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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Gem · 한 권 요점

1903년 출간

The Adventures of Gerard

제라르의 모험

나폴레옹 군대의 허풍 섞인 후사르 준장이 늙어서 파리의 카페에서, 베네치아의 비밀 재판소부터 워털루와 세인트헬레나까지 여덟 편의 무훈담을 들려주고 작별하는 이야기

Every house is an island.

모든 집이 섬이다.

Gentlemen, an old soldier salutes you and bids you farewell.

여러분, 늙은 군인이 경례를 올리며 작별을 고합니다.

한눈에 보기

콘플랑 후사르 연대의 에티엔 제라드는 늙어 파리의 카페에서 술잔을 앞에 두고 젊은 날의 무훈담을 풀어놓는다. 베네치아에서는 사랑하는 여인 대신 귀 끝을 잃고, 사라고사에서는 수도원 화약고를 터뜨려 연대의 텃세를 잠재우며, 토레스 베드라스에서는 영국군의 여우 사냥에 끼어들어 여우를 벤다. 이어 적진의 봉화로 한 군단을 구하고, 영국 시골 저택에서 부부 싸움에 끼어들어 시가의 재를 쏘아 떨어뜨리며, 러시아 눈길에서는 가짜 번역에 속아 함정에 빠졌다가 가석방의 명예를 지킨다. 워털루에서는 황제의 외투를 입고 프로이센 기병 아홉을 따돌리고,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세인트헬레나 섬에 닿아 황제의 임종을 보고 가스코뉴로 떠나는 작별 인사로 책이 끝난다. 열여섯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한 권 요점

The Adventures of Gerard

『제라르의 모험』은 영국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이 쓴 연작 단편집으로, 서문에 1903년 3월이라는 날짜가 적혀 있습니다. 도일은 1859년에 태어나 1930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고, 셜록 홈즈의 작가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서문에서 도일은 마르보를 비롯한 나폴레옹 시대 병사들의 회고록을 자료 삼아 상상의 인물에게 역사적 분위기를 입혔다고 밝힙니다. 책은 서문과 여덟 편으로 이루어지며, 일곱째 편만 「숲속 여관 이야기」와 「아홉 명의 프로이센 기병 이야기」로 나뉘어 있습니다. 화자는 언제나 늙은 준장 제라드이고, 자기 자랑과 눈물, 허풍과 진짜 용기가 한 입에서 함께 나옵니다. 베네치아에서 세인트헬레나까지, 이탈리아와 스페인과 포르투갈과 영국과 러시아와 벨기에와 대서양을 건너는 이야기가 하나의 늙은 목소리로 이어집니다.

줄거리

제1화: 제라드 준장이 귀를 잃은 이야기

늙은 준장이 카페에서 말문을 엽니다. 수셰 장군의 부관으로 베네치아에서 겨울을 나던 제라드는 프랑스군이 그림과 조각, 산 마르코의 청동 말을 파리로 보내는 통에 도시에 원한이 쌓여 가던 시기에, 명문가 아가씨 루시아를 만나 이탈리아어를 배우며 사랑에 빠집니다. 그녀의 아버지 궁전 벽화를 공병이 뜯어 가려 하자 제라드가 말려 가족의 벗이 된 사이였습니다. 어느 밤 루시아의 쪽지를 받고 곤돌라에 오른 제라드는 거구의 사공 마테오에게 자루를 뒤집어쓰고 끌려가, 열두 명의 복면인이 앉은 비밀 재판소 앞에 서게 됩니다. 이미 거기에는 같은 속임수에 걸린 동료 아우레 대위가 있었고, 제라드는 감방에서 아우레가 끌려가 살해당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재판장은 베네치아의 보물을 약탈한 프랑스인과, 총독의 손녀딸이 프랑스 장교와 사랑에 빠진 일을 함께 단죄하겠다고 말합니다.

제라드는 나무 칸막이 너머 옆 감방에서 루시아가 같은 가짜 편지에 속아 붙잡혀 와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녀의 형벌은 프랑스인을 사랑한 표시로 귀를 베는 것이었습니다. 제라드는 그녀를 자기 감방으로 밀어 넣고 그녀의 망토를 두른 채 어둠 속에 누워 대신 형을 받습니다. 곧 "황제의 이름으로 문을 열라"는 외침이 울리고 프랑스 병사들이 들이닥치며 암살단은 흩어집니다. 한때 루시아의 약혼자였고 재판소의 일원이었던 젊은 로레단이 프랑스군을 불러온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제라드의 사연을 듣고 화해하며 용서합니다. 이후 로레단은 산 마르코 광장에서 살해된 채 발견되고, 마테오와 일당 셋은 총살, 나머지는 추방되며, 루시아는 무라노 수녀원에 들어갑니다. 제라드의 오른쪽 귀 윗부분이 없는 사연이 이렇게 밝혀집니다.

제2화: 여단장이 사라고사를 점령한 방법

스물다섯 살의 제라드는 독일에서 스페인으로 전속되어, 라네스 원수가 포위한 사라고사 앞의 콘플랑 후사르 연대 선임 대위로 부임합니다. 첫 저녁 회식에서 새로 온 대위는 연대의 허술한 군기를 지적하고, 술기운에 독일 전역의 무용담을 늘어놓다가 올리비에 소령을 비롯한 장교들의 폭소를 삽니다. 허풍쟁이로 취급받은 제라드는 열두 명 모두에게 사브르 결투를 신청하고, 새벽 다섯 시부터 한 사람당 5분씩 치르기로 합니다. 그때 연대장이 와서 위험한 임무에 지원자를 구하고, 제라드는 선임이자 아직 아무도 아쉬워하지 않을 사람이라는 이유로 자원합니다.

라네스는 그에게 작은 유리관을 최후의 수단으로 쓰라며 건네고, 라주 장군은 임무를 설명합니다. 성벽 두꺼운 마돈나 수도원 지하 화약고를 터뜨리기로 약속했던 프랑스 첩자 위베르가 이틀째 소식이 없으니, 수도사 복장으로 시내에 잠입해 사정을 알아 오라는 것입니다. 제라드는 안내하던 공병 하사가 스페인 보초의 총에 맞는 것을 겪고, 그 보초를 쓰러뜨린 뒤 밤나무에서 지붕으로 올라 시내로 내려갑니다. 위베르의 집에서는 고문받아 죽어 가는 위베르를 발견합니다. 그는 화약은 원장 수녀의 방에 있고 도화선 끝은 안젤라 수녀의 방에 닿아 있다는 마지막 정보를 건네고 숨을 거두며, 때마침 들이닥친 스페인 병사 하나는 제라드가 준비한 것을 엉뚱하게 마시고 쓰러집니다. 겁에 질린 제라드는 성당과 거리를 헤매다가 물통 두 개를 들고 수도원에 들어가 수녀들을 성당으로 피신시킨 뒤, 손가락의 금반지 때문에 원장 수녀에게 정체가 들통납니다. 쫓기던 그는 화약 방 옆 방에 걸어 잠그고 성 요셉상 발치의 화환 밑에서 도화선을 찾아 불을 붙입니다. 폭발은 벽을 무너뜨리진 못했지만 방어군에게 공황을 일으켜 돌격대가 쉽게 수도원을 점령합니다. 정신을 차린 제라드는 라네스에게 보고하고, 아침 식사 초대를 미룬 채 약속된 숲속으로 달려갑니다. 그가 열두 명 한꺼번에 상대하겠다고 하자 장교들은 일제히 칼을 세워 경례하고, 올리비에가 그를 끌어안으며 연대의 일원으로 받아들입니다.

제3화: 여단장이 여우를 죽인 방법

1810년 말, 마세나의 군대는 웰링턴이 쌓은 토레스 베드라스 방어선 앞에서 여섯 달째 대치합니다. 마세나는 제라드에게 아랍 피가 섞인 회색 말 볼티지외르를 내주며 영국군 뒤쪽을 돌아 병력 배치를 알아 오라고 합니다. 제라드는 비 오는 밤에 세 겹 방어선 중 마지막 선에서 총격을 받고, 수 마일을 달리던 중 말이 그 총격에 맞았던 탓에 갑자기 쓰러져 죽습니다. 적진 한복판에서 말을 잃은 제라드는 날이 밝기 전에 외딴 여관의 마구간 다락에 숨는데, 그곳은 영국군 장군 코튼의 숙소였습니다.

다락에서 보니 영국 장교들이 개 떼와 사냥꾼을 앞세워 여우 사냥을 나서고 있습니다. 제라드는 문 앞에 매어 놓은 코튼의 검은 사냥말을 훔쳐 타고 달아나 언덕에서 지형을 그리다가, 사냥개 소리에 말이 미친 듯 날뛰며 사냥 행렬 속으로 질주합니다. 제복의 깃털을 뽑은 덕에 그는 영국 장교들 틈에 섞여 달리고, 곧 사냥 열기에 사로잡혀 개 떼를 헤치고 사브르로 여우를 벱니다. 영국인들은 환호하지만 그가 프랑스 진영 쪽으로 방향을 틀자 그제야 정체를 알고 쫓아오고, 제라드는 아슬아슬하게 아군 초소로 들어갑니다. 서두에서 서술자는 이 일 때문에 그가 영국 군인들에게 영원한 미움을 받았다고 하는데, 정작 제라드 본인은 자기가 큰 죄를 지은 줄 끝까지 몰랐다고 합니다.

제4화: 준장이 군대를 구한 이야기

이듬해 봄, 식량이 떨어진 마세나군은 퇴각을 결정합니다. 문제는 타구스 강 남쪽에 있는 클라우젤 사단 1만 4천 명에게 철수 신호를 알리는 일입니다. 약속된 신호는 메로달 산 정상의 봉화를 한밤에 피우는 것이고, 클라우젤은 시에라 도사의 봉화로 응답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이미 부관 코르텍스와 뒤플레시스가 길을 떠났다가 돌아오지 못했고, 제라드가 세 번째로 나섭니다. 그는 말 대신 도보를 택하고, 주막 앞 수레의 빈 포도주 통에 숨어 게릴라의 경계선을 통과하다가 농부에게 발각되어 게릴라 여덟 명에게 붙잡힙니다. 제라드는 비탈 가장자리에 있는 통 속으로 몸을 던져 산비탈 아래로 굴러 탈출합니다. 숲속에서 그는 총상을 입고 죽어 가는 뒤플레시스를 만나 "폼발을 믿으라"는 말을 듣고, 곧 이어 나타난 포르투갈 귀족 폼발에게 곧바로 붙잡혀 게릴라 두목 마누엘로 앞에 끌려갑니다.

'미소 짓는 자'라 불리는 마누엘로는 살집 좋고 인자해 보이지만 부하들에게 가혹한 규율을 강요하는 인물이고, 코르텍스는 이미 죽었다고 합니다. 제라드는 질문에 사실대로 답하는 대가로 죽는 방식을 스스로 고르게 해 달라고 맹세를 받아 내고, 자정 1분 전에 봉화 더미 위에서 최후를 맞겠다고 청합니다. 속셈은 자신의 마지막을 곧 봉화의 점화로 만드는 데 있었습니다. 폼발은 마누엘로 밑에서 매질을 당한 원한으로 내통해 있었고, 감시가 소란한 틈에 죽은 뒤플레시스를 제라드 대신 봉화에 올려놓은 뒤 제라드를 데리고 절벽 길로 탈출합니다. 게릴라가 봉화에 불을 놓자 먼 남쪽 지평선에서 클라우젤의 응답 불빛이 깜박입니다. 제라드는 땅에 구르며 환호합니다.

제5화: 준장이 영국에서 승리한 이야기

포로로 잡혀 교환 명령을 기다리던 제라드는 데번의 루프턴 경의 저택 하이 콤에서 손님 대접을 받습니다. 프린스타운에서 탈출했다가 추격 끝에 붙잡힌 그를 루프턴 경은 오히려 형제처럼 맞아 줍니다. 제라드는 꿩 사냥에서 저녁 나무에 앉은 꿩을 쏘아 식탁에 올리고, 정원사 러드에게서 크리켓을 배우다 상대의 붉은 조끼를 겨냥해 공을 던져 쓰러뜨리며, 술자리에서 뚱뚱한 발독 의원에게 권투 도전을 받아 귀와 팔을 물어뜯으며 이깁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의 핵심은 루프턴 경의 누이 제인 부인입니다. 제라드는 그녀의 하프시코드 연주를 들으며 조용히 마음을 두고, 어느 날 오케햄튼 가는 길에서 마차를 쫓는 붉은 사냥복 신사를 봅니다.

신사는 제인 부인의 남편 조지 데이커 경이었고, 부인은 이 만남을 오빠에게 말하지 말라고 제라드에게 약속시킵니다. 사흘 뒤 부인이 사라지고, 루프턴 경과 제라드는 그녀가 납치된 줄 알고 그래블 행어의 데이커 저택으로 말을 몰아갑니다. 데이커는 둘을 응접실로 불러 제라드의 도전을 받아들이고, 루프턴 경이 거부하자 버클리 대령을 입회인 삼아 탁자 너머에서 권총 결투를 벌이려 합니다. 데이커의 첫 발은 제라드의 머리카락을 스치고, 제라드가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제인 부인이 뛰어들어 남편이 가장 좋은 남편이며 이 일은 오해라고 외칩니다. 눈빛으로 사정을 알아챈 제라드는 총구를 돌려 버클리 대령의 입에 물린 시가의 재를 쏘아 떨어뜨립니다. 시가 전체가 날아간 것은 총 탓이라고 사과하며 분노를 넘기고, 데이커가 감동해 악수한 뒤 부부는 화해합니다. 제라드는 저녁 초대를 사양하고 떠나며, 두 사람이 평생 행복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회상합니다.

제6화: 여단장이 민스크로 향했던 여정

이야기는 크림 전쟁이 한창이던 때 샹드마르스 열병식에서 시작합니다. 훈장 약식 리본을 단 늙은 제라드는 사열 대열의 후사르를 보고 "돌격!"을 외치다 자신의 가는 목소리와 지팡이를 든 팔에 기가 꺾입니다. 그는 몰락하던 1812년 러시아 퇴각의 겨울로 돌아갑니다. 눈 속을 걷는 대군의 뒤를 콘플랑 후사르 연대가 후위를 맡은 원수 네의 지휘 아래 지키고, 굶주림이 한계에 이르자 네는 제라드에게 민스크 시청에 쌓인 곡식을 탈취해 오라고 명합니다. 제라드는 후사르 한 개 중대와 폴란드 창기병 서른 명을 이끌고 코사크 진영을 피해 밤길을 달려 농가 앞에서 도망치는 러시아 장교 바라코프를 붙잡아 입에서 쪽지를 빼냅니다.

러시아어를 모르는 제라드는 마을 사제의 딸 소피에게 쪽지 번역을 부탁하고, 그 대가로 포로 바라코프를 가석방해 줍니다. 소피는 "프랑스군이 민스크로 오면 모든 것이 끝난다"고 읽어 주었고, 제라드는 곧바로 민스크로 달려갔다가 함정에 빠져 부하의 절반이 쓰러지고 나머지와 함께 세르진 소령에게 붙잡힙니다. 압송 도중 같은 마을에서 머문 밤, 소피는 쪽지의 진짜 뜻이 "프랑스군이 민스크로 오게 하라, 우리가 기다리고 있다"였음을 털어놓고 조국을 위한 일이었다며 용서를 청합니다. 제라드는 손을 내밀지 않지만, 소피에게 했던 가석방 약속을 그녀가 스스로 풀어 주자 건네받은 열쇠로 지하실을 빠져나옵니다. 마을 끝에서 바라코프가 말과 암구호 '폴타바'를 건네고, 쫓아온 세르진은 소피를 시베리아로 보내겠다고 위협하다 제라드의 칼에 쓰러집니다. 이틀 뒤 제라드는 스몰렌스크의 군대에 합류하고, 바르샤바까지 대포와 수송대와 병사 4분의 3을 잃은 퇴각이 이어지지만 명예만은 지켰다고 말합니다.

제7화 I: 숲속 여관 이야기

워털루 전투를 두고 제라드는 자신이 참전했지만 싸우지 못했고 그날 패배했다고 말합니다. 6월 18일 아침 그는 황제 곁으로 불려 가 참모 노릇을 하다가, 멀리 숲에서 나오는 병력을 그루시 원수의 군대라 믿는 황제의 전령이 되어, 그루시에게 영국군 측면을 치라는 명령을 전하러 달려갑니다. 제라드는 파리 숲을 가로지르다 그 병력이 그루시가 아니라 프로이센군임을 알게 됩니다. 숲 가장자리 선술집의 주인 피에르 샤라스는 한때 황제 근위대 병사였고, 아내 마리를 설득해 그를 다락에 숨깁니다.

다락의 틈으로 제라드는 블뤼허 원수가 그나이세나우와 함께 군대를 몰아붙이는 장면과, 웰링턴의 전령이 전황을 전하는 것을 엿봅니다. 참모장 그나이세나우는 슈타인 백작을 불러, 프랑스군이 패하면 황제가 제나프와 샤를루아 길로 달아날 것이니 정예 기병을 뽑아 황제를 사로잡으라고 명합니다. 슈타인은 각 연대에서 두 명씩 뽑은 여덟 기병과 함께 모두 아홉이 되어 사라지고, 제라드는 그루시에게 가는 임무보다 황제를 지키는 일이 더 급하다고 판단합니다. 건초를 가지러 다락에 올라온 폴란드 출신 군의관은 모른 척해 주지만, 부상당한 영국군 부관이 그의 정체를 알아보고 권총을 겨눕니다. 이 위기에서 마리가 영국인을 건초 더미 속에 파묻어 주고, 제라드는 영국 장교의 외투를 쓰고 달아납니다.

제7화 II: 아홉 명의 프로이센 기병 이야기

제라드는 영국 외투로 제복을 가리고 프로이센 군대 행렬을 가로질러 달리며 '블뤼허 장군'이라고 외쳐 어느 부대도 막지 못하게 합니다. 불타는 마을을 지나 프랑스 쪽 능선에 올라선 그가 본 것은 언덕을 오르는 근위대와, 곧 이어지는 근위대의 붕괴, 그리고 영국군이 일제히 능선을 쏟아져 내려오는 장면입니다. 패주하는 군중 속에서 그는 사바티에 대위가 지휘하는 콘플랑 연대의 남은 병력을 만나고, 미친 사람처럼 외치는 원수 네와, 화약이 떨어져 쏘지 못하고 서 있는 근위 포병대를 지나 제나프를 넘어 황제의 일행을 따라잡습니다. 새벽 샤를루아의 상브르 강을 건넌 일행이 쉬던 중 제라드는 길 앞쪽에서 오는 슈타인과 아홉 기병을 알아봅니다.

황제는 그를 얼간이라 꾸짖지만, 곧 위험이 사실임이 드러납니다. 제라드는 황제의 외투와 모자를 벗겨 입고 황제의 흰 아랍말에 올라타 일부러 눈에 띄게 달아나며 프로이센 기병을 자기 쪽으로 이끕니다. 강의 얕은 여울을 건너고, 쫓아온 후사르를 황제의 칼로 쓰러뜨리고, 농장 돼지우리를 뛰어넘다 칼을 잃어 죽어 가는 프랑스 흉갑기병의 칼을 받아 듭니다. 영국군 낙오병의 총에 말이 맞은 뒤 마지막 힘을 내어 세인트 오네 농장 마당으로 뛰어들고, 거기서 부하 후사르들을 부르며 쓰러집니다. 제라드의 부하들은 그가 정말 황제라 믿고 싸워 프로이센 기병 가운데 셋을 쓰러뜨리며, 사로잡힌 슈타인은 끝내 진실을 모른 채 황제의 기마술과 검술에 감탄합니다. 서술자는 이 일이 황제가 7월 15일 영국에 항복하기까지 몇 주의 자유를 벌어 주었을 뿐이라고 덧붙입니다.

제8화: 준장의 마지막 모험

마지막 밤, 제라드는 더는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며 가스코뉴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고 선언하고 마지막 비밀을 털어놓습니다. 1821년, 부르봉 왕정 아래서 일자리와 돈이 없던 나폴레옹의 옛 장교들은 바렌 거리의 '위인의 간판' 카페에서 황제의 귀환을 기다립니다. 어느 겨울밤 얼굴에 화상 흉터가 가득하고 귀고리를 한 푸르노 선장이 나타나, 황후 마리 루이즈의 서명이 든 문서를 보여 주며 제라드에게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기니 해안으로 가는 상선 블랙 스완호에 동행하라고 청합니다.

항해 중 푸르노는 항로를 남쪽으로 고집하다 의심하는 일등항해사 번스를 제압하고, 이등항해사 터너와 함께 선창에 가두며(제라드는 이들을 바다에 던지자는 말에 끝내 반대합니다), 영국인 선원들에게 술을 먹여 재웁니다. 한밤에 수평선에 세인트헬레나가 나타나고, 푸르노는 비로소 목적이 황제 구출이라고 털어놓습니다. 제라드는 보트로 홀로 상륙해 롱우드 가까이 올라가지만, 불이 켜진 창 너머에서 안치된 황제의 시신을 봅니다. 충격에 기절했다가 깨어난 그는 경례를 올리고 돌아서지만, 폭풍으로 보트가 부서지고 블랙 스완호는 사라집니다. 그는 영국군에게 자수해 오랜 뒤에 프랑스로 돌아오고, 이 비밀을 마지막 밤에야 말한다고 하며, 가스코뉴로 떠나는 인사로 이야기를 맺습니다.

대목별로 읽기

1. 카페의 노병과 허풍의 화법

모든 이야기는 술잔 앞에 앉은 늙은 군인의 입에서 나옵니다. 도일은 이 인물을 실제 회고록에서 빌린 분위기 위에 세웠다고 서문에서 말합니다.

give a true historical and military atmosphere to an imaginary figure

상상의 인물에게 역사적이고 군사적인 진짜 분위기를 부여한다.

책머리의 제사는 이 인물의 성격을 한 줄로 요약합니다.

that touch of madness in his bravery that the French love

프랑스인들이 사랑하는, 용기에 섞인 약간의 광기.

제라드는 늙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도 첫 이야기에서 밝힙니다.

telling old tales in a cafe

카페에서 옛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다.

독자는 그의 자화자찬을 그대로 믿지 않으면서도 미워하지 못하게 됩니다. 허풍은 웃음의 재료이자, 지나간 영광이 얼마나 컸는지에 비해 현재가 얼마나 작은지를 드러내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여덟 편 내내 제라드는 자기를 영웅으로 꾸미는데, 같은 입이 전우의 죽음 앞에서는 울고 있다는 사실이 책의 온기를 만듭니다.

2. 베네치아의 귀: 사랑과 비밀 재판소

제1화는 코믹한 연애담의 외피를 쓴 납치극입니다. 제라드는 사랑이 가벼운 장난이라고 믿던 젊은 날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his sword, his horse, his regiment, his mother, his Emperor, and his career

그의 칼, 말, 연대, 어머니, 황제, 그리고 출세.

그리고 곧 자기 방심의 대가를 치릅니다. 곤돌라에서 습격을 당해 끌려간 집에서 탈출을 시도하다 문을 연 순간 마주한 것은 물입니다.

Every house is an island.

모든 집이 섬이다.

루시아에게 내려진 형벌은 사랑에 대한 낙인이었습니다.

that I may be marked for ever as having loved a Frenchman

내가 프랑스인을 사랑한 사람으로 영원히 표시되도록.

제라드의 희생은 영웅적이지만, 이 장면의 진짜 힘은 그 뒤에 이어지는 노년의 고백에 있습니다. 젊은 시절 연애를 장난으로 여겼던 사람이 지금은 그것을 삶을 빚는 가장 엄숙하고 신성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결말에서도 그는 이렇게 맺습니다.

would very gladly lose his other ear if he might do her a service

그녀에게 도움이 된다면 나머지 귀도 기꺼이 잃을 것이다.

3. 빼앗긴 그림과 말들

제1화는 영웅담이면서 점령군의 약탈을 점령당한 쪽에서 바라보는 드문 대목을 품고 있습니다. 베네치아 사람들은 약탈의 상처를 이렇게 호소합니다.

Where are the horses of St. Mark?

산 마르코의 말들은 어디 있는가?

We were a great city when France was a desert.

프랑스가 사막이었을 때 우리는 위대한 도시였다.

Your drunken, brawling, ignorant soldiers have undone the work of saints and heroes.

술 취하고 소란스럽고 무지한 당신네 병사들이 성인과 영웅의 업적을 망쳤다.

제라드의 마음속 대답은 어이없을 만큼 자기중심적입니다. 그림은 파리에서 더 안전할 것이고 말은 소란을 피울 가치가 없다는 것입니다.

his pictures would be safe in Paris

그의 그림들은 파리에서 안전할 것이다.

도일은 화자를 비판하지 않고 그가 생각하지 못한 시선을 문장 속에 남겨 둡니다. 독자는 제라드의 변명이 약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가 이 분노를 한 번도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시대의 맹점을 읽습니다.

4. 신참의 허풍과 열두 자루 칼

제2화의 앞부분은 신참이 텃세에 대응하는 희극입니다. 전 연대의 모범이던 제라드는 새 연대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서러움에 술자리에서 이름을 팔고 맙니다.

it is I, THE Gerard, the hero of Ratisbon, the victor of Jena

바로 나, 그 제라드, 레겐스부르크의 영웅이자 예나의 승자다.

조롱을 당하자 그는 분노를 얼음으로 바꿔 열두 사람과 줄줄이 결투하겠다는 일정을 짭니다.

devote five minutes to each before the assembly is blown

기상나팔이 울리기 전에 한 사람당 5분씩 쓰겠다.

그가 임무에 자원할 때의 대사는 허세와 진심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걷습니다.

the greater the danger the greater the glory

위험이 클수록 영광도 크다.

이 대목은 제라드의 허영이 곧 용기의 연료임을 보여 줍니다. 허풍이 사실로 증명되는 순간에야 비웃던 사람들이 고개를 숙입니다.

5. 수도복의 첩자와 화약 도화선

사라고사 잠입은 제라드가 자신의 신분을 가장 불편해하는 장면입니다. 군복이 아닌 수도사 복장은 그에게 첩자의 불명예를 뜻하고, 그를 지탱하는 것은 라틴어 몇 마디뿐입니다.

Ora pro nobis

우리를 위해 빌어 주소서.

수도원에 들어가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The errand of a man who carries a bucket of water in each hand

양손에 물통을 든 사람의 용무는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를 무너뜨린 것은 영리함이 아니라 허영의 물건이었습니다.

a ring upon a friar's hand is an impossibility

수도사의 손에 반지가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독일 남작 부인이 준 금반지가 정체를 들통나게 하는 대목은 이 단편의 웃음이자 교훈입니다. 위베르가 죽어 가는 방의 공포와 반지 하나로 뒤집히는 소극이 한 이야기 안에 놓여, 도일의 이야기 조율이 어떻게 극단을 오가는지 보여 줍니다.

6. 민중과 싸우는 전쟁

사라고사 장면에서 제라드는 잠깐 화자의 어조를 바꿔 이전 전쟁과 다른 전쟁을 말합니다.

how terrible a thing it is to fight against a people

한 민족을 상대로 싸우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그는 이 전쟁에 영광도 규칙도 없다고 느끼며 이렇게 덧붙입니다.

there always seemed to be a curse upon this war in Spain

처음부터 이 스페인 전쟁에는 저주가 걸려 있는 것 같았다.

이 단락은 모험담의 가벼운 분위기와 뚜렷이 다르지만, 제4화에서 게릴라 두목 마누엘로가 보여 주는 잔혹함이나 위베르의 최후와 맞물려 책의 도덕적 배경이 됩니다. 제라드는 이 전쟁의 잘잘못을 따지지는 못해도, 군인이 아닌 사람들이 무기를 들 때 전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직감합니다.

7. 여우를 벤 기병

제3화는 영웅담의 형식을 가장 재미있게 비튼 작품입니다. 절망 속에서도 제라드는 행운을 이렇게 해석합니다.

Chance is a woman, my friends

운이란 여자와 같은 것이지요, 여러분.

사냥열에 휩싸인 그는 걸림돌인 개 떼 앞에서도 멈추지 않습니다.

Was Etienne Gerard to be stopped by a herd of fox-dogs?

에티엔 제라드가 여우 사냥개 떼에 가로막힐 사람인가?

The egg must be broken for the omelette.

오믈렛을 만들려면 달걀을 깨야 하는 법이다.

서술자가 서두에서 말하듯, 영국인들에게 이 일은 용서받지 못할 범죄입니다. 하지만 제라드는 끝까지 자기가 영국인들의 갈채를 받았다고 믿습니다. 도망치는 순간에도 그의 상상은 이렇게 뒤집힙니다.

I was the fox now, and the chase swept bravely over the plain.

이제 내가 여우였고, 사냥은 평원을 힘차게 휩쓸었다.

사냥꾼이 사냥감으로 뒤바뀌는 한 문장이 이 단편의 구조를 요약합니다. 영국인들의 속 터지는 분노와 제라드의 순진한 기쁨 사이의 간극이 웃음의 핵심입니다.

8. 영국의 스포츠와 신사의 정

제5화의 앞머리는 영국 상류층의 오락을 프랑스인의 눈으로 비교하는 가벼운 풍속화입니다. 제라드는 영국인의 열정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A horse that will run, a cock that will fight

달릴 말 한 마리, 싸울 수탉 한 마리.

꿩 열두 마리를 저녁 식탁에 올려놓은 날 루프턴 경은 이렇게 감탄합니다.

Gad, Gerard, you'll be the death of me yet!

세상에, 제라드, 자네 때문에 내가 죽겠네!

크리켓에서 공에 맞아 쓰러진 정원사 러드는 상대가 일부러 그랬다고 거듭 말합니다.

He did it a-purpose!

일부러 그랬어요!

권투 시합에서는 프랑스식 기사도의 입장이 나옵니다.

A French gentleman fights but he does not hate.

프랑스 신사는 싸우되 미워하지는 않는다.

이 대목들은 제3화의 영국군과 반대로 호의로 가득합니다. 적국에서도 같은 기사의 정이 오간다는 낙관이 제라드의 서사에 깔려 있고, 반도 전쟁의 전초에서 스페인군이 총을 겨눌 때 영국군이 무엇을 내밀었는지도 그는 기억합니다.

but the British their brandy-flasks

그러나 영국군은 브랜디 병을 내밀었다.

9. 봉화와 포도주 통

제4화는 이 책에서 가장 정교하게 짜인 모험입니다. 마세나의 명령은 간단합니다.

Gerard, that beacon must be lit to-night.

제라드, 그 봉화는 오늘 밤 반드시 피워야 한다.

포도주 통에 숨는 꾀는 농부들의 밀고로 어이없이 무너집니다. 하지만 제라드의 가장 높은 순간은 그다음입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믿은 그는 자기 죽음의 의미를 이렇게 정리합니다.

The death that is died for the sake of others, honour, and duty

남을 위해, 명예와 의무를 위해 맞는 죽음.

그리고 이 장면의 반전은 한밤중에 맞이한 응답의 불빛입니다.

the answering beacon of Mount d'Ossa

도사 산의 응답 봉화.

the army of Clausel knew what Etienne Gerard had been sent to tell them

클라우젤의 군대는 에티엔 제라드가 전하러 보내진 것을 알았다.

이 이야기에서 제라드의 허영은 의무와 겹칩니다. 그는 전해지지 않을 자신의 마지막을 상상하며 위안을 얻지만, 그 위안이 한 군단의 생명을 구하는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10. 폼발: 믿어도 되는 사람

제4화의 극적 장치는 신뢰입니다. 죽어 가는 뒤플레시스가 남긴 유언은 한 문장입니다.

Trust de Pombal.

폼발을 믿으라.

그러나 그 폼발이 곧 총구를 겨눕니다. 폼발의 정체는 이렇게 드러납니다.

I am his first lieutenant, but I am also his deadly enemy

나는 그의 제1부관이지만 또한 그의 불구대천의 원수이기도 하오.

폼발이 위험을 무릅쓰고 건네는 충고는 지연의 기술입니다.

If you can gain time something may come in our favour.

시간을 벌 수 있다면 무언가 우리에게 유리하게 풀릴 수도 있소.

마누엘로의 맹세와 제라드의 맹세가 교환되는 대목도 공들여 짜여 있습니다. 서로 속이는 인물들 사이에서 말의 신뢰가 최후의 도구가 되고, 탈출 직전 폼발은 이렇게 압박합니다.

It is neck or nothing.

죽느냐 사느냐요.

11. 제인 부인과 시가의 재

제5화의 후반은 영국 시골 저택의 소극입니다. 제라드는 영국 사람을 이렇게 관찰합니다.

he will turn pale at breaking the law

그는 법을 어기는 일에는 얼굴이 창백해진다.

제인 부인이 그에게 입을 다물라고 부탁하는 장면에서 이야기는 한 걸음 물러섭니다.

No scandal, I beg of you

스캔들은 부디 일으키지 마세요.

탁자 위의 결투가 끝나는 것은 부인의 한마디 덕입니다.

I leave my husband's life and my own happiness to Colonel Gerard

저는 남편의 목숨과 제 행복을 제라드 대령께 맡기겠습니다.

총구는 시가로 향합니다.

Permit me to trim your ash, sir

재를 털어 드리겠습니다, 대령님.

제라드는 이 일이 총의 탓이라고 둘러대지만, 독자는 그것이 사격 솜씨의 과시와 연민의 선택이 겹친 일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가 이 사건을 마무리하는 한 줄은 신사의 침묵입니다.

A lady's secret is her own

귀부인의 비밀은 그 사람의 것이다.

12. 민스크: 소피의 번역

제6화는 열병식에서 시작해 눈의 퇴각으로 건너갑니다. 제라드가 기억하는 러시아의 풍경은 단 두 줄입니다.

Blood and ice. Ice and blood.

피와 얼음. 얼음과 피.

패잔병의 웃음 이야기는 책에서 가장 서늘한 장면입니다.

nothing so terrible as the laugh of the Grand Army

대육군의 웃음만큼 끔찍한 것은 없었다.

그리고 후위에 선 연대의 자부는 단순한 문장으로 응축됩니다.

The rear-guard covered the army and the Hussars of Conflans covered the rear-guard.

후위가 군대를 지켰고, 콘플랑 후사르 연대가 후위를 지켰다.

함정의 열쇠는 한 줄의 러시아어 쪽지이고, 소피가 처음 알려 준 뜻과 나중에 밝힌 뜻이 정반대입니다.

If the French come to Minsk all is lost.

프랑스군이 민스크로 오면 모든 것이 끝난다.

Let the French come to Minsk. We are awaiting them.

프랑스군을 민스크로 오게 하라. 우리가 기다리고 있다.

제라드는 순진한 여자를 속여 번역을 받아 냈다고 으스댔지만, 속은 쪽은 그 자신이었습니다. 이 단편은 화자의 허세가 가장 노골적으로 뒤집히는 이야기이고, 그가 패배를 숨기지 않고 털어놓는다는 점에서 가장 정직하기도 합니다.

13. 가석방과 명예

제라드가 바라코프를 풀어 주며 한 말은 훗날 자신에게 돌아옵니다.

One man more or less can make no difference

사람 하나가 더하고 덜하고는 아무 차이도 만들지 못한다.

소피는 그 말을 기억했다가 그를 풀어 줍니다.

We of the North never forget either an injury or a kindness.

우리 북쪽 사람들은 상처도 친절도 잊지 않는답니다.

제라드는 세르진에게 가석방을 준 적이 없다고 버티고, 소피에게 준 약속은 그녀가 푸는 순간 풀립니다.

And I release you from it.

그리고 저는 당신을 그 약속에서 풀어 드립니다.

바라코프는 마을 끝에서 말을 돌려주며 약속한 친절을 갚습니다.

be kind to the next French officer whom I found in distress

내가 곤경에 빠진 다음 프랑스 장교를 만나면 친절하라고 했지요.

숨 가쁜 추격 끝에 세르진을 죽이는 것은 소피를 지키려는 선택으로 정당화됩니다. 제라드는 마지막에 칼 같은 한마디로 자기 명예를 변호하며 이야기를 맺습니다. 이 단편은 승패와 상관없이 인간이 서로에게 갚는 빚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4. 워털루: 시와 쇠고기

제7화 앞부분의 제라드는 패전을 변명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말이 많습니다. 그는 워털루를 두 편의 대결로 설명합니다.

On the other side, beef.

다른 편에는 쇠고기가 있었다.

all were shattered on that terrible beef of Old England

모든 것이 그 끔찍한 옛 영국의 쇠고기에 부서졌다.

황제와 술트 원수의 대화는 이 책이 역사극으로 가장 가까워지는 순간입니다.

You think them good soldiers because they have beaten you

경들은 그들에게 졌기 때문에 훌륭한 군인이라 생각하는군.

The loss of those three hours was our destruction.

그 세 시간의 손실이 우리의 파멸이었다.

숲속 여관의 다락에서 제라드는 영웅이 아니라 구경꾼으로 앉아 역사가 움직이는 장면을 엿봅니다. 프로이센 장군의 명령이 슈타인에게 내려지는 순간, 임무가 뒤바뀝니다.

Strike at no one except the highest.

가장 높은 사람 외에는 누구도 치지 마라.

영국 부관이 권총을 꺼내는 대목에서 제라드는 사냥꾼의 시기심을 이렇게 비꼽니다.

The jealousy of sportsmen is a base passion.

사냥꾼의 질투는 천한 열정이다.

제3화의 여우가 여기서 되살아나 그를 위협하는 것도 수미상관의 재미입니다.

15. 황제의 외투와 아홉 기병

제7화 후반에서 제라드의 허풍은 결정적 순간에 진짜 용기로 바뀝니다. 프로이센 진영을 돌파하는 방법은 뻔뻔함입니다.

There are times when the most supreme impudence is the highest wisdom.

가장 뻔뻔한 것이 가장 높은 지혜인 때가 있다.

근위대의 붕괴를 지켜본 뒤의 풍경은 책의 가장 어두운 부분입니다. 화약이 다한 채 서 있는 근위 포병대 대령의 대답은 간결합니다.

We must give the Emperor time to escape.

황제께서 달아날 시간을 벌어야 합니다.

황제는 위험을 알리는 제라드를 호되게 꾸짖습니다.

You were always a buffoon

너는 언제나 어릿광대였다.

제라드의 복수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루어집니다.

Your coat, Sire! your hat!

폐하의 외투를, 모자를 주십시오!

추격의 마지막은 돼지우리와 칼의 상실에서 절정에 이릅니다.

a pig on one side, Etienne Gerard on the other

한쪽에는 돼지, 다른 쪽에는 에티엔 제라드.

결말에서 사로잡힌 슈타인은 자신이 누구를 쫓았는지 끝내 모른 채 이렇게 말합니다.

such a horseman and such a swordsman I have never seen

그만한 기수와 검객은 본 적이 없다.

자기 이름이 역사에 남지 않았다는 안타까움과, 그 사실을 아는 이가 자기뿐이라는 자부가 이 이야기의 균형을 만듭니다.

16. 세인트헬레나: 마지막 경례

마지막 편은 제라드의 목소리가 가장 낮아지는 곳입니다. 그는 이야기를 마치겠다고 선언합니다.

I will tell you no more stories, my dear friends.

친애하는 여러분, 이제 더는 이야기를 하지 않겠습니다.

푸르노가 내미는 신임장은 한 줄뿐입니다.

Captain Fourneau is acting in the highest interests of the Emperor Napoleon.

푸르노 선장은 나폴레옹 황제의 최고 이익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섬이 수평선에 떠오르고, 제라드는 불 켜진 창 쪽으로 다가가 안을 들여다봅니다.

and there was the Emperor lying dead before me

그리고 거기에 황제가 죽어 누워 있었다.

이 비극 앞에서 그는 영웅이 아니라 한 병사로 돌아옵니다.

raised my hand in a last salute

마지막 경례로 손을 들어 올렸다.

그 뒤의 폭풍, 사라진 배, 영국군에게의 자수는 짧게 지나가고, 작별의 말은 이야기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 밝힙니다.

the memory of a great age is the most precious treasure

위대한 시대의 기억은 가장 소중한 보물이다.

이 장면에서 허풍은 사라지고, 8편 내내 지속된 웃음은 한 늙은 사람의 쓸쓸한 품위로 바뀝니다.

17. 이 책을 읽는 방법

『제라르의 모험』은 여덟 편이 각각 독립된 단편이어서 어느 것부터 읽어도 됩니다. 처음 읽는다면 가장 짜임새가 좋은 제4화(봉화와 포도주 통)나 제1화(베네치아의 귀)로 시작하고, 제3화(여우)와 제5화(시가의 재)로 이어 가면 제라드의 웃음에 익숙해집니다. 제6화(민스크)는 웃음과 쓴맛이 가장 균형 있게 섞여 있고, 제7화는 워털루를 읽는 색다른 길이며, 제8화는 앞의 일곱 편을 읽고 나서 읽을 때 가장 크게 울립니다. 제라드의 말을 그대로 믿지 말고 화자의 자랑과 현실 사이의 틈을 즐기는 것이 이 책을 읽는 요령이고, 그 틈 사이에서 한 노병의 외로움이 비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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