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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Gem · 한 권 요점

1899년 출간

A Duet, with an Occasional Chorus

간간이 합창이 있는 2중창

결혼 날짜를 두고 편지로 다투던 젊은 연인이 부부가 되어, 살림과 빚 소동과 옛 연인의 방문을 지나 아이를 맞으며 이중창이 삼중창으로 바뀌는 이야기

Never cease to be lovers.

연인이기를 멈추지 마라.

It is wiser to leave the past alone.

과거는 그냥 두는 편이 현명하다.

한눈에 보기

런던 보험사의 부회계원 프랭크 크로스와 세인트 알반스의 부잣집 딸 모드 셀비는 결혼 날짜를 앞당기느라 편지를 주고받고, 6월 30일 비 오는 아침에 식을 올린다. 브라이튼 신혼여행, 불 꺼진 워킹의 새집, 스무 조의 결혼 격언, 마흔 번의 사랑 고백과 모드의 반격, 비튼 부인의 살림책과 새뮤얼 피프스의 일기, 보증을 선 대가로 닥친 삼백사십 파운드의 소송 위기, 광산 주식 착오, 프랭크의 옛 연인 바이올렛 라이트의 방문, 칼라일의 집 순례가 이어지고, 마침내 의사 조던이 아기를 안고 나타나 이중창은 삼중창이 된다. 열여섯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 제롬 K. 제롬 『보트 위의 세 남자』 (Three Men in a Boat)
  •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Pride and Prejudice)
  • 진 웹스터 『키다리 아저씨』 (Daddy-Long-Legs)

한 권 요점

A Duet, with an Occasional Chorus

『간간이 합창이 있는 2중창』은 『셜록 홈즈』 시리즈로 이름난 영국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이 쓴 소설로, 1899년에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일은 1859년에 태어나 1930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은 서곡부터 「트리오」까지 스무 개의 짧은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장마다 신혼부부의 일상에서 한 장면을 떼어 낸 에피소드입니다. 서곡은 편지로, 나머지는 대화와 서술로 짜였고, 이야기의 줄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프랭크와 모드 둘뿐입니다. 웨이터, 교회 서기, 회계사, 브라우닝 모임의 부인들처럼 곁에서 끼어드는 인물들이 이름의 '합창'에 해당하는 셈입니다. 탐정도 살인도 없고, 큰 사건은 빚 소송 하나뿐입니다. 이 책이 붙드는 것은 사랑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버티느냐는 질문입니다.

줄거리

서곡: 날짜를 두고 벌이는 편지, 단조의 편지

워킹의 프랭크와 세인트 알반스의 모드가 6월 초까지 편지로 결혼 날짜를 옮깁니다. 9월 초로 정했던 날짜를 프랭크가 8월 3일로 당기자고 하고, 은행 휴일과 삼촌들의 일정을 핑계 삼아 7월 20일, 7월 7일로 앞당기다 끝내 6월 30일까지 오게 됩니다. 교회의 결혼 예고와 드레스 주문까지 걸려 있는데도, 양재사가 밤샘으로 옷을 맞추겠다고 해 날짜는 결국 6월 30일로 굳어집니다. 두 사람의 편지는 서로를 한껏 치켜세우다 말미에 "나머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괄호로 끊깁니다. 이어지는 편지에서 프랭크는 갑자기 가라앉습니다. 연 사백 파운드로 사는 부회계원의 아내가 되는 것이 모드에게 큰 희생이라며 아직 물러설 수 있다고 쓴 것입니다. 놀란 모드가 이별을 말하느냐고 매달리자 프랭크는 전보를 치고 밤차로 달려와 한밤에 도착하고, 그 뒤로 둘은 더욱 가까워집니다. 이후 교회의 결혼 예고 낭독, 모드가 처음 구운 사과 파이, 결혼 선물로 겹쳐 오는 생선 칼, 그리고 프랭크가 고백하는 일들이 이어집니다. 그는 백 파운드가 넘는 빚이 있고, 보험 외판원 파린토시의 신원 보증인이며, 워킹 메이버리 로드의 작은 집 '린든스'를 연 오십 파운드에 세냈다고 털어놓습니다.

두 개의 솔로, 영국의 발할라에서: 반지와 웨스트민스터 사원

토요일 오후 채링 크로스 역 서점에서 만난 두 사람은 대합실에서 결혼반지를 확인합니다. 화자는 프랭크를 소개합니다. 고아이고 서리 2군 크리켓 선수이며, 조부모에게 생활비를 대는 사실을 숨긴 채 일하는 청년입니다. 둘은 엘리너 십자가, 화이트홀의 연회장 창, 의회 건물을 지나며 이야기를 나누고 점심을 먹습니다. 오벌에서 호주 팀과 서리의 경기를 보려던 계획은 비로 취소되고, 둘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들어갑니다. 정치가, 시인, 왕과 여왕의 무덤을 안내인과 함께 돌고, 미국인 가족과 스코틀랜드 남자가 곁에서 농담을 섞습니다. 사원에서 가장 큰 인상을 남기는 것은 프랑스계 조각가 루빌락의 무덤 조각입니다. 죽음이 쇠문에서 뛰쳐나와 젊은 신부에게 창을 던지려는 장면이 모드를 창백하게 만듭니다. 사원을 나서며 모드는 프랭크에게 언제나 자기의 가장 높은 곳을 살고 자기에게 맞추려 내려오지 말라고 약속하게 하고, 두 사람은 제방 벤치에서 강을 바라봅니다.

두 개의 솔로와 하나의 듀엣, 겉모습 유지하기: 결혼식과 브라이튼

결혼 전날 프랭크와 들러리 럽턴 헤일은 모드의 오빠 기병 중위 잭 셀비와 술을 마시고, 이튿날 비가 내리는 아침 프랭크는 부은 코와 숙취를 걱정하며 호텔 방에서 안절부절못합니다. 교회 서기가 장례식 시간표를 읊어 한바탕 오해가 일고, 프랭크는 식장에서 반지와 사례비 지폐를 찾느라 주머니를 뒤집습니다. 목사는 감기 걸린 얼굴로 식을 신속히 마치지만, 무릎 꿇은 프랭크는 모드를 괴롭게 하느니 이 자리에서 죽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마차에서 프랭크는 자기의 결혼식 해석을 늘어놓고, 빅토리아 역에서는 쌀과 헌 슬리퍼를 던지려는 잭 일당을 점심방에 가두어 조용히 떠납니다. 브라이튼 호텔 식당에서 신혼부부는 노련한 부부인 척하다가 웨이터와 치즈 코스를 놓고 엉뚱한 소동을 벌입니다. 웨이터는 두 사람이 결혼 전부터 단둘이 여행했다고 오해해 그날 《타임스》의 결혼 공고를 식탁에 올려놓고, 모드는 사실대로 털어놓는 편이 낫다고 웃습니다.

귀향, 항로 정하기: 첫 귀가와 결혼 격언

두 사람은 밤 열 시에 린든스에 도착하지만 집은 어둡고 아무도 없습니다. 전보가 '화요일'이 아닌 '목요일'로 전해진 탓입니다. 프랭크가 부엌문의 유리를 깨고 들어가 불을 켜고 나서야 집이 밝아집니다. 둘은 빵과 코코아로 식사를 차리다 식탁 아래에서 자는 큰 여자를 발견합니다. 새로 온 요리사가 술에 취해 쓰러진 것이었고, 두 사람은 그를 응접실 소파로 옮겨 놓은 뒤 소풍 같은 야식을 즐깁니다. 이윽고 가정부 왓슨 부인이 경관과 함께 돌아와 사정을 해명하고 요리사는 끌려 나갑니다. 며칠 뒤 프랭크는 방법을 좋아하는 사람답게 종이에 결혼 생활의 원칙을 적자고 합니다. 한 사람이 화낼 때 다른 사람은 비켜서기, 서로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기, 편지를 몰래 읽지 않기, 지적은 둘만 있을 때, 아내에게 자기 용돈 주기, 저축하되 자선은 줄이지 않기 같은 항목이 오갑니다. '팽팽한 줄은 쉽게 끊어진다'는 항목에서 모드는 부부는 더 가까워야 한다고 반박해 프랭크가 문구를 고칩니다. 결과물은 '결혼한 이들을 위한 격언' 스무 조입니다.

고백, 비튼 부인에 관하여

어느 저녁 모드가 프랭크에게 예전에 누구를 사랑했느냐고 캐묻습니다. 프랭크는 얼버무리다 끝내 사십 명쯤 되었다고 인정하고, 모드는 울음 섞인 웃음으로 '마흔한 번째, 마지막'이라 응수합니다. 이번에는 프랭크가 모드의 경험을 요구하자, 모드는 어른이 방문한 손님의 무릎에 앉은 일을 느릿하게 고백합니다. 프랭크가 분노로 방을 서성이는 사이 모드는 그때 자신이 세 살이었다고 밝힙니다. 복수를 마친 모드는 웃고, 프랭크의 질투를 기뻐하며, 하녀 제미마가 쟁반을 들고 들어옵니다. 몇 달 뒤 프랭크는 안방 창가에서 비튼 부인의 『가정 관리서』 '돼지에 관한 일반 관찰' 쪽에 눈물이 떨어진 것을 봅니다. 비튼 부인이 가정을 완벽히 꾸렸으므로 비튼 씨가 자기보다 행복했을 거라는 생각에 모드가 책을 정복하려 했던 것입니다. 프랭크가 책을 걷어차려 하자 모드는 지혜로운 구절들을 읽어 주고, 결국 비튼 부인이 마음의 짐이었다면 부엌 불에 던지겠다는 약속과 함께 둘은 골프채를 들고 내려갑니다.

새뮤얼 피프스 씨, 새뮤얼 피프스 씨를 찾아서

프랭크의 취향을 아내와 나누려는 겨울 저녁 낭독이 시작됩니다. 첫 책은 피프스의 일기입니다. 프랭크는 다소 엉성하게 그의 내력을 소개합니다. 해군 고위 관리였고, 암호로 쓴 일기가 백 년 넘게 서고에서 잠자다 1820년경 풀렸다는 것입니다. 모드는 아내를 "불쌍한 것"이라 부르는 대목에 발끈하고, 피프스의 식사 목록에 놀라며, 그가 왜 암호로 썼는지에 자기 나름의 설명을 내놓습니다. 그러다 램프 아래 모드의 곱슬머리에 정신이 팔린 프랭크는 낭독을 놓칩니다. 다음 주 프랭크가 이상한 전보를 보내고, 모드는 그것을 풀어 몬먼트 앞에서 그와 만납니다. 둘은 지하철로 마크 레인에 가서 성 올라브 교회의 피프스 기념비 앞에 서고, 교회 서기는 피프스의 관이 열렸을 때 유해가 가루로 내려앉았다고 들려줍니다. 서른도 못 채우고 죽은 피프스 부인의 흉상 앞에서 프랭크는 삶이 유한하다는 두려움에 잠시 얼굴이 하얘집니다. 밖으로 나와서는 장갑을 사고, 버터 바른 토스트를 먹고, 「찰리의 이모」를 보며 웃습니다.

문제, 구조: 파린토시의 장부와 모드의 작전

프랭크는 보증을 선 파린토시를 역에서 보고, 그가 얼굴을 피하는 것에서 장부가 다시 틀어졌음을 짐작합니다. 보험사 핫스퍼가 보낸 회계사 윙필드가 장부를 살피자 부족액은 오십 파운드에서 시작해 백오십, 이백칠십, 마침내 삼백사십 파운드로 불어납니다. 파린토시는 은행에 한 푼도 없다고 털어놓다가 밤에 찾아와 보증서의 감사 조항을 일러 줍니다. 핫스퍼가 열네 달 동안 네 번만 감사했으니 책임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변호사 오언을 통해 얻은 두 법정 변호사의 의견은 엇갈리고, 프랭크는 여왕 이름으로 된 소환장을 받습니다. 재판 직전 윙필드가 찾아와 원금을 인정하라고 압박하자, 모드는 밤을 새우고 아침에 직접 움직입니다. 아버지에게 오백 파운드를 빌릴 수표를 받고, 오빠 잭과 함께 핫스퍼 사무실에 가서 윙필드와 협상합니다. 잭은 '군용 말 값 사십 파운드'라는 기준으로 사십 파운드를 부르고, 이사회는 오후에 이를 받아들입니다. 이튿날 생일 아침 프랭크는 아내의 선물인 은 담배갑 속에서 되찾은 보증서를 발견합니다.

브라우닝 협회, 투자

모드와 비처 부인, 헌트 모티머 부인이 워킹의 '지적 마찰'을 위해 수요일 문학 모임을 만들고, 셰익스피어와 바이런과 테니슨을 걸러낸 끝에 브라우닝으로 정합니다. 첫 모임에서 세 사람은 요리법, 무도회 의상, 오필리아 분장 이야기에 빠지다가 헌트 모티머 부인이 펴 든 「세테보스」의 첫 줄 앞에서 막힙니다. 세 사람은 한 시간 만에 협회를 해산하고 각자 읽기로 합니다. 이어 프랭크는 저축 오십 파운드를 투자하려고 모드에게 의견을 구하고, 신문에서 본 광산주를 중개인 해리슨에게 전보로 주문합니다. 그는 4¾를 '4실링 9펜스'로 알았지만 실제로는 4파운드 15실링이었습니다. 계약서에는 구백육십이 파운드가 적혀 있어 프랭크가 새하얗게 질립니다. 해리슨은 가격이 오른 오늘 팔면 오히려 차익이 남는다고 일러 주고, 프랭크는 이튿날 팔아 백 파운드가 넘는 이익을 얻습니다. 이틀 뒤 린든스에는 구십오 기니의 새 피아노가 들어오고, 모드는 사람들에게 '엘도라도 피아노'라 부르며 남편의 영리함을 자랑합니다.

천둥구름, 위험

어느 아침 프랭크는 낯익은 필적의 편지를 받습니다. 옛 연인 바이올렛 라이트가 다음 날 오후 마리아니 식당에서 만나자고, 오지 않으면 워킹으로 찾아가겠다고 한 것입니다. 마지못해 간 프랭크는 그녀의 입맞춤 요구를 거절하고 이제는 작별하러 왔다고 말하며, 아내가 자신을 바꿨다고 말합니다. 바이올렛이 모드를 모욕하자 프랭크는 "악마에게나 가라"며 식당을 나옵니다. 이튿날 프랭크는 모드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을지 고민하다 입을 다뭅니다. 그날 오후 바이올렛이 린든스에 나타나 날카롭게 모드를 살피고 집을 훑어봅니다. 모드는 그를 평범한 손님으로 응대하고, 대화는 서로 맞서다 뜻밖에 이어집니다. 바이올렛은 가정의 이기심을 경고하고 외로운 여자들을 기억하라고 말하다 한순간 흐느낍니다. 이어 남편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남편의 존경을 이어 가라는 충고를 건네고 모드에게 입을 맞춥니다. 돌아오던 프랭크를 길에서 만난 바이올렛은 아무것도 누설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그의 옷깃에서 시든 꽃을 가져갑니다. 모드는 그 손님이 가장 현명하고 친절한 사람 같았다며 남편을 은근히 좋아했을 것 같다고 말합니다.

체인 로 5번지, 듀엣의 마지막 음표, 트리오

모드는 『칼라일의 생애』를 읽다 칼라일의 냉담함에 분개해 프랭크에게 칼라일처럼 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 냅니다. 다음 날 두 사람은 첼시로 가 제방의 칼라일 동상과 체인 로 5번지의 집을 관람합니다. 스코틀랜드 출신 안내인이 응접실의 소파, 분가루 방, 방음을 노렸던 서재, 불에 탄 『프랑스 혁명』 원고 조각과 칼라일이 쓴 짧은 격려의 문장을 보여 줍니다. 부엌 앞에서 프랭크는 칼라일이 하녀들에게 냉정했던 점이 가장 마음에 걸린다고 말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모드는 그가 아직 스물일곱이라며 칼라일처럼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느냐고 슬쩍 묻고, 프랭크는 웃으며 맹세합니다. 이어 아이가 태어날 날이 다가오자 프랭크는 불안에 시달리고, 모드는 그를 노리치 골프 여행에 보내려 갖은 수를 씁니다. 프랭크가 끝내 버티는 가운데 어느 날 모드가 침대에 눕고 의사 조던이 불려 옵니다. 프랭크는 뜰에서 들리는 고양이 소리인 줄 알았던 울음의 정체가 아기였음을 알고, 이마를 아내의 베개에 묻고 어린 시절 이후 처음으로 소리 내어 웁니다. 그는 어두워지는 응접실에서 위층의 아기 울음을 들으며 이제 인생의 화음은 삼중창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장은 모드가 '저자'에게 보낸 편지의 발췌로, 아기의 하루와 미소를 자랑하다 아기가 부르는 소리에 급히 끊깁니다. 추신에는 자기 아이가 아주 특별한 아기라는 한마디가 덧붙어 있습니다.

대목별로 읽기

1. 편지로 정하는 결혼 날짜

서곡은 날짜를 옮겨 가며 서로의 눈치를 보는 편지입니다. 프랭크가 날짜를 당기는 이유는 늘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처럼 포장되고, 편지마다 끝은 괄호로 얼버무려집니다.

It is a Wednesday, and in every sense suitable.

수요일이고, 모든 면에서 알맞은 날입니다.

모드는 자신을 일부러 낮추어 소개하는 쪽입니다.

You will see me as I am, frivolous, wilful, idle, petulant, and altogether horrid.

당신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게 될 거예요. 경박하고, 고집 세고, 게으르고, 성마르고, 영 못된 나를.

도일은 결혼을 둘러싼 어른들의 형식을 우스꽝스럽게 보여 주면서, 정작 두 사람의 서두름은 사랑이 급해서임을 감추지 않습니다. 화자는 이렇게 맺습니다.

So that is how they arranged about the date.

그렇게 해서 두 사람은 날짜를 정했다.

2. 단조로 쓴 편지와 한밤의 전보

두 번째 편지는 한 걸음 물러서서, 프랭크가 자기를 '밑지는 거래'라 부르는 대목입니다.

It is a poor bargain for you, a most miserable bargain.

당신에게는 형편없는 거래, 더없이 비참한 거래입니다.

그는 집과 하인과 콜리 개를 열거하며 모드가 잃을 것을 계산합니다. 모드의 답은 그 목록을 한 줄로 지웁니다.

You and your love are the essentials.

필요한 것은 당신과 당신의 사랑이에요.

돈과 사랑의 저울질이라는 흔한 소설의 갈등을 도일은 이틀의 편지와 전보 한 통으로 끝내 버립니다. 이 책의 갈등은 대개 그렇게 짧고 크게 풀립니다.

3. 채링 크로스의 반지

토요일의 데이트는 반지를 확인하는 대합실에서 시작합니다. 모드가 불안을 고백하는 대목은 두 사람 관계의 균형을 요약합니다.

I couldn’t be afraid of anything if you were with me.

당신과 함께라면 나는 아무것도 무섭지 않아요.

프랭크의 대답은 영웅 취급을 사양하는 말입니다.

I only hope you’ll find me out gradually and not suddenly

내가 어떤 사람인지 갑자기가 아니라 서서히 알아 가기를 바랄 뿐이에요.

화자는 영웅이 아니라고 부인할수록 영웅으로 보이는 아이러니를 지적합니다. 두 사람 모두 상대에게 실제보다 높은 이상을 걸고, 그 높이를 지키려 애쓰는 것이 책 전체의 동력입니다.

4.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비 때문에 크리켓 대신 사원으로 가는 장면은 책의 가장 진지한 대목입니다. 프랭크가 영국인의 둔한 예술성을 한탄하자 모드가 바로잡습니다.

If we can’t produce the monuments, we can produce the men who deserve them

기념비를 만들지 못한다면, 그에 걸맞은 사람들을 길러 내면 되죠.

사원을 나서며 모드는 부탁합니다.

promise me that you will always live your own highest

언제나 당신 자신의 가장 높은 곳을 살겠다고 약속해 주세요.

I can very safely promise that I will never come down to you

나는 당신에게 맞추려 내려가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아주 안전하게 약속할 수 있어요.

죽은 위인들 사이에서 두 사람이 서로의 이상을 약속하는 이 장면이 이후의 '결혼 격언'과 바이올렛의 충고를 미리 비춥니다.

5. 비 오는 결혼식

결혼식은 화려한 의례가 아니라 실수와 소동으로 그려집니다. 목사는 감기 걸린 채 식을 서두르고, 프랭크는 반지와 지폐를 찾느라 허둥댑니다. 그런 중에도 그는 마음속으로 간절한 기도를 올립니다.

he prayed that he might die now, at this supreme moment

그는 이 지극한 순간, 바로 지금 죽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마차 안에서 그가 결혼식에 대한 자기 생각을 쏟아 내다 마무리하는 말은 이 책의 낙천성을 보여 줍니다.

it’s hard lines if a man may not kiss his own wife

제 아내에게 입 맞추지도 못한다면 너무 가혹한 일이야.

떠나는 장면에서 프랭크는 잭 일당을 점심방에 가둡니다. 화자는 이를 두고 그가 앞날에 꽤 멀리 갈 사람이라고 농담합니다.

And so, quietly and soberly, they rolled away upon their first journey

이렇게 두 사람은 조용하고 차분하게 첫 여행길에 올랐다.

6. 노련한 척하는 신혼부부

브라이튼 장면은 이 책이 가장 가볍게 웃는 대목입니다. 신혼의 달콤함보다 식욕이 앞서는 것을 화자는 일부러 독자에게 알립니다.

the truth must be told that they were thoroughly enjoying their lunch

두 사람은 점심을 마음껏 즐기고 있었다고, 사실대로 말해야겠다.

프랭크는 모드의 서투른 연기를 지적하고, 둘은 '무례하게 구는 연기'를 동전으로 정합니다.

I meant you to be rude to me, not to the cheese

나는 당신이 나에게 무례하게 굴라는 거였지, 치즈한테 그러라는 게 아니었어.

신문의 결혼 공고가 모든 연극을 무너뜨리자 모드의 처방은 간단합니다.

tell him the truth, and don’t conspire any more

그에게 사실을 말하고, 더는 꾸미지 마세요.

7. 불 꺼진 첫 귀가

꿈에 그리던 첫 귀가는 어둠, 깨진 유리, 큰 여자의 코 고는 소리로 이어집니다. 그래도 두 사람은 낙담하지 않고 난장판 속에서 야식을 즐깁니다.

What a dismal home-coming!

얼마나 음울한 귀가인가!

정신을 잃은 요리사를 소파로 옮기는 일은 모드의 선한 본능에서 나옵니다. 그 후 화자는 이 사소한 만찬을 이렇게 평가합니다.

that pure serene happiness of mere companionship

단순한 동반이 주는 그 순수하고 고요한 행복.

도일이 말하는 행복은 격정보다 이런 소동 뒤의 평온입니다.

8. 결혼 격언 스무 조

프랭크는 방법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결혼 생활도 원칙으로 미리 점검하려 합니다. 목록 가운데 연애의 지속을 다룬 한 줄이 가장 널리 읽힐 만합니다.

Never cease to be lovers.

연인이기를 멈추지 마라.

이상을 높게 잡으라는 조항은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it is better to miss a high one than to hit a low one

낮은 이상을 맞히느니 높은 이상을 놓치는 편이 낫다.

돈에 관한 조항들도 있습니다. 행복의 조건은 의외로 소박합니다.

Money is not essential to happiness, but happy people usually have enough.

돈은 행복의 필수 조건이 아니지만, 행복한 사람들은 대개 돈이 넉넉하다.

If you can’t, then you had better do without a wife.

그럴 수 없다면 아내 없이 지내는 편이 낫다.

격언들은 진지한 말과 농담이 섞여 있어 어디까지가 진심인지 일부러 흐립니다. 이 목록은 책의 뒷장에서 거듭 시험대에 오릅니다.

9. 마흔 번의 사랑 고백

「고백」은 한 번 읽으면 잊히지 않는 반전의 장입니다. 모드가 과거를 추궁하자 프랭크는 자기 연애가 모두 진지한 것은 아니었다고 변명합니다.

I was looking for you.

나는 당신을 찾고 있었던 거야.

모드는 울음 섞인 웃음으로 응수합니다.

Forty-firstly and lastly

마흔한 번째, 그리고 마지막.

자신의 경험을 고백하라는 요구를 받자 모드는 그럴듯하게 이야기를 끌고 가다 허를 찌릅니다.

You see, I was only three years old.

그러니까요, 나는 겨우 세 살이었어요.

그리고 모드는 반격의 이유를 밝힙니다.

I had to get level with you over my forty predecessors.

내 마흔 명의 선임자들 때문에 당신과 비겼어야 했거든요.

도일이 보여 주는 모드는 순종적인 아내가 아니라 놀이를 설계하는 사람입니다. 이 장은 질투가 사랑의 증거로 읽힐 때 얼마나 쉽게 장난으로 바뀌는지를 짧게 보여 줍니다.

10. 비튼 부인이라는 적

모드가 울던 이유는 살림책의 방대함이었습니다. 목표는 단순합니다.

To know as much as any woman in England about housekeeping.

살림에 관해서는 영국의 어느 여자 못지않게 알고 싶었어요.

책을 걷어차려는 프랭크의 선언은 이렇습니다.

I know my enemy now.

이제 내 적이 누군지 알겠어.

그러면서도 모드가 읽어 주는 구절들은 의외로 현명하고, 프랭크는 감탄합니다. 도일은 여성에게 완벽한 가정주부가 되라는 요구를 가볍게 조롱하면서도, 모드의 노력 자체는 존중합니다. 결론은 책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이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11. 피프스의 일기와 묘소

저녁 낭독은 프랭크의 서가에서 시작되어 한 작가의 일기에 닿습니다. 그가 설명하는 이 일기의 값어치는 이렇습니다.

not his ought-to-be thoughts, but his real, real thoughts

그가 해야 마땅하다고 여긴 생각이 아니라, 정말로 품었던 생각들.

모드는 피프스가 아내를 부르는 말에 즉각 발끈합니다.

He has a trick of saying, “my wife, poor wretch!”

그는 "내 아내, 불쌍한 것!" 하고 말하는 버릇이 있어.

프랭크는 피프스가 폭력까지 일기에 적은 사람이라고 가볍게 설명하고, 이는 일기의 정직함이 때로는 불편함이라는 점을 드러냅니다. 이어지는 성 올라브 교회 방문에서 서기는 피프스의 관이 열린 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두 사람은 스물아홉에 죽은 피프스 부인의 흉상 앞에 섭니다. 프랭크가 삶의 유한함에 얼굴이 하얗게 질리지만, 이내 회복해 이렇게 말하며 하루를 이어 갑니다.

We are out for a holiday.

우리는 휴일을 즐기러 나왔잖아.

12. 보증의 늪과 모드의 작전

이 책에서 가장 긴 사건은 파린토시의 장부입니다. 프랭크는 보증인으로서 책임을 피하지 않으려 하고, 모드는 어려움을 함께 견디는 쪽을 택합니다.

Keep a brave heart, my own laddie

용기를 잃지 말아요, 내 사랑하는 사람.

화자는 이 시기의 의미를 이렇게 적습니다.

only sorrow, fairly shared and bravely borne

오직 공정하게 나누고 용감하게 견딘 슬픔만이.

변호사의 말처럼 법은 확실한 것이 없습니다.

No, no, nothing is ever safe in the law.

아니, 아니, 법에서는 안전한 게 하나도 없네.

재판 전날 모드가 움직이는 장면이 이 에피소드의 정점입니다. 아버지에게서 돈을 빌리고, 오빠와 함께 회사에 가서 협상합니다. 협상의 요령은 놀랍도록 단순합니다.

I never go higher than forty

나는 사십 파운드 이상은 부르지 않아.

프랭크가 아침 선물 속에서 보증서를 발견할 때 모드가 하는 말은 간단합니다.

Oh, I do feel so happy!

아, 나는 너무나 행복해요!

13. 브라우닝 협회와 엘도라도

두 에피소드는 아내들과 남편의 허술함을 각각 풍자합니다. 문학 모임은 시작부터 어긋납니다. 요리와 분장이 화제가 되었다가 문득 되돌아옵니다.

We’ve got back to Browning after all

결국 브라우닝으로 돌아왔네요.

그러다 「세테보스」의 첫 줄에서 모임은 무너집니다.

Setebos and Setebos and Setebos.

세테보스와 세테보스와 세테보스.

투자 장면은 숫자의 착각이 낳는 소극입니다. 해리슨이 이렇게 설명하기 전까지 프랭크는 주가를 실링이 아니라 파운드로 읽어야 한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When a fraction is used, it always means a fraction of a pound.

분수가 쓰일 때는 언제나 파운드의 분수를 뜻해요.

다행히 우연히 이익이 나자 모드는 이렇게 이름을 붙입니다.

Her El Dorado piano, she called it

모드는 그것을 자신의 엘도라도 피아노라고 불렀다.

14. 바이올렛 라이트

「천둥구름」과 「위험」은 이 책에서 가장 긴장된 두 장이며, 도일이 가장 신중하게 쓴 부분입니다. 마리아니 식당에서 프랭크는 옛 연인의 요구를 거절하며 말합니다.

My wife has changed me.

내 아내가 나를 바꿔 놓았어.

그는 설교하는 자신을 이렇게 비웃습니다.

Oh, there’s no such preacher as a converted sinner.

회개한 죄인만 한 설교자는 없지.

다음 날 프랭크는 사실을 말할지 고민하다 입을 다물기로 합니다. 화자의 해석은 이렇습니다.

It is wiser to leave the past alone.

과거는 그냥 두는 편이 현명하다.

그러나 바이올렛은 모드를 찾아와 뜻밖에 충고를 남깁니다.

Pull him up, don’t let him ever pull you down.

그를 끌어올려요. 그가 당신을 끌어내리게 두지 말고.

Don’t ever take your husband for granted.

남편을 결코 당연하게 여기지 마세요.

두 충고는 프랭크의 격언 목록과 정확히 겹칩니다. 도일은 악역으로 등장한 인물이 사실은 같은 이상을 다른 쪽에서 증언한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길에서 만난 바이올렛은 프랭크에게 "아무것도 누설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모드는 그 손님이 가장 현명하고 친절한 사람이었다고 평가합니다.

15. 칼라일의 집

모드의 칼라일 비판은 문학 이야기의 탈을 쓴 결혼 이야기입니다. 그는 프랭크에게 이렇게 요구합니다.

I want you to promise me that you will never be a Carlyle.

당신이 결코 칼라일 같은 사람이 되지 않겠다고 약속해 줘요.

체인 로의 낡은 집을 돌아본 뒤 모드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the only thing, as it seems to me, that is really worth living for

내가 보기엔 정말로 살 만한 가치가 있는 유일한 것.

칼라일의 서재에서 프랭크가 서재 벽에 새기고 싶다고 한 문장은 진열장 속에 있습니다.

Rest! Rest! Shall I not have all eternity to rest in!

쉬자! 쉬자! 영원히 쉴 날이 없을 것도 아닌데!

프랭크는 칼라일이 하녀들에게 연민이 없던 점을 가장 아쉬워하는데, 모드의 짧은 말이 이를 매듭짓습니다.

Jemima wouldn’t have stood it

제미마라면 못 견뎠을 거예요.

16. 셋이 된 이중창

마지막 두 장은 이 책의 가장 따뜻한 부분입니다. 모드는 남편이 불안해할 것을 알고 먼 곳으로 보내려 하고, 프랭크는 아내의 의도를 눈치채고 버팁니다. 그가 해리슨에게 털어놓는 말은 이렇습니다.

She wanted me to go to Norwich and play golf.

아내는 내가 노리치에 가서 골프를 치길 바랐어.

뜰의 고양이 소리로 착각했던 울음이 아기의 첫 외침이었음을 알고, 프랭크는 의사 앞에서 엉거주춤합니다.

Baby? Whose baby?

아기? 누구 아기요?

Your baby, of course.

당신 아기지요, 물론.

마지막 문단은 기쁨에 슬픔이 섞입니다.

as a trio, and never as the dear duet of the past

삼중창으로, 결코 지난날의 사랑스러운 이중창으로는 아니다.

마지막 편지는 도일이 허락한 마지막 웃음입니다. 모드는 아기가 얼마나 총명한지를 장황하게 쓰다가 서둘러 끝냅니다.

he really is a very remarkable baby.

그 아이는 정말로 아주 비범한 아기예요.

갓 부모가 된 사람들의 과장을 놀리면서도, 도일은 그 과장을 사랑스럽게 읽히게 합니다.

17. 이 책을 읽는 방법

『간간이 합창이 있는 2중창』은 스무 개의 짧은 에피소드로 나뉘어 있어서 어디서든 읽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이라면 서곡의 편지, 「고백」, 「비튼 부인에 관하여」를 먼저 읽어 보세요. 가볍고 빠르게 이 부부의 말투를 익힐 수 있습니다. 이어 「보증의 늪」에 해당하는 「문제」와 「구조」를 읽으면 웃음 아래의 긴장이 느껴지고, 「천둥구름」과 「위험」에서는 이 책의 가장 진지한 면이 드러납니다. 마지막 두 장은 단숨에 읽히는 분량입니다. 도일은 탐정소설을 쓰는 손으로 부부의 일상을 그렸고, 그래서 이 책은 이야기의 힘보다 장면과 대화의 리듬에서 재미가 나옵니다. 19세기 말 영국 중산층의 습관이 낯설게 느껴지는 대목도 있지만, 날짜를 둘러싼 밀고 당기기나 결혼 생활의 약속이라는 주제는 지금도 잘 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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