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Gem · 한 권 요점
1909년경 출간
Classic Mystery and Detective Stories
고전 미스터리 및 추리 소설
인도의 유령과 속임수에서 홈즈의 추리, 외딴 해변의 포위전과 되풀이되는 악몽, 보석을 둘러싼 장난에 이르기까지, 열일곱 편의 단편으로 엮은 미스터리 선집
You see, but you do not observe.
자네는 보지만, 관찰하지는 않는다네.
Ghost; demon; or living human creature--say for yourselves which she is.
유령인지, 악마인지, 살아 있는 인간인지, 그녀가 무엇인지는 여러분이 직접 말해 보라.
한눈에 보기
줄리안 호손이 엮은 『자물쇠와 열쇠 도서관』 가운데 한 권으로, 미스터리의 여러 얼굴을 열일곱 편에 담았다. 앞쪽은 인도 주둔지의 가짜 유령과 사기 마법, 짓궂은 복수극이고, 이어 셜록 홈즈의 「정체성의 사례」 「보헤미아의 스캔들」 「붉은 머리 연맹」이 나온다. 가운데에는 사냥개와 썰매의 공포를 그린 「남작의 사냥감」, 앙리 4세 시대의 유쾌한 오해극 「냄비 속의 새」, 스티븐슨의 포위 모험 「링크스 파빌리온」, 생일 새벽마다 칼을 든 여인의 꿈에 쫓기는 마부의 이야기 「꿈의 여인」이 놓인다. 뒤쪽은 협박 소동 「잃어버린 공작부인」, 약장수와 수집가들의 장난스러운 소품, 가짜 사파이어 이야기로 닫힌다. 열여섯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 아서 코난 도일 『셜록 홈즈의 모험』 (The Adventures of Sherlock Holmes)
- 아서 코난 도일 『바스커빌가의 개』 (The Hound of the Baskervilles)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
한 권 요점
Classic Mystery and Detective Stories
『고전 미스터리 및 추리 소설』은 『자물쇠와 열쇠 도서관』 시리즈의 한 권으로, 미국 작가 줄리안 호손이 엮은 단편 선집입니다. 호손은 너새니얼 호손의 아들로 알려져 있고, 이 선집은 1900년대 초에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책에는 열일곱 편이 순서대로 실려 있습니다. 인도를 무대로 한 키플링의 단편으로 알려진 네 편에 이어 아서 코난 도일의 홈즈 이야기 세 편, 에거튼 캐슬의 「남작의 사냥감」, 스탠리 J. 웨이먼의 「냄비 속의 새」,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링크스 파빌리온」, 윌키 콜린스의 「꿈의 여인」, 작자 미상으로 표기된 「잃어버린 공작부인」, 그리고 「소정경」 「더 파이프」 「퍼즐」 「위대한 발데즈 사파이어」가 이어집니다. 이 선집에서 미스터리는 살인 사건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가짜 유령의 정체를 밝히는 이야기, 사기꾼의 속임수를 간파하는 이야기, 끝까지 풀리지 않는 공포, 남을 골탕 먹이는 장난이 한 권 안에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책 전체가 하나의 질문을 돌려 가며 던집니다. 이상한 일이 벌어졌을 때 우리는 무엇을 믿고, 누구에게 속는가.
줄거리
「나만의 진짜 유령 이야기」: 당구 치는 유령
화자는 월터 베산트가 유령을 가볍게 다룬다고 투덜대며, 인도의 역참 숙소에서 겪은 진짜 유령 이야기를 하겠다고 나섭니다. 비바람 치는 밤 카트말의 숙소에서 늙은 하인 칸사마의 수다를 들으며 잠을 청하는데, 가마꾼들이 오는 소리가 들리고 옆방에서 당구공 부딪히는 소리가 납니다. 화자는 공포에 질려 밤을 새웁니다. 아침에 칸사마 망갈 칸은 옆방이 한때 철도 기술자들의 당구실이었고, 뚱뚱한 사히브가 당구를 치다 죽었다고 말합니다. 화자는 유령이라고 확신하지만 낮이 되자 쥐와 헐거운 창틀이 내는 소리임을 깨닫고, 하인 카디르 박쉬가 가마꾼들을 쫓아낸 사정까지 알게 됩니다. 화자는 제때 떠나지 않아 좋은 이야기를 망쳤다고 아쉬워하며 끝납니다.
「다나 다의 전송」: 고양이가 날마다 나타나는 이유
인도에서 깨진 찻잔을 숭배의 대상으로 삼은 교단 주변에 정체불명의 다나 다가 나타났다가 쫓겨나 점쟁이로 연명합니다. 그는 한때 교단에 있던 영국인에게서 10루피를 받고, 교단의 론 사히브에게 '전송'을 보내겠다고 합니다. 그 뒤 론 사히브에게는 날마다 새끼 고양이가 나타나고, 교단은 영국인을 신비한 힘의 주인으로 여깁니다. 교단 우두머리는 그 공이 자기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다나 다는 열두 마리를 끝으로 멈추겠다는 도전장을 보내 그대로 맞히고, 교단은 실망해 술렁입니다. 죽어 가던 그는 사히브의 하인에게 돈을 주고 고양이를 풀게 했다고 고백합니다.
「수두의 집에서」: 가짜 마법과 빚
라호르 탁살리 문 근처의 수두의 집에는 늙은 수두, 자누와 아지준, 고리대 상인 바그완 다스, 인장 제작자를 자처하는 사내가 얽혀 삽니다. 아들이 병든 수두는 사내가 부리는 마법에 거액을 바치고, 화자는 불려가 의식을 지켜봅니다. 사내는 땅을 기며 불을 뿜고, 대야 속 말라붙은 아기 머리는 말을 합니다. 화자는 그것이 불 뿜기 재주와 복화술임을 알아챕니다. 자누는 선물만 요구하는 마법은 가짜라며 분노하지만 빚 때문에 신고하지 못합니다. 화자는 법적으로도 손쓸 방법이 없고, 오히려 사내가 독살당할까 걱정합니다.
「그의 결혼한 아내」: 벌레의 복수
신병 헨리 파이잔은 시카리스 연대에서 '벌레'라 불리며 선임 소위에게 시달리다 한 달치 월급을 건 내기를 걸고 복수를 약속합니다. 두 달 뒤 선임 소위가 약혼하고 승진한 무렵, 식당 앞에 낯선 미녀가 나타나 "내 남편은 어디 있죠?"라며 자신이 라이오넬의 아내라고 울며 호소합니다. 대령과 장교들은 소위를 의심하고, 소위는 결백을 외칩니다. 여인이 혼인증명서라며 던진 종이에는 내기 문서가 적혀 있었습니다. 벌레가 빚을 갚았고 소위가 한 달치 봉급을 빚졌다는 내용입니다. 여장한 벌레는 훗날 연대 연극 클럽의 회장이 됩니다.
「정체성의 사례」: 사라진 신랑
홈즈는 왓슨에게 인생이 소설보다 기이하다고 말하고, 곧 근시의 타자수 메리 서덜랜드 양이 찾아옵니다. 약혼자 호스머 앤젤이 결혼식 날 마차에서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홈즈는 그녀의 소매와 짝짝이 장화로 사람됨을 읽어 내고, 앤젤의 편지가 서명까지 타자로 쳐졌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이튿날 의붓아버지 제임스 윈디뱅크가 오자 홈즈는 타자기의 결함으로 그의 정체를 드러냅니다. 윈디뱅크는 딸의 연 수입을 지키려 변장해 앤젤을 연기하며 그녀를 묶어 두었고, 들통나자 도망칩니다. 홈즈는 법이 그를 처벌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보헤미아의 스캔들」: 그 여자
홈즈에게 아이린 애들러는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늘 '그 여자'로 남은 사람입니다. 1888년 3월 20일 밤 결혼 뒤 뜸했던 왓슨이 베이커 스트리트를 찾고, 홈즈는 신발의 긁힌 자국 등으로 왓슨의 근황을 줄줄이 추리합니다. 이어 "가면 쓴 손님이 온다"는 익명 쪽지의 종이를 분석해 보헤미아산이며 독일인이 썼다고 밝힙니다. 곧 거구의 손님이 크람 백작을 자칭하다 정체를 들키고 보헤미아 왕임을 털어놓으며, 아이린과 찍은 옛 사진을 되찾아 달라고 의뢰합니다. 왕은 곧 결혼을 앞두었고 사진이 공개되면 파혼입니다.
이튿날 홈즈는 술 취한 마부 차림으로 돌아와 아침 일을 들려줍니다. 브리오니 로지 근처 마부들에게서 아이린이 변호사 고드프리 노턴과 가깝다는 것을 알아냈고, 두 사람이 성 모니카 교회로 달려가자 뒤따랐다가 증인으로 끌려가 결혼식을 거들었습니다. 저녁에 홈즈는 목사로 변장하고, 왓슨에게 연막탄을 던지며 "불이야"를 외치라고 맡깁니다. 거리 싸움 끝에 부상자로 실려 들어간 홈즈는 불난 줄 안 아이린이 사진 숨긴 곳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 위치를 알아냅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세 사람이 브리오니 로지에 갔을 때 하녀는 아이린이 남편과 새벽 기차로 영국을 영영 떠났다고 알립니다. 벽의 미닫이 칸에는 사진 한 장과 편지뿐이었습니다. 편지에서 아이린은 변장한 홈즈를 알아보고 남장으로 뒤따라 인사까지 했음을 밝히며, 사진은 자신을 지킬 용도로만 간직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왕은 신분만 맞았다면 훌륭한 왕비였을 것이라며 감탄하고, 홈즈는 보수로 아이린의 사진만 청하며 왕이 내민 손을 못 본 척 돌아섭니다. 이후 홈즈는 그녀를 늘 '그 여자'라 부릅니다.
「붉은 머리 연맹」: 백과사전을 베끼는 일
홈즈를 찾은 왓슨은 불타는 붉은 머리의 전당포 주인 자베즈 윌슨을 만납니다. 윌슨은 조수 빈센트 스폴딩의 권유로 붉은 머리 연맹의 공석에 지원해 던컨 로스에게 뽑혔고, 주 4파운드를 받고 백과사전을 베끼는 일을 8주간 했습니다. 그러다 연맹 해산 쪽지가 붙었고 사무실도 사람도 사라졌습니다. 홈즈는 조수의 바지 무릎을 확인하고 연주회에 다녀온 뒤, 밤에 왓슨, 경관 존스, 은행 이사 메리웨더와 함께 은행 지하 금고에 매복합니다. 바닥을 뚫고 나온 도둑 존 클레이를 잡고, 윌슨을 아침마다 붙들어 둔 지하 굴 계획을 설명합니다.
「남작의 사냥감」: 방울이 떼어진 썰매
사냥 이야기가 오가던 자리에서 언어학자 마시필드가 자신의 기이한 사냥담을 꺼냅니다. 그는 아일랜드에서 알게 된 폴란드 귀족 코소프스키 남작의 초대로 갈리시아의 야니 저택을 찾았고, 영국인 아내 바이올렛 남작 부인이 공포에 질려 몰라보게 변한 것을 봅니다. 그날 밤 남작은 늑대 사냥이라며 굶긴 사냥개를 풀어 눈밭의 썰매를 쫓게 합니다. 썰매에는 부인과 영국 청년이 타고 있었습니다. 마시필드가 끼어들고, 남작은 말에서 떨어져 제 사냥개들에게 변을 당합니다. 몇 주 뒤 마시필드는 머리가 하얗게 센 부인과 그 연인을 극장에서 다시 봅니다.
「냄비 속의 새」: 술리 공작의 회고록
술리 공작이 회고록에 적은 일화입니다. 해마다 로스니로 가는 길에 애마의 편자가 같은 곳에서 빠져 대장장이 시몬에게 금화를 주었는데, 시몬은 '냄비 속의 닭'이 생긴 것은 주느비에브 성녀 덕이라 했습니다. 술리는 푸아시 여관 주인 앤드류가 시몬의 동생이라 일부러 편자를 느슨하게 했음을 알아채고 둘을 잡아, 3분 안에 농담을 못 하면 서로에게 쇠 편자를 박게 하겠다고 합니다. 앤드류가 음모를 폭로하겠다고 외치자 술리는 왕과 함께 파리 뒷골목에서 마틴과 처녀의 밀담을 엿듣습니다. 살해 대상이라던 왕과 술리와 에페르농은 사실 마틴이 기르던 개 이름이었습니다. 앤드류의 농담이었고, 왕은 크게 웃으며 용서합니다.
「링크스 파빌리온」: 해변 별채의 하룻밤
제1~3장. 외톨이로 살던 화자는 대학 동창 노스모어의 저택 그레이든 이스터 근처 해변 별채에서 겨울 넉 달을 지내다 다툼 끝에 떠났습니다. 9년 뒤 천막과 짐수레로 떠돌다 외진 그곳을 다시 찾아 숲 오목지에 야영합니다. 한밤 빈 줄 알았던 별채에서 불빛이 오가고, 아침에 지붕으로 들어가 보니 손님 셋을 맞을 채비가 되어 있습니다. 저녁에 바다의 요트가 신호등을 올리자 귀먼 늙은 유모가 창에 불을 켜 답하고, 폭풍 속에 선원들이 무거운 상자와 짐을 나릅니다. 챙 깊은 모자의 붉은 수염 키 큰 남자와 창백한 젊은 여자가 들어갑니다. 이름을 부르자 노스모어가 단검으로 찌르고 별채로 도망쳐 문을 겁니다. 화자는 이틀간 몰래 엿보다 여자가 유사(流砂)로 걸어 들어가려는 것을 막고 프랭크 카실리스라고 밝히며, 손을 맞잡고 사랑을 깨닫습니다. 나흘째 여자는 아버지가 숨어 있고 그 이유가 집안의 치욕이라고 울며 고백합니다.
제4~6장. 여자는 클라라 허들스톤이고, 아버지 버나드는 파산하고 범죄까지 저지른 은행가입니다. 암살을 두려워해 노스모어의 요트 레드 얼로 도피 중이며 대가는 클라라의 손입니다. 아버지는 이탈리아 선원 베포를 두려워합니다. 화자는 망상으로 여기다 마을에서 이탈리아인 셋을 보고, 유사에서 끝난 발자국과 베네치아 상표 모자를 발견해 불안해집니다. 새벽 해변에서 화자와 클라라가 포옹하는 것을 본 노스모어는 분노하지만, 이탈리아인 이야기를 듣자 태도를 바꿔 설명합니다. 허들스톤이 맡아 둔 카르보나리 자금을 도박으로 날려 모두가 쫓긴다는 것입니다. 둘은 아버지가 풀려나거나 죽을 때까지 휴전하고 그 뒤 연적으로 돌아가기로 하며 악수합니다. 별채는 노스모어가 설계한 요새 같은 곳이지만 문 둘, 창 다섯을 넷이 지켜야 합니다. 위층의 병상에는 붉은 수염에 부러진 코의 허들스톤이 성경을 펴 놓고 참회하는 척하고 있고, 화자는 돈을 문 앞에 내놓자고 합니다.
제7~9장. 둘은 돈 상자에 이탈리아어 편지를 매어 문 앞에 두고 흰 손수건을 흔들지만 응답이 없습니다. 저녁 식탁에서 네 사람이 허들스톤의 뜻밖의 입담에 웃고 떠드는데, 창유리에 젖은 손가락 같은 소리가 나고 "트라디토레(배신자)!"라는 외침이 들리자 그는 바닥에 쓰러집니다. 공기총 탄환이 덧문에 박히고, 노스모어는 램프를 들고 창가에 서서 표적이 허들스톤뿐임을 확인합니다. 이탈리아인 사절이 허들스톤을 넘기면 나머지는 살려 준다고 외칩니다. 별채에 불이 붙자 허들스톤이 "나 여기 있다"며 뛰쳐나가 총탄에 쓰러지고, 지붕이 무너져 불길이 치솟습니다. 화자와 노스모어는 기절한 클라라를 안고 야영지로 도망쳐 그녀를 깨웁니다. 새벽에 레드 얼이 열두 시간 늦게 도착하고, 노스모어는 권총을 돌려주고 악수를 거절한 채 떠납니다. 화자는 클라라와 함께 살았고, 훗날 노스모어는 가리발디 군에서 티롤 해방 전투 중 전사합니다.
「꿈의 여인」: 첫 번째 이야기, 퍼시 페어뱅크의 서론
영국인 신사 퍼시 페어뱅크는 프랑스인 아내 클로틸드와 10년째 행복하게 삽니다. 소머싯 친구의 저택에 머물던 중 사냥 모임에서 벗어나 말을 타고 즐기다 아내 말이 돌에 걸려 힘줄을 다쳐 절룩입니다. 사투리를 쓰는 농부의 안내로 언더브리지 마을의 옛 여인숙 마당에 도착하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아 한참 마부를 부르며 헤맵니다. 폐허가 된 옛 역마차 여인숙의 작은 마구간에서 초췌한 마부가 자며 "살인!"을 외치고, 회색 눈에 왼쪽 눈꺼풀이 처진 여인과 칼을 잠꼬대하다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 줘"를 애원합니다. 아내는 사랑과 살인의 사연이 있을 거라며 졸라 댑니다. 귀먼 주인은 이름이 프랜시스 레이븐이고 감리교도이며 마흔다섯 살인 마부라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주인이 빗자루로 깨우자 마부는 공손하고 유능한 하인으로 돌아와 다친 말의 다리를 돌봅니다. 레이븐은 밤을 새워 낮에 졸았다고만 하지만, 마차를 주선하러 간 페어뱅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아내가 사정을 캐냅니다. 오늘 3월 1일은 그의 생일이고, 그는 새벽 두 시에 태어났으며, 생일 새벽마다 목숨이 위험해 잠들기를 두려워한다는 것입니다.
「꿈의 여인」: 두 번째 이야기, 마부의 이야기 (제4~13장)
프랜시스는 10년 전 꿈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케임브리지셔 오두막에서 어머니, 이모 챈스 부인과 차를 마시며 다음 날 먼 곳의 마부 자리 면접을 떠날지 논쟁하는데, 점을 믿는 이모가 카드로 결정합니다. 카드는 길한 소식, 여행, 돈, 그리고 '검은 머리 여인'을 예고합니다. 카드의 예언은 어긋나 마부 자리는 그날 아침 다른 사람에게 넘어갑니다. 귀갓길에 비를 만나 숲가의 외딴 여관에 묵는데 문단속이 유난히 철저했습니다. 한밤 촛불 아래에서 칼을 든 금발 여인이 두 번 그를 찌르려다 사라지지만 문과 창은 잠겨 있었고, 주인은 꿈이라며 화를 냅니다. 그 시각은 새벽 두 시, 곧 그가 태어난 바로 그 시각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털어놓자 어머니는 시각이 같다는 것을 깨닫고, 여인의 생김새와 사슴뿔 자루 칼을 받아 적어 책상에 잠가 두고 둘만의 비밀로 하게 합니다. 세월이 흐르며 프랜시스의 기억은 점점 흐려져 사라집니다.
여름에 마차 사고가 나 프랜시스가 폭주하는 말을 막아 부인의 목숨을 구하고, 그 부부 밑에서 일하게 됩니다. 이후 주인이 병이 들어 외국으로 떠나며 평생 연금을 줍니다. 이듬해 생일 전날, 아픈 어머니가 통증으로 괴로워하자 그는 새벽 두 시 직전 약을 지으러 의사 집으로 달려갑니다. 약국에 베일을 쓴 낯선 미녀가 들어와 두 시에 위험한 약을 청하다 의사에게 거절당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기색을 눈치챈 프랜시스는 그녀를 따라 나가 붙잡습니다. 그녀는 친구에게 쫓겨나 채석장에서 밤을 보내는 처지라고 털어놓습니다. 그는 그녀를 집 뒤 부엌에 몰래 재우겠다고 제안하고, 의사의 충고는 듣지 않습니다. 그날은 그의 생일이었으나 그는 꿈을 까맣게 잊은 채 부엌의 여인에게 끌려 두 시간을 함께 보내고, 그녀가 알리시아 워록이라는 몰락한 숙녀임을 압니다. 그는 새벽 기차로 그녀를 큰 공업 도시로 보내 거처를 마련해 주고 결혼을 약속합니다.
어머니에게 알리시아를 소개하러 데려가자 어머니는 그녀의 얼굴을 보자마자 얼어붙고, 책상에서 꺼낸 종이의 인상착의를 낭독하며 '꿈의 여인'이라고 외칩니다. 알리시아는 모욕당했다며 분노하다 소매 속 손과 팔을 살피는 어머니를 보고 두려워하며 뛰쳐나갑니다. 어머니의 반대와 이모의 찬성 때문에 모두 갈라서고, 프랜시스는 알리시아와 결혼해 공업 도시에서 하숙집을 엽니다. 그가 어머니 병간호로 집을 비운 사이 아내는 술꾼이 됩니다. 병든 어머니가 도우러 왔다가 알리시아가 빵을 써는 데 쓰는 새 사슴뿔 자루 칼을 보고 공포에 질려 돌아가며 "돌아가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숨집니다. 장례식 날 술 취한 아내를 때려 가둔 뒤 아내는 집을 나갑니다. 이레째 밤 그녀가 칼을 들고 침대 곁에 서 있었고, 순경에게 시각을 물으니 새벽 두 시, 바로 그의 생일이었습니다. 돌아가 보니 아내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그 뒤 빈털터리로 떠돌다 언더브리지 여관의 마구간에서 지내며, 다음 생일이 죽는 날일지 모른다는 불안을 안고 삽니다.
「꿈의 여인」: 세 번째, 네 번째 이야기와 마지막 줄 (제14~16장)
퍼시 페어뱅크는 마부 이야기를 망상으로 보고 약간의 돈만 도우려 하지만, 부인은 이야기의 끝이 궁금하다며 그를 프랑스로 데려가겠다고 고집합니다. 결국 퍼시가 져서 프랜시스를 고용합니다. 프랑스 메종 루즈에서 그는 '영국 곰'으로 불리고, 말에게 차여 다리가 부러집니다. 의사는 생일 밤을 조용히 넘기게 해 망상을 깨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그는 윤년을 이용해 프랜시스가 2월 29일을 3월 1일로 믿게 두자고 합니다. 퍼시는 프랜시스가 날짜를 손가락으로 세어 29일을 3월 1일로 믿는 것을 확인하고 정정하지 않습니다. 벨드하이머 은혼식 초대로 집을 비운 사이 말썽꾼 마부 조셉 리고베르가 환자 곁을 지키겠다고 자청하고, 프랜시스는 두 시에 아내에게 죽을 거라며 두려워합니다. 은혼식에서 안주인이 우울해하자 장남은 오래전 영국인 가정교사가 있었는데 최근 가난을 호소하는 편지를 보냈고 찾아오자 아버지가 돈을 주어 돌려보냈다고 말합니다. 그 여자가 메츠에서 리고베르와 있었고 이름이 알리시아 워록이라는 말에 퍼시는 놀라 첫 기차로 귀가하기로 합니다.
이어지는 네 번째, 마지막 이야기는 리고베르가 변호사에게 보낸 진술서입니다. 그는 메츠에서 만난 금발의 영국 미녀를 29일 밤 마구간 방으로 초대했다고 허영 섞인 말투로 진술합니다. 환자가 소리치자 여자가 놀라 이름을 묻고 말에게 입맞춤하는 것을 보았고, 그가 환자를 묶어 두고 주인 부인을 상대하러 간 사이 여자가 사라졌습니다. 돌아와 보니 프랜시스는 사슴뿔 자루 칼에 목숨을 잃은 채였고, 그는 여자가 범인이라며 결백을 주장합니다. 마지막 줄에서 퍼시는 리고베르가 재판에서 무죄가 되었다고 전합니다. 죽은 이의 서류가 아내의 살의를 충분히 입증했기 때문입니다. 알리시아 워록은 그 뒤로 보이지 않았고, 퍼시는 그녀가 유령인지 악마인지 사람인지를 독자의 몫으로 남기며 셰익스피어의 구절로 끝맺습니다.
「잃어버린 공작부인」: 금화 자루와 가짜 부인
다체트 공작부인이 돌아오지 않았는데 마차가 빈 채 돌아옵니다. 마부 반스와 하인 모이시는 부인이 탔다고 맹세합니다. 공작에게 온 협박 편지는 5백 파운드 금화를 오후 5시 30분 전까지 버링턴 아케이드로 가져오지 않으면 부인의 손가락을 자르겠다고 하며 머리카락 한 타래를 동봉합니다. 곧 부인이 쓴 듯한 절박한 편지도 오고, 공작은 장난이든 아니든 악당과 결판을 내겠다고 다짐합니다. 은행에서 금화 자루를 들고 나오던 공작은 사촌 아이보 데이커와 마주치고, 데이커는 한 시간 전 부인이 이륜마차에서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을 봤다고 말합니다. 아케이드에서 흰 모자와 치자꽃을 단 우아한 청년이 나타나 태연히 돈을 요구하고, 공작은 순경을 돌려보내고 금화를 건넵니다. 청년은 한 시간 안에 부인을 돌려보내겠다고 약속하고 사라집니다. 저택에서 공작부인 메이블은 멀쩡히 달려 내려오는데,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쪽지를 받고 시내까지 헛걸음했다고 합니다. 가짜 부인을 이용한 사기였음이 드러나고, 부인은 "그 남자가 얼마나 당신을 비웃고 있겠어요"라는 뜻의 말을 던집니다. 데이커는 내내 웃음을 참고 있었습니다.
「소정경」: 약장수의 제안
마치버리 대성당의 하급 성직자 데일은 월요일 오후 거리에서 키 크고 거구인 호남형 호주인을 만납니다. 남자는 성가대 노래와 데일의 목소리를 극찬하며 성가대에 기부하고 싶다고 하고, 세계 최고 부자가 될 거라고 큰소리칩니다. 데일은 대성당 기부나 거액 사례를 기대하며 하루 종일 공상에 빠집니다. 저녁 여섯 시에 찾아온 남자는 '폴터스 필스'의 알렉산더 폴터였습니다. 그는 5파운드와 전단 이백 장을 학장에게 보냈다며, 세계 순회 강연에서 자기 약을 선전하는 노래를 함께 불러 달라고 제안합니다. 데일이 거절하자 폴터는 훗날 후회할 거라며 떠납니다.
「더 파이프」: 초록 도마뱀이 새겨진 파이프
수집가 푸그는 라이벌 트레스에게 초록 도마뱀이 새겨진 호박 파이프를 선물받고, 피우다 기절합니다. 깨어나 보니 트레스가 와서 약이 묻은 데다 귀신 들린 물건이라 말하고 가 버립니다. 푸그는 귀신 연구가 브래셔와 함께 트레스를 찾아가고, 트레스는 파이프를 훔친 것이라 털어놓습니다. 하인 밥에게 브랜디를 먹여 피우게 하자 생물이 꿈틀대며 코앞까지 기어오다 떨어지고 밥은 쓰러집니다. 칼끝에 피가 묻어, 인도 요술사가 산 도마뱀을 붙여 둔 장치임이 드러납니다. 트레스는 그것을 눌러 으깹니다. 이어 편집자의 각주가 파충류의 생명력을 덧붙입니다.
「퍼즐」: 저절로 열린 상자
푸그가 헌 가게에서 산 상자를 트레스에게 맡기며 망치 없이 열어 보라고 합니다. 두드리면 안에서 소리가 울렸습니다. 한밤에 시계 소리와 비명이 나며 상자가 커지고, 아침에는 스프링에 부서진 채 쪽지 "A Present For You"와 호두만 한 결정이 남습니다. 다이아몬드로 보이자 푸그와 트레스는 소유를 두고 다투다 해튼 가든 보석상에 갑니다. 점원이 일만 파운드를 부르고 연마 바퀴에 대는 순간 돌이 산산이 부서집니다. 후기에서 열에 약해진 진짜 다이아몬드였고 원주인의 장난이었다고 밝혀집니다.
「위대한 발데즈 사파이어」: 바뀐 돌, 바뀌지 않은 돌
보석 감정가 폴 액턴은 조카 집 만찬에서 악명 높은 카위체트 부인과 마주칩니다. 노스처치 주교는 그녀 이름에 질려 돌아가며 보석을 단속하라고 귀띔합니다. 부인이 자랑한 사파이어는 모조품이라 했습니다. 여섯 주 뒤 주교는 자신이 보관한 발데즈 사파이어가 가짜임을 털어놓고, 폴은 진짜를 되찾으려 맡습니다. 부인의 아들 카위체트 경이 램프 소동을 틈타 돌을 바꿔치기하지만, 폴이 아는 대로 그가 가져간 것은 모조였습니다. 폴은 주교에게 부인의 것이 모조라고 알립니다.
대목별로 읽기
1. 유령은 어디에 있는가: 인도 역참의 밤
첫 이야기의 화자는 인도 주둔지 이야기를 늘어놓는 너스레로 시작합니다.
Nearly every other Station owns a ghost.
거의 모든 주둔지마다 유령 하나쯤은 있다.
화자는 독자에게 도발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Do you know what fear is?
공포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 공포의 정체는 우습습니다. 화자는 가마꾼과 당구 소리에 질려 이런 걱정까지 합니다.
My dominant fear was that the players might want a marker.
가장 두려웠던 것은 선수들이 점수 기록원을 찾을지도 모른다는 점이었다.
이 단편은 유령 이야기를 쓰는 척하면서 유령 이야기를 해부합니다. 공포는 소리에서 생기고, 해가 뜨면 쥐와 창틀로 환원됩니다. 책 전체의 첫 장면이 '설명되는 초자연'이라는 점은, 이후 이야기들이 무엇을 다루는지 미리 알려 주는 안내판입니다.
2. 속임수의 단순함: 다나 다의 고양이
다나 다는 '전송'이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교단과 영국인을 한꺼번에 농락합니다. 취한 그가 자랑하는 외침은 이 이야기의 핵심 이미지입니다.
Cats and cats and cats!
고양이, 고양이, 또 고양이!
정작 신비로운 힘은 없었고, 이야기의 맺음은 속임수가 얼마나 소박했는지에 대한 감탄입니다.
But consider the gorgeous simplicity of it all!
하지만 이 모든 것의 화려한 단순함을 생각해 보라!
교단이 흔들린 것은 고양이 때문이 아니라 고양이를 해석할 권위 때문입니다. 교단 우두머리는 자기 공이라고 우기고, 도전장이 맞아떨어지자 서로 책임을 다툽니다. 속이는 사람보다 믿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3. 가짜 마법의 값: 수두의 집
이 이야기는 책에서 가장 어두운 쪽에 속합니다. 화자가 지켜본 의식의 공포는 소리가 없다는 데서 나옵니다.
The horror of it was that the creeping, crawly thing made no sound
끔찍한 것은 그 기어 다니는 것이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사기를 알아보는 사람은 현실적인 자누입니다.
The magic that is always demanding gifts is no true magic
늘 선물만 요구하는 마법은 진짜 마법이 아니다.
화자가 불 뿜기와 복화술을 알아챘음에도 결말은 시원하지 않습니다. 수두는 믿고 싶고, 자누는 빚 때문에 입을 다물며, 법은 이 일에 손을 쓰지 못합니다. 트릭을 풀어도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장면이 이 선집에서 추리의 한계를 가장 일찍 보여 줍니다.
4. 장난의 보복: 벌레가 돌아서다
「그의 결혼한 아내」는 서두에서 이야기의 도덕을 선언합니다.
This is the story of the worm that turned.
이것은 밟히던 벌레가 돌아선 이야기이다.
이 단편의 속임수는 법적 사건이 아니라 연대의 오락입니다. 여장한 신병이 선임 소위를 무대 위에서 곤경에 빠뜨리는 이야기에, 서술자는 이런 교훈을 붙입니다.
There is no sort of use in playing with fire, even for fun.
장난으로라도 불장난은 아무 소용이 없다.
괴롭힘을 당하던 쪽이 웃음의 주도권을 쥐는 순간이 통쾌하게 그려집니다. 모두가 속은 만큼 이 이야기는 속임수가 어떻게 집단의 의심으로 번지는지를 보여 줍니다.
5. 사소한 것의 힘: 정체성의 사례
홈즈는 이 이야기의 첫머리에서 현실의 기이함을 말합니다.
life is infinitely stranger than anything which the mind of man can invent.
삶은 인간의 정신이 지어낼 수 있는 어떤 것보다 무한히 기이하다.
그가 이어 말하는 역설은 이 사건의 열쇠입니다.
there is nothing so unnatural as the commonplace.
평범한 것만큼 부자연스러운 것은 없다.
사건을 푸는 방법은 소매와 짝짝이 장화, 서명까지 타자로 친 편지 같은 세부입니다.
the little things are infinitely the most important.
사소한 것들이 무한히 가장 중요하다.
Never trust to general impressions, my boy, but concentrate yourself upon details.
전반적인 인상을 믿지 말게. 세부에 집중하게.
그러나 이 사건의 결말이 흥미로운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홈즈는 범인의 정체를 밝혀내지만 법이 그를 처벌할 수 없다고 인정합니다. 추리의 승리가 곧 정의의 승리가 아닐 수 있다는 단서가 여기에 있습니다.
6. 보는 것과 관찰하는 것: 보헤미아의 스캔들 1
왓슨이 서술하는 첫머리는 홈즈와 아이린의 관계로 시작합니다.
I have seldom heard him mention her under any other name.
나는 그가 그녀를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것을 거의 들어 본 적이 없다.
이어 홈즈는 왓슨에게 관찰의 원리를 한마디로 가르칩니다.
You see, but you do not observe.
자네는 보지만, 관찰하지는 않는다네.
자료 없이 이론부터 세우는 일에 대한 경고도 같은 자리에서 나옵니다.
It is a capital mistake to theorize before one has data.
자료를 얻기 전에 이론을 세우는 것은 큰 실수다.
I am lost without my Boswell.
나의 보즈웰이 없으면 나는 허전하다.
마지막 줄의 보즈웰은 존슨 박사의 전기를 쓴 사람입니다. 홈즈가 왓슨을 기록자로 대하는 방식이 몇 줄 안에 드러나며, 관찰의 원리와 기록자에 대한 의지가 한 장면에 포개집니다.
7. 영리함에 패하다: 보헤미아의 스캔들 2
왕은 의뢰하면서도 옛 연인의 성품을 두려워합니다.
You do not know her, but she has a soul of steel.
당신은 그녀를 모르지만, 그녀의 영혼은 강철입니다.
홈즈의 변장 계획은 완벽해 보였지만, 아이린은 편지에서 이미 알아보았다고 밝힙니다.
Male costume is nothing new to me.
남장은 나에게 새로운 일이 아니에요.
그리고 왕을 거부한 이유를 분명히 합니다.
I love and am loved by a better man than he.
저는 그보다 나은 남자를 사랑하고 그에게 사랑받아요.
왓슨이 전하는 홈즈의 변화는 이 단편의 마지막 한 줄입니다.
He used to make merry over the cleverness of women
그는 여자들의 영리함을 두고 즐겨 놀리곤 했다.
홈즈가 얻은 것은 사진이 아니라 사진이 담지 못하는 한 사람의 기억입니다. 이 이야기는 해결과 패배가 동시에 일어나는 드문 홈즈 이야기이고, 이후 홈즈가 아이린을 '그 여자'라고만 부르는 데서 사랑이 아닌 존경의 형태가 읽힙니다.
8. 이상할수록 단순하다: 붉은 머리 연맹
홈즈의 지론은 이 사건의 요약입니다.
the more bizarre a thing is the less mysterious it proves to be.
기이한 일일수록 오히려 수수께끼는 덜한 법이다.
홈즈는 사건을 앞에 두고 파이프 세 대를 피울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It is quite a three-pipe problem
이건 파이프 세 대짜리 문제로군.
범인 클레이는 체포되면서도 기품을 잃지 않습니다. 홈즈는 그의 계략을 인정합니다.
Your red-headed idea was very new and effective.
자네의 붉은 머리 발상은 매우 새롭고 효과적이었네.
왓슨은 설명을 듣고 이렇게 감탄합니다.
It is so long a chain, and yet every link rings true.
사슬이 이렇게 긴데도 고리마다 어긋남이 없군.
이 이야기의 매력은 윌슨에게 주 4파운드를 주고 백과사전을 베끼게 한 동기에 있습니다. 괴상한 일자리는 사람을 아침마다 붙들어 두기 위한 장치였고, 홈즈는 그 괴상함의 목적을 거꾸로 추적합니다.
9. 사냥감은 누구인가: 남작의 사냥감
마시필드는 남작의 관상을 읽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Athlete, and yet a tangle of nerves; a ferocious brute at bottom
운동선수 같지만 신경 덩어리이고, 밑바닥은 사나운 짐승이다.
남작이 즐겁게 던지는 경고는 나중에 다른 뜻으로 돌아옵니다.
I should not give much for the life of a traveler
나라면 나그네의 목숨에는 큰 값을 쳐 주지 않겠소.
썰매의 방울이 떼어진 이유가 밝혀지는 순간은 이 단편의 전환점입니다.
And I understood why the bells had been removed.
그제야 나는 방울이 왜 떼어져 있었는지 알았다.
The travelers were our quarry.
나그네들이 우리의 사냥감이었다.
제목의 '사냥감'은 두 번 뜻을 바꿉니다. 사냥감은 늑대인 줄 알았는데 썰매의 나그네들이었고, 마지막에는 남작 자신이 자기 개들 앞에 쓰러집니다. 사냥이라는 말이 폭력의 완곡어법이었다는 점을 이야기가 스스로 폭로하는 구조입니다.
10. 냄비 속의 닭: 오해가 만든 웃음
대장장이 시몬의 입버릇은 이 이야기의 제목이자 수수께끼의 열쇠입니다.
I have a fowl in the pot.
내 냄비에는 닭이 있다.
그는 풍요의 출처를 능청스럽게 성녀에게 돌립니다.
My wife prays to her and she loosens the nails in the sorrel's shoes.
아내가 성녀께 기도하면 성녀가 밤색 말의 편자 못을 풀어 주지요.
왕이 바라던 세상은 이렇게 짧게 요약됩니다.
he hoped to live to see every peasant with a fowl in his pot
그는 모든 농민의 냄비에 닭이 있는 것을 보기를 바랐다.
음모를 엿듣는 장면은 끝에 가서 개 이름으로 풀립니다. 앤드류의 농담은 까딱하면 끔찍한 일이 될 뻔했으나, 왕은 웃음으로 끝냅니다.
It has been the most glorious jest.
이것은 가장 영광스러운 농담이었다.
앞의 어두운 이야기들 뒤에서 이 단편은 한숨 돌리게 하는 간주곡이면서, 권력자가 농담을 받아들이느냐가 사람의 목숨을 가른다는 점을 웃음 속에 숨겨 둡니다.
11. 요새가 된 별채: 링크스 파빌리온
화자와 노스모어의 옛 관계는 이 한 문장에 담깁니다.
It was scarcely a companionship, but a co-existence in unsociability.
그것은 우정이라기보다 비사교성 속의 공존이었다.
화자가 클라라에게 처음 듣는 말은 신뢰입니다.
You have an honest face.
당신은 정직한 얼굴을 하고 있어요.
노스모어가 상황을 인정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We have all hell upon us, that's the truth.
우리에게 지옥이 몰려들고 있어, 그게 진실이야.
허들스톤은 마지막에 자신을 속죄양이라 선언하고 불타는 별채에서 뛰쳐나갑니다.
I am the scapegoat; my sins have found me out.
나는 속죄양이다. 내 죄가 나를 찾아냈다.
Kill me, and spare the others!
나를 죽이고, 다른 사람들은 살려 다오!
이 이야기의 긴장은 누가 공격하는가보다 안에 갇힌 네 사람의 관계에서 나옵니다. 두 연적이 휴전하고 한 방어선에 서며, 겁쟁이 아버지가 마지막 순간에 비겁함을 벗는 방식이 모험담에 인물극의 깊이를 더합니다. 마지막 문장은 노스모어의 훗날을 한 줄로 알려 줍니다.
Northmour was killed fighting under the colors of Garibaldi
노스모어는 가리발디의 깃발 아래서 싸우다 전사했다.
12. 생일 새벽의 공포: 꿈의 여인 1
퍼시 페어뱅크의 서론은 유쾌한 어조로 시작합니다. 다친 말을 두고 그는 이렇게 익살을 떱니다.
Is there a more miserable object on the face of creation
이 세상에 이보다 더 비참한 꼴이 또 있을까.
그러나 마구간에서 자던 마부의 잠꼬대가 분위기를 바꿉니다.
aha, you she-devil! where is the knife?
아하, 이 악마 같은 여자야! 칼은 어디 있어?
Say you love me! say you love me!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 줘!
아내 클로틸드는 이 잠꼬대에서 이야기를 읽어 냅니다.
There is a woman at the bottom of it, Percy!
밑바닥에는 여자가 있어요, 퍼시!
마부가 낮에 잠들지 않으려는 이유는 간결합니다.
Because he is in peril of his life.
그의 목숨이 위태롭기 때문이다.
서론은 액자 구조의 문을 엽니다.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아내이고, 믿지 않는 사람이 남편이라는 설정이 뒤의 갈등을 예고합니다. 사랑과 살인이 한 꿈에 섞여 있다는 단서는 프랜시스의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두 가지 뜻으로 열려 있습니다.
13. 되풀이되는 꿈: 꿈의 여인 2
이모 챈스의 카드점은 운명을 믿는 쪽의 목소리입니다.
We are a' in the hands of Proavidence.
우리는 모두 섭리의 손에 달려 있다.
프랜시스는 미신을 부정하지만 그 말투가 오히려 불안을 드러냅니다.
I am above superstition, mind!
나는 미신 따위는 초월했다, 알겠나!
알리시아와의 만남에서 그는 끌림의 이유를 이렇게 변명합니다.
she was a lady; and I was a groom
그녀는 숙녀였고 나는 마부였다.
I was a man bewitched.
나는 홀린 사람이었다.
어머니가 알리시아를 알아보는 순간은 이 이야기의 정점입니다.
The Dream Woman, Francis!
꿈의 여인이다, 프랜시스!
Don't go back, my son--don't go back!
돌아가지 마라, 아들아. 돌아가지 마라!
콜린스는 예언이 이루어지는 이야기를 쓰면서도 모든 불행을 운명 탓으로 돌리지 않습니다. 프랜시스는 꿈의 기억을 잊은 채 스스로 그녀에게 다가가며, 그 선택의 연쇄가 예언을 실현시킵니다.
14. 풀리지 않는 결말: 꿈의 여인 3
이야기의 틀은 마부의 말을 받아 적던 남편이 믿음을 바꾸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프랜시스의 아내에 관한 단서는 대화 속에 슬쩍 놓여 있습니다.
Germany reminds me of my wife,
독일 하면 아내가 떠오릅니다.
마지막 증언은 리고베르의 것입니다. 그의 변명은 사건의 비극과 어울리지 않을 만큼 가볍습니다.
Is it my fault that I am a handsome man
내가 잘생긴 남자인 것이 내 잘못입니까.
알리시아는 다친 말에게 입을 맞추며 둘러댔다고 합니다.
I kiss all beautiful animals,
저는 아름다운 동물에게는 모두 입을 맞춰요.
퍼시 페어뱅크는 그녀의 정체를 끝내 정하지 않고 독자에게 맡깁니다.
Ghost; demon; or living human creature--say for yourselves which she is.
유령인지, 악마인지, 살아 있는 인간인지, 그녀가 무엇인지는 여러분이 직접 말해 보라.
We are such stuff As dreams are made of
우리는 꿈을 이루는 것과 같은 재료로 되어 있다.
셰익스피어의 구절로 닫는 것은 의미심장합니다. 이 이야기에서 꿈은 현실이 만든 공포인 동시에 현실을 만든 힘이며, 이야기는 마지막까지 어느 쪽인지 밝히지 않은 채 끝납니다.
15. 금화와 웃음: 잃어버린 공작부인
납치범을 자처하는 청년은 협박하면서도 예의를 지킵니다.
one has no choice--one is forced to ask for gold
선택의 여지가 없지요. 금화를 요구할 수밖에.
공작이 욕을 하자 그는 점잖게 받아칩니다.
it is only boys who call each other names--men do things.
욕은 소년들이나 하는 법이고, 어른은 행동합니다.
진실을 안 공작부인은 남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just think how that man must be laughing at you
그 남자가 얼마나 당신을 비웃고 있을지 생각해 보세요.
이 단편은 공포 없는 협박극입니다. 가짜 부인과 진짜 부인이 시내 한복판의 마차와 쪽지로 엇갈리는 구조 덕분에 독자는 공작과 함께 속다가 한꺼번에 깨닫습니다. 사촌 데이커가 내내 웃음을 참았다는 마지막 묘사가 이야기의 비밀을 조용히 가리킵니다.
16. 약장수, 수집가, 보석: 소정경에서 발데즈 사파이어까지
마지막 네 편은 짧고 가벼운 소품입니다. 「소정경」에서 폴터가 데일에게 제안하는 순회 선전은 이런 말투입니다.
I should be the Moody of the tour; you would be its Sankey.
내가 순회의 무디가 되고, 당신이 그 생키가 되는 겁니다.
데일이 거절하자 폴터는 뒤끝을 남기고 떠납니다.
Offers like mine don't come every day
내 제안 같은 건 날마다 오지 않습니다.
「더 파이프」에서 트레스는 선물을 건넨 뒤 뻔뻔한 해명을 합니다.
I omitted to advise you not to smoke it.
그걸 피우지 말라고 일러 주는 것을 깜박했군.
All collectors steal!
수집가는 모두 훔친다!
「퍼즐」은 이렇게 상자의 마지막을 전합니다.
The puzzle had solved itself.
퍼즐은 저절로 풀려 있었다.
There are few things I enjoy so much as getting money out of Pugh!
푸그에게서 돈을 받아 내는 것만큼 즐거운 일도 드물지!
두 수집가의 장난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끝나지만, 가짜일 줄 알았던 다이아몬드가 산산이 부서지는 순간에 웃음과 허탈이 함께 옵니다. 마지막 단편 「위대한 발데즈 사파이어」에서는 보석 감정가 액턴이 램프 소동을 이용한 바꿔치기에 속아 주는 척합니다.
A sapphire of irregular shape flashed out its blue lightning on us.
불규칙한 모양의 사파이어가 푸른 번개를 우리에게 내뿜었다.
I wore that inferior cat's eye for six weeks!
나는 그 하급 묘안석을 여섯 주 동안이나 달고 다녔다!
I shook hands with him most cordially.
나는 그와 더없이 정중하게 악수했다.
책은 가장 무거운 이야기를 가운데에 두고 가장 가벼운 이야기로 끝납니다. 속이는 쪽이 속는 쪽이 되는 반전이 여러 편에 반복되어, 마지막 악수는 선집 전체의 마무리로도 읽힙니다.
17. 이 책을 읽는 방법
『고전 미스터리 및 추리 소설』은 열일곱 편이 독립된 단편이어서 어디서든 읽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이라면 홈즈 세 편(「정체성의 사례」 「보헤미아의 스캔들」 「붉은 머리 연맹」)으로 추리의 감각을 익히고, 이어 「남작의 사냥감」과 「링크스 파빌리온」으로 긴장감 있는 이야기의 맛을 보세요. 이 선집의 중심은 가장 긴 「꿈의 여인」입니다. 마부의 이야기, 남편의 의심, 리고베르의 진술서가 한 사건을 서로 다른 입으로 이야기하는 방식을 눈여겨보면 좋습니다. 인도 이야기들은 속임수를 폭로하는 쪽과 속는 쪽의 사정을 함께 보여 주고, 「냄비 속의 새」 「잃어버린 공작부인」 「퍼즐」 「위대한 발데즈 사파이어」는 웃음으로 끝나는 장난입니다. 홈즈의 추리가 마음에 들었다면 『셜록 홈즈의 모험』과 『바스커빌가의 개』로, 포위전의 긴장이 좋았다면 스티븐슨의 다른 작품으로 이어 가기에 좋은 선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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