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Gem · 한 권 요점
1925년 출간
The Three Just Men
정의로운 세 사람
구인 광고에 이끌려 런던에 온 시골 아가씨가 황금 광산의 상속자라는 이유로 노려지고, 법이 닿지 않는 곳에서 움직이는 세 사람이 독사와 독침을 쓰는 오버존 일당에 맞서는 이야기
Violence fears violence.
폭력은 폭력을 두려워한다.
Such things happen, even to just men,
그런 일은 정의로운 사람에게도 일어나지.
한눈에 보기
연봉 520파운드의 실험실 비서 광고를 보고 런던 시티 로드의 오버존 회사를 찾아간 미라벨 레스터는 그날로 채용되지만, 같은 시각 남아프리카에서 온 샘 바버턴은 커즌 거리의 세 사람에게 그녀를 찾아 달라고 부탁하다 템스 강둑에서 숨진 채 발견된다. 만프레드, 레온 곤잘레스, 포이카르는 가장무도회의 납치 시도와 헤비트리 농장의 습격을 막아 내고, 금고 속 점자 편지에서 포르투갈 광업권 문서와 몽도르 황금 언덕의 비밀을 알아낸다. 갱신 기한이 닷새 남은 가운데 오버존은 미라벨을 다시 납치해 결혼으로 묶으려 하고, 몬티 뉴턴의 극장 살해와 구르터의 최후, 운하 공장 포위전을 거쳐 결말에 이른다. 열일곱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 아서 코난 도일 『셜록 홈즈의 모험』 (The Adventures of Sherlock Holmes)
- 아서 코난 도일 『바스커빌 가의 개』 (The Hound of the Baskervilles)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Dr Jekyll and Mr Hyde)
한 권 요점
The Three Just Men
『정의로운 세 사람』은 영국 작가 에드거 월리스가 쓴 범죄 스릴러로, 1925년에 나왔습니다. 월리스는 1875년에 태어나 1932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빠른 속도로 많은 작품을 쏟아낸 대중 작가로 이름이 높습니다. 이 책은 작가의 이름을 알린 『정의로운 네 사람』의 인물들이 다시 등장하는 후속작으로 알려져 있고, 본문에서도 사건 의뢰인이 '정의로운 네 사람'과 접촉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34장 전체가 한 사건의 추적으로 이어집니다. 법이 놓쳐 버린 자들을 직접 응징해 온 세 사람이 있습니다. 주인 조지 만프레드, 유쾌한 장난꾸러기이자 해결사 레온 곤잘레스, 집사 노릇을 하는 포이카르입니다. 이들이 맞서는 상대는 무기 밀매와 혁명 자금으로 돈을 벌어 온 독일식 두뇌의 오버존 박사와 그의 하수인들입니다. 사건의 한복판에는 평범한 농장 아가씨 미라벨이 있습니다. 책은 정의가 법정 밖에서 어떤 얼굴을 하는지, 그리고 악당의 영리함이 왜 곧잘 어리석음과 맞붙어 있는지를 모험의 속도로 보여 줍니다.
줄거리
제1~5장: 광고, 세 사람, 강둑의 죽음
헤비트리 농장의 미라벨 레스터는 연봉 520파운드 실험실 비서 구인 광고를 보고 알마 이모와 의논합니다. 이모는 런던의 위험과 동물원을 탈출한 독사가 저지른 듯한 연쇄 변사를 두려워하지만, 미라벨은 시티 로드의 오버존 회사를 찾아가 괴팍한 오버존 박사의 면접을 보고 그날 채용됩니다. 박사는 주급을 선불하고 이모에게 보낼 전보를 쓰게 하지만 그 전보는 불에 타 재가 되고 실험실 문은 잠깁니다. 같은 때 커즌 거리 233번지의 트라이앵글 탐정사에는 남아프리카에서 온 샘 바버턴이 찾아와, 포르투갈인들에게 발을 지짐당한 사연을 털어놓고 미라벨 레스터를 찾아 달라고 하며 '정의로운 네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가 만난 이들이 바로 만프레드, 곤잘레스, 포이카르입니다.
한편 오버존의 사무실에는 멋쟁이 몬티 뉴턴 대위가 나타나 미라벨을 가둘 계획을 점검합니다. 이모에게 보낼 전보를 새로 써 주고, 조안이라는 여자를 보내 미라벨을 체스터 스퀘어로 데려오게 하자는 것입니다. 오버존은 곤잘레스에게 죽은 형 아돌프의 복수를 다짐합니다. 오버존은 미라벨을 리츠 호텔 점심에 데려갔다가, 오후에 이모의 부탁이라며 찾아온 조안에게 인계합니다. 곤잘레스가 뒤를 밟아 거처를 알아내는 사이, 만프레드 일행은 바버턴을 보호하려고 엘버 박사와 템스 강둑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바버턴은 순경이 지켜보던 난간에 기댄 채 이미 숨져 있었고, 목에는 뱀에 물린 듯한 붉은 자국이 있었습니다. 경찰관은 아무도 그에게 다가가지 않았다고 장담합니다. 호텔방 트렁크에서는 무게 10파운드 7온스의 고대 황금 여인상과 무게를 적은 숫자 목록이 나오고, 만프레드는 '조니'가 자신만의 수수께끼라고 말합니다.
제6~11장: 가장무도회와 사라진 불빛
조안은 미라벨을 체스터 스퀘어의 뉴턴 저택으로 안내하고, 몬티는 그날 밤 예술가 무도회의 여분 표가 있다며 초록 도미노 의상까지 준비해 둡니다. 저녁 식사 중 속보로 바버턴의 죽음을 알게 된 몬티는 창백해져 조안에게 미라벨을 곁에 두라고 하고, 그녀가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조안은 속으로 겁을 먹은 채 지시를 따릅니다. 밤 아홉 시 반 곤잘레스가 몬티를 찾아와 미라벨의 행방을 묻고, 메도우스 경위를 밖에 세워 둔 채 뉴턴의 침실에 숨어들어 수갑을 채우고 달군 구둣주걱으로 위협합니다. 바버턴이 포르투갈인들에게 당한 일을 그대로 보여 주겠다는 말에 몬티는 미라벨이 초록 도미노 차림으로 무도회에 갔다고 털어놓습니다.
불탄 창고와 운하 사이의 붉은 벽돌 별장에서는 오버존이 하수인 거더와 파이퍼를 부립니다. 오버존은 배우 출신 거더에게 클럽 신사 차림을 하고 무도회에서 곤잘레스만 노리라고 명합니다. 가짜 에빙턴 경이 된 거더는 미라벨과 춤을 춘 뒤 작은 온실 방으로 데려가 독이 든 오렌지에이드를 권하고, 마신 미라벨은 어지러워 쓰러집니다. 웨이터가 문을 열자 스페인풍 망토 차림의 곤잘레스가 서 있었고 그 순간 홀의 불이 모두 꺼집니다. 불이 다시 켜지자 세 사람은 사라졌고, 곤잘레스는 약에 취한 미라벨을 커즌 거리로 데려와 깨운 뒤 간호사와 함께 글로스터로 보냅니다. 뒤따른 골목의 공격은 공기총과 불꽃으로 물리칩니다. 새벽에 돌아온 몬티는 응접실에서 체스를 두는 오버존을 만납니다. 오버존은 존슨 리와 미국인 엘리야 워싱턴을 가장 경계하며, 세 사람도 죽을 수 있는 존재임을 잊지 말자고 합니다. 별장에서는 돌아온 거더의 뺨을 때린 뒤 불탄 창고의 지하실에 숨기고, 곧 경찰차가 도착합니다.
제12~15장: 이론, 귀향, 행상, 두 가지 사고
메도우스 경위는 전날 저녁 두 사람이 바버턴을 찾아왔음을 알아내고 커즌 거리의 아침 식탁에 앉습니다. 레온은 증권 중개인, 부랑자, 은행원의 죽음이 모두 오버존 박사가 위협이 되는 자를 없앤 일이라고 추론하지만, 경위는 증거를 요구합니다. 이어 시카고의 엘리야 워싱턴이 나타나 자신은 뱀독에 면역이며 바버턴이 상자에서 찾은 편지를 노리고 고문당했다고 전합니다. 미라벨은 약기운이 남은 채 헤비트리 농장 자기 방에서 깨어나고, 짙은 녹색 안경의 존슨 리가 찾아와 바버턴의 죽음과 앙골라 비샤카의 아버지 천문대, 포르투갈어 문서를 캐묻습니다. 그는 자신이 맹인이며 바버턴에게 점자를 배웠다고 밝히고 만프레드와 먼저 상의하겠다며 떠납니다.
경호원은 퇴직 경찰로 곤잘레스가 배치했다는 말에 미라벨은 광고가 자신을 오버존의 손에 넣으려는 덫이었음을 정리합니다. 그날 수상한 행상인이 쫓겨난 뒤 일당이 쳐들어와 경호원 하나는 수갑에 묶이고 디그비는 쓰러집니다. 미라벨은 권총을 쏘아 일당을 물리치지만 돌아온 행상인에게 알마와 함께 찬장에 갇히고, 끌려 나가던 문 앞에서 총을 든 곤잘레스와 마주칩니다. 레온은 행상인을 묶고 매복한 일당과 총격을 주고받아 물리칩니다. 만프레드는 오버존과 몬티를 찾아가 미라벨에게 손을 대면 끝이라고 경고하고 조안을 불러들입니다. 사옥을 나서는 순간 크레인에서 쇳덩이가 떨어져 차를 겨우 비껴가고, 레온은 입구의 수상한 초인종을 알아챕니다. 레온은 스웨덴 직원에게 정보를 얻은 밤 사옥에 불을 질러 태우고 보험이 이미 끊긴 것을 확인합니다.
제16~18장: 래스 홀과 점자 편지, 몽도르 이야기
화재에도 오버존은 담담하며, 구르터에게 레온을 치게 하고 파이퍼에게는 구르터를 처리하라 이릅니다. 구르터는 문밖에서 그 말을 엿듣습니다. 래스 홀 저녁 식탁에서 레온은 폭죽을 뿌려 숲의 침입자를 쫓고, 하인들을 음악회로 내보낸 뒤 존슨 리를 빼돌립니다. 버스에 숨어 든 일당 속에서 워싱턴이 뱀에 물려 고통받는 가운데, 레온은 발코니에서 올가미로 쿠치니를 잡고 금고를 털게 내버려 둡니다. 일당이 금고를 태워 여는 동안 레온은 이층 회랑 커튼 뒤에서 기다리다 경찰이 포위했다고 외쳐 일당을 쫓고, 총잡이와 금고털이 마이크 셀윈을 붙잡습니다. 잔디에 누운 시체는 구르터가 아니라 파이퍼였고 구르터가 먼저 선수를 친 것으로 보입니다.
금고 속 점자 편지들 사이의 장부에서 포르투갈 식민부의 1912년 문서가 나옵니다. 광업권 연장이 6월 14일까지 갱신되지 않으면 풀린다는 내용이라 닷새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레온은 바버턴이 남긴 서사를 받아 적게 합니다. 바버턴은 사자 사냥 중 동굴에서 금 조각상을 발견하고, 맞은편 언덕 폐가의 양철 상자에서 레스터 교수의 연장 서한과 딸의 편지를 찾았으며, 언덕 전체가 금을 품은 역암임을 알게 됩니다. 레온은 오버존의 대리인이 편지를 알아냈고 바버턴 살해와 농장 습격도 미라벨의 갱신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글로스터로 가던 중 헤비트리 순경이 미라벨의 실종을 알리자 레온은 속도를 올립니다.
제19~22장: 두 번째 납치와 지하실
공격이 실패한 뒤 농장은 경찰과 다친 디그비에게 맡겨집니다. 저녁에 낯선 사내가 양파를 키우느냐고 묻고 지나가는데 포이카르였습니다. 밤중에 비에 젖은 조안이 창밖에서 부르자 미라벨이 문을 열고, 몬티 일당이 가스로 그녀를 기절시켜 실어 갑니다. 런던 템스 강가의 좁은 집에서 오버존을 만난 미라벨은 조안과 함께 공장 아래 지하실에 갇힙니다. 오버존은 상속 재산을 노려 특별 결혼 허가증을 이미 받아 두었고, 미라벨을 죽이기보다 결혼으로 묶는 쪽이 낫다고 계산합니다. 거더가 돌아와 미국인은 죽은 듯하고 파이퍼는 뱀에 물려 죽었다고 보고하자 박사는 그를 폐선에 숨깁니다. 메도우스가 집을 뒤지지만 거더는 소파와 오토만의 비밀 칸으로 빠져나갑니다.
새벽에 만프레드와 레온이 헤비트리 농장에 도착해 현관의 여자 발자국과 가스통을 살피고, 레온은 미라벨의 책상과 가계부를 확인합니다. 런던에서는 수상한 방문객이 꾸며 낸 이야기를 늘어놓지만 만프레드는 거짓임을 꿰뚫어 레온에게 미행을 맡깁니다. 이어 몬티의 집을 찾아가 책상 밑에 가짜 폭탄 시계를 두어 겁을 줍니다. 지하실에서 깨어난 미라벨에게 조안은 자신이 몬티의 약혼녀이며 닷새만 있으면 풀려난다고 말하고, 오버존이 미라벨을 큰 부자로 믿는다고 알려 줍니다. 미라벨은 자신에게 돈이 없다고 어이없어합니다. 오버존이 내려와 위험한 자들에게서 보호하려고 가둔다고 둘러대며 화학약품 상자 하나를 가져가고 나머지는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제23~27장: 급사, 야간열차, 감금
워싱턴은 독을 바른 화살이라 추측하지만 레온은 니코틴 중독이라며 웃어넘깁니다. 커즌 거리에서 세 사람은 워싱턴에게 리스본의 식민지 장관에게 편지를 전하는 위험한 임무를 맡기고, 워싱턴은 편지를 외투 안감에 꿰매 넣습니다. 오버존은 리스본에서 온 전보를 읽고 거더와 밀담을 나눈 뒤 사방에 지시를 내립니다. 워싱턴이 탄 야간 우편열차의 빈 칸에는 검은 상복의 미망인이 들어서는데, 손목의 털을 본 워싱턴은 그것이 남자임을 알아챕니다. 칼을 든 거더와 격투 끝에 어깨를 베이지만 상대를 밀쳐 내고, 거더는 열차 밖으로 뛰어내립니다. 거더는 여장한 채 대기 중이던 오버존의 택시로 돌아오고, 오버존은 뜻밖에 온화하게 맞이합니다. 그날 밤 그는 처음으로 거더에게 아프리카 황금산의 이권, 미라벨이 상속자라는 사실, 결혼하든 없애든 하겠다는 계획을 털어놓습니다. 몬티가 위기에 몰리면 경찰에게 달려갈 위험한 인물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이고, 몬티가 죽으면 그의 몫을 거더에게 주겠다고 부추깁니다.
감금 이틀째 조안은 공포로 흐느끼고 미라벨은 곤잘레스를 떠올리며 견딥니다. 커즌 거리에서 레온은 열차의 미망인이 거더였다고 짚고, 오버존의 운전기사를 불법 소지품으로 체포하게 합니다. 그 기사의 입에서 오버존이 미라벨과 결혼하려 한다는 소식이 흘러나오자 레온은 충격을 받고 그린위치 등기소를 지킬 계획을 세웁니다. 몬티는 도박판에서 큰돈을 잃은 뒤 오버존을 찾아가 자신이 미라벨과 결혼하겠다고 선언하지만, 박사는 자신이 결혼하겠다며 그를 비웃어 둘 사이의 균열이 드러납니다. 몬티는 조안을 데리고 극장에 가기로 하고, 조안은 지하실로 돌아가 미라벨과 작별합니다.
제28~31장: 프레이터 극장, 청혼, 상자 속의 것들
만프레드, 레온, 포이카르는 오버존의 차가 서 있는 것을 보고 이번 외출이 오버존의 계획임을 눈치챕니다. 조안이 몬티와 프레이터 극장에 도착하자 세 사람도 앞줄에 앉습니다. 한쪽 다리를 저는 수염 난 신사가 2층 맨 앞줄에 앉는데, 레온은 어디서 봤는지 끝내 떠올리지 못합니다. 그는 변장한 구르터였고 오버존에게 예술가라는 칭찬까지 받았습니다. 구르터는 미라벨을 독점할 수 있는 오버존의 신임에 의문을 품고 주인에게서 벗어날 꿈을 꿉니다. 연극 도중 칸막이석의 몬티가 살해되고 조안이 비명을 지르며, 한 여자가 조안을 데려가 버립니다. 구르터의 소행임을 깨달은 일행에게 디그비는 운하 공장 환기구에서 향 냄새와 여자 목소리를 들었다고 보고합니다.
조안은 차 안에서 구르터에게 질식당하다 의식을 잃고 공장으로 끌려갑니다. 오버존은 미라벨에게 꽃과 소설을 건네며 청혼하고, 거절당하자 구르터가 한 끔찍한 짓을 들려주며 협박합니다. 마당에는 구덩이를 파 두었고, 돈 상자를 노리고 총을 들이댄 쿠치니는 복도의 뱀 소리 같은 바스락 소리에 기가 꺾입니다. 깨어난 조안은 몬티의 죽음에 미쳐 날뛰고, 조안이 던진 쇠막대에 초록 상자가 깨지며 뱀이 풀려납니다. 구르터는 뱀에게 물려 웃으면서 죽어 가고, 오버존은 미라벨을 끌고 위장한 거룻배 속 모터보트로 도주하다 만조 때까지 갇힙니다.
제32~34장: 수색, 포위전, 죽음의 관
곤잘레스 일행은 덫과 핏자국을 따라 공장 지하실로 내려가 죽은 구르터와 뱀 두 마리, 기절한 조안을 발견합니다. 만프레드가 조안을 병원으로 데려가는 사이 레온은 뱀이 가득한 방을 찾아내지만, 오버존이 미라벨을 방패 삼아 나타나 레온을 쏘려 하고 레온은 어둠 속으로 물러납니다. 오버존은 집을 요새로 삼아 쿠치니 일당에게 금광 이야기를 하며 농성에 끌어들이고, 문 앞에 온 메도우스에게 총을 쏩니다. 경찰은 집을 포위하고 군대와 전차, 비행기까지 동원하지만 오버존은 옥상의 기관총과 탐조등으로 맞서고, 쿠치니는 비행기 사격에 숨집니다. 오버존은 쿠치니의 필체를 흉내 내 일당을 연루시키는 자백서를 위조합니다.
자정에 워싱턴이 도착해 뱀에 관한 정보를 주고, 새벽에 레온, 만프레드, 포이카르는 철판에 구멍을 뚫어 가스 통을 설치합니다. 오버존이 미라벨을 뱀 방에 묶고 도망치지만 가스가 뱀을 죽이고, 만프레드가 추궁하는 사이 레온이 오버존을 쓰러뜨립니다. 오버존은 교수형 집행인에게서 10파운드를 가로챈 셈이 됩니다. 만프레드는 경찰서장에게 독의 비밀을 설명합니다. 뱀독을 섞어 얼린 작은 침으로 사람을 죽였고, 구르터와 파이퍼의 담뱃대는 그것을 불어 쏘는 관이었으며, 침은 녹아 증거가 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단 한 번 실패한 것은 뱀에 면역된 워싱턴을 겨냥했을 때뿐입니다. 비스카라 금광은 레온이 미라벨의 이름으로 갱신 신청을 해 연장이 확정됩니다. 돌아오는 택시에서 포이카르는 레온이 사랑에 빠진 것 같다며 걱정하고, 만프레드는 웃으며 이야기가 끝납니다.
대목별로 읽기
1. 광고 한 줄에서 시작되는 함정
책은 구인 광고로 열립니다. 높은 연봉과 지나치게 맞춤한 조건이 함정의 미끼라는 것은 독자만 알고 미라벨은 모릅니다. 이 소설이 기대는 정의의 이미지는 법이 아니라 법이 놓쳐 버린 자들을 쫓는 사람들입니다.
those whom the law let slip through its greasy old fingers
법이 그 기름 낀 낡은 손가락 사이로 흘려보낸 자들.
오버존의 회사는 서류상으로는 평범한 사무소이지만, 사실은 무기 밀매와 혁명 자금으로 돈을 벌어 온 조직입니다. 벌이가 끊긴 지금 그들에게는 새 수입원이 필요합니다. 이 필요가 미라벨의 운명을 정합니다.
2. 커즌 거리의 세 사람과 몬티의 오만
바버턴은 도움을 청하러 온 자리에서 이 세 사람이 어떤 평판을 지녔는지 말합니다. 악당들이 그들을 두려워한다는 사실이 곧 그들의 힘입니다.
the crowd are scared of ’em—that’s why
그 패거리가 그들을 무서워하거든. 그래서야.
반대편의 몬티 뉴턴은 겉만 번지르르한 허세꾼입니다. 그는 탐정사를 얕잡아 봅니다.
When a man lowers himself to run a detective agency he’s a back number.
탐정사를 차릴 만큼 몸을 낮춘 자는 한물간 사람이지.
오버존은 이 경솔함을 못마땅해하며 충고합니다.
Bull-rush these schemes and your plans die the death of a dog.
이런 계획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면 계획은 개죽음을 당한다.
세 사람의 지성과 몬티의 허세가 한 장씩 번갈아 놓이면서, 어느 쪽이 이길지는 이미 이야기의 결에 심어져 있습니다.
3. 템스 강둑의 죽음
제4장의 사건은 불가능 범죄의 얼굴을 합니다. 순경이 지켜보던 난간에서 아무도 다가가지 않았는데 한 사람이 숨져 있고, 뱀에 물린 듯한 자국만 남았습니다. 엘버 박사의 농담은 불길한 분위기를 한 번 더 비틉니다.
And life is dull since the snake stopped biting!
뱀이 물기를 멈춘 뒤로 인생이 따분해졌어!
곧 만프레드 일행은 죽음의 시점을 따져 봅니다. 이미 오래전에 손쓸 수 없게 된 사람이었다는 판단입니다.
He was a dead man when he left the house.
그는 집을 나설 때 이미 죽은 목숨이었다.
만프레드가 황금 여인상 앞에서 고백하는 말도 있습니다. 사건의 한 줄기는 자신만이 풀어야 할 몫이라는 자의식입니다.
Johnny is my private mystery.
조니는 내 사적인 수수께끼다.
4. 레온의 설득 기술
제7장에서 곤잘레스는 몬티의 침실에 숨어들어 질문을 던집니다. 그의 방식은 능청과 위협을 섞는 것입니다. 집 안에 어떻게 들어왔느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합니다.
I have an instinct for espionage
저는 염탐에 타고난 본능이 있답니다.
그의 신조는 간단합니다. 폭력을 다루는 방법은 더 큰 두려움을 심는 것입니다.
Violence fears violence.
폭력은 폭력을 두려워한다.
The gunman lives in the terror of the gun
총잡이는 총의 공포 속에 산다.
레온이 실제로 몬티를 해치는 대신 말과 연기로 정보를 끌어내는 점이 중요합니다. 세 사람의 정의는 법 밖에 있지만 무작정 잔인하지는 않습니다.
5. 초록 도미노와 몬티의 불안
체스터 스퀘어의 저택은 호화롭지만 안에는 빈 약속뿐입니다. 몬티는 바버턴의 죽음 소식에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조안에게 미라벨을 곁에 두라고 합니다. 그러고는 이 한마디를 던집니다.
She’ll not come back
그 애는 돌아오지 못할 거야.
조안은 이 말에 처음으로 겁을 먹습니다. 그녀는 몬티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인물이지만, 이 대목에서 균열이 시작됩니다. 이 균열은 훗날 감금된 지하실에서 미라벨과의 우정으로 자라나고, 마지막에는 조안이 상자를 깨뜨리는 결정적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6. 가장무도회와 꺼진 불빛
오버존은 하수인들의 성격을 이렇게 평합니다. 독일에서 훈련받은 범죄자들, 늑대처럼 무자비한 자들입니다.
They are typical German-trained criminals—as pitiless as wolves.
그들은 전형적인 독일식으로 길러진 범죄자들이다. 늑대처럼 무자비하다.
하지만 가짜 에빙턴 경으로 나선 거더의 허풍은 무도회에서 곧 드러납니다. 전쟁에서 프랑스에 있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감옥에 있었던 사람입니다.
Nor had he heard a shot fired in the war.
그는 전쟁 중 총성 한 번 들은 적이 없었다.
불이 꺼진 어둠 속에서 곤잘레스는 미라벨을 구해 내고 놀림 한마디를 남깁니다.
Growing onions in Seville has softened you, Raymondo mio!
세비야에서 양파를 키우더니 물러졌구나, 레이몬도 미오!
'양파를 키운다'는 말은 이후 책 전체에서 세 사람을 알아보는 암호처럼 반복됩니다.
7. 새벽의 체스
제11장은 오버존이라는 인물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 줍니다. 그는 몬티가 돌아오는 새벽까지 체스를 두며 기다립니다. 상대의 정체를 알면서도 자만하지 않는다는 점이 이 악당의 위험함입니다.
they are mortal also—remember that, my Newton
그들도 죽을 수 있는 존재다. 그걸 기억하게, 뉴턴.
오버존은 적을 신화화하지 않습니다. 이 냉정함 때문에 그는 세 사람과 오래 맞설 수 있고, 반대로 자기 부하들에게는 한 치의 자비도 없습니다. 돌아온 거더를 때려 지하실에 숨기는 장면이 이를 보여 줍니다.
8. 워싱턴과 뱀 이야기
제12장에서 시카고의 엘리야 워싱턴이 나타나 소설에 익살을 불어넣습니다. 그는 뱀독에 면역이라고 자랑합니다.
I’m snake-proof—been bitten ever since I was five.
나는 뱀이 안 통해. 다섯 살 때부터 물려 왔거든.
뱀을 변호하는 말도 이어집니다.
Snakes are timid, quiet, respectful things, and don’t want no trouble with nobody.
뱀은 소심하고 조용하고 예의 바른 것들이라 누구와도 말썽을 원치 않는다.
같은 장면에서 레온은 이유를 감추고 워싱턴에게 신변 보호를 권합니다.
Because I value your life,
당신의 목숨이 소중하니까요.
포이카르가 레온의 추론이 믿을 만한 까닭을 짧게 정리하는 말은 이 책의 방법론입니다.
It hangs together because it is true.
앞뒤가 맞는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9. 헤비트리 농장의 하루
제13~15장은 평범한 농장이 전장으로 바뀌는 과정입니다. 존슨 리의 고백은 어린아이처럼 담담해서 오히려 잊히지 않습니다.
I am blind.
나는 앞을 보지 못합니다.
찬장 앞에서 총을 든 레온이 행상인에게 던지는 첫마디는 위협을 우스꽝스러운 질문으로 바꿉니다.
When will you die?
너는 언제 죽을 건가?
총격이 지나간 뒤에도 그는 가볍습니다.
Accidents are accidents,
사고는 사고일 뿐입니다.
반면 오버존의 사옥에서 만프레드는 가장 무거운 선언을 합니다.
I am the law.
내가 법이다.
이어 크레인의 쇳덩이가 떨어지고 수상한 초인종이 발견되는 '두 가지 사고'는, 오버존이 평범한 일상을 함정으로 바꾸는 사람임을 보여 줍니다.
10. 래스 홀과 점자 편지
래스 홀의 밤은 소설에서 가장 계산이 정교한 장면입니다. 레온은 사람을 겁주는 데 필요한 것이 총알이 아니라 기다림이라고 말합니다.
Half the torture of torture is anticipation,
고문의 절반은 예감이다.
뱀에 물려 쓰러진 워싱턴이 위스키를 들이켜며 외치는 말은 이 장면의 쓴 웃음입니다.
Down with Prohibition!
금주법 타도!
레온은 구르터의 운명을 담담하게 보고합니다. 알고 보니 풀밭의 시체는 구르터가 아니라 파이퍼였습니다.
Gurther is dead,
구르터는 죽었다.
금고 속에서 나온 점자 편지와 위장 장부는 사건의 열쇠입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존슨 리가 점자로 쓴 기록이 포르투갈 식민부의 1912년 문서를 감추고 있었고, 몽도르 언덕의 금과 미라벨의 아버지가 이어집니다. 광업권 갱신까지 닷새라는 시한이 걸리면서 이야기는 추적에서 경주로 바뀝니다.
11. 두 번째 납치와 농장의 하녀
제19장은 농장의 경비가 느슨해진 틈을 파고드는 대목입니다. 디그비는 세 사람의 재력을 이야기하며 엉뚱한 궤변을 폅니다.
banks are not like people—they don’t feel the loss of money.
은행은 사람과 달라서 돈을 잃어도 아픔을 느끼지 않는다.
포이카르는 낯선 행인으로 지나가며 정체를 숨긴 신호를 던집니다.
Do you grow onions?
양파를 키우십니까?
알마 이모의 한마디는 이 책의 유머가 곁가지 인물에게도 남아 있음을 보여 줍니다. 반에서 일등이었다는 하녀의 말에 이모는 이렇게 답합니다.
It must have been a pretty small class,
꽤 작은 반이었겠구나.
그러나 이 가벼운 장면 뒤에서 조안은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미끼가 되고, 미라벨은 결국 가스에 쓰러져 런던으로 실려 갑니다.
12. 만프레드의 위협과 가짜 시계
만프레드는 직접 몬티를 찾아가 법정에서의 처지를 일러 줍니다. 영국 법정은 가장 공정하다는 위협이 오히려 무섭게 들립니다.
You can’t beat an English judge, Newton.
영국 판사를 이길 수는 없지, 뉴턴.
그는 책상 밑에 가짜 시계 폭탄을 두어 몬티를 압박하는데, 이 장난은 오래 쓰인 수법이라고 서술자는 설명합니다.
It was Manfred’s oldest jest, and never failed.
그것은 만프레드의 가장 오래된 장난이었고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었다.
레온의 처형 철학은 더 노골적입니다.
There is no hurt like fear.
두려움만큼 아픈 것은 없다.
세 사람의 정의는 폭력을 쓰지 않고 두려움을 쓰는 정의입니다. 그것이 악당에게도 교훈이 되는 방식이라고 책은 말합니다.
13. 야간 우편열차
워싱턴의 임무는 리스본에 편지를 전하는 위험한 여행입니다. 그는 뱀독보다 믿음이 흔들린 것이 더 무서웠다고 털어놓습니다.
It was having my confidence shaken in snakes that rattled me.
나를 떨게 한 것은 뱀에 대한 내 믿음이 흔들린 일이었다.
만프레드의 경험담은 이 책의 반복되는 주제를 요약합니다.
the cleverer the criminal, the bigger the fool and the more outrageous his mistakes.
범죄자가 영리할수록 더 큰 바보이고 실수도 더 터무니없다.
화자는 열차 칸막이를 영국과 미국의 기질 비교로 풀어 놓기도 합니다.
The Englishman prefers to travel in solitude and silence.
영국인은 홀로 조용히 여행하기를 좋아한다.
상복 차림의 미망인이 사실 거더였다는 반전, 손목의 털이라는 작은 단서, 달리는 열차 위의 격투가 한 장 안에 담겨 있어 속도감이 높습니다.
14. 오버존의 조직론
거더가 돌아오자 오버존은 평소와 달리 온화합니다. 거더는 그 부드러움에서 오히려 위협을 느낍니다.
Oberzohn’s very gentleness was a menace.
오버존의 그 부드러움 자체가 위협이었다.
박사의 훈시는 조직 운영에 대한 냉정한 계산입니다. 조직에서 어리석은 자는 배의 불량 철판과 같다는 것입니다.
like a bad plate on a ship, or a weak link in a chain.
배의 불량 철판처럼, 혹은 사슬의 약한 고리처럼.
그가 살인 계획 직후 탐독하는 책의 장 제목은 풍자 같은 우스꽝스러움이 있습니다.
The Subconscious Activity of the Human Intellect in Relation to the Esoteric Emotions.
비전(秘傳)의 감정과 관련된 인간 지성의 잠재의식적 활동.
학자인 척하는 악당의 허영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오버존은 몬티를 위험한 어리석은 자로 규정하고 그의 몫을 거더에게 주겠다며 부추깁니다. 조직의 약한 고리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셈이며, 이 판단이 결말에서 그에게 돌아옵니다.
15. 지하실에 갇힌 두 여자
제22장과 제26~27장은 감금된 미라벨과 조안의 이야기입니다. 조안은 몬티에 대한 맹목적인 헌신을 이렇게 말합니다.
I adore the ground he walks on!
나는 그가 걷는 땅까지도 사랑해요!
그러나 몬티의 곁에서 오버존과 몬티는 서로를 믿지 못합니다. 다툼을 무마하려는 박사의 말은 어색합니다.
I am a fool, you are a fool, we are all fools.
나는 바보고, 너도 바보고, 우리는 모두 바보다.
조안이 갇힌 미라벨의 태연함에 감탄하는 말은 이 인물의 힘을 보여 줍니다.
as though you were going to the funeral of a rich aunt!
마치 부자 이모의 장례식에라도 가는 사람처럼요!
두 여자가 같은 지하실에서 서로의 처지를 이해해 가는 과정이 마지막의 쇠막대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미라벨은 구출되기를 기다리는 인물이 아니라 마지막 수단을 궁리하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16. 프레이터 극장의 변장
극장 장면은 이 소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연출입니다. 레온은 위층에서 한쪽 다리를 저는 신사를 보고 어딘가 낯이 익다고 느끼지만 끝내 알아보지 못합니다.
I’ve met that man somewhere,
그 남자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어.
변장은 오버존이 직접 칭찬한 거더의 걸작이었습니다.
Gurther, you are an artist.
구르터, 자네는 예술가야.
세 사람이 앞줄에서 연극을 보는 동안 칸막이석에서는 몬티가 살해됩니다. 방심은 영리한 사람에게도 찾아온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장면이며, 정의로운 사람들도 처음으로 한 수 뒤졌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이 패배가 조안의 납치와 결말의 추격을 끌어냅니다.
17. 청혼, 구르터의 최후, 포위전과 결말
운하 공장에서 오버존은 미라벨에게 꽃과 소설을 건네며 청혼합니다. 그가 스스로 만든 좌우명은 능청스럽습니다.
Never be caught—that is a good motto.
절대 잡히지 마라. 좋은 좌우명이지.
미라벨의 대답은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I do not even like you, and have never liked you, Mr. Oberzohn.
나는 당신을 좋아하지도 않고 좋아한 적도 없어요, 오버존 씨.
구르터는 쇠막대에 깨진 상자에서 나온 뱀에 물려 쓰러지면서도 외칩니다. 도망치는 오버존의 속내는 이 한마디에 있습니다.
I desire so much to live.
나는 너무나 살고 싶다.
이어 오버존은 집을 요새 삼아 버티며 쿠치니 일당에게 말합니다.
I will hold it until they are tired, and make terms.
그들이 지칠 때까지 버티다가 협상하겠다.
그러나 포위전은 비행기와 전차까지 동원된 끝에 가스로 막을 내립니다. 오버존이 위조한 자백서를 두고 세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Though your confession may cheat the law, you will not cheat us.
자백서가 법은 속일지 몰라도 우리는 속이지 못한다.
쓰러진 오버존을 두고 레온은 농담을 남깁니다.
He has cheated the hangman of ten pounds.
그는 교수형 집행인에게서 10파운드를 가로챘군.
마지막에 만프레드는 독의 비밀을 서장에게 설명합니다. 뱀독을 섞어 얼린 침이 녹아 증거를 없앴다는 것이고, 단 한 번 실패한 것은 면역된 워싱턴을 겨냥했을 때였습니다. 이야기는 갱신 신청이 성공했다는 소식과 택시 안의 가벼운 대화로 닫힙니다. 레온이 사랑에 빠진 것 같다는 포이카르의 걱정에 만프레드는 이렇게 받아넘깁니다.
Such things happen, even to just men,
그런 일은 정의로운 사람에게도 일어나지.
정의로운 세 사람이 대단한 승리를 거둔 뒤에도 책은 큰소리를 치지 않고 웃음으로 문을 닫습니다.
18. 이 책을 읽는 방법
『정의로운 세 사람』은 34장이 짧게 끊겨 있고 각 장이 하나의 장면으로 완결되어 어디서든 읽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이라면 1장(광고와 오버존의 회사), 4장(템스 강둑의 죽음), 9장(무도회의 꺼진 불빛), 16~17장(래스 홀과 점자 편지), 24장(야간열차)을 먼저 읽어 보세요. 이후 29~31장(극장과 운하 공장), 33~34장(포위전과 독의 비밀)이 사건의 정점입니다. 월리스의 힘은 복잡한 음모를 속도로 풀어 내는 데 있고, 레온의 농담, 워싱턴의 익살, 오버존의 위선적인 학자 흉내가 긴장 사이사이에 숨을 틔웁니다. 악당의 영리함이 어리석음과 겹쳐 있다는 만프레드의 관찰을 기억하고 읽으면, 오버존의 계획이 어디에서 틈을 보이는지 찾는 재미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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