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Gem
홈 / 한 권 요점 / 오즈의 글린다

ReadGem · 한 권 요점

1920년 출간

Glinda of Oz

오즈의 글린다

싸움을 막으러 오즈 북쪽 끝으로 떠난 오즈마와 도로시가 호수 밑에 갇히고, 글린다와 친구들이 마법의 말을 찾아 섬을 건져 올리는 이야기

Perhaps they would be good and listen to reason.

어쩌면 그들은 착해서 이치에 귀를 기울일지도 몰라요.

it is always wise to do one’s duty

자기 의무를 다하는 것은 언제나 현명한 일이다.

한눈에 보기

글린다의 기록책에 ‘스키저족이 플랫헤드족에게 선전포고했다’는 한 줄이 떠오르자, 오즈의 통치자 오즈마는 군대도 없이 도로시만 데리고 싸움을 말리러 길을 나선다. 보라색 거미줄과 안개 골짜기, 보이지 않는 벽과 오르락내리락 계단을 지나 도착한 플랫헤드 산에서는 최고 독재자 수딕이 오즈마를 가두려 하고, 호수 한가운데 마법의 섬에서는 오만한 쿠이오 여왕이 두 사람을 붙잡는다. 전투가 벌어지는 날 섬은 호수 밑으로 가라앉고, 쿠이오는 다이아몬드 백조가 되어 섬을 올릴 주문을 잊어버린다. 글린다와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오즈의 마법사가 이끄는 구조대, 물고기가 된 세 현자를 되살려 낸 청년 에르빅의 꾀, 도로시가 떠올린 이름의 세 음절이 차례로 길을 연다. 열여섯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한 권 요점

Glinda of Oz

『오즈의 글린다』는 미국 작가 라이먼 프랭크 바움이 쓴 오즈 시리즈의 한 권으로, 1920년에 나왔습니다. 바움은 1856년에 태어나 1919년에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책은 그가 쓴 마지막 오즈 이야기로 소개되는 일이 많습니다. 책은 24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원제의 부제에는 오즈마와 도로시가 플랫헤드족의 고향과 스키저족의 마법의 섬으로 가는 위험한 여행, 그리고 착한 글린다의 마법에 구출되는 과정이 들어 있습니다. 줄기는 의외로 정치적입니다. 자기가 다스리는 땅인 줄도 몰랐던 변방에서 두 폭군이 백성을 겁주고 있고, 통치자는 싸움을 말리러 가서 오히려 그들의 포로가 됩니다. 그 위기를 푸는 열쇠는 힘이 아니라 관찰과 기다림, 그리고 친구들의 서로 다른 재주입니다. 요정의 나라답게 가볍고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많지만, 폭군과 허영, 지식의 독점이라는 주제가 그 밑에 깔려 있습니다.

줄거리

제1장: 의무에 대한 소명

글린다는 백 명의 시녀에 둘러싸여 대리석 궁전 뜰에 앉아 있고, 오즈마와 도로시가 톱질용 말이 끄는 붉은 수레를 타고 놀러 옵니다. 도로시는 글린다의 ‘위대한 기록책’을 들여다보다가,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그 순간 쪽에 인쇄되는 책에 스키저족이 플랫헤드족에게 전쟁을 선포했다는 기록이 떠오르는 것을 봅니다. 오즈마도 글린다도 두 부족을 알지 못합니다. 글린다는 마법으로 알아본 뒤, 스키저족은 큰 호수의 마법의 섬에 살며 백한 명이고, 플랫헤드족은 호수 남쪽 산 꼭대기 분지에 사는 약 백 명이라고 알려 줍니다. 두 부족 모두 마법을 쓴다는 것도 전합니다. 오즈에서 마법을 쓸 수 있는 사람은 법으로 글린다와 마법사뿐인데 말입니다. 글린다는 모르는 척 두면 된다고도 하고 마법사를 보내자고도 하지만, 오즈마는 자기 백성인 걸 알게 된 이상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군대 없이 직접 가겠다고 합니다. 도로시도 따라나서겠다고 하자 글린다는 걱정 끝에 반지 하나를 건넵니다. 한 바퀴는 오른쪽으로, 한 바퀴는 왼쪽으로 돌리면 자기 궁전의 경보종이 울리고, 정말 위험할 때만 쓰라는 것입니다.

제2~3장: 보라색 거미줄과 안개 처녀들

다음 날 아침 오즈마는 허수아비에게 통치를 맡기고, 소식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게 비밀로 한 채 도로시와 길을 떠납니다. 에메랄드 시티는 오즈의 한가운데라 목적지는 북서쪽 끝 길리킨 나라의 가장 먼 곳이고, 도중에 덤불 언덕에서 수레와 톱질용 말을 두고 걸어서 나아갑니다. 거기서 둘은 보라색 거미줄 울타리에 갇힙니다. 보라색 거미 왕은 집안일을 시킬 하인이 필요하다며 둘을 포로로 삼겠다고 하지만, 도로시의 마법 허리띠와 오즈마의 은 지팡이에는 손을 대지 못합니다. 두 사람은 개울가에서 초록 게를 만나, 흰색으로 바꿔 주겠다는 약속을 대가로 거미줄을 자르게 하고 탈출합니다. 이어 언덕 아래 안개 가득한 골짜기에서 오즈마가 새 소리 같은 외침으로 안개 처녀들을 불러, 둘은 처녀들의 팔에 안겨 건너편 풀밭으로 건너갑니다.

제4~5장: 마법 천막과 마법 계단

넓은 들판에서 밤을 맞자 오즈마는 지팡이를 흔들어 보라색과 흰색 줄무늬 천막과 만찬과 침대를 불러냅니다. 도로시가 모든 사람이 요정이 되어 일하지 않고 살면 좋겠다고 하자, 오즈마는 바라는 것을 힘들게 이루는 기쁨이 사라지면 삶에 흥미가 없어진다고 대답합니다. 자신도 글린다와 마법사보다 못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입니다. 이튿날 두 사람은 납작한 산 밑에 이르는데, 입구 앞에 투명한 돌벽이 막고 있습니다. 오즈마는 벽 끝을 더듬어 사 분의 일 마일쯤 가서 벽과 산 사이의 좁은 틈을 찾아냅니다. 산 안의 계단은 열 칸 올라가고 다섯 칸 내려가기를 되풀이하는 이상한 구조이고, 열 번째 칸을 밟을 때마다 산꼭대기에서 종이 울립니다. 계단 끝에서 두 사람은 머리 위가 납작하고 대머리에 귀가 크며 금속 조각으로 만든 옷을 입은 플랫헤드족에 둘러싸입니다.

제6~7장: 플랫헤드 산과 마법의 섬

산꼭대기는 쟁반 모양으로 움푹 들어가 있고, 집들은 모두 돌로 지어졌습니다. 사람들은 ‘최고 독재자’에게 데려가겠다며 둘을 이끕니다. 수딕이라 불리는 최고 독재자는 이 산에서는 누구나 어떤 일의 독재자이며, 자신은 해마다 선거로 뽑히지만 표를 자기가 세기 때문에 언제나 당선된다고 자랑합니다. 플랫헤드족은 머리 윗부분이 없어서 요정들이 두뇌를 통조림 깡통에 담아 주머니에 넣고 다니게 해 주었다고 합니다. 수딕은 세 통, 아내 로라는 네 통을 가졌으나 아내는 쿠이오 여왕에 의해 황금 돼지로 변했다고 하며, 복수로 스키저족을 노예로 삼겠다고 합니다. 싸움의 원인은 물고기입니다. 플랫헤드족이 스키저족의 호수에서 고기를 잡고 싶어 했고, 로라가 호수 전체에 독을 풀려다 쿠이오에게 당했다는 것입니다. 오즈마가 두 부족 모두 오즈의 법을 어겼다며 로라를 되돌려 놓되 두뇌는 한 통만 남기고, 호수의 물고기는 스키저의 것이라고 중재안을 내놓자, 수딕은 오즈마를 청동 감옥에 가두라고 명령합니다. 그 순간 오즈마는 도로시와 함께 모습을 감춥니다. 보이지 않는 채로 달아나는 둘을 쫓던 수딕과 부하들은 우연히 앞을 가로지른 황금 돼지에 걸려 넘어집니다. 둘은 종려나무 줄을 지나 호수에 이르러, 유리 돔이 덮인 섬을 봅니다.

제8~9장: 쿠이오 여왕과 아우렉스 부인

오즈마가 손수건을 지팡이에 묶어 흔들자 섬에서 강철 다리가 호수를 가로질러 나오고, 둘을 섬 안으로 끌어갑니다. 돔 아래 마을은 호화롭지만 사람들의 얼굴은 어둡습니다. 여왕 쿠이오는 열대여섯 살쯤 보이는 마르고 평범한 얼굴의 소녀로, 오즈마가 자기를 다스린다는 말을 비웃으며 자신은 세상에 하나뿐인 마녀라고 선언합니다. 그러면서 내일 쳐들어올 플랫헤드족과의 싸움이 끝날 때까지 둘을 포로로 두겠다며, 아우렉스 부인에게 돌보라고 합니다. 아우렉스의 집에서 오즈마는 여왕이 섬 안의 모든 속삭임을 듣는다는 말을 듣고, 집 둘레를 한 바퀴 돌아 마법의 원을 둘러 도청을 막습니다. 안심한 아우렉스는 오래전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한때 플랫헤드족은 떠돌이 세 현자의 다스림을 받았고, 현자들은 스키저족에게 유리 돔과 대리석 집도 지어 주었으나 쿠이오가 질투 끝에 연회에서 세 사람의 마법 도구를 훔치고 금붕어, 은붕어, 청동붕어로 바꾸어 호수에 던졌다는 것입니다. 그 뒤 수딕 부부가 산을 차지했고, 쿠이오는 백성을 채찍으로 다스렸습니다. 세 물고기 중 하나라도 죽으면 쿠이오의 마법이 사라지기 때문에, 수딕이 물고기를 잡으려 한 이유도, 쿠이오가 물고기를 지키려 한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제10~12장: 물속의 섬, 다이아몬드 백조

이튿날 새벽 섬 전체가 삐걱거리며 호수 밑으로 가라앉습니다. 쿠이오가 플랫헤드족이 쳐들어올 것을 알고 돔째 섬을 물속에 넣은 것입니다. 호숫가에 모인 수딕은 구리 그릇 두 개를 가져와 있다가, 물속에서 솟아오른 잠수정에서 은빛 마법 밧줄을 던지려는 쿠이오의 얼굴에 그릇의 내용물을 끼얹습니다. 쿠이오는 물에 빠졌다가 다이아몬드가 박힌 흰 백조가 되어 떠오릅니다. 수딕은 기뻐하다가 나머지 그릇을 발로 엎어 독을 모두 쏟고, 독 제조법은 아내만 알았다는 것을 깨닫고 낙담합니다. 백조가 된 쿠이오는 마법도 섬도 백성도 모두 잊고 자기 모습에 취해 있습니다. 잠수정에 탄 에르빅과 스키저 청년들이 섬으로 돌아가는 법을 물어도 ‘모르겠다’고만 하고 헤엄쳐 가 버립니다. 돔 안에서 이 장면을 본 오즈마와 도로시, 아우렉스는 섬을 올릴 줄 아는 사람이 쿠이오 한 명뿐이라는 것을 압니다. 오즈마는 쿠이오의 궁전으로 가 마법 도구를 살펴보지만 알 수 없는 도구와 피로 쓴 책뿐이고, 도로시는 물고기 세 마리를 찾아 돔 유리 앞에 서서 하루를 보냅니다.

제13~15장: 경보종, 조언자들, 구조대

글린다의 궁전에서 경보종이 울립니다. 도로시가 반지를 돌린 것입니다. 기록책은 둘이 돔 안에 갇혔고 섬은 물속에 있다고만 알려 줍니다. 글린다는 작은 유리 돔 섬을 연못에 가라앉혀 건져 올리는 실험을 해 보지만 번번이 실패합니다. 그래서 황새 마차를 타고 에메랄드 시티로 가, 오즈마 대신 통치하고 있는 허수아비와 함께 국무회의를 엽니다. 모인 사람들이 이 책에서 가장 화려합니다. 양철 나무꾼, 누더기 소녀 스크랩스, 털북숭이 남자, 틱톡, 잭 펌킨헤드, 빌 선장, 워글버그 교수, 개구리 인간, 도로시의 헨리 삼촌, 그리고 오즈의 마법사입니다. 잠겨 있는 섬을 어떻게 올릴지 아이디어를 던지지만 아무도 방법을 모르고, 결국 직접 가서 보기로 합니다. 일행에는 트롯과 베시 보빈, 유리 고양이, 버튼 브라이트, 오조, 겁쟁이 사자가 더해집니다. 윙키 나라를 지나 큰 길리킨 숲으로 들어서는데, 늘 길을 잃는 버튼 브라이트가 사라집니다. 글린다의 거울에는 잠든 소년 곁에 호랑이와 늑대가 있는 모습이 비치고, 글린다가 주문을 외우자 맹수들은 몸이 굳어 꼼짝 못합니다. 소년은 호랑이를 걷어차고 늑대를 막대기로 때리고 유유히 걸어 나갑니다. 소년을 데려오는 일은 유리 고양이가 맡습니다.

제16~19장: 에르빅과 붉은 리라

이야기는 쿠이오의 배에 남은 에르빅에게 돌아갑니다. 밤이 되자 호수에서 금붕어, 은붕어, 청동붕어가 고개를 내밀고, 자신들이 배신당한 세 현자라고 밝힙니다. 에르빅이 정직하며 쿠이오에게 어쩔 수 없이 복종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제 모습을 되찾도록 도와 달라고 합니다. 그들은 쿠이오가 떨어뜨린 은 밧줄로 배를 호숫가까지 끌고, 수딕이 두고 간 구리 주전자를 씻어 물을 채워 자신들을 담게 한 뒤, 동쪽으로 백 걸음 가서 오솔길을 따라 보라색 오두막까지 가라고 합니다. 그곳은 유쿠후 붉은 리라의 집입니다. 리라는 어떤 모습으로든 변신하지만 누구를 돕지도 해치지도 않고 오직 자기 재미를 위해 마법을 씁니다. 에르빅은 악어와 거미, 쥐와 도마뱀이 가득한 방에서 뜨개질하는 회색 유인원을 마주하고도 나가라는 말에 ‘남겠다’고 답합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호기심만 보이는 청년에게 리라는 차츰 경계를 풀고, 악어를 늑대로, 도마뱀과 두꺼비를 새끼 고양이로 바꾸는 솜씨를 보입니다. 에르빅은 물고기를 그대로 두라고 하면서 일부러 ‘여자로 바꾸면 곤란하다’고 말해 리라가 오히려 변신을 권하게 합니다. 물고기들도 뜻을 맞춰 ‘아름다운 소녀, 그것도 마법의 달인으로’ 바꾸는 조건을 받아들이고, 리라는 이에 응합니다. 세 현자는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와 에르빅과 리라에게 고마움을 말하고, 리라도 붉은 머리의 진짜 모습으로 만찬에 앉습니다. 리라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다시 찾아오지도 말라고 당부합니다.

제17장과 제20~21장: 구조대의 호숫가

구조대는 플랫헤드 산을 피해 곧장 호수로 가서, 종려나무 숲을 양철 나무꾼의 도끼로 뚫고 다이아몬드 백조를 만납니다. 백조는 자기를 찬미하라고만 하고, 글린다가 진주 목걸이를 주겠다고 해도 섬 올리는 법은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다고 합니다. 호숫가에 버려진 쿠이오의 잠수정을 발견한 글린다는 마법사의 도움으로 배가 자기 명령에 따르게 만들고, 물속 돔 둘레를 돌며 유리 너머의 오즈마와 도로시와 손짓으로 인사합니다. 하지만 지하실의 대리석 문은 쿠이오만 아는 주문으로 잠겨 있어 열지 못합니다. 그날 밤 세 현자 아우다, 아우라, 아우자가 에르빅과 함께 글린다의 천막을 찾아옵니다. 글린다가 세 물고기를 찾는다고 하자 그들은 웃으며 ‘우리가 그 물고기’라고 답합니다. 여기에 스크랩스가 호수 물을 말려 버리면 된다는 엉뚱한 생각을 내놓고, 마법사는 물고기를 없앨 수 없다고 반대하지만, 현자는 물을 돔 꼭대기가 드러나는 높이까지만 낮추자고 합니다.

제22~23장: 가라앉은 섬과 마법의 말

이튿날 아침 글린다와 마법사, 세 현자가 호숫가에서 함께 주문을 외우자 물이 빠지고 돔 꼭대기가 수면 위로 솟습니다. 일행은 배를 타고 가서 유리 한 장을 떼어 내고 밧줄을 내려, 마법사가 먼저 마을로 내려가 오즈마와 도로시를 얼싸안습니다. 글린다는 의자에 앉아 밧줄로 내려오고 현자와 에르빅도 뒤따릅니다. 지하실에는 거대한 톱니바퀴와 도르래가 있지만 현자들은 이것이 섬이 아니라 잠수정 방의 문과 다리를 움직이는 장치임을 알아봅니다. 섬을 올리는 비밀은 쿠이오의 마법실에 있었습니다. 강철 기둥 꼭대기의 대야가 섬을 떠받치고 있으며, 서랍 속 ‘가울라우’라는 꿈틀대는 가루를 태우고 주문을 외우면 기둥이 늘어나 섬이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주문이 무엇인지 모두 머리를 싸매고 있을 때 도로시가 쿠이오의 이름이 세 음절이라는 점을 짚습니다. 글린다가 먼저 ‘쿠’를 외치자 잠수정 방의 문들이 열려 배들이 풀려나가고, 오즈마가 ‘오’를 외치자 섬이 서서히 올라옵니다. ‘이’를 외치면 강철 다리가 호숫가까지 뻗어 나가 기다리던 일행과 이어집니다.

제24장: 글린다의 승리

오즈마는 스키저족 앞에서 자신이 합법적인 통치자임을 선언하고 다시는 학대받지 않게 지켜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스키저족은 투표로 아우렉스 부인을 여왕으로 뽑고, 아우렉스는 에르빅을 총리로 삼습니다. 글린다와 현자들은 주문으로 호수를 다시 채우고, 허수아비와 스크랩스가 돔의 유리를 제자리에 붙입니다. 잔치와 춤이 이어진 다음 날 일행은 세 현자와 함께 플랫헤드 산으로 가서 보이지 않는 벽을 돌아 계단을 오릅니다. 수딕은 부하들에게 무기를 들고 막으라 명하지만, 플랫헤드족은 현자들을 보자마자 무기를 던지고 보호를 청하고, 수딕은 숨어 있다가 붙잡혀 감옥에 들어가며 두뇌 통조림을 모두 빼앗깁니다. 글린다는 며칠에 걸쳐 모든 플랫헤드족의 깡통을 열어 머리 위에 두뇌를 펼치고, 마법으로 머리가 그 위를 덮고 자라게 합니다. 사람들은 이제 납작한 머리가 아니라 둥근 머리를 갖게 되었고, 현자들은 그들을 ‘마운틴니어’라 부르기로 합니다. 수딕도 두뇌와 둥근 머리를 받지만 마법의 힘은 모두 잃고 현자들의 감시 아래 지냅니다. 황금 돼지였던 로라도 풀려나 사람의 모습과 두뇌를 얻고, 악행을 잊은 채 좋은 사람이 될 것이라고 책은 말합니다. 쿠이오의 이후는 따로 적혀 있지 않습니다. 오즈마 일행은 수레와 톱질용 말을 찾아 에메랄드 시티로 돌아가고, 오즈마는 불편한 일이라도 의무를 다하는 편이 현명하다고 말하며 책이 끝납니다.

대목별로 읽기

1. 알게 된 이상 외면할 수 없다

이야기는 기록책에 뜬 한 줄에서 시작합니다. 글린다는 모르는 척하면 다시 듣지 않을 거라고 하지만, 오즈마는 이렇게 답합니다.

I would not be doing my duty if I kept away from them

내가 그들을 멀리한다면 나는 내 의무를 다하는 것이 아니에요.

도로시의 투덜거림은 이 책의 가벼운 톤을 보여 줍니다.

I’m sorry now that I noticed the Record in the Great Book.

이젠 위대한 책에서 그 기록을 본 게 후회돼요.

통치자의 책임을 정보의 문제로 풀어 놓은 점이 눈에 띕니다. 몰랐다는 이유는 알게 되는 순간 사라지고, 그다음부터는 선택의 문제가 됩니다.

2. 기록책: 사실은 짧고, 해석은 우리 몫

기록책은 세상 모든 사건을 그 순간 인쇄하는 책이지만 설명은 거의 없습니다. 서술자는 이렇게 보증합니다.

And the records are always truthful

그리고 기록은 언제나 진실하다.

글린다도 기록책으로 섬이 가라앉은 사실은 알아내지만, 섬을 올릴 방법은 책이 알려 주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 정보는 완벽하지 않고, 그 빈틈을 사람들이 직접 걸어서 메웁니다. 구조대가 호수까지 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3. 요정의 한계: 전능하지 않은 통치자

오즈마는 천막과 만찬을 불러내지만 마차는 불러내지 못합니다. 도로시가 모두가 요정이면 좋겠다고 하자 오즈마는 노동의 의미를 이렇게 말합니다.

That is all that makes life worth our while

삶을 살 만하게 만드는 건 오직 그것뿐이야.

여기서 ‘그것’은 선한 일을 하고 불운한 이를 돕는 일을 가리킵니다. 오즈마는 자기 힘의 한계도 숨기지 않습니다.

I’m glad I don’t know everything, Dorothy

나는 모든 걸 알지 못해서 기뻐, 도로시.

도로시를 지킬 반지를 글린다가 건넬 때도 한계가 따라붙습니다.

do not use the ring unless you are actually in danger of destruction

정말 파멸할 위험에 처하기 전에는 반지를 쓰지 말아라.

이 책의 마법은 만능이 아니라 분업입니다. 요정 마법, 마법사의 마법, 마녀의 마법이 서로 다르고, 그래서 마지막에 모두가 필요해집니다.

4. 거미줄과 흰 게: 서로 원하는 것을 맞바꾸다

거미 왕은 힘으로 사람을 부리려 하지만 통하지 않자 이렇게 사정을 밝혔습니다.

We need someone to keep house for us

우리 집안일을 해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두 사람이 거미줄을 넘는 방법은 폭력이 아니라 거래입니다. 초록 게는 소원을 말합니다.

I wish to be white, instead of green

초록 말고 흰색이 되고 싶어요.

게의 소원이 거미를 쫓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이유는 이야기의 짜임새를 보여 줍니다. 이후 에르빅이 리라와 벌이는 협상도 같은 원리로 움직입니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알아야 길이 열립니다.

5. 플랫헤드의 계단: 영리하지만 비효율적인 방어

보이지 않는 벽과 열 칸 오르고 다섯 칸 내려가는 계단은 침입자를 막으려는 설계입니다. 도로시는 이 부족을 이렇게 평합니다.

Those Flatheads must be funny people

저 플랫헤드들은 이상한 사람들인가 봐.

They don’t seem to do anything in a bold straightforward manner.

그 사람들은 뭐든 대담하고 곧장 하는 법이 없는 것 같아.

오즈마는 벽이 투명한 이유를 논리로 풀어 냅니다. 벽이 눈에 보이면 우회로도 눈에 띄고, 안 보이면 다들 정면으로 걷다 부딪혀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책 속 방어는 힘이 아니라 속임수이며, 그 속임수를 푸는 것도 힘이 아니라 관찰입니다.

6. 수딕의 나라: 투표와 통조림 두뇌

수딕이 말하는 ‘민주주의’는 풍자에 가깝습니다. 선거는 있지만 표는 자기가 셉니다.

I am always to count the votes myself

표는 언제나 내가 직접 세기로 한다.

Everybody here is a dictator of something or other.

여기서는 누구나 무언가의 독재자야.

모두에게 관직을 나눠 주어 만족시키는 방식은 독재의 가장 싼 유지법입니다. 두뇌가 들어 있는 깡통에는 이런 라벨이 붙어 있습니다.

Concentrated Brains, Extra Quality.

고농축 두뇌, 최고급.

지식이 물건처럼 나뉘고 빼앗길 수 있는 구조입니다. 수딕은 아내에게 꾸중을 들었다고 두뇌 한 통을 빼앗은 일도 태연하게 말하고, 돼지가 된 아내에 대해서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A witch has to use her fingers, and a pig has only cloven hoofs.

마녀는 손가락을 써야 하는데, 돼지에게는 갈라진 발굽뿐이다.

웃기면서도 쓸쓸한 문장입니다. 마지막에 글린다가 두뇌를 머리에 얹어 주는 해결이 이 설정과 정확히 맞물립니다.

7. 쿠이오: 혼자만 높다고 믿는 여왕

쿠이오는 처음부터 오즈마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In the Land of the Skeezers I alone am supreme.

스키저의 땅에서는 나 홀로 최고다.

그러면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the only Krumbic Witch in the world

세상에 하나뿐인 크룸빅 마녀.

도로시의 반응은 아이다운 직설입니다.

I’ve got a pink kitten that sometimes talks like that

나한테 가끔 그렇게 말하는 분홍색 새끼 고양이가 있어.

쿠이오는 백성 백한 명을 다스린다고 으스대지만, 그 권위는 훔친 마법과 공포 위에 서 있습니다. 힘센 자의 허세를 도로시의 한마디가 작게 만들어 버리는 것이 이 책이 폭군을 다루는 방식입니다.

8. 아우렉스와 세 현자의 옛이야기

아우렉스는 여왕이 듣고 있을까 두려워 말하지 못하다가, 오즈마의 마법의 원 안에서 입을 엽니다.

The Queen can hear everything that is spoken on this island

여왕은 이 섬에서 말해지는 모든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She loves no one but herself

그분은 자기 자신 말고는 누구도 사랑하지 않습니다.

그가 전하는 옛이야기에는 이 싸움의 뿌리가 있습니다. 호의로 돔을 지어 준 현자들을 질투해 도구를 훔치고 물고기로 만든 것이 쿠이오이며, 그 뒤로 수딕 부부도 스키저족도 모두 불행해졌습니다. 전쟁의 이유가 물고기라는 어이없는 사실이 사실은 한 사람의 배신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은 이 책에서 가장 정돈된 대목입니다.

9. 다이아몬드 백조: 벌이 곧 풍자

쿠이오는 백조가 되자 마법도 백성도 잃고, 오직 자기 모습에만 마음을 둡니다.

Am I not beautiful?

나, 아름답지 않나요?

Swans are lovelier than girls

백조는 소녀보다 사랑스럽지.

트롯은 이것이 벌이 되겠느냐고 의아해하지만, 허수아비가 던진 속담이 정확합니다.

Handsome is as handsome does

잘생겼다는 건 하는 일이 잘생겨야 하는 법이지.

글린다가 진주를 내걸고 섬을 올릴 방법을 물어도 쿠이오는 외면합니다.

I don’t know and I don’t care.

나는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아.

마법을 잃고 아름다움만 남았는데 정작 본인은 그걸 벌이라 여기지 않는 상태가 이 인물의 결말입니다. 책은 쿠이오를 되살리지도 더 벌하지도 않고 그대로 둡니다.

10. 서두르지 않는 법

섬이 가라앉자 도로시는 안달하지만 오즈마는 차분합니다.

nothing is gained by haste

서두른다고 얻는 건 없다.

cheerful patience is better than reckless action

명랑한 인내는 무모한 행동보다 낫다.

그래서 두 사람은 이 장면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도로시는 유리 앞에서 물고기를 살핍니다. 위기에서 가장 가치 있는 행동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이 책은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고 답합니다. 도로시가 하루 종일 지켜본 물고기들은 그날 나타나지 않지만, 해법은 결국 그 물고기들에게서 나옵니다.

11. 조언자들의 회의

오즈마의 조언자들은 각자 이상한 몸과 이상한 직업을 지녔습니다. 회의에서 쏟아지는 해법은 엉뚱하고 현실적입니다. 워글버그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We might all get under it and lift

우리 모두 그 밑에 들어가 들어 올리면 어떨까요.

스크랩스의 제안은 한술 더 뜹니다.

Why not pump the water out of the lake?

호수의 물을 퍼내 버리면 어때요?

글린다는 한숨을 쉽니다.

Do be sensible!

제발 진지하게 좀 해요!

이 대목이 재미있는 이유는 엉뚱한 말이 틀린 말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호수 물을 말리자는 제안은 훗날 ‘물을 조금만 낮추자’로 고쳐져 그대로 해법이 됩니다. 이 책에서 지혜는 한 사람의 몫이 아니라 무리 전체의 몫입니다.

12. 에르빅과 리라: 원하지 않는 자의 힘

유쿠후 리라는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살지만, 에르빅이 찾아와 아무것도 구하지 않자 마음이 움직입니다.

I never grant favors.

나는 부탁을 들어주는 법이 없어.

asked for nothing, expected nothing

아무것도 청하지 않고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다.

에르빅이 나가라는 말에 짧게 답하는 장면은 이 책에서 가장 느긋한 용기입니다.

I’m going to stay.

저는 남겠습니다.

에르빅의 진짜 꾀는 따로 있습니다. 물고기를 지키는 척하면서 물고기를 ‘마법의 달인이 된 소녀’로 바꾸는 일은 위험하다고 말해 리라가 스스로 변신시키고 싶게 만듭니다. 그가 물고기를 이렇게 칭찬할 때 리라의 자존심이 움직입니다.

Nothing that has life is more lovely than a beautiful fish.

살아 있는 것 중 아름다운 물고기보다 사랑스러운 건 없습니다.

13. 리라의 원칙과 변신의 즐거움

리라는 변신이 재미라서 한다고 말합니다.

I love to transform things; it’s so interesting.

나는 사물을 변신시키는 게 좋아. 너무 흥미로우니까.

그러면서도 다른 이에게 마법을 써 주지 않는 이유를 군중이 싫다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I make it my rule never to perform magic to assist others

나는 남을 돕는 마법은 절대 쓰지 않는 것을 규칙으로 삼고 있어요.

도움을 구하러 오는 모든 이를 상대하기 싫어 은둔하는 마법사라는 설정은 능력과 고독의 관계를 다룹니다. 리라가 하는 ‘도움’이 도움이 아닌 ‘장난’으로 위장되어야 가능했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에 세 현자가 비밀을 지키겠다고 약속하는 점이 이 인물의 품위를 만듭니다.

14. 스크랩스의 엉뚱한 생각과 마법사의 원칙

스크랩스는 호수를 말리고 물고기는 올챙이로 바꾸자고 합니다.

Couldn’t you transform ’em into polliwogs?

그 애들을 올챙이로 변신시키면 안 되나요?

마법사의 대답은 이 책의 윤리선을 보여 줍니다.

It is wicked to transform any living creatures without their consent

살아 있는 생명을 그 동의 없이 변신시키는 것은 사악한 일이다.

쿠이오와 수딕이 저지른 악이 바로 이 선을 넘은 일입니다. 같은 마법이라도 동의가 있느냐가 선과 악을 가릅니다. 그리고 이 원칙 덕분에 물을 완전히 말리지 않고 ‘조금만 낮추는’ 해법이 나옵니다.

15. 세 음절과 마법의 말

섬 올리는 방법의 핵심은 지식이 아니라 눈썰미입니다. 마법 가루도 대야도 찾았는데 주문만 모르는 순간, 가만있지 못하는 도로시가 이렇게 말합니다.

name is made up of just three words

이름이 딱 세 개의 말로 이루어져 있어요.

첫 시도는 실수입니다.

We’ve made a mistake

우리가 실수했군.

하지만 실수가 정답의 방향을 알려 주고, 두 번째 음절로 섬이 올라옵니다.

a single word could raise that great, heavy island

단 한 마디가 그 크고 무거운 섬을 들어 올릴 수 있다는 것.

글린다와 마법사, 세 현자가 아직 풀지 못한 문제를 도로시의 한마디가 푸는 장면입니다. 쿠이오가 지식을 독점한 것과 대비되어, 질문하고 시도하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 줍니다.

16. 의무와 결말

글린다는 플랫헤드족의 두뇌 통조림을 열어 머리 위에 펼치고, 머리가 그 위를 덮도록 마법을 겁니다.

she caused the head to grow over the brains

그녀는 머리가 두뇌 위로 자라나게 했다.

그 결과는 이렇게 요약됩니다.

the Adepts decided to name their people Mountaineers

현자들은 자기 백성을 마운틴니어라 부르기로 했다.

두뇌를 남에게 빼앗길 수 없게 된 것은 독재의 도구를 없앤 것과 같습니다. 폭군을 벌하는 방식도 감옥보다 제도의 정리에 가깝습니다. 오즈마의 마지막 말은 이 책 전체를 묶습니다.

it is always wise to do one’s duty

자기 의무를 다하는 것은 언제나 현명한 일이다.

책 첫머리의 ‘의무’가 마지막에 같은 낱말로 돌아옵니다. 싸움을 막으러 갔다가 포로가 되고 구조되는 긴 우회 끝에 오즈마는 처음의 결심이 옳았다고 확인합니다.

17. 이 책을 읽는 방법

『오즈의 글린다』는 24장의 짧은 장들로 이루어져 있어 하루에 몇 장씩 끊어 읽기 좋습니다. 처음이라면 제1장(기록책과 오즈마의 결심), 제6장(수딕과 통조림 두뇌), 제8장(쿠이오 여왕), 제18장(에르빅과 리라), 제23장(마법의 말)을 먼저 읽으면 이야기의 뼈대가 보입니다. 오즈 시리즈를 처음 읽는 독자라도 인물 소개가 책 안에서 이루어지므로, 허수아비와 양철 나무꾼이 누구인지 몰라도 따라갈 수 있습니다. 읽을 때는 마법이 해결하는 문제와 사람이 해결하는 문제를 구분해 보시길 권합니다. 마법사와 마녀가 하지 못한 일을 도로시의 질문과 에르빅의 꾀, 스크랩스의 엉뚱한 발상이 풀어 가는 구조가 이 책의 매력입니다.

ReadGem 앱 소개

ReadGem 앱은 세계 고전을 읽으며 언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돕는 다국어 독서 플랫폼입니다.

원문과 번역을 문장별로 나란히 보여 주어 언어 간 표현을 비교할 수 있고, 모든 작품의 모든 문장을 TTS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ReadGem 앱의 서재는 퍼블릭 도메인의 오래 사랑받은 작품을 중심으로 하며, 삽화가 실린 책도 많습니다.

ReadGem 앱은 독자와 함께 번역을 만들어 가는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읽다가 더 나은 표현이 떠오르는 문장을 만나면, 스마트폰에 설치된 AI 앱에 그 문장의 새 번역을 요청하고 결과를 ReadGem에 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제안은 검토를 거쳐, 가장 좋은 것(또는 여러 제안을 합친 것)이 모든 독자가 읽는 번역이 됩니다.

아직 번역이 없는 언어에서는 처음부터 AI와 함께 번역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번역본이 없다는 이유로 고전을 읽지 못하는 일이 그렇게 줄어듭니다.

『오즈의 글린다』의 영어 원문을 ReadGem 앱에서 직접 들어 보세요.

모든 문장을 원어 음성으로 따라 들으며 이야기를 귀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ReadGem 앱은 Android와 iOS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