남기는 인상입니다.
12. 톰이 사랑을 인정하기까지
어두운 마을을 달리며 톰은 아조르가 어디 있는지보다 왜 이렇게 걱정되는지를 묻습니다.
What was this hold she had upon me?
그녀가 나를 이렇게 붙잡고 있는 힘은 무엇인가?
I had never been in love.
나는 한 번도 사랑에 빠져 본 적이 없었다.
그가 사랑을 부정하는 이유는 감정이 아니라 신분 의식입니다. 톰은 고향에서라면 아조르가 당시 미국에서 북미 원주민 여성을 낮춰 부르던 말로 분류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말이 목에 걸린 채 몸서리칩니다. 그러다 헤어지던 입맞춤의 기억이 번쩍 스치자 자신이 스스로 자부해 온 모습과 얼마나 다른지 깨닫습니다.
the snob and the cad that my thoughts had proven me
내 생각이 드러낸 속물이자 비열한 사람.
1918년의 모험담이 가진 한계와 가능성이 함께 보이는 대목입니다. 문장은 시대의 편견을 그대로 싣고 있지만, 화자가 그 편견을 한 번 들여다보고 부끄러워하도록 장면을 짰다는 점이 이 책의 방식입니다.
13. 갈루의 옷과 밧줄
칼아즈는 톰에게 갈루로 가려면 갈루로 보여야 한다고 말하며, 죽인 갈루들에게서 얻은 옷과 무기를 내놓습니다.
You are going into the Galu country, and you must go as a Galu.
당신은 갈루의 땅으로 들어가는 것이니 갈루로서 가야 하오.
변장의 핵심은 밧줄입니다. 갈루라는 이름이 밧줄에서 왔다는 설명은 서부 목장에서 올가미를 던지며 자란 톰에게 우연 이상의 인연으로 읽힙니다.
the derivation of the word Galu, which means ropeman
'갈루'라는 말의 유래, 곧 밧줄 사람이라는 뜻.
그러나 새 옷은 톰에게 불편한 것이었습니다. 짧은 사슴 가죽 옷차림이 되자 그는 용기가 줄어드는 것을 느끼고, 이를 솔직히 적습니다.
Clothes, to a man accustomed to wearing clothes, impart a certain self-confidence
옷에 익숙한 사람에게 옷은 어느 정도의 자신감을 준다.
총을 잃고 현대의 옷도 잃은 톰은 책에서 처음으로 현대인의 도구 없이 이 땅에 서 있습니다. 이 박탈이 이후 에이스와 놉스에게 의지하는 장면을 가능하게 합니다.
14. 에이스와 놉스
갈루의 땅에서 톰이 처음 보는 광경은 시대가 뒤섞인 초원입니다. 마스토돈과 들소와 코뿔소와 메가테리움이 한 풍경 안에 있고, 그 사이를 갈루의 옷을 입은 현대인과 육십 년 된 품종의 개가 걷습니다.
The forgotten past rubbed flanks with the present
잊힌 과거가 현재와 옆구리를 맞대고 있었다.
Nobs was a parvenu; but it failed to worry him.
놉스는 벼락출세한 신참이었지만, 그것은 그를 전혀 걱정시키지 않았다.
말 잡이 장면은 이 책에서 톰의 실력이 가장 아름답게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목장에서 콜리 개들과 소를 몰던 놉스의 기억을 믿고 말 한 마리를 몰아 오게 맡기면, 놉스는 그 믿음에 응답합니다.
Gad, how that horse could run!
맙소사, 저 말은 어쩌면 저렇게 잘 달리는지!
에이스는 책의 마지막 구원에 힘을 보태는 존재가 됩니다. 아조르를 낚아채는 장면에서 말과 인간은 하나의 속도가 됩니다.
If ever a four-footed creature approximated flying, it was Ace that day.
네 발 달린 짐승이 날아오른 적이 있다면, 그날의 에이스가 그랬다.
15. 늪의 구원, 그리고 돌아섬
에이스가 진창에 빠지는 순간은 책이 가장 어두워지는 지점이고, 아조르의 말은 이 책에서 가장 직접적인 사랑의 말이 됩니다.
"I love you, Tom," she said, "only you."
"사랑해요, 톰." 그녀가 말했다. "오직 당신만."
총성이 울려 구원이 닿는 순간은 우연이라기보다 책의 첫 장이 던져 둔 기다림의 응답입니다. 그리고 두 친구의 재회는 짧은 외침 하나로 끝납니다.
Bowen! For heaven's sake, Bowen Tyler!
보웬! 세상에, 보웬 타일러!
정작 이야기의 감정은 그다음에 옵니다. 아버지 요르가 딸을 보내지 않겠다고 하자 톰은 작별 없이 떠나고, 숲 어귀에서 돌아본 성문 곁에서 흐느끼는 아조르를 봅니다.
It was the last straw.
그것이 마지막 결정타였다.
"Good-bye old man," I said. "I'm going back."
"잘 가게, 친구." 내가 말했다. "나는 돌아가겠네."
I thought you'd do it in the end.
자네가 결국 그럴 줄 알았네.
브래들리 일행의 행방과 위루의 땅 우오는 풀리지 않은 채 남고, 시리즈의 다음 권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열린 끝은 한 사람이 집으로 돌아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집을 새로 정하는 이야기로 책을 마무리합니다.
16. 이 책을 읽는 방법
『시간이 잊은 사람들』은 일곱 개의 장으로 짧게 이어져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한 호흡으로 읽기 좋습니다. 앞 권 『시간이 잊은 땅』을 읽었다면 1장의 원고 이야기가 더 반갑지만, 1장이 앞 권의 사건을 요약해 주기 때문에 이 책만으로도 길을 잃지 않습니다. 처음이라면 2장(추락과 아조르와의 만남), 3장(반드루 동굴과 어둠의 미로), 5장(아조르의 내력과 진화의 사다리), 6장(놉스와의 재회), 7장(에이스와 늪, 마지막 선택)을 먼저 읽어 보세요. 갈루, 크로루, 반드루 같은 부족 이름은 5장의 설명 이후에 하나의 사다리로 정리되니, 처음에는 이름보다 '올라간다'는 감각을 잡으면 충분합니다. 버로스는 속도감 있는 모험 위에 시대의 편견과 낭만이 함께 얹히는 작가이므로, 신분과 사랑을 말하는 장면에서는 화자의 시선이 어디에서 흔들리고 어디에서 스스로를 고치는지 살펴보며 읽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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