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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Gem · 한 권 요점

1826년 출간

The Last of the Mohicans

모히칸족의 최후

1757년 전쟁의 숲에서 포위된 요새의 두 자매가 휴런족 마구아에게 끌려가고, 호크아이와 모히칸 부자가 그 뒤를 쫓는 이야기

my boy is the last of the Mohicans.

내 아들이 모히칸족의 마지막이오.

I am a blazed pine, in a clearing of the pale faces.

나는 백인의 개간지에 선, 껍질이 벗겨진 소나무요.

한눈에 보기

영국과 프랑스가 식민지를 두고 싸우던 전쟁 3년째, 먼로 대령의 딸 코라와 앨리스는 던컨 헤이워드 소령과 함께 에드워드 요새에서 윌리엄 헨리 요새로 떠난다. 길잡이 마구아의 배신을 숲의 사냥꾼 호크아이와 모히칸 추장 칭가추크, 그 아들 운카스가 막아 주고, 폭포 위 바위섬과 무덤 언덕을 지나 포위된 요새에 닿는다. 항복 뒤의 학살에서 마구아가 자매를 끌고 가자 추적이 시작되어, 휴런 야영지의 변장 작전과 델라웨어 마을의 재판을 지나 절벽 위의 최후와 두 장례로 끝난다. 열일곱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 월터 스콧 『아이반호』 (Ivanhoe)
  • 잭 런던 『야성의 부름』 (The Call of the Wild)
  • 제임스 페니모어 쿠퍼 『사슴 사냥꾼』 (The Deerslayer)

한 권 요점

The Last of the Mohicans

『모히칸족의 최후』는 미국 작가 제임스 페니모어 쿠퍼가 1826년에 낸 소설로, 부제는 '1757년의 이야기'입니다. 쿠퍼는 1789년에 태어나 1851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책은 호크아이(본문에서는 나티 범포라고도 불립니다)가 나오는 연작 가운데 가장 널리 읽힌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책에는 서론과 33장이 있으며, 서론에서 저자는 델라웨어·모히칸 같은 이름의 혼란을 설명하고 호리칸이라는 호수 이름을 호크아이의 입에 얹은 것은 자신이라고 밝힙니다. 무대는 영국과 프랑스의 전쟁이 한창인 허드슨강 상류의 숲과 조지 호수 일대입니다. 이야기는 한 추적극이면서 두 세계가 부딪히는 이야기입니다. 문명의 군대는 숲에서 길을 잃고, 숲의 사람들은 땅을 잃어 가며, 그 사이에서 두 자매의 운명이 갈립니다. 쿠퍼가 원주민을 '고귀함'과 '야만'이라는 두 틀로 나누어 그리고, 사람의 가치를 피부색과 혈통으로 따지는 대목이 곳곳에 있는 것은 19세기 초 백인 작가의 시선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읽을 만합니다. 코라의 혈통을 둘러싼 대목도 그 시대의 편견이 인물과 서술에 그대로 배어 있는 부분이라, 아래에서는 호칭을 옮기지 않고 장면의 내용을 중심으로 다룹니다.

줄거리

제1~2장: 에드워드 요새를 떠나는 네 사람

영국과 프랑스가 식민지를 두고 싸우는 전쟁 3년째, 허드슨강 상류에서 조지 호수에 이르는 숲은 피비린내 나는 전장입니다. 영국군은 지휘관의 무능과 브래독의 패전 이후 공포에 눌려 있고, 몽칼름이 대군을 이끌고 북쪽에서 내려온다는 소식이 에드워드 요새에 닿습니다. 호숫가 윌리엄 헨리 요새의 먼로 대령이 지원을 청하자 웹 장군은 1,500명을 새벽에 출발시킵니다. 부대가 떠난 뒤 장군 숙소 앞에서 두 젊은 여인과 장교가 말에 오릅니다. 먼로의 딸들인 검은 머리의 코라와 금발의 어린 앨리스, 그리고 이들을 호위하는 소령 던컨 헤이워드입니다. 곁에서는 몸매가 기묘하게 어색하고 하늘색 윗옷을 입은 사내가 군마를 칭찬하며 어슬렁거립니다. 일행의 길잡이는 전령으로 왔던 원주민 안내인입니다.

앨리스는 앞서 걷는 안내인이 두렵다며 아버지의 적이었다니 더 싫다고 합니다. 헤이워드는 그가 군에서 쓰는 전령이며 길을 잘 안다고 안심시키고, 코라는 피부색이 다르다고 사람을 의심할 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일행은 대로를 벗어나 좁은 샛길로 들어섭니다. 곧 우스꽝스러운 말을 탄 그 어색한 사내가 따라붙어 동행을 청합니다. 그는 시편 가락을 가르치는 사람이라 소개하고, 앨리스는 재미있다며 동행을 허락합니다. 그가 1744년 보스턴판 시편집을 꺼내 음정 피리를 불고 큰 소리로 노래를 시작하자 헤이워드가 중단시킵니다. 덤불에서 번쩍이는 것을 본 헤이워드는 열매려니 하고 넘기지만, 실제로 수풀 속에서는 얼굴에 칠을 한 사람이 일행을 엿보고 있었습니다.

제3~5장: 숲의 두 사냥꾼과 바위섬

장면이 서쪽 숲속 개울가로 옮겨 가 모히칸 추장 칭가추크와 백인 사냥꾼 호크아이가 마주 앉은 모습을 보여 줍니다. 두 사람은 누가 먼저 이 땅에 들어왔고 누가 땅을 빼앗았는지 서로의 조상 이야기를 주고받습니다. 칭가추크는 자기 겨레가 서쪽에서 와 번영했으나 네덜란드인이 가져온 독한 술에 땅을 내주었고 조상의 무덤조차 찾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호크아이는 책으로 역사를 적는 백인의 습관에 소박한 불만을 털어놓습니다. 칭가추크는 아들 운카스가 죽으면 사가모어의 혈통이 끊긴다고 탄식하고, 때마침 소리 없이 나타난 운카스는 이로쿼이 정찰병 무리가 근처에 숨어 있다고 알린 뒤 수풀 속의 사슴을 화살로 잡습니다. 말발굽 소리가 들려오자 호크아이는 다가오는 이들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나타난 헤이워드는 길을 잃었다고 밝히며 안내인이 휴런 출신이지만 모호크에 입양되었다고 설명합니다. 호크아이는 휴런 출신을 믿지 못하겠다며 안내인을 살피고는 배신자라고 확신합니다. 그는 모히칸 부자를 숲으로 보내 몰래 포위하게 하고 헤이워드에게는 안내인과 이야기하며 시선을 끌게 합니다. 안내인의 이름은 마구아이고 프랑스인들이 붙인 별칭은 르 르나르 수브틸, 곧 교활한 여우입니다. 헤이워드가 붙들려 하자 마구아는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숲으로 달아나고 총성이 울립니다. 추격은 실패하고, 호크아이는 이로쿼이 매복병을 걱정하며 장소를 옮기자고 합니다. 운카스의 뜻에 따라 약한 이들을 지켜 주기로 하며, 그는 대가를 말하는 헤이워드에게 돈 대신 침묵과 비밀 엄수를 약속하게 합니다. 말들은 흔적이 남지 않게 강바닥으로 끌어 숨기고, 데이비드 게이머트의 망아지는 울음이 들통날까 칭가추크가 죽입니다. 일행은 자작나무 껍질 카누를 타고 급류를 거슬러 폭포 가장자리의 바위섬에 닿습니다.

제6~9장: 폭포 동굴의 밤, 새벽의 습격, 사로잡힘

바위 뒤 동굴에서 불이 밝혀지자 일행은 처음으로 운카스의 얼굴을 또렷이 봅니다. 앨리스와 헤이워드는 그의 당당함에 안도하고, 코라는 피부색을 잊게 하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저녁상에서 운카스는 코라에게 시선을 두며 시중을 듭니다. 호크아이는 노래 선생 데이비드를 놀리면서도 앨리스가 부르는 찬송에 눈시울을 적십니다. 그때 사람의 것도 짐승의 것도 아닌 비명이 울려 모두 얼어붙고, 호크아이도 그 정체를 알지 못합니다. 헤이워드가 밖에서 그것이 고통받는 말의 비명이라고 알아보고, 일행은 바위 틈에서 밤을 지새웁니다. 새벽에 적의 함성과 총격이 터지고, 일어서서 소리치던 데이비드가 쓰러집니다. 적 다섯이 물살을 타고 섬 위쪽으로 내려오는 가운데 호크아이와 운카스가 맞서고, 헤이워드는 적과 낭떠러지 끝에서 맞붙어 죽을 뻔하다가 운카스가 적의 손목을 베어 살아납니다.

싸움이 끝난 뒤에도 건너편에서 총탄이 쏟아집니다. 헤이워드는 목숨을 구해 준 운카스에게 우정을 맹세하고, 참나무 위에 숨은 휴런 전사는 세 사람이 힘을 합쳐 쓰러뜨립니다. 그러나 적 하나가 카누를 훔쳐 가고 화약마저 바닥나 일행은 절망합니다. 코라는 아버지에게 소식을 전해 구원을 청하도록 그들더러 물에 뛰어들어 떠나라고 설득합니다. 호크아이는 코라에게 길에 표시를 남기라고 당부하고 칭가추크에 이어 물에 들어가며, 운카스도 코라의 간청에 마지못해 떠납니다. 헤이워드는 자매 곁을 지키겠다며 남습니다. 안쪽 동굴에서 데이비드의 찬송이 모두를 가라앉히는 사이 휴런족이 섬에 올라 호크아이의 총을 발견하고 "라 롱그 카라빈"을 외칩니다. 적이 물러난 듯하자 앨리스가 감사 기도를 올리려는 순간, 입구에서 마구아가 안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헤이워드의 권총은 빗나가고, 모두 포로가 됩니다.

제10~12장: 마구아의 요구, 총성과 구출

포로가 된 일행은 이상하게도 해를 입지 않습니다. 휴런족은 라 롱그 카라빈의 행방을 캐묻고 마구아가 통역하며, 운카스와 칭가추크가 이미 떠난 것도 확인됩니다. 우두머리는 다수를 이끌고 호리칸 쪽으로 가고, 남은 여섯이 마구아와 함께 포로를 데리고 남쪽으로 향합니다. 헤이워드가 막대한 보상을 약속하며 설득을 시도하지만 마구아는 "입을 다물고 기다리라"고만 답하고, 코라가 길에 표시를 남기려다 들켜 가로막힙니다. 언덕 위 평지에서 마구아는 코라에게 자신의 지난날을 털어놓습니다. 휴런족 추장이던 그는 백인이 가르친 술에 빠져 부족에게 쫓겨났고, 술에 취해 먼로의 막사에 들어갔다가 먼로의 명령으로 모두 앞에서 채찍질을 당한 치욕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는 코라에게 자기 아내가 되어 오두막에서 살면 앨리스를 풀어 주겠다고 요구하고, 코라가 단호히 거절하자 부하들의 복수심을 부추겨 포로들을 나무에 묶습니다. 앨리스는 함께 죽는 편이 낫다고 답하고, 마구아가 던진 도끼가 앨리스의 머리카락을 스칩니다. 그 순간 총성이 울려 헤이워드를 누르던 적이 쓰러집니다.

호크아이가 되찾은 총으로 휴런 한 명을 쓰러뜨리고 총을 곤봉처럼 휘두르며 달려들고, 그 곁을 운카스가 뛰어넘어 코라 앞에 서며 이어 칭가추크가 나타납니다. 한 휴런이 코라의 머리채를 잡고 칼을 대는 순간 운카스가 몸을 던져 구합니다. 마구아와 칭가추크는 엉겨 싸우다 마구아가 죽은 척 쓰러지더니 절벽 아래 덤불로 굴러 달아나고, 호크아이는 쫓지 말라며 그를 놓아줍니다. 자매는 서로 얼싸안고 감사하고, 풀려난 데이비드는 찬송가를 부르지만 호크아이는 책이 아닌 숲이 자신의 책이라고 말합니다. 일행은 근처 샘에서 요기한 뒤 호크아이의 인도로 북쪽으로 떠납니다.

제13~14장: 무덤 언덕을 지나 요새로

해 질 무렵 호크아이는 이끼와 해의 방향만으로 길을 찾으며 일행을 낡은 목조 요새 터로 이끕니다. 젊은 시절 모호크족과 싸운 사십 일 밤낮의 포위전과 그때 죽은 적들을 묻은 무덤 언덕 이야기를 듣고 자매는 그 위에 앉았음을 알고 오싹해합니다. 호크아이는 칭가추크에게 보초를 맡겨 모두를 재우고, 헤이워드는 지키려다 잠이 듭니다. 달이 뜨자 마구아의 휴런 추격대 이십여 명이 흔적을 잃고 헤매다 다가옵니다. 그러나 두 휴런이 무덤 언덕을 보고 경외심에 물러나 돌아가고, 호크아이는 죽은 자를 존중한 덕에 살았다고 말합니다.

일행은 시냇물 속을 한 시간가량 걸어 흔적을 지우고 윌리엄 헨리 요새 쪽으로 향합니다. 프랑스 보초가 "누구냐"고 외치자 헤이워드가 프랑스어로 능숙하게 둘러대고 코라까지 거들어 무사히 통과하지만, 곧 칭가추크가 그 젊은 병사를 죽이고 머리 가죽을 챙깁니다. 일행은 산 위로 올라가 새벽에 호수 아래 몽칼름의 대군과 포위된 요새를 내려다봅니다. 안개가 내려오자 말들을 놓아 보내고 요새로 내려가지만 프랑스 초병이 발포해 길을 잃습니다. 운카스가 포탄이 판 고랑으로 방향을 잡고, 요새에서 포가 터지자 올바른 길로 돌아섭니다. 먼로가 병사를 이끌고 나와 딸들을 얼싸안으며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제15~16장: 포위의 닷새, 먼로의 고백과 항복

포위전이 며칠째 이어지지만 웹 장군의 구원군은 오지 않습니다. 닷새째 오후 휴전 중에 헤이워드는 성벽에서 프랑스군에게 잡혀 두 팔이 묶인 채 끌려오는 호크아이를 봅니다. 먼로는 호크아이가 가져오던 편지를 몽칼름이 쥐고 있다며 비꼬고, 대포의 절반이 터졌다는 보고에도 구원의 희망이 있는 한 요새를 지키겠다고 합니다. 몽칼름의 면담 요청에 먼로는 헤이워드를 대리로 보냅니다. 천막에서 헤이워드는 곁에 서 있는 마구아를 발견하고, 몽칼름은 인정과 항복을 권하며 인디언들을 통제하기 어렵다고 은근히 압박합니다. 호크아이가 풀려난 경위는 먼로의 말로만 전해집니다.

돌아온 헤이워드가 청혼 이야기를 꺼내자 먼로는 코라인 줄 알고 말하다가 앨리스임을 알고 놀랍니다. 먼로는 젊은 시절 연인 앨리스 그레이엄과 헤어지고 서인도제도에서 코라의 어머니와 결혼했다고 털어놓습니다. 코라의 어머니는 노예였던 조상의 혈통을 이었고, 먼로는 그 일로 딸을 업신여기는 자를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헤이워드는 편견이 마음에 있음을 의식하며 부끄러워합니다. 먼로는 스코틀랜드로 돌아가 첫사랑과 결혼했고 앨리스를 낳은 그녀가 곧 세상을 떠났다고 회고합니다. 이후 몽칼름이 웹의 편지를 내보이자 먼로는 구원이 없음을 알고 무너지지만, 몽칼름은 군기와 무기를 지닌 채 명예롭게 철수하라는 관대한 조건을 제시합니다. 먼로는 이를 받아들이고 그날 밤 항복 조약이 체결됩니다.

제17~18장: 8월 9일의 학살과 불탄 요새

1757년 8월 9일 새벽 전, 몽칼름은 영국 요새 쪽으로 나가다 물에서 올라와 총을 겨누는 인디언의 손목을 막습니다. 휴런 마구아입니다. 마구아는 화해가 전리품을 앗아 갔다고 불평하며 총상과 매질의 상처를 보이고 분노를 드러낸 채 떠납니다. 날이 밝아 항복 절차가 진행되고 던컨은 자매의 호위를 데이비드에게 맡깁니다. 행렬이 숲길에 닿자 한 휴런이 아기를 바위에 내리치고 어머니까지 죽이고, 마구아의 함성으로 학살이 시작됩니다. 먼로는 호위를 요구하러 지나가며 딸들의 외침을 듣지 못하고, 데이비드의 찬송이 잠시 인디언들을 물러서게 합니다. 마구아는 기절한 앨리스를 안고 코라와 함께 숲으로 끌고 갑니다.

사흘째 저녁 요새는 불탄 폐허가 되었고 날씨는 11월처럼 매섭습니다. 앞장선 운카스, 경계하는 칭가추크, 그리고 호크아이와 먼로와 헤이워드가 폐허로 들어섭니다. 호크아이는 학살에 격분해 몽칼름을 비난합니다. 운카스가 덤불에서 코라의 초록 베일 조각을 찾아내자 먼로가 "내 딸을 달라"고 외치고, 운카스는 "해 보겠다"고 답합니다. 호크아이는 발자국을 읽어 코라가 마구아와 함께 있음을 알아내고 노래꾼의 흔적도 찾지만 앨리스의 발자국은 보이지 않아 헤이워드가 당황합니다. 말들이 묶였다 북쪽 캐나다로 향한 자취도 발견되는데, 호크아이는 인디언의 관례대로 먼저 쉬고 의논한 뒤 아침에 떠나자고 합니다.

제19~21장: 오네이다의 두피, 호수의 추격, 비버 연못

폐허에서 야영하던 중 헤이워드가 호숫가 성벽에서 수상한 소리를 듣고 호크아이를 부릅니다. 호크아이는 느긋하게 곰고기를 먹다가 진짜 위험을 감지하고 올빼미 소리로 운카스를 부릅니다. 칭가추크가 총격을 받고 몸을 피하는 사이 운카스가 오네이다 적의 두피를 들고 돌아옵니다. 호크아이는 델라웨어와 오네이다 사이의 오랜 반목과, 백인들의 전쟁으로 부족들이 뒤섞여 갈라 싸우는 사정을 설명합니다. 세 사람은 파이프를 돌리며 회의하는데, 모히칸 부자는 육로 추적을, 호크아이는 카누로 호수를 건너기를 주장하다 인디언식 웅변으로 부자를 설득합니다. 새벽에 일행은 발자국이 남지 않게 호숫가로 가 카누에 오르고, 좁은 섬 지대에서 휴런 카누들이 뛰쳐나와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총알이 칭가추크의 노를 날리고 어깨를 스쳐도 그는 침착하고, 호크아이가 킬디어로 선두의 휴런을 쓰러뜨리자 추격이 멈춥니다. 한 번 더 쏘고 싶어 하던 호크아이는 "내 아이들을 돌려 달라"는 먼로의 재촉에 다시 노를 잡습니다.

챔플레인 호와 허드슨 수계 사이의 오지에 상륙한 일행은 마구아의 자취를 찾지 못해 걱정하다가, 칭가추크의 허락을 받은 운카스가 말들의 흔적을 찾아냅니다. 40마일 넘게 쫓아 마구아 일행이 쉬었던 샘가에서 말 두 필을 찾지만 흔적은 끊겨 있습니다. 운카스가 물가의 발자국을 발견하고, 호크아이는 데이비드를 앞세워 흔적을 위장하고 자매를 들것으로 옮겼음을 읽어 냅니다. 해 질 녘 휴런 야영지 근처에서 일행이 갈라지고, 헤이워드는 비버 마을 같은 흙집 옆에서 낯선 인디언을 발견합니다. 호크아이가 뒤로 다가가 잡으려다 웃음을 터뜨리며 비버에게 노래를 가르치려느냐고 묻자 상대가 "그렇소" 하고 답합니다.

제22~26장: 휴런 야영지의 변장 작전

헤이워드가 복병으로 여긴 기척은 비버 연못의 짐승들이었고, 나타난 사람은 인디언 복장을 한 데이비드 게이머트였습니다. 데이비드의 말로는 두 자매 모두 무사합니다. 코라는 언덕 너머 이웃 부족에, 앨리스는 이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휴런 여인들 곁에 있고 마구아는 사냥을 나가 내일 캐나다 쪽으로 옮길 참입니다. 데이비드는 '정신이 온전치 않은 자'로 여겨져 자유롭게 오갑니다. 코라가 있는 부족이 거북 문양을 숭배한다는 말에 칭가추크가 가슴의 거북 문신을 드러냅니다. 헤이워드는 직접 앨리스를 구하겠다고 나서고, 칭가추크가 그를 익살꾼 요술사로 분장시킵니다. 휴런 야영지에서 헤이워드는 프랑스 왕의 사절인 치료사 행세를 하다가, 전쟁에서 돌아온 무리가 끌고 온 포로가 두 줄로 늘어선 무기 사이를 달려야 하는 장면을 봅니다. 포로가 쓰러질 듯하자 헤이워드가 쫓는 휴런의 발을 걸고, 기둥에 닿아 목숨을 보장받은 포로는 운카스입니다. 다른 포로 '휘는 갈대'는 겁쟁이로 지목되어 노인 추장의 칼 앞에 스스로 가슴을 내밀고 죽습니다.

어둠 속에서 운카스는 먼로와 칭가추크가 안전하고 호크아이의 총이 잠들지 않았으니 낯선 사이로 행동하라고 헤이워드에게 속삭입니다. 사냥에서 돌아온 마구아는 운카스를 알아보고 영어로 "죽는다"고 외치며, 죽은 전사들의 영혼을 위해 이 델라웨어를 바치자고 호소합니다. 한 전사가 던진 도끼가 운카스의 깃만 자르고, 운카스는 아침에 처형하기로 하고 묶입니다. 헤이워드는 병든 여인을 고치러 산속 동굴로 가는데 곰 한 마리가 뒤따르고, 데이비드의 찬송을 곰이 따라 하자 놀란 추장은 '영들이 질투한다'며 자리를 뜹니다. 곰 머리가 벗겨지고 호크아이가 웃고 있습니다. 그는 곰 가죽을 쓴 채 요술사를 때려눕혔다고 설명하고, 헤이워드는 안쪽 방에서 앨리스와 재회해 청혼하려는 순간 나타난 마구아를 곰이 끌어안아 붙들고 가죽끈으로 묶습니다. 두 사람은 앨리스를 안고 병자의 가족에게 악령을 동굴에 가두었다고 속이고 빠져나와 델라웨어 마을로 가며, 호크아이는 운카스를 구하려 홀로 돌아갑니다.

호크아이는 묶어 둔 마구아와 요술사를 해치지 않고 마을로 돌아가 버려진 오두막에서 데이비드와 마주칩니다. 호크아이는 데이비드와 함께 요술사 일행으로서 운카스의 오두막에 들어가고, 데이비드가 감시병들을 물러서게 하는 사이 뱀 같은 소리를 내자 운카스가 알아보고 끈이 잘립니다. 운카스는 달리기라면 자기가 이끌겠다고 하지만 호크아이가 곁에 남겠다는 그를 설득해 곰 가죽을 씌우고, 자신은 데이비드의 옷과 안경과 삼각모를 걸칩니다. 데이비드는 운카스 자리에 남으며 자신이 죽더라도 복수하지 말고 용서하라고 부탁합니다. 호크아이가 엉터리 찬송을 큰 소리로 부르며 두 사람이 마을을 빠져나가고, 뒤에서 외침이 터지자 가죽을 벗고 숲속에 숨겨 둔 총을 챙겨 달아납니다.

제27~29장: 뒤집힌 판, 델라웨어 마을의 재판

데이비드가 운카스 대신 앉아 있던 사실이 들통나 휴런 마을이 발칵 뒤집힙니다. 데이비드는 친구들의 퇴로를 지키려 장송가를 부르며 죽음을 각오합니다. 병든 여인은 죽어 있고, 안쪽 방에서는 묶여 굴러다니던 마구아가 풀려납니다. 그는 라 롱그 카라빈이 마을에 숨어든 것을 알고 분노하지만 곧 침착을 되찾아, 델라웨어를 함부로 치지 말고 신중히 움직이자고 설득하여 부족 전체의 지휘권을 쥡니다. 새벽에 스무 명을 이끌고 비버 연못을 지날 때 한 전사가 비버를 "사촌"이라 부르며 말을 건네는데, 그 비버가 숲으로 들어서는 순간 가죽을 벗어 칭가추크임을 드러냅니다. 마구아는 숲속의 비버 한 마리가 자신들을 눈여겨본 줄은 꿈에도 모릅니다.

프랑스 편에 섰으면서도 싸움에는 나서지 않은 델라웨어 마을에 마구아가 빈손에 가까운 모습으로 찾아옵니다. 환대 속에 완곡한 말이 오가는 동안 그는 코라를 되찾으려 하지만 "그녀는 환영한다"는 대답에 막힙니다. 윌리엄 헨리에서 약탈한 장신구를 선물로 돌려 환심을 사고 "영국인 첩자가 숨어들었다"고 몰아붙이며, 라 롱그 카라빈의 이름을 대자 전사들이 놀랍니다. 소식이 퍼져 천 명 넘는 사람이 모이는 가운데 백 살을 훨씬 넘긴 전설의 현자 타메눈드가 부축을 받으며 나타나 군중 한가운데에 좌정합니다. 코라와 앨리스, 던컨, 호크아이가 끌려 나오지만 운카스는 보이지 않습니다. 호크아이는 직접 이름을 밝히고 총 솜씨로 시험을 받아, 조롱박 밑바닥의 구멍으로 명중이 입증되어 신원이 확인됩니다. 마구아는 피부색에 따라 인종을 나누는 연설로 델라웨어의 옛 영광을 일깨우며 "정의"를 앞세워 포로를 요구하고, 타메눈드는 정의가 마니투의 법이라며 마구아에게 포로를 내주라 판결합니다. 코라가 무릎 꿇고 간청하자 노인은 옛 윌리엄 펜의 기억과 잃어버린 땅의 상처를 떠올리며 아직 끌려오지 않은 한 사람의 말을 들어 달라는 청을 받아들입니다.

제30~31장: 거북의 후손, 코라를 건네다, 전쟁 노래

끌려 나온 운카스는 동요 없이 타메눈드 앞에 섭니다. 처음에는 "변절자 델라웨어"로 몰려 화형을 선고받지만 옷이 찢겨 가슴의 푸른 거북 문신이 드러나자 군중이 얼어붙고, 운카스는 거북의 자손임을 당당히 밝힙니다. 타메눈드는 옛 친구의 후손을 만났다며 감격하고, 운카스는 호크아이의 결박을 풀어 그가 델라웨어의 벗임을 증언합니다. 그러나 마구아는 자기가 데려온 여자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고, 타메눈드는 법에 따라 코라를 내주라 합니다. 호크아이가 자기 몸과 총을 대신 내놓겠다고 제안하지만 마구아는 거절합니다. 코라는 앨리스를 부탁하며 던컨에게 작별하고 마구아를 따라 숲으로 갑니다. 운카스는 해가 나뭇가지 위에 오르면 추격이 시작된다고 선언하고, 마구아는 델라웨어를 "치마 두른 자들"이라 조롱하며 사라집니다.

운카스는 방에 틀어박혔다가 얼굴 반쪽에 검은 칠을 하고 나와 전쟁 노래를 부르며 기둥 둘레를 돕니다. 전사들이 차례로 합류하고 그가 기둥에 도끼를 꽂자 모두가 기둥을 난도질하며 전면전이 선포됩니다. 호크아이는 소년을 시켜 총을 되찾아 오는데 소년은 팔에 총상을 입고도 당당히 돌아옵니다. 운카스는 이백 명이 넘는 병력을 나누어 호크아이에게 스무 명을 맡기고, 던컨이 자원하여 곁에 섭니다. 적으로 오인될 뻔한 데이비드가 호크아이의 소리 흉내 덕에 구해져, 휴런이 숲에 매복해 있고 마구아가 동굴에 소녀를 둔 채 선두에 섰다고 전합니다. 호크아이는 칭가추크와 합류해 운카스가 정면을 치는 협공 계획을 세웁니다.

제32~33장: 절벽 위의 최후와 두 장례

호크아이는 델라웨어 전사들을 이끌고 시냇물 바닥을 따라 휴런 마을로 접근하고, 따라온 데이비드는 투석기를 들고 합류를 청해 허락받습니다. 매복의 습격으로 전투가 시작되어 팽팽한 사격전이 이어지다가 운카스 쪽의 공격이 휴런의 힘을 갈라놓고, 호크아이의 일제 돌격에 비버 연못 쪽에서 칭가추크의 함성이 울려 적을 앞뒤로 몰아붙입니다. 운카스는 마구아를 쫓아 마을과 동굴로 뛰어들고 어둠 속에서 코라의 흰 옷을 보자 추격은 산 위의 절벽으로 이어집니다. 코라가 더 가지 않겠다며 버티자 마구아는 "천막이냐 칼이냐"를 강요합니다. 코라가 하늘만 바라볼 때 운카스가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지만, 마구아의 부하가 먼저 코라를 칼로 찌릅니다. 마구아는 쓰러진 운카스의 등을 찌르고, 일어선 운카스는 부하를 쓰러뜨린 뒤 마구아의 칼에 세 번 더 찔려 숨집니다. 호크아이가 달려오지만 마구아는 절벽을 기어오르다 호크아이의 총에 맞아 떨어져 죽습니다.

다음 날 델라웨어는 마구아 일족을 전멸시키고도 승리를 기뻐하지 못한 채 애도에 잠깁니다. 한쪽에는 꽃과 향초 위에 코라의 시신이 놓이고 먼로가 그 곁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으며, 맞은편에는 화려하게 단장된 운카스가 산 사람처럼 앉아 있고 칭가추크는 아들의 얼굴만 응시합니다. 타메눈드는 "마니투의 얼굴이 구름 뒤에 있다"고 말합니다. 여인들은 운카스를 칭송하고 그가 저승에서 코라를 다정히 맞아 주기를 비는 노래를 부릅니다. 코라는 소나무 언덕에 묻히고, 데이비드가 찬송을 부른 뒤 먼로는 친절을 베푼 여인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먼로 일행은 앨리스와 함께 떠나고, 훗날 먼로가 얼마 못 가 세상을 떠났고 앨리스는 정착지에서 다시 웃음을 되찾았다고 전해집니다. 운카스는 떠오르는 해를 향한 자세로 묻힙니다. 칭가추크는 처음으로 입을 열어 아들이 명예롭게 부름받았다고 말하고 "나는 혼자다"라고 합니다. 호크아이가 "아니오, 사가모어, 혼자가 아니오. 우리는 같은 길을 걷소"라며 손을 잡고, 두 사람의 눈물이 운카스의 무덤을 적십니다. 타메눈드는 아침에 위나미스의 아들들이 강건한 것을 보았는데 밤이 오기 전에 모히칸 현자 종족의 마지막 전사를 보았다고 말하며 이야기가 끝납니다.

대목별로 읽기

1. 어색한 노래 선생과 믿을 수 없는 길잡이

이야기는 영웅이 아니라 어색한 사내의 등장으로 문을 엽니다. 데이비드 게이머트는 시편 가락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일행에 끼어들면서 능청스러운 궤변을 늘어놓습니다.

The first point to be obtained is to know one’s own mind.

가장 먼저 얻어야 할 것은 자기 마음을 아는 일입니다.

이 우스꽝스러운 인물은 끝까지 노래로 사람들을 가라앉히고, 후반에는 곰이 그의 찬송을 따라 하는 장면과 운카스를 대신해 남는 장면에서 뜻밖의 용기를 보여 줍니다. 한편 길잡이 마구아는 처음부터 침묵으로 일행을 이끕니다. 헤이워드가 먼로를 내세우며 길을 재촉할 때 그가 내놓는 대꾸는 이렇습니다.

Night is the same as day to Le Subtil, when Munro waits for him.

먼로가 기다리고 있다면, 르 수브틸에게 밤은 낮과 같소.

마구아는 이 말로 자기 별칭을 내세우면서도 정작 일행을 어디로 이끄는지는 밝히지 않습니다. 코라가 사람을 피부색으로 의심하지 말라고 하는 장면과 이 대목이 맞물리면서, 이 책은 누구를 믿을 것인가라는 물음을 첫 장부터 던집니다.

2. 두 사냥꾼의 대화: 이야기에는 양면이 있다

제3장은 모험이 아니라 대화로 시작합니다. 개울가에 앉은 호크아이는 책을 읽지 못해도 당당합니다.

I am no scholar, and I care not who knows it

나는 학자가 아니오. 누가 알든 상관없소.

호크아이는 글로 기록된 역사를 의심하면서도 상대의 입장을 듣는 데 인색하지 않습니다. 정복의 역사를 두고 모히칸 쪽 이야기도 들어 보자는 그의 태도는 공정합니다.

But every story has its two sides

그러나 모든 이야기에는 양쪽 면이 있소.

칭가추크가 구전 역사를 시작하는 첫마디는 엄숙합니다.

Listen, Hawkeye, and your ear shall drink no lie.

들으시오, 호크아이. 그대의 귀는 거짓을 마시지 않을 것이오.

그리고 유럽인이 오기 전을 떠올리는 낮은 목소리가 이어집니다.

Then, Hawkeye, we were one people, and we were happy.

그때 우리는 한 겨레였고, 행복했소, 호크아이.

서로 다른 역사를 말하면서도 우정을 잃지 않는 두 사람이 책의 윤리적 기준점입니다. 이후 어느 쪽이 옳은가가 아니라 누가 약자를 지키는가로 인물이 갈립니다.

3. 사라지는 겨레

칭가추크의 회고는 이 소설의 제목이 왜 슬픈지를 알려 줍니다. 모히칸은 해안에서 조금씩 밀려난 사람들입니다.

Foot by foot, they were driven back from the shores

한 발 한 발, 그들은 해안에서 밀려났다.

추장은 자신을 이렇게 말합니다.

I am on the hilltop and must go down into the valley

나는 언덕 꼭대기에 있고, 이제 골짜기로 내려가야 하오.

그리고 제목이 처음 선언되는 대목이 나옵니다.

my boy is the last of the Mohicans.

내 아들이 모히칸족의 마지막이오.

책 전체가 끝나는 곳을 열 분의 일도 읽기 전에 예고하는 셈입니다. 이후 추격과 전투의 쾌감 속에서도 독자가 운카스의 장래를 걱정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쿠퍼의 서술에는 사라지는 이들을 애도하는 낭만적 어조가 강한데, 이는 당대 독자가 원주민의 쇠퇴를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로 받아들였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4. 숲의 방식

호크아이는 숲에서 살아남는 규칙을 아는 사람입니다. 안내인의 정체를 의심하는 순간부터 그는 숲의 방식을 앞세웁니다.

Whoever comes into the woods to deal with the natives, must use Indian fashions

숲에 들어와 원주민을 상대하려는 사람은 인디언의 방식을 따라야 하오.

마구아를 놓치고 서두르는 헤이워드에게는 반문합니다.

Would you set a cloud to chase the wind?

구름더러 바람을 쫓으라는 말이오?

말들을 강바닥에 숨기며 하는 말은 짧은 지혜입니다.

Water leaves no trail

물은 자취를 남기지 않소.

인디언은 보이기 전에 느껴지는 존재라는 숲 감각도 있습니다.

An Indian is a mortal to be felt afore he is seen

인디언은 눈에 보이기 전에 먼저 느껴지는 사람이오.

이 책의 재미는 이런 기술에 있습니다. 장교 헤이워드는 규율과 용기를 알지만 숲에서는 초심자이고, 호크아이는 규칙 대신 흔적과 소리와 습관으로 판단합니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몸으로 익힌 지식의 대결이 이야기의 뼈대입니다.

5. 폭포 동굴의 밤

폭포 위 바위섬은 이 책에서 가장 긴장된 무대 가운데 하나입니다. 동굴을 본 호크아이는 닳아 버린 폭포를 두고 익살을 부립니다.

But old age is a great injury to good looks

그러나 늙음은 고운 얼굴에 큰 해를 끼치는 법이오.

곧 수수께끼의 비명이 이 농담을 끊습니다. 호크아이는 숲의 소리에 자신이 있습니다.

I have listened to all the sounds of the woods for thirty years

나는 삼십 년 동안 숲의 모든 소리를 들어 왔소.

그런 그도 정체를 모르던 소리의 정답을 맞힌 사람은 헤이워드입니다.

’Tis the horrid shriek that a horse will give in his agony

고통에 빠진 말이 내지르는 끔찍한 비명이오.

데이비드는 낭떠러지를 흐르는 물소리마저 음악으로 듣습니다.

There is melody in the fall of the cataract

폭포가 떨어지는 소리에도 선율이 있습니다.

사냥꾼의 귀와 헤이워드의 눈, 데이비드의 음악적 감각이 한 장면에서 서로 다른 정답을 내놓습니다. 쿠퍼는 한 사람의 능력으로 위기를 푸는 대신 서로 다른 재능이 맞물려야 살아남는 상황을 그립니다.

6. 황야의 빚

탄약이 바닥난 바위섬에서 호크아이는 우정과 목숨의 계산을 말합니다.

Life is an obligation which friends often owe each other in the wilderness.

황야에서는 친구끼리 목숨을 빚지는 일이 흔하오.

코라가 아버지에게 소식을 전해 달라며 모두 떠나라고 설득하자 호크아이는 한 걸음 물러섭니다.

Wisdom is sometimes given to the young, as well as to the old

지혜는 노인뿐 아니라 젊은이에게도 때로 주어지는 법이오.

호크아이는 자매를 두고 떠나기를 거부했던 이유를 이렇게 밝힙니다.

it is better for a man to die at peace with himself

사람은 자기 자신과 화해한 채 죽는 편이 낫소.

운카스도 코라의 간청이 있기 전까지는 떠나지 않으려 합니다.

Uncas will stay.

운카스는 남겠다.

이 장면에서 코라는 판단이 가장 빠르고 냉정한 사람으로 드러납니다. 호크아이가 죽음을 각오하는 순간 구원을 청하러 떠나게 만드는 것도 그녀의 말입니다. 훗날 그녀가 마구아의 제안을 끝내 거절하는 힘도 같은 판단력에서 나옵니다.

7. 마구아의 상처

마구아는 처음에는 악당처럼 보이지만 제11장에서 그의 사연이 열립니다. 일행을 끌고 가는 동안 그는 냉랭합니다.

Speak; trees have no ears.

말하시오. 나무에는 귀가 없소.

그러나 코라 앞에서는 먼로에게 매질당한 치욕을 털어놓으며 항변합니다.

Is it justice to make evil and then punish for it?

악을 만들어 놓고 그것을 벌하는 것이 정의란 말이오?

복수의 동기는 기억입니다.

The spirit of a Huron is never drunk; it remembers forever!

휴런의 정신은 결코 취하지 않는다. 영원히 기억한다!

마구아에게 술을 가르친 것도, 채찍을 든 것도 백인이라는 점에서 그의 원한에는 근거가 있습니다. 쿠퍼는 그를 이해하게 만들면서도 끝까지 악역으로 두는데, 그 사이의 불편함이 이 인물을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게 합니다. 이 연설 뒤 앨리스가 제안을 거부하는 대답도 인상적입니다.

No, no, no; better that we die as we have lived, together!

아니, 아니에요. 우리가 살아온 대로 함께 죽는 편이 나아요!

8. 숲은 책이다

구출된 뒤 데이비드는 찬송가집을 꺼내고, 호크아이는 자신이 읽는 책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합니다.

’Tis open before your eyes

눈앞에 펼쳐져 있소.

그는 예정설에 대해서는 단호합니다.

’tis the belief of knaves, and the curse of an honest man

그건 악당들의 믿음이고, 정직한 사람에게는 저주요.

백인이 길을 닦고 자연을 다루는 방식에 대한 탄식도 있습니다.

Natur’ is sadly abused by man, when he once gets the mastery.

인간이 한번 주도권을 쥐면 자연은 몹시 학대당하오.

호크아이는 책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연을 읽는 사람입니다. 이 대목은 책에 대한 책이 책 밖의 지혜를 높이 치는 아이러니이기도 합니다. 이후 제18장에서 모카신 발자국을 책에 빗대는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9. 무덤 앞의 보초

해 질 녘의 낡은 요새 터에서 호크아이는 칭가추크를 믿고 모두를 재웁니다.

The Mohican will be our sentinel, therefore let us sleep.

모히칸이 우리의 보초를 서 줄 테니 편히 자도록 합시다.

무덤 언덕을 보고 물러서는 휴런들을 두고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Ay! they respect the dead, and it has this time saved their own lives

그렇소. 그들은 죽은 이를 존중하고, 이번에는 그것이 그들의 목숨을 살렸소.

그가 과거 자신이 쓰러뜨린 적들을 두고 하는 말은 담담합니다.

They are gone, and they are harmless

그들은 갔고, 이제 해를 끼치지 않소.

적을 죽이는 사람이 죽은 자를 존중하고, 그 존중이 적의 추격을 막아 일행을 살리는 구도가 인상적입니다. 쿠퍼의 숲에서는 폭력이 가득한 가운데서도 정해진 예절이 사람을 구합니다. 이 예절은 훗날 델라웨어 마을의 재판과 장례에서 더 크게 되돌아옵니다.

10. 안개 속의 귀환

요새로 접근하는 길에서 호크아이는 프랑스 진영을 통과하는 어려움을 비유로 말합니다.

we have a delicate needle to thread in passing them

저들을 지나가는 일은 가느다란 바늘에 실을 꿰는 일이오.

그러나 피의 연못 곁에서는 노련한 사냥꾼도 미신적인 공포에 질립니다.

Hist! see you nothing walking on the shore of the pond?

쉿! 연못가를 걸어 다니는 것이 안 보이시오?

안개 속에서 딸들을 되찾은 먼로의 기도는 짧고 뜨겁습니다.

For this I thank thee, Lord!

이것으로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Let danger come as it will, thy servant is now prepared!

위험이 오려면 오라지요. 이제 주님의 종은 준비되었습니다!

이 대목에서 책은 숲의 추격에서 포위된 요새로 무대를 바꾸고, 사냥꾼의 기술 대신 군인의 규율과 협상이 이야기를 이끕니다.

11. 구원이 오지 않는 요새

포위 닷새째 먼로는 호크아이가 잡혀 온 일과 대포의 파손 소식에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While there is hope of succor, this fortress will I defend

구원의 희망이 있는 한, 이 요새는 내가 지키겠소.

그러나 몽칼름이 웹의 편지를 내보이자 구원이 없다는 것이 드러나고, 몽칼름은 군기와 무기를 지닌 채 철수하라는 관대한 조건을 내놓습니다. 먼로의 탄식은 두 나라 장교의 성품을 한 문장으로 대비합니다.

An Englishman afraid to support a friend, and a Frenchman too honest

친구를 돕기 두려워하는 영국인과, 너무 정직한 프랑스인이라니.

이 책은 몽칼름을 나쁜 사람으로 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후의 학살은 한 장교의 악의가 아니라, 그가 통제하지 못한 동맹 세력과 마구아의 원한이 겹친 결과로 읽힙니다. 서술자도 훗날 이 일이 몽칼름의 명성에 오점이 되었다고 논평합니다.

12. 코라의 자리

제16장에서 먼로는 코라의 어머니가 노예였던 조상의 혈통을 이었다고 털어놓고, 딸을 업신여기는 자를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이 소설이 쓰인 시대의 편견이 가장 직접 드러나는 대목이며, 헤이워드의 대답은 그 편견을 부정하면서도 자기 안의 뿌리를 인정합니다.

Heaven protect me from a prejudice so unworthy of my reason!

제 이성에 걸맞지 않은 그런 편견에서 하늘이 저를 지켜 주시기를!

서술자는 곧 헤이워드가 그런 감정을 이미 깊이 품고 있었음을 덧붙입니다. 코라는 청혼을 받지 못하고 앨리스가 청혼을 받는다는 사실은 이 장면의 침묵입니다. 마구아가 코라에게 자기 아내가 되라고 요구할 때도 코라는 목숨을 걸고 거절합니다.

Never! strike if thou wilt, and complete thy revenge.

절대로 안 돼요! 치려면 치고, 복수를 끝내세요.

마지막 절벽 위에서 마구아가 내민 선택은 그녀의 처지를 압축합니다.

…chose; the wigwam or the knife of Le Subtil!

…고르시오. 오두막이냐, 르 수브틸의 칼이냐!

코라는 이 책에서 가장 단단하고 판단이 빠른 인물인데도, 쿠퍼는 그녀가 어느 세계에서도 온전히 받아들여지는 결말을 주지 않습니다. 이 결말은 작가의 시대가 가진 한계이면서, 독자가 오늘 다시 읽을 때 가장 오래 곱씹게 되는 부분입니다.

13. 8월 9일의 학살

항복 협정이 맺어진 날 새벽 마구아는 몽칼름 앞에서 화해에 대한 불만을 쏟아냅니다.

Magua is a great chief.

마구아는 위대한 추장이오.

학살이 시작된 숲길에서 그는 피 묻은 손을 들어 코라를 조롱합니다.

It is red, but it comes from white veins!

붉지만, 흰 핏줄에서 나온 것이오!

그 와중에 데이비드는 시편 구절을 꺼내 찬송합니다.

Why rage the heathen furiously

어찌하여 이방 나라들이 이토록 격노하는가.

데이비드의 찬송이 잠시 인디언들을 물러서게 하는 순간은, 이 책이 노래와 폭력을 대비시키는 정점입니다. 폐허에서 먼로가 딸을 달라고 외치자 운카스는 짧게 답합니다.

Uncas will try.

운카스가 해 보겠소.

마구아의 피 묻은 손을 두고 한 말에는 '흰 핏줄'이라는 비꼼이 있는데, 그의 원한이 백인에게서 비롯되었음을 스스로 선언하는 것입니다. 다섯 사람의 추격은 이 한 문장에서 약속으로 바뀝니다.

14. 발자국을 읽다, 용기를 읽다

폐허에서 호크아이는 발자국을 읽어 코라가 마구아와 함께 있음을 알아냅니다. 그는 모카신 자국을 책에 빗댑니다.

One moccasin is no more like another than one book is like another

모카신 하나가 다른 모카신과 같지 않은 것은 책 한 권이 다른 책과 같지 않은 것과 같소.

서두르는 헤이워드를 달래는 그의 충고는 속담 같습니다.

It is not the swiftest leaping deer that gives the longest chase,

가장 빨리 뛰는 사슴이 가장 긴 추격을 만드는 것은 아니오.

야영 중에 오네이다의 두피 하나로 부족을 알아보는 운카스를 보고, 호크아이는 백인의 자만을 찌릅니다.

What right have Christian whites to boast of their learning

기독교도 백인에게 자기 학식을 자랑할 무슨 권리가 있단 말이오?

그리고 호수의 추격전에서 총알 앞에서도 몸을 숙이지 않는 장교들을 보며 탄식합니다.

Lord! Lord! That is now a white man’s courage!

맙소사! 이게 백인의 용기라니!

호크아이의 비판은 문명에 대한 비판이면서 자기 쪽에 대한 비판입니다. 쿠퍼는 두 세계의 장점을 모두 갖춘 인물로 그를 세우지만, 이 시선이 결국 백인 독자가 원주민의 지혜를 칭찬하는 형식이라는 한계도 함께 읽을 만합니다.

15. 변장과 곰 가죽

제21~26장은 추격극이 코미디로 바뀌는 구간입니다. 비버 연못에서 호크아이가 인디언 복장을 한 낯선 사내를 붙잡으려다 웃음을 터뜨리며 던지는 첫마디가 이렇습니다.

How now, friend! have you a mind to teach the beavers to sing?

이게 웬일이오, 친구! 비버에게 노래를 가르칠 생각이오?

데이비드가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이유를 호크아이는 이렇게 농담합니다.

The Indians never harm a non-composser.

인디언은 정신이 온전치 않은 사람은 절대 해치지 않소.

곰 가죽 속에서 호크아이는 운카스를 홀로 달아나게 하지 않으려는 이유를 댑니다.

it is unreasonable to keep one man in bondage to the gifts of another

한 사람을 다른 사람의 재주에 묶어 두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소.

앨리스를 구출한 뒤에는 이런 격언을 남깁니다.

Every trail has its end, and every calamity brings its lesson!

모든 길에는 끝이 있고, 모든 재앙은 교훈을 가져오는 법이오!

여기서는 웃음이 긴장을 푸는 데 그치지 않고 인물의 성격을 드러냅니다. 곰 가죽을 쓴 호크아이, 요술사로 분장한 헤이워드, 호크아이의 옷을 입고 운카스 자리에 남는 데이비드가 각자의 방식으로 위험을 건너고, 가장 어색했던 노래 선생이 가장 큰 용기를 보여 줍니다.

16. 델라웨어의 재판

델라웨어 마을의 재판은 마구아의 말과 호크아이의 말이 맞부딪치는 법정입니다. 마구아는 영국인 첩자가 숨어들었다고 몰아붙이며 뻔뻔한 단언으로 델라웨어를 흔듭니다.

A Huron never lies!

휴런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총 솜씨 시험에서 호크아이는 탄환의 행방을 찾는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조롱박 밑바닥의 구멍이 명중을 입증합니다.

Look in the object, and not around it!

과녁 안을 보라. 그 주변을 보지 말고!

백 살을 훨씬 넘긴 타메눈드는 마구아의 요구를 정의의 이름으로 받아들입니다.

Justice is the law of the great Manitou.

정의는 위대한 마니투의 법이다.

그러나 운카스가 거북 문신을 드러내자 판세가 뒤집힙니다.

My race is the grandfather of nations!

나의 겨레는 모든 민족의 할아버지다!

마구아의 연설은 사람을 피부색으로 나누어 델라웨어의 옛 영광을 일깨우는 것이었고, 법의 이름으로 코라를 넘기라는 판결로 이어집니다. 이 장면은 정의가 법과 관습의 이름으로 말해지지만 그 법이 때로 약자를 외면한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호크아이가 코라 대신 자신을 내놓겠다고 해도 마구아는 거절하고, 코라는 스스로 걸어 나갑니다.

17. 마지막 전사들

절벽 위의 최후 뒤에 책은 두 장례를 길게 보여 줍니다. 칭가추크는 마니투가 아들을 불러갔다고 말한 뒤 자신을 이렇게 부릅니다.

I am a blazed pine, in a clearing of the pale faces.

나는 백인의 개간지에 선, 껍질이 벗겨진 소나무요.

호크아이는 그의 손을 잡습니다.

no, Sagamore, not alone.

아니오, 사가모어, 혼자가 아니오.

타메눈드의 마지막 말은 이 책이 끝나는 자리를 정확히 짚습니다.

the last warrior of the wise race of the Mohicans.

모히칸 현자 종족의 마지막 전사.

제목의 '마지막'은 처음에는 아들 운카스의 혈통을 가리키지만, 아들이 죽은 뒤에는 홀로 남은 칭가추크와 그의 겨레 전체를 가리키게 됩니다. 운카스는 처음 동굴에서부터 코라에게 시선을 두며 시중을 들었지만, 이 책은 두 사람의 마음을 끝내 말로 맺어 주지 않습니다. 그 대신 델라웨어 여인들이 운카스가 저승에서 코라를 다정히 맞아 주기를 비는 노래로 두 사람을 이어 줍니다. 서로 다른 혈통이 가까워지는 일을 죽음 뒤의 노래로만 허락한 셈이라, 이 결말에도 시대의 한계가 겹쳐 있습니다.

18. 이 책을 읽는 방법

『모히칸족의 최후』는 서론과 33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추격극의 속도가 빠르지만, 문장은 19세기 소설답게 길고 묘사가 많습니다. 처음이라면 1장(에드워드 요새를 떠나는 일행), 3장(호크아이와 칭가추크의 대화), 6~9장(폭포 위 바위섬), 17장(윌리엄 헨리 학살), 24~26장(곰 가죽 작전), 30장(타메눈드의 재판), 32~33장(절벽과 장례)을 먼저 읽어 보세요. 호크아이의 사투리 말투와 델라웨어·휴런·이로쿼이의 이름이 낯설더라도 인물 관계는 단순합니다. 누가 약자를 지키고 누가 원한을 쌓는가만 따라가면 됩니다. 쿠퍼가 쓴 시대의 시선은 원주민과 혼혈인 인물을 그리는 방식에서 분명히 드러나므로, 장면의 아름다움과 한계를 함께 읽으면 이 소설이 왜 오랫동안 읽히고 논의되었는지가 보입니다. 모험담으로 읽다가 마지막 두 장의 장례에서 비로소 제목의 무게를 알게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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