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Gem · 한 권 요점
1910년 출간
The Phantom of the Opera
오페라의 유령
파리 오페라 극장에 사는 보이지 않는 ‘음악의 천사’가 젊은 가수를 지하 세계로 끌어들이고, 그를 쫓는 청년과 함께 사랑과 공포의 마지막 밤으로 치닫는 이야기
The Opera ghost really existed.
오페라의 유령은 실제로 존재했다.
All I wanted was to be loved for myself.
내가 바란 것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 주는 것뿐이었다.
한눈에 보기
화자는 기록 보관소를 뒤지고 예심판사 포레와 ‘페르시아인’을 만나, 약 30년 전 오페라 극장에서 벌어진 사건이 실화라고 주장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5번 박스를 비우고 매달 2만 프랑을 바치라는 유령의 요구, 조제프 부케의 죽음, 갑자기 스타가 된 크리스틴 다에, 샹들리에 추락이 1부의 줄기이다. 이어 크리스틴을 ‘음악의 천사’로 홀려 온 에릭의 정체, 가면무도회와 지붕 위의 고백, 무대 위에서의 실종이 이어진다. 마지막은 라울과 페르시아인이 거울 속 통로로 지하에 내려가 고문실에서 갇히고, 전갈과 메뚜기 앞에서 크리스틴의 선택이 모두의 운명을 가르는 대목이다. 열일곱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
- 오스카 와일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The Picture of Dorian Gray)
-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Frankenstein)
한 권 요점
The Phantom of the Opera
『오페라의 유령』은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가 쓴 소설로, 1910년에 책으로 나왔습니다. 르루는 1868년에 태어나 1927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자와 추리소설 작가로 이름을 얻은 사람으로 흔히 소개됩니다. 이 책은 프롤로그, 제1~26장, 에필로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소설은 처음부터 실화를 조사해 쓴 기록처럼 시작합니다. 화자는 극장 기록과 증인들의 이야기, 그리고 크리스틴 다에가 남긴 편지를 모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괴담이면서 동시에 수사 보고서이고, 지하 호수와 거울 벽의 장치 하나하나에 ‘합리적인 설명’을 붙이려는 시도이기도 합니다. 그 설명의 끝에 있는 것은 괴물보다 사람입니다. 얼굴 때문에 평범한 삶에서 쫓겨난 한 남자가 사랑 앞에서 어디까지 가는지가 이 책의 중심입니다.
줄거리
프롤로그: 유령은 실재했다
화자인 작가는 오페라 유령이 소문이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인물이라고 단언합니다. 약 30년 전 가수 크리스틴 다에가 납치되고, 샤니 자작이 실종되고, 그의 형 필립 백작이 극장 지하 호숫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을 기록 보관소에서 조사하다가 그것을 ‘유령 현상’과 연결 짓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결정적인 단서는 캐나다에서 돌아온 당시 예심판사 포레를 만난 일이었고, 판사가 환각이라 여겨 흘려들었던 증인 ‘페르시아인’을 리볼리 거리의 집에서 찾아낸 일이었습니다.
페르시아인은 어린아이처럼 솔직하게 아는 것을 모두 털어놓고 크리스틴의 편지 같은 증거를 넘겨주었습니다. 화자는 필적 대조로 그것이 진짜임을 확인했고, 극장 지하 공사 중 발견된 시신이 유령의 것임도 입증했다고 말합니다. 협조자들에게 감사를 전한 뒤, 이어지는 이야기는 그 사랑과 공포의 시간을 재현한 것이라고 예고합니다.
제1~3장: 유령인가, 새로운 마르가리타, 불가사의한 이유
드비엔과 폴리니, 두 지배인의 은퇴 기념 공연 날 밤, 발레리나들이 소렐리의 분장실로 몰려와 “유령이다!”라고 외칩니다. 잼스는 야회복을 입은 해골 같은 신사를 보았다고 하고, 메그 지리는 그가 못생겼다고 거듭니다. 해골 인상은 무대장치 반장 조제프 부케의 목격담에서 나왔고, 소방수는 지하에서 몸 없는 불꽃 머리를 보고 기절했습니다. 메그는 어머니 지리 부인이 맡은 5번 박스가 유령 전용석이며 그는 보이지 않고 목소리만 들린다고 털어놓습니다. 그때 부케가 지하 3층에서 목매단 채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닿고, 밧줄은 사라져 있습니다.
같은 밤 병난 칼로타를 대신해 무명이던 크리스틴 다에가 「파우스트」의 마르가리타를 불러 객석을 열광시킵니다. 21세의 라울 드 샤니 자작은 분장실로 달려가 어린 시절 바다에 들어가 스카프를 건져 준 소년이라고 밝히지만 크리스틴은 웃어넘깁니다. 문 앞에서 기다리던 라울은 안에서 남자 목소리가 “크리스틴, 나를 사랑해야 해”라고 하는 것을 듣습니다. 크리스틴이 떠난 뒤 들어가 보니 방은 비어 있습니다. 한편 은퇴 만찬에서 폴리니는 후임인 몽샤르맹과 리처드에게 규정집 끝에 붉은 잉크로 덧붙은 조항을 보여 줍니다. 유령에게 매월 2만 프랑을 주고 5번 박스를 항상 비워 두라는 내용입니다. 후임자들은 농담으로 웃어넘깁니다.
제4~7장: 5번 박스, 마법의 바이올린, 파우스트와 그 이후
음악을 모르는 사교계 인사 몽샤르맹과 성미 급한 작곡가 리처드는 곧 붉은 잉크의 편지를 받습니다. 크리스틴을 두둔하고 5번 박스를 팔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둘은 전임자들의 장난이라 여겨 박스를 팔았다가, 그날 밤 빈 박스에서 “자리 있음”이라는 목소리가 들려 관객들이 쫓겨나는 소동을 겪습니다. 불려 온 지리 부인은 유령이 남자 목소리이고 발판을 가져오라 하며 팁을 남긴다고 진지하게 증언합니다. 두 지배인은 지리 부인을 해고하기로 하고 직접 5번 박스를 조사하러 갑니다. 박스 안에서 한 사람은 난간의 해골을, 다른 사람은 지리 부인을 닮은 노파를 보았다고 하지만 뒤져 보니 평범한 박스일 뿐입니다.
그 사이 크리스틴은 갈라 이후 오히려 몸을 사리고, 아버지 기일에 페로스로 간다는 쪽지를 라울에게 보냅니다. 라울은 스웨덴 농부 출신 바이올리니스트였던 다에와 발레리우스 교수 부부, 스카프를 건져 준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그곳으로 향합니다. 다에는 죽기 전 ‘음악의 천사’를 보내 주겠다고 딸에게 약속했고, 크리스틴은 분장실의 목소리가 그 천사라고 고백합니다. 라울이 속고 있다고 하자 크리스틴은 분노해 달아나고, 밤의 묘지에서 라울은 무덤가에 울리는 바이올린 소리와 쓰러지는 해골 더미를 보고 기절합니다. 토요일 아침 유령은 최후통첩을 보냅니다. 5번 박스 반환, 크리스틴 기용, 지리 부인 복직, 월급 지급을 요구하고 거부하면 공연이 저주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지배인들이 이를 무시한 「파우스트」 공연에서 카를로타가 두꺼비 소리를 내자 샹들리에가 추락해 신임 문지기 여인이 숨집니다.
제8~10장: 신비로운 브로엄, 가면무도회, 목소리의 이름을 잊어라
참사 뒤 칼로타는 몸져눕고 크리스틴은 자취를 감춥니다. 보름이 지나도 답장이 없자 라울은 발레리우스 어머니를 찾아가고, 부인은 크리스틴이 ‘음악의 천사’와 함께 있으며 천사가 약 석 달 전부터 새벽에 분장실에서 레슨을 해 왔다고 천진하게 말합니다. 라울은 롱샹 근처 숲길에서 마차 창가의 크리스틴을 보고 이름을 외치지만 마차는 그대로 달려 사라집니다. 이튿날 진흙 묻은 편지가 옵니다. 이틀 뒤 오페라 가면무도회에 자정에 흰 도미노를 입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오라는 내용입니다.
무도회장에서 라울은 붉은 해골 가면에 붉은 망토를 두른 ‘붉은 죽음’ 분장의 사내를 보고 페로스의 해골이라 알아봅니다. 크리스틴은 그를 막아서고, 가면을 벗어 창백한 얼굴을 보인 뒤 “이건 비극”이라며 떠납니다. 라울이 분장실에 숨어 있자 크리스틴이 돌아와 “불쌍한 에릭”이라고 중얼거리고, 벽에서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리더니 거울로 다가가 사라집니다. 다음 날 크리스틴은 멀쩡히 발레리우스 어머니 곁에 있습니다. 라울이 그녀 손가락의 금반지와 에릭이라는 이름을 입에 올리자 크리스틴은 사색이 되어 “그 목소리를 잊고 이름도 기억하지 말라”고 간청하고, 자기가 부르기 전에는 분장실에 오지 않겠다고 맹세시킵니다.
제11~13장: 함정문 위, 아폴론의 리라, 함정문 연인의 묘수
북극 탐험을 앞둔 라울에게 크리스틴은 결혼은 할 수 없지만 한 달만 비밀 약혼을 하자고 합니다. 둘은 아이들처럼 약혼 놀이를 즐기며 극장 구석구석을 돌지만, 라울이 북극에 가지 않겠다고 하자 크리스틴은 놀이의 위험을 깨닫고 이틀간 사라집니다. 열린 뚜껑문 앞에서 그녀는 “지하는 모두 그의 것”이라며 라울을 막고, 비밀을 말하지 않으면 떠나지 않겠다는 그를 지붕 꼭대기로 이끕니다. 아폴론 상의 리라 아래서 크리스틴은 지난 일을 털어놓습니다. 석 달 동안 목소리에게 레슨을 받았고, 샹들리에 추락의 밤 거울 너머 통로로 끌려가 가면 쓴 남자가 세자르라는 흰 말에 태워 지하 호수로 데려갔다는 것입니다. 호수 건너 거실에서 남자는 자신이 천사도 유령도 아닌 에릭이라고 밝히고, 크리스틴이 충동적으로 가면을 벗기자 흉측한 얼굴을 드러내며 격분하다가 흐느낍니다. 에릭은 닷새를 말했지만 크리스틴은 보름 동안 거짓말로 그를 달래 자유를 얻었고, 연민 때문에 돌아가겠다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 순간 둘은 리라에 매달린 불타는 눈의 거대한 밤새를 봅니다.
도망치던 둘 앞을 이상한 모습의 페르시아인이 막아섭니다. 크리스틴은 라울과 내일 밤 노래를 마친 뒤 자정에 함께 도망치기로 약속하지만, 에릭이 안전의 증표로 준 금반지가 사라진 것을 알아챕니다. 귀가한 라울은 침대 발치의 불타는 눈을 보고 권총을 쏘고, 발코니에 핏자국이 남습니다. 이튿날 밤 공연에서 크리스틴은 혼신의 힘으로 노래하다가, 천사에게 기도하는 대목에서 무대가 암전되었다 켜졌을 때 사라져 있습니다.
제14~17장: 안전핀, 크리스틴, 지리 부인의 폭로
크리스틴이 사라진 무대 뒤는 아수라장이 됩니다. 메르시에와 레미, 가브리엘이 수군거리는 가운데, 문을 잠근 몽샤르맹은 레미에게 안전핀을 달라고 외칩니다. 레미는 지배인들이 요즘 사람이 닿는 것을 극도로 피하고 허공에 절하며 뒷걸음질 친다고 이상해합니다. 라울은 에릭의 소행이라 확신하고 막힌 지하 계단과 크리스틴의 분장실 거울을 헛되이 더듬습니다. 경찰서장 미프루아가 도착해 지배인실 문을 열라고 하는 순간 아스트라한 모자를 쓴 페르시아인이 라울의 어깨에 손을 얹고 에릭의 비밀은 그 자신 외에는 상관할 일이 아니라고 속삭입니다.
화자는 그 전에 지배인실 안에서 있었던 일을 밝힙니다. 유령이 요구한 2만 프랑 봉투는 가짜 어음으로 바뀌어 돌아왔고, 두 번째 지급일이 바로 크리스틴이 사라진 날이었습니다. 지리 부인은 유령의 편지를 암송하고, 진짜 봉투는 자신이 리처드의 연미복 주머니에 몰래 넣은 것이라고 실토하며 시연해 보입니다. 그러자 몽샤르맹은 자기 주머니에는 아무도 넣지 않았다고 쏘아붙이고, 두 사람은 서로를 의심합니다. 첫 번째 사건의 동선을 재현하며 몽샤르맹이 안전핀으로 봉투를 리처드의 주머니에 고정해 두었는데, 자정이 지난 뒤 핀은 그대로인데 지폐만 사라집니다.
제18~20장: 보급관과 자작과 페르시아인, 극장 지하로
미프루아가 지배인실에 들어서자 라울이 나서서 크리스틴을 데려간 것은 에릭이며 그가 ‘음악의 천사’이자 오페라 유령이라고 말합니다. 서장은 미친 청년의 말로 여기고, 반대하던 형 필립 백작의 마차가 사라졌다고 하며 백작이 브뤼셀 가도로 그녀를 데려갔다고 전해 라울을 쫓아 보냅니다. 그러나 라울은 첫 복도에서 아스트라한 모자를 쓴 키 큰 남자에게 가로막힙니다. 그는 자신을 페르시아인이라고 소개하고, 필립 백작이 범인이라는 설을 믿지 않으며, 이런 납치는 에릭만이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둘은 크리스틴의 분장실로 가고, 하인 다리우스가 가져온 상자에서 긴 권총 한 쌍이 나옵니다. 라울은 크리스틴이 거울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하고, 페르시아인은 에릭이 “함정 문의 애호가”이며 벽도 그가 지었다고 설명합니다. 거울이 돌아 둘을 어둠 속으로 던져 넣고, 널빤지 통로를 지나 지하실로 내려간 이들은 가스 담당 모클레르와 조수들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불타는 얼굴을 한 그림자를 쥐 잡는 사람으로 확인합니다. 페르시아인은 호수가 위험하다며 세 번째 지하실의 벽을 통해 에릭의 집에 들어가자고 합니다. 부케가 목매달린 바로 그 자리에서 돌을 밀고 구멍을 통과해 집 안으로 떨어진 둘은 사방이 거울인 방, 고문실에 갇힌 것을 깨닫습니다.
제21~23장: 페르시아인의 수기, 고문실
제21장부터는 페르시아인의 수기입니다. 그는 에릭을 “함정 문의 애호가”로 알던 옛 다로가로, 호숫가 집에 접근하다가 갈대 대롱으로 숨 쉬며 노래하는 에릭의 ‘사이렌’ 속임수에 걸려 물에 끌려 들어갈 뻔했습니다. 에릭은 샹들리에가 낡아서 저절로 떨어졌다고 웃으며 둘러댑니다. 페르시아인은 에릭이 마젠데란의 ‘장밋빛 시절’에 올가미로 사람을 죽이는 놀이를 즐겼던 인물이라는 것도 압니다. 그는 세 번째 지하실의 비밀 입구를 알아냈고, 발밑에서 펀자브 올가미를 발견하자 부케가 이 길로 들어갔다가 죽었다고 확신합니다.
거울 방의 옆방에서는 에릭이 크리스틴에게 결혼 미사와 장송 미사 가운데 고르라고 다그치고, 돈 후안의 승리가 완성되었으니 남들처럼 아내를 두고 일요일에 산책하고 싶다고 애원합니다. 크리스틴은 라울에게 에릭이 내일 밤 열한 시까지 답을 요구하며 싫다면 모두를 죽이고 자신도 죽겠다고 한다고 전합니다. 에릭은 크리스틴의 속셈을 눈치채고 고문실에 누군가 있다고 단정한 뒤 불을 끄고 커튼을 걷어 방을 환한 빛에 잠기게 합니다. 크리스틴은 작은 창으로 들여다보라는 강요에 아무도 없다고 거짓말하고, 에릭은 복화술 솜씨를 뽐내다가 벽이 뜨거워지자 그곳이 아프리카 숲이라서 그렇다며 웃습니다. 쓰러지는 소리와 문 닫히는 소리만 남고 두 사람은 열기 속에 남겨집니다.
제24~26장: 통, 전갈과 메뚜기, 유령의 사랑 이야기의 끝
방은 에릭이 마젠데란에서 술탄이 총애하는 왕비를 위해 만든 ‘환영의 방’을 고문실로 바꾼 것입니다. 구석에는 쇠로 된 나무가 서 있고 벽은 전열로 달궈지며, 열대 숲과 사막과 오아시스의 신기루, 사자 울음, 빗소리까지 모두 에릭의 장치입니다. 거울에 긁힌 자국을 본 페르시아인은 부케가 이곳에서 죽었음을 알아차립니다. 라울이 절망해 권총을 관자놀이에 대고 페르시아인이 올가미를 바라볼 때, 바닥 홈의 검은 머리 못을 눌러 뚜껑문이 열립니다. 아래 지하실의 통에서는 “통 사요!” 하는 노랫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마개를 따 보니 쏟아진 것은 물이 아니라 화약입니다.
에릭이 크리스틴에게 한 말, 싫다면 모두 죽어 묻힌다는 뜻이 오페라 극장 전체를 폭파하겠다는 것임을 알아챈 순간, 벽 너머에서 크리스틴이 라울을 부릅니다. 에릭은 전갈을 돌리면 승낙, 메뚜기를 돌리면 거절이라고 했고, 전갈은 화약을 물에 잠기게 하는 장치이며 메뚜기는 폭파 장치라고 밝히고 2분을 줍니다. 마침내 크리스틴이 “에릭, 내가 전갈을 돌렸어요!”라고 외치자 폭음 대신 물 소리가 나고 지하실이 물에 잠겨 방 안까지 차오릅니다. 두 사람은 쇠나무에 매달려 헤엄치다 가라앉고 페르시아인은 의식을 잃습니다.
수기는 여기서 끝나고 나머지는 화자가 페르시아인에게서 직접 들은 이야기입니다. 정신이 든 그는 지하의 소박한 방에 있었고 곁에는 마스크를 쓴 에릭과 말없는 크리스틴이 있었으며, 이튿날 집 앞에 놓인 채 깨어납니다. 필립 백작은 호숫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되고 에릭은 이를 사고로 설명합니다. 얼마 뒤 쇠약해진 에릭이 찾아와 사랑 때문에 죽어 가고 있다고 털어놓습니다. 크리스틴이 전갈을 돌린 뒤 아내가 되겠다고 맹세했고, 처음으로 산 사람의 이마에 입을 맞췄으며, 그녀의 눈물을 맛보고 가면을 벗고도 그녀가 달아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반지를 쥐여 주고 두 사람을 놓아주었고, 자신이 죽으면 크리스틴이 와서 반지와 함께 묻어 주기로 약속했다고 말합니다. 페르시아인에게는 부고를 신문에 내 달라고 부탁하고, 3주 뒤 신문에 “에릭이 죽었다”는 광고가 실립니다.
에필로그: 해골의 주인
화자는 에릭이 실재했음을 거듭 확인합니다. 라울과 크리스틴은 북쪽 기차역에서 기차를 타고 사라졌고, 발레리우스 어머니도 같은 시기에 자취를 감췄습니다. 화자는 페르시아인의 도움으로 증거를 모았고, 5번 박스의 속이 빈 기둥, 지배인실 바닥에서 지갑을 빼내던 뚜껑문, 코뮌 시절 감옥 벽의 머리글자를 확인했다고 합니다. 에릭은 루앙 근처 석공의 아들로 태어나 흉한 얼굴 때문에 집을 나왔고, 장터에서 ‘살아 있는 시체’로 구경거리가 되었으며, 페르시아 궁정에서 비밀 궁전을 지었다가 처형 위기에 처하자 다로가의 도움으로 달아났습니다. 이후 콘스탄티노플을 거쳐 오페라 하우스 기초 공사 청부업자가 되었습니다. 얼마 뒤 화자는 축음기 음반을 묻던 자리에서 해골을 발견하고, 손가락의 금반지로 그 주인이 에릭임을 알아봅니다. 화자는 그 곁에서 기도하며, 이 해골은 공동묘지가 아니라 오페라 문서고에 보관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대목별로 읽기
1. 실화라는 틀: 프롤로그와 1장
책의 첫 문장은 수사 보고서의 어조로 유령의 실재를 못 박습니다.
The Opera ghost really existed.
오페라의 유령은 실제로 존재했다.
르루는 판사의 불신과 몽샤르맹의 회고록에 대한 반박을 앞세워, 독자가 믿지 않을 이유부터 먼저 말해 둡니다. 이후 1장에서 소문은 어린 발레리나들의 입을 통해 퍼집니다.
If that's the ghost, he's very ugly!
저게 유령이라면 아주 못생겼네!
유령은 자기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싫어한다고 합니다.
Mother says the ghost doesn't like being talked about.
엄마가 그러는데, 유령은 자기 얘기를 하는 걸 싫어한대.
무서운 존재를 우스운 한마디로 먼저 소개하는 이 방식이 책 전체의 톤이 됩니다. 공포와 소극이 한 장 안에서 섞입니다.
2. 5번 박스와 붉은 잉크
유령의 요구는 처음부터 구체적인 숫자와 조항으로 제시됩니다. 전임 지배인 폴리니는 그래서 떠난다고 말합니다.
We really can't work to keep ghosts!
우리가 유령을 먹여 살리려고 일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후임 몽샤르맹은 음악을 모르면서도 직책을 맡은 사람의 자조를 웃음으로 내놓습니다.
Reputations are easily obtained,
명성이란 쉽게 얻어지는 법이다,
유령은 박스를 비우라 하면서 지리 부인에게는 엉뚱한 부탁을 한다고 합니다.
Well, he tells me to bring him a footstool!
글쎄, 나더러 발판을 가져오라고 하신답니다!
발판 하나가 유령을 신비한 존재에서 일상의 손님으로 끌어내립니다. 그래서 이 유령의 요구는 위협이면서 어딘가 사람 냄새를 풍깁니다.
3. 새로운 마르가리타
라울은 크리스틴에게 어린 시절 인연을 밝히지만 웃음으로 넘겨집니다. 그때 닫힌 분장실 안에서 정체 모를 남자 목소리가 들립니다.
Christine, you must love me!
크리스틴, 나를 사랑해야 해!
크리스틴의 대답은 이 대목의 수수께끼입니다.
WHEN I SING ONLY FOR YOU!
당신만을 위해 노래할 때에는요!
사랑의 말이 처음부터 노래와 묶여 나온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 소설의 연애는 얼굴이 아니라 목소리로 시작됩니다. 목소리 쪽 남자는 크리스틴의 노래를 두고 이렇게 평합니다.
THE ANGELS WEPT TONIGHT.
오늘 밤 천사들이 울었다.
4. 음악의 천사
크리스틴이 갑자기 재능을 보이게 된 이유는 어린 시절의 약속에 있습니다. 아버지 다에는 죽기 전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You will hear him one day, my child!
언젠가 그의 노래를 듣게 될 거란다, 얘야!
하지만 갈라 이후의 크리스틴은 오히려 두려워합니다. 자기 편지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I don't know myself when I sing,
노래할 때의 나는 내가 아닌 것 같아요,
묘지 언덕에서 그녀가 라울에게 던진 질문은 두 사람이 공유한 옛 놀이를 가리킵니다.
Do you think the Korrigans will come this evening?
오늘 저녁에 코리건들이 올 것 같아?
천사라는 이름은 에릭이 만든 가면이면서 크리스틴이 아버지와 이어지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라울이 속고 있다고 말했을 때 그녀가 그토록 분노하는 것입니다.
5. 샹들리에와 허세
5번 박스를 뒤지고도 아무것도 찾지 못한 리처드는 짜증을 냅니다.
Those people are all making fools of us!
저 사람들이 모두 우리를 놀려 먹고 있어!
유령 소문이 퍼질까 걱정하는 몽샤르맹의 체면론도 이 장면에 어울립니다.
We may as well be dead as ridiculous!
우스꽝스러워지느니 죽는 편이 낫습니다!
그리고 공연 중 두 지배인의 귓가에 이 목소리가 들립니다.
SHE IS SINGING TO-NIGHT TO BRING THE CHANDELIER DOWN!
오늘 밤 그녀는 샹들리에를 떨어뜨리려고 노래하고 있다!
지배인들이 웃음거리가 되기 싫어 경고를 무시한 대가가 문지기 여인의 죽음입니다. 이 책에서 체면은 가장 비싼 비용을 치르는 감정입니다.
6. 가면무도회
붉은 죽음의 망토에는 경고가 수놓여 있습니다.
Don't touch me!
내게 손대지 마라!
에릭이 사람의 접촉을 스스로 금지한 채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다는 사실이 이 한 문장에 담겨 있습니다. 같은 장에서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노래 구절을 부릅니다.
Fate links thee to me for ever and a day!
운명이 너를 영원히, 그리고 하루 더 나에게 묶는다!
크리스틴이 거울로 사라진 뒤 라울이 혼자 남아 던지는 질문으로 장이 끝납니다.
Who is this Erik?
에릭이라는 자가 누구지?
7. 목소리의 이름을 잊어라
마차를 놓친 뒤 라울의 상처는 환멸로 굳습니다.
he had loved an angel and now he despised a woman!
그는 천사를 사랑했는데 이제는 한 여자를 경멸하고 있었다!
발레리우스 어머니는 반대로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She is with her good genius!
그 애는 착한 수호신과 함께 있어요!
크리스틴이 라울에게 하는 간청은 금기에 가깝습니다.
forget THE MAN'S VOICE and do not even remember its name
그 남자의 목소리를 잊고 그 이름조차 기억하지 마세요
이름을 말하지 말라는 요구는 두려움의 표현이자 라울을 지키려는 마음으로 읽힙니다.
8. 비밀 약혼과 지하의 주인
한 달짜리 비밀 약혼은 크리스틴이 만들어 낸 아슬아슬한 균형입니다.
IS A HAPPINESS THAT WILL HARM NO ONE.
누구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 행복입니다.
그 균형은 열린 뚜껑문 앞에서 흔들립니다. 라울이 지하로 내려가자고 하자 그녀는 말합니다.
EVERYTHING THAT IS UNDERGROUND BELONGS TO HIM!
땅 밑에 있는 것은 모두 그의 것이에요!
극장이라는 건물이 지상의 화려한 무대와 지하의 어두운 왕국으로 나뉘어 있고, 에릭은 그 아래층의 주인이라는 구도가 여기서 분명해집니다.
9. 아폴론의 리라: 에릭의 고백
크리스틴의 고백 속에서 에릭은 처음으로 자기 입으로 이름을 밝힙니다.
I am not an Angel, nor a genius, nor a ghost
나는 천사도, 수호신도, 유령도 아니다
그의 침실에는 관이 있고, 그는 이렇게 농담합니다.
One has to get used to everything in life, even to eternity.
인생에서는 모든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영원에도.
가면이 벗겨진 순간 그의 절규는 작품이자 자기 규정입니다.
I AM DON JUAN TRIUMPHANT!
나는 승리한 돈 후안이다!
흉한 얼굴을 보인 순간 격분하다가 흐느끼는 사람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에릭은 위협과 슬픔을 한 몸에 지니고 있고, 이 장부터 독자는 그를 두려워하면서 동시에 안쓰러워하게 됩니다.
10. 불타는 눈과 안전핀
침대 발치의 불타는 눈에 권총을 쏜 라울은 발코니의 핏자국을 보고 웃습니다.
A ghost who bleeds is less dangerous!
피 흘리는 유령은 덜 위험하다!
형 필립은 고양이를 쏜 것으로 여기지만, 라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With Erik, you never know.
에릭에게는 알 수 없는 일이 많아.
크리스틴이 사라진 뒤 무대 뒤의 혼란 속에서 몽샤르맹의 기이한 외침이 이어집니다.
Have you a safety-pin?
안전핀 있나?
이 대목은 소설에서 가장 우스운 복선입니다. 지배인들의 이상한 행동이 모두 같은 원인에서 나왔음이 곧 드러납니다.
11. 지리 부인과 사라진 봉투
유령이 지리 부인을 붙잡은 것은 협박이 아니라 약속이었습니다. 편지의 마지막 줄이 그 증거입니다.
1885. Meg Giry, Empress!
1885년. 메그 지리, 황후!
이 편지를 읊은 뒤로 지리 부인은 유령을 굳게 믿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배인들이 경찰을 부르자고 할 때 리처드는 체면을 앞세워 막습니다.
Don't let us make ourselves ridiculous!
우리 스스로 웃음거리가 되지는 맙시다!
안전핀 시연의 결말은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THE POCKET WAS EMPTY.
주머니는 비어 있었다.
핀은 그대로인데 지폐만 사라진다는 설정은 유령이 정말 초자연적일 수 있다는 마지막 가능성을 남겨 둔 장치입니다. 후반의 설명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르루가 마지막으로 쓰는 미스터리입니다.
12. 페르시아인의 등장
라울을 가로막은 사내는 자기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I am the Persian!
나는 페르시아인이오!
그가 처음 라울에게 한 경고는 에릭에 대한 이상한 존중을 드러냅니다.
ERIK'S SECRETS CONCERN NO ONE BUT HIMSELF!
에릭의 비밀은 에릭 자신 외에는 아무도 상관할 일이 아니오!
그는 에릭이 극장의 장치를 모두 지배한다고 경고합니다.
He commands the walls, the doors and the trapdoors.
그는 벽과 문과 함정문을 다스린다.
라울의 증언은 이 모든 불가능을 한 문장에 압축합니다.
I saw her vanish not by the glass, but in the glass!
나는 그녀가 거울 옆이 아니라 거울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았소!
페르시아인은 에릭을 미워하지 않으며 그가 입힌 해악도 용서했다고 말합니다. 추격 이야기가 단순한 구출극이 아니라 에릭을 아는 사람의 복잡한 연민을 안고 간다는 점이 여기서 드러납니다.
13. 사이렌과 “있는 그대로의 사랑”
수기 속 에릭은 맹세를 비웃습니다.
Oaths are made to catch gulls with.
맹세란 멍청이를 잡으려고 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경고는 더 서늘합니다.
nothing can restrain Erik, not even Erik himself.
에릭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에릭 자신조차.
그러면서도 그는 이런 믿음을 붙들고 있습니다.
I am loved for my own sake.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사랑받는다.
옆방에서 크리스틴에게 호소하는 목소리도 같은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All I wanted was to be loved for myself.
내가 바란 것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 주는 것뿐이었다.
이 소망과 협박이 같은 사람의 입에서 나온다는 것이 에릭을 괴물이면서 피해자로 만듭니다. 맹세를 믿지 않는 사람이 맹세가 아닌 사랑을 바라는 모순이 이 인물의 뿌리입니다.
14. 고문실
거울 방에 떨어진 순간 페르시아인은 곧바로 알아봅니다.
We have dropped into the torture-chamber!
우리는 고문실에 떨어졌다!
벽이 점점 뜨거워지자 에릭은 태연한 어조로 설명합니다.
WHY, DIDN'T YOU SEE THAT IT WAS AN AFRICAN FOREST?
아니, 저게 아프리카 숲이라는 걸 못 봤나?
이 방의 공포는 감금이 아니라 환영에 있습니다. 숲, 사막, 오아시스의 물소리까지 에릭의 연출이고, 갈증은 연출을 진짜로 만듭니다. 물소리조차 이렇게 묘사됩니다.
IT IS A SOUND WHICH YOU HEAR WITH YOUR TONGUE!
그것은 혀로 듣는 소리다!
이어지는 장면에서 통 장수의 노래가 들려옵니다.
Barrels! ... Barrels! ... Any barrels to sell?
통! ... 통! ... 팔 통 있으신가요?
유머와 공포가 겹친 이 노래가 구원의 문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통을 열어 보니 쏟아진 것은 화약입니다.
15. 전갈과 메뚜기
에릭이 크리스틴에게 남긴 선택지는 두 개의 장치입니다. 메뚜기를 돌리면 일이 벌어진다고 그는 경고합니다.
A grasshopper does not only turn: it hops! It hops!
메뚜기는 돌기만 하는 게 아니라 뛴다! 뛴다!
마지막 순간에도 에릭은 정중한 말투로 압박합니다.
Mademoiselle has not touched the scorpion
아가씨는 아직 전갈을 건드리지 않았소
폭파 위협 속에서 그는 이런 농담까지 늘어놓습니다.
And merrily, merrily, we will be married!
그리고 즐겁게, 즐겁게, 우리는 결혼할 것이오!
수기 속 이 장면은 크리스틴의 전언과 벽 너머 소리로만 전달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 사람의 선택이 모두의 목숨을 가른다는 점이 이 대목의 긴장입니다. 전갈을 돌린 쪽은 협박에 굴복한 것이기도 하고, 사람들을 살린 것이기도 합니다.
16. 유령의 사랑 이야기의 끝
깨어난 페르시아인이 본 지하의 소박한 방에 대해 에릭은 짧게 말합니다.
It is all that I have left of my poor unhappy mother.
불행했던 가엾은 어머니가 남긴 것은 이것이 전부다.
얼마 뒤 찾아온 에릭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I am dying ... of love ...
나는 죽어 가고 있소 ... 사랑 때문에 ...
그가 말하는 생애 단 한 번의 순간은 이렇습니다.
I tore off my mask so as not to lose one of her tears
나는 그녀의 눈물 한 방울도 놓치지 않으려고 가면을 벗었소
I have tasted all the happiness the world can offer!
나는 세상이 줄 수 있는 모든 행복을 맛보았소!
크리스틴이 에릭에게 건넨 말은 단순합니다.
Poor, unhappy Erik!
가엾고 불행한 에릭!
그를 놓아주게 한 것은 폭파 위협이 아니라 이 연민이라는 점이 이야기의 결론입니다. 작품은 사랑받는 경험이 한 사람을 바꾸는 장면을 사건의 끝에 둡니다.
17. 에필로그: 그는 한낱 해골이 아니다
화자는 에릭의 비극을 한 문장으로 요약합니다.
He asked only to be "some one," like everybody else.
그는 다른 모든 사람처럼 “누군가”가 되기만을 바랐다.
추한 얼굴 뒤에 있던 마음은 이렇게 묘사됩니다.
He had a heart that could have held the empire of the world;
그에게는 세계의 제국을 품을 만한 마음이 있었다.
소설의 마지막 문장은 해골을 두고 이렇게 맺습니다.
It is no ordinary skeleton.
이것은 평범한 해골이 아니다.
프롤로그가 유령의 실재를 증명하려던 이야기였다면, 에필로그는 그 유령에게 이름과 이력, 그리고 마땅한 애도를 돌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처음에 증거를 모으던 화자가 끝에서는 해골 곁에서 기도하는 사람으로 바뀌어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방향을 보여 줍니다.
18. 이 책을 읽는 방법
『오페라의 유령』은 프롤로그와 26장, 에필로그로 이루어져 있고, 화자의 조사 보고, 몽샤르맹의 회고록, 라울의 증언, 페르시아인의 수기가 겹쳐 있어서 한 장씩 따로 읽어도 장면의 힘이 살아 있습니다. 처음이라면 1장(유령인가?), 2장(새로운 마르가리타), 12장(아폴론의 리라), 18~19장(페르시아인과 거울)을 먼저 읽어 보세요. 이후 24~26장이 책의 정점입니다. 이 소설은 괴담의 껍데기를 쓰고 있지만, 지배인들의 허세와 안전핀 소동 같은 희극이 곳곳에 끼어 있어 공포가 단조롭지 않습니다. 에릭을 처음에는 무서운 존재로, 나중에는 안쓰러운 존재로 읽게 되는 변화를 따라가며 읽으면 같은 장면이 다르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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