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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Gem · 한 권 요점

1759년 출간

Candide

캉디드

낙관 철학을 배운 순진한 청년이 전쟁, 지진, 종교재판, 황금의 나라와 배신의 대륙을 건너며 낙관을 시험받고, 끝내 작은 정원 앞에서 삶의 태도를 정하는 이야기

things cannot be otherwise than as they are

사물은 지금 있는 그대로일 수밖에 없다.

but let us cultivate our garden.

하지만 우리 정원을 가꾸자.

한눈에 보기

베스트팔렌 남작의 성에서 스승 팡글로스에게 "이 세상은 가능한 세계 중 최선"이라고 배운 청년 칸디드는 남작의 딸 쿠네공드에게 입을 맞췄다는 이유로 쫓겨난다. 불가리아 군대의 채찍, 전쟁터의 학살, 리스본의 폭풍과 지진, 종교재판의 화형식을 지나며 그는 쿠네공드와 재회하지만, 은행가와 종교재판관을 죽이고 그녀와 함께 신대륙으로 달아난다. 파라과이와 오레이용족의 땅을 거쳐 황금의 나라 엘도라도에 닿고, 보물을 안고 나와서는 수리남의 노예, 배신하는 선장, 파리의 사기꾼과 영국의 처형을 겪는다. 비관론자 마틴과 함께 베네치아에서 폐위된 여섯 왕을 만나고, 콘스탄티노플 근처에서 모든 인물이 다시 모이지만 결혼의 결말은 환멸이다. 마지막에 이웃의 늙은 농부와 작은 정원이 답을 내놓는다. 열일곱 가지 대목으로 읽는다.

비슷한 책

  • 조너선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Gulliver's Travels)
  • 미겔 데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Don Quixote)
  • 새뮤얼 존슨 『라셀라스』 (Rasselas)

한 권 요점

Candide

『캉디드』는 프랑스 작가 볼테르가 쓴 짧은 철학 소설로, 1759년에 나왔습니다. 볼테르는 1694년에 태어나 1778년까지 산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작품은 그의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책은 서른 개의 짧은 장으로 되어 있고, 각 장은 사건의 요약을 단 제목으로 시작합니다. 줄기는 하나입니다. 모든 것이 최선이라는 철학을 믿는 순진한 청년이 세상의 폭력과 불의를 하나씩 겪으며 그 믿음을 시험하는 과정입니다. 여행기, 모험담, 연애담의 틀을 빌렸지만 사건은 지나치게 빠르고 우연은 지나치게 많아서, 독자는 웃다가 어느새 웃음의 대상이 자기 믿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죽은 줄 알았던 사람들이 계속 살아 돌아오는 것도 이 책의 방식입니다.

줄거리

제1~3장: 최선의 성, 불가리아 군대, 전쟁터

독일 베스트팔렌의 썬더텐트론크 남작 성에 마음씨 고운 청년 칸디드가 삽니다. 남작의 누이의 아들일 것이라고 하인들이 수군거리는 그는, 형이상학과 신학과 우주론을 가르치는 스승 팡글로스를 신처럼 따릅니다. 팡글로스는 원인 없는 결과는 없고, 모든 것은 최선의 목적을 위해 있으니 코는 안경을 쓰라고, 다리는 양말을 신으라고 생긴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어느 날 쿠네공드가 숲속에서 팡글로스가 하녀에게 "실험 자연철학"을 가르치는 장면을 훔쳐보고 학문에 대한 열의에 사로잡히고, 병풍 뒤에서 칸디드와 입술이 닿습니다. 지나가던 남작이 이를 보고 칸디드의 엉덩이를 걷어차 성에서 쫓아냅니다.

눈 속에서 굶주리던 칸디드는 푸른 제복의 두 사내에게 속아 "불가리아 왕의 영웅"이 되어 끌려갑니다. 훈련은 매질로 이루어지고, 자유의지를 주장하며 산책을 나갔다가 탈영으로 붙잡힌 그는 연대 전체를 두 번 통과하는 태형과 총살 중 하나를 고르라는 요구를 받습니다. 두 번째 태형을 견디다 못해 총살을 청하는 순간, 지나가던 왕이 그를 "세상일에 극도로 무지한 젊은 형이상학자"로 보고 사면합니다. 곧 불가리아 왕과 아바레스 왕의 전투가 벌어지고, 대포와 총검이 수만 명을 쓰러뜨리는 동안 칸디드는 철학자답게 떨며 숨어 있다가 불타는 마을들을 지나 네덜란드로 탈출합니다. 구걸하는 그를 연설 중인 설교자가 "교황이 적그리스도라고 믿느냐"며 쫓아내고 그의 아내가 오물을 끼얹지만, 재세례파 야고보가 그를 거두어 먹이고 돈을 줍니다.

제4~6장: 팡글로스와의 재회, 리스본의 재앙

다음 날 칸디드는 길가에서 병든 거지를 만나 야고보에게 받은 돈을 줍니다. 그 거지가 바로 스승 팡글로스입니다. 팡글로스는 쿠네공드가 불가리아 군인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남작 부부와 아들도 살해되었으며 성은 철저히 파괴되었다고 전합니다. 자신은 하녀 파케트에게서 병을 옮았는데, 그 병이 콜럼버스 일행에게서 전해져 온 것이며 신대륙의 병이 없었다면 초콜릿도 연지벌레도 없었을 것이라고 "필요한 성분"으로 해설합니다. 야고보가 팡글로스의 치료비를 대고 회계를 맡기는데, 이 과정에서 팡글로스는 한쪽 눈과 한쪽 귀를 잃습니다. 야고보는 인간이 늑대가 되어 서로를 죽이는 무기를 만들었다고 보지만, 팡글로스는 개인의 불행이 모여 전체의 선을 이룬다고 답합니다.

리스본으로 가는 배가 폭풍을 만나자 야고보는 물에 빠진 선원을 건져 올리다 자신이 바다에 휩쓸려 죽고, 팡글로스는 리스본 만이 야고보를 익사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증명합니다. 살아남은 칸디드와 팡글로스가 도시에 닿자마자 대지진이 일어나 삼만 명이 깔려 죽습니다. 선원은 폐허에서 약탈과 향락에 열중하고, 다친 칸디드가 물과 기름을 구하는 동안 팡글로스는 지진의 원리를 논증합니다. 이 자리에서 종교재판소 관리가 "최선이라면 타락도 자유도 없는 것이 아니냐"고 따지다가 팡글로스를 주목합니다. 대학이 "몇 사람을 산 채로 천천히 태우는 것이 지진을 막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결정한 뒤 화형식이 열리고, 팡글로스는 말한 죄로, 칸디드는 고개를 끄덕인 죄로 붙잡혀 나옵니다. 칸디드는 찬송에 맞춰 매를 맞고 팡글로스는 교수형에 처해지며, 같은 날 땅이 다시 흔들립니다. 만신창이가 된 칸디드에게 한 노파가 다가와 "용기를 내서 나를 따라오라"고 합니다.

제7~10장: 쿠네공드와의 재회, 두 번의 살인, 카디스

노파는 칸디드를 외딴 집으로 데려가 약과 음식을 주며 며칠을 돌보다가, 어느 밤 호화로운 방으로 이끕니다. 베일을 벗긴 얼굴은 쿠네공드입니다. 그녀는 살해된 줄 알았지만 살아남았고, 불가리아 대위에게 끌려갔다가 유대인 은행가 이사카르에게 팔렸으며, 그녀를 보고 반한 대종교재판관과 이사카르 사이에서 요일을 나누어 소유되는 처지가 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화형식에서 팡글로스의 교수형과 칸디드의 매질을 눈앞에서 보고 칸디드를 불러오게 했다는 것입니다. 저녁 식사 뒤 안식일에 이사카르가 들이닥치자 칸디드는 노파가 건넨 검으로 그를 찌르고, 곧이어 들어온 종교재판관마저 찔러 죽입니다. 세 사람은 말을 타고 도망쳐 아바세나의 여관에서 돈과 보석을 도둑맞습니다.

카디스에서 칸디드는 불가리아식 훈련 솜씨로 대위가 되어 파라과이의 예수회를 진압하러 가는 원정대와 함께 배에 오릅니다. 항해 중 칸디드는 "신대륙이야말로 최선의 세계일 것"이라고 말하지만 쿠네공드는 겪은 일에 대한 공포로 희망을 닫았다고 답하고, 노파는 "내 불행과 견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쿠네공드가 비웃자 노파는 자신의 엉덩이를 보여 주면 그런 말을 못 할 것이라고 응수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제11~13장: 노파의 이야기, 부에노스아이레스

노파는 교황 우르바노 10세와 팔레스트리나 공주의 딸로, 열네 살까지 궁전에서 자랐고 마사카라라 공과 혼인하기 직전 약혼자가 초콜릿을 마신 뒤 경련으로 죽었다고 합니다. 이어 어머니와 함께 탄 배가 해적에게 붙잡혀 모로코로 끌려가고, 황제의 아들 쉰 명이 벌이는 내전 속에서 일행 대부분이 목숨을 잃습니다. 폐허에서 살아남은 그녀는 같은 이탈리아 출신 거세 가수의 도움을 받지만 알제에서 다시 팔리고, 역병이 도시를 휩쓸어 그도 죽습니다. 이후 여러 도시의 주인에게 팔려 다니다 아조프 요새의 포위전에서 굶주린 병사들 탓에 신체 일부를 잃는 일을 겪고, 러시아의 귀족 집에서 하루 스무 대씩 매를 맞으며 정원사로 일하다 도망쳐, 유럽 여러 도시의 여관 하녀로 늙어 갑니다. 그녀는 자살을 백 번 생각했으나 삶을 사랑했다고 말하고,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본 경험으로 승객 모두에게 이야기를 시키면 불행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쿠네공드가 이를 받아들여 승객들에게 이야기를 시키자 노파의 말이 옳았음이 확인됩니다.

배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닿자 총독 돈 페르난도는 쿠네공드에게 반해 칸디드를 부대 사열로 내보내고 그녀에게 청혼합니다. 노파는 쿠네공드에게 칸디드의 출셋길까지 열리는 혼담이라며 설득하고, 그 사이 카디스에서 쫓아온 관원이 항구에 도착합니다. 보석을 훔친 수도사가 처형 전에 자백해 두 사람의 행적이 밝혀진 것입니다. 노파는 쿠네공드에게는 남으라 하고, 칸디드에게는 "한 시간 안에 화형당한다"며 도망을 재촉합니다.

제14~16장: 예수회의 왕국, 남작의 아들, 오레이용족

칸디드는 카디스에서 데려온 혼혈 시종 카캄보와 함께 파라과이 예수회의 왕국으로 도망칩니다. 카캄보는 이곳을 "신부들은 모든 것을 갖고 백성은 아무것도 갖지 않는 이성과 정의의 걸작"이라고 풍자합니다. 두 사람이 예수회 사령관 앞에 서자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사령관은 같은 독일 출신이며, 바로 죽은 줄 알았던 쿠네공드의 오빠 남작입니다. 그는 가족과 함께 장례 수레에 실렸다가 성수가 눈에 튀어 숨이 붙어 있음을 신부가 알아본 덕에 살아나 예수회에 들어갔고, 이제 대령이자 신부가 되어 있었습니다. 기쁨은 오래 가지 않습니다. 칸디드가 쿠네공드와 결혼하겠다고 하자 남작은 "일흔두 개의 혈통을 가진 누이"를 운운하며 얼굴을 칼등으로 때리고, 칸디드는 검으로 그의 배를 찌른 뒤 울음을 터뜨립니다. 카캄보가 칸디드에게 남작의 제복을 입혀 예수회 대령 행세로 국경을 빠져나갑니다.

숲속에서 칸디드는 원숭이들에게 쫓기는 두 벌거벗은 처녀를 구한다며 원숭이를 쏘아 죽이지만, 처녀들이 원숭이 곁에서 통곡하는 것을 보고 카캄보에게서 그들이 연인이었다는 설명을 듣습니다. 처녀들의 밀고로 오레이용족에게 붙잡힌 두 사람은 "예수회를 먹자"는 환호 속에서 솥과 꼬챙이 앞에 놓입니다. 카캄보는 자연법과 전쟁의 관습을 들어 설득하고, 칸디드가 예수회를 죽인 사람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오레이용족은 "그는 예수회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두 사람을 풀어 줍니다.

제17~18장: 엘도라도

유럽으로 돌아갈 방법이 없던 두 사람은 카옌을 향해 가다가 빈 카누에 몸을 맡기고, 어두운 바위굴 속 급류에 휩쓸려 하루 만에 낯선 평원에 닿습니다. 길은 마차와 붉은 양들로 붐비고, 마을 아이들은 금과 에메랄드와 루비로 원반던지기 놀이를 합니다. 선생이 아이들을 부르자 아이들은 보석을 땅에 버리고 갑니다. 여관에서는 풍성한 식사가 나오는데, 칸디드가 금 조각으로 값을 치르려 하자 주인 부부가 웃음을 터뜨리며 "그것은 길바닥의 자갈이고, 모든 여관은 정부가 지원한다"고 알려 줍니다.

백칠십두 살의 노인은 이곳이 잉카의 옛 왕국이라 말합니다. 잉카의 지혜로운 왕자들이 누구도 왕국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해서 순수함과 행복을 지켰고, 외부의 유럽인들이 자갈과 흙에 눈이 멀어 그들을 모조리 죽이려 들 것이라고 합니다. 종교는 하나이고 사제는 모든 사람이며, 감옥도 법원도 없습니다. 왕궁에서는 왕이 이방인을 두 뺨에 입 맞추며 맞이하고, 과학관과 분수가 늘어선 수도를 구경시킵니다. 한 달을 머문 뒤 칸디드는 쿠네공드가 없는 이곳에서는 남들과 똑같을 뿐이라며 유럽으로 돌아가 부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왕은 "어리석다"고 하면서도 떠나는 자유를 막을 권리가 없다며 공학자들이 만든 기계로 두 사람과 금과 보석을 실은 양 백여 마리를 산 위로 올려 보내 줍니다.

제19~21장: 수리남, 마틴, 바다 위의 논쟁

첫날의 즐거움은 곧 사라집니다. 양들은 늪에 빠지고 굶고 낭떠러지로 떨어져, 백 일 뒤에는 두 마리만 남습니다. 수리남 어귀에서 칸디드는 왼쪽 다리와 오른손이 없는 노예를 만납니다. 노예는 사탕수수 방앗간에서 손가락이 걸리면 손을 자르고 도망치면 다리를 자른다고 말하며, "당신들이 유럽에서 설탕을 먹는 값이 이것"이라고 합니다. 칸디드는 낙관주의를 버리겠다고 선언하고, 그것은 "잘못된 것을 옳다고 우기는 광기"라고 규정합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 주겠다던 스페인 선장은 총독이 쿠네공드를 총애한다며 거절하고, 칸디드는 카캄보에게 보석을 맡겨 쿠네공드를 데려오라 하고 자신은 베네치아에서 기다리기로 합니다. 그러나 베네치아행 배를 구하던 그는 선장 반더덴두르에게 뱃삯을 세 번 올려 주고 선금까지 치른 뒤 보석을 실은 양 두 마리와 함께 버려지고, 판사는 소란죄와 심리 비용으로 두 번 벌금을 물립니다.

낙담한 칸디드는 가장 불행한 사람에게 뱃삯과 사례를 주겠다고 공고하고, 수십 명의 사연을 듣고 나서 책방 일을 하다 아내에게 도둑맞고 아들에게 맞고 딸에게 버림받은 가난한 학자 마틴을 고릅니다. 마틴은 자신이 마니교도라고 하며, 세상은 악한 존재에게 버려졌다고 말합니다. 항해 중 해전에서 한 배가 가라앉고 그 배가 칸디드의 보물을 가로챈 네덜란드 선장의 것임이 밝혀지자 칸디드는 "범죄는 가끔 벌을 받는다"고 하지만 마틴은 "악마가 나머지를 익사시켰다"고 응수합니다. 그때 바다에서 칸디드의 붉은 양 한 마리가 떠오릅니다. 보르도로 가는 보름 동안 두 사람은 끝없이 논쟁하되 서로 위로가 됩니다. 칸디드가 인간은 늘 이랬느냐고 묻자 마틴은 매가 늘 비둘기를 잡아먹은 것과 같다고 답합니다.

제22~23장: 파리와 영국

보르도에서 칸디드는 붉은 양을 학술원에 맡기고, 학술원은 양털이 붉은 이유를 대회 주제로 내걸어 "A 더하기 B 빼기 C를 Z로 나눈" 논문에 상을 줍니다. 파리에서 칸디드는 병이 나고 의사와 독실한 체하는 이들이 몰려들어 그의 큰 다이아몬드를 노립니다. 페리고르 출신 사제가 접근해 극장과 도박장 있는 후작부인 저택으로 이끌고, 칸디드는 도박에서 오만 프랑을 잃고 후작부인에게 다이아몬드 두 개를 빼앗깁니다. 이튿날 쿠네공드가 병으로 파리에 와 있다는 편지를 받고 달려가지만, 마틴은 침대의 여인이 가짜라고 판단하고, 그곳에 사제와 장교가 들이닥쳐 두 사람은 체포됩니다. 마틴은 장교에게 다이아몬드 세 개를 건네면 풀려난다고 판단하고, 칸디드는 뇌물로 풀려나 디에프에서 영국행 배에 오릅니다.

포츠머스 항에서 칸디드는 한 제독이 군함 갑판에서 처형되는 것을 봅니다. "충분히 많은 적을 죽이지 않았기 때문"이며, 영국에서는 "다른 제독들을 격려하기 위해 가끔 제독 한 사람을 죽이는 것이 좋다고 여긴다"는 설명이 따릅니다. 질려 버린 칸디드는 뭍에 발도 딛지 않고 베네치아로 서둘러 갑니다.

제24~25장: 베네치아, 파케트와 지로플레, 포코쿠란테

베네치아에서 칸디드는 카캄보도 쿠네공드도 찾지 못하고 우울에 빠집니다. 마틴은 시종이 보석을 들고 주인의 연인을 데려올 리 없다고 단언합니다. 광장에서 건강하고 행복해 보이는 젊은 테아틴 수사와 처녀를 본 칸디드는 이 둘만은 행복하다고 내기를 걸고 식사에 초대합니다. 처녀는 옛 하녀 파케트이고, 수사는 지로플레입니다. 파케트는 수사에게 유혹당해 성에서 쫓겨나 외과 의사의 정부가 되고, 의사 아내의 죽음 뒤에 감옥을 거쳐 베네치아에서 몸을 파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수사는 부모가 열다섯 살에 억지로 수도복을 입혔고 수도원은 질투와 불화가 가득하다고 털어놓습니다. 칸디드는 두 사람에게 돈을 주며 행복해지리라 장담하지만 마틴은 믿지 않습니다.

이튿날 두 사람은 브렌타 강변 궁전의 원로원 의원 포코쿠란테를 찾아갑니다. 그는 라파엘로의 그림도, 음악도, 호메로스와 베르길리우스와 호라티우스와 키케로도, 밀턴도 모두 지루하고 형편없다고 평합니다. 정원은 다음 날 새 설계로 바꿀 것이라고 합니다. 칸디드는 그를 "모든 것을 초월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감탄하지만 마틴은 "불쾌함 속에 즐거움이 있는 것일 뿐"이라고 합니다.

제26~27장: 여섯 왕, 갤리선

카니발 기간의 여관 저녁, 칸디드는 까맣게 분장한 낯선 사내가 어깨를 치는 것을 보고 돌아봅니다. 카캄보입니다. 카캄보는 어느 낯선 손님의 노예로 식탁에서 시중을 들고 있으며 쿠네공드는 콘스탄티노플에 있다고 귀띔합니다. 식탁의 여섯 이방인은 시종들의 작별 말을 통해 각기 왕임이 드러납니다. 폐위된 술탄 아크메트 3세, 요람에서 폐위된 러시아의 이반, 영국의 찰스 에드워드, 폴란드의 두 왕, 그리고 코르시카의 테오도르입니다. 테오도르는 한때 왕좌에 있었으나 이제는 런던의 감옥에서 짚 위에 누웠다고 말합니다. 다섯 왕이 각자 이십 세퀸을 보태고 칸디드는 이천 세퀸짜리 다이아몬드를 선물합니다.

콘스탄티노플로 가는 배에서 카캄보는 쿠네공드가 트란실바니아 출신 망명 군주 라고츠키의 집에서 접시를 닦고 있으며 아름다움을 잃었다고 전하고, 보석은 총독과 해적에게 빼앗겼다고 설명합니다. 칸디드는 먼저 카캄보의 몸값을 치르고, 갤리선에서 노를 서투르게 젓다가 채찍을 맞는 노예 둘을 보고 얼굴이 팡글로스와 남작을 닮았다고 느낍니다. 그가 두 사람의 이름을 입에 올리자 노예들이 소리를 지르며 노를 놓고, 정말 그들임이 확인됩니다. 칸디드는 유대인 상인에게 판 다이아몬드로 두 사람의 몸값을 치르고 풀어 줍니다.

제28~30장: 재회의 갤리선, 쿠네공드의 마지막, 결말

남작은 칸디드의 칼에 맞고도 살아나 스페인 군대에 잡혔다가 로마로 돌아가 콘스탄티노플 주재 프랑스 대사의 사제가 되었고, 그곳에서 무슬림 청년과 함께 벌거벗고 있다 발각되어 갤리선에 보내졌다고 말합니다. 팡글로스는 밧줄이 젖어 교수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해부하려는 외과의사가 첫 칼을 대자 비명을 질러 살아났다고 설명합니다. 그 뒤 모스크에서 꽃다발을 주워 준 일로 같은 갤리선에 보내졌습니다. 풀려난 지금도 그는 "라이프니츠는 틀릴 수 없으니 예정조화가 가장 아름답다"고 믿는다고 답합니다. 일행이 프로폰티스 강변에서 수건을 널고 있는 쿠네공드와 노파를 찾았을 때, 칸디드는 햇볕에 그을리고 주름진 그녀를 보고 세 걸음 물러섭니다. 그는 예의상 다가가 둘의 몸값을 치릅니다. 그러나 쿠네공드는 자신이 추해졌다는 것을 모른 채 약속을 상기시키고, 남작은 신분이 맞지 않는다며 끝내 반대합니다.

마음속으로 결혼을 원하지 않던 칸디드는 남작의 오만에 반발해 결혼을 결심합니다. 일행은 남작을 다시 갤리선 선장에게 넘기고 로마의 수도회 총장에게 보내 버립니다. 이들은 작은 농장에서 함께 살지만 칸디드는 남은 돈을 유대인 상인들에게 빼앗기고, 쿠네공드는 날마다 더 추해지고 까다로워지고, 노파는 병들고, 카캄보는 일에 지치고, 팡글로스는 대학에서 빛나지 못해 절망합니다. 마틴만 "어디서든 마찬가지"라며 견딥니다. 노파가 "파란만장한 불행과 아무 할 일 없는 지금 중 어느 쪽이 더 나쁘냐"고 묻고, 칸디드는 "큰 질문"이라고 답합니다. 파케트와 지로플레가 돈을 탕진하고 비참해져 농장에 나타나자 마틴은 자신의 예견이 옳았다고 합니다.

데르비시를 찾아가 "인간이 왜 만들어졌느냐"고 묻지만 그는 "배에 탄 쥐가 편안한지를 왕이 신경 쓰느냐"며 문을 닫아 버립니다. 돌아오는 길에 한 늙은 튀르크 농부가 과수나무 아래서 일행을 맞습니다. 그는 목이 졸린 고관들의 이름도 모른다며, 스무 에이커 땅을 아이들과 가꾸어 "권태와 악덕과 궁핍"을 면한다고 말합니다. 칸디드는 이 농부의 삶이 여섯 왕의 삶보다 낫다고 느끼고, 팡글로스가 역사 속 왕들의 비참한 최후를 늘어놓는 동안 "우리 정원을 가꾸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일행은 각자 재능에 맞게 일합니다. 쿠네공드는 훌륭한 제과사가 되고, 파케트는 자수를 놓고, 노파는 빨래를 맡고, 지로플레도 목수로서 쓸모 있는 사람이 됩니다. 팡글로스가 모든 불행이 설탕에 절인 시트론과 피스타치오를 먹는 이 자리로 이어졌다며 최선의 세계를 변호하자 칸디드는 이렇게 답하며 책은 끝납니다. "다 좋은 말씀이지만, 우리 정원을 가꾸자."

대목별로 읽기

1. 팡글로스의 논리: 모든 것은 최선이다

팡글로스의 철학은 원인과 결과의 놀이입니다. 코가 있으니 안경이 있다는 식의 논리가 뻔뻔할수록 웃음이 터지고, 같은 논리가 뒤에서 학살과 노예제 앞에 놓입니다.

Observe, that the nose has been formed to bear spectacles

보라, 코는 안경을 받치도록 만들어졌다.

Pigs were made to be eaten--therefore we eat pork all the year round.

돼지는 먹히도록 만들어졌다. 그러니 우리는 일 년 내내 돼지고기를 먹는다.

이 철학이 허수아비가 되는 것은 순진한 제자가 그것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Candide listened attentively and believed innocently

칸디드는 귀를 기울여 듣고 순진하게 믿었다.

2. 불가리아 군대: 영웅과 자유의지

칸디드가 군대에 끌려가는 과정은 짧은 풍자극입니다. 친절한 말로 시작해 족쇄로 끝납니다.

men are only born to assist one another.

인간은 서로를 돕기 위해 태어난 것이다.

곧이어 그는 철학 용어로 자신을 변호해 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He vainly said that human will is free

그는 인간의 의지는 자유롭다고 헛되이 말했다.

전투 장면에서 볼테르는 학살을 음악회처럼 묘사해 놓고, 주인공을 이렇게 세웁니다.

Candide, who trembled like a philosopher, hid himself as well as he could

철학자답게 떨던 칸디드는 할 수 있는 한 몸을 숨겼다.

전쟁을 "법에 따라" 일으키는 두 왕이 각자 진영에서 감사 찬송을 부르게 하는 대목은 이 책 전체의 어조를 정합니다. 잔혹함을 평온한 문장으로 나열해서 오히려 그 잔혹함이 선명해집니다.

3. 리스본: 지진 앞의 충분한 이유

폭풍 속에서 은인이 익사하는 순간에도 팡글로스는 설명을 멈추지 않습니다. 책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가운데 하나입니다. 한편 선원은 폐허에서 약탈을 시작합니다. 칸디드는 이렇게 외칩니다.

This is the Last Day!

이것이 최후의 날이다!

그 곁에서 팡글로스는 부상자 앞에서 원인을 묻습니다.

What can be the sufficient reason of this phenomenon?

이 현상의 충분한 이유는 무엇일까?

철학자는 폐허에서도 변명을 이어 갑니다.

all that is is for the best.

있는 모든 것은 최선을 위한 것이다.

1755년에 실제로 있었던 리스본 대지진은 당시 유럽 지식인들에게 낙관 철학을 되묻게 한 사건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볼테르는 이 소설에서 그 질문을 개념이 아니라 먼지와 신음으로 던집니다.

4. 화형식: 재앙을 막는다는 의식

지진 뒤 학자들은 사람을 태우는 의식이 땅의 흔들림을 막는다고 결정합니다.

to give the people a beautiful auto-da-fe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화형식을 베풀기 위해.

희생자의 죄는 닭고기의 베이컨을 거부했다거나, 말을 들으며 동의하는 표정을 지었다는 정도입니다. 그날 지진은 다시 일어나지만 의식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매를 맞고 서 있는 칸디드는 처음으로 철학에 균열을 일으킵니다.

If this is the best of possible worlds, what then are the others?

이것이 가능한 세계 중 최선이라면, 다른 세계는 대체 어떻다는 말인가?

교수형의 실패는 훗날 팡글로스의 기적적인 귀환으로 이어지고, 죽음이 거듭 번복되는 이 책의 방식을 예고합니다.

5. 쿠네공드의 이야기와 두 번의 살인

쿠네공드의 재등장은 낭만적인 재회로 시작하지만, 곧 공주 같은 처지가 아니라 소유되는 처지였음이 드러납니다. 한 여자를 놓고 유대교와 기독교의 두 남자가 요일을 나누는 장면은 종교적 위선에 대한 풍자입니다. 칸디드는 그 한복판에서 두 사람을 찔러 죽이고 이렇게 변명합니다.

jealous and whipped by the Inquisition, one stops at nothing.

질투에 빠지고 종교재판에 매질당한 사람은 아무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순한 청년이 "이미 사람을 죽이기 시작했으니 계속 죽이자"고 계산하는 대목은 철학이 폭력 앞에서 얼마나 빨리 바뀌는지를 보여 줍니다. 쿠네공드는 자신의 이야기를 마치며 스승의 철학에 반기를 듭니다.

Pangloss most cruelly deceived me

팡글로스는 나를 더없이 잔인하게 속였다.

6. 노파의 이야기: 그래도 삶에 매달리는 이유

교황의 딸이라는 노파의 이야기는 책 속에서 가장 어두운 구간입니다. 혼례 직전의 약혼자의 죽음, 해적, 전쟁, 역병, 굶주림을 거치며 그녀는 한쪽 엉덩이를 잃습니다. 그녀의 결론은 철학자의 것이 아니라 생존자의 것입니다. 죽음을 생각하면서도 삶을 놓지 못하는 우스꽝스러움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to detest existence and yet to cling to one's existence?

존재를 혐오하면서도 자기 존재에 매달리는 것이라니?

그리고 이 이야기 모음의 규칙을 제안합니다.

that has not cursed his life many a time

삶을 저주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있다면.

이 제안은 책 뒷부분에서 칸디드가 수십 명의 사연을 듣는 장면, 마틴의 비관론, 그리고 마지막 장 노파의 질문으로 이어지며 하나의 흐름을 이룹니다.

7. 신대륙과 예수회: 혈통의 신분 소동

카캄보는 파라과이의 예수회 체제를 풍자합니다. 그의 입으로 말해지는 이상은 볼테르가 노린 것을 정확히 말합니다.

there the Fathers possess all, and the people nothing

거기서는 신부들이 모든 것을 갖고 백성은 아무것도 갖지 못한다.

사령관이 쿠네공드의 오빠임이 밝혀지는 순간은 책의 우연 놀이의 정점입니다.

You, the Baron's son! You, a Jesuit in Paraguay!

당신이, 남작의 아들이! 당신이, 파라과이의 예수회 신부라니!

그러나 남작은 쿠네공드와의 결혼을 혈통으로 거부하고, 칸디드는 철학적 평등을 내세웁니다.

all the quarterings in the world signify nothing

세상의 모든 혈통 따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칸디드가 칼을 뽑은 직후 울음을 터뜨리는 대목은 이 책의 웃음이 얼마나 위태로운지 보여 줍니다.

I have killed my old master, my friend, my brother-in-law!

나는 옛 스승, 친구, 처남을 죽였구나!

8. 오레이용족: 자연은 선한가

원숭이를 연인으로 둔 처녀들과 사람을 먹으려는 부족은 루소풍의 "자연으로 돌아가자"를 향한 장난으로 읽힙니다. 솥 앞에서 칸디드는 팡글로스를 떠올립니다.

Everything is right, may be, but I declare it is very hard

모든 것이 옳을지도 모르지만, 정말이지 참 고약한 일이다.

풀려난 뒤에는 자신이 예수회가 아니어서 오히려 환대받았다는 사실이 그의 결론을 만듭니다.

He is no Jesuit!

그는 예수회가 아니다!

after all, pure nature is good

어쨌든 순수한 자연은 선하다.

하지만 이 결론은 칸디드의 습관일 뿐입니다. 그는 방금 위기를 넘긴 일에서 너무 쉽게 교훈을 뽑아내는 인물입니다.

9. 엘도라도: 완벽한 나라가 남기는 질문

엘도라도는 이 책에서 이상향으로 그려지지만 이야기의 쓰임은 반대입니다. 보석이 길바닥의 자갈인 나라에서 칸디드는 이를 낯설게 바라봅니다.

On all sides the useful was also the beautiful.

어느 곳에서나 쓸모 있는 것이 곧 아름다운 것이었다.

종교 질문에 노인은 놀랍니다. 기도할 것이 없어 감사만 한다는 신앙은 교리 논쟁에 몰두하는 유럽을 풍자합니다.

we have nothing to ask of Him

우리는 그분께 청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곳에서 칸디드는 자기 철학의 반증을 얻습니다.

It is evident that one must travel.

사람은 여행을 해야 한다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가장 쓰라린 대목은 떠나는 이유입니다. 행복한 곳을 떠나는 것은 남보다 나아지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인간의 욕망 때문입니다.

the two happy ones resolved to be no longer so

행복한 두 사람은 더는 행복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왕은 그들을 어리석다고 하면서도 붙잡지 않습니다.

All men are free.

모든 사람은 자유롭다.

what pleasure you Europeans find in our yellow clay

유럽 사람들이 우리의 이 누런 흙에서 무슨 즐거움을 찾는지.

10. 수리남의 노예: 낙관주의의 이름 붙이기

엘도라도에서 나온 보물은 곧 흩어지고, 수리남 어귀에서 칸디드는 책에서 가장 직접적인 고발을 마주합니다. 손과 다리를 잃은 노예는 자기 처지를 담담하게 설명합니다.

This is the price at which you eat sugar in Europe.

이것이 당신들이 유럽에서 설탕을 먹는 값입니다.

이 대목에서 칸디드는 처음으로 낙관주의를 버립니다.

I must at last renounce thy optimism.

나는 이제 당신의 낙관주의를 버려야겠습니다.

그리고 낙관주의가 무엇이냐는 카캄보의 질문에 답합니다.

it is the madness of maintaining that everything is right when it is wrong.

그것은 잘못된 것을 두고 모든 것이 옳다고 우기는 광기다.

이 정의는 책 전체의 중심 문장으로 자주 인용됩니다. 그러나 낙관주의를 버린 칸디드가 곧바로 어디에 도착하는지는 이후의 이야기가 답합니다.

11. 마틴: 비관론자의 동행

칸디드가 가장 불행한 사람을 찾다 고른 마틴은 팡글로스의 거울상입니다. 그는 세상이 악에게 맡겨졌다고 봅니다.

I cannot help thinking that God has abandoned it to some malignant being.

신이 이 세계를 어떤 악한 존재에게 내버려 두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해전을 구경하던 마틴의 반응은 담담합니다.

this is how men treat one another.

사람들은 이렇게 서로를 대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본성이 바뀌었느냐는 질문에는 짐승의 비유로 답합니다.

that hawks have always eaten pigeons when they have found them

매는 비둘기를 만나면 늘 잡아먹어 왔다는 것.

세계는 왜 만들어졌느냐는 물음에 마틴은 짧게 말합니다.

To plague us to death

우리를 죽도록 괴롭히기 위해서지요.

마틴이 정답을 쥔 인물은 아닙니다. 팡글로스가 모든 것을 합리화하듯 마틴은 모든 것을 비관하고, 두 사람 모두 논쟁 열다섯 날 뒤에 출발점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합니다.

12. 파리와 영국: 문명의 두 얼굴

파리 장면은 문화 풍자의 연속입니다. 칸디드가 극장에서 눈물을 흘리자 옆자리 비평가는 눈물이 아깝다고 말하고, 학자는 자신의 일상을 영원한 전쟁이라고 요약합니다.

everybody seeks pleasure and scarcely any one finds it

모두가 즐거움을 찾지만 그것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

도박장에서 오만 프랑을 잃고도 칸디드가 태연하자 하인들이 수군거립니다.

Some English lord is here this evening.

오늘 저녁 어느 영국 귀족이 와 있군.

칸디드는 후작부인과 사제의 사기에 걸리고, 가짜 쿠네공드 앞에서 눈물 어린 장면을 연기하다 체포됩니다. 뇌물로 빠져나온 그의 소감은 이렇습니다.

this country where monkeys provoke tigers

원숭이가 호랑이를 건드리는 이 나라.

영국에서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마틴은 이 전쟁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a few acres of snow in Canada

캐나다의 눈 덮인 땅 몇 에이커.

그리고 한 제독이 처형되는 이유가 설명됩니다.

to kill one Admiral to encourage the others

다른 제독들을 격려하기 위해 제독 한 사람을 죽이는 것.

이 장면은 1757년에 실제로 있었던 제독 처형을 가리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볼테르는 프랑스를 비웃고 영국도 비웃지만 두 나라의 해법이 모두 폭력인 점을 짚습니다.

13. 파케트와 지로플레: 행복은 겉모습으로 알 수 없다

칸디드의 내기는 간단합니다. 건강해 보이는 수사와 노래하는 처녀는 행복할 것이다. 그러나 파케트는 보이는 모습의 비밀을 일러 줍니다.

yet to-day I must put on good humour to please a friar

그런데도 오늘은 수사를 즐겁게 해 주려고 명랑한 낯을 해야 합니다.

수사도 속을 털어놓습니다.

I wish that all the Theatins were at the bottom of the sea.

모든 테아틴 수사들이 바다 밑에 가라앉았으면 좋겠소.

마틴은 내기에서 이겼다고 말하고, 칸디드가 돈으로 이들을 행복하게 하겠다고 하자 반박합니다. 마틴의 예측이 맞았음은 마지막 장에서 두 사람이 비참한 몰골로 농장에 나타나며 확인됩니다.

I lay you they are not

저들이 행복하지 않다는 데 걸겠소.

14. 포코쿠란테: 모든 것을 가진 자의 권태

베네치아의 원로원 의원은 모든 예술에 흠을 잡습니다. 라파엘로도 호메로스도 그에게는 따분합니다. 자신의 독서 원칙은 이렇습니다.

I read only to please myself.

나는 오직 내 즐거움을 위해서만 읽습니다.

Fools admire everything in an author of reputation.

바보들은 명성 있는 작가의 모든 것을 찬양하지요.

칸디드는 감탄하지만 마틴은 정확히 짚습니다.

he is disgusted with all he possesses

그는 자기가 가진 모든 것에 질려 있습니다.

there is some pleasure in having no pleasure

즐거움이 없다는 데에도 어떤 즐거움이 있다는 말이군요.

이 장은 부와 취향이 행복을 보증하지 않는다는 점과 함께, 모든 작품을 깎아내리는 태도 자체가 일종의 허영이라는 점을 보여 줍니다.

15. 폐위된 왕들: 비교의 불행

카니발 저녁 식탁의 여섯 왕은 이 책에서 가장 가벼운 코미디이자 가장 쓸쓸한 장면입니다. 칸디드는 처음에 가장무도회로 여깁니다.

why should you all be kings?

당신들은 어째서 모두 왕이란 말입니까?

코르시카의 테오도르는 이렇게 말합니다.

I have seen myself on a throne

나는 왕좌에 앉은 나 자신을 본 적이 있습니다.

칸디드는 이를 위로로 삼아 "그래도 팡글로스가 옳았다"고 말하지만 마틴은 비교의 허망함을 지적합니다.

It is a very common thing for kings to be dethroned

왕이 폐위되는 것은 아주 흔한 일입니다.

millions of people upon earth who have a hundred times more to complain of

이 땅에는 하소연할 일이 백 배는 더 많은 수백만 명이 있습니다.

왕관을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은 뒤 칸디드가 자기 불행을 더 가볍게 느낀다는 대목은, 위로가 얼마나 비교에 기대는지 보여 줍니다.

16. 갤리선의 재회: 철학자의 고집

팡글로스와 남작이 갤리선에서 발견되는 장면은 책의 우연이 극단에 이르는 곳입니다. 그러나 가장 웃기는 부분은 그 뒤입니다. 교수형과 해부와 채찍과 노를 거친 팡글로스는 여전히 같은 주장입니다.

I am still of my first opinion

나는 여전히 처음 의견 그대로입니다.

for I am a philosopher and I cannot retract

나는 철학자이니 말을 거둘 수 없기 때문이오.

마지막 장에서 그의 고집은 더 쓸쓸한 형태가 됩니다.

he asserted it still, though he no longer believed it.

그는 여전히 그렇게 주장했으나 더는 믿지 않았다.

한편 칸디드는 쿠네공드의 변한 얼굴 앞에서 약속과 예의 사이에 끼입니다. 쿠네공드 자신은 알지 못합니다.

Cunegonde did not know she had grown ugly

쿠네공드는 자신이 추해졌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낭만적인 목표가 환멸로 변하는 순간을 이렇게 가볍게 처리하는 것도 이 책의 방식입니다. 그럼에도 칸디드는 결혼을 결심합니다. 사랑이 아니라 남작에 대한 반발 때문입니다.

17. 우리 정원을 가꾸자

결말은 모든 인물이 한 농장에 모였지만 행복하지 않다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노파가 던진 질문은 이 책의 마지막 질문입니다.

or to stay here and have nothing to do?

아니면 여기 머물면서 아무 할 일도 없이 지내는 것이냐?

데르비시는 철학적 해답을 주지 않습니다. 인간의 행복 여부를 신이 걱정하느냐고 반문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whether the mice on board are at their ease or not

배에 탄 쥐들이 편안한지 아닌지.

정작 답은 철학 바깥에 있습니다. 정치적 사건에 관심이 없는 늙은 농부는 자신의 삶의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our labour preserves us from three great evils--weariness, vice, and want.

우리의 노동은 세 가지 큰 악, 권태와 악덕과 궁핍에서 우리를 지켜 줍니다.

마틴은 이 생각을 받아들이되 철학으로 포장하지 않습니다.

without disputing; it is the only way to render life tolerable

논쟁하지 말고. 그것만이 삶을 견딜 만하게 만드는 유일한 길입니다.

일을 시작하자 사람들은 각자 쓸모를 찾습니다.

Cunegonde was, indeed, very ugly, but she became an excellent pastry cook

쿠네공드는 정말 몹시 못생겼지만 훌륭한 제과사가 되었다.

팡글로스는 마지막까지 모든 불행을 지금 먹는 설탕에 절인 시트론과 피스타치오로 이어지는 "사건의 연쇄"로 해설합니다.

there is a concatenation of events in this best of all possible worlds

이 가능한 세계 중 최선의 세계에는 사건의 연쇄가 있습니다.

칸디드의 마지막 대답은 그 철학을 부정하지도 긍정하지도 않습니다. 세계를 설명하는 일을 접고 손이 닿는 일부터 한다는 선언입니다.

but let us cultivate our garden.

하지만 우리 정원을 가꾸자.

18. 이 책을 읽는 방법

『캉디드』는 서른 개의 짧은 장이어서 어디서든 읽기 시작할 수 있고, 한 번에 끝까지 읽기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처음이라면 1장(성과 팡글로스의 논리), 5~6장(리스본의 지진과 화형식), 17~18장(엘도라도), 19장(수리남의 노예), 25장(포코쿠란테), 30장(결말)을 먼저 읽어 보세요. 이 여섯 곳이 책의 뼈대입니다. 읽을 때는 사건의 우연이 터무니없이 이어지는 것을 억지로 믿으려 하지 말고 그 과장 자체를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죽은 사람이 계속 살아 돌아오는 것, 모든 재앙에 "충분한 이유"가 붙는 것, 설명이 길수록 현실이 가벼워지는 것이 모두 풍자의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웃음 사이에 끼어 있는 전쟁, 노예제, 종교 박해의 장면은 짧지만 무게를 잃지 않습니다. 결말의 정원은 거창한 철학적 결론이 아니라 일하는 몸으로 세상과 맞서겠다는 작은 선택이고, 그 소박함 덕분에 팡글로스의 장황한 논리와 마틴의 비관이 모두 한 걸음 뒤로 물러서는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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