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Gem · 한 권 요점
1886년 출간
Little Lord Fauntleroy
소공자
뉴욕 뒷골목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살던 일곱 살 소년이 어느 날 영국 백작의 상속자가 되어, 심술궂고 외로운 할아버지의 마음을 순진한 신뢰만으로 녹여 가는 이야기
Nothing in the world is so strong as a kind heart
세상에서 착한 마음만큼 강한 것은 없다.
To be so is like being born a king.
그렇게 사는 것은 왕으로 태어난 것과 같다.
한눈에 보기
아버지를 일찍 여읜 세드릭 에롤은 어머니 '여보(Dearest)'와 식료품점 홉스 씨, 구두닦이 딕을 벗 삼아 뉴욕에서 자란다. 어느 날 변호사 해비샴이 찾아와 영국 도린코트 백작의 손자이자 상속자 '폰틀로이 경'이 되었음을 알린다. 아버지를 내쫓다시피 한 노백작은 미국과 미국인을 싫어해 어머니는 성 밖의 집에 따로 살게 하지만, 손자는 성에서 본 첫날부터 할아버지를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소년의 천진한 선의는 소작농 히긴스와 빈민가 얼스 코트를 돕게 하고, 노백작을 서서히 바꾸어 놓는다. 그러던 중 큰아들 베비스의 아내라는 여인이 나타나 자기 아들이 진짜 상속자라고 주장하면서 모든 것이 흔들린다. 뉴욕에서 딕이 신문 속 얼굴을 알아보며 거짓이 드러나고, 어머니도 성으로 맞아들여진 생일 잔치에서 이야기가 끝난다. 열일곱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비밀의 화원』 (The Secret Garden)
-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소공녀』 (A Little Princess)
- 요한나 슈피리 『하이디』 (Heidi)
한 권 요점
Little Lord Fauntleroy
『소공자』는 영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작가로 자란 것으로 알려진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장편소설로, 1886년에 책으로 나왔습니다. 버넷은 1849년에 태어나 1924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작품은 아동 잡지에 먼저 연재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인공이 입은 검은 벨벳 옷과 레이스 칼라, 어깨까지 내려오는 곱슬머리가 한때 아이들 옷차림의 유행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책은 15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1~4장은 뉴욕에서의 신분 변화와 대서양 횡단, 제5~10장은 영국 도린코트 성에서의 적응과 노백작의 변화, 제10장 끝에서 터지는 위기, 제11~15장은 그 위기가 뉴욕과 영국 양쪽에서 풀리는 과정입니다. 줄기는 단순합니다. 가진 것 없이 사랑만 받고 자란 아이가 가진 것 많지만 사랑받지 못한 노인에게 가서, 상대를 선한 사람으로 믿어 줌으로써 실제로 그렇게 되도록 만든다는 이야기입니다. 신분과 돈, 미국식 평등과 영국식 가문 의식이 부딪히는 자리에서 웃음이 계속 터진다는 점도 이 책의 특징입니다.
줄거리
제1~2장: 식료품점에서 날아든 소식
세드릭 에롤은 뉴욕 조용한 거리의 작은 집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영국인이었던 아버지는 세드릭이 아주 어렸을 때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는 남편 이야기만 나오면 울기 때문에 세드릭은 어머니 앞에서 아버지 이야기를 삼가는 법을 일찍 배웠고,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헤아릴 만큼 가까운 사이입니다. 아버지는 영국 백작의 셋째 아들이었는데, 미국 여인과 결혼하겠다고 하자 아버지인 백작이 화가 나서 의절했고, 그 뒤 군 복무를 그만두고 뉴욕에서 일자리를 얻어 가정을 꾸렸다고 합니다. 세드릭은 어머니를 '여보(Dearest)'라고 부르며 모든 사람과 쉽게 친구가 됩니다. 가장 친한 벗은 길모퉁이 식료품점 주인 홉스 씨로, 높은 의자에 앉아 독립선언문을 읊고 영국 귀족을 맹렬히 비난하는 사람입니다.
어느 더운 날 세드릭이 홉스 씨와 귀족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하녀 메리가 집으로 데려갑니다. 응접실에서는 마르고 날카로운 노신사가 기다리고 있었고, "그러니까 이 아이가 어린 폰틀로이 경이로군" 하고 말합니다. 세드릭의 두 큰아버지가 모두 죽고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 이제 영국 도린코트 백작의 상속자는 세드릭뿐이라는 사실이 알려집니다. 세드릭은 다음 날 아침 홉스 씨를 찾아가 차분히 소식을 전하고, 홉스 씨는 일사병에 걸린 것이 아닌지 의심하다 결국 "나 참, 놀랍군" 하고 주저앉습니다. 변호사 해비샴 씨는 처음에는 가난한 집과 미국인 어머니를 못마땅하게 여겼지만, 에롤 부인이 아들과 떨어져 사는 조건까지 말없이 받아들이고 아들은 달리기 시합에서 이긴 뒤 진 친구를 오히려 위로하는 모습을 보며 생각을 바꿉니다. 해비샴이 돈이 생기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고 떠보자 세드릭은 비 오는 날에도 길에 앉아 있는 사과 장수 할머니와 구두닦이 딕, 남편이 앓아누운 브리짓 가족을 차례로 꼽습니다. 해비샴은 백작이 손자의 소원은 무엇이든 들어주라고 일러 두었다며 그 자리에서 5파운드를 꺼내 브리짓 부부의 월세로 건넵니다.
제3~4장: 작별과 항해, 코트 로지의 첫 밤
영국으로 떠나기 전 일주일 동안 세드릭은 사과 장수 할머니에게 천막과 난로와 숄을, 딕에게 부정직한 동업자 제이크를 사들일 돈과 새 솔, 번듯한 간판을 줍니다. 작별 선물로는 홉스 씨에게 "이걸 보시면 저를 기억해 주세요"라는 글귀를 새긴 금시계를 드립니다. 출항하는 배에 딕이 숨을 헐떡이며 달려와 번 돈으로 산 빨간 손수건을 던져 줍니다. 항해 중 어머니는 영국에서는 자신이 아들과 같은 집에서 살 수 없다고 알려 주고, 세드릭은 크게 슬퍼하지만 어머니가 가까이 있을 것이라는 말에 마음을 다잡습니다. 배 안에서는 해군 출신 노인 제리의 과장된 모험담에 푹 빠져 이를 다시 들려주며 승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합니다.
도착한 첫 밤, 모자는 도린코트 성에서 멀지 않은 코트 로지에서 묵습니다. 에롤 부인은 해비샴에게 백작이 제안한 생활비를 받지 않겠다고 전해 달라고 합니다.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에게서 돈을 받으면 아들을 파는 기분이 들 것이라는 이유입니다. 성의 백작은 이 전언에 "그것도 미국식 독립심이겠지" 하고 비웃으며 돈은 어쨌든 보내겠다고 우기지만, 에롤 부인이 손자에게 자신과 갈라서게 된 이유를 말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는 두 번째 전언에는 말문이 막힙니다.
제5장: 도린코트 성의 서재
다음 날 저녁, 세드릭은 거대한 성과 숲과 사슴을 보고 감탄하며 마차로 3~4마일을 달려 성에 이릅니다. 서재에 혼자 들어가자 거대한 맹견 두갈이 다가오는데, 세드릭은 겁도 없이 개의 목덜미에 손을 얹습니다. 백발에 독수리 코를 한 노백작을 향해 "백작님이세요? 저는 폰틀로이예요. 만나 뵈어서 정말 기뻐요" 하고 손을 내밀고, 백작은 기가 막혀 반응하지 못합니다. 세드릭은 백작 덕분에 브리짓과 딕과 사과 장수 할머니를 도울 수 있었다고 고마워하고, 영국인이라는 말에 "저는 미국인이에요" 하고 정색합니다. 통풍이 있는 노백작을 식당까지 모시겠다며 어깨를 내밀고, 백작은 일부러 체중을 실어 보지만 소년은 얼굴이 빨개지면서도 끝까지 버팁니다. 식사 후에는 어머니가 그리워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어머니 사진이 든 작은 상자를 보여 줍니다. 해비샴이 한 시간 뒤 서재에 돌아왔을 때 소년은 개 곁에서 잠들어 있었고, 백작은 손을 들어 조용히 하라는 몸짓을 합니다.
제6~7장: 히긴스의 편지, 일요일의 교회
아침에 눈뜬 세드릭은 유모 도슨이 돌봐 주는 방 옆에 장난감과 책이 가득한 방이 자신을 위해 마련되었음을 알고 환호합니다. 하인들은 백작의 성질을 흉보지만 소년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낮에 목사 모던트가 에지 농장의 소작인 히긴스의 처지를 호소하러 오자 세드릭은 마이클의 일을 떠올리며 거들고, 백작은 소년에게 직접 편지를 쓰게 합니다. 서툰 철자로 적은 쪽지가 "히긴스는 당분간 건드리지 말 것"이라는 명령이 됩니다. 백작은 손자의 칭찬 속에서 자신의 민낯을 처음 의식합니다. 세드릭이 조랑말 이야기에 흥분하며 어머니에게 가 보겠다고 하자 마차에 태워 코트 로지까지 데려다 주지만, 백작은 내리지 않습니다.
일요일 교회에는 소문을 들은 마을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에롤 부인이 입장하자 사람들은 모자를 벗고 인사를 하고, 백작이 손자와 함께 마차에서 내립니다. 세드릭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인사하는 줄도 모르고 백작의 팔을 부축합니다. 예배 중 어머니가 전날 밤 들려준 말을 되새깁니다. 착하고 용감하고 친절하고 진실하게 살아서 세상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라는 당부입니다. 교회를 나서는 길에 히긴스가 감사 인사를 하자 소년은 "편지만 쓴 것이고 할아버지가 하신 일"이라며 모든 공을 백작에게 돌립니다. 백작은 쓴웃음을 지으며 사람들이 자신을 오해했다고 맞장구칩니다.
제8~9장: 조랑말, 목발, 창가의 불빛
백작은 손자가 조랑말을 타는 모습을 서재 창가에서 지켜봅니다. 마부 윌킨스가 고삐를 잡고 이끌어 주어 걷기만 하던 세드릭이 속보와 구보를 해 보겠다고 우기고, 모자가 벗겨져도 멈추지 않고 몸을 흔들며 끝까지 버팁니다. 얼마 뒤 마을 아이가 절룩이는 것을 본 소년은 조랑말을 양보하고 걸어서 아이를 집에 데려다 주며 할아버지에게 부탁해 목발을 선물합니다. 백작은 이 이야기를 듣고 크게 웃습니다. 백작은 어머니가 타고 다닐 작은 마차를 손자의 선물이라 말하게 하고, 세드릭은 이를 할아버지의 큰 은혜로 믿고 홉스 씨에게 "할아버지는 최고의 백작이에요"라는 철자 틀린 편지를 씁니다. 어머니와 갈라져 사는 이유는 여전히 모릅니다. 밤마다 어머니의 방 창문에서 반짝이는 등불을 바라보며 "잘 자, 하느님이 밤새 지켜 주시길"이라는 인사를 받는다고 백작에게 말합니다.
백작은 손자와 나란히 말을 타고 달리게 되었고, 어머니를 따르는 소년을 질투하면서도 점점 마음이 풀립니다. 언덕에서 이 땅이 언젠가 모두 네 것이 된다고 하자 소년은 "그때는 필요 없고 할아버지가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고 답합니다. 소년은 어머니에게 들은 말, 부자는 다른 사람들이 같은 처지가 아님을 잊기 쉽다는 말을 꺼내며 마을 끝 빈민가 '얼스 코트'의 비참한 형편을 알리고, 백작은 "나더러 모범 주택을 짓는 사람이 되라는 거냐"고 웃으면서도 소년의 어깨를 어루만집니다.
제10장: 얼스 코트, 만찬, 폭로
에롤 부인은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며 얼스 코트의 참상을 보고, 백작이 손자의 부탁이면 뭐든 들어준다는 점을 선한 목적에 쓰기로 합니다. 아들에게 이야기하자 곧 결과가 나타납니다. 백작은 대리인 뉴윅을 불러 오두막을 허물고 새 집을 짓게 하며 "폰틀로이 경의 생각"이라고 말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인부들과 어울리는 소년을 사랑하게 됩니다. 노백작의 여동생 로리데일 부인이 남편 해리 경과 함께 오랜만에 방문합니다. 소문으로 듣던 종손자를 만나고, 이어서 코트 로지로 에롤 부인을 찾아가 칭찬하며 오라버니를 비판합니다. 이어진 성대한 만찬에서 세드릭은 손님들, 특히 비비안 허버트 양과 즐겁게 이야기하며 딕의 빨간 손수건을 자랑스럽게 꺼내 보입니다.
만찬에 늦게 도착한 해비샴은 파랗게 질린 얼굴입니다. 손님이 모두 돌아가고 소년이 소파에서 잠든 사이 해비샴은 노백작에게 충격적인 소식을 전합니다. 6년 전 큰아들 베비스와 런던에서 결혼했다는 증명서를 가진 미국 여인이 다섯 살 된 아들을 데리고 나타나, 그 아이가 진짜 폰틀로이 경이라고 주장한다는 것입니다. 백작은 분노와 절망으로 서재를 서성이면서도 잠든 손자가 깰까 봐 목소리를 높이지 않습니다. 그는 한참 뒤 "나는 이 아이를 좋아하게 되었고 이 아이도 나를 좋아한다"고 중얼거리고, 하인을 불러 "폰틀로이 경을 방으로 데려가라"고 말합니다.
제11~13장: 흔들리는 상속, 뉴욕의 두 사람
세드릭이 떠난 뉴욕에서 홉스 씨는 높은 의자에 남은 발자국을 바라보며 쓸쓸해하다가, 어느 날 딕의 간판을 한참 들여다보다 말을 걸고, 간판을 준 '꼬마 친구'가 바로 폰틀로이 경임을 알게 됩니다. 둘은 귀족 이야기가 실린 싸구려 잡지와 『런던 탑』 같은 책을 읽으며 친구가 됩니다. 어느 날 세드릭의 편지가 도착해, 자기가 사실 폰틀로이 경이 아니며 다른 아이가 상속자라는 소식을 철자가 틀린 채로 전합니다. 한편 영국에서는 이 소식이 신문마다 실려 온 나라의 화제가 됩니다. 세드릭은 침착하게 이야기를 듣다가 "그럼 저는 이제 할아버지의 아이가 아니에요?"라고 묻고, 백작은 소리쳐 "넌 내가 사는 한 내 아이다"라고 대답합니다. 백작은 증거가 사실이면 법을 따르겠지만 끝까지 따져 보겠다며 여인을 냉랭하게 돌려보내고, 그 뒤 처음으로 코트 로지를 찾아가 에롤 부인에게 자신의 비참함을 털어놓고 사과하듯 부탁합니다. 에롤 부인은 법이 인정한다면 그 아이가 상속자가 되어야 하며 자기 아들은 용감하고 정의롭고 진실하게만 자라면 족하다고 말합니다.
홉스 씨와 딕은 각자 편지를 써 세드릭을 격려하고, 홉스 씨는 가게 동업까지 약속합니다. 이튿날 딕의 단골인 젊은 변호사 해리슨이 보여 준 그림 신문에서, 딕은 '상속자의 어머니'로 실린 초상화를 보고 형 벤의 아내였다가 아이를 두고 사라진 민나임을 알아봅니다. 아이의 턱에 난 흉터가 민나가 던진 접시에 다친 벤의 아이 자국과 같다는 점도 떠올립니다. 홉스 씨와 딕은 해리슨 변호사를 찾아가고, 해리슨은 곧바로 해비샴과 캘리포니아의 벤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제14~15장: 진실과 생일 잔치
해비샴은 이미 여인의 말이 나이와 출생지에서 어긋난다는 점을 의심하던 터였습니다. 그는 두 사람을 불러 모아 여인이 묵는 여관에서 갑자기 대면시킵니다. 딕이 "안녕, 민나" 하고 인사하고 벤이 나타나자 여인은 기겁하며 분노를 폭발시킵니다. 벤은 아이의 턱 흉터를 확인하고 아이를 직접 데려갑니다. 여인은 그날 밤 런던행 기차를 타고 사라집니다. 백작은 곧장 코트 로지로 달려가 "폰틀로이 경은 어디 있느냐"고 말하고, 에롤 부인에게 "우리는 늘 당신을 원했지만 그걸 몰랐을 뿐"이라며 성으로 와 달라고 청합니다. 세드릭은 어머니 목을 끌어안고 "우리와 함께 영원히 살자"고 외칩니다.
벤은 아들 톰과 함께 캘리포니아로 돌아가고, 백작이 마련해 준 목장의 관리인이 되어 잘살게 됩니다. 딕은 백작의 도움으로 교육을 받게 되고, 홉스 씨는 그림 전시실의 조상 초상화를 보며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세드릭의 여덟 번째 생일에는 모든 소작인이 공원에 초대되어 잔치를 즐깁니다. 비비안 허버트 양은 세드릭을 껴안고 기뻐하고, 딕은 그녀를 "아주 근사한 아가씨"라고 칭찬합니다. 소작인들이 백작의 건강을 빌고 이어 폰틀로이 경의 건강을 비는 건배를 하자, 세드릭은 사람들 앞에서 "백작이 되는 게 이제 정말 기쁘고 할아버지만큼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인사합니다. 책의 끝에서 서술자는 홉스 씨가 가게를 팔고 영국 마을에 정착해 가게를 열었고, 귀족 소식을 챙기며 손자 곁에 남기로 했다고 덧붙입니다.
대목별로 읽기
1. 사랑으로 자란 아이
이 책의 마법은 세드릭이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는 데 있지 않고, 사랑받고 자란 아이가 어떤 사람이 되는지를 보여 준다는 데 있습니다. 서술자는 소년이 사람의 기분을 재빨리 알아차리는 이유를 이렇게 풀어 줍니다.
It made him very quick to understand the feelings of those about him.
그것은 그가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아주 재빨리 알아차리게 했다.
정치 이야기도 아이다운 진지함으로 합니다. 선거 날 밤 메리에게 하는 말은 웃음을 줍니다.
I’m a ’publican, an’ so is Dearest.
저는 공화당원이에요, 여보도 그렇고요.
the country will go to ruin.
나라가 망할 거예요.
아버지를 잃은 아이가 슬픈 어머니를 위로하려 애쓰는 모습은 코믹한 겉모습 뒤의 진짜 뿌리입니다. 이 책의 '순진함'은 철없음이 아니라 사랑에서 나온 배려이고, 그래서 뒤에 노백작이 무너지는 것도 설득력을 얻습니다.
2. 가게에서의 폭탄 선언
백작이 되는 것을 처음 들은 세드릭의 반응은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곤란해하는 것입니다.
I should rather not be an earl.
저는 백작이 되고 싶지 않아요.
None of the boys are earls.
우리 친구들 중에 백작인 애는 없어요.
귀족을 독재자라 부르던 홉스 씨 앞에 앉아 이 소식을 전하는 장면은 책에서 가장 웃기는 대목입니다. 홉스 씨는 처음에 믿지 않고 반응합니다.
ONE of us has got a sunstroke!
우리 둘 중 한 명이 일사병에 걸렸어!
그래도 세드릭은 피할 수 없다면 어떻게 살지를 정합니다.
I’m not going to be a tyrant.
저는 폭군은 되지 않을 거예요.
이 약속이 책 전체의 줄거리를 이끕니다. 그는 신분이 아니라 방식을 선택하고, 신분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이 곧 인물의 핵심임을 일찍 드러냅니다.
3. 에롤 부인의 선택
어머니는 아들을 보내는 것이 이기심을 버리는 일이라는 것을 압니다.
I should be a selfish little mother if I did not send you.
너를 보내지 않는다면 나는 이기적인 어머니일 거야.
영국에서 그녀는 성이 아니라 코트 로지에서 살고, 백작이 주겠다는 돈도 거절합니다.
I should feel a little as if I were selling Cedric to him.
마치 세드릭을 그분께 파는 것 같은 기분이 들 거예요.
백작의 반응은 여전히 편견에 갇혀 있습니다.
It’s only American independence!
그저 미국식 독립심일 뿐이야!
이 장면에서 에롤 부인은 고통을 말없이 삼키며 아이에게 증오를 가르치지 않는 쪽을 택합니다. 아들이 할아버지를 선입견 없이 대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가 입을 다문 덕분이고, 이 침묵이 이야기의 보이지 않는 토대입니다.
4. 돈으로 할 수 있는 일
해비샴이 돈의 힘을 아느냐고 떠보자, 세드릭은 자신이 아니라 사과 장수 할머니와 딕과 브리짓을 먼저 떠올립니다.
there are so many things a person can do with money
돈으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많아요.
딕의 경우는 구제가 아니라 공정한 출발을 요구합니다.
He says all he wants is to start out fair.
딕은 공정하게 시작하는 것만 바란다고 해요.
사과 장수 할머니에게 선물을 준 이유도 소박합니다.
You know you always remember people who are kind to you.
친절하게 대해 준 사람은 늘 기억하게 되잖아요.
떠나는 날 딕이 달려와 준 선물은 이 책의 상징이 됩니다. 빨간 손수건은 값이 아니라 마음이 담긴 물건입니다.
Ye kin wear it when ye get among the swells.
귀족들 사이에 가시면 그걸 하고 다니세요.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를 보여 주는 이 장면들이 이야기의 윤리적 기준을 만듭니다. 이후 얼스 코트 개선도 같은 선상에서 읽힙니다.
5. 도린코트 성의 첫 저녁
이 장은 소년과 노인이 처음 마주 앉는 장면입니다. 노백작은 겁먹고 어색해할 소년을 예상했지만 소년은 먼저 말을 겁니다.
Are you the Earl?
백작님이세요?
I’m very glad to see you.
만나 뵈어서 정말 기뻐요.
통풍이 있는 노인을 부축하겠다고 나서는 소년의 용기는 대결이면서 선물입니다.
Just lean on me
저한테 기대세요.
넓은 성이 외롭지 않느냐는 질문은 순진한 척하는 가장 날카로운 말입니다.
It’s a very big house for just two people to live in, isn’t it?
두 사람만 살기에는 정말 큰 집이에요, 그렇죠?
백작이 지켜 온 외로움과 오만의 벽은 이 한 문장으로 금이 갑니다. 소년은 노인을 평가하지 않고 그저 친구가 되고자 한다는 점에서, 어른들이 만들어 온 모든 관계 방식을 비켜 갑니다.
6. 믿음이 만드는 사람: 히긴스의 편지
백작이 소년에게 직접 쓰게 한 편지는 이 장의 핵심 소품입니다. 철자가 틀리고 정중한 말투의 흉내가 서툴지만 효력은 확실합니다.
mr. higins is not to be intur feared with for the present
히긴스 씨는 당분간 건드리지 말 것.
이어 마차에서 세드릭은 백작을 마음껏 칭찬합니다.
I think you must be the best person in the world,
백작님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분이신 것 같아요.
I hope when I grow up, I shall be just like you.
제가 크면 꼭 할아버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백작은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히고 창밖을 봅니다. 이 장면이 책의 심장입니다. 소년은 상대의 이기적인 동기를 선의로 바꿔 읽고, 노인은 그 해석에 걸맞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과 다정함을 동시에 느낍니다. 칭찬이 사람을 바꾸는 방식에 대한 소설적 설명입니다.
7. 일요일의 교회
교회에서 마을 사람들은 먼저 에롤 부인에게 인사하고, 소년을 보며 아버지를 떠올립니다.
He’s the Captain over again!
그 대위님이 다시 살아오셨네!
예배 전날 밤 어머니는 아들에게 삶의 기준을 단순하게 일러 줍니다.
only be good, dear, only be brave, only be kind and true always
그저 착하고, 용감하고, 언제나 친절하고 진실하렴.
the world should be a little better because a man has lived
한 사람이 살았기에 세상이 조금 더 나아져야 한다.
이 문장은 소설 전체의 도덕을 가장 평이하게 말합니다. 그리고 히긴스 앞에서 백작은 손자의 해석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you people have been mistaken in me.
자네들은 나를 오해해 왔어.
풍자처럼 들리지만, 노백작이 이 오해가 정말 오해이기를 어렴풋이 바라기 시작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8. 조랑말과 목발
승마 장면은 소년의 용기를 몸으로 보여 줍니다. 속보에서 흔들리면서도 세드릭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I want to learn how.
저는 제대로 배우고 싶어요.
but I did it, and I staid on!
그래도 해냈어요, 떨어지지 않았어요!
다리를 저는 마을 아이를 마주친 대목은 이 소년의 방식입니다. 작은 영웅 이야기가 아니라 일상의 배려입니다.
That boy’s lame and I’m not, and I want to talk to him, too.
그 애는 다리를 절고 저는 안 절어요. 저도 그 애랑 이야기하고 싶어요.
그리고 목발을 전하는 대사는 어색할 만큼 예의 바릅니다.
My grandfather’s compliments, and if you please, these are for your boy
할아버지의 안부 인사와 함께, 이것을 아드님께 드립니다.
아이가 백작의 이름으로 선을 베풀면, 백작은 이를 막지 못하고 오히려 웃음을 터뜨립니다. 선행이 손자를 통해 할아버지의 평판으로 돌아가는 구조가 이때부터 자리 잡습니다.
9. 창가의 불빛과 철자 틀린 편지
세드릭이 밤마다 바라보는 어머니의 등불은 이 책에서 가장 조용한 이미지입니다.
Good-night, God keep you all the night!
잘 자, 하느님이 밤새 너를 지켜 주시길.
어머니와 떨어진 아이가 백작에게 건네는 솔직한 한마디도 있습니다.
I miss her all the time.
저는 어머니가 늘 그리워요.
홉스 씨에게 보낸 편지는 순진함의 극치입니다.
it is a mistake about earls being tirents
백작이 폭군이라는 건 오해예요.
i love my granfarther every one does
저는 할아버지를 사랑해요, 모두 그래요.
철자 오류는 아이다움을 주는 장치이자, 독자가 이 말의 진심을 의심하지 못하게 하는 장치입니다. 백작이 이 편지를 읽고 "어머니가 그립지 않으냐"고 묻는 장면에서 질투와 이해가 한 걸음 가까워집니다.
10. 얼스 코트
소년이 어머니의 이야기를 전하며 빈민가의 참상을 알리자 백작은 놀라는 척합니다. 그러나 사실 그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You can make it all right,
할아버지는 모든 걸 바로잡으실 수 있어요.
백작의 반응은 농담에 가깝지만, 손을 소년의 손에 얹는 행동은 진심입니다.
you want to make a builder of model cottages of me, do you?
나를 모범 주택 건축업자로 만들고 싶다는 거냐?
돌아오는 길에 그는 손자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see to it that you are a better earl than I have been!
네가 백작이 되거든 나보다 더 나은 백작이 되도록 하거라!
소년은 백작이 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이렇게 중얼거립니다.
what a little boy I am!
저는 얼마나 어린 소년인지!
권력을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가장 어린 사람이 가장 책임을 의식합니다. 이 대조가 소설이 말하는 책임의 감각입니다.
11. 어머니의 계획과 로리데일 부인
에롤 부인은 방관하지 않고 계획을 세웁니다. 아들의 영향력을 선하게 쓰자는 생각입니다.
Why should not that indulgence be used for the good of others?
그 너그러움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쓰지 못할 이유가 뭐죠?
그 결과를 서술자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the strongest power to influence the Earl was his grandson’s perfect confidence in him
백작에게 가장 강한 영향을 미친 힘은 손자가 그를 완전히 믿어 주는 것이었다.
찾아온 여동생 로리데일 부인은 노백작이 변하는 것을 보고 놀랍니다.
he is being made into a human being
그가 인간으로 만들어지고 있어요.
His own children would as soon have thought of nestling up to a tiger.
그의 친자식들은 호랑이에게 기대는 것을 먼저 생각했을 것이다.
어머니의 판단과 이웃의 증언이 겹치면서, 소년의 순진함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한 사람의 양육이 낳은 성과임을 이야기가 한 번 더 확인해 줍니다.
12. 만찬과 빨간 손수건
첫 파티에서 소년은 눈에 띈 아름다운 아가씨에게 솔직하게 감탄을 말합니다.
I was thinking how beautiful you are,
당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생각하고 있었어요.
웃음이 터지자 비비안 허버트 양이 아이 편을 듭니다.
Lord Fauntleroy shall say what he thinks,
폰틀로이 경은 생각하는 것을 말해도 좋아요.
그리고 아이는 호화로운 자리에 딕의 손수건을 꺼내 놓고 이유를 밝힙니다.
because Dick is my friend
딕이 제 친구니까요.
I never was at a party before, and I’ve enjoyed myself so much!
파티는 처음인데 정말 즐거웠어요!
사람들이 비웃을 만한 물건을 진지하게 꺼내는 소년에게 청중은 웃지 못합니다. 신분의 기준이 흔들리는 순간이고, 위기 직전 가장 행복한 정점입니다.
13. 무너진 상속
해비샴의 첫마디는 법적이고 건조합니다.
it is not Lord Fauntleroy who lies sleeping before us
우리 앞에 잠들어 있는 것은 폰틀로이 경이 아니다.
백작의 첫 반응은 신분에 대한 분노지만 곧 자기 가문의 허점을 시인합니다.
I suppose this is retribution.
이것은 아마 응보일 것이다.
그러나 가장 인상적인 것은 그다음입니다. 상속권이 아니라 아이를 잃을까 두려워하는 노인이 나옵니다.
I am fond of this one; he is fond of me
나는 이 아이를 좋아하고, 이 아이도 나를 좋아한다.
He would have been an honor to the name.
이 아이는 가문의 영예가 되었을 것이다.
그는 분노 속에서도 잠든 손자가 깰까 봐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고, 마지막 대사는 이렇습니다.
take Lord Fauntleroy to his room.
폰틀로이 경을 방으로 데려가라.
그는 여전히 소년을 '폰틀로이 경'이라 부릅니다. 직함이 사라질지 모르는 순간에도 호칭을 그대로 두는 것이 노백작의 사랑 방식입니다.
14. 뉴욕 가게의 두 사람
이야기가 뉴욕으로 건너가면 어조가 다시 가벼워집니다. 홉스 씨는 귀족에 대해 알고 싶어 책을 찾으러 갑니다.
Bring all you can find that have any earls in ’em.
백작이 나오는 건 뭐든 찾는 대로 가져오게.
높은 의자에 남은 아이의 발자국을 보며 그는 이렇게 중얼거립니다.
Them’s a lord’s kicks; they’ll be a earl’s kicks some day.
이게 귀족의 발길질이야. 언젠가는 백작의 발길질이 될 거야.
딕의 형 벤의 아내 이야기가 나오는 자리에서 홉스 씨는 이렇게 단언합니다.
Women--I never could see any use in ’em myself.
여자라니, 나는 쓸모를 도무지 모르겠어.
편지를 읽은 뒤에는 말문이 막힙니다.
I am jiggered!
나 참 어이가 없군!
두 사람은 각자 도울 방법을 찾습니다. 홉스 씨의 편지는 철자는 서툴러도 약속은 확실합니다.
theres a partnership in the grocery business ready for you when yure old enough
네가 크면 식료품 사업의 동업 자리가 준비되어 있다.
이 대목들은 소설의 사회적 균형을 잡습니다. 귀족 사회의 위기를 구하는 것은 변호사나 귀족이 아니라 구두닦이와 식료품점 주인이고, 저자는 계급의 위아래를 가볍게 뒤집으며 미국식 우정에 따뜻한 힘을 부여합니다.
15. 백작과 에롤 부인
위기 속에서 가장 먼저 흔들리는 것은 소년입니다. 하지만 걱정은 상속이 아니라 관계입니다.
Shall I be your boy, even if I’m not going to be an earl?
백작이 되지 못해도 제가 할아버지의 아이일 수 있을까요?
Yes, you’ll be my boy as long as I live
그래, 내가 사는 한 너는 내 아이다.
소년은 직함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합니다.
I don’t care whether I’m an earl or not.
저는 백작이든 아니든 상관없어요.
그 뒤 백작은 처음으로 코트 로지의 문을 두드려 에롤 부인에게 자신의 불행을 털어놓습니다.
I have been an obstinate old fool
나는 고집 센 늙은 바보였소.
Treat me as well as you can, for the boy’s sake.
아이를 위해서라도 나를 너무 모질게 대하지 말아 주시오.
에롤 부인의 대답은 품위가 있습니다. 상속이 아닌 성품을 원한다는 말입니다.
He must have nothing that is NOT his by right
그 애는 정당한 권리가 아닌 것은 가져서는 안 됩니다.
이 대화는 증오가 풀리는 첫 장면으로, 소년의 중재 없이 두 어른이 직접 이야기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16. 민나의 정체
해비샴은 여인의 약점을 이미 읽고 있었습니다.
She is only a very clumsy plotter, after all.
결국 그 여자는 아주 서투른 음모가일 뿐입니다.
딕의 한마디는 대면의 극적 순간을 만듭니다.
Hello, Minna!
안녕, 민나!
사건은 사나운 법정 공방이 아니라 구두닦이가 잡지 사진을 알아본 것으로 풀립니다. 백작은 곧바로 코트 로지로 가서, 여전히 명령조이지만 초대의 말을 건넵니다.
ask your mother when she will come to us at the Castle.
어머니께 언제 성으로 오시겠느냐고 여쭈어 보거라.
We have always wanted you, but we were not exactly aware of it.
우리는 늘 당신을 원했지만, 정확히는 그걸 알지 못했습니다.
이 대사는 백작의 가장 솔직한 사과입니다. 사건의 해결이 우연한 행운으로 보이는 점은 고전 동화의 규칙이지만, 이야기의 무게는 진상이 밝혀진 뒤 백작이 무엇을 하는가에 실려 있습니다.
17. 생일 잔치와 맺음
여덟 번째 생일에 세드릭은 소작인 모두가 모인 공원을 보며 어린 시절 미국의 기념일을 떠올립니다.
Just like the Fourth of July!
꼭 독립기념일 같아요!
홉스 씨도 변합니다. 조상 초상화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진 그는 결국 이렇게 양보합니다.
I wouldn’t have minded bein’ one of ’em myself!
나도 그중 한 사람이 되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겠어!
서술자는 소년의 힘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To be so is like being born a king.
그렇게 사는 것은 왕으로 태어난 것과 같다.
소작인들 앞에서 세드릭은 인사합니다.
I am going to try to be as good as my grandfather.
저는 할아버지만큼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거예요.
이 말은 선언이 아니라 믿음입니다. 책의 마지막은 홉스 씨가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선택으로 끝납니다.
I want to be near HIM, an’ sort o’ look after him.
그 애 곁에 있으면서 돌봐 주고 싶어서야.
귀족에 대한 비판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사랑하는 사람 곁에 남겠다는 마음이 모든 이념을 이깁니다. 소공자가 바꾼 것은 한 노인만이 아니라, 신분을 보는 사람들의 눈이었습니다.
18. 이 책을 읽는 방법
『소공자』는 15장으로 짧은 편이라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기 좋습니다. 처음이라면 1~2장(홉스 씨의 가게), 5장(도린코트 성의 첫 저녁), 6장(히긴스의 편지)을 먼저 읽어 보세요. 그다음 10장(만찬과 폭로), 12장(소년과 노백작), 14~15장(진실과 생일 잔치)을 읽으면 책의 구조가 보입니다. 버넷의 문장은 아이를 감상적으로 이상화하는 면이 있지만, 그 이상화가 주인공의 힘이라는 점도 읽을 만합니다. 세드릭이 사람을 바꾸는 방식은 설교나 개입이 아니라 신뢰이고, 그 신뢰가 상대에게 책임을 지우는 힘을 가진다는 점이 이 책이 지금도 읽히는 이유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소년의 선량함과 홉스 씨의 말버릇을, 어른이 되어 다시 읽으면 에롤 부인의 침묵과 노백작의 외로움을 더 크게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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