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Gem · 한 권 요점
1798년 출간
The Love Letters of Mary Wollstonecraft to Gilbert Imlay
메리 울스턴크래프트가 길버트 임레이에게 보낸 연애편지
프랑스 혁명기 파리에서 시작된 사랑이 딸의 출산과 임레이의 변심, 북유럽 여행과 런던에서의 결별로 이어지는 과정을 한 여성 작가가 직접 쓴 77통의 편지로 따라가는 책
I do not want to be loved like a goddess
나는 여신처럼 사랑받고 싶지 않아요.
Believe me, there is such a thing as a broken heart!
정말이에요, 상처 입은 마음이라는 것이 있어요!
한눈에 보기
1793년 혁명의 파리에서 영국 여성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는 미국인 사업가 길버트 임레이와 사랑에 빠진다. 서문은 아버지의 폭력 속에서 자란 그녀의 삶과 임레이 이후의 일을 먼저 들려준다. 초기 편지에는 함께 살 날을 기다리는 설렘과 임신, 아브르에서 낳은 딸 패니에 대한 기쁨이 담기고, 장사와 계획에 매달려 돌아오지 않는 임레이를 향한 서운함이 점점 커진다. 1795년 편지들은 런던과 헐의 항구,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여행지에서 이어지며 "함께 살든지 영원히 헤어지든지" 답을 달라는 요구로 바뀌고, 런던에서의 마지막 편지들은 결별을 받아들이는 말로 끝난다. 열일곱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Frankenstein)
- 샬럿 브론테 『제인 에어』 (Jane Eyre)
-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Pride and Prejudice)
한 권 요점
The Love Letters of Mary Wollstonecraft to Gilbert Imlay
『메리 울스턴크래프트가 길버트 임레이에게 보낸 연애편지』는 영국의 작가이자 사상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1759~1797)가 1793년 여름부터 1795년 겨울까지 미국인 길버트 임레이에게 쓴 편지 77통을 모은 책입니다. 『여성의 권리 옹호』의 저자로 가장 널리 알려진 그녀가 사랑받고 싶은 한 사람으로서 쓴 글이라는 점이 이 책의 힘입니다. 편지는 남편 윌리엄 고드윈이 1798년에 펴낸 유고집에 처음 실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책은 세 부분으로 된 서문과 편지로 이루어지고, 서문 끝에는 1907년 12월이라는 날짜가 적혀 있습니다. 서문은 울스턴크래프트의 가족과 직업, 임레이와의 관계, 고드윈과의 결혼과 죽음, 사후의 평판을 차례로 정리합니다. 편지 곳곳에는 고드윈이 단 것으로 보이는 각주가 붙어 있고, 이름과 일부 문장은 줄표로 가려져 있습니다. 초기 편지를 쓴 때는 프랑스 혁명의 공포정치 시기이지만 편지에는 정치 이야기가 많지 않고, 대신 기다림과 서운함, 아이, 그리고 장사에 대한 불신이 중심을 이룹니다.
줄거리
서문 I: 생애, 파리, 임레이
메리는 1759년 4월 27일에 태어난 맏딸입니다. 아버지 에드워드 존 울스턴크래프트는 유산을 물려받고도 이런저런 일에 손만 대다 재산을 탕진하고 거처를 옮겨 다녔으며, 형편이 나빠질수록 난폭해졌습니다. 메리는 어머니를 지키려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 몸을 던진 적도 많았다고 서문은 전합니다. 어머니도 상냥한 사람이 아니어서 메리는 집안의 희생양 취급을 받았고, 학교 교육은 들쭉날쭉했습니다. 열여섯 살에 화가로 가족을 부양하던 패니 블러드를 만나 생애에서 가장 행복한 일 중 하나로 꼽히는 우정을 쌓았고, 그 편지를 자기 편지와 견주며 자신의 교육이 부족함을 깨달아 독학합니다. 열아홉 살에 바스에서 까다로운 노부인의 말벗이 되었다가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려 떠났고, 1783년에는 패니와 함께 이즐링턴에 학교를 세워 동생들을 데려와 돌봤습니다. 패니가 건강을 위해 리스본으로 가 결혼했다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메리가 달려가 마지막을 지켰으나, 그사이 학교가 기울어 접게 됩니다. 이 경험이 첫 저서 『딸들의 교육에 대한 생각』(1787)이 되었고, 원고료 10기니를 블러드 부부에게 주었습니다. 이어 킹스버러 경의 딸들의 가정교사로 일하며 아이들의 애정을 얻었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1788년 가을 해고됩니다. 그 무렵 친구를 기리는 소설 『메리』를 완성합니다.
서른 즈음 문필가로 살기로 한 그녀는 인도주의 출판업자 조지프 존슨의 도움을 받습니다. 블랙프라이어스의 집에서 어린이책 『실화에 바탕을 둔 이야기들』(윌리엄 블레이크의 삽화), 번역, 『애널리티컬 리뷰』 기고를 하며 가족을 도왔고, 에드먼드 버크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인간의 권리 옹호』와 『여성의 권리 옹호』를 썼습니다. 서문은 후자를 이론이 많아 상당 부분 낡았다고 평하면서도, 무상 국가 교육과 남녀의 우호적 평등 같은 제안이 이미 현실이 되었다고 덧붙입니다. 1792년 12월 혼자 파리로 가서 루이 16세가 국민공회에 출두하러 가는 모습을 창밖으로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편지를 남깁니다. 뇌이에 외딴집을 얻어 프랑스 혁명에 관한 책을 쓰던 그녀는 1793년 3월 토머스 크리스티의 집에서 길버트 임레이를 처음 만났고, 처음에는 호감이 없었으나 곧 우정과 사랑으로 바뀌었습니다. 임레이는 1755년경 뉴저지에서 태어나 독립전쟁에서 대위로 복무했고 서부 지역을 다룬 책과 소설 『이민자들』을 쓴 사람이며, 이 시기에는 스웨덴·노르웨이와의 목재 무역에 종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은 4월 중순쯤부터 석 달 동안 비밀리에 관계를 이어 갔고, 영국인을 투옥하라는 포고가 나오자 결혼 대신 임레이의 아내라는 이름으로 미국 대사관의 증명서를 받아 파리에서 함께 살았습니다.
서문 II~III: 딸의 탄생, 결별, 고드윈, 평판
1793년 9월 임레이가 아브르로 떠났고, 메리는 로베스피에르의 잔혹함에 질려 1794년 1월 그를 따라가 5월 14일 딸을 낳아 친구를 기려 프랜시스, 곧 패니라 이름 지었습니다. 9월에 임레이가 런던으로 가고 메리는 파리로 돌아갔으며, 그의 마음은 점차 식어 편지의 어조로 드러납니다. 1795년 4월 그의 요청으로 런던에 간 메리는 그가 이미 젊은 여배우와 살고 있음을 확인했고, 절망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실제 시도가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임레이는 노르웨이 사업의 대리인으로 그녀를 보냈고, 그 여행기는 1796년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 쓴 편지』로 나왔으며 개인적인 부분은 빠졌습니다. 10월 귀국한 메리는 그의 새 연인을 확인하고 다시 극단적인 결심을 했으나 구조되었습니다. 임레이는 딸의 양육을 위해 채권을 써 주었지만 원금도 이자도 지급되지 않았고, 그의 뒷날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존슨의 도움으로 문필 활동을 재개한 메리는 『정치적 정의』의 저자 윌리엄 고드윈과 1796년부터 가까워집니다. 그는 같은 집에 살면 가정의 행복이 깨진다는 이론에 따라 스무 집 떨어진 곳에 방을 얻어 두었고, 두 사람은 하루 종일 짧은 쪽지를 주고받았습니다. 둘 다 결혼을 원칙적으로 반대했지만, 아이가 생기자 1797년 3월 29일 올드 세인트판크라스 교회에서 결혼했고 존슨의 도움이 끊길까 한동안 알리지 않았습니다. 8월 30일 딸 메리가 태어났고(훗날 셸리 부인), 일주일 남짓 앓은 끝에 9월 10일 그녀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드윈은 이듬해 유고집과 전기를 냈고, 임레이와의 딸 패니는 1816년 열아홉 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그 불행의 배경으로 셸리를 향한 숨은 감정이 언급됩니다. 서문 III은 울스턴크래프트가 생전과 사후에 모욕적인 별명으로 불렸고, 1876년 케건 폴의 책이 처음으로 사실에 가까운 이야기를 전했으며, 이 편지들이 영문학에서 가장 열정적인 연애편지라고 평합니다.
제1~4번 편지: 1793년 여름~가을, 파리의 쪽지들
1번은 저녁을 함께하지 못하게 되어 현관에 열쇠를 꽂아 두겠다는 짧은 쪽지입니다. 2번은 밤늦게 쓴 인사로, 함께 살 날을 기대하며 감수성이 앞서 그를 아프게 한 일을 줄이겠다고 약속하고 "애정"이라는 말이 습관적인 무언가를 뜻해서 좋다고 합니다. 3번은 장난기 어린 편지로, 의무의 입맞춤으로는 만족하지 않겠다고 하며 기뻐하지 않으면 미라보의 그림자에게 구애하겠다고 농담합니다. 4번부터는 몇 달의 이별 기간에 쓴 것으로 정리되며, 어음을 받으러 온 사람을 처리했다는 업무 보고 뒤에 마음이 샛길로 흐릅니다. 남자들은 어리석음이 가미된 여자를 매력적이라 보지만 감수성 깊은 여자는 그 때문에 몇 송이 장미조차 빼앗긴다는 불평, 요즘은 늘 헤어져 있다는 투정, 시골에서 함께 살면 더 안정되리라는 기대가 이어집니다.
제5~10번 편지: 임신 소식과 겨울
5번에서 그녀는 몸속의 작은 움직임을 느끼며 몸을 아끼고 마음을 가라앉히겠다고 쓰고 그의 행복이 자신의 행복과 이어져 있다고 거듭 말해 달라고 청합니다. 1793년 12월의 6번은 나만 억지를 부리는 게 아니라 다행이라고 농담하며 첫 편지에 그날 밤 바로 답했으나 발송이 늦었다고 해명하고, 자와 컴퍼스로 다스리는 듯한 평등은 그림이 되지 않으며 정열이 행동에 품위를 준다고 말합니다. 7번은 아브르에서 돌아오지 않는 그를 "언제 돌아오시겠습니까, 사업이 허락하는 대로라고 정중히 써야 하나요" 하고 놀리고, 돈을 많이 벌어 와 보상하라고 합니다. 8번은 가족에게서 온 우울한 편지에 마음이 무거웠다가 그의 편지에 위로받았다는 내용이고, 그가 사랑하는 이들을 자신이 사랑하듯 그도 조금 사랑해 달라고 청합니다. 9번에서 그가 보내 준 책은 함께 읽을 것이니 그가 읽는 동안 자신은 양말을 깁겠다고 합니다. 1794년 1월 1일의 10번은 사흘 편지가 없는 서운함을 감추지 않으며 "나는 장사가 싫다"고 쓰고, 애써야 한다는 말에 지쳤다고 하며, 돌아오지 않으면 슬리퍼를 창밖에 던지고 떠나겠다고 합니다. 추신에는 주위 사람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다고 하고, 아이가 세상에 나오기 전까지의 걱정은 어머니의 몫이니 자연권으로 어머니에게 속한다고 주장하며, 아이를 낳기만 하면 소유권을 주장하는 남자를 폭군이라 부릅니다. 이튿날 덧붙인 글에서는 그가 자신의 부재를 가볍게 견디는 것이 서운하다고 털어놓습니다.
제11~17번 편지: 다툼, 사과, 아브르로 가는 길
11번은 사과문입니다. 그의 합리적인 답장을 받고 얼굴이 붉어졌다고 하며, 몸이 좋지 않고 배 속의 작은 생명이 걱정되어 더 약해졌다고 합니다. 12번은 그의 편지를 열지 못할 만큼 떨렸다고 쓰고, 가장 아끼는 사람에게 상처 입으면 감정을 쏟아내거나 아예 눌러 버리는 자신의 기질을 설명하며 냉정함으로 오해하지 말라고 합니다. 13번은 앞선 차가운 편지를 태워 달라고 하며, 몸이 나으면 아브르로 가겠다고 합니다. 14번은 설명 편지를 받고 그의 동기를 존중한다고 하며 벽난로 앞 가족의 그림에 자녀 여섯을 꿈꿨다고 농담합니다. 15번은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하고 가난하더라도 함께 견디면 가까워질 것이라고 합니다. 16번은 여권을 얻었다며 자신은 기생식물이 아니라 느릅나무를 감고 오르는 덩굴이고 싶다고 하고, 17번은 곧 도착한다고 알립니다.
제18~22번 편지: 1794년 3~8월, 아브르
18번은 3월 12일 아브르에서, 그가 떠난 뒤 베개의 그의 쪽을 더듬어 잠들지 못했다는 아침 인사입니다. 19번은 동봉할 종이를 책상에 두고 편지를 닫은 실수를 변명합니다. 8월 17일의 20번은 상인의 집을 방문한 이야기로, 장사 냄새가 몸에 밴 집과 취향을 내려는 시도를 비웃고, 삶이 양고기와 푸딩만으로는 살 만하지 않으니 그의 낭만을 지켜 달라고 청합니다. 21번에서는 그의 배려가 이성에서뿐 아니라 사랑에서도 나오기를 바라며, 마음이 서로 통한다는 확신이 없으면 그의 인품만 존경하겠다고 하고, 딸의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린다고 씁니다. 22번은 누군가의 사기 행각에 분개하고 탈리앙의 처신을 칭찬하며 그의 은밀한 거리감을 지적하고, 딸이 그를 닮았다고 덧붙입니다.
제23~28번 편지: 1794년 가을~겨울, 파리
각주에 따르면 23번부터 몇 달에 걸친 이별이 시작되고 두 사람은 끝내 예전처럼 만나지 못합니다. 딸이 나았다는 소식과 함께, 루소를 기려 아이에게 첫 허리띠를 매어 주겠다고 하고, 상상력이 감정의 어머니이며 장사에 물든 사람은 그것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따집니다. 그가 관문에서 만나던 때의 얼굴로 돌아오지 않으면 "관문의 딸"이 그를 외면할 것이라고도 합니다. 24~26번은 편지가 전달되지 않는 답답함, 딸의 재롱, 언론의 자유가 자코뱅을 무너뜨리리라는 관측입니다. 27번은 딸이 웃으며 맞이하는 기쁨과 프랑스어 공부를 전하고, 마르세예즈의 작가에게 반할지도 모른다는 장난으로 그를 재촉합니다. 12월 26일의 28번은 폭풍으로 배가 해안에 밀려갔다는 소문에 마음을 졸였다가 안도하며 "나의 친구, 남편, 내 아이의 아버지"여, 어서 돌아오라고 합니다.
제29~31번 편지: 12월 말, 기다림이 분노가 되다
29번은 임레이가 계속 머무는 것이 한 친구의 재촉 때문임을 의심하며, 삶을 준비하느라 허비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하고, 허락 없이 다른 여행을 떠나면 아이와 함께 떠나 버리겠다고 합니다. 30번은 이 구불구불한 장사가 싫고 가난만 면하면 족하지 않느냐고 따지고, 가난하지만 단란한 독일인 부부를 부러워하며, "현재의 순간을 살라"는 그의 신조대로 하라고 하되 사실대로 말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31번은 그녀가 보낸 첫 불평 편지입니다. 자신도 돈을 벌어 독립하겠다고 하고, 정절과 지조는 다르지만 정절이 지조에 생명을 준다고 하며, 마음의 방황이 그를 붙잡는다면 돌아오지 말라고 선언합니다. 그러면서 남자 대부분을 체계적인 폭군이라 부르고, 자기 딸이 여자라는 사실이 서글프다고 합니다.
제32~37번 편지: 1795년 1~2월, 겨울의 절망
32번은 장사의 소용돌이가 그의 행복을 삼키지 않으면 자신의 행복을 파괴하리라고 경고하고, 땔감이 없어 걸린 감기와 그가 돌아올 기약이 없어 딸을 젖 떼겠다는 결심을 전하며 "나는 부차적인 존재가 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33번은 그의 12월 편지를 받고 노여움이 풀렸고, 딸이 이가 나서 빵 껍질을 지키는 다람쥐 같다고 전합니다. 34번은 같은 이야기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짧게 끝냅니다. 2월 9일의 35번은 영영 헤어졌다는 예감이 맞았다고 하고, 그가 그녀를 오라 한 것이 의무감일 뿐이라고 해석하며 "이것이 마지막 편지일지도 모릅니다"로 맺습니다. 이튿날 36번에서 그녀는 자신이 폐병에 걸렸다고 믿으며 딸을 독일인 여인에게 맡겨 달라고 부탁하고, 그의 처음 목표였던 1,000파운드와 농장 이야기를 상기시키며 돈에 사로잡힌 그를 비판합니다. 37번은 사회가 지겹고 딸만이 관심사라고 하며, 의지하는 처지에 대한 굴욕과 영국으로 돌아가기 싫은 심정을 토로합니다.
제38~43번 편지: 1795년 4~5월, 재회와 헐
38번은 4월 7일 아브르에서 쓴 것으로, 며칠 안에 도착한다고 알리고 바다를 보며 공연한 기대를 품은 자신을 나무라며 열흘 전 젖을 뗀 일을 말합니다. 39번은 브라이트헬름스톤(지금의 브라이턴)에서 딸이 흰 빵을 잘 먹는다는 근황과 함께 곧 만나자는 인사입니다. 5월 22일의 40번은 런던 샬럿가에서 쓴 것으로, 그의 금전적 곤경을 걱정하면서도 더는 불평하지 않겠다고 하고, 나와 살고 싶은지 영영 헤어지고 싶은지 솔직히 말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41번은 짧은 편지이고, 42번은 5월 27일 헐에서 도착한 소감을 전하며 왜 집이라는 관념에 애정을 두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43번은 베벌리까지 태워 주겠다는 부인의 제안을 알리는 짧은 글입니다.
제44~51번 편지: 6월, 헐에서 출항을 기다리며
44번은 6월 12일의 긴 편지입니다. 그가 만족을 모르고 천박한 방종에서 쾌락을 구한다고 지적하고, 자제 없이는 얻을 수 없는 상상과 감정의 기쁨, 천재의 표지로서의 감수성을 길게 말합니다. 바다와 아이를 바라보며 죽음을 바란 순간이 있었다고 고백하고, 그에게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까요" 묻습니다. 이튿날의 글에서는 공개용으로 쓴 편지를 그의 평판을 위해 없앴다고 밝히고, 딸이 "아빠"를 부르며 앵무새처럼 "와, 와"를 외친다고 전합니다. 45~46번은 떨림과 불면, 베벌리 방문, 그리고 모든 것을 숨김없이 알려 달라는 요청입니다. 47번은 배에 오르라는 선장의 전갈로 영국을 떠나는 일이 새로운 이별 같다고 하고, 48번은 바람 때문에 정박해 있는 배에서 차라리 자신을 잊어도 좋다고 말하는 자조입니다. 49번에서 다시 만나면 헤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못 박고, 50번에서는 닷새째 바람에 갇힌 채 10년 전 리스본에 갈 때와 달라진 자신을 되짚으며 "햇빛을 찾아 북쪽으로 간다"고 합니다. 51번은 그에게서 편지가 없는 것을 서운해하며 "당신의 우정은 몹시 차갑군요"라고 씁니다.
제52~57번 편지: 6~7월, 스웨덴
52번은 6월 27일 예테보리에서 쓴 것으로, 배에서 내려 바위 위를 걷다 정신을 잃고 쓰러져 머리를 다쳤다고 알리며 "아파도 죽을 수는 없다"고 합니다. 53번은 그곳 사람들의 친절에 피로하고 마음을 짓누르는 슬픔의 무게를 호소하며, 54번은 함께 살지 헤어질지를 정해 달라고, 바젤에서 만날 수 있느냐고 묻습니다. 55번에서는 그의 우울한 편지에 마음이 쓰인다고 하고, 바다를 보며 죽음을 바란 적이 있으나 딸의 미소가 붙잡았다고 쓰며, "사랑은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이고 마음을 죽이는 것은 고요함이 아니라고 깨닫습니다. 56번은 공기와 걷기가 건강을 되돌려 놓았다고 전하며 스위스로 와 달라고 청하고, 57번은 편지가 오지 않아 모욕을 느낀다고 하며 "상처 입은 마음이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제58~64번 편지: 7~8월, 노르웨이와 예테보리
58번은 딸을 두고 퇴스베르그로 가는 길에 쓴 편지로, 어린 양에게 바람을 누그러뜨려 준다는 말은 이야기에서나 가능하다고 한탄하고 그의 처신이 정당하지 않다고 처음으로 분명히 말합니다. 59번은 딸과 떨어져 한 달 머물러야 하는 처지와, 자신이 진 금전적 의무를 갚을 일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60번은 그가 딸에게 습관적인 애정을 갖도록 함께 살고 싶다고 하며 자기 상처는 곪더라도 말없이 두겠다고 합니다. 61번과 62번은 공기와 목욕 덕에 건강이 돌아왔다고 하며, "곧 만나든지 영영 헤어지든지 하자"고, 다른 사람이 생기면 함께 살 수 없다고 못 박습니다. 63번은 그의 7월 14일 편지가 가혹했다고 하고, 더는 불평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8월 26일의 64번은 예테보리에서 딸을 다시 품에 안은 기쁨을 쓰고, 그가 자신의 편지가 고통이라 한 것을 받아 "자유롭게 지내세요"라고 하며, 마음을 잇지 않을 거라면 보호도 필요 없다고 말합니다.
제65~68번 편지: 9~10월, 코펜하겐에서 도버로
65번은 코펜하겐에서 쓴 것으로, 지난 1년의 고통은 잊히지 않으며 폐허와 장사꾼뿐인 풍경 속에 있다고 하고, 살든지 영원히 헤어지든지 결정하라고 요구하며 답이 오기 전에는 다시 쓰지 않겠다고 합니다. 66번은 함부르크에서 3편의 우편이 와도 편지가 없다는 점을 "잔인함의 세련"이라 부릅니다. 67번에서는 그의 9월 18일 편지가 그녀를 영국행으로 이끌었다고 하며, 찬 어조를 비난하고, 프랑스에서 딸을 위해 작은 땅을 사 독립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힙니다. 10월 4일 도버에서 쓴 68번은 도착했지만 맞아 줄 사람이 없다고 하며 새 연인이 생긴 듯하니 한 번만 만나 달라고 요청합니다.
제69~77번 편지: 11~12월, 런던에서의 결별
69번은 아이와 하녀를 파리의 지인에게 보내 달라고 부탁하며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편지입니다. 이어지는 70번에서 그녀는 "죽음의 쓴맛이 지난 뒤" 다시 살아 돌아온 것을 한탄하고, 임레이가 말하는 돈의 도움은 모욕이라고 거부하며 자신이 원한 것은 그의 마음뿐이었다고 합니다. 71번은 이제 그가 완전히 자유라는 짧은 글이고, 72번은 새집으로 옮긴 그를 이별의 표시로 받아들이며 그가 직접 쓴 종결의 확인을 요구합니다. 73번은 남은 짐을 정리하며 공개적으로 불평하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 11월 27일의 74번은 그가 반환한 편지 속 주소 없는 편지를 늦게 보았다고 하며, 감정을 따르는 것만을 원칙으로 삼는 이론이 정말 고귀한 것이냐고 되묻고, 파리에서도 자신의 창백한 얼굴이 그를 따라다닐 것이라고 합니다. 75번에서 그녀는 분노는 순간일 뿐이며 적으로 기억되지 않기를 바라고, 그가 쓸쓸한 노년에 마음이 가난해진 친구를 기억할 것이라고 하며, 지불되지 않은 빚과 가족에 대한 부탁을 상기시킵니다. 76번은 "영원한 이별 앞에서 마지막으로 따지겠다"며 그의 지난 약속을 하나하나 돌려 보여 주고, 77번은 "이것이 영원한 작별"이라 선언하고, 아이에 관해서는 그가 알아서 하라고 합니다. 그의 감각이 이끄는 것을 원칙이라 부를 수는 없고 자신의 애정의 순수함만은 남을 것이며, 그가 보이는 모습이 진짜가 아니라고 믿는다고 하고 "평화롭게 헤어집니다"로 끝납니다.
대목별로 읽기
1. 서문이 전하는 생애
서문은 편지를 읽기 전에 그녀의 사정을 갖춰 줍니다. 방랑하는 아버지, 무능한 어머니, 학교 교육을 못 받은 소녀가 패니 블러드의 편지에서 자기 부족을 깨닫고 독학해 작가가 됩니다. 이 과정은 편지 속의 격렬한 감수성과 자립심이 어디서 왔는지 짐작하게 해 줍니다. 파리에서 쓴 글에서 그녀는 이미 유명했고, 자기 직업의 부담을 이렇게 씁니다.
is a heavy weight for female shoulders, especially in the sunshine of prosperity
여성의 어깨에는, 특히 번영의 햇빛 속에서는 무거운 짐이다.
혁명의 한복판에서 왕이 마차에 실려 가는 장면을 본 편지도 인상적입니다. 군중의 침묵과 품위를 보고 그녀는 눈물을 흘립니다.
I bowed to the majesty of the people
나는 민중의 위엄 앞에 고개를 숙였다.
정치와 개인의 감정이 한 사람 안에서 섞이는 방식이 이후의 사랑 편지에도 이어집니다.
2. 고드윈과 마지막 해
서문의 후반부는 임레이 이후의 삶입니다. 고드윈과의 관계는 우정에서 사랑으로 자랐다고 고드윈 자신이 표현합니다.
friendship melting into love
우정이 사랑으로 녹아드는 것.
부부가 따로 방을 얻고 쪽지로 소통했다는 대목은 웃음을 줍니다. 메리가 보낸 쪽지의 당부가 그 대표입니다.
Do not give Fanny butter with her pudding.
패니의 푸딩에 버터를 주지 마세요.
산후의 고통 속에서 진통제로 숨을 돌린 그녀가 한 말과 고드윈의 대답은 두 사람의 차이를 보여 줍니다.
Oh, Godwin, I am in heaven.
오, 고드윈, 나는 천국에 있어요.
고드윈은 천국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육체의 감각이 편해졌다는 뜻이냐고 답했다고 서문은 전합니다. 며칠 뒤 그녀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이 짧은 대화를 오래 남게 합니다.
3. 평판과 재평가
서문 III은 사후에도 이어진 비난을 정리합니다. 동시대인의 별명은 지금 보기에도 가혹합니다.
a hyena in petticoats
치마 입은 하이에나.
서문은 그녀의 "죄"를 용기라고 변호합니다. 자기 생각을 대중에게 말하고 그대로 살았다는 것입니다.
she paid the penalty of violating custom
그녀는 관습을 어긴 대가를 치렀다.
이어 그녀를 이상주의자로 규정합니다.
an idealist in a very matter-of-fact age
매우 현실적인 시대의 이상주의자.
마지막으로 이 편지들을 가장 열정적인 사랑의 기록이라 부르며 출판 의도가 없었다고 강조합니다.
the most passionate love letters in our literature
우리 문학에서 가장 열정적인 연애편지.
4. 열쇠와 입맞춤
초기 편지는 짧고 즉흥적이며 생활의 냄새가 납니다. 1번은 저녁 약속이 어긋나 열쇠를 남겨 두는 쪽지입니다.
I shall however leave the key in the door
그래도 열쇠는 문에 꽂아 두겠어요.
2번에서 그녀는 사랑의 말을 고릅니다. 열정보다 지속을 뜻하는 단어를 좋아한다는 점이 이후의 갈등을 예고합니다.
I like the word affection, because it signifies something habitual
나는 '애정'이라는 말이 좋아요. 습관이 되는 무언가를 뜻하니까요.
4번은 처음으로 이별의 그림자가 보이는 편지로, 그녀는 마음과 감각의 차이를 이렇게 말하며 그가 너무 쉽게 떠난다고 투덜댑니다.
The way to my senses is through my heart
내 감각으로 가는 길은 내 마음을 거친다.
Of late, we are always separating.
요즘 우리는 늘 헤어지고 있어요.
5. 임신과 모성
5번에서 처음 아이의 기척을 알리는 그녀의 어조는 환희와 조심이 섞여 있습니다.
I am nourishing a creature who will soon be sensible of my care
나는 곧 내 보살핌을 알아볼 작은 존재를 기르고 있어요.
10번의 추신에서는 출산과 소유를 두고 날카로운 주장을 펴는데, 『여성의 권리 옹호』의 저자다운 대목입니다. 아이 이전의 걱정과 불안을 감당하는 쪽이 어머니라는 것입니다.
A man is a tyrant!
남자는 폭군이다!
15번에서는 아픈 몸을 달래며 배 속의 아이와 약속합니다. 이 약속은 이후 편지에서 딸에 대한 약속으로 반복됩니다.
I have promised the little creature
나는 그 작은 존재에게 약속했어요.
6. 여신이 아니라 필요한 사람
1794년 1월 2일의 덧붙임은 이 책에서 가장 정확한 한 문장을 담고 있습니다. 그녀는 숭배가 아니라 필요를 원했습니다.
I do not want to be loved like a goddess
나는 여신처럼 사랑받고 싶지 않아요.
but I wish to be necessary to you
다만 당신에게 필요한 사람이고 싶어요.
11번의 사과는 수치와 애원으로 가득합니다.
Do not turn from me, for indeed I love you fondly
나를 외면하지 마세요. 정말로 당신을 깊이 사랑하니까요.
12번에서는 자신의 기질을 설명하며 행복이 그에게 달렸다고 인정합니다.
My own happiness wholly depends on you
나의 행복은 전적으로 당신에게 달려 있어요.
7. 느릅나무와 덩굴
16번의 비유는 의존에 대한 그녀의 입장을 압축합니다. 그녀는 기대고 싶지만 기생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I am not a parasite-plant
나는 기생식물이 아니에요.
이 편지들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앞날을 상상하는 장면입니다. 14번에서 그가 그린 난롯가 풍경에 그녀는 곧바로 들어가 상상을 보탭니다.
I did not absolutely determine that there should be six
여섯이어야 한다고 딱 정한 것은 아니에요.
그녀는 가난조차 두렵지 않은 듯 말합니다.
drawn closer by the pinching blasts of poverty
가난의 매서운 바람에 더 가까워져서.
Let us now be friends!
이제 우리 친구가 되어요!
8. 상업에 대한 혐오
이 책에서 임레이의 적은 다른 여자보다 먼저 장사입니다. 그녀는 1월 1일에 짧게 말합니다.
I hate commerce.
나는 장사가 싫어요.
8월의 한 방문은 장사의 취향에 대한 풍자가 됩니다. 시계 위의 큐피드 장식을 보며 그녀는 상인의 집에 사랑과 우아함이 오래 머물지 못하리라고 생각합니다.
the demon of traffic will ever fright away the loves and graces
거래의 악마는 사랑과 우아함을 언제나 쫓아낸다.
23번은 그를 가장 직접적으로 나무랍니다.
you are embruted by trade, and the vulgar enjoyments of life
당신은 장사와 저속한 쾌락 때문에 짐승처럼 변했어요.
7번의 충고는 그녀의 가치관을 간단히 보여 줍니다.
Be not too anxious to get money
돈을 벌려고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9. 상상력을 위한 변론
23번에서 그녀는 연애편지 안에서 짧은 철학 강의를 합니다. 쾌락이 아닌 상상력이 인간을 인간답게 한다는 주장입니다.
you have not sufficient respect for the imagination
당신은 상상력에 충분한 존중을 보이지 않아요.
it is the mother of sentiment
그것은 감정의 어머니예요.
그녀는 이 상상력을 열정의 불로 비유합니다.
the imagination is the true fire, stolen from heaven
상상력은 하늘에서 훔쳐 온 진짜 불이다.
이 대목은 그녀가 감정을 약점이 아니라 힘으로 본다는 증거입니다. 낭만적이라는 말이 비난이 될 때 그녀는 그것을 변호하는 사람입니다.
10. 딸 패니
아기가 등장한 뒤 편지의 온도가 달라집니다. 21번의 아침, 그녀는 산책 중에도 딸이 눈앞에 있다고 씁니다.
her little figure is ever dancing before me
그 아이의 작은 모습이 늘 내 앞에서 춤을 춰요.
23번에서는 아이가 아팠다 나은 소식을 전합니다.
our little Hercules is quite recovered
우리의 작은 헤라클레스는 완전히 나았어요.
28번에서 모성은 고백이 됩니다.
I love her more than I thought I should
나는 그 아이를 생각했던 것보다 더 사랑해요.
Fold us both to your heart
우리 둘을 당신의 마음에 품어 주세요.
그녀가 딸을 통해 임레이를 부르는 방식은 호소이자 압박입니다. 아이가 아버지를 닮았다고 말할 때마다 그녀는 분노를 눌러 두고, 이 습관은 뒤의 결별 편지에서 "아이의 보호자로서 당신의 의무"라는 주제로 바뀝니다.
11. 기다림이 분노로
1794년 12월 말의 연속 편지에서 어조가 바뀝니다. 29번에서 그녀는 삶의 시간을 유예하는 그의 방식을 정면으로 비판합니다.
It appears to me absurd to waste life in preparing to live.
삶을 준비하느라 삶을 허비하는 것은 어리석어 보여요.
그리고 허락할 수 없는 일을 분명히 말합니다.
I do not consent to your taking any other journey
나는 당신이 다른 여행을 떠나는 데 동의하지 않아요.
30번은 그의 장사를 한마디로 줄입니다.
How I hate this crooked business!
이 비뚤어진 장사가 얼마나 싫은지!
31번은 가장 단호한 선언입니다. 정절과 지조를 나눈 그녀의 구분은 신뢰가 무엇인지 보여 줍니다.
I consider fidelity and constancy as two distinct things
나는 정절과 지조를 서로 다른 두 가지로 여겨요.
12. 겨울의 절망
1795년 1~2월에는 문장이 짧아지고 상처가 쌓입니다. 32번에서 그녀는 자기 자리에 대해 분명히 말합니다.
I do not chuse to be a secondary object
나는 부차적인 존재가 되고 싶지 않아요.
33번은 잠깐 화해의 가능성을 비춥니다.
it is pleasant to forgive those we love
사랑하는 사람을 용서하는 일은 즐거워요.
그러나 35번과 36번은 건강이 무너진 사람의 편지입니다.
I wanted the support of your affection
나는 당신의 애정이라는 버팀목을 원했어요.
my heart is not only broken, but my constitution destroyed
내 마음만 부서진 것이 아니라 몸도 망가졌어요.
이 절망이 딸을 위한 부탁으로 이어지는 점이 이 시기의 특징입니다. 자신이 없어질 경우를 대비해 아이를 맡길 곳을 생각합니다.
13. 런던과 헐
재회는 오래가지 않습니다. 38번에서 그녀는 기대가 솟는 자신을 달랩니다.
lie still, foolish heart!
가만히 있어, 어리석은 마음아!
5월 런던에서 쓴 40번은 이 책에서 가장 직접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whether you desire to live with me, or part for ever?
나와 함께 살고 싶은지, 아니면 영영 헤어지고 싶은지.
I have not only lost the hope, but the power of being happy
나는 희망뿐 아니라 행복해질 힘마저 잃었어요.
헐에서의 42번은 집이라는 개념을 묻습니다.
Why do you not attach those tender emotions round the idea of home
왜 그 다정한 감정을 집이라는 생각에 두지 않는 거예요?
그리고 44번의 덧붙임에서 딸이 부르는 소리가 편지 속에 들어옵니다.
my little darling is calling papa
내 작은 사랑이 아빠를 부르고 있어요.
14. 북쪽으로: 바다와 스웨덴
배를 기다리며 쓴 편지에는 장소의 풍경이 마음에 비칩니다. 50번은 10년 전 리스본으로 가던 때와 지금을 비교합니다.
Now I am going towards the North in search of sunbeams!
이제 나는 햇살을 찾아 북쪽으로 가고 있어요!
your friendship is very cold
당신의 우정은 몹시 차갑군요.
예테보리에서 쓴 52번은 바위 위에서 쓰러진 사고를 전하며 지친 체념의 어조를 띱니다.
I am not well, and yet you see I cannot die.
나는 아프지만, 보다시피 죽을 수도 없어요.
55번은 이 시기의 핵심 고백으로, 그녀는 사랑이 사치가 아니라 결핍이라고 설명하며 마음을 눌러 평온을 얻으려 한 시도가 틀렸음을 깨닫습니다.
Love is a want of my heart.
사랑은 내 마음의 결핍이에요.
to deaden is not to calm the mind
무디게 하는 것은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이 아니다.
57번에서 그녀는 간결하게 말합니다.
Believe me, there is such a thing as a broken heart!
정말이에요, 상처 입은 마음이라는 것이 있어요!
15. 노르웨이, 딸과의 이별
업무를 처리하러 딸을 두고 떠나는 장면에서 모성의 불안이 커집니다. 58번의 탄식은 문학적 인용을 빌려 현실의 무방비를 호소합니다.
God will temper the winds to the shorn lamb!
하느님은 털 깎인 어린 양에게 바람을 누그러뜨려 주신다!
같은 편지에서 그녀는 처음으로 그의 행동을 평가합니다.
your conduct to me, so far from being generous, has not been just
당신이 내게 한 행동은 너그럽기는커녕 정당하지도 않았어요.
60번은 함께 살고 싶은 이유를 딸에게 돌립니다.
I cannot bear to think of leaving her alone in the world
그 아이를 세상에 홀로 남겨 두는 일은 생각조차 견딜 수 없어요.
There are wounds that can never be healed
결코 아물 수 없는 상처가 있어요.
그러다 8월 26일, 예테보리에서 딸을 되찾습니다. 짧고 확고한 문장이 이 부분의 위로입니다.
We shall part no more.
우리는 이제 헤어지지 않을 거예요.
16. 결단을 요구하다
62번은 확정을 청하는 편지로, 지속된 불확실성이 가장 괴롭다는 말입니다.
we must meet shortly, or part for ever
우리는 곧 만나든지, 영영 헤어지든지 해야 해요.
코펜하겐의 65번은 쾌락과 단절된 삶을 담담히 정리합니다.
pleasure and I have shaken hands
즐거움과 나는 이미 작별의 악수를 했다.
67번에서 그녀는 그의 편지를 읽고 영국행을 결정하며, 상처받았지만 품위를 지키겠다고 다짐합니다.
I am content to be wretched; but I will not be contemptible.
비참한 것은 감수하겠지만, 비굴해지지는 않겠어요.
I leaned on a spear, that has pierced me to the heart
나는 창에 기대었고, 그 창이 내 가슴을 꿰뚫었어요.
도버의 68번에서는 아무에게도 기대하지 않는다는 체념이 이렇게 드러납니다.
my die is cast!
주사위는 던져졌다!
17. 마지막 편지들
런던의 편지들은 사랑 고백이 아니라 존엄의 기록입니다. 70번에서 그녀는 돈의 지원을 거절합니다.
I never wanted but your heart
나는 당신의 마음 외에는 원한 적이 없어요.
I want not such vulgar comfort, nor will I accept it.
그런 속된 위로는 원하지 않고 받지도 않겠어요.
74번은 감정을 따르는 것을 이론으로 삼는 그를 설득하려는 마지막 논쟁입니다.
Beware of the deceptions of passion!
열정의 속임수를 조심하세요!
75번에서는 분노를 접고 미래의 그를 상상합니다.
In a comfortless old age, you will remember
쓸쓸한 노년에 당신은 기억하게 될 거예요.
마지막 편지는 짧은 작별로 닫힙니다. 한쪽 끝에는 용서가 아니라 평화가 있습니다.
I part with you in peace.
나는 평화롭게 당신과 헤어집니다.
18. 이 책을 읽는 방법
『메리 울스턴크래프트가 길버트 임레이에게 보낸 연애편지』는 편지 77통을 날짜순으로 이어 읽어도 되고, 장면별로 골라 읽어도 됩니다. 처음이라면 서문 I과 III으로 그녀의 삶과 평판을 먼저 보고, 1~3번의 쪽지와 10번(여신이 아니라 필요한 사람), 23번(상상력), 29~31번(기다림과 분노)을 읽어 보세요. 이어 36번과 44번, 55번, 65~68번이 이야기의 큰 굽이이고, 69번 이후는 천천히 읽는 편이 좋습니다. 줄표로 가려진 이름이 많아 누가 누구인지 헷갈릴 때가 있지만, 인물 정보보다 편지의 온도와 반복되는 주제에 집중하면 흐름이 선명합니다. 이 책은 한 사람의 이별 이야기이면서 장사와 감수성, 모성과 의존이라는 질문을 동시에 던집니다. 연애편지의 형식이지만 그녀의 논리와 감정이 함께 움직이는 지적인 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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