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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Gem · 한 권 요점

1892년 출간

The Great Shadow and Other Napoleonic Tales

거대한 그림자와 기타 나폴레옹 이야기

나폴레옹의 그림자가 국경 마을까지 드리운 시대, 양치기 청년이 수상한 프랑스인 하숙인과 사촌 에디, 오랜 친구 짐과 얽혀 워털루에 이르는 중편과, 영국 사냥터에 뛰어든 프랑스 기병, 해적 브릭의 마지막 항전을 그린 두 단편

He had always won: that was the terror of it.

그는 언제나 이겼다. 그것이 공포였다.

the great shadow had been cleared away from Europe

거대한 그림자가 유럽에서 걷혔다.

한눈에 보기

표제작 「거대한 그림자」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경계가 집 한가운데를 지나는 웨스트 인치 농장의 조크 칼더가 노년에 쓰는 회고록이다. 봉화가 올랐던 밤, 사촌 에디의 등장과 친구 짐 호스크로프트와의 삼각관계, 바다에서 떠밀려 온 보나방튀르 드 라프라는 수상한 하숙인이 이어지고, 이 사내가 나폴레옹의 부관 드 리삭 대령임이 드러난다. 나폴레옹이 엘바에서 돌아오자 조크와 짐은 엘리엇 소령을 따라 입대해 워털루에서 싸운다. 뒤이은 「준장의 범죄」는 늙은 제라르 준장이 토레스 베드라스에서 겪은 여우 사냥 소동을, 「슬래핑 샐」은 영국 프리깃함과 프랑스 대형 프리깃함, 해적 브릭이 한 만에서 맞붙는 하루를 그린다. 열일곱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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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 요점

The Great Shadow and Other Napoleonic Tales

『거대한 그림자와 기타 나폴레옹 이야기』는 스코틀랜드 출신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이 쓴 나폴레옹 시대 이야기 모음입니다. 도일은 1859년에 태어나 1930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고, 셜록 홈스의 작가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표제작 「거대한 그림자」는 1892년에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책에는 15장짜리 이 중편과 단편 「준장의 범죄」, 「슬래핑 샐」이 함께 실려 있습니다. 세 편을 잇는 것은 공통된 시대입니다. 이십여 년 동안 이어진 전쟁 속에서 나폴레옹은 유럽 전체에 드리운 그림자였고, 책은 그 그림자를 국경의 양치기 농장, 반도 전쟁의 진영, 카리브 해 근처 만이라는 서로 다른 자리에서 올려다봅니다. 「거대한 그림자」는 노년의 조크 칼더가 1인칭으로 지난 일을 돌아보는 형식이고, 「준장의 범죄」는 카페의 노인이 된 제라르 준장이 단골들 앞에서 입담을 부리는 형식이며, 「슬래핑 샐」은 전지적 시점으로 바다 위의 하루를 그립니다.

줄거리

「거대한 그림자」 제1장: 봉화의 밤

조크 칼더는 오십대 중반이 된 지금, 증기를 뿜는 기차와 배를 보며 나폴레옹 전쟁이 거의 사반세기 동안 이어지던 시절을 돌아봅니다. 여덟 살이던 어느 밤 트위드마우스 언덕의 큰 봉화가 타오르자 조크는 프랑스군이 상륙했다고 외치며 부엌으로 뛰어들고, 아버지와 에든버러에서 온 법학도와 함께 길가에 나가 밤을 샙니다. 말을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 속에 에든버러의 변호사이자 시를 쓰는 월터 스콧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침에 거짓 경보였음이 밝혀지고, 의사의 아들 짐 호스크로프트가 총을 훔쳐 입대하려다 아버지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봅니다. 이 일로 짐이 베릭 학교로 보내지면서 조크도 함께 학교에 갑니다. 웨스트 인치는 두 나라의 경계선이 집을 가로지르는 양치기 농장이며, 조크는 머리는 북쪽, 발은 남쪽에 두고 자서 놀림을 받습니다. 학교가 싫어 도망치려 기숙사 창에서 나무를 타던 밤, 담을 넘어온 강도가 소년을 억지로 창문 안으로 밀어 넣는 것을 보고 놀라 떨어지며 강도의 등을 덮쳐 붙잡히게 만듭니다. 이 사건 덕에 교내 최고의 싸움꾼 짐과 친해집니다.

제2~4장: 사촌 에디와 두 친구

어린 시절 짧게 다녀간 사촌 에디는 늘 공상에 빠진 소녀였습니다. 1813년, 열여덟 살 조크에게 에디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에디가 웨스트 인치로 와서 살게 된다는 편지가 옵니다. 마차 정류장에서 만난 에디는 검은 옷의 세련된 아가씨가 되어 있었고, 조크는 첫눈에 사랑에 빠집니다. 엘리엇 소령이 라이프치히 패전 소식을 전하며 자기 밑에서 군 복무를 해 보라고 제안한 직후, 두 사람은 해안에서 상선과 프랑스 사략선 두 척의 해전을 목격합니다. 에디가 그 상선 선장을 칭찬하며 시골에는 쓸모없는 사람뿐이라고 하자 조크는 모욕감에 입대하겠다며 집을 나서고, 에디가 막아서면서 둘은 입을 맞춥니다. 열 주일이 꿈처럼 흐르지만 에디는 변덕스러웠고, 겨울이 지나 에든버러에서 돌아온 짐이 에디와 마주칩니다. 조크가 짐에게 약혼 소식을 자랑하자 짐은 말없이 사라져 술과 싸움에 빠집니다. 어느 새벽 조크는 언덕에서 에디와 짐이 입 맞추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두 친구는 에디를 앞에 세우고 선택을 요구하고, 에디는 짐을 고릅니다.

제5~7장: 바다에서 온 하숙인

이듬해 봄 엘리엇 소령이 모닥불을 피우고 춤을 추며 평화를 알립니다. 파리가 함락되고 나폴레옹은 엘바로 보내진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조크와 짐이 해변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안개 속에서 작은 배가 닿고, 마르고 햇볕에 탄 사내가 내려 "대영제국이오?" 하고 묻습니다. 사내는 '근위 볼티지외르여' 하는 외침과 함께 쓰러지고, 짐과 조크는 그의 가방에서 새 영국 금화가 가득한 것을 발견합니다. 가슴에는 총상이 두 개 있었습니다. 그는 알자스 출신 보나방튀르 드 라프라 소개하며 난파선에서 사흘을 굶었다고 하고, 조크는 짐의 반대를 무릅쓰고 그를 집으로 데려갑니다. 드 라프는 주당 2파운드를 내고 하숙하며 집안 모두의 마음을 얻습니다. 포로 삼천 명이 굶어 죽던 도시, 과다라마 산맥의 눈보라 이야기로 에디를 울리고, 부치려는 편지의 맨 위에는 스웨덴 국왕 앞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는 바닷가에서 돌을 매단 줄로 수심을 재고, 영국 침공을 가정한 군사 토론을 즐기며, 스스로를 스물아홉이라 밝히면서 열네 살에 중대를 이끌고 싸웠다고 말합니다. 엘리엇 소령은 드 라프를 보자 아스토르가에서 본 얼굴이라며 놀라고, 귓속말을 나눈 뒤로는 그에게 깍듯해집니다. 짐은 학위를 따러 에든버러로 떠나고, 어느 이른 봄 조크는 코리뮤어의 폐허가 된 망루 창에서 드 라프가 누군가에게 신호를 보내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사냥개 바운더가 드 라프에게 덤벼들다 손짓 한 번에 얌전해지고, 그는 "두고 봅시다"라는 말을 남깁니다.

제8~10장: 쪽지 한 장

드 라프의 몸에는 코사크의 칼자국, 포차에 깔린 갈비뼈, 죽은 말의 배 속에서 열흘을 버티다 늑대에게 물린 흉터가 있었습니다. 3월 6일, 짐이 돌아오기 하루 전, 해안에 날렵한 쾌속 범선이 닻을 내립니다. 집에 돌아온 에디는 바위 정원에 꽂힌 편지를 가로채고, 추궁하는 조크에게 드 라프가 자기 남편이라고 말합니다. 베릭의 가톨릭 성당에서 이미 결혼식을 올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밤 드 라프는 부모님께 에메랄드 브로치와 금시계를 선물하고, 부모는 에디가 안정된 남자와 맺어졌다고 기뻐합니다. 새벽에 조크는 에디와 드 라프가 사라진 것을 알고, 범선으로 노 저어 가는 붉은 숄을 언덕에서 지켜봅니다. 남긴 편지에는 '근위 볼티지외르 연대 대령이자 황제의 부관 보나방튀르 드 리삭'이라는 서명이 있었습니다. 같은 아침 의사 면허증을 흔들며 달려온 짐은 소식에 얼굴이 굳고, 브랜디 병을 울타리 너머로 날려 버립니다. 엘리엇 소령이 나폴레옹이 엘바를 빠져나왔다는 소식을 전하고, 71연대 소령으로 복귀한다고 하자 짐과 조크는 자원해 저녁 마차를 탑니다.

제11장: 열국의 집결

글래스고 신병 훈련소를 거쳐 6월 3일 리스에서 배를 타고 오스텐드에 닿은 71연대는 아트의 천막촌에서 52연대, 95소총연대와 한 여단을 이룹니다. 조크는 소총병들이 기름 먹인 헝겊에 탄을 감아 망치로 다져 넣는 모습에 놀라고, 동료 젭 시튼과 농가의 빨래를 널며 고향을 떠올립니다. 짐은 복수심 하나로 굳어 웃는 얼굴을 잃었습니다. 6월 16일 새벽 급사가 달려와 나폴레옹이 국경을 넘었다고 전하자 여단은 곧장 행군을 시작합니다. 먼 포성, 길을 비키는 포병대, 하루 종일 쉬어 가며 듣는 소식 끝에, 비가 쏟아지는 저녁 연대는 웰링턴이 방어선을 칠 능선 뒤 헛간에서 밤을 보냅니다.

제12~13장: 워털루

이튿날 아침 프랑스군 군악이 들려오고, 조크는 언덕 건너편에서 나폴레옹과 붉은 깃 모자를 쓴 드 리삭을 봅니다. 짐은 한눈에 알아봅니다. 전투가 시작되자 71연대는 우익 예비대에 놓여 포탄 속에 엎드려 있다가, 웰링턴의 명령으로 옥수수밭의 저격병을 쓸어낸 뒤 사각진을 짜서 흉갑기병과 창기병의 돌격을 연달아 막아 냅니다. 곁에서 전우들이 쓰러지고, 포격을 피해 사각진을 옮기는 사이에도 연대의 병력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해 질 녘 나폴레옹의 마지막 공세로 늙은 근위대가 곰털 모자를 쓰고 거대한 종대를 이루어 다가옵니다. 말 위에서 칼끝에 모자를 꿴 장교가 드 리삭임을 알아본 짐이 소리치며 뛰쳐나가고, 여단 전체가 그를 따라 근위대와 맞붙습니다. 조크는 얼굴에 총알 자국이 남는 상처를 입지만 근위대가 무너지고 영국군 전체가 능선을 내려옵니다. 조크는 밤에 호밀 빵과 와인으로 허기를 채우고 쓰러져 잡니다.

제14~15장: 전사자 점검과 끝

새벽에 엘리엇 소령이 조크를 깨워 짐이 실종됐다며 전사자 점검에 데려갑니다. 조크는 가슴에 치명상을 입고도 평온한 얼굴로 누운 짐을 찾아냅니다. 근처에는 깊은 상처를 입은 드 리삭이 있었습니다. 그는 짐이 총을 겨누었고 부하들이 짐을 베었다고 말하며, 자신의 마지막 상처가 열세 번째라고 웃습니다. 에디는 파리 미로메닐 가 11번지에 있다고 알려 주고, 아끼는 것은 검은 트렁크 두 개에 있으니 잘 전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연합군에게 처형당했으리라고 하면서 앙기앵 공작 체포와 총살에 자신이 관여했다고 털어놓고 에디를 부르며 숨을 거둡니다. 짐과 드 리삭은 다른 431명과 함께 한 구덩이에 묻힙니다. 여단은 프랑스 국경을 넘어 파리로 진군하고, 조크는 프랑스 농가의 평화로운 모습에서 증오의 대상이 사람들이 아니라 그들 위의 한 사람이었음을 깨닫습니다. 파리에서 조크는 미로메닐 가의 에디를 찾아가지만, 검은 상복을 입은 에디는 일개 사병이라는 말에 흥미를 잃고 손님 드 베통 백작이 왔다며 옆문으로 나가 달라고 합니다. 에디는 그 백작과 결혼했다가 한두 해 뒤 세상을 떠났다고 조크는 전해 들었습니다. 조크는 제대하고 아버지의 농장을 물려받아 베릭의 루시 딘과 결혼해 일곱 자녀를 키웁니다. 이야기는 바다에서 올라온 고양이 수염 사내에 대한 회상으로 끝납니다.

「준장의 범죄」

1810년 말, 마세나의 프랑스군은 웰링턴을 리스본 쪽으로 밀어붙였지만 토레스 베드라스의 방어선에 막혀 여섯 달째 대치합니다. 이야기는 훗날 카페에서 일화를 들려주는 노인이 된 에티엔 제라르 준장의 입으로 전해집니다. 마세나는 날쌘 회색 말 볼티지외르를 내주며 제라르에게 밤을 타 방어선 뒤쪽 병력 배치를 알아 오라고 지시합니다. 제라르는 영국군 초소를 지나쳤다고 생각하지만 그때 쏜 총알에 말이 죽고, 적진 한가운데에 도보 기병으로 남습니다. 날이 밝아 헛간 건초 더미에 숨은 그는 선술집 앞에서 영국 장교들의 대화를 엿듣고, 코튼 장군의 훌륭한 검은 사냥말이 묶인 것을 보자 훔쳐 타고 달아납니다. 언덕에서 지도를 그리던 중 사냥개 소리를 듣고 말이 미쳐 날뛰어 사냥 무리 한가운데로 질주합니다. 제복 차림의 영국 장교들이 사냥에 나서 있었고, 제라르는 어느새 사냥에 열중해 개들을 헤치고 여우를 군도로 베어 버립니다. 영국군의 환호를 받고서야 정신을 차린 그는 진지로 달아나지만 영국 사냥꾼들이 쫓아옵니다. 제라르는 자신이 영국군에게 왜 그토록 미움받는지 평생 알지 못했다고 서술됩니다.

「슬래핑 샐」

프랑스의 해상 세력이 꺾여 가던 시절, 서인도 해역에서 영국 32문 프리깃함 레다호의 존슨 함장은 봉인된 명령서를 엽니다. 명령은 프랑스 프리깃함 글루아르호와 해적선 슬래핑 샐을 추적하라는 것이었고, 슬래핑 샐은 선장을 죽이고 반란을 일으킨 털보 허드슨이 이끈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같은 임무를 받은 동행 함선 디도호는 폭풍 뒤 보이지 않습니다. 레다호는 만에 정박한 해적 브릭을 발견하고 추격해 막다른 곳으로 몰아넣은 뒤 보트를 내려 나포하려 하지만, 그때 바위 뒤에서 거대한 글루아르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영국 함장이 해적을 몰아넣은 만의 막다른 길이 도리어 자신들의 함정이었던 것입니다. 보트를 서둘러 불러들인 레다호는 작은 몸집으로 좁은 수로에서 프랑스 배와 근접 포격전을 벌이다 돛대와 갑판이 부서집니다. 프랑스 병사들이 올라타려는 순간 어디선가 포도탄이 날아와 병사들을 쓸어 내고, 곧 글루아르호가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만 밖에서 디도호가 전속으로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레다호 곁에는 부서진 선미 판자에 쓰인 '슬래핑 샐'과 해적기가 떠 있었습니다. 해적 브릭이 프랑스 배와 맞붙어 포격을 받고 침몰한 것이었고, 존슨 함장은 해적을 두고 그가 악당이었지만 영국인이었다고, 개처럼 살았으나 사나이답게 죽었다고 말합니다.

대목별로 읽기

1. 불붙은 봉화와 거대한 그림자

화자가 시대를 설명하는 첫 장은 이 책의 제목이 가리키는 것을 일찍 정의합니다. 이십오 년 가까이 이어진 전쟁 속에서 나폴레옹은 증오와 두려움, 그리고 감탄이 한데 섞인 대상이었습니다.

He had always won: that was the terror of it.

그는 언제나 이겼다. 그것이 공포였다.

여덟 살 소년이 봉화를 지키며 나라의 운명이 자기 눈에 달려 있다고 느끼는 장면도 같은 장에 있습니다.

Are you sure, Jock?

틀림없니, 조크?

Sure as death!

죽음만큼 확실해요!

거짓 경보로 끝난 이 밤은 훗날 진짜 전쟁에 뛰어드는 조크의 길을 미리 보여 주는 예고편입니다.

2. 국경에 걸친 집과 창에서 떨어진 소년

웨스트 인치는 집 한가운데를 국경선이 지나는 농장입니다. 조크의 몸이 두 나라에 걸쳐 있다는 설정은 그가 훗날 프랑스인과 영국인, 사랑과 의무 사이에서 서게 될 자리를 가볍게 암시합니다.

Half-and-half

반쪽.

강도를 덮친 일은 우연과 의도 사이의 일이었다고 조크는 말합니다.

I am not quite certain whether it was an accident or whether I designed it.

그것이 우연이었는지 내가 노린 것이었는지 나는 지금도 확신하지 못한다.

이 대목은 조크가 영웅이 아니라 어쩌다 사건에 휘말리는 평범한 청년으로 자신을 그리는 방식을 보여 줍니다. 이 겸손한 시선이 책 전체의 어조를 만듭니다.

3. 사촌 에디

어린 에디는 허공을 보며 공상에 빠진 소녀였고, 열여덟 살의 조크는 마차 정류장에서 훌쩍 자란 그녀를 알아보지 못할 뻔합니다.

She was for ever staring out in front of her with her lips parted

그녀는 늘 입술을 벌린 채 앞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에디가 바라는 것은 현실의 조크가 아니라 그가 될 수도 있는 영웅입니다. 조크가 땅과 양의 계획을 말하면 입술을 삐죽이고, 상상의 모험담을 들려 주면 환히 웃습니다.

I would give a year of my life to meet such a man

저런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내 인생의 일 년이라도 내놓겠어.

도일은 에디를 악녀로 그리지 않습니다. 매혹적이고 변덕스러운 인물이며, 훗날 조크의 평가대로 '수은 한 방울'처럼 붙잡히지 않는 사람입니다.

4. 입대 선언과 에디의 선택

조크가 입대를 결심하는 동기는 애국이 아니라 자존심입니다. 에디의 말에 상처 입은 그는 곧장 집을 나서려 하고, 에디가 막아서자 속마음이 쏟아집니다.

I'll take the bounty in Berwick to-night.

오늘 밤 베릭에서 입대 지원금을 받겠어.

Because you make me!

네가 그렇게 만들기 때문이야!

그 뒤에 이어지는 것은 짐을 앞에 둔 선택의 순간입니다. 에디는 두 남자 모두를 곁에 두고 싶어 하며, 이 장면은 그녀가 혼란스러운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즐기고 있는 사람임을 보여 줍니다.

This woman is fooling us both.

이 여자가 우리 둘을 다 속이고 있어.

But I love nobody but Jim.

하지만 나는 짐 말고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아.

조크는 이 순간부터 에디에게 형제처럼만 대하겠다고 다짐하며 물러납니다.

5. 바다에서 온 남자

평화의 소식으로 마을이 들썩이던 날, 안개 속에서 작은 배가 해안에 닿습니다. 사내의 첫 질문은 여기가 어디냐는 것이 아니라 어느 나라냐는 것입니다.

Great Britain, I believe?

대영제국이 맞소?

그는 쓰러지며 알 수 없는 구호를 외치고, 가슴의 총상 두 개가 드러납니다. 깨어난 그는 자신이 한 말을 흘려 넘기라고 합니다.

Take no notice of anything I may have said.

내가 한 말은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마시오.

짐은 이 낯선 사람이 평범한 모험가라며 말리지만 조크는 고집을 부립니다. 이 한 번의 호의가 이야기 전체의 방향을 바꿉니다.

6. 이야기꾼 하숙인

드 라프는 식구들을 한 사람씩 사로잡습니다. 어머니에게는 귀를 기울이는 태도를, 에디에게는 전장의 비극을, 조크와 짐에게는 세상 구경을 안겨 줍니다. 그의 말투는 온화한데 내용은 섬뜩합니다.

I once saw three thousand men starve to death

나는 한때 삼천 명이 굶어 죽는 것을 본 적이 있소.

그가 조크와 나누는 침공 토론은 농담처럼 들리지만 전문가의 눈으로 해안을 재고 있습니다.

War must be learned, my young friend

전쟁은 배워야 하는 것이오, 젊은 친구.

나이를 묻자 서른이 안 되었다고 대답하며 자기 삶을 한 줄로 요약합니다.

I made a king turn pale at the words I whispered in his ear

나는 귓속말 한마디로 왕의 얼굴을 창백하게 만든 적이 있소.

조크는 이 사내를 의심하면서도 끌리고, 편지 봉투에서 스웨덴 국왕 앞이라는 주소를 보고 이렇게 자문합니다.

What sort of eagle was this which had flown into our humble little nest?

우리의 소박한 작은 둥지에 날아든 이건 대체 어떤 독수리란 말인가?

7. 망루의 얼굴과 사냥개

폐허가 된 망루에서 신호를 보내던 드 라프를 조크가 발견하는 장면은 이야기가 첩보극의 모양을 얻는 지점입니다. 사냥개 바운더가 달려드는 소동 뒤에 드 라프는 엘리엇에게 자신이 스파이가 아님을 확인해 달라고 청하고, 엘리엇이 더는 전쟁이 없을 것이라고 하자 의미심장한 말을 남깁니다.

Well, nous verrons!

글쎄, 두고 봅시다!

그의 몸을 뒤덮은 흉터도 같은 맥락에서 읽힙니다. 말의 배 속에서 열흘을 버텼다는 이야기는 우스꽝스러운 모험담처럼 들리지만, 전쟁이 한 사람의 몸에 새긴 기록이기도 합니다.

8. 결혼, 선물, 쪽지

바위 정원의 편지가 폭로된 순간, 도일은 조크의 충격을 오히려 또렷한 감각으로 그립니다.

he is my husband!

그는 내 남편이야!

드 라프의 작별은 선물로 이루어집니다. 부모는 값비싼 브로치와 금시계에 마음이 풀려 에디의 결혼을 기뻐하고, 조크만이 짐의 얼굴을 떠올립니다. 아침에 남은 쪽지에는 그의 진짜 이름과 직함이 적혀 있습니다. 이 순간 독자는 하숙인이 누구였는지 비로소 알게 됩니다.

소식을 들은 짐의 반응은 말없이 이어집니다.

It's very good for those who wish to forget

잊고 싶은 사람에게는 아주 좋은 것이지.

I am going to remember!

나는 기억할 거야!

9. 돌아온 그림자

평화는 오래가지 않습니다. 엘리엇 소령은 엘바 탈출 소식을 전하며 희망과 한탄을 함께 내놓습니다.

we thought we were out from the shadow, but it's still there

우리는 그림자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거기 있소.

하루 사이에 에디와 드 리삭이 떠나고, 나폴레옹이 돌아오고, 전쟁이 시작됩니다. 짐은 복수를 위해, 조크는 친구와 자기 삶의 목적 없음을 못 견뎌 나섭니다. 도일은 이 급격한 변화를 화자의 말로 정리합니다.

Napoleon had escaped.

나폴레옹이 탈출했다.

10. 워털루 전야

제11장은 집결의 장입니다. 조크는 일부러 전쟁사의 설명을 생략하고 자기 눈에 보인 것만 말하겠다고 합니다. 그 덕에 독자는 지도 위의 전투가 아니라 천막, 빨래, 행군의 먼지로 전쟁을 만납니다. 능선에서 내려다본 들판은 이렇게 보였습니다.

A scene more full of peace you could not think of

이보다 더 평화로운 풍경은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러나 곧 그 위에 육만 명이 늘어서 나폴레옹의 길을 막습니다. 12장 아침, 적진에서 들려오는 군악은 달콤하고 슬프게 들립니다. 이 아이러니가 전투 직전의 정적을 이룹니다.

the two armies stood facing each other in absolute deadly silence

두 군대는 완전한 치명적 침묵 속에 서로 마주 섰다.

11. 쇠와 불: 사각진

조크는 전투 전체를 모른다고 솔직히 말합니다. 그가 아는 것은 자기 연대가 겪은 일뿐이고, 그 안에서 전쟁의 여러 얼굴이 드러납니다. 포탄이 날아올 때 고개를 숙이자 하사관이 한마디 합니다.

Don't be so blasted polite

그렇게 빌어먹게 공손할 필요 없다.

when you're hit, you can bow once and for all.

맞으면 그때 한 번에 절하면 된다.

가만히 엎드려 맞기만 하던 연대가 움직일 기회를 얻는 순간, 그리고 그 뒤의 싸움에서 사람이 변하는 순간도 짧은 문장에 담겨 있습니다.

we had just lain and been killed, which is the weariest kind of work

우리는 그저 엎드려 죽어 가기만 했는데, 그게 가장 지치는 일이었다.

One gets past being afraid or thinking of one's own skin after a while

얼마쯤 지나면 두려워하거나 제 목숨을 생각하는 단계를 지나게 된다.

다만 이 책은 승리의 쾌감만 쓰지 않습니다. 창기병을 쓰러뜨린 뒤 조크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Maybe, if we could have seen seventy mothers weeping for their lads

어쩌면 아들을 잃고 우는 일흔 명의 어머니를 볼 수 있었다면.

12. 늙은 근위대와 짐의 돌격

저녁이 가까워지자 프랑스 근위대의 종대가 포연 속에서 뱀처럼 나옵니다. 조크는 적을 깎아내리지 않고 존경으로 묘사합니다.

no men upon this earth could have fought more manfully

이 세상 어떤 사람도 이보다 용감하게 싸울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때 드 리삭을 알아본 짐이 돌진하고, 여단 전체가 휩쓸립니다. 개인의 원한이 한 연대를 움직이는 순간입니다.

Jim Horscroft was the real leader of the brigade

여단의 진짜 지휘관은 짐 호스크로프트였다.

돌격의 오 분을 조크는 서술하지 못합니다.

God knows what happened during that mad five minutes.

그 미친 오 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하느님만 아신다.

13. 전장의 아침, 드 리삭의 마지막

다음 날 아침의 점검은 영광의 이야기를 걷어 냅니다.

it was just one huge butcher's shop

그곳은 그저 거대한 푸줏간일 뿐이었다.

짐의 얼굴은 평온합니다.

all the passion and the trouble seemed to have passed clean away from him

모든 열정과 괴로움이 말끔히 그에게서 떠난 듯했다.

곁에서 드 리삭이 남기는 말은 운명론과 에디에 대한 애정, 정치적 죄책감이 섞인 고백입니다.

When I was in Spain I learned to believe in Fate.

스페인에 있을 때 나는 운명을 믿게 되었네.

led the party which took and shot the Duc d'Enghien

앙기앵 공작을 붙잡아 총살한 부대를 이끈 것이 바로 나였다.

두 적수가 서로의 손이 닿는 곳에 누워 한 구덩이에 묻힌다는 구도는 이 이야기의 가장 조용한 결론입니다.

14. 파리의 에디와 끝맺음

전쟁이 끝난 뒤 조크는 프랑스 시골을 지나며 증오가 누구를 향했는지 되묻습니다.

it was really the man who was over them that we hated

우리가 미워했던 것은 사실 그들 위에 있던 한 사람이었다.

파리의 에디는 달라진 것 없이 반갑게 조크를 안지만, 그가 사병이라는 말에는 곧 흥미를 잃습니다.

What! Not one of the common people who carry guns?

뭐라고! 총을 드는 평범한 사람들 중 하나라고?

조크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에디의 모습은 이렇게 요약됩니다.

shining and unstable, like a drop of quicksilver

빛나지만 불안정한, 수은 한 방울 같은 모습.

책은 조크가 평범한 노년을 보내는 장면에서 끝나며, 어느 날 자녀들에게 이 경계 마을에도 모험이 있었다고 말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the man with the cat's whiskers came up from the sea

고양이 수염을 단 남자가 바다에서 올라왔다.

15. 「준장의 범죄」: 노병의 허풍과 말

제라르는 자신을 늘 가장 용감하고 매력 있는 기병으로 소개하는 화자입니다. 이야기 서두에서 서술자는 그가 영국군이 가장 미워한 프랑스 장교가 되었지만 정작 본인은 그 사실을 몰랐다고 일러 둡니다. 적진에서 몸을 숨길 곳을 찾던 그는 선술집 옆 외양간을 만나고, 이를 우연의 도움으로 여깁니다.

Chance is a woman, my friends

우연은 여자요, 친구들.

총알에 말이 쓰러지는 대목은 이 허풍선이가 진심을 보이는 몇 안 되는 순간입니다.

my horse, without a sob or stagger, fell stone dead beneath me

내 말은 신음도 비틀거림도 없이 내 밑에서 돌처럼 쓰러져 죽었다.

영국 장군의 사냥말이 눈앞에 묶여 있는 것을 본 순간 제라르는 망설임 없이 행동합니다.

To think is to act with me.

내게 생각하는 것은 곧 행동하는 것이오.

16. 「준장의 범죄」: 여우 사냥

제라르의 눈으로 본 영국 사냥은 이해할 수 없는 광기입니다.

It is incredible the insolence of these English!

이 영국인들의 방자함은 믿을 수가 없소!

그러나 곧 그 자신이 사냥에 미쳐 버립니다. 개들을 헤치고 달리며 스스로를 영국의 사냥꾼보다 더 영웅적으로 느낍니다.

Was Etienne Gerard to be stopped by a herd of fox-dogs?

에티엔 제라르가 여우 사냥개 무리에 가로막힐 수 있단 말이오?

Here were three hundred all thirsting for the life of this animal

삼백 명이 이 짐승의 목숨을 갈망하고 있었는데.

사냥이 끝난 뒤 영국인들이 쫓아오는 장면에서 서술의 아이러니가 완성됩니다. 제라르는 환호와 분노를 구분하지 못하고, 독자만 오해를 압니다.

I was the fox now, and the chase swept bravely over the plain.

이제는 내가 여우였고, 추격은 용감하게 평원을 휩쓸었다.

17. 「슬래핑 샐」: 해적선의 마지막

레다호의 함장과 일등 항해사는 어릴 때부터 친구이지만 갑판 위에서는 상관과 부하일 뿐입니다.

He and the captain had been bosom friends from childhood.

그와 함장은 어린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였다.

반란 해적을 사냥감으로 여기던 영국 함선이 도리어 프랑스 대형 프리깃함에 갇히는 반전이 이 단편의 구조입니다. 위기에서 영국 선원들의 규율이 빛납니다.

the splendid discipline of the British service was at its best

영국 해군의 훌륭한 규율이 최상의 모습을 보였다.

레다호가 침몰 직전에 이르렀을 때 포도탄이 프랑스 병사들을 쓸어 냅니다. 그것은 해적 브릭이 쏜 것이었습니다.

By the Lord! it was the brig that saved us!

맙소사! 우리를 구한 건 그 브릭이었어!

함장의 추도사는 짧고 모순적입니다. 법의 이름으로 교수대에 보낼 사람이 마지막에는 같은 영국인으로 기억됩니다.

He was a villain, but he was a Briton!

그는 악당이었지만 영국인이었다!

He lived like a dog, but, by God, he died like a man!

개처럼 살았지만, 맹세코, 사나이답게 죽었다!

18. 이 책을 읽는 방법

『거대한 그림자와 기타 나폴레옹 이야기』는 중편 한 편과 단편 두 편이라 한 번에 읽어도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거대한 그림자」를 처음 읽는다면 제1장(봉화의 밤), 제4장(에디의 선택), 제5~6장(바다에서 온 남자), 제12~14장(워털루와 전사자 점검)을 먼저 읽어 보세요. 앞의 일곱 장은 향토 소설의 느긋한 맛이 있고, 제11장부터는 속도가 붙어 전쟁 소설로 변합니다. 이어서 「준장의 범죄」는 허풍을 어디까지 믿을지 가늠하며 읽으면 재미가 커지고, 「슬래핑 샐」은 분량이 짧아 전투 장면의 박자를 맛보기에 좋습니다. 세 편의 분위기는 서로 다릅니다. 첫 편은 회고의 애수, 둘째는 허풍의 유머, 셋째는 해전의 긴장이 앞섭니다. 전쟁을 영웅담으로만 쓰지 않으면서도 적을 얕보지 않는 것이 이 책의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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