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Gem · 한 권 요점
1932년 연재
Pirates of Venus
금성의 해적
화성을 향해 쏜 로켓이 금성의 거대한 나무 도시에 떨어지고, 지구인 카슨 네이피어가 정원의 공주 두아레를 사랑하며 반란을 일으켜 해적선의 선장이 되는 모험
I had aimed at Mars and was about to hit Venus
나는 화성을 겨냥했는데 금성을 맞히려 하고 있었다.
Nothing is impossible
불가능한 것은 없다.
한눈에 보기
텔레파시로 화자를 시험한 청년 카슨 네이피어는 멕시코의 과달루페 섬에서 어뢰형 로켓을 타고 화성으로 떠난다. 달에 끌려 항로가 어긋나 태양을 향하던 로켓은 금성 곁을 지나고, 낙하산으로 뛰어내린 그는 구름 아래 거대한 나무 위 도시 베파야에 닿는다. 그곳에서 언어를 익히고 정원의 소녀에게 마음을 빼앗기지만, 사냥 중 날개 달린 클랑간에게 붙잡혀 계급 증오의 혁명을 일으킨 토르 일파의 배 소팔 호에 갇힌다. 그는 죄수들과 자유의 병사들을 조직해 반란을 일으키고, 소봉 호를 나포해 두아레를 구한 뒤 해적 선장으로 항해한다. 온얀 무스코를 사로잡았다가 폭풍 속에서 두아레가 납치되고, 바다에 쓸려 간 카슨은 해안에서 그녀를 구했다가 누볼의 포로가 된다. 열일곱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보물섬』 (Treasure Island)
- 아서 코난 도일 『잃어버린 세계』 (The Lost World)
- 쥘 베른 『해저 2만 리』 (Twenty Thousand Leagues Under the Sea)
한 권 요점
Pirates of Venus
『금성의 해적』은 미국 작가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가 쓴 모험 소설로, 1932년 잡지에 연재된 뒤 1934년 책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버로스는 1875년에 태어나 1950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고, 『타잔』의 작가로 가장 널리 이름이 났습니다. 이 책은 금성(작중 이름 암토르)을 무대로 한 연작의 첫 권이며, 14장이 한 줄기로 이어집니다. 제1~3장은 편지와 로켓과 낙하, 제4~7장은 나무 위 도시 베파야에서의 생활과 첫 사냥, 제8~11장은 포로 신세와 반란과 해적선의 출발, 제12~14장은 두아레와의 관계와 폭풍과 결말입니다. 이야기는 카슨 네이피어가 텔레파시로 지구의 작가에게 전해 주는 기록이라는 틀로 시작하고, 본문은 그의 1인칭 목소리가 이끕니다. 줄기는 단순합니다. 구름에 가려 아무도 본 적 없는 행성에서, 한 지구 청년이 낯선 법과 금기 사이를 가로지르며 사랑과 자유를 위해 칼을 드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1930년대 정치에 대한 풍자를 품고 있다고 흔히 읽히며, 그 선동가들과 혁명의 그림이 이야기 곳곳에 깔려 있습니다.
줄거리
제1장: 흰 수의의 여인과 한 통의 편지
화자는 이상한 편지를 받습니다. 보낸 사람은 멕시코 과이마스에서 편지를 부친 카슨 네이피어이고, 이달 13일 자정에 흰 수의를 입은 여인이 침실에 들어오면 답장하고 그렇지 않으면 답장하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화자는 전화벨 소리에 편지를 서류함으로 던져 넣고, 지하 세계 펠루시다르에서 온 소식으로 흥분한 친구 제이슨 그리들리를 만나러 가면서 편지를 잊습니다. 그러나 13일 한밤중에 정말로 흰 수의의 여인이 닫힌 문을 통과해 들어와 "그는 오늘 과달루페를 떠났고 과이마스에서 당신의 편지를 기다릴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벽을 통과해 사라집니다. 비서 로트문트는 지난 수술 때의 약물 탓이라며 의심하지만, 화자는 편지를 찾아 답장을 보냅니다.
이튿날 찾아온 네이피어는 눈에 띄게 잘생긴 20대 후반의 청년이고, 자기 내력을 털어놓습니다. 영국군 장교인 아버지와 버지니아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인도에서 태어났고, 아버지를 따르던 힌두 노인 찬드 카비에게 텔레파시를 배웠습니다. 열한 살 가까이에 아버지를 잃고 미국으로 건너왔으며,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난 뒤 삶에 흥미를 잃고 비행을 배워 영화계의 스턴트맨이 되었습니다. 증조부 존 카슨 판사에게서 물려받은 재산이 막대해 일할 필요는 없었고, 독일에서 로켓 자동차에 돈을 대다가 로켓으로 다른 행성에 가겠다는 생각을 얻었습니다. 그는 1년 넘게 과달루페 섬에서 거대한 로켓을 만들었고, 화자에게 자신이 보낼 메시지를 기록해 출간하고 재산을 맡아 달라고 청합니다. 말하는 도중 네이피어가 허공처럼 사라져 화자가 정신을 의심하는 순간 비서가 "네이피어 씨가 다시 오셨다"고 알리는데, 앞의 방문은 텔레파시로 보낸 마지막 시험이었습니다. 목적지는 금성보다 화성으로 정해집니다. 천문학자들이 금성에는 산소도 식물도 없다고 말한다는 이유입니다. 네이피어는 다음 날 아침 수상 비행기로 섬으로 떠납니다.
제2~3장: 화성을 향한 출발과 금성으로의 낙하
섬에서 카슨은 멕시코인 일꾼들과 작별하고, 유일한 미국인 친구 지미 웰시에게 자기 비행기를 선물합니다. 지미는 끝까지 함께 가겠다고 졸랐지만 카슨은 남의 목숨을 걸 수 없다고 거절합니다. 길이 1마일의 궤도 위에 놓인 어뢰형 로켓은 충격 흡수 장치와 이중 선체, 낙하산 묶음을 갖추었고 1년치 식량이 실려 있습니다. 시계가 영점을 가리키고 그가 손잡이를 돌리자 로켓이 궤도를 질주해 하늘로 튀어 나갑니다. 그러나 두 시간 만에 화성이 정면에 오는데도 궤도의 곡선은 기대처럼 평평해지지 않고, 곧 달이 코앞에 나타납니다. 계산에서 달의 인력을 빠뜨린 것입니다. 로켓은 산봉우리 위 5천 피트쯤을 지나 달을 스쳐 가고, 지구도 벗어난 채 이제 태양을 향해 날아갑니다. 한 달을 혼자 읽고 먹으며 보낸 카슨은 서른째 날 오른쪽에서 빛나는 초승달 모양의 금성을 봅니다. 하루 사이에 금성이 점점 커지고, 인력에 붙잡힌 로켓은 곧장 금성을 향합니다. 구름 속에서 카슨은 낙하산을 펴고 뛰어내립니다. 로켓은 낙하산을 매단 채 구름에 삼켜집니다.
두 겹의 구름층을 지나 내려가는 동안 기온이 차츰 오르고, 산소통 없이도 숨이 쉬어집니다. 그는 거대한 나무 위에 걸려 낙하산에서 빠져나와 밤의 어둠 속에서 나무를 타고 내려갑니다. 아래쪽에서 은은한 빛이 올라오고, 나무 사이에는 통로가 놓여 있어 금성에 지적 존재가 산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위에서 짐승들의 비명이 따라오고, 그가 통로에 내려서자 줄무늬 털에 외눈과 게 집게를 가진 퓨마만 한 짐승이 뛰어내립니다. 나무 몸통에는 창살 달린 문이 있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 새어 나옵니다. 카슨은 낙하산 밧줄을 채찍처럼 휘둘러 집게를 묶으려다가 줄이 끊기고, 짐승이 달려드는 순간 문이 열리며 세 남자가 창을 던져 짐승을 죽입니다. 그들은 칼끝으로 그를 방 안으로 들이고 과일과 꿀과 우유 같은 음료를 내줍니다. 카슨은 그들이 문명의 기품을 갖추었다고 느끼며 위층 방에 갇혀 잠이 듭니다.
제4~5장: 왕의 집과 암토르의 세계, 정원의 소녀
아침의 금성은 해는 보이지 않아도 햇빛만큼 밝고, 라벤더와 보라색 잎이 가득합니다. 집의 주인은 두란이고, 그의 아들 올타르와 캄롯, 두란과 짝을 이룬 주로, 올타르와 짝을 이룬 알조가 있습니다. 카슨은 이들에게서 말을 배우기 시작하고, 이어 지름 500피트의 거대한 나무 속 궁정에 끌려가 왕(종) 민텝을 만납니다. 그는 의사 다누스에게 맡겨져 3주 동안 언어와 역사를 배웁니다. 다누스는 암토르가 가장자리가 올라온 접시 모양이며 용암 바다에 떠 있다고 믿고, 지구의 둥근 행성 설명을 웃으며 물리칩니다. 구름이 하늘을 영원히 가렸으니 천문학이 없고, 그러니 다른 이론도 생길 수 없었다고 카슨은 이해합니다.
카슨은 이웃 정원에서 소녀를 한 번 보고 마음에 둡니다. 며칠 뒤 그 정원에 다섯 명의 낯선 사내가 몰래 들어가는 것을 보고 울타리를 뛰어넘어 뒤를 쫓고, 소녀의 비명이 들리자 고함을 지르며 한 명을 찌르고 칼을 빼앗아 맞섭니다. 그는 세 명을 쓰러뜨린 뒤 도착한 베파야 전사들에게 뒤를 맡기고 자기 베란다로 돌아옵니다. 전사들은 시체를 말없이 숲 아래로 던집니다. 이후 다누스는 이 일을 입에 올리지 않습니다. 다누스는 베파야의 내력을 들려줍니다. 옛 왕국에서 노동자 토르가 계급 증오를 설파하는 비밀 결사를 만들어 혁명을 일으켰고, 지식인 계급을 거의 죽인 뒤 자기들이 지배자가 되어 민중을 노예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살아남은 이들은 왕을 모시고 외딴 섬의 나무 위에 도시를 짓고 살며, 토리스트라 불리는 적은 지금도 그들의 두뇌와 지식을 얻으려 습격합니다. 베파야 사람들은 천 년 전에 완성된 장수 혈청을 2년마다 맞아 늙지도 병들지도 않고, 대신 출산이 엄격하게 제한됩니다. 카슨은 혈청을 청하고, 다누스는 혈액 검사를 한 뒤 그의 몸에 있는 세균이 암토르 생명에 위협이라며 웃습니다. 카슨은 얼굴의 수염을 연고로 벗어 내고, 정원의 소녀를 다시 보려 하지만 다누스는 "당신이 보면 안 되는 사람"이라며 말립니다. 카슨은 자신이 사실상 죄수라고 따지고, 다누스는 복도에 전사들이 서 있어 열두 걸음도 못 간다고 답합니다.
제6~7장: 타렐 사냥과 캄롯의 무덤
혈청을 맞은 일주일 뒤 카슨은 담을 넘어 소녀 앞에 서서 "사랑합니다"라고 말하고, 소녀는 뺨을 때리며 단검을 뽑지만 베어 내지는 않고 달아납니다. 곧 그는 민텝 앞에 불려 갑니다. 민텝은 그의 말을 믿지 않으면서도 이전 습격에서 베파야어를 모르던 점을 들어 토리스트의 첩자가 아니라고 인정하고, 자유롭게 지내되 스스로 먹고살라고 합니다. 카슨은 두란의 집에서 사냥과 타렐 채집을 배우기로 합니다. 타렐은 옷과 밧줄을 만드는 질긴 실이고, 캄롯은 그에게 칼과 활과 창을 주고 창에 매인 가는 줄이 열 사람의 무게를 견딘다고 말합니다. 두 사람은 나무 꼭대기를 타고 올라 거대한 거미줄을 발견합니다. 타렐은 사실 그 거미줄이고, 줄 임자인 타르고가 돌아오자 캄롯의 창도 카슨의 창도 막지 못한 채 캄롯이 거미에 눌려 쓰러집니다. 카슨은 칼로 집게발을 자르고 얼굴을 찔러 타르고를 죽이지만, 캄롯은 숨이 멎은 듯 보입니다.
카슨은 시체를 등에 묶고 도시를 찾아 열두 시간 가까이 내려가다가 밤에 미끄러져 다른 거미줄에 걸리고, 다가온 타르고를 운 좋게 칼로 찔러 죽입니다. 마침내 숲 바닥에 닿은 그는 캄롯을 묻으려다 몸이 따뜻한 것을 알아채고, 타르고의 독이 상대를 마비시켜 잠시 가사 상태로 두는 것임을 짐작해 심폐 소생을 시도합니다. 캄롯이 깨어나 자기를 업고 반나절을 내려온 이유를 묻자, 카슨은 가족이 친절했으니 시신이라도 돌려보내려 했다고 답합니다. 캄롯은 무기까지 챙겨 온 그를 "친구들 사이의 왕"이라 부릅니다. 두 사람은 길표 못을 찾아 도시를 가늠하다가 파란 가죽의 들소 같은 짐승 바스토와 마주치고, 캄롯은 잎 달린 가지를 흔들어 놓고 몸을 비켜 칼을 꽂아 바스토를 쓰러뜨립니다. 그 순간 카슨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무엇을 보고 소리칩니다.
제8~9장: 날개 달린 인간과 소팔 호, 자유의 병사들
다섯 명의 날개 달린 남자, 클랑간이 철사 올가미를 던져 두 사람을 사로잡습니다. 이들은 새와 박쥐의 모습을 섞은 짐승 같은 존재로, 카슨은 여덟 시간 동안 밧줄에 매달려 날려 가 항구에 닿습니다. 만에는 배 두 척이 정박해 있고, 가까운 소팔 호는 돛도 굴뚝도 없이 날렵한 선체를 가졌습니다. 선원들은 거칠고 병든 얼굴이 많으며, 토라(토리스트의 나라)의 선장은 카슨의 금발과 파란 눈을 이상하게 여깁니다. 카슨은 직업을 '의사'라고 속여 대충 넘기고, 갑판 아래 감옥으로 끌려갑니다. 감옥에는 캄롯을 아는 호난이 있어, 두아레가 클랑간에게 쫓기다 다른 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캄롯은 낙담합니다. 카슨은 총을 닦으며 배의 대포가 T선을 쏘고 열쇠로만 작동한다는 것을 듣고, 선장이 마스터키를 가졌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항해가 이어지는 동안 병사와 선원들은 카슨에게 호감을 보이고, 카슨은 토리스트 체제 아래서 자유를 잃은 죄수들을 눈여겨봅니다. 옛 농부 감포르, 옛 군인 키론, 힘센 옛 노예 조그가 곧 동지가 됩니다. 조그는 이전 주인이 더 따뜻했다며 자유로워진 지금이 더 불행하다고 털어놓습니다. 이들은 스무 명 가까이를 모아 '자유의 병사들'이라는 비밀 결사를 만들고 카슨을 부코르(우두머리)로 세웁니다. 항해 도구가 부실해 방향을 믿을 수 없다는 것도 확인합니다. 한 죄수 아누스가 수상하게 굴자 의심이 쌓이고, 키론은 무기고를 지키는 옛 전우에게서 아누스가 선장에게 음모를 밀고했다는 소식과 함께 무기고 열쇠를 건네받습니다. 거사를 하루 앞둔 밤 감옥 덮개가 닫히고, 한밤중 몸싸움 소리가 들립니다. 아침에 아누스가 목이 졸려 죽은 채 발견됩니다.
제10~11장: 반란과 소봉 호 나포
선장은 죄수들을 신문하고, 카슨은 아누스가 오히려 반란을 꾀했다고 거짓말하며 동지들이 같은 이야기를 하게 합니다. 일곱 번째 시각 나팔 소리와 함께 카슨이 경비병을 주먹으로 쓰러뜨리자 병사들이 일제히 "자유를 위하여!"를 외치며 일어납니다. 총과 칼이 오가는 가운데 키론이 무기고에서 무기를 나눠 주고, 장교들이 아군까지 쏘자 병사 다수가 반란군 편으로 돌아섭니다. 그러나 반란은 통제를 벗어납니다. 군중은 장교들을 탑까지 몰아 죽이고 선장을 끌어내 갈기갈기 찢습니다. 카슨은 "반란은 내 계획이었지만 학살은 아니었다"고 말하며 나팔로 병력을 모읍니다. 불만을 품은 병사 코지가 우두머리가 외부인이어서는 안 된다고 대들지만, 조그가 그를 눌러 무기를 거둡니다.
카슨은 장교인 키론과 감포르, 캄롯, 조그, 호난과 의논해 앞서가는 소봉 호를 새벽에 급습하기로 합니다. 목적은 두아레와 다른 베파야 포로를 구하고 토리스트 상선을 약탈하며 미지의 바다를 탐험하는 것입니다. 카슨은 불필요한 살상을 금지하고, 코지 무리를 포함한 백 명의 불만 세력은 무장해제한 채 가두어 둡니다. 새벽, 소팔 호가 소봉 호 옆으로 붙고 백 명이 소리 없이 건너가 갑판을 장악합니다. 카슨은 선장실에서 칼솜씨가 뛰어난 선장에게 밀리다가 세 군데 스친 상처를 입은 뒤 반격해 그를 죽입니다. 부하들은 피투성이로 돌아온 그에게 환호하고, 소봉의 포로로 있던 베파야 사람들이 소팔 호로 옮겨집니다. 코지 일파는 소봉 호로 옮겨지고, 코지는 복수를 맹세합니다. 캄롯은 선장이 두아레에게 수작을 걸었다는 말에 분노하고, 카슨은 선장을 이미 죽였다고 말해 그를 안심시킵니다. 카슨은 두아레를 캄롯의 연인으로 알았다가, 그녀가 베파야 왕 민텝의 딸이자 베파야의 희망임을 알게 됩니다. 그는 감사 인사를 청한 두아레를 만나러 가서, 문 앞에서 휘파람으로 신호를 보내고 들어선 방에서 정원의 그 소녀를 마주합니다.
제12~13장: 두아레와의 다툼, 온얀 추격, 카슨의 실수
두아레는 그에게 입에 올려선 안 될 말을 했다며 다시 보지 말라고 하고, 만약 알려지면 아버지가 카슨을 죽일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캄롯에게 풍습을 묻자, 왕의 딸은 스무 살이 되기 전에는 가족 외의 남자를 보거나 말을 나누어서도 안 되며, 어기면 남자는 죽는다는 법이 있었습니다. 민텝에게는 아들이 없고 두아레가 왕조의 마지막 희망입니다. 카슨이 그녀와 결혼하겠다고 선언하자 캄롯은 칼을 뽑지만 결국 친구를 베지 못합니다. 소팔(살인자)과 소봉(수호자)이라는 이름이 뜻하는 대로 카슨은 해적의 길을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사략선 선장이라 부르기를 좋아합니다. 한편 베파야 포로 빌로르가 두아레의 경호를 맡겠다고 거듭 청합니다. 카슨은 이를 거절합니다.
어느 날 망루의 외침 "배다!"와 함께 토라의 상선 얀 호가 나타납니다. 선수에 깃발을 달았으니 최고 지도자 온얀이 타고 있다는 뜻입니다. 병사들이 그를 죽이려 달려들 것을 아는 카슨은 선원 전원 앞에서 온얀을 죽이지 말라고 명령하고 불복은 사형이라고 선언합니다. 무스코가 병사들에게 막으라고 외치고 선장이 전속력으로 달아나자 추격전이 벌어지고, 소팔 호는 포격 끝에 얀 호를 항복시킵니다. 병사들은 무스코와 선장을 죽이지 않고 지나가게 두어 카슨의 권위가 시험대를 넘습니다. 카슨은 약탈품을 옮긴 뒤 무스코를 인질로 잡고 얀 호를 풀어 줍니다. 빌로르가 무스코를 자기 선실에서 지키겠다고 자청해 받아들여집니다. 폭풍이 이는 밤, 카슨은 두아레를 찾아가 불안하지 않은지 묻고, 되풀이한 사랑 고백 끝에 그녀를 안고 입을 맞춥니다. 그녀가 단검을 뽑지만 "할 수 없다"며 울고 달아납니다. 카슨은 자신을 책망하면서도 그 말에 숨은 뜻을 곱씹습니다.
새벽, 폭풍은 더 거세지고 해안이 가까이 보입니다. 두아레의 선실 문이 흔들리고 침대는 비어 있으며 보초가 죽어 있습니다. 빌로르의 방도, 무스코의 방도 비었고, 망루의 감시병도 등에 칼을 맞아 죽어 있습니다. 베파야 여자 비야가, 빌로르가 장수 혈청의 비밀을 훔치러 온 토라의 첩자라고 말해 줍니다.
제14장: 폭풍, 해안, 사랑의 고백
감포르는 빌로르가 두아레를, 무스코가 탈출을 원했고, 이들이 클랑간을 시켜 감시병을 죽이고 두아레를 납치했다고 추리합니다. 클랑간이 폭풍을 뚫고 가까운 누볼 해안으로 날아갔을 것입니다. 카슨은 해안 가까이 머물다 폭풍이 잦아들면 수색대를 내리기로 하지만, 갑판으로 나서다 큰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떨어집니다. 그는 칼을 찬 채 해안을 향해 헤엄치고, 부서지는 바위 사이의 좁은 틈으로 밀려들어 모래 해변에 올라섭니다. 그는 두아레가 이 해안에 있을 것이라 믿고 동쪽으로 달리다가 총성과 고함 소리를 듣고, 계곡에서 털 많은 야만 종족에게 포위당한 두아레와 클랑간 몇을 발견합니다. 카슨은 소리치며 위에서 뛰어내려 사격하고, 살아남은 클랑간과 함께 야만인들을 쫓아 버립니다. 클랑간 몇이 죽었고, 빌로르와 무스코는 일찌감치 강을 건너 달아났습니다.
해안으로 돌아가는 길에 두아레는 처음으로 먼저 말을 걸어, 자기 민족의 규칙은 이곳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 같다며 계속 이야기하자고 합니다. 그러나 사랑 이야기는 죄라는 말도 합니다. 절벽에서 신호 불을 피우자 소팔 호가 해안으로 방향을 틀지만, 반대편에서 빌로르와 무스코가 무장한 사내들을 이끌고 다가옵니다. 카슨은 두아레를 살아남은 클랑간에게 맡겨 소팔 호로 날려 보내려 하고, 두아레는 "혼자 남겨 두고 가지 않겠다"고 버팁니다. 카슨은 그녀에게 입을 맞추고 클랑간에게 넘깁니다. 하늘로 올라가는 두아레는 "나를 보내지 말아요, 카슨! 사랑해요!"라고 외칩니다. 카슨은 누볼의 포로가 되지만, 사랑하는 여자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행복했다고 말하며 이야기는 끝납니다. 그 뒤의 모험은 이 책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이야기를 맺습니다.
대목별로 읽기
1. 흰 수의의 여인과 한 통의 편지
이야기는 한 통의 편지로 시작합니다. 시험 조건은 터무니없지만, 편지는 화자의 이름과 사연을 확인하는 장치입니다.
If a female figure in a white shroud enters your bedchamber at midnight
흰 수의를 입은 여인이 한밤중에 당신의 침실에 들어온다면.
비서 로트문트는 처음부터 의심하고, 화자는 확인한 사실을 들이밉니다.
It looks to me like another nut,
내 눈엔 또 한 명의 괴짜 같은데요.
두 번째 방문에서 네이피어가 허공처럼 사라지자 화자는 "내가 미쳤나" 하고 겁에 질리는데, 이어지는 해명은 이렇습니다. 앞서 본 그는 텔레파시로 보낸 환영이었고, 로트문트가 악수했다고 믿는 것도 환영이었습니다. 화자의 반응은 유머로 이어집니다.
Who’s loony now?
이제 누가 미쳤죠?
그가 화성으로 가려는 동기는 영웅심보다 단순합니다. 어머니를 잃은 뒤 무모하게 살던 청년에게 로켓은 마지막 목적이 됩니다.
I would travel by rocket to another planet.
나는 로켓을 타고 다른 행성으로 여행할 것이다.
이런 액자 구성은 작가가 즐겨 쓴 방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화자는 자신을 타자기나 받아쓰는 기계에 비유하며 뒤로 물러서고, 본문은 모두 카슨의 목소리에 넘겨집니다.
2. 달을 빠뜨린 계산
로켓 이륙 직전, 카슨의 마지막 말은 가볍고 단호합니다. 지미가 "화성이 천장이라니" 하고 한탄하자 카슨은 응수합니다.
Mars for a ceiling!
화성이 천장이라니!
정밀하게 검산한 계획이 실패한 이유는 가장 눈에 띄는 것을 빠뜨렸기 때문입니다. 그는 오자 없는 책을 만들려다 표지의 제목을 틀린 출판사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we had not taken the Moon into consideration at all
우리는 달을 아예 고려하지 않았다.
달을 스쳐 지나가는 장면은 이 책의 몇 안 되는 경외의 순간입니다. 그는 창밖의 달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I stood with God on high and looked down upon a dead world.
나는 높은 곳에서 신과 함께 서서 죽은 세계를 내려다보았다.
지구에서 벗어난 로켓은 달의 위성이 되는 대신 태양을 향합니다. 카슨은 그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한 달 동안 책을 읽고 요리하며 버팁니다.
But I did not wish to be a moon
그러나 나는 달이 되고 싶지 않았다.
3. 금성을 맞힌 빗나간 화살
한 달의 고독 끝에 그는 오히려 무감각해집니다. 구경거리의 가치는 보는 사람의 수에 달렸다고 그는 쓰는데, 이 대목이 이 고독한 비행의 핵심입니다.
measurable only by the size of our prospective audience
우리가 보여 줄 수 있는 관객의 크기로만 가늠되는 것.
금성이 가까워지자 그는 웃음을 참지 못합니다.
I had aimed at Mars and was about to hit Venus
나는 화성을 겨냥했는데 금성을 맞히려 하고 있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그는 착륙 준비를 합니다. 삶을 지키려는 본능을 스스로 감탄하는 서술입니다.
Were I to see God, himself, even that would mean nothing.
신을 직접 본다 해도 그 또한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다.
버로스는 당시 천문학자들의 주장을 인용해 금성에는 산소도 식물도 없다고 말하게 한 다음, 그 모든 이론이 구름 아래에서 깨지도록 설계합니다. 과학 이론이 무너지는 속도가 이야기의 속도입니다.
4. 구름 아래의 거대한 나무
카슨은 두 겹의 구름을 지나 낙하합니다. 코로 숨을 쉬어 보는 순간, 이론 하나가 먼저 쓰러집니다.
an astronomical theory was shattered
천문학의 이론 하나가 산산조각 났다.
나뭇가지에 걸려 앉은 순간 두 번째 이론이 무너집니다.
another theory gone the ignoble path of countless predecessors
또 하나의 이론이 수많은 선배들의 불명예스러운 길을 따라갔다.
나무를 타고 내려가다 발견한 통로는 세 번째 충격입니다.
Venus was inhabited!
금성에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곧이어 외눈 짐승과의 싸움이 이어지는데, 무기가 없는 그가 쓸 수 있는 것은 낙하산에서 챙긴 밧줄뿐입니다. 서술은 그 허술한 시도를 우스꽝스럽게 돌아봅니다.
You have seen a boy snap a wet towel at a companion
소년이 젖은 수건을 친구에게 휘두르는 걸 본 적이 있을 것이다.
5. 나무 속의 집과 환대
카슨이 들어간 방은 정교한 조각과 그릇이 갖춰진 곳입니다. 거친 차림과 높은 품격의 어긋남이 이 문명의 첫인상입니다.
bespoke culture, refinement, and good taste
교양과 세련됨과 좋은 취향을 말해 주었다.
그러나 환대는 경계심과 함께 오고, 서술자는 무기의 의미를 짚습니다.
one does not carry a sword and a dagger about with him
사람은 칼과 단검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궁정에서 왕 민텝이 그의 피부와 머리카락과 이를 살피자 카슨은 노예 시장을 떠올립니다.
I was reminded of the horse market and the slave block.
말 시장과 노예 경매대가 떠올랐다.
집 안의 모두가 같은 나이로 보이고 아이도 노인도 없다는 사실이 마음 한쪽을 긴장시키지만, 그는 겉으로는 침착하게 인사를 건넵니다. 낯선 곳의 환대와 감시가 한 장면에 겹쳐 있는 것이 베파야의 첫인상입니다.
6. 다누스의 접시 모양 세계
다누스는 암토르 밖에 생명이 없다고 믿습니다.
There is no life beyond Amtor
암토르 밖에는 생명이 없다.
그의 우주관은 구름에 가려진 지식의 한계에서 나옵니다. 카슨은 그를 비웃지 않고 이해하려 합니다.
even theories must have foundations
이론에도 토대가 있어야 한다.
다누스는 이것이 이론이 아니라 사실이라고 고집합니다.
It is not a theory; it is a fact
이것은 이론이 아니라 사실이다.
바깥 경계가 안쪽 경계보다 길어야 한다는 카슨의 반론에 대한 해답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실제 길이와 겉보기 길이에 마이너스 1의 제곱근을 곱하면 맞는다는 것입니다. 카슨은 논쟁을 접습니다.
a man who can multiply anything by the square root of minus one
무엇이든 마이너스 1의 제곱근을 곱할 수 있는 사람.
이 장면은 하늘을 본 적 없는 사회가 과학 대신 억지 논리를 쌓는 모습을 유머로 그립니다. 지식은 관찰에서 자란다는 주제가 가볍게 지나갑니다.
7. 토리즘과 장수 혈청
베파야가 나무 위에 숨은 까닭은 정치 우화입니다. 다누스는 선동가 토르가 퍼뜨린 사상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preached a gospel of class hatred called Thorism
토리즘이라 불린 계급 증오의 복음을 설파했다.
혁명이 성공한 뒤의 모습도 날카롭습니다. 지식 계급을 없앤 끝에 민중은 지배자를 바꿨을 뿐입니다.
greedy incompetents and theorists
탐욕스러운 무능력자들과 이론가들.
살아남은 사람들은 반대의 교훈을 얻습니다.
a people divided amongst themselves cannot be happy
서로 갈라진 민족은 행복할 수 없다.
천 년 전에 완성된 장수 혈청도 이 사회를 규정합니다. 아무도 늙지 않으니 출생을 제한해야 하고, 그 결과 아이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다누스는 영원한 삶에 대해 겸손합니다.
we shall live forever; but, of course, we do not know
우리는 영원히 살 것이다. 하지만 물론 우리도 알지 못한다.
의사 수를 줄인 법도 곁들여집니다. 모든 환자의 기록을 공개하게 하니 의사 98퍼센트가 사라졌다는 대목에서 카슨은 능청스럽게 말합니다.
a larger proportion of good doctors on Amtor than on earth
암토르에는 지구보다 좋은 의사의 비율이 높았나 보군요.
8. 정원의 소녀와 첫 결투
카슨이 정원의 소녀에게 끌리는 과정은 설명 없이 충동으로 다뤄집니다. 다섯 사내가 몰래 들어가는 것을 보고 그는 곧바로 뒤를 쫓습니다.
Without thought of the consequences
결과는 생각하지 않고.
그가 칼을 쓴 사건은 다누스도, 베파야 사람들도 입에 올리지 않습니다. 대신 다누스는 그 소녀 이야기를 막습니다.
She is one whom you are not supposed to see
그 사람은 당신이 보아서는 안 되는 사람입니다.
금지가 오히려 욕망을 키우자 카슨은 웃으며 인간의 보편성을 말합니다.
human nature is about the same everywhere
인간의 본성은 어디서나 거의 같다.
다시 담을 넘은 장면에서 소녀의 반응은 단호합니다.
“I loathe you,” she said, and it sounded as though she meant it.
"당신이 싫어요." 그녀는 진심으로 말하는 것처럼 들렸다.
그러나 처음 만난 사람에게 사랑을 선언하는 이 장면은 지금의 독자에게는 어색할 수 있습니다. 로맨스의 속도가 모험의 속도에 맞춰진 대목이라고 읽는 편이 맞습니다.
9. 갇힌 손님, 민텝의 심문
카슨은 감옥이 아닌 감옥에 갇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문 밖의 경비 이야기를 듣고 서술자는 이렇게 평합니다.
the iron hand in the velvet glove
벨벳 장갑 속의 쇠 주먹.
민텝 앞에서도 그는 돌려 말하지 않습니다.
Candor is a characteristic of the country from which I come
솔직함은 내가 온 나라의 특징입니다.
왕은 이를 마음에 들어 합니다.
I think that I am going to like you
나는 당신이 마음에 들 것 같소.
그가 풀려나는 조건은 스스로 밥벌이를 하는 것입니다.
You are free to come and go as you please.
오고 가는 것은 마음대로 해도 좋다.
자유의 값은 노동이고, 이 거래는 뒤의 선상 반란에서 자유의 병사들이 외치는 자유와 겹쳐 읽힙니다. 같은 자유가 한쪽에서는 환대로, 다른 쪽에서는 폭력으로 오는 것입니다.
10. 타렐 사냥과 캄롯의 부활
타렐을 모은다는 말에 카슨은 지루한 노동을 상상합니다. 그가 기대한 평범함은 곧 깨집니다.
This was more exciting than picking cotton in Imperial Valley
이것은 임페리얼 밸리에서 목화를 따는 것보다 훨씬 흥미진진했다.
거미줄이 사실은 타렐이었다는 것을 알고 난 뒤, 그는 캄롯의 쓰러진 몸을 앞에 두고 한탄합니다.
So this was gathering tarel
그러니까 이것이 타렐을 모으는 일이었구나.
그가 시체를 버리지 않고 등에 업은 동기는 의무감입니다.
The idea of leaving the body here was repugnant to me.
시신을 여기 두고 간다는 생각은 견딜 수 없었다.
무덤을 파려는 순간 캄롯이 따뜻함을 알아채는 장면은 이 책에서 가장 극적인 반전의 하나입니다. 독이 사람을 가사 상태로 만드는 거미라는 설정이 책의 상상력을 보여 줍니다.
I was witnessing a resurrection.
나는 부활을 목격하고 있었다.
캄롯은 무기까지 가져온 카슨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냅니다.
You are a jong among friends!
당신은 친구들 사이의 왕이오!
11. 바스토와 새 인간들, 소팔 호의 비밀
바스토를 보자 카슨은 사냥감으로 생각합니다. 서술은 짐승의 첫인상을 이렇게 압축합니다.
It looked like a basto, only more so.
그것은 바스토처럼 생겼는데, 한층 더했다.
그 순간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날개 달린 인간들입니다. 캄롯이 외치는 말은 이 책에서 가장 이국적인 장면의 신호입니다.
Voo klangan!
새 인간들이다!
소팔 호에서 카슨이 하는 직업 소개는 코미디입니다. 암토르 사람들은 이 발음을 할 수 없습니다.
I am an aviator
나는 비행사요.
선장이 못 알아듣자 카슨은 의사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하고, 선장은 "이 사람은 의사이니 조심하라"고 일러 둡니다. 한편 배의 대포와 동력 설명은 과학 소설다운 장식입니다. T선은 이렇게 설명됩니다.
while there is nothing that the T-ray may not dissipate
T선이 흩어 버리지 못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배의 연료는 상상 이상입니다.
Fuel for the life of the ship could be carried in a pint jar.
배의 수명 내내 쓸 연료를 작은 병 하나에 담아 나를 수 있었다.
12. 자유의 병사들
소팔 호의 죄수들은 겉으로는 평등하지만 실제로는 국가의 노예입니다. 옛 노예 조그의 말이 이를 보여 줍니다.
more freedom as a slave than he did now as a freeman
자유인인 지금보다 노예일 때 더 많은 자유를 누렸다.
카슨은 혁명을 일으키려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just a break for liberty
그저 자유를 향한 탈출일 뿐이다.
그는 선원의 불만도 알고 있습니다.
Few of them are happy; nearly all of them hate their officers.
행복한 사람은 드물고, 거의 모두가 장교를 미워한다.
결사의 이름은 이렇게 정해지고, 카슨이 대장이 됩니다.
We called ourselves Soldiers of Liberty.
우리는 스스로를 자유의 병사들이라 불렀다.
첩자 아누스가 죽은 채 발견되는 장면은 이 계획의 어두운 그림자입니다. 누가 죽였는지 직접 밝히지 않지만, 반란 직전 조그를 묘사하는 문장에서 그가 전날 밤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이 슬쩍 드러납니다.
13. 반란과 학살
반란의 계획은 정확하고 대담합니다. 카슨은 이 일의 성격을 이렇게 말합니다.
only desperate men could have found hope
절박한 사람들만이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신호와 함께 그의 주먹이 날고, 서술은 능청스럽습니다.
and it made hay
그리고 그것은 효과가 컸다.
성공 뒤의 카슨은 환호하지 않고 불안에 빠집니다.
I had created a terrible power that it might be beyond me to control
내가 통제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끔찍한 힘을 만들어 낸 것이다.
그가 끝내 선을 긋는 말은 이것입니다.
The mutiny was my plan, but not the massacre
반란은 내 계획이었지만 학살은 아니었다.
반란은 혁명이라는 말이 어떻게 통제를 벗어나는지를 보여 주는 대목입니다. 토리즘 비판과 같은 이야기를 다른 방향에서 되풀이하며, 자유의 병사들도 한 발 어긋나면 토리스트가 된다는 경고를 품고 있습니다. 코지의 반발에는 조그의 한마디가 답입니다.
You take orders from the new vookor or you go overboard
새 부코르의 명령을 따르든지, 바다에 던져지든지 해라.
14. 소봉 호 나포와 해적의 이름
소봉 호 급습은 정교하게 짜여 있습니다. 서술이 밤바다를 그리는 문장은 긴장을 올립니다.
Closer and closer the Sofal crept toward her prey.
소팔 호는 점점 더 가까이 먹잇감에 다가갔다.
카슨은 선장과의 결투에서 칼솜씨에 밀립니다. 상처가 도리어 지휘관으로서의 위신을 세워 줍니다.
Those three little scratches proved of great value to me
그 세 개의 작은 상처는 나에게 큰 가치가 있었다.
배의 이름 풀이는 이 책의 말장난입니다.
There is much in a name.
이름에는 많은 것이 담겨 있다.
It means killer.
그것은 살인자라는 뜻이다.
해적이라는 말은 정치적 변명으로 다듬어지고, 카슨은 이렇게 다짐합니다.
I was going to be as humane a pirate as possible
나는 가능한 한 인도적인 해적이 되고 싶었다.
이 대목은 제목의 의미를 알려 줍니다. 해적은 약탈자가 아니라 토리스트 해운에 맞서는 사략선이라는 자기 이해입니다.
15. 두아레의 신분과 금지된 사랑
두 사람의 재회는 어색하게 시작합니다. 방에 들어섰을 때의 놀람은 짧습니다.
she was the girl from the garden of the jong!
그녀는 왕의 정원에서 만났던 그 소녀였다!
그러나 두아레에게 사랑 고백은 범죄입니다.
It is a crime to tell me so
그런 말을 내게 하는 것이 죄예요.
카슨은 풍습을 듣고 반응하지만 법은 법입니다.
What a fool law!
얼마나 어리석은 법인가!
결혼하겠다는 선언을 들은 캄롯은 칼을 뽑지만, 친구를 벨 수 없다고 칼을 거둡니다. 카슨의 세계와 베파야의 가치관이 부딪히는 대목입니다.
men are killed for saying that they do not intend marrying some girl
내 세계에서는 어떤 여자와 결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사람이 죽습니다.
이 농담 뒤에는 책이 의도한 질문이 있습니다. 법과 풍습이 인간의 마음을 어디까지 구속할 수 있는가. 두아레의 갈등은 사랑과 규칙 사이에서 이후 장면 내내 이어집니다.
16. 얀 호 추격과 규율
첩자 빌로르는 두아레의 경호를 거듭 청합니다. 그의 열의는 호의로 포장됩니다.
It would be a service of love and loyalty for my jong.
내 왕을 위한 사랑과 충성의 봉사가 될 것입니다.
토라의 고위 지도자 온얀 무스코가 탄 배를 발견한 카슨은 병사들 앞에서 선언합니다.
Insubordination or disobedience will be punishable by death.
명령 불복과 불복종은 사형으로 다스린다.
키론이 온얀을 비꼬는 풀이도 함께 나옵니다.
They are great friends unquestionably, great friends of themselves
그들은 분명 위대한 친구들이지, 자기 자신의 위대한 친구들.
추격전에서 얀 호가 항복한 뒤 병사들이 두 포로를 건드리지 않는 장면은 카슨의 권위가 처음 시험대를 넘는 순간입니다.
Not a hand was raised against them as they passed.
그들이 지나가는 동안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카슨은 얀 호의 선장에게 자신의 정체를 이렇게 말합니다.
No country is responsible for what we do
어느 나라도 우리가 하는 일에 책임이 없다.
17. 폭풍과 이별
카슨이 두아레의 선실에서 저지르는 일은 그 자신도 인정하는 잘못입니다. 입을 맞춘 뒤 그는 단검 앞에서 말합니다.
I have done an unforgivable thing.
나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
다음 날 아침 두아레는 사라지고 보초와 감시병은 죽어 있습니다. 바다에 쓸려 간 카슨은 죽음을 앞에 두고도 이렇게 결정합니다.
Therefore, I decided not to die.
그래서 나는 죽지 않기로 했다.
해안에서 되찾은 두아레는 처음으로 자기를 말합니다.
custom had made a slave and a coward of me
관습이 나를 노예와 겁쟁이로 만들었어요.
마지막 절벽에서 그녀는 먼저 사랑을 말합니다.
Do not send me away from you, Carson!
나를 당신에게서 떼어 보내지 말아요, 카슨!
책은 이 장면에서 카슨을 누볼의 포로로 만들고 끝납니다. 서술은 연작의 다음 이야기로 문을 넘기면서도, 마지막 문장은 그의 마음을 요약합니다.
the woman I loved, loved me, and I was happy
내가 사랑한 여인이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나는 행복했다.
18. 이 책을 읽는 방법
『금성의 해적』은 14장으로 되어 있고 장마다 새 사건이 시작되어 어디서든 이어 읽기 쉽습니다. 처음이라면 1장(편지와 수의의 여인), 2~3장(로켓과 낙하), 5장(정원의 소녀와 토리즘의 내력), 6~7장(타렐 사냥과 캄롯의 부활)을 먼저 읽어 보세요. 이어 9~10장(자유의 병사들과 반란)과 12~14장(두아레와의 대립, 온얀 추격, 폭풍과 해안)이 이야기의 중심입니다. 1930년대 펄프 잡지의 모험담이라 과학 설명은 지금의 상식과 많이 다르고, 여성과 이민족을 그리는 시선도 그 시대의 한계를 갖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읽기 편합니다. 그럼에도 구름에 가려진 행성에서 과학과 정치와 사랑이 뒤섞이는 상상력, 그리고 한 장마다 위기로 끝나는 속도감은 지금도 힘이 있습니다. 한 번에 달리듯 읽으면 가장 좋고, 장 제목만 따라가도 책의 윤곽이 잡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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