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Gem · 한 권 요점
1911년 출간
Operas Every Child Should Know
모든 어린이가 알아야 할 오페라
『보헤미안 걸』에서 『니벨룽의 반지』와 『로엔그린』까지, 발페에서 바그너에 이르는 스무 편의 오페라를 막별 줄거리와 작곡가 일화로 들려주는 오페라 입문서
We go to opera not specially to understand the story, but to hear music
우리가 오페라에 가는 것은 줄거리를 이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들으려는 것이다.
Wisdom and the Gods must at last give way to love.
지혜도 신들도 마침내 사랑에게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다.
한눈에 보기
편집자 돌로레스 베이컨은 서문에서 오페라는 이야기보다 음악과 무대를 즐기는 예술이라고 못 박고, 그래서 줄거리를 미리 알아야 무대의 움직임이 보인다고 말한다. 이어 발페의 『보헤미안 걸』, 베토벤의 『피델리오』, 베를리오즈의 『파우스트의 저주』, 비제의 『카르멘』, 데코벤의 『로빈 후드』, 플로토우의 『마르타』, 훔퍼딩크의 『헨젤과 그레텔』,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마이어베어의 『예언자』, 모차르트의 『마술 피리』, 설리번의 『피나포어』, 베르디의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 『아이다』를 차례로 다룬다. 책의 후반은 바그너의 일대기와 『니벨룽의 반지』 4부작,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어』, 『로엔그린』이 차지한다. 작곡가마다 짧은 소개를 붙이고 오페라를 막별로 풀어 쓴다. 열일곱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 가스통 르루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the Opera)
- 찰스 램 『셰익스피어 이야기』 (Tales from Shakespeare)
- 토머스 불핀치 『전설의 시대』 (The Age of Fable)
한 권 요점
Operas Every Child Should Know
『모든 어린이가 알아야 할 오페라』는 미국의 돌로레스 베이컨이 엮은 책으로, 1911년에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베이컨은 알려진 오페라를 다 담는 대신 몇 편을 골라 완전한 줄거리를 전하는 쪽이 낫다고 밝힙니다. 작품 선택의 기준도 솔직합니다. 발페와 플로토우의 작품은 할아버지 세대가 즐기던 대중적 취향의 표본이고, 『아이다』와 『카르멘』은 아름다움과 음악의 화려함 때문에, 『니벨룽의 반지』는 음악과 이야기의 경이가 가장 풍부하면서 가장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넣었다고 합니다. 여기 실린 오페라가 모두 위대한 작품은 아니고 일부는 형편없다는 고백까지 서문에 있습니다. 책은 서른세 개의 장으로 나뉩니다. 서문과 열세 명의 작곡가 소개, 스무 편의 오페라 줄거리가 이어지고, 막이 바뀔 때마다 인물 관계와 사건이 한 단락씩 정리됩니다. 극장에 가기 전의 안내서로 읽을 수도 있고, 오페라의 줄거리가 얼마나 기이하고 대담한지 구경하는 읽을거리로 읽을 수도 있습니다.
줄거리
서문: 음악이 먼저, 이야기는 그다음
베이컨은 책에 넣고 싶었지만 뺄 수밖에 없었던 『돈 조반니』 『피가로의 결혼』 『오텔로』 『파르지팔』 같은 이름을 줄줄이 나열하며 시작합니다. 오페라의 기원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탈리아의 술피티우스라는 사람이 1490년경 이탈리아에서 오페라가 연주되었다고 말한 기록이 있고, 그리스인들이 비극에 음악을 곁들인 것이 그 먼 뿌리라고 합니다. 오페라 다음에는 프랑스의 발레가 왔는데, 1681년 이전에는 여성 무용수가 없어 양치기 소녀와 님프 역도 남자와 소년이 맡았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영웅적이거나 감동적인 이야기도 오페라가 되면 위엄을 많이 잃는데, 오페라에서는 극보다 음악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편집자의 입장입니다.
제2~3장: 발페와 『보헤미안 걸』
발페(1808~1870)는 극적 감각도 음악적 깊이도 없었지만 부를 수 있는 곡을 쓰는 재능이 있었다고 소개됩니다. 하숙 벽장에서 시체를 발견한 일화, 카니발 때 여장하고 승려들에게 얼굴을 찡그려 보인 장난 등 괴짜 면모와, 이 작품으로 나폴레옹 3세에게 훈장을 받은 일화가 곁들여집니다. 줄거리는 프랑스 발레나 희곡에서 빌려 왔다는 설도 있다고 합니다.
1막은 헝가리 프레스부르크 총독 아른하임 백작의 정원에서 사냥이 시작되는 장면입니다. 쫓기던 폴란드 망명객 타데우스는 집시 두목 데빌슈프의 무리에 섞여 추격병을 따돌리고, 사슴에게 습격당한 백작의 어린 딸 알린을 구해 연회에 초대받습니다. 하지만 황제를 위한 건배를 거부하고 포도주를 동상에 끼얹어 소동이 벌어지고, 분노한 귀족들 앞에서 데빌슈프는 복수로 알린을 납치해 달아납니다. 12년 뒤의 2막에서 집시로 자란 알린과 타데우스는 서로 사랑합니다. 타데우스를 연모하는 집시 여왕은 마지못해 둘을 결혼시킨 뒤 복수를 꾸미고, 알린이 백작의 조카 플로레스테인의 뺨을 때리자 훔친 메달을 선물해 도둑으로 몰리게 합니다. 재판관으로 앉은 백작은 알린의 팔 흉터와 옛 초상화를 보고 잃어버린 딸임을 알아봅니다. 3막에서 알린은 아버지의 저택에서 호화롭게 살지만 타데우스를 그리워합니다. 그가 몰래 찾아와 벽장에 숨자 여왕이 폭로하고, 타데우스는 폴란드 귀족임을 증명하는 임관장을 내보입니다. 백작이 결합을 허락하는 순간 여왕이 보낸 총탄이 데빌슈프의 개입으로 여왕 자신을 쓰러뜨리고, 모두 기뻐하는 가운데 플로레스테인만 만찬을 기대합니다.
제4~5장: 베토벤과 『피델리오』
베토벤 편은 엘리제 폴코의 책에 바탕한 일화로 시작합니다. 베토벤은 믿을 만한 가수를 찾기 전에는 『레오노라(피델리오)』의 상연을 거부하며 원고를 태우겠다고까지 했습니다. 열여섯 살 빌헬미나 슈뢰더가 폭풍 속에서 그를 기다려 노래했고, 초연에서 베토벤은 감동해 기절했다고 전해집니다. 일기에는 하녀와 요리사에 대한 푸념이 쏟아지고, 훈장 대신 50두캇을 택했다는 이야기, 체루비니의 서곡을 혹평한 일도 나옵니다.
1막은 스페인의 감옥입니다. 간수 로코의 딸 마르셀린은 문지기 자키노의 구애를 피해 청년 피델리오에게 반하는데, 피델리오는 갇힌 남편 플로레스탄을 찾으러 남장한 레오노라입니다. 총독 피사로는 장관 페르난도가 시찰 오기 전에 플로레스탄을 죽이라고 로코에게 명합니다. 돈을 좋아하나 마음은 착한 로코는 살인을 꺼리고 무덤만 파겠다고 하며, 피델리오는 간청 끝에 조수로 지하 감옥에 내려갑니다. 2막의 지하 감방에서 피델리오는 로코와 함께 우물 덮개 돌을 들어 올리고 굶주린 죄수에게 빵을 건넵니다. 피사로가 칼을 들고 나타나자 자신이 아내임을 밝히며 몸으로 막고 권총을 겨눕니다. 그때 장관 도착을 알리는 나팔이 울려 피사로는 무너집니다. 페르난도는 죽은 줄 알았던 친구를 알아보고, 피델리오에게 감옥 열쇠를 주어 남편을 풀어 주게 합니다.
제6~7장: 베를리오즈와 『파우스트의 저주』
『파우스트의 저주』는 1903년경 몬테카를로에서 처음 오페라로 올려졌지만 본래 연주회용 작품이라고 합니다. 글쓴이는 베를리오즈를 인간적으로 호감 가지 않는 인물로 그립니다. 질투로 남의 음악을 깎아내렸고, 체루비니의 오페라 공연장에서 "아이디어 하나에 얼마"를 외치며 조롱했으며, 가공의 작곡가 피에르 뒤크르를 내세워 비평가들을 망신 줬다는 것입니다.
전반부에서 늙은 학자 파우스트는 헝가리 들판의 농민 춤과 행진을 보고도 허무에 빠져 삶을 끝내려 하지만 부활절 성가에 마음이 누그러집니다. 붉은 옷의 악마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꾀고, 젊어진 파우스트는 라이프치히 술집의 저속한 노래에 질려 엘베 강가에서 잠들어 마르그리트의 꿈을 꿉니다. 후반부에서 악마는 파우스트를 마르그리트의 방으로 데려가 둘이 사랑에 빠지게 합니다. 마르그리트는 악마의 꾐에 어머니에게 수면제를 먹이다 어머니를 죽게 하고 사형을 앞두게 됩니다. 파우스트는 구해 준다는 약속을 받고 영혼을 넘기는 서류에 서명한 뒤 검은 말을 타고 지옥으로 떨어집니다. 마르그리트는 처형되지만 천국에서 용서받습니다.
제8~9장: 비제와 『카르멘』
비제는 메리메의 소설을 토대로 쓰면서 소설에 없는 미카엘라를 넣어 카르멘과 대비시켰고, 그것이 극적 효과를 높였다고 소개됩니다. 일찍이 오펜바흐 상을 받았고 바그너풍이라는 비난에 시달렸으며, 『퍼스의 아름다운 아가씨』는 실패했지만 그 보헤미안 춤이 『카르멘』 4막에 쓰였습니다. 비제는 『카르멘』 초연 3개월 뒤 세상을 떠났습니다.
1막은 세비야 광장의 위병소입니다. 시골에서 온 미카엘라가 하사 돈 호세를 찾고, 담배공장 여공 카르멘은 호세에게 꽃을 던집니다. 카르멘이 다른 여공을 칼로 찔러 체포되자 호송을 맡은 호세는 유혹에 넘어가 밧줄을 풀어 주고 그녀를 달아나게 하다 주니가에게 체포됩니다. 2막의 릴라스 파스티아 여관에서 투우사 에스카밀로가 호탕하게 사랑을 구하자 카르멘은 여지를 둡니다. 풀려난 호세가 오지만 귀대 나팔에 카르멘은 화를 내고, 주니가와 싸운 호세는 탈영자가 되어 밀수꾼 무리에 합류합니다. 3막의 산속 은신처에서 카르멘은 호세에게 싫증을 내며 카드점에서 자신에게만 죽음의 패가 나오자 체념합니다. 에스카밀로와 호세가 칼싸움을 벌이고, 미카엘라가 호세의 어머니의 임종을 전하자 호세는 떠나며 카르멘에게 다시 만나면 죽이겠다고 맹세합니다. 4막의 세비야 투우장 앞에서 호세는 새 출발을 애원하지만 카르멘은 에스카밀로를 사랑한다며 비웃고, 격분한 호세가 그녀를 살해합니다. 환호하는 군중 속에서 호세는 현장에서 체포됩니다.
제10~11장: 데코벤과 『로빈 후드』
스미스와 데코벤은 당시 살아 활동하는 코믹 오페라 작가로 소개되고, 『로빈 후드』는 대본을 구하지 못해 일관성이 부족한 개략이라고 밝힙니다. 1890년 시카고 초연, 1891년 런던에서 『메이드 매리언』이라는 이름으로 상연된 작품입니다.
1막은 5월의 노팅엄 장터입니다. 앨런 어 데일, 리틀 존, 윌 스칼렛, 프라이어 턱 등 무법자들이 약탈품을 경매하러 들어와 모리스 춤판에 어울립니다. 보안관은 후견 중인 시골뜨기 가이를 백작이라 우겨 헌팅던의 로버트의 작위를 가로챕니다. 남장한 사촌 마리안을 사랑하는 로버트는 무법자들의 권유로 숲의 지도자가 됩니다. 2막의 셔우드 숲에서 보안관은 틀에 갇히지만, 몰래 결혼했던 더든 부인이 풀어 주려 하자 아내가 싫어 차라리 갇혀 있겠다고 합니다. 곧 가이가 왕의 병사들과 들이닥쳐 무법자들을 잡아갑니다. 3막에서 잡히지 않은 윌 스칼렛은 노팅엄에 대장간을 차려 동료를 구할 기회를 엿봅니다. 마리안이 로빈의 교수형을 걱정하던 순간 왕이 모든 무법자를 사면한다는 전갈이 오고, 십자군에서 돌아온 왕이 로버트에게 작위를 돌려주며 보안관은 벌을 받습니다.
제12~13장: 플로토우와 『마르타』
『마르타』는 기원과 제작 경위가 이토록 불분명한 오페라가 없다는 말로 소개됩니다. 세 작곡가가 나눠 쓴 발레에서 출발해 플로토우(1812~1883)가 다듬어 완성했고, 독일 밖에서는 10년 넘게 걸려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천재는 아니었으나 흥얼거릴 만한 곡조가 매력이라는 평입니다.
1막에서 앤 여왕의 시녀 해리엇 부인은 권태에 빠져 있다가 리치먼드 장터 소식에 끌려, 시녀 낸시와 함께 "마르타"와 "줄리아"라는 하녀로 변장하고 나섭니다. 하녀를 구하러 온 농부 플렁켓과 양형제 라이오넬이 이들을 고용하며 1실링을 건네는데, 장난인 줄 알고 받았다가 일 년간 묶이고 맙니다. 2막의 농가에서 두 여인은 물레질도 못해 호통을 맞지만, 함께 노래하다 웃음판이 됩니다. 라이오넬은 마르타에게 반해 구혼하고 그녀는 「여름의 마지막 장미」를 부릅니다. 자정이 지나 트리스탐 경이 마차로 두 사람을 빼내 달아납니다. 3막의 숲 여관에서 사냥복 차림의 낸시가 플렁켓과 마주치고, 라이오넬이 사랑을 고백하지만 해리엇은 귀부인의 체면 때문에 그를 천한 자라 몰아붙입니다. 라이오넬은 묶여 끌려가며 어릴 적 맡겨진 반지를 여왕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4막에서 해리엇은 반지가 여왕에게 닿았고 그가 더비 백작의 아들임이 밝혀졌다고 알리지만 그는 거부합니다. 해리엇이 첫 만남의 장터를 농장에 재현하고 하녀 마르타로 노래하자 라이오넬이 응답해 두 사람은 맺어집니다. 낸시와 플렁켓도 짝이 되고 트리스탐 경만 홀로 남습니다.
제14~15장: 훔퍼딩크와 『헨젤과 그레텔』
훔퍼딩크에 관해서는 전기 자료가 부족하니 50년쯤 지나야 더 나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두 줄짜리 소개가 전부입니다. 1막에서 독일 숲의 빗자루 장수 부부가 장에 나간 사이 헨젤과 그레텔은 일을 팽개치고 배고픔 속에 노래하고 춤춥니다. 돌아온 어머니는 화가 나 우유 단지를 깨뜨리고 아이들을 딸기 따러 숲으로 내쫓습니다. 장사가 잘돼 음식을 잔뜩 사 온 아버지는 아이들이 아이 잡아먹는 마녀가 사는 일젠슈타인으로 갔을까 봐 부인과 함께 달려갑니다. 2막의 숲에서 아이들은 딸기를 따다 길을 잃은 것을 깨닫고 겁에 질립니다. 모래 요정이 나타나 아이들을 재우고, 열네 천사가 안개의 계단으로 내려와 밤새 지켜 줍니다. 3막에서 이슬 요정이 아이들을 깨우고 안개가 걷히자 과자로 지은 마녀의 집이 나타납니다. 집을 뜯어 먹던 아이들은 마녀 로지나에게 붙잡히고, 헨젤은 우리에 갇혀 살찌워집니다. 그레텔은 마녀의 오븐 속임수에 모르는 척하다 헨젤과 함께 마녀를 오븐에 밀어 넣고, 과자로 변했던 아이들이 풀려납니다. 부모가 도착해 모두 기뻐하고 마녀는 커다란 과자가 됩니다.
제16장: 마스카니와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마스카니는 너무 동시대 인물이라 자유롭게 논할 수 없다고 하면서도, 작품 수는 많지 않지만 젊어서 명성을 얻었고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가 대표작이라고 평합니다. 이야기는 부활절 아침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입니다. 투리두는 군대에 간 사이 마차꾼 알피오와 결혼한 옛 연인 롤라와 다시 가까워지고 새 연인 산투차를 버립니다. 산투차는 투리두의 어머니 루치아에게 하소연하다 투리두에게 내던져지자 분노해 알피오에게 불륜을 일러바칩니다. 결투 신청을 받은 투리두는 어머니에게 산투차를 부탁하고 나가 목숨을 잃고, 소식에 산투차와 루치아가 쓰러집니다.
제17~18장: 마이어베어와 『예언자』
마이어베어 소개는 바그너가 유대인은 예술가가 될 수 없다고 쓴 글을 어리석다고 비판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마이어베어는 바그너의 가장 큰 후원자였고, 쉬지 않고 일하는 근면함, 모차르트에 대한 존경, 17년을 들인 『아프리카의 여인』에 대한 애착으로 소개됩니다.
1막은 네덜란드 오베르탈 백작의 성입니다. 농노 처녀 베르타는 여관 주인 요한과 결혼하려 시어머니 페이스와 함께 허락을 구하지만, 백작은 그녀를 탐내 거절하고 두 사람을 성에 가둡니다. 요나, 마티손, 자카리아는 성직자 행세로 백성을 선동하는 재세례파입니다. 2막의 레이덴 여관에서 재세례파는 요한이 성인 다윗을 닮은 것을 보고 예언자로 내세우려 하지만 거절당합니다. 그러나 백작이 베르타를 내놓지 않으면 페이스를 죽이겠다고 협박하자 요한은 복수를 위해 그들과 떠납니다. 3막에서 요한은 예언자로 추앙받으며 큰 군대를 이끌고, 변장한 채 붙잡힌 오베르탈을 살려 줍니다. 베르타가 뮌스터로 갔다는 말을 들은 요한은 뮌스터를 점령해 왕으로 추대됩니다. 4막의 뮌스터에서 구걸하던 페이스는 베르타를 만나 요한의 죽음을 슬퍼하는데, 두 사람 모두 예언자가 요한인 줄 모릅니다. 대관식에서 페이스가 아들을 알아보고 외치자 재세례파는 어머니를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요한은 그녀를 모른다고 부인합니다. 군중은 이를 기적으로 받아들입니다. 5막의 지하 감옥에서 페이스는 아들에게 회개를 요구하고, 궁을 태우려 변장해 들어온 베르타는 예언자가 요한임을 알고 절망해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재세례파가 황제에게 요한을 넘기려 한다는 것을 안 요한은 연회장 아래 화약고에 불을 놓고, 어머니가 달려와 함께 죽겠다고 하며 궁전이 무너집니다.
제19~20장: 모차르트와 『마술 피리』
『마술 피리』의 줄거리는 터무니없지만 모차르트의 음악은 그것으로도 망가지지 않는다는 말로 시작합니다. 로시니는 모차르트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음악가라고 했고, 모차르트는 돈은 벌어도 지킬 줄 몰랐다고 합니다. 프로이센 왕의 제안을 받고도 황제가 붙잡자 곧바로 남겠다고 했고,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혹독한 연주 훈련을 받았으며, 여섯 살에 빈 세관에서 바이올린을 켜 가족 짐이 세금을 면제받았다는 일화도 전합니다. 장례는 3등급 무덤에서 빈민들과 함께 쓸쓸히 치러졌습니다.
1막에서 이집트 청년 타미노는 뱀에게 쫓기다 쓰러지고 밤의 여왕의 시녀 셋이 그를 구합니다. 새잡이 파파게노가 공을 가로채려다 입에 자물쇠를 물리고, 타미노는 납치된 공주 파미나의 초상과 마술 피리를, 파파게노는 종을 받습니다. 사라스트로의 성에서 모노스타토스에게 시달리던 파미나는 파파게노를 만나 도망치지만 사라스트로 앞에 서게 되고, 모노스타토스는 벌을 받으며 연인은 시련을 위해 신전으로 끌려갑니다. 2막에서 사제들은 타미노와 파파게노에게 침묵의 시련을 내리고, 밤의 여왕은 파미나에게 단검으로 사라스트로를 죽이라 하지만 사라스트로가 그녀를 구합니다. 파파게노는 노파 앞에서 입을 열고 타미노는 침묵을 지킵니다. 연인은 피리를 불며 불과 물의 시련을 통과하고, 파파게노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세 정령의 말대로 종을 울려 파파게나를 얻습니다. 신전을 노린 여왕과 모노스타토스는 천둥 속에 사라집니다.
제21장: 아서 설리번 경과 『피나포어』
설리번은 길버트와 함께 풍자적인 희가극을 개척해 명성을 얻었고, 음악은 우아하고 풍자는 언제나 장난스럽다고 소개됩니다. 슈만을 영국에 알렸고, 왕립음악원의 포터가 슈만을 비난하자 직접 함께 연주해 마음을 돌렸다고 합니다. 『파우스트』 공연 중 코스타의 지휘 장치 철사가 끊기자 재치 있게 전언을 보내 공연을 구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1막에서는 제독 조셉 포터 경의 방문을 앞두고 피나포어호 선원들이 갑판을 닦습니다. 장사꾼 리틀 버터컵이 오고, 선원 랄프 랙스트로가 선장의 딸 조세핀을 향한 신분 넘는 사랑을 털어놓습니다. 선장은 "절대 뱃멀미를 안 한다"고 뽐내다 "거의"로 말을 바꿉니다. 조세핀은 제독의 청혼을 마다하고 랄프와 도망치기로 합니다. 2막에서 딕 데드아이의 밀고로 선장이 도주를 막고 랄프는 감옥에 갇힙니다. 버터컵이 오래전 아기를 바꿔치기했다고 밝혀 랄프가 선장이 되고 옛 선장이 평선원이 됩니다. 조세핀은 랄프와, 버터컵은 옛 선장과, 제독은 사촌 헤베와 맺어집니다.
제22~24장: 베르디,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
베르디는 오페라 26편을 쓴 작곡가로, 같은 해에 태어난 바그너와 달리 남의 이야기에 곡을 붙였다고 소개됩니다. 『리골레토』는 검열을 피해 인물을 만투아 공작으로 바꾸었고, 『라 돈나 에 모빌레』는 초연 전까지 아무도 흥얼거리지 못하게 해 대히트를 쳤습니다. 『아이다』는 이집트 총독의 의뢰로 쓰였는데, 베르디는 뱃멀미가 두려워 카이로에 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리골레토』의 1막은 만투아 궁정 무도회입니다. 바람둥이 공작은 광대 리골레토의 부추김으로 체프라노 백작 부인을 쫓고, 딸을 빼앗긴 몬테로네 백작은 리골레토에게 저주를 퍼붓습니다. 귀가길에 자객 스파라푸칠레가 살인을 제안하나 리골레토는 물리칩니다. 집에는 숨겨 둔 딸 질다가 있고, 공작이 정원에 숨어든 뒤 귀족들이 리골레토를 속여 질다를 납치합니다. 2막에서 리골레토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다 딸을 내놓으라고 외치고, 풀려난 질다는 공작에게 끌려갔음을 고백합니다. 리골레토는 저주를 이루겠다며 복수를 맹세합니다. 3막에서 질다는 공작이 변심한 모습을 보게 되고, 리골레토는 스파라푸칠레에게 살인을 맡깁니다. 마달레나가 공작을 살리려 하자 변장해 돌아온 질다가 대신 문을 두드려 목숨을 잃고, 자루 속 시신이 딸임을 안 리골레토는 저주를 외치며 미쳐 버립니다.
『일 트로바토레(음유시인)』의 1막은 디 루나 백작의 궁전 앞에서 페란도가 집시 여인이 백작의 동생을 불태웠다는 옛일을 들려주며 시작됩니다. 레오노라는 정체 모를 음유시인을 기다리다 달빛 속에서 백작을 만리코로 착각하고, 만리코와 백작은 결투하러 갑니다. 2막에서 부상한 만리코는 집시 어머니 아수세나 곁에 누워 있고, 아수세나는 복수를 외치다 자기가 백작의 아기를 불에 던졌는데 사실 자기 아이였다고 실토합니다. 3막에서 백작은 붙잡힌 아수세나를 알아보고 화형을 명하고, 막 결혼하려던 만리코는 결혼식을 버리고 달려 나갑니다. 4막에서 포로가 된 만리코를 구하려고 레오노라는 백작에게 결혼을 약속하고 죽음을 맞습니다. 만리코는 끌려가 참수당하고, 아수세나는 "그는 네 동생이었다"고 소리칩니다. 백작은 충격에 말을 잃고 평생의 평화를 잃습니다.
제25장: 『아이다』
1871년 카이로에서 처음 상연된 오페라입니다. 이집트 장군으로 뽑힌 라다메스는 공주 암네리스의 노예 아이다를 사랑하지만, 아이다는 적국 에티오피아 왕 아모나스로의 딸입니다. 질투한 암네리스는 거짓말로 아이다의 마음을 떠봅니다. 개선한 라다메스는 포로 석방을 청하고 공주와 혼인하게 됩니다. 아모나스로의 부추김에 아이다는 군대의 진로를 캐내고 라다메스는 무심코 알려 줍니다. 반역자가 된 그는 대제사장 람피스 앞에서 침묵하다 산 채로 매장되고, 몰래 숨어든 아이다와 함께 죽습니다. 암네리스는 평화를 기도합니다.
제26~28장: 바그너, 반지의 등장인물, 『라인골드』
바그너는 1813년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나 의붓아버지 가이어의 눈에 띄어 음악에 입문했습니다. 마흔두 명이 모두 죽는 비극을 쓰고 북 소리 때문에 청중의 웃음을 산 일화가 있고, 가난과 허드렛일 끝에 「리엔치」로 자리를 잡아 궁정 악장이 되었으나 혁명 가담으로 12년간 망명했습니다. 취리히에서 『니벨룽의 반지』를 썼고, 리스트의 도움과 런던에서의 악보 소동, 아들 지크프리트와 바이로이트 상연 방식까지 소개됩니다. 제27장은 4부작의 등장인물표입니다. 라인의 딸들, 프리카, 프레이아, 에르다, 지글린데, 브륀힐데와 발키리들, 노른 같은 여성 인물과 보탄, 알베리히, 파솔트, 파프너, 로게, 미메, 지그문트, 지크프리트, 훈딩, 군터, 하겐이 한 줄씩 정리됩니다.
『라인골드』에서 라인 강 바닥의 황금을 지키던 세 물의 딸을 놀리던 난쟁이 알베리히는 사랑을 버리면 반지로 세상을 지배한다는 말에 황금을 훔칩니다. 신 보탄은 성 발할을 지어 준 거인들에게 여신 프레이아를 넘기기로 약속했습니다. 보탄과 로게는 니벨하임에서 알베리히를 속여 잡아 황금과 반지를 빼앗고, 알베리히는 반지에 저주를 겁니다. 에르다의 경고로 보탄이 반지를 내놓자 파프너가 형 파솔트를 죽입니다. 신들은 무지개다리로 발할에 오르고 로게는 몰락을 예감합니다.
제29~30장: 『발키리』와 『지크프리트』
『발키리』에서 사냥꾼 훈딩의 집에 쫓기던 지그문트가 들어와 아내 지글린데와 사랑에 빠지고, 둘은 물푸레나무에 박힌 검을 뽑아 달아납니다. 보탄의 아내 프리카는 훈딩 편에 서라고 압박하고, 보탄은 지그문트를 버리라고 브륀힐데에게 명합니다. 브륀힐데는 연민에 못 이겨 지그문트를 돕지만 보탄이 창으로 검을 부수어 그는 죽습니다. 그녀는 임신한 지글린데를 구해 동쪽으로 보내고 검 조각을 맡깁니다. 보탄은 브륀힐데를 인간으로 만들어 불길 속에서 재웁니다.
『지크프리트』에서 대장장이 미메는 양아들 지크프리트가 부수는 검을 만들지 못해 괴롭습니다. 방랑자로 나타난 보탄은 미메의 수수께끼를 풀고, 두려움을 모르는 자만 검을 벼리리라 일러 줍니다. 지크프리트는 아버지의 부러진 검 노퉁을 직접 다시 벼리고 숲의 용 파프너를 찔러 죽입니다. 용의 피로 새의 말을 알아듣고 반지와 타른헬름을 얻으며, 독을 먹이려던 미메를 베어 죽입니다. 방랑자의 창을 노퉁으로 부수고 불길을 뚫어 잠든 브륀힐데에게 입 맞추니, 처음 느낀 두려움은 사랑 앞에서 사라집니다.
제31장: 『신들의 황혼』
서막에서 세 노른이 금빛 밧줄에 세상의 운명을 엮고 자르며 창조와 보탄, 브륀힐데, 라인골드의 이야기를 노래합니다. 동이 트자 지크프리트는 영웅적 공훈을 세우러 떠나며 반지를 브륀힐데의 손가락에 끼워 주고, 그녀는 말 그라네를 그에게 줍니다. 1막에서 라인 강가 기비충족의 홀에서 군터는 이복형제 하겐에게 가문의 운을 높일 길을 묻습니다. 하겐은 지크프리트와 브륀힐데, 반지의 힘을 일러 주고 망각의 마법 약을 쓰자고 꾀합니다. 지크프리트는 군터와 형제 맹세를 맺지만 구트루네가 건넨 약을 마시고 브륀힐데를 잊은 채 그녀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는 타른헬름으로 군터의 모습이 되어 불길을 넘어 브륀힐데를 데려옵니다.
2막에서 브륀힐데는 군터와 함께 와서 지크프리트를 보고 경악하지만, 그는 그녀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녀는 그의 손가락의 반지를 가리켜 속았다고 외치고, 지크프리트는 창끝에 대고 결백을 맹세합니다. 브륀힐데는 그의 약점이 등뿐임을 일러 주고, 하겐은 이튿날 사냥에서 그를 찌르기로 군터와 함께 정합니다. 3막에서 사냥 중 라인 딸들이 반지가 저주받았다고 경고하지만, 지크프리트는 어린 시절과 용 파프너, 숲새 이야기를 하다 해독 약을 먹고 기억을 되찾습니다. 까마귀를 바라보며 등을 보이자 하겐이 창으로 그를 찔러 죽입니다. 반지를 두고 하겐이 군터를 죽이고, 브륀힐데는 반지를 되찾아 장작더미에 불을 놓고 그라네와 함께 불길 속으로 들어갑니다. 라인 강이 넘쳐 하겐은 물에 끌려가고 반지는 라인 딸들에게 돌아오며, 발할라가 불타 신들이 사라집니다.
제32장: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어』
1막은 400년 전 뉘른베르크의 노래 대회입니다. 부유한 금세공사 포그너는 상으로 딸 에바를 내걸고, 에바가 사랑해야만 결혼하며 아니면 평생 독신이라 정합니다. 교회에서 기사 발터 폰 슈톨칭과 에바는 눈길을 나누고, 유모 막달레나가 둘만의 시간을 벌어 줍니다. 제자 다윗이 마이스터징어의 까다로운 규칙을 늘어놓고, 발터가 입단을 청하자 한스 작스는 시민들이 심사하자고 제안합니다. 심사관 베크메서는 칠판을 흠집으로 가득 채우지만 작스만은 그 노래의 아름다움을 알아봅니다. 2막의 밤에 에바와 발터가 함께 도망치려 하자 작스가 등불로 길을 비춰 막습니다. 베크메서가 에바의 창 아래에서 세레나데를 부르려 하자 작스는 구두를 망치로 두들기며 그의 실수를 표시하는 척 방해하고, 소음에 이웃이 몰려나와 다윗과 베크메서가 엉겨 싸우는 난장판이 벌어집니다. 3막의 축제 날 아침 발터는 꿈에서 얻은 노래를 부르고 작스가 받아 적습니다. 베크메서가 그 원고를 훔치자 작스는 일부러 가져가라고 합니다. 축제 들판에서 베크메서는 노래를 외우지 못해 엉터리 가사로 조롱당하고, 작스가 진짜 작곡자를 불러내 발터가 제대로 노래하자 모두가 감동합니다. 발터는 에바와 맺어지고 마이스터징어가 됩니다.
제33장: 『로엔그린』
1막의 스헬데 강가 재판 자리에서 헨리 왕이 헝가리 침입에 맞설 병력을 모읍니다. 브라반트의 후견인 프레데릭 텔라문트는 아내 오르트루트를 내세워 엘사가 동생 고트프리트를 죽였다고 고발합니다. 엘사는 항변 대신 꿈에서 본 기사를 노래하고, 두 번의 나팔에도 아무도 나서지 않을 때 백조가 이끄는 배로 빛나는 기사 로엔그린이 도착합니다. 그는 이름과 출신을 묻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결투에서 프레데릭을 이기되 목숨은 살려 줍니다. 2막에서 쫓겨난 프레데릭과 오르트루트가 다투다가, 마녀 오르트루트는 백조가 엘사의 동생이며 기사는 비밀이 밝혀지면 힘을 잃는다고 일러 줍니다. 그녀는 엘사의 마음에 의심의 씨앗을 심고, 혼례날 교회 계단에서 신랑의 정체를 조롱하다 로엔그린에게 물러납니다.
3막의 신방에서 엘사는 그의 이름을 알고 싶다는 마음을 접지 못하고 계속 졸라 댑니다. 로엔그린이 입을 열려는 순간 프레데릭이 부하들과 쳐들어오고, 로엔그린이 그를 쓰러뜨립니다. 이튿날 왕 앞에서 그는 엘사가 약속을 깼다고 밝히고, 성배의 성 몬살바트와 아버지 퍼시벌, 자신의 이름을 말합니다. 칼과 뿔피리와 반지를 엘사에게 남기고 떠나려 하자 오르트루트가 백조의 정체를 폭로합니다. 로엔그린이 기도하자 백조가 고트프리트로 돌아오고 오르트루트는 쓰러집니다. 성배의 비둘기가 로엔그린의 배를 이끌고 사라지며 책이 끝납니다.
대목별로 읽기
1. 서문: 느끼는 예술
서문은 오페라를 이해하려 하지 말고 느끼라고 권합니다. 그 출발점은 이 한 줄입니다.
Music is first of all something to be felt
음악은 무엇보다 먼저 느껴지는 것이다.
그래서 극장의 목적도 분명해집니다.
We go to opera not specially to understand the story, but to hear music
우리가 오페라에 가는 것은 줄거리를 이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들으려는 것이다.
줄거리가 터무니없어도 괜찮다는 변명처럼 들리지만, 오히려 줄거리를 미리 알아 두어야 무대의 움직임에 마음 놓고 귀를 열 수 있다는 실용적 논리입니다. 책 전체가 이 한 장의 서문 위에 서 있습니다.
2. 『보헤미안 걸』: 노래하기 쉬운 곡
발페를 소개하는 문장은 칭찬과 혹평이 한 문장에 들어 있습니다. 깊이는 없었지만 그에게는 재능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but he had a talent for writing that which could be sung
그러나 그에게는 부를 수 있는 곡을 쓰는 재능이 있었다.
타데우스는 연회에서 황제에게 잔을 들지 않는 사람이 되는데, 그의 자존심은 이 한마디에 담깁니다.
I am one whom gold cannot reward!
나는 금으로는 보답할 수 없는 사람이오!
알린의 유명한 아리아는 잃어버린 신분의 기억을 꿈에 빗댑니다.
I dreamt that I dwelt in marble halls
나는 대리석 궁전에서 사는 꿈을 꾸었네.
백작의 결말 대사는 이 오페라의 도덕을 한 줄로 요약합니다.
The storms of a nation's strife should never part true lovers
나라의 풍파가 진정한 연인을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납치, 신분 확인, 오해, 해피엔딩이라는 틀은 이후 여러 작품에서 변주됩니다. 베이컨이 이 작품을 굳이 넣은 이유는 이야기의 우수성이 아니라 이런 틀이 얼마나 오래 사랑받았는지를 보여 주기 위해서입니다.
3. 『피델리오』: 아내의 용기
베토벤 일화는 위대한 작곡가의 투정을 인간적으로 보여 줍니다. 요리사가 또 나갔다는 일기의 푸념이 그렇습니다.
The cook's off again--I shied half a dozen books at her head.
요리사가 또 나가 버렸다. 그 머리를 향해 책 여섯 권쯤 던졌다.
가수에 대한 요구는 이렇게 전합니다.
She need not be beautiful, change her costume ten times
그녀는 아름다울 필요도, 의상을 열 번 갈아입을 필요도 없다.
정작 오페라에서 가장 강한 대사는 레오노라가 피사로 앞에 몸을 던질 때 나옵니다.
Thou shalt not kill him, unless thou kill his wife as well
그의 아내까지 죽이지 않고는 그를 죽일 수 없다.
다른 오페라들이 사랑이나 복수의 격정을 노래할 때 『피델리오』는 부부의 신의를 정면에 놓습니다. 남장한 아내가 감옥에 내려가는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베토벤이 이 한 편에 집요하게 매달린 이유를 짐작하게 합니다.
4. 『파우스트의 저주』: 사랑이 그르쳤을 뿐
베를리오즈에 대한 평가는 가혹합니다. 그의 음악과 사람됨 사이의 간극을 이렇게 지적합니다.
However great his music, he was unworthy of it.
그의 음악이 아무리 위대해도 그는 그 음악에 걸맞지 않은 사람이었다.
오페라 공연장에서 그가 외친 조롱은 이랬습니다.
Twenty francs for an idea!
아이디어 하나에 20프랑이오!
파우스트는 허무 속에서 이렇게 자문합니다.
What is the use of such as I continuing to live?
나 같은 자가 계속 살아 무슨 소용이 있는가?
마르그리트에게 내려지는 천상의 합창은 이 이야기를 다른 파우스트와 갈라놓는 대목입니다.
Ascend, O trusting spirit! It was love which misled thee.
오르라, 믿는 영혼이여! 너를 그르친 것은 사랑이었을 뿐이다.
영혼을 판 학자는 지옥으로 가고 처형된 처녀는 용서받는 결말은 비대칭입니다. 이 책이 작곡가의 성품을 거침없이 평하면서도 곡의 힘은 인정하는 균형이 이 대목에 드러납니다.
5. 『카르멘』: 내키는 대로 사는 여자
카르멘의 소개는 한 줄로 충분합니다.
the woman who does always what she pleases
언제나 내키는 대로 하는 여자.
이어 그녀의 성격을 이렇게 평합니다.
She leads in good and she leads in bad.
그녀는 선에서도 악에서도 앞장선다.
투우사 에스카밀로의 직업관은 호세의 군인 이력을 은근히 겨냥합니다.
I fight bulls for pleasure; you used to fight men for business.
나는 재미로 황소와 싸우고, 당신은 업으로 사람과 싸웠지.
카르멘이 예고된 죽음을 알고도 도망치지 않는 선택은 이 오페라를 단순한 치정극 이상으로 만듭니다. 미카엘라라는 순한 인물이 소설에 없던 대조로 들어갔다는 소개도 이 점과 맞물립니다.
6. 『로빈 후드』와 『마르타』: 영어권 코믹 오페라
데코벤 편의 이야기는 시작부터 유쾌함을 약속합니다.
And thus begins the merriest tale of the merriest lives imaginable.
이렇게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즐거운 삶들의 가장 즐거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프라이어 턱은 무법자 가운데서도 인기 있는 인물입니다.
He was a droll, jolly little bad man
그는 익살맞고 유쾌한 작은 악당이었다.
보안관이 아내를 피해 외치는 노래는 이 장르의 웃음 코드를 보여 줍니다.
Woman, get thee gone, I'd rather live alone!
여인이여, 물러가라. 차라리 혼자 살겠다!
『마르타』의 해리엇 부인이 변장 놀이에 뛰어드는 이유는 권태입니다.
Is there anything new under the sun?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이 있기나 한가?
두 작품은 모두 신분을 가리는 변장과 오해, 마지막의 신분 회복으로 풀리는 구조입니다. 베이컨이 서문에서 이 장르를 할아버지 세대의 취향이라 부른 이유가 줄거리에 그대로 보입니다.
7. 『헨젤과 그레텔』: 겁먹은 용기
2막의 숲에서 헨젤은 동생 앞에서 센 척합니다.
I'm a boy and not afraid of anything
나는 사내아이니까 아무것도 무섭지 않아.
마녀의 집에서는 달콤한 노래와 주문이 들려옵니다.
Nibble, nibble, mousekin, Who's nibbling at my housekin?
냠냠 생쥐야, 누가 내 작은 집을 갉아먹니?
Hocus pocus, witches' charm!
수리수리 마수리, 마녀의 주문!
결말의 아버지는 교훈을 노래합니다.
Now, you see how good children are taken care of,
자, 보아라. 착한 아이들은 이렇게 보살핌을 받는단다.
마녀가 맛있는 과자가 되는 결말은 서술자의 농담을 낳고, 이 책에서 가장 어린이다운 장면입니다. 부모가 아이를 숲에 내보낸 사정이 가난과 짜증이지만 마지막에는 부모가 달려오는 점이 이 동화 오페라의 온기를 만듭니다.
8.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짧고 빠른 비극
부활절 아침의 마을에서 산투차는 불륜을 일러바치기 전에 경고합니다.
I stopped to say that the good Lord beholds all our deeds.
나는 주님께서 우리의 모든 행실을 지켜보신다는 말을 하려고 멈춰 섰다.
결투를 선언하는 알피오의 말은 담담해서 더 섬뜩합니다.
Nothing--except that I am going to kill you--this instant!
아무 일도 없소. 다만 지금 당장 당신을 죽이러 가는 것뿐이오!
축제 분위기와 비극의 병치는 이 오페라가 짧은 이유이자 힘입니다. 부활절 성가와 술판이 이어지는 와중에 질투와 배신이 한 시간 안에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9. 마이어베어와 『예언자』
마이어베어 편의 첫 문장은 바그너의 글을 직접 비판합니다.
Genius seems born to do stupid things and to be unable to know it.
천재는 어리석은 짓을 하고도 그것을 알지 못하도록 타고난 듯하다.
그가 쉬지 않고 일한 이유는 이렇게 답합니다.
If I should stop work I should rob myself of my greatest enjoyment.
일을 멈춘다면 나는 가장 큰 즐거움을 스스로 빼앗는 셈이다.
『예언자』에서 요한이 왕좌를 마다하고 복수를 택하는 순간은 이렇습니다.
I need no throne--but my revenge!
나는 왕좌는 필요 없다. 오직 내 복수가 필요할 뿐!
군대가 그에게 던지는 비난은 훗날 결말을 예고합니다.
Thou art no Prophet.
너는 예언자가 아니다.
복수로 시작한 사람이 신앙의 이름을 얻고, 그 이름이 어머니를 부인하게 만드는 아이러니가 이 오페라의 핵심입니다. 요한이 마지막에 왕이 아닌 아들로서의 죽음을 택한다는 점이 구원의 방식입니다.
10. 『마술 피리』: 터무니없어도 망가지지 않는 음악
모차르트 편은 이 오페라에 대한 변호로 시작합니다.
Mozart's lovely music could not be ruined, even by this story.
모차르트의 사랑스러운 음악은 이런 이야기로도 망가질 수 없었다.
로시니의 찬사와 모차르트의 금전 감각은 짧게 요약됩니다.
He could make money, but he couldn't keep it.
그는 돈을 벌 수는 있었지만 지킬 수는 없었다.
파파게노의 농담, 그리고 결말을 짚는 한마디도 있습니다.
Beauties are not likely to hide their faces
미인이 얼굴을 가릴 리는 없지.
Immediately after that, nothing at all happened.
그 직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마지막 문장은 줄거리의 비약을 비웃는 듯하지만 사실은 작품을 가장 정확히 평한 말일 수 있습니다. 시련은 통과하고, 악은 천둥 속에 사라지고, 남는 것은 음악입니다.
11. 『피나포어』: 영국식 풍자
피나포어호는 처음부터 자랑으로 소개됩니다.
The Pinafore was, in fact, the dandiest thing afloat.
피나포어호는 사실 바다 위에서 가장 멋진 배였다.
랄프의 사랑은 신분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I love, and love, alas! above my station.
나는 사랑한다, 아아, 내 신분보다 높은 곳을 사랑한다!
선장의 대사는 이 작품에서 가장 유명한 농담이고, 버터컵의 노래는 결말의 뒤바뀜을 암시합니다.
Oh, well--hardly ever!
아, 뭐, 거의 안 한다니까!
Things are seldom what they seem, Skim milk masquerades as cream.
겉모습은 속과 다른 법, 탈지유도 크림 행세를 한다.
아기가 바뀌어 선장과 선원의 신분이 뒤집히는 줄거리는 신분제를 가볍게 놀리는 풍자입니다. 설리번의 선율과 길버트의 말장난이 만나 장난스러운 풍자라는 소개 그대로의 결말이 됩니다.
12. 『리골레토』와 『일 트로바토레』: 저주의 오페라
베르디 소개는 『트로바토레』를 쭉정이에서 나온 알곡으로 부릅니다.
Out of the chaff of Italian opera comes this wheat
이탈리아 오페라의 쭉정이에서 이 알곡이 나온다.
『리골레토』의 세계는 첫 장면의 묘사 하나로 요약됩니다.
Dukes and duchesses, pages and courtiers, dancing and laughter
공작과 공작 부인, 시동과 신하, 춤과 웃음.
자객의 직업 윤리는 비극 속의 블랙 코미디입니다.
I make it a rule never to kill my employer
나는 고용주는 절대 죽이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워 두었소.
『트로바토레』의 절정은 아수세나의 외침입니다.
Mother, I am avenged! Fiend! he was thy brother!
어머니, 복수했습니다! 악마 같은 자여, 그는 네 동생이었다!
두 오페라 모두 복수가 엉뚱한 사람을 향하는 이야기입니다. 리골레토의 복수는 딸에게 돌아오고, 아수세나의 복수는 아들을 죽입니다. 베이컨이 이 작품들을 과장된 장식까지 다 전해야 충실하다고 말한 이유가 이 점에서 드러납니다.
13. 『아이다』: 두 사랑 사이에서
라다메스의 아리아는 아이다에게 바치는 찬가로 시작합니다.
Heav'nly Aida, beauty resplendent, Radiant flower, blooming and bright;
천상의 아이다여, 눈부신 아름다움이여, 찬란히 피어난 빛나는 꽃이여.
그러나 아이다의 처지는 이 한 문장으로 갈립니다.
Whom shall I weep for, my lover or my father?
나는 누구를 위해 울어야 하는가, 연인인가 아버지인가?
이집트의 전쟁 구호는 개선 장면의 열기를 전합니다.
Death and battle, be our cry!
죽음과 전투가 우리의 함성이 되리라!
마지막은 무덤 안에서의 한마디입니다.
I am here to die with thee,
저는 당신과 함께 죽으려고 여기 왔습니다.
사랑과 조국이 부딪히는 구도에서 라다메스의 비극은 비밀을 누설한 순간이 아니라 그 일에 침묵으로 답한 순간에 있습니다. 베르디가 카이로에 가지 않았다는 일화와 달리 무대는 이집트의 화려함으로 가득합니다.
14. 『니벨룽의 반지』: 라인골드와 발키리
알베리히의 경고는 반지의 저주를 압축합니다.
but even the Gods must pay.
그러나 신들도 대가를 치러야 한다.
무지개다리 앞에서 로게는 승리 한가운데서 끝을 내다봅니다.
I foresee the downfall of the Eternals,
나는 영원한 자들의 몰락을 내다본다.
『발키리』에서 지그문트는 자신의 쓸쓸한 내력을 이렇게 밝힙니다.
My father was a wolf and my mother is dead.
내 아버지는 늑대였고 내 어머니는 돌아가셨소.
프리카에게 눌린 보탄의 한탄은 신들의 우두머리도 가정에서는 한 남편일 뿐임을 보여 줍니다.
A wife can crush even a God!
아내는 신조차 짓누를 수 있구나!
황금을 훔친 대가로 시작된 저주가 신의 가정까지 번지고, 보탄은 자기가 정한 규칙에 스스로 묶입니다. 베이컨이 이 4부작을 가장 이해하기 어렵다고 한 이유가 여기서부터 보입니다.
15. 『지크프리트』와 『신들의 황혼』: 두려움에서 불길까지
용 앞에 선 지크프리트는 두려움을 배우겠다는 아이처럼 순진합니다.
Is it time to be afraid?
이제 무서워해야 할 때인가?
그가 두려움을 가르쳐 줄 이를 만난 곳은 불길 속이었고, 보탄의 선언이 한 시대를 닫습니다.
Wisdom and the Gods must at last give way to love.
지혜도 신들도 마침내 사랑에게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신들의 황혼』에서 영웅은 마법에 걸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잊습니다. 브륀힐데는 그의 약점을 스스로 밝힙니다.
In the back I did not guard him.
등만은 내가 지켜 주지 않았다.
마지막 장면에서 그녀는 불 속으로 들어가며 말합니다.
Now, Siegfried, we join thee
지크프리트여, 이제 우리가 당신 곁으로 갑니다.
사랑으로 시작해 사랑 때문에 속고 죽는 영웅의 이야기는 네 편을 통틀어 반지의 저주와 사랑의 힘이 맞서는 구조입니다. 결말에서 반지가 라인 강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그 순환을 닫습니다.
16.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어』: 규칙과 영감
다윗이 읊는 마이스터징어의 규칙은 이 세계의 엄격함을 웃음으로 보여 줍니다.
Shoemaker's craft and Poet's art, Daily I learn by the heart.
구두 기술과 시의 기술을 나는 날마다 외워서 익힌다.
no one gets to be a Mastersinger in a minute!
아무도 순식간에 마이스터징어가 되지는 못한다!
그 규칙을 알면서도 한스 작스는 청중의 감각을 믿습니다.
That which the people approve, is good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것이 좋은 것이다.
밤의 거리에서 작스의 독백은 질투 없는 친구의 조건을 묻습니다.
What man has a friend, whose own greatness makes other men feel small?
자신의 위대함이 남을 작아 보이게 한다면 누가 그와 친구가 되겠는가?
바그너의 다른 작품과 달리 이 오페라는 신화가 아니라 구두장이와 유모, 야경꾼이 나오는 도시의 희극입니다. 낡은 규칙과 새로운 영감이 부딪히고, 작스가 둘을 이어 주는 방식이 결말의 만족감을 만듭니다.
17. 『로엔그린』: 묻지 말라는 약속
로엔그린이 엘사에게 내건 조건은 단 하나입니다.
never, as thou dost love me, must thou ask whence I came.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어디서 왔는지 결코 묻지 말아야 한다.
오르트루트는 이 약속의 약점을 정확히 찌릅니다.
He who will not tell of his birth nor land is soon suspected.
출신도 고향도 말하지 않는 자는 곧 의심받는다.
마침내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은 이렇습니다.
My father, Percival, gloriously reigneth, His knight am I, and Lohengrin my name!
내 아버지 퍼시벌이 영광 속에 다스리시니, 나는 그분의 기사요 이름은 로엔그린이오!
책의 마지막 문장은 이 이야기를 여성의 호기심이 남긴 슬픔으로 정리하지만, 줄거리는 의심을 심은 것이 오르트루트의 계략이었음을 분명히 보여 줍니다. 신뢰를 시험하는 약속이 무너지는 과정이 바그너식 낭만의 핵심입니다.
18. 이 책을 읽는 방법
『모든 어린이가 알아야 할 오페라』는 장마다 작곡가 소개와 오페라 줄거리가 따로 서 있어서 어디서든 읽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이라면 서문과 『카르멘』(제9장), 『헨젤과 그레텔』(제15장), 『마술 피리』(제20장)부터 읽어 보세요. 이야기가 비교적 짧고 분명해서 오페라의 호흡을 익히기 좋습니다. 이어 『리골레토』와 『아이다』를 읽으면 베르디가 복수와 사랑을 어떻게 다루는지 보이고, 『니벨룽의 반지』 네 편(제28~31장)은 등장인물표를 곁에 두고 읽으면 길을 잃지 않습니다. 작곡가 소개글은 줄거리보다 일화 중심이라 분위기를 환기하는 쉼표로 읽으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마이스터징어』와 『로엔그린』을 읽으면 바그너가 희극과 신화에서 서로 다른 얼굴을 보여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문의 말처럼 이야기는 음악을 듣기 전의 준비일 뿐이니, 줄거리를 읽은 뒤 실제 음악을 찾아 들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독서입니다.
ReadGem 앱 소개
ReadGem 앱은 세계 고전을 읽으며 언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돕는 다국어 독서 플랫폼입니다.
원문과 번역을 문장별로 나란히 보여 주어 언어 간 표현을 비교할 수 있고, 모든 작품의 모든 문장을 TTS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ReadGem 앱의 서재는 퍼블릭 도메인의 오래 사랑받은 작품을 중심으로 하며, 삽화가 실린 책도 많습니다.
ReadGem 앱은 독자와 함께 번역을 만들어 가는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읽다가 더 나은 표현이 떠오르는 문장을 만나면, 스마트폰에 설치된 AI 앱에 그 문장의 새 번역을 요청하고 결과를 ReadGem에 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제안은 검토를 거쳐, 가장 좋은 것(또는 여러 제안을 합친 것)이 모든 독자가 읽는 번역이 됩니다.
아직 번역이 없는 언어에서는 처음부터 AI와 함께 번역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번역본이 없다는 이유로 고전을 읽지 못하는 일이 그렇게 줄어듭니다.
『모든 어린이가 알아야 할 오페라』의 영어 원문을 ReadGem 앱에서 직접 들어 보세요.
모든 문장을 원어 음성으로 따라 들으며 이야기를 귀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ReadGem 앱은 Android와 iOS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