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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Gem · 한 권 요점

1594년경 집필

The Comedy of Errors

착오 희극

쌍둥이 주인과 쌍둥이 하인이 서로 뒤바뀌는 하루 동안, 문전박대와 사슬과 빚과 광인 취급이 뒤엉킨 끝에 흩어졌던 한 가족이 다시 만나는 이야기

I to the world am like a drop of water

나는 세상에서 한 방울의 물 같다.

Am I in earth, in heaven, or in hell?

내가 있는 곳은 땅인가, 천국인가, 지옥인가?

한눈에 보기

에베소와 시라쿠사는 서로의 상인을 붙잡으면 죽이는 적대 관계에 있습니다. 시라쿠사 상인 에게온은 이 도시에 들어왔다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받고, 해 질 녘까지 천 마르크를 구해야 합니다. 그는 오래전 폭풍에 잃은 아내와 쌍둥이 아들, 그리고 아들들의 하인이 된 또 한 쌍의 쌍둥이를 찾아 헤매던 중이었습니다. 같은 날 같은 도시에 에베소의 안티폴루스와 시라쿠사의 안티폴루스, 두 드로미오가 모두 와 있게 되면서 문이 잠기고, 사슬이 오가고, 체포와 결박과 칼부림이 이어집니다. 1막의 법정에서 시작해 5막의 수녀원 앞에서 모든 오해가 풀릴 때까지, 열다섯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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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 요점

The Comedy of Errors

『착오 희극』은 영국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쓴 희곡으로, 1594년 무렵에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셰익스피어는 1564년에 태어나 1616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작품은 그의 희곡 가운데 가장 짧은 축에 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대 로마 극작가 플라우투스의 희극에서 소재를 얻었다는 설명도 흔히 따라붙습니다. 무대는 처음부터 끝까지 에베소 한 도시이고, 5막 11장이 대략 하루 사이에 벌어집니다. 줄기는 단순합니다. 얼굴도 이름도 같은 사람이 둘씩 한 도시에 있으면, 아무도 나쁜 마음을 먹지 않아도 모든 사람이 서로를 오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오해의 한복판에는 웃음만이 아니라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는 아내, 아내의 집에서 쫓겨난 남편, 사형대 앞의 노인이 함께 서 있습니다. 극중 인물은 에베소의 안티폴루스와 시라쿠사의 안티폴루스, 에베소의 드로미오와 시라쿠사의 드로미오로 구분되며, 이하에서는 각각 에베소 안티폴루스, 시라쿠사 안티폴루스, 에베소 드로미오, 시라쿠사 드로미오로 줄여 부릅니다.

줄거리

1막 1장: 에게온의 법정

공작 솔리누스 앞에 시라쿠사의 상인 에게온이 끌려 나옵니다. 두 도시는 서로의 상인을 적대하는 법령을 만들었고, 시라쿠사에서 태어난 사람이 에베소 만에 발을 들이면 천 마르크의 몸값을 내지 못하는 한 목숨을 잃습니다. 에게온의 전 재산은 백 마르크에도 못 미치니 법대로라면 사형입니다. 공작이 왜 여기까지 왔느냐고 묻자 에게온은 자기 슬픈 내력을 털어놓습니다. 그는 시라쿠사에서 결혼해 에피담눔을 자주 오가며 장사했고, 그곳에서 아내가 쌍둥이 아들을 낳았습니다. 같은 여관에서 가난한 여인도 쌍둥이 사내아이를 낳았기에 에게온이 그 아이들을 사서 아들들의 하인으로 길렀습니다. 돌아오는 뱃길에서 폭풍을 만나 선원들은 배를 버리고 달아났고, 에게온과 아내는 각자 아들 하나와 하인 하나를 돛대에 묶어 나눠 맡았습니다. 배가 바위에 부딪쳐 둘로 갈라지면서 아내와 한 쌍은 코린토스의 어부들에게, 에게온과 다른 한 쌍은 다른 배에 구조되어 갈라졌습니다. 열여덟 살이 된 아들이 형제를 찾으러 떠나겠다고 졸라 같은 처지의 하인과 길을 나섰고, 에게온은 그 아들마저 잃을까 두려워 뒤를 쫓아 그리스와 아시아를 다섯 해 동안 헤매다 에베소에 닿았습니다. 공작은 법을 어길 수는 없지만 하루를 줄 테니 친구들에게 빌려서라도 몸값을 마련해 보라고 합니다.

1막 2장: 천 마르크의 행방

그 시각 시라쿠사 안티폴루스가 하인 시라쿠사 드로미오와 상인 한 명과 함께 에베소 거리에 나타납니다. 상인은 오늘 시라쿠사 사람 하나가 체포되었으니 에피담눔 사람이라고 둘러대라고 일러 줍니다. 안티폴루스는 돈을 숙소 켄타우로스에 맡기라고 드로미오를 먼저 보내고, 어머니와 형제를 찾아 헤매는 자신을 큰 바다의 물 한 방울에 빗댑니다. 곧 에베소 드로미오가 나타나, 주인마님이 식은 고기를 두고 기다린다며 집인 피닉스 저택으로 돌아가자고 합니다. 안티폴루스가 맡긴 돈이 어디 있느냐고 다그치자 드로미오는 그런 돈은 받은 적이 없다고 하고, 주인마님과 누이를 입에 올립니다. 안티폴루스는 비웃음이라고 여겨 그를 때립니다. 그는 이 도시에 사기꾼과 마술사가 가득하다는 소문을 떠올리며 불안해합니다.

2막 1~2장: 아드리아나의 불평, 낯선 아내

에베소 안티폴루스의 아내 아드리아나는 점심때가 지나도록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동생 루시아나와 말다툼합니다. 남편이 밖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면 아내는 왜 안 되느냐고 따지는 아드리아나와, 남편을 따르라고 달래는 루시아나의 대화가 이어집니다. 돌아온 에베소 드로미오가 주인에게 맞았다며 주인이 돈 이야기만 하고 집도 아내도 모른다고 하더라고 전하자 아드리아나는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마음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한편 시라쿠사 안티폴루스는 거리에서 시라쿠사 드로미오를 만나 돈과 아내와 점심에 대한 헛소리를 했다고 나무라며 그를 때립니다. 그때 아드리아나와 루시아나가 나타나 이름을 부르며 남편이 낯선 사람처럼 군다고 눈물로 호소합니다. 안티폴루스는 자신이 에베소에 온 지 두 시간밖에 안 되었다며 영문을 모르지만, 꿈인지 생시인지 가려질 때까지는 이 착각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드로미오는 이곳이 요정의 땅이라며 두려워하고, 아드리아나는 둘을 집으로 이끌며 드로미오에게 문지기를 맡깁니다.

3막 1~2장: 닫힌 문, 인어의 노래

진짜 집주인 에베소 안티폴루스가 에베소 드로미오, 금세공사 안젤로, 상인 발타사르와 함께 집 앞에 도착하지만 문이 잠겨 있습니다. 안에서 문지기를 선 시라쿠사 드로미오가 이름을 지어내며 농담으로 맞서고, 하녀 루스에 이어 아드리아나까지 문틈으로 그를 쫓아냅니다. 안티폴루스가 문을 부수려 하자 발타사르는 아내의 명예와 소문의 해로움을 일깨우며 말립니다. 안티폴루스는 분을 삭이며 아내에게 주려고 맞춘 사슬을 아내 대신 한 여인에게 주어 아내를 골탕 먹이기로 하고, 안젤로에게 사슬을 그 여인의 집 포르펜틴으로 가져오라고 부탁합니다. 같은 시각 아드리아나의 집에서 풀려난 시라쿠사 안티폴루스는 루시아나를 만나 사랑을 속삭입니다. 루시아나는 형부가 언니를 배신한다고 믿고 겉으로라도 상냥하게 대하라고 타이르지만, 안티폴루스는 아직 아내가 없다며 그녀에게 마음을 고백합니다. 놀란 루시아나는 언니에게 알리러 달려갑니다. 시라쿠사 드로미오는 주방의 뚱뚱한 여인이 자기를 남편이라 부르며 매달린다고 호들갑을 떨고, 두 사람은 이 도시가 마녀들의 땅이라며 서둘러 떠나기로 합니다. 그때 안젤로가 사슬을 건네며 값은 저녁에 받겠다고 합니다. 시라쿠사 안티폴루스는 영문을 모르는 채 그것을 받습니다.

4막 1~2장: 사슬 값, 체포

안젤로는 상인에게 갚을 빚이 있고, 그 상인은 곧 페르시아로 떠난다며 급히 돈을 요구합니다. 안젤로가 에베소 안티폴루스를 찾아 사슬 값을 청구하자, 사슬을 받은 적이 없는 안티폴루스는 지불을 거부하고 말다툼이 번져 안젤로의 청으로 체포됩니다. 그때 시라쿠사 드로미오가 배가 떠날 준비를 마쳤다고 알리러 오는데, 안티폴루스는 자기 하인에게 밧줄을 사 오라고 시켰을 뿐이라 영문을 모릅니다. 안티폴루스는 그 드로미오에게 아내에게 가서 서랍 속 돈 지갑으로 보석금을 보내라고 이르고, 드로미오는 마지못해 갑니다. 아드리아나의 집에서 그녀는 루시아나에게 시라쿠사 안티폴루스의 구애를 전해 듣고 분노와 애정이 뒤섞인 심정을 토로합니다. 시라쿠사 드로미오가 주인이 체포되었다며 보석금을 달라고 하자 아드리아나는 루시아나를 시켜 돈을 내줍니다.

4막 3~4장: 마녀 소동, 의사 핀치

거리에서 시라쿠사 안티폴루스는 처음 보는 사람들이 이름을 부르며 선물과 돈을 내미는 데 소름이 돋습니다. 시라쿠사 드로미오가 금화를 가져오고, 포르펜틴의 여주인이자 '창녀'로 적힌 여인이 나타나 저녁 식사 때 가져간 반지를 돌려주든가 약속한 사슬을 달라고 합니다. 안티폴루스는 그녀를 마귀 취급하며 쫓고, 여인은 그가 미쳤다고 판단해 아드리아나에게 알리러 갑니다. 한편 진짜 에베소 안티폴루스는 밧줄을 사 온 에베소 드로미오에게 화가 나 때립니다. 그때 아드리아나와 루시아나, 그 여인, 학교 교사이자 주술사로 소개되는 핀치가 나타납니다. 핀치는 안티폴루스에게 귀신이 들렸다며 성스러운 주문을 외고, 안티폴루스가 거세게 항의하자 사람들은 그와 에베소 드로미오를 묶어 어두운 방에 가둬 두기로 합니다. 아드리아나가 안젤로의 빚을 갚으러 간 사이 칼을 뽑은 시라쿠사 안티폴루스와 드로미오가 나타나자 모두 놀라 달아납니다. 시라쿠사 쪽 두 사람은 이 도시에서 하룻밤도 더 머물 수 없다며 배에 오르려 합니다.

5막 1장: 수녀원 앞, 모든 것이 풀리는 날

안젤로와 상인은 사슬을 목에 건 시라쿠사 안티폴루스를 알아보고 사슬을 부인한 일을 따지다 상인과 안티폴루스가 칼을 뽑습니다. 아드리아나 일행이 들이닥치자 시라쿠사 쪽 두 사람은 가까운 수녀원으로 피합니다. 수녀원장은 문을 닫아걸고 아드리아나에게 남편의 광기가 질투 섞인 잔소리 탓이 아니냐고 꾸짖은 뒤, 안에 든 사람을 치료해 돌려보내겠다며 내주기를 거부합니다. 아드리아나는 공작에게 호소하러 가는데, 마침 공작 일행이 에게온의 처형장으로 가는 길에 수녀원 앞을 지나갑니다. 하인이 달려와 아드리아나의 남편과 하인이 풀려나 핀치의 수염을 태우고 난리를 피운다고 알립니다. 그 직후 에베소 안티폴루스와 에베소 드로미오가 도착해 공작에게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아내가 자기를 집에서 쫓아냈고, 사슬은 받은 적이 없는데 안젤로가 체포했으며, 핀치와 아내가 자신을 묶어 어두운 방에 가두었다는 것입니다. 증언이 서로 어긋나 공작은 모두가 마법의 술이라도 마신 듯하다고 말합니다. 그때 에게온이 아들을 알아보고 말을 걸지만 에베소 안티폴루스는 아버지를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공작이 이십 년 동안 안티폴루스의 후원자였다며 에게온이 늙어 헷갈린다고 하던 차에 수녀원장이 시라쿠사 안티폴루스와 드로미오를 데리고 나옵니다.

똑같은 얼굴이 둘씩 나란히 서자 아드리아나는 남편이 둘이라며 놀라고, 공작은 어느 쪽이 사람이고 어느 쪽이 영혼이냐고 묻습니다. 수녀원장은 이어 에게온에게 아내 에밀리아가 쌍둥이 아들을 낳은 적이 있느냐고 묻고, 자신이 바로 그 에밀리아라고 밝힙니다. 폭풍 속에서 갈라진 뒤 에밀리아는 에피담눔 사람들에게 구조되었으나 코린토스 어부들이 아들 하나와 하인 하나를 빼앗아 갔고, 그 뒤의 일은 알지 못한 채 지금의 처지에 이르렀다고 말합니다. 두 안티폴루스는 각각 자기가 시라쿠사와 코린토스에서 왔다고 말하는데, 하나는 시라쿠사에서 곧바로 온 아들이고 다른 하나는 코린토스에서 에베소로 건너온 아들입니다. 시라쿠사 안티폴루스는 두 사람이 계속 서로의 하인과 마주쳐 서로로 오인되었다고 정리하고, 안젤로와 두 안티폴루스는 사슬이 누구 손에 있었는지 확인합니다. 에베소 안티폴루스는 아버지를 위해 몸값을 내놓겠다고 하지만 공작은 그럴 필요 없다며 에게온의 목숨을 살려 줍니다. 포르펜틴의 여인도 반지를 돌려받습니다. 에밀리아는 모두를 수녀원으로 청해 서른세 해 만의 잔치를 열자고 하고, 공작도 흔쾌히 응합니다. 마지막에는 두 드로미오가 누가 형인지를 놓고 입씨름하다 제비뽑기로 정하자고 하고, 결국 한 사람 앞에 서지 않고 손을 맞잡고 나란히 들어가기로 합니다. 극은 거기서 끝납니다.

대목별로 읽기

1. 해 질 녘까지의 목숨

극은 웃음이 아니라 사형 선고로 시작합니다. 에게온은 형을 앞두고도 담담하게 시간을 셉니다.

Proceed, Solinus, to procure my fall

솔리누스여, 어서 나를 쓰러뜨리시오.

그의 위안은 하루가 끝나면 슬픔도 끝난다는 것입니다.

My woes end likewise with the evening sun

내 슬픔도 저녁 해와 함께 끝난다.

공작은 법을 바꿀 수는 없지만 하루를 줍니다.

I’ll limit thee this day To seek thy health by beneficial help

오늘 하루를 한도로 두겠으니 도움을 구해 목숨을 건져 보라.

이 하루가 극 전체의 시계가 됩니다. 어디에선가 해가 지는 순간 노인이 처형된다는 사실이 소동의 밑바닥에 깔려 있어서, 웃음이 터질 때마다 관객은 아직 오지 않은 5막의 해 질 녘을 떠올립니다.

2. 한 방울의 물

에게온의 회상은 쌍둥이가 어떻게 이중으로 존재하는지를 보여 줍니다. 아이들뿐 아니라 하인으로 사들인 아이들도 쌍둥이였습니다.

A mean woman was delivered Of such a burden, male twins, both alike.

한 가난한 여인이 같은 짐을 풀었으니, 서로 닮은 사내 쌍둥이였다.

시라쿠사 안티폴루스는 어머니와 형제를 찾아다니는 자신의 처지를 바다에서 다른 물방울을 찾는 물방울에 빗댑니다.

I to the world am like a drop of water

나는 세상에서 한 방울의 물 같다.

In quest of them, unhappy, lose myself.

그들을 찾느라 불행하게도 나 자신을 잃는다.

찾으려다 자기를 잃는다는 이 문장이 극의 주제입니다. 시라쿠사 안티폴루스는 가족을 찾아 에베소에 왔다가 오히려 다른 사람의 남편으로 취급되며 자기 자신을 잃어 갑니다.

3. 천 마르크와 매질

1막 2장의 첫 오해는 돈과 식사에서 시작합니다. 에베소 드로미오는 주인마님이 기다린다고 전하러 왔다가 맡은 적도 없는 돈을 내놓으라는 말을 듣습니다.

Methinks your maw, like mine, should be your clock

제 생각엔 나리의 배도 제 배처럼 시계 노릇을 해야 할 텐데요.

2막 1장에서는 에베소 드로미오가 아드리아나에게 보고하며 시라쿠사 안티폴루스의 반응을 옮깁니다.

“I know,” quoth he, “no house, no wife, no mistress.”

"나는 집도 아내도 마님도 모른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Hang up thy mistress; I know not thy mistress; out on thy mistress!

네 마님은 꺼져라. 네 마님 따위는 모른다. 네 마님이라니!

두 사람이 같은 장면을 다르게 기억하는 이 구조 덕분에 같은 대사도 이쪽에서는 모욕, 저쪽에서는 영문 모를 소리가 됩니다. 관객은 사정을 다 알고 있어서, 모든 사람이 틀린 말을 하는데도 누구도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이중의 쾌감을 느낍니다.

4. 아드리아나와 루시아나: 자유와 의심

2막 1장에서 극은 두 자매의 논쟁으로 숨을 돌립니다. 아드리아나가 묻고 루시아나가 답하는 두 줄은 이 결혼의 불평등을 짧게 보여 줍니다.

Why should their liberty than ours be more?

왜 그들의 자유가 우리보다 더 커야 하나?

Because their business still lies out o’ door.

그들의 일은 늘 문밖에 있으니까.

혼자 남은 아드리아나는 의심을 자기 얼굴과 나이에 대한 불안으로 풀어놓습니다.

Hath homely age th’ alluring beauty took From my poor cheek?

평범한 세월이 내 가엾은 뺨에서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앗아 갔나?

My heart prays for him, though my tongue do curse.

혀는 저주해도 내 마음은 그를 위해 기도한다.

아드리아나는 소동의 원인이 아니라 가장 크게 상처받는 사람입니다. 그녀의 의심은 근거 없는 투정이라기보다 남편이 늦고, 문 앞에서 소동을 벌이고, 다른 여인의 집에서 식사한 정황이 쌓이며 커진 것이어서, 이 인물이 극의 웃음 아래 무게를 얹습니다.

5. 안개 속의 순응

시라쿠사 안티폴루스는 낯선 여인들이 자신을 남편이라 부르는 것을 처음에는 거부합니다.

I am not Adriana, nor thy wife.

나는 아드리아나도 아니고, 당신의 아내도 아니다.

그러나 곧 어느 쪽이 꿈인지 의심하기 시작하고, 의심이 자기 자신을 겨냥합니다.

What, was I married to her in my dream?

내가 꿈속에서 그녀와 결혼했단 말인가?

I’ll say as they say, and persever so

그들이 말하는 대로 말하며 끝까지 가 보겠다.

시라쿠사 드로미오는 같은 사건을 요정담으로 해석합니다.

This is the fairy land; O spite of spites!

여기는 요정의 땅이다. 아, 분하다!

주인은 의심하며 순응하고 하인은 겁을 먹고 따르는 이 대비가 외지인의 두 가지 반응입니다. 설명되지 않는 호의를 받아들이는 순간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그 역할 안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6. 닫힌 문 앞에서

3막 1장은 이 극에서 가장 순수한 소극입니다. 집주인 에베소 안티폴루스가 자기 집 문 앞에서 제 이름을 쓰는 사람에게 내쫓깁니다. 에베소 드로미오가 하녀들을 줄줄이 부르자 안에서 시라쿠사 드로미오가 맞받아칩니다.

Maud, Bridget, Marian, Cicely, Gillian, Ginn!

모드, 브리짓, 메리언, 시슬리, 질리언, 진!

Mome, malt-horse, capon, coxcomb, idiot, patch!

멍청이, 짐말, 거세 수탉, 바보, 얼간이, 광대!

이름과 자리를 빼앗긴 드로미오의 분통도 있습니다.

O villain, thou hast stolen both mine office and my name

이 악당아, 너는 내 직책과 이름을 둘 다 훔쳤구나.

안티폴루스가 문을 부수려 할 때 발타사르가 말리는 대목은 이 극의 상식을 대변합니다. 그는 소문의 해로움을 이렇게 말합니다.

slander lives upon succession

비방은 대를 이어 산다.

소란을 피워 얻을 것이 소문뿐이라는 충고이고 안티폴루스도 받아들이지만, 곧 아내를 골탕 먹이겠다며 다른 집을 찾아 나섭니다. 현명한 말이 나왔지만 극은 더 큰 오해로 굴러갑니다.

7. 인어의 노래

3막 2장은 이 극의 서정적인 대목입니다. 루시아나는 형부에게 외도를 하더라도 아내가 눈치채지 않게 하라고 충고합니다.

Look sweet, speak fair, become disloyalty

다정한 얼굴로 곱게 말하며 불성실조차 어울리게 하라.

그 말을 듣는 시라쿠사 안티폴루스는 아내라 주장하는 언니가 아니라 동생에게 마음을 빼앗깁니다.

Sing, siren, for thyself, and I will dote

사이렌이여, 너 자신을 위해 노래하라. 나는 빠져들겠다.

Thou hast no husband yet, nor I no wife.

너에게는 아직 남편이 없고, 나에게도 아내가 없다.

그러다 그는 이 끌림이 위험하다는 것도 압니다.

I’ll stop mine ears against the mermaid’s song.

인어의 노래를 듣지 않도록 귀를 막겠다.

이 장면은 오해가 낳은 우연이 진심처럼 들리는 순간입니다. 신분도 오해 속에서 얻은 것인데, 마음은 오해와 상관없이 움직인다는 점에서 이 극의 착오는 웃음만이 아니라 감정의 진실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8. 나는 나인가

드로미오들은 정체성을 두고 가장 노골적으로 흔들립니다. 3막 2장에서 시라쿠사 드로미오가 던지는 질문은 몇 번이나 변주됩니다.

Am I Dromio? Am I your man? Am I myself?

내가 드로미오인가요? 나리의 하인인가요? 나는 나 자신인가요?

앞선 2막 2장에서 변신한 것 같다는 하인의 하소연에 주인은 같은 심정으로 답했습니다.

I am transformed, master, am I not?

나리, 저는 변한 거죠, 그렇지 않나요?

시라쿠사 안티폴루스의 독백도 같은 방향입니다.

Known unto these, and to myself disguis’d!

이들에게는 알려졌는데, 나 자신에게는 변장한 꼴이구나!

If everyone knows us, and we know none

모두가 우리를 아는데 우리는 아무도 모른다면.

이 질문이 가볍게 지나가는 것은 극이 소극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름을 불러 주는 사람이 사라지면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은 이 극 전체를 지탱하는 가장 진지한 층입니다.

9. 사슬과 빚

사슬 하나가 두 사람 사이에서 소송으로 번지는 과정은 3막 2장에서 시작됩니다. 안젤로가 시라쿠사 안티폴루스에게 사슬을 건넬 때 이미 오해는 시작되어 있습니다.

Not once, nor twice, but twenty times you have.

한 번도 두 번도 아니고 스무 번도 넘게 주문하셨습니다.

시라쿠사 안티폴루스는 이 도시에서는 길에서도 금빛 선물을 얻는다며 씁쓸하게 웃습니다.

I see a man here needs not live by shifts

여기서는 사람이 잔꾀로 살 필요가 없구나.

4막 1장에서 에베소 안티폴루스는 받지 않은 사슬 값을 요구받아 당황합니다.

Consent to pay thee that I never had?

받은 적도 없는 것의 값을 내라고?

두 안티폴루스가 서로 다른 시간에 같은 사슬을 두고 정반대의 증언을 하게 되는 이 장면이 극의 법적 갈등을 만듭니다. 거짓말하는 사람이 없는데도 소송이 성립하고, 선의가 두 쪽에서 맞부딪쳐 체포가 됩니다.

10. 시간은 파산자

4막 2장에서 시라쿠사 드로미오는 집행관을 시간에 빗대 풀이합니다. 시계가 한 시간 거꾸로 가는 이유를 채무자 시간이 집행관을 피해 돌아서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Time is a very bankrupt, and owes more than he’s worth to season.

시간은 파산자라서 계절에 지는 빚이 제 값보다 많다.

아드리아나는 말장난을 받아넘깁니다.

As if time were in debt.

마치 시간이 빚을 진 것처럼 말이구나.

4막 3장에서는 같은 드로미오가 나타난 여인에게 이렇게 쏘아붙입니다.

Fly pride, says the peacock.

교만을 피하라고, 공작새가 말한다.

하인들의 말장난은 단순한 군더더기가 아닙니다. 시간, 빚, 채권자, 집행관이라는 이 극의 어휘를 대사로 먼저 깔아 두어, 이어지는 체포 장면의 법적 소동을 미리 읽게 해 줍니다.

11. 마녀와 긴 숟가락

4막 3장에서 시라쿠사 안티폴루스는 반지와 사슬을 요구하는 여인을 마귀로 몰아세웁니다.

Satan, avoid! I charge thee, tempt me not.

사탄아, 물러가라. 명하노니 나를 유혹하지 마라.

하인은 속담으로 주인을 말립니다.

he must have a long spoon that must eat with the devil

악마와 먹으려면 긴 숟가락이 있어야 한다.

두 사람의 결론은 이 도시가 마녀의 땅이라는 것입니다.

There’s none but witches do inhabit here

여기 사는 것은 마녀들뿐이다.

Some blessed power deliver us from hence!

어떤 복된 힘이든 우리를 여기서 건져 다오!

여인은 사실 반지를 돌려받으려 했을 뿐이고 그가 낯선 사람이라는 것을 모릅니다. 그녀는 그를 미쳤다고 판단하는데, 이 판단이 다음 장면에서 핀치를 부르게 만드는 연결 고리가 됩니다. 모든 오해는 서로 다른 오해를 낳습니다.

12. 핀치의 진단

4막 4장에서 에베소 안티폴루스는 귀신 들린 사람으로 취급받습니다. 주술사 핀치가 그의 진짜 반응을 병의 증거로 삼는 장면은 희극의 한복판에서 약자의 두려움을 드러냅니다.

Peace, doting wizard, peace; I am not mad.

잠자코 있어라, 노망난 마법사야. 나는 미치지 않았다.

핀치는 아드리아나에게 환자를 거스르지 말라고 일러 줍니다.

It is no shame; the fellow finds his vein

부끄러울 것 없습니다. 그자는 제 흥에 빠진 것입니다.

에베소 드로미오는 주인과 함께 묶이면서도 농담을 놓지 않습니다.

Will you be bound for nothing?

아무 이득도 없이 묶이시겠습니까?

Be mad, good master; cry, “the devil”.

차라리 미친 척하세요, 나리. "악마다!" 하고 외치세요.

같은 장에서 이 드로미오는 평생의 설움을 길게 쏟아 냅니다.

When I am cold, he heats me with beating

내가 추우면 나리는 때려서 덥혀 주신다.

하인의 매질 농담은 지금 읽으면 웃음과 불편함이 섞입니다. 이 극의 소극은 신분 낮은 사람의 몸을 웃음거리로 쓰는 전통 위에 서 있고, 읽는 사람은 그 부분을 시대의 관습으로 구분해 읽게 됩니다.

13. 수녀원장의 훈계

5막 1장에서 극의 분위기가 바뀝니다. 수녀원장 에밀리아는 문을 닫고 아드리아나를 꾸짖습니다.

The venom clamours of a jealous woman

질투하는 여인의 독 묻은 아우성은.

그녀는 잔소리가 잠과 식사를 해쳐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한다고 진단합니다.

Unquiet meals make ill digestions

어수선한 식사는 소화를 해친다.

그러나 수녀원장은 도망쳐 온 사람을 내놓지 않습니다.

He took this place for sanctuary

그는 이곳을 피난처로 삼았다.

이 장면에서 누구의 말이 옳았는지는 열려 있습니다. 수녀원장은 아드리아나의 잘못을 지적하지만, 그 지적을 받는 사람이 사실은 자기 며느리라는 점에서 가족 이야기의 씨앗이 됩니다. 중재자가 처음부터 가족의 일원이었다는 구조가 이 극의 마지막 아이러니입니다.

14. 공작의 법정

공작 앞에서 각자의 증언이 다 다르게 나옵니다. 공작은 그 모순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I think you all have drunk of Circe’s cup.

내가 보기에 여러분은 모두 키르케의 잔을 마신 것 같소.

공작은 에베소 안티폴루스의 침착한 항변을 두고 미친 사람이 아니라는 증거로 봅니다.

If he were mad, he would not plead so coldly.

그가 미쳤다면 이렇게 차분히 변론하지는 못했을 것이오.

에게온이 아들을 알아보고, 아들은 아버지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I never saw my father in my life.

저는 평생 아버지를 본 적이 없습니다.

이 대사는 거짓이 아니어서 더 아픕니다. 에게온은 아들을 찾아 오래 헤맸으나 아들 쪽에는 아버지를 본 기억이 정말로 없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쌍둥이가 나란히 서자 아드리아나의 반응이 가장 짧고 정확합니다.

I see two husbands, or mine eyes deceive me.

남편이 둘로 보여요. 눈이 나를 속이는 건가요?

15. 재회와 손을 맞잡은 퇴장

오해를 풀어 주는 문장은 짧고 건조합니다. 시라쿠사 안티폴루스가 사정을 정리합니다.

I see we still did meet each other’s man

우리는 늘 서로의 하인과 마주쳤던 것이구나.

And I was ta’en for him, and he for me

나는 그로, 그는 나로 오인되었다.

공작의 용서도 간단합니다.

It shall not need, thy father hath his life.

그럴 필요 없다. 네 아버지는 목숨을 얻었다.

에밀리아는 아들들을 서른세 해 동안 품고 있었다며 이 만남을 해산에 빗댑니다.

Thirty-three years have I but gone in travail

나는 서른세 해 동안 산통을 겪어 왔노라.

그러나 극의 마지막 말은 이 가족이 아니라 하인들의 몫입니다. 누가 형인지 가릴 수 없으니 순서를 두지 않기로 합니다.

We came into the world like brother and brother

우리는 형제로서 이 세상에 왔다.

And now let’s go hand in hand, not one before another.

이제 손을 맞잡고 가자. 한 사람이 앞서지 않도록.

사형 선고에서 시작한 극이 손을 맞잡은 퇴장으로 끝납니다. 웃음 끝에 남는 것은 누구도 먼저가 아니라는 평등의 몸짓이고, 이 짧은 대사가 두 쌍둥이 하인에게 마지막 무대를 줍니다.

16. 이 책을 읽는 방법

『착오 희극』은 5막 11장으로, 하루의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따라가는 희곡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읽기 좋습니다. 먼저 1막 1장(에게온의 내력)을 읽어 두면 이후의 모든 오해가 어디서 온 것인지 분명해집니다. 이어서 2막 2장(시라쿠사 안티폴루스가 처음 아드리아나를 만나는 장면), 3막 1장(닫힌 문 앞), 3막 2장(루시아나와 안티폴루스), 4막 4장(핀치의 진단)이 극의 중심이고, 5막 1장이 모든 실이 한 매듭으로 묶이는 자리입니다. 등장인물이 두 쌍이라 헷갈리면 이름 앞의 도시(에베소, 시라쿠사)에 줄을 그어 가며 읽으면 도움이 됩니다. 대사 속 말장난은 한 번에 다 잡히지 않아도 괜찮고, 같은 낱말이 서로 다른 뜻으로 쓰이는 대목은 소리 내어 읽으면 훨씬 잘 들립니다. 처음에는 웃음으로 읽고, 두 번째에는 아드리아나와 에게온의 자리에서 읽어 보세요. 같은 장면이 전혀 다른 무게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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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Gem 앱은 세계 고전을 읽으며 언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돕는 다국어 독서 플랫폼입니다.

원문과 번역을 문장별로 나란히 보여 주어 언어 간 표현을 비교할 수 있고, 모든 작품의 모든 문장을 TTS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ReadGem 앱의 서재는 퍼블릭 도메인의 오래 사랑받은 작품을 중심으로 하며, 삽화가 실린 책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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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더 나은 표현이 떠오르는 문장을 만나면, 스마트폰에 설치된 AI 앱에 그 문장의 새 번역을 요청하고 결과를 ReadGem에 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제안은 검토를 거쳐, 가장 좋은 것(또는 여러 제안을 합친 것)이 모든 독자가 읽는 번역이 됩니다.

아직 번역이 없는 언어에서는 처음부터 AI와 함께 번역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번역본이 없다는 이유로 고전을 읽지 못하는 일이 그렇게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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