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Gem · 한 권 요점
1896년 출간
The Animal Story Book
동물 이야기책
곰과 표범, 개와 고양이, 코끼리와 사자, 새와 원숭이까지 65편의 실화풍 일화로 동물의 충직함과 꾀와 엉뚱함을 모아 놓은 앤드루 랭의 이야기 선집
No lover of animals doubts that they have a language of their own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들에게 자기들만의 언어가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But they were following a friend, and they trusted him wholly.
그러나 그들은 친구를 따르고 있었고, 그를 전적으로 믿었다.
한눈에 보기
파리 화가 작업실의 곰 톰이 카니발 가면무도회에 불려 가는 이야기로 시작해, 길들여진 표범 사이, 사제를 따라다닌 독수리, 시인 쿠퍼의 토끼들, 꼬리 없는 쥐 허기가 이어진다. 중반은 알렉상드르 뒤마의 몬테크리스토 별장에서 개 프리처드와 원숭이와 고양이가 벌이는 소동, 눈보라 속에서 죽은 신부를 이틀 밤 지킨 하이랜드 개 두 마리, 고티에가 기른 개와 말과 고양이가 차지한다. 후반은 사나운 맹수 이야기보다 번지와 레오 같은 충직한 개, 말하는 새, 둥지 짓는 새, 사자와 호랑이의 뜻밖의 다정함으로 흘러가 독수리 둥지의 농어 한 마리로 끝난다. 열다섯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 애나 슈얼 『블랙 뷰티』 (Black Beauty)
- 잭 런던 『야성의 부름』 (The Call of the Wild)
- 잭 런던 『화이트 팡』 (White Fang)
한 권 요점
The Animal Story Book
『동물 이야기책』은 스코틀랜드 출신 문필가 앤드루 랭이 엮은 동물 이야기 모음으로, 1896년에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랭은 1844년에 태어나 1912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고, 세계 각지의 옛이야기를 색깔 이름을 붙인 '요정 이야기' 시리즈로 엮은 편집자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은 창작집이 아니라 선집입니다. 알렉상드르 뒤마와 테오필 고티에의 회상, 빙리의 『동물 전기』와 오듀본, 플리니우스 같은 박물학 저술, 신문과 잡지에 실린 독자 일화가 한 권에 섞여 있습니다. 책의 관심은 동물을 사람의 우화로 쓰는 데 있지 않고, 동물이 실제로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믿고 즐기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웃음과 감동과 박물학적 호기심이 편마다 다른 비율로 섞입니다. 책은 모두 65편이며, 한 편은 한두 쪽의 짧은 일화부터 아홉 토막으로 나뉜 뒤마의 긴 이야기까지 길이가 제각각입니다.
줄거리
제1~5편: 곰 톰, 표범 사이, 독수리와 사제, 쿠퍼의 토끼들, 꼬리 없는 쥐
「톰」은 1832년 참회 화요일 밤의 파리에서 시작됩니다. 화가 데캠프의 작업실에는 곰 톰과 원숭이 잭코, 거북이 가젤, 개구리 마드모아젤 카마르고가 함께 삽니다. 광대 차림의 친구 팬이 톰을 오데옹 극장의 카니발 가면무도회로 데려가자, 사람들은 진짜 곰을 배우 오드리의 분장으로 믿습니다. 톰은 케이크를 수십 개 먹고 미뉴에트를 춰 갈채를 받지만 곧 외톨이가 됩니다. 새벽에 잠든 톰을 안내원과 경비병이 쫓아내려다 진짜 곰임을 알고, 목에 걸린 주소 카드를 보고 집으로 데려다 줍니다. 케이크 값 청구서는 배우 오드리에게 날아갑니다. 「표범 사이」의 사이는 아샨티 숲에서 어미에게 버려진 새끼 표범으로, 영국인 총독 허치슨의 친구가 됩니다. 이빨과 발톱을 갈아 낸 사이는 성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소동을 일으키고, 요크 공작부인에게 보내지는 뱃길에서 해적에게 식량을 털려 앵무새로 연명하다 병이 납니다. 영국에 도착했으나 시골로 옮기기 전날 폐렴으로 죽고, 이야기는 행복하고 고통 없는 생이었다는 말로 맺어집니다. 「독수리와 사제」에서는 프랑스 사제가 덫에 걸린 야생 독수리를 6주간 손으로 먹여 길들입니다. 독수리는 말을 타고 가는 사제를 따라다니고, 새끼 오리는 지키면서 남의 닭은 해치며, 빨간 모자와 가발은 벗겨 나무에 걸어 놓습니다. 사냥터지기의 총에 날개가 부러지고도 이레째 밤 사제의 휘파람에 응답해 구조됩니다. 「쿠퍼와 그의 토끼들」에서 우울증을 앓던 시인 쿠퍼는 1774년 아이들이 괴롭히던 산토끼를 받아 키우기 시작해 티니와 베스까지 세 마리를 돌봅니다. 그는 토끼들의 집을 직접 지어 주고, 퍼스는 열한 살 열한 달로 1796년 3월 9일 평화롭게 죽습니다. 「쥐 이야기」의 허기는 곡식 더미가 헐리기 전 우두머리를 따라 이사한 쥐입니다. 개에게 꼬리를 잃어 '꼬리 없는 쥐'가 되고, 식료품실에 불을 내고 우두머리의 뒤를 잇습니다. 요리사가 놓은 독 든 오리고기를 사흘째 피해 무리를 구하고, 늙어 눈이 먼 뒤에는 지푸라기를 문 두 쥐의 안내로 걷다 죽은 채 발견됩니다.
제6~10편: 뱀, 코끼리, 몬타르지의 개, 비버, 부케팔로스
「뱀 이야기」는 1850년 캘리포니아 금광 근처에서 오두막 생활을 하는 프랑스인 드 워건 남작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낙엽 침대 자루 속의 방울뱀을 쏘고, 노새 카디와 유타족 추장의 딸 칼루아와 함께 사냥합니다. 거대한 뱀의 배 속에서는 어린 늑대가, 뿔 달린 뱀의 배 속에서는 살아 있는 작은 새가 나옵니다. 방울뱀에게 물린 칼루아는 약초를 찧어 발라 두 시간 만에 낫습니다. 「코끼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코끼리를 거대한 옛 짐승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종으로 소개합니다. 고대 전쟁과 노동에서의 쓰임을 말한 뒤 치스윅 별장의 암코끼리가 빗자루질과 병마개 따기를 한 일, 인도의 아기 돌보는 코끼리, 실론의 쌀 창고를 허문 야생 떼를 듭니다. 「몬타르지의 개」에서는 기사 오브리 드 몽디디에가 사흘 동안 보이지 않자, 뼈만 남은 그의 그레이하운드가 친구 드 나르삭의 문을 긁습니다. 개는 나르삭을 봉디 숲의 참나무 아래로 이끌어 주인의 시신을 찾게 하고, 이후 근위 기사 마케르에게 두 번 덤벼듭니다. 의심을 품은 왕이 사람과 개의 결투를 명하자 마케르는 개의 기세에 쓰러져 죄를 자백하고 그날 저녁 처형됩니다. 「비버가 집을 짓는 방법」은 비버의 집단 노동을 설명합니다. 말뚝과 진흙으로 길이 백 피트의 댐을 쌓고, 밤에 사람이 댐을 허물자 한 마리가 꼬리를 쳐 모두를 깨워 메웁니다. 「알렉산더의 군마」는 부케팔로스 이야기입니다. 아무도 타지 못하던 말이 자기 그림자에 놀란다는 것을 소년 알렉산더가 알아채 태양 쪽으로 돌려 세운 뒤 올라타고, 말은 십 년 동안 알렉산더만 태우고 아시아를 원정합니다. 히다스페스 강 전투 뒤 죽은 말의 무덤 둘레에 알렉산더는 도시 부케팔리아를 세웁니다.
제11~14편: 곰, 개미, 수달, 안드로클레스와 사자
「곰에 관한 이야기」에서 드 워건 남작은 로키 산맥에서 칼루아가 부족에게 돌아간 뒤 노새 카디와 곰 굴을 차지합니다. 그러나 곰 가족이 카디를 잡아먹고 굴을 되찾자 남작은 늙은 곰을 쏘아 죽입니다. 다른 날에는 아메리카 원주민 무리를 뒤쫓는 거대한 회색곰을 나무 위에서 쓰러뜨려 곰 발톱 목걸이를 선물받습니다. 「개미에 관한 이야기」는 개미가 계절 집을 옮기고, 붉은개미가 노예 개미를 부리며, 붉은개미와 검은개미가 전투를 벌이는 모습을 소개합니다. 겨울 식량을 쌓는다는 통념은 라 퐁텐의 우화가 퍼뜨린 착각이라고 밝힙니다. 「수달의 길들이기」는 오툉의 수도사들이 키운 수달과 물고기 잡이를 가르치는 단계를 다룹니다. 「안드로클레스와 사자」의 로마 노예 안드로클레스는 잔혹한 주인에게서 달아나 동굴에서 앞발에 가시가 박힌 사자를 만납니다. 가시를 뽑아 준 뒤 둘은 3년간 친구로 지내고, 붙잡혀 맹수형을 선고받은 그를 원형 경기장의 사자가 알아봅니다. 황제는 그를 풀어 주고 사자를 선물하며, 사람들은 둘을 '사자의 의사, 사람의 손님'이라 부릅니다.
제15~20편: 뒤마와 그의 짐승들, 피라무스, 족제비, 늑대, 하이랜드 개, 동물원의 원숭이
「뒤마 씨와 그의 짐승들」은 아홉 토막입니다. 『삼총사』의 작가 뒤마는 몬테크리스토 별장에서 개 프리처드, 독수리, 원숭이 세 마리, 마코앵무, 고양이 미수프와 지냅니다. 프리처드는 사냥 시험에서 토끼 앞에 25분 동안 꼼짝 않고 서는 재능을 보이지만 말을 듣지 않는 말썽꾼입니다. 하인 미셸은 박물학 지식을 앞세워 뒤마를 꺾으며 원숭이 흥정을 도맡습니다. 원숭이들은 우리를 비틀어 탈출해 새장을 열고, 고양이 미수프에게 새 여러 마리가 먹힙니다. 모의재판에서 변호인이 원숭이의 꾐이었다고 열변을 토해 미수프는 5년간 원숭이와 지내는 형을 받습니다. 알제에서 사 온 독수리는 통 속에 살게 되자 유구르타에서 디오게네스로 이름이 바뀝니다. 프리처드는 닭장에서 달걀을 훔쳐 먹다 들키고, 사냥 날 엉덩이에 산탄을 맞았다 회복합니다. 1848년 혁명으로 책이 팔리지 않자 뒤마는 말과 마차를 팔고 원숭이를 식물원에 기증합니다. 한쪽 눈을 잃은 프리처드는 사나운 새 사냥개 카티나에게 물려 숨을 거두고, 뒤마는 무덤과 비문을 마련합니다. 「피라무스의 모험」에서는 젊은 뒤마가 받은 먹보 개 피라무스와 여우 카르투슈가 앙숙이 되고, 카르투슈는 이웃 닭 열아홉 마리를 죽여 처형되며 피라무스는 영국인에게 보내집니다. 「족제비 이야기」의 레스트르 양은 손바닥으로만 우유를 마시는 예의 바른 족제비를 기릅니다. 「늑대에 관한 이야기」는 굶주린 겨울의 늑대를 그리고, 1764년부터 오베르뉴를 공포에 떨게 한 제보당의 괴수를 레온스 드 바리나스 백작이 채석장에서 맞서 쓰러뜨려 백작부인과 결혼하는 데서 끝납니다. 「두 마리의 하이랜드견」에서는 사슴사냥개 Righ와 스카이테리어 Speireag가 1887년 12월 매코노키 신부와 산책에 나섭니다. 눈보라가 몰아쳐 일행은 돌아오지 못하고, 사흘째 수색대가 짖는 소리를 찾아가 보니 신부는 평온한 얼굴로 숨져 있었고 두 개는 그 곁을 이틀 밤 지키고 있었습니다. 「동물원의 원숭이 묘기와 샐리」는 원숭이 무리의 원정과 런던 동물원 노원숭이 샐리의 재주를 다룹니다.
제21~29편: 카이만, 피도, 포위된 파리, 갈매기 굴리, 고티에의 동물들
「카이만은 어떻게 잡혔나」에서 찰스 워터턴은 기아나 에세퀴보 강에서 원주민 사냥꾼들과 3미터가 넘는 카이만을 낚아 등에 올라타 묶습니다. 「피도의 이야기」의 피도는 주인이 금화 자루를 두고 떠나자 짖고 달려들며 알리려 하지만, 미쳤다고 믿은 주인에게 총을 맞습니다. 주인이 핏자국을 따라 돌아와 자루 곁에서 피도를 발견하고, 피도는 회복해 오래 삽니다. 「포위당한 동물들」은 1870~71년 파리 포위 속에서 식물원 동물들이 먹힐 위기에 놓였다가 포위가 풀려 구제되는 이야기입니다. 「굴리 씨」의 갈매기 굴리는 노교수 같은 얼굴로 금붕어와 기니피그를 해치고 오리들을 이끌다 다시 사라집니다. 「플리니우스 이야기: 개는 어떻게 사랑하는가」는 주인의 화장 장작더미에 뛰어든 개와 처형된 사비누스 일행 곁을 지킨 개를 전합니다. 다섯 편은 고티에의 회상입니다. 「카뇨트의 기묘한 역사」에서 세 살 테오필은 푸들 가죽을 꿰매 입힌 잡종개를 받고, 실을 자르자 카뇨트가 가죽을 벗고 춤춥니다. 「고요한 물은 깊게 흐른다」의 자모레는 춤추는 개를 보고 몰래 연습해 춤꾼이 되었다가 뇌열로 죽습니다. 「테오와 그의 말들」에서는 겁 많은 흰 암말 블랑슈가 회색 말 제인에게 귀신 이야기를 합니다. 「마담 테오필과 앵무새」에서는 고양이가 앵무새를 초록 닭으로 알고 덮치다 사람 말에 질겁합니다.
제30~38편: 돌고래, 원숭이, 별난 둥지, 낙타, 고향 가는 길, 제비 둥지, 불 먹는 개, 오스카
「숭어와 돌고래의 전투」는 나르본 근처 라테라 못에서 사람의 부름에 돌고래가 숭어를 그물로 몰아 주는 플리니우스의 이야기입니다. 「원숭이 이야기」는 오랑우탄과 바르바리 원숭이와 개코원숭이의 흉내와 도둑질을 모읍니다. 「별난 둥지를 짓는 새들」에서는 새들이 기차 칸 밑, 가로등, 우체통에 둥지를 틉니다. 「사막의 배」는 부르크하르트의 누비아 여행에서 낙타가 물 냄새로 대상을 살린 이야기입니다. 「고향, 고향, 고향, 내가 있고 싶은 곳」은 먼 길을 돌아온 고양이와 양과 푸들과 포인터를 전합니다. 「저녁 식사용 둥지」는 중국에서 진미로 꼽는 제비 둥지와 그것을 따는 위험한 일을 소개합니다. 「불을 먹는 지잠」의 폭스테리어는 불똥과 성냥과 석탄까지 입에 댑니다. 「개 오스카 이야기」의 콜리 오스카는 갈매기인 줄 알고 쫓다 맥인스 부인의 흰 비둘기를 죽게 하고, 늙은 목사가 이틀 집을 비운 사이 아무것도 먹지 않고 죽습니다. 「놀고 있는 돌고래들」에서는 호수의 돌고래가 학교 다니는 소년을 등에 태워 건네주다, 소년이 병들어 죽은 뒤 그를 기다리다 슬픔으로 죽은 채 발견됩니다.
제39~45편: 찌르레기 한셀, 고마워하는 개, 거북이 가젤, 앵무새, 수달, 사자, 둥지 짓는 새
「세그링겐의 찌르레기」의 한셀은 이발사의 가게에서 말하는 새로 손님을 끌다 세상 구경을 나가 사냥꾼의 그물에 걸립니다. 한셀이 자신을 세그링겐의 이발사라고 외치자 놀란 사냥꾼은 그를 돌려줍니다. 「고마워하는 개들」에서는 큰 개 패니가 얼음을 무서워하는 작은 개 졸리를 건네 주고, 졸리는 보답으로 패니 대신 달걀을 꺼내 줍니다. 「가젤, 거북이의 삶의 한 장면」은 뒤마가 생선가게에서 구한 거북이 가젤이 하인 요셉의 손에서 창밖으로 떨어졌다 쓰레기더미에서 양배추를 먹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앵무새 이야기」는 정원에 정착시키려던 앵무의 실패와 고양이 새끼를 기른 회색 앵무 한 쌍을 전합니다. 「고양이에게 길러진 수달」에서는 갈로웨이에서 젖병으로 키운 새끼 수달을 새끼 잃은 고양이가 제 새끼로 받아들입니다. 「사자에 관한 이야기」는 알제리 사자의 습성과 프랑스 사냥꾼 쥘 제라르의 사자 사냥을 다루고, 「건축가와 직조공」은 어치와 밀화부리와 직조공새의 둥지 솜씨를 논합니다.
제46~55편: 레오, 오듀본, 코끼리, 번지, 사자, 잭코, 시뇨라와 로리, 말하는 새, 패치, 매
제46편에서 옥스퍼드셔의 해리 리 경은 마스티프 레오를 경비견으로만 여겨 애정을 주지 않습니다. 어느 겨울밤 레오는 침실로 들어와 침대 밑에 자리 잡았고, 새벽 두 시에 몰래 들어온 하인 안토니오를 덮쳐 눌러 주인을 해치려던 음모를 드러냅니다. 가문 초상화에는 개와 함께 'More faithful than favoured'라는 글귀가 남습니다. 제47편 「돌고래, 거북이, 대구」는 오듀본의 바다 이야기 세 가지이고, 제48편 「코끼리 이야기 더」는 무리의 질서와 정찰병을 세운 채 물 마시는 코끼리를 다룹니다. 「번지」의 번지는 존 해링턴 경이 1608년 편지에서 자랑한 개로, 심부름을 하는 전령이고 개 도둑에게 잡혔다 주인임을 증명해 돌아옵니다. 「사자와 그들의 방식」은 강아지와 사귄 사자와, 나무 위로 올라 사자를 따돌린 남아프리카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잭코의 역사」에서 선장이 길들인 원숭이 잭코는 노래하는 앵무 카타쿠아의 털을 모조리 뽑아 적도에 눈이 온다는 착각을 부릅니다. 「시뇨라와 로리」에서는 푸들이 빵집 심부름을 하고, 앵무 로리가 명령을 흉내 내 과자를 독차지합니다. 「방울새와 앵무와 말하는 새들」은 옛 박물학자의 글로 말하는 새를 논합니다. 「패치와 병아리들」의 테리어는 새끼를 잃은 뒤 병아리 여섯 마리를 제 새끼처럼 품습니다. 「사나운 매」는 길들지 않는 매를 다룹니다.
제56~65편: 볼트, 까마귀의 장례, 호랑이, 알키온, 개구리, 딱따구리, 물 건너의 개, 카포시에, 올빼미와 마멋, 독수리 둥지
「스코틀랜드 테리어 볼트 씨」의 볼트는 불붙은 요리사를 연기 냄새로 알아채 구한 개입니다. 하숙집 주인이 개를 거절하자 모욕으로 여겨 1년 가까이 그 집 문턱을 넘지 않습니다. 「까마귀의 장례」에서는 티베리우스 시절 로마 광장에 인사하던 까마귀가 이웃 구두장이에게 죽임을 당하고, 사람들은 꽃으로 장식한 관에 담아 성대한 장례를 치릅니다. 「이상한 호랑이」의 호랑이는 1790년 아기 때 조지 3세에게 바칠 선물로 런던에 실려 와서도 앙심 없이 지내고, 2년 뒤 돌아온 목수를 기뻐 날뛰며 맞습니다. 「알키온과 그 전기 작가들」은 옛 작가들이 말한 알키온 새가 물총새라는 이야기입니다. 「개구리 이야기」는 파리의 알렉상드르가 사냥견 러브 덕에 얻은 개구리 한 마리를 티에리 박사가 사다리를 놓아 날씨 알리는 기압계로 만든 일입니다. 「속 빈 참나무를 쪼는 딱따구리」는 딱따구리의 습성을 설명합니다. 「바다 건너의 개들」은 카스틸리오네 전투 뒤 죽은 장교를 지킨 스패니얼, 처형당한 치안판사를 따라간 스패니얼, 메리 여왕의 작은 개를 전합니다. 「카포시에와 그의 짝」은 바이양의 천막에서 이끼와 솜을 훔쳐 둥지를 짓는 새 부부를, 「올빼미와 마멋」은 프레리독 굴을 차지한 굴올빼미를, 마지막 「독수리 둥지」는 켄터키 그린 강가에서 5.5파운드 농어를 떨어뜨린 독수리를 그리고 'THE END'로 끝납니다.
대목별로 읽기
1. 곰이 가면무도회에 가다
책의 첫 이야기부터 동물을 사람의 눈으로 놀리는 방식이 드러납니다. 톰은 케이크를 먹고 춤추며 갈채를 받지만, 화자는 그 인기의 수명을 짧게 요약합니다.
So fleeting is public favour.
대중의 사랑은 이토록 덧없다.
새벽에 쫓겨나기 직전까지 아무도 곰이 진짜라고 의심하지 않다가, 주소 카드를 본 순간 상황이 뒤집힙니다. 문지기가 한눈에 알아본 정체는 이렇습니다.
It's Monsieur Decamps' bear!
데캠프 씨의 곰이잖아!
사람이 동물 흉내를 낸다고 믿은 구경꾼들의 착각이 웃음의 중심입니다. 동물이 사람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동물을 놓친다는 역전이 이 선집의 첫인상입니다.
2. 길들여진 맹수들: 사이, 독수리, 쿠퍼의 토끼
표범 사이의 이야기는 맹수에 대한 기대를 비틀며 시작합니다. 영국 총독의 성을 돌아다니는 이 표범의 취향은 뜻밖입니다.
Sai loved nothing so much as lavender water
사이는 라벤더 향수를 무엇보다 좋아했다.
짧은 생이 폐렴으로 끝난 뒤 화자는 오히려 위로를 건넵니다.
After all he is not so much to be pitied.
결국 그는 그리 가엾은 존재가 아니다.
사제의 독수리는 사람 곁에서도 본성을 잃지 않아 빨간 모자에 유난히 민감합니다.
this one hated scarlet as much as any bull
이 녀석은 어느 황소 못지않게 주홍색을 싫어했다.
시인 쿠퍼의 이야기는 가장 조용합니다. 우울을 달래 준 토끼들은 시인의 사랑을 받아 각자 개성을 갖춘 이웃이 됩니다.
of all creatures he loved hares best
그는 모든 생물 가운데 토끼를 가장 사랑했다.
세 이야기는 모두 야생의 짐승이 인간과 맺는 관계가 힘이 아니라 돌봄으로 시작됨을 보여 줍니다.
3. 쥐와 뱀: 동물 쪽에서 본 모험
「쥐 이야기」는 쥐의 눈높이에서 쓰인 보기 드문 이야기입니다. 첫 문장부터 부고처럼 시작합니다.
Huggy was an old rat when he died
허기는 죽었을 때 늙은 쥐였다.
허기의 영웅담은 독 든 미끼를 알아본 사흘째입니다.
But Huggy was up to the trick.
그러나 허기는 그 수를 꿰뚫고 있었다.
뱀 이야기에서 남작은 낙엽 침대 속에서 방울뱀을 발견하고, 화자는 함께 잔 사이라는 점을 놓치지 않습니다.
the ungrateful beast, forgetting that they had been bedfellows
한 이불을 덮고 잔 사이임을 잊은 배은망덕한 짐승.
쥐와 뱀은 보통 해로운 존재로 그려지지만, 이 두 편은 그들의 영리함을 감탄과 함께 기록합니다.
4. 몬타르지의 개와 신의 심판
주인을 잃은 그레이하운드의 이야기는 이 책의 충직함 계보를 여는 대목입니다. 왕이 명한 사람과 개의 결투에서 개는 마치 자기 역할을 아는 듯 움직입니다.
The dog seemed quite to understand the strange duel on which it was engaged.
개는 자신이 치르는 기이한 결투를 충분히 이해하는 듯했다.
결투가 끝난 뒤 판결의 근거는 간단히 정리됩니다.
But the judgment of God had decided.
그러나 신의 심판이 이미 정해 놓았다.
중세의 신의 심판이라는 장치를 개가 대신 수행하게 하는 구조는 동물이 증인이 되는 이야기의 원형으로 읽힙니다.
5. 코끼리, 비버, 개미: 박물학의 시선
선집의 박물학 에세이는 감탄으로 시작합니다. 코끼리 편의 첫머리는 한 종의 외로움을 전합니다.
Of all these beasts there is only one remaining, and that is the elephant.
그 짐승들 가운데 남아 있는 것은 하나뿐이고, 그것이 코끼리다.
비버는 공동체의 상징입니다.
no beaver will ever set up housekeeping alone
혼자 살림을 차리는 비버는 없다.
개미 편은 동물의 소통을 말합니다.
No lover of animals doubts that they have a language of their own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들에게 자기들만의 언어가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겨울 식량을 쌓는다는 개미의 속설을 바로잡는 대목처럼, 선집은 사랑과 함께 정정하는 태도를 지닙니다.
6. 부케팔로스와 안드로클레스
알렉산더의 군마 이야기는 말을 알아보는 눈의 이야기입니다. 아무도 타지 못하는 말을 보고 소년이 외칩니다.
What a good horse do we lose for lack of skill to mount him!
타는 솜씨가 없어 얼마나 좋은 말을 잃고 있는가!
안드로클레스 이야기는 가시 하나로 맺어진 우정입니다.
From that moment Androcles and the lion became devoted friends.
그 순간부터 안드로클레스와 사자는 헌신적인 친구가 되었다.
둘 다 사람이 동물의 사정을 읽을 때 관계가 달라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말은 그림자, 사자는 가시가 문제였습니다.
7. 몬테크리스토의 에덴: 뒤마와 프리처드
뒤마의 긴 연작은 이 책의 중심 축입니다. 별장 생활은 고독의 예찬에서 시작합니다.
I love solitude, for solitude is necessary to anyone who works much.
나는 고독을 사랑한다. 일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는 고독이 필요하니까.
사냥견 프리처드를 자랑하는 하인 미셸의 한마디는 이 연작의 목소리를 정합니다.
He retrieves like an angel!
그는 천사처럼 물어 온다!
고양이의 이름에 얽힌 어머니의 추억은 웃음 사이에 놓인 그리움입니다.
Mysouff just means Mysouff, Madame Lamarque.
미수프는 그저 미수프라는 뜻이오, 라마르크 부인.
원숭이들이 새장을 열고 고양이가 책임을 지는 모의재판 장면에는 미셸의 단언이 어울립니다.
are more obstinate than mules.
노새보다 더 고집이 세다.
달걀 도둑 사건에서는 미셸이 추리의 격언을 꺼냅니다.
find out whom the crime benefits, and you will find the criminal.
범죄로 누가 이득을 보는지 찾으면 범인을 찾게 된다.
Pritchard is what one may call a charmer.
프리처드는 이른바 유혹자라 할 만하다.
연작은 1848년 혁명의 파산으로 끝나 웃음 뒤에 쓸쓸함을 남깁니다. 한쪽 눈과 한 발을 잃은 개를 뒤마가 끝까지 친구로 대하는 장면이 그 쓸쓸함의 무게입니다.
8. 피라무스, 족제비, 늑대
피라무스와 카르투슈의 앙숙은 뼈다귀를 둘러싼 꾀 싸움입니다.
But Cartouche had not been born a fox for nothing,
그러나 카르투슈는 괜히 여우로 태어난 것이 아니었다.
결국 피라무스의 평가는 단호합니다.
There is no denying that Pyramus was a very bad dog,
피라무스가 아주 못된 개였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반대로 족제비는 예의의 상징입니다.
being a weasel of polite instincts
예의 바른 본성을 지닌 족제비였기에.
늑대 이야기는 긴장과 해피엔딩 사이를 오갑니다. 시베리아 썰매의 추격은 이렇게 요약됩니다.
It is indeed a race for life!
이것은 정말 목숨을 건 경주다!
백작이 괴수를 쓰러뜨려 결혼하는 결말 뒤에 화자는 독자에게 되묻습니다.
Are you not rather sorry for the poor wolf?
가엾은 늑대가 조금 안됐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가?
선집은 영웅담 뒤에 짐승 편의 시선을 한 줄 남겨 둡니다.
9. 두 마리의 하이랜드견
이 책에서 가장 무거운 대목입니다. 눈보라 속에서 두 개는 사람이 앞서 간다는 이유만으로 따라갑니다.
But they were following a friend, and they trusted him wholly.
그러나 그들은 친구를 따르고 있었고, 그를 전적으로 믿었다.
But dog-wisdom never asserts itself, and in trustful humility they followed still
그러나 개의 지혜는 결코 나서지 않으며, 그들은 믿음 어린 겸손으로 여전히 따랐다.
신부가 숨진 뒤 개들이 곁을 지킨 이틀 밤에 대해 화자는 짐작을 멈춥니다.
No one will ever know what those faithful dogs felt and endured
그 충직한 개들이 무엇을 느끼고 견뎠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할 것이다.
사건을 과장하지 않고 개의 침묵을 존중하는 서술이 이 일화를 선집에서 가장 오래 남게 합니다.
10. 고티에의 동물원: 말, 고양이, 원숭이
고티에의 회상은 말을 파는 대목의 쓸쓸함이 특징입니다. 혁명으로 말들을 보낸 뒤 그는 이렇게 중얼거립니다.
Poor Jane, poor Blanche, I hope they are happy.
불쌍한 제인, 불쌍한 블랑슈, 행복하길 바란다.
고양이와 앵무새의 대면은 순수한 희극입니다. 앵무새를 처음 본 고양이의 판단은 이렇습니다.
Of course, it must be a kind of green chicken.
물론 그건 일종의 초록 닭일 게 틀림없다.
그리고 앵무새가 사람 말로 인사하자 고양이는 침대 밑으로 숨습니다.
Jacky, did you have a good breakfast?
자키, 아침은 잘 먹었니?
한편 거북이 가젤을 두고 하인 요셉은 이렇게 장담합니다.
Nothing hurts those creatures.
그 녀석들은 무엇에도 다치지 않는다.
런던 동물원의 노원숭이 샐리가 숲에서 마시던 방식을 보여 주는 장면도 같은 결의 관찰입니다.
Sally stuck all her fingers into the milk and sucked them greedily.
샐리는 모든 손가락을 우유에 담갔다가 게걸스레 빨았다.
11. 피도, 오스카, 그리고 말하는 새
피도의 이야기는 오해받는 충직입니다. 개는 주인이 잊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She knew that her master had left behind his precious bags of gold
그녀는 주인이 소중한 금화 자루를 두고 갔음을 알았다.
오스카의 이야기는 오해가 낳은 비극입니다. 늙은 목사가 개에게 건네는 말은 쓸쓸합니다.
We are growing old together, Oscar.
우리는 함께 늙어 가고 있구나, 오스카.
하녀 진은 개의 죽음을 이렇게 해석합니다.
he died of a broken heart
그는 상심해서 죽었다.
반면 찌르레기 한셀은 그물에 걸린 이유를 묻는 질문에 재치 있게 답합니다.
By keeping bad company,
나쁜 무리와 어울린 탓이지요.
굴리 씨 이야기의 맺음말처럼, 동물의 마음에는 끝내 알 수 없는 수수께끼가 남습니다.
Mysterious was his coming and mysterious his going.
그의 도착도 수수께끼였고 그의 떠남도 수수께끼였다.
12. 사막의 배와 사자의 이유
낙타 이야기는 사막의 사정을 한 문장으로 말합니다.
Foods they can do without on those burning plains, but not water.
그 불타는 평원에서 음식은 없이도 견디지만 물은 그렇지 않다.
사자 이야기는 오해를 바로잡습니다.
the lion kills not for the sake of killing, but to satisfy his hunger
사자는 죽이기 위해 죽이는 것이 아니라 허기를 채우려고 죽인다.
사자가 포효하는 이유에 대한 대답은 시적입니다.
The answer is, for the same reason that the bird sings.
답은 새가 노래하는 것과 같은 이유다.
사나운 짐승을 사냥꾼의 이야기로만 보지 않고 습성으로 읽으려는 선집의 태도가 드러납니다.
13. 레오, 번지, 그리고 이상한 호랑이
제46편의 개는 사랑받지 못해도 충직합니다. 해리 경이 짜증 섞인 첫말을 던지는 장면에서 개의 처지가 드러납니다.
That dog is getting troublesome, Antonio
저 개가 성가시게 구는군, 안토니오.
초상화에 새겨진 글귀가 이 이야기의 제목이자 교훈입니다.
More faithful than favoured.
사랑받은 것보다 더 충직한.
번지의 편지는 유쾌합니다.
Bungey was a dog who always made the best of things
번지는 언제나 형편을 최대한 잘 활용하는 개였다.
호랑이 이야기의 맺음은 일반화를 경계합니다.
But all tigers cannot be judged by this tiger.
그러나 모든 호랑이를 이 호랑이로 판단할 수는 없다.
볼트 씨의 이야기는 존엄에 관한 것입니다.
So you see it is a serious thing to offend a dog
그러니 개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이 중대한 일임을 알 것이다.
14. 잭코, 로리, 러브와 개구리
잭코가 앵무의 털을 뽑는 소동은 선장의 착각으로 절정에 이릅니다.
Here's a phenomenon--snow under the Equator!
이거 희한한데, 적도에 눈이라니!
It's Jacko plucking Cataqua!
잭코가 카타쿠아의 털을 뽑는 거야!
시뇨라와 로리의 과자 심부름에서 못된 앵무는 개를 내쫓습니다.
But the wicked Lori received her with a sharp 'get out,'
그러나 못된 로리는 날카로운 '나가'로 그녀를 맞았다.
사냥견 러브는 명령을 오해하는 데 일가견이 있습니다.
Love promptly stood up on his hind legs and began to dance.
러브는 곧바로 뒷다리로 서서 춤추기 시작했다.
개구리 기압계는 엉뚱함의 극치입니다.
'I'm making a ladder,' gravely replied Thierry.
'사다리를 만들고 있소.' 티에리가 진지하게 대답했다.
15. 딱따구리에서 독수리 둥지까지
후반의 박물학 소품은 관찰이 시가 되는 순간을 모읍니다. 딱따구리는 장난꾸러기 소년 같다고 합니다.
The woodpecker is never still, and, in many respects, is like a mischievous boy
딱따구리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여러 면에서 장난꾸러기 소년과 같다.
바다 건너의 개들은 속담으로 시작합니다.
'Love me, love my dog,' the proverb runs
'나를 사랑하면 내 개도 사랑하라'는 속담이 있다.
처형된 치안판사를 따라간 스패니얼 이야기에서 화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love that was stronger than death, and fidelity that lasted beyond the grave
죽음보다 강한 사랑, 무덤 너머까지 이어진 충성.
책의 마지막은 독수리가 떨어뜨린 농어의 무게로 끝납니다.
You do not catch such big perch in England.
영국에서는 그렇게 큰 농어를 잡지 못한다.
감동적인 일화에서 소박한 감탄으로 내려오는 마무리가 이 선집의 기질입니다.
16. 이 책을 읽는 방법
『동물 이야기책』은 65편이 각각 독립되어 있어 어디서든 펼쳐 읽을 수 있습니다. 처음이라면 제1편 「톰」, 제15편 「뒤마 씨와 그의 짐승들」, 제19편 「두 마리의 하이랜드견」, 제46편 레오의 이야기를 먼저 읽어 보세요. 일화 중심의 선집인 만큼 동물의 행동을 지금의 지식으로 확인하기보다 당대 사람들이 동물을 바라본 눈으로 읽는 편이 어울립니다. 박물학 에세이는 짧게 건너뛰어도 흐름이 끊기지 않습니다. 하루에 서너 편씩 나누어 읽으면 웃음과 감동이 번갈아 오는 리듬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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