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Gem
홈 / 한 권 요점 / 오만과 편견

ReadGem · 한 권 요점

1813년 출간

Pride and Prejudice

오만과 편견

한정 상속에 묶인 시골 신사의 다섯 딸 가운데 둘째 엘리자베스가 첫인상의 편견과 상대의 오만을 차례로 허물고 다아시와 맺어지기까지의 이야기

It is a truth universally acknowledged

세상이 두루 인정하는 진리다.

Till this moment, I never knew myself.

이 순간까지 나는 나 자신을 몰랐어.

한눈에 보기

하트퍼드셔의 롱본에 사는 베넷 가에는 딸이 다섯이고, 영지는 사내 상속자가 없어 먼 친척 콜린스에게 넘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부유한 청년 빙리가 이웃 네더필드를 빌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빙리의 친구 다아시는 무도회에서 엘리자베스를 "참을 만은 하다"고 평해 미움을 삽니다. 위컴의 그럴듯한 하소연과 콜린스의 청혼, 샬럿의 뜻밖의 선택을 지나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의 첫 청혼을 단호히 거절하고, 그가 건넨 편지를 읽고서야 자신의 판단이 허영에서 나왔음을 깨닫습니다. 펨벌리 방문, 막내 리디아의 도피와 다아시의 조용한 해결, 캐서린 드 버그 부인의 협박을 거쳐 두 번째 청혼에서 두 사람은 맺어지고, 제인과 빙리에 이어 결혼합니다. 열일곱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한 권 요점

Pride and Prejudice

『오만과 편견』은 영국 작가 제인 오스틴이 쓴 소설로, 1813년에 나왔습니다. 오스틴은 1775년에 태어나 1817년에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작품은 초고 단계에서 「첫인상」이라는 제목이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61장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의 줄기는 단순합니다. 이웃 마을에 부유한 독신 남자가 들어오고, 딸 다섯을 둔 집안이 그를 둘러싸고 소란을 벌이며, 그 와중에 둘째 딸 엘리자베스와 남자의 친구 다아시가 서로를 오해하고 고쳐 가는 이야기입니다. 청혼과 거절, 편지, 가출과 수습이 모두 일상의 응접실과 무도회장, 산책길 위에서 벌어지고, 사건의 힘은 사건 자체보다 그것을 말하는 대사와 서술자의 비꼬는 어조에서 나옵니다.

줄거리

제1~3장: 네더필드의 새 세입자

"재산 있는 독신 남자에게는 아내가 필요하다"는 유명한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베넷 부인은 네더필드 파크에 세입자가 들었다는 소식을 남편에게 전합니다. 롱 부인에게서 들은 바로는 북잉글랜드 출신으로 연 4~5천 파운드를 버는 독신 청년 빙리가 사두마차로 와서 집을 보고 곧바로 계약했습니다. 부인은 딸 중 하나와 맺어질 기회라며 먼저 방문하라고 조르지만, 베넷 씨는 시큰둥한 척하며 "당신이 제일 미인이니 빙리가 당신을 고를지도 모른다"고 놀립니다. 그는 딸 가운데 리지, 곧 엘리자베스만이 재치가 있다고 슬쩍 말하고 아내의 '신경'은 "이십 년 된 오랜 친구"라고 비꼽니다. 화자는 베넷 씨를 재치와 냉소와 과묵과 변덕이 뒤섞인 사람으로, 부인을 이해력이 낮고 변덕스러운 사람으로 소개하며 부인의 평생 과업이 딸들을 시집보내는 것이라 밝힙니다.

베넷 씨는 사실 가장 먼저 빙리를 방문하고도 아내에게 숨겼다가, 모자 장식을 손보는 엘리자베스에게 "빙리 씨 마음에 들면 좋겠구나" 하고 불쑥 말해서야 사실이 드러납니다. 기뻐 날뛰는 아내에게 지친 그는 방을 떠나고, 막내 리디아는 "막내지만 키는 제일 커요"라고 당당히 답합니다. 방문 뒤에도 남편이 인상을 말해 주지 않자 베넷 부인은 이웃 루카스 부인을 통해 소문을 듣습니다. 빙리는 젊고 잘생기고 붙임성이 좋으며 무도회에 일행을 많이 데려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무도회 날 열두 숙녀라던 소문의 일행은 누이 둘, 매형 허스트 씨, 친구 다아시 등 다섯 명으로 줄어 있었습니다. 연 1만 파운드의 다아시는 처음엔 칭송받다가 거만한 태도로 인기를 잃고, 빙리가 춤을 권하자 엘리자베스를 가리키며 "참을 만은 하지만 내 마음을 끌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해 그녀가 엿듣습니다. 집에 온 베넷 부인은 빙리와 두 번 춤춘 제인 자랑에 이어 다아시 욕을 쏟아 냅니다.

제4~6장: 첫인상과 두 개의 자존심

제인은 단둘이 있을 때 빙리를 칭찬하고, 엘리자베스는 언니가 누구에게서나 장점만 본다고 감탄 섞어 놀립니다. 화자는 빙리 자매가 비싼 사립 기숙학교를 나와 이만 파운드의 재산이 있으면서 자신들의 재산이 장사로 모인 것은 잊고 거만하다고 설명합니다. 빙리는 아버지에게서 거의 십만 파운드를 물려받았고 반 시간 만에 네더필드를 빌렸으며, 쾌활한 빙리와 오만하고 과묵한 다아시는 성격이 정반대인데도 우정이 깊습니다. 빙리는 베넷 양이 천사 같다고 하고, 다아시는 제인이 예쁘지만 너무 웃는다고 평합니다.

롱본 가까이에는 루카스 가족이 삽니다. 윌리엄 루카스 경은 메리턴에서 장사하다 시장 시절 왕에게 올린 연설로 기사 작위를 받은 사람이고, 큰딸 샬럿은 스물일곱 살로 엘리자베스의 절친입니다. 무도회 다음 날 두 집안이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샬럿은 다아시가 엘리자베스를 "참을 만하다"고 했다는 사실도 슬쩍 전합니다. 샬럿은 "그만한 신분이면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고 하고, 엘리자베스는 "내 자존심만 다치게 하지 않았다면 그의 자존심은 쉽게 용서할 것"이라 답합니다. 메리는 허영과 자만의 차이를 훈계합니다. 이후 롱본과 네더필드는 방문을 주고받습니다. 빙리가 제인을 좋아함은 분명하고 제인도 끌리지만 침착한 태도 덕에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습니다. 샬럿은 "여자는 느끼는 것보다 더 애정을 보여야 한다"고 충고하고 "결혼의 행복은 전적으로 운"이라 주장하며, 엘리자베스는 겨우 보름 알았을 뿐이라고 반박합니다. 한편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의 검은 눈과 경쾌한 매력에 끌리기 시작하지만 그녀는 모르고, 루카스 경 댁 모임에서 윌리엄 경이 춤 상대로 권하자 그녀는 거절합니다. 다아시가 "눈 좋은 여인의 즐거움"을 생각했다고 말하자 빙리 양은 눈치채고 질투합니다.

제7~12장: 네더필드의 병상

베넷 씨의 영지는 연 2천 파운드 수준이고 남자 상속인이 없어 먼 친척에게 한정 상속됩니다. 부인의 지참금은 4천 파운드이고, 변호사 필립스에게 시집간 누이와 런던에서 장사하는 동생이 있습니다. 롱본에서 메리턴까지는 1마일이라 키티와 리디아는 이모를 자주 찾는데, 마침 민병대가 주둔해 장교 이야기로 날을 보냅니다. 빙리 양이 제인을 저녁에 초대하자 부인은 비가 오리라 보고 말을 못 쓰게 해 제인을 말에 태워 보내고, 제인은 폭우에 젖어 앓아눕습니다. 소식을 들은 엘리자베스는 흙탕길 3마일을 걸어 네더필드에 닿습니다. 빙리 자매는 이를 비웃지만 빙리와 다아시는 활기찬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고, 그녀는 머물게 됩니다.

빙리만 제인의 병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빙리 양과 허스트 부인은 엘리자베스가 식당을 나서자 흙투성이 속치마와 흐트러진 머리를 흉봅니다. 다아시는 동조하지 않고 "운동으로 눈이 더 빛났다"고 답합니다. 자매는 제인의 친척이 변호사와 칩사이드 사는 숙부라는 점을 비웃고, 숙녀의 교양을 두고 다아시가 "독서로 정신을 키워야 한다"고 하자 엘리자베스는 그런 여성은 본 적 없다고 쏘아붙입니다. 엘리자베스는 제인 곁에서 밤을 새우고 어머니를 부르지만, 베넷 부인은 "아직 옮기면 안 된다"고 우겨 더 머물게 하고 시골 사교를 자랑하며 "스물네 집과 식사한다"고 큰소리칩니다. 시 이야기에서 다아시가 "시는 사랑의 양식"이라 하자 엘리자베스는 "시시한 연정은 소네트 한 편이면 굶어 죽는다"고 받아칩니다. 다아시가 편지를 쓰는 저녁에는 빙리 양이 끈질기게 말을 걸고, 다아시는 "겸손으로 보이는 것은 흔히 은근한 자랑"이라 반박합니다. 엘리자베스가 친구의 청을 따르는 문제로 논쟁하자 빙리는 "논쟁은 싸움 같다"며 말을 막습니다. 다아시가 릴 춤을 권하자 엘리자베스는 "할 테면 경멸하라"고 하고, 다아시는 "감히 못 하죠"라 답합니다. 빙리 양이 질투가 나 다음 날 정원에서 장차 장모와 아랫동생들 이야기로 다아시를 자극하는 동안 엘리자베스는 제인의 회복을 보고 자리를 떠납니다.

제인이 처음 응접실에 나오자 빙리는 불을 돋우고 곁에 앉아 정성을 다합니다. 다아시는 독서를 하고, 빙리 양은 같은 책 2권을 골라 그를 관찰하다 하품하며 방 안을 걸어 엘리자베스를 끌어들입니다. 엘리자베스는 "다아시 씨는 웃음거리가 못 된다"고 응수합니다. 다아시는 자신의 결점이 원한을 오래 품는 성미라며 "한번 잃은 호감은 영원히 잃은 것"이라 하고, 엘리자베스가 "당신의 결점은 모두를 미워하는 경향"이라 하자 "당신 것은 일부러 오해하는 것"이라 받습니다. 그는 그녀에게 끌리는 위험을 느낍니다. 엘리자베스가 마차를 보내 달라 편지하지만 부인은 일주일을 채우길 바라며 거절하고, 결국 빙리의 마차로 일요일 예배 뒤 떠납니다. 다아시는 그녀에게 더 끌릴까 경계하여 토요일 내내 거의 말을 건네지 않습니다. 집에서 베넷 부인은 불평하고 베넷 씨는 반가워하며, 메리는 통주저음과 인간 본성을 연구하고, 키티와 리디아는 연대 소식을 전합니다.

제13~15장: 콜린스와 위컴의 등장

아침 식사 중 베넷 씨가 낯선 신사 손님이 저녁에 올 거라 하자 부인은 빙리인 줄 알고 들뜹니다. 그러나 사촌 콜린스 씨로, 베넷 씨가 죽으면 롱본을 상속할 사람입니다. 부인이 한정 상속에 분통을 터뜨리는 가운데 베넷 씨는 콜린스의 편지를 낭독합니다. 켄트의 헌스퍼드 교구목사이고 캐서린 드 버그 부인의 후원을 받으며, 화해와 딸들에 대한 보상의 뜻으로 11월 18일에 방문하겠다는 내용입니다. 베넷 씨는 "공손함과 자만이 섞여 있어 기대된다"고 흥미로워합니다. 콜린스는 키 크고 둔중한 스물다섯 청년으로, 집과 저녁을 칭찬하다 요리 솜씨가 누구 덕분인지 물어 부인에게 핀잔을 듣고 한참 사과합니다.

저녁 식사 후 베넷 씨가 후원자 이야기를 꺼내 자만을 부추기자 콜린스는 부인이 설교를 칭찬했고 로징스 만찬에 두 번 불렀으며 결혼을 권했다고 자랑합니다. 아첨이 즉흥이냐는 물음에 "대개 즉석이지만 일부러 다듬는다"고 답합니다. 그는 소설을 읽지 않는다며 순회도서관 책을 거절하고 포다이스의 설교집을 낭독하다 리디아가 끼어들자 기분이 상해 백개먼을 두러 갑니다. 화자는 콜린스를 어리석고 지위에 도취한 인물이라 설명하는데, 목사관과 수입을 갖춘 그는 딸 중 하나를 아내로 삼는 것을 보상이라 여깁니다. 처음엔 제인이 점찍혔지만 베넷 부인이 제인은 곧 약혼할 것 같다고 귀띔하자 엘리자베스로 바꿉니다. 딸들의 산책길 메리턴에서 데니 대위가 신사다운 낯선 청년 위컴을 소개하고, 이때 다아시와 빙리가 말 타고 지나가며 제인에게 인사합니다. 다아시와 위컴이 마주치자 한 사람은 창백해지고 다른 이는 붉어지며 냉랭한 인사만 나눕니다. 엘리자베스는 영문을 궁금해합니다.

제16~18장: 위컴의 이야기와 네더필드 무도회

필립스 이모부 댁 초대에서 콜린스는 응접실을 로징스의 작은 조식실에 견주고, 필립스 부인은 그 비교를 칭찬으로 받아들입니다. 위컴은 용모와 걸음걸이로 단연 돋보이고, 엘리자베스 옆에서 다아시 이야기를 먼저 꺼냅니다. 다아시 선친이 대부였고 자신에게 가장 좋은 성직록을 물려주려 했으나 아들 다아시가 유언의 형식상 허점을 구실로 다른 사람에게 줬다는 것입니다. 엘리자베스는 분개해 다아시를 비난하고, 위컴은 선친을 생각해 폭로하지 않겠다며 고결한 척합니다. 콜린스가 캐서린 부인을 자랑하자 위컴은 부인이 다아시의 이모임을 알려 줍니다. 다음 날 엘리자베스가 제인에게 이야기를 전하자 제인은 두 사람 모두 오해받았을 거라며 누구도 탓하지 않으려 하고, 엘리자베스는 위컴의 얼굴에 진실이 담겨 있었다고 웃어넘깁니다. 그때 빙리와 누이들이 화요일 네더필드 무도회 초대장을 직접 전하러 옵니다. 엘리자베스는 위컴과 춤출 생각에 들뜨지만, 콜린스가 첫 두 곡을 청해 낭패이고 그가 자신을 아내감으로 점찍었음을 처음 눈치챕니다. 어머니도 그 혼담을 반깁니다.

무도회에서 엘리자베스는 위컴을 찾지만, 데니 대위는 위컴이 볼일로 런던에 갔으며 어떤 신사를 피하려는 것 같다고 의미심장하게 웃습니다. 그녀는 다아시를 탓하며 정중한 인사에도 퉁명스레 답하고, 첫 두 곡은 어색한 콜린스와 춰서 굴욕을 겪습니다. 이어 다아시가 춤을 청하자 얼떨결에 승낙하고, 춤 중에 침묵을 놀리고 그의 원한이 풀리지 않는다는 평판을 꼬집습니다. 위컴 이야기에는 그가 굳어집니다. 윌리엄 경이 제인과 빙리의 혼담을 암시해 다아시를 신경 쓰이게 하고, 빙리 양은 위컴이 집사의 아들이라며 헐뜯습니다. 콜린스는 다아시에게 불쑥 인사하러 가 냉대를 받고도 흡족해합니다. 야식 자리에서 베넷 부인이 제인의 혼담을 큰 소리로 떠들고, 메리는 노래를 두 곡 부르다 아버지에게 제지당하며, 콜린스의 연설까지 이어져 엘리자베스는 얼굴이 달아오릅니다. 롱본 가족은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눈총을 받으며 돌아갑니다.

제19~21장: 콜린스의 청혼과 빙리의 퇴장

무도회 다음 날 아침 콜린스는 베넷 부인에게 엘리자베스와 단둘이 이야기하겠다고 청하고, 엘리자베스는 말리지만 어머니가 억지로 남게 합니다. 콜린스는 결혼 이유를 세 가지로 듭니다. 성직자가 모범을 보여야 하고, 자신의 행복에 보탬이 되며, 캐서린 부인이 권했기 때문입니다. 롱본 상속인으로서 딸들 중에서 고르는 게 도리라 여겼고 지참금은 바라지 않는다고도 합니다. 엘리자베스가 분명히 거절하자 그는 이를 우아한 여성의 관례적 사양이라 해석하고 되풀이할 작정이라 말합니다. 엘리자베스는 진지한 거절임을 강조하고 말없이 방을 나섭니다.

현관에서 엿보던 베넷 부인은 콜린스를 축하하러 들어갔다가 거절 소식에 불안해하며 서재의 남편에게 달려가 리지에게 결혼을 강요하라고 조릅니다. 베넷 씨는 엘리자베스를 불러 어머니는 콜린스와 결혼하지 않으면 다시 안 볼 것이고 자신은 결혼하면 다시 안 보겠다고 합니다. 샬럿이 방문하는 사이 부인은 신경병을 앓는다며 하소연하고, 콜린스는 이미 단념했다며 정중히 사과합니다. 그의 관심은 곧 샬럿에게로 옮겨 갑니다. 자매들은 메리턴에서 위컴을 만나고, 위컴은 다아시를 피하려 무도회에 불참했다고 털어놓습니다. 돌아오자 제인에게 네더필드에서 편지가 와 있습니다. 캐롤라인 빙리는 일행이 모두 런던으로 가 겨우내 돌아오지 않는다고 쓰고, 다아시의 누이 조지아나를 칭찬하며 오라버니와 맺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입니다. 제인은 빙리가 무관심하다는 뜻으로 읽고, 엘리자베스는 빙리 양이 오빠를 떼어놓으려는 속셈이라 해석합니다.

제22~26장: 샬럿의 선택과 런던의 겨울

루카스 댁 식사 자리에서 샬럿은 콜린스의 말 상대가 되어 줍니다. 엘리자베스는 고마워하지만 샬럿의 속뜻은 자신이 콜린스를 차지하려는 데 있습니다. 이튿날 콜린스가 몰래 루카스 로지로 가고, 샬럿은 창가에서 보고 길에서 우연히 만난 척합니다. 그는 곧 청혼하고, 샬럿은 사랑이 아니라 안정된 생활을 위해 승낙합니다. 샬럿은 스물일곱이고 미인이 아니며 결혼이 교육받은 가난한 여성의 유일한 방패라 여깁니다. 엘리자베스에게 약혼을 알리며 자신은 낭만적이지 않고 편안한 집을 원할 뿐이라 하자 엘리자베스는 충격에 빠집니다. 윌리엄 경이 딸의 약혼을 알리러 오자 베넷 부인은 믿지 않고 리디아는 무례하게 외칩니다. 부인은 엘리자베스 탓이라며 몇 달간 루카스 가족을 불쾌히 대하고, 베넷 씨는 샬럿이 자기 아내만큼 어리석다는 걸 알고 즐거워합니다. 빙리가 안 온다는 소문이 돌자 부인은 거짓이라 우깁니다.

빙리 양의 편지가 도착해 모두 런던에서 겨울을 보낼 것이며 오라버니는 다아시 댁에 머문다고 알립니다. 엘리자베스는 분노하고 빙리가 친구들에게 휘둘리는 우유부단함을 경멸하지만, 제인은 빙리를 탓하지 말아 달라 하며 담담한 척합니다. 베넷 씨는 제인이 실연했다며 놀리고, 엘리자베스에게도 위컴 같은 쾌활한 남자에게 차여 보라고 농을 던집니다. 위컴이 다아시에 관한 사연을 퍼뜨려 하트퍼드셔 사람들은 다아시를 악인으로 단정하고, 제인만이 오해 가능성을 말합니다. 크리스마스에는 외삼촌 가디너 부부가 옵니다. 가디너 씨는 장사를 하지만 교양 있는 신사이고 가디너 부인은 우아하며 제인과 엘리자베스와 각별합니다. 부인은 제인을 런던으로 데려가 기분 전환시키자고 하고, 위컴과 엘리자베스의 호감을 눈치채 걱정하며 재산 없는 위컴과 깊이 얽히지 말라고 다정히 경고합니다. 엘리자베스는 아직 사랑에 빠진 게 아니라며 약속합니다. 샬럿은 결혼식 전날 엘리자베스에게 헌스퍼드로 와 달라고 부탁하고, 엘리자베스는 3월에 가기로 하며, 부부는 교회 문에서 곧장 켄트로 떠납니다. 런던의 제인은 캐롤라인을 찾아가지만 보름 넘게 답방이 없다가 캐롤라인이 짧고 차갑게 다녀가자 속은 줄 깨닫습니다. 한편 위컴은 갑자기 만 파운드의 유산을 받은 킹 양에게 관심을 옮기고, 엘리자베스는 괴로워하지 않으며 크게 사랑에 빠진 게 아니었다고 가디너 부인에게 씁니다.

제27~31장: 헌스퍼드와 로징스

3월이 되자 엘리자베스는 윌리엄 경과 마리아 루카스와 함께 런던에서 하룻밤 묵고 헌스퍼드로 떠납니다. 위컴과는 아주 다정하게 작별합니다. 그레이스처치 가에서 외숙모가 위컴이 재산 많은 킹 양에게 접근한다고 떠보자 엘리자베스는 "신중함과 탐욕의 경계가 어디냐"고 따지고, 외숙모는 여름에 호수 지방 여행을 함께 가자고 초대합니다. 헌스퍼드 사제관에 도착하자 로징스 파크의 울타리가 길 한쪽을 따라 이어집니다. 콜린스는 결혼 후에도 격식 차린 태도 그대로 방의 비율과 가구를 자랑하고, 엘리자베스가 한숨 한 번 쉬지 않자 샬럿은 남편의 엉뚱한 말마다 현명하게 못 들은 척합니다. 마리아가 "굉장한 구경거리"라며 달려 내려오는데 실상은 작은 마차를 탄 드 버그 양과 젠킨슨 부인이고, 엘리자베스는 마르고 병약한 드 버그 양이 "그에게 어울리는 아내"라고 속으로 비꼽니다. 로징스 만찬에서 캐서린 부인은 키가 크고 이목구비가 뚜렷하며 다아시와 닮은 구석이 있고 권위적인 어조가 위컴의 묘사와 같습니다. 만찬 후 부인은 한 사람씩 캐묻습니다. 자매는 몇이며 악기와 그림은 하는지, 가정교사 없이 어떻게 자랐는지, 나이는 몇인지 묻습니다. 엘리자베스는 당당히 답하고 나이 질문은 웃으며 비껴가, 부인은 처음 받은 불복에 놀랍니다.

윌리엄 경이 일주일 뒤 떠나자 콜린스는 정원과 서재에서 지내고, 샬럿은 길이 안 보이는 뒷방을 거실로 써 남편을 서재에 있게 합니다. 캐서린 부인은 불시에 들러 살림살이를 점검하고, 교구 사람들의 다툼을 호통으로 정리하는 "활동적인 치안판사"이기도 합니다. 부활절이 다가오며 다아시가 로징스를 방문하는데, 부인은 그를 딸과 맺어 줄 생각입니다. 다음 날 다아시와 사촌 피츠윌리엄 대령이 사제관을 찾습니다. 엘리자베스가 언니가 석 달째 런던에 있다고 말하자 다아시는 당황한 빛을 보이고 "만난 적 없다"고 합니다. 로징스 저녁 초대에서 대령은 엘리자베스 옆에 앉아 여행, 책, 음악을 즐겁게 이야기하고, 캐서린 부인은 끼어들어 자기 취향을 늘어놓으며 엘리자베스에게 더 연습하라고 훈계합니다. 엘리자베스가 피아노를 칠 때 다아시가 가까이 서자 그녀는 "겁주려고 오셨느냐"고 농담하며 네더필드 무도회에서 그가 춤을 네 곡만 췄다고 폭로합니다. 다아시는 낯선 사람에게 말을 못 건다고 변명하고, 엘리자베스는 자기 손가락도 연습 부족 탓이라고 받아칩니다.

제32~34장: 첫 번째 청혼

이튿날 아침 엘리자베스가 혼자 제인에게 편지를 쓰는데 다아시가 혼자 들어옵니다. 어색한 침묵 끝에 그녀가 지난 11월 네더필드를 갑자기 떠난 일을 꺼내자 다아시는 빙리가 거기서 거의 지내지 않을 것이라고 담담히 답합니다. 샬럿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친정 가까이 정착해 편하겠다고 하고, 엘리자베스가 50마일이 가까운 거리냐고 되묻자 "좋은 길이면 반나절"이라 답합니다. 그는 의자를 가까이 당겼다가 갑자기 물러나 신문을 집습니다. 샬럿은 "그가 당신을 사랑하는 게 틀림없다"고 하지만 곧 사냥철이 끝나 심심한 탓이라 여깁니다. 두 사촌은 거의 매일 사제관에 들르는데, 대령은 사교를 즐기러 오지만 다아시가 왜 오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엘리자베스는 공원 산책 중 다아시를 우연히 몇 번 만나고, 어느 날 대령에게서 다아시가 최근 친구를 "끔찍한 결혼"에서 구해 냈다고 자랑했다는 말을 듣습니다. 빙리인 듯하고 그 숙녀에게 "매우 강한 반대 사유"가 있었다고 합니다. 엘리자베스는 분노를 삼키고, 방에 돌아와 그 사유가 외삼촌이 시골 변호사이고 다른 외삼촌이 런던 상인이라는 점일 거라 짐작합니다. 제인의 슬픔의 원인이 다아시의 오만과 변덕이라 결론짓고, 울음과 두통 끝에 로징스 초대에 가지 않습니다. 식구들이 모두 로징스로 간 뒤 제인의 편지를 읽으며 분노를 키우던 그녀 앞에 다아시가 들어와 방 안을 서성이다 갑자기 "싸워 봤지만 소용없습니다. 당신을 얼마나 열렬히 사랑하는지"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말의 절반은 그녀의 열등한 신분과 집안의 장애에 대한 이야기였고 그는 승낙을 확신하는 얼굴입니다. 엘리자베스는 감사는 느낄 수 없다며 거절하고, 제인과 빙리를 갈라놓은 일을 규탄하며 위컴에게 한 처사도 추궁합니다. 다아시는 갈라놓은 일을 부인하지 않고 성공을 기뻐한다고 인정합니다. 그가 "신사답지 않은" 말투를 쏘아붙이자 그녀는 "당신은 내가 결혼할 마지막 남자"라고 단언하고, 창백해진 다아시는 정중히 인사하고 떠납니다.

제35~38장: 편지와 귀향길

다음 날 아침 숲 입구에서 다아시는 편지를 건네며 "읽어 달라"고 하고 떠납니다. 편지는 두 가지 혐의를 해명합니다. 빙리와 제인 문제에서 그는 네더필드 무도회에서 두 사람의 사이를 알아챘고 제인에게서 특별한 애정을 못 봤다고 믿었다고 씁니다. 반대 이유는 신분보다 베넷 부인과 막내 자매들의 예의 없음이며, 제인과 엘리자베스는 칭찬합니다. 런던으로 가 빙리를 설득했고 제인이 런던에 있음을 숨긴 것은 후회한다고 덧붙입니다. 위컴 문제에서는 선친의 대자였던 위컴이 사제직 대신 3천 파운드를 받고 모든 권리를 포기했다가 다시 사제직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쓰고, 지난여름 램스게이트에서 위컴이 열다섯 살 동생 조지아나를 꾀어 도주를 꾸몄고 자신이 막기 직전 도착했다고 밝히며 증인으로 피츠윌리엄 대령을 듭니다.

엘리자베스는 처음엔 분노하다가 위컴에 관한 대목에서 "거짓이다"라고 외치며 편지를 치우지만 곧 다시 꺼내 읽습니다. 위컴의 과거는 본인의 말뿐이었고 낯선 이에게 하기엔 부적절한 말이었음을 기억해 내고, 다아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던 그가 무도회를 피한 점과 킹 양에 대한 접근이 금전 목적이었음을 깨닫습니다. 그녀는 "얼마나 비열하게 행동했는가! 분별력을 자랑하던 내가!"라며 "이 순간까지 나는 나 자신을 몰랐다"고 말합니다. 두 사촌은 로징스를 떠나고, 엘리자베스는 편지를 거의 외울 만큼 읽으며 다아시에게 감사와 존경을 느끼지만 거절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아버지의 방관과 어머니의 무분별, 막내 동생들의 경솔함이 제인의 행복을 앗아 갔다는 생각에 괴로워합니다. 캐서린 부인은 짐 싸는 법까지 지시하고, 작별 때 내년에 다시 오라 초대하며, 드 버그 양도 두 사람에게 손을 내밉니다. 콜린스는 작별 인사를 늘어놓으며 샬럿과 자신이 "서로를 위해 만들어진 듯"하다고 말하고, 엘리자베스는 예의와 진실 사이에서 짧게 답합니다. 샬럿은 눈을 뜨고 선택한 삶을 살고 있으며 동정을 구하지 않습니다. 마리아가 "로징스에서 아홉 번 식사했다"며 할 이야기가 많다고 하자 엘리자베스는 속으로 숨겨야 할 것도 많다고 덧붙입니다. 일행은 가디너 씨 집에 도착하고, 엘리자베스는 청혼 사실을 제인에게 알리고 싶은 충동을 참습니다.

제39~42장: 리디아의 브라이턴, 어긋난 여행

5월 둘째 주 세 아가씨가 하트퍼드셔의 여관에 닿자 키티와 리디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리디아는 방금 산 못생긴 보닛을 자랑하고, 민병대가 브라이턴으로 이동하니 가족이 함께 가자고 신이 납니다. 엘리자베스는 속으로 "연대 하나에도 흔들렸던 우리가 군영 전체라니" 하고 반응합니다. 리디아는 위컴이 메리 킹과 결혼할 위험이 사라졌다고 전하며 킹 양을 "주근깨투성이"라 흉보고, 엘리자베스는 그 거친 감정이 한때 자신의 마음에도 있었음을 부끄러워합니다. 엘리자베스는 제인에게 청혼 사건을 털어놓되 빙리에 관한 부분은 숨기고, 편지 속 위컴 이야기를 전하자 제인은 크게 충격받아 한 사람을 변호하려 애쓰지만 엘리자베스는 "둘 다 좋은 사람일 수는 없다. 선택하라"고 합니다. 둘은 다아시의 동생 문제도 있어 위컴의 정체를 비밀로 하기로 합니다. 제인은 여전히 빙리를 못 잊어 불행하고, 베넷 부인은 빙리를 험담하며 콜린스 부부가 롱본을 노린다고 불평합니다.

연대가 메리턴에 머무는 마지막 주 이웃 처녀들은 풀이 죽고, 리디아는 포스터 대령 부인에게서 브라이턴 동행 초대를 받아 환호합니다. 엘리자베스가 아버지에게 보내지 말라고 간곡히 호소하지만, 베넷 씨는 농담조로 받아넘기며 "리디아가 가야 집안이 조용하다", 가면 제 하찮음을 깨달을 거라고 허락합니다. 연대 마지막 날 위컴이 다시 환심을 사려 하자 엘리자베스는 로징스에서 다아시와 대령을 만났다고 일부러 말하고 "다아시 씨는 알고 지낼수록 낫다"고 은근히 찌릅니다. 화자는 엘리자베스가 본 부모의 결혼을 설명합니다. 아버지는 젊음과 미모에 끌려 이해력 없는 아내와 결혼했고, 존중과 애정이 일찍 사라진 뒤에도 아내의 어리석음을 오락거리로만 삼았습니다. 엘리자베스는 그것이 딸들에게 끼친 해를 어느 때보다 절실히 느낍니다. 호수 지방 여행은 가디너 씨의 사업 때문에 일정이 줄어 더비셔까지만 가기로 하고, 엘리자베스는 실망하지만 곧 다잡습니다. 램턴 근처에서 이모가 펨벌리를 구경하자고 하자 엘리자베스는 난처해하다가, 가족이 집에 없음을 확인한 뒤에야 승낙합니다.

제43~45장: 펨벌리

엘리자베스는 언덕 위에서 펨벌리 저택을 내려다봅니다. 큰 석조 건물이 숲 우거진 언덕을 등지고 앞에는 인공 티가 나지 않는 시내가 흐르며, 그녀는 이곳의 안주인이 된다면 대단했겠다고 잠시 생각합니다. 가정부 레이놀즈 부인이 안내하는 가운데 벽난로 위 세밀화 중에 위컴의 초상이 있고, 가정부는 선대 주인이 키운 청지기 아들이 "아주 방탕해졌다"고 말합니다. 다아시에 대해서는 한 번도 꾸지람을 들은 적이 없고 가장 상냥한 아이였으며 지금도 최고의 주인이자 오빠라고 극찬해 엘리자베스를 놀라게 합니다. 갤러리에서 다아시의 초상 앞에 한참 서 있다가 감사하는 마음이 깊어지고, 정원에서 하루 일찍 도착한 그와 마주쳐 둘 다 얼굴을 붉힙니다. 그는 놀랄 만큼 공손하고 당황한 기색이며 가디너 씨에게 낚시를 권하고 누이를 소개하고 싶다고 청합니다.

이튿날 다아시가 조지아나를 데리고 램턴 여관으로 찾아옵니다. 오만하다고 소문난 열여섯 살의 조지아나는 알고 보니 극도로 수줍음이 많을 뿐입니다. 곧 빙리도 들어와 네더필드에서 춤춘 날이 11월 26일이라 8개월 넘게 못 만났다고 정확히 기억해 엘리자베스는 그가 제인을 아직 마음에 두고 있다고 느낍니다. 다아시는 예전에 무시하던 가디너 부부에게까지 공손하고, 가디너 부부는 하인의 증언과 여관 주민들의 평판으로 그를 좋게 보며 위컴이 더비셔에 빚을 남기고 떠나 다아시가 갚아 주었다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엘리자베스는 잠 못 이루며 증오가 사라지고 거절당하고도 자신을 여전히 사랑해 준 데 대한 감사와 존경이 섞였음을 헤아립니다. 펨벌리 응접실에서 조지아나와 허스트 부인, 빙리 양을 만난 자리에서 빙리 양은 "---셔 민병대가 떠나서 가족에게 큰 손실이겠다"고 위컴 일로 엘리자베스를 모욕하려 하지만 정작 다아시와 조지아나만 얼굴이 붉어집니다. 손님이 떠난 뒤 빙리 양이 엘리자베스가 햇볕에 그을려 거칠어졌다고 혹평하자, 다아시는 그건 처음 알았을 때 얘기이고 이제는 가장 아름다운 여인 중 하나로 여긴 지 여러 달이라 받아치고 방을 나갑니다.

제46~49장: 리디아의 도피

램턴에서 제인의 편지가 두 통 한꺼번에 도착합니다. 첫 편지에는 리디아가 포스터 대령의 장교 위컴과 스코틀랜드로 도망갔다는 소식이, 둘째 편지에는 스코틀랜드행이 아닌 듯하며 클래펌에서 마차를 바꿔 탄 뒤 행방이 끊겼다는 소식이 적혀 있습니다. 숙부를 찾으러 뛰어나가던 엘리자베스는 때마침 방문한 다아시와 부딪치고, 창백한 얼굴에 놀란 그에게 눈물과 함께 도피를 털어놓으며 위컴의 본성을 알고도 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것을 자책합니다. 다아시는 침통하게 방 안을 서성이다 조용히 비밀 보장을 약속하고 떠납니다. 엘리자베스는 그의 호감이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며 하필 지금 그를 사랑할 수 있었음을 가장 정직하게 깨닫습니다. 가디너 부부와 함께 롱본으로 돌아오는 마차에서 엘리자베스는 위컴이 돈 없는 리디아와 결혼할 리 없다고 반박합니다. 롱본의 베넷 부인은 침실에서 눈물과 푸념에 빠져 포스터 부부를 탓하고, 메리는 "한 번의 잘못은 평생의 파멸"이라는 훈계를 늘어놓으며, 리디아가 남긴 편지는 그레트나 그린에 간다며 "대단한 농담"이라고 쓰고 모슬린 가운 수선을 부탁하는 철없는 내용입니다.

며칠이 지나도 아버지의 편지는 오지 않고, 메리턴 사람들은 어제까지 천사로 치켜세우던 위컴을 순식간에 악당으로 몰며 빚이 이만저만이 아니라 합니다. 런던에서 가디너 씨는 베넷 씨와 함께 엡섬과 클래펌을 뒤지고 호텔들을 수소문하지만 성과가 없습니다. 콜린스가 보낸 위로 편지는 "딸의 죽음이 차라리 축복이었을 것"이라며 리디아를 내치라고 권하고 캐서린 부인도 같은 의견이라는 내용입니다. 위컴은 도박 빚이 1천 파운드 넘게 남아 있고 연락할 친척도 없습니다. 베넷 씨는 실의에 빠져 돌아오며 "내 탓이다. 이번만큼은 내 잘못을 느끼게 해 다오"라고 하고, 키티에게 앞으로 장교, 무도회, 외출을 금하겠다고 농담조 엄포를 놓습니다. 이틀 뒤 가디너 씨의 속달이 와서, 리디아와 위컴을 찾아냈으며 아직 결혼하지 않았으나 조건을 이행하면 곧 하겠다고 전합니다. 조건은 베넷 씨가 리디아에게 자녀들 앞으로 정해진 5천 파운드 중 균등한 몫을 보장하고 생전에 매년 100파운드를 주는 것입니다. 베넷 씨는 이런 적은 조건에 위컴이 응할 리 없다며 숙부가 뒤에서 큰돈을 댄 게 틀림없다고 짐작합니다. 베넷 부인은 소식에 기쁨으로 날뛰며 "미세스 위컴, 얼마나 듣기 좋은가", 혼수와 마차 생각만 하고, 엘리자베스는 최악은 면했다고 안도합니다.

제50~52장: 결혼과 숙모의 편지

베넷 씨는 수입을 다 써버리고 가족을 위한 저축을 해두지 않은 일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처남이 얼마를 댔는지 알아내 갚겠다고 마음먹지만, 곧 게으름으로 돌아갑니다. 부인은 보름 만에 아래층으로 내려와 신혼집 후보를 고르기 바쁘고, 남편이 두 사람을 롱본에 들이지 않겠다고 하자 도피의 수치보다 새 옷이 없는 수치를 더 걱정합니다.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에게 사정을 털어놓은 일을 후회하며 그가 자신에게 맞는 사람이었음을 뒤늦게 깨닫습니다. 위컴이 북부 정규군 소위직을 얻게 되자 제인과 엘리자베스의 설득으로 아버지는 결혼 직후 부부를 롱본에 맞기로 합니다. 결혼식 날 도착한 리디아는 "여전히 리디아"로 부끄러움도 모르고 시끄럽고, 위컴도 붙임성 좋은 미소로 태연합니다. 리디아는 식탁에서 "제인, 이제 내가 윗자리야, 난 유부녀니까"라고 말하고, 결혼식 이야기를 하다 "다아시 씨가 올 수도 있었다"고 입을 잘못 놀려 비밀이라며 입을 닫습니다. 엘리자베스는 호기심에 못 이겨 숙모에게 사정을 묻는 편지를 씁니다.

숙모의 긴 답장에 따르면 다아시는 더비셔를 떠나 런던에 와서 위컴의 옛 지인 영 부인을 통해 도피한 두 사람의 거처를 알아냈습니다. 그는 자신이 위컴의 본성을 숨겨 온 책임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위컴은 빚 때문에 도망쳤으며 결혼 의사가 없었는데, 다아시는 위컴의 빚(천 파운드 남짓)을 갚고 리디아에게 천 파운드를 더 보장하며 소위직까지 사주는 조건으로 결혼을 성사시켰습니다. 가디너 씨가 자기가 하겠다고 했지만 다아시가 끝내 고집을 꺾지 않았습니다. 엘리자베스는 기쁨과 부끄러움이 뒤섞인 채 그가 자신 때문에 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눌러 둡니다. 산책길에서 위컴이 다가와 펨벌리와 목사직 이야기로 떠보지만, 엘리자베스는 "우리는 남매이니 과거로 다투지 말자"며 손을 내밀어 그의 입을 막습니다.

제53~55장: 빙리의 귀환

리디아 부부가 뉴캐슬로 떠나자 베넷 씨는 "위컴은 내가 본 가장 훌륭한 사위"라고 비꼽니다. 곧 네더필드에 빙리가 몇 주간 사냥하러 온다는 소식이 돌고, 부인은 "우리와 상관없다"면서도 안절부절못합니다. 사흘 뒤 빙리가 다아시를 데리고 롱본에 나타나는데, 부인이 빙리에게만 과하게 친절하고 다아시에게는 쌀쌀해 엘리자베스는 부끄럽습니다. 다아시는 가디너 부부의 안부만 묻고 거의 말이 없고, 빙리는 제인을 계속 바라봅니다. 화요일 만찬에서 빙리는 잠시 머뭇거리다 제인 곁에 앉고, 다아시는 멀리 앉아 어색하게 지냅니다. 응접실에서 엘리자베스는 차를 따르는 자리에 사람들이 몰려 다아시가 다가오기 어렵다고 느끼고, 그가 빈 컵을 가져오자 겨우 펨벌리와 조지아나 안부를 묻는 데 그칩니다. 이후 부인이 그를 휘스트 상대로 끌어가 두 사람은 말 한마디 못 나눕니다.

다아시가 열흘 일정으로 런던에 간 사이 빙리가 홀로 찾아옵니다. 부인은 다음 날 저녁 초대를 잡고 딸들을 일찍 내려보내려 소란을 피우고 키티와 엘리자베스까지 따로 불러내 둘만 남기려 애쓰지만, 그날 빙리는 청혼하지 않습니다. 그 후 베넷 씨와 사냥을 하고 돌아온 저녁, 엘리자베스가 편지를 쓰고 거실로 돌아오니 제인과 빙리가 난롯가에 붙어 서 있습니다. 빙리가 급히 나가 아버지를 찾는 사이 제인은 엘리자베스를 껴안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 외칩니다. 베넷 씨는 두 사람 성격이 너무 비슷해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하인에게 속고 수입을 넘겨 쓸 것이라고 축하합니다. 빙리는 제인이 작년 봄 런던에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하고, 엘리자베스는 빙리가 친구의 간섭을 누설하지 않은 것에 안도합니다.

제56~57장: 캐서린 드 버그 부인의 방문

약혼 일주일쯤 뒤 아침, 네 마리 말이 끄는 마차가 들이닥치고 캐서린 드 버그 부인이 나타납니다. 그녀는 엘리자베스를 숲길로 데려가, 엘리자베스가 다아시와 약혼했다는 소문을 들었으니 부정하고 약속하라고 요구합니다. 엘리자베스는 "저는 약혼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런 약속은 하지 않겠다"고 맞섭니다. 부인은 다아시가 어릴 때부터 딸과 정해진 사이라며 가문·재산·혈통을 들먹이고 리디아 일을 비난하지만 엘리자베스는 "그는 신사이고 저는 신사의 딸이니 대등하다"고 맞받습니다. 다아시가 청혼했느냐는 물음에는 "부인께서 불가능하다고 하셨잖습니까"라 받아넘기고, 부인은 "나는 거짓을 모르는 사람"이라며 화를 냅니다. 마지막에는 리디아의 도피와 위컴이 선대 집사의 아들이라는 점까지 들어 "펨벌리의 숲을 더럽힐 셈이냐"고 몰아세우고, 협박도 통하지 않자 "내 뜻을 관철하겠다"며 인사도 없이 떠납니다. 엘리자베스는 어머니에게 그저 콜린스 부부 안부를 전하러 온 것이라 얼버무립니다.

엘리자베스는 부인이 조카에게 호소하면 다아시의 마음이 돌아설까 불안해합니다. 다음 날 아버지가 콜린스의 편지를 읽어 주는데, 제인의 약혼을 축하하고 엘리자베스가 "고귀한 인사"와 곧 맺어진다는 소문과 캐서린 부인의 반대를 경고하는 내용입니다. 베넷 씨는 "여자를 봐도 흠만 찾고 너를 쳐다본 적도 없는 사람"이 상대라니 우스꽝스럽다며 즐거워하고, 엘리자베스는 억지 웃음을 지으며 아버지가 다아시의 무관심을 확신하는 데 마음이 쓰립니다. 어쩌면 자신이 너무 많이 상상한 것이 아닐까 두려워하며, 며칠 안에 빙리에게 불참 핑계가 오면 다아시가 마음을 접은 것으로 알겠다고 스스로 정합니다.

제58~60장: 두 번째 청혼

빙리가 다아시를 데리고 다시 롱본을 찾고, 함께 산책하다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와 단둘이 남게 되자 용기를 내 리디아 일에 대한 감사를 전합니다. 다아시는 "감사하려면 당신 자신을 위해서만 하라. 가족은 내게 빚이 없다"고 답하며, 지난 4월과 마음이 같다면 알려 달라, 아니면 영원히 입을 다물겠다고 말합니다. 엘리자베스가 감정이 크게 변했다고 답하자 두 사람은 약혼에 이릅니다. 그는 캐서린 부인이 런던에서 모든 걸 말해 준 덕분에 희망을 가졌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과거의 무례와 편지, 서로의 오해를 이야기하고, 다아시는 자신이 어릴 때부터 오만했고 엘리자베스가 "나를 겸손하게 만들었다"고 털어놓습니다. 빙리에게 제인의 사랑을 확신시켰고 런던 체류 사실을 숨긴 일도 고백해 용서받았다고 말합니다.

밤에 엘리자베스가 제인에게 털어놓자 제인은 믿지 못해 "농담이지?" 하고 되묻고, 엘리자베스는 "빙리보다 더 사랑한다. 그의 펨벌리 정원을 처음 본 때부터일지도"라고 농담 섞어 답합니다. 베넷 부인은 여전히 다아시를 "지긋지긋한 사람"이라 부르며 소란을 피웁니다. 산책 후 다아시가 베넷 씨의 허락을 구하고, 아버지는 서재에서 "정말 그를 사랑하느냐"고 심각하게 묻습니다. 엘리자베스가 진심을 설명하고 리디아를 위한 다아시의 일까지 말하자 아버지는 승낙합니다. 부인은 소식에 말을 잃었다가 곧 "일 년에 만 파운드! 특별 허가장!"을 외치며 야단법석이고, 다음 날부터는 다아시 앞에서 쩔쩔맵니다. 엘리자베스가 언제부터 사랑했느냐고 장난스럽게 묻자 다아시는 "시작한 줄도 모르게 한가운데에 와 있었다"고 대답합니다. 그는 캐서린 부인의 방문이 오히려 모든 의심을 없애 주었다고 덧붙입니다. 엘리자베스는 가디너 숙모에게 행복을 알리는 편지를 쓰고, 베넷 씨는 콜린스에게 "캐서린을 위로하되, 내가 너라면 조카 편에 서겠다. 그는 줄 것이 더 많다"고 답합니다. 빙리 양은 가식적인 축하를 보내고 조지아나는 진심으로 기뻐하며, 콜린스 부부가 캐서린 부인의 분노를 피해 루카스 로지에 와 있는 동안 다아시는 콜린스와 윌리엄 경, 필립스 부인의 속된 환대를 침착하게 견딥니다.

제61장: 그 뒤

베넷 부인은 두 딸을 시집보낸 날을 행복해하며 빙리 부인, 다아시 부인을 자랑하고 다니지만 가끔은 신경질적이고 변함없이 어리석습니다. 베넷 씨는 엘리자베스가 보고 싶어 펨벌리에 자주, 특히 예고 없이 찾아가기를 즐깁니다. 빙리와 제인은 네더필드에 일 년만 살다가 더비셔 인근에 영지를 사서 엘리자베스와 30마일 거리로 이사합니다. 키티는 언니들 곁에서 몰라보게 나아지고, 메리는 집에 남아 어머니 곁을 지킵니다. 위컴과 리디아의 성격은 변하지 않아 부부는 늘 빚을 지며 떠돌고, 엘리자베스는 형편이 닿는 대로 돕습니다. 빙리 양은 분함을 접고 펨벌리 출입을 위해 예의를 차리고, 조지아나는 엘리자베스에게서 남편에게 농담하는 법을 배웁니다. 캐서린 부인은 처음엔 욕설 가득한 편지로 인연을 끊었으나, 엘리자베스의 설득으로 다아시가 화해를 청하자 결국 펨벌리를 방문합니다. 두 사람은 그들을 만나게 해 준 가디너 부부와 늘 가장 친밀하게 지냅니다.

대목별로 읽기

1. 첫 문장과 베넷 부부

소설은 세상의 "진리"를 선언하는 문장으로 열리고, 곧바로 그 진리가 이웃 가문들의 이해관계에서 나온 것임이 드러납니다. 문장의 위엄과 뒤따르는 사정의 속됨 사이의 낙차가 이 책의 웃음이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It is a truth universally acknowledged

세상이 두루 인정하는 진리다.

그 선언을 집 안으로 끌고 들어오는 것이 베넷 씨의 빈정거림입니다. 아내의 신경 타령에 그는 정색하고 이렇게 받습니다.

I have a high respect for your nerves.

나는 당신 신경을 아주 깍듯이 존중하고 있소.

화자는 이 남편을 한 줄로 요약하고, 베넷 씨가 딸들 가운데 엘리자베스만을 꼽는 장면도 첫 장에 놓습니다. 훗날 이 아버지의 재치가 가족을 구하지 못하고 구경거리로만 쓰인다는 사실이 드러나므로, 첫 장의 웃음은 뒤의 쓴맛을 미리 심어 두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so odd a mixture of quick parts, sarcastic humour, reserve, and caprice

재치와 빈정거림과 과묵함과 변덕이 기묘하게 뒤섞인.

but Lizzy has something more of quickness than her sisters.

그래도 리지는 제 언니와 동생들보다 눈치가 좀 빠르거든.

2. 메리턴 무도회와 첫인상

제목의 두 낱말은 3장의 무도회에서 한꺼번에 시동이 걸립니다. 다아시는 무심코 내뱉고, 엘리자베스는 엿듣습니다. 이 한마디가 그녀의 평생 편견의 씨앗이 되지만, 정작 이 대사에서 눈여겨볼 것은 그가 그녀를 거절한 이유가 그녀가 아니라 자신의 기분이라는 점입니다.

She is tolerable: but not handsome enough to tempt me

참을 만은 하군. 하지만 나를 솔깃하게 할 만큼 잘생기진 않았어.

5장에서 엘리자베스는 자기 상처를 농담으로 감추면서, 오만이 용서받는 조건을 슬쩍 드러냅니다. 자존심이 다치지 않았다면 용서할 수 있다는 말은 곧 그녀의 미움이 판단이 아니라 감정에서 나왔다는 고백입니다.

I could easily forgive his pride, if he had not mortified mine.

그분이 내 자존심만 짓밟지 않았다면 그분의 오만쯤은 얼마든지 용서하겠어.

이어 메리가 사전적 구분을 훈계합니다. 이 말은 책 전체를 읽는 열쇠처럼 보이지만, 그 말을 하는 사람이 가장 책 속 인물 같지 않은 메리라는 점이 이 책의 장난입니다.

Vanity and pride are different things, though the words are often used synonymously.

허영과 오만은 다른 것이야. 낱말은 흔히 같은 뜻으로 쓰이지만.

3. 샬럿의 결혼관과 제인의 침착함

6장에서 제인과 빙리를 두고 샬럿이 하는 충고는 이 책이 다루는 결혼의 계산을 먼저 보여 줍니다. 호감을 숨기지 말고 드러내야 한다는 현실 조언 끝에 이 말이 나옵니다.

Happiness in marriage is entirely a matter of chance.

결혼의 행복은 전적으로 운에 달린 일이야.

엘리자베스는 겨우 보름 알았을 뿐이라고 반박하지만, 훗날 이 주장은 샬럿 본인의 선택으로 돌아옵니다. 한편 엘리자베스 자신은 노래를 청받자 속담을 우스개로 쓰고, 춤을 권하는 윌리엄 경에게 다아시는 비웃음을 던집니다. 둘은 이미 서로의 말투에 걸려 넘어지는 중입니다.

Keep your breath to cool your porridge

죽 식힐 숨은 아껴 두라.

every savage can dance

야만인도 다 출 줄 아니까요.

4. 네더필드의 병상과 말싸움

제인이 앓아누운 동안의 네더필드는 연애의 무대가 아니라 말싸움의 무대입니다. 사랑이 아니라 기질이 부딪치는 이 대화들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약점을 정확히 짚습니다. 릴 춤 권유 앞에서 엘리자베스는 거절을 도발로 바꿉니다.

and now despise me if you dare.

자, 이제 감히 경멸해 보시지요.

빙리는 논쟁 자체를 피하려 하고, 다아시는 자신의 결점을 담담히 밝힙니다. 눈여겨볼 대목은 그가 이 말을 자랑이 아니라 결함으로 내놓는다는 점이고, 이것이 책 후반에서 그가 스스로를 고쳐 가는 출발선이 됩니다.

Arguments are too much like disputes.

논쟁은 말다툼과 너무 비슷하거든.

My good opinion once lost is lost for ever.

한번 잃은 내 좋은 평가는 영원히 잃은 것이오.

엘리자베스의 응수는 곧바로 오고, 다아시는 "일부러 오해하는 것"이 그녀의 결점이라고 되받습니다. 이 주고받음이 정확한 까닭은 둘 다 상대에게서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And your defect is a propensity to hate everybody.

그리고 당신의 결점은 모든 사람을 미워하는 성향이군요.

5. 콜린스, 한정 상속과 청혼의 희극

콜린스는 이 책의 재난이자 웃음 담당입니다. 화자는 성직자의 권위에 대한 믿음이 아첨과 어울려 한 사람을 만들었다고 설명하는데, 이 인물이 우스운 이유는 악해서가 아니라 자기 처지에 만족해서입니다.

a mixture of pride and obsequiousness, self-importance and humility

자만과 아첨, 거드름과 공손이 뒤범벅된.

그가 롱본의 상속인이라는 사실은 이 청혼이 희극이면서 위협이라는 뜻입니다. 엘리자베스가 거절해도 그는 이를 관례적 사양으로 해석하고, 엘리자베스는 선언문처럼 대꾸합니다.

I am perfectly serious in my refusal.

제 거절은 전적으로 진심이에요.

the last woman in the world who would make you so

세상에서 당신을 행복하게 해 드릴 수 없는 여자.

이어지는 20장에서 아버지의 판결은 이 책에서 가장 유명한 양자택일입니다. 베넷 씨는 이번에는 딸 편에 서는데, 그 방식조차 농담의 틀 안에 있습니다.

Your mother will never see you again if you do not marry Mr. Collins

콜린스 씨와 결혼하지 않으면 네 어머니가 다시는 너를 보지 않을 것이다.

I have two small favours to request.

내가 청할 사소한 호의가 두 가지 있소.

6. 위컴의 매력과 무도회의 대화

위컴은 이야기의 핵심 함정입니다. 화자는 그의 매력을 문장 하나로 요약하는데, 이 문장이 칭찬이 아니라 경고라는 사실은 한참 뒤에야 확인됩니다. 말과 행동의 우아함은 곧 그가 잘 가공된 이야기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Whatever he said, was said well; and whatever he did, done gracefully.

무슨 말이든 잘했고, 무슨 행동이든 우아했다.

18장의 춤은 다아시와 엘리자베스가 가장 날카롭게 서로를 시험하는 장면입니다. 먼저 침묵을 놀리는 엘리자베스에게 다아시가 되묻고, 대화는 곧 그의 성격을 파악하려 한다는 말로 옮겨 갑니다.

Do you talk by rule, then, while you are dancing?

그럼 춤추는 동안에는 정해진 규칙대로 말을 하는 거요?

이 춤에서 엘리자베스는 제목의 두 번째 낱말을 직접 입에 올립니다. 그러나 편견에 눈이 멀지 않았느냐는 이 질문은 그녀 자신에게도 돌아가는 질문이며, 그녀가 아직 자신의 편견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독자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And never allow yourself to be blinded by prejudice?

그리고 편견에 눈이 멀게 내버려 두는 일도 없으시고요?

7. 샬럿의 선택

샬럿이 콜린스의 청혼을 받아들이는 장면은 낭만의 반대편에서 이 책이 세운 기둥입니다. 엘리자베스가 충격을 받는 것은 친구가 현실적 이익을 위해 감정을 접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샬럿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I am not romantic, you know.

알다시피 나는 낭만적이지 않아.

베넷 가에서는 사건이 이렇게 오락이 됩니다. 아내가 샬럿이 이 집의 안주인이 될 것을 한탄하자 베넷 씨는 한술 더 뜨는 위로를 건넵니다.

Let us flatter ourselves that I may be the survivor.

내가 살아남을지도 모른다고 우리끼리 기분 좋게 믿어 봅시다.

이 대사 속 농담의 뿌리는 한정 상속입니다. 롱본이 언제 콜린스에게 넘어갈지를 가족이 우스개로밖에 다룰 수 없다는 것은, 이 집이 재산 문제에 얼마나 무력한지를 보여 줍니다.

8. 빙리가 떠난 뒤: 제인의 겨울

빙리 일행이 런던으로 가 버린 뒤 제인은 담담한 척하고, 엘리자베스는 세상에 대한 환멸을 털어놓습니다. 환멸의 직접적 계기가 샬럿의 결혼이라는 점에서, 두 일이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사람의 변덕과 계산을 어디까지 받아들일 것인가.

The more I see of the world the more am I dissatisfied with it

세상을 알면 알수록 불만만 늘어.

제인은 끝까지 타인의 호의를 믿는 쪽에 서고, 그 선량함이 곧 약점이 되는 구조가 반복됩니다. 아버지의 반응은 한결같이 놀림입니다.

Women fancy admiration means more than it does.

여자들은 호감을 보이는 것이 실제보다 큰 뜻을 지녔다고 착각하거든.

He is a pleasant fellow, and would jilt you creditably.

그 사람은 붙임성 좋은 친구라, 너를 버려도 번듯하게 버려 줄 게다.

롱본에 온 가디너 부인이 빙리의 마음을 묻자 엘리자베스는 반어로 답하고, 위컴과의 일을 접는 26장에서는 같은 반어가 자기 자신을 향합니다.

Is not general incivility the very essence of love?

누구에게나 예의가 없어지는 것이야말로 사랑의 본질 아닌가요?

Importance may sometimes be purchased too dearly.

중요해지는 대가가 때로는 너무 비쌀 수 있으니까요.

9. 헌스퍼드와 로징스

엘리자베스가 샬럿의 새 집에서 만난 권력은 캐서린 부인의 거실에서 가장 또렷합니다. 그곳에서 엘리자베스는 위압을 마주하고도 물러서지 않는 사람으로 그려집니다. 도착 장면부터 그녀의 시선은 냉소로 날이 서 있습니다.

I expected at least that the pigs were got into the garden

난 적어도 돼지 떼가 정원에 들어온 줄 알았더니.

캐서린 부인의 취조는 계급이 무엇을 정상으로 보는지 드러냅니다. 가정교사 없이 큰 딸 다섯이라는 사실이 부인에게는 거의 도덕적 결함입니다.

Five daughters brought up at home without a governess!

딸 다섯이 가정교사도 없이 집에서 자랐다니!

엘리자베스는 위압하려는 시도 앞에서 오히려 용기가 솟는다고 말하고, 같은 자리에서 다아시를 정확히 놀립니다. 같은 로징스에서 다아시와는 도리어 장난스러운 응수가 오갑니다.

My courage always rises with every attempt to intimidate me.

겁을 주려는 시도가 있을 때마다 오히려 용기가 솟아요.

He danced only four dances!

춤을 네 곡밖에 추지 않으셨어요!

10. 첫 번째 청혼

34장의 청혼은 사랑의 고백과 모욕이 한 호흡에 섞인 장면입니다. 다아시는 감정에 졌다고 말하면서 상대의 신분을 낮춰 말하는데, 정작 그는 그것이 칭찬과 같은 무게로 읽히리라 믿고 있습니다.

In vain have I struggled.

아무리 애써도 소용이 없었소.

엘리자베스가 제인과 빙리의 일을 추궁하자 그는 변명 속에서 오히려 자신의 오만을 드러냅니다. 자기 친구에게 더 너그러웠다는 항변이 그에게는 미덕으로 들리지만 그녀에게는 자백으로 들립니다.

Towards him I have been kinder than towards myself.

그에게는 나 자신에게보다 더 너그럽게 대했소.

엘리자베스의 거절은 이 책에서 가장 직접적인 문장으로 끝납니다. 이 말이 훗날 두 번째 청혼의 무게를 키우는 배경입니다.

you were the last man in the world

세상에서 마지막 남자가 당신이라고.

11. 다아시의 편지와 자기 인식

편지는 첫 줄부터 청혼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방식으로 상대를 안심시킵니다. 이 문장 하나가 그가 자신의 오만을 한 걸음 물렸다는 첫 신호입니다.

Be not alarmed, madam, on receiving this letter

이 편지를 받고 놀라지 마시오, 아가씨.

엘리자베스는 읽고, 부정하고, 다시 읽습니다. 위컴의 과거가 본인의 말뿐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낸 뒤의 반응은 가장 짧고 무거운 자기 진단입니다. 판단력을 자랑하던 사람이 자신의 판단이 허영에서 나왔음을 인정하는 순간입니다.

Till this moment, I never knew myself.

이 순간까지 나는 나 자신을 몰랐어.

But vanity, not love, has been my folly.

하지만 나의 어리석음은 사랑이 아니라 허영이었어.

귀향길에서 마리아가 로징스 이야기가 많다고 하자 엘리자베스는 속으로 말을 삼키고, 롱본에서 제인에게는 위컴과 다아시를 놓고 농담 섞인 평가를 내립니다. 비밀을 가진 사람의 목소리는 한결 조용해집니다.

And how much I shall have to conceal!

그리고 숨겨야 할 것은 또 얼마나 많을까!

One has got all the goodness, and the other all the appearance of it.

한 사람은 선량함을 다 가졌고, 다른 사람은 선량해 보이는 모습을 다 가졌으니.

12. 리디아와 브라이턴

리디아의 도피가 갑작스러운 사고가 아니라는 점은 41장의 허락 장면에서 이미 쓰여 있습니다. 엘리자베스가 간곡히 호소하는데도 아버지는 평안을 이유로 딸을 보냅니다. 집 안의 소란을 줄이려는 선택이 결국 더 큰 대가를 부릅니다.

We shall have no peace at Longbourn if Lydia does not go to Brighton.

리디아가 브라이턴에 가지 않으면 롱본에서 우리는 평안할 날이 없을 게다.

Let us hope, therefore, that her being there may teach her her own insignificance.

그러니 그 애가 거기 가면 자기가 얼마나 보잘것없는지 깨닫게 되기를 바라 보자.

42장에서 화자는 이 아버지의 태도를 직접 해설합니다. 아내의 어리석음을 오락거리로만 삼는 재치가 딸들에게 어떤 해를 끼쳤는지 엘리자베스가 가장 절실히 느끼는 때가 이 지점입니다. 재치와 책임이 다르다는 사실을 소설은 웃음의 한복판에서 보여 줍니다.

13. 펨벌리

펨벌리 장은 풍경 묘사에서 하인의 증언으로 이어집니다. 엘리자베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저택의 규모가 아니라 그 집에서 일하는 사람의 평가입니다. 그녀는 이 사실을 스스로 이유까지 붙여 받아들입니다.

What praise is more valuable than the praise of an intelligent servant?

영리한 하인의 칭찬보다 더 값진 칭찬이 있겠는가?

레이놀즈 부인의 말은 위컴이 그린 다아시와 정면으로 어긋납니다. 가정부는 자기가 한 번도 꾸지람을 들은 적이 없다고 말하고, 엘리자베스는 속으로 놀랍니다.

I have never had a cross word from him in my life

저는 그분에게서 언짢은 말 한마디 들어 본 적이 없어요.

Can this be Mr. Darcy?

이게 다아시 씨 이야기일까?

램턴 여관의 방문 장면은 그 변화를 문장 구조로 보여 줍니다. 세 사람의 호의를 한 문장에 나란히 놓은 서술 속에서, 다아시만이 "작정"이라는 의지의 낱말을 받습니다. 같은 장 끝에서 엘리자베스 마음의 전환점은 더 담담하게 놓입니다.

Bingley was ready, Georgiana was eager, and Darcy determined, to be pleased.

빙리는 기꺼이, 조지아나는 간절히, 다아시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즐거워할 작정이었다.

She certainly did not hate him.

분명히 그를 미워하지는 않았다.

14. 도피와 수습

제인의 편지를 읽은 엘리자베스가 가장 먼저 향하는 곳은 숙부입니다. 그 급박한 외침은 다아시와 부딪히는 장면으로 이어지고, 두 사람의 거리가 가장 멀어졌다고 믿는 순간에 오히려 마음이 가장 정직해집니다.

Oh! where, where is my uncle?

아! 외삼촌은 어디 계시지?

But self, though it would intrude, could not engross her.

그러나 자기 일에 대한 생각이 비집고 들어오기는 해도 그녀를 온통 사로잡지는 못했다.

그 뒤 이어지는 반응들은 가족과 이웃의 서로 다른 얼굴을 보여 줍니다. 엘리자베스는 이웃의 위로를 단칼에 거절하고, 리디아의 편지는 도피를 장난으로 적고, 콜린스의 위로는 비정합니다.

Assistance is impossible; condolence, insufferable.

도움은 불가능하고, 위로는 견딜 수 없어.

What a good joke it will be!

얼마나 근사한 장난이 될까!

The death of your daughter would have been a blessing in comparison of this.

따님의 죽음이 오히려 이보다는 축복이었을 것입니다.

해결의 조건을 읽은 베넷 씨의 반응은 그 자신의 무능에 대한 풍자입니다. 비용은 처남이 대고 자신은 부끄러워하는 데서 그치기 때문입니다. 결혼한 리디아는 변하지 않은 채 돌아옵니다.

Complied with! I am only ashamed of his asking so little.

받아들이다니! 그 사람이 이렇게 적게 요구하다니, 나는 오히려 부끄러울 지경이다.

Lydia was Lydia still; untamed, unabashed, wild, noisy, and fearless.

리디아는 여전히 리디아였다. 고삐 풀린 듯 부끄러움도 모르고 거칠고 시끄럽고 겁이 없었다.

15. 캐서린 부인의 방문과 아버지의 농담

56장의 숲길 대결은 이 책의 가장 통쾌한 장면이면서, 목적과 달리 정반대의 결과를 낳는 장면입니다. 캐서린 부인은 약속을 받으러 왔다가 도리어 다아시에게 희망을 전해 주는 전달자가 됩니다. 엘리자베스는 신분 논쟁을 한 줄로 끝냅니다.

He is a gentleman; I am a gentleman’s daughter; so far we are equal.

그분은 신사이고 저는 신사의 딸이에요. 거기까지는 대등해요.

Obstinate, headstrong girl!

고집 세고 제멋대로인 계집애 같으니!

57장에서 아버지는 콜린스의 편지를 읽고 즐거워합니다. 딸이 다아시와 맺어진다는 소문을 터무니없다고 웃는 이 장면의 아이러니는, 그가 가장 모르는 것이 자기 딸의 마음이라는 데 있습니다. 그의 철학도 이 자리에서 가장 날카롭게 고백됩니다.

Mr. Darcy, who never looks at any woman but to see a blemish

여자는 흠을 찾을 때가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는 다아시 씨라니!

For what do we live, but to make sport for our neighbours

이웃들의 웃음거리가 되어 주는 것 말고 우리가 무엇 하러 살겠느냐.

16. 두 번째 청혼

58장의 청혼은 첫 번째와 대칭을 이룹니다. 이번에는 다아시가 상대에게 선택권을 넘기고, 말이 아니라 자제로 감정을 보여 줍니다. 그는 감사를 거절하고, 진짜 질문만 남깁니다.

My affections and wishes are unchanged

내 애정과 소망은 달라지지 않았소.

두 사람은 과거를 정직하게 되짚습니다. 그가 자신을 아프게 한 엘리자베스의 옛 질책을 되새기는 장면은, 두 사람이 서로에게서 고칠 점을 받아들였다는 증거입니다. 다아시는 그 질책을 배움으로 바꿉니다.

Had you behaved in a more gentlemanlike manner.

당신이 좀 더 신사답게 행동하셨더라면.

You taught me a lesson, hard indeed at first, but most advantageous.

그대는 처음엔 정말 모진, 그러나 더없이 유익한 교훈을 가르쳐 주었소.

60장에서 엘리자베스가 언제부터 사랑했느냐고 장난스럽게 묻자 다아시는 이렇게 답합니다. 시작을 모른 채 한복판에 와 있었다는 말은 사랑을 사건이 아니라 과정으로 보는 시선을 요약합니다.

I was in the middle before I knew that I had begun.

내가 시작해 버렸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한복판에 들어와 있었소.

17. 아버지의 승낙과 결말

제인은 동생이 다아시를 사랑한다는 말을 믿기 어려워하며 마지막으로 가장 단순한 당부를 합니다. 이 책의 모든 결혼 이야기를 한 줄로 정리하면 이 문장입니다.

Oh, Lizzy! do anything rather than marry without affection.

아, 리지! 애정 없는 결혼만은 하지 마.

아버지의 승낙은 베넷 씨가 가장 진지해지는 순간입니다. 그는 서재에서 딸에게 정말 사랑하느냐고 묻고 그 설명을 듣고서야 마음을 엽니다. 이 승낙은 샬럿의 계산과 리디아의 충동 어느 쪽도 아닌 길에 대한 인정이기도 합니다.

If this be the case, he deserves you.

그렇다면 그는 너를 얻을 자격이 있다.

I could not have parted with you, my Lizzy, to anyone less worthy.

사랑하는 리지, 그보다 못한 사람에게는 너를 보낼 수 없었을 것이다.

엘리자베스는 행복을 숙모에게 알리면서 언니와 자신을 비교합니다. 소설은 모두를 똑같이 바꾸지는 않고, 결말에서도 베넷 부인은 그대로입니다.

I am happier even than Jane; she only smiles, I laugh.

저는 제인보다도 행복해요. 언니는 미소만 짓지만 저는 소리 내어 웃거든요.

she still was occasionally nervous and invariably silly

여전히 이따금 신경이 곤두서고 한결같이 어리석었다.

18. 이 책을 읽는 방법

『오만과 편견』은 61장이고 장마다 한두 가지 장면이 중심이라 중간부터 읽어도 흐름을 잡을 수 있습니다. 처음이라면 1장(첫 문장과 베넷 부부), 3장(메리턴 무도회), 19~20장(콜린스의 청혼), 34~36장(첫 번째 청혼과 편지)을 먼저 읽어 보세요. 이후 43~44장(펨벌리와 램턴)과 56장(캐서린 부인의 방문), 58장(두 번째 청혼)이 책의 중심입니다. 오스틴은 사건을 응접실의 대화와 편지를 통해 풀어 가는 작가이며, 베넷 씨나 콜린스 같은 인물을 웃음으로 다루면서도 그 웃음 속에 계급과 돈, 결혼의 계산을 숨겨 둡니다. 그 때문에 줄거리를 알고 다시 읽으면 처음에는 가볍게 지나친 1장의 빈정거림과 샬럿의 한마디가 훨씬 무겁게 다가옵니다.

ReadGem 앱 소개

ReadGem 앱은 세계 고전을 읽으며 언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돕는 다국어 독서 플랫폼입니다.

원문과 번역을 문장별로 나란히 보여 주어 언어 간 표현을 비교할 수 있고, 모든 작품의 모든 문장을 TTS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ReadGem 앱의 서재는 퍼블릭 도메인의 오래 사랑받은 작품을 중심으로 하며, 삽화가 실린 책도 많습니다.

ReadGem 앱은 독자와 함께 번역을 만들어 가는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읽다가 더 나은 표현이 떠오르는 문장을 만나면, 스마트폰에 설치된 AI 앱에 그 문장의 새 번역을 요청하고 결과를 ReadGem에 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제안은 검토를 거쳐, 가장 좋은 것(또는 여러 제안을 합친 것)이 모든 독자가 읽는 번역이 됩니다.

아직 번역이 없는 언어에서는 처음부터 AI와 함께 번역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번역본이 없다는 이유로 고전을 읽지 못하는 일이 그렇게 줄어듭니다.

『오만과 편견』의 영어 원문을 ReadGem 앱에서 직접 들어 보세요.

모든 문장을 원어 음성으로 따라 들으며 이야기를 귀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ReadGem 앱은 Android와 iOS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