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Gem · 한 권 요점
1904년 출간
Historical Mysteries
역사적 미스터리
시체 없는 교수형부터 카스파르 하우저, 목걸이 사기, 불멸의 백작까지, 앤드루 랭이 재판 기록과 증언의 모순을 따져 가며 열네 편의 역사 속 수수께끼를 파헤치는 에세이 모음
Elizabeth Canning was a victim of the common sense of the eighteenth century.
엘리자베스 캐닝은 18세기 상식의 희생자였다.
Nothing is certain, except that Kaspar was an hysterical humbug
확실한 것은 카스파르가 히스테릭한 사기꾼이었다는 것뿐이다.
한눈에 보기
1753년 런던에서 한 달 동안 사라졌다 돌아온 하녀 엘리자베스 캐닝, 필립 2세의 비서가 살해된 에스코베도 사건, 시체도 없이 세 사람이 교수형을 당한 캠든의 미스터리, 스티븐슨이 『납치됨』에 쓴 앨런 브렉 사건까지가 앞부분이다. 이어 추기경의 목걸이와 카스파르 하우저, 1600년 고우리 음모, 영매 대니얼 던글러스 홈을 다루고, 그린 선장 처형, 퀸 오글소프, 슈발리에 드 에옹, 불멸의 생제르맹 백작을 거쳐, 스코틀랜드 교회의 분열과 잔 드 라 모트의 탈출로 끝맺는다. 랭은 모든 사건에서 같은 방법을 쓴다. 증언의 날짜와 말이 어디서 어긋나는지 따지고, 어느 설명이 가장 덜 어색한지 판정한다. 열네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납치됨』 (Kidnapped)
- 아서 코난 도일 『셜록 홈즈의 모험』 (The Adventures of Sherlock Holmes)
- 윌리엄 메이크피스 새커리 『허영의 시장』 (Vanity Fair)
한 권 요점
Historical Mysteries
『역사적 미스터리』는 스코틀랜드 출신 작가 앤드루 랭이 쓴 역사 에세이 모음으로, 1904년에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랭은 1844년에 태어나 1912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시와 민속학, 아동용 동화집, 역사서를 두루 쓴 문인이었습니다. 이 책은 14편으로 이루어지며, 각 편이 독립된 사건 하나를 다룹니다. 18세기 영국의 재판, 16세기 에스파냐 궁정의 암살, 17세기 잉글랜드 시골의 실종, 하일랜드의 총격, 프랑스 왕실을 뒤흔든 사기, 독일 소년의 정체, 영매와 모험가들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랭은 결론을 서둘러 내놓는 사람이 아닙니다. 사건마다 후대 역사가들의 설을 소개한 뒤 원 증언의 날짜와 문장으로 돌아가 그 설이 어디서 무너지는지 보여 줍니다. 그리고 가끔은 "모른다"고 인정합니다. 이 책에서 가장 반복되는 주제는 상식과 낯선 진실의 충돌입니다. 사람들은 이상한 일을 믿기보다 이상한 사람을 벌하는 쪽이 쉽다고 생각했고, 그 결과가 억울한 처형과 오래가는 소문이었습니다.
줄거리
제1장: 엘리자베스 캐닝 사건
랭은 최근 영국 체셔에서 젊은 여성이 며칠 사라졌다가 두개골이 깨진 채 돌아온 사건을 먼저 꺼내, 사람들이 1753년의 엘리자베스 캐닝을 얼마나 잊었는지 확인합니다. 열여덟 살 가까운 캐닝은 런던 올더먼베리의 목수 딸로, 가난한 과부 어머니와 어린 동생들을 두었고 주인 밑에서 정직하다는 평을 받던 하녀였습니다. 1753년 1월 1일 저녁, 이모 콜리 부인 집에서 나와 호스디치 근처까지 배웅을 받은 뒤 소식이 끊깁니다. 어머니는 신문에 광고를 내고 교회마다 기도를 부탁하며 한 달 가까이 딸을 찾습니다. 1월 29일 밤 열 시 무렵, 피투성이에 누더기 차림의 캐닝이 문 앞에 서 있습니다. 그녀는 낯선 두 남자에게 옷을 빼앗기고 엔필드 웰스 근처의 한 집으로 끌려가, 노파에게 코르셋 끈이 잘리고 다락방에 갇혀 빵 조각과 물로 연명하다 창을 뜯고 탈출했다고 말합니다. 2월 1일 군중과 함께 그 집으로 간 캐닝은 담배를 피우던 키 큰 노파를 곧바로 지목하는데, 그가 메리 스콰이어스라는 여성이었습니다. 스콰이어스는 1월 1일에 도싯에 있었다고 주장했고 아들 조지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2월 말 올드 베일리 재판에서 스콰이어스는 사형을, 집주인 웰스 부인은 손에 낙인을 선고받습니다.
시장 가스코인 경이 재판에 의문을 품고 증언을 모으자, 도싯에서 스콰이어스를 보았다는 증인과 엔필드에서 보았다는 증인이 서로 맞서게 됩니다. 1754년에는 도싯 쪽 증인이 서른여섯 명, 엔필드 쪽이 스물일곱 명이었습니다. 스콰이어스는 사면되고, 이번에는 캐닝이 위증죄로 재판에 섭니다. 배심원단은 위증이기는 하나 고의는 아니라는 평결을 냈지만, 재판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결국 고의적 위증으로 정리되었고 캐닝은 7년간 뉴잉글랜드로 추방됩니다. 알려진 바로는 코네티컷에서 결혼해 1773년 그곳에서 숨졌습니다. 랭은 캐닝이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었고, 그녀의 한 달을 다른 곳에서 찾으려는 시도가 모두 실패했다는 점을 근거로 그녀를 정직한 피해자로 봅니다. 다만 사건의 모순된 맹세를 완전히 설명하지는 못했다고 인정하며, 끝에 소설가 헨리 필딩이 뉴캐슬 공작에게 보낸 미공개 편지 두 통을 덧붙입니다.
제2장: 에스코베도 살인
1578년 3월 말 마드리드에서 오스트리아의 돈 후안의 비서 후안 데 에스코베도가 살해됩니다. 범인과 방법은 모두 알려져 있고 수수께끼는 동기입니다. 필립 2세의 비서 안토니오 페레스가 사건을 꾸몄는데, 왕이 에스코베도를 정치적 위험으로 보았기 때문인가, 아니면 페레스가 에볼리 공주와의 관계를 들킬까 봐 왕을 부추겼기 때문인가를 놓고 역사가들이 갈렸습니다. 랭은 왕이 이미 에스코베도를 없앨 마음이 있었고 페레스가 그것을 재촉했다는 절충안을 내놓습니다. 실행 과정은 우스꽝스러울 만큼 서툴렀습니다. 독을 시험해 본 닭은 멀쩡했고, 에스코베도는 페레스의 식탁에서 독이 든 음식을 먹고도 죽지 않았으며, 왕실 주방의 하녀가 이 일로 엉뚱하게 교수형을 당했습니다. 결국 자객 인사우스티가 부활절 월요일 저녁에 칼로 일을 끝냅니다.
그 뒤 페레스는 도리어 의심을 받고, 자객 하나가 1585년 자백하면서 사건이 드러납니다. 필립은 페레스에게 동기를 공개하라고 압박했고, 페레스는 고문 끝에 입을 열지만 왕의 편지를 내놓지 못합니다. 그는 아내가 면회 때 바꿔 입혀 준 옷으로 감옥을 빠져나와 아라곤으로 도망치고, 프랑스와 영국을 거쳐 1594년경 회고록 『Relaciones』를 냅니다. 그리고 1611년 11월 파리에서 죽습니다. 덧붙임에서 랭은 마틴 흄 소령의 설을 소개합니다. 필립의 명령은 정치적이었으나 철회되지 않았고, 페레스가 그 명령을 사적 복수의 방패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제3장: 캠든의 미스터리
1660년 글로스터셔 캠든의 관리인 윌리엄 해리슨은 일흔 살이었고, 8월 16일 소작료를 거두러 인근 마을로 나갔다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튿날 길가에서 칼질된 모자와 빗, 피 묻은 목깃이 발견되지만 시체는 없습니다. 의심은 하인 존 페리에게 쏠립니다. 페리는 전해의 강도 사건 몇 주 뒤 정원에서 흰옷 입은 두 남자에게 습격당했다는 이야기를 지어낸 전력이 있었습니다. 조사에서 횡설수설하던 페리는 마침내 어머니 조안과 형 리처드가 주인을 해쳤다고 말합니다. 세 사람은 시체 없이 재판받았고, 결국 모두 교수형을 당합니다. 존은 죽기 직전 주인의 죽음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로부터 두어 해 뒤 해리슨이 직접 걸어서 캠든에 돌아옵니다. 그는 길에서 기병 셋에게 습격당해 납치되었고, 배에 실려 터키로 팔려 가 노예로 지냈으며, 주인이 죽은 뒤 간신히 돌아왔다고 설명합니다. 랭은 이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앞뒤가 맞지 않는 유치한 거짓이라고 봅니다. 일흔 살 노인을 팔 이유도, 대낮에 수갑 찬 부상자를 태운 기병이 영국을 가로질러 가도 아무도 막지 않았다는 점도 이해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랭은 대신 모자와 목깃이 일부러 남겨진 위장 흔적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해리슨이 누군가에게 불편한 비밀을 안고 있어서 일부러 빼돌려졌다는 가설을 세웁니다. 그가 무엇을 알았는지는 끝내 알 수 없다고 인정합니다.
제4장: 앨런 브렉 사건
1752년 5월 14일, 정부 몰수 영지의 토지관리인 캠벨 글렌유어(붉은 여우)가 애핀의 밸라훌리시 나루터 근처 숲길에서 총에 맞아 죽습니다. 글렌유어는 자코바이트 가문의 소작인들을 쫓아내려던 참이었고, 제임스 스튜어트(글렌스의 제임스)는 그 퇴거에 맞서던 사람이었습니다. 용의자로 지목된 프랑스군 소속의 앨런 브렉은 도망쳐 끝내 잡히지 않고, 제임스가 대신 9월 인버라리에서 캠벨 일색의 배심원단과 아가일 공작이 재판관석에 앉은 가운데 유죄 판결을 받고 교수형을 당합니다. 랭은 스티븐슨의 『납치됨』이 이 사건에서 나왔다고 하면서, 현지 켈트인들이 지켜 온 비밀, 곧 앨런 말고 '또 다른 사람'이 있었다는 전승을 소개합니다.
랭은 지형과 날짜, 제임스가 돈을 구하려 한 시점을 하나씩 따집니다. 사전에 공모했다면 5월 12일에 돈을 구했어야 했는데, 제임스는 사건 당일에야 사람을 보냈고, 앨런이 은신처를 미리 정해 두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랭은 이 일이 음모가 아니라 격정에 사로잡힌 한두 사람의 소행이라고 결론짓습니다. 총을 쏜 사람이 누구인지는 자신이 켈트의 비밀을 지켰다며 밝히지 않습니다. 앨런은 훗날 프랑스에서 노인이 되어 파리 거리의 행렬을 지켜보았다는 목격담이 전해집니다.
제5장: 추기경의 목걸이
랭은 프랑스 왕가의 몰락에 불을 붙인 사건의 주인공 잔 드 발루아를 새커리의 베키 샤프에 견주며 시작합니다. 1756년 몰락한 왕가 후예의 딸로 태어난 잔은 어린 시절 길에서 구걸하며 컸고, 불쌍히 여긴 불랭빌리에 후작 부인의 보호를 받다가 라 모트라는 군인과 결혼해 스스로를 백작 부인이라 칭합니다. 그녀의 표적은 사치와 허영, 카글리오스트로에게 홀린 믿음으로 가득한 로한 추기경이었습니다. 왕비에게 외면받던 추기경에게 잔은 왕비가 용서하려 한다며 위조 편지를 보여 주고, 1784년 8월 베르사유 숲속 '비너스의 숲'에서 왕비를 닮은 올리바를 세워 한밤의 밀회를 연출합니다. 그 뒤 보석상 보머와 바센지가 팔지 못하던 거액의 목걸이를 왕비의 이름으로 추기경이 보증하게 하고, 목걸이는 잔의 집에서 해체되어 영국에서 팔립니다.
대금이 지급되지 않아 1785년 8월 사건이 터지고, 왕은 추기경을 대중 앞에서 체포한 뒤 사건을 고등법원에 넘깁니다. 랭은 이것이 왕실의 치명적인 실수였다고 봅니다. 재판은 추기경을 무죄로 풀어 주고 위조범 빌레트를 추방했으며, 잔에게는 채찍질과 낙인을, 카글리오스트로에게는 추방을 선고하지만, 왕비의 결백은 오히려 가려졌습니다. 랭은 방대한 소송 기록이 라 모트 일당의 유죄와 왕비의 결백을 보여 준다고 말합니다.
제6장: 카스파르 하우저, 유럽의 아이
1828년 5월 26일 뉘른베르크의 한 거리에 낯선 소년이 나타납니다. 편지 한 통을 들고 있었고, 이름은 카스파르 하우저였습니다. 랭은 먼저 '바덴 대공의 아들이 아기 때 바꿔치기당해 어둠 속에 갇혀 자랐다'는 낭만적인 이야기를 소설처럼 쓴 뒤, 곧바로 이것이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무너뜨립니다. 초기 선서 증언에서 카스파르는 걷고 말하고 글을 쓰고 사물을 보았습니다. 나중에 퍼진 '반쯤 짐승 같은 소년'의 이야기는 후견인들이 만든 것입니다. 소년은 선생 다우머와 법학자 포이어바흐의 집에서 최면과 동물 자기를 믿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민감한 사람'이 되었고, 어둠 속에서도 볼 수 있다는 둥 점점 이야기를 키웠습니다. 다우머조차 훗날 그에게 거짓말이 몸에 밴 습관이 되었다고 썼습니다.
1829년 지하실에서 이마에 상처를 입은 사건이 있었고, 영국의 스탠호프 경이 후원자가 되어 안스바흐로 옮겼지만 헝가리 출신설도 조사 끝에 허사로 끝났습니다. 스탠호프도 점차 의심을 품게 됩니다. 1833년 12월 카스파르는 공원에서 가슴에 상처를 입은 채 돌아와 며칠 뒤 숨졌고, 눈 위에는 한 사람의 발자국밖에 없었습니다. 랭은 이 마지막 사건도 자작극이 도를 넘어 일어난 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는 카스파르를 히스테릭한 사기꾼이자, 사라진 보름을 기억하지 못한 미국 목사 앤셀 번처럼 자기 과거를 잊은 사람으로 이해합니다.
제7장: 고우리 음모
1600년 8월 5일 아침, 스코틀랜드 왕 제임스 6세가 팰클랜드에서 사냥을 나서려는데 열아홉 살의 루스벤이 찾아와 이야기를 건넵니다. 어젯밤 정체 모를 사내를 붙잡았는데 외국 금화가 가득 든 항아리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왕은 그를 따라 퍼스에 있는 형 고우리 백작의 저택으로 갑니다. 점심 뒤 루스벤은 왕을 이끌고 방마다 문을 잠그며 탑 안의 작은 방으로 데려가고, 거기서 무장한 사내를 마주친 왕에게 단검을 겨누고 협박합니다. 루스벤이 나간 사이 왕이 창을 열고, 아래에서 기다리던 귀족들에게 "반역!"을 외칩니다. 왕의 시종 램지가 어두운 계단으로 들어와 루스벤을 찌르고, 곧 고우리 백작도 쓰러집니다.
이 사건을 두고 두 갈래 해석이 있습니다. 하나는 왕이 고우리 형제를 제거하려고 계략을 짰다는 것, 다른 하나는 형제가 왕을 납치하려 했다는 것입니다. 랭은 왕의 음모설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우연에 기댄다고 보며, 고우리의 집사 헨더슨이 자신이 탑 안의 무장한 사내였다고 털어놓은 자백, 그리고 올리펀트의 폭로에 무게를 둡니다. 잠긴 회랑 문이 사고설을 가로막는다는 점도 중요한 근거입니다. 결국 랭은 고우리 쪽이 왕을 납치하려던 음모였다고 결론짓지만, 장로교 쪽 역사가들은 이 결론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덧붙입니다.
제8장: 대니얼 던글러스 홈의 이상한 사례
랭은 영매 던글러스 홈의 수수께끼가 두 가지라고 말합니다. 하나는 스코틀랜드 중산층 출신의 온화한 청년이 어떻게 러시아 귀족 여성과 두 번 결혼할 만큼 사회적 지위를 얻었는가이고, 다른 하나는 어떻게 한 번도 속임수가 확인되지 않았는가입니다. 홈은 1833년 에든버러 근처에서 태어나 어릴 때 미국으로 건너갔고, 어머니가 죽은 1850년부터 심령 현상을 겪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돈을 받지 않고 모임에서 현상을 보여 주었으며, 한 부유한 과부가 거액을 주었다가 거둔 일이 구설에 올랐을 뿐 사생활에 큰 흠이 없었습니다.
랭은 홈을 둘러싼 증언을 하나씩 다시 읽습니다. 브루스터와 브로엄의 1855년 강신회 기록은 사적 편지와 신문 투고가 서로 다르고, 시인 브라우닝이 홈의 발을 잡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 내용이 일관되지 않습니다. 사기를 직접 목격했다는 유일한 증언은 어두운 방에서 나온 것이어서 증거로 약합니다. 반면 밝은 곳에서 현상을 목격한 에이드, 카르, 크룩스의 기록은 최면이나 마술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랭은 결론을 내리지 않고 문제를 열어 둡니다.
제9장: 그린 선장 사건
1705년 4월, 에든버러 항구 리스의 해변에서 영국 상선 워체스터호의 그린 선장과 선원들이 해적 혐의로 교수형을 당합니다. 발단은 스코틀랜드 아프리카·인도 회사가 다리엔 식민 계획에 실패하면서 쌓인 분노였습니다. 회사의 서기 로더릭 맥켄지는 영국 배 워체스터호를 연회 도중 기습해 나포하고, 해적질과 드러먼드 선장의 스피디 리턴호 약탈 혐의로 재판을 엽니다. 재판에서는 요리사 등의 증언과 헤인즈의 자백이 나왔고, 사건은 정치 감정에 휩쓸렸습니다. 그린의 무죄를 끝까지 믿은 포브스 같은 이도 있었으나, 랭은 그린이 어딘가에서 해적질을 했을 가능성은 있어도 스피디 리턴호 약탈은 불확실하다고 봅니다. 해밀턴의 기록이 유죄 쪽을 뒷받침합니다.
제10장: 퀸 오글소프
앨리스 실드와 함께 쓴 이 장은 새커리의 소설 속 '퀸 오글소프' 패니가 실제 인물과 다르다고 짚으며 시작합니다. 실제 이야기는 서리 지방 갓덜밍의 웨스트브룩 저택과 오글소프 자매에게서 나옵니다. 테오필러스 경의 딸들인 앤과 엘리너는 프랑스 생제르맹에서 자라 자코바이트 음모에 가담했고, 바느질하러 왔던 패니 샤프토는 '제임스 스튜어트가 사실은 오글소프의 아들'이라는 터무니없는 폭로를 남깁니다. 앤은 할리의 총애를 받으며 정치 공작을 벌였고, 막내 패니는 로의 주식 사건 때 큰돈을 벌어 결혼했으며, 엘리너는 1752년 엘리반크 음모 때 몰래 입국해 웨스트브룩에 숨었습니다. 랭은 이 저택을 마지막 희망의 마지막 거처로 부르며, 당시 정치의 기계를 여성들이 움직인 듯하다고 평합니다.
제11장: 슈발리에 드 에옹
에옹은 남자였는가, 여자였는가라는 오래된 의문에 랭은 단호히 답합니다. 분명한 남자였고, 진짜 수수께끼는 마흔두 살에 여장을 시작한 이유라는 것입니다. 토네르 출신의 재기 넘치는 법학 박사 에옹은 루이 15세의 비밀 외교 조직에서 러시아와 런던을 오가며 활약했습니다. 1755년 여장으로 러시아 궁정에 잠입했다는 설은 연대가 맞지 않는 후대의 덧붙임으로 봅니다. 런던에서 신임 대사 게르시와 다투고 비밀문서를 쥔 채 버티다 연금을 받았고, 루이 15세가 죽은 뒤 보마르셰와의 합의로 여성으로 살게 됩니다. 노년의 에옹은 펜싱 부상과 가난 속에 지냈습니다.
제12장: 불멸의 생제르맹
랭은 불멸의 인물이 나오는 리턴과 새커리의 소설 뒤에 생제르맹 백작이 있다고 보고, 월폴의 1745년 편지에서 그가 런던에서 체포된 기록을 찾아냅니다. 오세 부인의 회고록에서 백작은 퐁파두르 부인 앞에서 수백 년을 산 사람처럼 말하고, 흠 있는 다이아몬드를 흠 없이 돌려주며 보석 상자를 자랑합니다. 출생은 포르투갈 왕이나 에스파냐 왕비의 아들이라는 추측까지 있고, 슈아죌은 그를 사기꾼이라 여겨 헤이그 협상 건으로 분노했습니다. 말년의 행적은 모호하며 후대의 닮은 인물로는 프레이저 소령 정도가 나옵니다. 랭은 그를 18세기 회고록 작가들의 도깨비불이라 부릅니다.
제13장: 커크의 미스터리
스코틀랜드의 국교회, 자유교회, 연합장로교회는 예배 방식이 거의 같은데 왜 갈라져 있는가라는 물음이 이 장의 출발입니다. 1900년 두 교회가 합쳐 연합자유교회가 되었으나 소수의 '위 프리'만 남았고, 1904년 상원 판결로 옛 자유교회의 재산이 그들에게 돌아가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랭은 뿌리를 존 녹스의 교회·국가관에서 찾습니다. 국가가 교회의 뜻을 따를 때만 복종하라는 이상은 현실 앞에서 늘 타협으로 흘렀고, 자신이 '합법적인 목사'라는 절대적 권위의 주장이 유혈과 분열을 낳았습니다. 앤드루 멜빌과 폰트의 주장, 1596년 사태, 크롬웰, 카길과 렌윅의 처형을 거쳐 분열이 이어졌고, 랭은 녹스라면 1843년에도 국교회에 남았으리라고 추정합니다.
제14장: 잔 드 라 모트의 최후
마지막 장은 제5장 이후의 이야기를 이어 갑니다. 1786년 목걸이 사건으로 공개 채찍질과 낙인을 당한 잔은 살페트리에르 수용소에 갇혔다가 이듬해 탈출해 영국으로 건너갑니다. 잔 자신의 회고록에 따르면 하녀 안젤리카, 구멍으로 물건을 넣어 준 병사, 열쇠 스케치, 남장을 한 탈출, 맥마흔 부인과 도버로 간 여정이 이어집니다. 랭은 이 이야기를 앞뒤가 안 맞는다고 보고 데번셔 가문에 전해지는 다른 전승과 견줍니다. 정체불명의 조력자가 있었으나 누구인지는 수수께끼로 남습니다. 잔은 1791년 런던에서 빚쟁이를 피하다 다친 뒤 숨졌고, 남편 라 모트는 보석상 그레이를 죽였다는 기록이 이어집니다. 랭은 잔의 죽음마저 기이했다고 적으며 책을 마칩니다.
대목별로 읽기
1. 캐닝의 한 달과 18세기의 상식
이 책의 첫 장면은 소녀가 사라진 직후의 공백을 가리키는 짧은 문장입니다.
The rest is mystery!
그 뒤는 수수께끼다.
랭은 캐닝을 의심하는 쪽의 논리를 가차 없이 해부합니다. 증언은 15개월 뒤에 적힌 기억이고, 양쪽 모두 편견에 물들었다는 지적입니다. 그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common-sense holds that what is strange cannot be true.
상식은 이상한 것은 진실일 수 없다고 여긴다.
치안판사로 사건을 직접 다룬 필딩의 판단도 인용됩니다.
I am firmly persuaded that Elizabeth Canning is a poor, honest, simple, innocent girl.
나는 엘리자베스 캐닝이 가난하고 정직하고 순박하고 죄 없는 소녀라고 굳게 확신한다.
집시로 불린 메리 스콰이어스의 말도 인상적입니다. 자기 추한 얼굴을 두고 이렇게 되받았습니다.
I think God never made such another.
하느님이 이런 얼굴을 또 만드셨을 것 같지 않소.
랭이 불편해하는 지점은 캐닝이 거짓말쟁이일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과, 스콰이어스를 처형 직전까지 몰았다는 사실이 동시에 놓여 있다는 점입니다. 한쪽이 옳다고 말하는 순간 다른 한쪽의 억울함이 더 커지는 구조입니다.
2. 에스코베도: 동기를 묻다
제2장의 질문은 단순합니다.
_Why_ was Escovedo done to death?
에스코베도는 왜 살해되었는가.
범인은 모두 알려져 있으니 이 질문이 곧 사건의 전부입니다. 페레스와 필립이 주고받은 대화는 양심을 법 위에 올려놓은 두 사람의 태도를 보여 줍니다.
I want no theology but my own to justify me
나를 정당화해 줄 신학은 나 자신의 것이면 충분하다.
알리바이를 챙기는 장면에서 랭은 페레스를 단리 경 암살 당일 아침 에든버러를 떠난 스코틀랜드 섭정 머리와 나란히 놓고 비꼽니다.
'Have a halibi' was the motto of both gentlemen.
'알리바이를 만들어 두라'가 두 신사의 신조였다.
독살이 실패해 엉뚱한 하녀가 처형된 일에는 이런 반어가 붙습니다.
But you cannot make an omelet without breaking eggs.
하지만 달걀을 깨지 않고서는 오믈렛을 만들 수 없다.
랭의 분노는 암살 자체보다 국가의 이름으로 양심을 면제하는 논리를 향합니다.
3. 캠든: 동기 없는 꿈
랭은 캠든을 다른 역사 퍼즐과 구분합니다. 다른 사건에는 이성과 인간 본성이 뒤에 있지만 여기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The occurrences are, to all appearance, motiveless as the events in a feverish dream.
이 사건들은 겉보기에 열에 들뜬 꿈속 일처럼 동기가 없다.
해리슨이 돌아와 한 이야기는 이렇게 일축됩니다.
The story told by Harrison is conspicuously and childishly false.
해리슨이 한 이야기는 누가 봐도 유치한 거짓이다.
핵심 단서는 길에서 발견된 모자와 목깃입니다. 피 묻은 목깃은 있는데 길에는 핏자국이 없다는 모순에서 랭은 위장이라는 결론으로 나아갑니다. 시체 없는 처형이라는 사법의 오류와, 그 오류를 만든 한 사람의 거짓 진술이 나란히 놓입니다.
4. 앨런 브렉과 켈트의 비밀
제4장은 질문 하나로 시작합니다.
Who killed the Red Fox?
누가 붉은 여우를 죽였는가.
총성 소식을 들은 제임스의 예감은 이후의 비극을 그대로 가리킵니다.
I am the man that will hang for it.
누가 했든, 그 일로 교수형을 당할 사람은 나요.
전승에 따르면 글렌유어는 카메런 땅을 벗어나며 방심했습니다.
I am safe now that I am out of my mother's country
어머니의 고향 땅을 벗어났으니 이제 안전하다.
랭은 재판을 이렇게 평가하고, 자신이 켈트의 비밀을 지켰기를 바란다고 덧붙입니다.
He was practically murdered under forms of law
그는 사실상 합법의 형식을 빌려 살해된 것이다.
I hope I have kept the Celtic secret
나는 켈트의 비밀을 지켰기를 바란다.
학자가 스스로 비밀 앞에서 물러서는 이 대목은 이 책에서 가장 독특한 태도입니다.
5. 목걸이: 소설을 닮은 사기
제5장은 새커리를 불러내며 시작합니다. 현실의 사기꾼이 소설 속 인물을 닮았는지, 소설가가 현실을 모방했는지 묻는 오래된 농담입니다.
Oh, Nature and Thackeray, which of you imitated the other?
오, 자연과 새커리여, 너희 중 누가 누구를 흉내 냈느냐.
어린 잔의 구걸 문구는 그녀의 평생을 관통하는 자기 선전의 시작이었습니다.
Pity a poor orphan of the blood of Valois
발루아 가문의 피를 이은 불쌍한 고아를 불쌍히 여기소서.
마리 앙투아네트는 목걸이를 사 달라는 보석상에게 이렇게 답했다고 전해집니다.
We have more need of a ship of war
우리에게는 전함이 더 필요하오.
추기경은 한없이 속았지만 취향만은 제대로 알았습니다.
But there is a sane spot in every man's mind
그러나 누구의 정신에도 멀쩡한 구석은 하나 있다.
랭은 왕이 공개 재판을 택한 결정에 가장 주목합니다. 왕이 억울함을 풀겠다고 연 공개 재판이 오히려 왕비의 명예를 무너뜨렸다는 것입니다. 그가 제시한 설명은 짧습니다.
Kings and queens are human beings. They like a fair and open trial.
왕과 왕비도 인간이다. 그들도 공정하고 공개된 재판을 좋아한다.
6. 카스파르 하우저: 소설과 기록 사이
랭은 낭만적인 서사를 일부러 화려하게 쓴 뒤 곧바로 그것을 반박합니다. 초기 증언의 소년은 후대의 신화와 다릅니다.
Kaspar was no more deaf than blind.
카스파르는 눈이 먼 것만큼도 귀가 먼 것이 아니었다.
그의 후견인 다우머의 평가도 인용됩니다.
lying and deceit were become to Kaspar a second nature
거짓말과 속임이 카스파르에게는 제2의 천성이 되어 있었다.
임종의 중얼거림은 그의 마지막 쪽지와 관련됩니다.
what is written with lead, no one can read
연필로 쓴 것은 아무도 읽을 수 없다.
기억을 잃었던 번 목사가 사라진 보름을 두고 한 말은 카스파르의 경우를 이해하는 비교 사례로 쓰입니다.
back of that it was mixed up
그 이전은 뒤죽박죽이었다.
랭의 결론은 가혹하지만 그가 제시한 근거는 선서 증언의 날짜와 카스파르 자신의 말이 어긋난다는 데 있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다는 사실과 왕자라는 사실은 별개라는 것이 이 장의 요지입니다.
7. 고우리: 잠긴 문
랭은 왕의 음모설과 고우리의 음모설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고 말하며 그 근거를 잠긴 문에서 찾습니다.
Somebody locked it for some reason.
누군가가 어떤 이유로 그 문을 잠갔다.
왕이 모든 것을 꾸몄다는 설을 두고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빌려 비꼽니다.
Chance loves Art
우연은 기교를 사랑한다.
퍼스셔 어머니들이 부르던 자장가는 이 사건에 대한 민심을 대신 말해 줍니다.
Sleep ye, sleep ye, my bonny Earl o' Gowrie.
자거라, 자거라, 내 어여쁜 고우리 백작아.
왕의 증언, 귀족들의 선서, 헨더슨의 도주를 차례로 따지는 이 장은 증거의 층위를 구별하는 훈련이 됩니다. 또한 어느 편 역사가가 쓰느냐에 따라 같은 사실도 달리 읽힌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8. 홈: 한 번도 잡히지 않은 영매
랭의 홈은 위압적인 마술사가 아니라 온화한 청년입니다. 그를 다룬 당대의 글은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a very mild specimen of familiar humanity
익숙한 인간상의 아주 순한 표본.
영혼이 거액을 주라고 명령했다는 과부 이야기에는 랭다운 촌평이 붙습니다.
Spirits ought not to do these things
영혼들이 이런 일을 해서는 안 된다.
모임에서 사람들이 붙잡으려던 손이 사라졌다는 말도 전해집니다.
The hands melted away, so people said.
손은 녹아 없어졌다고 사람들은 말했다.
랭이 홈 앞에서 보이는 태도는 신봉도 조롱도 아닌 곤혹입니다. 어두운 곳의 의혹은 쉽게 설명되지만 밝은 곳의 기록은 설명되지 않는다는 비대칭이 이 장을 지탱합니다.
9. 그린 선장: 국가 간 감정의 재판
맥켄지의 행동은 처음부터 오해와 허세 위에 있었습니다.
Mackenzie was supposed to be a lord.
맥켄지는 귀족인 줄로 오인되었다.
나포된 배의 처지는 방앗간의 도둑에 비유됩니다.
as secure as a thief in a mill.
방앗간의 도둑처럼 안전하게.
그린을 처형한 일을 두고 사람들은 이런 속담으로 위로했습니다.
there was mair tint at Shirramuir
셰리프뮤어에서는 더 큰 것을 잃었다.
해밀턴의 기록에는 오싹한 말이 남아 있습니다.
I have heard of as great innocents condemned to death as they were.
그들만큼 결백한 사람이 사형을 당했다는 말도 들어 보았다.
랭은 이 사건을 통해 정치적 분노가 재판에 스며드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유죄와 무죄를 가르는 일이 어려운 사건일수록 처형이라는 결과는 더 무거워집니다.
10. 오글소프: 여성들이 움직인 정치
자코바이트 음모 속에서 여성들의 역할은 랭의 시선에서 가장 눈에 띕니다.
Women seem to have managed the whole political machine in those days
그 시절에는 여성들이 정치 기계 전체를 움직인 듯하다.
샤프토가 남긴 중상 하나는 이렇게 요약됩니다.
James Stuart is really James Oglethorpe!
제임스 스튜어트가 사실은 제임스 오글소프라니!
웨스트브룩 저택은 한 시대의 꿈이 마지막으로 머문 장소로 그려집니다.
last home of a last hope.
마지막 희망의 마지막 거처.
이 장은 사건의 해결보다 분위기에 가까운 글입니다. 저택을 둘러본 필자의 감회가 맺음말에 담겨 있습니다.
I have a feeling that very interesting things have happened here
이곳에서 아주 흥미로운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11. 에옹: 여장의 이유
랭의 에옹은 모호한 인물이 아니라 대담한 남자입니다.
The Chevalier was a man, and a man of extraordinary courage
슈발리에는 남자였고, 비범한 용기를 지닌 남자였다.
런던은 그에게 외교관으로서 싸우는 전장이었습니다.
London, in short, was the Moscow of little d'Eon.
한마디로, 런던은 작은 에옹의 모스크바였다.
볼테르는 그를 이렇게 불렀다고 합니다.
D'Eon is a Pucelle d'Orleans who has not been burned.
에옹은 화형당하지 않은 오를레앙의 처녀다.
정체의 수수께끼가 아니라 선택의 수수께끼로 문제를 바꾼 점이 이 장의 새로움입니다.
12. 생제르맹: 믿게 하지 않고 믿도록 둔다
생제르맹의 처세술은 자신이 한 말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not by making people believe, but by letting them believe
사람들을 믿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믿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다.
왕에게 약을 권했다는 의심에는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I should be mad if I gave the King a drug.
제가 왕께 약을 드린다면 미친 것이겠지요.
랭의 결론은 이 백작의 실체가 문헌 속에서만 흔적을 남긴다는 데 있습니다.
He is a will-o'-the-wisp of the memoir-writers of the eighteenth century.
그는 18세기 회고록 작가들이 쫓은 도깨비불이다.
사기꾼이었는지 신비한 인물이었는지를 가르는 대신, 신비라는 평판이 어떻게 자라는지를 보여 줍니다.
13. 커크들의 얼굴
제13장은 이 책에서 가장 이질적인 글입니다. 사건 대신 제도를 다룹니다. 세 교회의 닮음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Thus the faces of the Kirks are similar and sisterly
그리하여 여러 커크의 얼굴은 서로 닮은 자매 같다.
국가와 교회의 관계를 랭은 이렇게 요약합니다.
ought to pay the piper, but must not presume to call the tune
국가는 피리값은 내야 하되 곡을 정하려 들어서는 안 된다.
녹스를 이상주의자 하나로만 보지 않는 시각도 새롭습니다.
Knox knew the difference between the ideal and the practical.
녹스는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알았다.
the Free Kirk was more Knoxian than John Knox
자유교회는 존 녹스 본인보다 더 녹스적이었다.
마지막은 화해의 문장입니다.
the only union worth having, that of peace and goodwill
가질 가치가 있는 유일한 연합은 평화와 선의의 연합이다.
14. 잔 드 라 모트의 탈출
마지막 장에서 랭은 잔의 자기 변호를 믿지 않습니다.
She would tell any tale that suited her purpose.
그녀는 목적에 맞는다면 어떤 이야기든 지어냈다.
탈출 과정에 대해서는 이렇게 평합니다.
This tale is neither coherent nor credible.
이 이야기는 앞뒤가 맞지도 않고 믿을 만하지도 않다.
그러면서도 사건의 진짜 수수께끼가 이쪽에 있다고 인정합니다.
The escape is the real mystery of the affair of the Necklace
탈출이야말로 목걸이 사건의 진짜 수수께끼다.
끝맺음의 한 줄은 잔의 마지막을 담담히 가리킵니다.
The death of Jeanne was strange.
잔의 죽음은 기이했다.
제5장에서 시작된 잔의 이야기가 책의 맨 끝에서 마무리되어, 한 인물의 상승과 몰락이 에세이 모음 전체의 바깥 틀을 이룹니다.
15. 이 책을 읽는 방법
『역사적 미스터리』는 14편이 서로 독립되어 있어 어느 편에서든 읽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이라면 제1장(엘리자베스 캐닝)과 제3장(캠든의 미스터리)이 가장 읽기 쉽습니다. 사건이 짧게 요약되고, 증언의 모순이 한눈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스티븐슨의 『납치됨』을 읽은 독자라면 제4장(앨런 브렉)을 먼저 읽으면 소설 뒤의 실제 사건이 보입니다. 제5장과 제14장은 한 사건의 시작과 끝이므로 이어 읽는 편이 좋습니다. 제13장은 스코틀랜드 교회사에 익숙하지 않으면 어렵지만, 앞의 사건들이 왜 종교와 정치의 분열 속에서 일어났는지 보여 줍니다. 랭은 정답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가설을 세운 뒤 반대 증언을 같이 놓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쓰기 때문에, 독자는 결론보다 추론의 과정을 따라가며 읽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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