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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Gem · 한 권 요점

1865~1870년 출간

From the Earth to the Moon

지구에서 달까지

전쟁이 끝나 할 일을 잃은 볼티모어의 대포 장인들이 달을 향해 포탄을 쏘기로 하고, 뜻밖에 나타난 프랑스인 미셸 아르당과 함께 세 사람이 탄환 속에 올라 달을 스치고 바다로 돌아오는 이야기

It is perhaps reserved for us to become the Columbuses of this unknown world.

어쩌면 우리가 이 미지의 세계의 콜럼버스가 되도록 정해져 있는지도 모릅니다.

since I do not know, I am going to see!

모르니까 가서 보겠다는 겁니다!

한눈에 보기

남북전쟁이 끝나 총기 클럽이 잠든 볼티모어에서 회장 바비칸이 포탄으로 달에 닿자는 계획을 내놓는다. 1부는 케임브리지 천문대의 계산, 알루미늄 탄환과 900피트 대포, 면화 화약, 라이벌 니콜 대위와의 내기, 플로리다 스톤스 힐의 굴착과 주조, 파리에서 날아온 "내가 타겠다"는 전보와 미셸 아르당의 등장, 결투 소동과 세 사람의 탑승, 발사와 오보까지를 다룬다. 2부 『달 주위를 돌며』는 같은 순간부터 탄환 안에서 보낸 나날을 따라가 계산 착오, 산소 중독, 무중력, 달의 북극과 뒷면, 달의 밤, 달 궤도 진입, 거주 가능성 토론, 지구로의 추락과 태평양 구조까지 이어진다. 열일곱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한 권 요점

From the Earth to the Moon

『지구에서 달까지』는 프랑스 작가 쥘 베른이 쓴 모험 소설로, 1828년에 태어나 1905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베른은 과학 지식과 기술의 상상력을 이야기에 엮은 작가로 흔히 소개되며, 이 책에서도 포탄의 속도와 화약의 양, 알루미늄의 무게, 천문대의 계산이 이야기의 뼈대가 됩니다. 이 책은 두 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부 『지구에서 달까지』(1865년 무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는 28장으로, 달을 향한 포탄을 구상하고 만들어 쏘아 올리기까지를 다룹니다. 2부 『달 주위를 돌며』는 서문과 23장으로, 같은 포탄 속에서 벌어진 일을 되짚어 갑니다. 2부는 1869~1870년 무렵에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인공은 셋입니다. 침착하고 실용적인 총기 클럽 회장 바비칸, 숫자와 시계 같은 니콜 대위, 그리고 무엇이든 가볍게 말하는 프랑스인 미셸 아르당입니다. 이 책의 맛은 엄숙한 과학 모험이 아니라 서로 다른 세 기질이 우주 한가운데서 아침을 먹고 말다툼하고 계산하는 모습에 있습니다.

줄거리

제1~3장: 총기 클럽, 바비칸의 제안, 열광

남북전쟁 중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 대포를 설계하거나 개량한 사람만 받아 주는 총기 클럽이 생깁니다. 한 달 만에 정회원 1,833명, 준회원 30,565명이 모이지만 전쟁이 끝나자 클럽은 깊은 무력감에 빠집니다. 회원 대부분은 전투에서 팔다리를 잃은 이들입니다. 나무 다리의 톰 헌터, 팔이 없는 빌스비, 강철 갈고리 손에 구타페르카 두개골의 비서 J. T. 마스턴이 "할 일이 없다"고 투덜거리던 이튿날, 회원들은 회장 임피 바비칸의 초대장을 받습니다. 10월 5일 밤 클럽 홀을 가득 메운 군중 앞에서 마흔 살의 바비칸은 침착한 목소리로 달을 연구한 역사를 훑은 뒤, 초속 12,000야드로 쏘면 포탄이 달에 닿을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회장은 군중에게 들려 도시를 돌고, 신문 500종이 이튿날부터 이 안을 논하며, 과학 단체들은 축전과 지원 약속을 보냅니다.

제4~6장: 천문대의 답, 달의 이야기, 달 열풍

바비칸은 곧 케임브리지 천문대에 여섯 가지 질문을 보냅니다. 천문대의 답은 이렇습니다. 가능하다. 초속 12,000야드면 충분하다. 달이 가장 가까워지는 순간에 천정에 올 때를 노려야 하며, 위도 0~28도의 지점에서 수직으로 쏴야 한다. 이 조건이 맞는 때는 12월 초이고, 놓치면 18년 11일을 기다려야 한다. 이어 제5장은 우주의 형성부터 달 관측의 역사까지를 훑고, 제6장은 시차와 자전을 설명하려는 신문들과 '달이 옛 혜성이다', '달이 지구로 떨어진다', '달의 영향이 인간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믿는 사람들을 다룹니다. 미국은 온통 달에 미쳐 가고, 양키들은 달의 가장 높은 봉우리에 성조기를 꽂겠다는 야심만 품습니다.

제7~9장: 탄환, 대포, 화약

바비칸은 비서 마스턴, 모건 장군, 엘핀스톤 소령으로 위원회를 꾸려 탄환, 대포, 화약 세 문제를 차례로 풉니다. 마스턴이 탄환을 "지구의 대사"라 부르며 연설하다 샌드위치 접시에 매달리는 사이, 지름 9피트에 속이 빈 알루미늄 포탄이라는 해결책이 나옵니다. 무게 19,250파운드, 비용 173,050달러입니다. 다음 회의에서는 길이 900피트, 벽 두께 6피트, 지름 9피트의 주철 대포가 결정됩니다. 땅에 묻어 석조로 감싸는 구조이고, 무게는 68,040톤, 비용은 2,510,701달러입니다. 마지막 회의의 문제는 화약입니다. 위원들이 20만, 50만, 80만 파운드를 말할 때 바비칸은 160만 파운드를 제안하고, 부피를 4분의 1로 줄일 방법으로 면화에 질산을 섞은 폭발면을 내놓아 40만 파운드로 해결합니다. 마스턴은 환호하며 회장의 품에 뛰어듭니다.

제10~12장: 적, 발사 장소, 전 세계의 기부

이 계획에 단 한 사람이 반대합니다. 필라델피아의 니콜 대위입니다. 전쟁 때 철갑판을 만들던 그는 바비칸이 포탄을 만드는 동안 늘 그에 맞서는 판을 만들어 온 라이벌입니다. 두 사람은 한 번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니콜은 신문에 반박 글을 싣고 나서 소용이 없자 내기를 겁니다. 자금이 안 모인다는 쪽에 1,000달러, 주조가 불가능하다는 쪽에 2,000달러, 장전 중 폭발한다는 쪽에 3,000달러, 대포가 터진다는 쪽에 4,000달러, 포탄이 6마일도 못 간다는 쪽에 5,000달러, 합계 15,000달러입니다. 바비칸은 "좋다"는 한마디로 받습니다. 발사 장소는 플로리다와 텍사스가 격렬하게 다투다가, 바비칸이 텍사스에 적격 도시가 열한 곳이고 플로리다에는 탬파 타운 하나라는 점을 들어 플로리다를 택하면서 정리됩니다. 분노한 텍사스 대표단은 특별 열차에 실려 볼티모어를 떠납니다. 모금은 전 세계로 열려 미국이 400만 달러, 외국이 1,446,675달러를 내 모두 5,446,675달러가 모입니다. 영국만 한 푼도 내지 않았고, 콜드스프링 공장이 대포 주조를 맡는 계약이 맺어집니다.

제13~16장: 스톤스 힐, 굴착, 주조, 콜럼비아드

바비칸은 마스턴, 엘핀스톤, 공장 기술자 머치슨과 함께 증기선 탬피코호로 플로리다에 닿아 말 탄 호위를 받으며 현장을 둘러봅니다. 세미놀족의 위협이 있다는 경고에도 일행은 해발 1,800피트의 바위 고원 스톤스 힐을 고릅니다. 11월 4일 1,500명의 노동자와 함께 굴착이 시작되어, 지름 60피트의 구덩이를 900피트까지 파고 석조로 두릅니다. 2월에는 지하수와 싸우고 벽이 내려앉는 사고로 여러 명이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6월 10일 예정보다 20일 앞서 공사가 끝납니다. 7월 9일 정오 포성 신호와 함께 1,200개 용광로의 쇳물이 한꺼번에 중앙 우물로 쏟아집니다. 열이 식기까지 한 달 넘게 걸리고, 마스턴은 가까스로 데지 않은 채 기다립니다. 9월 22일 내부 틀을 빼내고 구멍을 갈아 대포가 완성됩니다. 니콜은 내기에서 지기 시작하고, 바비칸은 입장료를 받는 관광 사업으로 클럽은 50만 달러 가까이 벌며, 첫 방문자 열 명은 대포 바닥에서 만찬을 벌입니다.

제17~19장: 한 통의 전보, 아틀란타호의 승객, 대집회

준비가 거의 끝난 때 파리에서 전보가 옵니다. "구형 탄환을 원통 원뿔형으로 바꿔라. 내가 안에 타겠다. 아틀란타호로 도착한다. 미셸 아르당." 처음엔 장난으로 여겨졌으나 선박 명부에 그 이름이 올라 있음이 확인됩니다. 10월 10일 배에 오른 바비칸 앞에 선 사내는 마흔두 살쯤, 사자 갈기 같은 붉은 머리에 둥글고 근시인 눈의 거구입니다. 스스로를 "셰익스피어처럼 숭고한 무식쟁이"라 부르며 학자를 얕잡아 보는 그는 오자마자 바비칸을 20년 친구처럼 대합니다. 다음 날 30만 명 앞 대집회에서 아르당은 거리란 이름뿐이라고, 20년 안에 지구 인구의 절반이 달을 방문할 것이라고 연설하고, 달과 행성에 생물이 사느냐는 질문에 모른다고, 그래서 가서 보겠다고 답합니다. 마스턴은 지구의 자전축을 바로잡자고 외칩니다.

제20~22장: 공격과 응수, 프랑스식 해결, 새 시민

청중 속의 작고 깡마른 사내가 달에는 공기가 없다고 반박하며 아르당과 논쟁합니다. 아르당은 1715년 월식 때의 섬광과 1860년 라우세다의 관측을 들어 맞서고, 반동에 부서질 것이다, 열이 난다, 먹을 것과 공기는 어쩔 것이냐는 추궁에는 모두 준비했다고 답하다가 돌아올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말해 장내를 침묵시킵니다. 사내가 바비칸을 "무지한 자"라고 모욕하자 군중은 두 영웅을 들어 올립니다. 사내의 정체는 니콜 대위입니다. 두 사람은 이튿날 새벽 스커스노 숲에서 총을 들고 맞서기로 합니다. 소식을 들은 마스턴이 아르당을 깨워 숲으로 달려가고, 둘은 거미줄에 걸린 작은 새를 풀어 주는 니콜을 발견합니다. 곧 바비칸도 나타나는데 그는 충격을 완화할 해법, 물의 완충을 계산하고 있었습니다. 아르당이 내놓은 해결은 이렇습니다. 같이 달에 가서 포탄이 달에 닿는지 떨어지는지 직접 보자는 것이고, 둘은 "좋다"고 외치며 화해해 함께 아침을 먹으러 갑니다. 아르당은 미국 시민 칭호를 받고, 마스턴은 동행을 청하다 거절당합니다. 시험 삼아 쏜 포탄 속의 고양이는 살아 나왔지만 다람쥐는 사라졌습니다.

제23~25장: 발사체, 망원경, 마지막 준비

속이 빈 원통 원뿔형 알루미늄 탄환은 11월 2일 주조되어 스톤스 힐에 도착합니다. 바닥에 3피트 깊이의 물과 칸막이를 넣어 충격을 스프링처럼 흡수하고, 가죽 패드와 강철 스프링, 네 개의 유리창, 가스 조명, 염소산칼륨과 가성칼리로 산소를 만들고 이산화탄소를 거르는 장치를 갖춥니다. 마스턴은 이 장치를 시험하겠다며 일주일을 탄환 안에서 지내고 살이 쪄서 나옵니다. 한편 롱스 피크 정상에는 길이 280피트의 거대 반사 망원경이 세워지고, 폭발면 40만 파운드를 대포 바닥에 쌓는 위험한 작업은 맨발의 노동자들이 밤에 해냅니다. 아르당은 잡동사니를 가득 싣고 싶어 하지만 바비칸이 막고, 개 두 마리와 씨앗, 1년 치 식량과 두 달 치 물이 실립니다. 탄환이 폭발면 위에 사뿐히 내려앉자 니콜은 세 번째 내기를 잃고 3,000달러를 건넵니다.

제26~28장: 발사, 악천후, 새로운 별

12월 1일 밤 500만 명이 플로리다 평원에 모여 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립니다. 세 사람은 탄환에 들어가 문을 닫고, 오후 10시 46분 40초 머치슨이 전기 스위치를 누릅니다. 불기둥이 치솟고 땅이 요동하며 관중은 모두 쓰러지고, 마스턴은 120피트를 날아갑니다. 곧 하늘이 흐려져 며칠간 관측이 불가능하고, 12월 11일 밤 폭풍이 구름을 걷어 내자 롱스 피크의 벨파스트와 마스턴이 탄환을 포착합니다. 그들의 전보는 탄환이 달에 닿지 못하고 근처를 지나 달의 위성이 되었다고 알립니다. 사람들은 놀라지만 구할 방법이 없고, 오직 마스턴만 친구들이 해낼 것이라고 믿으며 망원경을 떠나지 않습니다.

제2부 서문과 제1~3장: 같은 순간의 안쪽, 첫 반 시간, 은신처

2부는 먼저 1부의 사건을 요약하고, 마스턴의 전보에 관측 오류와 이론 오류가 있었다고 못 박습니다. 이제 이야기는 같은 순간의 안쪽으로 돌아갑니다. 밤 10시, 세 사람은 크레인으로 탄환에 내려가 문을 닫고 어둠 속에서 가스등을 켭니다. 아르당은 "여긴 감옥이지만 움직이는 감옥"이라고 농담하고, 니콜은 초 단위로 남은 시간을 알립니다. 발사 직전 세 사람은 서로 끌어안습니다. 충격 뒤 탄환 안은 깜깜하고 셋은 정신을 잃었는데, 아르당이 먼저 깨어나 니콜과 바비칸을 문질러 깨웁니다. 바비칸이 처음 묻는 말은 "우리가 움직이고 있나?"입니다. 실내 온도 화씨 81도, 창밖의 별들, 지구의 두 번째 위성인 거대 운석과의 아슬아슬한 스침, 가느다란 초승달로 줄어든 지구가 이어집니다. 졸다 깬 바비칸이 왜 발사음을 듣지 못했는지 알아냅니다. 탄환이 소리보다 빨랐기 때문입니다. 이튿날 아침 개 다이애나가 깨어 짖고, 부상한 새틀라이트는 구석에서 발견됩니다. 세 사람은 아침을 먹고 태양 아래서 장비를 점검합니다.

제4~6장: 약간의 대수, 우주의 추위, 문답

12월 3일 아침 수탉 울음이 들리자 아르당이 장난이라며 시치미를 뗍니다. 이어 아르당의 질문으로 천문대가 계산한 초속을 바비칸과 니콜이 대수로 풀어 보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합니다. 대기 마찰로 속도가 3분의 1 줄어든다는 점을 넣으면 필요한 초속은 17,000야드이고, 12,000야드로는 중립점에 닿지 못합니다. 곧이어 니콜이 시간을 따져 보고 이미 중립점 쪽으로 계속 올라가는 중임을 확인합니다. 초기 속도가 계산보다 컸던 것이고, 안도한 세 사람은 아침 식사로 돌아갑니다. 곧 새틀라이트가 숨을 거두자 창문으로 우주에 내보냅니다. 다음 날에는 마찰과 열의 관계, 달의 일식, 달이 옛 혜성이라는 가설을 이야기하고, 창밖에서 같은 속도로 따라오는 납작한 물체의 정체가 개의 사체임을 알아봅니다.

제7~8장: 한순간의 취기, 중립점

마지막 날 아침 세 사람은 달에 가면 무엇을 할지를 묻다가 격한 말다툼 끝에 달 공화국을 세우고 춤을 추다 쓰러집니다. 아르당이 산소 밸브를 최대로 열어 둔 탓입니다. 먼저 깨어난 니콜이 성냥 불빛이 눈부시게 밝은 것을 보고 원인을 알아채 밸브를 잠그고, 술 깨듯 잠을 잔 세 사람은 아르당이 몰래 숨긴 닭과 수탉도 발견합니다. 오전 11시 무렵 니콜이 놓친 잔이 떨어지지 않고 공중에 떠, 탄환이 중립점을 지나는 중임을 알립니다. 세 사람은 둥둥 떠다니며 샴페인을 따르고 중립선을 건넌 것을 축하합니다. 이후 탄환은 달 쪽으로 서서히 끌려가고, 달에서는 몸무게가 6분의 1이라는 이야기가 오갑니다.

제9~13장: 빗나감, 달 관측자들, 달 지도, 오로그래피, 달 풍경

떨어지기 위한 준비로 스프링 판을 다시 달고 로켓 20개를 바닥에 장착하지만, 탄환은 달을 향해 곧장 떨어지지 않고 비스듬히 달 곁을 지나갑니다. 바비칸은 원인을 짐작합니다. 처음 만난 거대 운석이 끌어당긴 탓입니다. 달에 닿을 수 없음을 깨달은 세 사람은 이제 달을 관측하는 쪽에 힘을 쏟습니다. 제11장은 달 지도의 바다 이름이 인간의 삶을 닮았다는 아르당의 시적인 해석을 전합니다. 구름의 바다, 비의 바다, 폭풍의 바다, 평온의 바다, 죽음의 호수입니다. 제12~13장에서는 코페르니쿠스 산, 에라토스테네스, 달의 갈라진 틈과 평원이 차례로 지나갑니다. 아르당은 틈을 경작지라거나 가로수 길이라고 우기고, 바비칸과 니콜은 아직 알 수 없다고 선을 긋습니다. 가까워질수록 보이는 것은 사막과 광물뿐이며, 생명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제 탄환은 북극 곁을 스치듯 지나갑니다.

제14~16장: 354시간 반의 밤, 쌍곡선 또는 포물선, 남반구

탄환이 달 그림자 속에 들어가자 모든 빛이 사라지고, 창이 얼음으로 덮이는 추위가 찾아옵니다. 세 사람은 가스를 켜 열을 얻고, 알코올 온도계를 내놓았다가 당겨 올려 우주 공간의 온도가 영하 140도임을 확인합니다. 곧 바비칸과 니콜은 탄환이 쌍곡선이나 포물선을 따라 달과 멀어질 것인지 논쟁하고, 아르당은 어느 곡선이든 무한한 공간으로 간다면 무슨 소용이냐고 투덜댑니다. 그때 달의 뒷면 쪽에서 붉은 화산 불빛이 보이고, 이어 거대한 불덩이 운석이 앞을 가로지르다 폭죽처럼 터집니다. 순식간에 파편이 흩어지고, 그 빛 덕분에 세 사람은 달 뒷면의 일부를 처음 봅니다. 구름과 바다와 숲처럼 보이는 어두운 덩어리들이었으나, 착시일 수도 있다고 인정합니다. 오후 5시 45분 남쪽 가장자리에서 햇빛이 번쩍이고, 바비칸이 탄환이 닫힌 곡선, 곧 타원을 그리며 달의 위성이 되었음을 선언합니다. 아르당은 "달의 달"이라며 즐거워합니다.

제17~18장: 티코, 중대한 질문들

남극을 지날 때 탄환은 다시 햇빛 속으로 들어옵니다. 눈이 녹듯 창 얼음이 사라지고 세 사람은 환호합니다. 도펠 산맥과 라이프니츠 산맥의 눈부신 면에서 바비칸은 눈을 알아보고 물과 공기가 있음을 확신합니다. 아르당은 폐허와 다리, 수로를 보았다고 우기고, 뉴턴 분화구의 끝 모를 구덩이, 지름 150마일의 클라비우스 분화구를 지나 사방으로 빛줄기를 뿜는 티코에 이릅니다. 제18장은 '달은 사람이 살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둘로 나눕니다. 지금 살 수 있는가에는 모두 아니라고 답하고, 과거에 살았는가에는 살았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졌다는 바비칸의 확언이 만장일치로 가결됩니다. 지구의 평균 기온도 40만 년 뒤에는 0도까지 내려간다는 말에 아르당은 5만 년인 줄 알고 놀랐다며 숨을 돌립니다.

제19장: 불가능과의 싸움

탄환은 달에서 멀어지며 다시 중립점을 향합니다. 바비칸은 중립점에서 속도가 0이 되는 순간 로켓을 쏘아 달로 떨어지게 하자는 안을 세우고, 세 사람은 기다림 끝에 12월 8일 새벽 1시에 불을 붙입니다. 그러나 로켓 점화로도 속도는 여전히 남아 있었고, 탄환은 중립점을 지나 지구 쪽으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16만 마일을 떨어져 발사 때와 같은 속도로 지구에 닿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아르당은 침착하게 "우린 끝장"이라 말하고, 바비칸은 하늘의 뜻이라며 팔짱을 낍니다.

제20~23장: 서스퀘하나호의 측심, 마스턴의 귀환, 바다에서의 회수, 끝

12월 11일 밤 태평양에서 해저 케이블 경로를 재던 미 해군 코르벳 서스퀘하나호의 장교들은 달 이야기를 나누다 하늘에서 쉭쉭 소리와 함께 불덩이가 뱃머리를 스치고 바다에 떨어지는 것을 봅니다. 한 소년 사관이 외칩니다. "그들이 돌아왔습니다!" 블롬스베리 선장은 측심선을 부표에 묶어 위치를 표시하고 샌프란시스코로 달려가 사실을 전보로 알립니다. 총기 클럽에서는 마스턴과 벨파스트의 오보와 어긋나는 보고에 의견이 갈립니다. 롱스 피크에서 벨파스트가 전보를 읽는 사이, 소식에 놀란 마스턴은 거대 망원경 통 안으로 떨어지지만 갈고리가 고리에 걸려 다치지 않고 끌어올려집니다. 일행은 수중 작업 장비와 갈고리를 준비해 12월 21일 출항하고, 23일부터 며칠을 바닥을 뒤졌으나 허탕이었습니다. 12월 29일 선원이 성조기를 꽂은 은빛 부표 같은 물체를 발견합니다. 탄환이 물에 뜬다는 사실을 모두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스턴이 넘어지며 이 사실을 외치고, 깨진 창 너머로 아르당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전부 흰 패야, 바비칸, 전부 흰 패!" 세 사람은 도미노를 두고 있었습니다. 일행은 볼티모어로 돌아가 열렬히 환영받고, 바비칸의 항해 기록을 사들인 뉴욕 헤럴드는 연재 기간 중 500만 부를 팔았다고 합니다. 총기 클럽은 전국 철도를 이은 4일간의 대잔치를 열어 세 사람을 맞고, 이후 바비칸 회장, 니콜 부회장, 마스턴 비서, 아르당 운행 이사로 하는 '행성 간 통신 국민회사'가 자본금 1억 달러로 발표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납니다.

대목별로 읽기

1. 평화가 지루한 대포 장인들

첫 장은 아이러니로 시작합니다. 대포 회사의 자랑은 규모입니다.

mere pocket-pistols compared with the formidable engines of the American artillery

미국 포병의 가공할 기계에 비하면 그저 호주머니 권총일 뿐

그러나 전쟁이 끝나자 이 자랑스러운 기계들은 쓸 데가 없어지고, 클럽은 아이처럼 지루해합니다.

nothing to do! nothing to look forward to! what a loathsome existence!

할 일도 없고 기대할 것도 없다니, 이 얼마나 지긋지긋한 삶인가!

베른은 이 사람들을 비웃으면서도 미워하지 않습니다. 팔다리가 없는 노병이 다시 전쟁을 그리워하는 장면은 우습고 으스스하지만, 바로 그 파괴 에너지를 달로 돌리는 것이 이 책의 아이디어입니다.

the Gun Club was relegated to profound inactivity.

총기 클럽은 깊은 무위 속으로 밀려났다.

2. 바비칸의 연설과 "불가능이란 없는" 나라

바비칸의 연설은 허풍이 아니라 논증입니다. 달은 이미 철저히 연구되었으나 직접 접촉만 없었다는 점을 짚습니다. 그리고 목표를 이렇게 부릅니다.

it might not be possible to project a shot up to the moon?

달까지 포탄을 쏘아 올리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을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군중의 반응은 이성과 반대쪽에 있습니다. 베른은 미국인의 기질을 한 줄로 희화화합니다.

Nothing can astound an American.

미국인은 무엇에도 놀라지 않는다.

A thing with them is no sooner said than done.

그들에게는 말한 것이 곧 한 것이다.

이 낙관은 책 끝까지 이어지는 원동력이자 풍자의 표적입니다. 반면 '하겠다고 말하자마자 이미 이룬 듯' 여기는 태도 때문에 훗날 탄환이 가라앉는지 뜨는지 같은 기본 계산을 빠뜨리는 소동도 벌어집니다.

3. 천문대의 답과 달 열풍

케임브리지 천문대의 답은 이 모험이 겉보기만큼 무모하지 않다는 근거가 됩니다. 달의 궤도는 이렇게 정리됩니다.

The moon does not describe a circle round the earth, but rather an ellipse

달은 지구 둘레에 원이 아니라 타원을 그린다.

숫자가 줄줄이 이어지는 이 장 뒤에 베른은 대중 과학의 풍경을 얹습니다. 신문은 달 이야기로 도배되고, 자전과 공전의 관계는 식탁을 도는 비유로 설명됩니다.

Go into your dining-room, and walk round the table

식당에 들어가 식탁 둘레를 걸어 보십시오.

all America was seized with selenomania, or had become moon-mad.

미국 전체가 달 열병에 걸렸다. 달에 미쳐 버린 것이다.

달을 옛 혜성으로 보는 사람, 달이 곧 떨어진다고 걱정하는 사람, 달이 거울이라고 믿는 사람이 차례로 나오는 대목은 지식이 퍼질 때 오해도 함께 퍼진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야심은 단순합니다.

no other ambition than to take possession of this new continent of the sky

하늘의 이 새 대륙을 차지하는 것 말고는 야심이 없었다

4. 탄환, 대포, 화약: 숫자로 쓴 낭만

제7~9장은 숫자 놀이이면서 인물극입니다. 마스턴은 계산 전에 도덕적 의미부터 늘어놓습니다.

the most magnificent manifestation of human power

인간이 가진 힘의 가장 장엄한 표현

바비칸은 그를 이렇게 끊고 본론으로 돌립니다.

let us quit the domain of poetry and come direct to the question.

시의 영역을 떠나 곧바로 문제로 들어갑시다.

알루미늄이 해결책이 되는 대목은 이 책이 기술의 시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 줍니다. 재료를 칭찬하는 목소리에는 거의 사랑 고백 같은 열기가 있습니다.

seems to have been created for the express purpose

마침 이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

돈이 문제라는 말에 바비칸은 한결같이 답합니다. 그 한 줄이 이 계획이 돈보다 확신으로 굴러간다는 신호입니다.

Make yourselves easy; the millions will not be wanting.

안심하십시오. 수백만 달러는 모자라지 않을 겁니다.

A mere matter of detail, a bagatelle,

그저 세부 사항, 사소한 일일 뿐이지.

5. 니콜: 적이 되어 주는 사람

니콜은 이 계획에 필요한 반대자입니다. 베른은 그를 바비칸의 거울처럼 소개합니다.

Nicholl was a great forger of plates

니콜은 철갑판을 벼리는 대장이었다

바비칸은 반박하지 않고 일을 계속하는 방식으로 이깁니다.

Barbicane continued his work without regarding these attacks.

바비칸은 이런 공격을 개의치 않고 일을 계속했다.

말로 싸우던 니콜이 결국 돈을 걸어 오자 바비칸의 대답은 한 단어입니다.

resolved to fight with money

돈으로 싸우기로 결심했다

Done.

좋소.

이 두 사람의 내기는 장마다 하나씩 소멸해 가며 이야기의 시계 역할을 합니다. 내기를 질 때마다 니콜의 분노는 더 커지지만, 동시에 그가 실은 이 일의 가장 정직한 관찰자임이 드러납니다.

6. 플로리다와 텍사스, 그리고 전 세계의 지갑

발사 장소를 둘러싼 다툼은 희극입니다. 두 주가 총을 들고 거리로 나서는 상황을 베른은 고대 그리스에 비깁니다.

If seven cities of Greece contended for the honor

그리스의 일곱 도시가 그 영예를 다투었다면

바비칸의 해결은 정치가의 솜씨입니다. 경쟁자가 많은 쪽을 버려 분란의 씨를 줄입니다. 쫓겨나는 텍사스인들이 던진 악담과 플로리다의 대답은 이 장의 백미입니다.

Very well, let it bust up!

좋다, 터지면 터지라지!

돈 이야기에서 바비칸은 사업을 한 나라의 일이 아니라 지구 전체의 일로 키웁니다.

to interfere in the affairs of its satellite

제 위성의 일에 간섭하는 것

나라별 기부액을 하나하나 평하는 대목은 웃기는 유럽 풍속도입니다. 러시아는 천문학 열의로, 프랑스는 비웃은 뒤에 돈을 내고, 영국은 선언합니다.

And they did not subscribe a single farthing.

그리고 그들은 1파딩도 내지 않았다.

여기에는 베른이 쓴 시대의 나라별 편견이 짙게 배어 있으니, 역사 속 농담으로 읽는 것이 좋습니다. 이 대목을 통과하면 이야기는 비로소 땅 위의 공사로 넘어갑니다. 훗날 미국의 우주 발사 기지가 플로리다에 세워졌다는 점은 자주 언급되는 우연입니다.

7. 스톤스 힐: 땅속으로 쏘는 대포

이 대포는 하늘로 세우지 않고 땅에 묻습니다. 바비칸이 현장을 고르는 순간의 선언은 책의 낭만이 응축된 한 줄입니다.

hence shall our projectile take its flight into the regions of the Solar World.

바로 이곳에서 우리의 탄환이 태양계의 영역으로 날아오를 것입니다.

굴착, 용광로 1,200개, 용선의 흐름은 읽는 사람을 압도하는 기계의 서사입니다. 쇳물이 쏟아지는 순간 베른은 자연의 재해와 인간의 일을 나란히 놓습니다.

a whole Niagara of molten metal!

쇳물의 나이아가라 폭포 전체가!

그리고 대포가 완성되자 이 사업은 곧 구경거리가 됩니다. 바비칸은 대중을 막다가 결국 문을 열고, 실용적으로 돈을 법니다.

he determined to coin money out of the public curiosity.

대중의 호기심으로 돈을 벌기로 마음먹었다.

Europe was emigrating to America.

유럽이 아메리카로 이주하고 있었다.

작업자의 죽음을 "사소한 일"로 치는 미국식 계산을 비판하면서 바비칸의 인간적 배려를 대비시키는 문장도 있습니다. 베른은 진보의 열정과 그 대가를 한 장에 함께 담습니다.

8. 미셸 아르당의 등장

이야기의 방향을 뒤집는 것은 단 스무 단어의 전보입니다.

Substitute for your spherical shell a cylindro-conical projectile.

구형 포탄 대신 원통 원뿔형 탄환으로 바꾸시오.

I shall go inside.

내가 안에 들어가겠소.

그 전까지 달 여행은 포술의 문제였으나, 사람이 타겠다고 하자 모두가 '농담'으로 받아들이는 변화가 재미있습니다. 베른은 아르당을 "불가능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소개합니다.

the love of the impossible constituted his ruling passion

불가능에 대한 사랑이 그의 지배적 열정이었다

바비칸과 아르당은 정반대인 점에서 서로를 완성합니다. 한쪽은 계산하고 한쪽은 뛰어듭니다. 군중이 답을 재촉할 때 바비칸의 대꾸는 침착합니다.

Time has no business to keep a whole country in suspense,

시간이 한 나라를 이렇게 조마조마하게 두어서는 안 되오.

9. 대집회: 거리는 없다

아르당의 연설은 논리라기보다 쇼입니다. 그가 외치는 것은 한 문장의 과감한 도약입니다.

Distance is but an empty name

거리는 빈 이름일 뿐이다

니콜이 나타나 논쟁을 벌이자 아르당은 과학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위트로 밝힙니다.

a profound contempt for men of science who do not

과학이 없는 과학자에게는 깊은 경멸을

논쟁은 어느새 실무 질문으로 바뀝니다. 반동, 열, 먹을 것, 공기, 착륙이 이어지고 아르당은 하나하나 낙천적으로 받아칩니다. 마지막 질문에서 장내는 얼어붙습니다.

I am not coming back!

저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돌아오지 않겠다는 말은 단순한 허세가 아닙니다. 이 모험이 귀환을 계산하지 않는 순수한 도약임을 드러냅니다. 2부에서 니콜이 "어떻게 돌아오나"를 뒤늦게 묻는 장면은 이 말의 메아리입니다.

10. 결투와 화해, 그리고 짐 싸기

결투 장면의 기발함은 대치가 아니라 전환에 있습니다. 숲에서 니콜은 거미줄에 걸린 새를 풀어 주고, 바비칸은 총 대신 연필을 들고 문제를 풉니다. 아르당은 이 소동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it is a sign that the anger is not dangerous.

분노를 기계나 거미줄에 잊을 수 있다면 그 분노는 위험하지 않다는 증거다.

I have found it, my friend, I have found it!

찾았네, 친구, 찾았어!

마지막 화해는 한 끼 식사로 끝납니다. 이후의 준비 장면도 장난기가 가득합니다. 마스턴이 일주일 동안 탄환에서 살다 나와 살이 찐 모습, 아르당이 노아의 방주를 만들려다 바비칸에게 막히는 모습이 그렇습니다.

our projectile-vehicle is no Noah’s ark

우리 탄환은 노아의 방주가 아닙니다

He had grown fat!

그는 살이 쪄 있었다!

마지막으로 니콜이 내기에 진 값을 치를 때 아르당이 하는 말은 선의의 장난입니다.

It is that you may lose your two other bets!

남은 두 내기도 지시기를 바랍니다!

11. 발사와 오보

발사 직전 장은 전체가 숨을 죽입니다. 500만 군중의 소란이 순간 사라지는 장면입니다.

A terrible silence weighed upon the entire scene!

무서운 침묵이 현장 전체를 짓눌렀다!

발사의 소리는 어떤 말로도 전할 수 없다고 베른은 적습니다. 이어 하늘이 흐려져 며칠간 관측이 막히고, 개고 나서 롱스 피크의 오보가 도착합니다.

This projectile has not arrived at its destination.

이 탄환은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았다.

provided our solar system with a new star

태양계에 새로운 별 하나를 보탰다

1부는 이렇게 열린 결말로 끝납니다. 이어 2부가 곧바로 그 보고를 '관측 오류와 이론 오류'라고 정정하는 것은 이 책의 구조적 재치입니다. 같은 사건을 바깥에서 한 번, 안에서 한 번 읽게 하여 서로의 오류를 비추게 합니다.

12. 탄환 안의 첫 반 시간

2부는 발사 직전의 재잘거림으로 시작합니다. 아르당은 어둠 속에서 성냥을 긋습니다.

Gas was not invented for moles.

가스는 두더지를 위해 발명된 게 아니지.

충격 뒤의 침묵은 소설에서 가장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아르당이 먼저 깨어나 스스로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Michel Ardan is whole.

미셸 아르당은 멀쩡하다.

바비칸이 처음으로 던지는 질문은 철학적이지 않고 물리적입니다.

Nicholl, are we moving?

니콜, 우리가 움직이고 있나?

이 장의 마지막 퍼즐은 왜 대포 소리가 안 들렸느냐입니다. 답은 짧고 명쾌합니다.

Because our projectile traveled faster than the sound!

우리 탄환이 소리보다 빨랐기 때문이야!

니콜이 영수증을 요구하고 바비칸이 연필로 써 주는 장면은 이 책의 가장 미국적인 순간으로 아르당을 말문 막히게 합니다.

He had never before seen anything so “American.”

그는 이처럼 "미국적인" 것을 본 적이 없었다.

13. 대수 소동과 셀레나이트 논쟁

바비칸이 천문대의 계산을 검산하다 오류를 발견하는 장은 과학 소설 속 인물들이 얼마나 사람다운지 보여 줍니다. 아르당은 대수를 모릅니다.

Because you do not know algebra,

자네가 대수를 모르기 때문이야.

바비칸의 변론은 간결합니다. 지식을 도구로 보는 시선입니다.

algebra is a tool, like the plow or the hammer

대수는 쟁기나 망치 같은 도구야

그러나 오류가 알려지면 아르당의 반응은 학자에 대한 불평으로 돌아옵니다.

That is just like these scientific men: they never do anything else.

학자들은 늘 이런 식이지. 다른 건 아무것도 안 해.

이어지는 대화는 이 책에서 가장 사색적인 대목입니다. 달에 사람이 산다면 우리보다 앞선 문명일 것이고, 그들이 지구에 신호를 보냈을 수도 있다는 상상입니다.

Who told you that they have never done so?

그들이 한 번도 안 했다고 누가 그러던가?

the Selenites, being older than we, are wiser, and have not invented gunpowder.

우리보다 오래된 셀레나이트들은 더 현명해서 화약을 발명하지 않았을 거야.

대포로 날아가는 여행 한복판에서 화약을 발명하지 않은 쪽이 더 현명하다고 말하는 것이니, 이 여행 자체에 가하는 작은 반어입니다.

14. 산소 중독과 무중력

제7~8장은 책 전체에서 가장 우스운 위기입니다. 달에 가서 무엇을 할지 묻던 대화가 순식간에 다툼으로 번지고, 곧 공화국 창설의 소란이 됩니다.

Let us three constitute the republic.

우리 셋이서 공화국을 세우자.

원인은 아르당의 사소한 실수입니다.

Michel had blunderingly opened the tap of the apparatus to the full.

미셸이 어설프게 장치의 꼭지를 끝까지 열어 둔 것이었다.

그 직전 아르당이 한 대답은 이 모험 전체의 태도를 요약합니다. 돌아올 방법을 모르는 채 출발했기에 오히려 겁이 없는 것입니다.

if I had known how to return, I would never have started

돌아올 방법을 알았다면 아예 출발하지 않았을 거야

무중력 장면은 이 장면들 가운데 가장 아름답습니다. 유리잔이 떠오르고 세 사람이 부유합니다.

all three formed a miraculous “Ascension” in the center of the projectile.

세 사람은 탄환 한가운데서 기적 같은 "승천"의 모습을 이루었다.

Is it to be believed? is it probable? is it possible?

믿을 수 있는가? 있을 법한가? 가능한가?

베른은 여기서 곧바로 중력이 없다면 모자도 집도 바다도 제자리에 있지 못한다는 바비칸의 정리를 놓아 낭만에 찬물을 끼얹습니다. 이 호흡이 이 책의 방식입니다.

15. 빗나간 길과 달의 풍경

바비칸은 편향의 원인을 한참 헤매다 하나로 모읍니다. 처음에 지나친 운석입니다.

cursed be the meteor which crossed our path

우리 길을 가로지른 그 운석을 저주하라

반면 아르당의 반응은 이유를 따지는 일에 인색합니다.

I would not give half a dollar to know it.

그걸 아는 데 반 달러도 내지 않겠네.

제12~13장의 달 지형 순례는 읽기에 난도가 있지만 하나의 반복되는 구도가 있습니다. 아르당이 낭만적으로 해석하고 바비칸이 사실로 되돌립니다.

Look there! cultivated fields!

저길 봐! 경작지야!

it matters but little what it resembles

그것이 무엇을 닮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관측의 결론은 서늘합니다. 달은 생명 없는 광물의 세계입니다.

Not a work betrayed the hand of man

인간의 손길을 드러내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16. 달의 밤, 뒷면, 그리고 거주 가능성

달 그림자 속으로 들어서는 장면은 책의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는 지점입니다. 빛이 사라지고 대화가 가라앉습니다.

The darkness was complete.

어둠은 완전했다.

추위를 재는 실험은 이 책이 얼마나 직접 확인을 중시하는지 보여 줍니다. 두 학자의 예측이 갈렸을 때 결과는 이렇게 나옵니다.

A hundred and forty degrees Centigrade below zero!

영하 140도!

운석의 폭발이 뒷면을 순간 비추는 장면은 더욱 인상적입니다. 아르당의 환호가 이 순간의 감정을 그대로 전합니다.

The invisible moon, visible at last!

보이지 않던 달이 마침내 보인다!

그 직후 탄환이 달의 위성이 되었음을 알고 아르당이 지은 이름이 있습니다. 오보였던 마스턴의 전보가 뜻밖에 실현되는 순간입니다.

Moon of the moon!

달의 달이라!

제18장의 거주 가능성 토론에서 바비칸은 질문을 둘로 갈라 정리합니다. 이 구분이 책 전체에서 가장 깔끔한 논증입니다.

Is the moon habitable?

달은 사람이 살 수 있는가?

Has the moon ever been inhabitable?

달은 한때 살 수 있었는가?

결론은 지금은 아니고 과거에는 그랬으리라는 것입니다. 수십만 년 뒤에는 지구도 같은 길을 걸을 것이라는 말에 아르당이 안도하는 대목은 이 토론의 유머를 더합니다.

17. 추락, 구조, 끝

어쩔 방법이 없는 처지에서도 아르당이 보이는 태도는 불굴과 무모함의 경계에 서 있습니다.

Do one Frenchman and two Americans shrink from such a word?

프랑스인 한 명과 미국인 두 명이 그런 말에 움츠러들겠나?

그러나 로켓은 기대와 정반대 결과를 냅니다.

We are falling!

우리가 떨어지고 있어!

바비칸의 체념은 종교적 침착으로 나타납니다. 이 짧은 대사는 인물들의 기질을 가장 깊이 보여 주는 한 줄입니다.

The will of heaven be done!

하늘의 뜻대로 되리라!

그런데 구조 장면의 반전은 과학자 전체의 건망증입니다. 탄환은 가라앉지 않고 떠올랐습니다. 마지막 대사가 이 책의 정서를 한 문장으로 닫습니다.

Barbicane, Michel Ardan, and Nicholl were playing at dominoes!

바비칸과 미셸 아르당과 니콜은 도미노를 하고 있었다!

마지막 장에서는 이 모험이 곧 기업이 됩니다. 베른의 낙관과 풍자가 마지막까지 함께 갑니다.

National Company of Interstellary Communication

행성 간 통신 국민회사

18. 이 책을 읽는 방법

『지구에서 달까지』는 28장의 1부와 23장의 2부로 이루어져 있고, 1부는 사업의 이야기이고 2부는 여행의 이야기입니다. 어디부터 읽어도 즐겁지만 처음이라면 1장(총기 클럽), 2장(바비칸의 연설), 18~19장(아르당의 도착과 대집회), 21장(결투의 반전), 26장(발사)을 먼저 읽고, 2부는 2장(첫 반 시간), 4장(대수), 7~8장(산소 중독과 무중력), 14장(달의 밤), 18장(거주 가능성), 22장(회수)을 먼저 읽는 것이 좋습니다. 계산과 지명이 길게 나오는 장은 숫자를 다 따라가지 않아도 됩니다. 바비칸이 무엇을 확인하려 하는지, 아르당이 거기에 무엇을 보태는지만 따라가면 충분합니다. 이 책은 오늘의 우주 비행 기록과 다른 상상으로 가득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지식이 아직 모험이던 시절의 설렘을 가장 즉각적으로 전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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