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Gem
홈 / 한 권 요점 / 가난한 사람들

ReadGem · 한 권 요점

1846년 출간

Poor Folk

가난한 사람들

페테르부르크 하숙집의 마주 보는 창가에서 가난한 늙은 필경사와 외로운 젊은 여인이 편지로 서로를 붙들다가, 한 번의 청혼으로 갈라서는 이야기

How happy I was last night--how immeasurably, how impossibly happy!

어젯밤 나는 얼마나 행복했는지, 얼마나 헤아릴 수 없이, 얼마나 믿기 어려울 만큼 행복했는지!

Poverty is no crime; always remember that.

가난은 죄가 아닙니다. 그것을 언제나 기억하세요.

한눈에 보기

30년 가까이 관청에서 서류를 베껴 쓴 말단 관리 마카르 디에부시킨과, 부모를 잃고 삯바느질로 버티는 먼 친척 바바라 도브로셀로바. 두 사람은 안뜰을 사이에 둔 맞은편 창가에서 커튼으로 인사를 주고받고, 4월부터 9월 말까지 편지를 씁니다. 마카르는 월급을 털어 꽃과 사탕과 옷을 보내며 '아버지 같은 마음'이라 주장하고, 바바라는 그 선물이 얼마나 큰 희생인지 알기에 괴로워합니다. 중간에는 바바라가 어린 시절과 포크롭스키 청년의 기억을 적은 수기가 끼어 있습니다. 여름 내내 빚과 술과 소문이 마카르를 무너뜨리고, 장관의 뜻밖의 친절과 이웃 고르시코프의 비극이 지나간 뒤, 바바라는 지주 브위코프의 청혼을 받아들입니다. 마지막 편지는 마차가 떠나기 전날 마카르가 쓴 한 통입니다. 열일곱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한 권 요점

Poor Folk

『가난한 사람들』은 러시아 작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가 쓴 서간체 소설로, 1846년에 나왔습니다. 도스토옙스키는 1821년에 태어나 1881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작품이 그의 첫 장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책에는 서술자가 없습니다. 마카르와 바바라가 주고받는 편지, 그리고 바바라의 수기가 전부이고, 날짜 머리글이 장면을 나눕니다. 줄기는 단순합니다. 가난한 두 사람이 서로에게 기대는 동안 가난은 선물과 수치와 빚과 소문으로 번지고, 결국 한쪽이 '더 나은 처지'를 택하며 편지가 끊깁니다. 이 소설에서 흥미로운 것은 사건이 아니라 두 사람의 문체입니다. 마카르는 말을 돌려 하고 스스로를 낮추며 허세와 자책을 오갑니다. 바바라는 짧고 곧게 쓰다가 마음이 무너지면 길어집니다. 같은 일을 두 사람이 다르게 적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쌓입니다.

줄거리

4월 8일~5월 20일: 커튼 신호와 선물

마카르는 새 하숙으로 옮겨 바바라의 창과 마주 보게 됩니다. 바바라가 커튼 한쪽을 걷어 올리면 안부, 내리면 잘 자라는 뜻이라는 신호를 정해 놓고 그는 첫 편지에서 들뜹니다. 그가 사는 곳은 어수선한 공동 하숙의 부엌 칸막이 안쪽 작은 방이고, 그는 그것이 편해서 고른 것이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바바라는 제라늄과 사탕을 보낸 그에게 그런 돈이 어디서 났느냐고 따지고, 자신은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고 하소연합니다. 마카르는 자신의 감정이 '순전히 아버지 같은 마음'이라고 해명하며 시는 쓸모없다고 잘라 말하지만, 편지마다 그의 문장은 감정에 흔들립니다. 5월 편지에서 그는 하숙의 풍경을 설명합니다. 더럽고 소란스러운 계단, 카드놀이로 밤을 새우는 장교들, 집주인과 하인 팔도니, 그리고 말 한마디 새어 나오지 않는 방에서 가난하게 지내는 고르시코프 일가가 나옵니다. 바바라는 사촌 사샤를 만나 충격을 받고, 안나 테오도로브나가 자신을 찾으며 마카르를 험담한다는 말을 듣습니다. 병석에 누웠던 바바라가 회복기에 들어서자 마카르는 포도와 장미를 보내며 아픈 동안 곁을 지켰던 일을 돌아봅니다.

6월 1일: 바바라의 수기

바바라는 마카르의 부탁으로 지난 삶을 적은 원고를 보냅니다. 투라 지방 영지의 관리인이던 아버지 밑에서 자란 열네 살까지가 가장 행복한 시기였고, 열두 살에 가족이 페테르부르크로 옮기면서 모든 것이 어두워집니다. 아버지는 일자리를 잃고 빚과 짜증 속에서 건강을 잃어 세상을 떠나고, 채권자들이 집을 가져가자 모녀는 빈손이 됩니다. 그때 먼 친척 안나 테오도로브나가 거두어 주겠다며 나타나지만, 곧 은혜를 입에 달고 모녀를 몰아세우는 사람으로 드러납니다. 그 집에는 사촌 사샤와 가난한 대학생 포크롭스키가 삽니다. 바바라는 사샤와 함께 그에게 장난을 치다가 그가 "잔인한 아이들"이라고 중얼거리는 말을 듣고 부끄러워하고, 어느 밤 몰래 그의 서재에 들어갔다가 책장을 무너뜨립니다. 어머니가 병으로 누운 밤마다 두 사람은 문턱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지고, 그는 책을 빌려줍니다. 바바라는 그의 생일에 푸시킨 전집을 선물하려고 모은 30루블을 들고 시장에 갔다가 같은 책을 사려는 그의 늙은 아버지를 만나 돈을 합칩니다. 아버지는 선물을 자기 이름으로 하고 싶어 하고, 바바라는 기꺼이 양보합니다. 그러나 두 달 뒤 포크롭스키는 폐병으로 가을에 세상을 떠납니다. 아버지는 책을 주머니마다 쑤셔 넣고 영구차를 뒤쫓아 달리고, 수기는 어머니의 죽음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며 끝납니다.

6월 11일~7월 8일: 산책, 문학, 그리고 「외투」

바바라의 병이 나은 뒤 두 사람은 섬으로 산책을 나갑니다. 마카르는 이튿날 편지에서 30년 가까운 관직 생활에서 겪은 모욕을 털어놓습니다. 실수는 모두 "마카르 알렉시에비치의 탓"이 되었고, 필경사 일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항변합니다. 바바라는 퇴직한 관리가 내놓은 제복을 사라고 재촉합니다. 이웃 라타지아예프가 연 문학 모임이 마카르의 새 세계가 되고, 그는 통속 연애 장면과 영웅담을 읊으며 문학의 가치를 찬양하지만, 바바라는 그것을 쓰레기라 부릅니다. 같은 때 고르시코프의 아홉 살 아들이 성홍열 비슷한 병으로 죽어 마카르는 그 가난한 방에 조문을 다녀옵니다. 바바라에게 가정교사 자리가 나와 그녀가 떠나겠다고 하자 마카르는 극구 말립니다. 그는 바바라가 빌려준 푸시킨 단편집을 읽고 깊이 감동합니다. 그러나 7월 초 바바라가 건넨 「외투」(고골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를 읽은 그는 자기를 조롱한 책이라며 화를 냅니다.

7월 27일~8월 5일: 술과 소문, 돈을 구하러 간 아침

마카르가 며칠째 나타나지 않던 끝에 술에 취해 길에서 경찰에게 이끌려 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바라는 큰 충격을 받습니다. 그는 오래 모은 돈이 있다고 했지만 사실은 월급을 앞당겨 쓰고 옷까지 팔아 바바라를 도왔던 것입니다. 마카르는 바바라를 헐뜯는다는 장교들에게 따지러 갔다가 계단 아래로 밀려났다고 털어놓습니다. 8월 편지에서 그는 가난한 사람이 얼마나 예민하고 수치스러운지를 길게 적고, 라타지아예프가 소문을 퍼뜨리고 자신들을 소설에 쓸지도 모른다고 의심합니다. 바바라는 장교의 삼촌이라는 노인이 찾아와 추근댄 일을 알리고, 안나 테오도로브나가 뒤에 있다고 짐작하며 이사 자금 25루블을 부탁합니다. 마카르는 돈을 빌리려고 동료 피터 페트로비치를 찾아가지만 외면당하고, 이틀 뒤 마르코프라는 대금업자의 집까지 찾아가지만 담보가 없다는 이유로 빈손으로 돌아옵니다.

8월 11일~9월 5일: 무너지는 날들

라타지아예프의 친구들이 마카르의 쪽지를 소리 내어 읽으며 웃고, 그는 '러블레이스'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됩니다. 하인 팔도니마저 심부름을 거절합니다. 바바라는 다리미에 데어 일을 못 하게 되고, 취한 마카르가 집에 실려 오는 것을 본 이웃들이 "술꾼과 한 몸"이라고 수군거린다며 책망합니다. 마카르는 며칠 뒤 변명과 고백이 뒤섞인 편지를 보내 자신을 용서해 달라고 합니다. 9월 초 바바라는 가을 시골의 기억에 빠져 지내고, 점점 몸이 약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마카르는 어느 저녁 퐁탄카 운하와 고로호바야 거리를 걷다가 오르간 연주자와 구걸하는 소년을 보고 돌아와 이웃 고르시코프가 몇 푼을 청하자 가진 20코페이카를 모두 줍니다.

9월 9일~19일: 각하의 악수와 고르시코프의 판결

9월 9일 마카르는 서류 한 줄을 빠뜨리는 실수를 저질러 각하 앞에 불려 갑니다. 떨리는 와중에 헐거운 단추가 떨어져 각하의 발치로 굴러가고, 그가 그것을 쫓는 동안 방 안은 조용해집니다. 각하는 뜻밖에 호주머니에서 100루블을 꺼내 주고 그의 손을 쥐어 악수합니다. 마카르는 이것이 돈보다 값지다며 눈물겨워하고, 45루블을 바바라에게 보냅니다. 이후 그는 라타지아예프와도 화해하고, 각하의 선행을 동료들에게 자랑합니다. 9월 15일 바바라는 브위코프가 페테르부르크로 돌아와 그녀의 거처를 알아내고 찾아왔다고 두려움을 알립니다. 18일에는 몇 년을 끌던 재판에서 고르시코프가 무죄 판결을 받습니다. 하숙 사람들이 모여 축하하고 가족은 풍성한 저녁을 차리지만, 낮잠에 든 고르시코프는 그대로 숨을 거둡니다. 마카르는 필사 일감을 구했다고 바바라에게 알립니다.

9월 23일~30일: 청혼과 이별

브위코프는 다시 찾아와 정식으로 청혼합니다. 그는 초원의 영지에서 토끼 사냥을 하며 살고 싶고, 미운 조카에게 재산을 물려주지 않으려면 법적 상속자가 필요하며, 그래서 결혼하려 한다고 솔직히 말합니다. 마카르에게 진 빚을 갚으라며 500루블을 제안하고, 바바라의 손에도 500루블을 쥐여 줍니다. 바바라는 다른 길이 보이지 않는다며 청혼을 받아들입니다. 마카르는 "브위코프 씨는 훌륭하게 행동하셨다"고 쓰지만 편지는 곳곳에서 어긋납니다. 그는 바바라의 심부름으로 시퐁 부인을 찾아 혼수를 주문하고, 혼수 값에 불평하는 브위코프 때문에 진주 귀걸이 주문이 취소되며, 마카르는 몸져눕습니다. 9월 29일 그는 바바라의 옛 방을 테오도라에게서 빌려 살겠다고 쓰고 『벨킨 이야기』만은 곁에 두게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이튿날 바바라는 "모든 것이 끝났다"는 마지막 인사를 쓰고 그의 편지들을 서랍에 두고 떠난다고 알립니다. 마카르의 마지막 편지는 마차가 떠나기 직전 날아온 그녀의 편지를 받고 쓴 것으로, 가지 말라는 애원과 두서없는 문장으로 가득하고, 쓰는 중에 끝납니다.

대목별로 읽기

1. 커튼 신호

첫 편지는 행복의 폭발입니다. 마카르는 바바라의 창 커튼 한쪽이 걷혀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뛴 이야기를 길게 적습니다. 그에게 커튼은 말을 아끼는 암호입니다.

It is a clever plan, is it not?

영리한 계획이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And it was my own invention, too!

게다가 내가 직접 생각해 낸 것입니다!

바바라의 답은 찬물입니다. 그녀는 커튼 신호를 생각한 적이 없고, 화분을 옮기다 보니 저절로 걷혔다는 것입니다.

when I moved the flower-pots, it LOOPED ITSELF up

화분을 옮겼더니 저절로 말려 올라간 거예요.

그는 곧 풀이 죽어 자신의 감정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It is a purely paternal feeling that I have for you.

내가 당신에게 품은 것은 순전히 아버지 같은 마음입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처음부터 한쪽이 의미를 읽고 다른 쪽이 사실을 말하는 어긋남 위에 서 있습니다. 이 어긋남이 책 전체를 끌고 갑니다.

2. 선물을 거절하는 편지

바바라는 선물이 달갑지 않습니다. 그 값이 마카르의 빵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Yet I KNOW that for my sake you deny yourself necessaries.

하지만 저는 알아요. 당신이 저 때문에 꼭 필요한 것도 아끼고 계시다는 걸.

마카르는 자신의 가난을 편안함이라는 말로 가립니다. 부엌 칸막이 뒤의 방도 그렇게 설명합니다.

yet COMFORT is the chief thing

그래도 편안함이 가장 중요한 것이지요.

그가 시를 비웃고 문체가 없다고 변명하는 대목도 같은 방어입니다.

Style I have not.

저는 문체라는 것이 없습니다.

이 책의 가난은 숫자보다 말투로 나옵니다. 마카르가 변명할수록 독자는 그의 처지를 더 정확히 알게 됩니다.

3. 하숙집과 고르시코프 가족

마카르가 그려 보이는 하숙은 사람과 냄새와 소음의 더미입니다. 그는 공기에 대해 이렇게 씁니다.

Canaries, however, soon die in this house.

그러나 이 집에서는 카나리아가 금방 죽습니다.

그는 그곳에도 익숙해진다고 덧붙입니다.

However, one can grow used to anything.

그래도 사람은 무엇에든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가장 조용한 방에 사는 고르시코프 일가가 이 장면의 중심입니다. 마카르는 문 너머로 들려온 흐느낌을 잊지 못합니다.

Never does one hear even the children

아이들 소리조차 들리지 않습니다.

Yes, they certainly are poor--Oh, my God, how poor!

그렇습니다, 그들은 정말 가난합니다. 아, 하느님, 얼마나 가난한지요!

고르시코프는 마카르의 거울입니다. 그가 몇 달 뒤 어떻게 되는지 알고 읽으면 이 평범한 묘사가 예고로 바뀝니다.

4. 시골의 유년과 페테르부르크

바바라의 수기는 투라의 들판에서 시작합니다. 그녀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전의 시절을 이렇게 규정합니다.

my childhood was the happiest period of my life

나의 어린 시절은 내 생애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였다.

도시로 온 뒤 가족은 서로에게 닿지 못합니다. 아버지는 일에 쫓기고 어머니는 집안일에 쫓겨 아이만 남습니다.

I found myself forgotten.

나는 잊힌 존재가 되어 있었다.

안나 테오도로브나는 선의의 가면을 쓰고 나타나 은혜를 빌미로 모녀를 지배합니다.

Yes, Anna was a bad woman.

그렇다, 안나는 나쁜 여자였다.

constantly did she remind us of her benefactions

그녀는 끊임없이 자신이 베푼 은혜를 상기시켰다.

마카르가 애써 '선행'이라 부르던 것의 어두운 얼굴이 여기서 처음 보입니다. 도움을 받는 사람이 늘 빚진 처지로 사는 구조는 책 끝까지 이어집니다.

5. 포크롭스키와 푸시킨 전집

어린 바바라와 사샤는 가난한 청년을 놀립니다. 그가 낮게 내뱉은 한마디가 바바라를 바꿉니다.

What cruel children!

정말 잔인한 아이들이로군!

수치심과 호기심은 사랑으로 번지고, 책장 사건과 어머니의 병상 곁 대화가 그 시작입니다. 그녀는 그 시절의 후회를 이렇게 적습니다.

Remorse is said to bring relief to the soul, but it is not so.

뉘우침은 영혼에 위안을 준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이 부분의 주인공은 사실 포크롭스키의 늙은 아버지입니다. 그는 술을 끊겠다는 마음을 선물에 담으려 합니다.

I am forever playing the fool, and cannot help myself

저는 늘 바보짓을 합니다. 어쩔 수가 없어요.

바바라는 선물을 노인의 이름으로 하도록 양보하고, 노인은 식탁에서 어색한 연설로 그 일을 해냅니다.

Certainly he knew how to lie when the occasion required!

정말이지 그는 필요할 때 거짓말할 줄도 알았다!

거짓말이 사랑의 모양이 되는 순간이며, 이 작은 선의의 거짓은 훗날 마카르가 자신의 사정을 숨기는 방식과 겹칩니다.

6. 포크롭스키의 죽음

수기의 마지막 장은 포크롭스키가 병석에서 보내는 마지막 아침입니다. 말을 잃은 그는 한 가지를 부탁합니다.

He was asking me to draw aside the curtain from the window

그는 창의 커튼을 걷어 달라고 부탁하고 있었다.

마카르가 사랑의 암호로 쓰던 커튼이 여기서는 마지막 햇빛을 보려는 몸짓입니다. 그러나 날은 흐립니다.

Of sunshine there was none.

햇빛은 없었다.

장례 행렬에서 책을 주머니마다 꽂고 뛰어가는 노인의 모습은 이 책에서 가장 잊히지 않는 장면 가운데 하나입니다. 수기는 바바라가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를 껴안는 것으로 끝나고, 마지막 문장이 다음 상실을 가리킵니다.

Yet already death was standing over her

그러나 이미 죽음이 어머니 위에 서 있었다.

7. 필경사의 자존심

6월 12일 편지에서 마카르는 처음으로 자기 직업을 변호합니다. 관청에서 실수는 늘 그의 몫이 되었고, 모멸은 '마카르 알렉시에비치'라는 이름 하나에 모였습니다.

Whom have I harmed?

내가 누구에게 해를 끼쳤단 말입니까?

I have feelings like everyone else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감정이 있습니다.

그가 자기 일을 지키는 논리는 놀랍도록 겸손하고 단단합니다.

What harm is there in being a copyist?

필경사라는 것이 무슨 해가 됩니까?

Well, I am a burden upon no one.

그렇습니다, 나는 아무에게도 짐이 되지 않습니다.

그가 지키려는 것은 자립입니다. 그 자립을 바바라에게 다 쏟아붓는 순간 그의 장부는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8. 문학: 통속 연애와 푸시킨

마카르는 이웃 라타지아예프를 우러르며 문학을 예찬합니다. 그의 문학관은 순진하지만 진심입니다.

What a splendid thing is literature, Barbara

문학이란 얼마나 훌륭한 것입니까, 바바라.

Literature is a sort of picture--a sort of picture or mirror.

문학은 일종의 그림, 그림이자 거울입니다.

라타지아예프의 열띤 연애 장면을 읽어 준 마카르에게 바바라는 단호합니다. 취향이 어긋나는 이 지점에서 두 사람의 교양 차이가 드러납니다.

I think them SUCH rubbish!

저는 그 글들이 그저 쓰레기라고 생각해요!

바바라가 빌려준 푸시킨 단편집 「감독관」을 읽은 마카르는 처음으로 책 속에서 자기 얼굴을 봅니다.

I KNOW nothing--I know simply NOTHING.

나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정말 아무것도 모릅니다.

it is a picture cut from the very life around me

그것은 내 주변의 삶에서 그대로 오려 낸 그림입니다.

자기 삶이 문학의 소재가 된다는 발견이 마카르를 흔드는 순간이고, 이 책이 쓰이는 이유를 가장 직접 보여 줍니다.

9. 「외투」 앞에서의 분노

바바라가 보낸 다음 책은 고골의 「외투」로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이 단편은 가난한 하급 관리가 외투 한 벌에 인생을 거는 이야기로 알려져 있고, 마카르는 그 책을 읽고 자신이 놀림감이 되었다고 받아들입니다.

I had not expected this of you, my Barbara.

당신이 이럴 줄은 생각지 못했습니다, 나의 바바라.

그는 같은 처지의 인물을 알아보고도 부정합니다.

such a tchinovnik does not exist

그런 관리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그의 논리는 의도치 않게 작품의 요점을 되풀이합니다.

to give him a cloak while yet he is ALIVE

살아 있는 동안 그에게 외투를 주는 것이.

자기를 닮은 이야기를 거부하는 이 편지는 문학과 삶의 관계를 따지는 이 책의 가장 영리한 대목입니다. 마카르의 부정이 그의 가장 정직한 고백이 됩니다.

10. 술, 소문, 수치

7월 7일 편지에서 마카르는 젊은 시절 극장의 여배우를 쫓아 빚을 졌던 일화를 웃으며 풀어놓습니다. 젊은 날 한 여자에게 월급을 쏟아붓던 이 이야기는 지금 그가 바바라에게 하는 일과 닮아 있습니다.

Yes, in those days I was VERY young.

그렇습니다, 그 시절의 나는 아주 젊었습니다.

바바라는 그가 술에 취해 실려 온 일을 알고 충격을 받으며 한 줄로 책망합니다.

You have thought but poorly of me, Makar Alexievitch.

당신은 저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셨군요, 마카르 알렉시에비치.

마카르가 가장 아끼는 것, 그리고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같은 곳에 있습니다.

the dearest thing in life to me is my self-respect

내게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자존심입니다.

Only one thing do I fear--I fear gossip.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오직 하나, 소문입니다.

이 소설에서 사람을 무너뜨리는 것은 굶주림보다 이웃의 시선입니다.

11. 가난한 사람의 자존심

8월 1일 편지는 이 책의 이론편입니다. 마카르는 가난이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바꾸는지 설명합니다.

Poor people are subject to fancies

가난한 사람은 이런저런 망상에 빠지기 쉽습니다.

the poor man ranks lower than a rag

가난한 사람은 걸레보다도 아래 취급을 받습니다.

그가 느끼는 직장에서의 수치는 구체적이고 우스꽝스럽습니다.

like a bear’s cub or a plucked sparrow

곰 새끼나 털 뽑힌 참새처럼.

같은 편지 끝에서는 소설이 쓰레기라며 셰익스피어까지 깎아내립니다.

I tell you that Shakespeare is rubbish

셰익스피어도 쓰레기라고 말씀드립니다.

웃음과 서글픔이 한 단락에 섞입니다. 마카르는 상처 입은 사람이 큰소리로 모든 것을 부정하는 방식으로 자기를 지킵니다.

12. 돈을 빌리러 간 아침

8월 3일과 5일 편지는 돈이 없는 사람이 겪는 일을 무정하게 기록합니다. 피터 페트로비치는 대답조차 하지 않습니다.

but they are also proud, very proud

하지만 그들은 또한 오만합니다, 몹시 오만합니다.

개에게 놀라고 우유를 엎지르는 소동 끝에 만난 마르코프는 한 문장으로 거절합니다.

I can lend you nothing without security

담보 없이는 아무것도 빌려줄 수 없습니다.

마카르는 이날의 괴로움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It is not the want of money, but the LITTLE worries of life

나를 꺾는 것은 돈이 없다는 사실이 아니라 삶의 사소한 걱정들입니다.

그는 해진 외투와 구두를 걱정하는 이유도 설명합니다.

It is for OTHER folk that one wears an overcoat and boots.

외투와 구두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입고 신는 것입니다.

가난의 고통이 상당 부분 남의 눈에서 온다는 이 통찰은 도스토옙스키가 이 첫 책에서 이미 확실히 잡은 주제입니다.

13. 가을 풍경과 거리의 비유

9월 3일 바바라는 병상에서 어린 시절의 가을을 떠올립니다. 길게 이어지는 연못과 난롯가 묘사 끝에 이런 탄식이 옵니다.

Ah, a golden time was my time of childhood!

아, 나의 어린 시절은 황금 같은 시간이었다!

이틀 뒤 마카르는 퐁탄카 운하를 걷다 구걸하는 소년을 만납니다. 소년이 내미는 종이에는 병든 어머니의 호소가 적혀 있습니다.

Pl-please sign this.

서, 서명해 주세요.

그는 아무것도 주지 못한 자신을 괴로워하며 구두장이의 비유를 풀어놓습니다. 부자도 신발 생각만 하는 점에서는 같다는 것입니다.

we are all of us shoemakers

우리는 모두 구두장이입니다.

그가 이어 가는 말은 이 책의 사회 비판을 가장 압축합니다.

Why should poverty be so impertinent?

가난은 왜 그리 뻔뻔해야 합니까?

부자들이 가난의 호소를 무례하다 여긴다는 마카르의 풍자는 그의 문장이 가장 높이 오르는 지점입니다.

14. 각하의 단추와 악수

9월 9일 마카르는 서류에서 한 줄을 빠뜨린 죄로 불려 가고, 가장 부끄러운 순간에 단추가 떨어집니다.

a button of mine that was hanging by a single thread

실 한 가닥에 매달려 있던 내 단추.

각하는 그를 '누구냐'고 묻고, 마카르는 자신이 그의 눈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그제야 알게 됩니다.

Who to God is he?

대체 저 사람은 누구인가?

돈 100루블이 그를 감동시키는 것은 사실 돈 때문이 아닙니다.

he took this unworthy hand in his, and shook it

각하께서는 이 보잘것없는 손을 잡아 악수하셨습니다.

By that act he restored me to myself.

그 행동으로 각하께서는 나를 나 자신에게 돌려주셨습니다.

마카르는 이 일을 이튿날 동료들에게 자랑하고, 그들이 웃자 악의가 아니었다고 믿습니다. 한 번의 악수가 구조를 바꾸지 못한다는 사실을 독자는 알고 있지만, 그 순간 마카르의 행복은 진짜입니다.

15. 고르시코프의 판결

9월 18일 편지는 이 책에서 가장 조용한 충격을 줍니다. 오래 끌던 재판에서 고르시코프가 결백을 인정받는 날, 하숙의 사람들은 그를 축하합니다. 그는 돈에 대한 라타지아예프의 말을 되풀이합니다.

Yes, money IS a good thing, glory be to God!

그렇지, 돈은 좋은 거야. 하느님께 영광을!

집에 돌아간 그는 잠들기 전 아내에게 죽은 아들의 안부를 묻습니다.

Where is our Petinka?

우리 페틴카는 어디 있소?

Petinka is now in the Kingdom of Heaven.

페틴카는 지금 하늘나라에 있지.

잠시 뒤 아내는 그가 숨을 거둔 것을 발견합니다. 마카르의 결론은 짧습니다.

One seems to die to so little purpose!

사람은 너무나 하찮게 죽는 것 같습니다!

정의가 늦게 도착하는 이야기는 많지만, 도스토옙스키는 그 도착이 구원이 되지 못하는 순간을 보여 줍니다. 마카르의 다음 편지에서 일감이 들어왔다는 기쁨이 이어지는 것도 이 책의 잔인한 리듬입니다.

16. 청혼과 혼수

9월 23일 바바라의 편지는 사실을 나열합니다. 브위코프가 청혼한 이유는 사랑이 아니라 상속입니다.

to obtain such a legal heir

그런 법적 상속자를 얻기 위해서.

바바라는 오래 생각하지 않고 결론을 내립니다.

I have no choice but to accept his proposal

저는 그의 청혼을 받아들이는 것 말고는 선택이 없어요.

What other choice is left?

달리 남은 선택이 무엇이겠어요?

마카르는 그를 훌륭하다고 쓰다가도 곧 다른 말이 새어 나옵니다.

Yet I think he would do far better to marry the merchant’s daughter.

그래도 그는 상인의 딸과 결혼하는 편이 훨씬 낫지 않겠습니까.

혼수 준비의 세부는 이 이별의 쓸쓸함을 극대화합니다. 신부는 이미 병들었고, 신랑은 요란한 옷차림을 요구합니다.

put the noses of the great ladies out of joint

귀부인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 주도록.

Tambour, not smooth work.

탬버 수예예요, 평직이 아니라.

레이스와 수예 지시가 이어지는 편지 끝에 바바라는 자기가 "안개 속에 사는 것 같다"고 씁니다. 이 선택이 그녀를 구하는지 가두는지는 책이 끝까지 판단하지 않습니다.

17. 마지막 편지

바바라의 작별 편지는 담담합니다. 그녀는 마카르를 향해 이렇게 부탁합니다.

Think sometimes of your poor little Barbara who loved you so well.

당신을 그토록 사랑했던 가엾은 바바라를 가끔 생각해 주세요.

그녀의 편지에 마카르가 긴 답장으로 응하는 마지막 장은 이 책에서 가장 무너진 문장들입니다. 그는 그녀가 가려는 곳을 헐벗은 땅으로 그립니다.

Before you there lie the Steppes, my darling

당신 앞에는 초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내 사랑.

그리고 사라지는 것들을 하나씩 헤아립니다. 편지를 보낼 사람, 부를 이름이 없어집니다.

Whom should I call “my darling”?

내가 누구를 '내 사랑'이라 불러야 합니까?

글의 마지막은 마카르의 문체가 가장 정직해지는 순간입니다. 한때 문체를 걱정하던 그가 마침내 문체를 잊습니다.

I am writing merely for the sake of writing

나는 그저 쓰기 위해 쓰고 있습니다.

답장은 오지 않고, 책은 마카르가 부르는 마지막 호칭 하나로 끝납니다.

18. 이 책을 읽는 방법

『가난한 사람들』은 길지 않고 편지 하나하나가 짧아 어디서든 읽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이라면 4월의 두 편지(커튼과 제라늄), 6월 1일 바바라의 수기, 7월 8일의 「외투」 편지, 9월 5일의 퐁탄카 산책과 9월 9일의 단추, 9월 18일의 고르시코프, 그리고 마지막 두 편지를 먼저 읽어 보세요. 사건 줄거리를 따라가기보다 같은 날의 두 목소리를 비교하며 읽을 때 더 잘 보입니다. 마카르는 화려한 수식과 자책으로, 바바라는 건조한 사실과 갑작스러운 감정으로 쓰고, 두 사람이 서로의 문체를 닮아 가는 변화가 이 소설의 진짜 줄거리이기도 합니다. 도스토옙스키의 후기작 『죄와 벌』이나 『지하생활자의 수기』에서 이 초기작의 목소리를 다시 찾아볼 수 있습니다.

ReadGem 앱 소개

ReadGem 앱은 세계 고전을 읽으며 언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돕는 다국어 독서 플랫폼입니다.

원문과 번역을 문장별로 나란히 보여 주어 언어 간 표현을 비교할 수 있고, 모든 작품의 모든 문장을 TTS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ReadGem 앱의 서재는 퍼블릭 도메인의 오래 사랑받은 작품을 중심으로 하며, 삽화가 실린 책도 많습니다.

ReadGem 앱은 독자와 함께 번역을 만들어 가는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읽다가 더 나은 표현이 떠오르는 문장을 만나면, 스마트폰에 설치된 AI 앱에 그 문장의 새 번역을 요청하고 결과를 ReadGem에 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제안은 검토를 거쳐, 가장 좋은 것(또는 여러 제안을 합친 것)이 모든 독자가 읽는 번역이 됩니다.

아직 번역이 없는 언어에서는 처음부터 AI와 함께 번역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번역본이 없다는 이유로 고전을 읽지 못하는 일이 그렇게 줄어듭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영어 원문을 ReadGem 앱에서 직접 들어 보세요.

모든 문장을 원어 음성으로 따라 들으며 이야기를 귀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ReadGem 앱은 Android와 iOS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