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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Gem · 한 권 요점

1599년경 집필

Julius Caesar

줄리어스 시저

공화정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카이사르를 암살한 브루투스가 안토니우스의 연설과 필리피 전투 앞에서 명분과 우정, 자기 자신을 모두 시험받는 정치 비극

Beware the Ides of March.

3월 15일을 조심하십시오.

Not that I loved Caesar less, but that I loved Rome more.

내가 카이사르를 덜 사랑해서가 아니라 로마를 더 사랑했기 때문이다.

한눈에 보기

1막은 카이사르의 개선 휴일에서 시작해, 점쟁이의 경고와 카시우스의 설득, 폭풍 치는 밤의 징조까지를 다룬다. 2막은 브루투스가 과수원에서 결심을 굳히고 음모자들이 모이며, 아내 포샤와 카이사르의 아내 칼푸르니아가 각자 불안 속에서 남편을 붙잡으려 하는 이야기다. 3막에서 카이사르가 원로원에서 암살당하고, 광장에서 브루투스와 안토니우스가 차례로 연설해 군중이 뒤집힌다. 4막은 삼두의 살생부와 브루투스, 카시우스의 다툼, 포샤의 죽음 소식과 카이사르의 유령을 거쳐 필리피로 향하고, 5막에서 두 사람은 패배 속에서 생을 마치며 안토니우스가 브루투스를 가장 고귀한 로마인이라 부르며 끝난다. 열여섯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 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 (A Tale of Two Cities)
  • 월터 스콧 『아이반호』 (Ivanhoe)
  • 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 (Hamlet)

한 권 요점

Julius Caesar

『줄리어스 시저』는 영국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쓴 5막 비극으로, 1599년경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셰익스피어는 1564년에 태어나 1616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고, 고대 로마의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이 극을 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무대는 로마와 사르디스 근처의 진영, 그리고 필리피 평원입니다. 제목은 카이사르이지만 그는 3막 1장에서 쓰러지고, 그 뒤로 극을 끌고 가는 사람은 브루투스입니다. 줄기는 세 가지 물음으로 모입니다. 한 사람에게 권력이 쏠리는 것을 막겠다는 이유로 저지른 살인이 정당한가, 말은 군중을 어떻게 움직이는가, 명분에 우정과 사랑을 걸었던 사람은 무엇을 잃는가. 인물들은 사건 속에서 자기 생각을 끊임없이 말로 바꾸어 내놓기 때문에, 이 극에서는 대사 한 줄이 곧 사건입니다. 카이사르 암살의 결말뿐 아니라 그 후의 내전과 브루투스, 카시우스의 최후까지 다룹니다.

줄거리

제1막 제1~2장: 시장의 휴일과 3월 15일의 경고

로마의 거리에서 호민관 플라비우스와 마룰루스가 일손을 놓고 나온 시민들을 꾸짖습니다. 구두 수선공은 카이사르의 승리를 축하하려 휴일을 만든 것이라고 둘러댑니다. 마룰루스는 이 사람들이 한때 폼페이우스의 행렬에도 같은 환호를 보냈음을 상기시키며 "돌덩이보다 못한 것들"이라 꾸짖고, 두 사람은 카이사르의 상에 걸린 장식을 떼어 내러 갑니다. 이어 축제의 달리기 행사에서 카이사르는 칼푸르니아에게 달리는 안토니우스의 손길을 받게 하라고 이르고, 군중 속에서 점쟁이가 "3월 15일을 조심하라"고 외치지만 카이사르는 그를 몽상가라 부르며 지나갑니다.

브루투스와 카시우스만 남습니다. 카시우스는 요즘 브루투스의 눈에서 예전의 다정함이 사라졌다고 말하고, 브루투스는 스스로와 싸우는 중이라 그럴 뿐이라고 답합니다. 카시우스는 자신이 거울이 되어 브루투스가 모르는 브루투스의 가치를 보여 주겠다고 합니다. 멀리서 함성이 터지자 브루투스는 사람들이 카이사르를 왕으로 세울까 두렵다고 털어놓습니다. 카시우스는 카이사르가 급류에서 "도와 달라, 가라앉는다"고 외쳤던 일과 열병에 떨던 일을 들어 그가 신이 아니라 약한 인간이라 주장하고, 옛 브루투스가 왕을 용납하지 않았음을 상기시킵니다. 브루투스는 지금은 더 말하지 말자며, 이런 조건 아래 로마의 아들로 사느니 차라리 시골 사람이 되겠다고 말합니다. 돌아오는 행렬 속에서 카이사르는 안토니우스에게 "야위고 굶주린 얼굴의 카시우스는 너무 많이 생각해서 위험하다"고 일러 줍니다. 카스카는 군중 앞에서 안토니우스가 왕관을 세 번 바쳤고 카이사르가 세 번 물리쳤으며, 환호하는 군중 앞에서 쓰러졌다고 전합니다. 카이사르의 상에서 장식을 뗀 마룰루스와 플라비우스는 침묵당했습니다. 혼자 남은 카시우스는 시민들이 보낸 것처럼 꾸민 글을 브루투스의 창으로 던질 계획을 세웁니다.

제1막 제3장: 폭풍의 밤

번개가 치는 거리에서 카스카가 칼을 뽑은 채 키케로를 만나 기이한 징조를 전합니다. 노예의 왼손이 스무 개의 횃불처럼 타는데도 상하지 않았고, 카피톨 앞에서 사자가 해치지 않고 지나갔으며, 여자들이 불타는 사람들이 거리를 걷는 것을 보았고, 대낮에 올빼미가 광장에서 울었다는 것입니다. 키케로는 사람들이 제멋대로 해석하는 것이라며 자리를 뜹니다. 같은 밤 카시우스는 가슴을 드러내고 번개 속을 걸었다며 이 불길한 하늘이 카이사르 같은 자를 가리킨다고 해석합니다. 원로원이 내일 카이사르를 왕으로 세울 것이라는 소문에 카시우스는 단검으로 스스로를 속박에서 풀겠다 하고, 카스카도 뜻을 같이합니다. 합류한 신나에게 카시우스는 브루투스가 발견할 법정 의자, 창, 옛 브루투스 상 위에 쪽지를 놓으라고 시킵니다. 브루투스는 이미 "사 분의 삼이 우리 편"입니다.

제2막 제1장: 브루투스의 과수원

잠 못 이루는 브루투스는 과수원에서 마음을 정리합니다. 카이사르에게 개인적 원한은 없지만 왕관을 쓰면 달라질 것이 두렵다, 그러니 "껍질 안에 있을 때 죽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인 루키우스가 주운 쪽지에는 "브루투스, 자고 있다. 깨어나 보라"는 글이 있고, 날짜는 이미 3월 15일입니다. 새벽에 얼굴을 외투로 가린 카시우스, 카스카, 데키우스, 신나, 메텔루스 킴버, 트레보니우스가 찾아옵니다. 카시우스가 맹세를 하자고 하자 브루투스는 "정직한 사람의 약속이면 충분하다"며 거절합니다. 키케로는 남이 시작한 일을 따르지 않는다며 제외하고, 카시우스가 안토니우스도 함께 죽이자고 하자 브루투스는 "우리는 제물을 바치는 사람이어야지 도살꾼이어서는 안 된다"며 반대합니다. 데키우스가 카이사르를 원로원으로 데려오는 일을 맡습니다.

일행이 떠난 뒤 아내 포샤가 나타나 남편이 밤새 한숨짓고 말없이 자리를 뜨는 이유를 묻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카토의 딸이며 비밀을 지킬 수 있음을 증명하려 스스로 상처를 입은 적이 있다고 말합니다. 브루투스는 신들에게 이 아내에 걸맞은 사람이 되게 해 달라 빌고 곧 모두 알리겠다고 약속합니다. 병든 몸으로 찾아온 리가리우스도 브루투스가 이끈다는 말에 병을 털고 따라나섭니다.

제2막 제2~4장: 꿈, 경고문, 포샤의 불안

카이사르는 칼푸르니아가 잠결에 "카이사르가 살해된다"고 세 번 외쳤다며 사제들에게 점을 치라고 시킵니다. 칼푸르니아는 사자가 거리에서 새끼를 낳고 무덤이 열리고 구름 위에서 병사들이 싸웠다는 소문을 들어 오늘만은 나가지 말라고 매달립니다. 카이사르는 "겁쟁이는 죽기 전에 여러 번 죽는다"며 거절하지만, 점쟁이들이 제물에서 심장을 찾지 못했다는 보고에도, 두려워 집에 머문다면 자신이 심장 없는 짐승일 것이라고 맞섭니다. 아내가 무릎을 꿇고 청하자 카이사르는 안토니우스가 병이라고 전하게 하자며 물러섭니다. 그때 데키우스가 와서 칼푸르니아의 꿈, 곧 그의 상에서 피가 샘처럼 솟고 로마인들이 웃으며 손을 씻는 꿈을 길한 징조로 해석합니다. 원로원이 오늘 카이사르에게 왕관을 주기로 했으며 안 가면 "카이사르가 아내의 꿈 때문에 두려워한다"고 수군댈 것이라고 설득하자 카이사르는 자신이 부끄럽다며 외투를 청합니다. 맞이하러 온 브루투스와 일행에게 포도주를 권하고, 브루투스는 방백으로 "같아 보이는 것이 다 같은 것은 아니다"라며 마음 아파합니다.

3장에서 아르테미도루스는 음모자들의 이름을 하나씩 적은 경고문을 들고 카이사르가 지나가는 길목에서 탄원인처럼 건네려 합니다. 4장에서 포샤는 루키우스를 원로원으로 보내 남편의 안색을 살펴 오게 하고는 비밀을 지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방백으로 한탄하며 점쟁이에게 카이사르가 위험한지 묻습니다. 점쟁이는 아직 위해는 모르지만 걱정되는 일이 많다고 답하고, 포샤는 기운이 빠져 집으로 들어갑니다.

제3막 제1장: 3월 15일, 원로원

카피톨 앞에서 카이사르는 점쟁이에게 "3월 15일이 왔다"고 말하고, 점쟁이는 "왔지만 아직 가지 않았다"고 답합니다. 아르테미도루스가 읽으라고 서류를 내밀지만 카이사르는 "우리 자신에 관한 일은 마지막에 처리한다"며 받지 않습니다. 원로원으로 들어서는 길에 포필리우스가 카시우스에게 "오늘 일이 성공하길 바랍니다"라고 속삭이고 카이사르에게 다가가자 음모자들은 발각을 걱정하지만, 포필리우스가 웃고 카이사르의 표정이 변하지 않자 안도합니다. 트레보니우스는 안토니우스를 불러내 멀리 데려가고, 메텔루스 킴버가 추방된 형제를 사면해 달라고 무릎을 꿇습니다. 카이사르는 아부로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며 거절하고, 브루투스와 카시우스까지 가세해 청하자 "나는 북극성처럼 변하지 않는다"고 답합니다. 카스카가 "손이여, 나를 대신해 말하라"고 외치며 먼저 찌르고 여러 사람이 이어 찌릅니다. 마지막으로 브루투스를 본 카이사르는 "너마저, 브루투스여? 그렇다면 쓰러져라, 카이사르여"라고 말하고 숨을 거둡니다.

신나가 "자유! 해방! 폭군이 죽었다!"고 외치고, 브루투스는 달아나려는 원로원 의원들에게 "야망의 빚이 갚아졌다"며 진정시킵니다. 음모자들은 카이사르의 피에 손을 씻고 칼을 붉게 물들인 채 광장으로 나가 "평화, 자유, 해방"을 외치자고 합니다. 카시우스는 이 장면이 훗날 나라마다 되풀이 상연되리라 말합니다. 안토니우스의 하인이 와서, 안전을 보장해 주면 주인이 브루투스를 따르겠다고 전합니다. 안토니우스가 도착해 카이사르의 시신 앞에서 "죽이려면 지금 죽이라"고 말하고, 브루투스는 우리 마음은 연민으로 가득하다며 그를 받아들입니다. 안토니우스는 한 사람씩 피 묻은 손을 잡고, 카이사르가 왜 위험했는지 이유를 듣고 싶다고 하며, 광장에서 장례 연설을 하겠다고 청합니다. 카시우스가 말리지만 브루투스는 자신이 먼저 연설해 이유를 밝히고 안토니우스에게는 자신들을 비난하지 말라는 조건을 거는 것으로 허락합니다. 혼자 남은 안토니우스는 카이사르의 상처를 보며 "인간의 사지 위에 저주가 내릴 것이다. 국내 분노와 내전이 이탈리아를 덮을 것이다"라고 예언합니다. 옥타비우스의 하인이 오자 안토니우스는 광장에서 군중의 반응을 본 뒤 알려 주겠다며 기다리게 합니다.

제3막 제2~3장: 광장의 연설, 시인 신나

브루투스는 군중을 나누어 듣게 한 뒤 연단에 올라 "카이사르를 덜 사랑해서가 아니라 로마를 더 사랑해서"라고 말합니다. 야망 때문에 죽였다는 것입니다. 노예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 로마인이 되기 싫은 사람이 있느냐고 묻고, 군중이 "없다"고 답하자 만족합니다. 군중은 그를 카이사르의 자리에 앉히자고까지 환호하지만 브루투스는 홀로 물러나며 안토니우스의 연설을 들어 달라고 당부합니다. 군중은 처음에 안토니우스를 못마땅해합니다.

안토니우스는 "나는 카이사르를 묻으러 왔지 칭송하러 온 것이 아니다"라고 시작합니다. 거듭 "브루투스는 명예로운 사람"이라 되풀이하면서, 카이사르가 몸값으로 국고를 채웠고, 가난한 이들이 울 때 울었으며, 루페르칼 축제에서 세 번 바친 왕관을 세 번 물리쳤다는 사실을 하나씩 짚습니다. 군중이 흔들리자 그는 카이사르의 유언장을 꺼내고는 읽지 않겠다며 애를 태웁니다. 군중이 외치자 연단에서 내려와 카이사르의 외투를 보이며 카시우스와 카스카와 브루투스의 칼이 어디를 찔렀는지 짚고, 브루투스가 찌르자 카이사르의 심장이 터졌다고 말합니다. 군중이 분노로 들끓자 비로소 유언장을 읽습니다. 모든 시민에게 75드라크마를, 테베레 강 쪽 정원과 과수원을 공유지로 남긴다는 내용입니다. 군중은 불을 들고 음모자들의 집으로 달려갑니다. 안토니우스는 "이제 일이 되게 하라"고 중얼거리고, 옥타비우스가 이미 로마에 와 있으며 브루투스와 카시우스가 성문을 빠져나갔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3장에서는 카이사르와 잔치하는 꿈을 꾼 시인 신나가 군중에게 붙잡혀 이름을 추궁당합니다. 이름이 신나라는 것만으로 음모자라 외치는 군중에게 그는 시인이라 항변하지만, "이름이 신나이니 상관없다"는 외침과 함께 끌려갑니다.

제4막 제1장: 세 사람의 명부

안토니우스, 옥타비우스, 레피두스가 탁자에 앉아 죽일 사람의 이름에 표를 합니다. 레피두스는 자기 형제를 내주고 안토니우스는 누이의 아들을 내줍니다. 레피두스가 유언장을 가지러 나가자 안토니우스는 그를 "짐을 지고 가는 나귀", "한낱 도구"라 부르고, 짐을 목적지에 내려놓으면 풀어 풀 뜯으러 보내자고 말합니다. 옥타비우스는 레피두스가 노련한 군인이라 반박하지만 안토니우스는 자신의 말(馬)도 그렇다고 대꾸합니다. 브루투스와 카시우스가 군대를 모으고 있으니 세 사람은 동맹을 굳히고 회의를 열기로 합니다.

제4막 제2~3장: 사르디스 천막의 밤

사르디스 근처에서 브루투스는 카시우스가 옛 친구처럼 대하지 않는다는 말을 루킬리우스에게 듣고 "식어 가는 친구"라 탄식합니다. 두 사람은 천막에 들어가 격돌합니다. 브루투스는 뇌물을 받은 루키우스 펠라를 처벌했는데 카시우스가 편지로 감싸 달라고 한 것을 문제 삼고, 카시우스가 요직을 돈으로 판다는 소문에 "가려운 손바닥"이라 몰아세웁니다. 카시우스가 "더 나은 군인"이라 자부하자 브루투스는 병사들 봉급으로 보낸 금을 거절당했다며 따집니다. 화가 폭발한 카시우스는 단검을 꺼내 "내 심장을 가져가라, 카이사르를 찔렀듯 찔러라"라고 외치고, 브루투스는 "칼을 거두라"며 풀어 줍니다. 서로 손을 잡고 화해하는 순간 시인이 끼어들어 사이좋게 지내라고 하다 쫓겨납니다.

그 뒤 브루투스는 포샤가 죽었다고 말합니다. 남편의 부재와 옥타비우스, 안토니우스의 세력이 커진다는 소식에 실성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입니다. 카시우스는 경악하고, 이어 들어온 메살라가 편지로 삼두가 살생부로 상원 의원 백 명(브루투스의 편지에는 일흔 명)을 죽였고 키케로도 그중 하나라고 전합니다. 브루투스는 아직 포샤 소식을 모르는 척 메살라에게 물었다가 사실을 듣고 "그렇다면 안녕, 포샤. 우리는 죽어야 한다"고 말하며 담담하게 받아들입니다. 이어 필리피로 가자는 브루투스의 주장과 적이 오기를 기다리자는 카시우스의 주장이 맞서고, 브루투스의 뜻대로 정해집니다. 모두가 물러간 뒤 시동 루키우스의 연주를 들으며 책을 찾던 브루투스 앞에 카이사르의 유령이 나타나 "나는 네 악령이다. 필리피에서 다시 보리라"고 말하고 사라집니다.

제5막 제1~2장: 필리피 평원, 말싸움과 작별

필리피 평원에서 옥타비우스와 안토니우스는 적이 산을 지키리라는 예상과 달리 평지로 내려온 것에 만족합니다. 안토니우스가 왼쪽을 맡으려 하자 옥타비우스는 "당신에게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하겠다"며 오른쪽으로 갑니다. 양쪽 장군들이 만나 말싸움을 벌이는데, 안토니우스는 브루투스가 칼로 상처를 내면서 "카이사르 만세"를 외쳤고 카스카는 비열하게 뒤에서 찔렀다고 비난합니다. 옥타비우스는 카이사르의 서른세 군데 상처가 갚아지기 전에는 검을 거두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돌아선 카시우스는 오늘이 자기 생일이라고 말하며, 이전에 에피쿠로스를 따랐던 자신이 이제 징조를 조금 믿게 되었다고 합니다. 독수리 두 마리가 사라지고 까마귀와 솔개가 머리 위를 맴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브루투스는 패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에 로마에 사슬에 묶여 끌려가지는 않겠다고 답하고, 두 사람은 "영원히 안녕, 만나면 웃고 아니면 이 이별이 좋았다고 하자"며 작별합니다. 2장에서 브루투스는 옥타비우스 쪽 진영이 약해 보이니 지금 공격하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제5막 제3~5장: 두 사람의 최후와 안토니우스의 평가

브루투스가 너무 일찍 공세를 취해 병사들이 약탈에 몰두하는 사이 카시우스의 군대는 안토니우스에게 포위됩니다. 카시우스는 부하 티티니우스를 말에 태워 저 무리가 아군인지 적인지 확인하게 하고, 언덕에 올라간 핀다루스는 티티니우스가 기병에게 에워싸여 사로잡혔다고 보고합니다. 사실은 환호하며 승리를 알리던 아군이었으나, 카시우스는 오판한 채 파르티아에서 살려 주었던 핀다루스에게 맹세를 지키라 하고 스스로 삶을 끝냅니다. 돌아온 티티니우스는 메살라와 함께 시신을 발견하고 "해는 졌다"고 탄식합니다. 메살라는 이 오판을 "우울이 낳은 오류가 어머니를 죽인다"고 한탄합니다. 티티니우스는 아군이 건넨 승리의 화관을 카시우스의 이마에 얹은 뒤 자신도 목숨을 끊습니다. 브루투스는 두 시신 앞에서 "카이사르의 영혼이 아직 힘이 세다. 우리 칼을 우리 자신에게 돌린다"고 말하고, 카시우스를 "로마인 중 마지막"이라 부릅니다.

다시 싸움이 벌어지자 젊은 카토가 "나는 카토의 아들"이라 외치며 돌진하다 쓰러집니다. 루킬리우스는 자신이 브루투스라 외치며 사로잡혀 안토니우스 앞에 끌려가고, "브루투스는 산 채로는 결코 잡히지 않는다"고 단언합니다. 안토니우스는 속았음을 알고도 그를 선대하라 이릅니다. 바위 위에서 브루투스는 남은 부하들에게 자기 마지막을 도와 달라 부탁하지만 클리투스, 다르다니우스, 볼룸니우스는 차례로 거절하고 달아나라고 재촉합니다. 브루투스는 평생 자신에게 진실했던 사람들밖에 만나지 못해 기쁘다고 말하고, 곁에 남은 스트라토의 도움을 받아 "카이사르여, 이제 잠잠하라. 그대를 죽일 때도 이만큼 기쁘지는 않았다"라고 말하며 숨을 거둡니다. 옥타비우스와 안토니우스가 도착하자 스트라토는 "브루투스는 오직 자기 자신만을 이겼다"고 답합니다. 안토니우스는 브루투스를 두고 "다른 음모자들은 카이사르를 시기하여 일을 했으나 그만은 공동의 선을 위해 가담했다"고 평하며 그를 모든 로마인 중 가장 고귀한 사람이라 부르고, 옥타비우스는 그를 군인답게 예우하여 장례를 치르라 명합니다.

대목별로 읽기

1. 일하는 시민과 호민관

극은 영웅이 아니라 구두 수선공의 말장난으로 열립니다. 직업이 무엇이냐는 추궁에 그는 이렇게 맞받습니다.

a surgeon to old shoes: when they are in great danger, I recover them.

낡은 신발의 외과 의사입니다. 신발이 위험해지면 제가 살려 냅니다.

시민들이 휴일을 보내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we make holiday to see Caesar, and to rejoice in his triumph.

카이사르를 보고 그의 승리를 기뻐하려고 휴일을 만들었습니다.

마룰루스의 꾸짖음은 이 극의 전체 주제를 미리 보여 줍니다.

You blocks, you stones, you worse than senseless things!

이 목석들아, 감각 없는 것보다 못한 놈들아!

군중은 어제 폼페이우스에게 환호하던 바로 그 사람들입니다. 군중의 사랑은 방향이 쉽게 바뀐다는 사실이 첫 장면에서 이미 제시되고, 3막 광장에서 그 결과가 폭발합니다.

2. 3월 15일을 조심하라

점쟁이의 경고는 두 번 되풀이되지만 카이사르는 듣지 않습니다.

Beware the Ides of March.

3월 15일을 조심하십시오.

He is a dreamer; let us leave him. Pass.

저자는 몽상가다. 내버려 두자. 지나가라.

3막 1장에서 같은 두 사람이 다시 마주칩니다. 카이사르가 "3월 15일이 왔다"고 말하자 점쟁이는 이렇게 받습니다.

Ay, Caesar; but not gone.

네, 카이사르여. 그러나 아직 지나가지는 않았습니다.

이 극의 경고는 모두 정확하지만 아무도 제때 듣지 못합니다. 아르테미도루스, 칼푸르니아, 점쟁이가 같은 소리를 내는데도 카이사르는 자신을 그 위험 바깥에 두고 있습니다.

3. 거울과 거인

카시우스가 브루투스를 설득하는 방식은 비난이 아니라 거울 노릇입니다. 브루투스는 자신의 눈으로 자기 얼굴을 볼 수 없다고 인정합니다.

the eye sees not itself But by reflection, by some other thing.

눈은 자기 자신을 볼 수 없고 다른 사물을 통한 반영으로만 본다.

카시우스는 그 틈을 파고듭니다.

I, your glass, Will modestly discover to yourself

당신의 거울인 제가 겸손하게 당신 자신에게 드러내 보이겠습니다.

이어 카이사르를 거인으로, 자신들을 그 가랑이 밑을 오가는 사람으로 그립니다.

he doth bestride the narrow world Like a Colossus

그는 좁은 세상을 거인상처럼 걸터타고 서 있다.

The fault, dear Brutus, is not in our stars,

잘못은 우리의 별에 있는 것이 아니다, 브루투스.

But in ourselves, that we are underlings.

우리 자신에게 있다. 우리가 아랫사람으로 살고 있다는 데에.

카시우스의 논리는 카이사르가 무엇을 했느냐가 아니라 한 사람이 우뚝 섰을 때 나머지가 어떻게 되느냐에 있습니다. 브루투스가 움직이는 것도 카이사르의 죄가 아니라 자신이 아랫사람이 되리라는 두려움입니다.

4. 야윈 눈과 그리스어

카이사르는 카시우스를 정확히 읽고 있습니다.

Yond Cassius has a lean and hungry look;

저기 저 카시우스는 야위고 굶주린 얼굴을 하고 있다.

He thinks too much: such men are dangerous.

그는 너무 많이 생각한다. 그런 자들은 위험하다.

카이사르는 자신이 경계하는 대상을 정확히 짚으면서도 "나는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덧붙입니다. 두려움을 인정하지 못하고 마음이 편한 사람들만 곁에 두려는 것이 카이사르의 약점입니다. 왕관을 세 번 물리친 장면을 전하는 카스카의 입은 건조하고 냉소적입니다.

it was mere foolery; I did not mark it.

그냥 어릿광대짓이라서 신경 쓰지 않았다.

키케로가 그리스어로 연설했다는 대목에서 나온 표현은 오늘날 일상어가 되었습니다.

it was Greek to me.

내게는 그리스어처럼 알 수 없는 말이었다.

정치적 사건이 무엇이었는지 전하는 사람이 정작 그 뜻을 알지 못한다는 점이 이 장면의 아이러니입니다. 로마의 큰일은 이렇게 무심한 눈으로 지나갑니다.

5. 폭풍의 밤

같은 천둥 아래서 카스카는 두려움을, 카시우스는 기회를 봅니다. 카스카는 하늘이 싸우고 있다고 느낍니다.

Either there is a civil strife in heaven

하늘에 내란이 일어났거나, 아니면 (세상이 신들을 노하게 했거나).

카시우스의 답은 정반대입니다.

A very pleasing night to honest men.

정직한 사람들에게는 아주 마음에 드는 밤이다.

키케로의 말이 이 장면을 가장 잘 요약합니다. 징조는 보는 사람이 읽는 대로의 징조입니다. 카시우스는 이 징조를 카이사르를 가리키는 표지로 읽고, 곧 칼푸르니아의 꿈을 데키우스가 길몽으로 바꾸듯, 같은 현상이 말하는 사람에 따라 흉하기도 길하기도 합니다. 이 극에서 해석은 곧 권력입니다.

6. 뱀의 알

과수원의 독백은 브루투스의 논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 줍니다. 개인적 원한이 없음을 인정한 뒤, 카이사르가 왕관을 쓰면 어떻게 될지 두려워합니다.

It is the bright day that brings forth the adder,

독사를 깨우는 것은 밝은 낮이다.

그는 지금까지의 카이사르에게서 허물을 찾지 못합니다. 대신 앞으로 일어날 일을 근거로 삼습니다. 사다리를 오르는 사람은 꼭대기에 닿으면 사다리에 등을 돌린다는 것입니다.

think him as a serpent’s egg

그를 뱀의 알이라고 생각하자.

And kill him in the shell.

그리고 껍질 안에서 죽이자.

일어나지 않은 일을 이유로 사람을 죽이는 논리를 브루투스 스스로도 알고 있습니다. 그 불편함은 이어지는 독백에 남습니다.

all the interim is Like a phantasma, or a hideous dream

그 사이의 시간은 환영이나 끔찍한 꿈과 같다.

7. 맹세 없는 맹세, 제물과 도살꾼

카시우스가 맹세를 제안하자 브루투스는 거절하고, 명예가 맹세라고 말합니다.

what other oath Than honesty to honesty engag’d

정직이 정직에게 건네는 약속보다 더 나은 맹세가 어디 있겠는가.

안토니우스를 함께 죽이자는 카시우스의 현실적인 제안은 거부됩니다.

Let us be sacrificers, but not butchers

우리는 제물을 바치는 사람이지 도살꾼이 아니어야 한다.

We shall be call’d purgers, not murderers.

우리는 살인자가 아니라 정화하는 사람으로 불릴 것이다.

브루투스는 폭력에도 격조가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 믿음이 극 전체의 비극을 낳는 오판입니다. 안토니우스를 살려 둔 일, 안토니우스의 연설을 허락한 일은 모두 브루투스의 이 고결함에서 나옵니다. 카시우스는 안토니우스를 두려워한다고 말했지만 브루투스는 그를 방탕한 사람으로 가볍게 여깁니다.

8. 포샤

포샤는 남편의 침묵을 정면으로 마주합니다. 자신이 아내라면 비밀을 알 자격이 있다는 논리입니다.

Think you I am no stronger than my sex

내가 내 성별보다 더 강하지 않다고 생각하십니까?

I grant I am a woman; but withal A woman well reputed, Cato’s daughter.

나는 여자이지만 평판 좋은 여자입니다. 카토의 딸입니다.

하지만 4장에서 그녀는 같은 논리를 스스로 무너뜨립니다. 비밀을 지키기가 얼마나 힘든지 방백으로 한탄합니다.

I have a man’s mind, but a woman’s might.

나는 남자의 마음을 가졌지만 여자의 힘밖에 없다.

How hard it is for women to keep counsel!

여자가 비밀을 지키기는 얼마나 어려운가!

포샤는 말수가 적은 인물이지만 이 극에서 사적인 영역이 정치의 비용을 어떻게 치르는지 가장 선명하게 보여 줍니다. 4막에서 브루투스가 그녀의 죽음을 한 줄로 전하는 대목은 그 무게를 더합니다.

9. 칼푸르니아의 꿈과 데키우스의 아첨

칼푸르니아는 징조를 빌려 남편을 붙잡습니다.

When beggars die, there are no comets seen;

거지가 죽을 때는 혜성이 보이지 않는다.

The heavens themselves blaze forth the death of princes.

하늘 스스로가 군주의 죽음을 불길로 알린다.

카이사르의 대답은 이 극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대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Cowards die many times before their deaths

겁쟁이는 죽기 전에 여러 번 죽는다.

The valiant never taste of death but once.

용감한 사람은 죽음을 단 한 번만 맛본다.

그러나 그의 결심은 아내의 눈물이 아니라 데키우스의 말 한마디에 무너집니다. 데키우스는 아내의 꿈을 길몽으로 풀고, 이어 카이사르의 약점을 건드립니다.

shall they not whisper “Lo, Caesar is afraid”?

그들이 "보라, 카이사르가 두려워한다"고 수군거리지 않겠습니까?

데키우스가 앞서 장담한 방법이 그대로 쓰입니다. 그는 "사자는 올가미로, 사람은 아첨꾼으로" 잡을 수 있다고 말했고, 카이사르는 자신이 아첨을 싫어한다고 말하면서 그때 가장 아첨당합니다. 자기 용기를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곧 그를 원로원으로 이끕니다.

10. 원로원의 북극성

3막 1장의 카이사르는 자기 자신을 신처럼 선언합니다. 메텔루스의 청원에 응하지 않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But I am constant as the northern star,

그러나 나는 북극성처럼 변하지 않는다.

앞서 아르테미도루스의 경고문을 읽지 않은 것도 같은 태도입니다.

What touches us ourself shall be last serv’d.

우리 자신에게 관계된 일은 맨 나중에 처리한다.

자신의 생명이 걸린 서류를 뒤로 미루고, 흔들리지 않음을 과시한 순간 칼이 날아듭니다. 암살은 짧습니다.

Speak, hands, for me!

손이여, 나를 대신해 말하라!

Et tu, Brute?—Then fall, Caesar!

너마저, 브루투스여? 그렇다면 쓰러져라, 카이사르여!

이 한마디는 카이사르가 가장 아픈 곳을 가리킵니다. 많은 칼 가운데 그를 쓰러뜨린 것은 친구의 칼이라는 것입니다. 곧이어 신나가 외치는 구호는 분명합니다.

Liberty! Freedom! Tyranny is dead!

자유! 해방! 폭군이 죽었다!

11. 안토니우스의 계산

카이사르의 시신 앞에서 안토니우스의 첫마디에는 슬픔과 전략이 함께 있습니다.

O mighty Caesar! Dost thou lie so low?

오 위대한 카이사르여! 이렇게 낮게 누워 계십니까?

그는 음모자들과 한 사람씩 손을 잡으며 기를 꺾습니다. 용서를 구하는 듯하지만 눈은 시신에 있습니다.

Pardon me, Julius!

용서하십시오, 율리우스여!

브루투스가 허락하자 카시우스는 "당신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모른다"며 말리고, 브루투스는 이를 물리칩니다. 사람들이 모두 떠난 뒤 안토니우스는 비로소 가면을 벗습니다.

O, pardon me, thou bleeding piece of earth,

오, 용서하시오, 피 흘리는 흙덩이여.

Cry havoc and let slip the dogs of war

"살육하라!" 외치며 전쟁의 개들을 풀어놓으리라.

안토니우스는 이 독백으로 앞으로의 전개를 예고합니다. 극 속 브루투스는 자신의 호의가 불러올 결과를 끝까지 보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12. 브루투스의 연설

브루투스는 논리와 균형의 언어로 군중을 설득합니다. 핵심은 한 문장에 있습니다.

Not that I loved Caesar less, but that I loved Rome more.

내가 카이사르를 덜 사랑해서가 아니라 로마를 더 사랑했기 때문이다.

이어 슬픔, 기쁨, 존경, 그리고 죽음을 한 줄로 이어서 정당화합니다.

but, as he was ambitious, I slew him.

그러나 그가 야심에 찼기에 나는 그를 죽였다.

그는 반복되는 물음 형식을 쓰고, 마지막에 답을 구합니다.

Who is here so base, that would be a bondman?

여기 노예가 되고 싶을 만큼 비천한 자 있는가?

I pause for a reply.

대답을 기다리겠다.

군중은 "아무도 없다"고 외치고 곧 그를 카이사르의 자리에 앉히겠다고까지 합니다. 군중은 논거에 감동한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의 분위기에 감동했기 때문에, 곧바로 마음을 바꾸게 됩니다. 브루투스의 연설은 정직하지만 군중의 마음에 오래 남을 감정이 없습니다.

13. 안토니우스의 연설

안토니우스는 정반대의 전략을 씁니다. 먼저 몸을 낮춥니다.

Friends, Romans, countrymen, lend me your ears;

친구들이여, 로마인들이여, 동포들이여, 귀를 빌려 주시오.

I come to bury Caesar, not to praise him.

나는 카이사르를 묻으러 왔지 칭송하러 온 것이 아니오.

그러고는 브루투스의 말을 되풀이하며 의미를 뒤집습니다.

For Brutus is an honourable man,

브루투스는 명예로운 사람이니까.

그 뒤에는 증거가 이어집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울 때 카이사르도 울었다는 사실이 야망의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When that the poor have cried, Caesar hath wept;

가난한 이들이 울 때 카이사르도 울었소.

Ambition should be made of sterner stuff

야망은 더 단단한 재료로 만들어져야 하오.

감정의 장치도 동원합니다. 가슴이 막힌다며 말을 멈추고, 군중이 스스로 결론에 닿도록 기다립니다.

My heart is in the coffin there with Caesar

내 마음은 저 관 속에 카이사르와 함께 있소.

마지막은 유언장이라는 미끼와 외투입니다.

This was the most unkindest cut of all;

이것이 모든 칼 가운데 가장 모질고 가혹한 한 번이었소.

To every Roman citizen he gives, To every several man, seventy-five drachmas.

모든 로마 시민에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75드라크마를 주었소.

안토니우스의 말은 모든 문장이 군중의 눈에서 눈물을 끌어내기 위한 도구이고, 군중은 그가 짠 순서대로 분노에 도달합니다. 브루투스가 이성을 믿었다면 안토니우스는 이성이 감정 위에서 얼마나 얇은지 아는 사람입니다.

14. 풀려난 폭력, 시인 신나, 삼두의 명부

연설이 끝나자 안토니우스는 결과를 지켜봅니다.

Mischief, thou art afoot, Take thou what course thou wilt!

재앙아, 네가 일어섰구나. 가고 싶은 길로 가거라!

군중이 처음 붙잡은 사람은 음모자가 아니라 이름이 같은 시인입니다.

I am Cinna the poet, I am Cinna the poet.

저는 시인 신나입니다, 시인 신나예요.

Tear him for his bad verses, tear him for his bad verses.

나쁜 시를 썼으니 찢어라, 나쁜 시를 썼으니 찢어라.

이 짧은 장면은 정치적 폭력이 이유를 따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폭정을 막겠다는 행위가 아무 관계없는 사람의 죽음으로 이어졌습니다. 4막 1장에서 승자들의 모습은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These many then shall die; their names are prick’d.

그럼 이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다. 이름에 표를 해 두었다.

레피두스의 형제와 안토니우스의 조카까지 거래하듯 명부에 올리며, 레피두스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Do not talk of him But as a property.

그를 도구 이상으로 말하지 마라.

폭군을 없애겠다던 명분의 뒤에 이제 살생부를 든 세 사람이 서 있습니다.

15. 사르디스 천막의 밤

브루투스와 카시우스의 다툼은 정치가 아니라 우정의 문제로 터집니다. 브루투스는 부패한 동료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따집니다.

Remember March, the Ides of March remember:

3월을 기억하라, 3월 15일을 기억하라.

I had rather be a dog, and bay the moon, Than such a Roman.

그런 로마인이 되느니 차라리 개가 되어 달에게 짖겠다.

카시우스는 자신을 감정이 앞선 사람이라 인정하며 하소연합니다. 브루투스가 화해의 문을 엽니다.

A friend should bear his friend’s infirmities

친구는 친구의 약점을 감싸 주어야 한다.

Have not you love enough to bear with me

나를 참아 줄 만한 사랑이 당신에게는 없습니까?

브루투스가 포샤의 죽음을 말하는 순간 이 다툼의 의미가 달라집니다. 그는 슬픔을 이렇게 눌러 말합니다.

Portia is dead.

포샤가 죽었소.

그러나 이 침착은 곧 무너져 가는 사람의 외피입니다. 필리피로 가자는 결정을 내릴 때 브루투스는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카시우스는 마지못해 따릅니다. 그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There is a tide in the affairs of men

사람의 일에는 밀물이 있다.

그날 밤 카이사르의 유령이 찾아옵니다.

Thy evil spirit, Brutus.

네 악령이다, 브루투스.

To tell thee thou shalt see me at Philippi.

네가 필리피에서 나를 보게 되리라고 알려 주려고.

밀물 이야기는 브루투스의 마지막 오판으로 남습니다. 유령은 정말 나타난 것인지, 잠을 못 이룬 한 사람의 환각인지 극은 답하지 않지만, 하인들이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 답하는 장면은 그 여지를 남깁니다.

16. 필리피와 마지막 평가

필리피의 말싸움에서 두 진영은 서로의 칼을 비난합니다. 브루투스가 먼저 입을 엽니다.

Good words are better than bad strokes, Octavius.

좋은 말이 나쁜 칼질보다는 낫다, 옥타비우스.

안토니우스의 반격은 3막의 연장입니다.

You show’d your teeth like apes, and fawn’d like hounds,

너희는 원숭이처럼 이를 드러내고 사냥개처럼 아첨했다.

카시우스는 마지막 날 징조를 믿기 시작한 자신을 낯설게 바라봅니다. 생일이라는 사실이 그의 운명을 닫는 시계처럼 쓰입니다. 두 사람의 작별은 짧습니다.

This is my birth-day; as this very day Was Cassius born.

오늘은 내 생일이다. 바로 오늘 카시우스가 태어났다.

전투가 끝난 뒤 브루투스는 카이사르의 그림자가 아직 사라지지 않았음을 인정합니다.

O Julius Caesar, thou art mighty yet!

오 율리우스 카이사르여, 그대는 아직도 강하다!

The last of all the Romans, fare thee well!

모든 로마인 중 마지막 사람이여, 안녕!

자신의 마지막 순간에 그가 남기는 말은 자기 자신에 대한 판결입니다.

Caesar, now be still: I kill’d not thee with half so good a will.

카이사르여, 이제 잠잠하라. 나는 너를 죽일 때 이만큼 기꺼운 마음이 아니었다.

스트라토는 전합니다.

For Brutus only overcame himself,

브루투스는 오직 자기 자신만을 이겼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은 승자 안토니우스의 평가입니다. 적이던 사람의 입에서 나온 이 평가가 브루투스의 마지막에 붙는 판결입니다.

This was the noblest Roman of them all.

이 사람이야말로 모든 로마인 중에서 가장 고귀한 사람이었다.

Nature might stand up And say to all the world, “This was a man!”

자연이 일어서서 온 세상에 "이 사람이 인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으리라.

17. 이 책을 읽는 방법

『줄리어스 시저』는 5막 희곡이어서 짧은 장면들로 이어져 한 자리에서 읽어 내기에 부담이 적고, 인물과 장면이 분명해 어디서든 읽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이라면 1막 2장(카시우스와 브루투스), 2막 1장(과수원과 포샤), 3막 1장(암살), 3막 2장(두 연설), 4막 3장(천막의 다툼)을 먼저 읽어 보세요. 이 다섯 장면에 이 극의 논쟁이 모여 있습니다. 읽을 때는 누가 누구를 설득하고 있는지, 그 말이 사실인지 계산인지 따져 보면 좋습니다. 브루투스의 명분과 안토니우스의 수사는 같은 사건을 정반대 방향으로 쓰고, 카시우스의 현실감각과 브루투스의 이상은 서로 부딪히면서 둘 다 틀립니다. 한 번 읽은 뒤 3막 2장을 다시 읽으면 두 연설의 설계가 훨씬 또렷하게 보입니다. 정치와 말의 힘을 다룬 이야기라는 점에서 오늘날에도 쉽게 낡지 않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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