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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Gem · 한 권 요점

1918년 연재

Out of Time’s Abyss

시간의 심연에서

공룡이 사는 고립된 섬 카프로나에서, 날개 달린 해골의 도시에 붙잡힌 영국군 중위가 갈루족 소녀와 함께 탈출해 동료와 다시 만나는 이야기

Can't waste ammunition.

탄약을 낭비할 수는 없다.

We have food and good water and peace and each other!

우리에게는 음식과 좋은 물과 평화와 서로가 있어요!

한눈에 보기

1916년 9월, 카프로나 섬의 공룡 요새를 떠난 브래들리 중위는 네 명의 부하와 북쪽 절벽을 따라 올라갈 길을 찾습니다. 그들은 하얀 수의를 입은 날개 달린 유령에게 쫓기고, 티펫과 제임스를 잃은 채 요새로 돌아오지만 브래들리는 밤사이 하늘로 끌려갑니다. 그가 도착한 곳은 위루족이 사는 해골의 도시 오오입니다. 브래들리는 도시에서 갈루족 소녀를 만나고, 감옥에서 안탁에게 캐스팍의 기이한 진화 체계를 들은 뒤 시체가 떠다니는 지하 수로로 탈출합니다. 신전에서 소녀와 다시 만난 그는 위루의 신을 쓰러뜨리고 도시를 빠져나와 숨은 샘가에서 몇 달을 보내다가 위루를 말처럼 부려 본토로 건너갑니다. 독일 잠수함 U-33의 반란, 소녀의 고향 갈루족과의 만남, 톰 빌링스와의 재회를 거쳐 세 쌍의 부부가 배를 타고 돌아가기까지가 이어집니다. 열일곱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한 권 요점

Out of Time’s Abyss

『시간의 심연에서』는 『타잔』으로 이름난 미국 작가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가 쓴 모험 소설로, 1918년 잡지에 연재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태평양 어딘가에 있는 화산섬 카프로나 섬과 그 안쪽 땅 캐스팍을 무대로 한 3부작의 마지막 이야기로 알려져 있고, 본문에도 앞선 이야기에서 타일러가 남긴 기록이 언급됩니다. 이 섬에서는 개체가 알에서 시작해 올챙이, 물고기, 유인원, 그리고 인간으로 한 생을 거치며 진화하고, 그래서 공룡과 동굴 곰과 원시 부족이 한 땅에 공존합니다. 이 책은 5개 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장은 북쪽 절벽 탐험과 정체 모를 날개 달린 존재의 공포, 2~4장은 날개 달린 위루족의 도시와 그곳에서의 탈출, 5장은 본토로 돌아와 동료들과 만나는 마무리입니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탄약을 아끼는 영국 장교가 가장 낯선 문명 한가운데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길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줄거리

제1장: 절벽 아래의 행군, 하얀 수의의 날개

1916년 9월 4일, 브래들리는 싱클레어, 브래디, 제임스, 티펫을 데리고 공룡 요새에서 북서쪽으로 출발합니다. 절벽을 넘을 수 있는 틈을 찾으려는 탐험입니다. 위험에 무뎌진 다섯 사람은 농담을 주고받으며 걷다가 동굴 곰과 마주칩니다. 브래들리의 입버릇은 "탄약을 낭비할 수 없다"는 한마디입니다. 넘어진 티펫을 구하려고 브래들리가 곰을 유인하고, 평소 신중하기로 소문난 티펫이 총을 쏘며 곰에게 달려가 곰의 귀에 총구를 대고 방아쇠를 당깁니다. 며칠 뒤 그들은 못가에서 곤봉 대신 손도끼를 든 부족과 맞닥뜨리지만 싱클레어의 총성 한 번에 상대가 도망칩니다. 그날 저녁 야영지 위로 하얀 수의를 입은 죽은 사람 같은 얼굴의 날개 달린 형체가 나타나고, 병사들은 밴시라며 공포에 빠집니다. 브래들리는 비물질적인 유령이 아니라 이 땅의 또 다른 생명체일 거라고 단언합니다.

9월 9일 밤 같은 존재가 돌아와 보초 티펫을 덮치려 하고, 티펫은 자신이 죽음에 표시되었다고 믿으며 넋이 나갑니다. 이튿날 숲에서 브래들리가 40피트 크기의 거대한 파충류를 마주치고, 달아나던 티펫이 그 괴물에게 목숨을 잃습니다. 브래들리가 한 방으로 괴물을 쓰러뜨리고, 괴물은 티라노사우루스라고 밝혀집니다. 일행은 무덤을 만들고 꽃을 덮고 비석을 세웁니다. 9월 12일 밤에는 같은 형체가 제임스를 낚아채려다 물러가고, 다음 날 제임스는 검치호에게 목숨을 잃습니다. 브래들리, 브래디, 싱클레어 세 사람은 요새까지 25마일을 앞두고 야영합니다. 새벽, 보초를 서던 브래디와 싱클레어는 사자를 쓰러뜨린 뒤 브래들리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됩니다. 불은 꺼졌고 소총은 그대로이며 모래밭에는 모자 하나만 있을 뿐 발자국은 없습니다.

두 사람은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달려 해질 무렵 요새에 닿습니다. 요새는 무사했습니다. 그러나 올슨, 휘틀리, 윌슨이 전해 준 소식은 암담합니다. 폰 쇤보르츠 남작과 독일 승무원들이 가석방 약속을 깨고 U-33을 훔쳐 달아났고 요새에 포격까지 했으며, 9월 11일 밤에는 라 루 양이 사라져 보우언 타일러가 에어데일 개 노브스만 데리고 찾으러 나갔다는 것입니다. 요새에 남은 사람은 다섯, 브래들리와 타일러와 소녀는 이미 죽었으리라고 모두 짐작합니다.

제2장: 해골의 도시 오오

이야기는 9월 15일 새벽 1시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밤 보초를 서던 브래들리는 날갯소리에 신경이 곤두서지만 탄약을 아끼려 쏘지 않고, 그 틈에 뒤에서 다른 한 마리가 급강하해 그를 낚아챕니다. 둘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공중 교대까지 하며 그를 섬으로 데려갑니다. 브래들리는 날개를 기계장치라고 짐작하지만 아침에 보니 박쥐처럼 거꾸로 매달려 자는 두 존재의 날개는 어깨뼈에서 자란 진짜 날개입니다. 그들은 위루족이고, 루아타를 아버지로 섬기며, 이곳 오오는 해골을 지붕마다 꽂은 도시입니다. "말씀하시는 분"이라 불리는 존재가 그를 보고 싶어 한다는 것, 그가 코스아타루인지 묻는 것이 질문의 핵심이라는 것이 드러납니다.

브래들리는 포쉬발소즈에게 식사하러 가라는 명령을 받아 골목의 식당에서 허기를 채우지만, 입구에서 위루들과 몸싸움이 붙어 쫓기게 됩니다. 방으로 돌아온 그를 포쉬발소즈가 거칠게 내동댕이치고, 이어진 싸움 끝에 브래들리는 상대가 숨집니다. 시신을 숨기려던 옆방에서 황금 장신구가 가득한 궤짝을 발견합니다. 도망치다 숨어든 노란 문 안에는 사슴 가죽 옷과 금 장식을 두른 젊은 여인이 있습니다. 그녀는 갈루족이고 열 달째 붙잡혀 있으며 새 달이 뜨는 밤 "말씀하시는 분"에게 바쳐질 운명입니다. 노란 줄무늬 위루가 들이닥치고, 브래들리는 권총을 빼앗기고 묶여 푸른 일곱 해골의 집 지하 감옥에 던져집니다.

제3장: 푸른 일곱 해골의 집, 시체의 강

어둠 속에서 누더기 더미가 움직이더니 앙상한 사내가 "음식! 탈출구가 있다!"고 외치며 달려듭니다. 갈루족 안탁입니다. 브래들리가 말린 고기를 던져 주고 달래자 안탁은 캐스팍의 진화 체계를 설명합니다. 모든 생명은 따뜻한 못에 낳은 알에서 올챙이로 시작해 물고기와 양서류, 원숭이, 알루, 볼루, 스토루, 반들루, 크로루를 거쳐 갈루로 올라갑니다. 알 없이 태어나는 마지막 단계가 코스아타루이고, 위루족은 모두 남자로만 태어나기 때문에 갈루 여자를 잡아 오고 그 비밀을 알아내려 합니다. 안탁은 쥐와 도마뱀으로 연명하며 브래들리가 잠들면 먹으려 들 만큼 굶주려 있었지만, 브래들리는 벽 위쪽의 패널에서 사다리를 찾아냅니다. 그는 돌아와 안탁을 데려가겠다고 약속하고 내려갑니다.

사다리 끝은 해골이 깔린 좁은 턱이고, 아래로는 신전 아래를 흐르는 강입니다. 브래들리는 걸음을 세며 어둠 속 수로를 걷는데, 위루들이 던져 넣은 머리 없는 시체들이 곁을 스쳐 갑니다. 출구 근처에서 그는 시체의 흰 수의를 뒤집어쓰고 물에 누워 떠내려가 신전 아래로 숨어듭니다. 신전 지하 창고에서 마른 과일과 생선을 챙긴 뒤 위층으로 올라간 그는, 한 위루가 갈루족 소녀를 설득하려다 거절당하고 붉은 옷 위루와 결투하는 것을 봅니다. 붉은 옷 위루가 숨지자 승자가 소녀를 입막음하려 달려들고, 브래들리가 그를 쓰러뜨립니다. 소녀는 노란 문에서 만난 그 여인이었습니다. 여섯 안팎의 위루가 사다리를 올라오는 소리에 둘은 옆의 푸른 방에서 가죽 더미 밑에 숨는데, 신발 한 짝이 가죽 밖으로 삐져나와 브래들리만 붙잡힙니다.

제4장: 말씀하시는 분의 최후, 숨은 샘

브래들리는 푸른 옷을 입은 거대한 위루, 곧 "루아타를 대변하는 분" 앞으로 끌려갑니다. 그는 무기를 든 자를 곁에 두지 않으면서도 늘 칼 두 자루를 옆에 놓아 두는 겁 많은 신입니다. 브래들리가 코스아타루의 비밀을 안다고 거짓말하자 신은 귓속말을 하라고 숙이고, 그 순간 브래들리가 그를 쓰러뜨립니다. 같은 벽 뒤에는 칼을 들고 있던 소녀가 숨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시체 구덩이를 밧줄로 내려가 강으로 빠져나오고, 브래들리는 약속대로 감옥에 돌아가 안탁을 찾지만 이미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는 위루들이 안탁이 탈출했다고 믿도록 시신을 강에 흘려보냅니다. 소녀가 안탁을 사랑하는 사람처럼 말하는 것을 들은 브래들리는 차마 진실을 말하지 못합니다.

복도를 따라 걷는 동안 소녀는 위루족의 전설을 들려줍니다. 위루는 원래 갈루족과 다르지 않은 이웃이었지만, 정신의 발달만 좇다가 "타스아드", 곧 모든 것을 위루 방식으로 하는 데 집착하게 되었고 끝내 이웃의 미움을 사 섬으로 쫓겨 왔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모두 같은 생각을 하며 서로를 믿지 못하고 불행합니다. 둘은 지하에서 위루의 아이들과 갇힌 갈루 여인들을 목격하고, 포쉬발소즈의 창고에서 죽은 위루의 날개와 옷을 가져다 변장합니다. 위루들이 신의 죽음을 알고 소란한 밤, 두 사람은 지붕을 건너 도시 가장자리에서 밧줄로 내려와 강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닿은 곳은 샘들이 솟는 작은 분지입니다. 사나운 짐승이 없는 그곳에서 브래들리는 창과 활을 만들고 동굴을 파고 소녀에게 수영과 영어를 가르칩니다. 어느 날 소녀가 안탁을 오빠라고 밝히자 브래들리는 "당신의 오빠가 되겠다"고 말하지만 소녀는 이미 오빠가 있어서 또 필요하지 않다고 답합니다.

제5장: 위루를 타고 건너는 바다, 세 쌍의 부부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위루 한 마리가 그들을 발견하고, 사흘째 새벽 붉은 옷의 위루 다섯이 칼을 들고 내려옵니다. 브래들리는 숲으로 유인해 권총으로 셋을 쓰러뜨리고, 날개가 나무 사이에 걸려 넘어진 나머지 둘을 붙잡습니다. 그는 두 위루의 발목을 밧줄로 묶고, 소녀와 함께 하나씩 타고 서쪽 본토로 건너가게 합니다. 목숨값으로 약속한 대로 풀어 준 뒤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걷던 두 사람은 U-33이 정박한 것을 봅니다. 폰 쇤보르츠 일행이 올슨, 브래디, 싱클레어, 윌슨, 휘틀리를 끌고 석유통을 지게 하고 있었습니다. 브래들리가 뛰어나와 폰 쇤보르츠를 인질로 잡고, 폰 쇤보르츠의 가혹함에 지친 플레서와 힌들이 영국인 포로에게 자기들을 제압해 달라고 신호합니다. 코탄이라는 이름의 그 소녀가 활로 슈바르츠를 쓰러뜨리고, 올슨의 총검이 디츠를 막아섭니다. 하인츠와 클라츠가 항복한 뒤, 플레서가 폰 쇤보르츠를 향해 분노를 쏟아 냅니다. 학대 속에 동료 슈베르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을 들먹이며 그를 죽입니다. 브래들리는 플레서를 벌하지 않고 네 독일인을 포로 신분으로 합류시킵니다.

보우언 타일러와 라 루 양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고, 일행은 배로 해안을 따라 수색합니다. 사흘째 소녀는 갈루족의 땅을 알아보고 환호하지만, 브래들리가 자기 나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자 눈물을 흘립니다. 그가 자기 나라로 함께 가 아내가 되어 달라고 청하자 코탄은 기쁨에 눈물을 흘립니다. 해안에서 스무 명가량의 갈루족 전사를 만나고, 코탄은 아버지 탄과 재회합니다. 그때 말을 탄 남녀가 내려옵니다.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출신의 톰 빌링스와 갈루족 대족장 조르의 딸 아조르입니다. 빌링스는 타일러를 찾으러 왔다가 갈루족에 남게 된 사람이었고, 타일러는 이미 신부와 함께 떠난 뒤였습니다. 두 쌍은 "배를 구경시켜 준다"는 구실로 승선해 그대로 출항합니다. 물속으로 잠수해 절벽 밑 수로를 지나 태평양에 나오자 요트 토레아도르가 있었고, 타일러 일행과의 재회가 이어집니다. 세 쌍의 부부는 배 위에서 정식으로 결혼의 예를 올리고, U-33은 토레아도르에 이끌려 성조기를 달고 산타모니카 조선소로 돌아갑니다.

대목별로 읽기

1. 낭비할 수 없는 탄약

브래들리의 입버릇은 이 책 전체의 리듬입니다. 곰이 덮치고 사람이 쓰러진 위급한 순간에도 그는 같은 말을 되풀이합니다.

Can't waste ammunition.

탄약을 낭비할 수는 없다.

티펫이 곰의 귀에 총구를 대고 상황을 끝낸 뒤에도 브래들리는 고마움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Mightily obliged to you--awful waste of ammunition, really.

정말 고맙네. 그런데 탄약은 정말 아깝게 썼군.

이 말투는 결국 브래들리를 구하기도 하고 해치기도 합니다. 2장에서는 아끼려다 뒤에서 오는 위루를 놓치기 때문입니다. 대사 하나가 인물의 장점이자 약점이 되는 구조입니다. 그가 맹수를 두고 늘어놓는 이런 평도 같은 건조한 유머의 일부입니다.

always trying to eat everything they see

눈에 띄는 건 뭐든 먹어 치우려 하는 놈들이지.

2. 하얀 수의의 날개

날개 달린 존재가 처음 나타나는 대목은 공포 소설에 가깝습니다. 브래들리는 본 그대로 설명합니다.

It looked like a winged human being clothed in a flowing white robe.

흰 옷을 길게 늘어뜨린 날개 달린 인간처럼 보였다.

하지만 병사들이 본 것은 각자 다릅니다. 싱클레어는 사람 얼굴이었다고 말합니다.

like a man who had been dead a long while, sir

오래전에 죽은 사람 같았습니다, 중위님.

유령을 믿느냐는 질문에 대한 브래들리의 대답은 짧습니다.

No such things.

그런 건 없다.

합리주의자가 미신에 둘러싸인 구도가 만들어지고, 이후 이야기는 그가 옳았음을 하나씩 증명합니다. 유령이 아니라 생물학이라는 점이 이 책의 방식입니다.

3. 티라노사우루스와 비석

티펫의 죽음 뒤 병사들은 밴시가 티펫에게 경고한 것이라고 수군거립니다. 브래들리는 괴물의 정체를 짚어 반박합니다.

Bullets don't kill ghosts

총알로는 유령을 죽일 수 없다.

그는 잡지에서 본 골격 그림으로 괴물의 이름을 대고, 카프로나가 얼마나 오래 변하지 않았는지를 추론합니다.

the island of Caprona has stood almost without change

카프로나 섬은 거의 변하지 않은 채로 서 있었다.

싱클레어가 손수 새긴 비석의 문구는 짧고 사실적입니다.

HERE LIES JOHN TIPPET ENGLISHMAN KILLED BY TYRANNOSAURUS

여기 영국인 존 티펫이 잠들다. 티라노사우루스에게 죽임을 당하다.

겁쟁이로 의심받던 티펫이 곰을 향해 먼저 달려가던 모습을 읽은 독자에게는 이 한 줄이 더 무겁게 읽힙니다.

4. 돌아온 두 사람

모자 하나와 소총만 남기고 사라진 브래들리를 찾는 장면은 이야기를 한 번 닫는 역할을 합니다. 싱클레어가 던지는 물음은 간단합니다.

Where is Lieutenant Bradley?

브래들리 중위님은 어디 계시지?

남은 두 사람은 하루 종일 달리며 서로를 돌봅니다.

they would reach the fort together if both survived, or neither would reach it

둘 다 살아남으면 함께 요새에 닿고, 아니면 어느 쪽도 닿지 못하리라.

요새를 알아보고 무릎을 꿇는 순간의 한마디는 지난 며칠의 공포가 풀리는 지점입니다.

They are still there!

저들이 아직 있습니다!

5. 해골로 포장된 도시

2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브래들리의 사고 과정입니다. 그는 날개가 기계일 것이라고 확신하는데, 이유가 이렇게 설명됩니다.

Thus Bradley reasoned--thus most of us reason

브래들리는 이렇게 추론했다. 우리 대부분이 그렇게 추론한다.

아침의 발견이 그 가정을 무너뜨립니다.

the creatures' wings were not mechanical devices but as natural appendages

그 생물의 날개는 기계장치가 아니라 몸에서 자라난 자연스러운 부속이었다.

도시 오오는 해골로 장식되고 해골로 포장된 곳입니다.

the alley was paved with skulls

골목은 해골로 포장되어 있었다.

브래들리의 반응은 두려움 대신 영국식 농담입니다.

They must have been collectin' 'em since Adam

아담 때부터 모았나 보군.

6. 식당과 종이와 싸움

해골 도시 한복판의 식당 장면은 의외로 코믹합니다. 허기진 브래들리는 위루에게 이렇게 응수합니다.

Give me something to eat or I'll be all of that

먹을 걸 주지 않으면 뭐든 되어 주지.

음식 값 대신 종이에 이름을 쓰라고 하자, 위루가 문자와 종이를 가졌다는 사실이 놀라움을 줍니다. 식당 주인의 작별 인사는 불길합니다. 브래들리는 속으로 이렇게 되뇝니다.

Reassuring cuss

참 믿음직한 녀석이로군.

이어진 포쉬발소즈와의 싸움에서 위루는 욕설을 퍼붓습니다.

Hyena, snake, lizard!

하이에나, 뱀, 도마뱀 같은 놈!

목이 졸려 죽을 위기에도 브래들리는 또 탄약을 생각합니다.

Can't waste it

낭비할 수는 없다.

7. 노란 문 뒤의 소녀

위루들의 괴물 같은 도시에서 만나는 첫 사람이 인간 소녀라는 점이 극적입니다. 그녀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I am a Galu

저는 갈루예요.

그녀의 운명은 위루의 신에게 바쳐지는 것입니다. 소녀는 담담하게 말합니다.

I am already doomed

저는 이미 운명이 정해졌어요.

그리고 마음속 소원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if I could but see my beloved country once again!

사랑하는 내 나라를 한 번만 다시 볼 수 있다면!

브래들리가 위루를 쓰러뜨리려는 것을 막는 말도 있습니다. 소녀는 죽이는 것이 오히려 모두를 위험하게 한다고 판단합니다. 그 현실적 사고방식은 책 끝까지 이어집니다.

8. 푸른 집의 안탁

어둠 속의 광인은 이 책의 가장 섬뜩한 장면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는 한 문장만 되풀이합니다.

Food! There is a way out!

음식! 탈출구가 있다!

정신이 돌아온 그는 자신을 소개합니다.

I am An-Tak, the Galu

나는 갈루족 안탁이다.

자신을 먹으려 한 사람에게 브래들리가 건네는 말은 영국식 위로입니다.

I'm sorry for you, old top.

안됐네, 친구.

Keep a stiff upper lip.

기죽지 말고 버티게.

이 약속이 4장에서 끝내 지켜지지 못한다는 점이 이 책에서 가장 슬픈 대목입니다. 브래들리는 안탁이 이미 숨진 것을 확인하고 위루들에게 시신을 넘기지 않으려 강으로 보냅니다.

9. 캐스팍의 진화 체계

안탁의 설명은 이 3부작의 핵심 설정을 한꺼번에 밝힙니다. 서술자는 이를 이렇게 부릅니다.

the remarkable scheme of evolution that rules in Caspak

캐스팍을 지배하는 놀라운 진화의 체계

한 개체가 알에서 시작해 종 전체의 진화를 한 생애에 되풀이한다는 설정은 당시 유행하던, 개체의 성장이 종의 진화를 되풀이한다는 생각을 빌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가문이 완성되려면 오랜 순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 이어집니다.

Seven generations of the same ancestor must come up from the beginning

같은 조상의 일곱 세대가 처음부터 올라와야 한다.

위루가 갈루 여자를 노리는 이유도 여기서 풀립니다.

all Wieroos are born male

모든 위루는 남자로 태어난다.

앞서 이해되지 않던 일, 곧 아이가 없는 부족과 북쪽일수록 더 진화한 부족이라는 사실이 한꺼번에 정리됩니다.

10. 시체의 강

어둠 속 수로에서 걸음을 세는 장면은 브래들리의 성격을 잘 보여 줍니다. 안탁에게 돌아오겠다는 약속 때문입니다. 한 걸음씩 가는 동안 시체가 곁을 스칩니다.

this river of the dead

이 죽은 자들의 강

떠가는 시체들은 불길한 호위처럼 묘사됩니다.

a horrid escort, pregnant with dire forebodings and with menace

끔찍한 호위대, 불길한 예감과 위협으로 가득한

빛이 보이는 출구에서 그는 머리 없는 시체의 옷을 걸치고 물 위에 누워 흘러갑니다. 움직임 하나 없이 시체인 척하는 순간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a cold lump of clay

차가운 진흙덩이

11. 푸른 방과 영국식 농담

소녀는 위루의 문화를 색깔로 설명합니다. 살인이 일어난 방은 푸른색으로 칠해집니다.

In every room where murder has been done you will find blue

살인이 벌어진 방마다 푸른색을 보게 될 거예요.

소녀는 위루의 계급이 살인의 횟수로 올라간다는 사실을 짧게 정리합니다.

All Wieroos are murderers.

위루는 모두 살인자예요.

그 직전, 브래들리가 죽은 위루를 구덩이로 던지며 농담하는 장면은 이 책의 대표적인 블랙 유머입니다. 소녀는 농담을 이해하지 못하고 진지하게 묻습니다.

But how can he smile?

하지만 죽은 사람이 어떻게 웃어요?

I suppose he does feel a bit cut up about it.

본인도 이 일이 좀 괴로웠겠지.

문화가 다른 두 사람이 같은 말을 쓰면서도 어긋나는 장면이 곧 서로를 알아 가는 시작입니다.

12. 말씀하시는 분

위루의 신은 위엄과는 거리가 멉니다. 서술자는 그가 왜 무기를 곁에 두는지 짚어 냅니다.

It was evident that he lived in constant dread of being assassinated.

그가 늘 암살당할까 두려워하며 살았음은 분명했다.

브래들리에게 흥정을 당한 신이 화를 내는 대사입니다.

Who are you to make terms for Him Who Speaks for Luata?

네가 누구기에 루아타를 대변하는 분과 흥정을 하느냐?

브래들리는 비밀을 속삭이는 척하며 이렇게 말하고 신을 쓰러뜨립니다.

This then is the secret of both life and death

이것이 삶과 죽음의 비밀이다.

소녀가 신의 보복을 두려워하자 그는 한마디로 답합니다.

Neither of us is going to die

우리 둘 중 누구도 죽지 않을 거야.

13. 타스아드, 위루족의 역사

소녀가 복도를 걸으며 들려주는 위루의 전설은 이 책의 비판적 중심입니다. 위루가 믿는 원리는 이렇습니다.

doing everything the right way, or, in other words, the Wieroo way

모든 것을 올바른 방식, 곧 위루의 방식으로 하는 것

정신의 발달만 좇다 보니 변화가 없어졌다는 설명이 이어집니다.

their minds became like stars and the rivers, moving always in the same manner

그들의 정신은 별과 강처럼 늘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게 되었다.

그 끝은 획일화입니다.

they are all alike--and they are most unhappy

그들은 모두 똑같고, 아주 불행하다.

전쟁 중인 1916년을 배경으로 한 소설에서 이 구절이 독일식 질서에 대한 풍자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5장에서 플레서의 대사가 같은 주제를 다시 건드립니다.

14. 숨은 샘의 사랑

탈출한 두 사람이 샘가에서 지내는 몇 달이 이 책의 가장 평온한 시간입니다. 소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We have food and good water and peace and each other!

우리에게는 음식과 좋은 물과 평화와 서로가 있어요!

브래들리는 고향의 의무를 떠올립니다.

I should be over there with my men

나는 저기 내 부하들 곁에 있어야 해.

그러다 소녀가 안탁을 오빠라고 밝히는 대목에서 오해가 풀립니다. 브래들리가 "오빠가 되어 주겠다"고 하자 돌아오는 답이 이 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구절입니다.

I already have a brother

저에게는 이미 오빠가 있어요.

and I do not want another

그리고 또 다른 오빠는 원하지 않아요.

15. 위루를 말처럼 타다

5장의 탈출 방식은 이 책에서 가장 기발한 발상입니다. 브래들리는 붙잡은 두 위루에게 협상 조건을 이렇게 밝힙니다.

Your only hope of life lies in obedience.

너희가 살 길은 복종뿐이다.

It is the price of your lives.

그것이 너희 목숨값이다.

오랜만에 본토에 닿은 순간의 감상은 소박합니다. 위험한 땅인데도 그에게는 고향 같습니다.

Ah, this was Caspak.

아, 이곳이 캐스팍이었다.

1장에서 병사들을 공포에 빠뜨린 존재가 이제는 총구 앞에서 사람을 태우는 탈것이 됩니다. 정체를 이해하는 순간 공포는 도구로 바뀝니다.

16. 독일군과 플레서

U-33을 발견한 브래들리의 한마디는 숨은 뒤의 반전을 예고합니다.

It is a German U-boat!

독일 잠수함이다!

독일 승무원 가운데 폰 쇤보르츠의 폭정에 지친 플레서와 힌들이 편을 바꾸는 장면은, 이 책이 쓰인 1918년의 전쟁 분위기를 보여 주면서도 개인을 선악으로 나누지 않습니다. 플레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Only lately have I come to know what a fool I have been.

내가 얼마나 바보였는지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복수를 마친 뒤에도 그는 자신의 처분을 맡기고, 곧 새 주인을 받아들입니다.

Now we will obey you--we must obey some one.

이제 우리는 당신에게 복종하겠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복종해야 하니까요.

17. 재회와 세 쌍의 부부

갈루의 땅에 이르러 코탄이 아버지를 껴안자 브래들리는 처음 느끼는 질투에 당황합니다. 코탄은 웃으며 소개합니다.

This is my father, Brad-lee

이분은 제 아버지예요, 브래들리.

앞서 눈물 어린 장면에서 브래들리의 청혼은 이렇게 건네졌습니다.

You are going back to my own country to be my wife.

당신은 내 나라로 돌아가 내 아내가 될 거요.

두 번째 짝을 소개하는 빌링스의 농담은 책 전체의 마지막 웃음입니다.

Lieutenant, Mrs. Billings--my jailer!

중위님, 빌링스 부인입니다. 제 간수죠!

Mrs. Bradley, this is Mr. Billings.

브래들리 부인, 이분이 빌링스 씨입니다.

탈출이라는 사건이 곧 청혼과 결혼으로 이어지는 마무리는 모험담의 오랜 문법에 충실합니다.

18. 이 책을 읽는 방법

『시간의 심연에서』는 5개 장으로 이루어진 짧은 모험담으로, 장마다 사건이 분명해서 한 호흡으로 읽기 좋습니다. 처음이라면 1장(곰과 밴시, 티라노사우루스), 2장(해골의 도시), 3장(안탁과 시체의 강), 4장(신의 최후와 숨은 샘)을 순서대로 읽는 것을 권합니다. 5장은 모든 갈래를 맞춰 나가는 마무리라서 앞 장을 읽은 뒤에 읽을 때 가장 보람이 있습니다. 3부작의 마지막 이야기이므로 앞선 이야기를 알면 타일러와 라 루, 독일군의 사정이 더 선명해지지만, 본문 안에서도 필요한 배경이 거의 설명됩니다. 버로스는 상상력과 속도로 읽는 작가이고, 과학적 설정이 실제 학설과 맞는지를 따지기보다 당시의 발상이 어떻게 이야기의 동력이 되는지를 보는 쪽이 어울립니다.

ReadGem 앱 소개

ReadGem 앱은 세계 고전을 읽으며 언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돕는 다국어 독서 플랫폼입니다.

원문과 번역을 문장별로 나란히 보여 주어 언어 간 표현을 비교할 수 있고, 모든 작품의 모든 문장을 TTS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ReadGem 앱의 서재는 퍼블릭 도메인의 오래 사랑받은 작품을 중심으로 하며, 삽화가 실린 책도 많습니다.

ReadGem 앱은 독자와 함께 번역을 만들어 가는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읽다가 더 나은 표현이 떠오르는 문장을 만나면, 스마트폰에 설치된 AI 앱에 그 문장의 새 번역을 요청하고 결과를 ReadGem에 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제안은 검토를 거쳐, 가장 좋은 것(또는 여러 제안을 합친 것)이 모든 독자가 읽는 번역이 됩니다.

아직 번역이 없는 언어에서는 처음부터 AI와 함께 번역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번역본이 없다는 이유로 고전을 읽지 못하는 일이 그렇게 줄어듭니다.

『시간의 심연에서』의 영어 원문을 ReadGem 앱에서 직접 들어 보세요.

모든 문장을 원어 음성으로 따라 들으며 이야기를 귀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ReadGem 앱은 Android와 iOS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