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Gem · 한 권 요점
1907년 출간
Beautiful Stories from Shakespeare
셰익스피어 이야기
어른을 위해 쓰인 셰익스피어의 극 스무 편을 어린이도 읽을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 사랑과 질투, 복수와 용서가 오가는 세계를 한 권에 담은 모음
Shakespeare instructed by delighting.
셰익스피어는 즐거움을 주면서 가르쳤다.
We are such stuff As dreams are made of
우리는 꿈을 만드는 것과 같은 재료로 이루어져 있다.
한눈에 보기
아테네 숲의 요정과 연인들, 마법의 섬에서 복수를 접는 공작, 변장한 공주와 쌍둥이 남매, 석상이 되어 숨은 왕비를 지나 리어 왕과 햄릿, 맥베스, 오셀로의 비극으로 이어진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오래된 다툼, 베니스의 증서 재판, 아테네의 티몬이 연 물 잔치, 말괄량이 길들이기, 빈의 대리 통치자 안젤로 이야기가 뒤를 잇고, 이야기 뒤에는 주제별 명언 모음과 셰익스피어의 짧은 생애가 붙는다. 열일곱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 찰스 램·메리 램 『셰익스피어 이야기』 (Tales from Shakespeare)
- 오스카 와일드 『행복한 왕자 외』 (The Happy Prince and Other Tales)
- 루이스 캐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한 권 요점
Beautiful Stories from Shakespeare
『셰익스피어 이야기』는 영국 작가 에디스 네스빗(E. Nesbit)의 이름으로 1907년에 나온 것으로 알려진 셰익스피어 이야기 모음입니다. 서문은 셰익스피어가 어른인 남녀를 위해 어린이가 이해하기 어려운 말로 썼다는 점을 짚고, 극 속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단순한 형태로 옮기려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고 밝힙니다. 서문 끝에는 E. T. R.이라는 서명이 있고, 낯선 이름의 발음을 돕는 어휘 목록과 알파벳 순서로 정리한 셰익스피어 명언 모음이 함께 실렸다고 적혀 있습니다. 본문에는 스무 편이 실려 있습니다. 『한여름 밤의 꿈』에서 『끝이 좋으면 다 좋다』까지, 희극과 로맨스와 비극을 섞어 놓은 구성이며, 이야기마다 말투가 조금씩 달라서 어떤 편은 동화처럼, 어떤 편은 짓궂은 해설자가 곁에서 속삭이는 것처럼 읽힙니다. 책 끝에는 주제별 명언이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셰익스피어의 짧은 생애가 붙어 있습니다.
줄거리
한여름 밤의 꿈: 사랑의 꽃과 당나귀 머리
아테네에는 아버지가 정한 혼처를 거부한 딸을 죽일 수 있는 법이 있습니다. 헤르미아는 아버지가 점찍은 데메트리우스를 거절하다 나흘의 말미를 얻고, 연인 라이샌더는 법이 닿지 않는 이모 집으로 달아나자고 합니다. 헤르미아가 친구 헬레나에게 계획을 털어놓자, 데메트리우스를 짝사랑하던 헬레나는 그에게 비밀을 일러바칩니다. 네 사람이 들어간 숲에는 요정 왕 오베론과 여왕 티타니아가 인도 소년 하나를 두고 다투는 중이었습니다. 오베론은 장난꾸러기 퍽에게 ‘게으름 속의 사랑’이라는 꽃을 가져오게 하는데, 잠든 이의 눈에 그 즙을 바르면 깨어나 처음 본 것을 사랑하게 됩니다. 퍽이 데메트리우스 대신 라이샌더의 눈에 즙을 발라 라이샌더가 헬레나에게 반하고, 이를 바로잡으려던 오베론이 데메트리우스에게도 바르자 두 청년이 모두 헬레나를 쫓아 숲이 소란해집니다. 티타니아는 연극 연습을 하러 온 광대가 당나귀 머리를 쓴 채 잠든 곁에서 깨어나 그에게 푹 빠집니다. 오베론은 인도 소년을 받아 낸 뒤 여왕의 마법을 풀고, 안개에 길을 잃은 청년들이 지쳐 잠든 사이 라이샌더의 눈에서 마법을 지웁니다. 데메트리우스는 헬레나만 생각하게 되고, 네 연인은 아테네로 돌아가 결혼하며, 요정 부부는 그 숲에서 사이좋게 지냅니다.
템페스트: 풀어 준 정령, 접은 복수
밀라노 공작 프로스페로는 책에 파묻혀 지내며 통치를 동생 안토니오에게 맡겼다가, 나폴리 왕 알론소의 도움을 받은 안토니오에게 자리를 빼앗기고 세 살도 안 된 딸 미란다와 함께 돛도 없는 작은 배에 실려 바다로 내쳐집니다. 충직한 곤잘로가 물과 식량, 옷, 그리고 프로스페로가 가장 아끼는 책을 몰래 실어 준 덕에 부녀는 마녀 시코락스가 정령들을 나무에 가둬 두었던 섬에 닿습니다. 프로스페로는 마법으로 정령 아리엘을 비롯한 이들을 풀어 부리되, 마녀의 아들 칼리반만은 엄하게 다룹니다. 세월이 흘러 안토니오와 알론소 일행의 배가 섬 가까이 오자 프로스페로는 폭풍을 일으키고, 알론소의 아들 페르디난드가 바다로 뛰어들자 아버지는 그가 죽은 줄 압니다. 실은 모두 섬 곳곳에 무사히 닿았고 배도 항구에 멀쩡히 있습니다. 아리엘의 노래에 이끌려 온 페르디난드와 미란다는 첫눈에 서로 반하고, 프로스페로는 속으로 기뻐하면서도 화난 척하며 청년에게 통나무를 옮기는 일을 시킨 뒤 혼인을 허락합니다. 그 사이 안토니오와 알론소의 동생 세바스찬이 알론소를 해치려 하지만 아리엘이 막고, 사라지는 연회와 하피의 모습으로 그들의 죄를 꾸짖습니다. 프로스페로는 마지막으로 마법을 쓴 뒤 지팡이를 꺾겠다고 말하고, 뉘우치는 이들 앞에 공작의 모습으로 나타나 용서합니다. 알론소는 체스를 두는 아들과 미란다를 보고 기뻐하며, 일행은 나폴리에서 혼례를 치릅니다. 프로스페로는 밀라노로 돌아가 다시는 마법을 쓰지 않고, 아리엘은 공기처럼 자유로워집니다.
뜻대로 하세요: 아덴 숲의 변장
악한 프리드리히 공작이 형의 공작령을 빼앗아 추방하자, 형은 아덴 숲에서 로빈 후드처럼 산지기로 삽니다. 형의 딸 로잘린드는 사촌 셀리아와 궁정에 남았다가, 씨름 시합에서 소문난 씨름꾼 찰스를 쓰러뜨린 청년 올란도를 만나 첫눈에 반하고 목걸이를 풀어 건넵니다. 올란도는 형 올리버 때문에 유산을 받지 못하는 처지였습니다. 프리드리히는 올란도가 옛 친구의 아들임을 알자 호의를 거두고, 곧 로잘린드에게 열흘 안에 궁에서 이십 마일 안에 있으면 죽는다며 추방을 명합니다. 로잘린드는 청년 가니메데로, 셀리아는 시골 처녀 알리에나로 변장해 숲으로 가서 양치기의 집을 사 정착합니다. 올리버가 목숨을 노리자 올란도도 숲으로 와 추방된 공작을 만나고, 나무마다 로잘린드의 이름을 새기고 소네트를 걸어 둡니다. 가니메데는 자신을 숨긴 채, 날마다 찾아오면 ‘로잘린드 역’을 하며 사랑의 병을 고쳐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어느 날 올란도는 잠든 형을 노리는 암사자에게서 올리버를 구하고, 올리버는 뉘우쳐 화해합니다. 올리버는 알리에나에게 반해 재산을 올란도에게 넘기고 양치기로 살겠다고 하며, 올란도의 부상 소식을 들은 가니메데는 기절합니다. 혼례 날 가니메데는 공작과 올란도에게 로잘린드를 데려오면 받아들이겠느냐고 확인한 뒤 여자 옷으로 돌아와 나타나고, 올란도와 로잘린드, 올리버와 셀리아, 양치기 한 쌍이 같은 날 결혼합니다. 은자의 설득을 들은 프리드리히는 공작령을 형에게 돌려주고 수도원에 들어갑니다.
겨울 이야기: 질투와 석상
시칠리아 왕 레온테스는 보헤미아 왕 폴릭세네스가 찾아오자, 왕비 헤르미오네가 친구를 더 좋아한다고 멋대로 의심합니다. 신하 카밀로에게 폴릭세네스의 술에 독을 타라고 명하지만 카밀로는 따르지 않고 폴릭세네스와 함께 그날 밤 보헤미아로 달아납니다. 레온테스는 왕비를 가두고, 왕자는 어머니가 억울하게 당하는 것을 보고 슬픔에 죽습니다. 옥중에서 아기를 낳은 왕비를 위해 파울리나가 갓난 공주를 왕에게 보이지만, 왕은 아기를 가장 외진 곳에 버리라고 명하고 파울리나의 남편이 마지못해 배에 싣습니다. 재판에서 아폴로의 신탁은 헤르미오네가 결백하고 레온테스는 질투하는 폭군이며, 잃어버린 것을 찾지 못하면 왕은 후계자 없이 살게 될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이어 왕자의 부고가 오고, 왕비는 쓰러져 죽었다고 전해집니다. 레온테스는 여러 해를 참회로 보냅니다. 보헤미아 해안에 아기를 두고 온 파울리나의 남편은 곰에게 변을 당하고, 아기는 양치기에게 발견되어 페르디타라는 이름과 보석을 지닌 채 자랍니다. 폴릭세네스의 아들 플로리젤 왕자는 도리클레스라는 이름으로 페르디타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양털 깎기 축제에 변장하고 온 폴릭세네스가 혼약을 막고 위협하자, 카밀로는 두 젊은이와 양치기를 시칠리아로 보냅니다. 레온테스는 페르디타에게서 헤르미오네의 모습을 보고, 양치기가 보석과 쪽지를 내보이자 잃어버린 딸임이 밝혀집니다. 파울리나는 이탈리아의 명장 줄리오 로마노가 만들었다는 왕비의 석상을 보여 주고, 레온테스가 눈을 떼지 못하자 석상이 내려와 왕을 껴안습니다. 헤르미오네는 파울리나의 도움으로 숨어 살면서 딸이 발견될 때까지는 남편을 완전히 용서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플로리젤과 페르디타는 결혼하고, 모두가 화해합니다.
리어왕: 사랑을 달아 본 아버지
늙고 지친 리어 왕은 왕국을 세 딸에게 나누기 전에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해 보라고 합니다. 고네릴과 리건이 한도 끝도 없는 사랑을 늘어놓는 동안, 막내 코델리아는 도리에 따라 사랑할 뿐 더도 덜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리어는 노해서 코델리아를 내쫓고, 말리는 켄트 백작을 추방한 뒤 왕국을 두 딸에게 나누고 기사 백 명만 거느리고 번갈아 지내기로 합니다. 지참금 없는 코델리아는 프랑스 왕이 맞아 왕비로 삼습니다. 고네릴은 곧 기사 수를 트집 잡고, 리건은 쉰 명도 많다고 하며, 고네릴은 다섯 명도 많다고 합니다. 리어는 폭풍 치는 밤 광야를 광대와 헤매고, 변장해 시종으로 돌아온 켄트가 그를 오두막으로 이끌었다가 새벽에 도버로 옮깁니다. 코델리아는 군대를 얻어 도버에 상륙해 들판에서 쐐기풀 관을 쓴 아버지를 찾아내고, 리어는 자기가 늙고 어리석었으니 잊고 용서해 달라고 합니다. 두 언니의 군대가 이겨 부녀는 감옥에 갇힙니다. 올버니 공작은 아내의 정체를 알게 되고, 고네릴은 질투 끝에 동생 리건을 독으로 해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그러나 감옥에서 코델리아를 죽이려는 계획이 이미 서 있었고, 올버니가 보낸 전령은 늦었습니다. 리어는 딸의 시신을 안고 나타나, 딸에 대한 사랑의 말을 입에 담은 채 쓰러져 숨을 거둡니다.
십이야: 남장한 비올라와 쌍둥이
일리리아의 오르시노 공작은 올리비아 백작 부인을 사랑하지만, 그녀는 오빠의 죽음을 애도하며 칠 년 동안 수녀처럼 베일을 쓰고 지내겠다고 구애를 물리칩니다. 마침 난파된 배에서 구조된 비올라는 쌍둥이 오빠 세바스찬이 익사한 줄 알고 슬퍼하다가, 남장을 하고 세사리오라는 시동으로 공작을 섬깁니다. 비올라는 공작을 사랑하게 되지만, 공작의 명으로 올리비아에게 구애의 사자로 갔다가 오히려 올리비아의 마음을 얻습니다. 청지기 말볼리오는 시동의 방문을 막아서고, 올리비아의 삼촌 토비 경은 겁 많은 앤드류 아구치크 경을 부추겨 세사리오에게 결투를 신청하게 합니다. 관리들이 끼어들어 결투는 무산됩니다. 한편 살아서 일리리아에 닿은 세바스찬은 세사리오로 오인되어 앤드류에게 얻어맞고 되받아친 뒤, 올리비아의 청을 받아 그날 바로 결혼합니다. 올리비아가 공작 앞에서 세사리오를 ‘남편’이라 부르자 공작은 분노해 세사리오를 데려가려 하고, 신부(神父)까지 나서 세사리오가 신랑이라고 증언합니다. 그때 세바스찬이 들어서고, 같은 얼굴 두 사람을 본 모두가 놀랍니다. 비올라가 정체를 밝히자 오르시노는 그녀를 아내로 삼겠다고 하고, 올리비아는 세바스찬을 남편으로 맞아 행복해집니다.
소동: 메시나의 두 쌍
시칠리아의 메시나에 돈 페드로 왕자가 전쟁 뒤 휴가를 즐기러 오고, 의붓동생 돈 존과 청년 귀족 베네딕, 클라우디오가 함께 있습니다. 독신을 고집하는 수다쟁이 베네딕은 총독 레오나토의 조카 베아트리스와 만나기만 하면 말로 싸우고, 클라우디오는 총독의 딸 히로에게 반합니다. 돈 페드로는 가면무도회에서 대신 구혼을 해 주겠다고 나서고, 의붓형의 총애를 받는 클라우디오를 시기하는 돈 존은 두 사람이 어긋나게 하려 하지만 오해는 곧 풀립니다. 돈 페드로와 레오나토, 히로는 베네딕과 베아트리스가 각자 엿듣도록 서로 상대가 사랑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꾸며 두 사람의 마음을 열어 놓습니다. 한편 돈 존의 부하 보라키오는 히로의 시녀 마가렛이 히로의 창가에서 자기와 이야기하는 장면을 클라우디오와 돈 페드로에게 보여 줍니다. 결혼식 날 클라우디오는 신부를 거부하며 히로를 아버지에게 돌려보내고, 히로는 쓰러집니다. 프란치스코 수사는 그녀의 결백을 믿고 죽은 것으로 꾸미자고 제안하고, 혼자 남은 베네딕은 베아트리스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그녀의 청에 따라 클라우디오에게 결투를 신청합니다. 순경 도그베리의 심문을 받은 보라키오가 모든 것을 자백해 히로의 결백이 밝혀지고, 레오나토는 클라우디오에게 무덤 앞에서 노래하고 자기 조카딸과 결혼하라고 요구합니다. 복면한 신부가 얼굴을 드러내자 그녀는 히로였고, 이어 베네딕과 베아트리스도 결혼합니다. 돈 존이 붙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져도 춤은 멈추지 않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오래된 다툼의 값
베로나의 몬태규 가문과 캐퓰릿 가문은 오래된 다툼을 일종의 애완동물처럼 키우며 길에서 마주치면 시비를 벌입니다. 몬태규의 아들 로미오는 짝사랑 상대를 보러 캐퓰릿가의 가면무도회에 몰래 들어갔다가, 그 집 딸 줄리엣에게 첫눈에 반합니다. 사촌 티볼트가 알아채지만 캐퓰릿이 막고, 밤에 줄리엣의 창 아래 정원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합니다. 로미오는 이튿날 로렌스 신부를 찾아가고, 신부는 두 집안의 화해를 기대하며 둘의 비밀 결혼을 돕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티볼트가 로미오에게 싸움을 걸고, 로미오의 친구 머큐시오가 대신 칼을 뽑았다가 목숨을 잃습니다. 분노한 로미오가 티볼트를 쓰러뜨려 추방형을 받습니다. 줄리엣의 아버지는 딸을 파리스에게 시집보내려 하고, 줄리엣은 신부가 건넨 약으로 이틀 동안 죽은 듯 잠들어 장례를 치르게 될 계획에 따릅니다. 신부의 편지는 전달되지 못하고, 줄리엣이 죽었다는 소문만 만토바의 로미오에게 닿습니다. 로미오는 묘실로 달려가 막아서는 파리스를 쓰러뜨리고 줄리엣 곁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깨어난 줄리엣은 두 사람이 숨진 것을 보고 연인의 곁에서 생을 마칩니다. 로렌스 신부에게서 모든 사연을 들은 두 집안은 아이들의 주검 위에서 마침내 손을 맞잡습니다.
페리클레스: 바다가 갈라놓은 가족
티레의 왕 페리클레스는 강력한 안티오크 왕 안티오쿠스의 적이 되어, 충신 헬리카누스에게 나라를 맡기고 세상을 떠돕니다. 폭풍에 난파되어 펜타폴리스 해안에 홀로 닿은 그는 어부들이 건져 낸 아버지의 녹슨 갑옷을 입고 마상 시합에 나서 우승하고, 시모니데스 왕의 딸 타이사가 그에게 월계관을 씌워 줍니다. 두 사람은 결혼하고, 안티오쿠스가 죽은 뒤 사자들이 찾아와 돌아오라 청해 부부는 티레로 향합니다. 배에서 딸이 태어난 직후 폭풍 속에서 타이사가 죽은 줄 알고, 선원들의 요구로 보석과 함께 궤에 넣어 바다에 보냅니다. 궤는 에베소에 닿아 케리몬이 열자 타이사가 되살아나고, 그녀는 다이애나 여신의 여사제가 됩니다. 페리클레스는 갓난딸 마리나를 타르수스 총독 부부에게 맡깁니다. 총독의 아내 디오니자는 마리나가 자기 딸보다 뛰어난 것을 시기해 열네 살의 그녀를 죽이라고 명하지만, 해적이 마리나를 데려가 미틸레네에서 노예로 팝니다. 마리나는 그곳에서도 존경을 받고 총독 리시마쿠스가 그녀를 사랑하게 됩니다. 마리나의 무덤이라 꾸민 비석을 본 페리클레스는 베옷을 입고 석 달 동안 말을 잃고, 미틸레네에 닿은 배에서 마리나의 이야기를 듣다 딸임을 알아봅니다. 꿈에 다이애나 여신이 나타나 에베소 신전으로 가라 하고, 제단 앞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은 여사제가 타이사임이 밝혀집니다. 마리나는 리시마쿠스와 결혼합니다.
햄릿: 유령의 부탁과 미룬 복수
덴마크 왕자 햄릿은 비텐베르크에서 공부하다 아버지의 죽음을 듣고 돌아오지만, 어머니가 한 달도 못 되어 숙부 클라우디우스와 결혼하는 것을 봅니다. 친구 호라티오는 성벽에서 선왕의 유령을 보았다고 말하고, 햄릿이 그 유령을 만나자 유령은 클라우디우스가 자신을 독으로 살해했다고 밝히며 어머니는 해치지 말라고 합니다. 햄릿은 복수를 위해 미친 척하고, 연인 오필리아에게 거칠게 굴어 폴로니우스는 그것이 사랑의 병이라 믿습니다. 햄릿은 배우들에게 선왕의 살해와 닮은 연극을 올리게 하고, 극 도중 클라우디우스가 자리를 뛰쳐나가자 유령의 말이 맞음을 확신합니다. 어머니의 방에서 휘장 뒤에 숨은 폴로니우스를 왕으로 착각해 칼로 찔러 죽이고, 클라우디우스는 햄릿을 영국으로 보내며 처형을 청하는 편지를 딸려 보냅니다. 햄릿은 편지를 바꿔 두 신하를 대신 보내고 해적선으로 탈출해 돌아옵니다. 그 사이 오필리아는 아버지를 잃고 정신이 흔들려 노래를 중얼거리며 헤매다 강가에서 사고로 숨졌고, 햄릿은 그녀의 장례에서 오빠 라에르테스와 맞붙습니다. 클라우디우스와 라에르테스는 칼싸움 시합을 가장해 독이 묻은 칼과 독이 든 잔을 준비합니다. 칼이 바뀌어 라에르테스가 쓰러지고, 왕비는 독이 든 잔을 마시고 숨집니다. 햄릿은 마침내 독 묻은 칼로 클라우디우스를 찌르고, 곧 그도 세상을 떠나며 친구들과 백성은 눈물로 그를 보냅니다.
심벨린: 내기와 소년 이모젠
브리튼 왕 심벨린은 두 아들을 어릴 적 잃고 딸 이모젠만 남았는데, 이모젠이 친구의 아들 레오나투스와 몰래 결혼하자 노하여 그를 추방합니다. 두 사람은 반지와 팔찌를 나누고 헤어집니다. 로마에 간 레오나투스는 이탈리아 귀족 이아키모와 이모젠의 정절을 놓고 내기를 합니다. 이아키모는 브리튼에서 이모젠을 유혹하다 실패하자, 상자에 숨어 그녀의 방에 들어가 방 안의 모습과 팔찌를 훔쳐 돌아옵니다. 레오나투스는 속아 하인 피사니오에게 이모젠을 밀퍼드 헤이븐으로 데려가 죽이라는 편지를 보냅니다. 피사니오는 사실을 알린 뒤 그녀를 소년 옷차림으로 보내고, 사악한 왕비에게서 받은 약(실은 수면제)을 건넵니다. 이모젠은 동굴에서 늙은 벨라리우스와 두 소년의 환대를 받다가 약을 먹고 죽은 듯 쓰러져 꽃으로 덮인 채 묻히나, 곧 깨어나 로마 장군 루키우스의 시동이 됩니다. 로마군이 브리튼을 침공하자 레오나투스는 뉘우치고 브리튼 편에서 싸우며 심벨린을 구하고, 벨라리우스와 두 소년도 함께 싸웁니다. 포로가 된 루키우스 일행 앞에서 이모젠이 이아키모에게 반지의 출처를 묻게 하고, 이아키모의 고백에 레오나투스가 뛰쳐나와 이모젠을 부르다 변장한 아내를 알아봅니다. 벨라리우스가 두 소년이 심벨린의 잃어버린 아들들임을 밝히고, 사악한 왕비는 이미 죽어 왕은 세 자녀와 함께 행복하게 삽니다.
맥베스: 두 개의 이야기
스코틀랜드 장군 맥베스와 뱅코는 전투에서 이기고 돌아오는 길에 세 마녀를 만납니다. 마녀들은 맥베스를 글래미스의 영주이자 카우더의 영주이자 장차 왕이 될 사람으로, 뱅코를 왕들의 아버지가 될 사람으로 부릅니다. 곧 던컨 왕이 맥베스에게 카우더의 영지를 내려 첫 예언이 맞아떨어지자, 맥베스는 아내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레이디 맥베스는 던컨이 성에 묵는 밤을 기회로 삼아 남편을 몰아세우고, 호위병들에게 술을 먹인 뒤 맥베스가 던컨을 살해합니다. 맥베스는 호위병들에게 죄를 씌우려 그들마저 죽이고 왕관을 쓰며, 던컨의 아들들은 아일랜드와 영국으로 달아납니다. 뱅코의 후손이 왕이 된다는 예언이 마음에 걸린 맥베스는 뱅코를 습격하게 하나 아들 플리언스는 달아나고, 연회장에 뱅코의 유령이 나타나 맥베스만 그를 봅니다. 맥베스는 마녀를 찾아가 맥더프를 조심하라는 경고와, 버넘 숲이 던시네인 언덕으로 오지 않는 한 정복되지 않는다는 예언을 듣고, 맥더프의 성에 자객을 보내 가족을 몰살합니다. 한편 레이디 맥베스는 잠결에 걸으며 손의 핏자국을 씻으려 하다 정신이 무너지고, 곧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영국군이 숲의 가지를 꺾어 들고 진군하자 숲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고, 맥베스는 끝까지 싸우다 맥더프에게 쓰러집니다. 말콤이 왕이 되지만, 이후 왕들은 뱅코의 후손에서 나옵니다.
오류의 희극: 쌍둥이가 두 쌍
시라쿠사의 상인 아이게온과 아이밀리아는 에피담눔에서 쌍둥이 아들을 얻고, 같은 여관에서 같은 날 태어난 가난한 부부의 쌍둥이를 사서 하인으로 삼습니다. 귀향하던 배가 바위에 부딪혀 둘로 갈라지면서 한 가족이 둘로 나뉘고, 아이밀리아는 한 쪽 아이들을 코린토스 어부에게 빼앗긴 채 에페소스에 정착합니다. 아이게온이 기른 아들 안티폴루스는 열여덟에 하인 드로미오와 함께 형제를 찾아 나서고, 아버지도 오 년을 떠돌다 에페소스에 닿았다가 시라쿠사인 입국을 금하는 법에 걸려 하루 안에 천 파운드를 내지 못하면 죽는 처지가 됩니다. 에페소스에는 어부들에게서 자란 다른 안티폴루스와 드로미오가 이미 살고 있습니다. 시라쿠사의 안티폴루스는 에페소스 안티폴루스의 아내 아드리아나와 처제 루치아나에게 남편으로 오해받아 집에서 식사하고, 그사이 진짜 남편은 문 앞에서 쫓겨나 금 세공사 안젤로의 목걸이를 다른 이에게 주려 합니다. 목걸이가 엉뚱한 사람 손에 들어가 진짜 남편은 빚 때문에 붙잡히고, 아내와 의사는 그가 미쳤다고 오해해 묶으려 합니다. 시라쿠사 일행이 수도원으로 피신하자 수녀원장이 이들을 지켜 줍니다. 공작 앞에서 아이게온이 아들을 알아보고, 쌍둥이 두 쌍이 한자리에 모이며, 수녀원장이 아이밀리아임이 밝혀지자 공작은 아이게온을 벌금 없이 풀어 줍니다. 시라쿠사의 안티폴루스는 루치아나에게 청혼하고, 그녀의 대답은 눈빛으로만 전해집니다.
베니스의 상인: 살 한 파운드의 증서
베니스의 부유한 상인 안토니오는 친척 바사니오가 벨몬트의 부유하고 아름다운 포샤에게 구혼할 자금이 필요하다고 하자, 배가 모두 바다에 나가 있어 현금이 없는 처지에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에게 빚을 냅니다. 안토니오는 평소 샤일록을 멸시하고 침까지 뱉었고, 샤일록은 겉으로 이자 없이 빌려주겠다며 제때 갚지 못하면 몸에서 살 한 파운드를 베어 간다는 증서를 요구합니다. 바사니오가 떠난 날 밤 샤일록의 딸 제시카가 연인과 달아나며 보석과 돈을 가져가고, 분노한 샤일록의 마음에는 복수만 남습니다. 벨몬트에서 구혼자들은 금, 은, 납 세 상자 중 포샤의 초상이 든 것을 골라야 하는데, 모로코 왕자는 금 상자에서 죽음의 형상을, 아라곤 왕자는 은 상자에서 바보의 머리를 얻고, 바사니오는 납 상자를 골라 포샤와 약혼합니다. 그때 안토니오의 배들이 난파했고 샤일록이 증서의 이행을 요구한다는 소식이 옵니다. 포샤는 바사니오와 혼례를 올려 먼저 베니스로 보내고 뒤따라 변호사로 변장해 재판정에 나타나, 증서는 살만 허락하고 피는 허락하지 않으며 한 터럭이라도 더 베면 재산과 목숨을 잃는다고 판결합니다. 샤일록은 외국인으로서 베니스 시민의 목숨을 노린 죄로 재산 절반을 국가에 내고 나머지를 딸 부부에게 넘기게 됩니다. 변호사에게 사례로 반지를 건넨 바사니오는 벨몬트에서 포샤에게 추궁당하고, 그녀가 변호사였음을 밝혀 용서받습니다.
아테네의 티몬: 물 잔치
기원전 아테네의 부자 티몬은 선물에 스무 배로 답하고 빚을 갚으려는 이를 서운해할 만큼 터무니없이 베풉니다. 집사 플라비우스는 지하실에서 울고, 시니컬한 아페만투스는 그를 비웃지만 티몬은 듣지 않습니다. 분기별 청구서가 쏟아지는 날 티몬은 재산이 바닥난 것을 알게 되고, 하인들을 보내 벤티디우스와 루쿨루스, 셈프로니우스 등 친구들에게 돈을 청하지만 모두 핑계를 대고 거절합니다. 티몬은 그들을 잔치에 초대하고, 뚜껑을 열면 따뜻한 물만 담긴 접시를 내놓으며 아첨을 씻어 낸다는 말과 함께 손님들의 얼굴에 뿌립니다. 그는 아테네를 영영 떠나 바닷가 동굴에서 뿌리를 캐 먹다가 금맥을 발견하지만, 금은 그에게 인간에 대한 경멸만 키웁니다. 아테네에 앙심을 품고 군을 이끌고 온 알키비아데스가 도움을 제안해도 티몬은 거절하고, 아페만투스와 도둑, 시인과 화가에게도 저주를 퍼붓습니다. 충직한 플라비우스만 곁에 남으려 하지만 티몬은 내칩니다. 원로원이 티몬에게 장군이 되어 아테네를 지켜 달라고 청하나 이마저 거절당하고, 아테네는 알키비아데스 앞에서 몇 사람만 벌하라는 요청으로 성을 지킵니다. 병사가 알키비아데스에게 티몬이 죽어 바닷가에 묻혔다고 알리고 밀랍에 본뜬 비문을 내밉니다. 알키비아데스는 올리브 가지를 들고 아테네에 들어갑니다.
오셀로: 손수건 한 장
베니스의 기수 이아고는 오셀로가 자신 대신 카시오를 부관으로 삼은 것을 미워합니다. 이아고의 친구 로데리고는 데스데모나를 얻고 싶어 이아고에게 돈을 대고, 이아고는 오셀로가 데스데모나의 아버지 브라반티오 몰래 그녀와 혼인한 일을 폭로합니다. 무어인 오셀로는 이 고발에도 위원회 앞에서 자기 이야기가 데스데모나의 마음을 얻었다고 담담히 말하고, 데스데모나는 ‘그의 마음속 얼굴을 보았다’고 말합니다. 오셀로는 터키 함대를 막으러 키프로스로 떠납니다. 이아고는 축제 밤 카시오를 취하게 해 소동을 일으켜 그의 지위를 빼앗고, 데스데모나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부추깁니다. 그리고 카시오가 데스데모나와 이야기하는 모습을 오셀로에게 의심스럽게 보이게 합니다. 오셀로가 선물한 손수건을 아내 에밀리아가 주워 이아고에게 건네고, 이아고는 그것을 카시오의 방에 놓아 증거로 삼습니다. 질투에 눈이 먼 오셀로는 카시오를 없애라고 이아고에게 명하고, 데스데모나를 모욕하고 때리며, 베니스에서 온 소환장과 카시오의 임명 소식에 더 격분합니다. 로데리고가 카시오를 습격하지만 이아고가 로데리고를 해칩니다. 밤에 오셀로는 잠든 데스데모나를 깨워 기도하라 하고 끝내 그녀를 해칩니다. 에밀리아가 손수건의 진실을 폭로하자 이아고는 에밀리아를 해치고 달아나다 붙잡힙니다. 오셀로는 베니스로 끌려가 재판받기를 피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말해 달라는 말을 남깁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 캐서린과 페트루치오
파도바의 바티스타에게는 두 딸이 있습니다. 큰딸 캐서린은 성질이 사납고 예의가 없어 아무도 청혼하지 않고, 상냥한 동생 비앙카에게는 구혼자가 줄을 서지만 아버지는 큰딸이 먼저 결혼해야 한다고 못 박습니다. 구혼자들은 베로나의 신사 페트루치오에게 캐서린을 소개하고, 페트루치오는 반색하며 나섭니다. 캐서린이 그의 따귀를 때려도 그는 칭찬을 늘어놓으며 일요일에 결혼하자고 우깁니다. 결혼식에 일부러 늦고 허름한 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잔치도 치르지 않고 아내를 말에 태워 자기 집으로 갑니다. 집에서는 음식마다 트집을 잡아 먹이지 않고 침대를 헝클어 재우지도 않으며, 새 옷과 모자도 빼앗으면서 모두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캐서린은 지쳐 가고, 아버지 집으로 가는 길에 그가 달을 가리키며 해라고 우기자 처음으로 그의 말에 따릅니다. 바티스타의 집에서는 비앙카와 호르텐시오 부부의 혼례 잔치가 한창이고, 세 신랑은 누구의 아내가 가장 순종하는지 내기를 합니다. 비앙카와 호르텐시오의 아내는 부름을 거절하는데 캐서린만 곧바로 와서 두 여인을 데려옵니다. 바티스타는 지참금을 더 얹어 주고, 두 사람은 오래도록 사랑하며 지냈다고 이야기는 맺습니다.
자로 갚음: 대리 통치자 안젤로
빈의 비센티오 공작은 너무 관대하게 다스려 법이 느슨해진 것을 알고, 폴란드로 간다는 핑계로 안젤로에게 통치를 맡긴 채 수사로 변장해 지켜봅니다. 안젤로는 약혼자 마리아나의 지참금이 없어졌다고 그녀를 버린 인물이며, 취임하자마자 경솔한 죄를 지은 청년 클라우디오에게 사형을 선고합니다. 클라우디오의 친구 루치오는 수녀원에 있는 누이 이사벨라에게 안젤로를 설득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이사벨라는 자비를 말하며 간청하고, 안젤로는 그녀의 아름다움에 마음이 흔들려 오빠를 살리고 싶으면 자기 뜻을 따르라고 요구합니다. 이사벨라는 거절하고 감옥으로 오빠를 찾아가 사실을 말하자, 클라우디오는 살고 싶다고 호소하고 그녀는 그를 질책합니다. 수사로 변장한 공작은 마리아나가 이사벨라 대신 어둠 속에서 안젤로를 만나는 계획을 세우고, 클라우디오 대신 감옥에서 병사한 죄수를 내세워 안젤로를 속이도록 감옥의 책임자를 설득합니다. 공작이 돌아오는 날 이사벨라가 정의를 호소하지만 공작은 오히려 그녀를 모함한 죄로 가두라 하고, 마리아나가 베일을 벗고 증언합니다. 공작은 수사의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 심문을 받다가 두건을 벗어 정체를 드러내고, 안젤로는 죽음을 청하지만 공작은 먼저 마리아나와 결혼시킨 뒤 사형을 선고하고, 마리아나와 이사벨라가 간청하는 사이 클라우디오가 살아서 나타납니다. 공작은 안젤로를 용서하고 이사벨라에게 청혼하며, 공작을 험담한 루치오에게는 결혼을 벌로 내립니다.
베로나의 두 신사: 변하는 프로테우스
베로나의 친구 발렌타인과 프로테우스 가운데, 발렌타인은 사랑 없는 고향을 떠나 밀라노로 가고 프로테우스는 줄리아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키웁니다. 프로테우스의 아버지가 그를 밀라노로 보내자 줄리아와 프로테우스는 반지를 나누고 헤어집니다. 밀라노에서 발렌타인은 공작의 딸 실비아와 사랑에 빠지고 둘은 함께 달아날 계획을 세웁니다. 그런데 막 도착한 프로테우스가 실비아를 보고 마음을 바꾸어 ‘나는 친구보다 나 자신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고는 공작에게 두 사람의 계획을 일러바칩니다. 공작은 발렌타인을 하루 안에 밀라노를 떠나라고 추방하고, 발렌타인은 숲에서 산적 무리의 우두머리가 됩니다. 줄리아는 소년 시동 세바스찬으로 변장해 밀라노로 가서, 실비아에게 구애하는 프로테우스의 시중을 드는 처지가 됩니다. 실비아는 도망쳐 발렌타인을 찾아 나서다 산적에게 붙잡히고, 프로테우스가 그녀를 구해 놓고 보답을 요구하며 위협하자 발렌타인이 뛰어들어 막습니다. 뉘우친 프로테우스를 발렌타인은 용서하고, 줄리아가 내민 반지로 정체가 밝혀지자 프로테우스는 다시 줄리아를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공작과 투리오가 산적에게 잡혀 오고, 투리오가 실비아를 포기하자 공작은 발렌타인의 용기를 인정해 추방을 거두고 결혼을 허락합니다. 발렌타인은 산적들의 사면도 청해 이루어집니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 반지와 어두운 방
루시용 백작 부인의 집에서 자란 의사의 딸 헬레나는 부인의 아들 버트럼을 사랑합니다. 버트럼이 프랑스 왕에게 불려 파리로 떠나자, 헬레나는 아버지가 남긴 처방으로 왕의 병을 고치겠다고 나서 목숨을 걸고 치료에 성공합니다. 상으로 남편을 고르라는 허락을 받은 헬레나는 버트럼을 택하지만, 버트럼은 신분이 낮다며 거부하다 왕의 위협에 못 이겨 결혼한 뒤 곧 전쟁터로 떠납니다. 그는 헬레나에게 “내 손가락의 반지를 얻을 수 있을 때에야 남편이라 불러라. 그러나 그 ‘때’ 옆에 나는 ‘결코’라고 쓴다”는 편지를 남기고, 어머니에게도 영영 멀리 있겠다는 편지를 보냅니다. 백작 부인은 헬레나를 딸로 삼고 아들과 인연을 끊겠다고 하며 위로합니다. 순례자로 변장해 피렌체로 간 헬레나는 버트럼이 다이애나라는 처녀에게 구애하는 것을 알고, 다이애나와 그 어머니의 도움을 얻어, 버트럼이 반지를 건네며 어두운 방에서 다이애나인 줄 알고 헬레나를 만나게 합니다. 한편 허풍쟁이 파롤레스는 프랑스 장교들의 장난에 속아 적군인 줄 알고 군사 기밀을 줄줄 털어놓고 이를 버트럼이 듣습니다. 헬레나가 죽었다는 소문이 퍼지고, 버트럼은 라페우의 딸과 혼담이 오가는데 왕이 그의 반지를 알아보고 헬레나에게 준 것임을 따집니다. 다이애나가 어머니와 함께 나타나 버트럼을 고발하는 순간 헬레나가 그의 반지를 들고 등장하고, 버트럼은 참회하며 평생 사랑하겠다고 맹세합니다.
대목별로 읽기
1. 한여름 밤의 꿈: 꽃즙이 만든 소동
요정의 숲에서 인간 연인들의 혼란은 요정 부부의 다툼에서 시작됩니다. 오베론이 티타니아를 처음 만나 건네는 말부터 싸움입니다.
Ill met by moonlight, proud Titania,
달빛 아래 만나기 안 좋은 만남이군, 도도한 티타니아.
퍽의 실수로 사랑이 뒤집히는 것은 사랑이 판단이 아니라 처음 본 것에 달려 있다는 우스꽝스러운 가정 위에서 굴러갑니다. 그래서 티타니아는 당나귀 머리를 쓴 광대를 보고 이렇게 외칩니다.
What angel is this?
이 천사는 대체 누구죠?
끝은 오베론의 계획 그대로입니다. 모든 일이 꿈이었다고 믿게 하여 상처를 덮습니다.
and they will all think that this has been only a Midsummer Night’s Dream
그리고 모두 이 모든 일이 한여름 밤의 꿈이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2. 템페스트: 용서하는 마법사
프로스페로는 복수를 위해 폭풍을 일으키지만 이야기는 복수가 아니라 방향 전환으로 끝납니다. 미란다가 처음 청년을 보았을 때의 감탄은 섬이 만든 순수한 시선을 보여 줍니다.
a thing divine, for nothing natural I ever saw so noble!
신성한 존재 같아요. 지금껏 본 어떤 자연의 것도 이토록 고귀하지 않았어요!
마법 지팡이를 꺾겠다는 선언과, 가장 쓰라린 원수들이 자기 손에 놓이고도 보복하지 않은 일이 이 이야기의 결론입니다.
he took no vengeance on them, but nobly forgave them
그는 그들에게 복수하지 않고 너그럽게 용서했다.
자유를 얻은 아리엘의 노래는 이 이야기가 끝나는 방식을 닮았습니다.
Merrily, merrily, shall I live now
이제 나는 즐겁게, 즐겁게 살리라.
3. 뜻대로 하세요: 변장한 로잘린드
이 이야기는 변장한 로잘린드가 사랑의 주도권을 쥐는 이야기입니다. 올란도에게 한눈에 반한 사실을 셀리아가 놀릴 때 로잘린드의 말은 가볍지만 진심입니다.
wrestle with thy affections
네 마음과 씨름해 보렴.
올란도가 형의 결혼 소식을 전하며 내뱉는 말에는 사랑에 사로잡힌 사람의 쓸쓸함이 담겨 있습니다.
how bitter a thing it is to look into happiness through another man’s eyes
남의 눈을 통해 행복을 들여다보는 것이 얼마나 쓰라린 일인가.
여자 옷으로 돌아온 로잘린드가 아버지와 올란도 앞에 선 장면은 이 이야기의 정점입니다.
I will have no father if you be not he
당신이 아버지가 아니라면 저는 아버지를 갖지 않겠어요.
4. 겨울 이야기: 질투와 석상
레온테스의 질투는 증거 없이 시작되고, 신탁이 내린 선고는 짧고 단호합니다.
Leontes a jealous tyrant
레온테스는 질투하는 폭군이다.
이 이야기의 힘은 후반부 석상 장면에 있습니다. 파울리나의 말은 보는 사람의 감정을 키우는 연출처럼 읽힙니다.
Would you not think it breathed?
숨 쉬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으십니까?
레온테스가 석상 앞에서 보인 반응은 오랜 참회가 한 문장으로 응축된 것처럼 들립니다.
make me to think so twenty years together
그렇게 생각하게 해 주오, 이십 년이라도 내내.
용서가 완전해지는 시점이 딸을 찾은 뒤라는 점은 헤르미오네의 선택이 단순한 연극이 아니라 어머니의 선택임을 보여 줍니다.
5. 리어왕: 사랑을 달아 본 아버지
사건은 한 번의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코델리아의 대답은 정직하지만 아버지가 기대한 형식을 채우지 못합니다.
I love your Majesty according to my duty--no more, no less.
저는 폐하를 도리에 따라 사랑합니다. 더도 덜도 아니게요.
리어의 분노는 곧바로 내쳐 버리는 말로 이어집니다.
be for ever a stranger to my heart and me
영원히 내 마음과 나에게 낯선 사람이 되어라.
그러나 광야와 폭풍을 건넌 뒤 도버의 들판에서 딸을 다시 만난 리어의 대사는 이 비극의 가장 인간적인 순간입니다.
forget and forgive. I am old and foolish.
잊고 용서해라. 나는 늙고 어리석다.
구원이 오지 않고 끝나는 이 이야기는, 사랑을 말로 환산하려 한 대가를 가장 가혹하게 보여 줍니다.
6. 십이야: 말하지 못한 사랑
비올라는 남장한 채 공작에게 자기 사랑을 돌려 말합니다. 이 이야기의 가장 빛나는 대목입니다.
She never told her love
그녀는 사랑을 말하지 않았어요.
like Patience on a monument, smiling at grief
기념비 위의 인내처럼 슬픔을 향해 미소 지으며.
마지막 장면은 쌍둥이를 한자리에 세우는 연출의 즐거움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One face, one voice, one habit, and two persons!
얼굴도, 목소리도, 옷차림도 하나인데 사람은 둘이구나!
Thrice welcome, drowned Viola!
세 번 환영한다, 물에 빠졌던 비올라여!
7. 소동: 오해와 중상
베네딕과 베아트리스는 처음부터 말로 싸웁니다. 베네딕이 그녀에게 붙인 별명이 곧 둘의 관계입니다.
Dear Lady Disdain
사랑하는 경멸 아가씨.
결혼식 파탄 뒤 교회에 남은 두 사람의 대화는 희극과 비극이 맞닿는 지점입니다. 베아트리스의 요구는 가혹하고 베네딕의 반응은 망설이지 않습니다.
Kill Claudio.
클라우디오를 죽여 주세요.
얼굴을 드러낸 신부 앞에서 레오나토가 던지는 말은 이 이야기의 해법을 요약합니다.
only while slander lived
중상이 살아 있는 동안만이었지.
Our hands are against our hearts!
우리 손이 우리 마음을 거슬렀구나!
8. 로미오와 줄리엣: 오래된 다툼
이야기는 두 집안의 어리석음을 지적하며 시작합니다. 다툼은 이유가 아니라 습관이 되어 있습니다.
they made a sort of pet of their quarrel
그들은 그 다툼을 일종의 애완동물처럼 키웠다.
정원 장면에서 줄리엣이 이름을 묻는 말과 로미오의 답은 이 이야기의 핵심입니다.
Call me but love, and I’ll be new baptized
저를 그저 사랑이라 불러 주세요. 새로 세례를 받겠습니다.
해설자는 비극의 갈림길에서 독자에게 직접 말을 겁니다. 줄리엣이 아버지에게 진실을 말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합니다.
If she had spoken out and told her father the truth
그녀가 용기를 내어 아버지에게 사실을 말했더라면.
화해는 너무 늦게, 가장 큰 값을 치르고서야 옵니다.
over the bodies of their dead children they clasped hands at last
죽은 자식들의 주검 위에서 마침내 그들은 손을 맞잡았다.
9. 페리클레스와 심벨린: 잃었다 되찾는 가족
두 이야기는 바다와 변장, 그리고 죽은 줄 알았던 사람의 귀환이라는 같은 장치를 쓴 로맨스입니다. 페리클레스가 딸을 알아보는 순간은 말이 아니라 감정의 넘침으로 그려집니다.
Give me my robes
내 옷을 가져오너라.
에베소 신전에서 죽은 줄 알았던 아내를 만나는 장면은 짧고 담담합니다.
That Thaisa am I,
제가 바로 그 타이사입니다.
이모젠은 남장하고 동굴로 들어가 두 소년의 형제가 됩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들은 자기 친형제입니다.
You shall be our brother
너는 우리 형제가 되거라.
남편이 소년을 때리려는 순간 정체를 밝히는 이모젠의 외침은 오해가 풀리는 방식을 단번에 보여 줍니다.
Peace, my lord--here, here!
고정하세요, 여보. 여기, 여기 있어요!
10. 햄릿: 복수를 미룬 왕자
햄릿의 첫 번째 고통은 복수가 아니라 슬픔의 속도에 대한 항의입니다.
I cannot in one little month forget those I love.
저는 사랑하는 이들을 한 달 만에 잊을 수 없습니다.
유령의 당부는 짧고 무겁습니다.
Remember me.
나를 기억하라.
햄릿은 연극으로 클라우디우스의 반응을 시험한 뒤에야 확신합니다.
Now I am sure the ghost spoke true.
이제 유령이 진실을 말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행동은 여전히 미뤄지고, 해설자는 그 지연의 대가를 분명히 말합니다. 더 일찍 용기를 냈다면 많은 목숨이 살았으리라는 것입니다.
어머니 앞에서 던지는 가시 돋친 한마디는 햄릿이 가장 정직했던 순간 중 하나입니다.
Almost as bad as to kill a king, and marry his brother.
왕을 죽이고 그 형제와 결혼하는 것만큼이나 나쁜 짓이지요.
11. 맥베스: 두 개의 이야기
해설자는 역사 속의 맥베스와 상상 속의 맥베스를 구분하며 시작하고, 이어지는 것은 어둡고 경이로운 후자의 이야기입니다. 마녀의 첫인사가 모든 것을 움직입니다.
Hail, Macbeth, King that is to be
만세, 장차 왕이 될 맥베스여.
레이디 맥베스는 남편의 망설임을 용기의 문제로 바꾸어 몰아붙입니다. 맥베스의 대답에는 아직 양심이 있습니다.
Would you live a coward?
당신은 겁쟁이로 살겠다는 겁니까?
I dare do all that may become a man
사내에게 어울리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감히 하겠소.
왕비의 죽음 소식 앞에서 맥베스는 울지 않고 이렇게 읊조립니다. 죽음에 너무 익숙해진 사람의 목소리입니다.
Out, brief candle
꺼져라, 짧은 촛불이여.
12. 오류의 희극: 쌍둥이 두 쌍의 하루
이 이야기는 숨 가쁜 오해의 연쇄를 따라가는 재미로 읽힙니다. 처음 오해는 하인 드로미오가 다른 드로미오를 만나는 데서 시작합니다.
Why are you back so soon?
왜 이렇게 빨리 돌아왔느냐?
마지막 장면에서 아드리아나가 두 남편을 동시에 보는 순간 오해가 한꺼번에 풀립니다.
I see two husbands or mine eyes deceive me
남편이 둘로 보이는군요. 아니면 제 눈이 저를 속이는 걸까요.
수녀원장이 잃어버린 아내임을 밝히는 순간은 이 희극이 가진 가장 따뜻한 반전입니다.
Speak, AEgeon, for I am thy wife AEmilia.
말해 보세요, 아이게온. 제가 당신의 아내 아이밀리아입니다.
13. 베니스의 상인: 증서와 자비
안토니오는 샤일록에게 침을 뱉고 멸시하던 사람이고, 샤일록은 그 모욕을 증서에 담아 갚으려 합니다. 샤일록은 모욕을 증서로 갚으려다 법정에서 모든 것을 잃는 인물로 그려지는데, 안토니오의 멸시와 침 뱉기는 그 시대의 편견을 그대로 드러내는 장면이어서 오늘의 독자는 비판적으로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딸이 달아난 뒤 샤일록이 되뇌는 말은 그의 집착이 어디로 향하는지 보여 줍니다.
Let him look to his bond
그가 증서를 조심하라지.
포샤의 상자 시험은 외모와 장식을 넘어서 보라는 이야기입니다. 바사니오는 납 상자를 고릅니다.
The world is still deceived with ornament
세상은 여전히 장식에 속는다.
재판의 반전은 법을 문자 그대로 읽는 것으로 이루어집니다.
This bond gives you no right to Antonio’s blood, only to his flesh.
이 증서는 안토니오의 피에 대한 권리는 주지 않고, 오직 살에 대한 권리만 줍니다.
14. 티몬과 오셀로: 믿음이 무너질 때
티몬은 아낌없이 베풀다 사람들에게 이용당했음을 깨닫고, 인간 전체를 저주하는 쪽으로 기웁니다. 집사 플라비우스가 기억한 아페만투스의 한마디가 티몬의 몰락을 요약합니다.
O what a number of men eat Timon, and Timon sees them not!
오, 얼마나 많은 이들이 티몬을 먹고 있는지, 티몬은 보지 못하는구나!
물 잔치 장면의 첫마디는 조롱이자 선언입니다.
Uncover the dishes, dogs, and lap!
접시 뚜껑을 열어라, 개들아, 핥아 먹어라!
오셀로에서 이아고는 같은 믿음의 무너짐을 반대 방향에서 설계합니다. 오셀로는 의심할 줄 모르는 사람이기에 한번 의심이 시작되자 멈추지 못합니다. 데스데모나가 그를 사랑한 이유는 이렇게 설명됩니다.
I saw Othello’s visage in his mind.
저는 오셀로의 얼굴을 그의 마음속에서 보았습니다.
질투를 경고하는 이아고의 말은 그 질투를 키우는 말이기도 합니다.
the green-eyed monster which doth mock the meat it feeds on
제가 먹고 사는 먹이를 비웃는 초록 눈의 괴물.
진실을 안 오셀로의 마지막 부탁은 변명이 아닙니다.
Speak of me as I was--no better, no worse.
나를 있는 그대로 말해 주오. 더 낫게도 더 못하게도 말고.
15. 말괄량이 길들이기: 달이냐 해냐
처음 만남에서 캐서린은 거칠고, 페트루치오는 칭찬으로 맞섭니다. 이 이야기의 웃음은 그의 능청에서 나옵니다.
You’ve only heard half
절반만 들으셨군요.
음식과 잠을 빼앗는 ‘길들이기’는 오늘의 독자에게는 불편한 대목이고, 이 이야기가 그 과정을 사랑이라는 말로 포장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전환점은 달과 해 장면입니다.
Look at the moon
저 달을 봐요.
it is, and so it shall be so for Katharine
그것은 그러하며, 캐서린에게도 그러할 것입니다.
당신이 이름 붙이는 대로 그것은 그러하다는 캐서린의 항복 선언입니다. 결말에서 캐서린은 부름에 곧바로 응하고, 페트루치오는 그 의미를 이렇게 정리합니다.
and love, and quiet life
그리고 사랑과 조용한 삶이오.
16. 자로 갚음: 자비와 법
에스칼루스는 클라우디오를 위해 법을 느슨하게 적용하자고 하고, 안젤로는 법을 문자 그대로 휘두릅니다.
Let us cut a little, but not kill
조금만 베고 죽이지는 맙시다.
is condemned before it is committed
저질러지기 전에 이미 단죄되어 있는 것이다.
이사벨라의 변론은 자비가 힘의 올바른 사용이라는 논지로 이어집니다.
nothing becomes power like mercy
힘에 자비만큼 잘 어울리는 것은 없다.
안젤로의 위선이 드러나는 것은 그가 같은 약점을 가졌음을 본인이 인정하게 될 때입니다. 마지막에 공작은 살아 있는 클라우디오를 앞세워 이사벨라에게 청혼하고, 결혼을 벌로 받는 루치오의 결말과 짝을 이룹니다.
He is like my brother, too
그도 내 형제 같다오.
17. 베로나의 두 신사와 끝이 좋으면 다 좋다
프로테우스는 이름처럼 모양을 바꿉니다. 실비아를 본 순간 한 줄의 독백이 그의 배신을 열어젖힙니다.
I to myself am dearer than my friend.
나는 내 친구보다 나 자신이 더 소중하다.
줄리아의 대답은 짧고 날카롭습니다.
I changed my shape when you changed your mind
당신이 마음을 바꿀 때 저는 모습을 바꿨어요.
『끝이 좋으면 다 좋다』의 헬레나는 약한 도구로 왕을 고치고, 그 힘으로 남편을 얻습니다. 하지만 버트럼의 거부는 가혹하고, 그녀가 얻으려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그가 정한 조건의 충족입니다.
Heaven uses weak instruments sometimes
하늘은 때로 약한 도구를 쓰십니다.
When you can get the ring from my finger you can call me husband
내 손가락에서 반지를 얻을 수 있을 때, 나를 남편이라 불러도 좋다.
마지막 장면에서 라페우의 한마디는 모두의 마음을 대신합니다.
My eyes smell onions
내 눈에서 양파 냄새가 나는군.
18. 이 책을 읽는 방법
스무 편은 어디서 시작해도 되지만, 처음이라면 이야기의 틀이 뚜렷한 편부터 권합니다. 『한여름 밤의 꿈』, 『템페스트』, 『뜻대로 하세요』는 변장과 마법이 중심이라 부담이 적고, 『오류의 희극』은 오해의 연쇄를 따라가기만 해도 재미있습니다. 비극은 『로미오와 줄리엣』과 『맥베스』에서 시작하는 편이 이야기의 윤곽이 명확하고, 『리어왕』과 『햄릿』, 『오셀로』는 인물의 마음이 천천히 무너지는 과정을 따라가야 해서 한 편씩 쉬어 가며 읽기에 좋습니다. 이야기마다 해설자의 목소리가 다른 점도 즐길 거리입니다. 『맥베스』는 역사와 상상의 두 이야기를 구분하며 시작하고, 『티몬』과 『오셀로』는 해설자가 인물을 직접 평가하며, 『로미오와 줄리엣』은 독자에게 말을 걸듯 쓰여 있습니다. 서문은 이 책이 어른을 위한 극을 아이도 즐기게 하려는 시도라고 말합니다.
Shakespeare wrote for grown-up people, for men and women
셰익스피어는 어른인 남자와 여자를 위해 썼다.
이야기가 끝난 뒤의 명언 모음은 주제별로 정리되어 있어 한 줄씩 찾아 읽기에 좋습니다. 『햄릿』의 아버지 충고에서 따온 대목은 오늘도 자주 인용됩니다.
To thine ownself be true
너 자신에게 진실하라.
The course of true-love never did run smooth.
진정한 사랑의 길은 순탄했던 적이 없다.
책의 마지막에 붙은 짧은 생애에서는 확실히 알려진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해 서술합니다.
nothing is known positively of Shakespeare from his birth to his marriage
태어나서 결혼할 때까지의 셰익스피어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려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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