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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Gem · 한 권 요점

1890년 출간

The Captain of the Polestar

북극성호의 선장

얼음 속에서 죽은 연인을 보는 고래잡이 선장에서 빈 배의 진실, 뒤바뀐 영혼, 4천 년을 산 이집트인까지, 셜록 홈즈 이전의 코난 도일이 펼친 열 편의 기이한 이야기

But she WAS there!

하지만 그녀는 거기 있었다고!

Turn to your map of Africa.

아프리카 지도를 펴 보라.

한눈에 보기

북극해 얼음에 갇힌 포경선에서 선장이 안개 속 연인의 환영을 쫓아 사라지는 「북극성호의 선장」, 선원이 모두 사라진 마리 셀레스트호의 비밀을 한 의사가 털어놓는 「J. 하박국 제프슨의 진술」로 책이 열린다. 이어 영혼이 뒤바뀌는 교수와 제자(「위대한 케인플라츠 실험」), 난파선에서 구한 러시아 여인과 외딴 집의 은둔자(「대천사에서 온 남자」), 폭탄이라 믿은 상자(「저 작은 네모 상자」), 기억을 잃고 50년을 산 사내(「존 헉스포드의 활동 중단」), 대작가들의 꿈속 연회(「사이프리안 오버벡 웰스」), 의지로 연인들을 파멸시키는 여인(「존 배링턴 카울스」), 성자 행세를 한 무법자(「잭맨스 걸치의 목사」), 박물관의 불사의 이집트인(「토트의 반지」)이 이어진다. 열여섯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한 권 요점

The Captain of the Polestar

『북극성호의 선장』은 스코틀랜드 출신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이 쓴 단편집으로, 1890년에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일은 1859년에 태어나 1930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의사 출신 작가로서 셜록 홈즈로 이름을 얻기 전부터 이런 단편을 써 왔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열 편이 실려 있습니다. 표제작과 「J. 하박국 제프슨의 진술」은 바다의 괴담이고, 그 사이사이에 최면과 영혼의 소동극, 외딴 해안의 비극, 오해가 부르는 웃음, 문학 패러디, 심령 공포, 서부 광산촌의 사기극, 이집트 미라 이야기가 번갈아 놓입니다. 일기, 진술서, 구술 고백처럼 누군가의 목소리로 쓰인 이야기가 많아서 읽는 이는 늘 "이 사람의 말을 믿어도 되는가"를 따져 보게 됩니다. 결말은 대개 한 문장으로 방향이 뒤집히거나 독자에게 직접 판단을 넘기는 방식으로 닫힙니다.

줄거리

「“폴스타”호의 선장」: 얼음 속의 환영

의대생 존 맥앨리스터 레이가 북극해의 고래잡이배 폴스타호에서 쓰는 일기입니다. 9월 11일, 배는 북위 81도의 거대한 빙원 한가운데에 누워 있고 식량은 줄며 선원들은 청어잡이철에 맞춰 돌아가고 싶어 불만을 쌓아 갑니다. 선장 니콜라스 크레이기는 키 크고 잘생긴 서른 남짓의 사내로, 대담한 눈빛 속에 때때로 공포가 번지고, 죽음에 대한 생각이 즐겁다는 말을 거듭하는 사람입니다. 레이가 약혼자 플로라의 사진을 보이자 선장은 격분해 욕설을 퍼붓고 뛰쳐나갑니다. 그는 레이에게만은 평소 너그러웠기에 레이는 더욱 놀랍니다.

선원들 사이에는 배를 따라오는 울음소리 같은 소문이 돕니다. 2등 항해사 맨슨은 얼음 위에서 흰 형체를 봤다고 하고, 선장은 얼음 사이에서 "그녀"를 보았다며 레이에게 자기가 미쳤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습니다. 식량은 반 배급으로 열여드레에서 스무날 버틸 정도뿐인데, 선장의 연설이 선원들을 다시 일으킵니다. 북풍이 불어 얼음이 열리기 시작한 날 레이는 선장 선실에서 "M. B., 열아홉"이라 적힌 젊은 여인의 초상을 봅니다. 선장은 영혼과 윤회를 유려하게 논하다가도 배 주위의 유령 소동 소식에 다시 동요하고, 밀른이 하얀 형체를 보았다고 하며 레이도 밤 갑판에서 얼음 아래의 비명을 듣습니다. 선장은 유품을 어떻게 해 달라는 유언 같은 부탁까지 하여 레이에게 불안을 남깁니다.

9월 19일 밤, 선장은 안개 같은 형체를 향해 "어서 갈게, 사랑하는 이"라고 외치며 얼음 위로 달려가 사라집니다. 이틀의 수색 끝에 선원들은 얼음 둔덕에서 웃는 얼굴로 팔을 뻗은 채 숨진 그를 찾아냅니다. 눈보라가 여인의 모습으로 입 맞추고 떠났다고 말하는 선원도 있습니다. 선장은 깃발에 싸여 바다에 수장되고, 레이는 선실에서 초상화가 잘려 사라진 것을 확인합니다. 끝의 주석에서 레이의 아버지는 아들의 이야기를 믿는다고 쓰고, 옛 친구 P 박사의 증언으로 선장의 약혼녀가 끔찍하게 죽었다는 단서를 얻습니다. 환영이 진짜였는지는 끝내 확정되지 않습니다.

「J. 하박국 제프슨의 진술」: 마리 셀레스트호의 진실

1873년 12월 영국 배 데이 그라티아호가 선원이 모두 사라진 브리간틴 마리 셀레스트호를 지브롤터로 끌고 옵니다. 신문 기사와 보스턴 전보가 실종 상황을 정리하고, 이야기는 10년 뒤 화자가 폐가 나빠 남은 날이 길지 않다며 직접 진실을 쓰는 형식으로 이어집니다. 그는 노예제 폐지 운동가이자 남북전쟁 군의관이었던 제프슨 박사입니다. 앤티텀에서 부상당했을 때 늙은 흑인 여인 마사가 귀 모양의 검은 운석 돌을 선물했고, 슈뢰더 교수는 이것이 더 큰 조각상에서 떨어져 나온 조각 같다고 말했습니다.

요양차 10월 보스턴에서 리스본행 배에 오른 제프슨은 곰보에 손가락이 잘린 혼혈 승객 셉티미우스 고링을 만납니다. 선장 팁스와 가족, 서기 하튼, 선원들이 함께 탄 배에서 고링은 제프슨을 노려보고, 총기 사고로 그를 하마터면 죽일 뻔합니다. 곧 팁스 부인과 아이 도디가 사라지고 팁스마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모습으로 발견됩니다. 크로노미터와 나침반이 어긋난 채 항해하다 11월 13일 새벽, 배는 포르투갈이 아닌 아프리카 사하라 해안의 모래벌판 앞에 멈춥니다.

그날 밤 제프슨은 결박당하고 하튼은 숨져 있으며, 카누를 탄 원주민 무리가 배를 덮쳐 선원들을 제압합니다. 제프슨은 신음과 물소리로 보아 선원들이 바다에 던져진 듯하다고 짐작할 뿐입니다. 제프슨만 살아남는 것은 마사의 돌 덕분입니다. 신전의 석상에는 한쪽 귀가 없었고 돌이 정확히 맞아 그는 반신 대접을 받습니다. 고링은 백인 학살에 인생을 바친 복수자임을 밝히며 계기 조작과 팁스 부인 살해, 팁스의 자살 위장까지 고백합니다. 제프슨은 배에 실려 탈출해 몬로비아호에 구조되고, 아프리카 지도를 보라는 말로 진술을 맺습니다.

「위대한 케인플라츠 실험」: 뒤바뀐 영혼

케인플라츠 대학의 생리학 교수 바움가르텐은 최면과 영혼을 연구하며 영혼이 몸을 떠났다가 돌아올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웁니다. 제자 프리츠 폰 하르트만은 교수의 딸 엘리제와 결혼시켜 준다는 조건으로 실험 대상이 되기로 합니다. 공개 실험에서 두 사람의 영혼이 서로의 몸으로 돌아오는 바람에 교수는 술집에서 난장을 피우고, 프리츠는 교수 집에서 저녁을 호통칩니다. 길에서 마주친 둘은 사정을 깨닫고 실험을 되풀이해 제자리를 찾습니다. 훗날 프리츠는 황제 직속 창기병 대위가 되어 엘리제와 가정을 꾸립니다.

「대천사에서 온 남자」: 해안의 한 무덤

변호사 출신 존 맥비티는 삼촌의 유산으로 케이스네스의 외딴 집에 은둔해 화학과 철학에 몰두하며 사람을 싫어하고 삽니다. 폭풍우 치던 밤, 난파선에서 한 러시아 선원이 젊은 여인을 파도에 띄워 보내는 것을 본 그는 철학을 잊은 채 보트를 몰아 소피 라무진을 구해 냅니다. 이튿날 살아남은 선장 우르가네프가 나타나 그녀를 아내라며 내놓으라 하지만, 소피는 그를 두려워하고 맥비티는 거절합니다. 어느 저녁 우르가네프가 소피를 납치하듯 데리고 보트로 떠났다가 폭풍 속에서 두 사람은 모두 죽은 채 발견되고, 맥비티는 그들을 한 무덤에 묻습니다.

「저 작은 네모 상자」: 폭탄인 줄 알았던 것

신경질적인 작가 해먼드는 보스턴을 떠나는 증기선 스파르탄호에서 플래니건과 뮐러가 시커먼 작은 상자를 몰래 다루며 오늘 밤 일을 속삭이는 것을 엿듣고 페니언 폭탄 음모라고 확신합니다. 친구 딕 머튼은 비웃으며 믿지 않지만 두 사람의 수상한 말과 식당에서의 대화는 의심을 키울 뿐입니다. 용기가 없어 선장에게 알리지 못하던 해먼드는 밤 열 시에 두 사람이 상자 끈을 당기려 하자 뛰쳐나와 막으려 합니다. 날아간 것은 두 마리 전서구였고, 비둘기 경주 내기였음이 신문 기사로 밝혀집니다.

「존 헉스포드의 활동 중단」: 50년의 공백

스페인 지주 돈 디에고가 코르크 공장을 세우자 영국 항구 브리스포트의 페어베언 형제 회사가 문을 닫습니다. 사장 찰스 페어베언은 직공장 존 헉스포드에게 몬트리올의 일자리를 소개하고, 존은 약혼녀 메리와 할머니를 남겨 두고 캐나다로 떠납니다. 퀘벡의 싸구려 하숙집 주인 일당이 존에게 약을 먹이고 짐을 뒤지다 머리를 내리쳐 눈 속에 버립니다. 기적처럼 살아났지만 기억을 모두 잃은 그는 존 하디가 되어 회사 지배인까지 오릅니다. 오십 년 뒤 브리스포트 선원들의 사투리를 듣고 기억이 돌아온 그는 영국으로 달려가, 한 번도 변하지 않은 오두막에서 눈먼 채 죽어 가던 메리와 재회하고 혼인해 행복한 여생을 보냅니다.

「사이프리안 오버벡 웰스: 문학적 모자이크」: 꿈속의 합작

화자 스미스는 원고가 번번이 되돌아오는 문학 지망생으로, 유산 덕에 한적한 집에서 대작을 구상하지만 한 줄도 쓰지 못합니다. 영감을 얻으려 영국 소설가들의 작품을 읽다 안락의자에서 잠든 그는 꿈에서 대작가들의 연회장에 서게 됩니다. 데포, 스위프트, 스몰렛, 월터 스콧, 리튼 등이 돌아가며 사이프리안 오버벡 웰스라는 청년의 모험을 이어 갑니다. 조난과 환상의 섬, 유령 소동, 반란군 잭 케이드와의 대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작가들은 서로의 문체를 놀리고 다투고, 난해한 철학 문답을 늘어놓은 리튼이 조롱 끝에 뛰쳐나갑니다. 아내가 흔들어 깨우자 꿈이 끝나고 이야기는 미완으로 남습니다.

「존 배링턴 카울스」: 노스콧 양의 의지

의대생 아미티지는 에든버러에서 인도 태생의 수재 존 배링턴 카울스와 친해집니다. 미술 전시회에서 둘은 그리스 조각 같은 얼굴에 강철 같은 회색 눈을 가진 노스콧 양을 보고, 카울스는 한눈에 반합니다. 그녀의 약혼자 리브스는 파혼했고, 전 약혼자 프레스콧은 수상쩍게 익사했다는 소문이 따라다닙니다. 아미티지는 술에 절어 그녀가 악마라고 울부짖는 리브스를 만납니다. 여름 뒤 카울스가 그녀와 약혼했다고 해 찾아가니, 그녀는 개를 채찍으로 때리고 있고 이모 머튼 부인은 공포에 질려 말을 걸지 말라고 속삭입니다. 불안해진 아미티지는 노스콧 대위를 아는 조이스 대령에게 편지를 씁니다.

2부에서 조이스 대령은 노스콧 대위가 냉혹한 악마 숭배자라는 소문이 있었고, 의지의 힘에 관한 괴이한 이론을 가졌으며 불의 신전에서 불을 훔치려다 죽었다고 답합니다. 최면술사 메신저가 청중 속 카울스를 조종하려다 무언가에 눌려 쓰러지자 아미티지는 노스콧 양의 의지가 작용했다고 확신합니다. 그녀는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리브스가 죽어 간다는 말에 웃습니다. 결혼 3주 전 밤 그녀를 만나고 온 카울스는 파혼을 알리며 그녀를 괴물이라 부르고 앓아눕습니다. 회복 뒤 메이 섬에서 그는 그녀의 환영을 보고 절벽으로 달려가 사라집니다. 아미티지는 세 연인의 죽음이 그녀 탓이라 단언합니다.

「잭맨스 걸치의 목사, 엘리아스 B. 홉킨스」: 성자의 정체

1853년 무렵 발라랏 북쪽 광산촌 잭맨스 걸치는 술과 욕설로 거칠었고, 금은 창고지기 워번이 맡아 호송대로 옮겼습니다. 떠돌이 엘리아스 B. 홉킨스가 와서 금 한 톨 못 캐면서도 술집 통 위에서 요한계시록을 읽어 욕설을 억누르고, 필립스와 모울이 그를 편듭니다. 한 달 만에 마을은 바뀌었고 그는 안식일 예배를 엽니다. 설교 도중 그는 총을 뽑아 사람들을 가두고 자신이 무법자 콘키 짐이라 밝힙니다. 그사이 일당이 금을 털고 워번을 죽입니다. 마을은 이후 도덕을 환영하지 않게 되었다고 이야기는 맺습니다.

「토트의 반지」: 4천 년의 저주

존 밴시타트 스미스는 여러 학문을 전전하다 이집트학에 정착한 학자로, 루브르에서 이집트인 얼굴의 관리인을 보고 놀랍니다. 그는 파피루스를 조사하다 잠들어 한밤에 깨어나, 관리인이 미라의 붕대를 풀고 반지를 시험하는 모습을 몰래 봅니다. 들킨 그에게 관리인은 자신이 4천 년을 산 이집트인 소스라라고 밝힙니다. 불사의 영약을 만들었으나 연인 아트마는 역병으로 죽었고, 사제 파르메스가 남긴 토트의 반지 속 독만이 죽음을 줄 수 있었습니다. 반지를 되찾은 그는 미라를 안은 채 죽은 모습으로 발견됩니다.

대목별로 읽기

1. 얼음 위의 일기와 선장의 얼굴

레이는 일기에서 선장의 인물평을 시작하며 겉모습이 내면의 단서라고 말합니다.

A man’s outer case generally gives some indication of the soul within.

사람의 겉모습은 대개 그 안의 영혼을 어느 정도 짐작하게 해 준다.

선장은 얼음에 갇힌 위기를 도박으로 받아들입니다.

It’s hit or miss with me this time.

이번엔 나한테는 잘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어.

도일은 이 일기 형식 덕에 의학도의 냉정한 관찰과 선장의 이상한 열기를 한 쪽에 나란히 놓습니다. 화자는 관찰하는 사람이면서 점점 휘말려 드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2. 보이는 사람과 보이지 않는 사람

환영을 본 선장은 자신의 정신 상태를 따지듯 되묻습니다.

You couldn’t prove me mad in a court of law, could you, now?

법정에서라면 나를 미쳤다고 증명하지는 못할 거요, 안 그렇소?

아무도 본 적 없는 형체를 두고 그는 끝까지 고집합니다.

But she WAS there!

하지만 그녀는 거기 있었다고!

이 이야기의 긴장은 유령이 진짜냐가 아니라, 선장이 자신의 광기를 스스로 알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증명할 수 없는 것을 증명하라는 요구는 독자에게도 똑같이 돌아옵니다.

3. 정적과 격려, 그리고 마지막 달음질

북극 얼음 들판의 묘사는 고요함 자체가 공포라는 데서 출발합니다.

There is a deathly silence over their wide expanse which is horrible.

그 드넓은 벌판 위에는 끔찍한 죽음 같은 정적이 깔려 있다.

그런 선장이 선원들 앞에서는 영락없는 지도자입니다.

Keep up your hearts and you’ll pull through this

기운을 잃지 마라, 그러면 이 고비를 넘길 것이다.

밤 갑판에서 그가 보이지 않는 연인에게 건네는 말은 애틋하고, 마지막 순간에는 안개를 향해 달려갑니다.

But a little time, love--but a little time!

조금만 기다려, 사랑아. 조금만!

Coming, lass, coming,

간다, 아가씨, 간다.

눈보라가 여인으로 보였다는 선원들의 말 앞에서 레이는 이렇게 판단을 미룹니다.

I have learned never to ridicule any man’s opinion, however strange it may seem.

나는 아무리 기이해 보여도 남의 견해를 비웃지 않는 법을 배웠다.

4. 마리 셀레스트호의 불길한 항해

제프슨의 진술은 신문 기사와 전보를 앞세워 사실의 외양을 갖춥니다. 항해가 시작되자 불운이 연달아 닥치고, 팁스의 죽음 직후 그는 비명처럼 묻습니다.

Is the ship accursed?

이 배는 저주받았는가?

I feel as though we were in a floating coffin.

우리가 떠다니는 관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사람이 하나씩 사라지는데도 배는 항로를 이어 갑니다. 이 비정함을 제프슨은 이렇게 적습니다.

Strange how easily a human unit may drop out of its place

사람 하나가 제자리에서 이토록 쉽게 빠져 버린다니 이상한 일이다.

5. 돌과 반신, 그리고 지도

해안에 닿은 뒤 제프슨의 처지는 하룻밤 사이에 뒤집힙니다.

In a moment I found myself converted from a prisoner into a demi-god.

순식간에 나는 포로에서 반신으로 바뀌어 있었다.

고링은 학살을 이념의 행위로 포장합니다.

We have acted from principle, not from any sordid motive.

우리는 원칙에 따라 행동했을 뿐, 어떤 비열한 동기에서가 아니다.

이 이야기는 실제 마리 셀레스트호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빈 배의 수수께끼에 공상적 해답을 붙입니다. 마지막 문장이 독자를 지도 앞으로 보내는 방식은 이 책의 결말 기법을 압축해 보여 줍니다.

Turn to your map of Africa.

아프리카 지도를 펴 보라.

6. 케인플라츠의 교수와 제자

바움가르텐 교수는 학문이 영광으로 이어진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knowledge begets knowledge as money bears interest

지식은 돈이 이자를 낳듯 지식을 낳는다.

제자 프리츠는 사랑 때문에 실험에 응하지만 끝없는 전기와 최면에 지쳐 갑니다. 교수가 영광을 늘어놓자 윽박지르는 한마디가 터집니다.

Consider the fiddlesticks!

헛소리 집어치우세요!

It is more than flesh and blood can stand.

살과 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이다.

학문의 권위를 쥔 노인과 결혼을 얻으려는 청년의 거래는 곧 두 사람의 몸을 맞바꾸는 소동으로 번집니다.

7. 서로의 몸으로 사는 하루

교수의 몸에 들어간 프리츠도, 프리츠의 몸에 들어간 교수도 처음에는 영문을 모릅니다. 길에서 마주치자 사정이 한 줄로 정리됩니다.

Our souls are in the wrong bodies.

우리 영혼이 엉뚱한 몸에 들어가 있어.

I am you and you are I.

내가 너고 네가 나다.

프리츠의 몸에 든 교수는 아내 마르타에게 호통을 칩니다.

Woman, will you or will you not stir your legs?

여보, 다리를 움직일 거요 안 움직일 거요?

도일은 영혼론이라는 진지한 가설을 두 사람의 체면이 무너지는 희극으로 바꿉니다. 권위의 자리에 선 노인이 청년의 몸에서 가장 낮아지는 장면이 이 이야기의 웃음입니다.

8. 사람을 싫어하는 은둔자와 바다

맥비티는 첫 문장부터 자기를 냉소적으로 소개합니다.

I dislike my fellow-mortals.

나는 동료 인간들이 싫다.

그가 곁에 두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바다입니다.

What companion is there like the great restless, throbbing sea?

끊임없이 뒤척이며 고동치는 거대한 바다만 한 동반자가 어디 있겠는가?

난파선을 본 순간 그의 철학은 무너집니다.

As I watched those things my manhood overcame my philosophy

그 광경을 지켜보는 동안 내 남자다움이 철학을 이겼다.

구조의 순간 철학자가 사람이 되는 변화가 이 이야기의 중심이고, 뒤이은 비극이 그 변화를 더 아프게 만듭니다.

9. 소피와 우르가네프, 한 무덤

맥비티는 소피를 처음에 사람이라기보다 쓸모 있는 존재로 여깁니다.

looking upon her as a useful automatic machine

그녀를 쓸모 있는 자동 기계쯤으로 여기며.

그러다 나타난 사내는 간단히 자기 정체를 밝힙니다.

I am a man from Archangel,

나는 대천사에서 온 사람이오.

두 러시아인의 죽음 앞에서 맥비티가 내리는 판단은 쓸쓸합니다.

death had been brighter to him than life had ever been

그에게는 죽음이 삶이 한 번도 준 적 없을 만큼 밝았을 것이다.

They lie in one grave deep down beneath the yellow sand.

두 사람은 누런 모래 깊숙한 한 무덤에 누워 있다.

사연의 앞뒤를 끝내 다 알려 주지 않기에 마지막 장면의 한 무덤이 해명이 아니라 여운으로 남습니다.

10. 신경질적인 화자의 헛다리

「저 작은 네모 상자」는 화자의 체질을 먼저 자백하며 시작합니다.

I have the misfortune to be a very nervous man.

나는 불행히도 매우 신경질적인 사람이다.

친구 딕은 그의 버릇을 알고 있습니다.

You always had a way, Hammond, of discovering mares’ nests.

해먼드, 자네는 늘 있지도 않은 일을 찾아내는 재주가 있었지.

마지막 반전은 짧고 확실합니다.

TWO GREY CARRIER PIGEONS!

회색 전서구 두 마리!

앞의 두 이야기가 환영과 죽음으로 무겁다면 이 이야기는 같은 의심과 공포의 구조를 웃음으로 뒤집습니다. 책 속에서 숨을 돌리게 하는 자리입니다.

11. 사소한 일이 부르는 큰 운명

「존 헉스포드의 활동 중단」은 작고 큰 것을 가늠하는 물음으로 문을 엽니다.

Who shall undertake to judge what is really small and what is great?

무엇이 정말 작고 무엇이 정말 큰지 누가 감히 판단하겠는가?

스페인의 코르크 공장 하나가 영국 항구의 사람들을 흔드는 연쇄를 화자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So crowded is this old globe of ours, and so interlaced our interests

우리의 이 낡은 지구는 이토록 붐비고, 우리의 이해는 이토록 얽혀 있다.

그리고 기억을 잃는 순간은 이름의 교체로 그려집니다.

John Huxford had passed away, and John Hardy took his place among mankind.

존 헉스포드는 사라지고, 존 하디가 인류 속에서 그 자리를 차지했다.

12. 50년을 기다린 메리

기억이 돌아온 노인의 첫 마디는 한탄입니다.

Oh, my lost, lost life!

오, 나의 잃어버린, 잃어버린 삶이여!

메리는 목사에게 저편에서도 기다리겠다는 말을 남겨 두었습니다.

he will find me on the other side still faithful and true

그는 저편에서도 내가 여전히 변함없고 진실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변하지 않은 오두막을 화자는 이렇게 비유합니다.

looking as much out of place as a bumpkin in a ballroom

무도회장에 선 촌뜨기만큼이나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서술자는 "영국에서는 아무도 새 농담을 만들지 않는다"는 익살도 곁들입니다. 이 책에서 가장 따뜻하게 끝나는 이야기로, 기다림이 보상받는 드문 결말을 가졌습니다.

13. 문학의 모자이크

스미스는 쓰는 재주가 없으면서 쓰는 열정만 대단한 사람입니다.

Had my manuscripts been paper boomerangs they could not have returned with greater accuracy

내 원고가 종이 부메랑이었다 해도 이보다 정확하게 돌아오지는 못했을 것이다.

I was a literary volcano in a constant state of eruption.

나는 쉼 없이 분출하는 문학의 화산이었다.

꿈속의 작가들은 서로의 문체를 놀립니다. 스턴이 스위프트의 이야기를 비꼬는 한마디가 그 분위기입니다.

Gulliver served up cold.

식어 빠진 걸리버를 다시 내놓았군.

램의 말장난에는 교수형 밧줄을 이용한 말놀이로 맞장구가 이어지고, 리튼의 난해한 연설은 이렇게 패러디됩니다.

I am the concentrated negative--the everlasting essence of nothing.

나는 응축된 부정이요, 영원한 무(無)의 본질이다.

도일은 대가들의 문체를 흉내 내며 문학이 얼마나 쉽게 허세로 흐르는지 장난스럽게 보여 줍니다. 이야기가 미완으로 끝나는 것도 그 장난의 일부입니다.

14. 카울스와 노스콧 양

술에 취한 리브스는 노스콧 양을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Beautiful--beautiful; but the devil!

아름다워, 아름다워. 하지만 악마야!

머튼 부인의 옷자락 소리는 집 안의 공포를 대신 전합니다.

dry, melancholy rustling, like the sound of leaves in the autumn

가을 낙엽 소리 같은, 메마르고 쓸쓸한 바스락거림.

최면술사 메신저는 무대에서 자기를 누르는 힘을 외칩니다.

There is a stronger will than mine acting against me.

나에게 맞서 작용하는 나보다 강한 의지가 있다.

파혼한 카울스가 그녀에게 붙이는 이름은 이렇습니다.

A vampire soul behind a lovely face!

사랑스러운 얼굴 뒤에 숨은 흡혈귀의 영혼!

이 이야기에서 괴물은 칼이나 독이 아니라 상대를 꺾는 의지입니다. 피해가 직접 증명되지 않고 정황과 증언으로만 쌓이는 방식이 불안을 키웁니다.

15. 잭맨스 걸치의 도덕 혁명

떠돌이 홉킨스는 광산촌의 말투로 설교를 시작합니다.

We’re all working in the claim of the Lord

우리는 모두 주님의 광구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금 한 톨 캐지 못한다는 답을 되풀이하면서도 마을을 바꿉니다.

I hain’t struck it yet, boys

아직 못 캤어, 얘들아.

Never was a moral revolution brought about more rapidly and more completely.

도덕 혁명이 이토록 빠르고 완전하게 이뤄진 적은 없었다.

안식일 설교 중에 반전이 터집니다.

Keep your seats, damn ye!

자리에 앉아 있어, 이놈들아!

Conky Jim, the bushranger, ye apes.

부시레인저 콘키 짐이다, 이 멍청이들아.

마을이 번창한 대신 도덕의 값이 떨어졌다는 결말의 문장은 익살스러우면서도 씁쓸한 사기극의 뒷맛을 남깁니다.

morality is at a discount.

도덕은 값이 떨어졌다.

16. 토트의 반지와 4천 년

발단은 한 관광객이 스미스를 보고 던진 말입니다.

What a queer-looking mortal!

참 기묘하게 생긴 사람이군!

한밤 박물관에서 스미스는 고대 이집트의 죽은 이들과 홀로 남습니다.

He was alone with the dead men of a dead civilisation.

그는 죽은 문명의 죽은 사람들과 단둘이 있었다.

정체를 밝힌 소스라는 학자의 지식을 깎아내리고 자기 처지를 이렇게 말합니다.

I am more to be pitied than to be feared.

나는 두려워할 존재라기보다 동정받을 존재다.

아트마와의 사랑은 번개에, 그가 산 세월은 트로이의 멸망에 이어집니다.

I was struck with love as with lightning.

나는 번개를 맞듯 사랑에 맞았다.

I was old when Ilium fell.

일리움이 무너질 때 나는 이미 늙어 있었다.

마지막에 그가 얻는 것은 영생의 끝입니다.

The old curse is broken.

오랜 저주가 깨졌다.

책은 영원한 삶이 선물이 아니라 형벌일 수 있다는 물음으로 닫힙니다. 첫 이야기의 죽음을 반기는 선장과 마지막 이야기의 죽음을 갈망하는 불사자가 대칭을 이루고, 그 사이의 열 편이 바다에서 박물관까지 한 바퀴를 돕니다.

17. 이 책을 읽는 방법

『북극성호의 선장』은 단편 열 편이 독립되어 있어 어느 편부터 읽어도 됩니다. 처음이라면 표제작과 「J. 하박국 제프슨의 진술」로 시작해 일기와 진술서라는 형식이 주는 오싹함을 느껴 보세요. 가볍게 읽고 싶다면 「위대한 케인플라츠 실험」과 「저 작은 네모 상자」, 이어 「존 헉스포드의 활동 중단」이 좋은 선택입니다. 마지막 「토트의 반지」는 책 전체의 분위기를 집약합니다. 읽을 때는 누가 말하는지, 그 사람의 말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지를 따라가 보면 도일이 결말마다 어떤 장치를 걸어 두었는지 보입니다. 초자연이 진짜인지 착각인지 밝히지 않는 열린 결말이 많으니, 확정된 답을 찾기보다 그 모호함이 만드는 긴장을 즐기는 편이 어울립니다.

ReadGem 앱 소개

ReadGem 앱은 세계 고전을 읽으며 언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돕는 다국어 독서 플랫폼입니다.

원문과 번역을 문장별로 나란히 보여 주어 언어 간 표현을 비교할 수 있고, 모든 작품의 모든 문장을 TTS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ReadGem 앱의 서재는 퍼블릭 도메인의 오래 사랑받은 작품을 중심으로 하며, 삽화가 실린 책도 많습니다.

ReadGem 앱은 독자와 함께 번역을 만들어 가는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읽다가 더 나은 표현이 떠오르는 문장을 만나면, 스마트폰에 설치된 AI 앱에 그 문장의 새 번역을 요청하고 결과를 ReadGem에 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제안은 검토를 거쳐, 가장 좋은 것(또는 여러 제안을 합친 것)이 모든 독자가 읽는 번역이 됩니다.

아직 번역이 없는 언어에서는 처음부터 AI와 함께 번역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번역본이 없다는 이유로 고전을 읽지 못하는 일이 그렇게 줄어듭니다.

『북극성호의 선장』의 영어 원문을 ReadGem 앱에서 직접 들어 보세요.

모든 문장을 원어 음성으로 따라 들으며 이야기를 귀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ReadGem 앱은 Android와 iOS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