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Gem · 한 권 요점
1896년 출간
Rodney Stone
로드니 스톤
나폴레옹 전쟁기 서식스의 소년이 멋쟁이 삼촌과 대장장이 챔피언, 그리고 친구 보이 짐과 함께 권투 시합과 귀족 가문의 오랜 의혹을 지나 넬슨의 바다로 나아가는 이야기
It is the love of a woman that makes the story of a man
한 남자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한 여인의 사랑이다.
Always fight, and you will always be right.
언제나 싸워라, 그러면 언제나 옳을 것이다.
한눈에 보기
1851년의 늙은 로드니 스톤이 1790년대 말부터 1803년까지의 젊은 날을 돌아본다. 서식스 프라이어스 오크의 해군 집안 소년 로드니는 대장장이 챔피언 해리슨의 조카 보이 짐과 자라고, 빈 저택 클리프 로열의 유령 소동과 옛 배우 미스 힌튼의 변신을 겪는다. 아미앵 평화가 오자 외알 안경의 멋쟁이 삼촌 찰스 트레겔리스 경이 나타나 로드니를 브라이튼과 런던의 사교계로 데려가고, 로시안 흄 경과의 내기로 권투 시합이 걸린다. 짐의 실종과 늙은 해리슨의 마지막 전투를 지나, 마지막 장들에서는 클리프 로열 살인 의혹의 진상과 에이번 경의 정체, 그리고 넬슨 휘하로 떠나는 로드니의 입대가 이어진다. 열여섯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 아서 코난 도일 『잃어버린 세계』 (The Lost World)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납치됨』 (Kidnapped)
- 알렉상드르 뒤마 『삼총사』 (The Three Musketeers)
한 권 요점
Rodney Stone
『로드니 스톤』은 영국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이 쓴 소설로, 1896년에 나왔습니다. 도일은 1859년에 태어나 1930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고, 셜록 홈스를 만든 작가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에는 탐정이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 책머리의 서문에서 도일은 세기 초 영국의 생활과 성격을 그리기 위해 참고한 회고록과 전기, 권투와 마차와 해군에 관한 책들을 하나하나 밝히고, 권투계 정보는 친구 두 사람에게 빚졌다고 적습니다. 본문은 22장으로 이루어지고, 화자는 1851년 새해에 펜을 든 늙은 로드니 스톤입니다. 그는 자신이 평범한 사람이고 시대의 모습을 꿰는 가는 실에 불과하다고 말하며, 아이들 세대가 역사책에서는 읽을 수 없는 '그때 우리는 어떤 사람이었나'를 이야기하려 합니다. 줄기는 세 가닥입니다. 시골 소년이 권투와 사교계와 해군이 한데 어울린 섭정기 영국을 구경하며 자라는 성장담, 늙은 대장장이와 젊은 도전자가 맞서는 권투 이야기, 그리고 십수 년 전 클리프 로열 저택에서 일어난 죽음의 수수께끼입니다.
줄거리
제1~3장: 프라이어스 오크, 클리프 로열, 미스 힌튼
1851년 새해, 늙은 로드니 스톤이 회고를 시작합니다. 그는 해군 장교 집안의 아들로 어머니와 함께 서식스의 프라이어스 오크 마을에 살았고, 가장 친한 친구는 대장장이 해리슨의 조카 짐입니다. 해리슨은 한때 잉글랜드 권투 챔피언이었기 때문에 마을에서는 '챔피언 해리슨', 조카는 '보이 짐'으로 불립니다. 화자는 권투를 변호하는 긴 대목도 끼워 넣습니다. 권투는 오랜 전쟁기 국민의 투지를 길렀고 정직한 선수들 덕에 존중받았지만, 훗날 악당이 끼면서 쇠퇴했다는 것입니다. 마차를 몰고 가던 귀족 프레더릭 경이 대장장이를 알아보고 웃으며 물러서는 장면은 그 존중이 어떤 것이었는지 보여 줍니다.
짐은 몸도 마음도 강철 같은 소년이고, 가장 깊은 성질은 자존심입니다. 1799년 늦여름, 짐은 로드니를 꾀어 귀신이 나온다는 빈 저택 클리프 로열로 갑니다. 로드니는 가는 길에 14년 전의 소문을 들려줍니다. 도박 끝에 에이번 경의 동생 배링턴 대위가 목이 베여 죽고, 에이번 경은 도망쳤다는 이야기입니다. 밤의 집 안에서 계단을 내려오는 형체를 본 둘은 달아나다가, 보따리를 든 해리슨을 마주칩니다. 해리슨은 한밤에 왜 거기 있었는지 얼버무리고, 로드니는 밀수를 의심하며 걱정합니다. 이어 마을 사람들이 소개됩니다. 프랑스 망명객 루딘과 급진파 농부 파터슨, 밀수업자 댄 스케일스를 쏜 세관원 톰의 일화가 이어지고, 어느 날 붉은 외투를 입은 뚱뚱한 술꾼 여인이 대장간에 나타납니다. 그녀는 한때 헤이마켓 극장 배우 폴리 힌튼이었고, 두 소년 앞에서 연기를 선보입니다. 술병을 막는 짐에게 그녀는 일주일에 두 번 찾아오면 술을 끊겠다고 약속하고 그 약속을 지켜, 일 년 만에 품위 있는 숙녀로 바뀝니다. 이 일은 짐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업적이 됩니다.
제4~6장: 아미앵의 평화, 벅 트레겔리스, 문턱에서
1801년 평화 예비 조약으로 영국이 들뜹니다. 이듬해 4월에는 아버지 앤슨 스톤 중위가 부러진 다리를 안고 5년 만에 돌아옵니다. 어머니 메리는 울다가 웃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역사와 지리 실력을 시험해 놀리다가 지중해에서 번 포획 상금을 셈하게 하고, 그렇게 큰 재산을 가졌음이 밝혀집니다. 1803년 4월 어머니 앞으로 오빠 찰스 트레겔리스 경의 편지가 오고, 아버지는 못마땅해하지만 어머니는 방문 준비에 허둥대며 로드니는 새 친척에 대한 기대로 들뜹니다.
열일곱 살 로드니는 런던을 동경하고, 짐도 대장간 생활이 답답해 런던에서 이름을 떨치겠다고 털어놓습니다. 곧 시종 앰브로스와 강아지 피델리오를 앞세운 삼촌 찰스 경이 이륜마차로 도착합니다. 외알 안경과 화려한 차림, 코담배갑 자랑으로 가족을 사로잡은 삼촌은 밤에 에이번 경 사건을 진지하게 들려줍니다. 로드니가 귀신을 본 이야기를 하자 문간의 앰브로스가 벽의 어느 부분이냐고 다그치고, 그는 에이번 경의 옛 시종이었던 것으로 드러납니다. 그날 밤 어머니는 울며 삼촌이 내일 로드니를 데려간다고 알리고 도박과 술과 배우를 조심하라고 당부합니다. 삼촌은 옷값을 모두 대겠다며 부모를 설득합니다. 한편 삼촌은 서부 선수 윌슨을 상대할 사람을 구하러 대장간에도 들러 해리슨을 권투 만찬에 초대하지만, 해리슨 부인과 해리슨 본인이 거절하고 짐의 동행도 막습니다. 로드니는 배웅 속에 브라이튼으로 떠나고, 길에서 달라진 힌튼의 마차를 지나칩니다.
제7~9장: 잉글랜드의 희망, 브라이튼 로드, 와티에르
삼촌은 마차 안에서 로드니에게 사교계 처세와 괴짜 노릇의 효용을 일러 줍니다. 그런데 브라이튼의 크라운 호텔에 닿고 보니 시종 앰브로스가 마차에서 사라졌습니다. 두 사람은 파빌리온으로 가 존 레이드 경 부부를 만나고, 삼촌은 왕세자를 가장 잘 알면서도 가장 믿지 않는다고 털어놓습니다. 왕세자는 빚 독촉을 하는 가구상을 쫓아내고 폭스, 셰리던과 정치와 권투를 논합니다. 삼촌은 로시안 흄 경과의 내기에 쓸 선수를 찾고 있다고 말하고, 폭스는 챔피언 해리슨의 복귀를 권합니다.
시종 없이 어렵게 채비를 마친 삼촌은 이튿날 아침 레이드 부부의 사두마차와 런던까지 마차 경주를 벌입니다. 사두마차가 15분 먼저 떠나고, 삼촌은 경마차에 암말 두 마리를 매어 뒤쫓습니다. 말 한 마리가 돌이 박혀 지체되지만 샛길의 내리막에서 따라잡고, 좁은 다리 앞에서 삼촌이 채찍질로 앞서 나갑니다. 레이디 레이드가 고삐를 잡아당겨 방해하지만 가벼운 상처만 입힐 뿐이고, 다섯 시간이 채 안 되어 제르민 가의 삼촌 집에 닿습니다. 거기에는 앰브로스의 쪽지가 와 있어 실종은 더 수수께끼가 됩니다. 재단사 웨스턴이 로드니의 옷을 맞추는 자리에 젊은 브루멜이 찾아와 삼촌과 조끼를 두고 논쟁하고, 삼촌은 그를 자신의 후계자라 평합니다. 삼촌은 로드니에게 런던 거리와 시티를 구경시킨 뒤 밤에 와티에르 클럽에서 퀸즈베리와 바클레이 같은 기인들을 소개합니다. 카드방에서 나온 로시안 흄 경은 에이번 경의 죽음을 증명했다고 주장하고, 삼촌은 격노해 에이번을 감쌉니다.
제10~11장: 반지의 남자들, 마차고에서의 싸움
삼촌은 와곤 앤드 호시스 주점에서 권투 선수와 신사들을 모아 만찬을 엽니다. 로드니는 대장장이 챔피언 해리슨을 반갑게 만나지만, 해리슨은 조카 보이 짐을 일부러 남겨 두고 왔다고 말합니다. 건달 조 버크스가 만취하자 잭슨과 벨처가 단속하고, 빌 워 등이 옛 선수들의 사연과 인물들을 로드니에게 일러 줍니다. 늙은 벅호스는 옛 시합 이야기를 사투리로 풀어 좌중을 웃깁니다. 왕세자는 얼 오브 체스터라는 이름으로 참석했고, 흄 경이 크랩 윌슨과의 시합 조건을 읽으며 5월 18일 싸움이 확정됩니다. 그때 주점 아래에 도전자가 왔다는 쪽지가 도착합니다.
모든 체급의 선수가 모인 자리에 낯선 이가 최고를 상대로 결판을 내자고 청하자 모두 웃으며 서로 나서겠다고 합니다. 삼촌은 만취한 버크스를 우리 쪽 선수로 지목합니다. 올라온 도전자는 뜻밖에도 보이 짐이었고, 해리슨이 말리지만 짐은 뜻을 굽히지 않습니다. 마차 창고에서 벌어진 시합에서 짐은 거친 버크스에게 밀리다 반격하고, 숨이 찬 버크스를 네 번째 회에 쓰러뜨립니다. 벨처가 짐의 훈련을 맡고, 삼촌은 그를 크랩 윌슨과 맞설 대리인으로 청하며 크롤리에서 훈련하기로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삼촌은 신분 차이를 경고하고, 로드니는 짐이 자기보다 낫다고 답합니다.
제12~13장: 플래동의 커피룸, 넬슨 경
짐은 크롤리의 조지 여관에서 짐 벨처와 해리슨의 지도로 윌슨과의 대결을 준비하고, 런던은 그의 소문으로 떠들썩합니다. 로드니는 런던에 온 아버지를 따라 해군 장교들의 사교장인 플래동에서 식사합니다. 거기서 콜링우드가 도토리를 심는 이야기를 하고, 트루브리지는 나일 해전을 놓친 한을 말하며, 코크란과 선장들은 조선소 비리와 낡은 돛, 선원 부족, 상금 분배를 두고 격론합니다. 로드니는 프랑스에 대한 영국의 증오가 사실은 두려움에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프랑스 대사가 여권을 받았다는 소식이 터지고 모두 전쟁 재개에 환호합니다.
다음 날 아침 로드니는 아버지와 함께 피커딜리의 해밀턴 저택으로 넬슨을 찾아갑니다. 먼저 나온 해밀턴 부인은 남편의 죽음을 과장되게 슬퍼하며 연극적인 몸짓을 보이고, 이어 한 팔과 한쪽 눈을 잃었으나 날렵한 넬슨이 들어옵니다. 넬슨은 스톤에게 64문 함선을 약속하고, 모든 것을 걸고 곧장 적에게 달려들라고 로드니에게 조언합니다. 부인의 아첨을 기쁘게 듣는 모습은 위대한 인물의 약점으로 비칩니다. 출항 명령서가 오자 부인이 기절하는 척하고 넬슨은 허둥대며 부인을 돌보고, 부자는 조용히 물러납니다.
제14~15장: 길 위에서, 부정행위
대결 날이 다가오면서 윌슨이 약간 우세하다는 도박 시세가 돕니다. 로드니는 훈련 중인 짐을 찾아가 격려하고, 짐은 신분 차이를 의식한 농담을 합니다. 삼촌은 조카에게 사교계에서 눈에 띄는 괴짜 재주가 없다고 불평하지만 결국 해군 입대를 받아들입니다. 그때 선술집 주인이자 권투가 빌 워가 찾아와, 버크스가 레드 아이크, 유세프, 크리스 맥카시와 짐을 다치게 할 음모를 꾸몄고 배당이 7대 1로 뛰었다고 알립니다. 삼촌과 로드니는 곧바로 마차를 몰아 크롤리로 달리고, 삼촌은 배후를 로시안 흄 경으로 의심합니다. 길은 구경꾼 행렬로 막혀 밤늦게야 조지 여관에 닿습니다.
여관 사람들은 트레겔리스를 열렬히 맞이하고, 벨처는 별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짐의 방에 들어가 보니 침대는 비어 있고 창문이 열려 있으며 모자만 남아 있습니다. 화단에는 짐의 발자국과 함께 여자의 작은 발자국이 있어, 누군가 불러내자 짐이 따라간 듯합니다. 마구간지기 빌 쉴즈는 빨간 머리 사내가 기웃거렸고 근처에서 비명과 급히 달려가는 마차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합니다. 샛길에서 일행은 길 위의 핏자국과 작은 곤봉을 발견합니다.
제16~17장: 크롤리 다운스, 링사이드
일행은 밤새 수색하지만 단서를 얻지 못합니다. 아침 식탁에서 버클리 크레이븐은 일당이 짐을 죽이지 않고 대결이 끝날 때까지 어딘가에 가둬 두려는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그런데 시세가 갑자기 대등하게 바뀌고, 그 진원은 복도에 곯아떨어진 프라이어스 오크 여관 주인 존 커밍으로 밝혀집니다. 정오 가까이 트레겔리스는 침착한 모습으로 다운스에 나가고, 멘도사가 길목에서 안내합니다. 3만 군중 앞에서 흄과 트레겔리스는 서로 음모를 두고 날카롭게 맞서고, 크레이븐이 심판을 맡습니다. 윌슨이 먼저 입장하고 시한이 마지막 순간에 이르렀을 때 낡은 검은 모자가 링 안으로 날아듭니다.
모자를 던진 사람은 짐이 아니라 대장장이 잭 해리슨입니다. 그는 커밍의 전갈을 받고 아내를 설득해 마차로 달려왔으며 이번이 마지막 싸움이라고 말합니다. 흄이 이의를 제기하지만 크레이븐은 나이 조건을 갖춘 해리슨을 인정합니다. 이어 치안판사가 불법 집회를 해산하겠다고 나서 일행은 햄프셔 경계까지 이동하고, 판사는 구역 밖에서는 구경하겠다고 합니다. 링이 설치되고 군중이 해리슨의 노쇠를 걱정하는 가운데 두 선수가 입장해 체중을 확인하고 서로 인사를 나눕니다.
제18장: 대장장이의 마지막 전투
크롤리 다운스에서 잭슨의 호령으로 경기가 시작됩니다. 늙은 해리슨은 흄 경의 젊고 날랜 크랩 윌슨에게 초반 밀리고, 로드니는 두려움과 매혹을 함께 느낍니다. 비가 쏟아지자 벨처의 지시로 해리슨이 공격으로 돌아서 전세를 뒤집습니다. 흄이 군중 속 키 큰 사내와 신호를 주고받더니 폭도가 링을 부수고 시계를 훔칩니다. 심판 크레이븐은 무승부를 선언하고, 두 투사는 서로 악수하며 헤어집니다.
제19~20장: 클리프 로열, 에이번 경
해리슨 부인이 남편의 상처를 보고 다시는 싸우지 말라고 하자 그는 약속합니다. 취한 여관 주인 존 커밍스가 뒤늦게 '제임스 해리슨'이 서명한 쪽지를 전하는데, 클리프 로열로 오라는 내용입니다. 삼촌은 앞으로 권투와 인연을 끊겠다고 말하고, 흄도 같은 호출을 받아 뒤따릅니다. 저택에서 보이 짐은 어른스러워진 모습으로 나타나고, 곁의 폴리 힌튼은 자신이 그의 어머니라고 밝힙니다. 이어 병색 짙은 인물이 나타나자 흄이 "에이번 경"이라고 외칩니다.
삼촌은 "네드!"라며 반기지만, 에이번 경은 자신을 범인으로 의심한 옛 친구를 나무랍니다. 그는 비밀 결혼으로 얻은 아들이 짐이라고 밝히고, 흄은 증거를 요구하며 모욕한 뒤 떠납니다. 삼촌이 복도에서 돈주머니를 든 그를 보았다고 하자, 에이번 경은 바늘로 표시한 카드를 짚어 보이며 설명합니다. 동생 배링턴의 속임수를 알고 따졌으나 가문의 명예를 위해 18년간 침묵하고 숨어 지냈다는 것입니다. 대장장이 해리슨이 그를 도왔고, 짐이 몰래 런던에 간 일도 이 이야기와 이어집니다. 마지막에 그는 앰브로스를 불러 세웁니다.
제21~22장: 하인의 이야기, 끝
삼촌의 옛 하인 앰브로스가 고백합니다. 배링턴 대위가 약혼녀를 농락한 데 복수하려고 그는 에이번 경의 하인이 되었고, 비밀 통로로 침실에 숨어들었다고 합니다. 대위가 형에게 추궁당해 무릎 꿇는 장면을 엿보았고, 대위는 혼자 남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놀란 앰브로스는 칼을 잘못 바꿔 들고 도망쳤습니다. 곧 오빙턴 영주가 체포 영장을 들고 들이닥치지만, 친구로서 에이번 경을 자기 집에 맡기는 형식으로 처리합니다. 흄이 결투를 청하고, 앰브로스는 삼촌의 넥타이를 고쳐 줍니다.
삼촌과 로드니는 로드니의 아버지를 찾아가 다음 날 아침 결투 약속을 확인합니다. 로드니는 집에서 포근함을 되찾지만 곧 넬슨 휘하로 해군에 입대하게 됩니다. 삼촌은 작별하며 로드니를 평하고, 로드니는 삼촌 같은 멋쟁이 세대를 회고합니다. 그날 밤 흄은 빚쟁이 집행관들에게 잡혀 끌려가 다시 보이지 않습니다. 에이번 경은 2년 뒤 결백을 입증한 채 죽고, 짐은 새 에이번 경이 됩니다. 해리슨 부부는 평화롭게 늙고, 삼촌은 벨벳 칼라 유행에 낙담해 죽습니다. 로드니는 트라팔가르 바다 이야기를 암시하며 끝맺습니다.
대목별로 읽기
1. 한 여인의 사랑이 만드는 이야기
늙은 로드니는 첫 장에서 자기가 하려는 일이 대단한 영웅담이 아니라고 먼저 선을 긋습니다. 그가 말하는 이야기의 원료는 이렇습니다.
It is the love of a woman that makes the story of a man
한 남자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한 여인의 사랑이다.
그가 가장 먼저 돌아보는 사랑은 연인이 아니라 어머니입니다.
your mother is your first and your last
친구는 많아도 어머니는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권투와 전쟁과 사교계가 가득한 책이 이렇게 시작한다는 점이 의외입니다. 이 소설은 요란한 사건 뒤에서 가족과 모성, 그리고 에이번 경과 폴리 힌튼 같은 인물의 사랑에 이야기를 걸어 두고, 마지막 반전도 그 사랑의 사연으로 풀립니다. 회고자가 평범한 사람이라고 거듭 낮추는 태도 덕에 독자는 거대한 시대를 사람의 눈높이에서 보게 됩니다.
2. 보이 짐의 자존심
짐은 영웅 소설의 주인공처럼 힘이 세지만, 도일이 강조하는 것은 힘보다 자존심입니다. 로드니는 친구의 본성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His pride!—that was the deepest thing in all Jim’s nature.
그의 자존심. 그것이 짐의 본성에서 가장 깊은 것이었다.
클리프 로열의 어둠 속에서 형체에게 달려드는 장면은 그 기질이 몸으로 나타난 순간입니다.
Jim sprang upon it like a tiger.
짐이 그것에게 호랑이처럼 달려들었다.
그 자존심은 책 끝에서 신분 문제로 돌아옵니다. 대장간의 조카로 자란 짐이 알고 보니 귀족의 아들이었다는 결말은 놀라움이면서도, 처음부터 그가 누구에게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 아이였다는 점에서 이미 예고되어 있습니다. 짐은 신분을 얻어서 귀족다워진 것이 아니라 귀족다운 기질로 먼저 자란 사람입니다.
3. 폴리 힌튼과 프라이어스 오크의 사람들
폴리 힌튼은 이 소설에서 가장 정감 있는 인물입니다. 술에 잠긴 옛 배우는 세상이 자신을 하찮게 본다고 항변합니다.
as if a play-actress wasn’t as good as any one else
연극배우가 남보다 못할 게 뭐란 말이냐는 듯이.
그녀가 술병을 끌어안게 된 이유는 한 문장에 담겨 있습니다.
It’s long since any one cared whether I drank or no.
내가 술을 마시든 말든 신경 쓴 사람이 없은 지 오래다.
짐은 주먹이 아니라 관심으로 그녀를 바꿉니다. 일주일에 두 번 찾아오는 약속만으로 일 년 뒤에는 품위 있는 숙녀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이 책의 도덕을 가장 잘 보여 줍니다. 마을의 다른 인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랑스 망명객 루딘은 푸줏간 주인이 건넨 고기를 받으며 가난 속에서도 체면을 지키려 합니다.
Monsieur, I have a dog!
선생, 저는 개를 키웁니다!
급진파 농부 파터슨이 영국 민중을 두고 외치는 대목도 있습니다. 그에게 영국 민중은 깊고 조용히 흐르는 강이고, 소란을 피우는 선동가는 그 위의 거품입니다.
They are a deep, strong, silent stream, and you are the scum, the bubbles
그들은 깊고 강하고 말없는 강물이고, 너희는 그 위의 찌꺼기와 거품이다.
4. 아미앵의 평화와 해군 집안
로드니의 아버지는 바다에서 재산을 모았지만 이야기에는 해군식 셈법이 있습니다. 그들 사이에서 도는 속담은 이렇습니다.
it is the Atlantic for prize-money, and the Mediterranean for honour.
상금은 대서양에서, 명예는 지중해에서 얻는다.
아버지는 처남 찰스 경의 편지를 받고 코웃음을 칩니다.
I think it is the letter of a fop,
멋쟁이가 쓴 편지 같구나.
이 짧은 장면에서 두 세계가 대비됩니다. 실리와 노동의 해군 장교, 그리고 옷차림과 말씨로 승부하는 사교계의 한량입니다. 소설은 이후 두 세계 사이를 오가고, 결국 두 쪽이 서로의 가장 좋은 점을 인정하게 만듭니다. 아미앵의 평화라는 짧은 휴지기가 배경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습니다. 평화는 곧 깨지고, 소년들은 시합과 바다로 나아갑니다.
5. 삼촌 찰스 경과 문턱
삼촌은 멋의 규칙을 몸으로 설파합니다. 코담배갑으로 선물의 철학을 말하고, 돈만으로는 안 되는 것이 있다고 단언합니다.
A man has his snuff-box.
남자에게는 코담배갑이 있다.
Mere riches cannot do it.
돈만으로는 그것을 이룰 수 없다.
그 우스운 겉모습 사이로 이야기의 수수께끼가 끼어듭니다. 로드니가 클리프 로열의 귀신 이야기를 하자 시종이 던진 한마디입니다.
What part of the wall?
벽의 어느 부분이었습니까?
시종 앰브로스는 이 질문으로 독자에게 클리프 로열의 비밀과 그의 과거를 한꺼번에 암시합니다. 같은 시기 짐은 자기 길을 선언하고, 대장간 앞에서 해리슨은 권투에 대해 단호한 기준을 밝힙니다.
I was made to be my own master
나는 내 주인이 되도록 태어났다.
Sparrin’ ain’t fightin’,
스파링은 싸움이 아니야.
마지막으로 브라이튼이 눈앞에 열릴 때 로드니는 소년기를 벗어납니다.
but to me it was the world—the great wide free world
그러나 내게 그곳은 세상이었다. 크고 넓고 자유로운 세상.
6. 왕세자와 폭스
삼촌은 왕세자의 가장 가까운 지인이면서 가장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가 로드니에게 하는 말은 이 시대의 궁정을 압축합니다.
there is no one who trusts him less.
그를 그보다 덜 믿는 사람은 없다.
도일은 폭스를 훨씬 너그럽게 그립니다. 도박과 낭비는 있었으나 위선이라는 마지막 악덕은 없었다고 평합니다.
Yet to his sins he never added the crowning one of hypocrisy.
그러나 그는 자신의 죄에 위선이라는 으뜸가는 죄만은 더하지 않았다.
얼굴을 묘사하는 문장은 그 인간상을 한 줄로 보여 줍니다.
the angel and the devil were more obviously wedded
천사와 악마가 한층 분명하게 짝을 이루고 있었다.
이 대목이 소설의 정치학입니다. 도일은 정직한 악덕이 위선적인 덕보다 낫다고 말하는 듯하고, 같은 잣대가 사교계의 삼촌과 에이번 경과 흄에게도 적용됩니다.
7. 유행과 괴짜의 철학
삼촌의 처세훈은 웃음 속에 날이 서 있습니다. 많이 아는 것보다 잊은 척하는 편이 우아하다고 가르칩니다.
it is a graceful thing to indicate that you have forgotten a good deal.
많은 것을 잊었다는 티를 내는 것이 우아한 일이다.
유행에 대한 그의 선언은 더 대담합니다.
I do not profess to follow a law. I set one.
나는 법을 따른다고 하지 않는다. 법을 만든다.
로드니는 나중에 이 시대를 이렇게 정리합니다.
eccentricity was, as my uncle had told me, the fashion
삼촌의 말대로 기행이 곧 유행이었다.
허영도 끝까지 가면 존경이 된다는 논평까지 더하면, 삼촌은 사교계의 규칙을 비웃으면서 그 규칙 안에서 가장 능숙한 사람이 됩니다.
when they are pushed to the uttermost they become respectable.
극단까지 밀어붙이면 그것들은 존경받을 만한 것이 된다.
도일의 흥미로운 점은 이 사람을 조롱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삼촌의 겉치레는 책 끝까지 이어지지만, 위기가 닥칠수록 겉치레가 용기의 형식이 되는 순간이 생깁니다.
8. 브라이튼 로드와 시대의 얼굴
마차 경주는 이 책에서 가장 빠른 장면입니다. 삼촌은 길이 너무 좋아서 운전 기술이 따로 필요 없다고 하지만, 그 말과 달리 추격은 맹렬합니다.
There is no driving on the Brighton Road.
브라이튼 로드에서는 마차를 몰 일이 없다.
먼지를 뒤집어쓴 와중에도 삼촌은 평온합니다.
“Dusty work!” said my uncle, quietly.
“먼지 나는 일이군!” 삼촌이 조용히 말했다.
런던에 도착한 로드니는 도시를 바라보며 시대 전체를 한 문장으로 요약합니다.
It was an age of heroism and of folly.
그것은 영웅 정신과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시티가 제국과 부의 뿌리라는 인식도 이때 나옵니다.
Here, in the City of London, was the taproot from which Empire and wealth
제국과 부가 뻗어 나온 곧은 뿌리가 바로 이 런던 시티에 있었다.
마차 경주의 속도감과 시티의 규모에 대한 감탄은 모두 시골 소년의 눈에 비친 세계의 크기를 보여 줍니다. 도일은 화려한 장면 하나하나를 한 시대의 증거로 읽게 만듭니다.
9. 반지의 남자들
와곤 앤드 호시스의 만찬에서 로드니는 권투계의 옛 이야기를 듣습니다. 늙은 포크너의 승리를 두고 빌 워는 나이와 체중의 셈법을 이렇게 말합니다.
It’s better to give odds in weight than in years.
체중에서 불리한 것이 나이에서 불리한 것보다 낫다.
노쇠한 벅호스는 옛 시합의 기억 속에서 같은 문장을 되풀이합니다.
Ay, masters, youth will be served.
그렇지요, 여러분. 젊음은 반드시 제 몫을 챙기지요.
이 장면은 뒤에 있을 대결의 주제를 미리 놓습니다. 젊음과 경험, 몸과 기술의 싸움에서 누가 이기는가입니다. 도일은 권투를 향수의 눈으로만 보지 않고, 늙은 선수들의 쓸쓸함과 흥행의 소란을 함께 그려 한 직업 세계를 입체로 보여 줍니다.
10. 마차고의 싸움
짐은 약속대로 런던에 나타나 최고를 상대로 싸우겠다고 청합니다. 버크스를 네 번째 회에 쓰러뜨린 뒤 해리슨은 감격해서 외칩니다.
Joe Berks in four rounds! And it took Jem Belcher fourteen!
조 버크스를 네 회에! 짐 벨처는 열네 회나 걸렸는데!
짐은 조용히 로드니에게 약속의 이행을 알립니다.
I told you that I would come to London and make my name known.
내가 런던에 와서 이름을 알리겠다고 했잖아.
삼촌은 돌아오는 길에 신분의 차이를 경고하지만 로드니의 대답은 우정의 선언에 가깝습니다.
for I know very well that he is mine.
그가 내 사람이라는 것을 나는 아주 잘 알기에.
짐의 승리는 대장간 소년이 처음으로 사교계 한복판에서 자기 힘을 증명한 장면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 승리는 흄 경이 판을 뒤집을 구실을 만들고, 짐을 노린 음모로 이어집니다.
11. 플래동의 해군들
플래동 커피룸에서는 사교계의 한량 대신 바다의 사람들이 말합니다. 선장들은 영국 함선의 돛이 형편없다고 불평합니다.
And ours are black and rotten.
그런데 우리 것은 검게 썩었소.
코크란은 선원 문제의 해법을 사람 사이의 존중에서 찾습니다.
Let men and officers know and respect each other
선원과 장교가 서로 알고 존중하게 하라.
로드니의 관찰은 더 날카롭습니다. 영국인이 프랑스를 증오하는 이유를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I would confess that I think the real reason was fear.
솔직히 말하면 진짜 이유는 두려움이었다고 생각한다.
애국의 함성이 터지는 방 한가운데에서 화자가 자기 나라의 감정을 냉정하게 들여다보는 것이 이 소설의 품격입니다. 같은 방에서 환호하던 사람들은 곧 전쟁터로 갈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12. 넬슨과 해밀턴 부인
넬슨은 영웅이면서 허점이 있는 사람으로 그려집니다. 그가 로드니에게 주는 전술 조언은 간결합니다.
Always fight, and you will always be right.
언제나 싸워라, 그러면 언제나 옳을 것이다.
Never mind manœuvres!
기동술은 신경 쓰지 마라!
그는 입대를 앞둔 소년에게 겁을 주는 일도 잊지 않습니다. 선원의 자세를 이렇게 말합니다.
it is a useless sailor who does not risk himself every day
날마다 자신을 걸지 않는 선원은 쓸모없는 선원이다.
It is a hard profession.
힘든 직업이다.
지중해 시절을 회상하는 대목에서는 말투가 따뜻해집니다.
There was a band of brothers!
우리는 형제들의 무리였다!
반면 해밀턴 부인은 연극조로 슬픔을 연출합니다.
What can my life be now save a long-drawn living death?
이제 내 삶이 길게 늘어진 산송장 말고 무엇일 수 있겠어요?
도일은 영웅을 우상으로 만들지 않습니다. 아첨을 기뻐하고 기절하는 척하는 부인 곁에서 허둥대는 넬슨을 지켜보는 부자의 침묵이 이 장면의 요지입니다. 위대함과 약점이 한 사람 안에 나란히 있다는 점이 책 전체의 인간관과 맞닿아 있습니다.
13. 길 위의 음모와 삼촌의 용기
14장의 삼촌은 사교계의 잣대를 냉정하게 말합니다. 조카에게 눈에 띄는 괴짜 재주가 없다는 것이 불만입니다.
there is no place in society for commonplace people.
사교계에는 평범한 사람이 설 자리가 없다.
음모를 알려 주러 달려온 빌 워는 자신이 나선 이유를 밝힙니다.
Bill Warr’s always been on the side o’ good sport and fair play.
빌 워는 언제나 좋은 경기와 공정한 승부 편이었소.
짐이 사라지고 판이 흔들릴 때 삼촌은 위기에서도 자신의 방식을 지킵니다. 가장 불리한 처지에서도 이렇게 허세를 부립니다.
it shall at least be with a well-brushed boot.
적어도 잘 닦은 장화를 신고 치르겠다.
이 문장이 삼촌의 모든 것입니다. 멋은 그에게 허영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흐트러지지 않겠다는 자존의 형식입니다. 빌 워의 공정함과 삼촌의 허세는 서로 다른 모양의 품위이고, 이 책은 둘 모두에 경의를 표합니다.
14. 크롤리 다운스와 늙은 대장장이
링 안으로 모자가 날아드는 순간 벨처가 소리칩니다.
Saved, by the Lord!
주님 덕에 살았다!
나타난 사람은 해리슨이고, 그는 아내와의 약속을 걸고 왔습니다.
It’s my last fight, Sir Charles
이번이 제 마지막 싸움입니다, 찰스 경.
이번 시합의 구도는 이렇게 정리됩니다.
It’s a match of youth against experience.
젊음과 경험의 대결이다.
싸움이 시작되면 로드니는 두려움과 매혹을 함께 느끼고, 이가 빠진 해리슨은 여유를 잃지 않습니다.
“Quite like old times,”
“꼭 옛날 같군.”
삼촌은 눈이 정확합니다. 윌슨이 세 번 쳐도 해리슨의 한 방이 더 값지다고 내다봅니다.
Wilson may hit him three times to his once
윌슨이 세 번 때려도 해리슨의 한 번이 더 무겁다.
화자는 싸움의 야만성 앞에서 한 걸음 물러서기도 합니다. 전쟁을 없앨 수 있다면 없애는 것이 낫다는 말로 권투 예찬을 한정짓습니다.
Do away with war, if the cursed thing can by any wit of man
인간의 재주로 그 저주받은 것을 없앨 수 있다면 없애라.
시합은 폭도가 링을 부수고 무승부로 끝납니다. 이긴 사람도 진 사람도 없이 두 투사가 악수하고 헤어지는 마무리는 승부보다 품위를 남깁니다.
15. 에이번 경과 해리슨의 은퇴
해리슨은 아내에게 한 약속을 지킵니다. 은퇴의 이유는 소박하고 현명합니다.
It’s best that I leave fightin’ before fightin’ leaves me.
싸움이 나를 떠나기 전에 내가 싸움을 떠나는 게 제일이다.
클리프 로열에서 폴리 힌튼은 짐에 대한 권리를 삼촌과 겨루며 말합니다.
You were his patron; I was his mother.
당신은 그의 후원자였지만 나는 그의 어머니였어요.
에이번 경은 의심했던 옛 친구를 나무랍니다.
You never asked me for an explanation.
자네는 한 번도 내게 해명을 구하지 않았지.
그가 18년 침묵한 이유는 가문의 명예입니다.
It was to save the family honour, Charles.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였네, 찰스.
그러나 그 침묵의 값은 혹독했습니다.
I crept like a rat behind the wainscot
나는 벽널 뒤에서 쥐처럼 기어 다녔네.
그는 자기 삶을 운명의 흐름에 빗대 정리합니다.
we are in truth driven by an unseen current towards a certain goal
우리는 사실 보이지 않는 물살에 떠밀려 어떤 목표로 향한다.
이 대목이 소설의 정서적 중심입니다. 에이번 경의 비극은 악당의 음모가 아니라 믿어 주지 않은 친구, 그리고 지켜야 한다고 믿은 명예에서 나왔습니다. 삼촌이 가장 오랜 우정을 의심했다는 사실이 그의 멋 뒤의 죄책감으로 남습니다.
16. 앰브로스의 고백과 끝맺음
하인 앰브로스는 복수의 정당성을 자기 신분으로 변호합니다.
a serving-man may resent an injury as much as a gentleman
하인도 신사 못지않게 모욕에 분노할 수 있다.
삼촌은 그를 용서하며 가장 삼촌다운 부탁을 합니다.
I should be vastly obliged to you if you would re-arrange my tie.
내 넥타이를 다시 매 준다면 대단히 고맙겠네.
결투 전날에도 그는 태연합니다.
See that the triggers are oiled, Ambrose, for I love a light pull.
방아쇠에 기름을 쳐 두게, 앰브로스. 나는 가볍게 당기는 게 좋거든.
마지막 장에서 로드니는 해리슨의 묘비 문구와 삼촌의 사람됨, 그리고 한 시대를 회고합니다.
“He fought the good fight”
“그는 선한 싸움을 싸웠다”
Through the chinks of that armour of folly I have sometimes thought
그 어리석음의 갑옷 틈새로 나는 때때로 생각하곤 했다.
exquisite in his dress, narrow in his thoughts, coarse in his amusements
옷차림은 세련되고, 생각은 좁고, 즐기는 것은 거칠었다.
마지막 문장 가까이에서는 평화와 안정의 해가 다시 비친다는 말로 끝맺습니다.
God’s own sun of peace and security was shining once more upon us
신이 주신 평화와 안전의 태양이 다시 한번 우리 위에 빛나고 있었다.
결말은 삼촌을 비웃지도 미화하지도 않습니다. 사라진 멋쟁이 세대의 허영과 용기를 모두 기록하고, 로드니는 넬슨의 바다로 떠나며 그 기록을 마칩니다.
17. 이 책을 읽는 방법
『로드니 스톤』은 22장이지만 앞부분과 뒷부분의 호흡이 다릅니다. 1~6장은 시골 마을의 소년기와 삼촌의 등장, 7~13장은 브라이튼과 런던의 사교계와 권투 세계를 구경하는 유람, 14~22장은 음모와 시합, 그리고 오래된 살인 의혹의 해결입니다. 처음이라면 1장(회고의 틀), 3장(폴리 힌튼), 8장(브라이튼 로드의 마차 경주)을 먼저 읽어 보세요. 13장(넬슨)과 16~18장(크롤리 다운스의 시합)이 이야기의 정점이고, 20~21장에서 클리프 로열의 비밀이 풀립니다. 권투를 모르는 독자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책의 권투는 기술보다 사람을 보여 주는 무대이고, 도일의 관심은 그 주변의 멋쟁이와 해군, 시대의 얼굴에 있습니다. 모험과 탐정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에이번 경 사건의 단서가 앞 장들에 어떻게 흩어져 있었는지 되짚어 읽는 재미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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