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Gem
홈 / 한 권 요점 / 동굴 소녀

ReadGem · 한 권 요점

1913년 연재

The Cave Girl

동굴 소녀

책벌레 보스턴 청년이 남태평양 외딴섬에서 동굴 소녀 나다라를 만나 탄다르라는 전사로 다시 태어나고, 지진과 해적과 두 번의 바다를 건너 사랑을 지켜 내는 이야기

Waldo Emerson Smith-Jones was not overly courageous.

월도 에머슨 스미스-존스는 그다지 용감하지 않았다.

Thandar is the name I gave him--it means the Brave One.

탄다르는 내가 그에게 지어 준 이름이에요. 용감한 자라는 뜻이죠.

한눈에 보기

보스턴 명문가의 외아들 월도 에머슨 스미스-존스는 폐가 약해 떠난 항해에서 큰 파도에 휩쓸려 남태평양의 무인도 같은 해안에 홀로 떨어진다. 제1부에서 그는 동굴 소녀 나다라에게 숲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고, 허풍으로 시작한 용기를 진짜 힘으로 바꾸어 표범 나굴라와 폭군 코르트, 플랫풋을 차례로 쓰러뜨린다. 제2부에서 탄다르는 부족의 왕이 되어 투표와 법을 가르치지만, 지진이 절벽 마을을 무너뜨려 두 사람이 갈라진다. 나다라는 아들을 찾아온 스미스-존스 부부의 요트에 오르고, 탄다르는 가죽으로 배를 만들어 바다로 나선다. 머리 사냥꾼의 마을과 해적 소굴을 지나 재회한 두 사람은 호놀룰루에서 결혼하고, 나다라는 프랑스 백작 부인의 딸이었음이 밝혀진다. 열여섯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한 권 요점

The Cave Girl

『동굴 소녀』는 미국 작가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가 쓴 모험 소설입니다. 버로스는 1875년에 태어나 1950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고, 『타잔』 시리즈로 가장 유명하며, 이 작품도 1913년 무렵 잡지에 연재된 뒤 책으로 묶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책은 두 부로 나뉩니다. 제1부는 11장으로 월도가 섬에 떨어져 나다라를 만나고 변신하는 과정을, 제2부는 13장으로 탄다르가 왕이 되고 지진과 해적을 거쳐 보스턴으로 향하는 과정을 다룹니다. 줄기는 하나입니다. 책으로만 배운 지식과 몸으로 배우는 지혜가 맞부딪치고, 서로 다른 세계에서 온 두 사람이 상대에게서 자기에게 없던 것을 얻어 한 사람의 몫을 완성하는 이야기입니다. 문체는 유머가 짙고, 월도의 허세와 부모의 속물근성을 놀리는 장면이 모험 못지않게 많습니다. 다만 섬 주민과 해적을 그리는 시선에는 쓰인 시대의 편견이 배어 있어 비판적으로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줄거리

제1부 제1~2장: 부유물, 야만인들

스물한 살의 월도 에머슨 스미스-존스는 보스턴 백베이의 명문가에서 지성만을 숭배하도록 길러진 청년입니다. 기침이 낫지 않아 떠난 남태평양 항해에서 거대한 파도에 갑판에서 쓸려 나가 외딴 해안에 닿았고, 세 주째 밤마다 숲 가장자리에서 기어 나오는 그림자를 보며 떨고 있습니다. 스물두 번째 날 밤 그가 비명을 지르며 그림자를 쫓아 숲으로 뛰어들자 그림자도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고, 어느새 그의 목적은 죽음이 아니라 곁에 있어 줄 누군가를 잡는 일로 바뀝니다. 그림자는 절벽 속으로 사라졌고, 이튿날 월도는 떨어진 나뭇가지로 과일을 따 내리는 일을 인생 첫 실용적 행동으로 해냅니다. 절벽 위 고원을 건너 흰 절벽에 벌집처럼 뚫린 동굴 마을 앞에 이른 순간, 털북숭이 사내가 숲에서 걸어 나오고 곧 십여 명이 뒤를 쫓습니다. 월도는 비명을 지르며 절벽을 기어올라 맨 위 턱에서 몽둥이를 휘두르며 처음으로 싸우고, 동굴에서 나온 젊은 여인과 마주칩니다. 두 사람은 말이 통하지 않지만 소녀는 돌절구를 가져와 던지는 법을 알려 주고, 월도가 맞힐 때마다 손뼉을 치며 기뻐합니다.

제3~4장: 작은 에덴, 죽음의 문턱

한밤에 둘이 내려가다 잠든 동굴 사내와 눈이 마주치고, 소녀가 비명을 지르자 월도는 혼자 도망칠 수 있었는데도 돌아가 사내의 팔을 부러뜨립니다. 소녀는 월도의 손을 잡고 숲과 개울을 지나 협곡 속 작은 낙원으로 그를 데려갑니다. 월도는 수영도 못 해서 물에 빠질 뻔하고, 소녀가 생선을 날것으로 먹는 모습에 질색합니다. 열흘 동안 월도는 그녀의 말을 배우고, 소녀는 자기가 부족을 떠나 헤매다 해변의 이상한 사람을 다섯 번 몰래 지켜보았다고 말합니다. 때마침 검은 표범 나굴라가 건너편에 나타나자 소녀는 월도를 용감한 사람으로 믿는다며 감탄하고, 월도는 겁에 질려 입을 열지 못한 채 표범을 수없이 잡았다고 허풍을 떱니다. 그는 자신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가 야만인 소녀의 인정을 받고 싶어서임을 깨닫습니다. 소녀의 이름은 나다라이고 월도에게는 '용감한 자'라는 뜻의 탄다르라는 이름을 지어 줍니다. 그녀의 고향 부족으로 가는 길에 월도는 밤길에서 표범을 보고 정신없이 달아났다가 아침에야 그녀에게 발견됩니다. 낯선 부족에 가면 가장 강한 사내를 죽여야 받아 준다는 말에 월도는 두려움에 떨고, 여정은 사흘 대신 닷새가 걸리며 나다라는 그에게서 자기도 모르던 감정을 알아차립니다. 그녀가 가리킨 계곡에는 폭군 플랫풋과 코르트가 군림하는 구석기 부족이 있었습니다.

제5~6장: 각성, 선택

월도가 먼저 가 달라고 부탁하자 나다라가 순순히 마을로 걸어가는 사이, 월도는 반대 방향으로 달아나 강물을 따라 산속으로 숨습니다. 그러나 혼자가 되자 그녀가 그리워지고, 되돌아가려다 멈춘 자리에서 그는 처음으로 자기 영혼을 들여다보며 비겁자요 배은망덕한 자라고 자책합니다. 그는 강의 발원지 근처 바위 동굴에 거처를 정하고 운동과 창 던지기로 몸을 단련하며 여섯 달을 보냅니다. 기침도 사라졌습니다. 어느 날 바닷가로 가던 중 만난 사그라는 사내는 달려들다 월도의 창에 쓰러지고, 뒤따라온 스무 명쯤에게 쫓기던 월도는 한 명을 창으로, 또 한 명을 몽둥이로 쓰러뜨린 끝에 바닷가에 이릅니다. 그곳에는 물을 길러 상륙한 영국 배의 선원들이 있었고, 총소리에 추격자들은 달아납니다. 상륙대를 이끈 이등 항해사는 보스턴 출신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지만 월도는 자신이 모든 것을 나다라에게 빚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배에 타지 않기로 합니다. 선원들이 남긴 면도칼과 담배 한 덩이만 받고, 어머니께 보내는 긴 편지만 배에 실어 보냅니다. 편지에는 해결할 일이 있어 아직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제7~9장: 구도자 탄다르, 나다라 다시, 구도자

어둑한 협곡에서 나굴라가 길을 막고 덮치자 월도는 비명 없이 창을 겨누고, 둘은 함께 벼랑 아래로 굴러 떨어집니다. 이튿날 새벽 월도는 가슴에서 무릎까지 긁힌 상처를 입고도 살아남아 표범 가죽을 벗겨 허리옷으로 만들고, 칼과 방패와 새 창도 갖춥니다. 마침내 플랫풋의 마을을 찾아갔을 때는 텅 비어 있었습니다. 몇 주를 헤매던 그는 한 털북숭이 사내를 만나 서쪽으로 사흘 가라는 말을 듣고 길을 나섭니다. 강가 나루에서 그는 수많은 발자국 사이에 유난히 가냘픈 맨발 자국이 섞인 것을 보고, 사내가 간 길을 쫓아갑니다. 곧 숲에서 같은 사내가 나다라를 머리채 잡아 끌고 가는 장면과 마주칩니다. 월도는 문명의 껍질이 벗겨진 짐승처럼 달려들어 사내와 엎치락뒤치락합니다. 이 사내가 코르트였습니다. 나다라는 월도가 자기를 두고 도망쳤던 일에 아직 화가 나 있었으나, 두 사람이 지쳐 가자 돌을 집어 던졌고, 돌은 월도의 이마를 맞혔습니다. 정신을 차린 월도는 나다라가 증오의 표정으로 자신을 쳤다고 믿고, 코르트가 바위에 머리를 부딪혀 쓰러진 틈에 그를 맨손으로 쓰러뜨립니다. 나다라와 그녀의 '아버지'라는 노인은 이미 달아났고, 노인은 마을에서 월도가 바로 그 전사임을 알게 되어 환영합니다. 나다라가 플랫풋에게 쫓기고 있다는 말에 월도는 나다라 어머니의 유품이라는 작은 꾸러미를 받아 들고 즉시 추적에 나섭니다.

제10~11장: 여정의 끝, 포획

월도는 상처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자국을 읽으며 며칠을 쫓고, 마침내 평원에서 플랫풋이 나다라를 붙잡아 어깨에 둘러메고 절벽으로 가는 모습을 봅니다. 월도가 창을 던지자 플랫풋은 팔로 막았고, 이어 칼과 방패를 쓰는 낯선 싸움에 당황합니다. 그래도 거구의 힘에 목이 졸린 월도는 정신을 잃습니다. 나다라는 처음에는 돌아섰다가 마음이 바뀌어 월도의 얼굴에 물을 뿌리고 손을 문지르다 입을 맞추며 흐느낍니다. 곧 그의 심장이 뛰는 것을 알고 기뻐합니다. 깨어난 월도는 자신이 코르트와 플랫풋을 쓰러뜨리고 나굴라의 가죽도 땄으니 은혜를 갚았다고 차갑게 말하고, 나다라는 돌이 코르트를 향한 것이었다고 쏘아붙입니다. 월도가 도망친 일에 화가 났느냐고 묻자 그녀는 한 시간 뒤에 잊었다고 웃어 그를 상하게 합니다. 과일을 따 먹다 나다라가 바다 쪽 숲 너머를 보고 눈물짓고, 월도는 장난하듯 가둔 풍뎅이를 놓아주며 갇힌 것의 고통을 아는 자신을 이야기합니다. 나다라가 가리킨 곳에는 하얀 요트가 있었습니다. 월도가 기뻐하자 나다라는 소리쳐 그를 증오한다고 말하고 도망치고, 절벽 중턱에서 월도가 그녀를 껴안고 사랑을 고백합니다. 그 순간 월도는 사라지고 탄다르가 된 것입니다. 나다라가 놓고 간 꾸러미는 월도의 아버지가 보낸 요트의 수색대를 이끈 벌링햄 선장이 주워 열어 봅니다. 안에는 반지와 장신구, 그리고 크레시 백작 부인에게 남편이 새긴 글귀가 든 로켓이 있었고, 선장은 이 부부가 20년쯤 전 신혼 세계 여행 중 실종되었다고 떠올립니다. 이야기는 여기서 제2부로 넘어갑니다.

제2부 제1~2장: 빅 피스트 왕, 탄다르 왕

절벽 위에서 탄다르는 요트가 아버지 소유의 프리실라호임을 알아보고, 나다라를 정식 결혼으로 맞아 함께 돌아가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러나 대나무 숲에서 예전에 팔을 부러뜨린 사내 투르그와 마주쳐 칼로 물리치고도 그 부족에 쫓기는 사이 요트는 이미 떠난 뒤였습니다. 문명식 결혼이 불가능해지자 탄다르는 이곳의 풍습으로라도 아내를 맞을 수 있겠다는 데 생각이 이릅니다. 나다라의 부족 마을에서 빅 피스트가 왕 행세를 하고 있었고, 병든 노인은 탄다르에게 결혼을 허락하며 비밀을 털어놓습니다. 나다라는 자신의 친딸이 아니라 바다에서 떠밀려 온 배 안에서, 죽은 사내 곁의 낯선 여인이 낳은 아이라는 것입니다. 탄다르는 약혼의 증표로 자기 반지를 나다라의 손가락에 끼워 줍니다. 노인이 숨을 거둔 뒤 장례 소동 중에 빅 피스트가 나다라를 치려 하자 탄다르가 가로막아 싸움 끝에 그를 쓰러뜨립니다. 탄다르는 곧바로 왕이 되지 않고 부족을 모아 놓고 왕을 합의로 뽑자고 하며, 부족의 뜻을 따르고 일은 왕이 실행하며 가장 열심히 일하겠다고 약속하고 왕으로 추대됩니다.

제3~4장: 위대한 나굴라, 전투

왕이 된 탄다르는 하버드에서 배운 그리스·라틴 고전이 집 짓기나 농사에는 쓸모가 없음을 절감합니다. 그래도 통나무와 동굴을 합친 마을, 농사, 무기 제작, 부족 내 살인 금지 같은 법을 세우고 사람들에게 '집'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주려 합니다. 나다라는 결혼식이 사랑을 더 깊게 하느냐고 묻지만 탄다르는 사랑하기에 기다려야 한다고만 답합니다. 그날 밤 땅이 울리자 나다라는 산 아래 갇힌 '위대한 나굴라'가 풀려나려 한다는 전설을 들려줍니다. 이튿날 아침 투르그가 스무 명쯤의 야만인을 이끌고 쳐들어오지만, 탄다르가 가르친 활과 창의 대형에 막혀 달아납니다. 승리 잔치에서 탄다르가 춤을 가르치자 나다라가 표범 가죽을 두르고 나서서 타고난 우아함으로 춤추고 노래해 모두를 놀라게 합니다. 탄다르는 이것이 그녀의 혈통이 평범하지 않다는 증거라고 확신합니다. 밤이 되자 숲에서 지켜보던 투르그가 그녀의 동굴 위치를 확인합니다. 탄다르는 꿈속에서 보스턴 상류층이 가죽옷을 입고 나다라의 춤을 구경하다 투르그가 전차로 그녀를 납치하는 장면을 보고 깼다가 다시 잠듭니다.

제5~6장: 나다라의 납치, 수색

투르그는 사다리를 쓰지 못하게 치우고 몰래 올라와 잠든 나다라를 납치해 숲으로 데려갑니다. 그가 그녀를 덮치려는 찰나 진짜 대지진이 닥쳐 땅이 갈라지고, 투르그는 겁에 질려 달아납니다. 날이 밝자 절벽은 무너져 부족 전체가 매몰된 뒤였고, 나다라는 탄다르의 동굴을 찾아 헤매다 포기하고 바닷가 새 절벽에 거처를 잡습니다. 한편 보스턴에서는 월도가 큰 파도에 실종되었다는 소식에 아버지가 요트 프리실라호를 보내 수색했으나 허탕을 쳤습니다. 그러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선장 헨리 돕스의 편지와 함께 월도가 어머니께 보낸 편지가 도착합니다. 월도는 흥미로운 사람들 사이에서 건강하게 지낸다고 썼고, 어머니는 그 말을 문화적인 이웃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합니다. 부모와 벌링햄 선장은 프리실라호를 타고 섬으로 향하고, 일등 항해사 윌리엄 스타크가 새로 합류합니다. 섬 수색 중에 플랫풋의 유골을 보고 이것이 월도일 리 없다고 안도하던 일행은 투르그에게 쫓기는 나다라를 발견하고, 벌링햄과 스타크가 쏜 총소리가 겹쳐 울립니다.

제7~8장: 일등 항해사 스타크, 야만인들

총에 맞은 것은 투르그였고, 나다라는 영어를 알아들어 일행을 믿고 내려옵니다. 그녀는 지진으로 부족이 모두 죽었다고 말하고, 월도를 찾는다는 아버지에게 그가 죽었다고 전합니다. 월도의 아버지는 그녀를 '내 딸'이라 부릅니다. 어머니는 사정을 모르고 그녀를 못마땅해하다가, 나다라가 '탄다르가 내 짝'이라고 하자 월도가 아닌 다른 남자가 있었다고 오해합니다. 탄다르가 곧 월도라는 말은 믿지 않습니다. 스타크가 나다라에게 구애했다 거절당하자 폭풍이 지난 밤 갑판에서 그녀를 폭력적으로 덮치고, 정신을 잃은 그녀를 구명대에 묶어 바다로 내리고 자신도 뛰어내려 섬에 상륙합니다. 깨어난 나다라는 밤의 정글로 숨고, 스타크는 헤매다 칼과 창을 든 얼굴에 문신한 원주민 무리에게 붙잡혀 끌려가다 처형되고, 나다라는 포로로 내륙 깊은 곳으로 끌려갑니다.

제9~11장: 배 만들기, 머리 사냥꾼, 구출

지진 이틀 뒤 탄다르는 무너진 동굴에서 기어 나와 절망 속에서 나다라를 찾지만 만나지 못하고, 죽음을 자초하듯 나굴라 사냥에 나섭니다. 이때 투르그 무리의 생존자 루프를 만나 형제의 의식을 나누고, 나다라가 낯선 사내들의 큰 배로 떠났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탄다르는 표범 가죽을 입힌 나뭇가지 뼈대에 나무 수액과 풀 섬유로 틈을 막아 배를 만들고, 겁먹은 루프를 두고 혼자 바다로 나갑니다. 엿새 만에 폭풍 속에서 어느 섬에 닿은 그는 머리 사냥꾼에게 습격당하는 중국인 해적 두목 차오밍을 구하고, 그 일당에게서 내륙 신전에 표범 가죽을 두르고 다이아몬드 반지를 낀 흰 여신이 있다는 포로 볼룬의 증언을 듣습니다. 탄다르는 지붕을 뜯고 신전으로 내려가 나다라를 찾아내고, 둘은 경비 둘을 쓰러뜨린 뒤 마루 밑으로 빠져나가 정글을 달립니다. 해적은 이미 떠났으나 수리해 둔 카누가 남아 있어 두 사람은 추격하는 원주민을 따돌리고 바다로 나섭니다.

제12~13장: 해적, 집으로 가는 길

바람이 두 사람을 큰 섬으로 몰고 가고, 파도에 배가 뒤집히자 헤엄치던 그들은 낯선 해적선에 구조됩니다. 해적들은 프리실라호를 몇 주 전에 붙잡아 선원과 승객을 가둬 둔 채 두목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밤에 나다라의 오두막에 침입한 해적 한 명을 탄다르가 총으로 쓰러뜨리고 요트로 달아나지만 곧 붙잡혀 갇힌 부모와 재회합니다. 아들을 알아본 어머니는 사과하며 나다라를 받아들이고, 해적들은 군함을 피해 모두를 죽이기로 하고 정글로 끌고 갑니다. 그러나 막 돌아온 두목은 바로 차오밍이었고, 목숨을 구해 준 탄다르를 알아보고 부하를 호통쳐 모두를 풀어 줍니다. 그는 요트와 약탈품을 돌려주고 식량까지 실어 호위해 보냅니다. 호놀룰루에서 두 사람은 결혼하고, 벌링햄 선장이 선물로 내놓은 보석 주머니가 나다라의 어머니 것임이 드러납니다. 증서의 성은 '나다라 드 라 발루아'가 되고, 부부는 지금 보스턴의 유서 깊은 저택에서 산다는 말과 함께, 그 집주인의 성이 스미스-존스가 아니라는 마지막 문장으로 이야기가 끝납니다.

대목별로 읽기

1. 책으로만 자란 청년

첫 장은 주인공의 약점을 웃음으로 내세웁니다. 서술자는 월도가 얼마나 비실용적인지 능청스럽게 나열합니다.

Waldo Emerson Smith-Jones was not overly courageous.

월도 에머슨 스미스-존스는 그다지 용감하지 않았다.

그의 지식이 얼마나 쓸모없는지는 다음 문장이 요약합니다.

and about as muscular as a real one.

실제 백과사전만큼이나 근육이 없었다.

막대기로 열매를 따는 게 인류 지식의 보탬이라는 대목은 이 책의 유머가 어디를 겨누는지 보여 줍니다.

Aristotle himself had never reasoned more logically.

아리스토텔레스 본인도 이보다 논리적으로 추론한 적은 없었다.

풍자의 대상은 월도 개인이라기보다 실용을 천박하게 여기도록 가르친 교육입니다. 그래서 이후 그의 성장은 비웃음이 아니라 응원으로 읽힙니다.

2. 절벽 위의 첫 싸움

월도는 공포에 질려 절벽을 오르다가 우연히 얻은 자기 방어의 본능으로 처음 사람을 때립니다. 놀라운 것은 그다음의 감정입니다.

a strange and unaccountable glow of pride in his brutal supremacy over brutes

짐승 같은 자들을 짐승 같은 힘으로 이겼다는 이상하고 설명할 수 없는 자부심의 열기.

동굴에서 나온 소녀를 하마터면 때릴 뻔한 뒤에도 그는 예의부터 차립니다.

I crave your pardon

용서해 주십시오.

교양과 야성이 한 장면에 충돌하고, 여기서 책 전체의 주제가 처음 모습을 드러냅니다. 월도는 두 가지를 모두 지닌 사람이 되어 갑니다.

3. 작은 에덴과 첫 거짓말

나다라는 월도를 용감한 사냥꾼이라고 믿고, 표범 나굴라가 건너편에서 노려보는 순간 월도는 얼어붙습니다. 그가 둘러대는 말은 허세의 극치입니다.

Yes, that is it--panthers bore me now.

그래, 맞아. 이제 표범은 지루해.

서술자는 이 거짓말이 그가 생애 처음 저지른 것이라고 짚습니다.

He had never lied before in all his life.

그는 평생 한 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었다.

표범을 어떻게 죽이느냐는 물음에는 이렇게 답합니다.

After I catch them I beat them severely with a stick.

잡은 다음에 막대기로 호되게 때려 주지.

월도가 거짓말을 한 까닭은 이 소녀의 인정을 받고 싶어서였습니다. 사랑은 이 우스운 허세 속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습니다.

4. 지식과 지혜

나다라는 월도가 수영도 못 하고 말도 통하지 않으며, 낯선 부족이 어떻게 사람을 대하는지도 모른다고 지적합니다.

How little you know

당신은 얼마나 모르는 게 많은지.

월도는 충격을 받지만 곧 사실임을 인정합니다.

There was little of practical value that he did know.

그가 아는 것 가운데 실용적 가치가 있는 것은 거의 없었다.

서술자는 원인을 어머니에게서 찾습니다.

His mother had always made the error of confusing knowledge with wisdom.

그의 어머니는 늘 지식을 지혜로 착각하는 잘못을 저질렀다.

이 구분이 책의 논리적 뼈대입니다. 월도가 배우는 것은 새로운 학문이 아니라 겸손이고, 그 첫 스승이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소녀입니다.

5. 월도의 각성

나다라를 두고 도망친 월도는 홀로 산속을 걷다 마침내 자기 자신을 마주합니다.

you’re a darned coward!

이 빌어먹을 겁쟁이 같으니!

그가 가장 먼저 부끄러워하는 것은 그녀를 불쌍히 여겼던 자기의 오만입니다.

she’s forgotten more real things than you ever heard of

그 애가 잊어버린 진짜 지식이 네가 들어 본 것보다 많아.

서술자는 이 자기 분석이 철저했다고 평합니다.

Waldo’s awakening was thorough--painfully thorough.

월도의 각성은 철저했다. 고통스러울 만큼 철저했다.

이후 여섯 달의 훈련 장면은 짧지만 책의 핵심 변신입니다. 기침이 멎고, 가슴이 넓어지고, 서술자는 다음 한 문장으로 이를 요약합니다.

Waldo was coming on.

월도는 나아지고 있었다.

6. 돌아오지 않을 배

구조선이 도착한 순간, 월도의 마음은 의외로 식어 있습니다. 책이 더는 전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he wanted to read and study, but even more he wanted to do.

그는 읽고 공부하고 싶었지만, 그보다 더 행하고 싶었다.

그리고 깨달음이 옵니다.

he owed everything to Nadara.

그는 모든 것을 나다라에게 빚지고 있었다.

선원들에게는 이렇게 말합니다.

it’s awfully good of you, but I am not going with you.

정말 고맙지만, 저는 같이 가지 않겠습니다.

총기를 거절하고 면도칼만 받는 월도의 기사도는 이 소설이 야성을 낭만으로 포장하지 않고 예의와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그는 원주민에게 총으로 우위를 점하는 일을 스스로 금합니다.

7. 나굴라와 표범 가죽

어둑한 벼랑길의 대결은 월도가 달라졌다는 증거입니다. 여섯 달 전의 그라면 소리를 지르며 도망쳤겠지만, 이번에는 한마디도 없이 창을 겨눕니다. 사냥을 끝낸 뒤 누더기가 된 바지를 보며 그는 이렇게 중얼거립니다.

Nature is a wonderful leveler

자연은 놀라운 평등주의자다.

그가 가죽을 걸치고 칼과 방패까지 만드는 동안에도 마음은 오직 한 사람의 시선을 향합니다. 서술자는 월도의 변화를 두 사람의 영향으로 정리합니다.

What one good but mistaken woman had smothered another had brought out

선하지만 잘못 생각한 한 여인이 억눌렀던 것을 다른 한 여인이 끌어냈다.

어머니의 사랑은 그를 약하게 키웠고, 나다라의 영향은 그를 강하게 일으켰다는 말입니다. 서술자는 두 영향이 합쳐진 결과가 어느 한쪽이 혼자 만든 것보다 훨씬 나은 남자라고 덧붙이는데, 월도의 교양을 지워 버리는 대신 야성 위에 얹으려는 책의 태도가 여기서 드러납니다.

8. 오해의 돌

코르트와 싸울 때 월도는 무기를 모두 잊고 맨몸으로 달려듭니다. 서술자는 문명이 얼마나 얇은 겉껍질인지 이렇게 표현합니다.

He was no longer a man, but a terrible beast

그는 더 이상 사람이 아니라 무서운 짐승이었다.

나다라가 던진 돌이 월도의 이마를 맞히는 순간 두 사람은 서로 정반대로 상황을 읽습니다. 월도는 그녀가 배신했다고 믿고, 그녀는 월도가 쓰러졌다고 겁에 질립니다. 뒤에 월도는 자기가 쓰러뜨린 사내의 정체를 노인에게서 듣습니다.

Korth is dead.

코르트는 죽었소.

이 장면은 책에서 가장 오래 이어지는 오해의 서막이고, 두 사람 모두 자존심 때문에 진심을 말하지 못합니다. 모험담이 어느새 로맨틱 코미디의 구조를 띠는 대목입니다.

9. 요트와 고백

가둬 둔 풍뎅이를 놓아주며 월도가 중얼거리는 말에는 그가 지난 한 해 동안 얼마나 달라졌는지가 담겨 있습니다.

Heaven knows I realize too well the horrors of captivity

하늘이 아신다, 나는 갇히는 것의 공포를 너무 잘 안다.

그런데 정작 나다라를 사로잡고 있는 것은 이별의 예감입니다. 요트가 보이자 그녀는 괴로운 마음을 감추려고 정반대의 말을 쏟아냅니다. 그리고 월도는 한 문장으로 이 시기를 닫습니다.

Waldo was no more.

월도는 더 이상 없었다.

사랑 고백은 탄다르의 이름으로 이루어집니다. 서술자는 이 대목에서도 능청을 잃지 않습니다.

for he was Thandar, the cave man.

그는 동굴 사내 탄다르였으니까.

제목이 겨냥한 『동굴 소녀』와 『동굴 사내』가 하나로 겹치는 순간이며, 이 장면이 1부의 절정입니다.

10. 결혼의 법

요트가 떠난 뒤 나다라는 괴로워하는 탄다르를 위로합니다.

Is it so terrible,” she asked, “to be left here alone with your Nadara?

당신의 나다라와 이곳에 단둘이 남는 게 그렇게 끔찍한가요?

탄다르가 결혼 의식을 설명하자 그녀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who can give us to each other better than we can give ourselves?

우리가 서로에게 주는 것보다 누가 더 잘 우리를 서로에게 줄 수 있어요?

왕이 된 뒤에도 같은 질문이 되풀이됩니다.

Then of what good is it?

그렇다면 그게 무슨 소용이죠?

탄다르가 결혼을 미루는 이유는 사랑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그녀를 문명 세계에서 온전한 아내로 세우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나다라에게는 이것이 사랑을 의심하게 만드는 거리감으로 읽히고, 두 세계의 규범 차이가 가장 부드럽게 드러나는 대화입니다.

11. 왕을 뽑는 법, 쓸모없는 고전

빅 피스트를 쓰러뜨린 탄다르는 왕 자리를 그냥 쥐지 않고 부족 회의를 엽니다. 노인의 대답은 폭력으로 세워진 왕조의 역사를 한 줄로 압축합니다.

They come by killing. They go by killing.

왕은 죽여서 오고 죽여서 간다.

탄다르의 논리는 간단합니다. 왕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그를 지켜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Those who choose the king can protect him from his enemies.

왕을 뽑는 이들이 왕을 적으로부터 지킬 수 있다.

노인은 결론을 내립니다.

It is very bad for us to have a king whom we fear.

우리가 두려워하는 왕을 갖는 것은 몹시 나쁜 일이다.

그러나 정작 왕이 된 탄다르는 자기가 쌓은 고전 지식이 쓸모가 없다는 사실에 부딪힙니다.

He could write verse in excellent Greek

그는 훌륭한 그리스어로 시를 쓸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제 가죽을 무두질하거나 성냥 없이 불을 피우는 법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부족에게 주려는 가장 큰 선물은 이 한마디에 담겨 있습니다.

a word which their vocabulary had never held--home

그들의 어휘에 한 번도 없었던 말, 집.

투표와 법과 집을 한꺼번에 가르치려는 이 장면은 풍자와 이상주의가 한데 섞인, 이 책에서 가장 생각할 거리가 많은 대목입니다.

12. 위대한 나굴라

지진은 먼저 전설의 형태로 예고됩니다. 나다라는 땅이 울리는 소리를 산 밑에 갇힌 괴물의 으르렁거림으로 이해합니다.

No, it is The Great Nagoola

아니에요, 위대한 나굴라예요.

탄다르는 웃어넘기지만, 그녀의 두려움은 이유를 모른 채 남습니다.

with a great fear that will not be quiet

가라앉지 않는 커다란 두려움으로.

전설과 과학이 같은 현상을 다르게 부르는 이 장면은 이후 파국의 복선입니다. 실제로 지진이 닥친 뒤 서술은 담담합니다.

All was desolation and ruin.

모든 것이 황량한 폐허였다.

폐허 앞에서 나다라의 머릿속을 채우는 물음은 짧아서 오히려 더 아픕니다.

And Thandar! Where was he?

그런데 탄다르는? 그는 어디 있지?

13. 전투와 춤

투르그의 습격 장면에서 탄다르는 활과 창이라는 새 무기와 대형으로 승리하고, 이 전투는 꾀가 힘을 이기는 장면으로 읽힙니다. 승리 뒤의 춤은 더 흥미롭습니다. 나다라가 춤을 추기 시작하자 탄다르는 그녀의 혈통이 평범하지 않다고 확신합니다. 그가 건네는 찬사는 낭만적입니다.

The king is only mortal and a man

왕은 그저 죽을 운명의 인간일 뿐이오.

그리고 이렇게 이어집니다.

From loving you I am coming to worship you.

당신을 사랑하다 보니 이제는 당신을 숭배하게 되오.

꿈 장면은 이 책의 유머가 가장 빛나는 순간입니다. 보스턴 명문가 사람들이 가죽옷을 입고 나다라의 춤을 구경하다가 투르그가 정장 차림으로 그녀를 낚아채 달아납니다.

toward a waiting trolley car

기다리고 있던 전차를 향해.

문명과 야만이 뒤섞인 이 꿈은 곧 닥칠 진짜 납치의 불길한 예고이기도 합니다.

14. 스미스-존스 부인

책의 후반부에서 가장 코믹한 인물은 월도의 어머니입니다. 아들의 편지를 읽고 그녀가 내리는 해석은 맹목적인 자부심의 표본입니다.

This experience will be broadening.

이 경험은 시야를 넓혀 줄 거예요.

그녀는 섬사람들을 이렇게 상상합니다.

Of course these people may be slightly provincial

물론 이 사람들이 조금 촌스러울 수는 있겠지만.

나다라가 아들의 반지를 끼고 나타나자 그녀는 이렇게 외칩니다.

To dare to love a Smith-Jones!

감히 스미스-존스를 사랑하다니!

반면 아버지는 나다라가 우는 모습에서 먼저 사람을 봅니다. 그가 나다라를 '내 딸'이라 부르는 대목은 이 집안에서 처음으로 신분이 아닌 마음을 따른 순간입니다. 한편 나다라는 월도의 부모가 이미 죽은 줄 아는 사람과 탄다르가 같은 사람이라고 알립니다.

Thandar is the name I gave him--it means the Brave One.

탄다르는 내가 그에게 지어 준 이름이에요. 용감한 자라는 뜻이죠.

어머니가 믿지 않는 이 대화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한 인물을 가리키는 오해 코미디이면서, 부모가 아들의 변화를 가장 늦게 받아들이는 방식을 보여 줍니다.

15. 스타크와 배 만들기

스타크는 구애가 통하지 않자 사고방식이 일그러집니다.

He had been a fool to approach her with the soft words of civilization.

그는 문명의 부드러운 말로 그녀에게 다가간 것이 바보짓이었다.

이 대목은 야만과 문명의 구분이 사람의 행실에 달려 있다는 책의 반전을 보여 줍니다. 문명인이 짐승이 되고, 동굴의 소녀가 더 숙녀다운 위엄을 지킵니다. 반대편에서 탄다르는 절망에서 벗어나는 소식을 듣습니다.

Nadara lives! Nadara lives!

나다라가 살아 있다! 나다라가 살아 있다!

친구가 된 루프는 이렇게 말합니다.

Roof and Thandar are brothers.

루프와 탄다르는 형제다.

배를 만드는 대목은 섬에서 익힌 손재주가 가장 큰 도전에 쓰이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그가 아는 것은 고대 그리스의 갤리선이었지 돛을 다루는 법이 아니었고, 서술자는 출항 장면을 이렇게 놀립니다.

with all the assurance and confidence that is ever born of ignorance

무지에서 비롯되는 모든 확신과 자신감을 품고.

16. 해적과 결말

해적 차오밍은 목숨을 구해 준 은혜를 끝까지 기억합니다.

You saved the life of Tsao Ming--that is not soon to be forgotten.

당신은 차오밍의 목숨을 구했소. 그 일은 쉽게 잊히지 않을 거요.

그가 부하를 꾸짖으며 외치는 이 한마디가 마지막 위기를 뒤집습니다.

Thandar, who saved my life!

내 목숨을 구한 탄다르를!

해적 소굴에서 아들과 재회한 스미스-존스 부인은 나다라가 죽은 줄 알고 지내는 사이 생각이 바뀌었다며 사과합니다.

I am going to ask your pardon; I treated you shamefully.

용서를 구하겠어요. 내가 당신을 부끄럽게 대했어요.

그녀가 고백하는 대목은 이렇습니다.

You had no birth or family, and that to me meant everything

당신에게는 가문도 혈통도 없었고, 나에게 그것은 전부였어요.

해적을 떠나는 갑판에서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는 책의 질문을 던집니다.

Will civilization be more kind?

문명은 더 친절할까요?

탄다르는 모르겠다고 답합니다. 호놀룰루의 결혼 증서에서 이름을 적는 난이 문제가 되자 모두가 이렇게 결정합니다.

“Nadara” could not be legally improved upon

‘나다라’는 법적으로 더 나아질 수 없다.

그러나 보석 주머니가 나다라의 신원을 밝히고, 그녀의 성은 프랑스 귀족의 것이 됩니다. 마지막 문장은 이 소설 최고의 유머로 마무리됩니다.

which, as it happens, is not Smith-Jones at all.

공교롭게도 그 이름은 스미스-존스가 전혀 아니다.

보스턴 저택의 주인으로 알려진 유서 깊은 이름이 스미스-존스가 아니라는 마지막 문장은, 나다라가 가진 혈통이 마침내 집안의 간판을 대신했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가문을 따지던 어머니가 결국 혈통이 증명된 쪽 이름을 따르게 되는 아이러니로 책은 웃음을 남기고 끝납니다.

17. 이 책을 읽는 방법

『동굴 소녀』는 제1부 11장과 제2부 13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한 장이 짧아서 어디서든 읽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이라면 제1부 제1장(겁쟁이 월도), 제3장(표범 허풍), 제5장(각성), 제11장(고백)을 먼저 읽어 보세요. 이어 제2부의 제2장(왕 뽑기), 제4~5장(전투와 지진), 제7장(스타크)과 제13장(결말)이 책의 중심입니다. 버로스는 모험을 쓰면서도 월도의 잘난 척을 끊임없이 비꼬는 사람이고, 그 때문에 활극이 한 번도 진지해지지 않습니다. 다만 섬 주민과 해적을 그리는 방식에는 쓰인 시대의 인종·문명 편견이 짙게 배어 있어서, 오늘의 눈으로는 불편한 표현을 걸러 내며 읽는 편이 좋습니다. 그렇게 읽으면 이 책은 한 겁쟁이가 지식 대신 사랑과 용기를 배우는 성장 이야기로 남습니다.

ReadGem 앱 소개

ReadGem 앱은 세계 고전을 읽으며 언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돕는 다국어 독서 플랫폼입니다.

원문과 번역을 문장별로 나란히 보여 주어 언어 간 표현을 비교할 수 있고, 모든 작품의 모든 문장을 TTS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ReadGem 앱의 서재는 퍼블릭 도메인의 오래 사랑받은 작품을 중심으로 하며, 삽화가 실린 책도 많습니다.

ReadGem 앱은 독자와 함께 번역을 만들어 가는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읽다가 더 나은 표현이 떠오르는 문장을 만나면, 스마트폰에 설치된 AI 앱에 그 문장의 새 번역을 요청하고 결과를 ReadGem에 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제안은 검토를 거쳐, 가장 좋은 것(또는 여러 제안을 합친 것)이 모든 독자가 읽는 번역이 됩니다.

아직 번역이 없는 언어에서는 처음부터 AI와 함께 번역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번역본이 없다는 이유로 고전을 읽지 못하는 일이 그렇게 줄어듭니다.

『동굴 소녀』의 영어 원문을 ReadGem 앱에서 직접 들어 보세요.

모든 문장을 원어 음성으로 따라 들으며 이야기를 귀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ReadGem 앱은 Android와 iOS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