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Gem
홈 / 한 권 요점 / 아라비안 나이트

ReadGem · 한 권 요점

1898년 출간(랭 편)

The Arabian Nights Entertainments

아라비안 나이트

아내의 배신에 분노해 매일 신부를 처형하는 술탄 앞에서, 셰헤라자데가 동틀 무렵마다 이야기를 끊어 가며 목숨을 잇고 지니와 선원, 칼리프와 왕자들의 이야기가 겹겹이 펼쳐지는 선집

The Sultana told a story, and the Sultan let her live to finish it.

술탄비는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술탄은 그 끝을 듣기 위해 그녀를 살려 두었다.

New lamps for old!

헌 램프를 새 램프로!

한눈에 보기

신부를 하루 만에 처형하는 술탄 샤리아르와 이야기로 맞서는 셰헤라자데의 액자 아래, 상인과 지니, 어부와 항아리의 정령, 검은 섬의 젊은 왕, 한쪽 눈이 먼 세 칼렌더와 바그다드의 부인들이 이어진다. 이어 짐꾼 힌드바드에게 들려주는 신드바드의 일곱 번의 항해, 곱사등이의 죽음을 둘러싼 소동과 이발사 형제들의 이야기, 카마랄자만 왕자와 바두라 공주의 사랑, 누레딘과 아름다운 페르시아 여인, 알라딘과 요술 램프, 하룬 알 라시드의 변장 순행에서 나온 세 가지 사연, 마법에 걸린 말, 질투하는 두 언니와 막내 파리자데의 이야기가 차례로 나온다. 열일곱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 오스카 와일드 『행복한 왕자』 (The Happy Prince and Other Tales)
  • 조반니 보카치오 『데카메론』 (The Decameron)
  • 그림 형제 『그림 동화』 (Grimms' Fairy Tales)

한 권 요점

The Arabian Nights Entertainments

『아라비안 나이트』는 중동과 페르시아, 인도의 이야기를 하룻밤씩 끊어 들려주는 형식의 이야기 모음으로, 영어권에서는 『The Arabian Nights Entertainments』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판은 스코틀랜드 출신 작가 앤드루 랭(1844~1912)이 방대한 원전에서 골라 엮은 선집으로 1898년에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고, 랭은 동화와 요정 이야기를 모아 낸 편집자로 이름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록된 이야기는 스무 편 남짓으로, 맨 앞의 액자 이야기가 나머지를 감싸고 그 안에 이야기 속 이야기가 겹겹이 들어 있습니다. 책의 줄기는 하나입니다. 이야기가 곧 목숨이라는 것, 그리고 지니와 마법사, 칼리프와 상인이 휘둘리는 세계에서도 사람을 살리는 것은 결국 슬기와 용서, 호기심과 말솜씨라는 것입니다. 랭의 선집은 첫머리에서 연 액자를 끝내 닫지 않고 이야기들만 이어 가다 막내 공주의 귀향으로 마무리됩니다.

줄거리

액자 이야기: 샤리아르와 셰헤라자데

사산 왕조의 술탄 샤리아르는 사랑하던 아내가 자신을 속였음을 알고 그녀를 처형하게 합니다. 충격으로 모든 여자가 사악하다고 믿게 된 그는 매일 저녁 새 신부를 맞아 이튿날 아침 재상 앞에서 처형하게 하고, 재상은 그 신부들을 대 주어야 하는 처지에 놓입니다. 도시에는 통곡이 가득하고 술탄을 향한 축복은 저주로 바뀝니다. 대재상의 큰딸 셰헤라자데는 총명한 사람이었고, 스스로 신부가 되겠다고 고집해 아버지를 설득합니다. 그녀는 동생 디나르자데에게 새벽 전에 이야기를 청해 달라고 일러 두고, 혼례 날 밤 동생의 청을 받은 술탄의 허락을 얻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상인과 지니의 이야기, 첫째·둘째 노인

부유한 상인이 사막의 샘가에서 대추 씨를 던졌다가, 그 씨에 아들이 맞아 죽었다고 주장하는 거대한 정령(지니)에게 목숨을 요구받습니다. 상인은 가족에게 작별하고 유언을 남기게 해 달라며 일 년의 말미를 얻고, 빚을 갚고 재산을 정리한 뒤 약속한 날 샘으로 돌아옵니다. 암사슴을 이끈 노인, 검은 개 두 마리를 거느린 노인, 세 번째 노인이 차례로 합류해 사정을 듣고 곁을 지킵니다. 첫째 노인은 자기 이야기가 놀라우면 형벌의 3분의 1을 면해 달라고 청합니다. 그의 이야기에서는 자식 없는 노인이 노예의 아들을 양자로 삼았다가, 아내가 마법으로 아들을 송아지로 바꿔 놓은 일이 드러납니다. 집사의 딸이 마법을 풀고 노인의 아내는 암사슴이 됩니다. 둘째 노인은 삼형제 이야기를 합니다. 막내는 질투한 형들에게 아내와 함께 바다에 던져지지만, 요정이던 아내가 그를 구하고 형들을 십 년 동안 검은 개로 만듭니다. 정령은 두 이야기에 감탄해 형벌을 줄이고, 셋째 노인의 이야기까지 듣고 상인을 풀어 줍니다. 셰헤라자데는 어부 이야기가 이보다 더 놀랍다고 예고합니다.

어부의 이야기

가난한 늙은 어부는 하루에 그물을 네 번만 던지는데, 처음 세 번은 당나귀 시체와 쓰레기와 돌뿐입니다. 네 번째에 납으로 봉인된 구리 항아리를 건져 열자 거대한 지니가 연기로 솟아나, 풀려난 대가로 어부를 죽이겠다고 선언합니다. 수백 년 동안 구해 주는 이에게 은혜를 갚겠다던 맹세가 분노로 변했다는 것입니다. 어부는 이 큰 몸이 정말 그 항아리에 들어갔는지 믿을 수 없다고 꾀를 내고, 정령이 연기로 다시 들어가자 납 뚜껑을 닫아 버립니다. 그러고는 풀어 주면 위험하다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리스 왕과 의사 두반, 남편과 앵무새, 벌 받은 재상

나병에 걸린 그리스 왕을 학식 높은 의사 두반이 약을 넣은 폴로 채로 치료하고 큰 상을 받습니다. 시기심 많은 대신이 두반이 암살자라고 모함하지만 왕은 믿지 않고, 신드바드 왕의 대신이 왕자를 살리려 한 이야기를 떠올려 남의 말만 믿고 사람을 해치지 말라는 뜻을 전합니다. 대신은 앵무새 이야기로 맞섭니다. 아내를 사랑하는 남자가 진실을 말하는 앵무새를 죽였다가 뒤늦게 후회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대신의 집요함에 넘어간 왕은 결국 두반을 처형하는데, 두반이 남긴 책의 독 묻은 책장을 넘기던 왕도 죽습니다. 왕자가 사냥길에 만난 미녀가 식인 마녀임을 알아차리고 재상의 잘못을 고발하는 대목은 이 이야기 속의 또 한 겹입니다.

어부 이야기로 돌아와, 마음을 돌린 정령은 어부를 호수로 데려가 색색의 물고기를 잡게 합니다. 술탄에게 바친 물고기를 굽자 벽에서 아가씨가 나타나 물고기들에게 이상한 문답을 하고 재로 만듭니다. 술탄은 호수를 찾아가 검은 대리석 궁전에서 하반신이 돌로 변한 청년을 만납니다.

검은 섬의 젊은 왕 이야기

청년은 검은 섬 왕 마흐무드의 아들로, 사촌인 아내가 마법사이며 자신을 증오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가 아내가 아끼는 노예를 중상 입히자 아내는 그를 하반신이 대리석인 몸으로 만들고, 수도를 호수로, 백성을 물고기로 바꿉니다. 날마다 그녀는 와서 그를 채찍질합니다. 술탄은 노예를 죽이고 그 자리에 누워 마녀를 속여 청년과 백성을 모두 되돌리게 한 뒤 마녀를 베어 버립니다. 술탄은 청년을 후계자로 삼아 데려가고, 어부는 큰 재물을 받아 가족과 평생 행복하게 삽니다.

세 칼렌더와 바그다드 다섯 부인의 이야기

하룬 알 라시드 시대 바그다드의 짐꾼이 아름다운 부인을 따라 장을 보고, 조베이다·사디·아미나 세 자매의 저택에서 잔치를 벌입니다. 문에는 남의 일에 참견하는 자는 듣기 싫은 진실을 듣게 된다는 글이 쓰여 있습니다. 한쪽 눈이 먼 세 칼렌더와 상인으로 변장한 칼리프 일행(재상 기아파르와 환관장 메스루르)도 합류하고, 조베이다가 검은 개 두 마리를 채찍질하며 울고 아미나의 목에서 상처가 드러나자 호기심을 참지 못한 이들이 이유를 묻습니다. 조베이다는 칼을 든 노예 일곱을 불러 이들을 위협하고, 짐꾼과 칼렌더들이 각자 사연을 말하게 됩니다.

첫째 칼렌더 이야기

왕자는 사촌에게 비밀을 지키겠다고 맹세한 뒤 부탁대로 한 귀부인을 무덤으로 데려갔다가 영문도 모른 채 돌려보내집니다. 돌아와 보니 반란을 일으킨 재상이 아버지를 죽이고 왕위에 올라 있습니다. 어릴 적 왕자의 화살에 눈을 잃었던 재상은 왕자의 오른눈을 뽑고 처형하려 하나 집행인들이 풀어 줍니다. 숙부를 찾아간 왕자는 무덤 밑에서 사촌과 여인의 시신을 발견하고, 숙부의 나라마저 재상의 군대에 점령당합니다. 그는 칼렌더 복장으로 바그다드에 이릅니다.

둘째 칼렌더 이야기, 시기하는 사람과 시기당한 사람

학식과 서예가 뛰어난 왕자는 인도 술탄의 초대로 길을 떠났다가 도적에게 일행을 잃고 재단사 집에 머뭅니다. 나무꾼이 되어 숲에서 지하 궁전을 발견하고 지니에게 납치된 흑단섬 공주를 만나, 함께 지내던 중 술김에 지니를 부르는 부적을 발로 부숩니다. 나타난 지니는 부정을 의심해 두 사람을 시험하고, 왕자가 공주를 베기를 거부하자 공주의 손을 자릅니다. 왕자는 목숨을 구걸하며 시기를 용서한 사람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두 이웃 중 한 사람이 다른 이를 지독히 시기해, 시기당한 사람은 수도 근교로 이사해 탁발승이 됩니다. 시기하는 자가 찾아와 그를 우물에 빠뜨리지만 우물의 요정과 지니들이 그를 받아 주고 공주의 병을 낫게 할 비책을 흘립니다. 그는 검은 고양이의 흰 털을 태워 공주를 낫게 하고 그녀의 남편이 되어 결국 술탄이 되며, 자신을 해치려 한 이웃을 용서하고 선물로 돌려보냅니다. 그러나 지니는 감동하지 않고 왕자를 원숭이로 바꿉니다. 원숭이는 배에서 구해져 필체로 술탄의 눈에 들고, 공주 미의 여왕이 지니와 변신 대결 끝에 왕자를 사람으로 되돌리지만 자신은 불에 타 죽습니다.

셋째 칼렌더 이야기

셋째 칼렌더 아깁은 카십 왕의 아들로, 함대를 이끌고 항해하다 자석 산에서 배가 부서져 홀로 살아남습니다. 꿈속 노인의 지시대로 청동 기사를 쓰러뜨리고 쇠 사공의 배를 타지만 신의 이름을 외쳐 바다에 빠집니다. 섬 지하실의 소년을 만나 예언대로 실수로 죽이게 되고, 구리 성에서 오른눈이 먼 열 청년을 거쳐 공주들의 성에서 금문을 열었다가 날개 달린 검은 말에 오른눈을 잃습니다. 그는 바그다드로 가 조베이다의 용서를 받습니다.

신드바드의 일곱 번의 항해: 틀과 첫째 항해

가난한 짐꾼 힌드바드가 부잣집 앞에서 쉬다 주인 신드바드의 호화로움을 부러워하며 신세를 한탄하자, 신드바드는 그를 연회에 앉히고 자신의 부가 고생 끝에 얻은 것임을 알리려 일곱 번의 항해담을 들려주겠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마칠 때마다 짐꾼에게 후한 선물이 주어집니다. 첫째 항해에서 재산을 탕진한 신드바드는 섬인 줄 알고 상륙한 곳이 잠든 고래의 등임을 알고 표류합니다. 미흐라게 왕에게 구조된 그는 항구에서 자기 짐을 실은 선장을 만나 물건을 되찾고 큰 부자가 되어 돌아옵니다.

둘째~넷째 항해

둘째 항해에서 신드바드는 섬에서 낮잠을 자다 배에 버려지고, 거대한 로크의 알 곁에서 새의 발에 터번으로 몸을 묶어 날아올랐다가 뱀이 우글대는 다이아몬드 골짜기에 떨어집니다. 고기 덩어리에 몸을 묶어 독수리에게 실려 나가 다이아몬드 상인들에게 구조되고 부자가 되어 돌아옵니다. 셋째 항해에서는 털북숭이 난쟁이들의 섬에 닿고, 뼈가 쌓인 성에서 외눈의 식인 거인을 만납니다. 신드바드는 달군 쇠꼬챙이로 거인의 눈을 찌르고 뗏목으로 달아나지만 대부분의 동료를 잃고, 큰 뱀이 사는 다음 섬에서도 동료 둘을 잃은 끝에 지나가던 배에 구조됩니다. 넷째 항해에서는 식인종의 섬에서 이상한 풀을 먹은 동료들이 살찌워지는 동안 홀로 버텨 후추 따는 사람들의 왕국에 닿습니다. 그는 왕에게 안장과 재갈을 만들어 주고 아내를 얻지만, 배우자가 죽으면 산 사람을 함께 묻는 법에 따라 아내와 함께 동굴에 묻힙니다. 시신들의 빵과 물로 버티다 바닷가로 나와 보석을 챙겨 귀향합니다.

다섯째~일곱째 항해

다섯째 항해에서는 신드바드 일행이 로크의 알을 깨뜨려 새끼를 먹다가, 어미 로크들이 던진 바위에 배가 부서집니다. 낙원 같은 섬에서 노인을 업어 건너 주었다가 노인이 목에 다리를 감고 놓지 않는 곤경에 빠지고, 포도즙을 발효시킨 술로 노인을 취하게 해 떨쳐 냅니다. 여섯째 항해에서는 폭풍으로 난파해 동료들이 굶어 죽고, 신드바드는 동굴로 흘러드는 강에 뗏목을 띄워 보석과 함께 세렌딥에 닿습니다. 세렌딥 왕은 그의 이야기를 금 글씨로 기록하게 하고 하룬 알 라시드에게 보낼 편지와 선물을 맡깁니다. 일곱째이자 마지막 항해는 칼리프의 명으로 세렌딥 왕에게 답례품을 전하러 가는 길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해적에게 잡혀 노예로 팔리고, 주인의 명으로 코끼리를 사냥하다 상아가 쌓인 코끼리 무덤에 이릅니다. 주인은 그를 풀어 주고 상아를 실어 주며, 신드바드는 바그다드로 돌아와 힌드바드를 벗으로 삼아 짐꾼 일을 그만두게 합니다.

꼬마 곱사등이의 이야기

카슈가르의 재단사가 노래하는 곱사등이 광대를 집에 데려갔다가 생선 가시가 걸려 죽은 시신을 유대인 의사의 집 계단에 세워 둡니다. 의사는 자신이 걷어차 죽인 줄 알고 놀라 시신을 술 공급인의 굴뚝으로 내리고, 공급인은 도둑인 줄 알고 때립니다. 시신은 술 취한 기독교 상인에게 넘어가 그가 교수대에 서지만, 공급인과 의사와 재단사가 차례로 자백합니다. 술탄은 사연을 듣고 기록하게 하며 이발사의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이발사의 다섯째·여섯째 형제 이야기

다섯째 형제 알나스카르는 아버지가 남긴 은화로 유리그릇을 사서 늘어놓고, 장사가 불어 대재상의 딸과 혼인해 아내 위에 군림하는 공상에 빠집니다. 공상 속 발길질에 그릇 바구니가 깨지자 통곡합니다. 귀부인이 준 금화를 노파의 꾐에 넘어가 강도 소굴로 가져갔다가 고문을 당하고, 변장하고 돌아가 복수하나 붙잡혀 약탈품도 빼앗기고 추방됩니다. 여섯째 형제 샤카바크는 가진 돈을 잃고 구걸하다 바르메시드의 저택에 들어갑니다. 주인은 없는 음식을 차려 놓은 시늉을 하고, 샤카바크가 그 장단에 맞추자 웃으며 칭찬하고 진짜 잔치를 베풉니다. 이십 년을 함께 살았으나 주인이 죽자 재산을 잃고 순례길에서 베두인에게 붙잡힙니다. 이야기를 마친 이발사는 곱사등이가 죽은 것이 아니라고 선언하고, 그를 되살려 술탄에게서 후한 연금을 받습니다.

카마랄자만 왕자와 바두라 공주의 모험

칼레단 자손의 섬을 다스리는 샤자만 왕의 늦둥이 아들 카마랄자만은 얼굴도 모르는 여자와 맺어지기 싫다며 혼인을 거부하다 낡은 탑에 갇힙니다. 한밤에 우물에서 올라온 요정 마이무네가 잠든 왕자의 미모에 감탄하고, 악한 정령 단하쉬가 자랑한 중국 공주 바두라를 데려와 나란히 눕혀 견줍니다. 판관 카슈카슈도 우열을 가리지 못해 번갈아 깨워 보기로 합니다. 잠깐 깨어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반해 반지를 맞바꾸지만 다시 헤어집니다. 왕자는 공주를 찾다 미쳤다는 소문이 나고 공주도 같은 이유로 갇히며, 공주에게 구혼했다 실패한 이들은 목이 잘립니다. 유모의 아들 마르자반의 도움으로 왕자는 회복해 점성술사로 변장하고 공주를 찾아가 재회하고 혼인합니다.

귀국길에 왕자가 공주의 허리띠에 달린 부적을 살피다 새에게 빼앗기고, 십일 동안 쫓아가 낯선 도시의 늙은 정원사 집에 몸을 의탁합니다. 남편을 잃은 바두라는 남장을 하고 흑단섬에 이르러 아르마노스 왕의 사위이자 후계자가 되고, 공주 하이아텔네푸스에게만 비밀을 밝힙니다. 왕자는 부적을 되찾지만 배를 놓칩니다. 바두라는 올리브 항아리 속 부적을 보고 그를 데려오게 해 재회한 뒤, 하이아텔네푸스와 함께 아내가 되도록 주선합니다. 두 왕비는 각각 아들을 낳습니다.

누레딘과 아름다운 페르시아 여인

발소라 왕의 어진 재상 카칸은 왕의 명으로 재색과 지혜를 갖춘 노예 아름다운 페르시아 여인을 사들이고 아들 누레딘에게서 멀리하라 당부합니다. 그러나 누레딘이 먼저 그녀와 가까워지자 결국 혼인을 허락합니다. 카칸이 죽은 뒤 누레딘은 열 친구와 흥청대다 재산을 탕진하고 배신당해 그녀를 팔러 나서고, 정적 사우이가 시장에서 그녀를 탐내다 쫓겨나 왕에게 모함합니다. 두 사람은 상기아르의 도움으로 바그다드로 달아납니다. 칼리프의 정원지기 셰이흐 이브라힘의 정자에 팔십 등불이 켜진 것을 본 하룬 알 라시드는 어부 케림으로 변장해 사연을 듣고, 누레딘을 발소라 왕으로 앉히라는 편지를 써 줍니다. 사우이는 편지 머리말을 삼키고 누레딘을 옥에 가두지만, 처형 직전 기아파르가 칙령을 들고 도착해 누레딘을 구하고 사우이를 처형합니다. 누레딘은 왕위를 사양하고 칼리프의 측근이 되어 페르시아 여인과 행복하게 삽니다.

알라딘과 요술 램프

게으른 재단사의 아들 알라딘은 아프리카 마법사에게 속아 동굴에서 램프를 꺼내 오지만 갇히고, 마법사가 준 반지의 정령 덕에 풀려납니다. 램프의 정령으로 부유해진 그는 공주에게 반해 보석 선물과 궁전으로 술탄의 승낙을 얻어 혼인합니다. 마법사는 "새 램프 헌 램프 바꿔요"라는 외침으로 램프를 가로채 궁전과 공주를 아프리카로 옮기지만, 알라딘은 독을 탄 술로 마법사를 죽이고 되찾습니다. 이어 마법사의 동생이 파티마로 변장해 로크의 알을 걸어 공주를 부추기자 알라딘은 간파하고 처치합니다. 알라딘은 훗날 술탄의 뒤를 이어 오래 다스립니다.

하룬 알 라시드의 모험: 바바-압달라, 시디누만, 알리 코지아

우울한 하룬 알 라시드는 재상 기아파르의 권유로 변장하고 백성을 살피러 나갑니다. 다리에서 눈먼 거지가 제발 한 대만 때려 달라고 간청하고, 광장에서는 젊은 사내가 말을 피투성이가 되도록 몰아붙이는 모습을 봅니다. 칼리프는 이튿날 두 사람을 궁으로 불러 까닭을 듣습니다.

눈먼 바바-압달라는 낙타 팔십 마리의 주인이었습니다. 길에서 만난 탁발승에게 보물이 숨겨진 곳을 듣고 절반씩 나누기로 하지만, 탐욕에 사로잡혀 낙타를 열 마리씩 얻어 내다 모든 낙타를 차지합니다. 승려가 가진 작은 상자의 고약까지 달라 하고, 왼눈에 바르면 땅속 보물이 보이지만 오른눈에는 눈이 먼다는 경고를 무시해 실명하고 전 재산을 잃습니다. 속죄하려 행인마다 한 대씩 맞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말을 학대한 청년 시디누만의 신부 아미나는 쌀을 바늘로 한 알씩만 먹는 여자였고, 밤에 몰래 뒤쫓아 보니 묘지에서 구울과 시체를 먹고 있었습니다. 추궁하자 그녀는 마법의 물로 남편을 개로 만들고 쫓아냅니다. 개가 된 그는 빵집에서 위조 동전을 가려내는 영리함으로 이름이 났고, 이를 알아본 한 여인과 마법사인 딸 덕에 사람으로 돌아옵니다. 딸이 준 물병으로 그는 아미나를 말로 만들어 날마다 때리고, 칼리프는 그만하면 벌이 되었다고 타이릅니다.

바그다드 상인 알리 코지아는 꿈의 경고로 메카 순례를 떠나며 금화 천 닢을 올리브 단지 바닥에 넣어 친구 상인에게 맡깁니다. 일곱 해 뒤 돌아와 보니 금은 사라졌고, 증인이 없어 판관은 친구의 맹세를 받아들입니다. 변장하고 순행하던 칼리프는 아이들이 재판놀이를 하며 일곱 해 묵은 올리브가 싱싱할 리 없다고 추론해 도둑을 가려내는 것을 봅니다. 다음 날 그 소년이 실제 재판을 맡아 도둑이 자백하고, 소년은 금화 백 닢을 상으로 받습니다.

마법에 걸린 말

페르시아의 새해 축제날, 한 인도인이 순식간에 어디든 데려다주는 마법의 말을 왕에게 바치며 그 대가로 공주의 혼인을 요구합니다. 왕자 피루즈 샤흐가 먼저 말에 올라 하늘로 사라지고 인도인은 옥에 갇힙니다. 왕자는 기둥 옆의 작은 못을 돌려 내려와 벵골 공주의 궁에 닿고, 둘은 사랑에 빠집니다. 함께 페르시아로 돌아오지만 풀려난 인도인이 공주를 말에 태워 납치합니다. 카슈미르 술탄이 공주를 구해 아내로 삼으려 하자 공주는 미친 척합니다. 왕자는 의사로 변장해 찾아가 연기로 법석을 떨고, 공주와 함께 말을 타고 탈출해 혼인합니다.

여동생을 질투한 두 자매의 이야기

변장 순행 중이던 페르시아 술탄 코스로우샤는 세 자매의 소원을 엿듣고 막내를 아내로 맞습니다. 질투한 두 언니는 술탄비가 낳은 세 아이를 운하에 띄우고 짐승을 낳았다고 속이며, 술탄비는 모스크 문 앞에 갇힙니다. 관리관이 아이들을 바흐만, 페르비즈, 파리자데로 키웁니다. 오빠들은 말하는 새, 노래하는 나무, 황금 물을 찾아 나섰다가 검은 돌이 되고, 파리자데가 귀를 솜으로 막고 그들을 구해 냅니다. 술탄이 이들을 방문하고 새가 진실을 밝히자 가족이 재회하고 두 자매는 처형됩니다. 책은 왕자들은 아버지 양쪽에, 공주는 어머니와 함께 궁궐로 돌아가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대목별로 읽기

1. 이야기가 곧 목숨인 책

셰헤라자데의 자원은 단호한 결의에서 시작합니다.

I am determined to stop this barbarous practice of the Sultan's

나는 술탄의 이 야만적인 관행을 반드시 멈추게 하겠다.

그 수단은 칼도 설득도 아닌 끊긴 이야기입니다. 동틀 무렵마다 이야기를 멈추면 술탄은 뒷이야기가 궁금해 처형을 미룹니다.

I will wait till to-morrow; I can always have her killed

내일까지 기다리자. 그녀는 언제든 죽일 수 있으니까.

술탄의 미루기는 호기심이 분노를 이기는 과정이며, 책 전체의 구조를 한 문장으로 설명합니다.

The Sultana told a story, and the Sultan let her live to finish it.

술탄비는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술탄은 그 끝을 듣기 위해 그녀를 살려 두었다.

2. 어부와 항아리, 은혜와 배신

늙은 어부는 첫 세 번의 허탕 끝에 운명에게 하소연합니다.

do not trifle thus with me, a poor fisherman

가난한 어부인 나를 이렇게 놀리지 마시오.

항아리에서 나온 정령은 은혜 대신 죽음을 내밀지만, 어부는 두려움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Speak to me more civilly

나에게 좀 더 예의 바르게 말하시오.

이어지는 두반의 이야기는 배은망덕의 대가를 같은 구조로 되풀이합니다. 잘린 머리는 왕에게 마지막 말을 남깁니다.

see how cruelty and injustice are punished.

잔인함과 부당함이 어떻게 벌을 받는지 보십시오.

이야기 속 이야기는 정령을 설득하는 동시에 책 자체가 말하는 방식, 곧 우화로 가르치는 방식을 보여 줍니다.

3. 물고기들의 문답과 돌이 된 청년

술탄이 호수에서 맞닥뜨린 벽 속 아가씨는 구워지는 물고기들에게 의무를 묻습니다.

Fish, fish, are you doing your duty?

물고기야, 물고기야, 너희는 맡은 바를 다하고 있느냐?

물고기들의 대답은 수수께끼 같은 계약의 언어입니다.

If you reckon, we reckon. If you pay your debts, we pay ours.

너희가 셈하면 우리도 셈한다. 너희가 빚을 갚으면 우리도 갚는다.

검은 대리석 궁전의 청년은 하반신이 돌이 되고 매일 채찍을 맞으며 이렇게 탄식합니다.

Oh that I could die, for I am too unhappy to wish to live

아, 죽을 수만 있다면. 너무 불행해서 살고 싶지도 않으니.

마법으로 도시 전체가 물고기가 된 이 이야기는 한 사람의 사랑과 증오가 한 나라의 운명이 된다는 것을 보여 주며, 술탄이 마녀를 속이는 장면은 책 속 해결이 힘이 아니라 꾀로 이루어진다는 모델입니다.

4. 저택의 규칙: 세 칼렌더와 바그다드의 부인들

조베이다의 집에 들어가려면 한 가지 약속이 필요합니다. 눈은 쓰되 입은 닫으라는 조건입니다.

have as many eyes as you like, but no tongues

눈은 얼마든지 가져도 좋지만 혀는 안 된다.

문에 걸린 경고는 이 모임에서 호기심이 가진 위험을 미리 알려 줍니다.

Whoso meddles in affairs that are no business of his

자기와 상관없는 일에 간섭하는 자는 (…)

그러나 이 경고를 어긴 것이 이 이야기의 동력입니다. 조베이다는 손님들을 몰아세웁니다.

Unless you tell me truly you have not another moment to live.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당신은 더 이상 살 시간이 없다.

말하지 말라는 규칙과 말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규칙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세 칼렌더의 이야기가 터져 나오고, 한쪽 눈씩 잃은 이들이 각자의 상처를 이야기로 바꿉니다.

5. 둘째 칼렌더와 시기의 보답

지하 궁전의 공주는 왕자에게 부적을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If you do, it will be the ruin of both of us

그렇게 하면 우리 둘 다 파멸할 것이다.

경고는 지켜지지 않고, 술김에 부적을 부순 왕자는 지니를 부르고 맙니다. 이어진 시기의 이야기에서는 해치려던 사람을 용서한 사람이 보상을 받지만, 정작 그 교훈을 들려준 왕자는 저주를 받습니다.

Quit the form of a man, and assume that of a monkey.

사람의 모습을 버리고 원숭이의 모습을 취하라.

용서의 이야기가 용서를 이끌어 내지 못한다는 아이러니가 이 대목의 핵심입니다. 원숭이가 된 왕자를 구한 공주 미의 여왕이 대가를 치르는 순간 왕자는 이렇게 느낍니다.

I would rather have remained a monkey all my life

차라리 평생 원숭이로 남아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6. 셋째 칼렌더: 금문 앞의 자기 설득

아깁의 이야기에서 열 청년들은 모두 한쪽 눈을 잃은 채 얼굴에 검댕을 바르며 참회합니다.

This is the fruit of idleness, and of our wicked lives.

이것은 게으름과 우리의 사악한 삶이 맺은 열매다.

금문 앞에서 아깁이 열쇠를 돌리는 장면은 경고를 알면서도 호기심에 지는 인간의 모습을 가장 정확히 그립니다.

Thus arguing against my own conscience, I turned the key

이렇게 내 양심에 맞서 스스로를 설득하며 나는 열쇠를 돌렸다.

세 칼렌더의 이야기는 모두 금지된 것에 손을 댄 이야기이고, 이 점에서 앞의 저택 문에 걸린 경고와 거울처럼 맞물립니다.

7. 신드바드와 힌드바드: 두 삶의 비교

신드바드의 일곱 항해는 가난한 짐꾼의 한탄에서 시작합니다.

Consider, Mighty Creator of all things, the differences between Sindbad's life and mine.

만물의 위대한 창조주여, 신드바드의 삶과 제 삶의 차이를 헤아려 주소서.

신드바드는 짐꾼을 꾸짖지 않고 자신의 부가 고난의 대가임을 보여 주려 이야기를 청합니다. 첫 항해에서 죽은 줄 알았던 그가 선장에게 정체를 믿어 달라고 청하는 말이 이 서술자의 어조를 보여 줍니다.

Have patience, and do me the favour to hear my story

부디 참아 주시고, 제 이야기를 들어 주십시오.

섬인 줄 알고 불을 피운 곳은 고래의 등이었습니다.

nothing but the back of a sleeping whale

잠든 고래의 등일 뿐이었다

각 항해는 이익과 위험이 한 쌍으로 묶이고, 매번 힌드바드에게 금화 백 닢이 주어지는 연회의 반복이 이야기의 리듬이 됩니다.

8. 항해 2~4: 보석, 생존, 법

다이아몬드 골짜기의 신드바드는 보석의 값을 아직 실감하지 못한 사람처럼 행동합니다.

kicking the diamonds contemptuously out of my path

다이아몬드를 경멸하듯 길에서 걷어차며

셋째 항해에서 거인에게 동료를 잃고도 그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life is sweet, and I determined to do all I could to save myself

삶은 달콤하고, 나는 나 자신을 구하려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넷째 항해의 후추 왕국에서는 아내가 죽으면 남편도 함께 묻는다는 법이 신드바드를 덮칩니다. 이웃의 대답은 낯선 풍습 앞에서의 무력함을 담고 있습니다.

The law changes not, and all must submit to it!

법은 바뀌지 않으며 모두가 따라야 한다!

이 장면에서 신드바드는 시신들의 빵과 물로 버티며 출구를 찾는 지혜로 살아남습니다.

9. 항해 5~7: 바다의 노인, 왕의 행차, 마지막 약속

다섯째 항해의 바다의 노인은 가련한 얼굴로 다가와 순식간에 어깨를 차지합니다.

this creature who had seemed to me so decrepit leaped nimbly upon my shoulders

그토록 쇠약해 보이던 이 생물이 내 어깨 위로 날렵하게 뛰어올랐다.

여섯째 항해의 세렌딥 왕은 화려한 행차 뒤에서 이런 외침을 듣습니다.

Behold a monarch greater than Solomon and Mihrage in all their glory!

솔로몬과 미흐라게의 모든 영광보다 위대한 군주를 보라!

This king, so great and powerful, must die, must die, must die!

이토록 위대하고 강한 왕도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찬사와 죽음의 경고가 한 행렬에 함께 있는 것이 이 책의 균형 감각입니다. 마지막 항해는 신드바드의 의지가 아니라 칼리프의 명으로 이루어집니다.

But go you must; my honour and dignity demand it.

그래도 가야 한다. 내 명예와 위엄이 그것을 요구한다.

10. 곱사등이의 시신과 연쇄 오해

재단사 집에서 생선 가시로 죽은 곱사등이는 연쇄 오해의 중심이 됩니다. 의사, 공급인, 상인이 차례로 자신이 죽였다고 믿고 시신을 떠넘기는 과정은 비극이 아니라 소극의 리듬입니다. 술탄의 판결은 의외로 엄격합니다.

There is no pardon for a Christian who kills a Mussulman.

무슬림을 죽인 기독교도에게 용서란 없다.

이 판결이 상인을 위협하다 다른 이들의 자백으로 풀려나는 동안, 경찰서장은 이 사건에 대해 이렇게 평합니다.

it deserves to be written in letters of gold

금 글씨로 기록될 만하다

죽음이 웃음으로 다루어지는 이 장면에 이어, 이발사의 이야기가 곱사등이를 되살리며 한 번 더 비틀어 줍니다.

11. 이발사의 형제들: 공상과 시늉

다섯째 형제 알나스카르의 공상은 유리그릇 한 바구니가 쏟아붓는 꿈입니다.

I shall never allow my wife to leave her rooms on any pretext whatever

내 아내가 어떤 핑계로도 방을 나가지 못하게 하겠다.

발길질 한 번에 공상이 깨지듯, 이어지는 사건에서도 그는 속아 넘어갑니다.

The lady had been cleverer than himself

그 귀부인이 그보다 한 수 위였다.

여섯째 형제 샤카바크의 이야기는 반대로 허기를 시늉으로 달래는 대목입니다. 주인은 빈 접시를 앞에 두고 권합니다.

Eat, my friend, eat, I entreat.

먹게, 친구, 제발 먹게.

가난한 손님이 이 연극에 맞장구를 치자 주인은 그를 칭찬합니다.

You have had the good grace to fall in with my humour

자네는 내 장난에 기꺼이 맞장구를 쳐 주는 훌륭한 품성을 보였네.

유머의 호응이 호의를 낳고, 진짜 잔치가 이어진다는 흐름은 이 선집에서 가장 따뜻한 대목입니다.

12. 카마랄자만과 바두라

카마랄자만의 거절은 사랑 이야기의 출발점으로는 이례적입니다.

the idea of marrying is very distasteful to me

혼인이라는 생각 자체가 나에게는 몹시 불쾌합니다.

잠든 왕자를 본 요정 마이무네의 감탄은 사랑이 이름도 얼굴도 없이 시작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What a marvel of beauty he must be when his eyes are open!

눈을 뜨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일까!

이후 왕자와 공주는 서로를 잃고 미쳤다는 소문 속에서 마르자반과 점성술사 변장으로 재회하고, 부적이 새에게 빼앗기는 순간 다시 흩어집니다. 바두라는 남장을 한 채 나라를 다스리다 마침내 밝힙니다.

Yesterday I was the king, to-day I am only the Princess of China

어제는 내가 왕이었으나 오늘은 중국의 공주일 뿐입니다.

남장과 정체의 반전이 연애담을 모험담으로 바꾸고, 두 왕비가 각각 아들을 낳는 대목에서 이야기는 두 갈래 혈통의 화해로 마무리됩니다.

13. 누레딘과 아름다운 페르시아 여인

누레딘의 결함은 후함입니다. 서술자는 그의 버릇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Noureddin, in the habit of giving to others whatever they admired

남들이 감탄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주는 버릇이 있는 누레딘은

이 후함이 재산을 탕진하게 하고, 마침내 아름다운 페르시아 여인을 경매에 내놓게 만듭니다.

Who will bid 4,000 gold pieces for the Persian slave?

이 페르시아 노예에게 금화 4천 닢을 걸 사람이 누구요?

정자의 등불을 본 칼리프는 재상을 꾸짖고, 정원지기 이브라힘의 위선도 드러납니다.

Negligent vizir, look at the pavilion

태만한 재상이여, 저 정자를 보라

that I should come in contact with wine!

내가 술을 가까이하다니!

금주를 자랑하던 이가 취해 있는 장면의 웃음은 위선에 대한 이 책의 관대한 시선입니다. 처형 직전의 극적 반전은 칼리프의 칙령이 도착하는 순간으로 풀립니다.

14. 알라딘과 요술 램프

마법사가 알라딘을 꾀는 말은 약속처럼 들리지만 덫입니다.

Beneath this stone lies a treasure which is to be yours

이 돌 밑에는 네 몫이 될 보물이 묻혀 있다.

반지의 정령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순종을 서약합니다.

I am the Slave of the Ring, and will obey thee in all things.

나는 반지의 종이며 모든 일에 그대를 따르겠다.

마법사의 가장 유명한 외침은 거래를 가장한 약탈입니다.

New lamps for old!

헌 램프를 새 램프로!

알라딘의 재치는 미완성 창문을 변명하는 장면에서도 드러납니다.

I wished your Majesty to have the glory of finishing this palace.

폐하께서 이 궁전을 완성하는 영광을 누리시길 바랐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힘은 램프에서 나오지만 문제를 푸는 것은 알라딘의 꾀입니다. 독을 탄 술과 간파한 변장이 그 증거입니다.

15. 칼리프의 순행: 탐욕, 위선, 재판놀이

눈먼 거지의 청은 이 연작의 첫 수수께끼입니다.

Strike me, I beg of you, one blow.

제발 나를 한 대 때려 주십시오.

바바-압달라는 탐욕이 어떻게 커지는지 증언하고, 탁발승은 인과를 판결합니다.

The blindness of your heart has wrought the blindness of your body.

마음의 눈멂이 몸의 눈멂을 낳았다.

눈이 멀어서야 그는 비로소 깨닫습니다.

Ah, now that my eyes are closed they are really opened.

아, 눈을 감고 나서야 비로소 정말 눈이 뜨였구나.

시디누만의 이야기에서는 마법의 저주가 사람을 개로 만들고, 알리 코지아의 이야기에서는 아이들이 재판놀이로 도둑을 가려냅니다.

Let us play at being the Cadi

우리 재판관 놀이를 하자

놀이가 재판이 되는 이 장면에서 칼리프는 슬기가 신분과 무관함을 인정하고 소년에게 상을 내립니다.

16. 마법에 걸린 말: 동의 없는 사랑

인도인의 마법의 말을 두고 왕은 겉모습만 보고 값어치를 몰랐다고 후회합니다.

I never guessed from his mere outside how valuable an animal he was

나는 그 겉모습만 보고 그 말이 얼마나 값진 짐승인지 짐작도 못 했다.

벵골 공주 앞에서 왕자의 고백은 짧습니다.

it was yours from the first moment I beheld you

당신을 처음 본 순간부터 그것은 당신의 것이었습니다.

왕자는 자기 뜻을 강요하는 구혼자들에게 공주들의 동의를 구하라고 일침을 놓기도 합니다.

learn first to gain their consent

먼저 그들의 동의를 얻는 법을 배우라

왕자 자신은 공주의 뜻을 존중하려 하고, 인도인이 공주를 납치하는 사건은 이와 정반대 모델로 서 있습니다.

Her will is my law

그녀의 뜻이 곧 나의 법이다

17. 두 자매와 막내 파리자데

이야기는 소원 겨루기에서 시작합니다. 막내의 소원은 가장 크고 분명합니다.

nothing less than the Sultan himself will do for me

술탄 그분이 아니라면 나에게는 아무도 맞지 않는다.

질투한 언니는 복수를 맹세하고, 술탄비는 시련을 겪습니다.

I will be revenged on her somehow

어떻게든 그녀에게 복수하겠다

자라난 파리자데는 말하는 새, 노래하는 나무, 황금 물을 찾는 여정에서 데르비시의 경고를 마주합니다.

beware of ever turning your head

절대 뒤돌아보지 않도록 조심하라

I will stop up my ears with cotton

나는 귀를 솜으로 막겠다

귀를 막는 기지로 오빠들을 구하고, 술탄 앞에서 새가 진실을 밝히는 순간 모든 오해가 풀립니다.

Like a flash the truth came to the mind of the Sultan

번개처럼 진실이 술탄의 마음에 떠올랐다.

두 언니의 말에 귀 기울였던 자신을 탓하는 파리자데의 탄식은 이 이야기가 유혹과 판단력의 문제라는 점을 가리킵니다.

Fool that I was to listen to the voice of that temptress

그 유혹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니 나는 어리석었다.

18. 이 책을 읽는 방법

『아라비안 나이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진 한 이야기가 아니라 서로 열려 있는 이야기들의 모음이라 어디서든 읽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이라면 액자 이야기와 어부 이야기, 신드바드의 첫 항해, 알라딘 이야기를 먼저 읽어 보세요. 가장 짧은 호흡으로 이 책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어서 카마랄자만과 누레딘의 연애담, 하룬 알 라시드의 순행 이야기로 넘어가면 이 세계의 도덕이 거칠지만 유머와 용서를 품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야기 속 이야기라는 구조 때문에 어디서 누가 말하고 있는지 잠시 헷갈릴 수 있으니, 각 이야기의 제목을 길잡이로 삼으면 좋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어른이 되어 다시 읽으면 경고와 어김, 시기와 용서, 탐욕과 대가 같은 주제가 반복되는 방식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ReadGem 앱 소개

ReadGem 앱은 세계 고전을 읽으며 언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돕는 다국어 독서 플랫폼입니다.

원문과 번역을 문장별로 나란히 보여 주어 언어 간 표현을 비교할 수 있고, 모든 작품의 모든 문장을 TTS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ReadGem 앱의 서재는 퍼블릭 도메인의 오래 사랑받은 작품을 중심으로 하며, 삽화가 실린 책도 많습니다.

ReadGem 앱은 독자와 함께 번역을 만들어 가는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읽다가 더 나은 표현이 떠오르는 문장을 만나면, 스마트폰에 설치된 AI 앱에 그 문장의 새 번역을 요청하고 결과를 ReadGem에 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제안은 검토를 거쳐, 가장 좋은 것(또는 여러 제안을 합친 것)이 모든 독자가 읽는 번역이 됩니다.

아직 번역이 없는 언어에서는 처음부터 AI와 함께 번역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번역본이 없다는 이유로 고전을 읽지 못하는 일이 그렇게 줄어듭니다.

『아라비안 나이트』의 영어 원문을 ReadGem 앱에서 직접 들어 보세요.

모든 문장을 원어 음성으로 따라 들으며 이야기를 귀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ReadGem 앱은 Android와 iOS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