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Gem
홈 / 한 권 요점 / 미국인

ReadGem · 한 권 요점

1877년 출간

The American

미국인

돈을 번 뒤 "일등급 아내"를 찾아 파리에 온 미국 사업가가 몰락한 귀족 가문의 딸과 약혼하지만, 가문의 오만과 숨겨진 죄 앞에서 복수와 용서 사이에 서는 이야기

“I am not a Catholic, but I want to buy it.”

저는 가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그 그림을 사고 싶습니다.

the bottom, suddenly, had fallen out of his revenge.

그의 복수는 갑자기 밑바닥이 빠져 버렸다.

한눈에 보기

1868년 5월, 루브르의 소파에 편히 기대앉은 크리스토퍼 뉴먼은 서부와 샌프란시스코에서 큰돈을 벌고 사업에서 손을 뗀 미국 신사다. 그는 모사화가 노에미 니오슈와 그 아버지를 만나고, 옛 지인 트리스탐 부부의 소개로 젊은 미망인 드 생트레 부인과 그 동생 발렌틴, 오만한 벨레가르드 가문을 알게 된다. 청혼과 거절, 가문의 마지못한 승낙, 약혼 야회의 절정을 지나 가문은 하루아침에 약혼을 깨뜨리고, 발렌틴은 노에미 때문에 벌어진 결투에서 죽는다. 뉴먼은 하인 격인 브레드 부인에게서 가문의 죄를 증명할 쪽지를 얻어 복수를 벼르지만, 클레어는 이미 카르멜회 수녀원으로 들어갔다. 열다섯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한 권 요점

The American

『미국인』은 미국 출신 작가 헨리 제임스가 쓴 장편소설로, 1877년에 나왔습니다. 제임스는 1843년에 태어나 1916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일찍부터 유럽에서 오래 지낸 미국인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소설은 그 경험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신대륙의 에너지와 구대륙의 격식이 한 방에서 마주 앉았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를 묻는 책입니다. 모두 26장이고, 줄기는 단순합니다. 큰돈을 번 한 남자가 아내를 "시장에서 가장 좋은 물건"처럼 구하러 왔다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과 값을 매길 수 없는 가문의 자존심에 부딪힙니다. 그래서 이 책의 중심 사건은 사랑 이야기보다 오히려 거래가 깨지는 순간과, 깨진 뒤 주인공이 무엇을 하기로 선택하는가입니다. 제임스는 뉴먼을 우스꽝스럽게도, 숭고하게도 그리지 않고 끝까지 같은 눈높이에서 지켜봅니다.

줄거리

제1~4장: 루브르의 소파, "일등급 아내"를 찾는 남자

1868년 5월, 루브르 살롱 카레의 커다란 원형 소파에 한 미국 신사가 편히 기대 무리요의 마돈나를 바라봅니다. 키가 크고 건강한 그는 순진함과 노련함이 뒤섞인 눈을 가졌습니다. 마돈나를 모사하던 젊은 여성에게 값을 묻고 2,000프랑에 그림을 주문한 그는 명함을 받습니다. 그가 크리스토퍼 뉴먼이고 그녀가 노에미 니오슈입니다. 곧 낡은 가발을 쓴 몰락한 신사 아버지 니오슈가 나타나고, 노에미의 재촉으로 뉴먼에게 프랑스어 회화 교습을 권해 승낙을 받습니다. 뉴먼은 베로네세의 「가나의 혼인 잔치」 앞에서 수집 취미의 싹을 느끼다가 옛 지인 트리스탐을 만나 팔레 루아얄의 카페로 갑니다. 열네 살부터 일해 서부와 샌프란시스코에서 돈을 번 이력을 밝히고, 뉴욕의 마차 안에서 경쟁자를 무너뜨릴 거래를 앞두고 갑자기 혐오가 치솟아 사업을 접고 유럽에 왔다는 사연도 들려줍니다. 그는 최고의 구경거리와 사교계를 원합니다.

아베뉴 디에나의 트리스탐 집에서 뉴먼은 아이러니한 트리스탐 부인과 친해집니다. 남편은 한심한 속물입니다. 뉴먼은 아내를 맞고 싶다며 "최고의 물건"에 해당하는 위대한 여인을 찾는다고 밝힙니다. 부인은 수녀원 친구인 젊은 미망인 클레어 드 생트레, 명문 벨레가르드 가문의 여인을 추천합니다. 며칠 뒤 우연히 마주친 그녀가 뉴먼을 집에 초대하지만, 찾아간 저택에서 후작이 명함을 보고 "부재중"이라며 그를 돌려보냅니다. 한편 니오슈는 두꺼운 액자의 마돈나를 가져와 3,000프랑을 받고, 뉴먼은 딸의 지참금을 마련해 주려고 모사화 여섯 점을 더 주문합니다. 루브르에서 그림을 고르던 노에미는 자신이 그림을 못 그리며 주문은 불가능하다고 고백하고, 뉴먼은 그래도 해 보라고 합니다.

제5장: 여름 여행, 바브콕, 파리 복귀

뉴먼은 트리스탐 부인의 권유로 여름 유럽 여행에 나서 벨기에에서 스위스, 이탈리아까지 돌며 사실과 즐거움을 흡수합니다. 네덜란드에서 만난 유니테리언 목사 바브콕은 그의 "도덕적 반응" 없는 태도를 못 견뎌 베네치아에서 결별하고, 예술과 삶의 엄숙함을 당부하는 편지를 보냅니다. 뉴먼은 말 없이 상아 수도사 조각상을 보냅니다. 바덴바덴에서 지난 사업 시절을 돌아보며 세상이 장사꾼만의 것이 아님을 느끼고, 드 생트레 부인의 눈을 떠올리며 "일등급 아내"를 원한다는 편지와 함께 파리 복귀를 알립니다.

제6~8장: 벨레가르드 저택과 발렌틴 백작

가을에 파리로 돌아온 뉴먼은 톰 트리스탐이 골라 둔 오스만 대로의 금빛 아파트에 듭니다. 트리스탐 부인은 드 생트레 부인이 울어 눈이 붉었고 어머니와 오빠에게 재혼을 강요받는 듯하다고 전하며, 뉴먼은 분개합니다. 며칠 뒤 벨레가르드 저택을 찾은 그는 그녀와 동생 발렌틴 백작, 수다스러운 올케 벨레가르드 부인을 만납니다. 집안의 내력과 가죽·빨래통 사업 이야기를 나누고, 뉴먼은 다시 오겠다고 청합니다. 발렌틴은 "용감한 사람이냐"고 묻습니다.

발렌틴은 한밤에 뉴먼의 금빛 거실을 찾아와 솔직한 호감을 밝히고, 귀족 신분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한 자신을 실패자라 자조합니다. 교황을 위해 싸운 이력, 어머니 곁의 갑갑함, 뉴먼의 "세상 어디서나 편안한" 분위기에 대한 선망을 털어놓습니다. 둘은 3주 만에 친구가 되고, 뉴먼은 드 생트레 부인을 세 번 찾아가 손님들 사이의 그녀를 지켜보며 신비에 끌립니다. 발렌틴이 이탈리아 여인 단델라르의 몰락을 구경하듯 관찰한다고 하자 뉴먼은 못마땅해합니다. 뉴먼이 누이에 대해 묻자 발렌틴은 천사 같다고 찬양하며, 열여덟에 예순 노인 드 생트레와 억지로 결혼한 사연과 소송을 접는 대신 10년간 재혼하지 않기로 한 약속을 전합니다. 뉴먼이 그녀와 결혼하고 싶다고 하자 발렌틴은 놀라 신분 차이를 들지만 끝내 돕겠다고 합니다. 형에 대한 반감을 비치며 "오래된 가문엔 이상한 비밀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제9~10장: 청혼과 거절, 벨레가르드 가의 살롱

이튿날 뉴먼은 혼자 있는 드 생트레 부인에게 아내로 맞고 싶다고 거침없이 청혼하며 재산과 보호, 평생의 친절을 약속합니다. 그녀는 창백해져 결혼하지 않기로 했다며 거절하고 다시 말하지 말라 하지만, 뉴먼의 간청에 마음이 흔들려 6개월간 청혼을 되풀이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방문을 허락합니다. 저녁에 발렌틴이 청혼 소식에 놀라워하며 곧 형에게 소개하겠다고 말합니다.

트리스탐 부인은 뉴먼이 청혼한 사실을 듣고 그녀가 말을 막지 않은 것만도 큰 승리라고 평합니다. 발렌틴은 뉴먼을 벨레가르드 가의 살롱으로 데려가 늙은 후작부인, 젊은 후작부인, 후작 우르뱅과 인사시킵니다. 뉴먼은 자신의 재산과 결혼 계획을 숨김없이 밝히고, 후작부인은 "얼마나?" 하고 묻더니 방해하느니 눈감아 주겠다고 합니다. 그때 드 생트레 부인이 다이아몬드로 치장하고 무도회에 가겠다며 나타납니다.

제11~13장: 붉은 십자, 가족의 승낙, 브레드 부인

니오슈 영감이 뉴먼을 찾아와 딸 노에미를 도무지 알 수 없다고 한탄합니다. 뉴먼은 루브르에서 심술난 발렌틴을 만나 함께 노에미를 찾아가는데, 노에미는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며 캔버스에 붉은 십자를 그어 "진실의 표시"라 합니다. 발렌틴은 그녀를 대단한 야심가이자 완벽하게 냉정한 인물이라 평하고, 뉴먼은 그녀 아버지를 위해 접근하지 말라고 막습니다. 이어 뉴먼은 벨레가르드 가의 만찬에 초대받습니다. 드 생트레 부인이 조카 블랑슈에게 공주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안 식사는 엄숙하게 지나가고, 흡연실에서 후작은 가족회의 끝에 뉴먼을 구혼자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선언합니다. 늙은 후작부인은 자신들이 얼마나 오만한지 밝히며 결코 뉴먼을 좋아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헤어질 때 발렌틴은 노에미가 집을 나갔다고 전합니다.

뉴먼은 6주 동안 드 생트레 부인을 자주 만나며 조용하고 깊은 애정을 키웁니다. 후작은 늘 미소 뒤에 숨고, 앙리 5세의 정통성만 믿는다고 말해 뉴먼을 아연하게 합니다. 영국인 늙은 시녀 브레드 부인은 뉴먼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귀띔하며 이 일을 비밀로 해 달라고 합니다. 이어 딥미어 경이 소개되고, 뉴먼은 후작에게 도움을 감사한다며 비꼽니다.

제14~16장: 약혼, 노에미의 새 후원자, 약혼 야회

뉴먼이 다시 청혼하자 드 생트레 부인은 눈물을 흘리며 받아들입니다. 브레드 부인은 결혼을 서두르라고 귀띔하고, 벨레가르드 부인과 우르뱅은 소식에 냉랭하게 반응하며 발렌틴만 농담으로 축복합니다. 뉴먼이 약혼 파티를 열겠다고 하자 후작부인은 자기 쪽 연회를 먼저 열겠다고 맞받는데, 발렌틴은 그것이 궁지에서 즉석으로 꾸며낸 수라고 일러 주며 어머니가 매우 강하다고 감탄합니다. 한편 노에미는 아버지 곁을 떠나 부유한 늙은 남자의 후원을 받게 되었고, 뉴먼이 카페에서 만난 노에미는 우아하고 당당해졌으며 니오슈는 딸이 주는 돈을 받으며 속으로 딸을 증오한다고 털어놓습니다. 발렌틴은 노에미가 흥미롭다며 계속 찾아가고, 뉴먼의 충고에도 개의치 않습니다.

약혼 후 열흘간 뉴먼은 가장 행복합니다. 트리스탐 부부는 후작부인을 방문했다가 냉대를 당합니다. 27일 밤 벨레가르드 가의 야회에서 뉴먼은 귀족들과 공작부인에게 소개되고 성공의 기쁨에 취합니다. 그러나 후작부인은 딥미어 경에게 무언가를 따지듯 조언하고, 온실에서는 드 생트레 부인과 딥미어 경이 흥분된 채 무슨 일인가를 감춥니다. 브레드 부인이 숄을 들고 나타나며 장이 끝납니다.

제17~19장: 결투와 파혼, 발렌틴의 마지막

오페라 「돈 조반니」에서 뉴먼은 노에미가 젊은 남자와 칸막이석에 앉은 것을 보고, 그녀에게 환멸을 느꼈다는 발렌틴에게 미국에서 사업을 해 보라고 권합니다. 어린 벨레가르드 부인은 뉴먼에게 비밀리에 뷜리에 무도회에 데려가 달라고 조릅니다. 이어 발렌틴은 노에미의 구애자 스타니슬라스 카프와 시비가 붙어 결투를 하게 되고, 뉴먼의 만류에도 권총으로 하기로 하고 제네바행 밤 기차에 오릅니다.

이튿날 뉴먼이 찾아가자 브레드 부인이 드 생트레 부인의 편지를 건네며 그녀가 플뢰리에르로 떠난다고 알립니다. 위층에는 여행 차림의 그녀와 우르뱅, 노부인이 있었고, 그녀는 "당신과 결혼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어머니가 명령했고 자신은 어머니가 두렵다는 것입니다. 노부인과 후작은 "상인"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뉴먼을 물리치고, 분노로 파리 밖까지 걷던 뉴먼은 트리스탐 부인을 찾아갑니다. 부인은 딥미어 경 이야기를 꺼내지만 뉴먼은 믿지 않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발렌틴의 위독 전보가 와 있어 뉴먼은 짧은 편지를 남기고 밤 급행으로 제네바로 떠납니다.

제네바 근처 역에서 뉴먼은 발렌틴의 입회인 르두를 만나 결투의 전말을 듣습니다. 발렌틴은 일부러 빗맞혔으나 카프가 두 번째 사격에서 그의 왼쪽 옆구리를 맞혔습니다. 스위스 시골 여관에서 르두와 그로조요가 간호하는 가운데 깨어난 발렌틴은 농담을 섞어 죽음을 받아들이고, 혼약이 깨졌음을 알자 가문을 대신해 사과합니다. 마지막으로 홀로 남은 자리에서 플뢰리에르에서 아버지에게 무언가 일어났으며 브레드 부인이 안다고 일러 주고 입을 다뭅니다.

제20~21장: 해자의 성, 카르멜회 선언, 폐허의 대면

발렌틴은 새벽에 조용히 숨을 거둡니다. 뉴먼은 제네바에서 드 생트레 부인에게 편지를 보내 짧은 허락을 받아 플뢰리에르로 가고, 장례를 멀리서 지켜본 뒤 사흘 뒤 해자에 둘러싸인 낡은 성에서 그녀를 만납니다. 수척한 그녀는 자신이 그를 속이고 상처 준 것을 인정하되 마음을 돌리지 않습니다. 집안에 저주가 있고 이것은 종교와 같다고 울먹이며, 평생 카르멜회 수녀원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힙니다. 뉴먼은 절규하며 막으려 하지만 그녀는 작별을 고하고 사라집니다.

푸아티에 언덕에서 서성이던 뉴먼은 발렌틴이 남긴 비밀을 무기로 쓰기로 마음먹고 다시 플뢰리에르로 갑니다. 문 앞에서 브레드 부인을 만나 그녀가 이미 파리의 카르멜 수녀원으로 갔다는 말을 듣고, 저녁에 폐허에서 만나자고 청합니다. 이어 노부인과 후작에게 딸을 풀어 주면 물러나겠다고 제안하고, 거절당하자 "당신들에게는 숨긴 죄가 있다"고 몰아세웁니다. 후작은 흔들리면서도 버티다가 파리로 돌아가겠다는 편지만 보냅니다. 해 질 녘 뉴먼은 교회 곁 폐허에서 정장한 브레드 부인과 마주 앉습니다.

제22~23장: 쪽지와 가정부

뉴먼은 한밤 플뢰리에르의 언덕에서 브레드 부인에게 발렌틴의 마지막 부탁을 전하고, 복수하겠다는 뜻도 숨기지 않습니다. 브레드 부인은 붉은 리본 때문에 벨레가르드 부인에게 품은 오랜 원한을 털어놓은 뒤, 늙은 후작이 회복 중 갑자기 숨진 밤을 이야기합니다. 후작은 숨을 거두기 전 아내가 자신을 죽였다고 속삭이며 연필로 글을 남겼고, 그 쪽지를 부인에게 맡겼습니다. 뉴먼은 가정부 자리를 약속하고 쪽지를 받아 여관에서 읽습니다.

파리로 돌아온 뉴먼은 복수의 벼락을 어디서 어떻게 떨어뜨릴지 궁리합니다. 브레드 부인은 짐을 싸 들고 찾아와 그의 가정부가 되고, 벨레가르드 부인이 문을 잠가 못 나가게 하려 한 일을 전합니다. 클레어가 카르멜회 수녀원에 들어가 가족도 만날 수 없다는 사실과 두 수녀원의 위치, 일요일 미사에서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일러 줍니다. 걱정하는 트리스탐 부인 곁에서 뉴먼은 신부의 주선을 부탁합니다.

제24~25장: 몽소 공원, 공작부인의 응접실, 런던

일요일 뉴먼은 아브뉘 드 메신의 카르멜회 예배당에서 철창 너머 수녀들의 애절한 합창을 듣다 견디지 못하고 나옵니다. 입구에서 벨레가르드 부인과 아들을 마주치고, 마차의 우르뱅 부인이 몽소 공원으로 그들을 데려오겠다고 합니다. 공원에서 뉴먼은 노부인과 후작에게 남편 살해와 후작이 남긴 쪽지의 사본을 알리고 공작부인부터 찾아가겠다고 선언합니다. 이튿날 후작이 찾아와 협상하지만 뉴먼은 클레어를 돌려 달라며 거절합니다.

그러나 도트르빌 공작부인을 찾아간 뉴먼은 그녀의 능숙한 사교 대화 속에서 복수를 말하는 일이 부질없다 느끼고 입을 다뭅니다. 트리스탐 부부는 위로인지 변명인지 모를 말을 하고, 트리스탐 부인은 호기심에서 혼담을 부추겼음을 인정합니다. 뉴먼은 파리를 떠나 런던을 떠돌다 하이드 파크에서 노에미를 보고, 개와 외투를 든 니오슈 노인을 만납니다. 노에미는 딥미어 경과 함께이고, 니오슈는 딸을 막겠다고 중얼거립니다.

제26장: 불타는 쪽지

영국에서 뉴먼은 우울을 곱씹으며 자신이 지나치게 장사꾼이었는지 돌아봅니다. 복수심은 식지 않아 벨레가르드 가의 비밀 쪽지를 지갑에 간직한 채 미국으로 돌아가지만, 사업에는 흥미가 없어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오가며 방황합니다. 겨울이 끝날 무렵 트리스탐 부인의 편지에서 드 생트레 부인이 카르멜회에서 수녀의 서약을 했다는 소식을 읽고, 그날 저녁 파리행 길에 오릅니다. 파리에서는 "영원히 머물겠다"고 말합니다.

트리스탐 부인은 "너무 일찍 돌아왔다"고 나무라고, 뉴먼은 위험할지언정 악하지는 않다고 답합니다. 센 강 건너 수도원의 높은 담 앞에서 그는 오래 서 있다가 그곳이 자신의 미련을 풀어 주는 곳임을 느끼고,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돌아섭니다. 노트르담 성당 안에서 기도 없이 앉아 있던 그는 마음의 매듭이 풀리는 것을 느끼고 복수가 밑바닥부터 꺼졌음을 깨닫습니다. 집에 돌아와 브레드 부인에게 짐을 다시 꾸려 달라고 하며 "영원히 머물겠다"는 말이 영원히 떠나 있겠다는 뜻이었다고 다정하게 설명하고, 이튿날 파리를 떠납니다. 그날 저녁 트리스탐 부인의 벽난로 앞에서 그는 쪽지를 불에 던지고, 비밀을 폭로하려 했으나 포기했다고 털어놓습니다. 부인은 아쉬워하며, 벨레가르드 가가 버틴 것은 결백해서가 아니라 뉴먼의 선량함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일러 줍니다. 뉴먼이 쪽지가 재가 되었는지 돌아보는 장면에서 책이 끝납니다.

대목별로 읽기

1. 루브르의 소파

뉴먼은 처음부터 값을 치르는 방식으로 세상과 관계를 맺는 사람입니다. 그림 앞에서 그는 신앙도 감상도 아닌 소유의 욕구를 숨기지 않습니다.

“I am not a Catholic, but I want to buy it.”

저는 가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그 그림을 사고 싶습니다.

노에미가 명함을 건네며 던지는 한마디에는 구대륙이 신대륙을 보는 시선이 한 줄로 들어 있습니다.

“Happily for you, you are an American!”

당신에게는 다행이게도, 당신은 미국인이로군요!

칭찬인지 조롱인지 알 수 없는 이 문장의 모호함이 책 전체의 톤입니다. 제임스는 뉴먼을 놀리지도 떠받들지도 않으면서, 상대가 그를 어떻게 읽는지를 계속 보여 줍니다.

2. 자기 자신의 주인

뉴먼이 파리에 온 이유는 영화 같은 사건이 아니라 권태입니다. 그는 평생 일하며 남의 명령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을 자랑이 아니라 피로로 말합니다.

“I have been my own master all my life, and I’m tired of it.”

저는 평생 제 주인으로만 살아왔는데, 이제 그것이 지겹습니다.

뉴욕의 마차 안에서 경쟁자를 짓밟을 거래 앞에 선 순간, 그에게는 다른 사람이 되는 감각이 찾아옵니다.

“I seemed to feel a new man inside my old skin”

낡은 가죽 속에서 새 사람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반대편에는 트리스탐이 서 있습니다. 파리에 오래 살았다는 그는 정작 루브르를 처음 와 본 사람이고, 문화를 이렇게 일축합니다.

“Hang it, I don’t care for pictures; I prefer the reality!”

제길, 나는 그림에는 관심 없네. 현실이 낫지!

뉴먼의 순진함은 교양 없음이 아니라 열려 있음입니다. 제임스는 유럽을 안다고 큰소리치는 미국인과 모른다고 인정하는 미국인을 나란히 놓아 대조합니다.

3. 시장에서 가장 좋은 물건

뉴먼이 아내를 구하는 어법은 전적으로 사업가의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소망을 거래 용어로 말합니다.

“I want to possess, in a word, the best article in the market.”

한마디로 시장에서 가장 좋은 물건을 갖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말이 얼마나 거칠게 들리는지 모릅니다. 야만인 같다는 놀림에 대한 반응은 이렇습니다.

“I am a highly civilized man”

저는 매우 문명화된 사람입니다.

그가 감정을 몰랐던 이유는 단순합니다. 일하느라 느낄 틈이 없었던 것입니다.

“The fact is I have never had time to feel things.”

사실 저는 무언가를 느낄 시간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트리스탐 부인이 추천한 신부감에 대해 하는 말도 있습니다. 아름답지는 않지만 아름답다는 평은 두 개의 서로 다른 것이라는 구분이, 이후 뉴먼이 생트레 부인에게서 무엇을 보는지를 미리 정해 줍니다.

“She is not a beauty, but she is beautiful, two very different things.”

그녀는 미인은 아니지만 아름답습니다. 그 둘은 아주 다른 것입니다.

4. 유럽은 나를 위한 것

5장의 여름 여행은 뉴먼의 정신 구조를 보여 주는 만화경입니다. 그에게 유럽은 배우러 온 곳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차려진 곳입니다.

He believed that Europe was made for him, and not he for Europe.

그는 유럽이 자신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 자신이 유럽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믿었다.

The world, to his sense, was a great bazaar

그의 느낌에 세상은 하나의 커다란 시장이었다.

원칙이 없다는 서술자의 평은 가혹하지만 정직합니다.

His mind could no more hold principles than a sieve can hold water.

그의 마음은 체가 물을 담지 못하듯 원칙을 담지 못했다.

목사 바브콕의 이별 편지는 이 순진함에 대한 구대륙적이 아닌 청교도적 반응입니다.

only do remember that Life and Art are extremely serious

삶과 예술이 몹시 엄숙하다는 것만은 부디 기억하십시오.

뉴먼은 이 훈계에 말없이 상아 수도사상을 보냅니다. 말보다 선물로 답하는 습관이 이 장면에 압축되어 있고, 훗날 그가 말 대신 쪽지를 불태우는 결말과도 이어집니다.

5. 노에미와 니오슈

노에미는 책의 곁가지처럼 보이지만 사실 거울입니다. 가난한 미녀가 파리에서 살아남는 방식이 귀족 가문의 생존 방식과 포개집니다. 그녀는 그림 솜씨를 이렇게 털어놓습니다.

“I paint like a cat; I can’t draw a straight line.”

저는 고양이처럼 그려요. 반듯한 선 하나 못 그어요.

망친 그림 위에 붉은 십자를 긋는 장면은 이 책에서 가장 이상하고 기억에 남는 순간입니다.

“It is the sign of the truth,”

이것이 진실의 표시예요.

그림값을 묻는 말에는 이렇게 답합니다. 모사화든 자신이든 값만 맞으면 파는 사람이라는 선언입니다.

“Everything I have is for sale,”

제가 가진 것은 전부 팔려고 내놓은 거예요.

아버지 니오슈의 증오는 더 어둡습니다. 딸이 주는 돈을 받으면서도 용서하지 못하는 그의 처지를 그는 이렇게 요약합니다.

“That’s what misery is.”

그게 바로 비참함이지요.

노에미는 뉴먼이 가진 두 가지 얼굴, 곧 돈으로 사람을 사려는 습관과 돈으로 사람을 돕고 싶은 선의를 동시에 비춥니다.

6. 발렌틴: 쓰이지 못한 귀족

발렌틴은 이 책에서 가장 사랑받는 인물입니다. 그는 자신의 쓸모없음을 농담으로 소개합니다.

“Set me down as a lunatic with intervals of sanity.”

저를 간간이 제정신인 미치광이로 적어 두십시오.

그의 경구는 가문 전체에 대한 진단이기도 합니다.

“People are proud only when they have something to lose”

사람은 잃을 것이 있을 때에만 자존심을 부립니다.

뉴먼에게 처음 건넨 질문은 사실 결말까지의 예고입니다.

“Are you a brave man?”

당신은 용감한 사람입니까?

입에 손가락을 대고 남기는 경고는 뉴먼이 문을 열게 될 비밀의 첫 신호이기도 합니다.

“Old races have strange secrets!”

오래된 가문에는 이상한 비밀이 있습니다!

7. 청혼과 거절

9장의 청혼은 어색할 만큼 직접적입니다. 뉴먼은 약속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열거하다가, 가장 서툰 호소에 이릅니다.

“I am kind, kind, kind!”

저는 친절합니다, 친절하고, 또 친절합니다!

그녀의 거절은 단호하지만 이유는 말하지 않습니다.

“But I have decided not to marry.”

하지만 저는 결혼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트리스탐 부인은 이 여인의 처지를 한 줄로 그린 적이 있습니다. 순종하는 새의 이미지입니다.

“Madame de Cintré bows her head and folds her wings.”

드 생트레 부인은 고개를 숙이고 날개를 접어요.

신분 차이를 들어 말리는 발렌틴 앞에서 뉴먼은 한 번도 흔들리지 않는 자존을 보입니다. 오만한 가문과의 갈등은 이 문장에서 이미 시작됩니다.

“I’m as good as the best.”

저는 최고의 사람들만큼 훌륭합니다.

8. 벨레가르드 가의 거래

뉴먼은 후작부인 앞에서 재산을 숨기지 않습니다. 그의 직설은 가문을 오히려 당황시킵니다.

“Well, I am very rich,”

글쎄요, 저는 아주 부자입니다.

후작부인의 맞받아치기는 냉정한 선언입니다.

“I am very ambitious, too.”

저도 아주 야심이 큽니다.

만찬 뒤 승낙은 호의가 아니라 양보로 포장됩니다.

“We are stretching a point; we are doing you a great favor.”

우리는 한 가지를 양보하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큰 호의를 베푸는 겁니다.

“but, decidedly, I shall never like you.”

하지만 분명히 말해, 나는 당신을 결코 좋아하지 않을 겁니다.

예의는 지키되 호감은 거부하는 이 태도가 이 가문의 방식입니다. 그들은 돈은 받아들이고 사람은 받아들이지 않으며, 후작 우르뱅은 이것을 가문의 명예로 포장합니다.

“Our word is our word,”

우리의 말은 우리의 말입니다.

9. 브레드 부인과 클레어

뉴먼이 드 생트레 부인에게서 읽는 것은 빛과 그늘의 대비입니다. 그는 그녀가 지금의 환경에 갇혀 있다고 느낍니다.

“She was a woman for the light, not for the shade;”

그녀는 그늘이 아니라 빛을 위한 여자였다.

그녀의 고백은 영웅적이지 않아서 더 믿을 만합니다.

“I have very little courage; I am not a heroine.”

저에게는 용기가 거의 없어요. 저는 여주인공이 아니에요.

결혼을 서두르라는 브레드 부인에게 누구를 두려워하느냐고 묻자 돌아오는 대답은 불길합니다.

“I am afraid of everyone,” she said.

"저는 모든 사람이 두려워요." 그녀가 말했다.

돈 대신 비밀 지킴을 청하는 늙은 시녀의 품위도 인상적입니다.

“Thank God I am not a Frenchwoman,”

제가 프랑스 여자가 아닌 것이 하느님께 감사할 일이지요.

10. 약혼 야회

약혼은 해방처럼 오지만 불안으로 가득합니다. 청혼을 받아들이는 순간 그녀의 입에서 나온 첫마디는 환희가 아닙니다.

“It’s a relief.”

마음이 놓여요.

약혼 소식을 전보로 알렸다는 말에 후작부인이 던지는 응수는 가문의 냉기를 보여 줍니다.

“They will not use the telegraph,”

그분들은 전보 같은 건 쓰지 않을 겁니다.

야회에서 뉴먼은 핏빛 드레스에 은빛 달을 단 어린 벨레가르드 부인을 보고 농담을 던집니다.

“Moonshine and bloodshed,”

달빛과 유혈이로군요.

이 농담은 뉴먼이 의식하지 못한 채 책의 결말을 미리 말한 셈입니다. 이어 서술자는 그의 만족감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고, 후작부인은 의미심장하게 응수합니다.

He had got what he wanted.

그는 원하던 것을 얻었다.

“I think it is an occasion that we shall none of us forget,”

우리 중 누구도 이 날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11. 결투와 발렌틴의 죽음

발렌틴은 노에미에게 거의 빠질 뻔한 일을 이렇게 자조합니다.

“My immeasurable idiocy.”

나의 헤아릴 수 없는 어리석음이지.

결투 상대인 카프를 두고 하는 말은 귀족다운 재치의 마지막 반짝임입니다.

“Brought up on beer, he can’t stand champagne.”

맥주로 자란 사람이라 샴페인은 못 견디지.

뉴먼은 이 결투를 연극으로 봅니다. 발렌틴의 죽음 앞에서 가장 인간적인 장면은 임종의 자리에서 나옵니다. 그는 자신을 이렇게 놀리고, 가문을 대신해 사과합니다.

“Society can’t lose a less valuable member.”

사교계는 이보다 덜 쓸모 있는 구성원을 잃을 수 없을 거야.

“I apologize for my family.”

내 가족을 대신해 사과하네.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이 책의 후반 전체를 움직이는 열쇠입니다.

“There was something done—something done at Fleurières.”

무슨 일이 있었어. 플뢰리에르에서 무슨 일이 있었어.

12. 어머니가 두렵다

파혼 장면에서 드 생트레 부인은 이유를 대지 못하고 사실만 말합니다.

“I am afraid of my mother,”

저는 어머니가 두려워요.

후작부인은 설득이 아니라 명령이었음을 당당히 밝힙니다.

“We have used authority,”

우리는 권위를 썼습니다.

이어지는 거절의 이유가 이 책의 계급관을 요약합니다. 문제는 성격이 아니라 출신입니다.

“It is not your disposition that we object to, it is your antecedents.”

우리가 반대하는 것은 당신의 성품이 아니라 당신의 내력입니다.

트리스탐 부인은 이 가문의 이중성을 정확히 짚습니다. 돈은 원했지만 신념을 이유로 놓았다는 것입니다.

“They wanted your money, but they have given you up for an idea.”

그들은 당신의 돈을 원했지만, 하나의 관념을 위해 당신을 포기했어요.

20장에서 해자의 성에서 클레어가 하는 말은 설명이 되지 않는 것을 설명하려는 시도입니다.

“It’s like a religion.”

그건 종교 같은 거예요.

“I am going into a convent.”

저는 수녀원에 들어갈 거예요.

가문의 압박은 돈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문제처럼 작동하고, 뉴먼의 사업식 협상은 여기서 통하지 않습니다.

13. 쪽지와 복수

뉴먼이 가문을 처음으로 위협하는 말은 서투릅니다.

“You have a secret—you have a skeleton in the closet.”

당신들에게는 비밀이 있습니다. 벽장 속에 해골이 있어요.

후작의 대답은 더없이 점잖은 말투에 실린 증오입니다.

“I detest you personally,”

나는 개인적으로 당신을 혐오합니다.

브레드 부인이 전하는 후작 부부의 이야기에서 그녀가 쓴 비유는 소름 돋습니다.

“It was like a frost on flowers.”

그것은 꽃 위에 내린 서리 같았습니다.

뉴먼은 클레어의 처지를 되새기며 복수심을 키웁니다.

“They made her feel wicked,—they made her feel wicked.”

그들은 그녀가 나쁜 사람이라고 느끼게 만들었어. 그렇게 느끼게 만들었어.

“I want to bring them down,—down, down, down!”

그들을 끌어내리고 싶어.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이 대목의 뉴먼은 처음으로 사업가의 계산이 아닌 분노로 움직입니다. 그러나 분노에도 순서가 있어서, 그는 어디에 벼락을 떨어뜨릴지를 사업처럼 궁리합니다.

14. 공원과 응접실

몽소 공원에서 뉴먼은 낮은 목소리로 진상을 말합니다.

“You killed your husband,”

당신이 남편을 죽였습니다.

그는 복수의 뜻도 감추지 않습니다.

“This is my revenge, you know.”

이것이 제 복수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노부인 앞에서 그가 내놓는 것은 감탄입니다.

“You’re a mighty plucky woman, madam,”

부인, 정말 담이 크신 분이로군요.

그러나 공작부인의 응접실에서 그는 폭로가 얼마나 무의미한 몸짓인지 깨닫습니다. 사교계의 능숙한 대화 속에서 복수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 됩니다.

“The Bellegardes be hanged!”

벨레가르드 가 따위는 알 게 뭡니까!

트리스탐 부인의 고백은 이 소동 전체의 씨앗을 드러냅니다. 뉴먼이 잃은 사랑에 대해 한 대답은 이 책에서 가장 쓸쓸한 문장입니다.

“Curiosity has a share in almost everything I do.”

호기심은 제가 하는 거의 모든 일에 한몫합니다.

“It’s a misery I should have preferred to any happiness.”

그것은 어떤 행복보다도 제가 더 택했을 불행입니다.

런던 하이드 파크의 니오슈 노인이 남긴 불길한 예고는 노에미의 앞날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암시로 끝납니다.

“You will see it some day in the papers,”

언젠가 신문에서 보게 될 겁니다.

15. 불타는 쪽지

마지막 장은 복수가 어떻게 식는지를 보여 줍니다. 미국으로 돌아간 뉴먼은 쪽지를 지갑에 간직하며 가장 깊은 속마음을 확인합니다.

the feeling that after all and above all he was a good fellow wronged

결국 무엇보다도 자신이 부당한 일을 당한 좋은 사람이라는 감정.

카르멜 수녀원의 담 앞과 노트르담 성당에서 그는 이 감정을 내려놓습니다. 결정의 순간은 극적이지 않고 조용합니다.

the bottom, suddenly, had fallen out of his revenge.

그의 복수는 갑자기 밑바닥이 빠져 버렸다.

such things were really not his game.

그런 일은 정말이지 그의 일이 아니었다.

"영원히 머물겠다"던 말은 반전을 맞습니다.

“I meant that I was going to stay away forever,” said Newman kindly.

"영원히 떠나 있겠다는 뜻이었소." 뉴먼이 다정하게 말했다.

트리스탐 부인의 마지막 한 수는 쪽지가 재가 된 뒤에야 나옵니다. 용서가 승리인지 패배인지를 독자가 스스로 판단하게 만드는 결말입니다.

it was in your remarkable good nature!

그들의 자신감은 당신의 놀라운 선량함에 있었어요!

“You see they were right.”

보세요, 그들이 옳았지요.

뉴먼은 이 말에 반박하지 않고 쪽지가 정말 재가 되었는지만 돌아봅니다. 제임스는 그가 옳은 일을 했는지 아닌지를 말하지 않고, 선량함이 곧 약점으로 쓰인 세계를 조용히 보여 주고 끝냅니다.

16. 이 책을 읽는 방법

『미국인』은 26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파리의 사교 희극으로 시작해 후반으로 갈수록 고딕적 어둠이 짙어지는 구조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서 읽는 편이 가장 좋습니다. 처음이라면 1장(루브르의 소파), 3장(트리스탐 부인과의 저녁), 9장(청혼)을 먼저 읽고, 그다음 19장(발렌틴의 임종), 20장(카르멜회 선언), 26장(불타는 쪽지)을 읽어 보세요. 제임스는 미국인과 유럽인 가운데 누구 편도 들지 않고, 뉴먼의 순진함과 벨레가르드 가의 오만을 같은 거리에서 바라봅니다. 그래서 읽는 이에 따라 이 책은 연애소설로도, 계급 풍자로도, 복수극을 거부하는 이야기로도 읽힙니다. 재독할 때는 뉴먼이 놓친 신호, 곧 발렌틴의 경고와 브레드 부인의 귀띔을 따라가 보면 앞부분의 희극이 얼마나 촘촘하게 결말을 준비하는지 보입니다.

ReadGem 앱 소개

ReadGem 앱은 세계 고전을 읽으며 언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돕는 다국어 독서 플랫폼입니다.

원문과 번역을 문장별로 나란히 보여 주어 언어 간 표현을 비교할 수 있고, 모든 작품의 모든 문장을 TTS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ReadGem 앱의 서재는 퍼블릭 도메인의 오래 사랑받은 작품을 중심으로 하며, 삽화가 실린 책도 많습니다.

ReadGem 앱은 독자와 함께 번역을 만들어 가는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읽다가 더 나은 표현이 떠오르는 문장을 만나면, 스마트폰에 설치된 AI 앱에 그 문장의 새 번역을 요청하고 결과를 ReadGem에 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제안은 검토를 거쳐, 가장 좋은 것(또는 여러 제안을 합친 것)이 모든 독자가 읽는 번역이 됩니다.

아직 번역이 없는 언어에서는 처음부터 AI와 함께 번역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번역본이 없다는 이유로 고전을 읽지 못하는 일이 그렇게 줄어듭니다.

『미국인』의 영어 원문을 ReadGem 앱에서 직접 들어 보세요.

모든 문장을 원어 음성으로 따라 들으며 이야기를 귀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ReadGem 앱은 Android와 iOS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