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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Gem · 한 권 요점

출판년도 1897

What Is Art?

예술이란 무엇인가

레프 톨스토이 Leo Tolstoy (1828–1910)

Art is a human activity, consisting in this, that one man consciously, by means of certain external signs, hands on to others feelings he has lived through, and that other people are infected by these feelings, and also experience them.

예술은 한 사람이 의식적으로 어떤 외적인 신호를 통해 자기가 겪은 감정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 감정에 감염되어 그것을 함께 경험하는 인간의 활동이다.

The stronger the infection the better is the art, as art.

감염이 강할수록 그것은 예술로서 더 좋은 예술이다.

한눈에 보기

예술은 아름다움이 아니라 감정의 전달이다. 진심으로 느낀 감정을 분명하게 전해 사람들을 하나로 묶을 때 좋은 예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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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 요점

Leo Tolstoy

레프 톨스토이는 1828년 러시아 툴라 지방의 영지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귀족 가문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마흔 안팎에 『전쟁과 평화』(1869년 완성), 마흔 후반에 『안나 카레니나』(1870년대 후반)를 써서 러시아에서 가장 이름난 작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직후 그는 깊은 정신적 위기에 빠졌습니다. 삶의 의미를 묻는 질문 앞에서 문학적 명성도 재산도 가족의 행복도 답이 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위기를 기록한 책이 『참회록』입니다.

이후 톨스토이는 삶의 방식을 바꾸었습니다. 단순한 생활을 택하고 비폭력과 사랑의 가르침을 중심에 두는 그리스도교 신앙을 따랐습니다. 러시아 정교회는 1901년 그를 파문했고, 그는 말년에 소유와 명성을 모두 내려놓으려다 가족과 갈등을 빚었습니다. 1910년 11월 그는 집을 떠나 기차를 타고 가다 아스타포보 역에서 병으로 쓰러져 같은 달 20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여든두 살이었습니다.

『예술이란 무엇인가』는 이 새로운 시기에 쓴 책입니다. 책의 마지막 장에서 톨스토이는 이 일이 자기에게 15년 동안 매달린 주제였다고 말합니다. 책은 1897년에 나왔는데, 러시아에서는 검열로 잘려 나간 판이 먼저 나왔고 그는 서문에서 완전한 모습의 판만을 자기 책으로 보아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 글에서 읽는 영어판이 바로 그 완전한 모습의 책입니다. 책은 아름다움을 예술의 목적으로 삼는 관습적인 생각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예술을 감정의 전달이라는 새로운 정의로 다시 세웁니다.

톨스토이의 결론은 매우 도발적입니다. 그는 당대 상류층이 높이 평가하던 많은 예술을 가짜라고 평가하고, 셰익스피어와 괴테의 작품 상당 부분까지 같은 기준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이 책의 모든 평가에 동의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예술이 무엇이고 누구를 위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이 글에서는 책의 윤곽을 보고, 『예술이란 무엇인가』가 남긴 생각을 열두 가지로 정리합니다.

줄거리

이 책은 스무 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긴 논설입니다. 앞부분(제1~2장)은 당대의 예술 현실, 곧 오페라 리허설을 보며 느낀 불편함에서 출발합니다. 제3~4장은 철학자들이 내놓은 "아름다움"에 대한 온갖 정의를 차례로 검토하고, 그것들이 서로 모순되며 설득력이 없다고 비판합니다. 제5장에서 톨스토이는 자기 정의를 내놓습니다. 예술이란 감정의 전달이라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장들은 이 정의를 바탕으로 예술의 좋고 나쁨을 가립니다. 상류층 예술이 어떻게 대중과 단절되었는지, 왜 모호한 상징주의와 난해한 작품이 가짜 예술이 되는지를 논하고, 좋은 예술의 기준을 제시합니다. 마지막 장들에서는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미래를 이야기하며, 예술이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끝납니다.

대목별로 읽기

1. 예술을 위해 치르는 대가를 묻는다

톨스토이는 책의 앞부분에서 직접 본 오페라 리허설 장면을 길게 묘사합니다. 그 현장에서 그는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벌어지는 일들이 정말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를 묻습니다.

It is said that it is all done for the sake of art, and that art is a very important thing. But is it true that art is so important that such sacrifices should be made for its sake?

이 모든 것이 예술을 위한 것이며 예술은 매우 중요하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예술을 위해 그런 희생을 치를 만큼 예술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 사실인가?

그는 연습 현장의 화난 목소리와 가혹한 지시, 노동자들의 고된 일을 보며 이 모든 것이 쾌락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 분노합니다. 그가 묻는 것은 예술을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예술이 정말 중요하다는 주장을 근거 없이 받아들이지 말자는 것입니다. 이 책 전체의 출발점은 당연하게 여기던 것을 한번 의심해 보는 태도입니다.

2. 예술은 감정의 전달이다

톨스토이는 아름다움에 대한 수많은 철학적 정의를 검토한 끝에 전혀 다른 정의를 내립니다. 이 문장이 책의 핵심입니다.

Art is a human activity, consisting in this, that one man consciously, by means of certain external signs, hands on to others feelings he has lived through, and that other people are infected by these feelings, and also experience them.

예술은 한 사람이 의식적으로 어떤 외적인 신호를 통해 자기가 겪은 감정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 감정에 감염되어 그것을 함께 경험하는 인간의 활동이다.

그는 이 정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기가 직접 겪은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 그들도 같은 감정을 "경험하게"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합니다. 감정을 일으킨 뒤 그것을 전달하는 활동이 예술의 본질이라는 것입니다. 아름다움이나 즐거움은 이 정의에서 빠져 있습니다. 예술은 작품의 겉모습이 아니라 작가와 독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관점입니다.

3. 웃음이 웃음을 부르듯 감정은 옮겨 간다

톨스토이는 이 정의를 가장 단순한 예로 설명합니다. 사람이 다른 사람의 감정의 표현을 보고 그 감정을 자기도 느끼는 일은 일상에서 늘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To take the simplest example: one man laughs, and another, who hears, becomes merry; or a man weeps, and another, who hears, feels sorrow.

가장 간단한 예를 들어 보자. 한 사람이 웃으면 그것을 듣는 다른 사람도 즐거워지고, 한 사람이 울면 그것을 듣는 다른 사람도 슬픔을 느낀다.

그는 흥분하거나 화난 사람을 보면 보는 사람도 비슷한 상태에 이르고, 용기와 결단을 표현하는 몸짓과 목소리가 다른 사람에게 옮겨 가며, 괴로워하는 신음이 곁의 사람에게 전해진다고 말합니다. 예술은 사람이 이런 능력, 곧 다른 사람의 감정 표현을 받아들여 스스로 느끼는 능력에 기반한다는 것입니다. 이 설명은 예술이 일부 사람의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소통 능력에서 나온다는 점을 알려 줍니다.

4. 예술은 쾌락이 아니라 사람을 잇는 일이다

톨스토이는 예술이 아닌 것을 하나씩 열거한 뒤 예술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말합니다. 그는 예술의 가장 큰 오해가 쾌락이라고 봅니다.

It is not the production of pleasing objects; and, above all, it is not pleasure; but it is a means of union among men, joining them together in the same feelings.

예술은 쾌적한 물건을 만드는 일이 아니며, 무엇보다 쾌락이 아니다. 예술은 사람들을 같은 감정으로 묶어 주는 하나의 결합 수단이다.

그는 이어서 예술이 개인과 인류의 삶과 복지를 향한 진보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말로 생각을 나누는 능력 덕분에 사람이 앞선 모든 사람의 지적 성과를 나눠 가질 수 있듯, 감정을 전하는 능력 덕분에 사람이 앞선 모든 사람의 감정 경험을 나눠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술이 즐거움을 주는 오락이라면 사치겠지만 사람들을 잇는 도구라면 필수라는 논리입니다.

5. 감염이 강할수록 좋은 예술이다

그렇다면 예술의 좋고 나쁨은 어떻게 가려야 하는가. 톨스토이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감염의 강도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The stronger the infection the better is the art, as art, speaking now apart from its subject-matter.

감염이 강할수록 그것은 예술로서 더 좋은 예술이다. 여기서는 전하는 내용은 접어 두고 말한다.

그는 이 기준이 예술의 형식에 대한 판단이며, 무슨 감정을 전하는지에 대한 판단은 별개라고 선을 긋습니다. 일단 예술로서 얼마나 힘이 센지를 따지고, 그 감정이 좋은지 나쁜지는 따로 따진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평론가의 취향이나 유행이 아니라 작품을 접한 사람에게 실제로 일어나는 일을 기준으로 삼게 됩니다.

6. 감염력을 좌우하는 세 가지 조건

톨스토이는 예술의 감염력을 결정하는 조건을 세 가지로 정리합니다. 이 부분은 이 책에서 가장 실용적인 대목입니다.

(1) On the greater or lesser individuality of the feeling transmitted; (2) on the greater or lesser clearness with which the feeling is transmitted; (3) on the sincerity of the artist.

(1) 전달되는 감정의 개별성이 얼마나 큰가, (2) 감정이 얼마나 분명하게 전달되는가, (3) 예술가의 진실함.

첫째, 감정이 더 개성 있고 새로울수록 받는 사람에게 강하게 작용합니다. 둘째, 표현이 분명할수록 받는 사람이 "오래 알고 느껴 왔지만 이제야 표현을 찾은" 감정이라고 느끼며 만족합니다. 셋째, 가장 중요한 조건은 작가의 진실함입니다. 글쓰기나 그림, 연주에서 첫인상을 가르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진심이라는 이야기입니다.

7. 무엇보다 진실함이 감염력을 키운다

세 조건 가운데 톨스토이가 가장 강조하는 것이 예술가의 진실함입니다. 작가가 자기 작품에 스스로 감염되어 있느냐가 독자의 느낌을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But most of all is the degree of infectiousness of art increased by the degree of sincerity in the artist.

그러나 무엇보다도 예술의 감염력은 예술가의 진실함의 정도에 따라 커진다.

그는 관객이나 청중, 독자가 작가 스스로 자기 작품에 감염되어 있어서 자신을 위해 쓰고 부르고 연주한다고 느끼는 순간, 작가의 감정이 그에게도 옮겨 간다고 말합니다. 반대로 작가가 남을 감동시키려는 계산으로 만들면 독자는 그것을 알아챕니다. 감동은 계산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이 생각은 글쓰기와 말하기를 하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합니다.

8. 말은 생각을, 예술은 감정을 나눈다

제17장에서 톨스토이는 예술의 역할을 인류의 진보라는 큰 틀에서 설명합니다. 사람에게는 서로 소통하는 도구가 두 가지 있다는 것입니다.

Art is one of two organs of human progress. By words man interchanges thoughts, by the forms of art he interchanges feelings.

예술은 인류 진보의 두 기관 가운데 하나다. 사람은 말로 생각을 주고받고, 예술의 형식으로 감정을 주고받는다.

그는 이 두 가지가 지금 살아 있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의 사람들과도 이어 준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둘 가운데 하나라도 비뚤어지면 사회에 해로운 결과가 나온다고 경고합니다. 생각을 나누는 능력이 학문이라면 감정을 나누는 능력이 예술이고, 이 둘이 균형을 이루어야 사회가 건강하다는 이야기입니다.

9. 모두의 예술과 부유층의 예술

톨스토이는 예술이 어떻게 나누어졌는지를 비판합니다. 진짜 예술은 누군가가 강한 감정을 느껴 그것을 전하고 싶다는 필요에서 태어난다는 것입니다.

Universal art arises only when some one of the people, having experienced a strong emotion, feels the necessity of transmitting it to others.

보편적인 예술은 사람들 가운데 누군가가 강한 감정을 겪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할 필요를 느낄 때에만 생겨난다.

그는 반대로 부유한 계층의 예술은 작가의 내적 충동이 아니라 상류층이 오락을 원하고 그 값을 후하게 치르기 때문에 만들어진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전자는 진짜 예술이고 후자는 대체품이라는 것입니다. 이 판단은 당대 예술에 대한 매우 혹독한 비판이어서 동의하기 어려운 대목도 많지만, 작품이 누구를 향해 만들어지는지를 묻는 질문은 여전히 의미가 있습니다.

10. 미래의 예술은 막다른 길 밖에 있다

톨스토이는 새로운 세련된 예술이 미래에 나타나 이 문제를 풀어 줄 것이라는 기대를 차갑게 부정합니다.

Our exclusive art, that of the upper classes of Christendom, has found its way into a blind alley.

그리스도교 세계의 상류층만의 배타적인 우리 예술은 막다른 골목에 들어섰다.

그는 그 배타적인 예술에서 새로운 예술이 자라날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대신 길은 예술이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방향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이 말하는 "예술의 미래"는 더 난해해지고 더 세련되어지는 쪽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이해하고 공유하는 쪽입니다. 오늘날 예술의 접근성에 대한 논의와도 통합니다.

11. 예술의 과제는 막대하다

마지막 장에서 톨스토이는 예술이 맡아야 할 일을 크게 그립니다. 그는 과학이 삶에 적용할 방법을 가르치고, 예술은 그 인식을 감정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Art should transform this perception into feeling. The task of art is enormous.

예술은 이 인식을 감정으로 바꾸어야 한다. 예술의 과제는 막대하다.

그는 진짜 예술의 영향을 통해, 지금은 법정과 경찰, 자선 단체, 공장 감독 같은 외적인 수단으로 이루어지는 사람들의 평화로운 협력이 자유롭고 즐거운 활동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법과 힘이 아니라 마음이 이끄는 사회라는 이상입니다. 예술이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사회의 질서를 만드는 근본적인 힘이라는 생각이 이 책의 가장 큰 주장입니다.

12. 예술은 폭력을 몰아낸다

결론에서 톨스토이는 가장 큰 희망을 말합니다. 예술이 폭력을 치워야 하고, 그 일은 예술만이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Art should cause violence to be set aside. And it is only art that can accomplish this.

예술은 폭력이 치워지게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것은 오직 예술뿐이다.

그는 폭력과 처벌의 두려움 없이도 사람의 사회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많은 것, 곧 부모와 자식, 아내와 친척, 낯선 사람과 외국인, 윗사람과 고통받는 사람과 적과 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습이 모두 예술로 길러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같은 예술로 우리 시대의 종교적 인식에 더 맞는 새 관습도 불러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술이 사람을 바꾼다는 이 확신이 톨스토이가 이 책에 걸었던 가장 큰 희망입니다.

이 책을 읽는 방법

『예술이란 무엇인가』는 길고 논쟁적인 책이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보다 핵심 장부터 읽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먼저 제5장 「예술의 정의」를 읽어 보세요. 이 글에서 소개한 문장 가운데 가장 중요한 문장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어서 제16장(좋은 예술의 기준)과 제20장(결론)을 읽으면 책의 뼈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제3~4장의 아름다움에 대한 철학적 정의 검토는 건너뛰어도 흐름을 놓치지 않습니다.

톨스토이의 평가는 매우 단호하고 때로 극단적입니다. 셰익스피어와 괴테, 라파엘로의 작품까지 엄격하게 심판하는 대목은 동의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그의 결론보다 그가 던지는 질문에 주목하며 읽는 것이 좋습니다. 예술은 누구를 위한 것이고 무엇을 전해야 하는가, 나는 진심으로 느낀 것을 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입니다. 글을 쓰거나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가장 좋은 점검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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