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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Gem · 한 권 요점

1911년 출간

The Frontier

프론티어

국경 위의 언덕에서 애국자 아버지와 평화주의자 아들이 충돌하고, 사소한 국경 사건이 두 나라를 전쟁으로 끌고 가는 열흘이 채 안 되는 시간의 이야기

Peace at the price of an infinitesimal sacrifice of self-esteem.

자존심을 아주 조금 희생하는 대가로 얻는 평화.

Our duty, yours and mine, is the duty of to-day.

우리의 의무, 당신과 나의 의무는 오늘의 의무예요.

한눈에 보기

보주 산맥의 국경 마을 생엘로프, 언덕 위 옛 방앗간에 사는 늙은 모레스탈은 1870년의 패배를 잊지 못하고 집을 작은 요새로 만들어 두었다. 파리에서 역사학 교수로 일하는 아들 필립은 같은 집에 와서 자신이 반전 팸플릿 『무엇보다 평화가 우선이다』의 저자라는 사실을 고백하려 한다. 그러나 친구의 딸 수잔과 보낸 하룻밤이 같은 시각의 국경 체포 사건과 겹치면서, 필립은 아버지의 증언을 뒤집을지, 수잔을 지킬지, 아내 마르트를 속일지 한꺼번에 선택해야 한다. 1부는 올가미와 하룻밤, 2부는 증언과 폭로, 3부는 개전과 방앗간 전투로 이어진다. 열일곱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한 권 요점

The Frontier

『프론티어』는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의 장편소설입니다. 르블랑은 괴도 신사 아르센 뤼팽 연작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 책에는 뤼팽도 탐정도 나오지 않습니다. 중심에 있는 것은 국경 마을의 한 가족과, 그 가족의 사사로운 비밀이 나라의 운명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소설은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1부 8장, 2부 8장, 3부 4장으로 모두 스무 장입니다. 이야기는 열흘이 채 안 되는 시간 안에 일어나지만 그 안에서 부자의 신념, 부부의 신뢰, 한 소녀의 욕망이 차례로 무너지고, 마지막에는 인물들이 이념과 상관없이 같은 방향으로 총을 들게 됩니다. 아버지 모레스탈은 군대와 복수를 믿는 사람이고, 아들 필립은 애국심도 전쟁도 낡은 믿음이라고 보는 사람입니다. 두 사람 모두 같은 프랑스를 사랑한다고 말한다는 점이 이 책을 단순한 반전물이나 애국물에서 갈라 놓습니다.

줄거리

1부 제1~2장: 덤불 사이의 얼굴, 맨팔의 소녀

어느 아침 옛 방앗간의 테라스에서 늙은 모레스탈이 망원경으로 국경을 살핍니다. 부트-오-루프 고지에 서 있던 독일 쪽 국경 표지가 올해만 세 번째로 도끼에 잘려 쓰러져 있습니다. 모레스탈은 이를 즐기면서도 전쟁이 올 것이라고 확신하고, 아내는 35년 동안 같은 소리를 들어 왔다며 웃어넘깁니다. 그는 생엘로프의 시장이자 지방 의원이며, 한때 제재소를 운영해 재산을 열 배로 불린 사람입니다. 집 안 벽에는 군용 지도와 열두 자루의 소총, 1870년 그가 의용대를 이끌 때 쓴 누더기 삼색 깃발이 걸려 있습니다. 그런 그에게 얼굴 뼈가 드러난 행상 두를로프스키가 덤불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독일군 탈영병을 국경 너머로 빼돌리는 일을 돕자고 속삭입니다. 모레스탈은 일단 거절합니다.

정오에 아들 필립이 아내 마르트와 함께 도착합니다. 필립은 곧 마흔이 되는 파리 카르노 고등학교의 역사 교수로,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범학교에 진학했고 『그리스 고대의 조국 관념』 같은 책으로 논쟁을 일으켰습니다. 아버지 몰래 완성해 둔 마지막 책의 출간을 1년째 미루고 있고, 이번 방문에서 모든 것을 털어놓을 작정입니다. 그런데 응접실에서 책을 읽던 그의 머리를 누군가 맨팔로 감싸 안습니다. 친구 조랑스의 딸 수잔이 모레스탈을 따라와 있었던 것입니다. 필립은 지난겨울 파리에서 넉 달간 그녀와 함께 지낸 적이 있고, 그때 헤어지며 오간 말이 마음에 걸려 있던 터라 처음에는 화를 내다가 이내 누그러집니다. 수잔은 그의 앞에서 긴 장갑을 끼며 앞으로 아무도 자신의 맨팔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맹세합니다.

1부 제3~4장: 보라색 팸플릿, 필립과 아내

조랑스는 국경 지대의 특별위원으로, 아내가 딸을 데리고 집을 나갔다가 한 달 만에 아이만 돌려보낸 상처를 안은 채 홀로 수잔을 키웠습니다. 그는 수잔을 낭시의 먼 친척과 결혼시키기로 했다고 알리고, 아침 신문의 속보로 아시아에서 영사가 살해된 일, 모로코 문제, 간첩 소동 같은 긴장 소식을 전합니다. 모레스탈은 독일이 보주 산맥을 넘어 침공할 날이 온다고 믿고, 방앗간을 그 첫 한 시간을 버티는 요새로 만들어 왔다고 자랑합니다. 아들이 "그래도 패배한다면" 하고 묻자 그는 충격을 받습니다. 그는 책상 위의 보라색 팸플릿 『무엇보다 평화가 우선이다』를 가리키며, 같은 성을 쓰는 먼 친척일 것이라며 저자에게 분노를 쏟습니다. 필립은 얼굴이 창백해집니다. 그가 쓴 책이기 때문입니다.

마르트와 수잔의 방에서 필립은 아내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습니다. 그는 오래전 신념을 잃었고 전쟁을 거부하며, 교수직을 사직하는 편지를 이미 써 두었습니다. 마르트는 놀라지만 그가 가는 길이라면 눈을 감고 따르겠다고 합니다. 그때 그의 시선이 수잔과 마주칩니다. 수잔은 질투로 얼굴이 굳은 채 지켜보다가 문턱에서 필립을 막아서고 밤 열한 시에 자기 방 앞에서 기다리겠다고 속삭입니다. 필립은 당황해 달래듯 대꾸하며 넘기려 하고, 그날 저녁 모레스탈이 필립과 함께 조랑스의 집에서 식사하자고 제안하자 수잔은 기쁨에 차 오릅니다.

1부 제5~6장: 메모지 한 장, 석고상

마차가 떠난 틈에 두를로프스키가 다시 집에 들어와 탈영병 요한 바우펠트를 국경 너머로 안내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모레스탈은 이미 네 명을 건너 보낸 적이 있고 다섯 번째는 위험하다며 거절하고, 설득당하는 중에 메모지에 알베른 숲에서 국경으로 오는 길을 그려 줍니다. 곧 마음을 바꿔 종이를 구겨 휴지통에 던지지만, 창가로 달려간 사이 두를로프스키는 그 종이를 슬그머니 주워 숨깁니다. 모레스탈은 아무것도 모른 채 그를 내쫓습니다.

저녁에 모레스탈과 필립은 길을 걸어 생엘로프로 갑니다. 모레스탈은 야영하던 중위의 소개로 다스프리 대위를 만나러 가는 길이라며 들떠 있습니다. 조랑스의 집 식탁에서 필립은 수잔의 시선을 의식하며 불안해하고, 식사 뒤 두 노인은 대위를 만나러 나가면서 필립에게는 수잔의 곁에 있으라고 합니다. 달빛 아래 정원 깊은 곳에는 여신상이 서 있습니다. 수잔은 소녀 시절의 꿈과 맹세를 이야기하며, 사랑하지 않는 남자는 이 여신 앞에 데려오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필립이 그 첫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다 갑자기 석고상을 밀어 쓰러뜨리고 발길질하며 필립에게 화를 쏟아냅니다. 필립은 화가 나서 도망치려 하지만, 식당에서 흐느끼는 그녀를 보고 발을 멈춥니다.

1부 제7~8장: 이브의 승리, 함정

수잔은 눈물을 닦은 뒤 사진첩을 꺼내 필립에게 보여 줍니다. 거기에는 아버지가 죽었다고 가르친 어머니, 지금은 파리 사교계에서 화려한 소문의 주인공이 된 드 글라리스 부인의 사진도 끼어 있습니다. 필립은 수잔이 진실을 알고 있는지 묻지 못합니다. 그녀는 자기 안에 착한 수잔과 자신도 두려운 또 다른 수잔이 산다고 고백하고, 한 번만 안아 달라고 청하다가 그의 마음을 꿰뚫어 말합니다. 필립이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필립은 부인하지 못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물러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열 시를 알리는 종이 울리고 두 노인이 돌아온 뒤, 갈림길에서 수잔이 입술을 내밀자 필립은 저항을 포기합니다. 두 사람은 하룻밤을 함께 보내고, 새벽에야 헤어집니다.

같은 시각 모레스탈과 조랑스는 국경 능선을 따라 걷다가 올빼미 같지 않은 울음소리를 두 번 듣습니다. 곧 한 사내가 비명처럼 "나를 살려 줘요, 배신당했어요" 하고 외치며 뛰어와 모레스탈이 길 밖으로 밀쳐 줍니다. 총성이 울리고 부상당한 사내가 숲으로 사라지며, 독일 경찰들이 국경을 넘어 두 사람을 둘러쌉니다. 두 사람은 "여기는 프랑스다" 하고 맞서지만 독일 쪽 지휘자 바이스리히트는 "여기는 독일이다" 하며 체포를 선언합니다. 모레스탈은 한 경찰을 쓰러뜨리고 달아나다 뿌리에 걸려 넘어지고, 둘은 말 등에 실려 독일 도시 보어스바일렌으로 끌려갑니다.

2부 제1~2장: 두 여자, 필립의 거짓말

다음 날 아침 수잔은 모레스탈 가의 정원에 들어서며 마르트와 대화합니다. 수잔은 필립이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면, 그가 속였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떠봅니다. 마르트는 솔직하게 고백하면 이혼도 받아들이겠지만 배신과 거짓은 결코 용서하지 못한다고 답합니다. 그때 시아버지와 남편의 침대가 비어 있음이 드러납니다. 간밤의 총성, 국경에서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전화, 조랑스 집의 빈 침대가 겹치자 세 여자는 공포에 빠집니다. 이윽고 정원사의 아들이 "독일 탈영병이 죽었다"고 전하고, 이어 말을 탄 빅터가 앞서 달려오고, 뒤따라 필립이 돌아와 두 노인이 독일 경찰에 붙잡혀 있다고 전합니다.

필립은 새벽에 돌아오던 길에 숨이 넘어가던 탈영병 바우펠트를 만나 마지막 말을 들었다고 이야기하면서, 자신은 그날 새벽 방에서 막 나온 것처럼 꾸밉니다. 그러나 마르트가 침대가 정돈된 채라는 점을 짚자 말문이 막히고, 수잔은 눈짓으로 조심하라고 애원합니다. 그는 밤새 아버지를 찾아 헤맸다고 둘러대 위기를 넘기고, 마르트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의아함을 거두지 못합니다. 곧 모레스탈이 피투성이로 돌아옵니다. 보어스바일렌의 시청 감방 창살을 칼로 갈아 끊고 배수관을 타고 탈출해 숲을 달려왔다는 것입니다. 조랑스는 붙잡혀 있습니다.

2부 제3~4장: 아버지와 아들, 조사

모레스탈은 이 사건이 두를로프스키와 독일 경찰이 짠 올가미라고 추리합니다. 탈영병을 풀어 놓아 두 사람이 구하러 나서게 만든 뒤 공범으로 체포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국경 위반이 명백하니 조랑스도 곧 풀려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마르트가 필립이 현장에 있었다고 말하자 필립은 곤경에 빠지고, 결국 총소리와 조랑스의 외침을 멀리서 들었다고 증언합니다. 아버지에게 진실을 말하려고 따로 불러 두기도 하지만, 수잔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설명할 방법이 없어 결국 입을 다뭅니다. 그는 예심판사 앞에서 거짓 진술에 서명합니다.

다음 날 필립은 마음이 가라앉은 듯 보입니다. 신문은 그의 증언을 한두 줄로만 다루었고, 마르트는 그가 증언을 두려워했다고만 이해하고 안심시켜 줍니다. 수잔은 아버지가 납치된 것이 자기 탓이라며 모레스탈 가에 머뭅니다. 현장 검증에서 모레스탈은 체포 지점을 정확하게 짚고, 사부뢰 농부가 두를로프스키와 바이스리히트가 숲에서 함께 있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했다는 소식에 모두가 안도합니다. 그날 저녁 필립은 식탁 맞은편의 수잔을 보고 흔들리는 자신을 느끼고 다음 날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이튿날 아침 새 소환장이 오고, 독일은 조랑스를 석방할 뜻이 없다는 보도가 나옵니다.

2부 제5~6장: 천둥소리, 뷰트-오-루프

독일은 체포가 독일 땅에서 이루어졌다고 주장하며, 조랑스와 모레스탈을 독일 법정에서 재판하겠다고 밝힙니다. 두를로프스키는 종적이 사라졌고, 사부뢰는 전날의 증언을 철회합니다. 국경에는 독일 쪽이 새로 칠한 말뚝이 체포 지점이라며 서 있습니다. 파리에서는 시위대가 몰려가고, 의회가 박수 속에 총리에게 신임을 보내고, 독일 쪽 신문은 군대 이동을 알립니다. 며칠 사이에 사건은 외교 문제가 됩니다. 토요일 아침 모레스탈은 필립을 데리고 체포 현장을 다시 걸으며 "혹시 내가 틀렸다면" 하고 불안을 비치고, 필립은 속으로 아버지가 한 번만 진실을 낮춰 말해 준다면 프랑스가 위신을 잃지 않고 물러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입 밖에 내지 못합니다. 일요일 아침 독일 황제가 총독을 보내 재조사를 하자고 제안했고, 프랑스도 내무 차관 르 코르비에를 파견한다는 전보가 닿습니다.

부트-오-루프 고지에는 양쪽 천막이 쳐지고 병사들이 마주 서 있습니다. 소로를 오르던 길에서 수잔은 필립에게 조용히 이별을 고합니다. 앞으로 정직한 여자, 좋은 아내가 되겠다고 약속합니다. 총독은 프랑스 쪽이 홀로 하는 주장만으로는 독일 경찰의 일치된 진술을 뒤집을 수 없다고 못 박고, 탈영병의 증언은 효력이 없다고 말합니다. 천막 안에서 르 코르비에는 모레스탈 가족에게 자신은 증언에서 의심과 모순을 찾고 있고, 그것을 거의 바라고 있다고 털어놓습니다. 모레스탈은 아들과 아내의 머리를 걸고 맹세하고, 조랑스도 딸의 머리를 걸고 확인합니다. 그러자 차관이 필립에게 증언을 유지하느냐고 묻고, 필립은 "아니오"라고 대답합니다.

2부 제7~8장: 마르트가 묻다, 골고다로 가는 길

필립은 탈영병의 마지막 말을 부풀려 전했다고 인정하고, 메모지 한 장을 내놓으며 바우펠트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버지의 필적이라는 설명에 모레스탈은 분노하고, 필립은 탈영병이 아버지가 알려 준 길을 알고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모레스탈은 두를로프스키가 그 종이를 몰래 주워 갔을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이어 그는 자신은 현장에 없었으니 아무것도 모른다고 선언합니다. 부자는 조국과 평화를 두고 격렬하게 논쟁합니다. 모레스탈은 "대가를 치르는 평화"를 모욕이라 부르고, 필립은 프랑스가 이미 두 차례 전쟁을 피했다는 점이 오히려 자랑스러운 진보라고 맞섭니다. 그때 마르트가 입을 엽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디 있었나요?"

마르트는 남편의 사건 전후 동선을 논리로 몰아붙이고, 마침내 그가 『무엇보다 평화가 우선이다』의 저자이며 신념을 위해 거짓도 마다하지 않을 사람이라고 선언합니다. 필립은 침묵하고, 말실수로 "비밀"을 암시하며 마르트와 조랑스의 의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때 트레봉이 달려와 베를린의 프랑스 대사관이 불탔고 독일이 국경 군단을 동원한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총리는 이 보고서가 자신의 "마지막 한 발"이라고 했습니다. 르 코르비에는 수잔을 천막으로 부릅니다. 필립은 마침내 입을 엽니다. 그날 밤 그는 수잔 조랑스와 함께 있었다는 것입니다. 조랑스는 그의 멱살을 잡고 딸에게 부인하라고 다그치고, 수잔은 대답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입니다. 마르트까지 그녀를 때립니다. 모레스탈은 아들에게 "너를 저주한다"고 외치며 가슴을 움켜쥔 채 쓰러집니다.

3부 제1~2장: 무장한 철야, 죽음으로 가는 사람들

모레스탈은 들것에 실려 돌아오고, 보렐 박사는 심장이 위험하다고 진단합니다. 정신을 차린 그는 아들을 쫓아냈다며 수잔을 불러 간병을 맡깁니다. 방에 틀어박혀 있던 마르트는 병실에서 수잔과 마주치자 목을 조르고 얼굴을 할퀴며 욕설을 퍼붓습니다. 화요일에는 필립이 잠시 돌아와 어머니에게 아버지의 상태를 묻고, 위안 없는 대화 끝에 다른 방에 머뭅니다. 그 사이 내각은 무너지고, 황제의 "우리에게 힘이 있고 권리가 있다"는 연설이 전해지고, 영국이 병력을 보내겠다고 선언하고, 스트라스부르에서 봉기가 일어났다는 소문이 오갑니다. 수요일 아침 최후통첩이 거부되고 전쟁이 시작됩니다.

하인들은 집을 비우자고 아우성치고, 농부 사부뢰는 울란 기병 다섯을 보았다고 소리칩니다. 필립은 랑구 역에서 스위스로 가는 열차를 탈 채비를 하고, 어머니는 필립이 교수라 징집을 면제받는 줄 알고 안도합니다. 이때 다스프리 대위가 전화로 소령의 명령을 받습니다. 독일 기병이 한 시간 뒤 국경을 넘을 것이고, 지원군이 오는 세 시간 동안 중대 병력으로 버텨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필립은 이를 연극이라 여기며 가방을 들고 나서지만, 마르트가 복도에서 길을 막고 서 있습니다.

3부 제3~4장: 사상과 사실, 신성한 땅

마르트는 그가 병역을 거부하고 스위스로 도망치려 한다는 것을 알아챕니다. 필립은 취리히에서 동지들이 모여 반전 선언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말하고, 마르트는 지난 일요일 그가 자신들을 희생시킨 것은 이해했지만 탈영만은 용서할 수 없다고 호소합니다. 용서와 망각까지 제안하며 매달리지만 필립은 그녀를 밀치고 뛰쳐나갑니다. 멀리서 첫 총성이 들리고 병사들이 방앗간으로 후퇴하며, 다스프리는 이곳에서 버티기로 합니다. 병사들이 석고 자루로 테라스 난간을 막고 가구를 부수는 동안, 사부뢰는 자기 농장에 직접 불을 질러 독일군의 길을 막습니다. 다스프리가 감탄하며 악수를 청하자 농부는 말없이 고개를 숙입니다.

부상당한 뒤보셸은 "탈영하러 가겠다"고 하면서도 소총을 집어 들고, 떠돌이 푸시에르와 정원사의 아들도 총을 잡습니다. 마르트와 수잔은 말없이 나란히 서서 그의 상처를 싸맵니다. 독일군이 국경을 넘어 오고 독일어 구령이 프랑스 땅에 울리자 필립은 얼어붙습니다. 마르트는 "당신은 떠날 힘이 없다"고 말하며 소총을 건네고, 모레스탈은 총을 들고 비틀거리며 나타나 아들에게 말합니다. "필립, 같이 가자. 둘이서 놈들을 쓰러뜨리자." 필립은 울면서 아버지 곁에 무릎을 꿇습니다. 다스프리가 "쏴!" 하고 외치자 필립은 총신 너머로 독일 병사 한 명이 두 손을 들고 천천히 쓰러지는 것을 봅니다. 소설은 거기서 끝납니다.

대목별로 읽기

1. 국경 위의 집

첫 장은 쓰러진 국경 표지를 둘러싼 노부부의 대화로 시작합니다. 남편은 전쟁을 예감하고, 아내는 35년 내내 같은 소리를 들었다고 답합니다.

Well, all this will lead to trouble.

글쎄, 이 모든 게 결국 말썽을 일으킬 거야.

for five-and-thirty years, you've told me, week after week, that we shall have trouble.

35년 동안 당신은 주마다 말썽이 날 거라고 말해 왔어요.

이 장면은 책 전체의 구도를 먼저 보여 줍니다. 위기를 늘 기다리는 남자와 위기를 늘 걸레질로 다스리는 여자가 한 집에 살고 있고, 이번에는 남편의 예감이 맞습니다. 모레스탈의 괴로움은 국경이 자기 집 창가에서 보인다는 데서 나옵니다.

the frontier in the very heart of France!

프랑스 한가운데에 있는 국경!

2. 한 시간을 버는 요새

모레스탈은 집에 포대 자루와 화약과 탄약을 쌓아 두었습니다. 그는 이 집이 독일군을 이기리라고 믿지 않습니다. 필요한 것은 시간입니다.

That's what I wanted, that's what I offer to my country.

그게 내가 바란 것이고, 내가 조국에 바치는 것이오.

1부의 이 자랑은 3부에서 거의 그대로 현실이 됩니다. 소설이 허풍처럼 들리던 대사를 마지막에 사실로 되돌리는 방식이 설득력을 갖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한편 조랑스의 불안한 예감은 오히려 짧습니다.

A spark ... and the thing's done.

불꽃 하나면... 모든 게 끝이지.

3. 복수와 피의 논리

모레스탈에게 1870년의 패배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일입니다. 그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There are injuries that can only be wiped out in blood.

피로 씻지 않고는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있다.

책은 이 신념을 희화화하지 않습니다. 그는 고집스럽고 시끄럽지만 실제로 집을 지었고, 마지막에는 실제로 총을 듭니다. 르블랑이 모레스탈에게 준 가장 큰 미덕은 말과 행동이 일치한다는 점입니다.

4. 아들의 비밀

필립은 아내에게 자신이 그동안 입 다물고 지낸 이유를 설명합니다. 아버지를 사랑하기 때문에 말하지 못했습니다.

I do not hate those who are on the other side of the frontier.

나는 국경 건너편에 있는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아.

Silence is choking me.

침묵이 나를 숨 막히게 해.

필립의 신념은 진지하지만, 책은 그가 신념을 말할 때 "눈먼 열정"에 사로잡힌다고 덧붙입니다. 이 한 줄이 이후의 비극을 예고합니다. 선한 이념이 사람을 얼마나 가차 없이 만드는지를 르블랑은 필립의 이름으로 묻습니다.

5. 두 사람의 수잔

수잔은 매혹적이고 변덕스러우며, 책은 처음부터 그녀를 위험한 인물로만 세우지 않습니다. 그녀는 자기 안의 갈등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There is a Suzanne in me whom I do not know well

내 안에는 나도 잘 모르는 수잔이 있어요.

그녀의 상처는 어머니의 가출과, 딸이 어머니를 닮을까 두려워하는 아버지의 경계에서 옵니다. 응접실에서 장갑을 끼며 던진 맹세에도 장난과 결심이 섞여 있습니다.

No one shall ever see my bare arms again

누구도 다시는 내 맨팔을 보지 못할 거예요.

정원의 석고상 앞에서 수잔은 그날 밤의 여신을 이렇게 부릅니다.

The goddess of farewell.

작별의 여신.

곧이어 그 여신상을 밀어 부수는 장면은 소녀의 투정이 아니라 오래 억눌린 분노의 폭발로 읽힙니다. 같은 사람이 눈물 몇 분 뒤에 웃으며 사진첩을 펼치는 급변이 필립을 당황시키고, 독자에게도 수잔을 한 문장으로 규정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6. 의무를 다한 뒤의 쓴맛

필립은 수잔에게 결혼으로 안전해지라고 거듭 타이르며 끝까지 자신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갈림길에서 무너지는 순간이 더 아픕니다.

Duty fulfilled always leaves a taste of bitterness behind.

의무를 다하고 나면 언제나 쓴맛이 남는다.

르블랑은 유혹을 이겼다는 안도와 이어지는 굴복을 한 장 안에 붙여 놓았습니다. 이 소설에서 필립의 첫 잘못은 수잔과의 하룻밤이고, 그 뒤의 잘못은 그 사실을 숨기려다 일어나는 연쇄입니다. 며칠 뒤 그는 식탁에서 흔들리는 자신을 보며 이렇게 생각합니다.

Temptation, even if we resist it, is a fault in itself.

유혹은 비록 이겨 낸다 해도 그 자체로 잘못이다.

7. 올가미와 메모지 한 장

두를로프스키가 주워 간 종이 한 장이 이후 모든 일의 발단입니다. 국경 능선 위에서 터지는 울음소리는 곧 함정으로 이어집니다.

Save me!... I've been given away!... I'm frightened!...

살려 줘요!... 배신당했어요!... 무서워요!...

모레스탈이 도망자를 밀어낸 이유는 도덕이 아니라 반사 신경에 가깝습니다. 몸이 먼저 움직인 뒤에야 그는 사건의 한가운데에 들어와 있습니다. 체포되는 순간 양쪽이 외치는 말이 이후 열흘의 핵심 쟁점입니다. 조랑스는 이렇게 맞섭니다.

We are in France

여기는 프랑스다.

반대쪽 지휘자 바이스리히트는 정반대로 외칩니다.

We are in Germany.

여기는 독일이다.

8. 필립의 거짓말

거짓은 처음엔 사소했습니다. 필립은 그저 수잔을 지키려 했습니다.

I must save Suzanne

나는 수잔을 지켜야 해.

그러나 아버지가 아들도 뒤따라 현장 가까이 있었다고 믿고 증언을 기대하자, 그는 거짓 목격담에 서명하게 됩니다. 마르트는 침대가 정돈된 채라는 점을 짚고, 그는 밤새 아버지를 찾았다고 둘러댑니다. 서술자는 이 장면을 냉정하게 정리합니다.

Having made the declaration, he signed it.

진술을 마친 그는 거기에 서명했다.

사소한 거짓이 서명이라는 형식을 얻는 순간 국가 간 분쟁의 증거가 됩니다. 소설은 개인의 비밀과 공적 사건이 맞물리는 지점을 이렇게 만듭니다.

9. 모레스탈의 귀환

탈출한 모레스탈은 오히려 의기양양합니다. 부상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내에게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Morestal's foot was on his native heath!

모레스탈의 발이 고향 땅을 밟았다!

A Morestal never rests.

모레스탈은 결코 쉬지 않는다.

이 대목의 유머는 곧 비극의 전조가 됩니다. 그는 독일 감옥에서 도망쳤다는 사실보다 자기 증언이 "곧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라는 확신에 도취해 있습니다. 확신이 클수록 이후의 균열은 더 깊어집니다.

10. 국경 한 뼘의 진실

독일 쪽이 새로 칠한 말뚝으로 체포 지점을 표시하고, 사부뢰는 증언을 거두며, 신문은 점점 거칠어집니다. 총리는 의회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We ask, we claim your absolute confidence, your blind confidence.

우리는 여러분의 절대적인 신뢰, 맹목적인 신뢰를 요구합니다.

사건은 국경선에서 불과 수십 걸음 차이라는 아주 작은 문제인데도, 양쪽 모두 물러서면 위신을 잃는다고 느낍니다. 모레스탈은 언덕 위 작은 둔덕에 앉아 자기 기억을 점검하다 이렇게 중얼거립니다.

Am I to deny the truth in order to please them?

저들의 비위를 맞추자고 진실을 부정해야 한단 말인가?

필립은 곁에서 속으로 아버지가 진실을 조금만 덜 단호하게 말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입 밖에 내지 못합니다. 그는 아버지의 신념이 자신의 양심만큼 정당하다는 것도 압니다.

And France does not tell lies.

그리고 프랑스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11. 르 코르비에의 시험

부트-오-루프의 천막 안에서 차관 르 코르비에는 아주 이례적인 말로 증인들을 맞습니다. 그는 증언의 일치가 아니라 균열을 찾고 있다고 털어놓습니다.

I am almost hoping for it.

나는 거의 그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는 개신교 목사 같은 얼굴에 다정한 눈을 가진 인물로, 이 소설에서 가장 책임감 있는 어른입니다. 모레스탈은 맹세로 응답합니다.

I swear it on the heads of my wife and son.

제 아내와 아들의 머리를 걸고 맹세합니다.

총독이 던진 한마디도 증언의 한계를 드러냅니다.

His evidence does not count.

그의 증언은 효력이 없습니다.

12. 평화와 명예의 논쟁

필립이 증언을 철회하자 부자는 천막 안에서 사상 논쟁을 벌입니다. 평화가 굴욕이냐는 아버지의 질문에 아들은 이렇게 답합니다.

Peace at the price of an infinitesimal sacrifice of self-esteem.

자존심을 아주 조금 희생하는 대가로 얻는 평화입니다.

Peace! There's the great word at last!

평화! 마침내 그 거창한 말이 나오는군!

두 사람은 프랑스를 같은 이유로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필립은 프랑스가 사상의 어머니이고 세계의 미소라고 하며, 그 때문에 한 번쯤 양보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I love her because she is the mother of every lofty idea.

프랑스는 모든 드높은 사상의 어머니이기에 나는 그녀를 사랑합니다.

이 논쟁이 흥미로운 것은 어느 한쪽이 이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르블랑은 두 사람의 연설을 모두 길게 싣고, 독자가 판단하도록 둡니다.

13. 마르트의 질문

논쟁이 높아지는 순간 마르트가 조용히 되묻습니다. 한마디가 이념 논쟁을 사실 심문으로 바꿉니다.

Then where were you?

그렇다면 당신은 어디에 있었나요?

I was not there.

저는 거기 없었습니다.

마르트는 아내이자 논리가 강한 사람으로 그려집니다. 그녀는 남편의 시간표를 한 칸씩 따져 가며 공범이 아니라 판사의 위치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선언합니다.

Monsieur le ministre, I accuse my husband of perjury and falsehood.

차관님, 저는 제 남편을 위증과 거짓으로 고발합니다.

14. 가장 잔인한 증언

필립은 끝까지 버티다가 차관이 보고서에 따라 평화를 얻을 수도 있다고 말하자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그는 눈을 천막 한 곳에 못 박은 채 입을 엽니다.

I was with Suzanne Jorance.

저는 수잔 조랑스와 함께 있었습니다.

이 문장은 이념을 위해 한 여성의 명예를 희생시키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선의로 시작한 평화의 논리가 가장 약한 사람을 먼저 다치게 합니다. 모레스탈의 저주는 그 결과를 정면으로 드러냅니다.

And I curse you.... I turn you out....

그리고 너를 저주한다.... 너를 내쫓는다....

15. 질투와 분노

3부 첫 장의 마르트는 앞에서 보던 침착한 아내가 아닙니다. 그녀는 병실에서 수잔과 마주치자 폭력을 쓰고, 곧바로 짐을 싸려 합니다.

I refuse to stay here another hour!

나는 한 시간도 더 여기 머물지 않겠어요!

책은 이 장면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평소 이성이 앞서는 사람이 감정에 압도되는 순간을 그대로 기록하고, 곧 지친 그녀가 울음을 터뜨리는 데까지 따라갑니다. 같은 무렵 돌아온 필립에게 어머니는 이렇게 쏘아붙입니다.

It was a very useless piece of heroism

그건 아주 쓸모없는 영웅심이었다.

필립은 이렇게 받아칩니다.

It was enough to be an honest man.

정직한 사람이기만 하면 충분했어요.

16. 개전의 날

전쟁은 수요일 아침 말 탄 전령의 외침으로 도착합니다. 하인과 농부, 정원사 가족은 저마다 서둘러 이야기하고, 농부 사부뢰가 울란 기병을 보았다고 외칩니다.

They'll burn everything down!

저놈들이 전부 불태울 거야!

그때 다스프리 대위가 전화로 받은 명령은 병사들의 목숨과 맞바꾸는 시간입니다.

You must stand your ground, Daspry.

자네는 버텨야 하네, 다스프리.

the moral effect will be incalculable

그 정신적 효과는 헤아릴 수 없을 겁니다.

필립은 이를 "연극"이라 부르며 가방을 쌉니다. 그에게 이 장면은 낡은 영웅주의일 뿐이고, 직전에 어머니를 끌어안으며 속으로 되뇐 말이 그의 기준입니다.

Death is irreparable.

죽음은 돌이킬 수 없다.

17. 사상과 사실, 신성한 땅

마지막 두 장은 이념이 현실에 닿는 과정을 그립니다. 복도에서 마르트와 필립이 맞서는 장면은 이 책에서 가장 숨 가쁜 논쟁입니다. 필립은 자신의 길을 이렇게 정당화합니다.

I must defend my ideas!

나는 내 사상을 지켜야 해!

These hands, Marthe, these hands shall not kill!

마르트, 이 손은 죽이지 않을 거야!

마르트는 이렇게 응수합니다.

She is defending herself!

프랑스는 스스로를 지키는 거예요!

그러나 결정적인 장면은 말이 아니라 사람들의 행동입니다. 사부뢰는 자기 농장에 불을 지르고, 뒤보셸은 탈영을 미루며 총을 잡습니다.

Well, there's your half an hour for you....

자, 반 시간 벌어 드렸소....

I'll desert afterwards.

탈영은 그 뒤에 하겠소.

마르트는 마지막으로 필립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Our duty, yours and mine, is the duty of to-day.

우리의 의무, 당신과 나의 의무는 오늘의 의무예요.

필립은 아버지 곁에 무릎을 꿇습니다. 끝 장면은 그의 총구 앞에서 쓰러지는 독일 병사를 보여 줍니다.

stretch himself along the ground, slowly, as though to sleep

땅 위로 몸을 쭉 뻗는다, 천천히, 잠들듯이.

필립이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읽히는 이 결말을 승리로 읽을지 패배로 읽을지는 독자의 몫이며, 르블랑도 판정하지 않습니다. 그는 이념이 끝까지 사람을 붙들 수 있는지, 고향의 땅이 사상을 이길 수 있는지를 한 장면으로 묻습니다.

18. 이 책을 읽는 방법

『프론티어』는 3부 20장이지만 사건이 이어지는 속도가 빨라 앞에서부터 읽어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1부 제3장(보라색 팸플릿)과 제7장(이브의 승리)을 먼저 읽으면 부자의 신념과 필립의 약점을 한꺼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2부 제6~8장(부트-오-루프와 마르트의 질문)과 3부 제3~4장(사상과 사실, 신성한 땅)이 책의 중심입니다. 모레스탈의 연설과 필립의 연설은 서로 맞서면서도 같은 프랑스를 말하고 있다는 점에 주의해서 읽으면, 한쪽의 선동에 휩쓸리지 않고 두 목소리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화가 많은 소설이니 마르트와 수잔, 두 여자의 말투 차이에도 눈길을 주면 인물이 더 선명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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