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Gem · 한 권 요점
1883년 출간
Treasure Island
보물섬
벽촌 여관집 소년 짐이 늙은 해적의 궤짝에서 나온 섬 지도를 들고 히스파니올라호에 올라, 상냥한 요리사 롱 존 실버의 반란과 섬의 싸움을 지나 보물을 싣고 돌아오는 이야기
Fifteen men on the dead man's chest-- Yo-ho-ho, and a bottle of rum!
죽은 자의 궤짝 위에 열다섯 사내, 요호호, 그리고 럼주 한 병!
I'll not be beat by man or devil.
나는 사람에게도 악마에게도 지지 않는다.
한눈에 보기
애드미럴 벤보 여관에 칼자국 난 늙은 뱃사람 빌리 본즈가 들어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본즈는 검은 쪽지를 받고 죽고, 짐 호킨스는 그의 궤짝에서 플린트 선장의 보물 지도를 얻어 트렐로니 지주, 리브지 박사와 함께 브리스틀에서 출항합니다. 선원 모집을 도운 외다리 요리사 롱 존 실버는 사실 해적 두목이고, 짐은 사과통 속에서 반란 계획을 엿듣습니다. 섬에서는 첫 살인, 3년 동안 버려져 있던 벤 건, 목책 농성, 빈 배에서 벌인 이스라엘 핸즈와의 사투, 두 번째 검은 쪽지가 이어지고, 빈 구덩이 앞에서 보물이 이미 옮겨졌음이 드러납니다. 열다섯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 마크 트웨인 『톰 소여의 모험』 (The Adventures of Tom Sawyer)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납치』 (Kidnapped)
- 대니얼 디포 『로빈슨 크루소』 (Robinson Crusoe)
한 권 요점
Treasure Island
『보물섬』은 스코틀랜드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쓴 모험 소설로 1883년에 책으로 나왔습니다. 스티븐슨은 1850년 에든버러에서 태어나 1894년에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비 오는 휴가 중 의붓아들을 위해 섬 지도를 그리다 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책은 헌사와 시 「망설이는 독자에게」로 문을 엽니다. 이 시에서 저자는 뱃사람 노래, 쌍돛배, 섬, 해적, 묻힌 황금 같은 옛 모험담이 오늘의 영리한 젊은이에게도 통하기를 바라고, 통하지 않으면 자신도 해적들도 함께 무덤에 묻혀도 좋다고 농담합니다. 이야기는 제1부 늙은 해적에서 제6부 실버 선장까지 6부 34장으로 짜여 있고, 화자는 여관집 소년 짐 호킨스입니다. 짐은 트렐로니 지주와 리브지 박사의 부탁으로 섬의 위치만 빼고 모든 것을 기록한다고 밝힙니다. 보물찾기라는 단순한 틀 안에서 이 책이 파고드는 것은 사람 사이의 신의와 배반입니다. 가장 친절한 사람이 가장 위험하고, 가장 까다로운 사람이 가장 믿을 만하다는 역설이 이야기를 끌고 갑니다.
줄거리
제1~6장: 제1부 늙은 해적
짐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외딴 해안의 여관 애드미럴 벤보에 얼굴에 칼자국이 있는 갈색 피부의 늙은 뱃사람이 궤짝을 손수레에 싣고 나타납니다. 그는 "죽은 자의 궤짝 위 열다섯 사내"를 흥얼거리며 럼주를 시키고 금화 몇 닢을 던진 뒤 자신을 "선장"이라 부르라 합니다. 종일 절벽에서 놋쇠 망원경으로 바다를 살피고, 짐에게 매달 은화 4펜스를 주는 대가로 "외다리 뱃사람"을 망보게 하며, 짐은 그 외다리 사내의 악몽에 시달립니다. 취하면 마을 사람들에게 교수형과 해적 이야기를 억지로 듣게 했고 숙박비는 몇 달째 밀렸습니다. 병든 아버지를 진찰하러 온 리브지 박사 앞에서 선장이 노래로 좌중을 윽박지르다 칼을 뽑자, 박사는 침착하게 칼을 넣지 않으면 다음 순회재판에서 교수형이라고 경고합니다. 이듬해 1월 왼손 손가락 두 개가 없는 창백한 사내가 와서 "내 동료 빌"을 찾는데, 선장은 그를 보고 얼굴이 질려 "블랙 도그!"라고 외치고 칼싸움 끝에 블랙 도그는 어깨에서 피를 흘리며 도망칩니다. 선장은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팔의 문신에서 이름이 빌리 본즈임이 드러납니다. 박사는 럼을 또 마시면 죽는다고 경고합니다. 본즈는 짐에게 럼 한 잔을 애원하며 자신이 플린트의 일등항해사였고 보물의 장소를 받았다고 털어놓습니다. 그날 저녁 아버지가 죽고, 장례 다음 날 초록 챙 모자를 쓴 눈먼 사내가 선장 손바닥에 검은 쪽지를 쥐여 주고 사라지며, 선장은 "열 시, 여섯 시간 남았다"고 외치다 뇌졸중으로 숨집니다.
짐은 어머니와 이웃 마을로 도움을 청하러 가지만 플린트라는 이름이 무서워 아무도 따라나서지 않아 어머니와 둘이 빈 여관으로 돌아옵니다. 시체 곁의 검은 쪽지에는 "밤 열 시까지"라 쓰여 있습니다. 둘은 선장 목에 걸린 끈의 열쇠로 궤짝을 열고, 어머니는 밀린 숙박비만큼의 금화만 세어 가방에 옮깁니다. 눈먼 사내의 지팡이 소리가 가까워지고 언덕에서 휘파람이 들리자 짐은 기름종이에 싼 꾸러미만 집어 들고 어머니와 함께 도망칩니다. 덤불 뒤에서 짐은 일고여덟 명이 여관을 뒤지는 것을 봅니다. 눈먼 퓨가 호통을 치지만 휘파람이 두 번 울리자 부하들이 동요하고, 말발굽 소리와 권총 소리에 해적들은 퓨를 버려 두고 흩어집니다. 당황한 퓨는 달려오는 말 아래 뛰어들어 짓밟혀 죽습니다. 말을 탄 사람들은 세관 감시관 댄스와 부하들이었습니다. 짐은 꾸러미를 리브지 박사에게 맡기자고 하고 댄스의 부하 도거의 말 뒤에 타 박사를 찾아갑니다. 영주 저택의 서재에서 트렐로니 지주와 박사가 꾸러미를 가위로 뜯자 장부와 봉인된 종이가 나옵니다. 장부는 20년 가까운 약탈 기록이고, 봉투 안에는 붉은 잉크 십자 세 개가 있는 섬 지도가 있습니다. 지주는 브리스틀에서 배와 선원을 구해 떠나겠다고 흥분하고, 박사는 지주의 가벼운 입을 가장 걱정합니다.
제7~12장: 제2부 배의 요리사
출항이 늦어지는 몇 주 동안 짐은 사냥터지기 레드루스와 저택에 머뭅니다. 지주의 편지는 스쿠너 히스파니올라호를 샀고, 우연히 만난 외다리 요리사 롱 존 실버가 선원 모집을 돕고 부적격자 둘을 걸러 냈다고 전합니다. 짐은 벤보에 들러 어머니가 지주 덕에 도제 소년을 두게 된 것을 보고 처음으로 집을 떠난다는 실감에 눈물을 흘립니다. 브리스틀에서 짐은 놋쇠 망원경 간판이 걸린 술집 스파이글라스를 찾아가 실버를 만나는데, 실버는 목발을 짚고도 새처럼 가볍게 움직이는 명랑한 사내입니다. 그때 손님 한 명이 급히 나가고 짐은 그가 블랙 도그임을 알아봅니다. 실버는 하인을 보내 쫓게 하고 분개하는 연기를 하는데, 짐은 한때 의심하다가도 능란한 연기에 속아 넘어갑니다. 히스파니올라호에서 스몰렛 선장은 이 항해도, 선원도, 자기 항해사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솔직히 말합니다. 선원들이 보물 항해임을 이미 알고 위도와 경도까지 소문났다고 지적하고, 화약과 무기를 선실 아래에 두고 지주 쪽 사람들을 선미 쪽에 재우라고 요구합니다. 지주가 화를 내지만 리브지 박사가 중재하고, 선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직하겠다고 합니다.
항해는 대체로 순조로우나 항해사 애로가 술에 취해 어느 밤 바다에 빠져 사라집니다. 갑판장 앤더슨이 사실상 항해사를 맡고, 조타수 이스라엘 핸즈와 선원들이 "바비큐"라 부르는 요리사 실버가 주목받습니다. 실버의 앵무새 캡틴 플린트는 "피스 오브 에이트!"를 외치고, 선원들은 실버를 존경합니다. 섬이 가까운 저녁 짐은 사과를 찾으러 사과통에 들어갔다가 실버가 젊은 선원 딕을 해적 일당으로 포섭하는 말을 듣습니다. 실버는 플린트 밑의 병참장교였다고 자랑하고, 핸즈가 언제 거사하느냐고 묻자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려 지주와 박사가 보물을 찾아 배에 싣게 한 뒤 처리하자고 합니다. 스몰렛 선장이 배를 몰아주는 동안은 건드리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핸즈의 속삭임으로 짐은 정직한 선원도 남아 있음을 알게 되고, 달이 뜨자 "육지다!" 하는 외침이 들립니다. 짐은 사과통에서 빠져나와 갑판의 소란에 섞입니다. 실버가 섬을 안다는 듯 해골섬과 큰 봉우리 스파이글라스를 설명하자 짐은 그가 어깨를 두드릴 때 전율하고, 박사에게 선장과 지주를 선실로 모아 달라고 귀띔합니다. 소식을 들은 지주는 선장이 옳았고 자기가 틀렸다고 인정합니다. 선장은 되돌아가면 반란이 난다며 기다리고 경계하자고 하는데, 믿을 만한 편은 일곱 명뿐이고 상대는 열아홉 명입니다.
제13~15장: 제3부 나의 육지 모험
다음 날 바람이 멎은 배는 섬 동쪽에서 흔들리고, 짐은 회색 숲과 기이한 바위 봉우리가 우울해 보물섬이 싫어집니다. 배는 보트에 끌려 사방이 육지로 막힌 만에 닻을 내리고, 썩은 낙엽 냄새에 박사는 열병을 걱정합니다. 선원들이 명령을 거부할 기세를 보이자 선장은 오후에 상륙을 허락하자고 합니다. 열세 명이 상륙하고 여섯 명이 배에 남습니다. 짐은 문득 상륙하고 싶어 보트에 몰래 올라타고, 상륙하자마자 덤불로 달아납니다. 롱 존을 따돌린 짐은 처음으로 탐험의 기쁨을 맛보다가 숨은 채 실버가 선원 톰에게 반란에 가담하라고 설득하는 것을 엿듣습니다. 톰이 의무를 저버릴 수 없다며 거절하고 등을 돌리자, 실버는 목발을 투창처럼 던져 톰을 쓰러뜨리고 칼로 찌릅니다. 겁에 질려 달아나던 짐은 소나무 사이로 털북숭이 형체가 오가는 것을 보고 얼어붙습니다. 그는 벤 건이라는 사람으로, 3년 동안 기독교인과 말을 해 보지 못했고 섬에 버려진 신세입니다. 염소와 열매와 굴로 연명했고 치즈 꿈을 꿉니다. 벤은 짐이 털어놓는 사정을 듣고 지주가 사례로 1,000파운드와 귀국 항해를 보장하겠느냐고 확인합니다. 대포 소리에 달려가는 짐의 눈에 숲 위로 영국 국기가 펄럭이는 것이 들어옵니다.
제16~21장: 제4부 목책
화자가 리브지 박사로 바뀝니다. 짐이 보트를 몰래 따라간 것을 안 일행은 방책을 정찰하다 샘을 낀 언덕의 통나무집이 방어에 적합함을 확인합니다. 그때 단말마의 비명이 들려 박사는 짐이 죽었다고 여기고 배로 돌아와, 선장과 계획을 세워 화약, 총, 비스킷, 돼지고기를 보트로 몇 차례 옮깁니다. 반란자들이 움츠러드는 사이 에이브러햄 그레이가 칼에 뺨을 베인 채 달려와 선장 편이라고 외칩니다. 다섯 번째 왕복의 졸리보트는 짐을 너무 많이 실어 물이 닿을 만큼 낮았고, 선장이 롱 톰의 덮개가 벗겨진다고 외칩니다. 핸즈가 플린트의 포수였음을 그레이가 속삭이고, 총을 맞은 다른 사내가 쓰러진 순간 배가 가라앉습니다. 일행은 총 둘만 건지고 식량과 화약 절반을 잃은 채 목책으로 걸어갑니다. 첫 사격으로 반란자 한 명이 죽고, 덤불에서 날아온 총알에 늙은 레드루스가 쓰러져 기도 속에 숨을 거둡니다. 선장은 통나무집에 영국 국기를 세우고 시신에 깃발을 덮어 줍니다. 배에서 포탄이 깃발을 노려도 "깃발을 내리라고? 결코 아니오" 하고 버팁니다. 마침 방책 밖에서 부르는 소리가 나고 짐이 울타리를 넘어옵니다.
다시 짐이 화자가 됩니다. 짐은 벤 건과 함께 있다가 국기를 보고 친구들이 맞다며 벤과 헤어져 해 진 뒤 방책에 돌아옵니다. 히스파니올라호에는 해적 깃발이 걸렸고, 선장은 "내가 잃은 첫 배"라고 중얼거립니다. 이튿날 아침 실버가 흰 깃발과 함께 찾아옵니다. 실버는 목발을 던지고 울타리를 넘어 지도를 내놓으라며, 섬에 남든 보물을 싣고 같이 가든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제안합니다. 선장은 거절하고 투항하면 영국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게 해 주겠다고 하며 "다시 만나면 등에 총알을 박겠다"고 선언합니다. 실버는 기어서 울타리를 넘고 샘물에 침을 뱉으며 한 시간 안에 방책을 부수겠다고 저주를 남깁니다. 선장은 모두를 질책하고 총구 배치를 정합니다. 한 시간쯤 뒤 공격이 시작되고 해적들이 울타리를 넘어 쏟아져 들어옵니다. 선장의 외침에 짐도 칼을 들고 뛰쳐나가 앤더슨 앞에서 미끄러져 칼을 피하고, 그레이가 앤더슨을 베어 싸움이 끝납니다. 해적 다섯이 쓰러졌지만 헌터는 의식을 잃고 조이스는 숨졌으며 선장도 부상을 입습니다.
제22~27장: 제5부 나의 바다 모험
쓰러진 여덟 가운데 숨이 붙은 사람은 해적 한 명, 헌터, 선장뿐이었으나 해적은 수술 중에, 헌터는 밤새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죽습니다. 선장은 어깨뼈가 부러지고 폐를 스쳤으나 목숨은 건질 상처이고 몇 주 움직이지 말라는 진단을 받습니다. 점심 뒤 박사가 지도를 챙기고 숲으로 나서자, 피 냄새와 열기가 혐오스러워진 짐은 비스킷과 권총을 챙겨 몰래 울타리를 넘습니다. 그는 흰 바위 아래 염소 가죽 천막에서 벤의 코러클을 찾고 밤을 틈타 히스파니올라호의 닻줄을 끊을 계획을 세웁니다. 짐은 썰물에 실려 배 곁에 이르러 닻줄을 하나씩 자릅니다. 선실에서는 핸즈와 빨간 모자 사내가 술에 취해 서로 목을 조르며 뒹굴고 있고, 마지막 가닥이 끊기자 썰물이 배와 코러클을 바다로 휩쓸어 갑니다. 날이 밝았을 때 짐은 스파이글라스 산 서남쪽 끝 근처에 떠 있고, 갈증 속에 코러클이 파도 위에서 위태롭게 흔들리는 요령을 익힙니다. 돛을 올린 채 방향을 잡지 못하는 히스파니올라호가 보이자 쫓아가 뱃머리 아래에서 지브 붐을 붙잡고 배에 오릅니다.
갑판에는 빈 병이 굴러다니고, 빨간 모자는 죽어 누웠으며, 핸즈는 부상으로 신음합니다. 짐은 자신을 선장으로 대하라 하고 해적 깃발을 끌어내려 바다에 던지며 "실버 선장도 끝이다"라고 외칩니다. 핸즈는 먹을 것과 붕대를 주면 배 모는 법을 알려 주겠다고 하고, 짐은 북쪽 후미에 배를 대기로 합니다. 핸즈는 포도주를 가져오라며 짐을 아래로 보내는데, 짐은 속임수임을 알고 몰래 올라와 핸즈가 피 묻은 단검을 줄 더미에서 꺼내 품에 숨기는 것을 봅니다. 핸즈는 배를 후미로 능숙하게 몰아 평평한 모래밭에 올린 뒤 단검을 들고 덮쳐 옵니다. 돛대 둘레를 돌며 버티다 짐은 줄사다리로 올라가 권총 두 자루를 겨누고, 핸즈가 협상하는 척하다 단검을 던져 짐의 어깨를 돛대에 박습니다. 고통 속에 두 권총이 모두 발사되고 핸즈는 물에 곤두박질칩니다. 몸서리 한 번에 어깨에서 풀려난 짐은 상처를 살피고 오브라이언의 시체를 바다에 던진 뒤 돛 줄을 잘라 배를 모래에 얹고 상륙합니다. 달빛 속에 목책으로 돌아와 동료들의 코 고는 소리에 안심하고 어둠 속 통나무집에 들어서는 순간, 실버의 앵무새가 "피스 오브 에이트!"를 외칩니다. 잠이 깬 실버 일당에게 짐은 붙잡히고 횃불이 켜집니다.
제28~34장: 제6부 실버 선장
통나무집은 해적 차지였고 포로가 보이지 않아 짐은 동료들이 모두 죽었다고 절망합니다. 실버는 짐을 반기는 척하며 리브지 박사가 백기를 들고 와 방책과 식량을 넘기고 떠났다고 전합니다. 짐은 사과통 속에서 음모를 엿들었고 닻줄을 끊고 선원들을 죽여 배를 숨긴 사람이 자기라고 당당히 밝히며 살려 주면 재판에서 증언해 구해 주겠다고 합니다. 모건이 칼을 뽑지만 실버가 호통으로 누르고, 선원 회의를 하러 나간 사이 둘만 남은 자리에서 자기도 쫓겨날 판이니 교수형을 면하게 도와 달라고 속삭입니다. 이윽고 해적 대표가 실버에게 두 번째 검은 쪽지를 건넵니다. 성경 마지막 장을 오려 만든 종이이고 뒷면에는 "폐위"라 쓰여 있습니다. 조지 메리가 항해를 망쳤고, 적을 공짜로 풀어 줬고, 소년을 살려 뒀다고 죄목을 대지만, 실버는 하나씩 반박한 끝에 박사가 준 지도를 바닥에 던지고, 모두 지도에 달려듭니다. 사임을 선언하는 실버를 해적들은 도리어 "바비큐 만세, 선장으로!"를 외치며 복권시킵니다. 아침에 박사가 와서 환자들을 태연히 진찰하고, 짐은 실버에게 한 도망가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켜 박사의 탈출 권유를 거절하며 히스파니올라호가 북쪽 후미에 얹혀 있다고 알립니다. 박사는 실버에게 보물을 찾을 때 "돌풍을 조심하라"는 수수께끼 같은 경고를 남깁니다.
보물찾기에서 짐은 허리에 줄이 묶여 춤추는 곰처럼 끌려가고, 일행은 지도의 단서를 따라 고원으로 오릅니다. 소나무 아래 사람 해골이 두 팔을 머리 위로 뻗은 채 정확히 해골섬 방향을 가리키고, 실버는 플린트가 죽인 여섯 중 하나일 거라며 플린트의 짓궂은 장난이라 합니다. 이어 숲속에서 가늘고 떨리는 목소리가 "죽은 자의 궤짝 위 열다섯 사내"를 부르다 끊기고, 플린트의 마지막 말 "다비 맥그로, 럼을 가져와라!"가 메아리칩니다. 해적들이 겁에 질리자 실버는 메아리가 있는 건 영혼이 아니라며 달래고, 메리가 목소리가 벤 건 같다고 알아챕니다. 일행이 세 번째 나무로 달려가자 파헤쳐진 큰 구덩이와 부서진 곡괭이, 월러스라고 낙인찍힌 상자 판자만 남아 있습니다. 실버는 짐에게 쌍발 권총을 건네며 문제에 대비하라 속삭이고 구덩이 맞은편으로 물러섭니다. 해적들이 구덩이에서 금화 한 닢을 찾고 메리가 돌격을 부추기는 순간 덤불에서 세 발의 총성이 울려 메리가 쓰러지고 붕대 감은 자는 즉사하며 나머지 셋은 달아납니다. 실버는 쓰러진 메리를 쏘아 숨통을 끊고, 박사, 그레이, 벤 건이 합류합니다. 보물은 벤 건이 이미 파내 두 갈래 언덕의 동굴로 옮겨 놓았고, 박사는 그 사실을 알고 실버에게 쓸모없어진 지도와 식량을 내주었던 것입니다. 일행은 노스 인렛으로 돌아와 떠 있는 히스파니올라호를 찾고, 동굴에서 짐은 이 보물에 열일곱 명이 목숨을 잃었음을 떠올립니다.
며칠 동안 금화와 금괴를 해변으로, 다시 배로 나릅니다. 셋째 밤 남은 반란자 셋이 소리치자 박사는 돕고 싶어 하지만 실버가 위험하다며 막습니다. 결국 셋을 섬에 남기기로 하고 화약, 총알, 염소고기, 약, 연장, 담배를 두고 떠납니다. 배가 출항할 때 세 사람은 모래톱에 무릎 꿇고 애원하다가 한 명이 실버의 머리 위로 총을 쏩니다. 배는 스페인령 아메리카 항구에서 새 선원을 구하고, 그 밤 벤 건은 실버가 금화 한 자루(삼사백 기니)를 훔쳐 보트로 달아났다고 고백합니다. 모두 값싸게 그를 털어 낸 셈이라 안도합니다. 브리스틀에 도착했을 때 출항한 사람 중 다섯만 살아 있었습니다. 스몰렛 선장은 은퇴했고, 그레이는 항해사 겸 선주가 되었으며, 벤 건은 천 파운드를 열아홉 날 만에 탕진하고 문지기가 되었습니다. 실버의 소식은 더 없습니다. 은괴와 무기는 아직 섬에 있고, 짐은 지금도 앵무새의 "피스 오브 에이트!" 소리에 악몽을 꾸다 깹니다.
대목별로 읽기
1. 애드미럴 벤보의 늙은 선장
이야기의 첫 인물은 자기 이름조차 말하지 않는 하숙인입니다. 그는 자신을 이렇게 부르게 합니다.
You mought call me captain.
나를 선장이라고 불러도 좋다.
그가 입에 달고 사는 노래는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후렴이 됩니다. 아버지의 여관에서는 위협이었던 이 노래가 나중에 배 위에서는 실버의 입에서, 섬의 숲에서는 정체 모를 목소리로 되돌아옵니다.
Fifteen men on the dead man's chest-- Yo-ho-ho, and a bottle of rum!
죽은 자의 궤짝 위에 열다섯 사내, 요호호, 그리고 럼주 한 병!
그를 막는 사람은 리브지 박사뿐입니다. 박사의 경고는 의학적 진단이자 판결이어서 늙은 해적이 처음으로 꼬리를 내리는 장면이 됩니다.
the name of rum for you is death.
당신에게 럼주라는 이름은 곧 죽음이다.
2. 검은 쪽지
본즈는 죽음이 오는 방식을 짐에게 가르쳐 줍니다. 그가 의사를 믿지 않아 쏟아 내는 불평은 우스꽝스럽지만, 곧 두려움으로 바뀝니다.
Doctors is all swabs
의사 놈들은 다 쓸모없는 자들이야.
검은 쪽지는 해적 사회의 소환장이자 사형 선고입니다. 이 관습은 6부에서 주인공이 바뀌어 다시 쓰입니다. 이번에는 해적 두목 실버가 받는 쪽입니다.
That's a summons, mate.
그건 소환장이야, 이 친구야.
쪽지 뒷면의 글귀는 시한을 정해 주기에 더 섬뜩합니다. 눈먼 퓨가 남기고 간 이 짧은 최후통첩이 아버지의 죽음과 겹치면서 짐은 아이에서 사건의 당사자로 밀려납니다.
You have till ten tonight.
오늘 밤 열 시까지 말미를 준다.
3. 플린트의 이름과 지주의 입
어머니가 마을에서 겪은 일은 플린트라는 이름이 지닌 힘을 보여 줍니다. 장정들이 이름만 듣고 문을 닫는 것입니다. 트렐로니 지주는 그 악명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Blackbeard was a child to Flint.
블랙비어드도 플린트 앞에서는 어린애였다.
같은 지주가 편지에서는 바다의 영광에 취해 보물조차 잊은 듯 적습니다. 박사가 가장 걱정한 대로 지주는 입이 가볍고, 이 가벼움 때문에 위도와 경도까지 소문이 퍼집니다. 선원 모집을 둘러싼 화근이 이 낙천적인 신사에게서 비롯됩니다.
Hang the treasure!
보물이야 어찌 되든 상관없네!
4. 스몰렛 선장의 불만
선장은 호감 가는 인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먼저 현실을 보는 사람입니다. 출항 전 그는 지주 앞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I don't like this cruise; I don't like the men
저는 이번 항해도, 선원들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는 보물 항해의 위험을 한마디로 요약합니다.
Now, treasure is ticklish work;
보물이라는 건 다루기 까다로운 일입니다.
사과통 장면 전까지 독자는 선장의 신중함을 불쾌한 고집으로 읽게 되지만, 그의 요구(화약과 무기를 선실 아래에, 지주 쪽 사람은 선미에)가 훗날 목책 농성의 밑바탕이 됩니다. 짐에게까지 거리를 두는 태도는 공정함의 다른 얼굴입니다.
I'll have no favourites on my ship.
내 배에는 편애가 없다.
5. 항해와 앵무새, 그리고 두 가지 리더십
실버의 앵무새는 어느 순간부터 해적선의 확성기가 됩니다. 이 새는 책 끝에서도 짐의 악몽에 들어옵니다.
Pieces of eight!
피스 오브 에이트!
항해 중 지주는 선원들에게 이중 배급 럼과 사과통을 풀고, 선장은 정반대로 말합니다. 두 사람의 대비가 이 책이 다루는 리더십의 두 얼굴입니다. 사람 좋은 주인이 오히려 선원들을 해적으로 만들 수도 있다는 선장의 투덜거림은 반란 직전에 정확한 진단이 됩니다.
Spoil forecastle hands, make devils.
선원을 응석받이로 만들면 악마가 된다.
6. 사과통 속의 모의
이 책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이 짐이 사과통 안에서 엿듣는 대목입니다. 실버는 반란을 의무라는 말로 감쌉니다. 이 말버릇 덕에 반란이 직업윤리처럼 들립니다.
Dooty is dooty, mates.
의무는 의무야, 친구들.
핸즈가 전하는 본즈의 신조는 이 책의 반복 모티프가 됩니다. 26장에서 핸즈 자신이 같은 말을 되풀이하다 죽습니다.
'Dead men don't bite,' says he.
"죽은 자는 물지 않아"라고 그가 말한다.
선장의 대응은 반대편의 신조입니다. 서두르지 않고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일곱 대 열아홉의 열세에서 선장이 택한 것은 선원을 해산시키지 않는 일이고, 실버가 선장을 일부러 건드리지 않았던 이유와 맞물립니다.
Lay to, and whistle for a wind, that's my view.
배를 멈추고 바람이 불기를 기다리는 것, 그게 내 생각이오.
7. 탐험의 기쁨과 첫 살인
14장은 이 책이 가장 선명하게 두 겹으로 나뉘는 지점입니다. 짐이 낯선 섬에서 느끼는 순수한 즐거움이 있고, 바로 옆에서 벌어지는 살인이 있습니다.
I now felt for the first time the joy of exploration.
나는 그때 처음으로 탐험의 기쁨을 느꼈다.
톰은 실버의 설득을 거절하며 의무 속에서 죽겠다고 합니다. 그의 마지막 항변은 사투리로 적혀 더 투박하고 단단합니다.
But I defies you.
하지만 나는 당신에게 맞선다.
실버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앨런의 비명을 넘기고 목발을 던집니다. 짐은 이 장면 이후 반란자들에게도 돌아갈 수 없는 처지가 됩니다. 모험담이 소년의 놀이에서 생존으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8. 섬의 사나이 벤 건
벤 건은 3년 동안 섬에서 홀로 살아남은 인물입니다. 그의 생존 철학은 담담하지만 그 뒤의 외로움은 깊습니다.
Wherever a man is, says I, a man can do for himself.
사람은 어디에 있든 스스로 해낼 수 있는 법이라고, 내가 말한다.
그는 치즈 꿈을 꾸고, 플린트가 여섯 선원과 보물을 묻고 혼자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숲속의 이 우스꽝스러운 사내가 훗날 보물을 이미 파내 둔 사람으로 판명됩니다. 가장 바보 같아 보이던 인물이 모두의 계산을 뒤집습니다.
9. 목책과 깃발
배를 버린 날 선장은 포탄이 깃발을 노려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Strike my colours!" cried the captain.
"내 깃발을 내리라고?" 선장이 외쳤다.
충직한 레드루스가 죽어 가는 자리에서 의사가 건네는 한마디는 전투 한복판에서 가장 조용한 위로입니다.
"Tom, my man," said I, "you're going home."
"톰, 이 사람아." 내가 말했다. "자네는 집으로 가는 걸세."
정직한 선원 그레이의 합류는 짧지만 결정적입니다. 반란을 버리고 선장에게 서는 순간이 전체 구도를 뒤집습니다. 히스파니올라호에 해적 깃발이 걸린 것을 본 선장은 마치 사무적으로 말합니다.
"I'm with you, sir," said he.
"저는 선장님 편입니다." 그가 말했다.
"First ship that ever I lost," said Captain Smollett.
"내가 잃은 첫 배로군." 스몰렛 선장이 말했다.
10. 실버의 사절과 섬의 파도
실버의 협상은 이 책에서 가장 연극적인 장면입니다. 선장은 속임수를 의심하고, 실버는 목발을 던지며 능청스럽게 말합니다. 거절당한 뒤 터뜨리는 분노는 앞서의 친절한 요리사가 가면이었음을 보여 줍니다.
Laugh, by thunder, laugh!
웃어라, 벼락이나 맞을, 웃어!
Them that die'll be the lucky ones.
죽는 자들이 운 좋은 놈들일 것이다.
습격이 끝난 뒤 짐이 해변에서 느끼는 이 섬의 분위기는 이후 모든 장면의 배경음입니다. 평온한 순간에도 바다는 우레처럼 울립니다.
I have never seen the sea quiet round Treasure Island.
나는 보물섬 주변의 바다가 고요한 것을 본 적이 없다.
11. 빈 배와 이스라엘 핸즈
짐의 바다 모험은 계산이 아니라 충동에서 시작합니다. 코러클을 타고 닻줄을 끊은 일은 무모했지만 결과적으로 배를 지킵니다. 갑판에서 마주한 핸즈에게 건네는 말에는 사과통에서 엿들은 이야기가 배어 있습니다.
"Come aboard, Mr. Hands," I said ironically.
"배에 오시오, 핸즈 씨." 내가 비꼬듯 말했다.
해적 깃발을 끌어내리며 외치는 말은 소년이 처음으로 배의 주인 노릇을 하는 순간입니다.
And there's an end to Captain Silver!
이제 실버 선장도 끝이다!
핸즈의 처세관은 본즈의 신조와 같은 말입니다. 그는 포도주 심부름을 빌미로 단검을 숨기고, 배가 모래밭에 오르는 순간 덮쳐 옵니다. 짐은 돛대 위에서 권총 두 자루로 맞섭니다.
Him as strikes first is my fancy; dead men don't bite
먼저 치는 놈이 내 마음에 든다. 죽은 자는 물지 않으니까.
"One more step, Mr. Hands," said I, "and I'll blow your brains out!"
"한 걸음만 더 오시오, 핸즈 씨. 머리통을 날려 버리겠소!" 내가 말했다.
12. 적진의 짐
앵무새의 울음에 잡힌 짐은 통나무집에서 동료들이 죽었다고 절망하면서도 당당합니다. 자신이 한 일을 하나씩 밝히며 살려 주면 증언해 구해 주겠다고 거래합니다. 이 소년이 협상가로 서는 장면은 이 책 전체에서 짐이 가장 성장한 대목입니다.
The laugh's on my side; I've had the top of this business
웃음은 내 쪽에 있다. 이 일에서 내가 우위를 차지했으니까.
실버는 부하들에게 자신의 권위를 과시하고, 둘만 있을 때는 처지를 솔직히 요약합니다. 같은 사람의 두 목소리가 실버라는 인물의 핵심입니다. 그는 힘을 믿는 만큼 계산에도 빠릅니다.
I'm cap'n here because I'm the best man by a long sea-mile.
내가 여기서 선장인 건 바다 한참 거리만큼 내가 제일 낫기 때문이다.
Ship gone, neck gone--that's the size of it.
배도 잃고 목도 잃는다, 사정이 그렇다.
13. 두 번째 검은 쪽지
이번에는 같은 쪽지가 실버를 겨눕니다. 쪽지는 성경 마지막 장을 오려 만든 것이어서 불길함이 더합니다. 뒷면에는 계시록 구절이 있습니다.
Without are dogs and murderers.
밖에는 개들과 살인자들이 있다.
그러나 실버는 변론을 잘합니다. 죄목을 하나씩 뒤집고 마지막에 지도를 던져 분위기를 바꾸어 놓는 이 장면은 이 책이 정치극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그가 내세운 핵심 한 문장은 이렇습니다.
You lost the ship; I found the treasure.
너희는 배를 잃었고, 나는 보물을 찾았다.
한편 이튿날 박사는 짐을 꾸짖으면서도 도망치자고 권합니다. 짐이 약속을 이유로 거절할 때 박사의 질책은 마지막 감탄으로 바뀝니다.
As you have brewed, so shall you drink, my boy.
네가 빚은 술이니 네가 마셔야지, 얘야.
14. 보물찾기와 빈 구덩이
길 위의 해골은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이자 플린트의 농담입니다. 실버는 그것을 알아봅니다.
This is one of HIS jokes, and no mistake.
이건 틀림없이 그자의 장난이다.
숲속에서 플린트의 노래와 유언이 들리자 해적들은 얼어붙지만 실버는 이를 악뭅니다. 훗날 벤 건의 목소리로 판명되는 이 유령 소동은 보물 자체보다 공포가 사람을 움직인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I'll not be beat by man or devil.
나는 사람에게도 악마에게도 지지 않는다.
세 번째 나무에서 마주한 것은 파헤쳐진 구덩이입니다. 이 책 전체가 향해 온 순간이 그저 비어 있는 땅으로 끝납니다.
The CACHE had been found and rifled; the seven hundred thousand pounds were gone!
은닉처는 이미 발견되어 털렸고, 칠십만 파운드는 사라졌다!
메리가 소리치는 사이 실버는 가장 먼저 충격에서 벗어나 짐에게 권총을 건네고 구덩이 반대편으로 물러섭니다. 비아냥 한마디가 그의 뻔뻔함을 대변합니다.
you'll find some pig-nuts and I shouldn't wonder.
땅콩 몇 알쯤은 찾겠지, 놀랄 일도 아니야.
15. 실버는 어디로 갔나
마지막 장에서 실버는 금화 한 자루를 훔쳐 보트로 달아납니다. 일행은 값싸게 털어 냈다고 안도하고, 책은 그의 운명을 닫지 않고 남겨 둡니다. 정직한 사람들이 부를 얻고 평범한 자리로 흩어지는 사이, 이 책에서 가장 생생했던 인물만 지평선 너머로 사라집니다.
Of Silver we have heard no more.
실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들은 바가 없다.
짐이 이야기를 맺는 방식은 승리의 노래가 아닙니다. 은괴와 무기가 아직 섬에 있어도 돌아가지 않겠다는 결의, 그리고 악몽입니다.
Oxen and wain-ropes would not bring me back again to that accursed island;
황소와 수레 밧줄을 동원해도 나를 저 저주받은 섬으로 다시 데려가지 못할 것이다.
16. 이 책을 읽는 방법
『보물섬』은 6부 34장이고 각 장이 짧아 어디서 끊어도 읽기 편합니다. 처음이라면 제1~3장(애드미럴 벤보와 검은 쪽지), 제11장(사과통 속의 모의), 제14~15장(첫 살인과 벤 건)을 먼저 읽어 보세요. 이어서 제26장(핸즈와의 사투), 제29장(두 번째 검은 쪽지), 제32~34장(빈 구덩이와 결말)이 이야기의 정점입니다. 이 책은 모험담으로 읽어도 즐겁지만, 같은 사람이 친절한 요리사이자 해적 두목이라는 사실, 불쾌한 선장이 가장 믿을 만하다는 사실, 어른들 틈에서 소년이 매번 한 걸음 앞서 움직인다는 사실이 읽을수록 도드라집니다. 화자가 장 중간에 리브지 박사로 바뀌어 그날의 전투를 전하는 대목은 한 사건을 두 시선으로 맞춰 보는 재미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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