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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Gem · 한 권 요점

1844~1846년 출간

The Count of Monte Cristo

몬테 크리스토 백작

결혼식 날 모함으로 감옥에 던져진 젊은 선원이 14년 뒤 탈출해, 보물과 새 신분으로 자신을 판 세 사람에게 하나씩 되갚는 이야기

Who talks of God and despair at the same time?

하느님과 절망을 한꺼번에 입에 올리는 이가 누구요?

Live—the day will come when you will be happy, and will bless life!

살아라. 네가 행복해져서 삶을 축복할 날이 온다!

한눈에 보기

1815년 마르세유, 젊은 항해사 에드몽 단테스는 선장 승진과 결혼을 코앞에 두고 있다. 그를 시기한 회계원 당글라르, 약혼녀를 노린 페르낭, 입을 닫은 이웃 카데루스의 밀고 하나로 그는 재판도 없이 이프 성에 갇히고, 편지 수취인이 자기 아버지임을 안 검사 대리 빌포르는 출세를 위해 그를 묻어 버린다. 14년 뒤 파리아 신부에게 배운 학문과 몬테 크리스토 섬의 보물을 쥐고 돌아온 그는 모렐 일가에게 은혜를 갚고, 로마를 거쳐 파리 사교계에 몬테 크리스토 백작으로 나타나 한 사람씩 무너뜨린다. 그러나 복수는 죄 없는 이들에게까지 번지고, 백작은 자신이 섭리가 될 수 없음을 배운다. 열다섯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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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 요점

The Count of Monte Cristo

『몬테 크리스토 백작』은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가 쓴 소설로, 1844년부터 1846년에 걸쳐 연재되며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뒤마는 1802년에 태어나 1870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고, 『삼총사』를 쓴 작가로도 유명합니다. 책은 모두 117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815년 나폴레옹의 엘바 탈출 무렵의 마르세유에서 시작해 1838년경의 로마와 파리를 거쳐 몬테 크리스토 섬에서 끝납니다. 줄기는 하나입니다. 모든 것을 가졌던 청년이 모든 것을 빼앗기고, 감옥에서 지식과 재산과 새 이름을 얻어 돌아와, 자신을 판 사람들을 한 명씩 무너뜨립니다. 그 사이에 배신, 출세, 돈, 독, 가문의 비밀이 파리 사교계의 응접실과 법정에서 하나씩 풀립니다.

줄거리

제1~7장: 파라온호의 귀항, 한 장의 밀고장

1815년 2월 24일, 삼장범선 파라온호가 마르세유 항에 들어옵니다. 젊은 항해사 에드몽 단테스는 항해 중 병으로 죽은 르클레르 선장의 유언대로 엘바 섬에 들러 나폴레옹과 말을 나눈 일을 선주 모렐에게 전하고, 모렐은 그를 선장으로 승진시키겠다고 약속합니다. 회계 담당 당글라르는 이를 시기해 선장이 맡긴 편지 이야기를 슬쩍 흘립니다. 단테스가 아버지의 방으로 뛰어 올라가 보니 찬장은 텅 비어 있습니다. 아버지는 이웃 카데루스의 빚을 갚느라 석 달을 60프랑으로 버텼고, 재단사 카데루스는 친구인 척 메르세데스에게 구혼자가 많다고 불안을 심습니다. 카탈루냐 마을에서는 메르세데스가 사촌 페르낭의 청혼을 다시 거절하고, 질투에 불탄 페르낭은 칼에 손을 댔다가 물러납니다. 당글라르는 술을 먹이며 페르낭을 부추기고, 왼손으로 필체를 숨겨 단테스가 나폴레옹파의 편지를 나른다는 밀고장을 씁니다. 장난이라며 구겨 던진 종이를 페르낭이 몰래 주워 갑니다.

결혼 잔치에서 단테스는 너무 행복해서 불안하다고 말하고, 그 순간 병사들이 들이닥쳐 그를 체포합니다. 같은 시각 마르세유의 귀족 저택에서는 검사 대리 빌포르가 생메랑 후작의 딸 르네와 약혼 잔치를 열고 있었고, 철저한 왕당파를 자처하는 그는 밀고장을 읽고 서둘러 일하러 떠납니다. 심문에서 빌포르는 단테스의 솔직함에 호감을 느끼고 풀어 줄 생각까지 하지만, 편지의 수취인이 누아르티에, 곧 자신의 아버지임을 알고 얼굴이 하얗게 질립니다. 그는 편지를 태우게 하고, 홀로 남아 이 일로 출세하겠다고 결심합니다.

제8~15장: 이프 성의 34번

단테스는 빌포르의 부드러운 약속을 믿고 호송 마차와 배에 올라 이프 성의 지하 감방에 갇힙니다. 총독 면담을 요구하다 미치광이로 몰려 더 깊은 독방으로 내려갑니다. 빌포르는 약혼 만찬장으로 돌아와 후작에게 재산을 급히 처분하라고 일러 주고, 집 앞에서 연인의 소식을 묻는 메르세데스를 냉정히 물리친 뒤 파리로 떠납니다. 튈르리 궁에서 루이 18세는 경찰장관 단드레의 안일한 보고를 듣고 있다가, 나폴레옹이 이미 프랑스에 상륙했다는 소식을 전신으로 뒤늦게 듣습니다. 왕은 홀로 경고한 빌포르에게 훈장 십자가를 하사합니다. 숙소로 돌아온 빌포르 앞에는 아버지 누아르티에가 서 있습니다. 보나파르트파 클럽 부회장인 노인은 아들의 옷으로 갈아입고 경찰의 눈을 속이며 황제가 곧 파리에 입성할 것이라 장담하고, 그 말대로 백일천하가 옵니다. 빌포르는 아버지의 보호로 자리를 지키고, 단테스의 안부를 물으러 온 모렐에게는 청원서를 대신 불러 주고도 실제로는 감춰 둡니다. 왕정이 돌아오자 그는 툴루즈로 옮겨 르네와 혼인합니다. 당글라르는 스페인으로 떠나고, 페르낭은 징집되며, 늙은 단테스는 아들을 기다리다 숨져 모렐이 장례를 치릅니다.

1816년 이프 성을 시찰한 감독관은 재판을 청하는 단테스에게 기록을 보겠다고 약속합니다. 보물을 바치겠다며 석방을 요구하는 파리아 신부는 미치광이로 취급받습니다. 그러나 기록부에는 빌포르가 훗날 적어 넣은 가혹한 경고가 있어 감독관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단테스는 이름 대신 34번으로 불립니다. 기도와 분노를 오가던 그는 굶어 죽기로 하고 음식을 버리다가, 어느 밤 벽 속에서 긁는 소리를 듣습니다. 깨진 물병 조각으로 벽을 파 이웃 27번과 목소리가 닿고, 이튿날 바닥이 무너지며 한 남자가 단테스의 감방으로 뛰어내립니다.

제16~25장: 파리아 신부, 탈출, 몬테 크리스토 섬

벽을 뚫고 온 노인은 1811년부터 갇힌 파리아 신부입니다. 이탈리아 통일을 꿈꾸다 투옥됐고, 탈출 갱도는 계산이 틀려 보초가 선 회랑 쪽으로 빗나갔습니다. 신부는 살인은 할 수 없다며 탈출 방법의 선을 긋습니다. 그의 방에는 셔츠 천에 쓴 논고, 물고기 연골 펜, 기름 램프, 밧줄 사다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단테스의 사연을 들은 신부는 추리로 모든 것을 밝혀냅니다. 밀고장은 당글라르가 왼손으로 썼고 페르낭이 가담했으며, 빌포르가 편지를 태운 것은 아버지 누아르티에를 감추기 위해서였다는 것입니다. 단테스는 신부에게 학문을 배웁니다. 15개월 뒤 신부가 발작으로 반신이 마비되자 단테스는 곁에 남겠다고 맹세하고, 신부는 스파다 추기경의 보물과 반쯤 탄 종이의 비밀 잉크 글씨를 들려줍니다. 바다 쪽 회랑이 수리돼 탈출로가 막히고 세 번째 발작이 오자, 신부는 '몬테 크리스토를 잊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숨집니다. 죽은 이만 이 성을 나간다는 데 생각이 미친 단테스는 자살을 떠올렸다가 돌아서서, 신부의 시신을 자기 침대에 눕히고 자신이 자루 속으로 들어갑니다. 인부들은 포탄을 묶어 자루를 바다로 던집니다.

단테스는 칼로 자루를 찢고 밧줄을 끊어 수면으로 솟아 티불렌 섬에 닿고, 새벽에 지나가는 제노바 범선에 몰타 선원 행세로 구조됩니다. 체포 14년 뒤인 1829년 2월 28일이었습니다. 그가 오른 라 쥔 아멜리호는 밀수선이었고, 리보르노에서 그는 거울 속 낯선 자기 얼굴을 봅니다. 충직한 코르시카인 자코포에게 항해술을 가르치며 몬테 크리스토 섬을 지나치던 그는 밀수꾼 회합에서 그 섬이 하역지로 제안되자 기뻐합니다. 섬에 닿자 사냥을 핑계로 인공 표시를 찾아 큰 바위로 가고, 일부러 다친 척해 밀수꾼들을 떠나보냅니다. 화약으로 쐐기 바위를 폭파하고 지렛대로 바위를 굴려 동굴을 열고, 가짜 벽 너머 둘째 동굴에서 금화와 보석이 가득한 쇠 상자를 발견합니다. 그는 다이아몬드를 팔아 자코포에게 배를 선물하고, 제노바에서 요트를 사 보물을 옮깁니다. 마르세유에서 돌아온 자코포는 아버지가 죽고 메르세데스는 행방불명이라고 전합니다.

제26~30장: 카데루스의 고백, 모렐의 구원

보케르와 벨레가르드 사이의 퐁 뒤 가르 여관에서는 몰락한 카데루스가 병든 아내 라 카르콩트와 살고 있습니다. 이곳에 신부 차림의 낯선 손님이 나타나 단테스가 감옥에서 죽으며 남긴 다이아몬드를 보여 주고, 다섯 친구에게 나누라는 유언을 전합니다. 아내는 말리지만 카데루스의 탐욕은 입을 엽니다. 그는 단테스의 아버지가 굶주려 숨졌고, 밀고장은 당글라르가 쓰고 페르낭이 부쳤으며, 자신은 알고도 침묵했다고 고백합니다. 이제 당글라르는 남작이 되었고, 페르낭은 모르세르프 백작이 되어 메르세데스와 결혼해 아들 알베르트를 두었습니다. 신부는 다이아몬드를 건네고 모렐의 붉은 비단 지갑을 받아 떠납니다. 이튿날에는 영국인 차림의 사내가 마르세유 시장을 찾아가 톰슨 앤 프렌치 상사의 서기라며 형무소 장부를 보고, 빌포르의 필적으로 된 기록과 당글라르의 밀고장을 확인해 챙깁니다.

모렐 상회는 점원이 다 떠났고, 파라온호의 침몰 소식까지 겹쳐 28만 7천5백 프랑의 어음 앞에서 파산 직전입니다. 영국인 서기는 지불을 석 달 늦춰 주며, 딸 줄리에게 '선원 신밧드'의 편지가 오면 시키는 대로 하라고 당부합니다. 9월 5일 아침, 파리의 당글라르에게 거절당하고 돌아온 모렐은 명예를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며 아들 막시밀리안에게 마지막 장부를 보입니다. 그때 줄리는 편지대로 붉은 지갑을 가져오는데, 안에는 영수증과 큰 다이아몬드가 들어 있고 새 파라온호가 입항합니다. 수염 난 사내는 이를 지켜보며 이제 선을 보상했으니 악을 벌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제31~38장: 로마의 신밧드

1838년 초, 파리의 청년 알베르트 드 모르세르프와 프란츠 데피네는 로마 사육제를 보러 갑니다. 프란츠는 무인도 몬테 크리스토에서 '선원 신밧드'라 자칭하는 창백한 사내와 벙어리 알리를 만나 호화로운 동굴에서 만찬을 들고, 하시시를 맛보고 환각에 빠집니다. 로마의 호텔에서는 사육제 때문에 마차도 창문도 없다는데, 호텔 주인 파스트리니는 도적 루이지 밤파의 내력을 들려줍니다. 양치기 밤파는 연인 테레사 때문에 별장에 불을 지르고, 도적 쿠쿠메토를 쏘아 죽인 뒤 두목이 된 인물입니다. 콜로세움에서 프란츠는 외투를 두른 신사의 밀담을 엿듣고 목소리로 그가 신밧드임을 확신하며, 이튿날 몬테 크리스토 백작이 마차와 창문을 제안하며 두 청년을 찾아옵니다. 포폴로 광장의 처형을 바라보며 백작은 죽음이 속죄가 못 된다고 말하고, 사면장이 도착한 죄수 곁에서 다른 죄수가 광란하자 인간을 조롱합니다. 사육제의 마지막 날 알베르트는 농부 처녀를 따라 사라졌다가 밤파에게 붙잡혀 몸값 편지를 보내고, 백작은 직접 카타콤에 가서 밤파에게 약속 위반을 나무라고 그를 풀어 줍니다. 은혜를 갚겠다는 알베르트에게 백작은 파리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소개를 청하고, 5월 21일 10시 30분으로 약속합니다. 악수한 프란츠는 시체처럼 차가운 손에 몸서리칩니다.

제39~51장: 파리의 문이 열리다

5월 21일 아침, 알베르트의 별채에 장관 비서 드브레와 신문 기자 보샹, 샤토-르노가 모이고, 샤토-르노는 아프리카에서 목숨을 구해 준 막시밀리안 모렐 대위를 데려옵니다. 10시 반 시계가 울릴 때 백작이 나타나고 모렐이라는 이름에 얼굴빛이 변합니다. 백작이 알베르트의 집을 둘러보다 카탈루냐 어부 여인 차림의 초상 앞에서 창백해지는데, 알베르트의 어머니 메르세데스의 초상입니다. 모르세르프 백작과 인사한 뒤 뒤늦게 나타난 백작부인은 아들의 목숨을 구해 준 데 감사하며 창백해집니다. 백작은 오퇴유의 별장을 위치도 묻지 않고 사들이고, 집사 베르투치오는 이곳이 자신이 빌포르를 찌른 집임을 털어놓습니다. 1815년 형이 님에서 암살됐으나 검사 빌포르가 외면하자 복수를 맹세했고, 정원에서 상자를 묻는 빌포르를 찔렀더니 상자 속에는 갓난아기가 있었습니다. 아이는 올케 아순타가 베네데토라 부르며 길렀으나 악동으로 자랐습니다. 1829년 카데루스의 여관에서 보석상이 살해되는 일을 숨어서 본 베르투치오는 살인범으로 몰려 감옥에 갇히고, 그의 고해를 들어 준 부소니 신부의 소개로 백작을 섬기게 됩니다.

백작은 당글라르에게 무한 신용장을 내밀어 첫해 6백만 프랑을 약속받고, 당글라르 부인의 마차 말을 다이아몬드 마구와 함께 돌려주는 일로 부부의 집안에 파고듭니다. 오퇴유에서는 알리가 폭주하는 마차를 세워 빌포르 부인과 아들 에드워드를 구하고, 빌포르는 감사하러 찾아와 법과 정의를 두고 백작과 맞섭니다. 백작은 자신이 섭리를 대신해 상과 벌을 내리고 싶다고 말합니다. 하이데의 거처에서 그는 그녀가 이제 자유롭다고 알려 주고, 모렐 가를 방문해 줄리와 에마누엘이 사업을 접고도 행복하게 사는 모습과, 유리 덮개 아래 보관된 붉은 지갑을 봅니다. 한편 빌포르 집 뒤의 버려진 채소밭에서는 막시밀리안이 밭을 빌려 정원사로 위장하고 철책 너머로 빌포르의 딸 발렌타인과 사랑을 나눕니다. 계모 빌포르 부인이 재산 때문에 자신을 미워한다고 발렌타인은 털어놓습니다.

제52~63장: 독 이야기와 오퇴유 만찬

백작은 빌포르 부인을 찾아 독과 해독제 이야기를 이끌어 내고, 뿌린 씨가 좋은 땅에 떨어졌다고 확신합니다. 오페라극장에서 모르세르프 백작이 야니나의 알리 파샤를 섬겼다고 말하자 하이데는 메두사를 본 듯 놀라며 아버지를 터키에 팔아넘긴 자라고 외치고 극장을 떠납니다. 백작은 부소니 신부의 편지를 가진 우스꽝스러운 바르톨로메오 카발칸티 소령을 맞아 8천 프랑을 건네고, 붉은 수염의 젊은 안드레아를 그의 아들 역으로 세웁니다. 두 사람은 서로 돈을 받고 역할을 맡았음을 시인한 뒤 끝까지 연기하기로 합니다. 알베르트는 외제니와의 혼담이 내키지 않는다고 털어놓습니다. 발렌타인의 철책 앞에서 막시밀리안이 백작을 은인처럼 이야기하는 동안, 빌포르는 마비된 아버지 노르티에의 방에서 딸을 데피네와 석 달 안에 결혼시키겠다고 알립니다. 눈빛으로만 말하는 노인은 공증인을 불러 90만 프랑을 자선에 쓰도록 유언을 남깁니다. 백작은 몽틀레리 탑 전신수를 돈으로 매수해 가짜 전보를 보내고, 당글라르는 스페인 공채를 헐값에 팔아 손해를 봅니다. 토요일 오퇴유 저택에서 열린 동양식 만찬에서 백작은 붉은 휘장의 방과 숨은 계단을 보여 당글라르 부인을 기절시키고, 정원에서 갓난아기의 유골이 나왔다고 선언해 빌포르를 몰아세웁니다.

제64~80장: 무도회, 독살, 야니나의 기사

만찬 뒤 거지가 된 카데루스가 툴롱 감옥 시절의 옛 동료 안드레아를 붙잡고 매달 200프랑을 뜯어냅니다. 당글라르는 70만 프랑을 잃고 아내의 행실을 따지며, 백작을 찾아가서는 모르세르프의 옛 이름이 페르낭 몽데고라고 말합니다. 백작은 야니나로 편지를 보내 알아보라고 슬쩍 권합니다. 당글라르 부인은 검은 베일로 얼굴을 가리고 검사장 빌포르를 찾아가고, 빌포르는 코르시카인에게 찔린 그날 밤 이후 아이가 살아 있었을지 모른다고 두려워합니다. 그는 백작의 뒷조사를 맡기지만 윌모어 경으로 변장한 백작과 부소니 신부 때문에 안심하게 됩니다. 7월 모르세르프 저택의 무도회에서 메르세데스는 음식을 거절하는 백작을 눈여겨보고, 온실에서 아랍의 빵과 소금 이야기를 하며 친구인지 묻습니다. 그때 생메랑 후작이 급사하고, 이어 후작 부인도 죽자 의사 다브리니가 독살을 의심합니다. 발렌타인은 막시밀리안과 계약 날 밤 도망치기로 약속하지만, 그녀의 약혼 계약 날 노르티에는 에피네 장군이 보나파르트파 클럽 회의에서 결투 끝에 죽었으며 상대가 자기였음을 프란츠에게 알려 파혼시킵니다. 노르티에는 새 유언장을 만들고, 레모네이드를 마신 하인 바루아가 죽습니다. 한편 하이데는 알리 테펠리니의 딸로 도피하던 일과 아버지의 최후, 노예 시장에서 팔린 내력을 알베르트에게 들려주고, 신문에는 야니나의 페르낭 대령 기사가 실려 알베르트는 보샹에게 결투를 신청합니다. 다브리니는 이 집에 독살자가 있다고 지목합니다.

제81~94장: 카데루스의 죽음, 모르세르프의 몰락

안드레아는 파리 사교계에서 부호 백작으로 통하며 당글라르에게 외제니와의 혼인을 청해 허락을 얻지만, 카데루스는 월 5백 프랑을 요구합니다. 백작은 도둑이 든다는 경고를 받고 매복했다가 부소니 신부 차림으로 카데루스를 다그칩니다. 카데루스는 베네데토에게 칼에 찔리고, 임종에서 범인이 안드레아라는 진술서에 서명한 뒤 신의 존재를 인정하며 숨집니다. 백작은 낮게 '하나'라고 중얼거립니다. 보샹이 야니나에서 확인한 기사가 사실임을 알베르트에게 전하고, 상원 위원회에서 하이데가 출생 증서와 노예 매매 증서를 내밀며 페르낭의 배신을 고발합니다. 알베르트는 노르망디 여행 중 새 기사 소식에 파리로 달려옵니다. 모르세르프 백작은 유죄를 선고받고, 알베르트는 오페라 박스에서 백작을 공개적으로 모욕해 결투가 정해집니다. 밤에 베일 쓴 메르세데스가 나타나 '에드몽, 내 아들을 죽이지 말아요'라고 외치고, 백작은 14년의 감옥과 아버지의 굶주린 죽음을 털어놓은 뒤 아들을 살리기로 하며 자신이 총에 맞겠다고 마음먹습니다. 결투장에서 알베르트가 아버지의 죄를 인정하고 사과해 결투는 끝나고, 어머니와 아들은 모든 재산을 두고 집을 떠납니다. 모르세르프는 단테스라는 이름을 듣고 달아나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한편 발렌타인이 쓰러지고, 다브리니는 누아르티에가 오래전부터 그녀에게 독을 조금씩 먹여 내성을 길러 놓았음을 알아냅니다.

제95~109장: 계약식, 가짜 죽음, 모렐의 절망

파산 직전의 당글라르는 카발칸티의 300만 리브르로 신용을 되살리려 하고, 외제니는 조건을 달아 계약에 동의합니다. 계약 서명일 밤 경찰이 들이닥쳐 안드레아가 툴롱의 탈옥수이자 카데루스 살해범임을 밝히고, 외제니는 친구 루이즈 다르밀리와 남장을 하고 브뤼셀로 달아납니다. 안드레아는 콩피에뉴의 여관에서 체포됩니다. 빌포르는 자신이 법 그 자체라며 안드레아를 놓아 달라는 당글라르 부인의 청을 일축하고, 살인 사건을 얻었다고 기뻐합니다. 병석의 발렌타인 앞에 백작이 나타나 나흘 밤 독을 바꿔치기해 왔다고 알립니다. 빌포르 부인이 잔에 약병의 액체를 붓는 것을 본 뒤 발렌타인은 백작이 건넨 환약을 삼키고 잠들며, 아침에는 죽은 것으로 선언됩니다. 막시밀리안은 빌포르에게 수사를 요구하고, 백작은 당글라르에게서 5백만 프랑 어음을 영수증과 맞바꿔 챙깁니다. 페르 라셰즈의 장례 뒤 죽으려는 모렐을 막으며 백작은 자신이 에드몽 단테스임을 밝히고 한 달 안에 그를 치유하겠다고 맹세합니다. 당글라르 부인은 드브레와 공동 투기의 이익을 정산하고, 메르세데스와 알베르트는 가난 속에서 알베르트의 아프리카 대리 입대로 마르세유를 향합니다. 감옥의 사자굴에서 안드레아는 베르투치오의 방문을 받고, 빌포르는 재판 날 아침 아내에게 독을 어디 두었는지 추궁합니다.

제110~117장: 속죄와 기다림

재판정에서 안드레아는 이름을 묻는 재판장에게 자신이 1817년 오퇴유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가 검사 빌포르라고 폭로하고, 산 채로 묻혔다 구출된 내력을 밝힙니다. 빌포르는 모든 것이 사실이라고 자백하고 법정을 떠납니다. 집에 돌아온 그는 아내와 아들 에드워드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가발을 벗고 에드몽 단테스임을 밝힌 부소니 신부에게 복수가 충분하냐고 외칩니다. 백작은 자신이 선을 넘었음을 깨닫고, 정원을 파헤치는 미친 빌포르를 뒤로한 채 막시밀리안과 파리를 떠납니다. 그는 노르티에의 승낙을 받아 두고 메르세데스를 찾아 서로를 탓하지 않고 헤어지며, 이프 성을 다시 찾아 옛 독방과 파리아의 원고를 보고 확신을 얻습니다. 로마에서는 당글라르가 톰슨 앤 프렌치에서 거액을 찾고 길을 떠났다가 밤파 일당에 붙잡힙니다. 닭 한 마리에 10만 프랑이 붙는 감옥에서 그는 500만 프랑 가운데 5만 프랑만 남기고 닷새를 굶은 끝에 쓰러져 용서를 빌고, 몬테 크리스토는 자신이 에드몽 단테스임을 밝히고 그를 용서합니다. 풀려난 당글라르의 머리카락은 하얗게 세어 있습니다.

10월 5일 저녁, 몬테 크리스토 섬에서 막시밀리안은 백작과 마주 앉아 죽음을 고집합니다. 백작은 재산을 주겠다고 설득하다 실패하자 모렐에게 약을 건넵니다. 모렐이 잠든 사이 발렌타인이 나타나고, 곁의 하이데는 떠나라는 말에 따라 죽겠다며 백작의 마음을 되돌립니다. 이튿날 두 연인은 백작의 편지를 읽습니다. 행복도 불행도 비교일 뿐이며, 죽음을 겪어 보아야 삶의 기쁨을 안다는 가르침이 적혀 있고, 모든 인간의 지혜는 '기다리며 희망하라'는 두 마디에 있다고 맺습니다. 두 사람은 수평선의 흰 돛을 바라봅니다.

대목별로 읽기

1. 행복이 눈을 멀게 한다

책의 첫 다섯 장은 단테스가 가진 것을 하나씩 세는 장면입니다. 승진, 약혼, 아버지, 파리 여행. 서술자는 이 행복이 사람을 어떻게 만드는지 한 줄로 못 박습니다.

happiness blinds, I think, more than pride

행복은 오만보다 더 눈을 멀게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단테스는 잔치 한복판에서 불안을 느낍니다. 용이 지키는 동화 속의 궁전을 떠올리고, 이 행복이 너무 쉽게 주어졌다고 의심합니다.

happiness is like the enchanted palaces we read of in our childhood

행복은 어린 시절 읽은 마법의 궁전과 같다.

그러나 주변은 사정을 모릅니다. 선주 모렐은 단테스를 아끼지만, 장사하는 사람의 입에서는 이 말도 나옵니다.

Private misfortunes must never be allowed to interfere with business.

사사로운 불행이 사업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복수극은 이 대조 위에 서 있습니다. 갇힌 사람의 불행과 그 바깥에서 계속 굴러가는 세상의 일상이 처음부터 대비됩니다.

2. 펜과 잉크 한 병

단테스를 무너뜨린 것은 칼이 아니라 종이 한 장입니다. 술에 취한 카데루스는 오히려 이 점을 정확히 짚습니다.

I have always had more dread of a pen, a bottle of ink

나는 늘 칼이나 총보다 펜과 잉크병이 더 무서웠다.

세 사람의 죄는 서로 다릅니다. 당글라르는 직접 손대지 않고 왼손으로 필체를 숨기며, 페르낭은 종이를 주워 부치고, 카데루스는 알고도 입을 닫습니다. 당글라르의 변명은 이 책 전체에서 가장 비겁한 문장 가운데 하나입니다.

one cannot be held responsible for every chance arrow shot into the air

허공에 쏜 우연한 화살마다 책임질 수는 없다.

이 구분이 훗날 복수의 방식을 결정합니다. 세 사람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무너지는데, 당글라르는 돈으로, 페르낭은 명예로, 카데루스는 탐욕으로 값을 치릅니다. 계획이 정교한 이유는 죄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Absence severs as well as death

부재도 죽음만큼 사람을 갈라놓는다.

3. 빌포르의 계산

빌포르는 이 책에서 가장 오래 단테스의 곁에 머무는 악당입니다. 처음에는 단테스를 풀어 줄 생각까지 하지만, 편지에 적힌 이름 하나가 모든 것을 바꿉니다.

a faithful servant of the king does not know conspirators

왕의 충직한 신하는 음모자를 알지 못한다.

그는 자신을 망칠 수 있는 증거를 출세의 발판으로 바꿉니다.

from this letter, which might have ruined me, I will make my fortune

나를 망칠 수도 있었던 이 편지로 나는 내 운을 만들겠다.

빌포르가 이 순간 깨닫는 바는 날카롭습니다. 재판관의 자리에 앉아 있다고 믿었지만, 실제로는 처형자였다는 것입니다.

In this case he was not the judge, but the executioner.

이번 일에서 그는 재판관이 아니라 처형자였다.

그 뒤에 나오는 부자 장면이 더 흥미롭습니다. 보나파르트파인 아버지 누아르티에는 퀘스넬 장군의 죽음을 정치의 이름으로 담담히 설명합니다.

we do not kill a man, we only remove an obstacle

우리는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장애물을 치울 뿐이다.

왕당파 아들과 나폴레옹파 아버지는 정치 노선은 다르지만 사람을 수단으로 셈하는 방식은 똑같습니다. 빌포르는 훗날 이 논리를 뒤집힌 채로 돌려받습니다.

4. 감옥의 시간

이프 성에 간 지 한 해가 넘은 단테스는 시찰 온 감독관에게 매달립니다. 죄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갇힌 사람에게 가장 힘든 것은 기간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Oh, you do not know what is seventeen months in prison!

아, 감옥에서 열일곱 달이 어떤 것인지 당신은 모릅니다!

감독관이 떠난 뒤 문이 닫히고, 서술자는 감방에 새로 들어온 동거인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희망입니다.

a fresh inmate was left with Dantès—Hope.

단테스에게는 새 동거인이 남았다. 희망이었다.

그러나 희망이 꺾이자 그는 굶어 죽기로 합니다. 절망한 사람이 신을 찾는 순서에 대한 서술도 따끔합니다.

God is always the last resource.

하느님은 언제나 마지막 수단이다.

이 책에서 구원은 신비로운 개입이 아니라 벽을 긁는 소리, 곧 다른 사람입니다. 벽 너머의 이웃을 얻은 기쁨도 한 줄로 표현됩니다.

captivity that is shared is but half captivity

함께 나누는 감금은 절반의 감금일 뿐이다.

5. 파리아 신부의 학교

신부는 단테스에게 학문을 가르칩니다. 불행이 오히려 사람의 지성을 터뜨린다는 그의 비유는 이 책의 교육론입니다.

Compression is needed to explode gunpowder.

화약을 터뜨리려면 압축이 필요하다.

misfortune is needed to bring to light the treasures of the human intellect.

인간 지성의 보물을 드러내려면 불행이 필요하다.

단테스는 배신의 구조를 알게 되자 세상 자체를 두려워합니다. 이 대화에서 신부는 현실적인 대답을 합니다.

Is the world filled with tigers and crocodiles?

세상이 온통 호랑이와 악어로 가득합니까?

two-legged tigers and crocodiles are more dangerous than the others.

두 발 달린 호랑이와 악어가 다른 것들보다 더 위험하다.

탈출 갱도가 빗나갔을 때 낙담한 신부를 일으켜 세우는 것은 단테스의 단순한 확신입니다.

what has once been done may be done again.

한 번 이루어진 일은 다시 이룰 수 있다.

학교의 결과가 탈출만이 아니라 인격의 변신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감옥에서 나온 사람은 더 이상 마르세유의 선원이 아닙니다.

6. 감옥에서 얻은 아버지

신부는 살인만은 거절하는 원칙을 가졌습니다. 벽을 뚫는 것과 사람을 해치는 것 사이에 선을 긋습니다.

I have thought it no sin to bore through a wall

나는 벽을 뚫는 것이 죄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이 선은 단테스가 훗날 복수를 하는 내내 그의 뒤를 따라다닙니다. 신부는 그를 아들이라 부르고, 단테스는 신부가 살아 있는 동안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You are the child of my captivity.

너는 내 감금 생활이 낳은 아들이다.

신부의 유언은 마지막까지 한마디입니다.

Monte Cristo, forget not Monte Cristo!

몬테 크리스토를, 몬테 크리스토를 잊지 마라!

장례는 탈출로 이어집니다. 장을 맺는 한 문장은 얼음처럼 냉정하면서도 이상한 해방감을 줍니다.

The sea is the cemetery of the Château d’If.

바다는 이프 성의 공동묘지다.

단테스는 죽은 이의 자루를 타고 성을 나가며 한 번 죽고 다시 태어납니다. 이후 그가 몬테 크리스토라는 이름을 입는 것은 이 죽음의 연장입니다.

7. 기다림을 배운 사람, 보물과 단둘이

14년을 갇혀 있던 그는 자유를 얻고도 서두르지 않습니다. 몬테 크리스토 섬을 코앞에 두고도 기다립니다.

Fortunately, Dantès had learned how to wait

다행히 단테스는 기다리는 법을 배웠다.

그러나 자유가 주어지자 새로운 욕망이 올라옵니다. 서술자는 그 변화를 숨기지 않습니다.

had now not liberty enough, and panted for wealth

이제 자유만으로는 모자라 부를 갈망했다.

동굴 앞에서 그는 알리바바 이야기의 주문을 외칩니다.

now, Open Sesame!

자, 열려라 참깨!

보물을 보고 현실을 의심하는 순간이 이어집니다. 이 장면은 복수극이 결국 돈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모든 계획의 바탕은 보물이고, 백작이라는 이름도, 무한 신용장도, 사교계의 입장권도 그 위에서 나옵니다.

Was he awake, or was it but a dream?

그는 깨어 있는가, 아니면 꿈인가?

8. 선을 먼저 갚는 사람

복수 전에 은혜가 먼저입니다. 신부로 변장한 단테스는 카데루스의 고백에서 이 세상의 불공정을 확인합니다.

their deeds have brought them good fortune

그들의 행위가 그들에게 행운을 가져왔다.

그가 그것을 되돌리는 방식은 신의 정의가 쉬고 있을 뿐이라는 믿음입니다.

God may seem sometimes to forget for a time, while his justice reposes

정의가 쉬는 동안 신이 잠시 잊은 듯 보일 때가 있다.

모렐 일가를 구하는 방식이 특이합니다. 줄리에게 편지를 남기고, 지갑과 다이아몬드를 숨겨 두고, 새 파라온호를 입항시킵니다. 신밧드의 편지에는 이유 없이 따르라는 부탁뿐입니다.

Do exactly what the letter bids you, however strange it may appear.

아무리 이상해 보여도 편지가 시키는 대로 하십시오.

구원이 끝나자 그는 선언합니다. 이 장의 결구는 책의 이중 구조를 한마디로 압축합니다.

I have been Heaven’s substitute to recompense the good

나는 선한 이들에게 보상하는 하늘의 대리인이었다.

상을 내린 사람은 이제 벌을 내릴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그 확신이 곧 이 책의 윤리적 질문이 됩니다. 누가 그에게 대리인의 자격을 주었는가.

9. 신밧드와 로마의 법

로마 편의 백작은 신밧드라는 이름의 동화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동굴에서 하시시를 권하며 현실과 꿈의 경계를 흐리고, 자신의 삶을 이렇게 자랑합니다.

I am king of all creation.

나는 모든 피조물의 왕이다.

then the dream becomes life, and life becomes the dream

그러면 꿈이 삶이 되고 삶이 꿈이 된다.

이 장면들은 백작의 연출력을 보여 줍니다. 그는 이름 하나, 동굴 하나, 하시시 한 알로 손님이 현실과 꿈을 구분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파리의 사교계에 나타나기 전에 이미 그는 사람을 홀리는 법을 익힌 셈입니다. 도적 밤파가 신밧드의 사례금을 거절하며 하는 말도 인상적입니다.

I render a service, I do not sell it.

나는 호의를 베풀 뿐, 팔지는 않는다.

산적 두목의 이 자존심은 값을 매기는 파리의 은행가들과 선명하게 대비됩니다. 호텔 주인이 들려주는 밤파의 내력에는 이런 대목도 있습니다.

All savage natures appreciate a desperate deed.

야성의 무리는 필사적인 행동을 알아본다.

10. 처형대 위의 복수관

포폴로 광장의 처형 장면은 이 책에서 백작의 복수관이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그는 죽음을 형벌로도, 속죄로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death may be a torture, but it is not an expiation.

죽음은 고문일 수는 있어도 속죄는 아니다.

그의 계산에서 복수는 긴 고통을 같은 길이의 고통으로 갚는 일입니다.

an eye for an eye, a tooth for a tooth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죽음을 많이 본 사람의 무감각도 드러납니다.

the more men you see die, the easier it becomes to die yourself

죽는 사람을 많이 볼수록 스스로 죽기도 쉬워진다.

프란츠는 광장에서 주저앉고, 백작은 홀로 우뚝 서 있습니다. 서술자의 눈에 비친 백작은 사람보다 심판의 상징에 가깝습니다. 이 순간의 공포는 뒤의 복수들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미리 보여 줍니다.

The count was erect and triumphant, like the Avenging Angel!

백작은 복수의 천사처럼 곧추서서 의기양양했다.

11. 값을 치를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팔린다

파리의 백작은 돈으로 말합니다. 무한 신용장으로 당글라르를 압도하는 제46장의 원칙입니다.

all things are to be sold to such as care to pay the price

값을 치를 마음이 있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팔린다.

아침 식사 자리에서 그는 사회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단호히 밝힙니다.

I never seek to protect a society which does not protect me

나는 나를 보호하지 않는 사회를 보호하려 하지 않는다.

당글라르의 세계에서는 돈이 곧 생명입니다. 부부 싸움에서도, 딸의 혼사에서도 그는 숫자로 말합니다.

My life belongs to my cash.

내 삶은 내 현금에 속해 있다.

the credit of a banker is his physical and moral life

은행가의 신용은 그의 육체적이고 도덕적인 생명이다.

그래서 백작이 당글라르를 벌하는 방식은 감옥이 아니라 신용의 파괴입니다. 전신기에 돈을 먹여 가짜 소식을 퍼뜨리는 장면이 이 방식의 첫 시험입니다. 한편 감옥에서 나온 사람이 돈으로 자신을 되살리는 모습에는 씁쓸한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12. 섭리가 되고 싶은 사람

빌포르와의 첫 대화에서 백작은 자신의 야심을 대놓고 말합니다. 세계시민이라는 자기소개 다음에 이어지는 말은 이렇습니다.

I am a cosmopolite.

나는 세계시민이다.

I wish to be Providence myself

나는 스스로 섭리가 되고 싶다.

그는 아틸라가 밝혔다는 사명을 빌려 자신을 빗댑니다.

I am the hammer of God

나는 하느님의 망치다.

빌포르가 돌아가자 백작은 방금의 대화를 독에 비깁니다.

Enough of this poison, let me now seek the antidote.

이 독은 충분하다. 이제 해독제를 찾자.

그가 해독제를 찾아 가는 곳은 하이데의 방입니다. 섭리를 자처하는 사람이 숨 쉴 곳을 찾을 때 향하는 곳이 노예로 팔렸던 젊은 여인의 곁이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복수와 사랑의 이 대비가 책의 후반을 끌고 갑니다.

13. 독과 법정, 빌포르 집안

빌포르의 집에서는 생메랑 부부가 잇따라 죽고, 하인 바루아가 쓰러지며, 다브리니는 마침내 범죄라는 단어를 꺼냅니다.

Say, rather, crime!

차라리 범죄라고 하시오!

Seek whom the crime will profit,

범죄로 누가 이익을 얻는지 찾아라.

빌포르는 법의 대변자이면서 자기 집 안의 죽음 앞에서는 법을 멈춰 세웁니다. 딸을 법정에 세울 수 없다며 애원하는 모습이 그의 위선을 보여 줍니다. 그의 입에서 나온 가장 정직한 탄식도 이 순간에 나옵니다.

Oh, death is in my house!

아, 죽음이 내 집에 들어왔구나!

when crime enters a dwelling, it is like death—it does not come alone.

범죄가 집에 들어오면 죽음처럼 홀로 오지 않는다.

그러나 법 자체를 이상으로 삼는 그의 태도는 정의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안드레아가 체포됐다는 소식에 기뻐하는 그의 한마디가 이 사람의 직업병을 압축합니다.

I only wanted a murder, and here it is.

나는 살인 사건 하나가 필요했는데, 마침 여기 있구나.

14. 복수가 흔들리는 순간

모르세르프 백작에 대한 복수가 완성되기 직전, 베일을 쓴 어머니가 밤에 찾아옵니다. 메르세데스가 베일을 걷으며 외치는 이름이 에드몽입니다.

Edmond, you will not kill my son!

에드몽, 당신은 내 아들을 죽이지 않을 거예요!

복수 계획의 전부를 알고 있던 사람이 계획보다 한 사람의 목소리에 무너집니다. 서술자는 이 순간을 짧게 요약합니다.

The lion was daunted; the avenger was conquered.

사자는 꺾였고 복수자는 정복당했다.

그러나 이 양보로 복수가 멈추지는 않고, 백작은 지나친 미덕이 죄가 될 수 있다고 독백합니다. 빌포르의 집에서 아내와 아들의 죽음이 드러난 순간에야 그는 자신이 선을 넘었음을 알아차립니다.

There are virtues which become crimes by exaggeration.

지나치면 죄가 되는 미덕이 있다.

정체를 밝히는 장면에서 빌포르가 던지는 반응은 책의 가장 큰 질문을 건드립니다. 복수는 얼마면 충분한가.

I am the spectre of a wretch you buried

나는 네가 묻어 버린 불쌍한 사람의 유령이다.

Still the hand of God

여전히 하느님의 손이다.

빌포르가 아들의 시신 앞에서 중얼거린 이 말은 백작이 처음 섭리를 자처하던 말의 거울상입니다. 신의 손이 정말로 있다면 그것은 백작의 손이 아니었다는 뜻입니다.

15. 기다리며 희망하라

마지막 장에서 백작은 죽음을 고집하는 막시밀리안을 설득합니다. 재산도, 세상을 뒤집는 일도 허락하겠다며 단 하나만 요구합니다.

Overturn the world, change its character, yield to mad ideas, be even criminal—but live.

세상을 뒤엎고 성격을 바꾸고 미친 생각에 몸을 맡기고 죄를 지어도 좋으니, 다만 살아라.

복수자가 자신의 마지막 가르침으로 삼은 것이 삶의 의무라는 점이 의미심장합니다. 편지에서 그는 죽음을 겪어 본 사람만이 삶의 기쁨을 안다고 말합니다.

We must have felt what it is to die, Morrel

모렐, 죽음이 무엇인지 느껴 본 사람이어야 한다.

그리고 책은 인간의 모든 지혜를 두 단어로 요약하며 끝납니다.

all human wisdom is summed up in these two words

인간의 모든 지혜는 이 두 마디에 담겨 있다.

그 두 마디는 '기다리며 희망하라'입니다. 감옥에서 기다림을 배우고 희망이라는 동거인을 얻었던 단테스의 첫 교훈이 마지막 줄에서 다음 사람에게 건네집니다. 복수극은 그렇게 닫히지 않고 이어집니다.

16. 이 책을 읽는 방법

『몬테 크리스토 백작』은 117장의 대작이지만 앞부분만 읽어도 하나의 이야기가 됩니다. 처음이라면 제1~7장(결혼식 날의 체포), 제15~20장(파리아 신부와 탈옥), 제23~24장(보물 동굴)을 먼저 읽어 보세요. 그 뒤 제30장(모렐 상회의 9월 5일), 제35장(로마의 처형), 제43~45장(베르투치오의 고백)이 책의 분위기를 바꾸는 지점입니다. 파리 편에서는 제63장(오퇴유 만찬), 제89장(메르세데스의 밤), 제111장(속죄), 제117장(10월 5일)이 중심입니다. 뒤마는 사건을 빠르게 굴리는 작가이지만 이 책에서는 복수가 한 번 성공할 때마다 그 대가를 같은 크기로 보여 줍니다. 같은 작가의 『삼총사』가 모험의 속도를 즐기게 한다면, 이 책은 정의와 복수의 경계를 오래 생각하게 합니다. 어린이용 축약본으로 만났다면, 어른이 되어 완역으로 다시 읽을 때 빌포르와 메르세데스의 장면이 훨씬 크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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