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Gem · 한 권 요점
1886년 출간
Kidnapped
납치됨
부모를 여읜 열일곱 살 소년이 구두쇠 삼촌의 계략에 걸려 배에 팔려 가지만, 하일랜드의 도망자 앨런 브렉과 함께 히스 벌판을 건너 제 이름과 재산을 되찾는 이야기
Blood built it; blood stopped the building of it; blood shall bring it down.
피가 이 집을 지었고, 피가 이 집의 완공을 막았으며, 피가 이 집을 무너뜨릴 것이다.
There are worse things in the world than to be hanged.
세상에는 교수형을 당하는 것보다 나쁜 일도 있다.
한눈에 보기
1751년 6월, 열일곱 살 데이비드 발포어는 아버지가 남긴 편지를 들고 쇼스 저택의 삼촌 에벤에저를 찾아갑니다. 삼촌은 조카를 탑 계단의 낭떠러지로 보내려 하고, 끝내 퀸즈페리에서 호세아누스 선장의 언약호에 팔아넘깁니다. 항해 중 데이비드는 구조된 자코바이트 앨런 브렉과 함께 라운드하우스에서 선원들을 물리치고, 난파 뒤 홀로 에라이드 섬에서 고생하다 멀 섬을 가로지릅니다. 아핀에서 붉은 여우 콜린 캠벨이 총에 맞아 죽자 두 사람은 살인 혐의를 피해 히스 속을 달아나고, 클루니의 새장과 발퀴더를 거쳐 스털링 근처에서 포스 강을 건넙니다. 마침내 변호사 랭킬러의 도움으로 삼촌에게서 납치의 자백과 쇼스의 수입을 받아내고, 코스토핀 언덕에서 앨런과 헤어집니다. 열여섯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보물섬』 (Treasure Island)
-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
- 월터 스콧 『롭 로이』 (Rob Roy)
한 권 요점
Kidnapped
『납치됨』은 스코틀랜드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쓴 모험 소설로, 1886년에 나왔습니다. 스티븐슨은 1850년에 태어나 1894년에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보물섬』과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로도 널리 읽힙니다. 이 책은 데이비드 발포어가 나이 든 뒤 자기 모험을 돌이켜 쓰는 1인칭 회고로, 첫 문장부터 1751년 6월 초 아버지 집의 열쇠를 내려놓는 아침으로 시작합니다. 전체는 30장입니다. 앞쪽은 쇼스 저택과 배 위의 이야기이고, 가운데는 하일랜드를 가로지르는 도피이며, 마지막 몇 장은 에든버러 근처에서 재산을 되찾는 법정 바깥의 승부입니다. 아핀의 붉은 여우 사건은 실제 역사에 바탕을 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책의 줄기는 두 소년 같은 남자의 동행입니다. 신중하고 신앙심 깊은 저지대 출신 소년과 허영 많고 용감한 하일랜드의 검객이 서로 맞지 않는 것을 견디며 친구가 되어 갑니다.
줄거리
제1~2장: 열쇠를 내려놓고, 쇼스 저택 앞에서
1751년 6월 초, 열일곱 살 데이비드 발포어는 부모를 모두 여읜 뒤 에센딘의 집 열쇠를 내려놓고 길을 떠납니다. 마을 목사 캠벨 씨는 나루터까지 배웅하며, 죽은 아버지가 맡긴 편지를 건넵니다. 수신인은 크라몬드 근처 쇼스 저택의 에벤에저 발포어이고, 같은 성씨의 오래된 가문이라는 것입니다. 목사는 어른들 앞에서 처신하는 법을 길게 훈계한 뒤 작은 꾸러미를 주는데, 안에는 아버지 책을 판 돈과 실링 은화 한 닢, 작은 성경, 그리고 '은방울꽃 물' 만드는 법이 적힌 누런 종이가 들어 있습니다. 목사가 서둘러 돌아가자 데이비드는 떠나는 것이 기쁜 자기 마음에 죄책감을 느끼고, 처방전을 읽고는 떨리는 웃음을 웃습니다. 부모가 묻힌 교회 묘지의 마가목을 마지막으로 보고 길을 오릅니다.
이틀째 오전, 언덕 위에서 바다와 에든버러를 처음 내려다본 데이비드는 행군하는 연대도 구경합니다. 그런데 쇼스 저택 가는 길을 물을 때마다 사람들이 이상한 표정을 짓습니다. 마차꾼은 저택에 "사람이라 할 만한 이"가 없다며 가까이 가지 말라고 하고, 이발사는 "아무 종류의 사람도 아니다"라고만 합니다. 해 질 녘 제닛 클라우스턴이라는 여인이 저택을 가리키며 "피로 지었고 피로 무너질 것"이라 저주하고 사라집니다. 저택은 완공도 못 한 채 폐허처럼 서 있고, 굴뚝에서는 촛불 연기만큼 가는 연기가 오릅니다. 문을 두 번 두드려도 기척이 없자 화가 난 데이비드가 문을 걷어차고, 이층 창에서 나이트캡을 쓴 남자가 총구를 내밉니다. 이름을 밝히자 남자는 목소리가 이상하게 변하더니 문을 열어 주겠다고 합니다.
제3~4장: 불 없는 집, 계단 끝의 낭떠러지
문을 열어 준 사람이 곧 에벤에저 삼촌입니다. 허리가 굽고 낯빛이 흙빛인 그는 텅 빈 돌 부엌에서 죽 한 그릇과 묽은 맥주로 손님을 맞습니다. 편지를 받아 들고는 아버지 알렉산더가 자기 친형제라고 밝히지만, 조카가 남긴 죽을 가로채 먹고 불도 없이 어둠 속에서 위층 방에 조카를 가둡니다. 다음 날 아침에는 맥주를 정확히 반씩 나눠 따르고, 데이비드가 캠벨 목사를 언급하자 "아무에게도 편지나 말을 보내지 말라"고 못 박습니다. 제닛의 저주 이야기를 들은 삼촌은 격분해 그녀를 고발하러 가겠다고 나서고, 조카를 밖에 가두려 하자 데이비드가 맞섭니다. 삼촌이 한발 물러서 "참고 지내 보자"며 붙들자 데이비드는 일단 머뭅니다.
서재에서 책을 읽던 데이비드는 아버지가 쓴 "형 에벤에저의 다섯 번째 생일에"라는 글귀를 발견합니다. 동생이 형에게 쓴 글로는 이상해서 쌍둥이였냐고 묻자 삼촌이 펄쩍 뛰며 멱살을 잡고, 데이비드는 삼촌이 자신을 꺼리는 이유가 있다고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삼촌은 갑자기 '약속한 돈 사십 파운드'를 주겠다더니 곧 "스코츠"라고 정정하고, 금화 서른일곱 닢을 내놓습니다. 그 대가로 집 끝 탑에 올라 궤짝을 가져오라고 시킵니다. 불도 못 들고 계단을 오르던 데이비드는 번개가 칠 때 계단이 미완성이라 한 걸음 앞이 낭떠러지임을 알아챕니다. 분노해 내려오니 삼촌은 비를 맞으며 문 앞에 서 있다가 천둥에 놀라 도망쳐 술을 들이켭니다. 데이비드가 어깨를 덮치자 삼촌은 기절하고, 데이비드는 칼 하나를 챙겨 삼촌을 방에 가둔 뒤 이튿날 설명을 듣기로 합니다.
제5~6장: 퀸즈페리의 덫
다음 날 아침 데이비드가 삼촌을 풀어 주고 추궁하려는데, 선원 옷을 입은 소년이 "호세아누스 선장"이 보낸 편지를 전합니다. 삼촌은 선장과 거래가 있다며, 퀸즈페리에서 선장을 만난 뒤 변호사 랭킬러를 찾아가 모든 사정을 밝히자고 제안합니다. 의심스러웠지만 인가가 많은 곳이라 안전하다고 판단한 데이비드는 따라나섭니다. 길에서 소년 랜섬은 자기 배 언약호와 선장을 자랑하면서도 항해사에게 맞은 상처를 보여 주고, '이십 파운더'라는 말로 해외로 팔려 가는 사람들 이야기를 흘립니다. 데이비드는 이 배가 지옥 같다고 느끼고, 언덕 위에서 하웨스 여관과 정박한 배를 내려다보며 "저 배에는 절대 타지 않겠다"고 삼촌에게 못 박습니다.
여관 이층의 뜨거운 방에서 호세아누스 선장은 점잖고 침착하게 에벤에저를 맞고, 추위를 탄다고 말합니다. 답답한 방을 벗어나 해변에 내려간 데이비드는 여관 주인에게서 삼촌이 형 알렉산더를 죽여 쇼스를 차지했다는 수군거림을 듣습니다. 알렉산더가 장남이었으므로 자신이 쇼스의 진짜 상속자라는 것을 그제야 확신합니다. 선장은 "배를 구경하라"며 친절하게 접근하고, 귓속말로 "늙은 여우를 조심하라"고 속삭입니다. 데이비드가 이 말을 믿고 보트를 타고 배에 오르자 선장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고, 삼촌의 보트는 이미 육지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도움을 청해 소리치지만 뒤에서 가격당해 의식을 잃습니다.
제7~8장: 선창과 라운드하우스
데이비드는 칠흑 같은 선창에서 묶인 채 깨어나 폭풍 속의 배를 느낍니다. 극심한 뱃멀미와 열에 시달리던 그를 초록 눈의 이등항해사 리아치가 치료해 주고, 선장 앞에서 소년을 선원실로 옮기라고 항의합니다. 선장은 "죽을 것 같다면 옮기시오"라고 물러섭니다. 선원실에서 여러 날 갇혀 지내며 거친 뱃사람들과 가까워지는 동안 뺏긴 돈도 일부 돌려받고, 배가 캐롤라이나 농장으로 사람을 팔러 가는 중임을 깨닫습니다. 랜섬은 일항해사 슈안에게 학대당하고, 리아치는 데이비드가 사정을 털어놓자 편지를 쓸 종이를 구해 주겠다며 격려합니다.
어느 밤 선원실에 슈안이 마침내 일을 저질렀다는 소문이 돕니다. 선장은 데이비드에게 랜섬과 자리를 바꿔 '라운드하우스'에서 시중을 들라고 하고, 선원들이 들고 온 랜섬의 얼굴은 밀랍처럼 하얗습니다. 선실의 슈안은 브랜디를 마시며 넋이 나가 있고, 리아치는 술병을 바다에 던져 버립니다. 선장은 소년이 물에 빠졌다고 말을 맞추라고 지시합니다. 이후 데이비드는 세 사람의 식사와 술 시중을 들고, 슈안은 그를 볼 때마다 겁에 질립니다. 선장과 리아치는 랜섬에게 한 일을 보상하듯 데이비드에게 비교적 너그럽지만, 사정을 말하지 못하게 막혀 데이비드는 점점 절망합니다.
제9~10장: 금화 허리띠의 사내, 라운드하우스 포위전
열흘째 짙은 안개 속에서 배가 작은 보트를 들이받아 한 사람만 구조됩니다. 은장식 권총과 큰 검을 지닌 작은 키의 사내는 프랑스군 외투를 입은 자코바이트로, 금화가 든 허리띠를 보이며 지방 족장에게 보낼 소작료라고 설명합니다. 선장은 육지에 내려 주면 금화 육십 닢을 받기로 약속하지만, 선장과 항해사들은 갑판에서 그를 죽이고 허리띠를 빼앗을 계획을 세우고 데이비드에게 무기를 가져오라고 시킵니다. 갈등하던 데이비드는 결국 사내에게 달려가 "여기 사람들은 다 살인자입니다"라고 경고합니다. 사내는 앨런 브렉 스튜어트라 소개하고, 두 사람은 문 하나를 열어 둔 채 함께 맞섭니다. 앨런이 데이비드에게 권총 장전과 창문 방어를 맡기는데, 적은 열다섯 명입니다.
선장이 문 앞에서 칼을 겨눈 앨런과 대치하고, 곧 선원들이 몰려듭니다. 앨런은 일등항해사 슈안을 칼로 찌르고, 데이비드는 창가에서 문을 들이받으려는 다섯 명에게 권총을 쏴 쫓아낸 뒤 천장 채광창으로 뛰어든 두 명을 상대합니다. 앨런이 문에서 버티며 선원들을 갑판 쪽으로 몰아내 승리하고, 선원들은 선원실로 도망쳐 문을 닫습니다. 앨런은 기뻐서 게일어 칼 노래를 부르지만, 데이비드는 자신이 쏜 두 사람을 떠올리며 어린아이처럼 웁니다. 앨런이 먼저 보초를 서고, 새벽에 배는 스카이 섬과 럼 섬 근처로 떠밀려 있습니다.
제11~12장: 선장의 항복, 붉은 여우 이야기
다음 날 아침 앨런과 데이비드는 선장 선실에서 술과 음식을 차지하고 아침을 먹습니다. 앨런은 아버지에게 받은 은단추 하나를 데이비드에게 주며, 이 단추를 보이면 앨런의 벗들이 도울 것이라 합니다. 리아치가 협상을 요청하러 와서 선원들도 자기도 겁에 질려 있다고 털어놓고, 붕대로 팔을 감은 선장이 창가에 와 글래스고로 돌아가 인력을 보충하겠다고 말합니다. 앨런은 자기 고향에서 서른 마일 이내, 캠벨 땅만 아니면 어디든 내려 달라고 합니다. 선장은 위험한 해안이라며 버티다 아르드나머컨이라면 육십 기니에 가겠다고 하지만 앨런은 제대로 고향에 내려 달라고 맞섭니다. 선장이 큰 손실에 마지못해 동의하고, 앨런은 브랜디 한 병과 물 두 통을 맞바꾸자고 합니다.
안개가 걷히고 바람이 일자 선장은 해도가 없어 티리 섬 서쪽으로 돌아 멀 섬 남쪽 해안을 따라 가기로 합니다. 맑은 날 오후 선장실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사연을 나눕니다. 데이비드가 은인 캠벨 목사 이야기를 꺼내자 앨런은 캠벨이라는 성만 들어도 격분합니다. 앨런은 아핀 스튜어트 가문 사람으로, 캠벨 가문이 오래 자기 일족을 괴롭히고 땅을 빼앗았다고 말합니다. 아버지 던컨 스튜어트는 검술이 뛰어났으나 재산을 남기지 못했고, 앨런은 한때 영국군에 입대했다가 프레스턴판스에서 탈영했습니다. 지금은 프랑스 왕의 임관장을 갖고 해마다 몰래 돌아오는데, 프랑스에서 가난하게 사는 족장 아드실에게 아핀 소작인들이 조지 왕에게 내는 지대 외에 두 번째 지대를 모아 보내기 때문이며 앨런이 그 돈을 나르는 역할입니다. 일을 관리하는 이는 족장의 이복동생 글렌스의 제임스입니다. 새로 부임한 왕의 토지 관리인 붉은 머리 콜린 캠벨(글렌유어, "붉은 여우")은 소작인들을 내쫓으려 했으나 소작인들이 더 높은 값을 불러 막았고, 이에 강제 퇴거를 추진합니다. 앨런은 복수심을 불태우고 데이비드는 그를 말립니다.
제13~14장: 암초와 작은 섬
한밤 호세아누스 선장이 선장실로 와서 도움을 청합니다. 해도 없이 암초 지대로 들어서 배가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달빛 아래 파도가 솟구치는 암초가 연달아 보이고, 앨런은 토란 암초일 것이며 육지 쪽이 더 트였을 거라고 기억을 더듬습니다. 리아치가 돛대 위에서 길을 살피며 배는 암초를 피해 한때 맑은 물에 닿고, 선장은 앨런이 배를 구했다고 인정합니다. 그러나 조류가 배를 낚아채 바람이 빠진 순간 언약호는 에라이드 섬 앞 암초에 부딪힙니다. 선원들이 작은 보트를 내리려 애쓰는데 선장은 넋이 나가 있고, 거대한 파도가 배를 기울여 데이비드는 바다로 내던져집니다. 몇 번이나 가라앉았다 떠오르다 예비 활대를 붙잡고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한 시간 가까이 발을 차 에라이드 섬의 모래 만에 닿습니다.
데이비드가 겪은 가장 불행한 시기가 시작됩니다. 새벽에 언덕에 올라 보니 배도 보트도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집을 찾아 동쪽으로 걷지만 바닷물 물길에 막히고, 한참 뒤에야 사방이 바다로 막힌 작은 섬에 떨어졌음을 깨닫습니다. 물길을 건너려다 물에 빠지고, 활대를 가져오려 했으나 이미 멀리 떠 있습니다. 주머니에는 돈과 앨런의 은단추뿐이라 삿갓조개와 고둥을 날로 먹다 탈이 나고, 비가 계속 내립니다. 이오나의 교회 지붕과 멀리 연기가 그에게 희망이 되고, 금화도 구멍 난 주머니로 새어 몇 닢만 남습니다. 사흘째 쾌청한 날 지나가던 어부들이 그를 보고 웃으며 가 버려 그는 분노에 울부짖습니다. 나흘째에 같은 어부들이 영어가 서툰 사람 하나를 더 태워 돌아오고, 그는 "tide"라는 단어와 손짓으로 썰물 때 걸어서 건널 수 있다고 알려 줍니다. 과연 물길은 졸졸 흐르는 개울이 되어 있습니다. 그는 약 백 시간을 그 섬에서 헛되이 고생했다고 돌이킵니다.
제15~16장: 은단추의 청년, 멀 섬에서 모번까지
멀 섬의 로스 지역은 길도 없는 늪과 바위투성이입니다. 섬에서 보던 연기를 따라 한 오두막에 이른 데이비드는 노인에게서 동료들이 무사히 도착했고 은단추의 청년은 앨런의 나라 쪽 토로세이로 오라는 전갈이 있다는 말을 듣습니다. 노부부는 귀리빵과 뇌조, 펀치를 내어 주고 돈은 받지 않습니다. 다음 날 길에서 그는 금지된 하일랜드 복장 대신 어설프게 꿰맨 옷을 입은 가난한 사람들과 구걸하는 이들을 봅니다. 안내를 맡은 사내가 영어를 모르는 척하며 돈을 뜯다 칼을 꺼내자 데이비드는 그를 때려눕히고 칼과 신발을 챙겨 떠납니다. 이어 눈먼 교리교사를 만나는데 외투 밑에 권총이 보여 경계하고, 권총이 있다고 맞받아 쫓아냅니다. 토로세이 여관 주인 매클린은 그가 위험한 인물이라고 알려 줍니다. 데이비드는 사 일 동안 오십 마일 남짓을 걸어 오히려 건강을 되찾습니다.
토로세이에서 키뇨크알라인까지 배를 타며, 데이비드는 사공이 앨런 일족인 닐 로이 맥롭임을 알아봅니다. 가는 길에 미국으로 떠나는 이민선이 정박해 있고 갑판과 해안의 사람들이 통곡하며 이별의 노래를 부릅니다. 해안에서 데이비드가 은단추 대신 실수로 은화를 쥐여 주려다 닐의 노여움을 사지만, 단추를 보이자 닐은 안전하게 보내라는 말을 받았다며 아우하른의 제임스 집으로 가라고 일러 줍니다. 다음 날 데이비드는 에든버러 협회 소속 교리교사 헨더랜드를 만납니다. 헨더랜드는 소작인 퇴거 사정, 붉은 여우가 법정에서 이겨 내일 퇴거가 시작된다는 소식, 앨런 브렉이 제임스의 오른팔이라는 말을 전합니다. 그는 코담배를 끊겠다고 서약했다면서도 집에 들어서자마자 담배를 퍼 넣는 인간적인 면을 보이고, 그날 밤 데이비드와 함께 기도하고 6펜스를 쥐여 줍니다.
제17~18장: 붉은 여우의 죽음, 레터모어 숲
다음 날 데이비드는 어부의 배로 린네 호를 건너 아핀의 레터모어 숲에 내립니다. 건너는 동안 멀리 붉은 군복 무리가 보입니다. 숲길 샘가에서 쉬던 그는 붉은 머리의 신사, 흰 가발의 변호사 뭉고, 캠벨 가문 타탄을 입은 하인, 집행관 네 명을 만납니다. 아우하른 가는 길을 묻자 신사는 자신이 글렌유어, 곧 붉은 여우임을 밝힙니다. 그가 말을 잇는 순간 산 위에서 총소리가 나고, 그는 쓰러져 "나는 죽었다"고 외치며 숨집니다. 데이비드는 언덕으로 뛰어올라 검은 외투에 금속 단추, 긴 사냥총을 든 사내를 보지만 놓칩니다. 변호사가 병사들에게 데이비드를 공범이라 지목하며 현상금을 외치고, 그가 얼어붙은 순간 "나무 사이로 숨어라"라는 목소리가 들리며 낚싯대를 든 앨런 브렉이 서 있습니다. 둘은 병사들의 총탄을 뒤로하고 산비탈을 달려 숨습니다.
숨을 돌린 뒤 데이비드는 앨런을 살인자로 여겨 헤어지자고 합니다. 앨런은 요정 이야기를 비유로 들려주고, 자기 고장에서 사람을 죽일 리 없으며 총칼도 없이 낚싯대만 들고 있었다고 맹세합니다. 총을 쏜 자를 아느냐고 캐묻자 앨런은 "기억을 잊는 데는 소질이 있다"며 얼버무립니다. 데이비드는 그가 병사들을 일부러 끌어낸 것까지 이해하고 다시 손을 내밉니다. 앨런은 아핀에서 재판이 열리면 캠벨 열한 명이 배심원이 될 것이라며 둘 다 도망쳐야 한다고 말하고, 데이비드는 동행하기로 합니다. 이어 앨런은 난파 뒤 일을 들려줍니다. 선원들이 보트로 해변에 닿았고 호세아누스가 앨런에게 달려들게 했으나 리아치가 앨런 편에 서서 도망치게 해 주었으며, 앨런은 근처 사람들에게 난파선이 있다고 외쳐 캠벨들을 해변으로 보내고 길을 열었다고 웃습니다.
제19~20장: 공포의 집, 바위 위의 하루
밤 열 시 반쯤 두 사람은 불빛이 어지러운 제임스의 집에 이릅니다. 사람들은 횃불을 들고 지붕에서 총과 칼을 꺼내 땅에 묻고 있고, 앨런이 세 번 휘파람을 불자 소란이 가라앉습니다. 제임스는 이 일이 아핀에 재앙을 부를까 안절부절못하고, 아내는 울고 아들은 서류를 태웁니다. 데이비드는 새 옷과 사슴가죽 신을 받습니다. 일행은 검, 권총, 귀리 가루, 팬, 브랜디를 갖추지만 돈이 거의 없습니다. 제임스는 자신을 지키려 두 사람의 인상착의를 적은 수배서를 낼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고, 앨런은 분개하지만 받아들입니다. 데이비드가 진짜 쏜 사람을 수배하자고 말하자 두 사람은 카메론 쪽이라며 펄쩍 뛰고, 데이비드는 체념하고 앨런의 친구로서 위험을 감수하겠다고 합니다. 제임스의 아내는 감격해 그의 얼굴을 기억하겠다며 입을 맞추고, 둘은 날이 새기 전 떠납니다.
두 사람은 밤새 달리고 걸으며, 앨런은 지나는 집마다 창가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동이 틀 무렵 바위투성이 골짜기에 이르는데, 데이비드는 그곳이 글렌코일지도 모른다고 짐작합니다. 앨런은 이곳을 감시할 것이라며 거센 물살 한가운데 바위로 뛰어듭니다. 데이비드가 겁에 질려 주저하자 앨런은 브랜디를 먹이고 "목매달리느냐 빠져 죽느냐!"라고 외친 뒤 건너편으로 뛰고, 데이비드는 간신히 뛰어 손이 미끄러지는 순간 앨런에게 끌려 올라갑니다. 둘은 서로 기댄 두 바위 위 접시 같은 공간에 숨습니다. 아침 아홉 시경 깨어 보니 골짜기 아래에 붉은 군복의 초병과 기병이 깔려 있고, 앨런은 해가 질 때까지 "버둥대며 버티자"고 말합니다. 물도 없이 달궈진 바위 위에서 고통스러운 하루를 보내고, 오후에 그늘이 생기자 내려와 바위틈으로 기어 군인들을 벗어납니다. 해질 무렵 급류에서 물을 마시고 귀리로 요기한 뒤 밤길을 계속하며, 앨런은 안전해지자 휘파람으로 여러 곡을 붑니다.
제21~22장: 코리나키에의 닷새, 황야와 기병대
7월 초 새벽에 도착한 곳은 큰 산 꼭대기의 갈라진 골짜기 코리나키에였습니다. 자작나무와 소나무 숲, 송어가 가득한 개울, 얕은 동굴이 있어 두 사람은 이곳에서 닷새를 비교적 행복하게 보냅니다. 히스 덤불을 깔고 자고, 숨은 곳에서 불을 피워 죽을 끓이고, 맨손으로 송어를 잡고, 앨런은 틈틈이 데이비드에게 검술을 가르치며 호통을 칩니다. 급한 일은 도주 자금이었습니다. 편지를 쓸 수 없는 앨런은 나무 십자가에 단추와 자작나무·전나무 가지를 달아 소작인 존 브렉 매콜의 창문에 걸어 두고, 이틀 뒤 나타난 천연두 자국의 사내에게 비둘기 깃털 펜과 화약 잉크로 제임스에게 돈을 보내라는 쪽지를 씁니다. 사흘 뒤 돌아온 사내는 사방이 군인 천지이고 제임스는 포트 윌리엄에 갇혔으며, 앨런이 총을 쏜 것으로 소문나 두 사람에게 현상금 100파운드가 걸렸다고 전합니다. 인상착의 전단에서 낡은 레이스가 "빛바랬다"는 대목에 앨런은 속이 상합니다. 데이비드는 앨런과 헤어지면 안전하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입 밖에 내지 않고, 둘은 다시 길을 떠납니다.
일곱 시간을 걸어 산맥 끝에 이르자 황량한 황무지가 펼쳐집니다. 앨런은 동쪽 황야의 길이 낮보다 더 위험하다고 말하지만 데이비드는 쓰러질 때까지 가겠다고 하고, 앨런은 그런 순간의 데이비드를 형제처럼 아낀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히스 사이를 기어서 가고, 정오쯤 눈을 붙이는데 망보기를 맡은 데이비드가 잠들고 맙니다. 깨어 보니 기마병 한 부대가 부채꼴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앨런은 나무라지 않고 벤 알더 산을 향해 "토끼 놀이"를 하자며 손과 무릎으로 기어 병사들 옆을 빠져나갑니다. 물도 떨어지고 먼지와 재가 목을 태우는 가운데 밤이 되어 병사들이 야영하자 데이비드가 쉬자고 애원하지만, 앨런이 "내가 업고 가겠다"고 하자 그 결의에 부끄러워진 데이비드가 다시 걷습니다. 새벽녘 숲 속 매복에 걸려 단검 앞에 눕는데 상대는 클루니 맥퍼슨의 보초들이고, 탈진한 데이비드는 부축을 받으며 벤 알더 깊숙이 옮겨집니다.
제23~24장: 클루니의 새장, 다툼
경사 급한 숲 꼭대기 절벽 바로 아래에 "클루니의 새장"이 있습니다. 나무줄기를 엮고 흙으로 바닥을 돋운 달걀 모양 오두막으로, 말벌집처럼 비탈에 매달려 있고 바위를 벽난로 삼아 연기도 눈에 띄지 않습니다. 클루니는 여러 은신처를 옮겨 다니며 몇 년 더 버티다 결국 프랑스로 가서 죽습니다. 뜨개 잠옷 모자에 지저분한 파이프 차림이지만 왕처럼 손님을 맞아 "왕정복고를 위하여" 하고 건배하고, 오랜 은둔으로 노처녀처럼 까다로운 습관이 생겼으며, 도망자 신분에도 씨족의 분쟁을 재판합니다. 카드판이 벌어지자 데이비드는 아버지와의 약속을 이유로 거절해 클루니의 심기를 건드리고, 앨런이 편들어 한 번 험악해지지만 수습됩니다. 열병으로 거의 이틀을 앓는 사이 앨런은 데이비드에게서 돈을 "빌려" 가고, 사흘째 정신이 돌아오니 앨런은 카드로 둘의 돈을 전부 잃은 뒤입니다. 클루니는 성이 났지만 데이비드를 "너무 깐깐한 언약파지만 훌륭한 신사"라 부르며 돈을 받으라고 합니다.
둘은 밤에 로흐 에로흐트를 건너 로흐 라노크 쪽 은신처로 향합니다. 말없이 걷는 동안 데이비드는 돈 일로 화가 나 있으면서도 헤어지자는 말은 비겁하다고 느끼고, 앨런은 미안함과 억울함에 괴로워합니다. 앨런이 먼저 사과하고 "그만 헤어지겠느냐"고 묻자 데이비드는 쏘아붙입니다. 부하의 조언에 따라 사흘 밤 동안 비와 안개 속에서 캠벨 땅을 지나 글렌 라이언·도카트 쪽 산악 지대를 돌아 포스 강 상류로 내려가는 길을 걷습니다. 몸이 아픈 데이비드는 앨런의 호의를 차갑게 물리치고, 마지막 밤 발퀴더에서 앨런이 그를 "휘그"라고 놀리자 앨런이 프레스턴팬스에서 싸운 일까지 들먹여 모욕합니다. 칼을 뽑아 대결을 청하자 앨런은 "그건 살인"이라며 칼을 내던지고 주저앉습니다. 후회와 구역질 속에서 데이비드는 자존심을 버리고 "도와주지 않으면 여기서 죽겠다"고 말하고, 앨런은 울먹이며 그를 부축하며 어린 친구를 몰라봤다고 사과합니다. 데이비드가 "나보다 키가 한 자는 작다"고 농담하자 앨런은 허둥대며 말을 주워 담고, 둘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참아 주기로 합니다.
제25~26장: 발퀴더, 스털링 다리를 피해 포스를 건너다
첫 집의 문을 두드리니 앨런의 씨족과 한패인 매클라런 가의 집입니다. 이곳은 힘센 씨족 없이 작은 분파와 "주인 없는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로브 로이의 일족 맥그리거들도 삽니다. 데이비드는 의사에게 치료받고 일주일 침상에 누웠다가 한 달 안에 길을 나설 만큼 회복합니다. 앨런은 낮에는 숲 구멍에 숨고 밤에 찾아오며, 안주인과 주인 덩컨 두는 피리와 음악으로 잔치 같은 나날을 만듭니다. 머리맡에 현상금 전단이 붙어 있어도 이웃은 비밀을 지킵니다. 어느 날 로브 로이의 아들 로빈 오이그가 찾아와 데이비드가 발포어 집안 사람이냐고 묻고, 자기 집안이 발포어 가의 외과의사에게 신세를 졌다며 도울 뜻을 밝히지만, 자기 혈통을 모르는 데이비드가 답하지 못하자 "뿌리 없는 놈"이라며 돌아섭니다. 문간에서 앨런과 마주치자 둘은 칼자루를 풀며 대치하고, 덩컨이 피리로 승부를 보자고 중재합니다. 로빈이 연주하자 앨런이 더 화려하게 장식음을 넣고 로빈이 한층 정교하게 받아 치지만, 앨런이 가장 아끼는 아핀 가문의 곡조를 연주하자 앨런의 분노가 사라지고 싸움은 밤새 술과 피리로 풀립니다.
8월 중순이 지나 데이비드가 여행할 수 있게 되었고, 돈이 바닥나 서둘러야 합니다. 앨런은 "가장 뜻밖의 곳으로 가라"며 우회하지 않고 스털링 다리를 곧장 건너기로 합니다. 그러나 해가 진 뒤 다리에 가 보니 초병이 "누구냐" 외치고 있어 둘은 물러나 동쪽으로 갑니다. 밤새 걸어 아침 리메킬른스에 도착하니 건너편에 퀸즈페리가 보입니다. 빵과 치즈를 파는 처녀를 본 앨런은 데이비드의 초라한 모습으로 동정을 사서 배를 얻는 연극을 계획합니다. 앨런이 지친 데이비드를 부축하는 시늉을 하고 "그가 젊은 나이에 목숨이 위태롭다"고 호소하며 찰리 왕자 노래를 슬쩍 휘파람으로 불고, 데이비드가 랭킬러 변호사에게 가는 길이라고 밝히자 처녀는 신뢰합니다. 그날 밤 그녀는 아버지가 잠든 뒤 이웃 배를 훔쳐 직접 저어 둘을 로디언 해안에 내려 주고 감사 인사도 받지 않고 돌아갑니다. 데이비드는 그녀의 순진함을 이용한 것이 죄스럽습니다.
제27~28장: 랭킬러 씨와 아버지의 사연
앨런은 뉴홀스 근처에서 데이비드의 휘파람 신호를 기다리기로 하고, 데이비드는 퀸즈페리로 향합니다. 이른 아침 남루한 행색 때문에 집을 묻지도 못하고 신분을 증명할 방법도 없다는 절망에 빠졌다가, 아침 아홉 시쯤 한 좋은 집 앞에서 가발 쓴 안경 낀 신사가 나오는데 그가 랭킬러 본인입니다. 데이비드가 이름을 대자 놀라면서도 서재로 데려가 라틴어 한 구절로 시험하고 생년월일과 부모를 묻습니다. 데이비드는 신분 증거를 캠벨 목사가 갖고 있다고 하고 납치와 난파의 경위를 밝힙니다. 랭킬러는 6월 27일 난파 이후 두 달 가까이 데이비드가 행방불명이었고, 그동안 캠벨 목사가 찾아와 에벤에저가 "유학을 갔다"고 둘러대는 것을 의심했으며, 호세아누스가 익사했다고 보고하면서 일이 흐지부지됐다고 설명합니다. 데이비드는 이야기를 모두 들려주되 랭킬러의 제안대로 앨런을 "톰슨"으로 부르고, 랭킬러는 일부러 이름을 못 알아들은 척하며 "오디세이 같다"고 평합니다. 그는 깨끗한 옷을 빌려주고 점심에 초대합니다.
옷을 갈아입은 데이비드에게 랭킬러는 아버지와 삼촌의 사연을 들려줍니다. 뿌리는 연애였습니다. 젊은 에벤에저는 잘생기고 응석받이였고, 같은 여인을 두고 형제가 다투다 그녀가 둘 다 거절했는데, 마음 약한 데이비드의 아버지는 양보에 양보를 거듭해 여인을 얻고 에벤에저는 재산을 갖는 거래를 했습니다. 그 뒤 가난하게 산 쪽은 아버지였고 에벤에저는 돈에만 집착하는 사람이 되었다고 합니다. 영지는 법적으로 데이비드의 것이지만 소송은 돈과 평판을 잃을 수 있고 앨런 이야기가 새어 나올 위험도 있어, 랭킬러는 삼촌과 타협하라고 권합니다. 데이비드가 납치를 자백받자는 계획을 말하자 랭킬러는 "앨런과 만나야 하니 곤란하다"면서도 생각에 잠기다 결국 서기 토런스에게 문서를 쓰게 합니다. 저녁에 안경을 두고 왔다는 연기까지 하며 일행은 쇼스로 향하고, 도중에 호스 여관과 선착장을 지나며 데이비드는 난파로 죽은 이들을 떠올립니다. 언덕에서 휘파람 신호에 앨런이 응답하고, 랭킬러는 "톰슨 씨"를 처음 만난 척합니다. 밤 열 시가 지나 불 꺼진 쇼스 저택에 도착해 증인들은 모퉁이에 숨고 앨런이 대문을 두드립니다.
제29~30장: 왕국에 들어서다, 작별
창문으로 내다본 에벤에저는 장총을 들고 경계합니다. 앨런은 "멀 섬 근처에서 난파된 배에서 구조한 청년을 억류한 친구들의 심부름"이라며 협상을 시작하고, 처음에는 관심 없다던 에벤에저도 앨런이 "죽일까 살릴까, 값은 얼마냐"고 몰아붙이자 "죽이진 말고 맡아 달라"고 비명을 지릅니다. 앨런이 호세아누스와 동업이라고 속이자 에벤에저는 납치 사실을 부인하다가 결국 호세아누스에게 20파운드를 주었고 캐롤라이나에서 팔면 그 값이 따로 나온다고 털어놓습니다. 그때 랭킬러가 "고맙소, 톰슨 씨" 하고 나서며 데이비드와 토런스가 모습을 드러내고, 에벤에저는 말문이 막혀 돌처럼 앉습니다. 랭킬러는 "톰슨"이라는 이름 속 왕의 이름을 슬쩍 놀려 앨런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데이비드가 공을 치하하자 앨런의 기분이 풀립니다. 랭킬러와 에벤에저는 한 시간 협의 끝에 합의서에 서명하고, 에벤에저는 쇼스 연 수입의 3분의 2를 데이비드에게 주기로 합니다. 데이비드는 부엌 궤짝에 누워 이제 재산과 이름을 가진 사람이 되었음을 실감하며 밤을 새웁니다.
이튿날 아침 데이비드는 이제 자신의 땅이 된 들판을 보며 랭킬러에게 앨런의 일과 아핀 살인 사건, 제임스의 일을 상의합니다. 앨런을 탈출시키는 것은 마땅한 의무이나, 제임스는 공작(아가일)이 개입된 일이라 증언하면 데이비드 자신이 피고석에 설 위험이 있다는 것이 변호사의 경고입니다. 데이비드가 "그럼 교수형을 감수해야 하느냐"고 하자 랭킬러는 오히려 감탄하며 "옳다고 믿는 대로 하라"고 격려합니다. 그는 브리티시 리넨 회사 앞 신용장과 소개장을 써 주며 앨런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쓰라고 당부합니다. 데이비드와 앨런은 쇼스를 떠나며 위층 창가에서 삼촌의 잠옷 모자가 오르내리는 것을 봅니다. 에든버러 쪽으로 걸으며 앨런은 변호사가 마련한 배편과 접선 방법을 확인하고, 코스토핀 언덕 "쉬어서 감사하라" 지점에서 둘은 헤어질 때가 왔음을 말없이 알아챕니다. 데이비드가 돈을 건네고 앨런이 "그럼 잘 가"라며 왼손을 내밀자 데이비드는 "잘 가"라 답하며 뒤돌아보지 않고 언덕을 내려옵니다. 외롭고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정오쯤 에든버러에 들어선 데이비드는 큰 건물과 인파에 압도되지만 마음은 계속 앨런에게 가 있고, 이끌리듯 브리티시 리넨 회사 은행 문 앞에 닿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납니다.
대목별로 읽기
1. 열쇠를 내려놓는 아침과 피의 저주
데이비드를 보내는 캠벨 목사의 마지막 당부는 감동이 아니라 체면입니다. 시골 소년에게 가문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는 말을 사투리로 되풀이하는 데서, 이 책이 출세 이야기이기 전에 이름과 소속의 이야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Dinnae shame us, Davie, dinnae shame us!
"우리를 욕 먹이지 마라, 데이비, 욕 먹이지 마라!"
쇼스 저택에 이르기 전부터 길 가는 사람들이 이상한 표정을 짓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제닛 클라우스턴의 저주는 저택이 한 집안의 죄를 쌓은 건물임을 미리 알립니다.
Blood built it; blood stopped the building of it; blood shall bring it down.
피가 이 집을 지었고, 피가 이 집의 완공을 막았으며, 피가 이 집을 무너뜨릴 것이다.
2. 불 없는 집, 에벤에저 삼촌
삼촌의 악당다움은 칼부림이 아니라 인색함으로 드러납니다. 맥주를 반씩 나누고, 조카의 죽을 가로채고, 불 한 점도 허락하지 않습니다. 친형제의 아들 앞에서 정체를 밝히는 순간조차 다정함이 아니라 계산입니다.
I’m your born uncle, Davie, my man, and you my born nephew.
나는 자네의 친삼촌이고, 자네는 내 친조카일세, 데이비, 이 사람아.
불에 대한 핑계는 이내 살의로 바뀝니다. 같은 구두쇠 논리가 처음에는 어둠 속 취침으로, 나중에는 미완성 탑 계단으로 이어집니다.
Lights in a house is a thing I dinnae agree with.
집 안에 불을 켜는 건 내가 찬성하지 않는 일이야.
Nae lights in my house.
내 집에는 불이 없다.
번개가 칠 때 데이비드는 한 걸음 앞이 낭떠러지인 계단을 봅니다. 그가 속으로 내뱉는 반어가 장면을 요약합니다.
This was the grand stair!
이것이 그 웅장한 계단이었다니!
3. 늙은 여우와 진짜 여우
퀸즈페리에서 선장은 귓속말로 데이비드의 불신을 삼촌에게로 돌려놓습니다. 데이비드는 삼촌을 의심하던 마음을 이용당해 오히려 덫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의심하는 사람도 속을 수 있다는 것을 스티븐슨은 이 장면 하나로 보여 줍니다.
Take care of the old tod; he means mischief.
늙은 여우를 조심하게. 그자는 해코지할 마음이 있어.
배에 올라서야 질문이 터져 나오는데, 그때 보트는 이미 멀어져 있습니다. 질문 한 마디가 상황의 전부를 말해 줍니다.
But where is my uncle?
그런데 삼촌은 어디 계시지요?
4. 선창과 랜섬의 죽음
납치된 뒤 데이비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깨어납니다. 문장은 짧고 신체적이며, 스티븐슨은 공포를 설명하지 않고 감각으로 처리합니다.
I came to myself in darkness, in great pain, bound hand and foot
나는 어둠 속에서, 심한 고통 속에서, 손발이 묶인 채 정신을 차렸다.
이 책에서 가장 어두운 순간은 라운드하우스로 불려 간 밤입니다. 랜섬은 선원들 손에 실려 나오고, 선장은 슈안을 꾸짖되 책임을 지우지 않고 사건을 덮습니다. 나중의 영웅적 승리가 이 어른들의 비겁함 위에서 가능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Ye’ve murdered the boy!
네가 그 소년을 죽였구나!
5. 허리띠의 사내, 앨런 브렉
안개 속에서 구조된 사내는 이름부터 버젓이 밝힙니다. 도망자이면서도 자기 이름을 숨기지 않는 허세가 앨런의 매력이자 약점입니다.
Alan Breck, they call me.
사람들은 나를 앨런 브렉이라 부르오.
그가 문 하나를 열어 두는 이유는 전술 설명이면서 인물 소개입니다. 허영 속에서도 싸움에서는 냉정하게 계산합니다.
Ye see, I have but one face
보시오, 나는 얼굴이 하나뿐이니까.
데이비드가 "여기 사람들은 다 살인자입니다"라고 경고하는 순간이 두 사람 우정의 시작입니다. 아직 서로 모르는 두 사람이 먼저 서로를 믿어 버립니다.
6. 포위전과 이긴 뒤의 눈물
라운드하우스 싸움은 모험담의 절정이지만, 이긴 직후의 두 사람은 정반대입니다. 앨런은 자화자찬을 하고 칼 노래를 부릅니다.
am I no a bonny fighter?
내가 훌륭한 싸움꾼이 아니란 말이오?
The sword was alone.
칼은 홀로 남았다.
데이비드는 자신이 쏜 두 사람을 떠올리며 어린아이처럼 웁니다. 이 대비가 이 소설을 단순한 활극에서 구별합니다. 승리의 기쁨과 사람을 죽인 죄책감이 한 방 안에 같이 있습니다.
이튿날 선장은 항복하고, 앨런은 익살로 협상을 압도합니다.
Ye may keep a man from the fighting, but never from his bottle.
싸움은 못 하게 막아도 술병까지 막을 수는 없는 법이오.
A coble’s not a ship, sir
코블은 배가 아니오, 선생.
7. 캠벨과 스튜어트, 두 번 내는 지대
앨런의 증오는 개인의 감정이 아니라 씨족의 역사입니다. 캠벨 목사를 은인으로 여기는 데이비드와, 캠벨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격분하는 앨런은 저지대와 고지대, 장로교와 옛 충성이라는 두 세계를 대표합니다.
I would hunt all of that name like blackcocks.
그 성을 가진 자들은 모조리 멧닭처럼 사냥하고 싶소.
소작인들이 조지 왕과 족장에게 지대를 두 번 낸다는 사실은 앨런이 숨기지 않는 비밀입니다.
Ay, David, both,
그렇소, 데이비드, 둘 다요.
법으로는 불법인 충성을 소작인들이 가난 속에서도 지키는 모습은, 이후 붉은 여우의 퇴거가 왜 살인으로 이어지는지를 설명하는 배경이 됩니다.
8. 암초 지대와 난파
해도 없이 암초 속으로 들어선 선장은 한밤에 앨런을 찾아옵니다. 며칠 전까지 서로 죽이려던 사이가 지금은 앨런의 기억에 배의 운명을 맡깁니다. 위기에서는 직업과 신분이 아니라 쓸모 있는 사람이 위에 선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Pray God you’re right.
당신 기억이 맞기를 하느님께 빌 뿐이오.
Ye have saved the brig, sir.
당신이 배를 구했소, 선생.
그러나 구원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조류가 바람을 빼앗는 순간 언약호는 에라이드 앞 암초에 부딪히고, 데이비드는 바다에 내던져집니다. 헤엄을 거의 못 하던 그가 활대에 매달려 뭍에 닿는 장면은 우연과 끈기가 겹친 결과입니다.
9. 섬에서 만난 어리석음과 악
14장 첫 줄은 책 전체에서 가장 직설적인 선언입니다.
With my stepping ashore I began the most unhappy part of my adventures.
뭍에 발을 디디면서부터 내 모험 가운데 가장 불행한 부분이 시작되었다.
그곳은 바닷물 물길에 갇힌 작은 섬이고, 데이비드는 한참 뒤에야 그것을 알아챕니다. 약 백 시간을 헛되이 고생하고도 풀려난 순간의 소회는 냉정합니다.
I have seen wicked men and fools, a great many of both
나는 악한 자들과 어리석은 자들을 많이도 보았다. 둘 다 아주 많이.
그를 놀리며 가 버린 어부들, 썰물 때 걸어서 건널 수 있다는 것을 몸짓으로만 알려 준 사람까지, 이 섬은 어리석음을 어디에나 있는 것으로 보여 줍니다. 굶주림보다 이 허탈함이 데이비드를 더 성숙하게 만듭니다.
10. 하일랜드의 친절과 헨더랜드의 코담배
멀 섬의 노부부는 낯선 소년에게 귀리빵과 뇌조, 펀치를 내주고 돈은 받지 않습니다. 법과 군대가 짓누르는 땅에서도 환대는 살아 있습니다.
If these are the wild Highlanders, I could wish my own folk wilder.
이들이 야만스럽다는 하일랜더라면, 우리 고향 사람들이 더 야만스러웠으면 싶다.
한편 길에서 만난 사내는 영어를 모르는 척하며 돈을 뜯으려 합니다. 스티븐슨은 이상적인 고지대 사람과 평범한 악당을 같이 그립니다. 그 사이에 선 인물이 에든버러 협회의 교리교사 헨더랜드입니다. 서약을 어기는 약한 모습까지 포함해 가장 인간적인 성직자입니다.
Ye’ll no carry such a thing as snuff, will ye?
혹시 코담배 같은 건 갖고 계시지 않겠지요?
11. 붉은 여우의 죽음과 앨런의 기억
데이비드는 길을 묻다 우연히 사건의 한가운데에 서게 됩니다. 총소리 한 번, 짧은 비명 하나로 글렌유어는 숨을 거둡니다.
O, I am dead!
오, 나는 죽었다!
살인자가 누구인지 책은 끝까지 밝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앨런이 법정의 불공정을 설명하는 대목이 이 사건의 성격을 정합니다.
This is a Campbell that’s been killed.
죽은 사람은 캠벨이오.
총을 쏜 자를 아느냐는 데이비드의 추궁에 앨런은 능청스럽게 빠져나갑니다. 대답을 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대답을 한 셈입니다.
but I’ve a grand memory for forgetting, David.
하지만 나는 잊어버리는 데는 대단한 기억력을 가졌소, 데이비드.
12. 히스 속으로: 제임스의 집과 바위 위의 하루
데이비드에게 남은 길은 하나뿐입니다. 아핀에서 열한 명의 캠벨이 배심원이 될 재판을 받느니 도망쳐야 합니다.
Either take to the heather with me, or else hang.
나와 함께 히스 벌판으로 가든지, 아니면 교수형이오.
공포의 집에서는 모두가 무기를 묻는 와중에 앨런이 지키려는 것은 옷입니다. 용맹과 허영이 함께 있는 인물입니다.
Bury my French clothes!
내 프랑스 옷을 묻어라!
20장의 급류는 데이비드의 첫 시험입니다. 앨런은 위협과 위로를 번갈아 건넵니다.
Hang or drown!
목매달리느냐 빠져 죽느냐!
To be feared of a thing and yet to do it
무언가를 두려워하면서도 그것을 해내는 것.
13. 닷새의 평화와 황야의 토끼 놀이
코리나키에에서 앨런은 데이비드의 순진함을 놀립니다. 도주 자금을 구하려고 십자가에 가지를 매달아 신호를 보내는 앨런의 방식이 데이비드에게는 낯설기만 합니다.
Ye’re a man of small contrivance, David.
자네는 잔꾀가 별로 없는 사람이야, 데이비드.
22장의 동쪽 황야에서는 기병대를 피해 기어서 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앨런은 데이비드가 망보다 잠든 것을 나무라지 않고, 나중에 더는 못 걷겠다는 말에는 업고 가겠다고 합니다. 책망 대신 짐을 나눠 지는 방식이 앨런의 우정입니다.
We’ll have to play at being hares
우리는 토끼 놀이를 해야겠소.
I’ll carry ye.
내가 업고 가겠소.
14. 클루니의 새장과 돈 이야기
클루니의 은신처는 비탈에 매달린 말벌집처럼 묘사됩니다. 반란 지도자가 된 족장이 지저분한 파이프를 물고도 왕처럼 군림하는 모습은 몰락한 충성의 초상입니다.
like a wasp’s nest in a green hawthorn
푸른 산사나무에 매달린 말벌집처럼
그곳에서 앨런은 카드로 두 사람의 돈을 전부 잃습니다. 변명 없는 고백이 오히려 사태를 더 아프게 만듭니다.
I’ve lost it; there’s the naked truth.
잃었소. 그게 적나라한 진실이오.
이어지는 24장의 싸움에서 둘은 칼까지 뽑습니다. 데이비드가 자존심을 버리고 도움을 청하자 화해가 이뤄지고, 서로를 있는 그대로 견디자는 약속이 나옵니다.
We must just bear and forbear, man Alan.
우리는 그저 참고 또 참아야 하네, 앨런.
and now I like ye better!
그리고 이제는 자네가 더 좋아졌네!
15. 발퀴더의 피리 대결과 처녀의 배
로빈 오이그와의 칼자루 대치는 피리 대결로 풀립니다. 앨런은 더 정교한 연주에 지고 나서 씁쓸하게 한마디를 던집니다. 패배를 인정하는 말이 곧 상대의 솜씨를 인정하는 말이 되는 장면입니다.
Ye can blow the pipes--make the most of that.
자네는 피리를 불 줄 아는군. 그걸 최대한 살리게.
26장에서 스털링 다리를 피해 건너편을 바라보는 두 사람은 이번엔 연극을 합니다. 앨런이 예고하고, 처녀는 속아서 돕고, 앨런은 나중에 그녀를 칭찬합니다. 데이비드는 그 순진함을 이용한 것을 죄스러워합니다.
I am going to do a bit of play-acting
내가 연극을 좀 해 보겠소.
It is a very fine lass
아주 훌륭한 아가씨요.
16. 랭킬러, 오디세이, 그리고 작별
랭킬러는 데이비드의 이야기를 듣고 고전에 빗댑니다. 인물의 행동이 문학이 되는 순간이며, 독자가 지금까지 읽은 이야기가 한 편의 서사시였음을 확인해 줍니다.
this is a great epic, a great Odyssey of yours.
이건 대서사시요, 자네의 위대한 오디세이요.
쇼스 대문 앞 협상에서 앨런은 삼촌을 몰아붙이고, 에벤에저는 결국 납치를 털어놓습니다. 이 장면의 통쾌함은 힘이 아니라 말로 이기는 데 있습니다.
Blood’s thicker than water, in the deil’s name!
피는 물보다 진한 법이지, 악마의 이름으로!
do ye want the lad killed or kept?
그 청년을 죽이기를 바라시오, 맡아 두기를 바라시오?
재산과 이름을 되찾은 데이비드는 발라드 속 거지를 떠올립니다.
So the beggar in the ballad had come home
발라드 속의 거지가 이렇게 집에 돌아온 것이다.
그러나 이야기의 마지막은 승리가 아니라 이별입니다. 랭킬러는 앨런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데이비드를 말리지 않고 격려합니다.
There are worse things in the world than to be hanged.
세상에는 교수형을 당하는 것보다 나쁜 일도 있다.
코스토핀 언덕의 작별은 말수가 적습니다. 앨런은 왼손을 내밀고, 데이비드는 뒤돌아보지 않습니다. 기쁨과 상실이 한 장면에 있고, 정오의 에든버러 거리에서도 그의 마음은 여전히 앨런 곁에 있습니다.
Well, good-bye,
그럼, 잘 가오.
17. 이 책을 읽는 방법
『납치됨』은 30장의 모험 소설이지만 세 가지 속도로 읽을 수 있습니다. 앞쪽 1~12장은 속도감 있는 음모와 해상 활극이고, 13~26장은 풍경과 도피가 중심이며, 27~30장은 법과 말로 승부하는 마무리입니다. 처음이라면 2~4장(쇼스 저택), 9~10장(라운드하우스 포위), 17~18장(붉은 여우의 죽음), 20장(급류와 바위 위의 하루), 24장(다툼과 화해)을 먼저 읽어 보세요. 데이비드와 앨런이 말다툼하고 서로를 견디는 대목에서 스티븐슨이 가장 잘 쓴 인물이 드러납니다. 방언이 섞인 대사는 소리 내어 읽으면 훨씬 쉬워집니다. 사건은 빠르지만 장면 하나하나에 웃음이 있어서, 어른이 되어 다시 읽으면 두 사람의 우정과 삼촌의 인색함이 새롭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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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Gem 앱은 독자와 함께 번역을 만들어 가는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읽다가 더 나은 표현이 떠오르는 문장을 만나면, 스마트폰에 설치된 AI 앱에 그 문장의 새 번역을 요청하고 결과를 ReadGem에 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제안은 검토를 거쳐, 가장 좋은 것(또는 여러 제안을 합친 것)이 모든 독자가 읽는 번역이 됩니다.
아직 번역이 없는 언어에서는 처음부터 AI와 함께 번역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번역본이 없다는 이유로 고전을 읽지 못하는 일이 그렇게 줄어듭니다.
『납치됨』의 영어 원문을 ReadGem 앱에서 직접 들어 보세요.
모든 문장을 원어 음성으로 따라 들으며 이야기를 귀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ReadGem 앱은 Android와 iOS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