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Gem · 한 권 요점
1593년 출간
The Countess of Pembroke’s Arcadia
펨브로크 백작부인의 아르카디아
두 왕자가 목동과 아마존으로 변장해 아르카디아 공주들에게 접근하며 벌이는 사랑과 모험, 그리고 군주의 죽음과 재판으로 끝나는 산문 로맨스
Fear is more pain than is the pain it fears
두려움은 두려워하는 고통보다 더 아프다.
A shot unheard gave me a wound unseen
들리지 않는 화살이 보이지 않는 상처를 냈다.
한눈에 보기
바닷가에서 친구를 잃고 울던 무시도루스가 피로클레스를 되찾고, 그 피로클레스가 아마존 젤마네로 변장해 아르카디아 왕 바실리우스의 둘째 딸 필로클레아에게 다가갑니다. 무시도루스도 목동 도루스가 되어 맏딸 파멜라 곁에 머뭅니다. 왕비 기네키아의 욕망과 왕의 어리석음, 반란과 연설, 케크로피아와 암피알루스의 호수 위 성에서 벌어지는 납치와 포위, 가짜 처형, 바실리우스의 독살 소동과 에우아르쿠스 왕의 재판, 뒤늦은 소생과 두 쌍의 혼례까지 다섯 권이 이어지고, 권마다 사이에 목동들의 노래판이 놓입니다. 후대의 덧붙임인 여섯째 책은 혼례 뒤의 시합과 사연들을 보탭니다. 열일곱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 월터 스콧 『아이반호』 (Ivanhoe)
- 알렉상드르 뒤마 『삼총사』 (The Three Musketeers)
- 에드먼드 스펜서 『요정 여왕』 (The Faerie Queene)
한 권 요점
The Countess of Pembroke’s Arcadia
『펨브로크 백작부인의 아르카디아』는 영국 시인이자 궁정인 필립 시드니 경이 쓴 산문 로맨스로, 합본 형태로 1593년에 출간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드니는 1554년에 태어나 1586년에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책은 그의 누이인 펨브로크 백작부인에게 바쳐진 작품으로 전해집니다. 책은 다섯 권과 권 사이마다 끼어드는 「목가(에클로그)」로 이루어져 있고, 산문과 시가 번갈아 흐릅니다. 이 판본에는 R.B.라는 이니셜의 작가가 덧붙인 「여섯째 책」도 함께 실려 있습니다. 줄기는 비교적 선명합니다. 이웃 나라의 두 왕자가 아르카디아 군주의 두 딸을 사랑하게 되고, 변장과 오해와 위기를 넘어 재판대 앞에 서기까지의 이야기입니다. 그 안에서 군주의 책무, 사랑과 덕, 우정과 정의가 줄곧 시험대에 오릅니다.
줄거리
제1권: 바닷가의 목동들, 칼란더의 저택, 헬로트 원정
목동 스트레폰과 클라이우스가 사랑하는 우라니아가 떠난 섬 맞은편 모래사장에서 기억에 잠겨 탄식하던 중, 작은 상자를 붙든 알몸의 젊은이가 파도에 밀려옵니다. 그는 무시도루스라 밝히며 친구 피로클레스를 잃었다고 울부짖고 다시 바다로 뛰어들려 합니다. 목동들의 만류로 어부의 배에 오른 그는 불타고 부서진 배의 돛대 위에서 칼을 휘두르는 피로클레스를 보지만, 어부들은 겁을 먹고 달아나고 피로클레스는 해적선에 끌려갑니다. 병이 깊어진 무시도루스는 이웃 아르카디아의 선량한 신사 칼란더의 집에 맡겨져 여섯 주 만에 회복합니다. 칼란더는 정원의 그림 앞에서 군주 바실리우스와 왕비 기네키아, 두 딸 파멜라와 필로클레아를 소개합니다. 왕은 신탁을 듣고 숲으로 물러나 필로클레아와 살고, 파멜라는 어리석은 다메타스의 가족에게 맡겨졌다고 합니다. 신하 필라낙스가 딸들을 가두지 말라고 간언한 편지도 읽힙니다.
칼란더의 아들 클리토폰이 이웃 헬로트족에게 붙잡혀 있다는 사실과 아르갈루스와 파르테니아의 사연이 이어집니다. 구혼을 거절당한 데마고라스가 파르테니아의 얼굴에 독을 발랐고, 아르갈루스는 그래도 변함없이 사랑하다 복수하러 단신으로 헬로트 땅에 들어갔다가 갇혔습니다. 무시도루스(이때는 팔라디우스라는 이름)는 아르카디아 군사를 가난한 농민으로, 정예 이백 명은 포로로 꾸며 헬로트의 도시 카르다밀라에 들어가 성문을 엽니다. 시가전 끝에 투구가 벗겨지자 헬로트 대장은 칼자루를 내밀며 다이판투스의 목소리로 말하고, 그가 곧 피로클레스임이 드러납니다. 그는 헬로트를 설득해 평화 협정을 맺고 클리토폰과 칼란더를 돌려보내며, 사라졌던 파르테니아도 돌아와 혼인이 치러집니다.
그러나 혼인 뒤 피로클레스는 말수가 줄고 혼자만 있으려 하다가 사랑에 이끌려 떠난다는 편지만 남기고 사라집니다. 무시도루스는 검은 갑옷으로 길을 나서 코린토스의 여왕 헬렌을 구해 주고, 그녀가 암피알루스를 사랑하면서도 불행에 시달린다는 하소연을 듣습니다. 두 달 만에 마이날로스 산 근처 숲에서 아마존 차림으로 노래하는 여인이 피로클레스임을 알아본 무시도루스는 사랑이 이성을 해치는 약한 정념이라고 꾸짖습니다. 피로클레스가 쓰러져 울자 그는 곧 뉘우칩니다. 피로클레스는 칼란더의 그림 이야기에 반해 필로클레아를 사랑하게 되었고, 아마존 젤마네로 변장해 다메타스의 오두막 곁에 머문다고 털어놓습니다. 바실리우스는 젤마네에게 구애하고 기네키아는 질투하는 어지러운 나날이 시작됩니다.
코린토스의 팔란투스가 연인 아르테시아의 미모를 걸고 마상 시합을 청하자 아르카디아 기사들이 차례로 쓰러지고, 누더기 갑옷의 기사가 검은 기사와 난투한 끝에 팔란투스를 쓰러뜨리니 곧 젤마네입니다. 한편 무시도루스는 목동 차림으로 파멜라에게 반했다고 고백하고, 도루스라는 이름으로 다메타스의 하인이 됩니다. 들판에 사자와 곰이 나타나자 젤마네는 사자를 베어 필로클레아를, 도루스는 곰을 죽여 파멜라를 구합니다. 이어지는 「첫 번째 목가」에서 티르시스와 도루스, 도루스의 비가, 젤마네의 사포 시, 둘의 문답이 오가고, 라몬이 스트레폰과 클라이우스가 우라니아에게 반하게 된 이야기를 노래하다 밤이 깊어 끊깁니다.
제2권: 기네키아의 욕망, 두 왕자의 지난 모험, 반란
제2권은 왕비 기네키아가 잠 못 이루고 숲을 헤매는 장면으로 열립니다. 그녀는 젤마네를 향한 사랑이 덕을 더럽힌다고 탄식하면서도, 젤마네가 딸 필로클레아를 사랑한다고 짐작하고 질투합니다. 늙은 바실리우스는 노래하며 젤마네에게 무릎을 꿇지만 젤마네는 명예를 들어 물러섭니다. 도루스는 몹사를 사랑하는 척하며 파멜라에게 구애해 온 속사정을 젤마네에게 털어놓고, 자신이 테살리아 왕자라는 암시를 돌려 말합니다. 마차 사냥에서 다메타스가 마차를 뒤집어 기네키아가 다치고, 병석에서도 그녀는 딸과 젤마네를 떼어 놓으려 합니다. 밤길에서 필로클레아는 순결을 맹세한 대리석 비석의 글자가 지워진 것을 보며 자신의 사랑을 인정하고, 파멜라는 한 침대에서 도루스가 무시도루스임을 동생에게 털어놓습니다.
도루스는 파멜라에게 마케도니아 왕 에우아르쿠스의 치세와 두 왕자의 성장담을 들려줍니다. 두 왕자는 항해 중 난파해 헤어졌고, 피로클레스가 프리지아 왕에게 붙잡히자 무시도루스가 자신을 대신 내놓겠다고 나서 서로 먼저 살리려 다투는 우정의 장면이 이어집니다. 군중이 반란을 일으켜 왕이 쫓겨나고, 왕자들은 폰투스의 폭군과 거인 형제를 물리치며 명성을 쌓습니다. 눈먼 파플라고니아 왕과 그를 이끄는 아들 레오나투스를 만나 서자 플렉시르투스의 모함을 알게 되고, 리디아 공주 에로나가 유모의 아들 안티필루스를 사랑해 아르메니아 왕을 거절하면서 일어난 전쟁도 필로클레아의 입으로 전해집니다. 이베리아 왕자 플랑구스의 내력, 구두쇠 크레메스의 배신, 왕비 안드로마나의 구애와 최후 같은 곁가지가 풍성하게 뻗습니다.
라돈 강가에서 필로클레아의 목욕 장면을 본 젤마네는 정신을 놓을 뻔하다가 찬미의 노래를 부르고, 공주들의 사촌 암피알루스와 우연히 칼을 맞대어 그에게 상처를 입힙니다. 이윽고 젤마네는 강가에서 필로클레아에게 자신이 마케도니아 왕자 피로클레스임을 밝히고 혼인을 약속합니다. 그가 들려주는 모험담에는 아홉 여인에게 고문당하던 바람둥이 팜필루스를 구한 일, 디도의 죽음, 소년 시종 디아판투스의 정체와 유언 등이 있습니다. 어느 밤 술 취한 군중이 폭동을 일으켜 별궁으로 몰려오자 젤마네와 도루스와 바실리우스가 맞서고, 젤마네는 재판석에 올라 연설로 군중을 분열시켜 반란을 와해시킵니다. 바실리우스는 모두를 사면하고 델포이 신탁의 전문을 공개해 자기에게 유리하게 풀이하며, 플랑구스에게서 들은 에로나의 사연이 끝난 뒤 목동들에게 놀이를 시작하라 이릅니다.
제1권 끝의 「제2 목가」는 이성의 목동과 격정의 목동이 춤추며 싸우다 얼싸안는 장면으로 열립니다. 디쿠스와 도루스는 사랑의 시작과 성장을 두고 맞서고, 스트레폰과 클라이우스는 이중 세스티나와 십행시 화환으로 탄식합니다. 게론은 우울에 빠진 필리시데스를 타이르다 되받아치는 말만 듣고, 마스틱스와는 젊음과 늙음의 몫을 주고받습니다. 필리시데스는 메아리와 문답하는 시를, 젤마네는 필로클레아만을 향한 노래를, 도루스는 고독한 숲을 예찬하는 노래를 부릅니다.
제3권: 호수 위 성의 납치와 포위, 가짜 처형, 구출
도루스는 입맞춤을 시도하다 파멜라에게 쫓겨나고, 이틀을 굶으며 자책하다 비가를 써서 몰래 둡니다. 며칠 뒤 방울 단 붉은 옷의 처녀 여섯이 전원 잔치에 초대하고, 숲에서 무장한 스무 명이 덮쳐 파멜라와 필로클레아와 젤마네를 호수 한가운데 바위 위의 성으로 끌고 갑니다. 성의 주인은 공주들의 숙모 케크로피아로, 아들 암피알루스에게 상속권이 돌아오게 하려고 공주들을 없애거나 혼인시키려 합니다. 암피알루스는 필로클레아를 해칠 수 없다며 어머니의 뜻을 거부하지만 그녀에게 사랑을 호소하고, 필로클레아와 파멜라는 단호히 물리칩니다. 필라낙스의 군과 암피알루스의 군이 호수 가에서 맞서 첫 전투가 벌어지고, 필라낙스의 막내 아게노르가 죽고 필라낙스 자신은 사로잡힙니다. 정체 모를 검은 갑옷의 기사가 나타나 전세를 뒤집습니다.
바실리우스는 삽으로 호수를 둘러 참호를 쌓아 포위하고, 암피알루스는 팔란투스의 결투를 받아 이긴 뒤 갖가지 도전자를 차례로 꺾습니다. 아르갈루스는 파르테니아가 붙잡는데도 명예에 이끌려 싸우러 갔다가 쓰러지고, 파르테니아는 무덤의 기사로 나타나 암피알루스에게 쓰러진 뒤 남편 곁으로 가기를 원하며 숨집니다. 다메타스와 클리니아스의 겁쟁이 결투, 클리니아스와 아르테시아의 음모, 거인 에우아르데스의 조카 아낙시우스의 합류가 이어집니다. 케크로피아는 아들에게 힘으로 취하라고 부추기고, 도착한 버림받은 기사(무시도루스)와 암피알루스가 오해 끝에 혈투를 벌입니다.
케크로피아는 포위를 풀지 않으면 공주들의 목을 베겠다고 협박하고, 바실리우스는 기네키아의 간청에 포위를 풀고 물러납니다. 이어 눈 가린 여인을 단상에서 참수하는 가짜 처형 연극이 벌어지고, 젤마네는 필로클레아의 머리를 본 줄 알고 비탄에 빠지지만 이내 필로클레아가 살아 있음을 확인합니다. 암피알루스는 공주들이 당한 학대를 알고 절망하고, 어머니 케크로피아는 지붕에서 떨어져 계획을 고백하고 숨집니다. 암피알루스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고, 헬렌이 쓰러진 그를 가마에 태워 명의에게 데려갑니다. 아낙시우스는 공주들에게 청혼하다 거절당하고, 델포이의 신탁은 딸들을 그에게 주지 말라 답합니다. 젤마네는 아낙시우스의 아우들을 쓰러뜨리고 끝내 그와 맞붙어 서로 치명상을 입히는 격투 끝에 그를 죽입니다. 성에 들어온 흑기사는 곧 무시도루스이고, 두 친구가 재회하며 파멜라가 도루스를 알아봅니다.
성이 함락된 뒤 독 묻은 화살에 맞은 양의 기사는 필로클레아를 말없이 사랑한 필리시데스임을 밝히고 웃으며 숨을 거둡니다. 일행이 바실리우스에게 돌아가자 왕은 젤마네만 바라보고 기네키아는 딸에게 냉담합니다. 도루스는 젤마네에게 파멜라와 도망칠 계획을 털어놓고 둘은 다이판투스와 팔라디우스라는 가명을 지키기로 서약합니다. 도루스는 다메타스에게는 숨은 보물이 있다고, 미소에게는 질투를 부추기는 말로, 몹사에게는 소원을 들어준다는 나무 이야기로 세 감시자를 떼어 놓고 파멜라를 말에 태웁니다. 한편 동굴에서 기네키아를 마주친 젤마네는 거짓 고백으로 시간을 벌고, 바실리우스와 기네키아에게 같은 밤의 약속을 따로 해 둔 채 필로클레아와 달아날 채비를 합니다.
「제3 목가」는 티르시스와 칼라의 소박한 혼례를 그립니다. 디쿠스의 혼례가, 니코의 질투 이야기와 파스의 충고, 필리시데스의 부재의 한탄과 짐승들이 왕을 청한 우화, 게론과 히스토르의 혼인 논쟁이 이어지다, 마지막에 죽은 듯한 몸 앞에서 한 귀부인이 통곡한다는 암시로 제3권이 끝납니다.
제4권: 바실리우스의 죽음과 아르카디아의 혼란
다메타스는 도루스가 남긴 돌 밑을 파고 "흙을 찾았으니 흙을 얻었다"는 시만 발견하고, 나무 위의 몹사와 만난 뒤 돌아온 미소에게 몽둥이로 얻어맞습니다. 다른 별장으로 들어간 그는 필로클레아의 침대에서 잠든 젤마네를 보고 방을 잠가 고발합니다. 동굴에서 밤을 보낸 바실리우스는 기네키아를 젤마네로 착각해 속삭이다 들키고 화해하지만, 젤마네를 위해 마련된 독약이 든 잔을 마시고 "기네키아, 나는 죽는다"며 쓰러집니다. 기네키아는 자신이 살인자라며 목을 베라 하고, 필라낙스는 복수를 다짐하며 다메타스 가족을 쇠사슬에 묶습니다. 잠긴 방의 피로클레스는 필로클레아의 안전을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나 상처만 입고, 필로클레아가 자살은 거짓 용기라 설득하자 마음을 거둡니다. 필라낙스가 심문하러 오자 피로클레스는 힘으로 침입했을 뿐 그녀는 순결하다고 주장합니다.
숲에서 반란군 잔당에게 붙잡힌 무시도루스와 파멜라는 서로를 위로하고, 피로클레스를 숨기려 가명 계획을 파멜라에게 밝힙니다. 필라낙스의 기병이 반도들을 죽이고 두 청년을 끌고 가면서 두 친구가 가명으로 부르며 재회합니다. 파멜라는 상속인이자 이미 혼인했다며 충성을 요구하지만 필라낙스가 거절해 그녀를 필로클레아 곁에 가두고, 군주가 사라진 아르카디아는 파멜라파, 기네키아 섭정파, 필라낙스파, 공화정파로 갈라집니다. 티마우투스는 필라낙스에게 공주들을 나눠 갖자고 했다 거절당하자 그를 모함합니다. 군중이 갇힌 청년들을 군주로 추대하려 하고, 칼란더가 이웃들에게 하늘이 보낸 군주를 받아들이자고 설득하는 대목에서 이야기가 목동들에게 돌아갑니다. 「제4 목가」에서는 게론이 양 떼에게 탄식하고, 아겔라스투스의 세스티나와 이어지는 애가, 작별의 세스티나가 군주의 죽음을 애도하며, 밤길에 말 스무 필의 무리가 나타나 왕의 소식을 묻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제5권: 에우아르쿠스의 재판과 대단원
필라낙스는 마케도니아 왕 에우아르쿠스가 소수의 수행원만 데리고 도착했다는 전갈을 받고 귀족들과 백성에게 공정하기로 이름난 그를 판관으로 모시자고 설득합니다. 에우아르쿠스는 플랑구스에게서 자식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슬픔을 삭인 채 길을 나섰다가 라코니아에 닿았고, 처음엔 낯선 나라 일에 끼어드는 부담을 들어 사양하다가 민의가 진심이라면 판결을 맡겠다고 받아들입니다. 감옥에서 기네키아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두 왕자는 죽음을 앞두고 서로를 위로합니다. 재판이 열리자 기네키아는 독살을 혼자 자백하고 남편의 관과 함께 산 채로 묻는 형을 받습니다. 필라낙스는 피로클레스를 여장으로 접근해 왕을 해친 자로 몰아세우고, 피로클레스는 사랑 때문에 변장했을 뿐 독살은 몰랐다고 변론하며, 무시도루스는 공주들과 왕을 구한 공을 들어 군주에게 간언하는 일이 반역일 수 없다고 말합니다.
에우아르쿠스는 과거의 공이 이후의 악행을 덮지 못하고 사랑이나 혼인이 죄를 씻지 못한다며, 피로클레스는 높은 탑에서 던지고 무시도루스는 참수하라 선고하고 집행을 다메타스에게 맡깁니다. 형 집행 직전 칼로둘루스가 칼란더와 달려와 이 둘이 에우아르쿠스의 아들과 조카임을 알립니다. 에우아르쿠스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판결을 거두지 않고, 두 청년은 서로 먼저 죽겠다고 다툽니다. 그때 재판석의 시신이 신음하며 움직입니다. 바실리우스는 죽은 것이 아니라 30시간 깊이 잠드는 약을 마셨던 것이었고, 깨어난 왕은 신탁이 이루어졌음을 깨닫고 기네키아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두 쌍의 혼인이 이루어지고 필라낙스, 칼로둘루스, 칼란더의 아들, 심파투스가 보상을 받습니다.
여섯째 책: R.B.의 덧붙임
서문 「독자에게」에서 R.B.는 시드니의 그림에 팔다리 하나를 보탰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합니다. 바실리우스는 에우아르쿠스와 만티네아 궁정으로 돌아오고, 파멜라와 필로클레아는 나란히 신전에서 혼례를 올립니다. 연회가 열린 대리석 궁전의 벽에는 옛 이야기를 수놓은 융단이 걸려 있습니다. 벌거벗은 기사의 시종이 죽은 코린토스 여왕 헬렌을 기리는 도전자로 받아 달라고 청하며 사연을 전합니다. 이어 마상 시합에서 벌거벗은 기사가 여러 기사를 꺾고, 검은 면사포의 여인이 면사포를 벗으니 죽은 줄 알았던 헬렌입니다. 기사는 투구를 올려 자신이 암피알루스임을 밝히고, 바실리우스는 그를 용서하고 영지도 돌려줍니다. 헬렌은 라코니아 왕 크레톤이 독살한 것처럼 꾸며 그녀를 숨기려 했던 탈출담을 들려줍니다.
암피알루스는 정자에서 여행담을 들려줍니다. 레오카드와 페르시다스의 비극적 사랑과 한 무덤에 묻힌 두 사람, 카리클리오와 알시다의 이야기, 플랑구스와 에로나의 최후가 이어집니다. 에로나와 플랑구스는 각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플렉시르투스는 절망 끝에 스스로 생을 마쳤으며 아르탁시아도 슬픔으로 죽었다고 전합니다. 이어 가면극이 열리고, 마지막 전원시편에서 칼로둘루스의 딸을 두고 아르카디아 청년 메날카스와 늙은 부자 코리돈이 다투자 무시도루스가 메날카스에게 주라고 판결합니다. 스트레폰과 클라이우스는 우라니아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고, 아겔라스투스는 불행이 운명이 아니라 자기 정념 탓이라며 양치기의 삶을 찬미합니다. 헬렌은 코린토스로 돌아가 아들 헬레암피알루스를 낳고, 책은 FINIS로 끝납니다.
대목별로 읽기
1. 바닷가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책의 첫 장면은 영웅이 아니라 슬퍼하는 목동들의 해변입니다. 시드니는 난파선의 처참함을 이렇게 압축합니다.
a shipwreck without storm or ill-footing
폭풍도 헛디딤도 없이 벌어진 난파.
무시도루스는 친구가 해적에게 끌려가는 것을 보고 이렇게 탄식합니다.
what death is so evil as unworthy servitude?
비천한 노예살이만큼 나쁜 죽음이 어디 있겠는가?
이야기는 파도에 밀려온 청년과 그를 받아 주는 목동들로 시작하면서, 사랑과 우정과 환대가 이 책의 세 기둥임을 처음부터 알려 줍니다.
2. 칼란더의 아르카디아
칼란더가 소개하는 아르카디아는 이상화된 목가의 나라입니다. 그곳 목동들은 이렇게 묘사됩니다.
a happy people, wanting little, because they desire not much
바라는 것이 많지 않아 부족한 것도 적은, 행복한 사람들.
칼란더의 저택에 걸린 가훈도 검소함의 미덕을 가르칩니다.
provision is the foundation of hospitality and thrift the fuel of magnificence
준비는 환대의 토대이고 절약은 위엄의 연료이다.
그러나 이 평화로운 나라 한복판에서 군주는 신탁이 두려워 딸들을 가두려 하고, 필라낙스는 이렇게 쏘아붙입니다.
see whether a cage can please a bird
새장이 새를 기쁘게 하는지 보십시오.
책 전체가 이 새장의 이미지를 따라 움직입니다. 숲의 오두막, 호수 위의 성, 감옥까지 공주들은 번번이 갇히고 풀려납니다.
3. 사랑을 둘러싼 친구들의 논쟁
무시도루스가 변장한 피로클레스를 발견하는 대목은 사랑을 두고 두 친구가 벌이는 철학적 논쟁입니다. 피로클레스는 홀로 있음을 이렇게 변호합니다.
Eagles we see fly alone, and they are but sheep which always herd together
독수리는 홀로 날고, 늘 무리 짓는 것은 양일 뿐이다.
무시도루스는 처음에는 사랑을 이성을 해치는 병으로 보지만, 피로클레스가 쓰러져 울자 곧 도우러 나섭니다. 피로클레스는 사랑을 병에 빗대어 말합니다.
I am sick, and sick to the death
나는 아프다, 죽도록 아프다.
they only know it, which inwardly feel it
그것은 안에서 느끼는 사람만이 안다.
이 논쟁은 훗날 무시도루스 자신이 파멜라에게 반해 말을 거두는 장면으로 되갚아집니다. 논리는 사랑 앞에서 쉽게 뒤집힙니다.
4. 젤마네라는 이름
피로클레스는 필로클레아 곁에 머물기 위해 아마존 여전사 젤마네가 됩니다. 변장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치입니다.
Zelmane is my name, Zelmane is my title
젤마네가 내 이름이고, 젤마네가 내 호칭이다.
왕과 왕비가 번갈아 구애하는 바람에 변장은 희극이 됩니다. 파멜라의 다이아몬드에 새겨진 좌우명은 변장한 인물들의 처지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Yet still myself
그래도 여전히 나 자신.
이름과 겉모습은 바뀌어도 본모습은 그대로라는 말은 이 책의 모든 가명, 곧 도루스, 팔라디우스, 다이판투스에 두루 적용되는 주제입니다.
5. 첫 번째 목가: 사랑이라 불리면
제1권 끝의 목가는 목동 티르시스와 도루스가 사랑을 노래하며 다투는 대목입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이 붙으면 어떤 격도 낮지 않다는 선언으로 시작합니다.
No style is held for base where love well named is
사랑이 잘 불리는 곳에서는 어떤 문체도 천하지 않다.
운명, 자연, 사랑이 서로 자기가 불행을 더 안기겠다고 다투는 도루스의 비가가 이어집니다.
Fortune, Nature, Love, long have contended about me
운명과 자연과 사랑이 오랫동안 나를 두고 다투었다.
젤마네와 도루스의 육보격 문답에서는 사랑이 신분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이 나옵니다.
Neither he bears reverence to a prince, nor pity to a beggar
사랑은 군주에게 공경도 거지에게 동정도 품지 않는다.
목가는 줄거리를 잠시 멈추고, 궁정의 사랑과 숲의 사랑을 같은 저울에 올립니다.
6. 이성과 격정의 춤
제2 목가는 이성의 목동 일곱과 격정의 목동 일곱이 싸우는 시늉을 하는 춤으로 열립니다. 이성은 격정을 반역자라 꾸짖고 격정은 이성을 폭군이라 맞받습니다.
Passion is blind, and treads an unknown trace.
격정은 눈멀어 낯선 길을 걷는다.
결국 두 진영은 싸우지 않고 얼싸안은 채 왕 앞에 나아갑니다. 이 책의 구도가 단순한 이성 예찬이 아님을 보여 주는 장면입니다. 이어 디쿠스와 도루스는 사랑의 뿌리와 자람을 이렇게 노래합니다.
Sight is his root, in thought is his progression
사랑의 뿌리는 시선이고 자람은 생각 속에 있다.
스트레폰과 클라이우스의 세스티나는 같은 여섯 낱말이 끝없이 돌아오는 형식으로 이룰 수 없는 사랑의 맴돌이를 보여 줍니다.
the catcher now is caught.
잡던 이가 이제 잡혔다.
7. 기네키아: 덕의 무게
왕비 기네키아는 이 책에서 가장 복합적인 인물입니다. 오래 지켜 온 덕이 오히려 죄를 더 추하게 만든다는 그녀의 절망은 이렇게 표현됩니다.
in shame there is no comfort, but to be beyond all bounds of shame.
수치 속의 위안은 수치의 모든 한계를 넘어서는 것뿐이다.
그녀는 사랑과 질투 사이에서 딸을 해칠 생각까지 합니다. 스스로 무너질 때 남까지 끌어내리려는 충동은 이런 말로도 나옵니다.
since I must fall, I will press down some others with my ruins
내가 쓰러져야 한다면 내 폐허로 다른 이들을 짓누르겠다.
그러나 책이 끝까지 기네키아를 악인으로만 그리지는 않습니다. 감옥의 밤과 자백 장면에서 그녀의 자책은 처절합니다.
she feared death, and yet desired death;
그녀는 죽음을 두려워하면서도 죽음을 바랐다.
8. 공주들의 사랑과 덕
필로클레아는 가 닿을 수 없는 사랑의 괴로움을 스스로 진단합니다.
impossible desires are punished in the desire itself.
불가능한 욕망은 욕망 그 자체로 벌을 받는다.
파멜라는 도루스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고, 위기의 순간에는 기도로 버팁니다. 호수 위 성에 갇혀 무릎 꿇은 그녀의 기도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no darkness blinds his eyes, no jail bars Him out
어떤 어둠도 그분의 눈을 가리지 못하고 어떤 감옥도 그분을 막지 못한다.
두 자매는 서로를 격려하는 것으로도 기억에 남습니다. 파멜라는 죽음을 각오한 동생에게 말합니다.
a ship is not counted strong by biding one storm
배는 폭풍 한 번 견뎠다고 튼튼하다 하지 않는다.
9. 우정이 목숨을 걸 때
두 왕자의 지난 모험담에서 가장 감동적인 대목은 서로를 대신해 죽겠다고 나서는 장면입니다. 처형대는 대관식 단상으로 바뀝니다.
that a scaffold of execution should grow to a scaffold of coronation.
처형대가 대관식 단상으로 자라난다는 것.
같은 모험담은 정의로운 영웅담으로만 끝나지 않고 대중과 군주를 향한 냉정한 시선을 곁들입니다.
a popular license is indeed the many-headed tyranny
대중의 방종은 사실 머리 여럿 달린 폭정이다.
티데우스와 텔레노르 형제는 우정이 지나쳐 선량함을 잃은 인물로 그려집니다. 서술자는 이들을 이렇게 평합니다.
rather to be good friends, than good men
착한 사람이기보다 좋은 친구이기를 택했다.
죽어 가는 형제의 교훈은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이 됩니다.
no man being good to other, that is not good in himself.
스스로 선하지 않은 이는 남에게도 선할 수 없다.
10. 폭동과 연설
제2권의 폭동은 술 취한 군중이 몰려와 별궁을 포위하며 시작합니다. 젤마네는 재판석에 올라 요구를 말해 보라고 하고, 군중은 서로 다른 요구로 분열합니다. 연설로 반란을 가라앉힌 뒤 바실리우스의 용서 원칙은 이렇게 전해집니다.
judging the action by the minds, and not the minds by the action.
행동으로 마음을 판단하지 않고 마음으로 행동을 판단한다.
구두쇠 크레메스의 배신은 비슷한 교훈을 다른 방향에서 줍니다.
a churl’s courtesy rarely comes, but either for gain or falsehood
구두쇠의 친절은 이익이나 거짓 때문이 아니면 좀처럼 오지 않는다.
연설과 배신의 장면들은 군중과 지도자, 겉과 속을 가르는 정치 감각이 얼마나 정교한지 보여 줍니다.
11. 암피알루스: 사랑하는 폭군
호수 위의 성에서 암피알루스는 어머니의 야심과 필로클레아를 향한 사랑 사이에서 찢어집니다. 그는 공주를 해칠 수 없다고 어머니에게 선언하고, 사랑하는 이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It is love, it is love, not I which disobey you.
당신을 거스르는 것은 내가 아니라 사랑입니다.
이 말은 변명이자 진실입니다. 그는 공주를 가두면서도 연민을 구하고, 필로클레아는 연민을 구하며 폭력을 쓰는 모순을 지적합니다. 전투 장면에는 책 특유의 냉소도 섞입니다.
that Polycrates was only valiant after his head was off.
폴리크라테스는 머리가 떨어진 뒤에야 용감했다는 속담.
그의 이야기는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무너지는 대목을 지나 여섯째 책에서 벌거벗은 기사로 돌아오는 대목까지 이어집니다.
12. 케크로피아와 파멜라의 신앙 논쟁
케크로피아는 수놓던 파멜라에게 아름다움이 남자를 정복하는 힘이라고 부추기다가, 신앙은 무지의 소산이라는 말까지 합니다. 파멜라는 격노해 반박합니다.
Peace, wicked woman, peace, unworthy to breathe
닥쳐라, 사악한 여자여. 숨 쉴 자격도 없는 자여.
파멜라의 논리는 질서와 항상성이 지혜의 증거이고 그 지혜는 선하고 공정하다는 것입니다. 이 장면은 로맨스 한가운데 놓인 짧은 철학 토론입니다. 케크로피아가 아들에게 건네는 궤변은 이렇습니다.
that ‘No’ is no Negative in a woman’s mouth.
여자의 입에서 ‘아니오’는 부정이 아니라는 것.
두 인물의 대비는 사랑이 구애인가 강압인가를 가르는 이 책의 윤리적 선을 선명하게 긋습니다.
13. 가짜 처형, 그리고 죽음과 사랑
케크로피아는 공주들의 창에서 보이도록 눈 가린 여인을 참수하는 연극을 벌이고, 필로클레아의 머리를 보여 주는 장면도 꾸밉니다. 피로클레스의 비탄은 이렇습니다.
Philoclea is dead, and yet life is not ashamed to continue upon the earth.
필로클레아는 죽었는데 삶은 부끄러움 없이 땅 위에서 이어진다.
그러나 이튿날 새벽 필로클레아는 살아 있음이 드러납니다. 책은 공포와 안도를 짧은 시간 안에 교차시키며, 젤마네의 노래는 사랑을 죽음 옆에 세웁니다.
Death’s end breeds rest, love never rests to end.
죽음의 끝은 안식을 낳지만 사랑은 끝을 향해 쉬지 않는다.
이어서 아낙시우스와 맞서는 젤마네의 싸움이 이 대목들을 닫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 중상을 입히는 장면은 영웅담의 낭만 대신 몸의 고통을 보여 줍니다.
14. 혼례 목가: 질투와 짐승들의 우화
제3 목가는 티르시스와 칼라의 소박한 혼례를 그립니다. 디쿠스의 혼례가는 후렴으로 시작합니다.
O Hymen, long their coupled joys maintain.
오 히멘이여, 이들이 맺은 기쁨을 오래 지켜 주소서.
니코의 이야기는 질투하는 남편이 스스로 두려워하던 일의 뚜쟁이가 된다는 교훈으로 끝납니다. 이어 필리시데스는 짐승들이 왕을 청한 우화를 노래합니다.
Thus man was made; thus man their lord became
이렇게 인간이 만들어졌고, 이렇게 인간이 그들의 주인이 되었다.
The instrument of instruments, the hand.
도구 중의 도구, 손.
초기의 인간은 "나"가 아니라 "우리"라고 말했다는 구절은 군주권에 대한 이 책의 질문을 압축합니다. 혼례 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꺼낸 필리시데스를 게론이 헐뜯는 것까지 한 장면에 담깁니다.
15. 바실리우스의 죽음과 필로클레아의 설득
제4권에서 바실리우스는 독이 든 잔을 마시고 쓰러집니다. 마지막 말은 아내를 부르는 것입니다.
O Gynecia, I die; have care.
오 기네키아, 나는 죽는다. 부디 마음을 쓰시오.
기네키아는 비통해하며 변명 대신 행동을 요구하고, 다메타스의 우스꽝스러운 허탕은 책 속에서 가장 어두운 대목과 나란히 놓입니다. 갇힌 피로클레스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지만 필로클레아의 설득으로 마음을 돌립니다.
the killing of one’s self is but a false colour of true courage
스스로를 죽이는 것은 참된 용기의 거짓된 빛깔일 뿐이다.
to do, requires a whole heart; to suffer falleth easiliest in the broken minds.
행하려면 온전한 마음이 필요하고, 견디는 것은 꺾인 마음에 가장 쉽다.
이어 군주를 잃은 아르카디아는 무너지는 첨탑처럼 갈라지고, 게론의 탄식과 애가가 이를 받습니다.
His life a law, his look a full correction
그의 삶은 법이었고 그의 눈빛은 온전한 훈계였다.
16. 에우아르쿠스의 재판
마지막 재판은 이 책의 정치적 핵심입니다. 피로클레스의 변론은 사랑에 이끌려 한 일임을 인정합니다.
But if herein I offered force to her, love offered more force to me.
내가 그녀에게 힘을 썼다면 사랑은 내게 더 큰 힘을 썼습니다.
무시도루스의 변론은 군주에게 간언하는 일이 반역일 수 없다는 논리와 법의 목적에 대한 비유를 담습니다.
Shall persuasion to a prince grow treason to a prince?
군주에게 하는 설득이 군주에 대한 반역이 되어야 합니까?
but rather like sea-marks, to avoid the shipwreck of ignorant passengers
오히려 무지한 승객의 난파를 막는 항로 표지와 같아야 한다.
판결을 내리는 에우아르쿠스는 자기 아들들 앞에서도 원칙을 지키려 합니다.
less evil a guilty man should escape, than a guiltless perish
죄인이 빠져나가는 편이 죄 없는 자가 죽는 것보다 덜 나쁘다.
never, never let sacred righteousness fall
신성한 정의만은 결코, 결코 무너뜨리지 말라.
칼로둘루스가 신원을 밝히는 순간에도 그의 고뇌는 이어집니다. 파멜라의 편지는 이 딜레마를 이렇게 요약합니다.
either do justly in saving both, or wisely in killing both.
둘 다 살려 옳게 하든, 둘 다 죽여 현명하게 하든 하십시오.
바실리우스가 깨어나는 반전은 법과 용서, 정의와 자비 사이에서 이 책이 낸 해답입니다. 정의는 지켜졌고, 죽음은 거두어졌습니다.
17. 여섯째 책, 덧붙임의 목소리
R.B.의 서문은 이 덧붙임에 대한 겸손한 변명입니다.
I have added a limb to Apelles’s picture
나는 아펠레스의 그림에 팔다리 하나를 보탰을 뿐이다.
덧붙인 책의 기사들은 시합장에서 겨루고 연회석에서 사연을 듣습니다. 알시다와 카리클리오, 레오카드와 페르시다스, 에로나와 플랑구스까지 비극이 줄줄이 이어집니다. 레오카드의 마지막 청은 이렇습니다.
Let me be buried by my Persidas!
나를 페르시다스 곁에 묻어 주오!
마지막 전원시편에서 아겔라스투스는 불행의 원인을 안에서 찾습니다.
Each man is born a king, his passions be The practice of his sovereignty
모든 사람은 왕으로 태어나고 그의 정념이 그 통치의 연습이다.
이 노래는 책 전체를 요약하는 결론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군주도 목동도 먼저 자기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18. 이 책을 읽는 방법
『펨브로크 백작부인의 아르카디아』는 다섯 권과 권마다의 목가, 그리고 덧붙은 여섯째 책으로 이루어져 있고, 장 번호 없이 이어지는 긴 글이라 줄거리만 따라가도 길을 잃기 쉽습니다. 처음이라면 제1권의 바닷가 장면과 헬로트 원정, 제2권의 폭동과 연설, 제3권의 호수 위 성, 제5권의 재판을 먼저 읽어 보세요. 목가의 시들은 줄거리 사이사이의 휴식이자 주제의 변주로 읽히고, 건너뛰고 읽어도 이야기의 큰 줄기는 따라갈 수 있습니다. 시드니는 모험담 속에 사랑과 우정과 정의에 관한 논쟁을 촘촘히 박아 넣었고, 같은 인물이 변장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는 점만 기억하면 읽기가 한결 쉬워집니다. 피로클레스는 젤마네, 무시도루스는 도루스(또는 팔라디우스)로 불리지만, 이름이 바뀌어도 그들이 서로에게 지키는 신의는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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