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Gem · 한 권 요점
1931년 연재
The Land of Hidden Men
숨겨진 사람들의 땅
캄보디아 정글에서 길을 잃은 젊은 미국인 의사가 크메르 왕국의 도시 두 곳을 오가며 춤추는 공주 푸탄을 구하고, 호랑이와 왕의 병과 전쟁을 넘어 사랑을 이루는 모험
Weeping queens on misty elephants!
안개 속 코끼리를 탄 우는 여왕들!
where dreams end and reality begins
꿈이 끝나고 현실이 시작되는 곳.
한눈에 보기
크메르 유적을 탐험하려고 혼자 정글에 들어선 의사 고든 킹은 나침반이 부서진 뒤 열병 속에서 쓰러지고, 도망 노예 체와 캉그레이 부부에게 목숨을 건진다. 그는 사냥꾼의 삶을 익히다 호랑이 앞에 선 소녀 푸탄을 만나고, 그녀가 프놈 덱의 공주이며 나병에 걸렸다고 알려진 로디바르만 왕의 궁에서 도망쳐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은 함께 붙잡혀 로디다푸라로 끌려가고, 킹은 호위병으로 위장해 왕궁에 숨어들어 푸탄을 빼내지만 협곡에서 정글의 사내 프랑에게 그녀를 빼앗긴다. 프놈 덱의 병사들 덕에 푸탄을 되찾아도 벵 케르 왕은 둘을 갈라놓고, 킹은 다시 붙잡혀 호랑이 구덩이에 던져진다. 그는 왕의 병이 나병이 아니라고 판단해 치료를 약속하고 살아남아 왕자가 되며, 전쟁 중 반역자 바라타 라혼의 손에서 벵 케르 왕을 구한 뒤 푸탄과 결혼한다. 열다섯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 아서 코난 도일 『잃어버린 세계』 (The Lost World)
-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 『화성의 공주』 (A Princess of Mars)
- H. 라이더 해거드 『솔로몬 왕의 보물』 (King Solomon's Mines)
한 권 요점
The Land of Hidden Men
『숨겨진 사람들의 땅』은 미국 작가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가 쓴 모험소설입니다. 버로스는 1875년에 태어나 1950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고, 『타잔』 시리즈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작품은 1931년 무렵 잡지에 연재되었고 훗날 다른 제목으로도 책으로 나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본문은 짧은 서두와 17개 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서두는 정글 안내인이 들려주는 크메르 유령 이야기이고, 제1~6장은 정글에서의 조난과 푸탄과의 만남, 제7~11장은 왕궁 침입과 탈출 그리고 납치, 제12~17장은 프놈 덱에서의 이별과 재회, 호랑이 구덩이와 전쟁, 결혼으로 끝납니다. 줄기는 하나입니다. 20세기의 청년이 자신이 믿던 현실이 무너진 땅에서 사냥꾼, 병사, 의사, 왕자로 거듭 모습을 바꾸며 한 사람을 지키려 애쓰는 이야기입니다. 문명의 지식은 한순간 무용지물이 되지만 그가 가진 투창 솜씨와 의학 지식은 고비마다 목숨을 구하고, 그 사이에 중세 크메르의 궁정이 살아 있는 나라처럼 그려집니다.
줄거리
서두와 제1~2장: 정글, 열병
서두에서 캄보디아인 안내인이 정글 깊은 곳에는 사람이 보고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 있다고 말합니다. 고대 크메르인들의 유령이 왕과 전사와 슬픈 얼굴의 여왕이 되어 유령 코끼리를 타고 지나간다는 것입니다. 젊은 미국인 고든 킹은 미신이라 웃으며 혼자 정글로 들어갑니다. 킹은 의학을 막 마친 청년으로, 독립된 수입이 있어 낯선 질병을 연구하며 지내다 앙코르 유적에 이끌려 탐험에 나선 참입니다. 운동선수 시절의 체력을 믿고 걷지만 정글에는 길이 없고, 호랑이 냄새가 짙어지자 무게가 부담스러워 무기를 내려놓고 쉬다 바위에 부조된 전사의 머리를 발견합니다. 그 너머 폐허에서 줄무늬 짐승의 그림자를 본 그는 서둘러 무기를 다시 들지만, 넘어지면서 나침반이 부서집니다. 길을 되짚어 걷고 또 걸었는데도 저녁에 같은 부조 바위로 돌아오고 맙니다.
그는 호랑이 발자국을 보고 근처 폐허의 탑으로 올라가 시바의 상징이 놓인 지성소에서 밤을 보냅니다. 다음 날부터는 계곡을 따라 내려가 강을 찾기로 하고, 멧돼지를 쓰러뜨려 굽고, 원숭이를 쏘고, 고인 물까지 마시며 일주일을 버팁니다. 여드레째에는 열병이 와서 몸이 떨리고 달아오르며 환각이 시작됩니다. 놋쇠 갑옷의 전사들과 코끼리 위 가마의 슬픈 눈을 한 소녀가 소리 없이 지나가고, 이어 붉은 우산을 든 노인과 그의 등 뒤로 다가가는 호랑이가 보입니다. 그는 환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소총을 들어 방아쇠를 당기고 기절합니다.
제3~4장: 사냥꾼과 푸탄
깨어난 킹은 풀 침대 위에서 낯선 부부와 아이를 봅니다. 도망 노예 체와 캉그레이, 아들 우다였습니다. 노인은 환각이 아니라 로디다푸라의 시바 신전 대제사장 바이 톤이었고, 명상에 빠져 정신을 놓은 채 정글로 나왔다가 호랑이에게 죽을 뻔한 것을 킹이 쏘아 구한 것입니다. 바이 톤은 보답으로 체에게 자유를 약속하고 킹을 돌보게 했습니다. 킹은 병을 앓는 동안 원숭이들에게 총과 옷을 빼앗기고, 그동안 부부의 말을 배우고 창과 활을 익힙니다. 체와 캉그레이는 정글 곳곳에 나가족과 예악족이 있다고 믿으며, 킹은 로디다푸라와 나병에 걸린 왕 로디바르만 이야기를 그저 전설로 받아들입니다. 어느 날 킹은 우다 앞에서 표범이 도약 자세를 취하는 것을 보고 창을 던져 쓰러뜨립니다.
혼자 사냥하러 나갔다가 킹은 놋쇠 갑옷의 병사들이 도망친 압사라를 찾아야 한다고 다투는 것을 엿듣습니다. 환각이 아니었습니다. 이어 그는 호랑이 앞에 얼어붙은 소녀를 발견하고, 호랑이의 주의를 끌어 창을 던져 쓰러뜨립니다. 소녀는 자기 이름이 푸탄이라 밝히고, 킹이 전에 열병 속에서 본 코끼리 위의 소녀와 같은 사람임을 알아봅니다. 그녀는 자신이 로디다푸라에서 도망쳐 나왔다고 말합니다.
제5~6장: 사로잡힘, 나병 왕
푸탄은 프놈 덱 출신이며, 아버지 벵 케르 왕이 바라타 라혼과의 결혼을 강요해 정글로 달아났다가 길을 잃고 로디바르만의 병사들에게 잡혀 압사라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왕은 그녀를 새 후궁으로 정했고, 나흘의 준비 기간을 얻은 푸탄은 신전 앞 춤 도중 무리에서 빠져나와 악어가 사는 해자를 건너 성벽을 넘어 도망쳤습니다. 킹은 그녀를 안고 체의 집으로 향하지만 길에서 바마가 이끄는 병사들과 마주칩니다. 킹은 화살로 병사 하나를 쓰러뜨리지만 사냥에서 돌아오던 카우와 체크에게 붙잡힙니다. 병사들은 쓰러진 동료를 장작더미에 올려 화장하고, 킹에게는 호랑이를 한 번에 잡은 사냥꾼으로서 호의를 보입니다.
로디다푸라의 높은 성벽과 코끼리 행렬에 킹은 압도됩니다. 푸탄은 이 도시와 프놈 덱이 세상의 전부라고 믿는 사람입니다. 알현 자리에서 로디바르만은 온몸에 상처가 번진 왕으로 버섯을 쉴 새 없이 집어 먹습니다. 킹은 호랑이를 잡은 공으로 목숨을 건지고 근위병으로 편입되며, 푸탄을 돌려보내 달라는 청은 거절당합니다. 푸탄은 후궁들의 거처로 끌려갑니다.
제7~9장: 왕궁 침입과 탈출
킹은 병영에서 지루한 근위병 생활을 하며 푸탄을 그리워하다 바이 톤을 다시 만납니다. 바이 톤은 푸탄이 오늘 밤 왕에게 불려갈 것이라 알리면서 무모한 짓은 하지 말라고 타이릅니다. 킹은 석 달 치 봉급을 약속하고 야간 경비 자리를 얻어 왕궁에 들어갑니다. 연회에서 로디바르만은 버섯만 먹고 신하들은 속삭이듯 말하며, 압사라들의 춤이 끝나자 푸탄이 왕의 침소로 인도됩니다. 킹은 동료가 음식을 훔쳐 먹으러 간 틈에 왕이 사라진 휘장 너머로 따라 들어갑니다.
안에서 로디바르만은 푸탄에게 자신의 내력을 털어놓습니다. 젊은 시절 호랑이 사냥에서 돌아오던 길에 처음 버섯을 먹었고, 같은 날 환호하는 군중 속에서 말에서 떨어졌을 때 나병 환자인 여인이 달려들어 입을 맞췄으며, 한 시간 뒤부터 병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그 한 여인의 죄를 모든 여자에게 묻습니다. 그 순간 킹이 들어와 왕을 제압하고, 휘장 끈으로 손발을 묶고 입에 재갈을 물립니다. 의사인 킹은 그의 상처가 보통의 나병과 다르다는 점을 눈여겨봅니다. 푸탄을 노예 소녀로 꾸민 킹은 왕의 비밀 통로로 정원에 나가지만 보초가 바뀌어 있습니다. 푸탄은 보초의 마음을 흔드는 말로 그를 돌려세웁니다. 두 사람은 성벽을 넘어 숲으로 도망친 뒤 밤새 걷다가 새벽에 협곡 안 석회암 동굴에 숨습니다.
물고기를 잡아 불을 피우며 하루를 보내는 동안 푸탄은 자신이 왕에게 닿았으니 나병에 걸릴 것이라고 두려워하고, 킹은 로디바르만은 나병 환자가 아니라고 단언합니다. 협곡 맞은편 절벽에서는 키 큰 사내가 둘을 엿보고 있습니다.
제10~11장: 사랑, 프랑, 프놈 덱의 병사들
밤이 되자 호랑이가 협곡으로 내려옵니다. 맞은편의 사내가 몰래 화살을 쏘아 호랑이를 맞히는 바람에 호랑이는 킹을 향해 돌진하고, 킹은 창을 던져 호랑이를 쓰러뜨립니다. 불가에서 킹은 푸탄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청혼합니다. 푸탄은 이미 대답했다고 말하고, 킹은 그녀를 노예 신분으로 돌려보낼 수 없으니 자기 나라로 가자고 합니다. 푸탄은 프놈 덱에서는 노예가 아니며, 그곳으로 돌아가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답합니다.
아침, 킹이 열매를 따러 간 사이 푸탄이 몸을 씻는 동안 사내가 그녀를 낚아채 달아납니다. 킹은 발자국을 쫓다가 성난 코끼리 떼 앞에서 멈칫합니다. 푸탄은 사내를 예악족이라 믿고 두려워하지만, 곧 로디바르만의 병사들이 들이닥쳐 사내를 쫓아내고 푸탄을 되찾아 갑니다. 푸탄은 병사들에게 예악족이 복수하러 올 것이라 겁을 주어 일부러 길을 늦춥니다. 코끼리 떼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자 킹은 추적을 이어 가고, 쓰러진 나무에 다리가 깔려 표범에게 먹힐 뻔한 사내를 구합니다. 사내의 이름은 프랑으로, 어릴 때 프놈 덱에서 도망친 노예였습니다. 킹이 푸탄을 찾는 일을 도우면 풀어 주겠다고 하자 프랑은 길잡이가 되지만, 프놈 덱 병사들이 나타나자 도망치려 합니다. 킹은 달려가 그를 붙잡고, 프놈 덱 장교에게 푸탄 구출을 도와 달라고 청하며 프랑에게는 자유를 약속하도록 합니다.
제12~13장: 손님이자 죄수, 영원한 작별
프놈 덱 병사들은 로디다푸라 병사들이 예악족이 나타났다고 믿고 달아난 사이 푸탄을 되찾고, 프랑은 도시가 두렵다며 정글로 돌아갑니다. 푸탄은 프놈 덱을 사랑하는 마음이 이천 년 동안 핏속에서 길러진 것이라며, 그 사랑은 킹에 대한 사랑과 다르다고 설명합니다. 도시 사람들은 그녀를 잃었다가 되찾은 공주로 환호하고, 킹은 비로소 그녀의 신분을 알게 됩니다. 벵 케르 왕은 킹에게 상을 약속하고 손님으로 궁에 머물게 하지만, 안내를 맡은 바라타 라혼은 거만하고 적의를 숨기지 않습니다. 푸탄의 노예 하마르와 장교 인드라 센은 은밀히 킹을 돕습니다. 인드라 센은 벵 케르 왕에게 아들이 없고, 후궁의 아들은 왕이 될 수 없으며, 바라타 라혼이 푸탄과 결혼해야만 왕이 될 수 있다고 알려 줍니다.
나흘째에 킹은 병사들에게 방을 나서지 못하게 막힙니다. 그날 밤 푸탄이 비밀 통로로 찾아와 아버지에게 사랑을 털어놓았고, 아버지가 격노해 내일 킹을 처형하라고 명했다고 알립니다. 그녀는 공주의 의무가 개인의 행복에 앞선다며 함께 도망치자는 청을 거절하고, 하마르와 인드라 센이 안내하는 지하 통로로 킹을 보냅니다. 킹은 동쪽의 강으로 가면 문명으로 돌아가지만 푸탄을 영영 잃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남쪽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체의 집에 숨어 때를 기다릴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튿날 로디다푸라 순찰대에 붙잡혀 지하 감옥에 갇힙니다. 푸탄을 빼돌린 일로 세 사람이 이미 죽었다는 소식도 듣습니다.
제14~15장: 호랑이 구덩이, 치료, 전쟁
로디바르만은 킹에게 공범을 대라고 윽박지르지만 킹은 말하지 않고, 왕은 호랑이 구덩이에 던져 신들의 힘을 시험하겠다고 선언합니다. 킹은 투창 하나를 받아 구덩이에 들어가 호랑이를 정면으로 돌진해 놀라게 한 뒤 옆구리를 꿰뚫어 쓰러뜨립니다. 구덩이에서 살아 나온 첫 사람이 되지만, 이튿날 바이 톤이 찾아와 경고합니다. 왕이 자유를 주겠다며 부른 뒤 근위병들에게 암살하게 할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알현 자리에서 킹은 왕의 시중드는 노예가 든 버섯 접시를 보고 한 가지 수를 생각해 냅니다. 그는 자신이 의사이며 나병을 고칠 수 있다고 선언하고, 치료의 조건으로 왕국의 모든 버섯을 없애라고 합니다. 로디바르만은 망설이다 따릅니다.
킹은 약초와 가벼운 설사약을 섞어 신비한 약처럼 꾸민 처방을 만들고, 왕 앞에서 먼저 먹은 뒤 투여합니다. 사흘 만에 상처가 마르기 시작하고 3주 뒤 왕의 몸에서 흔적이 사라집니다. 사실 킹은 왕의 병이 나병이 아니라 식중독에서 온 심한 피부염이라고 판단하고 있었고, 그 진단이 맞기를 빌 뿐이었습니다. 로디바르만은 킹을 왕자로 삼아 오백 명의 지휘관으로 세우고, 푸탄과의 결혼을 막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 축제 마지막 날 벵 케르가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온다는 전갈이 오고, 양쪽 군대는 오래된 관례에 따라 큰 공터에서 맞붙습니다. 킹은 앞서 나가 적 장교를 창으로 쓰러뜨리고 혼전 중 적진을 쫓다가 벵 케르 왕의 코끼리를 따라잡습니다. 그때 같은 가마에 탄 바라타 라혼이 왕을 찔러 떨어뜨리는 것을 목격합니다. 킹은 왕을 구해 체의 집으로 데려가 캉그레이에게 맡기고, 왕이 건넨 반지를 들고 프놈 덱으로 달려갑니다.
제16~17장: 궁 안의 결혼, 결말
킹이 돌아오자 로디바르만은 기뻐하며 코끼리 백 마리와 병사 오백을 내줍니다. 한편 프놈 덱에서는 바라타 라혼이 벵 케르가 전사했다고 거짓으로 알리고 푸탄에게 당장 결혼하라고 강요합니다. 그는 그녀의 호위대와 시녀를 갈아치우고 인드라 센을 지하 감옥에 가둡니다. 푸탄은 품속에 최후의 수단을 숨기고 결혼식장에 나갑니다. 킹은 밤길을 달려 이전에 탈출할 때 지나간 비밀 통로로 군대를 이끌지만 길을 잃고, 마침 감옥에 갇힌 인드라 센과 그의 부하들을 만나 풀어 줍니다.
결혼 의식이 시작되려는 순간 킹이 휘장 뒤에서 나타나 바라타 라혼과 맞서 그를 쓰러뜨립니다. 킹은 벵 케르가 아직 살아 있다고 선포해 사람들의 충성을 되돌리고, 왕의 반지로 병사들을 진정시킵니다. 푸탄은 아버지가 여기 없으니 자신이 여왕이라며 킹과 결혼하겠다고 선언하고, 두 사람은 대전각에서 혼례를 올립니다. 이튿날 두 도시의 병사들이 함께 잔치를 벌입니다. 푸탄과 킹은 체의 집으로 가서 부상으로 쇠약해진 벵 케르를 만나고, 왕은 두 사람의 손을 맞잡게 한 뒤 세상을 떠납니다. 궁정의 최고 관리가 킹에게 프놈 덱의 새 왕으로 경의를 표하며 이야기가 끝납니다.
대목별로 읽기
1. 유령 이야기와 첫 경고
안내인의 거절로 책은 시작합니다. 그는 호랑이와 코끼리는 피할 수 있어도 크메르 유령은 피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We might escape My Lord the Tiger and the wild elephants
우리는 호랑이 군주와 야생 코끼리에게서는 도망칠 수 있을지 모릅니다.
킹은 웃어넘기지만 안내인은 단언합니다.
You will never come out
당신은 결코 나오지 못할 겁니다.
이 예언은 반쯤 맞습니다. 킹은 정말로 이전 세계로 나오지 못하고, 잊힌 왕국 안에서 새로운 삶을 얻습니다. 서두의 유령 이야기는 뒤에 나오는 놋쇠 갑옷의 병사와 우는 여왕이 사실은 살아 있는 사람들이었다는 반전을 위한 복선입니다.
2. 문명인의 오만
킹은 자신을 문명의 아이로 믿는 청년입니다. 의학을 마치고 육상 선수로 단련된 그는 위험을 가볍게 봅니다. 이 오만은 서술자의 한마디로 요약됩니다.
Youth is like that.
젊음이란 그런 것이다.
두 시간 뒤 돌아설 때를 놓친 이유도 같습니다.
a certain proportion of bulldog stubbornness in his make-up
그의 성격에 섞여 있는 불독 같은 고집.
정글은 그에게 가르칩니다. 나침반이 부서지자 그는 같은 바위로 돌아오고, 이때부터 문명의 도구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믿는 법을 배웁니다. 서술자는 위기 때에야 사람이 자기 용기를 안다고 말합니다.
Few men know until they are actually confronted by lethal danger
치명적인 위험에 실제로 맞닥뜨리기 전에는 아는 사람이 드물다.
3. 정글이 사람을 바꾸는 순서
제2장의 일주일은 문명인이 사냥꾼이 되는 과정입니다. 멧돼지를 쓰러뜨린 킹은 날고기 앞에서 낯선 충동을 느낍니다.
something primitive and bestial that always had been a part of him
언제나 그의 일부였지만 이제야 드러난 원시적이고 짐승 같은 무엇.
그는 이 충동을 의지로 눌러 불에 구워 먹습니다. 그 뒤 마음가짐이 바뀝니다.
He was no longer a hunted fugitive fleeing for his life
그는 더 이상 목숨을 걸고 달아나는 사냥감이 아니었다.
도망자에서 정글의 주민으로 태도가 바뀌는 이 순간이 이야기의 전환점입니다. 이후 킹은 쫓기는 사람이 아니라 상황을 파고드는 사람으로 행동합니다.
4. 꿈과 현실 사이
열병 속에서 본 노인과 호랑이를 킹은 환각이라 믿습니다. 체는 그것을 바로잡습니다.
They were not dreams. They were real.
그것들은 꿈이 아니었다. 실제였다.
이 장면은 현실과 환각의 경계를 뒤집는 반전의 시작입니다. 체는 정글에 다른 존재들도 있다고 일러 줍니다.
There are many things in the jungle which men do not always see
정글에는 사람들이 늘 보지는 못하는 것이 많다.
킹은 그 뒤에도 병사들을 처음 볼 때 이마를 짚어 열을 확인하고, 푸탄에게 같은 의심을 털어놓습니다.
where dreams end and reality begins
꿈이 끝나고 현실이 시작되는 곳.
책의 서스펜스는 이 혼란이 풀리는 속도에 있습니다. 환상이라고 믿었던 것이 현실로 판명될 때마다 킹은 한 걸음씩 크메르 세계로 끌려 들어갑니다.
5. 호랑이 군주
호랑이는 책 전체를 꿰는 존재입니다. 킹은 세 번 호랑이를 쓰러뜨리는데, 장면마다 방식이 다릅니다. 제14장의 구덩이에서는 정면 돌진이라는 역발상을 씁니다.
instead of the beast charging the man, they saw the man charging the beast
짐승이 사람에게 달려드는 대신 사람이 짐승에게 달려드는 것을 보았다.
왕이 이 시험을 두고 한 말은 신들의 이름 아래 가려진 사적 복수의 속내를 드러냅니다.
My Lord the Tiger knows no god; you shall contend with him.
호랑이 군주는 신을 모른다. 너는 그와 맞서 싸우게 될 것이다.
호랑이가 쓰러지자 구경하던 이들 가운데 용감한 이들이 자유를 외치지만, 왕은 비웃음을 띤 채 자리를 뜨고 킹을 다시 감방에 돌려보냅니다. 호랑이는 정글의 위협이면서 폭군의 도구이기도 합니다.
6. 푸탄: 달아난 공주
푸탄은 구출되는 인물이면서 먼저 움직이는 인물입니다. 결혼이 싫어 정글로 달아나고, 왕의 후궁이 될 처지에서는 춤 대열을 빠져나와 해자를 건넙니다. 자기 이야기를 마치며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I did not want to die.
나는 죽고 싶지 않았어요.
사냥꾼 킹에 대한 믿음도 곧바로 생깁니다. 위기 때마다 그녀는 말로 위기를 돌파합니다. 킹의 용기를 칭찬받을 때 그녀는 떳떳하게 증언하고, 그녀의 자부심은 이렇게 표현됩니다.
The daughter of my father could not be less
내 아버지의 딸이라면 그보다 못할 수는 없어요.
푸탄의 용기는 신분과 함께 책의 뒷부분에서 의무와 부딪히며 가장 큰 시험을 받습니다.
7. 변하지 않는 병사들, 다른 세계의 도시
로디다푸라의 병사들은 의외로 가까운 이들입니다. 바마의 부대가 모닥불 앞에서 나누는 농담과 노름을 보며 서술자는 이렇게 단정합니다.
Soldiers do not change.
병사들은 변하지 않는다.
도시 앞에서 킹은 코끼리 행렬에 놀라 서커스가 오는 줄 알지만, 푸탄은 단호합니다.
A king without elephants would be no king
코끼리가 없는 왕은 왕이 아니에요.
그리고 푸탄은 세상에 도시가 둘뿐이라고 믿습니다. 이 닫힌 세계관이 전쟁을 관례의 놀이로 만들고, 킹이 두 도시를 오가는 외부인이 될 수 있는 이유입니다. 병사들이 킹을 쉽게 받아들이는 것도 신분보다 솜씨를 존중하는 군인의 기질 때문입니다.
8. 로디바르만과 버섯
로디바르만은 단순한 악당이 아닙니다. 푸탄에게 자신의 내력을 말하기 전 그는 신하들의 마음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They all fear me; they all hate me, but what can they do?
그들은 모두 나를 두려워하고 미워하지만, 그들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
그는 하루의 즐거움과 평생의 불행이 같은 날 시작되었다고 말하고, 버섯은 그날 이후 그의 유일한 낙이 됩니다. 킹이 침입했을 때 그는 비겁하지 않았습니다.
Lodivarman was no coward.
로디바르만은 비겁한 자가 아니었다.
왕의 병이 실제로는 버섯 식중독에서 온 심한 피부염이라는 킹의 판단은 제14장 끝에서 독자에게 밝혀지는 반전입니다. 병을 낫게 하는 핵심이 버섯을 치우는 한 가지였다는 점에서 믿음이 병과 권력을 함께 키워 온 구조가 드러납니다. 왕은 그 명령을 내리는 순간 이미 낫기 시작한 셈입니다.
Throw out the accursed things
저 저주받은 것들을 내다 버려라.
9. 근위병의 위장과 탈출
킹의 왕궁 침입은 무모하지만 치밀하게 이어집니다. 휘장 뒤에서 왕을 제압하며 그가 건네는 첫 명령은 짧습니다.
Lie down upon the floor.
바닥에 누워라.
탈출 직전 그가 푸탄에게 입힌 위장은 신분을 바꾸는 한 줄 명령입니다.
You are to accompany me as a slave girl, not as an apsaras.
너는 압사라가 아니라 노예 소녀로 나와 함께 가야 한다.
보초가 바뀐 줄 몰랐던 위기는 푸탄이 사탕발림으로 넘기고, 보초는 눈을 감아 줍니다.
I have not seen you.
나는 당신을 본 적이 없소.
이 대목에서 푸탄은 보호받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계획을 완성하는 동료입니다. 정작 그 보초는 무사하고, 제13장에서 킹은 이 탈출의 대가로 다른 세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모험의 대가가 엉뚱한 사람에게 떨어진다는 점이 이 대목의 그늘입니다.
10. 협곡의 사랑
협곡에서 보낸 하루는 이 책의 가장 조용한 부분입니다. 호랑이를 다시 쓰러뜨린 밤, 킹은 고백합니다.
"I love you," said Gordon King.
"사랑해요." 고든 킹이 말했다.
그는 곧바로 청혼합니다.
Will you be my wife, Fou-tan?
푸탄, 내 아내가 되어 주겠소?
푸탄이 프놈 덱으로 돌아가는 것은 의무라고 답하자 킹은 이렇게 반박합니다.
It has everything to do with it
그것이 전부와 관련이 있소.
두 사람의 입장 차이는 이미 여기서 갈립니다. 킹은 자기가 아는 방식의 결혼을 원하고, 푸탄은 자기 도시의 법과 아버지를 먼저 떠올립니다. 이 갈림이 뒤의 이별을 준비합니다.
11. 프랑: 정글의 사내
프랑은 이 작품에서 가장 복잡한 인물입니다. 서술자는 처음에 그를 짐승에 가깝게 그리고, 푸탄은 그를 예악족이라 믿어 겁먹습니다. 그러나 킹이 구해 준 뒤 프랑은 단순하고 믿을 만한 사람임이 드러납니다. 자기가 사는 곳을 묻자 그는 이렇게 답합니다.
I live here
나는 여기 산다.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노예 신분입니다.
They will take me back into slavery.
그들이 나를 다시 노예로 끌고 갈 거야.
자유를 얻고 나서도 그는 도시를 거부합니다.
Let me stay in the jungle, where I am safe.
나를 안전한 정글에 머물게 해 다오.
푸탄을 납치한 일이 가볍지는 않지만, 약속을 얻어 주고 끝까지 지키게 하는 킹의 태도는 이 이야기가 폭력 속에서도 약속을 중시한다는 증거입니다. 프랑의 선택은 푸탄이 의무를 택하는 것과 정반대이고, 그래서 둘은 서로의 거울처럼 읽힙니다. 당시 모험소설의 시선이 그를 비인간적으로 묘사하는 대목이 있다는 점은 읽을 때 염두에 둘 만합니다.
12. 공주 푸탄과 의무
프놈 덱에 이르러 푸탄은 신분을 밝힙니다. 이유는 사랑의 확인입니다.
You loved me for myself alone
당신은 오직 나 자신 때문에 나를 사랑했어요.
그러나 공주라는 신분은 이어 이별을 정당화하는 말이 됩니다.
Princesses are not born to happiness.
공주는 행복하라고 태어나지 않아요.
그녀는 프놈 덱을 향한 사랑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love for Pnom Dhek has been bred into the blood
프놈 덱을 향한 사랑은 핏속에서 길러져 왔다.
킹은 한때 그 사랑을 돌과 나무에 대한 질투라고 부릅니다. 푸탄이 두 가지 사랑을 구분한다는 점, 즉 도시를 향한 사랑과 한 사람을 향한 사랑이 서로를 대체하지 않는다는 점이 이 장의 가장 정직한 부분입니다.
13. 이별과 남은 희망
푸탄이 킹을 떠나보내는 장면은 이 책에서 가장 감정이 높은 대목입니다. 킹은 문명으로 돌아가면 영영 그녀를 볼 수 없고, 정글에 남으면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의 선택은 이러합니다.
Susan Anne would think me a fool
수잔 앤이라면 나를 바보라고 하겠지.
서술자는 그의 어리석음을 변호하듯 인간의 마음을 한마디로 요약합니다.
the eternal seed of hope
영원한 희망의 씨앗.
수잔 앤은 킹이 집에 두고 온 소꿉친구로, 작품 내내 기억 속에서 짧게 비칠 뿐 끝까지 다시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 선택은 킹이 이전 삶을 버리는 장면이며, 한 사람을 위해 하나의 세계를 포기하는 이 이야기의 핵심 결정입니다.
14. 의사 킹의 한 수
킹이 마지막으로 의지하는 무기는 투창이 아니라 지식입니다. 암살을 눈앞에 두고 그는 버섯 접시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고, 왕에게 치료를 약속합니다. 서술자는 그의 처방이 단순한 약이 아니라 연극이라는 점을 숨기지 않습니다.
waging a battle of wits for his life
목숨을 건 지혜의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3주 뒤의 판정은 간결합니다.
Your Majesty is cured
폐하께서는 완치되셨습니다.
왕의 병이 끝내 나병이 아니었다는 설정은 믿음이 병을 키울 수 있다는 아이러니이고, 킹은 불안한 진단이 맞기를 빌기만 합니다. 정직하게 말하면 그는 확신이 아닌 도박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도박 덕에 두 도시의 전쟁에서 킹은 로디바르만 쪽 지휘관이 되어 푸탄의 아버지와 맞서게 됩니다.
15. 전쟁, 반역, 결혼
양쪽 군대의 전투는 관례의 놀이로 소개됩니다.
It was a game of war governed by strict rules
그것은 엄격한 규칙에 따라 치러지는 전쟁의 놀이였다.
그러나 규칙 밖에서 반역이 일어납니다. 킹은 쫓던 적왕을 앞에 두고 창을 거둡니다.
he could not slay the father of the girl he loved
그는 사랑하는 소녀의 아버지를 죽일 수 없었다.
결혼식장에서 푸탄은 자기 선택을 선언합니다.
He is the man of my choice, and to-night I am Queen.
그는 내가 선택한 사람이고, 오늘 밤 나는 여왕이에요.
마지막 줄은 궁정의 최고 관리가 바치는 경례입니다.
I salute the son of Beng Kher
저는 벵 케르의 아들을 경배합니다.
푸탄은 의무와 사랑을 둘 다 택하고, 그 길이 가능해진 것은 숨을 거두기 직전 두 사람의 손을 맞잡게 한 벵 케르의 축복 덕입니다. 두 도시의 병사들이 함께 잔치를 벌이는 장면은 이 이야기가 증오를 없애는 쪽으로 끝난다는 신호입니다.
16. 이 책을 읽는 방법
『숨겨진 사람들의 땅』은 17개 장이 짧고 빠르게 이어져서 어디서든 읽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 읽는다면 제1~2장(정글과 열병), 제4장(푸탄과의 만남), 제7~8장(왕궁 침입), 제14장(호랑이 구덩이와 치료), 제16장(결혼식장)을 먼저 읽어 보세요. 이 책은 옛 모험소설의 틀을 따르므로 우연이 겹치고 서구 청년이 영웅이 되는 시선이 있는데, 그 한계를 알고 읽으면 크메르 궁정의 의식과 병영 생활, 전쟁의 관례를 세밀하게 그린 대목이 더 흥미롭게 보입니다. 마지막 반전을 알고 다시 읽으면 왕의 버섯과 킹의 시선이 처음부터 복선이었다는 것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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