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Gem · 한 권 요점
1917년 출간
The Lost Princess of Oz
오즈의 잃어버린 공주
오즈마 공주와 나라의 모든 마법이 같은 밤에 사라지고, 도로시 일행과 설거지통을 잃은 쿠키 요리사가 따로 길을 떠나 구두장이 마법사 우구의 성에서 마주치는 이야기
Princess Ozma, the lovely girl ruler of the Fairyland of Oz, was lost.
오즈의 요정나라를 다스리는 사랑스러운 소녀 오즈마 공주가 사라졌다.
Anyone who’s sorry just has to be forgiven.
뉘우치는 사람은 누구든 용서받아야 해.
한눈에 보기
어느 아침 에메랄드 시티에서 오즈마 공주와 마법 그림이 사라지고, 글린다의 위대한 기록 책과 마법사의 마법 가방까지 한꺼번에 도둑맞는다. 같은 밤 서쪽 고원에서는 쿠키 요리사 케이크가 다이아몬드 박힌 금 설거지통을 잃는다. 도로시와 마법사의 수색대는 회전하는 산과 신기루 도시 티, 거인을 부리는 헤르쿠를 지나고, 케이크와 허풍쟁이 개구리 인간은 진실의 연못과 장난감 곰들의 숲을 지나 같은 범인을 가리키는 길에서 만난다. 범인은 조상의 마법서를 발견한 구두장이 우구. 위커 성의 불·강철 벽·환영 군대를 지나 뒤집히는 방에 갇힌 일행을 구하는 것은 도로시의 마법 벨트이고, 오즈마는 뜻밖의 곳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열다섯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 L. 프랭크 바움 『오즈의 마법사』 (The Wonderful Wizard of Oz)
- 루이스 캐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 카를로 콜로디 『피노키오의 모험』 (The Adventures of Pinocchio)
한 권 요점
The Lost Princess of Oz
『오즈의 잃어버린 공주』는 미국 작가 라이먼 프랭크 바움이 쓴 오즈 시리즈의 한 권으로, 1917년에 나왔습니다. 바움은 1856년에 태어나 1919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책은 시리즈의 열한 번째 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책은 26장입니다. 줄기는 두 갈래의 도난 사건이 한 점에서 만나는 구조입니다. 오즈의 통치자와 나라의 마법이 같은 밤에 통째로 사라지고, 같은 밤 외딴 고원에서는 한 요리사가 설거지통을 잃습니다. 각자 범인을 찾아 나선 두 무리는 서로를 모른 채 같은 방향으로 걷다가 한 언덕에서 만납니다. 오즈에서는 누구도 죽지 않기 때문에 위험은 목숨이 아니라 갇힘과 변신, 길을 잃는 일로 찾아오고, 그래서 이야기는 긴장보다 기발함과 농담으로 굴러갑니다. 도로시, 마법사, 허수아비 같은 이름이 줄줄이 나오지만 사건은 이 책 안에서 시작하고 끝나므로 앞선 권을 몰라도 따라갈 수 있습니다.
줄거리
제1~2장: 사라진 오즈마, 사라진 기록 책
에메랄드 시티의 궁전에서 도로시, 베시 보빈, 트롯 세 소녀가 먼치킨 나라 여행을 의논합니다. 도로시가 허락을 구하러 오즈마의 거처로 가 보니 시녀 젤리아 잼은 오즈마가 아침도 목욕도 청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침실의 상아와 금 침대는 비어 있습니다. 궁전과 정원을 샅샅이 뒤지고 허수아비, 틱톡, 버튼브라이트, 빌 선장, 마법사까지 물어 보았지만 전날 저녁 이후 오즈마를 본 사람이 없습니다. 어느 곳이든 사람이 있는 곳을 비춰 주는 마법 그림을 보러 가지만 그림 자체가 벽에서 사라진 뒤입니다. 같은 시각 남쪽 콰들링 나라의 글린다의 성에서는 여섯 개의 금 자물쇠로 탁자에 묶여 있던 위대한 기록 책이 쇠사슬째 잘려 사라졌고, 마법 도구와 약재가 놓인 선반도 텅 비어 있습니다. 마법사가 톱질하는 말을 타고 도움을 청하러 오지만, 마법 그림도 기록 책도 없으니 오즈마를 찾을 방도가 막혔다는 사실만 확인합니다.
제3~4장: 입스 고원의 도난과 개구리 인간
서남쪽 윙키 나라의 가시덤불 너머 고원에는 한 번도 아래로 내려간 적 없는 입스족이 삽니다. 쿠키 요리사 케이크는 다이아몬드 박힌 금 설거지통이 없어진 것을 알고 통곡하고, 입스족은 그녀를 데리고 고원의 조언자인 개구리 인간을 찾아갑니다. 마법의 못에서 자라 사람만큼 커지고 영리해진 이 개구리는 화려한 옷과 금테 안경으로 현명한 척하는 허풍쟁이입니다. 그는 “훔친 사람이 훔쳤다”는 식의 답을 내놓고, 범인에게 돌려놓으라는 방을 붙이라고 한 뒤 아무도 돌려주지 않으면 그것이 훔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풀이합니다. 결국 아래 세상으로 찾으러 가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자 입스족은 몸을 사리지만, 세상이 궁금했던 개구리 인간과 케이크, 젊은 입스 아홉 명이 길을 나섭니다. 입스들이 가시덤불을 베어 길을 내 주다 불평하며 돌아가고, 유리처럼 매끈한 골짜기 앞에서 개구리 인간이 케이크를 등에 업고 뛰어 건넙니다. 4장에서는 윙키 농가의 윌존 부부가 이 우스꽝스러운 한 쌍을 맞고, 케이크는 설거지통을 잃은 뒤로 쿠키가 타고 질겨졌다며 그 통에 마법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제5~6장: 수색대
에메랄드 시티에서는 스크랩스가 “훔친 사람이 오즈에 있다면 오즈에 나쁜 사람이 있다는 뜻”이라고 짚고, 마법사도 자기 마법 가방이 사라졌음을 알립니다. 오즈마와 글린다와 마법사의 마법이 몽땅 사라진 것입니다. 글린다는 하얀 백조 스무 마리가 끄는 수레로 와서 수색을 나눕니다. 오조와 엉클 넌키, 핍트 박사는 먼치킨 나라, 허수아비와 양철 나무꾼은 콰들링 나라, 섀기맨과 그의 형제, 틱톡, 잭 펌킨헤드는 길리킨 나라를 맡고, 도로시의 일행은 윙키 나라로 갑니다. 일행은 도로시, 마법사, 베시, 트롯, 버튼브라이트, 우지에 올라탄 스크랩스, 겁쟁이 사자, 노새 행크, 붉은 마차를 끄는 톱질하는 말이고, 빌 선장은 궁전을 지킵니다. 토토가 몰래 뒤따라와 아침에야 들키고, 늙은 양치기는 앞길의 회전목마 산과 엉겅퀴를 먹는 부족, 거인을 노예로 부린다는 헤르쿠에 대한 소문을 전하며 말립니다. 일행은 위험을 알면서도 오히려 알려지지 않은 곳일수록 나쁜 사람이 숨어 있을 만하다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제7~9장: 회전하는 산, 움직이는 도시, 이상한 통치자
7장에서 일행은 쉼 없이 빙글빙글 도는 원뿔 모양 산들과 그 둘레를 두른 깊은 골짜기 앞에 섭니다. 마법사의 마법은 도난당했고 도로시의 마법 벨트는 입은 사람만 지킬 뿐이라 쓸모가 없습니다. 스크랩스가 말 마구의 가죽끈을 이어 나뭇가지에 매달자고 하고, 줄을 잡고 달려 골짜기를 넘은 스크랩스는 산에서 산으로 튕겨 건너편 초원에 떨어집니다. 우지, 버튼브라이트, 도로시와 토토, 트롯, 베시, 사자, 노새, 목마, 마지막으로 담요를 몸에 감은 마법사가 차례로 같은 길을 건너고, 붉은 마차는 두고 갑니다. 8장에서는 담이 높은 도시가 다가갈 때마다 다른 방향으로 옮겨 가 보이고, 가까이에는 사자와 노새가 발을 디딜 수 없을 만큼 빽빽한 엉겅퀴밭이 깔려 있습니다. 스크랩스가 담요를 깔고 걸으면 된다고 알려 주고, 우지가 등에 태워 나릅니다. 성벽은 스크랩스가 그냥 통과해 걸어 들어갈 수 있는 환영입니다. 9장에서 만난 티의 주민들은 머리가 다이아몬드 모양이고 몸은 하트 모양이며, 목과 배 속이 금으로 덧대어져 있어 가시 많은 엉겅퀴를 먹습니다. 왕이 없고 각자 스스로를 다스린다고 하는데, 재판관 ‘높은 코코로룸’이 속삭이듯 “사실은 내가 왕”이라고 털어놓습니다. 그는 오르골 음악으로 움직이는 금빛 기계 용 마차에 일행을 태워 도시를 한 바퀴 도는데 지루하기 짝이 없고, 엉겅퀴 잔치를 정중히 사양한 일행은 오즈마가 여기 없음을 확인하고 떠납니다.
제10~12장: 잃어버린 으르렁, 길 잃은 소년, 헤르쿠의 차르오버
엉겅퀴 밭 너머에서 밤을 보내는 동안 토토가 자기 으르렁이 없어졌다고 투덜대고, 노새와 우지와 목마가 누가 가장 아름다운지 말다툼을 벌이다 사자의 한마디로 가라앉습니다. 11장에서는 거대한 과수원을 지나던 버튼브라이트가 길을 잃고, 한가운데 외롭게 서 있는 복숭아나무의 유일한 복숭아를 따 먹습니다. 씨가 순금인 것을 보고 주머니에 넣었다가 곧 잊습니다. 파랑 방울새와 흰 토끼가 이 복숭아는 구두장이 우구가 마법을 건 것이라며 우구에게 가서 설명하라고 겁을 주지만, 소년은 아랑곳하지 않고 스크랩스에게 이끌려 돌아옵니다. 12장에서 일행은 구리 문의 정사각형 도시 헤르쿠에 닿습니다. 목에 금 띠를 두른 거인들이 노예로 줄지어 서 있고, 주인인 헤르쿠 사람들은 뼈만 남은 듯 말랐습니다. 통치자 차르오버 비그는 대리석 왕좌를 손가락으로 부스러뜨려 힘을 보이며, 힘의 비밀은 자신이 발명한 조소조이고 거인들은 이것을 먹지 못하게 한다고 말합니다. 이어 조소조를 마법사에게 여섯 번 분량으로 나눠 주고, 우구가 한때 헤르쿠의 구두장이였으며 조상의 마법서를 다락에서 찾은 뒤 서쪽 산의 위커 성으로 떠났다고 알려 줍니다.
제13~14장: 진실의 연못과 불행한 뱃사공
같은 아침 개구리 인간은 아침을 구걸하다 한 윙키 여인에게 문전박대를 당하고, 인적 없는 연못에서 헤엄을 즐기다 금 판에 새겨진 글을 읽습니다. 이 연못 물에 몸을 담근 사람은 이후 언제나 진실만 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개구리 인간은 케이크 앞에서 자신이 사실은 현명하지 않다고 고백해야 했고, 케이크에게도 목욕을 권하지만 케이크는 거절합니다. 14장에서 그들은 다른 윙키 여인의 조언으로 동쪽 에메랄드 시티 쪽을 향하다가 강가의 뱃사공을 만납니다. 뱃사공은 어릴 적 여우의 꼬리를 자르고 새알을 훔치고 물고기를 물가에서 죽게 한 벌로 양철 황제에게서 짐승과 말을 하지 못하는 벌을 받아 개구리의 말이 개굴거림으로만 들립니다. 케이크가 통역하고, 일행은 그의 집에서 하룻밤 묵습니다.
제15~16장: 곰 센터의 라벤더 곰과 분홍곰
강 건너 숲에서 총신에 코르크를 끼운 갈색 봉제 곰 와들 하사가 두 사람을 막아서고 포로로 삼겠다고 합니다. 곰 센터는 속이 빈 나무들로 이루어진 도시이고, 코르크를 쏘면 수백 마리 곰이 구멍에서 튀어나옵니다. 라벤더빛 곰 왕은 개구리 인간이 솔직하게 현명하지 않다고 말하자 호감을 보이고, 마법 지팡이로 설거지통의 환영을 불러 케이크를 놀라게 합니다. 그는 옆구리의 크랭크를 돌리면 과거의 일을 언제나 정확히 대답하는 작은 분홍곰에게 설거지통이 어디 있는지 묻게 하고, 분홍곰은 우구가 위커 성에 가지고 있다고 답합니다. 분홍곰은 지나간 일만 알고 앞일은 모른다고 곰 왕이 설명합니다. 곰 왕은 두 사람에게 형식상 10년 뒤 사형이라는 판결을 내리고, 분홍곰을 안고 직접 동행하기로 합니다.
제17~18장: 만남과 회의
이튿날 두 무리는 위커 성에서 몇 마일 떨어진 언덕의 양쪽에서 야영합니다. 정찰하러 언덕에 올라간 스크랩스와 개구리 인간이 정상에서 마주치고, 둘은 서로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놀리며 같은 범인을 쫓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곰 왕이 마법으로 우구의 방을 비추자, 우구가 마법 그림으로 이쪽을 지켜보는 모습이 장면 안의 장면으로 겹쳐 보입니다. 18장의 회의에서 분홍곰은 우구가 오즈마를 어두운 곳에 가두었다고 답할 뿐 구출 방법은 알려 줄 수 없습니다. 개구리 인간은 겸손하게 자신도 모른다며 일단 성에 가서 보자고 제안하고, 일행은 이를 따릅니다. 버튼브라이트는 또 길을 잃은 채입니다.
제19장: 구두장이 우구
우구는 자신이 나쁜 사람이라는 의심조차 하지 않는 야심가였습니다. 조상이 대대로 유명한 마법사였지만 자신은 구두를 만들며 살다가, 다락에서 마법서와 도구를 발견한 뒤 구두 일을 접고 마법을 익혔습니다. 마법서에서 그는 오즈마가 어떤 마법으로도 없앨 수 없는 요정이고, 글린다의 기록 책과 마법사의 가방이 위협이며, 입스족의 금 설거지통이 사람을 태운 채 오즈 안의 어디로든 순식간에 옮겨 준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우구는 밤에 고원에 올라 설거지통을 훔친 뒤 그 통을 타고 글린다의 방, 마법사의 방, 오즈마의 침실을 차례로 돌며 마법을 모조리 실어 담았습니다. 마지막에 깨어 나온 오즈마와 마주치자 머리에 스카프를 씌워 소리를 못 지르게 하고 묶어서 함께 성으로 데려갔고, 가둔 오즈마가 위협적으로 느껴지자 마법으로 처리해 시야에서 치운 뒤 다른 일에 빠져 잊었습니다. 그러다 마법 그림과 기록 책을 보고 두 수색대가 자기에게 오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제20~21장: 구멍 속의 소년, 마법 대 마법
일행이 하루를 더 걸어 위커 성이 보이는 곳에서 분홍곰에게 오즈마의 위치를 묻자 반 마일 왼쪽의 구멍에 있다고 답합니다. 구멍 바닥에는 어젯밤 떨어져 잠든 버튼브라이트만 있고, 다시 묻자 분홍곰은 구멍에 없다고 하더니 지금 일행 가운데 있다고 엇갈린 대답을 합니다. 곰 왕은 분홍곰이 틀린 적이 없다고 고집하고 일행은 혼란스러워합니다. 21장에서 우구는 마법의 방어선을 세 겹으로 펼칩니다. 불의 고리는 마법사가 성냥 한 개비로 꺼 버립니다. 가시 돋친 강철 벽은 개구리 인간이 뛰어넘어 핀 하나를 꽂자 사라집니다. 창과 도끼를 든 소녀 군대는 스크랩스가 단추 눈으로 간파하고 환영 속으로 곧장 걸어 들어갑니다. 성문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제22~23장: 위커 성과 우구의 패배
일행이 들어서자 문이 닫히고 공작새가 “불쌍한 바보들”이라 놀립니다. 둥근 홀에는 쇠사슬에 묶인 기록 책, 걸린 마법 그림, 유리장 속 마법 도구가 있고, 우구는 금 우리 속에서 파이프를 물고 설거지통을 발치에 놓은 채 일행을 맞습니다. 오즈마의 행방을 묻는 마법사에게 그는 “찾을 수 있으면 찾아 보라”고 비웃습니다. 홀 전체가 서서히 뒤집혀 일행은 돔 아래 천장 바닥에 갇히고, 우구는 우리의 트랩도어로 사라집니다. 사람 탑을 쌓아 선반에 닿으려던 시도는 간지럼 때문에 무너지고, 마법사는 도구 없는 마법사는 무력하다고 털어놓습니다. 그때 도로시가 하루에 소원 하나를 들어주는 마법 벨트로 방을 원래대로 돌려놓습니다. 23장에서 다시 나타난 우구가 도로시를 없애겠다고 주문을 외우자 도로시는 유리 벽에 가로막히지만 벨트로 우구를 비둘기로 바꿉니다. 비둘기는 우구보다 큰 몸집으로 사납게 달려들고, 조소조를 먹어 힘이 센 개구리 인간이 맞붙어 싸웁니다. 도로시가 비둘기를 카나리아 크기로 줄이자 우구는 설거지통에 올라타 콰들링 나라로 도망칩니다. 마법 그림을 비추어 보니 도망친 곳은 콰들링 나라 북동쪽이고, 오즈마를 비추자 둥근 검은 점만 나타납니다.
제24~25장: 복숭아씨 속의 오즈마
곰 왕은 분홍곰에게 다시 묻는 것을 마지못해 허락하고, 분홍곰은 오즈마가 이 방 안, 버튼브라이트의 왼쪽 윗주머니 속에 있다고 답합니다. 소년이 주머니를 비우자 끈 뭉치와 팽이, 고무공, 그리고 과수원에서 먹은 복숭아의 금빛 씨가 나옵니다. 마법사가 칼로 씨를 열자 분홍빛 안개가 쏟아지고, 그 속에서 오즈마가 “고마워요, 친구들”이라며 모습을 드러냅니다. 우구는 오즈마를 복숭아씨에 가두면 아무도 찾지 못하리라 믿었습니다. 토토는 구석에서 쥐가 뛰어나오자 으르렁을 되찾습니다. 오즈마는 분홍곰에게 에메랄드 목걸이를 걸어 주고, 곰 왕을 궁전에 초대하고, 케이크에게 설거지통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일행은 사흘 동안 성에 머물며 훔친 마법 도구와 우구가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것까지 모두 챙기고, 오즈마는 글린다와 마법사 외에는 누구도 마법을 쓰지 못하게 해 두었다고 못을 박습니다. 일행은 강을 따라 배로 에메랄드 시티에 돌아와 환영을 받고, 글린다는 기록 책을 되찾으며, 일주일 내내 잔치가 열립니다.
제26장: 도로시의 용서
콰들링 나라의 나무에서 우울하게 앉아 있던 회색 비둘기 곁에서 허수아비와 양철 나무꾼이 새 짚과 기름 이야기를 나누다 설거지통을 발견합니다. 두 사람은 이것이 예쁘긴 해도 쓸모에 보탬이 안 된다며 에메랄드 시티로 가져와 오즈마에게 선물하고, 오즈마는 이를 케이크에게 건넵니다. 케이크는 기뻐서 춤을 추지만 에메랄드 시티가 너무 즐거워서 고향으로 돌아갈 마음을 잊은 듯합니다. 몇 주 뒤 도로시가 정원에서 베시, 트롯과 앉아 있을 때 회색 비둘기가 내려와 자신이 우구라고 밝히고 용서를 청합니다. 도로시가 원래 모습으로 되돌려 주겠다고 하자 우구는 사양합니다. 비둘기로 사는 지금이 더 만족스럽다는 것입니다. 도로시는 뉘우친 사람은 용서해야 한다며 받아들이고, 우구는 인사를 하고 날아갑니다.
대목별로 읽기
1. 사라진 공주와 나쁜 사람이라는 낯선 개념
첫 장은 공주를 찾는 장면이지만 진짜 주제는 오즈가 위기에 익숙하지 않은 나라라는 점입니다. 시녀 젤리아는 걱정이 없는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No one can die or be killed in the Land of Oz
오즈의 나라에서는 누구도 죽거나 죽임을 당하지 않아요.
그런 곳에서 일어난 사건은 ‘실종’이고, 사라진 것은 목숨이 아니라 질서입니다. 5장에서 스크랩스는 오즈마도 모르는 구석이 이 나라에 있다고 못을 박습니다.
There are cracks and corners in it that even Ozma doesn’t know of.
이 나라에는 오즈마도 모르는 틈과 구석이 있어.
오조의 말이 스크랩스의 삼단논법으로 이어집니다. 훔치는 건 나쁜 사람뿐이고, 훔친 사람이 오즈에 있으니 오즈에도 나쁜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Only wicked people steal
나쁜 사람만 훔쳐요.
사건은 이 한 줄에서 시작합니다. 도둑이라는 개념을 막 알게 된 사회가 처음 겪는 일이라, 일행은 경찰도 탐정도 없이 어린이 눈높이의 논리로 범인을 좇습니다.
2. 설거지통과 허풍쟁이의 지혜
같은 아침 입스 고원에서는 훨씬 작은 도난이 벌어집니다. 입스족은 고원 밖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Contentment with one’s lot is true wisdom.
자기 처지에 만족하는 것이 참된 지혜다.
조언자인 개구리 인간은 모르는 것도 아는 척하는 사람입니다. 설거지통 문제에 그가 내놓는 해법은 방을 붙이는 것이고, 그 결과를 이렇게 해석합니다.
that very fact will be proof that no one has stolen it
그 사실이야말로 아무도 훔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그의 허세는 윙키 농가의 윌존 앞에서도 이어집니다.
I am so wise that sometimes my wisdom makes my head ache.
나는 너무 현명해서 가끔은 그 지혜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윌존은 시큰둥하게 받아칩니다.
It is my good fortune to know very little.
조금밖에 모르는 것이 제 복입니다.
바움은 권위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지되는지를 개구리 한 마리에게 맡깁니다. 허풍이 클수록 뒤에 나오는 진실의 연못 장면의 반전도 커집니다.
3. 마법의 나라에서 마법 없이
수색대 편성에는 이야기의 가장 큰 제약이 걸려 있습니다. 마법사 본인도 도구가 없으면 평범한 사람이라고 솔직히 말합니다.
so I am now really no more a wizard than any of you
그러니 나는 이제 너희 누구보다 더 마법사라고 할 수 없다.
우지의 한마디는 앞으로의 여정 전체를 요약합니다.
we’re in a magic country without any magic
우리는 마법이 하나도 없는 마법의 나라에 있어.
오즈에서 무슨 해를 입겠느냐는 트롯에게 마법사는 되묻습니다.
What harm happened to Ozma?
오즈마에게는 무슨 해가 닥쳤지?
한편 몰래 따라온 토토는 다음 날 아침 도로시 앞에서 항변합니다.
From the place you cruelly left me
네가 모질게 나를 두고 떠난 그곳에서 왔지.
이 책의 재미는 마법이 사라진 뒤 평범한 도구와 꾀, 서로의 장기로 문제를 푸는 데 있습니다. 마법이 해결사가 아닐 때 인물들의 개성이 훨씬 또렷해집니다.
4. 회전목마 산과 스크랩스의 머리
빙글빙글 도는 산 앞에서 트롯은 이렇게 평합니다.
but they don’t seem very merry.
하지만 별로 신나 보이지는 않네.
베시의 밧줄 제안에 마법사는 가정이 너무 많다고 고개를 젓습니다.
There are too many ‘if’s’ in that suggestion
그 제안에는 ‘만약’이 너무 많다.
그러나 아이디어를 낸 것은 솜으로 속을 채운 소녀입니다.
Scraps has a lot of brains, even if she IS stuffed with cotton
스크랩스는 솜으로 채워져 있어도 머리가 아주 좋다.
마구의 가죽끈을 이어 매달리고, 산의 회전을 이용해 튕겨 건넌다는 해법은 고민보다 놀이에 가깝습니다. 건너편에 닿은 버튼브라이트의 농담도 그 분위기를 전합니다.
but Time never made a quicker journey than that
하지만 시간도 그보다 빨리 여행한 적은 없었어.
도로시의 마법 벨트가 쓸모없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자기만 지키는 마법은 모두를 건너게 하지 못하므로, 이 장면은 이 책이 힘 있는 인물보다 협력에 무게를 둔다는 신호입니다.
5. 신기루 도시 티: 왕 없는 나라의 왕
움직이는 듯한 도시와 성벽의 환영 앞에서 스크랩스의 말은 이 책의 시선을 압축합니다.
I can SEE the wall, but I can’t FEEL it.
벽은 눈에 보이지만 만져지지는 않아.
도시 안에서 주민은 왕이 없다고 말합니다.
each of us rules himself, or at least tries to do so
우리는 각자 스스로를 다스립니다. 적어도 그러려고 애씁니다.
그러나 판결을 맡은 높은 코코로룸은 속삭입니다.
In reality, I am the King, but the people don’t know it.
사실은 내가 왕이지만 백성은 그걸 모른다.
법이라고 하면 누구도 따지지 못하니 권력은 왕관이 없어도 작동합니다. 바움은 정치 풍자를 아주 가볍게 던집니다. 이어지는 장면에서 환대는 터무니없이 이어지고, 엉겅퀴만 먹는 주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However, if you can’t eat what we eat, don’t eat anything.
하지만 우리가 먹는 것을 못 먹겠다면 아무것도 먹지 마세요.
도시를 떠나며 마법사는 만족한 사람에게는 아쉬울 것도 더 바랄 것도 없다고 평합니다. 조롱 같으면서도 약간의 부러움이 섞인 말입니다.
6. 잃어버린 으르렁과 개성의 변론
이야기의 큰 줄기와 무관해 보이는 토토의 소동은 이 책이 어린이에게 말을 거는 방식을 잘 보여 줍니다. 어른에게는 사소해도 토토에게는 중대한 사건입니다.
It’s an awful thing to lose one’s growl
으르렁을 잃어버리는 건 끔찍한 일이야.
잠자리에서 누가 가장 아름다운지 다투던 동물들 앞에서 톱질하는 말은 자기가 가장 아름답다고 우깁니다.
handsome is as handsome does
잘생긴 것은 잘하는 것이다.
사자는 아름다움보다 다름이 낫다는 연설로 소동을 정리합니다.
Variety is the spice of life
다양함은 삶의 양념이다.
사자는 토토의 푸념도 이렇게 잘라 말합니다.
If you love us, do not afflict your burdens on us
우리를 사랑한다면 네 짐을 우리에게 지우지 마라.
잃어버린 으르렁은 25장에서 쥐가 뛰어나오는 순간 되돌아옵니다. 큰 사건이 해결되는 날 가장 작은 걱정도 함께 풀리는 구성이어서, 모든 인물의 근심이 이 이야기 안에서는 공평하게 다뤄집니다.
7. 길 잃는 소년과 황금 복숭아씨
버튼브라이트는 길을 잃는 것이 습관인 소년입니다. 트롯이 설명하듯 길을 잃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It’s losing his way that gets him lost.
길을 잃어서 길을 잃게 되는 거예요.
과수원 한가운데서 그는 마지막 하나 남은 복숭아를 따 먹는데, 왜 먹었느냐는 흰 토끼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 소년다운 논리를 보여 줍니다.
I didn’t know it was enchanted
그게 마법에 걸린 줄 몰랐거든요.
파랑 방울새는 이름을 하나 일러 주고 날아갑니다.
You must explain to Ugu the Shoemaker why you did that.
구두장이 우구에게 왜 그랬는지 네가 설명해야 해.
20장에서 구멍 속 소년은 아무렇지 않게 이렇게 인사합니다.
Found again!
또 찾았네요!
복숭아와 금빛 씨앗은 이 책이 독자에게 놓아 둔 가장 공정한 단서입니다. 주인공이 그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 단서가 눈앞에 놓이고, 독자만 알아차릴 수 있는 구조로 이후의 반전이 준비됩니다.
8. 헤르쿠: 힘의 독점
헤르쿠의 첫인상은 거대한 거인이 문 위로 얼굴을 내미는 장면입니다. 거인은 겉모습을 믿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you never can tell by appearances
겉모습으로는 알 수 없는 법이다.
도시의 주인은 가장 약해 보이는 사람들입니다. 차르오버는 일행이 자기 백성과 만나지 못하도록 거인들로 둘러쌌다고 하며 이유를 이렇게 댑니다.
I find them hard to manage because they are so tremendously strong.
우리 백성은 몹시 힘이 세서 다루기가 어렵다.
힘의 근원인 조소조는 대가가 있습니다.
one can’t have strength and flesh at the same time
힘과 살을 동시에 가질 수는 없다.
그는 거인들이 이 약을 먹지 못하게 가둬 둡니다. 약해 보이는 주인이 힘센 노예를 부리는 비결이 약의 독점이라는 설정은, 지배의 구조를 어린이도 알아들을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대목입니다. 우구가 이 약을 두 숟가락 먹었다가 성벽을 밀어 넘어뜨린 일화도 여기서 나옵니다.
Once Ugu the Shoemaker took two teaspoonsful
언젠가 구두장이 우구는 두 숟가락을 먹었다.
9. 진실의 연못과 불행한 뱃사공
연못 판에 새겨진 문구는 이 장의 규칙입니다.
Whoever bathes in this water must always afterward tell THE TRUTH.
이 물에 몸을 담근 사람은 이후 언제나 진실을 말해야 한다.
허풍쟁이 개구리 인간은 자신의 지혜가 사실은 가짜였음을 스스로에게 털어놓습니다.
my boasted wisdom is all a sham
내가 자랑한 지혜는 모두 가짜였다.
반면 케이크는 진실의 연못을 거절합니다. 속마음을 숨기는 편이 평화롭다는 셈입니다.
No Truth Pond for me.
나는 진실의 연못 같은 건 사양이에요.
14장 뱃사공은 반대편의 윤리를 보여 줍니다. 짐승을 학대한 벌로 짐승과 말이 통하지 않게 된 그는 매번 자신의 잘못을 떠올립니다.
I am reminded of my former cruelty
나는 내 지난 잔인함을 떠올리게 된다.
두 사건은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숨길 수 없는 진실과 지울 수 없는 기억 중 어느 쪽이 사람을 더 바꿀까요. 이 책에서 개구리 인간은 전자로 겸손해지고, 뱃사공은 후자로 성찰합니다.
10. 장난감 곰의 도시
개구리 인간이 톱밥을 채운 인형이 살아 있을 리 없다고 하자 곰 센터의 파수꾼 와들 하사는 이렇게 받아칩니다.
As for my being alive, that is my own affair
내가 살아 있느냐는 내 일이지.
곰 왕의 재판은 예절과 형식 놀이입니다. 그는 가슴이 눌릴 때마다 끽끽 소리가 나지만 이것을 아무도 지적하지 않는 것이 예의라고 말합니다.
In this city it isn’t considered good manners to notice.
이 도시에서는 알아채지 않는 것이 예의다.
사형 선고도 정말 사형이 아니라 형식입니다.
I condemn you to death merely as a matter of form.
형식상 그대들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떠나는 왕이 곰들에게 남기는 경고는 이 장의 백미입니다.
I’ll send him to some girl or boy in America to play with.
말 안 듣는 곰은 미국의 어느 소녀나 소년에게 놀이 상대로 보내 버릴 테다.
죽음이 없는 오즈에서 가장 무서운 벌은 아이의 장난감이 되는 일이라는 농담입니다. 바움은 자신이 쓴 이야기의 독자에게 직접 눈짓을 보냅니다.
11. 분홍곰의 신탁
분홍곰은 크랭크를 돌려야만 움직이는 신탁입니다. 곰 왕은 이 신탁의 한계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He can tell anything that HAS happened, but nothing that is going to happen.
일어난 일은 무엇이든 말하지만 일어날 일은 아무것도 말하지 못한다.
오즈마의 위치를 두고 분홍곰의 대답은 처음엔 구멍, 다음엔 없음, 마지막엔 이렇게 이어집니다.
Here, among you
여기, 너희 가운데.
마법사가 질문을 더 좁혀 가자 대답은 한 곳을 가리킵니다.
In Button-Bright’s pocket
버튼브라이트의 주머니 속.
모든 대답이 글자 그대로는 참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소년이 구멍 안에 있는 동안 오즈마도 구멍 안에 있었으니 첫 대답도 거짓이 아니었습니다. 곰 왕의 마지막 승전보는 이렇게 울려 퍼집니다.
He never makes a mistake.
그는 결코 실수하지 않는다.
독자는 신탁과 질문자가 서로 다른 의미로 말하는 순간을 즐기고, 질문의 정확도가 답을 만든다는 교훈도 얻습니다.
12. 구두장이 우구: 자신이 나쁜 줄 모르는 악당
악당의 소개는 이 책에서 가장 독특한 대목입니다. 바움은 그를 이렇게 평합니다.
he didn’t suspect in the least that he was wicked
그는 자신이 악하다고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우구의 문제는 지위에 대한 갈증입니다. 구두장이라는 직업은 대접받지 못하는데 집안은 마법사의 혈통이라는 불만이 마법서를 만나 야망으로 번집니다.
His ambition blinded him to the rights of others
야망 때문에 그는 남의 권리를 보지 못했다.
성에서 공작새가 일행을 놀립니다.
Poor fools!
불쌍한 바보들!
도구를 뺏긴 마법사의 하소연은 이 책이 마법을 바라보는 방식입니다.
as helpless as a carpenter without a hammer or saw
망치도 톱도 없는 목수처럼 무력하다.
마법도 결국 연장입니다. 우구는 마법 연장이 많아 앞서갔지만, 자기 책에 없던 도로시의 마법 벨트 하나를 몰라서 졌습니다.
13. 마법 대 마법: 작은 해법들
위커 성으로 오르는 세 겹의 방어는 모두 사소한 방법으로 풀립니다. 불을 두고 스크랩스가 먼저 몸을 사립니다.
I catch fire very easily.
나는 불이 아주 쉽게 붙어.
마법사가 성냥 한 개비로 불을 끌 수 있었던 것은 글린다의 마법서가 불을 피우는 법만 알려 주고 끄는 법은 알려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8장 회의에서 도로시가 둘이서만 가자고 했을 때 마법사가 막은 말은 이 일행의 원칙이 됩니다.
for only in union is there strength
뭉쳐야만 힘이 있기 때문이다.
이 원칙은 일행의 구성을 닮았습니다. 점프하는 개구리, 환영을 꿰뚫는 스크랩스, 성냥을 가진 소년, 꾀 많은 마법사가 각자 한 번씩 길을 엽니다. 마지막 해법은 도로시의 몫입니다.
I command you to become a dove!
너에게 명한다. 비둘기가 되어라!
비둘기에 ‘평화’를 붙이는 것을 잊어 사나운 맹금이 되는 장면은 가장 인간적인 순간입니다. 스크랩스는 환호합니다.
Dorothy did it!
도로시가 해냈어!
14. 복숭아씨에서 나온 공주
오즈마가 풀려나는 장면은 단 한 줄입니다.
Thank you, my friends!
고마워요, 나의 친구들!
오즈마는 자기를 찾지 못한 친구들을 탓하지 않습니다.
all is well that ends well
끝이 좋으면 다 좋은 법이에요.
사건이 풀리자 토토의 문제도 풀립니다.
I’ve found my growl at last!
드디어 내 으르렁을 찾았어!
해결 뒤에는 단속이 따릅니다. 오즈마는 마법을 쓸 수 있는 사람을 제한합니다.
Ugu must never again be permitted to work magic of any sort.
우구는 앞으로 어떤 마법도 쓰지 못하게 해야 한다.
오즈마는 마법을 악한 것으로 보지 않고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맡길 도구로 봅니다. 풀려나자마자 질서를 다시 세우는 이 침착함이 통치자다운 면모입니다. 구출의 열쇠가 소년 주머니 속 잊힌 물건이었다는 점은 이 책의 유쾌한 결말을 이룹니다.
15. 도로시의 용서와 비둘기의 선택
26장은 책을 닫는 짧은 장입니다. 우구가 찾아와 용서를 구하자 도로시의 대답은 규칙처럼 단순합니다.
Anyone who’s sorry just has to be forgiven.
뉘우치는 사람은 누구든 용서받아야 해.
비둘기로 지내며 얻은 깨달음은 이렇게 말해집니다.
only those things one acquires honestly are able to render one content
정직하게 얻은 것만이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다.
도로시가 원래 모습으로 돌려주겠다고 하자 우구는 사양합니다.
I’d rather not change back.
되돌아가지 않는 편이 좋겠습니다.
26장 첫머리에서 양철 나무꾼이 설거지통을 평한 말도 이 책의 마지막 유머입니다.
a dishpan that is yellow is unnatural
노란 설거지통은 부자연스럽다.
처벌 대신 변신이 형벌이 되고, 그 형벌이 자기 성찰의 기회가 되는 결말입니다. 힘으로 눌러 이기는 대신 뉘우침을 받아들이는 것이 오즈다운 마무리이며, 설거지통은 처음 있던 자리인 케이크의 손으로 돌아갑니다.
16. 이 책을 읽는 방법
『오즈의 잃어버린 공주』는 26장이 대부분 독립된 소동으로 이루어져 있어 장 단위로 끊어 읽기에 알맞습니다. 처음이라면 1장(오즈마의 실종), 3장(케이크와 개구리 인간), 7장(회전목마 산), 9장(티의 코코로룸)을 먼저 읽고, 19장(우구의 내력)과 22~25장(위커 성의 대결과 오즈마의 귀환)을 이어 읽으면 사건의 뼈대가 잡힙니다. 두 무리가 만나는 17장부터는 이야기가 하나로 합쳐지므로, 그 앞은 두 줄기를 번갈아 읽는다는 느낌으로 보면 편합니다. 바움은 위험을 말하는 장면조차 농담과 말장난으로 풀고, 악당마저 끝내 용서받게 합니다. 그 덕분에 아이들과 소리 내어 읽기에도 어른이 다시 읽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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