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Gem · 한 권 요점
1903년 출간
The Ambassadors
대사들
매사추세츠 울렛의 쉰다섯 살 편집인이 약혼녀의 아들을 데려오러 파리에 갔다가, 오히려 자신이 파리에 붙들려 뒤늦은 삶의 눈을 뜨게 되는 이야기
Live all you can; it’s a mistake not to.
살 수 있는 만큼 살아라. 그러지 않는 것은 실수다.
Woollett isn’t sure it ought to enjoy.
울렛은 즐겨도 되는지 확신하지 못한다.
한눈에 보기
울렛의 뉴스옴 부인의 약혼자이자 잡지 〈리뷰〉의 편집인인 램버트 스트레더는, 파리에서 돌아오지 않는 부인의 아들 채드를 데려오라는 임무를 안고 유럽에 건너온다. 체스터에서 만난 마리아 고스트리의 안내로 런던과 파리를 거치며, 그는 채드가 놀랍도록 세련된 청년으로 다시 빚어졌음을, 그 뒤에 비오네 부인이라는 품위 있는 여인이 있음을 알게 된다. 스트레더는 설득자에서 변호인으로 돌아서고, 이어 뉴스옴 부인의 딸 사라 포콕 일행이 파리에 도착해 최후의 압박을 가한다. 강가 시골 여관에서 우연히 마주친 보트 한 척이 모든 환상을 깨뜨린 뒤에도, 그는 마지막까지 자신이 무엇을 얻지 않았는지로 올바름을 증명하며 파리를 떠난다. 열일곱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 오스카 와일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The Picture of Dorian Gray)
- 샬럿 브론테 『제인 에어』 (Jane Eyre)
- 찰스 디킨스 『위대한 유산』 (Great Expectations)
한 권 요점
The Ambassadors
『대사들』은 미국 출신 작가 헨리 제임스가 쓴 장편소설로, 1903년에 〈노스 아메리칸 리뷰〉에 열두 번에 나뉘어 실리고 같은 해에 한 권으로 출판되었습니다. 제임스는 1843년에 태어나 1916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고, 오랫동안 유럽에서 살며 미국과 유럽의 만남을 여러 소설의 주제로 삼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책은 열두 권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권이 두세 개에서 다섯 개의 장으로 나뉩니다. 이야기는 거의 전부 램버트 스트레더의 눈과 생각을 통해서만 진행됩니다. 그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짐작하고, 무엇을 모르는 채 두는지가 곧 사건입니다. 책 앞의 서문에서 제임스는 이 소설의 씨앗이 파리 정원에서 한 노신사가 젊은이에게 쏟아낸 짧은 충고 한마디였다고 밝히고, 마리아 고스트리를 독자를 돕는 보조 장치로 쓰며 장면과 비장면을 번갈아 놓는 것이 이 책의 형식이라고 말합니다. 사건은 단순합니다. 사람 한 명을 집으로 데려오는 일인데, 데려오러 간 사람이 먼저 변해 버립니다.
줄거리
제1권: 체스터의 호텔과 성벽
스트레더는 리버풀에 상륙해 체스터의 호텔에 닿습니다. 친구 웨이마쉬가 올 때까지 저녁 시간이 남아 있고, 그는 일부러 만남을 늦추며 홀로 자유를 맛봅니다. 호텔 홀에서 낯선 미국 여인이 웨이마쉬를 안다며 말을 걸어 오고, 둘은 곧 체스터 성벽을 함께 걷습니다. 그녀는 마리아 고스트리라는 이름의 노련한 '유럽 안내자'로, 울렛 출신인 스트레더의 즐기지 못하는 불안을 정확히 짚어 냅니다. 그가 도움을 청하자 그녀가 떠맡습니다. 돌아와 보니 웨이마쉬가 침울한 얼굴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날 밤 자정까지 이어진 방 안 대화에서 지칠 대로 지친 웨이마쉬는 유럽이 자기 취향이 아니라며 돌아가고 싶다고 합니다. 스트레더는 별거 중인 그의 아내 이야기를 피하며 그를 존경하고, 자신이 온 이유가 뉴스옴 부인의 일과 얽혀 있다고만 말합니다. 아침에 고스트리는 일찍 떠나려 했으나 스트레더의 청을 받아 남고, 자신을 미국인을 서둘러 고국으로 돌려보내는 '본국 송환 대리인'이라 농담합니다. 셋이 성벽과 상점가를 거니는 동안 스트레더는 진열창 앞에서 욕망이 커지는 것을 느끼고, 웨이마쉬가 갑자기 보석상으로 뛰어들자 두 사람은 이를 '자유를 위한 반란'으로 읽습니다.
제2~3권: 런던에서 파리로, 아무것도 모른다는 앎
런던 체류 사흘째 저녁 스트레더는 고스트리와 식사하고 극장에 갑니다. 막간마다 그녀는 채드와 뉴스옴 일가를 캐묻고, 스트레더는 편집하는 초록 표지의 〈리뷰〉와 가업, 부인의 돈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도 그 물건의 정체는 끝내 말하지 않습니다. 그는 채드를 사라의 시누이 메이미 포콕과 맺어 줄 계획을 밝히고, 잃을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모든 것"이라고 답합니다. 고스트리는 끝까지 그의 편이 되겠다고 맹세합니다. 파리에 이튿날 닿은 스트레더는 스크리브 가의 은행에서 뉴스옴 부인의 편지 네 통을 받고, 뤽상부르 공원 의자에 앉아 홀가분한 자유와 다시 젊어진 기분을 따져 봅니다. 일찍 잃은 아내와 아들, 표지의 이름뿐인 쉰다섯의 삶, 파리에서 여자들에게 휘둘려 온 채드의 내력을 되짚다가 그는 말제르브 대로의 채드 집 앞에 서서 발코니의 낯선 청년의 시선을 받고, 웨이마쉬를 뒤로한 채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날 저녁 그는 웨이마쉬에게 채드가 칸에 가 있고 집을 지키던 존 리틀 빌햄과 점심을 약속했다고 털어놓습니다.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만 알았다고 하자 웨이마쉬는 일을 접으라고 몰아세웁니다. 스트레더는 채드를 데려오는 일이 부인과의 장래와 얽혀 있음을 인정합니다. 이튿날 웨이마쉬도 따라나서 채드의 집에서 빌햄과 배러체 양을 만납니다. 배러체는 웨이마쉬를 위대한 미국 유형이라 치켜세우고, 스트레더는 채드의 부적절한 처지가 당연한 듯 흐르는 분위기에 취합니다. 일주일 뒤 파리에 온 고스트리가 꾸민 방에서 그는 빌햄에게 붙들렸다고 고백하고, 아직 항의할 거리 하나 못 찾았다고 합니다. 테아트르 프랑세 칸막이석에서 고스트리는 "그들이 당신을 잡았다"고 일러 주고, 그때 낯선 신사가 들어오는데 바로 채드입니다. 완전히 달라진 모습과 희끗한 머리에 놀란 스트레더는 극이 끝난 뒤 카페에서 막 말을 꺼냅니다.
제4~5권: 다시 빚어진 채드, 글로리아니의 정원
스트레더는 채드에게 모든 것을 끊고 곧장 귀국하라고 숨 가쁘게 선언하지만, 채드는 파리에서 완전히 다시 빚어진 모습으로 세련되고 여유로우며 속을 알 수 없습니다. 스트레더는 그를 '이교도'라 짐작했다가, 채드가 사람이 여자에게만 붙잡혀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마음이 저급하다고 되받자 신사일지도 모른다고 당황합니다. 열흘 동안 스트레더는 뉴스옴 부인에게 보고하는 편지와 고스트리와의 대화를 병행하고, 고스트리는 채드가 변한 것이 어떤 훌륭한 여자 덕이며 그가 그녀를 숨기고 있다고 짐작합니다. 카페에서 빌햄은 둘의 관계가 '정숙한 애착'이라 말하고, 채드는 모녀의 친구가 귀국하면 만나 달라고 합니다.
봄 일요일 채드는 스트레더를 조각가 글로리아니의 파리 정원 모임에 데려갑니다. 스트레더는 글로리아니의 눈빛에 시험받는 듯 압도되고, 빌햄은 비오네 부인의 남편이 살아 있으며 채드가 그 딸을 사랑한다고 암시합니다. 채드는 스트레더를 비오네 부인에게 소개하고, 부인은 소박하고 상냥해 뉴스옴 부인이나 포콕 부인과 별로 다르지 않아 보여 그는 안도 반 실망 반입니다. 공작부인 일행이 부인을 데려가자 홀로 남은 스트레더는 빌햄에게 자신은 너무 늦었다고 털어놓고 '살 수 있는 만큼 살아라'로 요약되는 긴 충고를 건넵니다. 이어 흰 옷의 소녀 잔느가 채드와 함께 나타나자 그는 정숙한 애착의 실체가 이 소녀임을 깨닫습니다. 고스트리는 비오네 부인이 제네바 학교 시절 친구였다고 밝히면서도 이 일에서는 손을 떼겠다고 하고, 스트레더는 부인이 더 나쁜 사람이었다면 일이 쉬웠을 거라고 인정합니다. 이튿날 아침 채드는 부인의 삶이 흠 없이 아름답다고 장담하며 오후의 방문을 청합니다.
제6~7권: 비오네 부인의 응접실, 변호인이 된 대사
채드가 자리를 뜨자 스트레더는 오래된 가구와 유물이 가득한 응접실에서 비오네 부인과 단둘이 남습니다. 부인은 믿지 않아도 믿는 것처럼 대해 달라고, 진실을 그대로 뉴스옴 부인에게 전해 달라고 청하고, 딸 잔을 지켜봐 달라고 부탁하며 '나를 구해 달라'는 쪽으로 그를 몰아갑니다. 스트레더는 마음이 움직여 할 수 있다면 구해 드리겠다고 말해 버립니다. 열흘 뒤 채드의 집 만찬에서 그는 잔 드 비오네의 좋은 교육에 감탄하고, 배러체 양은 비오네 부인이 하루에도 여러 사람 같다고 평하며 결혼 없이 이런 일을 해내는 것이 더 놀랍다고 말합니다. 에메랄드 목걸이를 한 부인은 갑자기 떠난 고스트리를 서운해하며 그를 따로 불러 약속을 거듭 다짐받고, 스트레더는 잔을 가만히 두라고 청하다가 오히려 부인에게 더 얽매인 셈이 됩니다.
고스트리가 망통에서 편지만 보낸 채 돌아오지 않는 동안, 스트레더는 문제에서 도망치듯 노트르담 성당을 찾습니다. 한 예배당에서 미동 없이 앉아 있는 여인을 눈여겨보다 나설 즈음 그가 비오네 부인임을 알게 되고, 그 경건한 모습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순결하다고 확신합니다. 강가 식당에서 함께 점심을 먹으며 그는 자신이 부인을 위해 뉴스옴 부인에게 편지했음을 밝히고 끝까지 채드를 지켜보겠다고 약속합니다. 사흘 뒤 미국에서 전보가 옵니다. 스트레더가 돌아오지 않으면 포콕 일행이 건너오겠다는 뉴스옴 부인의 최후통첩입니다. 채드는 돌아갈 준비가 되었다고 말하지만, 스트레더는 시간을 달라고 청하고 결국 채드가 전보로 귀국을 거절하게 하는 쪽으로 합의가 이루어집니다. 그는 웨이마쉬가 몰래 울렛에 편지를 썼으리라 짐작하며, 한 달 더 있겠다고 전보를 친 뒤 고스트리에게 이것이 자신의 젊음이라고 말하고 포콕 일행의 도착을 기다립니다.
제8~9권: 포콕 일행의 도착, 잔느의 혼담
웨이마쉬가 뉴스옴 부인의 소환을 은밀히 도왔다고 짐작하지만 그는 끝내 시인하지 않고, 스트레더는 홀로 샤르트르와 퐁텐블로와 루앙을 다녀옵니다. 포콕 일행이 도착하는 날 그는 채드와 역으로 가며 퇴임하는 대사 같다고 말하고, 자신이 매수당했으나 대가를 못 받았다고 여깁니다. 역에서 사라는 어머니를 닮은 모습으로 상냥하게 인사하고, 마미는 울렛 사교계의 얼굴로 빛나지만 스트레더는 잔느가 대립 상대가 되었음을 느낍니다. 사라와 마미는 채드의 달라진 모습에 한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마차 안에서 짐은 파리가 마음에 든다며, 아내와 장모 같은 여인들은 발톱을 숨긴 채 결국 목적에 닿는다고 농담합니다. 이튿날 사라의 살롱에는 비오네 부인이 먼저 와 있고, 사라는 파리를 안다며 쌀쌀하게 선을 긋습니다. 부인이 스트레더를 자기 배에 태우듯 편에 서게 하자 그는 노를 잡고, 사라에게 자신을 두고 싸워 달라고 농담해 그녀의 뺨을 붉힙니다.
며칠 뒤 부인은 스트레더에게 딸 잔느의 혼담을 처음 털어놓으며, 상대를 찾아낸 이가 채드라고 합니다. 판단할 것이 많다는 그에게 부인은 "전부"라고 답합니다. 한 주가 끝나갈 무렵 고스트리는 잔느가 몽브롱과 약혼했다는 소식을 이미 알고 있고, 스트레더는 이것이 채드가 뉴스옴 부인에게 보낸 가장 나쁜 답이며 그 뒷감당이 자기에게 올 것이라 예감합니다. 포콕 부인의 호텔 응접실에서 혼자 남은 마미를 만난 그는 사십 분 동안 그녀가 채드의 변화를 정확히 알면서 비밀로 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마미는 잔느는 건드리면 안 될 아이이며 몽브롱은 사랑에 빠졌다고 말합니다.
제10~11권: 야회, 사라의 최후통첩, 강가의 보트
채드가 연 큰 야회에서 빌햄은 사라가 채드를 고향으로 데려가야 한다고 마음을 굳혔다고 전합니다. 스트레더는 채드가 마미와 결혼하면 안 된다며 빌햄에게 마미와 결혼하라고 반쯤 농담으로 권하고, 빌햄은 마미가 채드를 구하러 왔다가 이미 구원된 그를 보고 너무 늦었음을 알았다고 설명합니다. 며칠 뒤 웨이마쉬가 꽃 장식에 파나마모자 차림으로 나타나 포콕 일행과 함께 스위스로 떠났다가 귀국하겠다고 알리고, 스트레더가 뉴스옴 부인의 전보를 묻자 모른다고 하지만 거짓임을 그는 알아차립니다. 한 시간 뒤 사라가 어머니를 대신해 스트레더의 항복을 받으러 옵니다. 그녀는 비오네 부인을 점잖은 여자라 할 수 있느냐고 다그치며 채드의 변화를 끔찍하다고 잘라 말하고, 스트레더는 이 사람만은 내게 남겨 달라고 청합니다. 사라가 마차를 타고 떠난 뒤 그는 모든 것이 끝났다고 느낍니다.
그날 늦은 밤 스트레더는 채드의 거처 발코니에서 그를 맞습니다. 채드는 돌아갈 용의가 있다고 하지만, 스트레더는 마미와 비오네 부인을 두고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되묻습니다. 이튿날 그는 고스트리를 찾아가 한 달의 유예를 청했다고 밝히고 뉴스옴 부인을 차가운 생각 덩어리로 평하며 곁에 있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며칠 뒤 그는 보스턴 화랑에서 본 작은 람비네 그림 같은 풍경을 찾아 기차를 타고 무작위로 내려 포플러 언덕에 눕습니다. 저녁에 강가 마을 여관 슈발 블랑에서 식사를 주문하고 정자에서 쉬던 그는, 분홍 양산을 든 여인이 탄 보트가 내려오는 것을 봅니다. 그 여인은 비오네 부인이고, 노를 젓는 셔츠 차림 남자는 채드입니다. 두 사람은 모른 척할지 망설이다가 반가움을 연기해 위기를 넘기고, 셋은 우연을 떠들며 식사한 뒤 같은 마차로 파리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밤새 호텔 방에서 스트레더는 그날의 상냥함이 거짓이었고 둘이 어제부터 함께 묵었을 만큼 친밀하다는 진실을 곱씹습니다.
제12권: 결말, 작별의 아침 식사
아침 열 시경 스트레더는 비오네 부인이 보낸 푸른 속달을 받고, 저녁 아홉 시 반에 만나자는 청에 선뜻 승낙하는 답을 보냅니다. 그는 하루 종일 고스트리도 찾지 않고 카페와 그늘에서 빈둥거립니다. 밤, 폭풍 전의 후텁지근한 공기 속에서 흰옷에 검은 숄을 두른 부인을 찾아가자 그녀는 신세를 지고도 더 청하는 자신이 이기적이라며, 그가 파리에 남아 가끔이라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받는 것은 행복이 못 되고 주는 것만이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스트레더는 그녀의 진짜 두려움이 채드에 대한 것임을 깨닫고 "목숨이 걱정되시는군요"라고 말해 그녀를 울게 합니다. 문간에서 그는 "당신은 저를 가지셨습니다"라며 작별합니다.
채드에게서는 닷새가 지나도록 소식이 없고, 그는 고스트리와 센강 증기선과 불로뉴 숲을 다니며 조카를 안내하는 삼촌처럼 한가한 나날을 보냅니다. 마리아는 비오네 부인이 다녀가 채드의 행방을 물었다고 알리고, 자신이 망통으로 간 까닭이 거짓말을 피하려던 것이었다고 털어놓으며 "우리 모두가 가엾다"고 말합니다. 늦은 밤 스트레더는 말제르브의 채드 집을 지나다 발코니에서 담배를 피우는 그를 보고 네 층을 걸어 올라가 작별을 고하며, 그녀를 저버리면 짐승이자 파렴치한이 될 것이라고 당부합니다. 채드는 기꺼이 맞장구치면서 광고가 대단한 힘이라며 장사에 뛰어들 수 있다는 뜻을 비춥니다. 이틀 뒤 스트레더는 고스트리의 작은 식당에서 아침을 먹으며 이별을 맞습니다. 그는 사라에게 마지막 편지를 이미 보냈고 뉴스옴 부인과는 끝났다고 말합니다. 마리아가 곁에 머물러 달라고,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비치지만 그는 자신이 옳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그녀가 자신을 그르치게 만들 것이라고 거절합니다. 그녀가 한숨 속에 "정말 당신을 거역할 수가 없어요"라고 하자 그는 "그럼 그렇게 되었군요"라고 답합니다. 책은 거기서 끝납니다.
대목별로 읽기
1. 살 수 있는 만큼 살아라
제임스는 서문에서 이 소설의 뿌리를 정원에서 터져 나온 한마디로 설명합니다. 노신사가 젊은이에게 건네는 이 말은 책의 주제이자 가장 자주 인용되는 문장입니다.
Live all you can; it’s a mistake not to.
살 수 있는 만큼 살아라. 그러지 않는 것은 실수다.
서문은 그 말이 어떤 처지의 사람에게서 나오는지까지 따집니다. 충고하는 사람이 이미 그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말에 무게를 줍니다.
If you haven’t had that what have you had?
그것을 누리지 못했다면 대체 무엇을 누렸단 말인가?
What one loses one loses; make no mistake about that.
잃은 것은 잃은 것이다. 그 점은 착각하지 마라.
이 책은 인생을 즐기라는 구호가 아니라 이미 놓친 사람의 후회가 젊은 사람에게 건너가는 장면에서 출발합니다. 그래서 낙관과 비애가 한 문장 안에 섞여 있습니다.
2. 체스터의 두 미국인
책은 파리가 아니라 영국 체스터의 호텔에서 시작합니다. 스트레더는 친구를 만나는 일을 일부러 미루고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데, 서술자는 그의 마음을 이중으로 포착합니다.
There was detachment in his zeal and curiosity in his indifference.
그의 열의 속에는 거리감이 있었고, 그의 무관심 속에는 호기심이 있었다.
고스트리가 그의 고향을 한마디로 요약하는 대목은 책 전체의 진단서입니다.
Woollett isn’t sure it ought to enjoy.
울렛은 즐겨도 되는지 확신하지 못한다.
웨이마쉬는 스트레더의 대조 인물입니다. 유럽이 취향이 아니라고 말하는 그가 보석상으로 뛰어드는 장면은 억눌린 욕망이 밖으로 터지는 순간입니다. 스트레더는 이를 이렇게 읽습니다.
He has struck for freedom.
그는 자유를 위해 반란을 일으켰다.
He’s a success of a kind that I haven’t approached.
그는 내가 다가가 본 적 없는 종류의 성공을 한 사람이다.
웨이마쉬는 성공했지만 즐기지 못하고, 스트레더는 즐길 줄 알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스스로 느낍니다. 두 사람의 대비가 이후 파리에서 벌어질 일의 예고편입니다.
3. 마리아 고스트리와 실패의 동지애
고스트리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그녀는 유럽을 설명해 주는 사람이자, 책 전체에서 스트레더의 의식을 비춰 주는 거울입니다.
I’m a general guide—to ‘Europe,’ don’t you know?
저는 '유럽'의 일반 안내자랍니다, 아시겠어요?
스트레더도 그에 맞서 자신을 이렇게 평가합니다. 이 자조는 슬프다기보다 홀가분합니다.
I’m a perfectly equipped failure.
나는 완벽하게 갖춰진 실패자입니다.
고스트리의 대답은 이 책에서 가장 다정한 문장 가운데 하나입니다. 성공이 흔한 시대에 실패를 알아본다는 말입니다.
Thank goodness you’re a failure—it’s why I so distinguish you!
당신이 실패자라서 다행이에요. 그래서 제가 당신을 알아보는 거예요!
We’re beaten brothers in arms.
우리는 패배한 전우예요.
두 사람의 관계는 연애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제임스는 서문에서 고스트리를 독자를 돕는 보조 장치로 썼다고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그녀가 가장 큰 것을 걸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인물 이상입니다.
4. 삶으로부터의 보호
런던의 극장에서 스트레더는 고스트리에게 자신이 편집하는 〈리뷰〉가 어떤 대접을 받는지 털어놓습니다. 그의 대답에는 웃음이 섞여 있습니다.
Oh we’re not loved. We’re not even hated. We’re only just sweetly ignored.
아, 우린 사랑받지 못해요. 미움조차 받지 못하고요. 그저 상냥하게 무시당할 뿐이죠.
그는 채드에게서 무엇을 바라느냐는 물음에 역설적으로 답합니다. 데려오려는 이유가 곧 자신의 처지를 드러냅니다.
Protected I mean from life.
삶으로부터 보호받는다는 뜻이에요.
이 문장은 울렛의 윤리를 한 줄로 보여 줍니다. 울렛이 청년에게 주려는 것은 삶이 아니라 삶을 막아 주는 울타리입니다. 비 오는 마차 앞에서 고스트리가 던지는 맹세도 같은 장면에 놓여 있습니다.
Till death!” said Maria Gostrey.
"죽을 때까지요!" 마리아 고스트리가 말했다.
5. 표지의 이름, 파리의 첫 아침
파리의 첫 아침 스트레더는 공원 의자에서 자신의 삶을 계산합니다. 자유로워졌다는 감각과 평생 모자랐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 함께 옵니다.
the common unattainable art of taking things as they came
일이 오는 대로 받아들이는, 흔하지만 끝내 닿지 못한 기술
쉰다섯의 그에게 이름은 있지만 삶이 비어 있습니다. 그 자조는 짧지만 신랄합니다.
He was Lambert Strether because he was on the cover
그가 램버트 스트레더인 것은 표지에 이름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의 딜레마는 파리가 좋아질수록 임무가 흔들린다는 점입니다.
to like Paris enough without liking it too much
파리를 너무 좋아하지 않으면서 충분히 좋아하는 것
오데옹의 책 가판 앞에서 그는 자신의 역할을 다시 정의합니다.
He wasn’t there to dip, to consume—he was there to reconstruct.
그는 담가 보거나 소비하러 거기 있는 것이 아니라 다시 짜 맞추러 거기 있었다.
하지만 '다시 짜 맞춘다'는 말은 곧 자신이 놓친 젊음을 뒤늦게 더듬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임무와 욕망이 같은 동사 안에 들어 있습니다.
6. 모른다는 앎
파리의 호텔에서 웨이마쉬는 스트레더를 몰아세웁니다. 그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자 웨이마쉬는 짜증을 터뜨립니다.
Then what the devil do you know?
그럼 대체 자네가 아는 게 뭐란 말인가?
스트레더의 대답은 쾌활한 항복입니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는 순간 오히려 시야가 트입니다.
I guess I don’t know anything!
아마 난 아무것도 모르는 모양이야!
웨이마쉬가 이 일에 스트레더가 맞지 않는다고 말하며 던지는 비유는 거꾸로 이 책의 방법론을 설명합니다.
People don’t take a fine-tooth comb to groom a horse.
사람들은 말을 손질하자고 촘촘한 빗을 들이대지 않는다.
스트레더는 정확히 그 촘촘한 빗을 쓰는 사람입니다. 한편 파리에서는 이런 한탄도 나옵니다.
You can’t make out over here what people do know.
여기서는 사람들이 실제로 무엇을 아는지조차 가늠할 수가 없어.
『대사들』의 긴장은 사건이 아니라 이 앎의 정도에서 옵니다. 누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말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가 사건을 대신합니다.
7. 다시 빚어진 채드
극장 칸막이석에 들어서는 채드를 알아본 순간 스트레더는 충격에 빠집니다. 이전의 채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what could be more remarkable than this sharp rupture of an identity?
이렇게 정체성이 날카롭게 끊어진 것보다 더 놀라운 일이 있을까?
전보로 치고 싶은 네 단어는 그의 당혹감을 요약합니다.
Awfully old—grey hair.
몹시 늙었음. 흰머리.
카페에서 스트레더가 곧장 귀국하라고 선언하자 채드는 놀랍게도 반문합니다. 스트레더는 상대가 '여자에게 붙잡힌 청년'이라는 단순한 그림에 들어맞지 않음을 알아차립니다.
Do you think one’s kept only by women?
사람이 여자에게만 붙잡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빌햄은 변화를 이렇게 비유합니다.
It’s like the new edition of an old book
오래된 책의 새 판본 같은 거죠.
채드는 책 속에서 가장 설명되지 않는 인물입니다. 좋아졌는지 길들여졌는지, 사랑 때문인지 취향 때문인지 알 수 없고, 그 불투명함이 스트레더의 해석을 끝없이 흔듭니다.
8. 글로리아니의 정원
정원 모임에서 빌햄은 스트레더에게 이곳 손님들의 면면을 들려주다가, 가장 현명한 사람도 겉모습밖에 모른다고 말합니다.
What more than a vain appearance does the wisest of us know?
우리 중 가장 현명한 이도 헛된 겉모습 말고 무엇을 안단 말인가?
그러고는 스트레더 자신이 긴 충고를 시작합니다. 서문에서 말한 바로 그 장면입니다. 놓친 기차에 대한 비유가 그 중심에 있습니다.
Now I hear its faint receding whistle miles and miles down the line.
이제 나는 선로 저 멀리서 희미하게 멀어지는 그 기적 소리를 듣는다.
그 충고는 비관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자신이 놓쳤다고 해서 젊은 사람에게 같은 길을 가라고 하지 않습니다.
Do what you like so long as you don’t make my mistake.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내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빌햄이 늦더라도 낫다는 식으로 받자 스트레더는 이렇게 되받습니다.
Better early than late!
늦는 것보다 이른 게 낫지!
이 대목의 힘은 설교가 아니라 고백이라는 데 있습니다. 한 사람이 자기 삶의 결산서를 젊은 사람 앞에 펼쳐 놓은 장면이고, 이후 스트레더의 모든 판단이 이 장면의 연장선에서 읽힙니다.
9. 정숙한 애착, 그리고 약속
빌햄이 채드가 자유롭지 않은 이유를 밝히는 말은 사건의 열쇠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이 말은 사실과 해석 사이의 틈을 열어 둡니다.
Because it’s a virtuous attachment.
정숙한 애착이니까요.
고스트리는 파리의 방식을 이렇게 압축합니다. 이곳에서는 말하지 않는 것이 계약입니다.
In Paris such debts are tacit.
파리에서는 그런 빚은 말하지 않는 법이에요.
비오네 부인의 응접실에서 스트레더는 처음으로 직접적인 부탁을 받습니다. 부인은 진실을 있는 그대로 전해 달라고 청합니다.
Tell her, fully and clearly, about us.
그분께 우리에 대해 충분히, 분명하게 말씀해 주세요.
스트레더는 부인의 간절함에 밀려 자기도 모르게 과한 약속을 합니다.
I’ll save you if I can.
할 수만 있다면 당신을 구해 드리겠습니다.
이 한마디가 그의 위치를 바꿉니다. 중개자가 아니라 한쪽의 보증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임무를 저버린 것이 아니라 말 한마디로 임무의 방향을 뒤집었습니다.
10. 노트르담의 확신
만찬에서 배러체 양은 비오네 부인을 이렇게 평합니다. 한 사람이 여러 얼굴을 가졌다는 칭찬이자 경고입니다.
She’s fifty women.
그분은 쉰 명의 여자예요.
고스트리의 농담 섞인 고백도 같은 뜻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깊습니다.
We’re abysses.
우리는 심연이에요.
그러다 스트레더는 노트르담의 예배당에서 미동 없이 앉은 한 여인을 우연히 보고, 그 경건함에서 모든 것을 읽어 냅니다. 그가 내린 결론은 관찰이 아니라 믿음입니다.
Unassailably innocent was a relation
공격할 수 없을 만큼 순결한 것이 그 관계였다.
점심 식탁에서 부인은 그에게 마지막 단서를 붙입니다. 명예를 아는 사람이라면 끝까지 도와야 한다는 압박입니다.
You can’t in honour not see me through
명예를 걸고 저를 끝까지 도와주지 않을 수는 없어요.
스트레더의 확신은 증거에서 오지 않고 보고 싶은 것에서 옵니다. 이 점이 훗날 강가의 보트가 그토록 큰 충격이 되는 이유입니다.
11. 젊음과 퇴임하는 대사
뉴스옴 부인의 최후통첩이 오고 한 달의 유예를 번 스트레더는, 고스트리 앞에서 자신이 이 상황을 지키려는 이유를 농담처럼 말합니다. 그에게 이 한 달은 임무가 아니라 젊음의 시간입니다.
Of course I’m youth—youth for the trip to Europe.
물론 나는 젊음이죠. 유럽 여행을 위한 젊음이요.
포콕 일행을 맞으러 역으로 가는 길에 그는 스스로를 이렇게 빗댑니다.
I feel like the outgoing ambassador,” said Strether, “doing honour to his appointed successor.
"나는 퇴임하는 대사가 후임으로 지명된 사람을 예우하는 기분입니다." 스트레더가 말했다.
이 비유가 제목의 한 층입니다. 스트레더는 뉴스옴 부인이 파견한 첫 대사이고, 사라 포콕은 뒤이어 온 두 번째 대사입니다. 그런데 그는 임무를 마친 대사라기보다 상대국에 마음을 준 대사에 가깝습니다. 그 자각이 가시처럼 남습니다.
It was as if he had sold himself, but hadn’t somehow got the cash.
마치 자기를 팔았는데 어쩐지 돈은 받지 못한 것 같았다.
12. 포콕 일행과 마미
짐 포콕은 아내와 장모 같은 여인들을 짐승의 털에 빗대는 익살로 이 가문의 속을 보여 줍니다. 가장 부드러운 면이 밖에 있고 가장 따뜻한 면이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They wear their fur the smooth side out—the warm side in.
그들은 털의 매끄러운 쪽을 밖으로, 따뜻한 쪽을 안으로 입는다.
사라는 비오네 부인의 호의 앞에서 한 번에 선을 긋습니다.
I know Paris,” said Sally Pocock
"나는 파리를 알아요." 샐리 포콕이 말했다.
반면 마미는 의외의 인물입니다. 스트레더가 채드의 짝으로 점찍었던 그녀는 모든 것을 알면서 침묵하고, 자신을 이렇게 말합니다.
Oh I’m not a little girl. I’m a big battered blowsy one.
아, 저는 어린 소녀가 아니에요. 덩치 크고 낡고 헝클어진 소녀죠.
빌햄은 그녀의 처지를 가장 정확히 요약합니다.
She’s too late. Too late for the miracle.
그녀는 너무 늦었어요. 기적을 놓치기엔 너무 늦었죠.
『대사들』은 울렛 쪽 인물을 단순한 적수로 그리지 않습니다. 짐의 익살이나 마미의 침묵에는 이 사람들 나름의 판단과 쓸쓸함이 있습니다.
13. 사라의 최후통첩
사라가 어머니를 대신해 항복을 받으러 오는 날, 스트레더는 이미 마음을 정한 사람처럼 말합니다. 파리에서 겪을 일을 줄이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I want my conditions unmitigated.
나는 내 조건이 누그러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라는 비오네 부인을 점잖은 여자라 할 수 있느냐고 다그칩니다. 스트레더는 한 가지만 부탁합니다.
Ah dear Sarah, you must leave me this person here!
아, 사라, 이 사람만은 내게 남겨 두셔야 합니다!
사라는 채드의 변화에 대해 단호한 판정을 내립니다.
I call it hideous.
저는 그것을 끔찍하다고 부릅니다.
그녀가 마차를 타고 떠나자 스트레더는 홀로 마당에 남습니다. 서술자의 문장은 담담합니다.
It probably was all at an end.
아마도 모든 것이 끝난 것이었다.
이 장면은 책에서 가장 극적인 대결이면서도 소리가 거의 없습니다. 사라는 틀린 사람이 아니라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이고, 두 사람의 대화는 서로의 말이 닿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데서 끝납니다.
14. 람비네의 풍경
사라가 떠난 늦은 밤 스트레더는 채드를 기다려 발코니에서 맞습니다. 그가 스스로를 평하는 말에는 자조가 섞여 있습니다.
I’m true, but I’m incredible.
나는 진실하지만 믿기 어려운 사람이야.
이튿날 고스트리 앞에서 그는 뉴스옴 부인을 이렇게 평합니다. 비난이라기보다 거리를 두고 본 모습입니다.
she’s all cold thought
그분은 온통 차가운 생각 덩어리다.
그리고 그는 곁에 있어 달라고 청합니다.
I want you here.
당신이 여기 있기를 바랍니다.
며칠 뒤 그는 오래전 보스턴의 화랑에서 본 작은 풍경화를 떠올리며 기차를 타고 아무 역에서나 내립니다. 그림과 현실이 겹치는 순간 문장은 짧아집니다.
it was Tremont Street, it was France, it was Lambinet.
그것은 트레몬트 가였고, 프랑스였고, 람비네였다.
이 장면은 책의 축소판입니다. 스트레더는 평생 그림 속 세계로 여겼던 것을 처음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그는 그 속에 놓인 사람들까지 풍경의 일부로 바라보려 하고, 바로 그 태도가 다음 장면에서 깨집니다.
15. 강가에서 알아본 거짓
정자에서 쉬던 그는 보트를 알아봅니다. 그가 느끼는 놀라움은 우연의 크기에서 옵니다.
too prodigious, a chance in a million
너무 엄청난, 백만에 한 번의 우연
세 사람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우연을 떠들며 식사하고 함께 돌아옵니다. 그러나 밤새 홀로 방에서 그는 하루가 통째로 연기였음을 깨닫습니다.
there had been simply a lie in the charming affair
그 매력적인 하루에는 다름 아닌 거짓이 들어 있었다.
그가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는 방식이 이 책의 가장 정직한 대목입니다.
he had really been trying all along to suppose nothing
그는 줄곧 아무것도 추측하지 않으려 애써 왔던 것이다.
He found himself supposing innumerable and wonderful things.
그는 이제 수없이 많은 놀라운 일을 추측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정숙한 애착이라는 말을 믿은 것은 스스로 모른 척하기로 한 선택이었다는 자각입니다. 그가 속은 것은 상대의 거짓말 때문만이 아니라 자신의 믿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책은 그를 바보로 만들지 않고, 알게 된 사람으로서 다음 걸음을 걷게 합니다.
16. 비오네 부인의 마지막 청
속달을 받고 찾아간 밤, 부인은 자신의 이기심을 변명하듯 말하다 삶의 원칙을 꺼냅니다.
The only safe thing is to give.
안전한 것은 오직 주는 것뿐이에요.
스트레더는 그녀의 두려움이 무엇에 닿아 있는지 알아봅니다. 그가 말을 던지자 그녀는 울음을 터뜨립니다.
You’re afraid for your life!
목숨이 걱정되시는군요!
부인은 자신이 늙고 비참하다고 한탄하며 매달리지만, 스트레더는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답합니다. 문간에서의 작별은 이 장면의 마지막 문장입니다.
Ah but you’ve had me!
아, 하지만 당신은 저를 가지셨습니다!
이 말은 스트레더가 부인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위로입니다. 사랑한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곁에 있었던 사람으로서의 선언이고, 그가 어디까지 보고 어디서 멈추기로 했는지 알려 줍니다.
17. 올바름의 논리
마지막 방문에서 스트레더는 채드에게 그녀를 저버릴 경우 어떤 사람이 되는지 못 박습니다. 채드는 순순히 맞장구치지만, 그의 입에서는 광고가 대단한 힘이라는 말이 흘러나옵니다.
a criminal of the deepest dye
가장 깊은 색으로 물든 범죄자
그리고 마리아의 식탁에서 이별이 옵니다.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겠다고 합니다. 스트레더는 거절하는 이유를 자신의 논리로 설명합니다.
That, you see, is my only logic.
그것이 내가 가진 유일한 논리라오.
그 논리는 이렇게 이어집니다. 이 사태에서 아무것도 자신을 위해 얻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녀의 제안은 오히려 그것을 해칩니다.
It’s you who would make me wrong!
나를 그르치게 만들 사람은 바로 당신이오!
마리아는 코믹하고 비극적인 한숨과 함께 지고 맙니다.
I can’t indeed resist you.
정말 당신을 거역할 수가 없어요.
결말은 해피엔딩도 비극도 아닙니다. 스트레더는 대사라는 직분에서는 실패했지만 자신에게는 정직했고, 그가 얻은 것은 눈입니다. 아무것도 얻지 않았다는 사실이 그의 유일한 재산이라는 역설이 책을 닫습니다.
18. 이 책을 읽는 방법
『대사들』은 열두 권으로 이루어져 있고, 사건의 대부분이 대화와 스트레더의 생각으로 전달됩니다. 처음이라면 제1권(체스터의 성벽과 고스트리), 제2권 2장(파리의 첫 아침), 제3권 2장(극장에 들어서는 채드)을 먼저 읽어 보세요. 이어 제5권 2장(글로리아니의 정원에서 스트레더의 충고)이 책의 중심이고, 제11권 3~4장(람비네의 풍경과 강가의 보트), 제12권 5절(고스트리의 식당에서의 작별)이 결말의 무게를 이룹니다. 문장이 길고 돌려 말하는 편이어서 처음에는 누가 무엇을 아는지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스트레더가 무엇을 믿고 싶어 하는지, 무엇을 모른 척하는지를 기준으로 읽으면 장면이 풀립니다. 서술은 사건을 직접 보여 주지 않고 한 사람의 해석을 통과시킵니다. 그 때문에 같은 장면을 두 번째 읽을 때 처음에는 놓쳤던 침묵과 눈짓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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