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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Gem · 한 권 요점

1920년 출간

Charles Chapin’s Story

찰스 채핀의 이야기

신문 배달 소년에서 뉴욕 이브닝 월드의 도시부장까지 오른 편집인이 특종과 파산, 아내의 죽음과 종신형에 이르는 삶을 싱싱 교도소에서 직접 돌아본 수기

Chapin does things and gets his authority for what he does afterward.

채핀은 일부터 저지르고, 권한은 나중에 얻는다.

How many headlines like that I had written

내가 그런 머리기사를 얼마나 많이 써 왔던가.

한눈에 보기

열네 살에 신문 배달과 전신 심부름으로 일을 시작한 채핀은 순회 극단 배우를 거쳐 시카고 트리뷴의 기자가 되고, 탈옥 사건과 선박 침몰, 살인 사건을 쫓는 스타 기자로 자란다. 스물다섯 살에 시카고 타임스의 도시부장이 되고, 워싱턴 특파원과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를 거쳐 퓰리처의 뉴욕 월드에 들어가 이브닝 월드 도시부장으로 스무 해를 일한다. 스페인전쟁과 타이태닉호 보도, 퓰리처에 대한 존경과 신문 윤리론이 이어진 뒤, 책은 방향을 튼다. 사치와 주식 투기로 재산을 잃고 후견인으로서 맡은 채권까지 잃은 채핀은 4년의 빚에 시달리다 1918년 9월 아내를 살해하고 자수하며, 사형 대신 20년 이상 종신형을 받고 싱싱 교도소에 들어간다. 열여섯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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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 요점

Charles Chapin’s Story

『찰스 채핀의 이야기』는 미국 신문 편집인 찰스 E. 채핀이 쓴 회고록으로, 표지에는 "싱싱 교도소에서 쓰여짐"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채핀은 1858년생으로 알려져 있고, 이 책이 나온 뒤인 1930년 싱싱 교도소에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책은 15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1~2장은 소년기와 극단 생활, 제3~9장은 시카고와 세인트루이스, 뉴욕의 편집실에서 보낸 경력, 제10~12장은 신문 만드는 법과 퓰리처, 신문 윤리에 대한 생각, 제13~15장은 파산과 아내의 죽음, 재판과 수감을 다룹니다. 앞의 열두 장은 일화가 쏟아지는 유쾌한 업계 회고에 가깝고, 뒤의 세 장은 같은 사람이 같은 목소리로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고백입니다. 채핀은 평생 남의 사건을 머리기사로 만들던 사람이 자기 사건의 화자가 되는 이 낙차를 숨기지 않고 책에 그대로 둡니다.

줄거리

제1~2장: 바닥에서부터, 순회 극단

채핀은 자신이 신문 기자로 삶을 시작했고 신문 기자로 삶을 끝냈다고 말하며 시작합니다. 열네 살에 서부의 언덕 많은 소도시에서 새벽 3시 30분에 인쇄실에 나가 신문을 접어 배달하는 일로 주급 4달러를 받습니다. 같은 건물의 전신국에서 그랜트 대통령이 보냈다는 전보를 상원의원에게 전하러 갔다가, 침대에서 자는 의원의 이불을 걷어 깨워 은화 한 닢과 아침 식사, 책 몇 권을 얻습니다. 곧 전신국 심부름꾼 자리도 얻고, 식당 계산대를 보아 끼니를 해결하며 인쇄용지 더미 위에서 잡니다. 편집자의 서재 열쇠를 얻어 에머슨과 칼라일, 발자크, 디킨스, 성경까지 닥치는 대로 읽고, 모스 부호와 식자, 속기를 익힙니다. 술에 취한 전신 기사 대신 통신사 보도를 혼자 받아 쓰고, 기사를 대신 지켜 준 일을 평생 기억합니다. 변호사의 부탁으로 처음 맡은 재판 속기에서는 긴장으로 자기 글씨를 읽지 못해 망신을 당합니다. 그러나 호텔 사무실 의자를 화자로 쓴 짧은 글이 편집자 눈에 띄어 사설면에 실리고, 다른 도시 신문에도 다시 실리는 일이 그에게 가장 큰 기쁨으로 남습니다. 정식 기자 자리를 약속받은 직후 열병으로 쓰러져 어머니 곁으로 돌아갑니다.

회복한 열여섯 살의 채핀은 시카고로 가서 시카고 타임스의 거물 편집인 윌버 F. 스토리를 만나지만, 시골에서 몇 해 더 경험을 쌓고 오라는 말을 듣습니다. 고향에서는 파산한 보험회사의 인쇄기를 경매에서 사 집 위층에 인쇄소를 차리고, 소년 소녀를 위한 월간지 『아워 컴플리먼츠』를 혼자 쓰고 찍습니다. 아마추어 편집인들의 서부 협회를 만든 것도 이때입니다. 연극에 빠진 친구 로드니의 꾐으로 무대에 오르고, 로드 부부 극단과 40주 계약을 맺어 아이오와, 네브래스카, 캔자스, 텍사스, 콜로라도, 몬태나의 마을을 돕니다. 극장이 없는 마을에서는 법원이나 빈 가게에 무대를 짓고, 배우가 안내원과 짐꾼도 겸합니다. 데드우드의 오페라 하우스에서는 칼라미티 제인이 「이스트 린」 공연 도중 무대로 침을 뱉는 소동이 벌어집니다. 극단 지배인이 강에서 익사한 뒤 마을 사람들이 여비를 모아 주겠다는 것을 거절하고 식자공으로, 곧 임시 편집인으로 6개월을 일해 시카고로 돌아옵니다. 1879년 11월 4일 스물한 살에 극단 동료 넬리와 결혼하는데, 그녀를 마을 목사관으로 산책하듯 데려가 청혼도 하기 전에 식을 올린 이야기로 이 장은 끝납니다. 뒤이어 그는 곧바로 시카고 트리뷴의 기자가 됩니다.

제3장: 시카고 트리뷴 시절

트리뷴에서 채핀은 작은 일감이 큰 기사로 자라는 경험을 합니다. 도시 외곽 제철소의 부도를 처음으로 알아낸 것이 첫 대형 특종입니다. 윌리엄 H. 밴더빌트가 취재를 거부하며 던진 말을 야간 편집장이 받아 "대중은 알 바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키운 밤도 목격합니다. 재무가 하워드의 손님으로 뉴욕에 가서 백만장자의 생활을 처음 맛보았고, 그때 얻은 사치의 취향을 끝내 버리지 못했다고 고백합니다. 소유주 조지프 메딜은 보청기를 귀에 대고 듣고 싶지 않은 말은 못 들은 척하던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사위 로버트 패터슨이 관리 편집인에 오르자 모두 비웃었지만 패터슨은 신문을 크게 바꿔 놓습니다. 채핀이 가장 길게 묘사하는 인물은 도시부장 프레드 홀입니다. 27년간 하루 16시간, 휴일 없이 일했고, 신문 외에는 읽지도 가지도 않으면서 도시의 모든 것을 기억한 사람입니다. 장의 끝에는 같은 시기의 동료들이 훗날 은행가, 비밀검찰국장, 작가, 극작가가 되고, 몇몇은 정신병원에서 또는 스스로 생을 마쳤다는 짧은 약전이 붙습니다.

제4장: 첫 번째 대특종

카운티 위원회의 뇌물 조직에서 돈을 걷던 맥가리글 전 경찰서장이 유죄 판결을 받고 항소심을 기다리다 보안관을 속이고 탈출합니다. 채핀은 예인선 사무실에서 엿들은 야간의 스쿠너 이동 이야기와 선박 등록부를 맞춰 보아 탈주 경로를 짚어 내고, 오보를 쓰지 않으려 한 걸음씩 확인한 끝에 다음 날 트리뷴에 단독 기사를 냅니다. 경쟁지 시카고 데일리 뉴스의 공동 소유주 멜빌 스톤이 마키노 해협으로 예인선을 대절해 가자, 채핀은 돈도 없이 같은 열차에 오릅니다. 보안관의 부하들이 선장 존 프리어의 체리 브랜디에 취해 배를 놓친 사실을 현지 선박 기자에게서 듣고, 포트휴런에서 편집장의 귀환 명령을 무시한 채 빌린 돈으로 예인선을 빌려 호수로 나갑니다. 마침내 작은 배로 캐나다 쪽에 닿은 맥가리글을 인터뷰한 기사는 압도적인 특종이 되고, 패터슨은 "명령을 어겨 줘서 고맙다"고 말합니다. 채핀은 이후에도 밴쿠버와 밴프까지 맥가리글을 쫓아 두 번째 인터뷰를 따냅니다. 같은 장에는 겨울 미시간호에서 침몰한 증기선 버넌호의 유일한 생존자 액설 스톤을 그린베이에서 빼내 시카고로 데려온 이야기가 붙고, 채핀은 배의 진수식 때 해운업자 던햄이 그 배가 언젠가 탄 사람들을 모두 잃게 할 거라고 말했다고 회고합니다.

제5장: 살인 미스터리

시카고 북쪽 교외 윈네트카에서 마을에서 가장 부유한 윌슨 노인과 정신이 온전치 않은 아내가 숨진 채 발견됩니다. 채핀은 시내에서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경찰관이 조사에 손대기 전에 단서를 살핍니다. 현장에서는 조끼 단추 하나가 유일한 단서로 남고, 저녁 손님을 위해 샀다는 스테이크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채핀은 마을 정육점 주인 맥키그가 사건 직후 말없이 시내로 간 점, 한 번도 접히지 않은 고액권으로 외상을 갚은 점, 피 묻은 옷깃을 갈아 입고 조끼 단추를 다시 달아 갔다는 가게 점원의 증언을 차례로 모아 기사에 넣고, 다음 날 지면에는 "당신이 그 사람이다!"라는 제목이 걸립니다. 핀커턴 탐정 짐 매긴이 사건을 이어받아 불탄 재 속의 단추, 옷장의 조끼, 현미경으로 맞춰 본 실밥을 찾아냅니다. 그러나 재판에서는 정육점 주인의 연인 벨 헤이긴이 권총에 대해 증언한 덕분에, 또 검사가 준비를 소홀히 한 탓에 맥키그는 무죄가 됩니다. 이후 그는 캐나다에서 폭행죄로 수감되고, 벨이 증언이 거짓이었다고 인정한 뒤 노스다코타의 술집 싸움에서 목숨을 잃습니다.

제6장: "스타" 기자의 나날

채핀은 스스로 일감을 만들어 내는 스타 기자가 됩니다. 인디애나 남부에서 도덕을 단속한다며 사람들을 채찍질하는 복면 자경단을 취재해 "화이트캡"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십대 소녀를 타르와 깃털로 욕보인 무리를 고발해 처벌받게 합니다. 포트스미스의 연방 형무소 교수형, 미주리에서의 열차 강도 현장, 아편 밀수업자와의 인터뷰도 지나갑니다. 가장 설명하기 어려운 경험은 헤이마켓 사건의 무정부주의자들이 처형된 날입니다. 처형을 지켜본 채핀은 브랜디를 한 잔 마시고 기억이 끊기는데, 아침에 깨어나 불안한 마음으로 신문을 펴 보니 자기가 쓴 완벽한 처형 기사가 실려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숙련된 심리학자라면 다르게 설명할지 모르지만 나는 못 한다"고 적습니다. 장의 후반은 그가 트리뷴에서 쓴 마지막 큰 기사 이야기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사건 취재차 들른 맥컬리의 집에서, 아내 이다가 남편의 불륜에 격분해 남편을 쓰러뜨리는 순간 채핀이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형제 해리 매킨의 아내 몰리를 몰래 만나 왔고, 해리가 이를 알아낸 직후였습니다. 채핀은 다른 기자들이 모르게 단독 기사를 쓰고, 맥컬리 부인은 재판 없이 풀려났다가 얼마 뒤 두 아이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됩니다.

제7장: 스물다섯 살의 도시부장

맥컬리 기사를 본 시카고 타임스의 새 발행인 웨스트가 "그를 도시부장으로 앉히면 더는 우리 특종을 못 가져간다"며 채핀을 불러, 그는 직원 인사의 전권을 조건으로 수락합니다. 트리뷴의 홀이 격노하고 패터슨은 언젠가 돌아오라고 말하지만 채핀은 4년 동안 자기를 신참이라 부르던 기자들 위에 앉는 일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첫 임무는 교체되는 구 부장 가이 매기가 흰 얼굴로 자리를 뜨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었고, 그는 이 일이 신문 노동자의 운명이라고 씁니다. 첫 채용은 훗날 "미스터 둘리" 연재로 유명해진 핀리 피터 던이었고, 첫 해고는 자기를 욕한 기자였습니다. 그러나 웨스트가 의사들을 속여 불법 시술을 제안하게 하는 함정 취재를 지시하고, 지면을 짜 놓은 채 말을 듣지 않자 편집인 스노든과 채핀은 같이 사표를 냅니다. 이후 워싱턴 특파원으로 해리슨 행정부의 각료와 상원의원에게서 비공개 정보를 얻고, 정부인쇄국장 인선에도 관여합니다. 웨스트가 주식증서를 이중으로 발행해 빚을 낸 사실이 드러나자 사직하고,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모르몬교도의 지방 선거를 비밀리에 지휘해 천 달러를 받지만 그들은 크게 패합니다. 시카고 헤럴드의 도시부장이 되어 호러쇼 시모어 밑에서 가장 즐거운 편집실을 만들고, 한겨울 얼어 죽은 모녀 기사를 계기로 시작된 시카고 구호 운동에서 건강을 해쳐 쓰러집니다.

제8장: 파크 로 입성

1891년 7월 18일, 건강을 회복한 채핀은 충동적으로 뉴욕 월드 빌딩의 금빛 돔 아래 편집장 밸러드 스미스를 찾아갔다가 그 자리에서 입사 제안을 받습니다. 몇 주 뒤 그의 철도 사고 기사를 본 파리의 퓰리처가 전보로 칭찬과 상금을 보내 왔고, 한 달 만에 부도시부장이 됩니다. 이후 건강 때문에 세인트루이스로 옮겨 오후지 포스트디스패치의 도시부장으로 4년을 일합니다. 이 시기의 일화로는 세인트루이스를 휩쓴 폭풍 날 교외 집에서 정원 장미만 걱정하다 아침 열차 안 신문 헤드라인으로 비극을 알았고, 매킨리 대통령 피격 때는 낮잠을 자다 연락을 놓친 이야기가 있습니다. 포스트디스패치의 호전적인 사설 책임자 존스 대령이 쓴 기사 때문에 채핀이 명예훼손으로 기소되자, 법정의 머피 판사가 취한 채 결투를 신청하는 소동이 벌어집니다. 존스가 전직 주지사 데이비드 R. 프랜시스와의 불화로 편집실에서 험악한 대치를 빚어 총기가 오갈 뻔한 일도 있습니다. 그러다 군함 메인호 폭침 소식이 오자 퓰리처의 전보로 뉴욕에 돌아옵니다.

제9~10장: 이브닝 월드 도시부, 오늘의 신문 만들기

뉴욕에서 채핀을 기다린 것은 전임 편집인 체임벌린이 과로로 정신을 잃고 허위 전쟁 선포 호외까지 찍게 한 뒤 며칠 만에 숨졌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후임 포스터 코츠와 프레드 두네카 밑에서 채핀은 도시부장이 됩니다. 스페인전쟁 중에는 새벽 두 시에 일어나 호외를 매시간 찍고, 지면은 붉은 잉크 머리기사 경쟁으로 치닫다 흰 장갑을 낀 여성 독자의 항의로 수그러듭니다. 마닐라만 해전 소식은 월드가 가장 먼저 받았지만 아침판은 배달할 사람이 없어 2만 부 남짓밖에 팔리지 않았고, 채핀이 서둘러 만든 이브닝 월드 호외가 기록적으로 팔립니다. 인력이 모자라자 채핀은 도시를 격자로 나누어 구역마다 기자를 배치하고 전화로 받아쓰는 재작성 기자단을 두는 새 방식을 만듭니다. 어빙 코브, 마틴 그린 같은 별들이 그 아래서 자랍니다. 제10장은 신문이 뉴스를 모으는 방식, 곧 경찰과 시민, 전화 교환원, 변호사 사무실 직원의 제보를 설명하고, 소문과 가짜 제보의 사례를 보여 줍니다. 이어 게이너 시장 피격 사진, 제너럴 슬로컴호 화재, 뉴저지 화약 부두 폭발 보도를 거쳐 타이태닉호 생존자를 태운 카르파티아호가 입항하는 밤, 포스트디스패치 기자가 던져 준 원고로 호외를 낸 큰 특종이 나옵니다. 장의 끝은 채핀이 허락 없이 포스트디스패치의 활자를 통째로 바꾼 일을 알게 된 퓰리처가 오히려 그의 급여를 올려 주고, 감사 편지를 받고는 인상분을 두 배로 늘리게 하는 대목입니다.

제11장: 퓰리처가의 사람들

채핀은 조지프 퓰리처를 자신이 아는 가장 위대한 사람이라 부르고, 그를 비판하던 이들과 달리 자기에게는 늘 친절하고 관대했다고 말합니다. 눈먼 퓰리처에게 신문을 읽어 주던 시간, 그가 터뜨리던 거침없는 욕설, 아들들의 말다툼 소리에 "저 아이는 어디서 욕을 배웠을까" 하고 중얼거린 일화가 이어집니다. 채핀의 신념에 영향을 준 대화는 재정 책임자 노리스의 지시로 유능한 신참 기자 열두 명을 해고했다고 말하는 대목입니다. 퓰리처는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안다"고만 하고, 다음에 채핀은 같은 지시를 따르지 않습니다. 런던에서 채핀이 본 초상화 전시를 설명하는 동안 눈먼 퓰리처가 눈물을 흘린 일도 있습니다. 아들 랠프는 정석대로 신문 일을 익혀 후계자가 되었고, 조는 "특별 대우는 하지 말라"는 아버지의 부탁에도 연애와 주말 파티로 결근을 거듭하다 채핀에게 해고당합니다. 장은 월드의 직원들이 대체로 20년 넘게 한 자리를 지켜 신문 노동의 불안정이 사라진 점을 칭찬하며 끝납니다.

제12장: 신문 윤리

한 잡지가 최근 반세기 저널리즘의 쇠퇴에 대한 글을 청탁하자 채핀은 거절하고, 오히려 지금의 신문이 가장 진취적이고 믿을 만하다고 주장합니다. 업턴 싱클레어의 『브라스 체크』는 근거 없는 비방이라 일축합니다. 퓰리처 밑에서 27년을 일하는 동안 기사의 보류나 윤색을 요구받은 적이 없었다고 하고, 퓰리처가 오보에는 엄격했으며 광고주의 압력에 굴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생명보험 스캔들의 시작을 알린 에퀴터블 부사장 게이지 타벨의 밤 방문, 도박꾼 로젠탈 살해와 경찰관 베커 사건, 휘트먼 검사의 소문, 미첼 시장과의 "옐로 저널리즘" 논쟁, 타임스가 가짜 화재 기사를 냈던 후리 극장 사건이 이어집니다. 채핀 자신은 판사 허버트 소개로 싱싱 교도소를 구경한 이야기도 하는데, 훗날 그곳에서 지내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씁니다. 라 부르고뉴호 침몰 소식을 세상에서 가장 먼저 받아 호외를 낸 일, 그 배에 가족이 탔던 딜런 판사에게 전화로 소식을 전한 일도 있습니다. 끝으로 신문 가격을 1센트로 두고 광고주가 비용을 더 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힙니다.

제13장: 먹구름이 모이다

채핀은 신문 기자가 대체로 저축을 모르고, 자기는 사치를 좋아하는 것이 죄였다고 고백합니다. 큰할아버지 러셀 세이지가 재산을 물려주겠다고 거듭 말해 와서 아낄 이유를 느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세이지는 뉴욕에서 가장 인색한 부자였습니다. 20달러짜리 양복을 5~10년씩 입고, 빈 생수병을 돌려주러 1마일을 걷고, 80세가 넘어서야 처음 속옷을 입었다는 식입니다. 폭탄 테러범이 사무실에 들어왔을 때 곁에 있던 직원을 방패로 삼고도 "안됐군" 한마디 외에는 보상하려 하지 않았고, 재판에서는 그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정신이 흐려진 말년에 서명한 유언장은 나중에 고쳐 쓰였다는 이야기가 있고, 채핀은 상속 분쟁에 나서지 않아 물려받은 것이 없었습니다. 그 무렵 그는 요트와 자동차, 말, 최고급 호텔 생활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월스트리트 투기가 처음에는 이득을 보다가 점차 어긋났고, 결핵성 인후병으로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 하와이에서 8개월을 보내는 사이 자기가 후견인으로 맡은 조카의 채권까지 중개인에게 담보로 넘겨 둔 상태에서 설탕 투기가 폭락합니다. 장은 목장에서 온 전보로 끝납니다. 그는 완전히 파산했고 불명예스러운 처지가 되었다고 적습니다.

제14장: 비극

뉴욕에 돌아온 채핀은 요트와 자동차를 팔아 급한 빚을 갚으면서도 누구에게도 사정을 말하지 못합니다. 후견인으로서 법원에 제출해야 할 8,000달러어치 채권을 되살 길이 없었고, 이는 단순한 빚이 아니라 체포와 수감으로 이어질 일이었습니다. 경찰관만 봐도 가슴이 뛰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나날 끝에, 그는 죽음을 결심하고 워싱턴으로 아내와 함께 떠납니다. 그곳에서 어머니 무덤 옆 자리를 사 묘석을 세우고, 윌슨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서도 속마음을 숨깁니다. 그는 자신이 떠난 뒤 아내가 겪을 가난을 걱정하다 아내까지 함께 데려가는 끔찍한 계획을 세우지만, 결행하려던 밤, 돌아가신 어머니가 예전처럼 부드럽게 고개를 젓는 모습을 보고 단념했다고 말합니다. 다음 날에는 법원에서 출두 기한을 강요하는 전보가 오고, 리치먼드와 볼티모어를 오가던 중 자신을 쫓는다고 믿은 낯선 두 사내에 시달리다 마침내 아내에게 모든 사정을 털어놓습니다. 아내는 "당신이 부정직한 짓을 했을 리 없다"며 침착하라고 달래고, 뉴욕으로 돌아온 그는 변호사 친구와 도움을 준 친구 덕에 채권을 마련해 법적 책임에서 벗어납니다. 그러나 채핀은 투기를 끊지 못하고, 다시 이익을 보다가 독일의 선전포고로 주식시장이 닫히며 2만 달러의 빚을 지게 됩니다. 이후 4년 동안 채권자들이 월급을 가져가고, 그는 불면과 환청에 시달립니다. 한번은 혼자 메인주로 가 같은 생각을 실행하려다가 보험료를 내지 못한 일이 떠올라 도중에 돌아서기도 합니다. 1918년 9월 중순 하루에 은행 대출 연장 거절과 부도 수표, 월급 압류 통보가 겹치고, 일요일 아침 브라이턴 해변으로 가는 길에 구걸하는 노파를 본 아내가 "나도 저렇게 될까" 하고 말합니다. 채핀은 아내를 그런 처지에서 구할 방법은 한 가지뿐이라고 생각했다고 적습니다.

제15장: 싱싱의 종신수

마지막 장은 채핀이 어떻게 살아서 이 이야기를 쓰게 되었는지를 묻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는 아내를 살해했고, 아내는 자는 동안 두 시간 뒤 숨을 거두었으며 자기가 한 일을 끝내 몰랐다는 것을 유일한 위안으로 삼는다고 말합니다. 이후 하루 밤낮을 뉴욕 지하철과 공원을 헤매며 넋이 나간 채 보내다, 아침에 산 신문에서 "찰스 채핀 살인 혐의로 수배!"라는 제목을 읽습니다. 그는 곧바로 경찰서에 가서 자수하고, 툼스 구치소의 "살인범 거리"에 갇힙니다. 사형을 받을 줄 알았고 변론도 거부하려 했지만, 사형 사건에서는 유죄 답변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그제야 압니다. 오래 알던 변호사 에이브 레비는 보수 없이 변호를 맡겠다며 정신 감정 위원회를 신청하고, 위커샴과 하디, 젤리프 박사가 위원이 됩니다. 4개월 가까이 이어진 청문에서 지인들은 정신 이상의 증거를 모아 증언했고, 감옥 의사는 그와의 대화를 검사에게 몰래 보고한 인물로 드러나며, 아내의 가정부 케이티는 그가 자상한 남편이었다고 증언합니다. 채핀은 7시간 증언대에서 자기가 제정신이었음을 입증하는 쪽으로 말했고, 위원회는 법적 책임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위커샴은 "신을 믿는다면 아내를 하느님이 돌보셨으리라 믿지 않느냐"고 묻는데, 채핀은 거리의 노파를 떠올리며 유일하게 대답하지 못한 질문이라고 말합니다. 검사는 1급 살인으로 유죄를 받기 어렵다고 보고 낮은 죄목의 유죄 답변을 제안했고, 채핀은 툼스 1년보다 종신형이 낫다며 받아들여 판사 위크스로부터 20년 이상 종신형의 징역을 선고받습니다. 싱싱에 들어간 뒤 몇 달은 정신이 흐렸지만 점차 안정되고, 동료 수감자들의 친절에 놀랍니다. 책은 지난 2년을 돌아보며 "아내를 구할 다른 방법은 없었다"는 확신을 적는 것으로 끝납니다.

대목별로 읽기

1. 신문사 창가의 소년

첫 장은 한 줄 광고에서 시작합니다. 소년을 구한다는 팻말이 평생의 직업이 됩니다.

A boy was wanted to deliver papers.

신문 배달 소년을 구함.

그랜트 대통령의 전보를 들고 상원의원의 침실로 밀고 들어가는 열네 살 소년의 당돌함이 이 책의 첫 인상입니다.

Any message from President Grant to a United States Senator must be important

그랜트 대통령이 상원의원에게 보낸 전갈이라면 틀림없이 중요한 것입니다.

인생을 바꾼 것은 이 일화보다 이후의 독서와 속기, 식자였습니다. 호텔 사무실 의자를 화자로 쓴 글이 인쇄된 날 편집자가 남긴 말은 그가 평생 꼽는 격려입니다.

Stick to it and you’ll get there.

계속 해 보게, 거기까지 갈 수 있을 걸세.

열병으로 꿈이 꺾였을 때 그가 바란 것은 단 하나였습니다.

I wanted to see my mother.

나는 어머니를 보고 싶었다.

이후 책 전체에서 어머니와 아내가 감정의 중심에 선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첫 장의 한 문장이 뒤의 비극과 이어져 있습니다.

2. 순회 극단과 넬리

스토리는 소년의 의욕을 알아주면서도 현실적인 조언을 합니다.

get a few years of practical training

몇 해 동안 실무 훈련을 쌓게.

그러나 채핀의 길은 신문사가 아니라 서부 개척지의 무대를 돌아 나옵니다. 연극에는 그가 말하는 대로 정확한 이름이 붙습니다.

And barnstorming it was in all that the word implies.

말 그대로 순회공연의 모든 것이었다.

아내가 될 여성과의 첫 장면은 그가 이야기하는 방식이 얼마나 쾌활한지 보여 주고, 그녀가 오래도록 놀림처럼 말했다고 합니다.

She always claimed that I tricked her into marriage.

그녀는 내가 속임수로 결혼에 끌어들였다고 늘 말하곤 했다.

채핀은 서른아홉 해의 결혼 생활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when I did wrong she forgave and kept on loving me

내가 잘못했을 때는 용서하고 변함없이 사랑해 주었다.

이 장의 다정한 문체는 마지막 두 장을 읽을 때 더욱 무겁게 돌아옵니다.

3. 트리뷴의 신참과 거물들

이 장에서 가장 유명한 문장은 밴더빌트가 한 말로 전합니다. 기자가 포커 판에서 아무렇지 않게 전한 한마디가 신문 한 면을 차지합니다.

The public be damned.

대중 따위는 알 바 아니다.

채핀은 재산가들과의 점심 자리에서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장군 출신 부자는 부러워하는 기자에게 뜻밖의 말을 건넵니다.

You’re a lot happier now than I am.

자네는 지금 나보다 훨씬 행복하다네.

이 일화는 훗날 그 자신이 사치에 빠지는 과정의 복선이 됩니다. 편집실의 현실 또한 냉정하게 정리됩니다.

The indispensable man in a great newspaper office no longer exists.

큰 신문사에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하루 열여섯 시간씩 27년을 일한 프레드 홀의 초상은 일에 삶을 바친 사람의 한 전형이고, 채핀이 자기를 투영하는 거울입니다.

4. 맥가리글 추격전

탈주극의 첫 줄은 감옥 문이 쇠창살이 아니라 머리로 열렸다는 것입니다.

McGarrigle had brains and he used them to open prison doors.

맥가리글은 머리가 있었고, 그것으로 감옥 문을 열었다.

채핀은 돈도 부족한 채 편집장의 귀환 명령을 무시하고 뛰어듭니다. 전보 내용은 그에게 정반대로 읽혔습니다.

You are on the wrong track and we are beaten.

자네는 잘못된 길에 있고 우리는 졌네.

그가 승리한 뒤 편집장이 한 말은 기자와 신문사의 관계를 압축합니다.

I want to thank you for disobeying my orders.

내 명령을 어겨 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네.

같은 장의 버넌호 이야기는 취재의 윤리에도 닿습니다. 진수식에서 해운업자 던햄이 던진 말이 나중에 무섭게 맞아떨어집니다.

She’ll drown everyone aboard of her some day

언젠가 저 배는 탄 사람을 모두 빠뜨릴 거요.

특종 경쟁 뒤에는 늘 사람의 목숨이 있고, 채핀은 얼어붙은 생존자를 병원으로 데려가려고 검시관과 실랑이하는 장면에서 속도와 인간적 배려 사이를 오갑니다.

5. 윈네트카의 살인

이 장은 짧은 탐정소설처럼 읽힙니다. 처음 도착한 현장에서 채핀이 던지는 판단은 간단합니다.

The murder was a mystery.

살인은 수수께끼였다.

No clues had been discovered; no one was suspected.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의심받는 사람도 없었다.

그가 정육점 주인을 의심한 근거는 정황의 조각이었습니다. 이 점은 기자가 재판관이 될 때의 위험도 함께 보여 줍니다. 그날의 제목은 확신에 차 있습니다.

THOU ART THE MAN!

네가 바로 그 사람이다!

다음 날에는 증거가 쌓이며 더욱 강한 제목이 붙습니다.

THE SHADOW OF A NOOSE.

올가미의 그림자.

결국 피고가 정황 증거만으로 풀려나고 이후의 운명이 사건 못지않게 어둡게 끝나는 것은, 신문이 먼저 내린 판결과 법정의 판결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 주는 대목입니다.

6. 기억이 끊긴 밤과 맥컬리 사건

채핀이 처형 취재 후 기억이 끊긴 이야기를 하며 내리는 결론은 스스로를 낮춥니다.

Perhaps I had written it and was now suffering from a trick of memory.

어쩌면 내가 썼는데 기억의 장난으로 괴로워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An expert psychologist might explain it differently.

전문 심리학자라면 다르게 설명할지도 모른다.

이 일화는 책 후반의 정신 감정 청문과 이어 읽을 때 의미가 생깁니다. 기억이 끊긴 채 일을 해내던 사람이 훗날 정신 상태를 심문받는 처지가 됩니다. 맥컬리 부인 이야기에서 채핀은 사건의 목격자이면서 취재자가 되고, 가해자가 던진 대답은 짧습니다.

Because he has wrecked all of our lives.

그 사람이 우리 모두의 삶을 망쳐 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 이야기를 잊고 싶었다고 합니다.

I would have forgotten it if I could.

잊을 수만 있다면 잊었을 것이다.

기사를 독점하려고 관련자들을 흩어 놓는 장면에는 직업적 냉정함이 드러나고, 그가 쓴 정의는 그 장면에 어울리는 직업관입니다.

the art of knowing where hell is going to break loose next

다음에 어디서 지옥이 터질지 아는 기술.

7. 편집실의 권력과 의리

스물다섯 살의 도시부장은 자기를 신참 취급하던 이들의 윗자리에 앉고 싶었다고 솔직히 말합니다.

I would very much like to boss that gang of reporters

저 기자 패거리를 부려 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자리에 앉자마자 구 부장이 밀려나는 모습을 마주하고, 신문 노동의 속성을 이렇게 씁니다.

They give all that is in them to the service of their employers

그들은 가진 모든 것을 고용주에게 바친다.

그의 인사 원칙은 단호했습니다.

If they shirked, it was but a short walk to the elevator.

게으름을 피우면 승강기까지는 한 걸음이었다.

하지만 채핀이 존경하는 인물은 발행인의 비윤리적 기획에 맞서 사표를 던진 스노든입니다.

sacrificed ambition rather than depart from his high ideals

높은 이상을 저버리느니 야망을 희생했다.

그 자신도 같은 선택을 한 사람이었다는 점이 이 대목의 무게입니다. 이후 헤럴드 편집실의 풍경과 얼어 죽은 모녀 기사 뒤 일어난 구호 운동에서, 기자의 글이 사람을 움직이는 순간이 이 책의 가장 따뜻한 장면으로 남습니다. 익명의 기부자를 그는 "가슴이 있는 사람"이라 불렀습니다.

8. 파크 로의 문턱

뉴욕 월드에서 일하게 된 순간의 기쁨은 과장 없이 쓰여 있습니다.

I would have bartered ten years of my life for the chance.

그 기회를 위해서라면 수명 10년이라도 내놓았을 것이다.

이 장의 매력은 자기 실수를 늘어놓는 유머입니다. 폭풍이 도시를 덮친 날 자기 집 정원만 걱정했습니다.

And I was grieving over uprooted rosebushes and a wrecked chicken house.

그런데 나는 뿌리째 뽑힌 장미와 부서진 닭장을 슬퍼하고 있었다.

매킨리 대통령이 피격된 날에는 더운 날씨에 곯아떨어져 있었습니다.

Good lord, the President assassinated and I fast asleep!

맙소사, 대통령이 저격당했는데 나는 곤히 자고 있었다니!

이 두 일화는 도시부장이 현장에 없어도 조직이 돌아가도록 만든 사람이라는 자랑이면서 동시에 자기를 낮추는 장치입니다. 머피 판사의 결투 소동에는 이런 제목이 붙었습니다.

A Blatherskite on the Bench.

판사석의 수다쟁이.

9. 이브닝 월드와 전쟁 호외

과로로 무너진 두 편집인의 이야기 뒤에 나오는 채핀의 탄식은 이 업계의 현실입니다.

They die young in journalism.

저널리즘에서는 젊어서 죽는다.

그러나 조직은 멈추지 않습니다.

An individual is but a small cog.

개인은 작은 톱니일 뿐이다.

그가 한 신문의 장사 방식을 설명하는 대목도 의외로 현대적입니다.

Women can make or break a newspaper.

여성 독자가 신문을 살릴 수도, 망칠 수도 있다.

스페인전쟁 때 만든 구역별 취재망도 이 장의 성과입니다.

I made a sort of checkerboard of the entire news district

나는 취재 구역 전체를 체스판처럼 나누었다.

마닐라만 해전 소식은 월드가 먼저 받았지만 아침판은 배달망이 비어 특종이 거의 팔리지 못했고, 채핀은 저녁판으로 만회했습니다.

The news beat cost the World five thousand dollars.

그 특종에 월드는 5,000달러를 썼다.

10. 뉴스는 어떻게 모이는가

제10장은 기자 지망생에게 하는 강의 같습니다. 가장 먼저 바로잡는 통념입니다.

It seldom happens that a reporter stumbles upon news by chance.

기자가 우연히 뉴스를 만나는 일은 좀처럼 없다.

그가 보여 주는 소문의 사례는 오늘 읽어도 낯설지 않습니다. 사교계 처녀의 실종담을 그는 수사까지 해 보고 이렇게 결론짓습니다.

it was a fake from beginning to end

처음부터 끝까지 가짜였다.

광고주가 보도를 사들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단언합니다.

the silence of a New York newspaper is not purchasable at any price

뉴욕 신문의 침묵은 어떤 값으로도 살 수 없다.

슬로컴호 화재 때 전 기자가 총동원되던 순간을 그는 이렇게 평가합니다.

I never witnessed more splendid team work.

그보다 훌륭한 팀워크는 본 적이 없다.

그리고 타이태닉호 입항 밤의 특종 뒤, 퓰리처는 채핀이 포스트디스패치 활자를 허락 없이 바꾼 일을 이렇게 요약한 말을 듣습니다. 이 문장은 그의 일하는 방식이자 이후 몰락에도 닿아 있는 기질입니다.

Chapin does things and gets his authority for what he does afterward.

채핀은 일부터 저지르고, 권한은 나중에 얻는다.

11. 눈먼 사장 퓰리처

채핀의 헌사는 숨김이 없습니다.

He was my best friend among men.

그는 사람들 가운데 나의 가장 좋은 친구였다.

I loved Joseph Pulitzer.

나는 조지프 퓰리처를 사랑했다.

그가 그리는 퓰리처는 호통과 욕설 속에서도 자식 앞에서는 멋쩍어하는 사람입니다.

I wonder where that boy learned to swear.

저 아이가 어디서 욕을 배웠는지 모르겠군.

또한 퓰리처가 지시에 맹종한 채핀에게 던진 한마디는 이 책에서 가장 교훈적인 장면입니다.

I know what I would have done had I been in your place

내가 자네 자리에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지 안다네.

그가 런던에서 보고 온 초상화를 설명했을 때 퓰리처가 흘린 눈물은 이 장의 가장 뭉클한 대목입니다.

What wouldn’t I give to see what you saw

자네가 본 것을 볼 수 있다면 무엇인들 못 내놓겠나.

다만 이 장은 채핀이 윗사람을 얼마나 이상화하는지도 보여 줍니다. 그는 비판자들의 말을 소개하고도 자기 경험은 반대였다고만 쓸 뿐 더 파고들지 않습니다.

12. 신문은 타락하지 않았다는 변호

이 장은 책에서 가장 논쟁적인 주장을 담습니다. 퓰리처에 대한 평가는 정확성을 중심에 둡니다.

He forgave mistakes, but punished carelessness.

그는 실수는 용서했지만 부주의는 벌했다.

목격자 증언이 엇갈리는 이유에 대한 설명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no two of them ever tell the story alike

두 사람이 같은 이야기를 하는 일은 없다.

그가 옐로 저널리즘의 예로 든 후리 극장의 가짜 화재 기사에는 마지막 줄에 작은 글씨로 단서가 달려 있었습니다.

(This is what may happen).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그리고 시장과의 논쟁에서 그가 떠올린 신문사의 모토는 이렇습니다.

raise hell and sell newspapers

소란을 일으켜 신문을 팔아라.

채핀의 결론은 신문이 타락했다는 주장 자체가 틀렸다는 것입니다. 그가 업턴 싱클레어의 책을 비방으로 일축하고 광고주 압력과 사주의 간섭을 부인하는 대목은 회고록이 자기 직업을 변호하는 목소리임을 알려 줍니다. 가격에 대해서는 이런 구호로 마무리합니다.

Make the advertiser pay!

광고주가 돈을 내게 하라!

Let the poor read!

가난한 사람들도 읽게 하라!

13. 러셀 세이지와 사치의 죄

13장은 자기 진단으로 시작합니다.

Love of luxury was my besetting sin.

사치를 좋아하는 것이 나를 따라다니는 죄였다.

그가 재산을 기대한 큰할아버지의 초상은 채핀 자신에 대한 반면교사 같습니다.

Russell Sage worshipped God, but his God was Mammon.

러셀 세이지는 하느님을 섬겼지만 그의 하느님은 재물이었다.

He hated anything that touched his pocket.

그는 자기 주머니를 건드리는 것은 무엇이든 싫어했다.

폭탄 테러 때 곁에 있던 직원을 방패로 삼았다는 채핀의 증언은 이 인색함이 비정함으로 번지는 지점입니다. 부상을 입은 사람에 대한 반응은 이 한마디였습니다.

Too bad, too bad

안됐군, 안됐어.

세이지는 채핀에게도 입버릇처럼 부자가 될 거라고 했습니다. 채핀이 부자의 즐거움을 기대한다고 하자 돌아온 대답이 이 대목의 기묘한 유머입니다.

I hope you will get as much pleasure out of spending my money

자네가 내 돈을 쓰면서 나만큼 즐거움을 누렸으면 좋겠네.

결국 유산은 오지 않았고, 이 이야기의 교훈은 거짓 기대가 사치의 면허가 되었다는 데 있습니다.

14. 투기와 파산

월스트리트의 변덕에 대한 그의 설명은 간결합니다.

In Wall Street one may get rich or go broke almost over night.

월스트리트에서는 거의 하룻밤에 부자가 되거나 빈털터리가 될 수 있다.

설탕 투기의 마지막 전보는 한 줄이었습니다.

Sugar had gone to smash and so had I.

설탕은 박살 났고 나도 그랬다.

Worse than that, I was ruined and dishonored.

그보다 더 나쁘게도 나는 파멸했고 명예를 잃었다.

그는 자기 잘못이 의도가 아니라 결과로 판단될 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The law, I knew, would take into account what I had actually done

법은 내 의도가 아니라 내가 실제로 한 일을 따질 것임을 알았다.

경찰에게 쫓기는 아이의 꿈을 그린 영화를 보고, 그는 자기 처지를 거기에 겹쳐 봅니다.

conscience makes cowards of us all

양심은 우리 모두를 겁쟁이로 만든다.

이 대목의 핵심은 채핀이 누구에게도 사정을 말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워싱턴에서 아내에게 처음 털어놓았을 때 돌아온 말은 따뜻했고, 친구의 도움도 단 한 번의 부탁으로 풀렸습니다.

Try to pull yourself together.

정신을 차려 보세요.

I don’t care how you got into trouble

자네가 어쩌다 곤경에 빠졌는지는 상관없네.

독자에게 남는 질문은 이 구원이 이미 한 번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일찍 입을 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질문이, 이후 4년의 침묵을 더 비극적으로 만듭니다.

15. 사 년간의 지옥과 마지막 일요일

두 번째 파산 뒤의 4년을 채핀은 이렇게 요약합니다.

The next four years I was in hell.

그 뒤 4년 동안 나는 지옥에 있었다.

그를 붙들던 것은 자신의 목숨이 아니라 아내의 처지였습니다.

All that restrained me was what it would mean to my wife.

나를 붙든 것은 오직 그것이 아내에게 어떤 의미가 될까 하는 점뿐이었다.

마지막 일요일 아침, 아내가 무심코 던진 말이 그의 결심을 굳힙니다.

Oh, God! I wonder if I will ever come to that

맙소사! 나도 언젠가 저렇게 될까.

그리고 장의 끝에서 책은 가장 어두운 문장을 쓰고 다음 장으로 넘어갑니다.

There was only one way I could save her from such a fate.

그녀를 그런 운명에서 구할 방법은 단 하나뿐이었다.

이 논리는 전적으로 채핀 한 사람의 판단이며, 아내와 상의한 흔적은 책 어디에도 없습니다. 아내는 마지막까지 사정을 몰랐다고 책은 서술합니다. 이 대목은 변명의 서술로도, 후회의 서술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16. 자수와 재판, 싱싱

아침 지하철에서 산 신문의 제목은 그가 수없이 써 본 형태였습니다.

CHARLES CHAPIN WANTED FOR MURDER!

찰스 채핀 살인 혐의로 수배!

How many headlines like that I had written

내가 그런 머리기사를 얼마나 많이 써 왔던가.

변호사 레비가 그에게 변호를 받아들이게 한 말에는 우정과 직업적 사명이 섞여 있습니다.

I look upon it as a sacred duty to save you from yourself.

나는 자네를 자네 자신에게서 구하는 것을 신성한 의무로 여기네.

정신 감정 청문에서 가정부 케이티는 그의 일상을 증언했습니다.

He was her constant and devoted companion

그는 부인의 변함없고 헌신적인 동반자였습니다.

싱싱에서 그가 발견한 것은 뜻밖의 인간애였습니다.

There is so much good in the worst of them

그들 중 가장 나쁜 이에게도 선한 면이 이렇게 많다.

그는 과거를 이렇게 정리합니다.

What I have done I cannot undo.

내가 한 일은 되돌릴 수 없다.

The yesterdays are gone, the to-morrows will take care of themselves.

어제는 지나갔고, 내일은 스스로 알아서 올 것이다.

마지막 문장은 확신의 표현이지만, 독자에게는 질문으로 남습니다.

There was no other way of saving my wife.

아내를 구할 다른 방법은 없었다.

이 결론은 화자 자신의 판단일 뿐입니다. 위커샴이 던진 신앙의 질문에 끝내 답하지 못했다는 고백, 친구와 지인들이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편지들, 그리고 아내가 알지 못한 채 숨졌다는 서술이 같은 책 안에서 함께 읽힙니다.

17. 이 책을 읽는 방법

『찰스 채핀의 이야기』는 15장이 각각 독립된 일화들로 이루어져 있어 어느 장에서든 읽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이라면 제4장(맥가리글 추격전), 제5장(윈네트카의 살인), 제10장(타이태닉과 슬로컴호)을 먼저 읽으면 신문사 안의 시간감각이 선명하게 들어옵니다. 제11~12장은 퓰리처와 저널리즘에 대한 채핀의 신념을, 제13~15장은 파산과 아내의 죽음, 재판을 다룹니다. 앞부분의 쾌활한 자랑과 뒷부분의 고백이 한 사람의 목소리라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힘입니다. 업계 일화는 대부분 채핀의 기억에 의존하므로 세부는 그의 시선으로 걸러진 이야기로 읽는 것이 자연스럽고, 마지막 세 장은 사건의 정당화가 아니라 한 사람이 자기 삶을 서술하는 방식 자체를 보는 글로 읽을 때 가장 많은 것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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