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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Gem · 한 권 요점

1758년 출간

Heaven and Its Wonders and Hell

천국과 지옥

스웨덴보르그가 영계에서 보고 들었다는 천사와 영들의 세계를 바탕으로 천국의 구조와 지옥의 실상, 죽음 이후의 길을 서술한 63장의 논설

heaven and hell are from the human race

천국과 지옥은 모두 인류에서 비롯된다.

But the man does not die; he is merely separated

그러나 사람은 죽지 않고, 다만 분리될 뿐이다.

한눈에 보기

스웨덴보르그는 하늘의 하나님은 주님 한 분이라는 선언에서 출발해, 하늘이 두 왕국과 세 하늘과 무수한 사회로 이루어지며 그 전체가 한 사람의 모습을 한다고 설명한다. 하늘의 태양과 빛과 열, 천사의 옷과 집, 정부와 예배, 말과 글, 지혜와 무죄와 평화가 차례로 묘사되고, 천국과 지옥이 천사나 악마가 아닌 인류에서 비롯된다는 중간 선언이 놓인다. 이어 이방인과 어린아이, 부자와 결혼, 일과 기쁨을 다룬 뒤, 사후 영들의 세계에서 거치는 세 상태와 삶의 사랑이 곧 그 사람이라는 원리를 밝힌다. 마지막 구간은 지옥의 불과 모양과 형벌, 천국과 지옥의 균형이 곧 인간의 자유라는 결론으로 닫힌다. 열일곱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 단테 알리기에리 『신곡』 (The Divine Comedy)
  • 존 밀턴 『실낙원』 (Paradise Lost)
  • 존 버니언 『천로역정』 (The Pilgrim's Progress)

한 권 요점

Heaven and Its Wonders and Hell

『천국과 지옥』은 스웨덴의 사상가 에마누엘 스웨덴보르그가 쓴 책으로, 라틴어 원서가 1758년에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웨덴보르그는 1688년에 태어나 1772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고, 과학자로 활동하다 중년 이후 영적 체험을 기록하는 저술가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책은 서문과 63개 장, 그리고 짧은 부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저자는 13년간 천사와 영들과 대화하며 하늘과 지옥을 보았다고 말하고 그 내용을 소설이 아니라 논설과 보고의 형식으로 풀어 갑니다. 논지는 크게 세 갈래입니다. 하늘은 위치가 아니라 사랑과 믿음의 상태이고, 사람은 죽음 뒤에도 자기 삶의 사랑 그대로 계속 살며, 천국과 지옥은 주님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이끌려 가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책 전체에서 성경 구절은 상응이라는 열쇠로 풀이되며, 저자의 주장은 저자 자신의 증언으로 제시됩니다.

줄거리

서문, 제1~3장: 말씀의 속뜻과 하늘의 하나님

서문은 마태복음의 예언, 곧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빛을 잃고 별이 떨어진다는 구절을 글자 그대로 믿는 통념을 비판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저자에 따르면 말씀은 낱말마다 내적 의미를 지닌 상응으로 기록되어 있고, 해는 사랑, 달은 믿음, 별은 선과 진리의 지식을 뜻합니다. 그는 사후 세계를 의심하는 풍조를 깨기 위해 자신이 천사들과 13년간 이야기하며 보고 들은 것을 쓴다고 밝힙니다.

제1장은 하늘 전체에서 하나님으로 인정받는 분이 주님 한 분뿐이라고 선언합니다. 천사들은 신성을 셋으로 나누어 생각하지 못하며, 주님을 부인하는 이와 인성만 인정하는 소시니안과 보이지 않는 신을 믿는 자연주의자는 하늘 밖에 있게 된다고 합니다. 제2장은 하늘을 만드는 것이 천사 자신이 아니라 주님에게서 흘러드는 신성이라고 말하며, 자기 공로를 내세우는 자는 하늘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합니다. 제3장은 신성이 곧 주님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자비라고 설명하면서, 사랑은 열에, 진리는 빛에 상응하고 둘이 합쳐져야 하늘의 만물이 살아난다고 비유합니다.

제4~7장: 두 왕국, 세 하늘, 무수한 사회

제4장에서 하늘은 크게 천상 왕국과 영적 왕국으로 나뉩니다. 천상 왕국의 천사는 주님 사랑의 선에 있고 진리를 기억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삶과 의지에 받으며, 영적 왕국의 천사는 이웃 사랑의 선에 있습니다. 두 왕국은 중간 사회들을 통해서만 이어집니다. 제5장은 이를 다시 셋째, 둘째, 첫째 하늘로 나누고 사람의 머리와 몸과 발, 집의 층에 견줍니다. 사람의 내면도 세 단계이며 어느 단계가 열렸는가에 따라 사후의 하늘이 정해지므로, 하늘은 사람 밖이 아니라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제6장은 하늘의 천사들이 사랑과 믿음의 선이 같은 이끼리 크고 작은 사회를 이루며, 영계의 거리가 곧 내면 상태의 차이라고 설명합니다. 한 사회의 천사들은 얼굴이 닮았고 위선자는 표정을 숨기지 못합니다. 제7장은 각 사회가 더 작은 형태의 하늘이고 각 천사가 가장 작은 형태의 하늘이라고 말하며, 내면이 하늘과 맞지 않는 자가 올려지면 물 밖의 물고기처럼 숨 막혀 한다고 합니다. 다양한 부분이 어우러질 때 완전함이 나오므로 예배의 다양성은 해롭지 않다는 점도 짚습니다.

제8~11장: 가장 위대한 사람

제8장은 하늘 전체가 한 사람의 모습을 하며, 하늘에서는 이를 "가장 위대한 사람"이라 부른다고 밝힙니다. 사람을 사람이게 하는 것은 육신이 아니라 진리를 이해하고 선을 의지하는 능력이며, 하늘의 부분들은 공동선을 위해 한 몸처럼 움직입니다. 제9장에서 저자는 어느 사회가 한 사람의 모습임을 직접 보았고, 천사로 위장한 위선자들이 분리되어 쫓겨나는 광경도 보았다고 증언합니다. 제10장은 따라서 모든 천사가 완전한 인간의 형체라고 결론짓습니다. 형체 없는 생각이나 에테르로 천사를 여기는 통념은 감각적 사고에서 나온 것이며, 저자는 천사를 천 번 넘게 보고 사람 대 사람으로 이야기했다고 말합니다. 제11장은 하늘이 인간 형체인 근원이 주님의 신적인 인성이라고 정리하고, 『천계의 비밀』에서 뽑은 짧은 조항들을 붙입니다.

제12~14장: 상응과 하늘의 태양

제12장과 제13장은 이 책의 열쇠인 상응을 다룹니다. 하늘의 모든 것이 사람의 모든 것에 상응하고, 땅의 동물과 식물과 광물, 해와 달과 계절까지 영계에 상응합니다. 천상 왕국은 심장에, 영적 왕국은 폐에 해당하고, 벌의 질서나 애벌레의 변태 같은 본능도 영계에서 온 것으로 설명됩니다. 옛사람들에게는 상응의 지식이 으뜸가는 지식이었으나 황금시대에서 철시대로 가며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제14장은 하늘에 세상의 태양이 보이지 않는 대신 주님이 영적 태양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하늘의 빛은 신적 진리, 열은 신적 선이며, 천상 왕국은 주님을 해로, 영적 왕국은 달로 봅니다.

제15~18장: 빛과 열, 네 방위, 상태의 변화, 시간

제15장은 하늘의 빛이 세상의 한낮보다 훨씬 밝은 영적 빛이며 열의 본질이 사랑이라고 합니다. 이 빛 속에서는 속마음이 그대로 드러나 악한 자는 괴물로 보인다고 합니다. 제16장은 하늘에서는 주님이 태양으로 보이는 동쪽이 모든 방위의 기준이며, 천사들은 어느 쪽으로 돌아서도 늘 동쪽을 마주한다고 합니다. 지옥의 영들은 반대로 주님을 등지고 어둠을 향합니다. 제17장에 따르면 천사들도 아침, 정오, 저녁처럼 밝은 상태와 어두운 상태를 번갈아 오가는데, 그 원인은 주님이 아니라 천사 자신의 것에 있습니다. 제18장은 천사들이 시간을 모르고 모든 것을 상태로 이해하며, 영원도 무한한 시간이 아니라 무한한 상태라고 설명합니다.

제19~22장: 표상, 옷, 거처, 공간

제19장은 하늘의 사물이 세상과 비슷하되 더 완전하며, 천사의 내면에 상응하는 표상이라고 설명합니다. 제20장은 천사의 옷이 지성에 상응하여, 가장 지혜로운 천사는 불꽃 같은 옷을, 가장 안쪽 하늘의 천사는 순진함 때문에 옷을 입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옥의 영들은 자신의 광기에 맞는 누더기를 입습니다. 제21장은 천사가 방과 정원이 있는 집에서 살고, 거리와 광장이 있는 도시처럼 늘어서 있으며 집은 주님이 거저 주신다고 합니다. 제22장은 천사들에게 장소와 공간의 관념이 없고, 장소의 이동은 상태의 변화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성경의 길이와 너비와 높이도 선과 진리와 그 단계를 뜻한다는 해석이 따릅니다.

제23~26장: 하늘의 형태, 정부, 예배, 능력

제23장은 하늘이 가장 큰 곳에서도 가장 작은 곳에서도 같은 형태이고, 이 형태에 따라 천사들의 결합과 교류, 지혜의 뻗음이 정해진다고 합니다. 제24장은 하늘의 정부가 상호 사랑의 통치뿐이며, 통치자들은 군림하지 않고 섬긴다고 합니다. 천상 왕국의 정부는 의로움, 영적 왕국의 정부는 판단이라 불립니다. 제25장은 하늘에도 교리와 설교와 교회가 있지만 본질적 예배는 교회에 나가는 일이 아니라 교리에 따른 삶에 있고, 그 핵심은 주님의 신적인 인성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제26장은 사람의 모든 힘이 하늘의 유입에서 오며, 천사들이 뜻과 눈빛만으로 악령을 흩어 버릴 만큼 강하지만 그 능력은 전적으로 주님에게서 온다고 말합니다.

제27~29장: 천사의 말과 글

제27장은 천사들의 말이 배우는 것이 아니라 정서와 생각에서 곧바로 흘러나와 모든 천사가 같은 언어로 서로를 알아듣는다고 합니다. 천상 왕국의 말은 부드러운 모음이 많고 영적 왕국의 말은 다르다고 하며, 지옥의 말은 천사에게 악취와 같다고 합니다. 제28장은 천사가 사람과 말할 때 사람의 기억과 결합하여 그 사람이 아는 언어로 말하므로 자신이 사람 안에서 말하는 줄도 모른다고 합니다. 오늘날 영과의 대화는 위험하다는 경고도 있습니다. 제29장은 천사들도 글을 쓰며, 가장 안쪽 하늘의 글자는 가르침 없이도 아는 굽은 문자라고 말하고, 그래서 말씀의 한 획에도 신성한 비밀이 있다고 합니다.

제30~32장: 지혜, 무죄, 평화

제30장은 천사의 지혜가 인간과 비교할 수 없이 높다고 하면서도, 그 근본 조건이 학식이 아니라 자기 사랑이 없는 것이라고 합니다. 제31장은 무죄를 둘로 나눕니다. 어린이의 무죄는 몸에 속한 겉모양이고, 지혜의 무죄가 내면의 참된 무죄로서 선을 자기 것으로 돌리지 않고 주님께 이끌리기를 원하는 상태입니다. 가장 안쪽 하늘의 천사는 어린아이처럼 보입니다. 제32장은 무죄와 평화를 하늘의 가장 안쪽 둘로 꼽고, 평화의 근원이 주님 안에서 신성 자체와 신성한 인성이 하나인 데 있다고 합니다. 세상이 말하는 평안은 악한 자에게는 겉모습일 뿐이라는 말도 덧붙입니다.

제33~34장: 하늘과 사람의 결합

제33장은 모든 사람에게 선한 영들과 악한 영들이 따르며, 선한 영을 통해 하늘과, 악한 영을 통해 지옥과 결합한다고 설명합니다. 영들은 사람의 기억과 생각 속으로 들어와 그것을 자기 것으로 여기고, 하늘과 지옥 사이의 균형 덕에 사람에게 자유가 생겨 선이 심길 수 있다고 합니다. 제34장은 사람이 세상과 자기에게 돌아서 하늘과의 연결을 끊었으므로 주님이 말씀을 매개로 주셨다고 합니다. 가장 오랜 사람들은 직접 계시를, 이후는 상응을 통한 계시를 받았고, 말씀의 속뜻이 영혼이며 문자가 몸입니다. 교회 밖 사람들도 말씀의 빛을 통해 하늘과 이어진다고 합니다.

제35~38장: 인류에서 나온 하늘, 이방인, 어린아이, 지혜로운 자

제35장은 천사가 처음부터 창조되었고 타락한 천사가 악마가 되었다는 믿음이 틀렸다고 단언합니다. 천국과 지옥은 모두 인류에서 왔으며, 저자는 죽은 지 이틀 된 이부터 십만에 이르는 사람들과 대화했다고 말합니다. 제36장은 교회 밖의 백성들, 곧 이방인도 구원받는다고 하며, 아무도 지옥을 위해 태어나지 않고 모든 이에게 종교가 주어졌다고 합니다. 제37장은 죽은 어린아이를 주님이 교회 안팎을 가리지 않고 받아 천국에서 기르신다고 하고, 아이들은 놀이와 표상으로 배우며 자라 천사가 된다고 합니다. 제38장은 별처럼 빛나는 총명한 자는 학식이 높은 자가 아니라 진리 자체를 사랑하는 이이며, 신성을 부인한 학자들은 내면이 어두워진다고 말합니다.

제39~43장: 부자와 가난한 자, 결혼, 일, 기쁨, 천국의 광대함

제39장은 부자는 천국에 못 들어가고 가난한 자는 쉽게 든다는 문자적 이해를 바로잡습니다. 부를 정직하게 누려도 속으로 하나님을 생각하고 이웃에게 성실하면 방해가 없고, 세상을 버린 은둔자는 사후에 슬퍼한다고 합니다. 제40장은 천국의 결혼을 두 사람이 한 마음으로 결합하는 것, 곧 선과 진리의 결합이라 설명하고, 한 남편에 여러 아내나 지배욕은 참된 결혼 사랑을 없앤다고 합니다. 제41장은 주님의 나라가 쓰임의 나라여서 사회마다 고유한 임무가 있다고 하고, 제42장은 천국의 기쁨이 한가한 삶이 아니라 쓰임 안에 있으며 천국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젊어진다고 합니다. 제43장은 천국이 인류 전체에서 나와 광대하며, 모든 행성이 사람이 사는 땅이라고 주장하고, 사람은 누구나 천국을 위해 태어났다고 합니다.

제44~47장: 영들의 세계와 죽음

제44장은 영들의 세계가 천국도 지옥도 아닌 둘 사이의 중간 장소이고, 사후에 이곳에서 선악이 결합되어 천국이나 지옥으로 준비된다고 합니다. 머무는 기간은 30년을 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제45장은 몸이 아니라 영혼이 생각하고 살며, 사람은 내면에서 이미 영이라고 합니다. 제46장은 죽음을 숨과 심장 박동이 멈추어 영이 몸에서 분리되는 일로 설명하고, 저자가 이 과정을 직접 겪었다고 증언합니다. 천사들이 곁에서 영의 생각을 깨우고 영은 가르침을 원치 않으면 스스로 떠납니다. 제47장은 사후의 영이 완전한 인간의 형체를 지니고, 얼굴이 처음에는 생전과 같다가 곧 지배 정동의 모습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제48~50장: 가져가는 것과 바뀌는 즐거움

제48장은 사람이 죽어서 지상의 몸만 두고 모든 감각과 기억과 생각과 정서를 가져간다고 합니다. 죄를 부인하던 자들의 행적이 기억에서 낱낱이 드러났다는 장면이 소개됩니다. 제49장은 행위가 선한지 악한지는 겉모양이 아니라 의지와 동기에 달려 있고, 사람은 사후에 자신의 지배적인 사랑 그대로라고 합니다. 이 사랑은 영원히 바뀌지 않습니다. 제50장은 생전의 즐거움이 사후에 영적인 상응물로 바뀐다고 하며, 거짓을 확신한 자는 어두운 동굴을, 탐욕스러운 자는 오물과 악취를, 진리를 사랑한 자는 빛 속의 산을, 지식을 사랑한 자는 정원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제51~54장: 사후의 세 상태와 자비

제51장은 사람이 영들의 세계에서 외면, 내면, 준비의 세 상태를 거친다고 하며, 첫째 상태인 외면의 상태에서는 세상에서와 같은 얼굴과 말이 이어지고 친구와 친척이 맞이합니다. 이 상태는 보통 일 년을 넘지 않습니다. 제52장의 둘째 상태는 외면이 잠들고 영이 자신의 본모습으로 들어가는 상태로, 선하게 산 이들은 지혜롭고 평온하며 악하게 산 이들은 억제가 사라져 광기가 드러납니다. 제53장의 셋째 상태는 하늘에 들어갈 선한 영만을 위한 가르침의 상태이며, 천사를 만드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쓸모 있는 삶이라고 합니다. 제54장은 아무도 수단 없이 자비만으로 하늘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주님은 질서 자체이시므로 질서에 어긋나게 구원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제55~58장: 천국으로 가는 삶과 주님이 다스리는 지옥

제55장은 세상을 버리고 기도와 묵상으로만 사는 것이 영적 삶이라는 생각을 비판합니다. 세상 속에서 도덕적이고 시민적인 삶을 살되 신성한 법 때문에 행하는 것이 영적 삶이며, 악을 악으로 보고 거부하는 습관이 하늘과 사람을 잇는다고 합니다. 제56장은 천국과 지옥이 맞서는 두 힘이고 같은 주님이 둘을 다스려 균형이 유지된다고 합니다. 마귀와 사탄과 루시퍼는 한 존재가 아니라 지옥의 구역을 가리킵니다. 제57장은 주님이 아무도 지옥에 던지시지 않고 영이 스스로 내려간다고 하며, 악과 형벌이 하나로 묶여 있다고 합니다. 제58장은 지옥의 영들이 하늘의 빛 속에서 자기 악의 형상으로 보이고, 지옥을 이루는 것이 자기애와 세상애라고 설명합니다.

제59~61장: 지옥의 불, 악의, 모양

제59장은 말씀의 "불"이 사랑을 가리키며 지옥 불은 자기애와 세상애의 욕망이고, 이를 가는 것은 거짓들끼리의 다툼이라고 합니다. 지옥의 영들은 불 속에 있지 않고 불은 상응에 따른 겉모습일 뿐입니다. 제60장은 지옥의 영이 천사가 지닌 지혜만큼의 간교함과 악의를 지니며, 사람은 늘 주님이 악에서 끌어내 주시기에 지켜진다고 합니다. 제61장은 영계에도 평원과 산과 골짜기가 있고 천국은 위, 영들의 세계는 중간, 지옥은 아래에 있다고 합니다. 지옥은 산 밑의 바위틈, 구덩이와 늪, 폐허, 사막 등 다양하며, 서쪽으로 갈수록 끔찍하다고 하고, 그 배열은 더없이 질서 정연하다고 말합니다.

제62~63장과 부록: 균형이 곧 자유이다

제62장은 무엇이든 존재하려면 작용과 반작용의 균형이 있어야 하며, 영계에서는 이 균형이 지옥의 악하려는 노력과 천국의 선하려는 노력 사이에 있다고 합니다. 천사도 제 힘으로는 지옥의 악에 맞설 수 없고 주님만이 둘을 정확히 조절하십니다. 지옥은 늘 천국을 공격하나 천국은 지옥을 공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지막 제63장은 이 균형 그 자체가 선악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이고, 주님이 모든 사람에게 이를 주셔서 거두지 않는다고 결론짓습니다. 자유가 없으면 악을 보고 인정하고 멀리하는 개혁도 구원도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영혼이 무엇인지 몰라도 죽은 뒤 영으로 산다고 답한 단순한 이들의 사례가 곁들여집니다. 부록은 사회에서 보낸 영인 "피영"이 보낸 이의 생각으로 생각한다는 짧은 설명을 덧붙이고 책은 끝납니다. 이야기가 해소되는 결말이 있는 책이 아니라, 하늘과 지옥 사이의 자유라는 원리로 마무리되는 논설입니다.

대목별로 읽기

1. 말씀의 속뜻과 상응

서문은 이 책이 성경을 읽는 하나의 방법에서 출발함을 보여 줍니다. 저자는 말씀이 글자만이 아니라 낱말마다 내적 의미를 지닌다고 주장합니다.

For the Word is written solely by correspondences

말씀은 오직 상응으로 기록되었다.

34장은 이 생각을 사람의 몸과 영혼에 빗대 다시 정리합니다. 문자는 몸이고 속뜻은 영혼이라는 것입니다.

the internal sense of the Word is its soul

말씀의 속뜻은 그 영혼이다.

이후 해, 달, 구름, 동물, 정원 같은 이미지가 책 곳곳에서 같은 방식으로 풀이되므로, 이 두 문장이 독서의 열쇠입니다.

2. 하나이신 주님과 자기 공로의 문제

제1장의 선언은 단순합니다. 하늘의 하나님은 주님 한 분이고, 신성을 셋으로 나누어 생각하는 것은 하늘에서 허용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it is not allowable there to think three and say one

그곳에서는 셋을 생각하면서 하나라고 말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제2장은 선의 출처를 다룹니다. 천사들은 자신에게서 나오는 선이 없다고 느끼기에 감사도 사양합니다.

good from himself is not good, and truth from himself is not truth

자기에게서 나온 선은 선이 아니고, 자기에게서 나온 진리도 진리가 아니다.

Doing good for one’s own sake they do not call good

자기를 위해 행하는 선을 천사들은 선이라 부르지 않는다.

이 대목은 책 전체에 걸린 한 가지 기준을 먼저 세웁니다. 행위의 값은 겉이 아니라 누구를 향해 하느냐에 있다는 것입니다.

3. 사랑이 하늘을 만든다

제3장의 정의는 하늘을 장소가 아닌 관계로 바꿔 놓습니다. 하늘의 신성은 곧 주님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자비라고 합니다.

love is spiritual conjunction

사랑은 영적 결합이다.

의지에 대한 풀이도 같은 선상에 있습니다. 아는 것이 아니라 행하기를 사랑하는 것이 곧 의지입니다.

Willing is loving to do.

의지한다는 것은 행하기를 사랑하는 것이다.

제5장은 여기서 하늘이 사람 밖이 아니라 안에 있다는 결론으로 나아갑니다.

behold the kingdom of God ye have within you

보라,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

내면이 하늘에 맞지 않는 영이 하늘로 올려지면 고통에 빠진다는 이야기가 이 주장의 근거로 붙습니다.

4. 닮은 이들의 사회와 다양성

제6장에서 하늘은 사랑과 믿음의 선이 같은 이들이 모이는 무수한 사회로 나타납니다. 거리는 내면 상태의 차이일 뿐이고, 표정은 속마음을 숨기지 못합니다.

In heaven no one can conceal his interiors by his expression

하늘에서는 누구도 표정으로 자기 내면을 숨길 수 없다.

제7장은 같은 이들끼리 모이는 구조가 획일성을 뜻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양한 부분이 완전한 형태로 어우러질 때 즐거움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From this is the saying that variety gives delight

여기서 다양성이 즐거움을 준다는 말이 나온다.

이 장은 예배와 교회의 다양성이 하늘의 질서에 해롭지 않다는 주장으로 이어지며, 이 책이 상대적으로 열린 태도를 취하는 지점입니다.

5. 가장 위대한 사람

제8~11장은 하늘 전체가 한 사람의 모습이라는 책의 가장 독특한 이미지를 세웁니다. 하늘에서 이웃의 기준은 지위가 아니라 선입니다.

Seek ye first the kingdom of God and His righteousness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를 구하라.

for in heaven good is the neighbor

하늘에서는 선이 곧 이웃이기 때문이다.

제10장에서 저자는 천사를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났다고 주장하고, 보는 일에도 조건이 있다고 말합니다.

Like sees like from being like.

닮았기에 닮은 것을 본다.

제11장은 결론을 내립니다. 하늘이 인간의 형체인 근원은 주님의 신적인 인성이며, 천사들은 주님만이 사람이라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they are accustomed to say that the Lord alone is man

천사들은 주님만이 사람이라고 말하는 데 익숙하다.

6. 상응: 얼굴과 올빼미

제12장은 사람의 얼굴을 상응의 가장 가까운 예로 듭니다. 마음의 정서가 자연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 얼굴이라는 설명입니다.

the face is called the index of the mind

얼굴은 마음의 지표라 불린다.

같은 장에서 하늘의 빛과 어둠을 대하는 방식이 올빼미에 빗대어집니다. 내면이 닫힌 자에게는 하늘의 빛이 오히려 어둠이 됩니다.

owls, which see in darkness, but in light see nothing

어둠에서는 보지만 빛 속에서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올빼미.

상응론은 동물과 식물과 계절까지 이어지지만, 핵심은 눈에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는 것의 거울이라는 하나의 원리입니다.

7. 하늘의 태양, 빛과 열, 동쪽

제14장에서 하늘에는 세상의 태양이 보이지 않고, 대신 주님이 해로 보인다고 합니다.

The sun of heaven is the Lord

하늘의 태양은 주님이다.

제15장에서는 열과 빛이 사랑과 진리로 풀이되고, 이 빛 속에서 지옥의 자들이 어떻게 보이는지가 이어집니다.

That heat in its essence is love.

그 열의 본질은 사랑이다.

in the light of heaven they appear as monsters

하늘의 빛 속에서 그들은 괴물로 보인다.

제16장은 방위의 기준을 뒤집습니다. 하늘에서는 주님이 보이는 동쪽이 기준이고, 천사는 어디로 돌아서도 그쪽을 향합니다.

in heaven it is from the east that all the quarters are determined

하늘에서는 동쪽에서 모든 방위가 정해진다.

in heaven no one is ever permitted to stand behind another

하늘에서는 누구도 다른 이의 뒤에 서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8. 상태, 시간, 공간, 그리고 천사의 집

제18장과 제22장은 하늘이 시간과 공간 대신 상태로 움직인다고 설명합니다. 영원도 길이가 아니라 상태입니다.

Eternity means to the angels infinite state, not infinite time.

천사들에게 영원은 무한한 시간이 아니라 무한한 상태를 뜻한다.

change of place is nothing else than change of state

장소의 변화는 상태의 변화에 지나지 않는다.

제19~21장은 반대로 하늘이 얼마나 구체적인지를 보여 줍니다. 저자는 하늘에 있을 때 자신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합니다.

I would not have known that I was not in the world

나는 내가 세상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옷은 지성에 상응하고, 가장 안쪽 하늘의 천사에게는 옷이 필요 없습니다.

innocence corresponds to nakedness

무죄는 벌거벗음에 상응한다.

you would say that art there is in its art

그곳의 건축은 기술이 기술 그 자체 안에 있다고 말할 만하다.

9. 하늘의 정부, 예배, 능력

제24장의 정부론은 이 책의 사회관을 보여 줍니다. 하늘에도 질서를 맡은 이들이 있으나 그 방식은 지배가 아닙니다.

Such governors do not domineer or dictate, but they minister and serve

그런 통치자들은 군림하거나 명령하지 않고 섬기고 봉사한다.

the Lord’s kingdom is a kingdom of uses

주님의 나라는 쓰임의 나라이다.

제25장은 예배의 본질을 교회에 가는 일이 아니라 삶에 둡니다. 제26장은 능력의 출처를 이렇게 정리합니다.

without influx from heaven man cannot even move a step

하늘의 유입 없이는 사람이 한 걸음도 움직일 수 없다.

쓰임이라는 말은 이후 일과 기쁨, 지옥의 정반대 개념으로 되풀이되는 이 책의 핵심 낱말입니다.

10. 천사의 말과 글

제27장은 천사의 말을 사람의 말과 갈라서 설명합니다. 소리는 생각이 아니라 정서에서 나옵니다.

it is affection sounding and thought speaking

그것은 소리 나는 정서이고 말하는 생각이다.

저자는 굳은 영이 천사의 말에 울었던 일도 전합니다. 그 까닭은 말의 내용이 아니라 말에 실린 것에 있었다고 합니다.

for it was love speaking

말하고 있는 것이 사랑이었기 때문이다.

제28장과 제29장은 천사가 사람과 말할 때의 위험과, 하늘의 글이 말씀의 한 획에도 비밀이 있다는 근거라는 점을 이어 붙입니다.

11. 지혜, 무죄, 평화

제30장은 가장 안쪽 하늘의 천사에게 믿음이 논의의 대상이 아니라 보고 아는 것임을 보여 줍니다. 천사가 던지는 반문입니다.

What is faith? for I perceive and see that a thing is so.

믿음이 무엇이냐, 나는 그것이 그러함을 알고 보는데.

제31장은 무죄를 모든 선의 바탕으로 둡니다. 어린이의 무죄는 겉이고 지혜의 무죄가 속이라는 구분이 중요합니다.

innocence is the being [esse] of all good

무죄는 모든 선의 존재이다.

Be ye prudent as serpents and simple as doves.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진하라.

제32장은 평화를 같은 높이에 놓습니다.

Peace I leave with you, My peace I give unto you

평화를 너희에게 남기고, 나의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지혜로울수록 더 순진해진다는 이 장들의 결론은 학식과 선함의 관계에 대한 책의 입장을 압축합니다.

12. 영들이 곁에 있다: 결합과 인류에서 나온 하늘

제33장은 사람이 영들 없이는 살 수 없다고 하며, 천국과 지옥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사람 곁의 영들에 둡니다.

Man without spirits attending him cannot live.

곁에서 돌보는 영들이 없는 사람은 살 수 없다.

the human race apart from heaven would be like a chain without a hook

하늘과 떨어진 인류는 갈고리 없는 사슬과 같을 것이다.

제35장은 책의 중심 선언입니다. 천사나 악마가 따로 창조된 것이 아니라 모두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heaven and hell are from the human race

천국과 지옥은 인류에서 비롯된다.

제36장은 이방인의 구원을, 제37장은 어린이의 길을 이어 붙입니다.

no man is born for hell, for the Lord is love itself

주님은 사랑 자체이므로 누구도 지옥을 위해 태어나지 않는다.

children are not angels but become angels

어린이는 천사가 아니라 천사가 되어 간다.

제38장은 배움에 관해 경고합니다. 감각에만 사로잡힌 사람은 더 교활해질 수 있고, 마음은 가꾸는 대로 되는 땅과 같다는 것입니다.

soil which is such as it is made by cultivation

가꾼 대로 만들어지는 땅.

13. 부, 결혼, 일, 기쁨

제39장의 요지는 부자와 가난한 자 모두에게 삶이 따라간다는 것입니다. 하늘의 문은 재산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삶의 사랑이 정합니다.

Everyone’s life follows him, whether he be rich or poor.

부유하든 가난하든 모든 사람의 삶은 그를 따라간다.

제40장은 천국의 결혼을 지배가 없는 결합으로 그립니다.

Marriage in heaven is a conjunction of two into one mind.

하늘의 결혼은 둘이 한 마음으로 결합하는 것이다.

제42장은 기쁨을 가르치기 전에 우리가 얼마나 모르는지를 먼저 짚습니다.

Hardly any one at present knows what heaven is or what heavenly joy is.

지금은 하늘이 무엇이고 하늘의 기쁨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In a word, to grow old in heaven is to grow young.

한마디로 하늘에서 늙는다는 것은 젊어지는 것이다.

제43장은 천국의 크기를 확장하며 선언합니다.

Let them know, therefore, that every man is born for heaven

그러니 모든 사람이 천국을 위해 태어났음을 알게 하라.

14. 영들의 세계와 죽음

제44장은 천국도 지옥도 아닌 중간 장소를 설명합니다. 죽은 사람은 먼저 이곳에서 자기 내면과 마주합니다.

The world of spirits is not heaven, nor is it hell

영들의 세계는 천국도 아니고 지옥도 아니다.

제45장은 생각하는 주체를 몸에서 영혼으로 옮깁니다.

it is not the body that thinks, but the soul, which is spiritual

생각하는 것은 몸이 아니라 영적인 영혼이다.

제46장의 죽음 서술은 두려움을 걷어 내는 쪽으로 쓰입니다.

But the man does not die; he is merely separated

그러나 사람은 죽지 않고 다만 분리될 뿐이다.

Thus is one life continued into the other, and death is merely transition.

이렇게 한 삶이 다른 삶으로 이어지며, 죽음은 한낱 이행일 뿐이다.

15. 삶의 사랑이 곧 그 사람이다

제48~50장은 사후에 무엇이 남는지를 묻습니다. 사람을 만드는 것은 의지이며, 지속되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행위로 나타난 사랑입니다.

it is the will that makes the man

사람을 만드는 것은 의지이다.

Love in act, that is, the life of man, is what endures.

행위로 나타난 사랑, 곧 사람의 삶이 지속되는 것이다.

제53장은 하늘에 가는 영이 받는 가르침의 상태를 그리면서 지식과 삶의 관계를 이렇게 말합니다.

knowledges do not make an angel, but the life itself

천사를 만드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삶 자체이다.

제54장은 자비를 둘러싼 오해를 다룹니다. 수단 없이 자비만으로 구원할 수 있었다면 지옥도 없었을 것이라는 논리입니다.

The Lord never does anything contrary to order, because He Himself is Order.

주님은 질서 자체이시므로 질서에 어긋나는 일을 결코 하지 않으신다.

이 대목은 책이 자비와 질서를 대립시키지 않고 하나로 보려 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구원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입니다.

16. 지옥은 스스로 내려가는 곳

제55장은 하늘로 가는 삶이 믿는 것만큼 어렵지 않다고 말합니다. 세상 속에서 도덕적으로 살면 되고, 악은 보여야 멀리할 수 있습니다.

no evil can be dispersed until it is seen.

악은 보이기 전에는 흩어질 수 없다.

제57장은 지옥에 대한 통념을 뒤집습니다.

the Lord casts no one into hell, but everyone casts himself into hell

주님은 아무도 지옥에 던지지 않으시고, 누구나 스스로 지옥에 던져진다.

Evil in man is hell in him

사람 안의 악이 곧 그 안의 지옥이다.

제58장은 지옥의 영들을 하늘의 빛에 비춰 보입니다.

In a word, they are all images of their own hell.

한마디로 그들은 모두 자기 지옥의 형상이다.

제59장의 지옥 불 또한 같은 원리로 풀립니다. 바깥에서 가해지는 불이 아니라 안에서 타오르는 욕망이며, 다툼의 이유는 이렇게 요약됩니다.

everyone fights for his own falsity and calls it truth.

저마다 자기 거짓을 위해 싸우며 그것을 진리라 부른다.

이 대목은 형벌을 신의 보복이 아닌 선택의 결과로 읽는 책의 방식을 가장 분명히 드러냅니다.

17. 균형과 자유

제61장은 지옥의 구조를 상세히 그리면서도 한 가지 점을 강조합니다. 지옥의 배열은 뚜렷한 질서 아래 있다는 것입니다.

nothing could be more perfectly ordered or more distinct.

이보다 더 완벽하게 정돈되고 뚜렷한 것은 있을 수 없었다.

제62장은 책의 마지막 원리를 세웁니다. 천국과 지옥 사이의 균형이 곧 인간의 자유라는 것입니다.

the equilibrium itself is called freedom.

그 균형 자체를 자유라 부른다.

제63장은 이 자유가 구원의 조건이라는 데서 책을 맺습니다.

without freedom there can be no reformation or salvation.

자유가 없으면 개혁도 구원도 있을 수 없다.

책이 천국의 경이로 시작해 지옥을 거쳐 자유로 끝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가장 무거운 주제의 끝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형벌이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 힘입니다.

18. 이 책을 읽는 방법

『천국과 지옥』은 63개 장이 모두 독립된 주제를 다루는 논설이어서, 줄거리를 따라가는 책이 아니라 주제별로 골라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처음이라면 제1장(한 분 주님), 제8장(가장 위대한 사람), 제14장(하늘의 태양), 제35장(천국과 지옥은 인류에서)을 먼저 읽으면 책의 뼈대가 잡힙니다. 이어 제44~54장은 죽음 이후의 길을, 제56~63장은 지옥과 자유를 다루므로 관심사에 따라 이어 읽을 수 있습니다. 서술은 저자의 체험 증언으로 이루어져 있고, 성경 구절은 상응이라는 독자적인 해석 틀로 읽히므로, 이 책의 주장을 있는 그대로 따라가며 읽는 것과 이를 하나의 종교 사상으로 거리를 두고 읽는 것은 서로 다른 독서가 됩니다. 단테와 밀턴의 사후 세계가 이야기로 그려진다면, 이 책은 같은 주제를 구조와 원리로 설명하려 한 시도입니다. 그 때문에 장면보다 개념이 많고, 천천히 읽을수록 같은 말이 여러 장에서 다른 각도로 되풀이되는 구조가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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