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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Gem · 한 권 요점

1911년 출간

King Arthur’s Knights

아서 왕의 기사단

돌에 박힌 검을 뽑은 소년이 원탁의 왕이 되고, 기사들의 모험과 성배 탐색, 랜슬롯과 왕비를 둘러싼 불화 끝에 아발론으로 떠나기까지의 이야기

Arthur shall be our King!

아서가 우리의 왕이 되리라!

I will go into the vale of Avalon to heal me

나는 상처를 고치러 아발론 골짜기로 가겠노라.

한눈에 보기

죽어 가는 우서 왕의 꿈과 멀린의 예언으로 시작해, 소년 아서가 돌과 강철에 박힌 검을 뽑고 왕이 된다. 이어지는 장들은 기사 한 사람씩을 따라간다. 형제가 서로를 죽이는 발린, 첫 무공을 세우는 랜슬롯, 부엌에서 일하던 보맹, 약속에 묶인 트리스탐, 아내를 시험한 게라인트, 어머니 품을 떠난 퍼시벌, 분수의 오웬, 백합 처녀 일레인이 차례로 나온다. 그 뒤 성배 탐색으로 원탁의 빛이 정점에 이르고, 모르드레드의 음모와 가웨인의 복수심이 왕국을 내전으로 몰아넣는다. 마지막 전투와 엑스칼리버의 반환, 랜슬롯의 속죄까지 열여섯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 월터 스콧 『아이반호』 (Ivanhoe)
  • 알렉상드르 뒤마 『삼총사』 (The Three Musketeers)
  • 토머스 맬러리 『아서의 죽음』 (Le Morte d’Arthur)

한 권 요점

King Arthur’s Knights

『아서 왕의 기사단』은 헨리 길버트가 1911년에 낸 책으로, 부제는 '소년 소녀들을 위해 다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길버트는 영국의 작가로 알려져 있고, 이 책은 중세 영국의 아서 왕 전설을 어린 독자도 따라갈 수 있게 풀어 쓴 판본입니다. 모두 13장이며, 장마다 기사 한 사람이나 하나의 사건을 중심에 둡니다. 제1~3장은 아서의 즉위와 발린, 랜슬롯의 출발, 제4~9장은 보맹, 트리스탐, 게라인트, 퍼시벌, 오웬, 일레인의 개별 모험, 제10장은 성배, 제11~13장은 왕국의 몰락을 다룹니다. 줄기는 하나로 이어집니다. 정의로운 왕이 세운 원탁이 기사들의 명예욕과 사랑, 증오 때문에 안에서부터 무너지는 과정입니다.

줄거리

제1장: 아서가 왕이 되기까지

런던의 궁에서 브리튼의 펜드래곤 우서 왕이 죽어 가고 있습니다. 이교도 색슨족과 싸운 뒤 사흘을 혼수상태로 누워 있던 왕이 깨어나 붉은 용과 흰 용이 싸우는 꿈을 이야기하고, 곁을 지키던 마법사 멀린은 그의 혈통에서 이교도를 몰아낼 붉은 용이 나오리라고 풀이합니다. 멀린은 제후들 앞에서 우서가 아들 아서를 후계로 지명하게 하고, 왕은 숨을 거둡니다.

성탄절에 성 바울 교회 마당에 돌과 강철에 박힌 검이 나타납니다. 검에 새겨진 글귀는 이것을 뽑는 자가 브리튼의 정당한 왕이라고 알립니다. 왕과 제후 누구도 뽑지 못하는데, 형 케이의 칼을 구하러 나선 아서가 무심코 검을 뽑습니다. 아서를 길러 온 엑터 경은 그가 양아들이라고 밝히며 무릎을 꿇습니다. 거듭된 시험 끝에 평민들의 환호 속에서 아서가 왕이 됩니다. 반발한 여섯 왕과 투르킨의 암살 시도는 시동 오웬이 막아 내고, 멀린의 계책으로 반 왕과 보르스 왕의 원군을 얻어 열한 왕을 포위해 신하로 삼습니다. 멀린은 그제야 아서의 출신을 밝힙니다.

제2장: 발린 경과 고통스러운 일격

부러진 검 대신 멀린은 아서를 쓸쓸한 호수로 데려가고, 호수의 여인이 물 위로 솟은 손에서 엑스칼리버와 칼집을 얻게 해 줍니다. 한편 한 처녀가 허리에 찬 검을 칼집에서 뽑을 흠 없는 기사를 찾고, 가난한 발린이 쉽게 뽑아 지니며 그 검이 불행을 부르리라는 경고를 받습니다. 발린과 동생 발란은 멀린의 도움으로 리엔스 왕을 사로잡습니다. 발린은 보이지 않는 기사 갈론을 펠람 왕의 잔치에서 베고 성스러운 창으로 펠람을 찔러, 성이 무너지고 땅이 황폐해지는 '고통스러운 일격'을 치릅니다. 낯선 방패를 든 발린은 섬의 붉은 기사와 싸우다 그가 동생 발란임을 알고, 두 형제는 서로를 죽인 채 한 무덤에 묻힙니다.

제3장: 랜슬롯의 서임과 위험한 예배당

아서는 레오데그랜스 왕의 딸 그웬에버와 혼인하며 원탁과 기사 백 명을 지참으로 받습니다. 반 왕의 아들 랜슬롯은 가웨인과 함께 궁정에서 자랍니다. 한 노파가 마름 늪의 카라도크 경에게 쫓겨났다고 호소하자, 랜슬롯은 서임을 받고 그를 쓰러뜨립니다. 복수하려는 모건 르 페이 등 네 마녀 여왕은 랜슬롯을 잠재워 탑에 가두고 괴롭힙니다. 갇힌 처녀의 도움으로 탈출한 그는 투르킨을 이겨 포로들을 풀어 주고, 이어 멜리오트 경을 낫게 하려고 위험한 예배당에 들어가 유령 기사들을 물리칩니다. 멀린은 모두 마법이었다고 밝히고, 랜슬롯은 원탁 기사가 됩니다.

제4~5장: 부엌의 기사와 트리스탐

오순절 잔치에 키 큰 젊은이가 나타나 일 년간 먹고 잘 곳을 청하고 이름은 밝히지 않습니다. 케이 경은 그를 손이 고운 '보맹'이라 부르며 부엌에 두고 조롱하지만 그는 묵묵히 일합니다. 일 년 뒤 처녀 리넷이 포위된 언니를 구해 달라고 청하자 보맹은 이 모험을 맡고 랜슬롯의 기사 서임을 요구합니다. 쫓아온 케이를 쓰러뜨리고 랜슬롯과 겨룬 끝에 정체를 밝혀 서임을 받습니다. 리넷의 모욕 속에서도 도적, 검은 기사, 녹색 기사, 붉은 기사를 차례로 이기고, 라이온스 부인과 사랑을 맺습니다. 형 가헤리스가 그가 가레스 경임을 밝혀 두 쌍이 혼인합니다.

마크 왕은 아일랜드 앵귀시 왕에게 조공을 바치고 있고, 징수하러 온 마르하우스 경에게 마크의 조카 트리스탐이 서임을 받아 맞섭니다. 트리스탐은 마르하우스를 이기나 독 묻은 상처를 입고, 치유하러 아일랜드로 가 '트라모르'라 속이며 이수드의 간호를 받습니다. 그러나 칼날의 조각으로 마르하우스를 죽인 자임이 드러납니다. 훗날 그는 청혼 사절로 이수드를 마크의 신부로 데려가던 배에서 연애의 약을 마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지만, 약속에 묶여 이수드를 마크에게 넘깁니다.

제6~7장: 게라인트와 퍼시벌

왕비 그웬에버를 호위하던 젊은 게라인트는 오만한 기사 일행의 난쟁이 시종에게 채찍을 맞고, 무장을 구하려 뒤쫓다가 몰락한 이뉴얼 백작의 집에 묵습니다. 그는 딸 에니드를 위해 황금 매 시합에 나가 에데른 경을 꺾고, 이뉴얼의 영지를 되찾아 준 뒤 에니드와 혼인합니다. 아내에게 빠져 나태해졌다는 소문에 에니드가 울자 분노한 게라인트는 그녀를 말없이 앞세우고 떠납니다. 도적과 압제 기사, 작은 왕 그리피스를 물리치다 쓰러지고, 마독 백작의 구혼과 폭행 앞에서 에니드가 버티는 사이 깨어난 그가 백작을 베어 둘은 화해합니다.

에브록 백작과 아들 여섯이 전사하자 과부는 막내 퍼시벌을 데리고 황야로 숨어 무기를 모르게 키웁니다. 소년은 기사들을 보고 기사가 되겠다며 떠나, 아서의 궁에서 케이에게 조롱당한 뒤 막대기 투창으로 오만한 기사를 쓰러뜨립니다. 잡초의 성에서 마녀 돔나 일행을 물리치고 글레이브 성에서 일 년 하루를 배운 뒤, 제단 앞에서 검은 갑옷이 흰색이 되는 기적을 봅니다. 마리우스 왕의 성에서 심장 방패를 얻고, 펠람 왕의 황폐한 북쪽에서 용의 기사를 꺾은 뒤 쓰러졌다가 수녀가 된 앙하라드의 간호로 일어나 어머니에게 돌아갑니다.

제8~9장: 분수의 오웬과 아스톨라트의 일레인

코난 경에게서 분수의 모험을 들은 오웬 경이 길을 떠납니다. 둔덕의 트롤 데셋과 싸워 이기고 분수의 비결을 얻으며, 분수의 기사 카독 백작을 쓰러뜨립니다. 성문에 갇힌 그를 엘리네드가 구하고, 중매로 미망인 백작부인과 혼인해 분수 백작이 됩니다. 삼 년 뒤 아서의 궁에서 '하루 밤낮'의 경고를 잊어 아내 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길을 잃지만, 무어의 부인과 곰의 도움으로 드윈 부자를 물리치고 데셋과 엘리네드를 구해 아내와 재회합니다.

부상한 랜슬롯은 카멜롯 시합에 나가지 말라는 의원의 경고를 듣고도 따라나섭니다. 아스톨라트의 버나드 경 집에서 일레인에게 붉은 소매 증표를 받고 라베인과 흰 방패로 활약하지만 창에 다쳐 은둔자에게 몸을 맡깁니다. 가웨인이 방패로 정체를 알리자 일레인이 찾아와 간호하나, 랜슬롯은 청혼을 거절합니다. 일레인은 상사병으로 숨지고, 편지를 쥔 채 배로 템스강을 내려가 궁정에 닿습니다. 랜슬롯은 정중히 장사 지냅니다.

제10장: 성배의 탐색

기사들이 타락해 가자 성 다윗이 '깨어 기도하라'는 말을 전합니다. 퍼시벌은 케이를 꺾고 기사가 되고, 보르스는 폐허 성에서 악마의 시험을 이겨 성배를 봅니다. 오순절에 갈라하드가 위험한 자리에 앉자 노인이 성배가 브리튼을 떠날 거라 경고하고, 기사들이 성배 탐색을 서약합니다. 세 기사는 이교도에 맞서 이실트의 성을 되찾고 요셉 주교의 성배를 봅니다. 주교의 멸망 예언 뒤 갈라하드와 퍼시벌은 승천하고, 보르스는 침묵하며 돌아옵니다.

제11~12장: 모르드레드의 음모와 가웨인의 증오

모르드레드가 랜슬롯과 왕비를 헐뜯고 피넬이 반역 소문을 퍼뜨리자, 왕비는 기사들을 만찬에 불러 결백을 호소하려 합니다. 모르드레드가 가웨인의 사과에 독을 넣었으나 피넬이 먹고 죽어, 마도르가 왕비를 고발합니다. 보르스가 북쪽에서 랜슬롯을 데려오고, 랜슬롯은 매복을 뚫고 달려옵니다. 왕은 마지못해 화형을 명하고, 랜슬롯이 마도르를 쓰러뜨리고 왕비를 구하지만, 분노에 눈이 멀어 무장하지 않은 가레스와 가헤리스까지 베고 맙니다.

동생들의 죽음을 안 가웨인은 랜슬롯을 죽이기 전엔 쉬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왕과 함께 조이우스 가드를 포위합니다. 화해 시도는 가웨인 때문에 무산되고, 전투에서 랜슬롯은 쓰러진 왕을 일으켜 세우며 자비를 베풉니다. 교황의 칙서를 든 주교와 게라인트 왕이 화평을 명하고 색슨의 침공을 경고해 왕은 전쟁을 멈춥니다. 그러나 가웨인의 위협에 화해는 빠지고, 랜슬롯은 칼라일에서 왕비를 돌려보낸 뒤 보름 안에 떠나라는 선고를 받고 왕국을 떠납니다.

제13장: 모르드레드의 반란과 아서의 죽음

가웨인의 복수심에 떠밀린 아서는 브르타뉴의 랜슬롯을 치러 바다를 건넙니다. 랜슬롯은 두 번의 결투에서 모두 가웨인을 쓰러뜨리고도 목숨은 살려 줍니다. 그러던 중 모르드레드가 왕위를 가로채고 그웬에버를 가뒀다는 소식이 닿습니다. 회군한 도버 해안에서 가웨인은 치명상을 입고, 용서와 도움을 청하는 편지를 랜슬롯에게 받아 적게 한 뒤 아서의 품에서 숨집니다. 그러나 편지를 들고 간 종자는 반역자에게 살해되고 편지는 바다에 가라앉아, 랜슬롯은 소식을 모른 채 머뭅니다.

서쪽 황무지에서 아서와 모르드레드의 회담이 열리지만, 독사 한 마리를 벤 칼날이 신호가 되어 전면전이 터집니다. 하루 종일 싸운 끝에 아서 곁에는 루칸과 베데베르만 남고, 아서와 모르드레드가 서로를 쓰러뜨립니다. 아서의 명을 받은 베데베르는 두 번 엑스칼리버를 숨겨 거짓 보고를 하다 세 번째에야 호수에 던지고, 물에서 솟은 손이 검을 받아 갑니다. 검은 배의 귀부인들이 아서를 태워 아발론으로 떠납니다. 뒤늦게 도착한 랜슬롯은 가웨인의 무덤에서 기도하고 그웬에버를 만난 뒤 은자가 되어 속죄합니다. 그웬에버의 시신을 글래스턴베리의 아서 곁에 묻고, 이듬해 6월 아침 미소를 띤 채 숨을 거둡니다.

대목별로 읽기

1. 돌에 박힌 검

이 책의 문은 글귀 하나로 열립니다. 검 위에 새겨진 문장은 왕이 혈통이나 힘이 아니라 하늘이 가리키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Whoso pulleth this sword out of this stone and wedge of steel

이 돌과 강철의 쐐기에서 이 검을 뽑는 자는.

왕과 제후들은 실패하고, 아무 야심 없이 칼을 구하러 온 소년만 성공합니다. 이어 수천 평민이 외칩니다.

Let Arthur draw the sword!

아서에게 검을 뽑게 하라!

Arthur shall be our King!

아서가 우리의 왕이 되리라!

아서의 정통성이 귀족의 합의가 아니라 평민의 환호로 확인된다는 점이 이후 원탁의 이상, 곧 신분보다 인품을 보는 기사도의 출발점이 됩니다.

2. 어린 시동과 어린 왕

왕이 되었다고 곧 왕국이 얻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반발한 왕들의 암살 시도 앞에서 시동 오웬은 끌려가면서도 왕의 침실을 불지 않습니다.

I will not tell thee!

네게는 말하지 않겠다!

멀린의 계책으로 열한 왕이 포위되자 노련한 반란 왕 우리엔스는 웃음을 터뜨립니다.

checkmated by a boy!

소년에게 장군을 당했구나!

어린 시종의 충성과 어린 왕의 지략이 짝을 이루고, 책은 이 시작에서부터 충성이 무엇인지를 한 장면으로 보여 줍니다.

3. 엑스칼리버와 호수의 여인

부러진 검 대신 아서가 얻는 엑스칼리버는 호수에서 옵니다. 멀린이 데려간 곳은 이렇게 소개됩니다.

It is the Lake of the Endless Waters

여기는 끝없는 물의 호수다.

호수의 여인은 칼집이 검보다 소중하다고 일러 줍니다.

while you keep the scabbard by your side, ye shall lose no blood

칼집을 곁에 두는 동안은 피를 흘리지 않으리라.

이 대목은 훗날 마지막 장에서 엑스칼리버가 호수로 돌아가는 장면의 복선입니다. 검은 빌려 쓴 힘이고, 빌린 것은 결국 돌려주어야 한다는 구조가 책 전체를 감쌉니다.

4. 발린 형제의 비극

가난한 기사 발린은 옷차림이 아니라 사람을 보는 처녀의 말 덕분에 검을 뽑을 기회를 얻습니다.

worthiness and manhood are not in a man's rich raiment

가치와 사내다움은 사람의 값비싼 옷에 있지 않다.

불행을 경고받고도 그는 물러서지 않습니다.

I shall take the adventure God shall ordain for me

나는 하느님이 내게 정해 주시는 모험을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그가 휘두른 창이 펠람 왕의 땅을 황폐하게 하고,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채 싸운 형제는 한 무덤에 눕습니다. 그 곁을 지나던 성의 부인은 이렇게 애도합니다.

Two brothers that have played together about their mother's knees

어머니 무릎 곁에서 함께 놀던 두 형제가.

비석의 마지막 구절은 비극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립니다.

Whereof the end is not yet.

그 끝은 아직 오지 않았다.

발린의 이야기는 선의로 시작해 재앙을 낳는 일격이 어떻게 한 나라의 상처가 되는지 보여 주며, 성배 장에서 이 상처가 다시 거론됩니다.

5. 랜슬롯의 첫 무공

궁정에서 자란 소년 랜슬롯의 첫 상대는 사로잡힌 뒤에도 거만한 카라도크입니다. 카라도크는 앳된 얼굴을 비웃습니다.

Joust with thee, thou smooth-faced boy!

너 같은 수염 없는 애송이와 창 시합을 하란 말이냐!

마녀 여왕들의 탑에서 풀려난 뒤, 위험한 예배당에서 그는 유령 기사들 앞에서 물러서지 않습니다.

In the name of God, avaunt ye!

하느님의 이름으로 물러가라!

멀린이 모두 마법이었다고 밝히는 대목은 두려움을 넘어서는 용기가 곧 기사의 자격이라는 시험으로 읽힙니다. 이 첫 시험이 훗날 그의 가장 큰 약점이 될 감정, 곧 분노와 사랑의 크기를 예고합니다.

6. 부엌의 기사 보맹

보맹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부엌에서 일 년을 보냅니다. 케이의 조롱은 신분에 대한 편견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A beggar, though he be on horseback, is still a beggar.

말 위에 있어도 거지는 거지다.

리넷의 모욕을 견디며 모험을 이어 가던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whether I be knave or gentleman, I have done you gentleman's service.

내가 천민이든 신사든 나는 당신에게 신사의 봉사를 했소.

라이온스 부인의 고백은 신분이 아닌 사람 자체를 사랑한다는 선언입니다.

I love thee, sir knight, whatsoever thou art

기사님, 당신이 누구든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 장은 신데렐라식 반전을 품고 있지만, 핵심은 정체가 밝혀지기 전의 행동이 이미 신사다웠다는 점입니다.

7. 트리스탐과 이수드

트리스탐은 마크 왕 앞에서 자신의 출신을 당당히 말합니다.

No starveling's brat am I, king

저는 굶주린 자의 자식이 아닙니다, 왕이여.

그러나 사랑은 약속과 충돌합니다. 이수드를 데려가던 배에서 두 사람이 마신 것은 사실 연애의 약이었습니다.

Sure this is the best wine that ever I drank,

정말 지금까지 마신 포도주 중 최고로구나.

트리스탐은 이수드를 마크에게 넘기고 평생 그녀의 기사로 남겠다고 맹세합니다.

your knight, in weal and in woe

행복할 때나 불행할 때나 당신의 기사로.

이 이야기는 사랑이 의지를 앞서는 순간 기사의 서약이 얼마나 무거운지를 보여 주며, 뒤의 랜슬롯과 왕비의 이야기를 비추는 거울이 됩니다.

8. 게라인트와 에니드

게라인트는 모욕을 참았다가 에니드를 위해 황금 매를 걸고 도전합니다.

Touch not the falcon!

매에 손대지 마라!

결혼 뒤 나태하다는 소문에 분노한 그는 신분을 감춘 채 길을 떠나, 농민들에게 자신을 이렇게 부릅니다.

I am called Sir Slothful

나는 게으름뱅이 경이라 불리오.

에니드는 침묵을 명령받고도 위험을 알리고, 쓰러진 남편을 지킵니다. 장의 끝에서 화해는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let us both forget them from this time forth

이제부터 우리 둘 다 그것을 잊읍시다.

서로를 시험한 결혼이 믿음으로 끝나는 이야기이며, 게라인트가 훗날 화평의 사절로 다시 등장하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9. 퍼시벌의 순수

어머니가 숨겨 키운 소년은 기사가 무엇인지조차 모릅니다.

I know not what a knight is

저는 기사가 무엇인지 모릅니다.

우연히 기사를 쓰러뜨리고 놀라서 묻는 순진함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Are knights then so easy to slay?

기사란 이렇게 쉽게 쓰러지는 것입니까?

숲속의 목소리는 그의 힘이 어디서 오는지 일러 줍니다.

in thy purity, thy humility, is thy strength

너의 순수와 겸손에 너의 힘이 있다.

퍼시벌은 가장 거친 기사가 아니라 가장 때 묻지 않은 기사로 그려집니다. 이 순수가 10장에서 성배에 가까워지는 자격이 되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10. 오웬과 분수

오웬은 분수의 백작이 되어 행복을 얻지만 한 가지를 잊습니다. 광대의 점괘가 그 기억을 흔들어 깨웁니다.

A night and a day, a night and a day!

하루 밤낮, 하루 밤낮!

슬픔에 잠긴 백작부인을 엘리네드는 이렇게 일깨웁니다.

a live dog is better than a dead lion

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다.

방랑 끝에 아내와 재회한 오웬에 대한 문장은 이 장의 도덕을 한 줄로 압축합니다.

Never again did Sir Owen leave his lady while she lived.

오웬 경은 아내가 사는 동안 다시는 그녀 곁을 떠나지 않았다.

모험과 사랑 사이의 균형, 곧 약속한 시간을 지키는 일이 용맹만큼 중요하다는 교훈입니다.

11. 아스톨라트의 일레인

일레인은 처음 본 기사에게 수줍게 증표를 청합니다.

Sir, I have never had a knight wear favour of mine.

기사님, 제 증표를 달아 준 기사는 지금까지 한 분도 없었어요.

랜슬롯은 마음이 이미 다른 곳에 있어 청혼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의 설명은 정직합니다.

love blows where it listeth and will be forced by none

사랑은 내키는 곳으로 불며 누구도 그것을 강요할 수 없다.

일레인의 마지막은 배 위에서 맞이한 조용한 도착과 비문으로 남습니다.

Here lieth the body of Elaine, the Lily Maid of Astolat

여기 아스톨라트의 백합 처녀 일레인의 몸이 누워 있다.

일레인의 죽음은 랜슬롯의 사랑이 낳은 첫 희생으로 읽힙니다. 가해자가 없는 비극이어서 슬픔이 더 오래 남습니다.

12. 성배 탐색

기사들이 타락하자 성 다윗은 단순한 처방을 내립니다.

Watch and Pray.

깨어 기도하라.

보르스는 폐허 성에서 쓰러뜨린 기사의 갑옷이 비어 있음을 보고 자신이 싸운 상대가 악마였음을 깨닫습니다.

The armour was empty!

갑옷은 비어 있었다!

요셉 주교는 브리튼이 성배를 잃는 이유를 밝힙니다.

Christ is not served in gentleness, nor is His law worshipped in this land

이 땅에서는 그리스도가 온유하게 섬겨지지 않고 그분의 법이 숭배되지 않는다.

성배를 본 뒤 돌아온 한 사람의 모습이 이 장을 닫습니다.

Ever after Sir Bors was a silent man

그 뒤로 보르스 경은 말수가 적은 사람이 되었다.

갈라하드와 퍼시벌은 승천하고 보르스만 돌아옵니다. 성배는 책의 정점이면서 동시에 원탁의 쇠락이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13. 왕비 구출과 돌이킬 수 없는 실수

모르드레드의 독이 든 사과가 피넬을 죽이자 마도르는 왕비를 지목합니다.

Thou art the murderess!

네가 살인자다!

왕비의 외침은 짧고 절박합니다.

I am innocent!

저는 결백합니다!

화형장에 달려온 랜슬롯은 왕비를 구하지만, 분노로 눈이 멀어 비무장 기사들을 베고 맙니다. 서술은 변명 대신 사실을 적습니다.

In very truth Sir Lancelot knew them not

정말로 랜슬롯 경은 그들을 알아보지 못했다.

이 사고가 모든 재앙의 방아쇠입니다. 구한 것이 정의였는지 사랑이었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 이 장면을 복잡하게 만듭니다.

14. 가웨인의 증오

동생들의 죽음 앞에서 가웨인은 처음엔 믿지 못합니다. 그에게 동생들은 왕국보다 귀한 존재였습니다.

I would not have them dead for all this realm and its riches.

이 왕국과 그 모든 재물을 준대도 동생들이 죽기를 바라지 않았다.

랜슬롯은 회한 어린 해명을 하지만 닿지 않습니다.

I was mad in my rage and did not see them.

나는 분노로 미쳐 그들을 보지 못했소.

가웨인의 선언은 화해의 문을 닫습니다.

thou and I shall never be at peace till one of us be slain

너와 나는 둘 중 하나가 쓰러질 때까지 결코 화해하지 못한다.

화평이 거의 이루어졌다가 가웨인의 고집에 무너지는 과정은 이 책에서 가장 슬픈 구조입니다. 이 장의 끝에서 왕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진 사실이 담담하게 적힙니다.

Heavy was King Arthur ever thereafter

그 뒤로 아서 왕은 늘 무거운 마음이었다.

15. 아서의 마지막

죽어 가는 가웨인이 아서에게 남기는 마지막 청은 증오의 끝을 보여 줍니다.

Kiss me--and forgive me!

내게 입 맞추고, 나를 용서해 주십시오!

모르드레드를 향해 말을 몰던 아서의 결의는 이렇게 전해집니다.

Now, betide me death, betide me life

이제 죽음이 오든 삶이 오든.

베데베르가 마침내 엑스칼리버를 던지자 검은 배가 아서를 태웁니다. 아서는 자신이 죽은 것이 아니라 상처를 치료하러 가는 것이라 말합니다.

I will go into the vale of Avalon to heal me

나는 상처를 고치러 아발론 골짜기로 가겠노라.

책은 그의 묘비 첫 문장을 이렇게 전합니다.

HERE LIES KING ARTHUR

여기 아서 왕이 누워 있다.

왕은 죽음과 귀환 사이의 애매한 자리에 남고, 이 열린 결말이 전설을 오래 살아 있게 한 힘으로 읽힙니다.

16. 랜슬롯의 속죄

뒤늦게 닿은 랜슬롯은 모든 재앙의 뿌리를 자기 안에서 찾습니다.

by my stiffnecked pride did all this evil come

나의 완고한 교만 때문에 이 모든 악이 닥쳤다.

그는 은자가 되어 지내다 가장 행복했던 때를 이렇게 회상한다고 전해집니다.

when he was lying on the tomb of King Arthur and Queen Gwenevere

아서 왕과 그웬에버 왕비의 무덤 위에 누워 있을 때.

그의 묘비명은 그가 기사로서 남기고자 한 평판을 요약합니다.

THE MOST COURTEOUS MAN AND THE TRUEST FRIEND, THE MEEKEST DOER OF GREAT DEEDS,

가장 예의 바른 사람, 가장 참된 벗, 큰 일을 이루고도 가장 겸손한 이.

랜슬롯은 가장 뛰어난 기사이면서 가장 큰 상처를 남긴 사람입니다. 책은 그를 심판하지 않고, 속죄로 끝나는 삶을 미소와 함께 맺어 줍니다.

17. 이 책을 읽는 방법

『아서 왕의 기사단』은 13장이 각각 독립된 모험담이라 한 장씩 끊어 읽기 좋습니다. 처음이라면 제1장(돌의 검), 제4장(부엌의 기사), 제9장(일레인), 제10장(성배)을 먼저 읽고, 제11~13장을 이어서 읽으면 책 전체의 하강선이 한눈에 보입니다. 앞 장들의 명랑한 모험이 뒤 장들에서 하나씩 대가를 치르는 구조라서, 마지막 세 장을 읽은 뒤 제2장의 발린 이야기로 돌아가 보면 복선이 더 잘 보입니다. 어린이를 위해 다시 쓴 판본이지만 용서, 증오, 사랑의 책임 같은 주제는 어른이 읽어도 가볍지 않습니다.

ReadGem 앱 소개

ReadGem 앱은 세계 고전을 읽으며 언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돕는 다국어 독서 플랫폼입니다.

원문과 번역을 문장별로 나란히 보여 주어 언어 간 표현을 비교할 수 있고, 모든 작품의 모든 문장을 TTS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ReadGem 앱의 서재는 퍼블릭 도메인의 오래 사랑받은 작품을 중심으로 하며, 삽화가 실린 책도 많습니다.

ReadGem 앱은 독자와 함께 번역을 만들어 가는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읽다가 더 나은 표현이 떠오르는 문장을 만나면, 스마트폰에 설치된 AI 앱에 그 문장의 새 번역을 요청하고 결과를 ReadGem에 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제안은 검토를 거쳐, 가장 좋은 것(또는 여러 제안을 합친 것)이 모든 독자가 읽는 번역이 됩니다.

아직 번역이 없는 언어에서는 처음부터 AI와 함께 번역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번역본이 없다는 이유로 고전을 읽지 못하는 일이 그렇게 줄어듭니다.

『아서 왕의 기사단』의 영어 원문을 ReadGem 앱에서 직접 들어 보세요.

모든 문장을 원어 음성으로 따라 들으며 이야기를 귀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ReadGem 앱은 Android와 iOS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