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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Gem · 한 권 요점

1913년 출간

The Golden Road

황금길

아이들이 직접 만든 잡지 한 권을 따라, 시골 마을의 한 해를 웃음과 소동으로 건너다가 이야기 소녀와 작별하는 이야기

Once upon a time we all walked on the golden road.

옛날 옛적에 우리 모두는 황금길을 걸었습니다.

Nothing is ever really lost to us as long as we remember it.

기억하는 한 우리는 아무것도 정말로 잃지 않는다.

한눈에 보기

11월 저녁, 알렉 삼촌 집 부엌에 모인 킹 집안 아이들이 『우리 잡지』를 만들기로 하면서 한 해가 시작된다. 편집장은 화자 베브, 기사를 쓰는 사람은 펠리시티, 세실리, 펠릭스, 댄, 피터, 사라 레이이고, 이야기를 맡은 이는 사촌 이야기 소녀다. 눈보라 속에서 만난 페그 보웬, 사라졌다 돌아온 고양이 패디, 올리비아 이모의 결혼식, 연주회와 한밤의 모험, 어색한 남자와 음악 선생 리드 양의 사랑이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화가 아버지를 따라 이야기 소녀가 떠난다. 열일곱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한 권 요점

The Golden Road

『황금길』은 캐나다 작가 L. M. 몽고메리가 1913년에 낸 소설입니다. 몽고메리는 1874년에 태어나 1942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고, 『빨간 머리 앤』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작가입니다. 이 책은 앞서 나온 『이야기 소녀』의 이어지는 이야기로, 같은 시골 마을 칼라일의 킹 집안 아이들이 다시 등장합니다. 서술자는 베브(베벌리)이고, 책은 어른이 된 그가 그 시절을 돌아보는 형식입니다. 서문은 이 책을 젊음이라는 황금길을 걷는 순례자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하고, 헌사는 이야기 소녀가 들려준 이야기를 많이 전해 준 메리 로슨 이모에게 바쳐집니다. 큰 사건이 터지는 책이 아니라 열 번 넘게 만든 아이들의 잡지, 마녀 소문이 도는 집에서 보낸 하룻밤, 고양이 한 마리의 실종과 죽음 같은 작은 일들이 쌓여 한 해의 얼굴을 만듭니다. 그 작은 일들이 끝에 가서 이별의 무게를 받쳐 줍니다.

줄거리

서문, 제1~2장: 잡지를 만들자, 털실 공 이야기

서문은 우리 모두가 한때 잃어버린 기쁨의 땅을 지나는 황금길을 걸었고, 그 기억이 영원히 가장 소중한 재산이라고 말합니다. 본문은 11월의 비바람 치는 저녁에 시작합니다. 킹 집안 아이들이 알렉 삼촌 부엌 난롯가에서 술래잡기를 하는데, 피터가 일부러 잡혀 주고는 펠리시티만 잡는 바람에 흥이 식습니다. 베브는 이야기 소녀(사라 스탠리)와 미리 짜 둔 대로 신문을 직접 만들자고 제안합니다. 소녀가 일부러 비웃자 반발심 강한 펠리시티가 앞장서 찬성하고 피터도 따릅니다. 이름은 세실리의 제안으로 『우리 잡지』가 되고, 베브가 편집장을 맡습니다. 에티켓란은 댄, 가사란은 펠리시티, 농담과 정보란은 펠릭스, 유행란은 세실리, 소설과 시는 피터, 광고는 사라 레이 몫입니다. 첫 호는 1월 초로 잡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나오자 이야기 소녀가 어색한 남자의 갈색 책에서 들은 어슐라 타운리 이야기를 꺼냅니다. 백여 년 전, 부유한 휴 타운리의 딸은 선거 때문에 원수가 된 집안의 젊은 선장 케네스 맥네어와 몰래 만나고, 금요일 무도회 밤에 함께 달아나 부에노스아이레스행 배를 타기로 합니다. 그러나 이웃 청년 램지가 고자질하는 바람에 아버지가 딸을 방에 가두고 뜨개질 털실만 던져 줍니다. 어슐라는 쪽지를 털실 공에 감아 창밖으로 던져 지나가던 앤드루 키니어의 머리를 맞히고, 자정에 케네스가 자갈을 던지자 사다리로 내려가 달아납니다. 새벽 배 위에서 그녀는 털실 공을 보물처럼 안고 있었습니다. 댄은 아무도 죽지 않아 좋다고 하고, 세실리는 납치당하는 게 낭만적일 것 같다고 속삭입니다.

제3~4장: 크리스마스 하프, 새해 결심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킹 집안은 비밀과 준비로 들뜹니다. 펠리시티는 요리 솜씨를 뽐내며 세실리를 일에서 빼 버려 세실리를 서운하게 합니다. 피터는 어머니가 도시 친척 집에 초대받아 함께 가게 되고, 사라 레이는 어머니가 못 가게 막습니다. 파리의 아버지가 보낸 상자에는 이야기 소녀가 반길 진홍빛 새 비단 드레스가 들어 있고, 어색한 남자는 낡고 손때 묻은 책을 선물합니다. 펠리시티는 피터에게 "술잔을 만지지 마라"가 수놓인 책갈피를 줍니다. 키티 마르의 파티에서 돌아오는 전나무 숲길에서 피터가 펠리시티를 바래다주겠다고 나서고, 베브는 이야기 소녀에게 말을 걸 용기를 내지 못합니다. 길에서 소녀는 별빛 아래 「크리스마스 하프」 이야기를 합니다. 천사의 노래를 연주하게 된 양치기 소년의 하프는 그의 영혼이 맑은 한 계속 울립니다. 알렉 삼촌이 세실리의 야윈 얼굴을 걱정하는 장면도 이 장에 있습니다.

눈 덮인 섣달그믐 밤, 아이들은 부엌에 모여 새해 결심을 종이에 적습니다. 어긴 결심에는 십자표를 하고, 지킨 사람은 잡지의 명예의 전당에 올리기로 합니다. 베브는 성질 죽이기, 댄은 심술과 속어 끊기, 펠릭스는 사과 안 먹기와 생각하고 말하기, 피터는 취하지 않기를 씁니다. 이야기 소녀는 질투하지 않기와 즐거운 시간 보내기, 세실리는 늘 명랑하기와 들은 이야기의 좋은 쪽 절반만 믿기를 씁니다. 사라 레이는 험담하지 않기와 어머니께 순종하기 등을, 펠리시티는 아침 식사 전 아름다운 생각 하나를 쓰겠다고 합니다. 서로 쏘아대면서도 따뜻한 모임은 달빛 속에 끝나고, 그날 밤 세실리는 보름달이 셋 뜨는 꿈에 놀라 웁니다.

제5~6장: 잡지 첫 호, 엘리자 고모할머니의 방문

설날 저녁 부엌에서 『우리 잡지』 첫 호를 돌려 읽습니다. 사설은 포부와 화합을 다짐하고, 펠리시티의 셰익스피어 글은 로미오와 줄리엣이 죽는 장면은 싫고 공작과 결혼하는 이야기는 좋다는 식입니다. 피터는 철자가 엉망인 글로 외삼촌 토머스가 예배 중에 제마이마 파를 설득해 그녀 아버지의 썰매로 달아난 실화를 쓰고, 세실리는 다리 위에서 유령개인 줄 알았던 것이 우산이었던 모험담을 씁니다. 개인 소식, 가사란, 이니셜로 장난친 댄의 에티켓란, 유행란, 농담과 정보란이 이어지고, 낭독 중간에 당사자들이 괄호 속에서 발끈합니다. 화자는 그 겨울밤의 불빛이 기억 속에서 꺼지지 않으리라고 맺습니다.

2월 토요일, 어른들이 장을 보러 시내에 간 사이 아이들만 집을 지킵니다. 낯선 노부인이 찾아오자 모두 귀가 어둡다던 엘리자 고모할머니로 알고 당황합니다. 펠리시티는 목청껏 소리 질러 맞이하고 서둘러 상을 차리며, 세실리는 앨범을 보여 주며 사진을 설명합니다. 뒤에 앉은 댄이 사람마다 짓궂은 뒷이야기를 덧붙이는데 부인은 말없이 웃기만 합니다. 저녁 후 장미 향 주머니를 받고 떠난 그분은 총독 부인 아그네스 클라크 레슬리였습니다. 이튿날 장난스러운 사과 편지가 오고, 펠리시티가 러스크에 넣은 베이킹파우더 통은 실은 치약가루였음이 드러납니다.

제7~8장: 사촌 매티네 집, 페그 보웬의 집

3월 어느 토요일, 아이들은 지름길로 걸어 베이워터의 사촌 매티 집에 방문합니다. 알렉 삼촌은 폭풍이 오면 자고 오라고 당부하고, 펠릭스는 이 방문을 잡지에 쓸 책임을 맡습니다. 가는 길에 이야기 소녀는 옛 전설을 들려주고, 일행은 마녀로 소문난 페그 보웬의 집 근처를 숨죽이고 지납니다. 댄은 새해 결심 이후 펠리시티의 비꼼에 달콤한 호칭으로 받아쳐 오히려 그녀를 약 올립니다. 이야기 소녀는 남에게 빌리는 걸 부끄러워한 매티의 남편 에버니저가 도끼 하나를 빌리려고 할아버지를 점점 으슥한 방으로 끌고 간 일화를 말하고, 세실리만 웃음 포인트를 못 알아듣습니다. 매티와 시누이들은 푸짐한 점심을 차려 주고 아이들을 마냥 어린애로 대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눈보라가 몰아쳐 일행은 길을 잃습니다. 댄은 세실리에게 외투를 입혀 주고 펠리시티는 쓰러져 눕고 싶어 합니다. 펠릭스가 불빛을 발견해 따라가 보니 페그 보웬의 집입니다. 페그는 뜻밖에 친절하게 생강차를 끓여 주지만 변덕스럽고 입이 거칩니다. 집에는 고양이 여섯 마리, 세 발 개, 까마귀, 박제 원숭이, 해골이 있고, 그녀는 펠릭스의 살, 세실리의 약한 몸, 피터 아버지가 곧 돌아온다는 것, 올리비아 이모가 결혼한다는 것을 아는 듯 말하며 출처가 해골이라고 암시합니다. 한밤에는 바람이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유로운 것이라고 격정적으로 말합니다. 아이들은 아침에 비누 맛 죽을 먹고 풀려나고, 집에서는 폭풍 탓이려니 하고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제9~11장: 잡지 발췌, 패디의 실종, 마녀의 소원뼈

제9장은 2월호와 3월호 발췌입니다. 새해 결심 명예의 전당에는 매일 아침 아름다운 생각을 한 펠리시티만 오르고, 펠릭스(산수 혼자 풀기), 피터(교회에서 장난 안 치기), 사라 레이(험담 안 하기)는 가작에 오릅니다. 소식란에는 총독 부인에게 차를 대접한 일, 새 소년 사이러스 브리스크가 세실리를 따라다니는 일, 음악 교사 앨리스 리드의 부임이 실리고, 페그 보웬 집에서 보낸 하룻밤과 댄의 썰매 사고도 기록됩니다. 늦봄의 제10장에서 이야기 소녀는 이삭이 귀리 자루를 메고 교회에 들어갔다 별명이 붙은 일화를 들려주고, 피터는 펠리시티의 생일에 바칠 송가를 몰래 씁니다. 사이러스는 철자 틀린 연애편지를 보내고 세실리는 답장을 거부하지만 편지를 버리지는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밤 고양이 패디가 사라집니다. 나흘이 지나자 아이들은 애타게 찾아다니고, 이야기 소녀는 생사를 모르는 상태가 가장 괴롭다며 웁니다. 페그는 먼 길을 떠나 있어 해골 점도 부탁할 수 없습니다.

두 주가 지나 아이들은 패디를 포기합니다. 세실리는 페그가 준 소원뼈를 떠올려 뒷걸음질로 소원을 아홉 번 외고 아홉 바퀴 도는 주문을 합니다. 직후 어색한 남자(데일 씨)가 은회색 고양이를 찾았느냐고 묻습니다. 그는 외딴 헛간의 뒤집힌 통 밑에서 기진맥진한 패디를 발견해 우유를 먹여 살려 냈습니다. 아이들은 그의 집에서 뼈만 남은 패디를 안고 돌아옵니다. 피터는 소원뼈의 효험이라고 우기고 댄은 비웃으며, 세실리는 믿지 않아도 해 보길 잘했다고 말합니다. 이야기 소녀는 패디의 귀환을 기념해 다음 날 메이플라워 소풍을 제안합니다.

제12~13장: 5월의 꽃들, 놀라운 발표

아이들은 메이플라워를 찾아 서쪽 언덕으로 갑니다. 이야기 소녀는 연인이 거짓되었다고 믿고 죽은 인디언 처녀와 그 무덤에서 핀 꽃의 전설을 들려줍니다. 댄은 꽃을 한 덩어리로 묶다가 펠리시티와 다투고, 세실리의 바구니 바닥에서는 프랑스 종교개혁사 책이 나옵니다. 이야기 소녀는 생각마다 색이 보인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합니다. 피터는 노랑, 세실리는 분홍, 베브는 줄무늬, 펠리시티는 무지개입니다. 댄이 삶은 돼지고기를 썰어 먹자 소녀는 식욕 없는 척하다 몰래 돼지고기를 먹다 들킨 애네타 이야기를 하고, 돌아와서는 리드 양과 산책한 뒤 "자라나는 이야기"를 품었다고 말합니다.

오월 말 벚꽃 아래에서 이야기 소녀는 요즘은 아무 일도 없다고 투덜대고, 피터는 롬바르디 포플러가 가지를 곧게 뻗는 이유를 묻습니다. 소녀는 무지개 끝의 금 항아리를 감춘 포플러가 결백을 보이려 가지를 치켜들었다는 전설과, 십자가가 사시나무로 만들어져 잎이 떤다는 전설을 들려줍니다. 다음 날 그녀는 울고 난 얼굴로 올리비아 이모가 결혼한다고 알립니다. 신랑은 핼리팩스의 세튼 박사이고 식은 6월 셋째 주이며, 이야기 소녀는 신부 들러리를 서고 펠리시티네 집으로 옮겨 옵니다. 이어 그녀는 날짜를 잘못 읽은 앤드류 삼촌과 조지나의 일화를 들려주는데, 조지나가 그를 용서하는 데는 13년이 걸렸습니다.

제14~16장: 탕자의 귀환, 머리채 사건, 우나 이모의 이야기

결혼식 준비로 소녀들은 새 옷 이야기에 몰두하고, 올리비아 이모는 과수원의 자기 나무 아래서 식을 올리기로 합니다. 일요일 저녁 피터는 아버지가 집에 돌아왔다고 알립니다. 아버지는 부흥회에서 회심해 술을 끊고 가족을 돌보려 합니다. 피터는 가을부터 집에서 마크데일 학교에 다니게 되어 친구들과 떨어지고, 감리교인이 된 아버지에게 장로교인이라고 털어놓아야 합니다. 그는 이 일로 페그가 마녀라고 확신합니다. 한편 사라 레이는 못생김과 사마귀를 한탄하고, 세실리는 사이러스의 끈질긴 구애에 시달립니다. 세실리가 철자를 빨간 잉크로 고쳐 돌려보내도 사이러스는 오히려 고마워합니다.

6월은 결혼 준비와 학교 연주회 연습으로 바쁩니다. 세실리와 키티가 햇볕으로 머리를 좋게 하려 땋은 머리를 창밖에 늘어뜨린 사이, 사이러스가 가위로 세실리의 머리채를 잘라 갑니다. 며칠 뒤 사이러스의 쪽지가 수업 중 손에서 손으로 넘어가다 엄격한 퍼킨스 선생에게 걸립니다. 세실리가 필자를 밝히지 않자 선생은 편지를 칠판에 옮겨 쓰거나 사이러스와 사흘간 앉으라고 하고, 세실리는 칠판에 베낍니다. 선생은 웃음을 참으며 사이러스에게 벌을 주고, 사이러스는 비로소 단념합니다. 저녁 언덕에서 피터는 아버지가 개신교이기만 하면 괜찮다고 했다며 기뻐합니다. 리드 양의 집을 다녀온 이야기 소녀는 결혼식을 앞두고 열병으로 죽은 리드 양의 이모 우나와, 사십 년째 매년 6월 그 벤치를 찾는 연인의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칼라일에 어울릴 만한 사람이 한 명 있다"며 말끝을 흐립니다.

제17~19장: 올리비아 이모의 결혼식, 사라 레이의 도움, 별을 따라

결혼식 전날까지 아이들은 집안일과 준비로 바쁘고, 월요일과 화요일 내내 비가 오다 화요일 저녁에 갭니다. 아이들은 신랑 세튼 박사가 대머리에 키가 작다고 수군대지만 만나 보고는 마음에 들어 합니다. 사라 레이는 말벌집을 쑤셔 얼굴이 퉁퉁 부은 사연을 편지로 전합니다. 올리비아 이모는 늦게 핀 사과나무 아래에서 식을 올리고, 롱 드레스를 입은 이야기 소녀는 한층 어른스러워 보입니다. 신혼부부가 떠날 때 댄과 피터는 종과 냄비를 두드립니다. 다음 날 페그 보웬이 와서 로저 삼촌을 놀리고, 사라의 사마귀에는 감자를 묻는 처방을 일러 줍니다.

연주회 전날 밤 세실리는 곱슬머리를 만들려고 사라 레이가 가져온 약을 바르고 자는데, 아침에 보니 고무풀이었습니다. 머리카락이 굳어 어머니가 한 시간 넘게 씻겨야 합니다. 연주회에서 세실리는 머리가 신경 쓰인 탓에 오히려 긴장하지 않고 암송을 마치고, 펠리시티는 표정 없이 외워도 예쁨으로 박수를 받습니다. 이야기 소녀는 죽은 줄 알았던 여인의 재판 시를 낭송하다 "법정은 피고가..."에서 잠시 멈추는데, 사라가 건망증인 줄 알고 "죽었다!"라고 외쳐 웃음바다가 됩니다. 아이들은 화를 내고 사라는 웁니다. 그날 밤 이야기 소녀는 베브를 깨워 학교에 두고 온 산호 목걸이를 찾으러 갑니다. 방울꽃 향기와 반딧불이 속에서 사라가 이제 우습게만 느껴진다며 용서하고, 묘지 곁을 지나며 죽음에 대한 묘한 느낌을 나누고, 학교 연단에서 낮의 사건을 흉내 내 베브를 웃깁니다. 둘은 이 밤을 영원한 비밀로 하기로 합니다.

제20~21장: 잡지 여름호, 페그 보웬이 교회에 오다

제20장은 여름호입니다. 사설은 이번에는 명예의 전당이 없다고 알리고, 결심들이 벽에서 조용히 사라졌다고 씁니다. 피터의 「구워진 로켓」은 어린 시절의 할머니가 떠돌이를 피해 로켓을 빵 반죽에 감췄다가 무사히 되찾는 이야기입니다. 사라 레이는 리본인 줄 알고 뱀을 잡은 모험담을, 익명의 '친구'는 펠리시티의 생일 시를 올리는데 피터의 솜씨로 암시됩니다. 소식란에는 올리비아의 결혼, 패디의 귀환, 연주회 수익 10달러, 학교의 "유령 불빛"이 실리며, 그 비밀을 아는 이야기 소녀와 베브가 서로 미소 짓는 장면이 괄호 안에 적혀 있습니다.

7월 일요일 저녁, 아이들은 언덕길을 걸어 교회로 갑니다. 피터는 성경 다음으로 셰익스피어를 읽는다고 자랑하고, 이야기 소녀는 임시 목사의 삼촌이 잠옷 모자를 쓴 채 설교단에 올랐던 일화를 들려줍니다. 묘지에서 증조할머니가 쓴 묘비명을 읽는데, 얼굴과 팔에 밀가루를 바른 괴짜 페그 보웬이 들어와 킹 가문 좌석에 앉습니다. 페그는 큰 소리로 교인들의 인색함과 허세, 비밀을 줄줄이 폭로하고, 설교 도중 위선자투성이라며 일어나 나가 버립니다. 펠리시티는 창피함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이야기 소녀만 훗날 좋은 이야깃거리가 되리라며 즐거워합니다.

제22~23장: 양키 폭풍, 선교사 영웅

8월 과수원에서 리드 양이 아이들과 어울려 있습니다. 화자는 그녀의 손에서 오래된 사파이어 반지를 보지만, 이야기 소녀는 이야기가 다 자라야 한다며 입을 다뭅니다. 소녀는 마크데일 항구 노인에게 들은 1851년 10월의 '양키 폭풍'을 들려줍니다. 미국 고기잡이 범선 수십 척이 부서지고 익사자가 해안을 덮었으며, 프랭클린 덱스터호의 형제 넷은 아버지가 유해를 고향 메인으로 옮기려 했으나, 욕설을 퍼붓던 선장의 배가 출항 직후 침몰해 끝내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세실리는 선교회 사인 퀼트에 이름을 하나라도 더 받고 싶어 합니다. 댄의 장난 섞인 말에 넘어간 세실리는 선교를 혐오하는 캠벨 씨에게 부탁하러 가기로 하고 베브에게 동행을 청합니다.

지름길을 걸으며 세실리는 자라는 것이 싫다며, 이야기 소녀가 어른 쪽으로 가는 듯하다고 말합니다. 캠벨 씨는 선교는 헛소리이며 아이들이 진심이 아니라고 비웃습니다. 세실리가 증명하고 싶다고 하자 그는 내일 성찬 주일에 지금 입은 낡은 사라사 옷과 헌 모자, 해진 신발 그대로 교회에 오면 5달러와 이름을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세실리는 어머니의 허락을 받아 약속을 지킵니다. 당일 펠리시티는 부끄러워 함께 앉지 않겠다고 하는데, 이야기 소녀가 같은 허름한 차림으로 나타나 곁을 지킵니다. 캠벨 씨는 졌다고 인정하며 퀼트 한가운데 둥근 자리에 이름을 넣으라고 약속합니다.

제24~25장: 애태우는 소식, 어색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

이야기 소녀는 아침 식탁에서 저녁 과수원에서 소식을 전하겠다고 아이들을 애태웁니다. 저녁에 그녀는 리드 양이 2주 뒤 어색한 남자 재스퍼 데일과 결혼한다고 밝히고, 모두 어리둥절한 가운데 펠리시티는 못마땅해합니다. 소녀는 사연을 알지만 제대로 말할 방법이 아직 없다고 하고, 잠긴 방의 비밀도 리드 양과 관련이 있다고만 합니다. 방은 결혼 후 리드 양의 서재가 됩니다. 화자가 따로 묻자 소녀는 언젠가 말해 주겠다고 약속하고, 화자는 사십 년 뒤 그 약속이 지켜졌다고 밝힙니다.

제25장은 이야기 소녀가 쓴 글입니다. 마흔 가까운 재스퍼 데일은 어머니 사후 골든 마일스톤 농장에 홀로 살며 지독히 수줍어합니다. 가정부 그릭스 부인은 서쪽 박공방이 잠겨 있다 한 번 열린 날, 레이스 커튼과 책, 파란 실크 가운, 여자 그림이 있는 방을 보았다고 소문냈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습니다. 사실 재스퍼는 꿈속 여인 '앨리스'를 위해 몰래 그 방을 꾸몄습니다. 봄에 음악 교사 앨리스 리드가 정원 옆을 지나가는 것을 보고, 꿈속 모습과 닮은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그는 매일 꽃을 길에 놓았고, 둘은 책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8월 어느 날 앨리스는 정원에서 그의 고백 같은 혼잣말을 우연히 듣습니다. 그는 분노하다가, 그녀가 기쁘다고 답하자 그녀를 품에 안습니다.

제26~27장: 블레어 삼촌의 귀환, 옛 질서의 변화

어색한 남자의 결혼식 날 새벽, 이야기 소녀는 누가 자기 이름을 부르는 꿈을 꾸었다고 베브에게 말합니다. 두 사람은 과수원 해먹에서 잠든 낯선 남자를 발견하고, 소녀는 "아버지!"라 외치며 안깁니다. 8년 만에 돌아온 화가 블레어 스탠리가 한밤에 도착해 달빛 속 과수원에서 잔 것입니다. 재닛 이모는 그가 딸을 데려갈까 걱정하고, 유쾌한 블레어 삼촌은 아이들과 하루를 보내며 초상도 그려 줍니다. 저녁에 아이들은 골든 마일스톤으로 가서 신혼부부가 오는 길에 꽃을 뿌리고, 블레어는 숨어서 지켜보다 앨리스를 보고 그녀가 죽으면 흰 제비꽃이 피어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야기 소녀는 아버지와 함께 겨울을 파리에서 보내며 그곳 학교에 다니게 되었다고 알립니다. 재닛 이모는 보내기 싫어했으나 블레어가 고집을 꺾지 않았습니다. 평소 무뚝뚝하던 펠리시티는 눈물을 쏟고, 소녀는 떠나기 전 10월 말까지 싸우지 말고 즐겁게 지내자고 부탁하며 패디를 잘 돌봐 달라고 합니다. 아이들은 톱밥 푸딩 같은 옛 실수담을 웃으며 꺼냅니다. 펠리시티는 소녀가 무대 공부를 하겠다고 해서 걱정합니다. 저녁에 블레어 삼촌은 과수원에서 옛 추억의 유령들과 거닌다며 세상을 떠난 아내를 회상하고, 기억하는 한 아무것도 잃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제28~30장: 아르카디아로 가는 길, 친구를 잃다, 예언

10월은 단풍이 눈부시게 물들고 아이들은 사과를 땁니다. 어느 토요일 오후 블레어 삼촌이 이야기 소녀와 화자를 데리고 숲 산책을 나섭니다. 일행은 우연히 샛길로 들어 샘물을 발견하고, 소녀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날마다 더 나아지기를" 하고 소원을 빕니다. 시내를 따라 황금빛 자작나무 골짜기에 이르러 소녀는 다시 오지 말자고 합니다. 블레어가 스케치하는 동안 소녀는 '한숨짓는 갈대'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것이 화자에게는 오래도록 마지막 이야기가 됩니다. 돌아오는 길에 숲 불을 보고 요정 이야기를 하다가 보름달 아래 집으로 돌아옵니다.

10월의 어느 날 아침, 고양이 패디가 독에 중독된 듯 문간에 와 쓰러져 있다가 이야기 소녀의 품에서 숨을 거둡니다. 재닛 이모는 짐승 때문에 소란 피우지 말라 나무라고, 블레어 삼촌은 고양이는 천국에 가지 못할 것 같다고 정직하게 말합니다. 해질녘 아이들은 벚나무 숲 뒤에 무덤을 파고 상자에 담아 묻습니다. 찬송가를 부를지 말지로 다투다가 소녀가 조용히 흙을 덮고 돌을 놓자고 합니다. 이어 화자는 아버지의 편지를 받습니다. 남미에서 돌아온 아버지가 11월에 자신과 펠릭스를 토론토로 데려가겠다는 내용입니다. 저녁 과수원에서 이야기 소녀는 장난스럽게 미래를 예언합니다. 화자는 신문 편집인이자 작가, 펠릭스는 뚱뚱한 할아버지, 피터는 목사, 댄은 열한 아이의 아버지인 농부, 펠리시티는 목사의 아내, 사라 레이는 거의 백 살까지 살 것이라고 합니다. 세실리의 차례에는 슬픈 표정이 스치더니 모두에게 사랑받을 것이라고만 합니다. 화자는 훗날 세실리에게 이승의 미래가 없었음을 돌아봅니다.

제31~33장: 마지막 호, 마지막 저녁, 이야기 소녀가 떠나다

제31장은 『우리 잡지』 마지막 호의 지면 그대로입니다. 사설은 열 호를 내고 발행을 마감하며 편집진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부고란은 고양이 패트릭 그레이퍼(패디)의 죽음을 알리며 기일마다 이름을 부르자 다짐하고, 시구에는 사라 레이가 지었다는 각주가 붙습니다. 펠리시티는 헛간 다락에서 떨어진 모험담을 쓰고, 피터의 첫 순수 창작 소설 「자고새 알 전투」는 알을 훔친 소녀 때문에 새와 늑대가 전쟁을 벌이다 모두 죽는 엉뚱한 이야기입니다. 소식란은 블레어와 스탠리 양의 출발, 세실리의 퀼트 성과, 피터의 마크데일 전학을 전합니다.

떠나기 전날 저녁, 아이들은 옛 장소들을 순례하고 우물가에서 펠리시티의 잼 턴오버를 먹습니다. 펠리시티가 다시 만나면 모두 변했을 거라고 울적해하자 이야기 소녀는 즐거운 일을 떠올리자며 분위기를 돌립니다. 아이들은 독 열매, 유령 종소리, 심판의 날, 마법의 씨앗, 하느님의 그림 등 지난 일을 하나씩 꺼내고 웃습니다. 옛 꿈 책을 다시 읽다가 우물가에서 물을 컵에 떠 '영원한 우정'을 맹세하고 「Auld Lang Syne」을 부릅니다. 소녀는 내일 아침 '안녕'이라는 말은 하지 말고 손만 흔들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이별의 아침은 맑고 서리가 내립니다. 재닛 이모는 울고, 데일 부인은 국화 다발을, 어색한 남자는 낡은 책을 건네며 슬플 때나 기쁠 때 읽으라고 합니다. 목감기로 오지 못한 사라 레이가 대문자투성이 분홍색 편지를 보내자 소녀는 그것을 주머니에 넣으며 눈물을 참습니다. 아이들은 작별 인사 없이 손만 흔들고, 숲 너머 길모퉁이에서 소녀가 국화를 흔들어 마지막 인사를 합니다. 아이들은 금빛 길에서 보낸 날들을 떠올리고, 이야기 소녀는 떠났습니다.

대목별로 읽기

1. 황금길이라는 이름

서문의 첫 문장이 이미 책 전체의 시점을 정해 놓습니다. 지금 걷는 길이 아니라 이미 지나온 길을 말하는 어조입니다.

Once upon a time we all walked on the golden road.

옛날 옛적에 우리 모두는 황금길을 걸었습니다.

그래서 책 속의 소동은 늘 두 겹입니다. 아이들에게는 하루의 사건이고, 회고하는 화자에게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입니다. 7장에서 회색 겨울 속을 걷는 아이들을 묘사한 문장이 그 겹을 보여 줍니다.

We walked the golden road and carried spring time in our hearts,

우리는 황금길을 걸었고 마음속에 봄을 품고 있었다.

2. 잡지를 만들자: 반발심까지 계산한 제안

제1장의 핵심은 잡지 아이디어가 아니라 그것을 통과시키는 방법입니다. 베브와 이야기 소녀는 미리 짜고, 소녀가 일부러 비웃어 펠리시티의 반발심을 자극합니다. 누구를 어떻게 건드리면 움직이는지를 아이들이 이미 훤히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장에서 댄은 게으름을 당당하게 밝힙니다.

The less work you can get along with the better, in my opinion.

내 생각엔 일은 적게 하고 지낼수록 좋아.

술래잡기에서 피터가 일부러 잡혀 주는 장면에는 이런 익살이 따라붙습니다.

What remarkable goose said that love is blind?

사랑은 눈이 멀었다고 한 그 대단한 거위가 누구야?

이 책에서 사랑은 눈이 멀기는커녕 눈을 가려도 한 사람만 정확히 찾아냅니다. 소동의 동력은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이런 작은 사심입니다.

3. 이야기 속의 이야기: 어슐라 타운리

이 책은 장마다 이야기 소녀가 이야기를 한 편씩 꺼내는 구조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 어슐라는 갇힌 방에서 털실 공에 쪽지를 감아 던지는 기지를 발휘합니다. 그녀의 고백은 직설적입니다.

I would ride to the world’s end with you, Kenneth MacNair,

케네스 맥네어, 당신과라면 세상 끝까지라도 말을 타고 가겠어요.

그리고 이야기를 들은 댄의 평은 이 책 아이들의 취향을 한 줄로 요약합니다.

Nobody goes and dies in it, that’s one good thing.

아무도 죽지 않는다는 건 좋은 점이야.

그런데 이 책 자체는 결국 누군가를 잃는 이야기로 끝납니다. 댄의 이 한마디가 뒤에서는 아이러니가 됩니다.

4. 크리스마스 하프와 손때 묻은 책

제3장은 선물의 값을 다시 매깁니다. 이야기 소녀는 파리에서 온 진홍빛 새 비단 드레스를 받고 이렇게 말합니다.

I’d never get tired of red,

빨간색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을 거예요.

그런데 소녀가 더 값지다고 하는 것은 어색한 남자가 준 낡은 책입니다. 새 책이 아니라 손때 묻은 책이어야 하는 이유를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It wouldn’t MEAN anything.

그러면 아무 의미도 없을 거예요.

양치기 소년의 하프가 영혼이 맑은 한 계속 울린다는 이야기도 같은 생각의 변주입니다. 값은 물건이 아니라 거기 담긴 마음과 시간에서 나옵니다. 이 장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한 줄 스칩니다. 알렉 삼촌이 세실리의 야윈 얼굴을 걱정하고, 세실리 자신은 이렇게 느낍니다.

Only things seem just a little too pleasant to last.

다만 모든 것이 오래가기엔 조금 너무 즐거워 보여요.

5. 새해 결심: 어느 쪽 절반을 믿을까

결심 목록은 아이들의 성격 소개서이고, 가장 영리한 항목은 세실리의 것입니다. 이야기 소녀의 결심은 노골적으로 즐거움을 향합니다.

I will have all the good times I can,

나는 누릴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다 누리겠어요.

세실리는 들은 말의 절반만 믿기로 하고, 어느 쪽 절반이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합니다.

I shall try to believe only half of what I hear,

저는 들은 말의 절반만 믿으려고 해 볼 거예요.

The best half,” said sweet Cecily simply.

"좋은 쪽 절반이요." 상냥한 세실리가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이 대답은 순진함과 지혜가 한 사람 안에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결심들은 곧 흐지부지되지만(여름호 사설은 결심들이 벽에서 조용히 사라졌다고 씁니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서로의 약점을 웃으며 다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6. 『우리 잡지』의 밤들

제5, 9, 20, 31장은 잡지 지면 그대로입니다. 이 장들의 재미는 괄호 안에 있습니다. 쓴 사람이 낭독 도중 발끈하고, 소식란에는 비밀이 슬쩍 새어 나옵니다. 철자 엉망 실화를 쓴 피터는 잡지 덕분에 처음으로 이런 호칭을 듣습니다.

I never was called ‘Mr.’ before.

전에는 한 번도 '미스터'라고 불린 적이 없었어.

2·3월호에 실린 할아버지 킹의 신조는 사라 레이의 험담 금지 결심과 묘하게 어울립니다.

Hold your tongue when you can, and when you can’t tell the truth.

입을 다물 수 있을 때는 다물고, 그럴 수 없을 때는 진실을 말하라.

화자가 첫 호를 읽던 밤을 돌아보며 하는 말은 이 잡지 전체의 평가이기도 합니다.

What harmless, happy fooling it all was!

그 모든 것이 얼마나 해롭지 않고 행복한 장난이었던가!

마지막 호가 나올 때쯤이면 이 가벼운 지면이 가장 무거운 증거물이 됩니다. 패디의 부고와 떠나는 이의 소식이 같은 지면에 실립니다.

7. 손님과 마녀: 겉모습이 틀리는 두 장

제6장과 제8장은 같은 장치를 씁니다. 귀가 어둡다던 엘리자 고모할머니로 알고 대접한 노부인은 총독 부인이었고, 아이들이 두려워하던 마녀 페그 보웬은 눈보라 속에서 생강차를 끓여 줍니다.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아이들의 습관을 책은 웃음으로 뒤집습니다. 아이들의 실수는 러스크에 넣은 가루 하나로 요약됩니다.

Matter! That stuff was TOOTH-POWDER, that’s what it was.

뭐가 문제냐고요! 그 가루는 치약가루였어요, 그게 문제예요.

페그 집에서의 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해골의 예언이 아니라 바람에 대한 그녀의 말입니다.

Nobody knows what the wind is.

바람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몰라.

그런데 해골이 알려 준 두 가지, 올리비아 이모의 결혼과 피터 아버지의 귀환은 실제로 13장과 14장에서 일어납니다. 피터가 페그를 마녀라고 확신하게 되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책은 믿음을 강요하지도 놀리지도 않고, 마을 사람들 사이에 소문이 자라는 방식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8. 봄, 소원뼈, 그리고 색깔 있는 생각

제10~12장은 봄을 그리는 책의 가장 환한 구간입니다. 패디가 사라지기 전, 이야기 소녀는 늦봄을 이렇게 반깁니다.

It’s so nice to be alive in the spring,

봄에 살아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에요.

나흘 동안 찾아다니던 이야기 소녀는 생사를 모르는 상태가 가장 괴롭다며 웁니다. 두 주 뒤 포기한 순간 세실리가 소원뼈 주문을 외우고, 직후 어색한 남자가 고양이를 찾았다는 소식을 가져옵니다. 피터가 효험이라 우기고 댄이 비웃는 사이 세실리의 대답이 이 일의 진짜 교훈입니다. 믿지 않아도 해 보는 편이 낫다는 것입니다. 메이플라워 소풍에서 이야기 소녀는 꽃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Mayflowers, you must know, never flaunt themselves

메이플라워는 알다시피 결코 뽐내지 않아요.

그리고 아이들이 놀란 것은 이 고백입니다.

Why, I can always SEE the colour of any thought I think.

글쎄, 나는 내가 하는 어떤 생각이든 그 색깔이 언제나 보이는걸.

생각마다 색이 있다는 이 별난 재능은 이야기 소녀가 왜 이야기꾼인지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설명해 줍니다.

9. 올리비아 이모의 결혼과 오래 걸린 용서

올리비아 이모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하는 이야기 소녀의 얼굴은 울고 난 얼굴입니다. 변화는 이별 훨씬 전부터 마을에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소식을 전하기 전날 요즘은 아무 일도 없다고 투덜대던 그녀의 말이 이 성격을 한마디로 보여 줍니다.

After all, I believe I’d rather be miserable than dull.

그래도 나는 따분한 것보다는 차라리 비참한 편이 낫다고 생각해.

이어지는 앤드류 삼촌과 조지나의 일화는 날짜를 잘못 읽어 약속을 어긴 작은 실수가 얼마나 오래 가는지를 웃으며 보여 줍니다.

It took her just that long to forgive him.

그녀가 그를 용서하는 데는 딱 그만큼의 시간이 걸렸다.

결혼식 장면에서 기억할 만한 것은 신랑이 대머리에 키가 작다는 아이들의 수군거림이 만남 한 번에 호감으로 바뀐다는 점입니다. 몽고메리는 어른들의 연애를 아이들이 틀리게 예상하게 만들고, 그 빗나감으로 사람들을 소개하는 데 능숙합니다.

10. 탕자의 귀환과 사이러스의 구애

피터의 아버지가 부흥회에서 회심해 돌아오는 제14장은 반가움 속에 걱정이 섞입니다. 마크데일로 학교를 옮기는 것, 그리고 장로교인이라고 털어놓는 것. 이 장의 서술자는 세상에 완벽한 것은 드물다는 탄식을 놓지 않습니다.

So very, very few things are flawless in this world

이 세상에 흠 없는 것은 정말, 정말 드물다.

결국 아버지의 반응은 의외로 너그럽습니다.

Goodness, boy, you can be a Presbyterian or anything else you like

이런, 얘야, 장로교인이든 뭐든 네가 좋은 걸 하려무나.

걱정이 현실보다 크다는 것은 이 책이 반복하는 주제입니다. 한편 사이러스는 철자 틀린 연애편지로 시작해 머리채를 자르기까지 하지만, 그의 구애는 퍼킨스 선생 앞에서 끝납니다. 세실리가 칠판에 편지를 베껴 쓰게 만든 이 장면에서 서술자는 이렇게 평합니다.

Mr. Perkins had blighted love’s young dream for Cyrus with a killing frost.

퍼킨스 선생은 사이러스의 어린 사랑의 꿈을 혹독한 서리로 시들게 했다.

11. 연주회 소동: 죽었다!

제18장은 이 책에서 가장 웃기는 장입니다. 사라 레이가 곱슬 약이라며 가져온 것은 풀이었고, 연주회에서는 이야기 소녀의 낭송이 잠시 멈추자 사라가 건망증인 줄 알고 외쳐 버립니다. 소녀가 낭송하던 극적인 한 줄은 이렇습니다.

The court pronounces the defendant--DEAD!

법정은 피고가--죽었다고 선언한다!

풀 때문에 머리가 굳은 세실리는 오히려 긴장하지 않았고, 이유를 모르는 펠리시티는 훈계합니다.

That’s what comes of vanity,

그게 바로 허영의 결과야.

정작 가장 허영심 많은 사람이 하는 말이라는 점에서 이 훈계는 웃음을 한 번 더 부릅니다. 아이들은 화를 내고 사라는 울지만, 이 소동이 다음 장의 한밤 산책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12. 별을 따라 걷는 밤

제19장에서 이야기 소녀와 베브는 학교에 두고 온 산호 목걸이를 찾으러 몰래 집을 나섭니다. 낮의 소동이 지나간 뒤의 이 조용한 장은 책의 한가운데 놓인 쉼표 같습니다. 소녀는 시골의 밤을 이렇게 말합니다.

Only in the country can one become truly acquainted with the night.

시골에서만 사람은 밤과 진정으로 친해질 수 있다.

그리고 베브를 선택한 이유를 솔직하게 말합니다.

I like you because I don’t have to talk to you all the time.

너를 좋아하는 건 너와는 늘 말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야.

말하는 사람이 말하지 않아도 되는 상대를 고맙게 여긴다는 점이 이야기 소녀의 새로운 면입니다. 한밤의 모험 끝에 소녀는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It’s real jolly to be crazy once in a while,

가끔 미쳐 보는 것도 꽤 즐거운 일이야.

이 밤은 둘의 영원한 비밀이 되고, 여름호 소식란의 '유령 불빛' 항목은 이를 아는 사람 둘만 알아볼 수 있는 윙크가 됩니다.

13. 페그가 교회에 오고, 세실리가 캠벨 씨와 맞서다

제21장에서 페그 보웬이 교인들의 비밀을 줄줄이 폭로하는 장면은 이 책에서 가장 통쾌한 소동입니다. 그녀의 변명은 간단합니다.

I say these things out loud and they just think them

나는 이런 말을 소리 내어 하고, 저 사람들은 속으로 생각만 할 뿐이야.

펠리시티가 창피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동안 이야기 소녀는 즐거워하고, 그 이유는 그녀의 신조에 있습니다.

A good story is a good story--no matter who it’s about

좋은 이야기는 누구에 관한 이야기든 좋은 이야기다.

제23장에서는 세실리가 조용한 용기를 보여 줍니다. 선교를 비웃는 캠벨 씨 앞에서 낡은 사라사 옷으로 교회에 가기로 하는데, 그 길에서 그녀는 이런 속마음을 털어놓습니다.

I hate the thought of any of us growing up.

우리 중 누구라도 어른이 된다는 생각이 나는 싫어요.

교회 앞에서 이야기 소녀가 같은 헌 옷차림으로 나타나 곁을 지킬 때 세실리가 얻는 안도는 이 책이 말하는 우정의 정의입니다.

You’re not going to have to go through this all alone, Cecily,

이 일을 너 혼자 다 겪지 않아도 돼, 세실리.

캠벨 씨는 지고 나서 퀼트 한가운데 자리를 약속합니다.

No five-cent corners for me.

나는 5센트짜리 구석 자리는 사양이야.

14. 어색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

제24장은 이야기 소녀가 소식을 아껴 아이들을 애태우는 장이고, 제25장은 그 이야기가 마침내 글로 놓이는 장입니다. 마흔 가까운 재스퍼 데일은 꿈속의 '앨리스'를 위해 잠긴 방을 꾸며 놓았고, 현실의 앨리스 리드는 그의 어색함까지 사랑합니다. 앨리스가 그에게 하는 말에는 이 책의 가치관이 담겨 있습니다.

and that is why I love you

그리고 그래서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거예요.

남들과 다르다는 것이 흠이 아니라 사랑의 이유가 되는 순간입니다. 이 장의 글쓴이가 이야기 소녀이고 화자가 사십 년 뒤에 그 원고를 받았다는 설정은, 책 전체가 시간을 건너 전해진 기록임을 다시 일깨웁니다. 결혼식 날 새벽에는 화가 아버지 블레어가 돌아오고, 그는 신부를 보며 시인처럼 말합니다.

When she dies white violets will grow out of her dust

그녀가 죽으면 그 흙에서 흰 제비꽃이 피어날 것이다.

블레어 삼촌이 돌아온 날의 대화에서 피터는 예전에 겪은 심판의 날 소동을 떠올리며 기다림의 괴로움을 푸념하는데, 이 책의 아이들다운 한 줄입니다.

It’s the expecting it that’s the worst.

제일 괴로운 건 그 일을 기다리는 거야.

15. 에덴은 뒤에, 낙원은 앞에

제27장은 책의 방향이 바뀌는 곳입니다. 이야기 소녀가 파리로 가게 되고, 블레어 삼촌이 세상을 떠난 아내를 회상하며 책의 가장 널리 인용되는 생각을 말합니다.

Eden is always behind us--Paradise always before

에덴은 언제나 우리 뒤에 있고, 낙원은 언제나 앞에 있다.

Nothing is ever really lost to us as long as we remember it.

기억하는 한 우리는 아무것도 정말로 잃지 않는다.

두 문장은 서문과 호응합니다. 황금길은 이미 지나왔지만 기억하는 한 잃지 않았다는 논리입니다. 이 생각은 곧 시험대에 오릅니다. 패디가 독에 중독된 듯 쓰러져 죽자 아이들은 소란을 피우고, 사라 레이의 한마디는 우스우면서도 맞는 말입니다.

Even a cat’s funeral is better than none at all.

고양이 장례라도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낫다.

그리고 제30장에서 이야기 소녀가 세실리에게 건넨 운세는 가장 짧고 가장 슬픕니다.

Everybody you meet will love you as long as you live.

네가 만나는 모든 사람이 네가 사는 동안 너를 사랑할 거야.

다른 아이들의 예언은 목사, 농부, 백 살 가까운 사라 레이처럼 구체적인데, 세실리의 것만 구체적인 직업이 없습니다. 화자의 회상과 함께 읽으면 이 문장의 무게가 달라집니다.

16. 아르카디아로 가는 길

제28장은 줄거리가 거의 없는 장입니다. 블레어 삼촌, 이야기 소녀, 화자가 숲을 걷고 샘물과 황금빛 자작나무 골짜기를 만납니다. 이 장의 중심에는 숲에 대한 두 문장이 있습니다.

It’s so easy to believe things in the woods

숲에서는 무엇이든 믿기가 참 쉽다.

Trees seem such friendly things.

나무는 정말 다정한 존재 같다.

샘물 앞에서 이야기 소녀가 비는 소원은 아이다운 욕심이 아니라 삶의 방향입니다.

every day of our lives may be better than the one that went before

우리 삶의 날마다가 그 전날보다 더 나아지기를

그리고 시내를 따라 도착한 골짜기에서 소녀는 다시 오지 말자고 합니다. 가장 아름다운 곳을 한 번만 보고 기억에 남겨 두자는 뜻으로 읽힙니다. 한숨짓는 갈대 이야기는 화자에게 오래도록 마지막 이야기가 됩니다. 책은 이렇게 이별을 미리 예고하되 말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17. 웃는 얼굴로 기억하기: 이별

마지막 저녁과 아침을 가장 잘 요약하는 것은 이야기 소녀의 부탁입니다. 인사는 하지 말고 손만 흔들어 달라는 것입니다.

I want to remember you all smiling.

나는 너희 모두를 웃는 얼굴로 기억하고 싶어.

아이들은 약속을 지키고, 길모퉁이에서 이야기 소녀가 국화를 흔드는 것이 마지막 인사입니다. 이 장면이 감동적인 이유는 아무도 울음을 터뜨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 일을 하나씩 꺼내 웃은 전날 저녁이 이미 이별의 의식이었습니다. 마지막 문단에서 화자는 그 시절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The delight of the world had been ours on the golden road.

황금길 위에서 세상의 기쁨이 우리의 것이었다.

Laughter had been our comrade and fearless Hope our guide.

웃음은 우리의 동무였고 두려움 없는 희망은 우리의 길잡이였다.

서문의 "옛날 옛적에"가 책 끝에서 구체적인 얼굴들로 채워지고, 그 얼굴들은 지금 눈앞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쾌활함은 가볍지 않고, 쾌활함을 기억하려는 의지에 가깝습니다.

18. 이 책을 읽는 방법

『황금길』은 33장이 모두 한 해의 달력을 따라 이어지지만, 장마다 한 가지 소동과 한 가지 이야기가 있어 어디서든 읽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이라면 서문과 1장, 5장(잡지 첫 호), 8장(페그 보웬의 집), 18~19장(연주회와 한밤의 모험)을 먼저 읽어 보세요. 그다음에 21장(교회의 페그), 25장(어색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 27장과 28장, 32~33장이 책의 중심입니다. 이 책의 웃음은 잔인하지 않고, 모든 인물을 약점까지 알면서 아끼는 사람의 웃음입니다. 그래서 장난스러운 앞부분의 소동을 다 읽고 난 뒤 마지막 이별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한 번은 어린이의 눈으로, 한 번은 서문의 화자처럼 돌아보는 눈으로 읽어 볼 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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